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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반도는 러시아 줘라” 100세 석학이 내놓은 종전안

    “크림반도는 러시아 줘라” 100세 석학이 내놓은 종전안

    미국 외교계 원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0세 생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외교적 통찰을 공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주요국이 기본적인 방향성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있고, 대부분은 내부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늘날의 세계는 ‘무질서’하며 주요국들이 방향성을 잃고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주요국 상당수가 “새로운 상황에 맞춰 변화하거나 적응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분열된 세계”라고 꼬집었다. 100세 석학은 인도와 같은 큰 나라뿐 아니라 종속된 많은 국가가 “세계에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에 대한 지배적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대다수 나라가 슈퍼파워로 불리는 초강대국의 행동에 발맞춰 나아가야 할지, 또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미국과 중국의 ‘공존’을 강조해온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키신저 전 장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려는 두 미국 대통령에 맞서왔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이 “거의 똑같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을 적대국으로 선언하고 중국의 지배 욕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을 썼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러한 접근 방식에 반대하며 “양측 모두가 자신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합의가 이뤄지는 상호 관심사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외교의) 기술”이라고 조언했다.키신저 전 장관은 오늘날의 무기 개발 수준과 사이버, 화학 분야 성장에 비춰 “이러한 종류의 전쟁은 문명을 파괴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따라서 중국과의 전쟁을 막으려면 미국은 부주의한 적대적 태도를 자제하고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키신저 전 장관은 남중국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해의 자유’ 원칙을 통해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 찾아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대만과 관련해서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단언하며 “시간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입장을 수년간 유지하면서 상호 간 위협을 가하지 않는 등 방식을 좋은 예로 들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이 “세계 지배가 아닌 안보를 추구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지배 세력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일본이 이에 대응해 “대량살상무기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이 밖에도 키신저 전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많은 것들을 제대로 해냈다”고 평하며 특히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 그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았다는 점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시킨다는 제안은 “엄청난 실수였고 전쟁을 야기했다”면서도 지금은 가입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키신저 전 장관은 논란이 되는 크림반도를 제외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를 반환하는 것을 종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것이었던 적이 없는 세바스토폴(크림반도 도시)의 상실은 러시아 입장에서 국가의 결속력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의 타격이 될 것”이라며 “세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21세기 최초’ 러시아 전술핵, 혈맹 벨라루스로…핵전쟁 불안 최고조

    ‘21세기 최초’ 러시아 전술핵, 혈맹 벨라루스로…핵전쟁 불안 최고조

    지난 3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맹’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러시아가 실제 배치 작업을 개시했다. 러시아가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냉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자 21세기 최초다. 1991년 옛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는 해외 핵무기의 국내 이전을 시작했고 1996년 모든 이전을 완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개국과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배치되면서, 유럽의 핵전쟁 위기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처가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의 규탄에도 이번 조처를 밀어붙일 태세다.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나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 저장 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며 핵무기 이전이 시작됐음을 공개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도 핵무기 이전에 관한 문서에 정식 서명했다.벨라루스는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예정으로, 지난달에는 러시아에 파견한 군부대가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실제 핵무기 이동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벨라루스 발표대로 이전이 추진되고 완료될 경우 불과 1달여 뒤면 벨라루스에서 핵무기가 발사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벨라루스에 배치될 핵무기의 종류와 규모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국제적 통제 범위 밖에 있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미국과 서방의 유럽 내 핵전력보다도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항공 투발용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 탄두, 포탄을 포함해 약 2000기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 핵무기는 약 10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의 군사 전문가 알리악산드르 알레신은 AP와 인터뷰에서 냉전 시기 소련의 중거리 핵미사일 무기고의 약 3분의 2가 벨라루스에 있었으며, 이들 중 10여개의 시설이 지금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분쟁연구센터의 러시아 핵무기 전문가 벨라리 아키멘코는 “러시아는 수적으로 상당하고 다양한 종류의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론적으로 미국에 비해 전술 핵무기 범주에서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 핵무기와 달리 전술 핵무기는 공식적인 군축 협정이 존재하지 않는 점도 위협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략 핵무기가 대도시 파괴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은 전술 핵무기는 중요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키멘코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핵무기는 거의 알려진 게 없고 국제 통제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학자연합의 한스 크리스텐슨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는 검증된 합의로 규제된 적이 없는 탓에 가장 모호하고 불투명한 팩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이번 조처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앞두고 서방이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F-16 전투기까지 지원을 검토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핵 위협을 통해 서방의 지원을 약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여러 수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러시아가 이미 장거리 핵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벨라루스로 핵무기를 전진 배치한다고 해서 핵 위협이 심각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국경을 접한 국가의 심리적 공포는 이와는 별개의 문제다. 알레신은 “이번 핵무기 배치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선언하고 서방이 무기를 지원하는 와중에 이뤄졌다”며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핵미사일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전역, 발트해 연안 국가 및 독일 일부까지 닿을 수 있는 만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러시아의 이번 핵무기 해외 배치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 이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이번 브리핑에 대해 벨라루스 내정 간섭 시도라고 비난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모두 매우 적대적 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에 따라 양국이 군사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핵무기 지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러시아의 핵무기 선제 사용까지 언급해 긴장을 고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략 핵무기에 대한 통제 체제까지 흔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해외 핵무기 배치에 반대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밝힌 입장도 뒤집고 있다.
  • 尹 “우크라 재건 기회달라? 전쟁 중 예의 아냐” 일축

    尹 “우크라 재건 기회달라? 전쟁 중 예의 아냐” 일축

    “전쟁 중인 나라에 어떻게 그렇게 하겠느냐.”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최근 정상회담에서 재건 사업에 한국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피력하라는 주변 건의에 “전쟁 중인 나라에 어떻게 그렇게 하겠느냐”며 물리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과 비공개회의에서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의사를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접했다면서 “여전히 전쟁 중인 나라에 전후 재건에 참여할 기회를 달라는 게 예의에 맞는 얘기냐. 그래서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우크라 재건 참여, 히로시마서 젤렌스키가 먼저 언급” 대통령실 관계자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재건 참여 문제는 히로시마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먼저 언급하면서 논의가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당시 회담 종료 후 이도운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재건 사업에 참여해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년여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과 철도, 도로, 군사시설 등을 복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규모가 약 120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해당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여권에서 우크라전 발발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 등이 나왔던 점을 다시 거론하며 “그런 것들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발언이냐”는 취지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선후보이던 지난해 2월 25일 TV 토론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속보]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 검토중” 日언론 보도

    [속보]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 검토중” 日언론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민영 언론사 TBS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TBS는 해당 내용이 자사 계열의 재팬뉴스네트워크(JNN)가 단독 취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TBS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전쟁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JNN과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초청국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전후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황에 따라 탄약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지원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주 분야와 허위정보 대책 등 문제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강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일본은 나토 동맹국이 아니지만,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당시 정상회의에는 윤 대통령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교도 통신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라면서 “기시다 총리는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 온 중국을 염두에 두고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전보장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미일 3국 정상이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둔 지난 2월 20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고, 기시다 총리는 한 달 후인 지난 3월 21일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 “핵종말”…우크라 F-16 지원 초읽기, 멀어진 종전? [월드뷰]

    “핵종말”…우크라 F-16 지원 초읽기, 멀어진 종전? [월드뷰]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을 시사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은 또다시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더 많은 무기가 공급될수록 세계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 중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런 무기가 더 파괴적일수록 흔히 ‘핵으로 인한 종말(nuclear apocalypse)’로 불리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산 F-16 전투기 지원 국면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은 그간 비용과 전쟁 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F-16 지원 요청을 거부해왔다.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돼 이번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입장을 선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를 비롯해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16 전투기 자체를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한다는 확약은 없었지만, F-16 전투기 지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를 의식한 듯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핵전쟁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틀렸다. 어느 시점에서 상황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향해 갈 수 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나토에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기 지속 지원, 종전과 멀어지는 길” 우려도 미국 등 서방의 F-16 전투기 지원, 그에 대한 러시아의 핵위협을 두고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를 우려한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의 경우는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데 최소 수개월이 걸릴텐데, 그 얘기는 적어도 가을까지는 전쟁이 안 끝난다는 것”이라며 신중한 무기 지원, 협상과 타협을 통한 종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전 원장은 23일 서울신문에 “서방도 나름의 손익 계산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버텨주기를 바라며 무기를 지원하고 있으나 그만큼 전쟁이 장기화한 측면도 있다”며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인 무기 지원은 종전을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의 조국 수호 의지와 정신적 무장 태세 ▲‘영토 완전성 회복’ 없이는 협상도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고려할 때, 무기 지원이 계속되는 한 전쟁도 계속될 거라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속 지원은 평화와 멀어지는 길이란 설명이다. 홍 전 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무기 지원보다 평화협상 등으로 전쟁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제재는 더 강화해도 상관 없지만, 인류의 염원인 국제 평화를 위해서는 무기 지원에 신중할 필요도 있다”며 협상과 타협을 통한 종전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가 침략에 맞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내세워 자국과 대리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전쟁이 더욱 큰 규모로 확전할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올 가을 우크라 영공에 F-16 뜰까미군 조종사도 2년 걸리는데 5개월 훈련?훈련 기간 및 완전성 전망 엇갈려 일단 서방 언론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F-16 전투기 훈련에 최소 5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뉴욕타임스(NYT)이 인용한 미 공군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 소련 전투기 조종 경험이 있는 소수의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상대로 한 훈련에는 최소 5개월이 걸린다. 같은 날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니, 9~10월 올 가을 훈련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훈련 연장에 따라 전투기 지원도 지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 공군 조종사는 최대 133일간의 교육을 받은 후에도 1년 간 근무 경험을 쌓아야 완전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비행법 자체는 익힐 수 있지만 ‘동적인 위협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미 공군 문서에 따르면 2명의 우크라이나 조종사는 비행 시뮬레이션 훈련 후에도 여전히 서방 전투기 조종석 장비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미국 기준 항공기 조종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또 12~14명의 조종사 훈련은 영어 교육을 포함해 1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5개월 훈련으로 실전에 투입될 만큼의 기량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프랭크 켄달 미국 공군장관도 22일 ‘국방기자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서방의 전투기들을 대규모로 운용하려면 많은 세부사항이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미국에서 새로운 전투기 조종사를 훈련하는 데는 2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켄달 장관이 제시한 일정은 빠르다”고 지적했다. 훈련 미숙 상태로 투입시 자칫 확전 우려훈련 연장시 전투기 투입 지체 가능성유지 및 보수, 호환 장비 지원 문제도 거론 이 같은 CNN 지적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훈련 미숙 상태로 F-16을 몰고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훈련 미숙 상태로 실전에 투입되면 이렇다 할 전과(戰果)를 올리지 못할 공산이 크다. 최악의 경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했다는 ‘러시아 본토 진격은 없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 조종 미숙으로 인한 F-16 전투기의 러시아 영공 침범이 현실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크라이나 하늘에서 F-16 전투기를 보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유리 사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9월 말이나 10월 초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F-16의 첫 비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훈련 완성도에 따라 전투기 지원도 함께 더뎌질 수 있다. 단 몇 달 새 전황이 급변해 어느 한 쪽이 확실한 승기를 잡을 확률이 희박한 상황에서 전투기 지원이 지연된다면 전쟁이 또 한 번 해를 넘길 가능성만 커지는 셈이다. 이밖에 전투기 유지 보수 문제도 걸림돌로 거론된다. F-16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호환되는 서방의 첨단 군사장비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전투기 지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투기에 걸맞은 첨단 군사장비 지원은 곧 군비 증가로 이어지는데, 예를 들어 AMRAAM 1발의 가격은 약 120만 달러이고 1발의 미사일을 만드는 데 약 2년이 걸린다.
  • 美 최강 전략폭격기, 러軍 전투기와 대치 ‘아찔’…빈번해진 상공 충돌

    美 최강 전략폭격기, 러軍 전투기와 대치 ‘아찔’…빈번해진 상공 충돌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전략폭격기와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탐지됐다. 영공 침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 공군의 수호이(Su)-27이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 전략폭격기의 영공 접근을 막은 러시아군 전투기는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는 마하 2가 넘는 초음속으로 비행해 전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수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재급유 없이도 대륙간 비행이 가능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적재량을 가진 폭격기로도 알려져 있다. 폭탄의 최대 적재량은 60t에 달한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불리며, 스텔스 기능을 갖춰 10km 밖에서도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아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발트해에서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대치한 것은 두 달여만이다. 지난 3월 15일에는 우크라이나 크림(크름) 반도 서쪽 흑해상에서 비행하던 미 공군의 무인 드론(MQ-9 리퍼)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가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불과 5일 뒤인 3월 20일에도 미 전략폭격기 B52H의 영공 접근을 막기 위해 수호이-35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러시아 전투기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초계기 2대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독일 정찰용 군용기인 오리온 초계기 P-3C와 프랑스 해군 소속 대잠초계기 애틀랜틱-2가 러시아 수호이-27과 대치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2개의 공중목표물(NATO의 초계기)가 러시아 국경에 접근하는 것이 감지됐다. 목표물 식별 뒤 국경 침범을 막기 위해 수호이-27을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잦아지는 상공 충돌…나토 vs 러시아 군사적 긴장감 높아져 러시아와 미국이 속한 나토의 빈번한 상공 충돌이 빈번해지면서 미국과 소련의 냉전 말기인 1980년대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 영공을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사실상 매일 흑해 상공에 전투기를 파견하고 있다.  군사 분석가들은 나토의 흑해 상공 전투기 파견 활동이 정보수집을 위한 활동임과 동시에, 나토가 현재 러시아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시작 이전부터 수년간 유럽 영공 인근에 지속해서 군용기를 보내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 군용기가 위치와 고도를 나타내는 응답코드 미전송, 비행계획 미제출, 항공교통관제소 묵살 등으로 민항기에 잠재적 위험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러시아는 “러시아 전투기 비행은 중립 수역 상공의 영공 사용에 관한 국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다”면서 “항공로 횡단 혹은 외국 국적기와 위험한 접근 없이 작전을 수행한다”며 일관된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 “우크라에 F-16 공급 노력 우선…몇 달 내 시작” 미 국무부

    “우크라에 F-16 공급 노력 우선…몇 달 내 시작” 미 국무부

    미국은 서방 동맹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공급을 위한 노력을 우선시하며, 몇 달 안에 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전날 폐막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며 이같이 말했다.밀러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미국)가 우크라이나군의 F-16 조종 훈련을 시작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려는 동맹국·파트너국과도 협력할 뜻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언제, 어떻게, 어느 나라에서 이행할지 발표할 수 없으나 이는 우리의 우선순위이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인 F-16을 제삼국이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법적 승인이 필요한데, 직접 지원에 대해선 아직 소극적인 미국도 재수출 승인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이번 브리핑에서 자국이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서방의 무기를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F-16을 활용한 러시아 공격에 선을 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밀러 대변인은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 러시아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계속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다. 그리고 학교와 병원, 민간 기반 시설을 폭격하고 있는 것 역시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우크라이나가 군사 작전을 어떻게 수행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침략자는 러시아”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축인 미국이 전투기 지원에 반대하던 그간 입장을 바꿔 이런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영국, 덴마크 등 다른 나토 회원국들 역시 훈련 지원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일단은 조종 훈련으로 시작하지만, 서방의 주력전차 지원 결정 당시와 유사하게 F-16 전투기도 머지않아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실제 서방은 ‘국제 연합체’를 결성해 F-16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영국은 지난주 F-16 등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의 국제 연합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연합에는 이미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미국, 포르투갈이 포함됐다. 한편 F-16 전투기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최신 미사일을 갖췄다. 860㎞의 항속거리를 갖춘 고성능 전략 자산으로, 서방이 이를 제공할 시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크게 향상시킬 ‘게임 체인저’로 기대받는다.
  • 미국, 우크라에 F-16 지원 ‘국제 협력’에 동참…이유는?

    미국, 우크라에 F-16 지원 ‘국제 협력’에 동참…이유는?

    미국은 서방 동맹국이 미국산 F-16을 포함한 현대식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강화하는 조치다. 2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미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조종 훈련을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사실을 확인해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를 확보하고자 애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미국의 동맹국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장비를 재판매 또는 재수출하려면 미국의 법적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다른 국가들이 기존 F-16 재고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길이 열렸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견에서 “지난 몇 달간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봄이나 여름에 대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무기 체계와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의 자주 방어에 대한 장기적인 공약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앞으로 몇 달간 훈련 진행 상황에 따라 동맹국과 협력해 언제 어떤 국가가 몇 대의 전투기를 인도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 서방에 현대식 전투기 지원 반복 요청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사용할 전투기를 제공받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에 반복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도착에 앞서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게 되는데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F-16 지원 조치에 대한 “실질적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미국은 이전까지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 대신 지상에서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투기를 보내는 선택 사항은 “일단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다며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투기를 공급하기로 한 결정은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새로운 국면에 있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로 할 것이 무엇인지 논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이제 미국은 미국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모든 것을 전달함으로써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전장에서 진전을 이룰 위치에 서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받는 전투기는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미국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거나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지만, F-16을 조종할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항공기 조종사보다는 전투기 조종사가 더 많다. 하지만 숙련된 전투기 조종사들도 새 전투기에 적응하려면 최대  4개월이 걸릴 수 있다. 또한 아직 다른 국가들의 전투기 제공 승인 절차가 남았다. F-16은 이를 제조하는 미국 뿐 아니라 많은 유럽 및 중동 국가에서 널리 사용된다. 누가 전투기를 공급할 의향이 있느냐가 다음 핵심 사안이다. ●미국 조치에 영국·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 환영 입장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은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전투 항공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공군 자체에 F-16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덴마크도 이제 조종사 훈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지 것인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덴마크 공군은 40대의 F-16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그 중 약 30대를 운용 중이다. 이번 주 초 수낙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 연합’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영국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비행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도 같은 일을 할 의향이 있지만 전투기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기 지원 반대 측 “정비 문제” “러와 직접적 대결 위험 높여” 전투기를 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정비 문제를 이유로 든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료인 제이미 시어 박사는 F-16이 거의 매 전투마다 광범위한 정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일부 NATO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넘겨주는 것이 전쟁을 격화시키는 것으로 간주돼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대결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됐을 때 우크라이나는 약 120대의 전투 가능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로 구소련 시대의 미그(MiG)-29와 수호이(Su)-27로 구성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공군력에 필적하기 위해 최대 200대의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군력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5~6배 더 큰 것으로 간주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로 동맹국들에 F-16을 요청해 왔다. 197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이 전투기는 음속의 두 배로 이동할 수 있고 공중이나 지상의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다. 지금은 더 현대적인 F-35에 의해 가려졌지만,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선 뒤에서 공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 초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소련 시대의 미그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러시아 “엄청난 위험 안게 될 것” 한편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게 되면 엄청난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긴장 고조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모든 계획에 반영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 바이든, 우크라 F-16 조종훈련 승인…전투기 출격 시간 문제?

    바이든, 우크라 F-16 조종훈련 승인…전투기 출격 시간 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했다고 AP통신, CNN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전투기 지원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이후 실제 전투기 지원 시 전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를 비롯해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전투기 조종 훈련은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측 인사들도 유럽의 국가들과 함께 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투기 조종 훈련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G7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전투에서 사용할 전투기를 누가, 언제, 얼마큼 제공할지에 대한 결정은 조종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수개월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비용 및 관리 문제, 전쟁에서의 효율성 등의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난색을 보여 왔다. 그러나 전투기 조종 훈련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런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앞서 유럽 동맹국들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방안을 바이든 정부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은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축인 미국이 훈련 지원을 공식화하면서 다른 회원국들의 합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도 이날 F-16 전투기 조종 훈련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전투기를 훈련할 수 있도록 공동의 기여를 위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비행전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와 협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지원은 분쟁의 여러 국면에 맞춰 진전돼 왔다”면서 “최근 회원국들이 순항 미사일 제공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훈련 지원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 ‘6세대 전투기 개발’ 공식 발표한 美, 우크라에 F-16 우회 지원 허용 시사

    ‘6세대 전투기 개발’ 공식 발표한 美, 우크라에 F-16 우회 지원 허용 시사

    미국은 동맹국들이 보유한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방안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몇 주간 유럽 동맹국들에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방안을 허용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전히 미국 내 F-16 전투기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꺼리고 있지만, 미 당국자들은 동맹국들이 자국 내 전투기를 재수술하기로 한다면 이를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는 문제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미 국방부 역시 동맹국들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공군, 6세대 전투기 입찰 개시 공식 발표미 공군은 이날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6세대 전투기의 개발 입찰 계약을 위한 기밀요청서를 관련 업계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과 보잉, 노스럽 그러먼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차세대 공중지배 프로젝트’(NGAD)로 불리는 6세대 전투기는 미국 F-22, F-35와 중국 J-20의 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고, 음속의 5배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무기와 전자파 공격 등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장착한 차세대 전투기다. 인공지능(AI) 통제를 바탕으로 무인기(드론)와 통합 전술을 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세계 최강 전투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현재 보유 중인 4세대 전투기 F-16을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F-35와 같은 다음 세대 전투기를 들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유럽의 F-16 재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에 F-16 전투기 지원 압박 움직임 커져영국과 네덜란드는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유럽평의회(CoE) 정상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공중 전투력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 연합을 구축해 훈련에서 F-16 등 전투기 조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러시아와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국제 사회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oE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전투기, 추가 방공 체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자국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NYT는 미 당국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보안 이유로 정확한 방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 히로시마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동전선을 형성한 서방이 전열을 가다듬는 자리다. G7은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 민주주의 국가 정상의 대화협의체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데 단일대오를 유지해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입장이 미세하게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NYT는 대러시아 제재의 확고한 집행 방안,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지 여부, 정전이나 평화협정과 관련한 협상 가능성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평화 특명’ 시진핑 특사, 우크라 얘기부터 들었는데…러시아통 조율 먹힐까 [월드뷰]

    ‘평화 특명’ 시진핑 특사, 우크라 얘기부터 들었는데…러시아통 조율 먹힐까 [월드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 리후이(70)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현지시간 16일과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리 특별대표는 현지 외무장관과 만나 평화 중재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회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영토는 절대 양보 못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17일 키이우에서 열린 리 특사와의 회담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복원하는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쿨레바 장관은 종전과 관련해 “영토 상실이나 현 상태 동결을 포함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쿨레바 장관은 흑해 곡물 협정이나 핵 안전 등과 관련한 중국의 중재 역할이 가진 중요성은 높이 평가했다. 이에 양측은 앞으로 핵심 사안에 대한 대화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수면 위로 드러난 내용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가 그간 내걸었던 ‘종전 선결 조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전쟁 범죄 기소 등 항목을 포함한 10개 평화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의 국경 회복,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주민투표로 귀속을 결정한 동남부 4개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및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반환까지 이뤄져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재를 위한 중국의 특사 파견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전화통화에서 합의된 사항인 점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가 일부 조건 완화 등 물밑 작업에 응할 가능성은 있다.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개전 후 처음으로 직접 소통을 이뤘다. 당시 중국은 시 주석이 ‘약속에 응해(잉웨·應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약속에 응해’라는 표현은 상대 측이 요청을 해서 통화나 회담이 이뤄졌을 때 쓰는 표현이다. 우크라 측의 통화 요청에 시 주석이 응함으로써 직접 소통이 이뤄졌다고 밝힌 셈이다. 당시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특사 파견을 통한 중재 외교를 제안했고,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 했다. 이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회복을 위해 중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위기 해결에 역할하는 것을 환영했다. 중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양국 정상이 사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 입장 조율을 마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영토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조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일단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평화 협상 재개를 원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강요하는 조건이 아닌, 자신들의 조건으로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옛 소련 국경 회복, 크림반도 반환은 말도 안 되고 자신들이 지금까지 점령한 영토의 러시아 귀속을 우크라이나가 인정해야 협상장에 나가겠다는 것이 러시아 입장이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가 ‘현 정세와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중립국 선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는 압박이다. 리 특사의 유럽 순방 최대 성과가 ‘평화협상 일시 재개’라는 ‘단기적 성과’에 그칠 거란 분석이 우세한 이유다.중재에 나선 리 특사가 ‘러시아통’인 점도 장기적 성과 도출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다. 리 특사는 1975년 중국 외교부의 소련·동유럽 담당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다. 2008년 차관급인 외교부 부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이듬해인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만 10년간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다. 그가 주러 대사를 맡은 10년 간 시 주석은 러시아를 9차례 공식 방문했으며 양국 간 교역액은 2009년 388억달러에서 2018년 1070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리 특사가 주러 대사직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돌아가기 몇 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러 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우호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이 내놓은 ‘평화안’ 역시 중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12가지 요구가 담긴 평화안을 공개한 바 있다. 입장문에서 중국은 ▲각국 주권 존중 ▲핵무기 사용 반대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 제재 중단 ▲평화협상 개시 등 12개 항목을 담았다.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평화안은 단지 러시아의 요구를 되풀이했을 뿐이며, 이후 시 주석은 ‘가장 친한 친구’인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어떤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순방 역시 중국이 진정 평화주의자가 되려는 건지, 평화주의자인 척만 하는 건지 회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NBC도 “중국은 반(反) 서방 입장으로, 러시아와 이데올로기적으로 일치하며 두 나라는 ‘다극적 국제질서’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유럽의 가장 피비린내 나는 분쟁 종식의 해결사로 나선 중국의 궁극적인 최종 목표에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고 전했다. 16일부터 이틀간 키이우에 머물며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청취한 리 특사는 폴란드, 프랑스, 독일을 거쳐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평화 공식’을 들이밀며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러시아편’ 시 주석의 중재 특명을 받고 유럽으로 날아간 ‘러시아통’ 특사가 얼마나 의미있는 조율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 러 “킨잘로 패트리엇” 우크라 “패트리엇으로 킨잘” 창과 방패 각축전 [월드뷰]

    러 “킨잘로 패트리엇” 우크라 “패트리엇으로 킨잘” 창과 방패 각축전 [월드뷰]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배치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관리들도 실제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새벽 키이우 공습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h-47)의 고정밀 타격으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키이우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이 같은 러시아 측 주장과 관련해 미국 CNN방송은 현지 관리들을 인용, 실제 손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시스템의 손상 정도를 아직 평가하고 있다며 손상 정도에 따라 철거 또는 현장 수리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패트리엇 포대의 일부가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을 수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며 “(수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철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패트리엇이 손상됐다는 보고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는 종종 전투에서 손상되거나 마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CNN은 어느 패트리엇 포대가 피해를 봤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당분간 우크라이나 방공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 “러 킨잘 6기, 패트리엇으로 요격”러시아 “거짓, 그만큼 발사한 적 없다”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새벽 킨잘 6발을 포함, 러시아가 키이우에 발사한 총 18발의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발레리 잘루즈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6발 ▲흑해 함정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9발 ▲지상에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과 12일에도 패트리엇으로 킨잘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로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목표물을 맞혔다며 킨잘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격추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격추했다고 말하는 것 만큼 많은 킨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11일에도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킨잘 vs 패트리엇 ‘창과 방패’…최첨단 무기 각축전 킨잘은 기본 탑재기인 미그(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2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공개된 킨잘은 러시아의 ‘차세대 무기’ 중 하나로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거론된다. MiG-31에 실린 킨잘의 사거리는 2000㎞지만, 전투반경이 훨씬 긴 Tu-22M3에 탑재할 경우 사거리는 3000㎞로 늘어난다는 것이 러시아군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한 기당 가격은 5000만~1억 달러(약 670억~1340억원)다.한편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엇은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저가 장착돼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체계다. 트럭으로 싣고 다녀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SAM)로, 발사대 하나에 4발의 미사일이 실린다. 패트리엇 1개 포대는 8개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유지 및 보수, 레이더 운용 등을 포함해 거의 10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3명이다. 패트리엇은 현재 무기 시장에서 미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방공 시스템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이스라엘, 사우디 등 18개국에 비채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 체계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로부터 패트리엇을 각각 1개씩 받아 총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발사대는 대당 1000만 달러(약 127억 9000만원), 요격 미사일은 1기당 400만 달러(약 51억원)에 달한다. 비싼 몸값 때문에 막대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공습 상황에서 쓰는 것으로 제한을 받기도 한다. 패트리엇은 애초 탄두탄이 아닌 적군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대공 무기로 개발됐다. 그러다 소프트웨어 변경을 거쳐 전술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8년 “패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되고 모든 곳에서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요즘에는 격추율이 이보다 상향되기는 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패트리엇의 방출 신호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 튀르키예 대선에 유럽·러시아·미국이 초긴장하는 이유 [핫이슈]

    튀르키예 대선에 유럽·러시아·미국이 초긴장하는 이유 [핫이슈]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 대한 세계 주요국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1,2위의 격차가 크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20년 가까이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4%, 2위인 클로츠다로을루 대표는 44.96%였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하는 현지 법에 따라, 오는 28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의 입장 1,2위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유럽이 튀르키예의 이번 대선 결과에 유독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유럽연합(EU)은 유럽 국가들로 밀려오는 난민 문제로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일부를 수용하는 ‘쿠션’ 역할을 해 왔다. 현재 튀르키예에 머무는 시리아 난민의 수는 360만 명에 달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난민의 ‘자발적 귀환’을 장려하며 난민 문제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다면, 득표율 2위를 차지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집권 뒤 2년 안에 시리아 난민 모두를 돌려보내겠다”고 공언했다.  유럽 국가들이 클르츠디로을루 대표가 다음 정권을 잡는다면 난민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 우려하는 이유다.  러시아의 입장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튀르키예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평소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왔다. 튀르키예는 이를 입증하듯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에 서 있다. 국제사회 분위기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립’은 곧 러시아에 더 기울어져 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회원국이다. 미국과 나토가 전쟁 이후 대러 제재에 나설 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역시나 동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6개 야당 연합대표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정권을 잡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대러 제재와 관련해 서방의 결정에 따를 의향이 있다”며 “튀르키예는 나토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튀르키예의 노선이 친러시아에서 친서방으로 변경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게다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튀르키예의 정권 교체를 우려하는 이유다.  스웨덴의 입장 유사한 맥락에서 스웨덴 역시 이번 튀르키예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핀란드는 이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정식으로 나토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그렇지 못했다. 스웨덴이 쿠르드족을 지지하고 있다고 여긴 에르도안 대통령의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쿠르드족은 4000여 년 전 현재의 이란·이라크 국경지대에 있는 자그로스 산악지대에 살던 고대 민족의 후손이다. 이중 가장 많은 약 2000만 명이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쿠르드족이 꾸준히 튀르키예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는 사실이다. 튀르키예로부터 분리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쿠르드족 단체는 테러를 일으키는 과격 시위를 이어갔다.  2021년 튀르키예 밀라스 남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방화사건이 발생했을 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족 무장단체가 사건에 개입했다고 판단하며 “테러용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족과 사이가 좋지 않은 에르도안 대통령에 반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크루드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튀르키예의 정권 교체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의 입장 튀르키예의 대선이 유럽 각국과 러시아부터 나토까지 세계 주요국과 동맹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국도 이를 신중히 바라보고 있다. 미국 CNN은 ‘스트롱맨’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민주주의 확산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내정간섭이라는 지적을 피하려는 듯 “그저 이기는 사람이 이기길 바란다”면서 말을 아꼈다. 러시아도 현재까지는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협력은 이어갈 것”이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이목이 집중된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 리즈 트러스 英 전 총리, 대처 후 27년 만에 대만 방문 [대만은 지금]

    리즈 트러스 英 전 총리, 대처 후 27년 만에 대만 방문 [대만은 지금]

    리즈 트러스 영국 전 총리가 16일 오후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총리가 대만을 찾은 것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1992년과 1996년 대만을 방문한 이후 27년 만이다.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실 일찌감치 대만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영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실천할 방법이 없었다”며 “대만이 무력 위협에 직면한 중요한 순간에 대만에 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이 자유민주주의, 언론 자유의 천당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 자유 사회는 현재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 전선에 서서 대만 정부 및 대만 국민과 함께 노력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만의 미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트러스 전 총리는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 등과 만남을 갖고 대만 지지 연설도 할 예정이다. 연설에는 중국에 대한 무력 사용 반대,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이 최근 대만이 가입을 희망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한 만큼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방문에 그가 속한 집권 보수당 의원의 비판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대만을 방문한 앨리샤 컨즈 하원 외교위원장은 트러스 전 총리의 대만 방문을 두고 ’인스타그램 외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러스 전 총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며 대만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교부 류융젠 대변인은 16일 오전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의 오랜 친구”라며 “트러스 전 총리는 외무장관 재임 기간과 총리가 된 이후에도 대만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고 대만이 스스로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데 지지했다”고 밝혔다.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영국 대외정책 연설에서 처음으로 대만의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자위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도 대만의 군사 및 경제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트러스 전 총리가 민주주의 국가들에게 대만 지지를 여러 차례 촉구해 대만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지역적 수준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대만 방문에 앞서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 참여 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지역 총편집인 자밀 안데를리니와 대담을 가졌다. 그는 대만 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세계 각국이 대만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만 방문이 대만 정부의 초청에 응한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만 정부가 대만의 미래와 국민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바그너 “바흐무트서 미국인 전사” 서방 특수부대 참전 진짜였나 [월드뷰]

    바그너 “바흐무트서 미국인 전사” 서방 특수부대 참전 진짜였나 [월드뷰]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미국인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친크렘린 성향 군사블로거 겸 촬영감독 알렉산드르 시모노프는 1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우리는 아르티모프스크(바흐무트의 옛소련 이름) 서부 지역에 있는 PMC 바그너의 추진 진지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심한 밤 그가 촬영한 동영상에선 박격포 공격 소리가 들렸고, 병사들은 밤에 촬영된 이 동영상엔 박격포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다. 병사들은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라. 서쪽에서 박격포로 공격한다”고 외쳤다. 동영상에는 프리고진도 함께 등장했다. 그는 시모노프에게 미국인 신분증과 시신 한 구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전투 중 사망한 미국인의 시신이라고 프리고진은 주장했다.프리고진은 “우리는 그(시신)을 관에 넣고 존경을 담아 성조기로 덮은 뒤 미국에 넘겨줄 것”이라며 “그는 할아버지로 침대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었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죽음이었을 것이다. 안 그러냐”고 했다. 동영상에서 한 군인은 미국인 사망 당시 자신과 응사(應射, 대응사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리고진은 “그는 총격을 가하고 있었다”며 “그는 전투 중 사망했으므로 내일 아침 그의 (신분 증명) 문서를 넘겨주고 모든 것을 포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시민의 죽음이 명백한 ‘전사’이며,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사실 확인을 위해 미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시모노프의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이 공개한 신분증 가운데는 니콜라스 드웨인 메이머(46)라는 이름이 적힌 미국 아이다호주 운전면허증이 있었다. 보훈증도 포함된 것으로 보아 재향군인(참전용사)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토 회원국 특수부대 활동, 진짜였나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특수부대가 활동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3월 23일자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나토 특수작전부대’(US/NATO SOF in UKR)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서방 특수부대의 규모가 적혀 있었다. 전체 97명 중 영국 특수부대원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나토 국가인 라트비아(17명), 프랑스(15명), 미국(14명), 네덜란드(1명) 출신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활동 시기는 지난 2~3월로 추정됐다. 영국 특수부대는 공군특수부대(SAS), 해병대 특전단(SBS), 특수정찰연대(SRR) 등으로 구성된다. 위장 작전과 감시·정찰 작전을 수행하는 영국군 비밀 조직으로서, 정보기관 등과 달리 외부기관이나 의회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서방 특수부대들이 나토 본부의 지휘를 받는 특수부대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간 서방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으리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었다. BBC는 이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는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나토와도 싸우고 있다’던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반대로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뿐, 러시아와 전쟁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프리고진, ‘우크라와 내통’ WP 보도에 심기 불편 한편 프리고진은 같은 날 SNS에서 전사한 미국인의 시신 인도에 관한 언론 질문에 “미국인의 시신을 넘겨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워싱턴포스트(WP)와 접촉하고 있다”며 “그들은 내 요청에 응답했고, 그들을 통해 (전사한 미국인의) 이름과 얼굴 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HUR)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을 언급했다. 이는 앞서 부다노우 국장과의 내통 의혹을 다룬 WP 보도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WP는 부다노우 국장과 프리고진의 내통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프리고진이 부다노우 국장과 내통하며 바흐무트 철수를 대가로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 정규군의 위치 정보를 유출하려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모두 “가짜 뉴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尹, 우크라 영부인 접견 “적극 지원”…김건희 여사 별도 환담

    尹, 우크라 영부인 접견 “적극 지원”…김건희 여사 별도 환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했다. 김건희 여사는 젤렌스키 여사와 별도 환담을 가졌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와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지 및 연대, 희생자 가족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젤렌스카 여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의 지지와 연대,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어 한국 정부의 비군사적 지원의 확대를 요청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으로부터 지뢰탐지 및 제거 장비, 구급 후송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을 희망한다”며 “다수의 고령인구가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한국 기업의 많은 참여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여사 간 만남도 성사됐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젤렌스키 여사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전쟁 속에서도 어린이 교육, 전쟁고아돌봄, 참전용사 재활 및 심리 치료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 젤렌스카 여사의 용기 있고 헌신적인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도 전쟁 폐허에서 재건을 이룬 경험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 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 체코 대통령 “中, 러시아보다 더 위험해…대만과 긴밀한 관계 유지” [대만은 지금]

    체코 대통령 “中, 러시아보다 더 위험해…대만과 긴밀한 관계 유지” [대만은 지금]

    취임한 지 반년도 안 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이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중국에 제대로 반기를 들었다. 그는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는 중국이 장기적 관점에서 러시아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일중양제’(하나의 중국 두 체제)의 원칙으로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16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연설에서 과거 사람들은 중국과 교류할 때 경제적인 측면만 봤지만 중국의 전략적 이익과 사회적 핵심 가치는 서방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다른 국가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의도가 없고 세계를 지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이 러시아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 출신의 파벨 대통령은 중국이 서방에 비해 우세한 부분으로 사회와 경제 통제력과 전략적 인내를 꼽았다. 이는 10년 단위로 장기 계획으로 이는 민주국가에서 선거로 임기 제한을 두는 것과 다르다고 했다. 전략적 인내는 경제적 압박을 특정 나라에 가해 붕괴를 기다리겠다는 것을 말한다. 파벨 대통령은 대만과 관련해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기 위해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대부분 국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듯 체코도 하나의 중국 정책이 있는데, 앞으로는 중국과 대만에 ‘일중양제’로 정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제도는 보존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중국의 ‘일중일제’(하나의 중국 하나의 시스템)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파벨 대통령은 체코는 여러 분야에서 대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며 체코는 양측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벨 대통령은 또 중국의 무력 위협은 세계 무역을 박살내는 효과가 있다며 대만은 주요 상품의 산지이자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은 중요한 무역로라고 말했다. 파벨 체코 대통령은 올해 초 당선 직후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15분간 했다. 이는 유럽 국가 수장이 차이 총통과 최초로 직접 통화를 한 선례를 남겼다. 게다가 파벨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설 후 기자들의 질문에 체코 대통령은 체코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른 이로부터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는 주권 국가로 스스로 파트너를 선택한다고 했다. 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체코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20년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쌍방 관계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023년 초 파벨 대통령은 차이잉원 총통과 통화 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지난 3월 마르케타 페카로바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았다. 전문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체코가 중국으로부터 돌아선 주요 이유로 중국의 일대일로로 알려진 중국과 중동 유럽 17개국 협력 시스템이 꼽힌다. 17개국에는 체코가 포함되는데, 외관상 다자간 이니셔티브지만 실제로는 다자간 협력보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양자 매커니즘으로 17개국과 중국 사이의 수평적인 협력은 매우 제한적이다. 당초 중국은 체코 등을 대상으로 많은 약속과 자금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지만 자유무역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중국은 상업적 계약 원칙 미준수에 부정부패 등이 큰 문제로 거론됐다. 중국 자본이 해당 국가들에 투자되면서 상대 국가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100년 기업들이 도산하는 등의 폐단을 낳으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늑대전사 외교로 불리는 중국의 전랑외교도 체코의 불만을 샀다. 2020년 1월 체코 정계 서열 2위 자로슬라브 쿠베라 당시 상원의장은 대만 방문을 앞두고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두 달 뒤 그의 딸은 쿠베라 의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중국 대사관 측에서 체코 대통령을 통해 건넨 협박 편지 두 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대만에 가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쿠베라 상원의장의 사망으로 그 뒤를 이은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 의장은 중국 보란 듯 대만을 방문해 광폭 행보를 펼쳤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급사한 쿠베라 전 의장에게 1등 훈장을 추서했다. 
  • 우크라서 전쟁 교훈 얻은 中 사령관 “하이브리드전 대비해야”

    우크라서 전쟁 교훈 얻은 中 사령관 “하이브리드전 대비해야”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전쟁 교훈을 도출했다. 한 중국군 장성은 특히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새로운 형태에 주목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하이장 인민해방군 서부전구사령관은 전날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1면에 게재된 4000자 분량의 기고문에서, 하이브리드전 형태가 급부상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왕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발발한 이후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전이 부상했다”며 “군사적 대립은 정치, 금융, 기술, 사이버공간, 인지 분야의 전쟁과 얽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 갈등은 재래식에서 비재래식 분야로 확장하고 있고 현대전은 관련된 국가들의 군사력, 전쟁 수행능력, 종합적 국력의 총체적 경쟁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그리고 미래에 지역 분쟁과 혼란이 빈번해질 것”이라며 외부의 압박에 맞서기 위해 중국은 군사, 경제, 과학, 기술 분야의 전략적 역량의 통합을 가속하고 총체적인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군사력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한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자국에 대한 서방의 압박과 억지가 언제든 고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군사적 투쟁을 위해 전략적 역량을 더 잘 통합하며 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한 발언을 반복한 것이기도 하다.왕 사령관은 이웃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전쟁 대비 태세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군이 인공지능(AI), 정보 네트워크, 항공우주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을 면밀히 좇아야 하며 군의 전투력을 향상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전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무인, 사이버, 항공우주 분야의 전투 훈련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과 장비, 전술의 응용을 심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드론(무인기)을 십분 활용, 러시아를 상대로 상당한 방어 및 공격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심장, 붉은광장 앞 크렘린궁 상공까지 드론을 날렸다. 이에 러시아도 다수의 이란제 드론으로 맞대응하는 상황이다.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지난달 발간한 글에서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해당 글은 “하이브리드 위협은 정규군의 사용과 비정규 무장단체의 배치, 경제적 압박,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를 포함해 군사적 및 비군사적, 공개적 및 은밀한 수단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방법은 전쟁과 평화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타깃이 된 사람들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사용된다”며 “그것들은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약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CMP는 왕 사령관의 기고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 당국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중국군이 미래 분쟁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를 엿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버섯구름’ 대폭발…“열화우라늄탄 방사능 오염” 진실 공방 [월드뷰]

    우크라 ‘버섯구름’ 대폭발…“열화우라늄탄 방사능 오염” 진실 공방 [월드뷰]

    러시아 드론 공습으로 대형 폭발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흐멜니츠키에서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폭발이 발생한 장소가 서방 무기 저장고였는데, 러시아 공습으로 저장고에 있던 열화우라늄탄이 터지면서 방사능 오염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흐멜니츠키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탄약고에서 대형 폭발이 일었다. 러시아항공우주군의 자폭 드론 공습으로 탄약고에서는 두 차례 큰 폭발이 일었고, 좀처럼 보기 드문 ‘버섯구름’이 치솟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다음날 탄약고 파괴를 확인했다. 이후 일부 민간군사전문가와 친러시아 매체 사이에서 탄약고에 있던 열화우라늄탄이 터져 흐멜니츠키 일대에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주장이 확산했다.우크라이나 우파 민족주의 정당인 급진당 출신 이호르 모시추크 전 최고라다(의회) 의원도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흐멜니츠키 탄약고에 열화우라늄탄이 있었다”며 방사능 유출 가능성 제기했다. 또 “젤렌스키 정부는 체르노빌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친러파가 러시아군에 탄약고 위치를 흘렸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공포가 확산하자 우크라이나군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는 러시아 선전가들이 퍼뜨린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15일 SPRAVDI는 “13일 폭발 이후 러시아 선전가들은 텔레그램에서 방사능 유출 관련 메시지 약 200개를 작성했고, 그 중 러시아어로 된 게시글은 50건이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이어 “선전전에 실패한 후 그들의 주장은 ‘지금은 방사능 수치가 낮아졌지만 몇 년 안에 몸으로 느낄 것’이라고 바뀌었다. 러시아의 전형적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수치는 기준치를 넘지 않았으며, 열화우라늄탄은 핵무기도 아니고 위험 물질도 아니다. 진정한 핵 위협은 열화우라늄탄이 아니라 러시아 자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운영사인 에르고 아톰도 “흐멜니츠키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다는 증거는 없으며 이 지역의 수치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범위 안에 있다”고 일축했다.일단 유럽연합(EU) 자문기구인 공동연구센터(JRC) 세계 방사능 지도 자료를 토대로 13일 공습 전후 흐멜니츠키 지역의 시간당 공간 감마선량률(생활환경 속 방사선량률)을 확인해봤다. 방사선 준위, 즉 공간감마선량률은 일정공간에서 방사능물질이 발생하는 감마선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로 0.3μSv/h까지는 자연계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수치로 인식된다. 참고로 서울 시내 평균 방사선량은 140nSv/h 수준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민간군사전문가들 말대로 지난 9일에서 15일 사이 흐멜니츠키 일대 20㎞ 지역의 방사선량이 최초로 증가한 것은 공습 전인 11일이었다. 11일에서 12일 사이 방사선량은 145nSv/h 이상으로 높아졌다가 13일 125nSv/h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공습 이후인 14일 방사선량은 155nSv/h 이상으로 치솟았다. 방사선량이 폭증한 것도 아니고, 인체에 유해한 수준도 아니라서 어느 쪽 주장이 맞다 가리기엔 애매해다. 일단 하루가 지나면서 흐멜니츠키 방사선량은 우리나라의 자연방사선 준위와 비슷한 140nSv/h 수준으로 안정화 됐다.영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전차 챌린저2 탱크와 함께 열화우라늄탄 지원을 결정했다. 이후 핵무기폐기캠페인(CND)은 환경과 건강 재앙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러시아는 ‘핵무기 전쟁 확산’이라고 반발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열화우라늄은 밀도가 매우 높아 이를 가지고 포탄 등을 만들면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뛰어나다. 이 때문에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열화우라늄탄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우라늄 235를 포함하고 있어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화우라늄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방사능 먼지는 반감기(半減期)가 42억년이나 된다. B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선천성 기형과 열화우라늄탄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열화우라늄은 매우 무거운 중금속이므로 화학적 독성이 강하다.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으며, 당시 미군 사이에 퍼진 이른바 ‘걸프전증후군’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코소보 사태 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3만발 이상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는데, 당시 공습에 참여한 군인 사이에 ‘발칸반도신드롬’이 번지면서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이 재래식 폭탄 정도의 피해밖에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계엄령 중 선거 못해” 긴 전쟁, 젤렌스키 정권 수명 연장

    “계엄령 중 선거 못해” 긴 전쟁, 젤렌스키 정권 수명 연장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 총선과 대선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그만큼 젤렌스키 정권 수명은 연장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단독 인터뷰에서 “계엄령이 발령돼 있으면 우리는 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며 선거 연기를 시사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령 기간 선거를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0월 총선과 내년 초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전쟁 및 계엄령이 이어지면 선거는 치러지지 않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이 발령돼 있지 않다면 (선거가) 있을 것”이라며 “아마 헌법 상 계엄령이 끝난 뒤 90일 후에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달 2일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8월 18일까지로 90일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지난해 2월 24일 당일 첫 계엄령을 선포했다. 같은해 4월 25일, 5월 25일, 8월 23일, 11월 21일, 그리고 올해 2월 19일과 5월20일까지 각각 계엄령을 연장했다. 젤렌스키, 유럽 상대 숨 가쁜 외교전교황 평화안은 사실상 거부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틀간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을 돌며 숨 가쁜 외교전을 펼쳤다. 13일에는 바티칸 교황청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우크라이나 편에 서줄 것을 촉구했다. 다만 교황의 중재는 사실상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과 회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르는 범죄를 규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피해자와 침략자는 절대로 같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평화공식이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유일한 알고리즘이라는 점을 얘기했다”며 “우리 평화공식의 실행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태에서 전쟁이 종식되는 방식의 타협을 극도로 경계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전쟁 범죄 기소 등 항목을 포함한 10개 평화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현시점에 중립적 입장에서 타협을 거론하는 교황의 평화안은 우크라이나가 내세우고 있는 종전 선결조건에 위배되는 게 사실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과 만난 뒤 이탈리아 방송에 나와 “교황님을 존경하면서 말씀을 올리자면 우리는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재를 받을 수 없다”며 더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쟁터에서 승리가 필수이며 승리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고한 악의를 지니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접견을 앞두고 상당한 기대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다가가는 중요한 방문!”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 면담 후 교황청이 낸 성명에도 교황이 종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줄지는 담겨 있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그 때문에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관련 대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교황청 관계자는 이번 만남과 평화 임무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외교적 중립성을 자산으로 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같은 날 각국 외교관과 만남에서도 군사, 정치, 상업 등 문제에 대한 바티칸의 중립성을 강조했다. 그런 틀에서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을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한 명시적 비난은 자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이 이번 전쟁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토의 확장 저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내세운 명분이던 까닭에 이 발언을 두고 서방에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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