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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빅데이터 과학 시대가 온다

    [고든 정의 TECH+] 빅데이터 과학 시대가 온다

    인류가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아지면서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기고 관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데이터가 21세기 원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이런 변화는 과학 연구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관측기기나 분석장치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제 기가바이트(GB) 단위는 물론 테라바이트(TB) 단위의 과학 데이터들이 과학자들을 위해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페타바이트(PB, Petabyte, 10의 15제곱)를 넘어 엑사바이트(EB, Exabyte 10의 18제곱)나 제타바이트 (ZB, Zettabyte, 10의 21제곱) 규모의 과학 데이터가 공개되어 과학 연구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에는 연구자 개인이나 연구팀이 모은 소규모 데이터를 분석해서 연구가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해 모은 거대과학 데이터가 과학자 집단을 위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대규모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오픈 데이터(open data)가 늘어나고 데이터 크기도 계속 커지면서 직접 실험하고 관측하는 과학자 이외에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내는 과학자의 역할이 커지는 것입니다. 최근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로 거대 강입자 충돌기(LHC)의 CMS(Compact Muon Solenoi) 오픈 데이터가 있습니다. CMS 오픈 데이터는 29TB에 달하는 거대 데이터로 3억 건 이상의 입자 충돌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소수의 과학자팀이 모두 분석하기 어려운 규모이므로 이를 공개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입자를 찾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픈된 데이터이므로 서로 검증하기가 쉽고 오류를 쉽게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이를 이용한 연구 결과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거대 입자 가속기 장치가 없는 과학자들에게도 연구할 기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집단 과학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하는 일은 이제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Earth BioGenome 프로젝트는 지구상 모든 진핵생물의 10%에 해당하는 150만 종의 생물체의 DNA의 정보를 수집한 거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물론 유전자 데이터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체 데이터 규모는 엑사바이트 급이 될 것입니다. 이는 수억 장의 DVD에 나눠 담아야 할 만큼 거대한 데이터입니다. 이런 프로젝트의 추진이 가능해진 이유는 DNA 분석 기술의 발달로 전체 염기서열을 해석하는 비용이 크게 저렴해진 데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샘플을 분석해야 되서 전체 비용이 47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계획 및 준비 단계지만, 현재 다양한 생물의 DNA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엑사바이트도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거대한 데이터지만, 이를 다시 한 단위 뛰어넘는 제타바이트급 과학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당 DVD 35,000장의 데이터를 생성할 거대 전파 망원경 프로젝트인 SKA (Square Kilometre Array)이 그것입니다. 호주에 건설될 SKA1 low 전파 망원경은 13만 개의 안테나에서 초당 157TB의 데이터를 생산합니다. 이는 연간 4.9ZB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이를 처리해 저장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입니다. SKA는 세계 20여 개국이 서로 협력해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초기 관측 결과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런 과학 빅데이터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분석하고 결과를 내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결과물은 인류 전체의 자산이 됩니다. 인공 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이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으로 파고드는 것처럼 빅데이터 과학의 결과물 역시 인류의 삶과 지식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별들도 늙고 죽어…태양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하! 우주] 별들도 늙고 죽어…태양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별들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우리 태양 역시 50억 년 후에는 최후를 맞는다. 그러면 태양의 삶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될까? 태양을 태우는 연료인 수소가 바닥나면 태양은 무섭게 팽창하기 시작해 적색거성이 되고, 그 다음 별의 외곽이 우주로 떨어져나가 행성상 성운을 만들며, 중심에는 별의 속고갱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 남는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근 천문학자들은 이에 대한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내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별의 수명은 그 별의 질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이 짧다. NASA에 따르면 우리 태양은 지구의 약 109 배인 140만km의 지름을 가진 황색왜성이다. 이런 별은 수명이 약 100억 년으로, 우리 태양은 태어난 지 약 45억 년이므로 중년의 별인 셈이다. 앞으로 50억 년 후면 태양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 같은 더 무거운 원소를 태우는 단계로 돌입한다. 이 단계는 결렬하게 진행되는데, 태양의 몸피가 현재 크기의 100 배 이상으로 팽창하면서 금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다. 이른바 적색거성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태양의 외곽을 이루는 껍질이 우주로 방출되어 거대한 가스 고리의 행성상 성운을 이루게 되어 저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며, 별의 속심은 지구 크기의 고밀도 백색왜성으로 축소된다. 이 백색왜성은 은은한 빛으로 자신을 둘러싼 가스 고리를 비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가스 고리 성운이 눈에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 천문학계의 오랜 퍼즐이었다. 이 같은 가스 고리는 죽어가는 별의 약 90 %가 방출하는 것으로, 수천 년 동안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이룩한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태양 질량의 약 2배 이상인 별만이 밝은 가스 고리 성운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이 예측은 관측 사실에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인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무거운 질량의 별도 가시적인 가스 고리를 만들지만, 오래된 타원은하 속의 낮은 질량 별 역시 그러한 가스 고리를 만든다는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기존 이론과는 명백히 배치되는 이 ‘오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과학자들은 별의 라이프 사이클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모델에 따르면, 적색거성이 방출한 먼지와 가스 성운은 이전 모델에 비해 3배 빠르게 가열된다. 이처럼 빠른 성운의 가열 상태는 태양 같은 낮은 질량의 별들 역시 가시적 성운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양 질량의 1.1 배 미만인 별은 더 희미한 성운을 생성하고, 태양 질량의 3배 이상인 큰 별은 더 밝은 성운을 생성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태양 질량의 별이 최후에 남기는 고리 성운의 퍼즐은 25년 만에 해결을 보게 되었다. 결론은,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은 적색거성의 길을 걷게 되고,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르는거대한 고리 성운을 남길 것이며, 그 고리 성운 속에는 한때 인류가 지구 행성에서 이룩했던 문명의 잔해들도 틀림없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인류가 지구 종말 이전에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면 분명 고향 행성의 잔해들이 섞여 있는 아름다운 태양 고리 성운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성인용 인형’ 안고 지하철 탄 남성의 사연

    ‘성인용 인형’ 안고 지하철 탄 남성의 사연

    중국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개재된 사진이 중국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시나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 남성이 성인용 공기 인형을 안고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 공기 인형은 실제 성인 여자와 비슷한 키와 신체를 가졌고, 속옷 상의와 스커트만 입은 상태였다. 남성이 빈자리를 찾아 앉자 당시 같이 있던 승객들은 감히(?) 그 주변에 같이 앉지 못했다. 이 남성은 마치 그 공기 인형을 자신의 여자친구처럼 여기는 듯했고,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자 이내 기이한 행동을 시작했다. 남성은 다른 승객들이 자신의 여자친구인 공기 인형을 쳐다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는지 서둘러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인형에게 조심스럽게 입혔고,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의 여자친구를 보지 못하게 꽁꽁 감싸버렸다. 이 기괴한 사건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정말 웃지 못할 지경이다.”,”기괴한 일들이 해마다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난이 많은 것 같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여기는 중국] 한국서 사라진 ‘질소 아이스크림’…중국서는 선풍적 인기

    [여기는 중국] 한국서 사라진 ‘질소 아이스크림’…중국서는 선풍적 인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질소 아이스크림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왕이즈넷은 동영상 인기 애플리케이션 ‘도우인'(抖音)에서 한국에서 유행했던 질소 아이스크림인 일명 '마오옌삥치링'(冒烟冰淇淋)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질소 아이스크림은 입에 넣으면 코와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를 누가 더 재미있고 기발하게 찍어서 도우인에 업로드 하는지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질소 아이스크림은 중국 내에서 도우인으로 소문나기 전에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이 아이스크림이 처음 알려진 것은 연예인인 사정봉(谢霆锋)이 요리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얼다오펑웨이'(十二道锋味)를 한국에서 촬영할 당시 먹은 것이 방송되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용가리 과자’라고 불리는 질소과자를 먹은 12살 아이의 위에 구멍이 난 사건으로 ‘질소포비아’라는 말까지 생겨나며 사라졌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어느 야시장에 가도 다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는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여름이 가까워졌다. 친구나 자녀들과 같이 야외로 나가 밤하늘의 별과 별자리, 은하를 볼 기회가 많아지는 계절이 오고 있다. 뜻밖에 별자리의 정확한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별자리 자체가 천문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과연 별자리는 무엇에 쓰는 것인가를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자. 한자로 성좌(星座)라고 하는 별자리는 한마디로 하늘의 번지수다. 땅에 붙이는 번지수는 지번(地番)이라 하니, 별자리는 천번(天番)쯤 되겠다. 이 하늘의 번지수는 88번지까지 있다. 별자리 수가 남북반구를 통틀어 88개 있다는 말이다. 이 88개 별자리로 하늘은 빈틈없이 경계지어져 있다. 물론 별자리의 별들은 모두 우리은하에 속한 것이다. 지난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온하늘을 88개 별자리로 나누고, 황도를 따라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의 별자리를 각각 정한 다음, 종래 알려진 별자리의 주요 별이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천구상의 적경 · 적위에 평행한 선으로 경계를 정했다. 이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별자리로, 이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67개다. 별자리로 묶인 별들은 사실 서로 별 연고가 없는 사이다. 거리도 다 다른 3차원 공간에 있는 별들이지만, 지구에서 보아 2차원 평면에 있는 것으로 간주해 억지춘향식으로 묶어놓은 데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IAU가 그렇게 한 것은 물론 하늘의 땅따먹기 놀이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하늘에서의 위치를 정하기 위한 것이다. 말하자면 지적공사에서 빨간 말뚝들을 하늘에다 박아놓은 꼴이다. 이런 별자리들은 예로부터 여행자와 항해자의 길잡이였고, 야외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밤하늘의 거대한 시계였다. 지금도 이 별자리로 인공위성이나 혜성을 추적한다. 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일주운동과 연주운동을 한다. 따라서 별자리들은 일주운동으로 한 시간에 약 15도 동에서 서로 이동하며, 연주운동으로 하루에 약 1도씩 서쪽으로 이동한다. 다음날 같은 시각에 보는 같은 별자리도 어제보다 1도 서쪽으로 이동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 또한 다르다. 우리가 흔히 계절별 별자리라 부르는 것은 그 계절의 저녁 9시경에 잘 보이는 별자리들을 말한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에게도 번호가 있다. 가장 밝은 별로 시작해서 알파(α), 베타(β), 감마(γ) 등으로 붙여나간다. 별이 일주운동을 할 때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도는데, 지구의 자전축이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성을 찾는 것은 북두칠성을 이용하면 쉽다. 북두칠성 됫박의 끝 두 별 거리의 5배를 연장하면 북극성에 닿는다. 예전엔 천체관측에 나서려면 별자리 공부부터 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별자리 앱을 깐 스마트폰을 밤하늘에 겨누면 별자리와 유명 별 이름까지 가르쳐주니 별자리 공부 부담은 덜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만고에 변함없이 보이는 별자리도 사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모습이 바뀐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저마다 거리가 다를 뿐만 아니라, 항성의 고유운동으로 1초에도 수십~수백km의 빠른 속도로 제각기 움직이고 있다. 다만 별들이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에서 별자리가 정해진 이후 별자리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별의 위치는 2천 년 정도의 세월에도 별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더 오랜 세월, 한 20만 년 정도가 흐르면 하늘의 모든 별자리들이 완전히 변모한다. 북두칠성은 더이상 아무것도 퍼담을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됫박 모양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별자리마저 덧없다고 여기지는 말자. 기껏 해야 백년을 못 사는 인간에겐 그래도 별자리는 만고불변의 하늘 지도이고, 당신을 우주로 안내해줄 첫 길라잡이니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공룡 영화의 주역은 단연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육식공룡이다. 육식 공룡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거대한 입을 보면 이 입에 물린 초식 공룡이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하지만 공룡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당시 사냥이 영화처럼 단순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과학자들은 육식 공룡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냥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시 생태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멸종 동물의 삶을 말해줄 자료는 오래전 살았던 동물의 극히 일부인 불완전한 화석이 전부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화석 자료를 분석해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스페인 라리오하 대학 연구팀은 여러 수각류 육식 공룡의 이빨 화석에 남아 있는 미세 마모 흔적을 조사해 육식 공룡이 실제로 어떻게 먹었는지 재구성했다. 그 결과 종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육식 공룡이 먹이를 물고 잡아당겨(puncture and full) 살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복원도 참조) 물론 이는 당연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먹이와 크기에 따른 차이가 분명했다. 대형 수각류 공룡인 고르고사우루스의 경우 표면에 거친 마모 흔적이 많았지만, 현생 조류와 가까운 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루스나 트로돈은 마모 흔적이 매우 적었다. 이는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 초식 공룡처럼 크기가 커서 강한 힘으로 물어야 하는 동물을 사냥했지만, 소형 수각류 공룡은 상대적으로 한입에 삼킬 수 있고 부드러운 먹이를 사냥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은 일부 소형 육식 공룡들이 곤충같이 작고 풍부한 먹이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육식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을 사냥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생대 역시 다양한 생물이 공존했고 공룡 외에도 사냥할 수 있는 생물은 많았다. 미세한 마모 흔적 외에 이빨에 있는 작은 돌기 역시 공룡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여 이들이 주로 사냥했던 먹이가 서로 달랐음을 시사하고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강한 것이 살아남는 법칙이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해 자손을 가장 많이 남기는 생물체가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같은 먹이를 두고 남과 경쟁하기보다 차라리 경쟁을 피해 다른 생태학적 지위를 노리는 것 역시 좋은 생존 전략이다.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모두 거대한 것이 아니라 닭만큼 작은 크기까지 다양하게 진화한 것이 그 좋은 증거다. 몸집과 형태가 달라지면서 수각류 공룡은 거대한 초식 공룡부터 작은 곤충까지 먹이 공급을 매우 다양하게 만들 수 있었다. 결국, 생물학적 다양성이 생태계를 더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만든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다양성이 경쟁을 줄이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 사회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약 카르텔의 ‘비밀 활주로’ 온두라스서 발견…비행기로 배달

    마약 카르텔의 ‘비밀 활주로’ 온두라스서 발견…비행기로 배달

    온두라스가 마약카르텔의 공중전에 골치를 앓고 있다.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국경 인근에서 마약카르텔이 사용하는 비밀 활주로 2개가 또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즉시 군을 투입, 1개 활주로를 폭파하고, 또 다른 1개 활주로엔 군데군데 구덩이를 파 폐쇄했다.활주로는 온두라스 동부 그라시아스아디오스주의 와이나와 시칼랑카 등 2개 지역에서 발견됐다. 와이나와에서 발견된 활주로는 길이 1.2km, 폭 18m 규모였다. 시칼랑카에 깔려 있는 활주로는 길이 2km, 폭 30m로 훨씬 컸다. 군은 와이나와에서 발견된 활주로에 폭탄을 설치, 폭파하는 한편 시칼랑카의 활주로엔 너비 10m, 깊이 6m의 구덩이를 내 사용이 불가능하게 했다. 온두라스는 최근 들어 마약카르텔의 경비행기가 뜨고 내려앉는 이른바 '마약활주로'가 잇따라 발견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들어 온두라스 군은 마약활주로 18개를 발견하고 폐쇄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발견된 마약활주로는 184개에 이른다. 마약활주로가 부쩍 늘어난 건 중소 규모의 마약카르텔마저 상당한 부를 축적하면서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예전엔 주로 자동차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던 소규모 마약카르텔들이 이젠 저마다 경비행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활주로가 늘어난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마약활주로는 허허벌판이나 울창한 숲을 끼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많은 활주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경비행기로 주로 운반되는 마약류는 코카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등 마약류는 온두라스를 거쳐 주로 미국으로 밀반입되고 있다. 사진=라노티시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도둑질하다가 두들겨맞고 알몸까지 된 남자의 굴욕

    [여기는 남미] 도둑질하다가 두들겨맞고 알몸까지 된 남자의 굴욕

    "차라리 경찰에 잡힌 게 다행이네" 남자는 어쩌면 이런 생각에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지도 모르겠다. 도둑질을 하다 붙잡힌 남자가 공개 망신을 당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잔뜩 체면을 구긴 도둑의 입장에선 경찰에 구출(?)된 셈이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과달라하라의 한 상업중심지에서 뚜벅뚜벅 길을 걷다 경찰과 마주쳤다. 남자가 단번에 경찰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이색적인 차림 때문. 허탈한 표정으로 길을 걷던 남자는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였다. 하지만 샌드위치맨처럼 몸의 앞뒤로 노란 종이를 걸치고 있어 다행히 민망한 부위가 노출되진 않고 있었다. 그래도 풍기문란 혐의로 충분히 연행이 가능한 상황. 경찰이 남자를 주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남자에게 다가선 경찰은 사정을 알고선 애써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가로지었다. 남자는 도둑질을 하다 피해자에게 붙잡힌 현행범이었다. 경찰이 상황을 단번에 알게 된 건 종이에 적혀 있는 메시지 덕분이다. 노란 종이엔 "제가 도둑질을 하는 바람에 이런 꼴이 됐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남자의 얼굴과 몸에는 얻어맞은 흔적이 많았다.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혀 피해자로부터 흠씬 두들겨맞고 알몸까지 돼 길을 걷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남자는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지만 어디에서 봉변을 당했는지, 폭행을 휘두른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범죄 사실이 드러날까 우려해서다. 경찰은 "정황을 볼 때 남자가 절도용의자인 건 분명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코 경찰은 남자가 경찰에 발견되기 전 어디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폭행을 휘두른 피해자(?)는 누구인지 수사하고 있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마존, 벌채로 죽어간다…지난해 축구장 20만 개 규모 사라져

    아마존, 벌채로 죽어간다…지난해 축구장 20만 개 규모 사라져

    남미 아마존에서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농업, 축산업 등을 이유로 마구 나무를 잘라내고 있는 범죄카르텔까지 '아마존사업'(?)에 뛰어들면서 난개발이 자행되고 있는 탓이다. 페루 환경부 소속 '산림보호프로그램'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6년까지 페루 아마존에서 사라진 산림은 197만4209헥타르에 이른다. 매년 평균 12만3388헥타르꼴로 산림이 사라진 셈이다. 문제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에만 페루 아마존에선 산림 14만3000헥타르가 증발했다. 축구장 20만 개에 맞먹는 규모다. '산림보호프로그램'은 "문제를 방치하면 앞으로 매년 30~40만 헥타르씩 산림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오염에도 자연은 힘겨운 생존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그런 자연을 파괴하는 건 사람이다. 농업이나 축산, 광업 등 경제활동을 위한 불법벌채가 아마존을 죽여가고 있다. 현지 언론엔 "아마존이 '경제개발'이라는 암에 걸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광업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광업으로 불법벌채와 난개발이 특히 심각한 곳은 페루 남부 마드레데디오스지역. 이곳에선 불법벌채로 초토화된 면적이 2001년 5000헥타르에서 2016년 1만7000헥타르로 급증했다. 불법벌채로 민둥이가 된 곳엔 준설기가 설치되고, 금광에선 다이너마이트, 수은 등이 사용된다. 현지 언론은 "일명 '아마존사업'에 범죄카르텔까지 뛰어들면서 (인력 확보를 위한) 인신매매, 납치 등 범죄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인 생산을 위해 코카를 재배하는 밭으로 변한 곳도 적지 않다. '산림보호프로그램'은 "당장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마존 산림은 머지않아 초토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존을 끼고 있는 페루는 전체 국토의 1/3이 산림이다. 넉넉한 산림자원 덕에 페루는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17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반려견 구한 브라질 영부인에 조롱 쇄도하는 사연

    [여기는 남미] 반려견 구한 브라질 영부인에 조롱 쇄도하는 사연

    브라질의 영부인이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호수에 뛰어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엉뚱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마르셀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사고는 지난달 22일 벌어졌다. 대통령부부의 반려견 '피콜리'가 영부인 마르셀라 테데시 테메르와 산책을 하다가 대통령궁 내 호수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잭러셀테리어 종인 반려견이 물에 빠진 건 오리 때문. 조용히 산책을 하던 반려견은 오리를 보고 힘차게 쫓아가다가 그만 풍덩 물에 빠졌다. 주변엔 경호원들이 있었지만 모두 주춤거리자 마르셀라 미셰우 테메르는 직접 호수에 뛰어들어 반려견을 구해냈다. 영부인의 용감한 행동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었지만 이 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엔 영부인을 조롱하는 글이 빗발쳤다. 테메르 대통령이 워낙 인기가 없다 보니 영부인조차 미운털이 박힌 때문이다. 브라질의 인기 블로거 레오나르도 스토파는 "영부인이 구하려 한 건 아마도 개가 아니라 오리였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테메르는 국정목표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다른 인기 블로거 호세 시마우는 "영부인의 반려견은 사고로 물에 빠진 게 아니라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면서 "테메르를 보다 못해 반려견조차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라고 조롱했다. 영부인이 호수에 뛰어든 건 남편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놀림까지 등장했다. 트위터에선 "마르셀라 미셰우 테메르가 호수에 뛰어들어 개를 구한건 남편 테메르를 지지하는 건 동물들뿐이기 때문"이란 글이 수천 번 리트윗됐다. "영부인의 동물사랑은 당연한 일. 박쥐와 결혼했는데?"라는 글도 인기다. 테메르 대통령은 인기가 떨어지면서 박쥐처럼 생겼다는 국민적(?) 놀림을 당하고 있다. 올해 리우카니발엔 '테메르-박쥐' 테마로 한 카니발 차량이 등장하기도 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가장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으로 꼽힌다.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달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였다. 지난해 9월엔 지지율이 3%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광주 집단폭행’ 피해자 실명…변호인 “명백한 살인미수”

    ‘광주 집단폭행’ 피해자 실명…변호인 “명백한 살인미수”

    광주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가 결국 한쪽 눈이 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A(31)씨의 변호인인 김경은 변호사는 9일 “A씨가 병원에서 왼쪽 눈을 사실상 실명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른쪽 눈도 시야가 흐릿한 상태인 A씨는 조만간 수도권의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피의자들을 살인미수가 아닌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데 대해서도 “명백한 살인미수”라고 주장하며 사건 관련 동영상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수완지구 일대에 제보 현수막을 걸었고 메일(kke2kke@naver.com)로도 제보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장면을 확보하고자 SNS에 올라온 사건 동영상들의 원본을 제보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의자 박모 씨 일행은 살려달라던 A씨를 향해 ‘죽어야 한다’며 눈을 찌르고 돌로 내리치려고도 했다”며 “검찰 수사에서라도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도록 추가 증거와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A씨가 집단폭행을 당하기 전 박 씨 일행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서도 “친구가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리려던 A씨의 양팔을 박 씨 일행 2명이 붙잡자 A씨가 뿌리치며 저항한 것이므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박 씨 등 5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일행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 역시 사건 초반에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일행 2명은 무혐의 처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명품백 주문해 짝퉁으로 환불한 ‘짝퉁 엄친딸’의 최후

    [여기는 중국] 명품백 주문해 짝퉁으로 환불한 ‘짝퉁 엄친딸’의 최후

    최근 중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허점을 노려 이득을 챙기는 영악한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일보는 지난 8일 우한시(武汉市)에서 정품 명품 가방을 구매한 뒤 짝퉁으로 환불해 금전적 이득을 챙긴 안 모씨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현지 최대 인터넷 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宝)는 고객이 여러 차례 반품한 것으로 추정되는 짝퉁 제품을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해 10월 말까지 6차례에 걸쳐 구찌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를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짝퉁 물품으로 바꿔치기 해 환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법이 통했던 이유는 '7일 내 이유 없이 전액 환불 가능'이라는 회사의 서비스를 안씨가 악용했기 때문이다. 안씨는 자신은 정품 가방을 챙기고 짝퉁 가방을 환불해 금전적 이득을 얻었으며 명품 화장품, 명품 의류 또한 동일한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결과 안 씨는 한 달에 5000위안(약 85만원)의 월급을 받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자신도 바이푸메이(白富美)라 불리고 싶어서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푸메이는 피부가 하얗고 돈많은 집안의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하는 말로 우리나라의 '엄친딸'에 해당된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렇게 영악한 소비자들 때문에 결국 전체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못받는 것”, “허영에 눈이 멀어 이런 범죄를 저지르다니 어리석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메인포스터 속 비현실적 비주얼 ‘인간이니?’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메인포스터 속 비현실적 비주얼 ‘인간이니?’

    인공지능로봇 서강준과 인간 서강준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는 6월 4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가 로봇X인간 서강준의 모습을 강렬하게 담은 1차 티저 영상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공승연, 이준혁, 박환희, 김성령, 박영규, 유오성의 7인 캐릭터를 응축시킨 단체 포스터를 함께 공개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너도 인간이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사람 강소봉(공승연)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9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파란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인공지능로봇 남신Ⅲ와, 놀라울 만큼 똑같지만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인간 남신이 교차되는 모습으로 인공지능(A.I.)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동시에 공개된 7인 단체 포스터에서는 인간 세상에 뛰어들게 된 남신Ⅲ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함께할 혹은 위협할 주변 캐릭터들의 한 줄 설명이 소개되어, 이들의 흥미진진한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관계자는 “‘너도 인간이니’에서 로봇과 인간 1인 2역에 도전하게 된 서강준이, 겉모습은 같지만 분위기는 180도 다른 두 남신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로봇으로 만들어진 남신Ⅲ가 어째서 인간 행세를 하게 된 것인지, 단체 포스터 속 인물들은 남신Ⅲ와 각각 어떤 관계로 나아갈 지, ‘너도 인간이니’의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메인 포스터 2종과 1차 티저(http://tv.naver.com/v/3178530, http://www.kbs.co.kr/drama/ruhuman/view/preview/index.html?articleIndex=0) 공개로 남신Ⅲ와 남신의 이야기에 본격적인 기대감을 불어넣은 ‘너도 인간이니’는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출한 차영훈 감독과 ‘공주의 남자’를 집필한 조정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너도 인간이니?”라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통해 올 여름, 시청자들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드라마로 거듭날 예정. ‘우리가 만난 기적’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월요일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4일 간 지진 600회…엘살바도르 공포

    [여기는 남미] 4일 간 지진 600회…엘살바도르 공포

    남미국가 엘살바도르가 지진의 공포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8일(이하 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치릴라구아와 인티푸카에서 무리지진이 반복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진군이라고 불리는 무리지진은 본진이라고 볼 만한 지진이 없을 때 발생한 지진을 통틀어 지칭하는 표현이다. 엘살바도르 환경부에 따르면 나흘간 치릴라구아와 인티푸카에선 최소한 583회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민이 진동을 느낀 건 91건이다. 규모2.4.0~5.6 지진이 반복되면서 큰 피해가 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으로 파손되거나 붕괴 위험에 처한 가옥은 100채를 넘어섰다. 완파된 가옥만도 11채에 이른다. 땅이 크게 흔들리면서 주민들은 집에서 뛰쳐 나와 대피소로 달려갔다. 환경부는 "8일 현재 이들 2개 지역에 10개 이상의 대피소를 마련했다"면서 "주민 1291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내 50여 개 학교엔 무더기로 휴교가 선포됐다. 현지 언론은 "휴교령이 해제될 때까지 학생 6000여 명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환경부가 밝힌 지진의 원인은 '지질학적 결함의 작동'이다. 문제는 '지질학적 결함'이 당분간 계속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한동안 '지질학적 결함'이 작동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기록된 지진보다 규모가 센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피해지역에선 사실무근의 소문이 돌면서 민심이 더욱 흉흉해지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망자의 수나 지진의 원인을 드고 미신 같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면서 "당국의 발표에만 귀를 기울이고 소문엔 절대 관심을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만두값 실수로 ‘2370만 원 결제’한 손님…감감무소식

    [여기는 중국] 만두값 실수로 ‘2370만 원 결제’한 손님…감감무소식

    최근 중국의 한 만둣가게에서 만두를 사고 14만 위안(2370만원)이 넘는 돈을 낸 손님이 한 달 넘게 나타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소식은 8일 오전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의 한 만둣가게 주인은 최근 월말 정산을 하다가 한 손님이 14만 위안이 넘는 거액을 즈푸바오(모바일결제 시스템)로 결제한 사실을 발견했다. 결제일은 지난달 2일로 벌써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고객은 실수로 낸 돈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 가게 주인 허(何) 씨는 “이렇게 많은 돈은 내 것이 아니라, 몹시 불안하다”고 전했다. 손님은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내는 실수를 저질렀을까? 며칠 밤을 고민한 주인은 “손님이 즈푸바오 결제 시 금액 입력란에 암호 6자리를 실수로 입력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손님은 외지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지인이면 실수를 발견하고, 곧장 돈을 찾아왔을 것이라는 게 주인의 생각이다. 주인 허 씨는 이 돈이 결제된 4월 2일의 감시카메라를 돌려 보았지만, 당일 오후 5시는 가장 손님이 많을 때라 거액을 낸 손님을 분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더 기다려보고, 그래도 손님이 나타나지 않으면 즈푸바오 측에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돈이 많으면 10만 위안이 넘는 거금이 사라졌는데, 한 달 넘게 알아채지 못할까?"라는 댓글을 올렸다. 사진=차이나닷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하! 우주] 스스로 우주에서 조립하는 ‘차세대 망원경’ 개발한다

    [아하! 우주] 스스로 우주에서 조립하는 ‘차세대 망원경’ 개발한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천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획기적인 망원경이었다. 1990년대부터 맹활약을 펼친 허블우주망원경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놀라운 비밀들을 파헤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허블우주망원경보다 더 강력한 망원경이 필요해졌다. 이제 발사를 앞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2.4m 구경의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훨씬 큰 6.5m 지름의 반사경을 지녀 천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10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비용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앞으로 천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우주 망원경이 필요한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보다 더 큰 망원경의 발사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인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후속으로 12m 지름의 반사경을 지닌 고해상도 우주 망원경 HDST(High-Definition Space Telescope)를 검토 중이지만, 비용 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NASA는 대안적인 우주 망원경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코넬 대학의 드미트리 사브란스키와 그 동료들은 우주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모듈식 우주 망원경을 제안했는데, NASA는 NIAC(NASA Innovative Advanced Concept) 1단계 사업으로 이 연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개념은 매우 간단해서 30m 크기의 반사경을 한 번에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1,000개로 쪼갠 후 우주에서 조립하는 것이다. 이미 지상에 건설되는 10m 이상 대형 망원경은 한 번에 반사경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개의 육각형 거울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역시 작은 육각형 거울을 접어서 발사했다가 우주에서 펼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작은 조각을 나눠서 발사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작은 조각들이 서로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할 경우 망원경의 크기를 이론적으로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리가 편리해지고 무엇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개발한 망원경을 사용 못 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듈 구조는 여러 번 나눠서 발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으며 한 번 발사에 실패해도 프로젝트 전체가 실패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도움 없이 작은 반사경 조각들이 우주에서 결합해서 하나의 큰 반사경으로 작동하는 기술은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NASA는 1단계에서 13.5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개념을 검증하고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 프로토타입까지 개발하는 2단계 프로젝트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서 기술적 가능성이 검증되면 실제 모듈 몇 개를 우주에 발사해 실현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 이 단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28년이나 현역으로 활동하는 허블우주 망원경처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도 바로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천문학의 발전은 망원경의 발전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태초 우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명체는 지구에만 존재하는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이 필요하다. 물론 쉽지 과제지만, 인류는 언젠가 해답을 찾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동반자 K1A 기관단총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동반자 K1A 기관단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부대를 꼽자면, 4개 부대가 손에 꼽힌다. 육군의 특전사, 해군의 특수전전단(UDT/SEAL), 공군의 공정통제사(CCT) 그리고 경찰의 경찰특공대이다. 각군과 경찰을 대표하는 총잡이들이 있는 부대들이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기본 총기는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K1A 기관단총이다. K1A 기관단총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발한 기관단총이다. K1A 기관단총은 특수부대뿐만 아니라, 기갑병이나 통신병 그리고 지휘관들에게도 지급된다. 기관단총? 기관총?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총신이 짧은 기관단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관단총은 기관총과 어떻게 다를까? 기관총이란 영어로는 'Machine Gun'이라고 부른다. 기계적인 장치에 의하여,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이 연속적으로 나가는 총을 의미한다. 반면 기관단총은 영어로 'Sub Machine Gun'이라고 부르는데 기관총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조금 더 작은 총을 뜻한다. 기관총처럼 기계장치에 의해 연발발사가 가능하지만 'Sub' 라는 말이 붙어 있는 만큼 매우 작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총을 말한다. 기관총은 보통 강력한 탄환을 사용하며, 경기관총이라고 해도 통상 무게가 10Kg 정도에 육박한다. 반면 기관단총은 자동사격에 따르는 심한 반동을 줄이기 위해 위력이 약한 탄을 쓰는 만큼, 사거리도 짧고 관통력도 약하다. 그러나 좁고 복잡한 지형에서 기관단총은, 기관총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 준다. 특히 근접전이나 시가전 그리고 정글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우리군 최초의 기관단총 M3 그리스건 우리군이 처음으로 기관단총을 접한 것은 한국전쟁 때이다. 당시 북한군은 일명 '따발총'으로 불린, 구 소련제 PPSh-41을 사용했다. 이것과 비교될 만한 국군의 기관단총은 M3이다. 총의 생김새가 윤활유의 일종인 그리스를 주입하는 기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그리스 건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M3 기관단총은 우리군의 특수부대를 대표하는 총기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르자 M3 기관단총은 수명을 다했고, M16 소총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M16 소총은 특수부대가 사용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컸고, 특수부대원들은 M16 보다 작은 기관단총을 원했다. 결국 1976년 5월 육군 특수전 사령부는, M3 기관단총을 대체할 신형 기관단총을 국방부에 요청한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와 부산조병창(현 S&T 모티브)를 중심으로 신형 기관단총의 개발이 진행된다. 신형 기관단총은 M3 기관단총에 사용되는 45구경 권총탄의 위력부족과, 군수 지원상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5.56mm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1980년 시제품이 생산된 신형 기관단총은, 1981년 K1이라는 제식명칭을 부여 받고 양산에 들어간다. K1 기관단총을 개량한 K1A 최초 개발된 K1 기관단총은 이전의 M3 기관단총을 참고로 하여, 원추형 소염기와 접철식 개머리판을 사용했다. 하지만 원추형의 소염기는 사격 시 소음과 섬광이 너무 심해, 사격하는 사람의 위치가 너무 쉽게 노출 되었다. 또한 총구의 반동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K1 기관단총은 개량을 필요로 했고, 이미 보급된 K1 기관단총을 고려해 소염기만 바꾸는 수준의 개량이 진행된다. 문제가 되었던 소염기는 미군이 사용하던 CAR-15 카빈 소총과 유사한 형태로 바뀌었다. 또한 이를 개량하여 소염기의 구멍을 우상방으로 3개만을 만들어 총의 반동을 효율적으로 억제시키면서, 사격 시 발생하는 화염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 이밖에 연발 사격에 따른 명중률을 높이고 탄약 소비도 줄이기 위해 점사 기능이 추가 되었다. 이렇게 개량된 K1A 기관단총은 1982년부터 보급이 시작되어, 대한민국 특수부대를 대표하는 기관단총이 되었다. K1A 기관단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피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세네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수출된바 있다. K1A 기관단총 제원 (출처 S&T 모티브) 구경 5.56×45mm / 전장 653/838mm (개머리판 접철시/전개시) / 총열길이 263mm / 중량 2.87kg / 작동방식 가스 직동식, 회전 노리쇠 / 발사속도 750~900발/분 / 탄속 M193 820m/s, K100 790m/s / 유효사거리 M193 250m, K100 400m / 사격모드 안전, 단발, 점사(3발), 연사 / 옵션 피카티니 레일 마운트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여기는 남미] “아들 납치했다고?” 할머니의 보이스피싱 격퇴법

    [여기는 남미] “아들 납치했다고?” 할머니의 보이스피싱 격퇴법

    한방에 보이스피싱을 격퇴한 할머니의 솔직담백한 대응이 화제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에 사는 할머니 넬리다(70)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3시쯤. 잠에서 깬 할머니가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자 수화기 건너편에선 괴한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머니의 이름을 확인한 괴한은 다짜고짜 "아들을 납치했다"면서 몸값을 요구했다. 괴한은 "금고에 현찰을 숨겨놓은 걸 알고 있다"면서 10만 달러(약 1억770만원)을 내놓으라고 했다. 할머니는 버럭 화를 내며 "누가 거짓말을 했냐? 난 금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갖고 있는 돈에 대해서도 "지금 갖고 있는 건 3만 페소(약 140만원)밖에 안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할머니가 현찰이 있다고 하자 괴한은 협박의 수위를 높였다. 할머니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면 돈을 더 뜯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괴한은 "10만 달러를 내놔라. 그렇지 않으면 아들을 영영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공갈을 쳤다. 하지만 할머니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할머니는 "그럼 (내 아들을) 데리고 살아라. 돈은 더 없다"면서 전화를 툭 끊어버렸다. 평소 아들이 말썽만 일으켜 골치가 아팠던 할머니다. 전화를 끊고 다시 잠자리에 든 할머니에게 아들이 무사하다고 알려준 건 이날 아침 할머니를 찾아간 조카였다. 조카는 "아들이 납치됐다는 건 거짓말이었다"면서 할머니를 안심(?)시켰다. 할머니는 전화가 보이스피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번엔 신고를 서둘렀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잡아서 혼을 내주어야 한다는 게 할머니의 지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된 사건은 뒤늦게 6일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아들이 평소 효자였다면 할머니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을지 모른다. 불효한 게 효도가 됐다"며 아들을 칭찬(?)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결혼식장서 신부가 탄 헬기 추락…기적 생존 사연

    결혼식장서 신부가 탄 헬기 추락…기적 생존 사연

    최고로 멋진 결혼식을 꿈꾼 신부가 하마터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결혼식장에서 비명에 세상을 등질 뻔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주의 비녜두에 있는 한 야외결혼식장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신부는 헬기를 타고 식장으로 빌린 고성의 잔디밭에 내려앉을 예정이었다. 헬기에서 내리면 아버지의 손을 잡고 꿈꾸던 신부입장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헬기가 결혼식장 상공에 나타나고, 친지와 하객들의 시선이 헬기에 집중된 순간까지만 해도 꿈은 계획대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착륙을 시도하던 헬기가 지상으로부터 불과 20m 정도를 남기로 갑자기 빙글 돌면서 꿈은 산산조각났다. 헬기는 180도 회전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사람은 조종사와 신부 그리고 6살 화동 등 모두 3명. 사고를 지켜본 친지와 하객들의 비명과 울음, 사고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 등 식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건 바로 그때다. 다행히 정신을 잃지 않은 세 사람은 바닥에 떨어진 헬기에서 재빨리 빠져나왔다. 세 사람이 탈출한 지 불과 1분 만에 헬기에선 뻥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조종사와 화동은 약간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의 주인공 신부는 머리털 하나 다치지 않고 말짱한 상태였다. "신부가 멀쩡하네? 그럼 결혼식 올려도 되겠네?" 누군가의 말에 하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부는 예정대로 축복을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헬기추락사고를 겪은 직후 현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세계 최초의 신부일지 모른다. 브라질에선 2016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를 타고 식장으로 이동하던 신부가 추락사고를 당해 조종사를 포함해 탑승자 4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늦잠 꾸지람에 토라져 5층 창틀 난간에 드러누운 ‘진상 꼬마’

    늦잠 꾸지람에 토라져 5층 창틀 난간에 드러누운 ‘진상 꼬마’

    아버지가 늦잠 잔다고 나무라자 홧김에 아랫집 5층 창틀 난간에 내려가 누워 잠을 청한 ‘진상 꼬마’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지난 2일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통런시(铜仁市) 장커우현(江口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이날 현지 소방서와 경찰서에는 “아파트 5층 창틀 위 난간에 아이가 누워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5층 창틀 난간 위에 팔짱을 낀 채 드러누워 있는 아이를 확인했다.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 장면이었다. 소방관은 굴절 사다리차를 이용해 아이가 누워 있는 난간에 접근했다. 다행히 아이는 순순히 소방관의 품에 안겨 무사히 내려왔다. 알고 보니, 아이는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12살난 아이로 이날 오전 아빠의 "일어나라"는 외침에도 꿈쩍 않고 있다가 꾸지람을 들었다. 아이는 기분이 나빠져 홧김에 창문 밖으로 기어나가 아래층 창문 난간 위로 내려가 그대로 드러누운 것이다. 다행히 소방관의 신속한 구조로 해프닝은 무사히 마무리되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누리꾼들은 일제히 “흠씬 맞아서 정신차려야겠네”라는 댓글을 올렸다. 사진=시각중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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