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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콘택트’ 최고의 가족상&커플상 공개 “마음 속에 들어갔다 왔어”

    ‘아이콘택트’ 최고의 가족상&커플상 공개 “마음 속에 들어갔다 왔어”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가 2019년의 마지막을 맞아 자체 연말 결산 시상식을 선보였다. 29일 공개된 채널A ‘아이콘택트’의 미공개 영상(https://tv.naver.com/v/11667859)은 2019년을 마무리하며 ‘아이콘택트 연말결산 시상식’을 진행하는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장 먼저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준 ‘최고의 가족상’으로는 365일 짬뽕만을 먹는 아빠와 삼남매가 팽팽한 눈맞춤을 보여줬던 ‘짬뽕 가족’이 뽑혔다. 당시 ‘짬뽕 아빠’는 “우리야, 짬뽕이야?”라는 삼남매 앞에서 짬뽕을 택하며 눈맞춤방을 나가버려 충격을 안겼다. MC 강호동은 “방송에 출연해 눈맞춤을 한 뒤로부터는 아이들 취향대로 외식을 하고, 아내와 둘이 있을 때만 짬뽕을 드신다고 한다”고 후일담을 전했고, 상품으로는 짬뽕라면 5종 세트를 공개했다. MC 이상민은 “짬뽕 가족 말고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그 아버지가 최고의 가족상 후보로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고도 말했다. ‘최고의 커플상’에는 ‘가파도 부부’가 선정됐다. MC 하하는 “속상해서 부르는 아내의 노동요에도 어깨춤을 들썩이는 남편…이 시대 최고의 케미”라고 ‘가파도 부부’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녀 아내의 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고 술만 마시던 가파도의 ‘왕 남편’은 눈맞춤 이후 술을 끊으라는 아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MC 이상민은 “제작진에 따르면 가파도 아저씨가 술을 끊으셔서, 통화하실 때 목소리 톤마저 달라지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상품으로는 “아내에게 타 주시라고…”라며 믹스커피 한 박스를 들어 보였다. ‘로맨스 끝판왕’으로 꼽힌 30년 우정의 이동우&김경식 커플 역시 ‘최고의 커플상’의 강력한 후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은 놓쳤다. 3MC는 이어 2019년 ‘아이콘택트’를 통해 느낀 감동에 대해 차례로 고백했다. 강호동은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와 미료의 눈맞춤을 ‘아이콘택트’에서 본 뒤 실제로 만나니 너무나 반갑고 느낌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하하는 이에 동감하며 “그래, 그 어떤 끈끈함이 있어. 나는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왔으니까…”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이상민은 “난 실제로 바비킴과의 눈맞춤을 경험해 봤지 않느냐”며 “26년 간의 벽이 싹 사라지더라. ‘아이콘택트’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말해 연말 시상식의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12월 30일 월요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1990년대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청춘 스타 김승현과 최창민,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이 출연해 2019년의 마지막 눈맞춤을 장식하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치킨배달 여대생 성폭행 후 살해한 남성 6명 사형

    [여기는 베트남] 치킨배달 여대생 성폭행 후 살해한 남성 6명 사형

    치킨 배달을 갔던 20대 여대생을 납치, 성폭행 후 살해한 베트남 남성 6명이 29일 오전 사형 판결을 받았다. 베트남뉴스, 또이째 등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올해 초 베트남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치킨 배달 여대생의 집단 성폭행 및 살인에 관련된 재판 과정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북부 디엔비엔성의 한 마을 운동장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린 공개재판은 29일 오전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9명의 용의자 중 6명은 사형, 나머지 2명은 성폭행 혐의로 각각 9년, 10년 형을, 용의자 중 한 명의 아내는 고의적 범죄 은닉죄로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올해 초 구정 기간에 발생했다. 당시 구정 연휴기간 고향에 돌아온 여대생 D양은 모친 히엔(44)의 치킨 배달을 도왔다. 그러나 2월 초 치킨 배달을 간 D양은 납치를 당해 여러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의 발단은 모친 히엔의 마약 밀수, 밀매와 연관이 있었다. 히엔은 꽁(44,남)을 헤로인 배달책으로 고용한 뒤 3000만 동(150만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이번 사건의 주범인 또안(38, 남)에게 마약을 구매한 뒤 3억 동(1500만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 당시 또안은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수감되었다. 하지만 올해 초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또안은 히엔을 만나 마약 대금 3억 동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히엔은 이를 거부했다. 분노에 휩싸인 또안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흥(35, 남)과 꽁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마약 대금을 회수하면 5000만 동(25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히엔의 납치를 도모하며, 동료 5명을 더 끌어들였다. 하지만 꽁은 “딸을 납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히엔의 딸에게 치킨 10마리를 주문한 뒤 배달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그녀를 납치했다. 이들은 딸을 구하기 위해 히엔이 돈을 갚을 것이라 여겼지만, 히엔은 이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또안을 비롯한 8명의 남성은 D양을 이틀에 걸쳐 집단 성폭행한 뒤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목 졸라 살해했다. 한편 꽁의 아내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남편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꽁은 아내에게 “인근 폐가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시켰다. 아내는 꽁이 시키는 대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꽁의 아내를 추궁해 “꽁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또안을 비롯한 8명의 용의자들이 모두 체포됐다. 지난달 히엔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그녀의 마약 밀매 혐의가 딸의 억울한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봤다. 한편 29일 사형 선고가 내려진 공개 재판에는 D양의 아버지가 죽은 딸의 사진을 들고 참석했다. 6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자 방청객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아버지는 한 맺힌 눈물을 흘렸다. 치킨 배달을 갔던 평범한 여대생의 참혹한 죽음에 분노했던 베트남 국민들은 “사형 판결은 정의로운 결정”이라면서 사법부의 판결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모든 범죄 사실을 보고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꽁의 아내가 3년 형을 받은 것은 지나치게 가벼운 판결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첫 사랑에 실패한 남학생이 투신해 걸어가던 여학생과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투신한 남학생은 사건 이후에도 걸어서 학교에 복귀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한 여학생은 ‘흉추골정상’을 입어 논란이다. 중국 산시성(陕西)에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의 치 모군. 치 군은 지난 28일 첫 사랑 실패를 비관, 학교 건물 밖으로 이어진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 군은 수 년 동안 같은 학교 여학생과 연애를 이어왔으나, 지난 23일 상대 여학생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비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신 당시 치 모군은 학교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같은 학교 여학생 루 모양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치 군은 사건 이후에도 교실로 복귀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 피해 여학생 루 양은 흉추골절상 12주 진단을 받고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중됐다. 투신 이후에도 곧장 교실로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치 군이 뛰어내린 장소가 2층 교실 창문 밖이었던 탓이다. 해당 교실은 평소 치 군이 수업을 받은 교실로 알려졌다. 때문에 투신을 시도했던 치 군은 창 밖으로 뛰어내린 이후에도 안전한 착지가 가능했던 반면 피해 여학생은 치 군에 의해 골절상을 입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피해 여학생이 입은 피해 보상 범위를 놓고 치 군 측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치 군의 투신 행위에 대한 관리 소홀 의무에 대해 학교 측의 책임 범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 더욱이 사건이 발생했던 교실에 담당 교사가 함께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관리 의무 소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담당 교사 정 씨는 “치 군이 오랫동안 한 여학생과 교제한 것은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일이었다”면서 “때문에 치 군의 이별 소식은 전교생이 알게 될 정도로 나름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를 비관해서 투신 사건을 일으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침해 범위 확정이 완료된 이후 치 군과 합의해 학교의 보상 범위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동안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학교, 기타 교육기관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사건의 배상 책임은 법에 따라 확정될 것이다. 배상액의 규모 역시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범위 내에서 확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산시 항따 법률사무소 저우양셴 변호사는 “투신 당시 치 군은 아래층을 지나가던 피해 여학생과 충돌할 것을 미리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치 군은 여학생과의 충돌로 인해 피해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치 군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루 양은 피해배상 책임 여부를 치 군에게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치 군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전적으로 치 군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우 변호사는 “치 군의 연령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면서 “치 군이 미성년자일 경우 행위능력이 없는 그를 대신해서 부모가 루 양이 입은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상 책임 범위에는 피해 여학생이 지출한 의료 명목 상의 치료비와 간호비, 교통비용, 입원비용 이외에도 건강 회복을 위한 장기간의 요양비용 명목의 식사 비용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와우! 과학] 턱이 없는 물고기의 멸종 이유는 턱 있는 사촌 때문 (연구)

    [와우! 과학] 턱이 없는 물고기의 멸종 이유는 턱 있는 사촌 때문 (연구)

    현생 척추동물은 먹장어나 칠성장어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 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5억 년 전쯤 등장한 최초의 척추동물은 턱이 없는 무악류(Agnatha)였다. 이 고대 생물은 현재의 칠성장어처럼 동그란 입을 이용해서 먹이를 잡아먹었다. 턱이 있는 척추동물(유악류)은 대략 4억2천만 년 전 등장했다. 턱이 있으면 입을 아래위로 크게 벌릴 수 있고 강하게 깨물 수 있기 때문에 먹이를 사냥하고 적을 공격하는데 더 유리하다. 이런 장점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서 턱이 없는 물고기는 대부분 멸종했지만, 턱이 있는 물고기는 다양하게 진화해 현재 척추동물의 조상이 됐다. 과학자들은 주요 무악류가 멸종한 원인에 대해서 기후 변화와 환경 변화, 그리고 바다 전갈 같은 다른 포식자의 등장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턱이 있는 물고기들이 미친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대학의 엠마 랜들 박사 (Dr. Emma Randle)은 4억3천만 년 전에서 3억7천만 년 전 사이 고생대 실루리아기 후기에서 데본기에 이르는 지층에서 발견한 화석 2,800종을 분석해 무악류의 멸종 원인을 조사했다. 랜들 박사가 조사한 화석은 헤테로스트라칸스 (heterostracans)라는 갑주어 그룹으로 머리 부분에 단단한 외피를 지닌 무악류다. 갑주어는 고생대 초반에 번성한 무악류로 헤테로스트라칸스는 그 가운데 가장 크게 번성한 그룹이다. 연구팀은 헤테로스트라칸스 화석에 난 이빨 자국을 조사해 이들을 잡아먹는 천적이 누구인지 조사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헤테로스트라칸스 멸종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유악류의 이빨 자국이 많아졌다. 이는 무악류가 단순히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 턱 있는 사촌인 유악류의 적극적인 사냥 때문에 멸종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이빨 자국 가운데는 판피류나 육기어류의 비율이 높았다. 갑주어가 단단한 갑옷을 입게 된 이유는 같은 시대에 살았던 대형 해양 절지동물인 바다 전갈 때문으로 여겨진다. 고생대 초기 바다에는 몸길이 1.8m에 달하는 거대한 바다 전갈이 바다 생태계를 지배했다. 초기 척추동물의 조상인 고대 무악류는 단단한 갑옷을 갖춰 이에 대응했다. 하지만 이 단단한 갑옷으로도 데본기에 진화한 턱이 있는 물고기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다 전갈보다 훨씬 크고 민첩한 유악류의 등장은 무악류의 몰락을 재촉했다. 결국 데본기 이후 바다는 턱을 지닌 다양한 어류의 세상이 되고 이 중 일부는 육지로 진출했다. 턱의 진화는 척추동물 진화 과정에서 일어난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다. 턱을 통해 척추동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포식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 항상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턱이 없는 무악류의 진화다. 이번 연구는 무악류의 몰락 원인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원인 모를 화재로 中 갑부 일가족 6명 사망…사업상 앙심?

    [여기는 중국] 원인 모를 화재로 中 갑부 일가족 6명 사망…사업상 앙심?

    원인 모를 화재로 일가족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한 가족 중에는 방학을 맞아 귀국한 아들과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광둥성(省) 중산시(中山市)의 고급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영국 유학 중 잠시 귀국한 20대 자녀와 10대 자녀 등 2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일가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불이 난 곳은 24~25층을 연결한 복층 형태의 고급 빌라로,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주택이 즐비한 부촌에 자리 잡고 있다. 22일 새벽 2시 화재 신고를 받은 관할 소방서는 13대의 대형 소방차와 65명의 소방관을 현장에 파견해 화재 발생 1시간 30분 만인 3시 20분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화마를 피하지 못한 일가족은 현장에서 질식사했다. 가족의 시신은 화재 진압 후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5시 40분쯤 24층과 25층을 연결하는 계단 및 안방에서 차례로 발견됐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었던 22세 아들과 주중에는 줄곧 기숙사 생활을 했던 중학생 딸은 집으로 돌아온 직후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모으고 있다. 당시 화재 현장에 있었던 이웃 주민 구 모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벽 2시부터 불에 딴 냄새가 났고, 곧바로 일어나 집 안을 살펴봤지만 문제의 화재는 윗집에서 발생했다”면서 “화재를 인지했을 당시에 이미 윗집은 다 타고 끊임없이 창문 밖으로 깨진 유리와 불에 탄 외벽 조각들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주택가 도로에 여러 대의 고급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는데, 불에 탄 외벽 잔해들이 그 위에 쌓일 정도로 화재는 이미 진행이 된 상태였다”면서 “일부 이웃 주민들은 소방서에 신고했고, 또 다른 일부 주민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화재를 알렸다”고 했다. 사망한 피해자 가족의 아버지 진 씨는 올해 47세의 부호로, 그의 명의로 등록된 법인만 약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 씨는 전자, 전기, 수목사업, 농업, 녹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큰돈을 벌어들여 지역 내에서 ‘큰 손’으로 불려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진 씨는 또 지역 내 18곳의 중대형 법인 회사의 임원으로도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화재로 사망한 진 씨의 아내 채 씨 역시 8개의 회사의 대표 주주로 등록돼 있다. 때문에 현지에 파견돼 조사 중인 관할 공안국은 사업상 원한을 품은 이들이 벌인 방화인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공안국 관계자는 “큰 화재로 인해 이미 관련 물증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면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불에 탄 물증들 속에서도 수일간에 걸쳐서 증거들을 수집한 끝에 이미 관련 물증들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화재가 있었던 주택가의 경우 24~25층을 연결한 복층 형식 주택이었다는 점에서 불법 주택 개조로 인한 화재 발생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이후 해당 주택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2대 중 한 대는 모든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공안국은 화재 발생 이후 일반인의 현장 접근을 일체 통제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빌딩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10대 여학생 2명 사망

    30층 건물에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2명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경, 중국 충칭시(重庆) 대형 광장 인근의 고층 건물에서 30대 남성 이 모씨가 신변을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이 모씨는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출신의 외지 호적 출신의 직장인으로, 그가 투신한 고층 건물은 평소 이 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외지 호적자인 이 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단기간 충칭 시에 거주, 임시로 해당 호텔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시 이 모 씨가 빌딩 밖으로 몸을 던진 직후 건물 아래에서 지나가던 행인 여성 2명이 충돌하면서 이 여성들 역시 현장에서 사망한 것. 더욱이 사건 당시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한 이들 중에는 현장에서 사망한 여성 2명 외에도 추가로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자로 알려진 3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여성 2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 후 사망한 여성 2명은 모두 올해 18세의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 여학생 두 명은 당시 인근에 소재한 예술대학교 진학 전문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특히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후 양의 부모는 현재 저장성 인근 도시에서 근무, 후 양은 홀로 충칭에 거주해오던 중 이 같은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의 가족으로 알려진 인물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후 양 부모는 과거 한 명의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면서 “후 양의 언니가 그가 10세 되던 해에 질명으로 사망했다. 후 양의 부모는 이번이 두 번째로 자녀를 잃는 아픔을 겪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같은 날 현장에서 사망한 또 다른 피해 여학생 장 양은 충칭대학교 영화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장 양은 최근 동창생인 후 양과 함께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관할 담당 공안국에 의해 일체 접근이 봉인된 상태다. 현지 공안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사망한 여학생 2명과 현장에서 투신해 사망한 남성 이 모 씨 자살 원인 및 피해 보상 마련 방법 등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사건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비용 사기당해 결혼식 취소한 부부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일

    [월드피플+] 비용 사기당해 결혼식 취소한 부부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일

    웨딩 플래너에게 사기를 당해 결혼식을 취소해야만 했던 부부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부부를 위해 유명 요리사를 비롯해 친척과 친구들이 대거 앞장서 24시간 만에 결혼 준비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24일 싱가포르 현지 온라인 매체인 투데이뉴스는 최근 사기를 당해 좌절해있던 신혼부부에게 일어난 놀랍고도 아름다운 사연을 전했다. 신랑인 무하마드 하칼무사(27)는 성대한 결혼식을 고대하며 지난 2년간 돈을 모아왔다. 하지만 결혼식 전날인 21일 웨딩 플래너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알고 보니 웨딩 플래너는 식사, 사진사 및 장식 등의 모든 비용을 가로챈 뒤 사라져버린 것. 웨딩 플래너에게 이미 모든 비용인 1만 3300달러(약 1545만원)를 지불한 뒤였다. 무엇보다 일생일대 최고의 순간을 고대했던 부부는 크게 낙담했다. 지인들에게 사정을 알리며, 결혼식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식구와 친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혼 준비를 돕자는 사연을 올렸다. 소식은 빠르게 일파만파 전해졌고, 싱가포르 최고의 요리사로 알려진 사이드 사야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왔다. 그는 21일 정오경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식자재 공급업체에 전화를 걸어 1000명 분의 식자재를 주문했다.이뿐 만이 아니다. 그는 웨딩 장식 업체, 사진사, 요리사, 사진사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웨딩 플래너에게 사기를 당해 망연자실해 있는 신랑의 아버지에게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질 테니 아무 걱정 하지 마시라”라고 위로했다. 신랑 신부의 친척과 지인들도 결혼 준비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렇게 해서 결혼식을 앞둔 24시간 만에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이루어졌고, 예정대로 22일 성대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치러졌다. 신랑은 “원래 예상했던 결혼식보다 더욱 아름다운 결혼식을 치렀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종적을 감췄던 웨딩플래너는 신랑 측에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더불어 한 달 안에 돈을 갚겠다는 메시지도 보내왔지만, 여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하! 우주] 우주의 새벽에 ‘아침식사’ 하는 거대 블랙홀 포착

    [아하! 우주] 우주의 새벽에 ‘아침식사’ 하는 거대 블랙홀 포착

    천문학자들이 우주의 이른 새벽에 식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의 모습을 포착했다.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서 수십억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이 블랙홀들은 오랜 세월 은하 중심에서 막대한 질량을 흡수하면서 이렇게 커졌다. 그런데 천문학자들은 우주 초기에 이미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빅뱅 직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엄청난 물질을 흡수해서 몸집을 키운 블랙홀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블랙홀들의 성장에 필요한 물질이 어떻게 공급되었는지는 잘 몰랐다. 독일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의 에마누엘 파올로 파리나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ESO)의 거대 망원경인 VLT에 설치된 MUSE 장치를 이용해서 그 원인을 조사했다. 이들은 아주 멀리 떨어진 퀘이사 31개를 관측했다. 퀘이사는 많은 물질을 흡수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내놓는 블랙홀로 우주 초기에 흔했다. 이번 연구에서 관측된 퀘이사 가운데 가장 먼 것은 125억 광년 떨어진 것이었다. 이 퀘이사를 관측한 것은 빅뱅 직후 8억 7000만 년 전의 블랙홀을 관측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연구팀은 이 오래된 31개의 퀘이사 가운데 12개에서 거대한 가스 헤일로(halo)의 존재를 확인했다.(사진) 퀘이사 주변의 가스 헤일로는 크기가 10만 광년에 달했으며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달하는 큰 질량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거대 가스 구름이 우주 초기 거대 질량 블랙홀에 물질을 공급해 오늘날 우주에서 보는 거대 질량 블랙홀을 만들었다. 빅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초기 우주에는 별과 은하는 적었고 별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가스는 많았다. 하지만 이 가스를 직접 관측하기는 어려웠는데, VLT 및 ALMA 같은 거대 관측 장비의 도움으로 관측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관측한 가스 헤일로를 '우주의 새벽에 먹는 블랙홀의 아침 식사'(black holes‘ breakfast at the cosmic dawn)라고 표현했다. 이때 많이 먹은 덕분에 거대 질량 블랙홀이 우주 초기부터 나타날 수 있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 종일 힘을 내는 인간처럼 블랙홀 역시 아침을 많이 먹어야 거대 질량 블랙홀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과학자들은 더 강력한 망원경을 통해 더 먼 우주를 상세히 관측해서 우주 초기에 있었던 일을 밝혀내고 있다. 앞으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지상의 차세대 망원경이 완성되면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中 대형 상장사 74%, 환경 평가는 ‘나 몰라라’

    [여기는 중국] 中 대형 상장사 74%, 환경 평가는 ‘나 몰라라’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70% 이상이 자사 환경 영향평가 지수 정보 일체를 비공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최근 공개된 ‘중국 상장사 환경책임정보공개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3567곳 중 약 928곳만 기업의 환경 책임과 사회 책임 및 지속가능발전 지수를 공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를 조사한 중국환경언론근로자협회와 베이징화공대학 측은 환경 영향평가 지수 일체를 공개한 기업체의 비율은 전체 상장사 중 약 26%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70% 이상의 대형 상장사 기업체가 환경과 관련한 자체적인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 환경 영향평가 정보 일체에 대한 공개 거부를 밝힌 상장사의 상당수가 과거 환경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표적인 국유 기업으로 꼽히는 싼웨이(三維)그룹은 지난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사실이 중국 국영 언론 CCTV 보도로 대중에 알려진 바 있다. 산시성 남부 린펀(臨汾)시 훙퉁(洪洞)현에 위치한 싼웨이그룹은 이미 선전주식거래소에 상장된 대표적인 국유 화학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해당 기업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석탄재와 슬래그(금속제련 폐기물)를 축구장 2개 면적인 깊이 30m의 야외 구덩이에 내다버린 사실이 적발되면서 당국의 처벌을 피할 수 없었던 것. 문제의 행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당시 중국 당국은 중앙부처인 생태환경부를 현장에 파견,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통해 해당 기업체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문제로 지적받은 다수의 기업체가 자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점수 및 지표지수 일체를 비공개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철강 회사인 사강그룹(沙钢集团) 역시 같은 기간 공업 고체 폐기물로 인한 토양 오염 및 수자원 오염 초래 혐의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 역시 지난해 자사 환경 정보 일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기업은 지난 2012년 기준 중국 철강 그룹 중 전체 생산액 규모 순위 5위, 세계 8위에서 지난해 기준 중국 국내 1위로 크게 성장하는 등 중국의 건축 ‘붐’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또, 셴허환바오(先河環保)는 자체적인 환경 모니터링 정보를 조작, 공개한 혐의를 받아서 질타는 받은 바 있다. 더욱이 해당 기업체가 중국의 오염된 수질 문제로 인해 깨끗한 ‘생수’를 생산, 관리 감독하는 전문 업체라는 점에서 환경 영향 평가 점수 일체를 조작,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점수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업체에 대해 뚜렷한 후속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분석이다. 리샤오량 생태환경부 산업환경정책실 주임은 “상장된 대형 상장사 그룹의 환경 행정 처벌 정보 자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환경 평가 점수와 관련해 이를 위반하거나 조작한 혐의로 국가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은 기업의 수는 무려 885곳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중 대중에 이름이 공개된 업체의 수는 단 22곳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리 주임은 이어 “만약의 경우 모든 위반 사실과 업체 리스트 등을 공개했더라면 더 효율적인 제재와 후속 책임을 물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는 관련 제한 정책이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정부, 베이징에 ‘게임 산업 특구 ‘ 지정 움직임

    中정부, 베이징에 ‘게임 산업 특구 ‘ 지정 움직임

    중국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게임 산업 특구를 지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중국 베이징시위원회 중앙선전부는 베이징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공개, 오는 2025년에는 베이징 시를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의 연간 생산액이 1500억 위안(약 25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위원회 중앙선전부 부장 왕야페이 국장은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의 게임 산업은 이미 고도의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대중문화 가운데 게임 오락 산업이 차지하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산업과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대중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향후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문제가 잔존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 게임 산업은 지금껏 창의력 부족과 해외 게임 산업 모방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의식 미흡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중앙선전부는 베이징시 게임 산업 건전 발전을 위해 전략을 공개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일명 ‘국제 온라인 게임 수도’ 건설을 위해, 베이징 시 중심부 일대에 △게임인재연구개발센터 △e-스포츠 산업 기지 △인터넷 신기술 활용 센터 △게임 사회 응용 추진 센터 △게임 이론연구센터 등의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베이징 시가 거둬드릴 게임 산업 경제 효과는 약 1500억 위안(약 25조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게임 산업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당국은 게임 산업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강화, 게임 산업을 통한 군사 시뮬레이션 교육, 의료 건강 산업 육성 등 게임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 개발을 독려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해 기준 수준 미달의 게임 개발 및 보급 업체를 적발, 건전한 게임 시장 질서를 유지할 것이는 입장이다. 이 같은 ‘베이징 시 게임 특구’는 베이징 시 북서쪽에 자리잡은 하이덴취(海淀区) 일대에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는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인민대 등 유수의 대학이 밀집한 곳으로 인재 유입 비율이 높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 이미 해당 지역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 단지인 ‘중관촌 창업특구’가 지정, 운영 중이다. 더욱이 중국 당국은 향후 다수의 게임 산업 관련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정책 지원 가이드’를 각 기업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책 지원 가이드에는 전망성 있는 게임 개발 업체에 대해서는 연구 개발을 증진할 수 있는 개발 콘텐츠 전문가 자문 및 게임 연구 개발 기금 지원 등의 안내가 실릴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기업체 연구 개발 지원 기금의 규모는 오는 2020년 50억 위안(약 8500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그 규모를 확대, 연평균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규모를 무상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중국 전체 게임 산업의 매출은 2308억 8000만 위안(약 39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게임 유저 규모는 전년 동기 약 2.5% 증가한 6억 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든 정의 TECH+] 9m 건물, 1mm 다비드상도 출력…무한 진화하는 3D 프린터

    [고든 정의 TECH+] 9m 건물, 1mm 다비드상도 출력…무한 진화하는 3D 프린터

    3D 프린터는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출력할 수 있는 소재 역시 시멘트부터 금속이나 살아 있는 세포를 포함한 바이오 잉크까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그리고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의 크기의 제약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두바이와 스위스에서 3D 프린터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몇 년간 작고 단순한 건물을 출력할 수 있는 건설용 3D 프린터를 개발한 아피스 코(Apis Cor)는 역대 최대 크기의 3D 프린터 출력 건물을 완성했습니다. 두바이에 건설된 이 3D 프린터 출력 건물은 높이 9.5m의 2층 건물로 면적은 640㎡(약 194평)에 달합니다. 단 한 대의 아피스 코 건설용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3주 만에 완성한 건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사람 없이 3D 프린터 하나로 건물을 뚝딱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건설용 3D 프린터는 시멘트를 치약처럼 짜내 층층이 쌓아 올리는 기계입니다. 따라서 단독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출력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 건설된 2층 빌딩 역시 기본 시멘트 골격을 3D 프린터로 출력한 다음 그 안에 철근을 심고 다시 콘크리트를 부어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사람의 노동력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건물 내부 인테리어 및 전기, 배관 등 기타 작업 역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사실 3D 프린터 단독으로 출력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시멘트 구조물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건축용 3D 프린터의 미래는 기존의 건축 방식과 얼마나 잘 융합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3D 프린터를 통해 자동으로 기본 골격과 벽면을 출력하고 여기에 철근 콘크리트를 보강해 3주 만에 비교적 큰 건물을 완공한 것은 앞으로 3D 프린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복잡한 구조를 지닌 초소형 부품을 제조 역시 3D 프린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엑사돈(Exaddon)사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 연구팀은 본래 높이 5m가 넘는 르네상스의 걸작인 다비드상의 1mm 축소 레플리카 모형을 제작했습니다. 디테일한 모습을 생략하면 0.1mm 크기의 더 작은 레플리카도 출력 가능합니다.연구팀은 마이크로피펫을 통해 구리가 용해된 용액을 조금씩 출력한 후 전기화학적 과정을 거쳐 조금씩 금속 고체로 바꾸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해상도는 높일 수 있지만,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입니다. 1mm 레플리카의 경우 제작에 30시간이 걸렸고 0.1mm 레플리카의 경우 20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앞으로 속도는 개선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 방법을 이용하면 초미세 정밀 부품 제작이나 마이크로 로봇 제조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미 제조업은 물론 의학 등 여러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이나 마이크로 로봇 등 앞으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에 없던 초대형 혹은 초소형 제품을 출력할 수 있게 되면 그 쓰임새는 더 커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생명체 사는 외계 행성 찾아서…차세대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 공개

    [아하! 우주] 생명체 사는 외계 행성 찾아서…차세대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 공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퇴역할 때까지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후계자인 TESS는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TESS는 케플러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지구 크기의 외계 행성을 훨씬 많이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행성들이 지구와 비슷한 크기와 에너지를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보장은 없다. 금성처럼 극단적인 온실효과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뜨거운 환경이거나 혹은 화성처럼 춥고 건조한 행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성 대기 구성 같은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행성 자체의 빛을 직접 포착해 스펙트럼을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지구같이 작은 행성은 별보다 수십억 배 어두워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직접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극복할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 (JPL) 및 협력 기관이 연구 중인 스타쉐이드 (Starshape)는 거대한 해바라기 형태의 차단막을 이용해 별빛을 가리고 별 주변의 희미한 행성을 포착하는 관측 기술이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스콧 가우디(Scott Gaudi) 교수가 이끄는 HabEx (Habitable Exoplanet Observatory) 프로젝트 팀은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큰 4m 지름 주경을 지닌 우주 망원경과 이 망원경에서 7만 7000km 떨어진 52m 지름의 별빛 가림막을 제안했다. HabEx는 2020년대 나사의 차세대 탐사 계획인 차세대 거대 관측소 (next Great Observatory) 프로젝트의 일부로 제안됐다. HabEx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연구팀이 추정한 비용은 70억 달러다. 하지만 과거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우주 망원경이기 때문에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발사를 앞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도 접었다 펼치는 새로운 형태의 우주 망원경으로 개발되면서 비용이 초기 예상보다 훨씬 늘어난 100억 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대형 우주 스타쉐이드 기술은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어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나사는 이 계획의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한 후 개발을 시작할 예정인데, 실제 개발은 아무리 빨라도 2021년 이후이며 발사는 2030년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HabEx 계획이 순항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제2의 지구를 찾아내고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검증하는 것은 21세기 과학의 가장 큰 목표다. 오랜 세월 인류는 우주 저 너머에 지구 같은 행성과 지적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과학자들은 HabEx 같은 대형 과학 프로젝트를 통해 상상을 현실로 바꿀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베트남] 가난한 고아들의 ‘엄마’가 된 60대 교사

    [여기는 베트남] 가난한 고아들의 ‘엄마’가 된 60대 교사

    가난하고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보는데 여생을 바치고 있는 베트남 교사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온라인 매체 베트남뉴스는 람동성 달랏에 거주하는 62세 탄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달랏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는 고향을 떠나 람동성의 외딴곳에서 가난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였다. 하지만 지난 2000년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슬픔에 잠긴 그녀는 고향인 달랏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난한 아이들과 고아들을 위한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2006년 추운 겨울밤, 집 앞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자 집 앞에 놓인 상자 안에는 탯줄도 끊지 않은 여아가 누워 있었다.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된 갓난아기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고, 병원에 옮겨져 두 달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탄은 오갈 데 없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했다. 현재 이 아이는 8학년에 재학 중이며, 탄을 ‘할머니’라고 부르며 따른다. 그녀는 2009년부터 아트 갤러리를 운영해 그림을 그려 생활비를 벌고 있다. 이듬해 갤러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문 앞에 비에 홀딱 젖은 2명의 소녀와 1명의 소년이 서 있었다. 오갈 데 없어 보이는 아이들은 7살~12살의 고아들로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었다. 매일 복권을 내다 파는데, 이 날은 아이들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시설로 돌아가길 주저하고 있었던 것. 이유를 묻자, “티켓을 많이 팔지 못해 돌아가면 두들겨 맞는다”고 털어놨다. 초췌한 몰골을 한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탄의 마음을 또 한 번 움직였다. 결국 3명의 소년, 소녀들이 그녀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녀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본다는 소문이 돌면서 더욱 많은 고아들이 그녀의 집 앞에 버려졌다. 지금까지 그녀의 손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31명에 달하고, 현재 9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그녀는 더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녀는 “아이들이 착하고, 성실하며, 많은 일을 도와주고 있다”면서 행복해한다. 또한 “얼마큼의 인생이 남았는지 모르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생기면 언제든지 그들을 품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정부기관에서도 그녀의 선행을 알게 돼 그녀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이어갈 수 있게끔 도울 예정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동남아] 같은 반 학생에 총 쏜 13세 소년… “괴롭힘 당했다”

    [여기는 동남아] 같은 반 학생에 총 쏜 13세 소년… “괴롭힘 당했다”

    최근 태국에서는 13살 소년이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같은 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18일 오전 태국 논타부리의 한 공립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3살 소년이 숨졌다고 전했다. 구조 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피해 소년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었다. 소년은 오른쪽 이마에 총상을 입었고,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내 숨을 거뒀다. 그는 “평소 (피해 학생이) 머리를 때리고,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등 괴롭혀 왔고 이를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소년은 결국 집에서 아버지의 총을 몰래 훔쳐 학교를 향했다. 오전 조례를 마치고 교실로 들어가던 친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을 쏠 당시 소년은 검정 마스크와 셔츠 차림에 장갑을 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장실에서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를 시도하려다 교사와 상급생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소년의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한 총을 발견하고, 소년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소년을 보호소에 구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괴롭힘을 당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범행을 저질렀겠나?”, “폭력을 살인으로 앙갚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는 등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하! 우주] 26일 오후 2시부터 부분일식 시작…최대 15.9% 가린다

    [아하! 우주] 26일 오후 2시부터 부분일식 시작…최대 15.9% 가린다

    올해는​ 연초부터 일식으로 시작되더니 연말도 일식으로 마무리되는 기현상이 기다리고 있다. 2019년 12월 26일 오후 14시부터 16시 30분까지 부분일식이 시작되는데, 이번 부분일식은 2019년 1월 6일 이후 금년 들어 두 번째 일어나는 부분일식으로, 최대 태양면적의 15.9%(대전기준)를 가리게 된다. 14시 11분 태양의 아랫 부분부터 가리기 시작하여 15시 16분 최대로 가려진 후, 16시 15분에 일식이 종료된다. 일식이 진행되는 시간은 총 2시간 10분 남짓으로, 부분일식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일식 관측 요령은 일단 남쪽 하늘이 툭 트인 곳을 찾아 태양 필터를 갖춘 망원경 또는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된다. 태양 필터가 없으면, 천체관측용품 전문 몰에서 취급하는 태양 안경을 이용하거나, A4용지 크기의 태양 필름을 구매해 이를 동그랗게 잘라, 바닥을 도려낸 종이컵에 붙인 후 쌍안경에 끼우면 훌륭한 일식관측용 망원경이 된다.(사진 참조)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이번 부분일식 관측회를 갖는데, 14시 개관 시작과 함께 선착순으로 어린이100명에게 일식관측 태양안경을 제공한다. 다음 일식은 2020년 6월 21일에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0년 새 인도네시아 빙하 거의 사라져…빨라지는 지구온난화 (연구)

    10년 새 인도네시아 빙하 거의 사라져…빨라지는 지구온난화 (연구)

    지구 육지 빙하의 대부분은 남극과 그린란드에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빙하는 히말라야나 안데스 산맥처럼 적도에 가까운 고산지대에도 존재한다. 비록 양은 남극이나 그린란드 빙하보다 작지만, 여기서 녹은 물이 건기에 중요한 수자원 역할을 하므로 농업과 생태계 모두에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 빙하들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로니 톰슨(Lonnie Thomp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의 빙하를 연구했다. 해발 고도 수천 미터 높이 고산 지대에 위치한 파푸아 빙하는 다른 고산 지대 빙하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적도 지방 가운데 위치에 지구 온난화에 더 취약하다. 연구팀은 2010년 이 지역에 방문해 드릴로 빙하 샘플을 채취하고 기반암까지 깊이를 표시할 수 있는 노란색 로프를 심었다. 빙하가 녹으면서 로프가 노출되는 길이를 측정하면 녹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15년 파푸아 빙하를 다시 방문해 로프가 5m 정도 표면으로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연평균 1m씩 녹아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이 지역의 기온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6개월 만에 파푸아 빙하를 다시 방문한 연구팀은 4.26m가 추가로 더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 빙하는 연구 기간인 2010년에서 2018년 사이 75%가 소실되었으며 2019년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거의 모든 로프가 표면에 노출된 상태였다. (사진) 10년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열대 빙하 하나가 최후를 맞이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연구팀이 이 빙하를 연구했을 무렵 파푸아 원주민들은 이들이 모시는 신의 머리에 해당하는 빙하에 구멍을 뚫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원주민 원로들은 신의 기억이 빠져나가지 않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젊은 원주민들이 연구를 지지한 덕분에 연구팀은 큰 충돌 없이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당혹스럽게도 이 빙하는 연구 기간 중 거의 사라졌다. 파푸아 빙하 소실은 더 크고 중요한 다른 고산 빙하인 히말라야 및 안데스, 로키 산맥 빙하의 미래를 보여준다. 현재와 같은 기온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이 빙하들은 21세기 중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의 수자원 저장소가 사라지면서 홍수와 빙하가 동시에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의 몫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커밍아웃한 여성 시장 당선인, 동성 애인과 결혼

    [여기는 남미] 커밍아웃한 여성 시장 당선인, 동성 애인과 결혼

    콜롬비아 사상 최초로 민선 여성시장에 당선된 동성애자 클라우디아 로페스(49)가 17일(현지시간) 동성 애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엔 가족과 초청을 받은 소수의 하객만 참석했다고 한다. 로페스는 결혼식이 끝난 후 연인 앙헬리카 로사노와 다정하게 찍은 웨딩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평생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부부가 된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많다. 로페스는 상원의원 출신으로 지난 10월 보고타 시장선거에 출마, 당선된 커밍아웃 동성애자 정치인이다. 로사노 역시 현역 상원의원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계에서 만난 두 사람은 3년 전 사귀기 시작, 결혼에 골인했다. 콜롬비아는 가톨릭 문화가 뿌리 깊은 보수적 국가지만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동성부부에겐 자식을 입양할 권리도 인정된다. 현지 언론은 "보수적 성향이 짙은 보고타에서 동성애자가 시장으로 당선된 건 엄청난 변화의 상징"이라며 "로페스의 동성결혼은 또 한번 보고타의 정서에 변화를 가져올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2월에 전격적으로 결혼을 하면서 로페스는 2019년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됐다. 로페스는 올해 박사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게 됐다. 시장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보고타 역사 200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여성시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박사과정을 마치고, 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인생의 사랑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면서 "2019년은 내게 정말 원더풀한 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당선인 신분인 로페스는 2020년 1월 1일 보고타 시장에 취임한다. 로페스는 "약자를 돌보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실시된 보고타 시장선거에서 로페스는 110만 표를 얻어 득표율 35%로 당선됐다. 사진=클라우디아 로페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영사, 아르헨서 코카인 밀수하다 덜미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영사, 아르헨서 코카인 밀수하다 덜미

    아르헨티나에 파견된 외교관들의 범죄 행각 연이어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코카인을 트렁크에 숨겨 국경을 넘으려던 볼리비아 영사 베가 이바라가 아르헨티나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바라는 이날 정오쯤 아르헨티나 살타주 오란과 국경지역 아구아스블랑카스 중간 지점에서 불심검문에 걸렸다. 여긴 마약 등의 밀수 잦은 곳이라 아르헨티나 치안 당국이 검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곳이다. 이바라는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이라는 신분을 믿고 코카인을 싣고 이곳을 통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경찰에 따르면 이바라는 승용차 트렁크 밑부분 스페어타이어를 보관하는 곳에 코카인을 숨긴 채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이 압수한 코카인은 모두 8.34kg이다.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깔끔하게 사각으로 포장된 코카인에는 돌고래 도장이 찍혀 있었다. 콜롬비아나 볼리비아 등지에선 코카인을 생산-판매하는 조직의 브랜드화가 유행이다. 조직마다 브랜드를 만들고 로고를 찍어 코카인을 공급하고 있다. 돌고래 로고는 '돌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마약사범 레이날도 카스테도가 이끄는 조직이 사용하던 것이다. 10년간 수사망을 피해 마약카르텔을 이끌던 카스테도는 2016년 체포됐다. 경찰은 "두목이 체포된 후 잔여 세력이 다시 코카인 장사를 시작한 것인지, 이번에 발견된 코카인이 2016년 전 생산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심검문에 걸린 승용차에는 이바라 영사 외 4명이 탑승해 있었다. 경찰은 영사 등 5명 전원을 긴급체포,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코카인이 발견되자 이바라 영사가 즉각 신분을 밝혔다"면서 "외교관이지만 중대 사건인만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에선 멕시코 대사 오스카르 리카르도 발레리오가 유명 서점에서 책을 훔치다 발각돼 파문이 일었다. 멕시코 정부는 사건에 대해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외교부가 발레리오 대사의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대마 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든 남자 체포

    [여기는 남미] 대마 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든 남자 체포

    짙은 마약 향기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남자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대마 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장식한 남자를 브라질 경찰이 긴급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에스피리투 산투주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부인과 이혼한 남자는 성탄을 앞두고 거실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반짝이는 전구와 별, 양말 등 장식품은 여느 크리스마스 트리와 다를 게 없었지만 나무는 특별(?)했다. 남자가 트리로 사용한 건 대마 나무였다. 어쩌면 전세계에 하나뿐일지도 모르는 '크리스마스 대마 트리'를 설치한 남자는 이혼한 부인과 함께 사는 딸을 집으로 데려왔다. 문제는 전 부인이 딸을 데릴러 집을 찾으면서 발생했다. 남자의 아버지, 그러니까 친할아버지가 손녀를 데려가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의 옛 며느리와 말다툼을 하게 된 것. 딸을 데려가지 못하게 된 여자는 경찰을 불렀다. 경찰의 도움으로 일단 딸을 데리고 집을 빠져나온 여자는 다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옛 남편의 집을 찾았다. 황급히 딸을 데리고 나오면서 미처 챙기지 못한 딸을 백팩과 물건 등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크리스마스 대마 트리'를 경찰이 발견한 건 이때였다. 짐을 챙기는 여자를 기다리던 경찰은 거실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범상하지 않은 걸 보고 자세히 살피다 대마 나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마 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 남자는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마 나무는 남자가 직접 키운 것이었다. 남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기 위해 6개월간 열심히 대마 나무를 키웠다고 한다. 남자는 "가족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하고 싶었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어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검사내전’ 이선균 VS 정려원, 어색-냉랭 만남 포착 “전쟁의 서막”

    ‘검사내전’ 이선균 VS 정려원, 어색-냉랭 만남 포착 “전쟁의 서막”

    ‘검사내전’이 첫 방송부터 JTBC 드라마 전국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오늘(17일) 밤, 잘나가던 스타검사 정려원의 활약이 예고됐다. 그의 등장은 어떤 파란을 불러올까.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16부작) 1회가 전국 시청률 5%를 기록했다. 평범함을 내세운 ‘이래뵈도 주인공’ 검사 이선웅(이선균)이 동료들과 함께 퇴근 후 관사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2%까지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봐왔던 1% 검사들과는 달리, 99%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가 신선함과 동시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이 닮은꼴 하나 없는 극과 극 검사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이선웅(이선균)과 차명주(정려원)이 진영지청 복도에서 마주치면서 막을 내렸다. 제작진은 “오늘(17일) 방송에서는 ‘3수석 검사’ 차명주가 형사 2부 새 식구로 합류한다. 대학 선후배 사이였지만, 그간 접점이라곤 하나 없었던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과의 불편한 만남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 선웅의 관사에 모인 아지트 멤버들이 시청하던 뉴스 속에서 처음 등장한 차명주 검사. 서울중앙 특수1부 소속인 그는 아직 평검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액이 총 20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보험사기사건을 진두지휘하고 대표로 브리핑까지 맡은 스타 검사다.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검사’하면 떠올리는 권력의 시녀가 된 비리 검사와 거대 악과 싸우는 정의의 사도 중 후자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일상적이고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시골 도시 진영과는 연이 없을 것만 같은 인물이다. 늦은 밤, 지청 복도에서 그를 발견하곤 “진영과 아무 상관 없는 이 분은 어쩐 일로 여기에 왔을까요?”라는 궁금증을 품은 선웅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다. 일찍이 알려진 캐릭터 소개에 따르면 명주는 11년의 검사 인생 중 단 한 번 미끄러져 진영지청으로 좌천됐다고. 과거 대학시절에는 선웅보다 한 학번 후배였고, 연수원에서는 반대로 선배가 된 명주가 비어있는 진영지청 309호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제작진이 본방송에 앞서 공개한 스틸컷에는 커피 두 병을 들고 명주의 검사실을 찾은 선웅이 포착됐다. 지난 방송 후 공개된 2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11486222)에서 “같은 학교 선배니까 이 프로(이선웅)가 따뜻하게 좀 챙겨”라는 조민호(이성재) 부장의 지시에 내키지 않는 걸음을 했을 선웅. 웃음 한 점 없는 선웅과 명주의 어색한 분위기가 이들의 심상찮은 오피스 라이프를 암시하는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위 영상에서 형사2부에 소속되자마자 각종 사건들을 제 품으로 끌어안는 명주는 사사건건 선웅과 대립한다. 어느 날 갑자기 진영지청에 굴러들어온 3수석 검사 차명주와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검사 생활 10여 년 중, 고향인 진영에서의 지금이 가장 즐거웠던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의 살벌한 전쟁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까. ‘검사내전’ 제2회, 오늘(17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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