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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태양의 비밀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금성의 밤 모습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7월 11일 PSP가 3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중 1만2380㎞ 거리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태양빛이 닿지않은 금성면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PSP의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촬영한 것으로 기존에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사진 속 행성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의 가장 높은 지대로 주변보다 30℃ 정도 온도가 낮아 이렇게 보인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여러 줄무늬는 우주선(cosmic ray)으로 불리는 전하를 띤 입자들로 인해 생성돼 촬영된 것이며 금성 테두리의 밝은 빛은 대기광으로 추정된다.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 WISPR 담당자인 안젤로스 보를리다스 박사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라면서 "당초 금성의 구름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카메라가 바로 표면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태양을 탐사 중인 PSP가 '뜬금없이' 금성을 근접 비행한 이유는 있다. 바로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이렇게 PSP는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해 태양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발사된 PSP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 비행에서는 PSP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화성의 바람 소리/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성의 바람 소리/김상연 논설위원

    2012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착륙부문 총괄팀장인 앨런 첸을 전화 인터뷰한 적이 있다.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직후여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그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25억 달러나 들인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우주개발은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과학을 고무시키며 기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현답(賢答)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그의 멋진 답변에도 불구하고 당시 화성 탐사는 여전히 너무 막연하고 먼 얘기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이듬해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NASA와 미 해군이 우주를 탐험하고 지구로 돌아온 크루 모듈을 바다에서 회수하는 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현장에 취재를 갔다. 당시 NASA는 유인 우주선의 화성 탐사를 2030년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17년 뒤에 인간이 화성에 간다고? 에이, 설마…. 그런데 몇몇 나라가 속속 화성 탐사 경쟁에 뛰어들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NASA보다 6년 빠른 2024년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장담하는 것을 보면서 ‘설마’가 ‘혹시’로 변하고 있다. 머스크는 5년 전 TV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화성은 기온이 엄청나게 낮아 사람이 사는 게 어려울 텐데 어떤 해결책이 있느냐’고 묻자 “핵폭탄을 터뜨려 데우는 방법이 있다”고 답해 폭소가 일었다. 그런데 인류가 시시각각 화성에 근접해 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황당한 아이디어만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이런 가운데 NASA가 22일(현지시간) 화상 탐사 우주선(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공개했다. 우주 탐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데이브 그루엘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엔지니어는 “지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눈을 감고 화성 표면에 앉아 주변을 듣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우리에게 익숙한 바람 소리였다. 그루엘은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서정적으로 말했다. 지구에서는 흔하디흔한 바람 소리 하나에 인간이 이토록 울컥하는 것은 지구 밖에서 지구와 똑같은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포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와 똑같은 바람이 분다면 화성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거나 과거에 존재했을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광대무변의 적막한 우주에서 홀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무섭고 외로워 인류는 그 많은 돈을 들여 다른 생명체를 찾아 나서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화성 탐사의 목적이 과학기술 혁신이니, 자원 확보니 하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 코로나 이겨낸 105세 할머니 “묵주 기도, 진 술에 담근 흰건포도 아홉 알”

    코로나 이겨낸 105세 할머니 “묵주 기도, 진 술에 담근 흰건포도 아홉 알”

    “기도, 기도, 기도. 한번에 한 걸음만. 정크 푸드는 말고.” 미국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105세 할머니 루시아 드클레르크는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저할 새도 없이 또박또박 답했다. 그런데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완치된 비결을 보태달라고 주문하자 하나를 더했다. “단지를 채워라. 일평생 매일 아침 흰 건포도 아홉 알을 아흐레 진 술에 담갔다가 마시는 것이라우.” 자녀들과 손주들도 할머니의 습관 중 하나가 알로에 주스를 용기째 들이키는 것과 베이킹 소다로 이를 닦는 것이라고 전했다. 친척들은 할머니가 아흔아홉 살이 될 때까지 틀니를 끼지 않을 정도로 치아 건강이 좋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손녀 숀 로스 오닐(53)은 “우리는 ‘할머니, 뭘 하려는 거에요? 미쳤군요’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웃음거리가 됐다. 할머니는 할머니 만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헤쳐나오셨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얘기를 하자면 한없이 길다. 1916년 하와이에서 콰테말라와 스페인 출신 부모 아래 태어났다. 스페인 독감과 두 차례 세계대전을 지켜봤고 세 남편과 아들 하나를 먼저 하늘로 보냈다. 두 아들, 다섯 손주, 12명의 증손주, 11명의 고손주를 거느린 다복한 할머니였다. 미국 와이오밍주, 캘리포니아주를 거쳐 큰아들과 함께 뉴저지주에 살다가 아흔 살 넘어 해변에 있는 마나호킨 요양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4년 전 낙상해 다치기 전까지 아주 활동적이었다고 했다. 오닐은 “할머니는 끈기(마침 NASA의 화성 탐사로버 이름이 perseverance)의 대명사”라며 “정신이 똑바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얘기까지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이 105번째 생일이었는데 하필 그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다음날이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혼자 격리되고 싶어하지 않았고 입소자 120명과 매일 수다를 떨지 못하는 일을 두려웠다. 별 증상이 없었던 할머니는 2주 뒤 묵주를 들고 선글래스와 니트 모자를 쓴 채 자신의 방에 돌아왔다. 오닐은 “105년 먹은 망나니가 코로나마저 걷어찼다”고 표현했다. 필 머피 주지사가 22일 코로나 브리핑 도중 전화로 연결해 “사기를 북돋는 대화”를 나눠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아들 필립 로스(78)는 “많이 걱정했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끈질긴 분”이라며 “늘 지니는 염주 덕”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 요양원에서 매주 묵주 기도를 주도했다. 요양원에서 62명이 감염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하느님이 날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드클레르크 할머니보다 더 많은 나이에도 코로나를 이겨낸 할머니가 있다. 얼마 전 국내에도 알려진 프랑스 남동부 툴룽에서 117회 생일을 맞은 앙드레 수녀님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진짜 ‘민낯’…퍼시비어런스가 포착한 붉은 토양

    [우주를 보다] 화성의 진짜 ‘민낯’…퍼시비어런스가 포착한 붉은 토양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7000만㎞를 이동한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임무다. 매일 화성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 아래쪽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의 붉은색 지표면 사진을 22일 공개했다. ‘붉은 행성’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화성의 토양은 예상보다 훨씬 진한 적갈색을 띠고 있다. NASA 측은 해당 사진은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카메라가 찍은 원본에 가까우며, 아직 보정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은 붉은 토양위에 암석으로 추정되는 희뿌연 물질들이 듬성듬성 흩어져 있는 화성의 표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역시 붉은 토양 위로 마치 파도처럼 보이는 무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색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성 표면의 이미지를 통해 예제로 클레이터에 어떤 종류의 암석과 물질이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이번 임무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고대 생명체 증거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알 첸 박사는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과 사진은 지금까지 우리가 꿈꿔오던 것이었다”면서 “특히 컬러를 고스란히 담은 사진은 행성 표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는 이날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영상도 공개됐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놀라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ASA, 188억㎞ 밖 ‘미아’였던 보이저 2호와 11개월 만에 교신

    NASA, 188억㎞ 밖 ‘미아’였던 보이저 2호와 11개월 만에 교신

    지구에서 188억㎞ 떨어진 태양계 밖을 ‘미아’처럼 비행하던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와의 교신이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보이저 2호와 지구 관제소의 연락을 담당했던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70m 크기 대형 전파안테나의 성능 개선 작업이 완료돼 교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안테나 성능 개선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중단됐던 보이저 2호에 대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명령 전송도 다시 가능해졌다. 보이저 2호가 보내는 탐사 데이터는 안테나 성능 개선 중에도 34m 크기 전파안테나 3개를 이용해 수신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안테나에는 송신 기능이 없어 보이저 2호를 통제하는 각종 명령을 보낼 수 없었다. NASA는 70m 안테나의 성능 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지난해 10월 보이저 2호에 테스트 메시지를 전송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구로부터 명령을 오랜 기간 받지 않으면 스스로 동면에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어 이를 막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큰 문제 없이 탐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보이저 2호는 1977년 8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가 발사된 지 보름 뒤 지구를 떠났다.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을 찾아 43년 넘게 우주여행을 해와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보이저 2호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만 35시간이 걸린다. 한쪽에서 보낸 자료가 다른 쪽에 도착하는 데 17시간 35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2018년 보이저 1호에 이어 성간공간으로 건너간 두 번째 인공 우주선이 됐는데 지난해 1월 말 전력 사용량 초과로 보이저 2호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지구에서 하루 반나절 걸려 재부팅 명령을 보내 일종의 ‘심폐 소생’을 했다. NASA는 보이저 2호가 앞으로 4~8년은 더 탐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붉은 화성의 바람 소리 처음 들려준 美퍼시비어런스

    붉은 화성의 바람 소리 처음 들려준 美퍼시비어런스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충돌구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 7000만㎞를 날았다.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다. 화성 탐사로버 중 최초로 마이크를 탑재, 화성 표면 바람 소리도 처음으로 보내왔다.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에 탑재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 파노라마 사진(아래)과 퍼시비어런스 아래쪽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의 붉은색 지표면 사진 등을 22일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아하! 우주] 여기는 화성…탐사로버가 보내온 첫 파노라마 풍경

    [아하! 우주] 여기는 화성…탐사로버가 보내온 첫 파노라마 풍경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로버가 화성 표면의 첫 파노라마 이미지를 보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승합차 크기의 로버는 화성 표면의 고대 호수인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지 불과 이틀 만인 20일 탑재된 내비게이션 카메라(Navcams)를 사용하여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이 파노라마는 행성 간 로봇의 카메라로 촬영한 6개의 개별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퍼서비어런스 지난 18일 오후 화성 표면에 안착했으며,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관제센터는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새벽 5시 55분)에 착륙 신호를 받았다.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일환으로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신호는 퍼서비어런스가 실제로 착륙한 지 약 11분 후에 도착했다. 무선신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 그만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이어 22일 NASA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비디오를 공개했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이 놀라운 비디오는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NASA는 대용량의 ‘파이어호스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퍼서비어런스 이미징 과학자이자 기기운영팀장인 저스틴 마키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 데이터 중에는 위의 파노라마를 비롯해 화성 탐사선의 첫날에 찍은 놀라운 이미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지상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화성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것이며, 또한 처음으로 화성 표면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오디오를 녹음할 예정이다. 붉은 행성 화성에서 지구 시간으로 최소 2년 동안 지속될 예정인 퍼서비어런스 미션(이전 로버는 예상 종료일보다 훨씬 초과해 작동했다)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상세하고 풍부한 화성의 이미지를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화성 표면의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한다면 과학자들은 실제로 예제로 크레이터에 어떤 종류의 암석과 물질이 있는지 탐구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이번 임무의 주요 과학목표 중 하나인 화성의 고대 생명체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과학자들은 예제로 크레이터가 약 35억년 전에는 거대한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지역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생명체가 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화성의 고대 생명체 역시 물이 존재하는 고대 삼각주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파노라마 사진은 화성의 생명이 한때 번성했을지도 모르는 고대 호수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이번 퍼서비어런스 미션에서 화성의 고대 생명체 흔적을 발견한다면 이는 인류의 우주 개척사에서 최대의 뉴스가 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월드피플+] 소아암 극복한 20대 의사 우주선 탄다…美 최연소 우주인

    [월드피플+] 소아암 극복한 20대 의사 우주선 탄다…美 최연소 우주인

    스페이스X 민간인 우주여행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단에 포함된 소아암 생존자가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은 내과 보조의사 헤일리 아르세노(29)가 의료책임자로 인스퍼레이션4에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르세노가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미국 물리학자 샐리 라이드의 기록을 깨고 미국 최연소 우주인이 될 전망이다. 아르세노는 지난 달 5일 승무원단 합류 제안을 받았다. 22일 공식 발표 전까지 소아암 생존자라는 사실 외에 다른 신상정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아르세노는 “한 달 반 동안 인생의 가장 큰 비밀을 지켰다. 이제는 세계인과 이 기쁜 소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BBC에 밝혔다.아르세노는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 내과 준의사(PA)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의사를 대신해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등 실제 의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의료 전문가다. 그녀 역시 뼈암으로 10살 때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에서 골종양 제거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왼쪽 무릎을 제거, 티타늄 소재 인공뼈를 이식했다. 완치 후에는 같은 소아암 환자를 돌보기 위해 의사가 돼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인공보철물 때문에 여전히 걸음이 불편하고 불쑥 불쑥 올라오는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소아암 퇴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단 제안을 단박에 수락한 것도 모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서였다. 2018년 아버지가 신장암으로 돌아가신 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어머니도 끈질기게 설득했다. 아르세노는 “항공우주공학자인 오빠와 시누이가 우주여행이 얼마나 안전한지 내게 확신을 주었다. 두 사람 도움으로 어머니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아르세노는 “어릴 적 암과의 사투가 우주여행을 준비시켰다. 강인함을 얻었다. 불가능한 일에도 기대를 걸고 질주를 멈추지 않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번 임무를 통해 소아암 환자들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암 생존자와 소아암 환자에게도 하늘은 이제 한계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소아암 환자가 우주로 간 암 생존자를 보는 건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르세노가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미국 최연소 우주인이 된다. 1978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 합류, 1983년 당시 32살의 나이로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면서 미국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우주비행사가 된 물리학자 샐리 라이드의 기록을 2년 이상 앞서게 된다. 또한 인공보철물을 달고 우주로 가는 첫 번째 지구인이기도 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엄격한 기준 때문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보철물을 단 사람이 우주로 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민간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르세노는 “이번 임무가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인스퍼레이션4 임무가 신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우주여행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결제처리 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좌석을 사들여 '인스퍼레이션4'라는 이름의 민간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분기로 예고된 인스퍼레이션4는 승무원 4명 모두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최초의 우주비행이다. 더불어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을 위해 2억 달러(약 2222억 원) 기금 모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900만달러(약 100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단을 이끄는 재러드 아이잭먼(38)과 아르세노를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는 병원 기부자 중 1명과 시프트4페이먼트 고객 중 1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구체적 신원은 3월 공개된다.미국 결제처리 업체인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이잭먼은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다. 10대 시절 컴퓨터 수리 등으로 돈벌이를 하다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결제처리업체 MSI에 입사했다. 이 과정에서 고교 졸업장은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요구에 검정고시(GED)를 봤고 나중에는 대학 학위도 받았다. MSI에서 6개월간 일하다가 할아버지가 준 1만 달러(약 1110만 원)를 가지고 시프트4페이먼트의 전신인 ‘유나이티드 뱅크 카드’를 창업했다. 이렇게 시작된 시프트4페이먼트는 지난해 6월 상장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일 인스퍼레이션4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 생겼을 때 선구자들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아이잭먼이 그 선구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인스퍼레이션4 대장 아이잭먼은 아르세노만큼 이번 임무에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잭먼은 “이번 임무가 여기 지구상에서의 성취에 대한 고무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잭먼과 아르세노, 곧 공개될 2명의 민간 우주인들은 몇 달간 스페이스X와 함께 우주선 작동법, 응급사태 대비 등을 훈련한 후 우주선 ‘드래건’에 탑승한다. 로켓은 10월경 미 항공우주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며, 지구 궤도를 2-4일 선회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구별 사막에 내리는 듯” ‘퍼서비어런스’ 화성에 안착 순간

    “지구별 사막에 내리는 듯” ‘퍼서비어런스’ 화성에 안착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포의 7분’이라고 했던 순간은 예상 밖으로 순조로웠다. 2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지표면에 닿기까지의 7분을 생생히 담은 동영상을 보면 마치 헬리콥터에 앉아 지구의 사막평원 어딘가에 내려앉는 듯한 착각을 안길 정도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8일 오후 8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적도 북쪽의 제제로 분화구 평원에 안착했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바퀴가 표면에 닿기까지 ‘공포의 7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 모듈인 로켓 백팩에서 줄에 매달려 화성의 제제로 분화구 평원으로 내려갈 때 먼지와 자갈이 떠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퍼서비어런스는 다양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그 중 7개가 착륙 과정을 촬영했다. 초음속 하강 상태에서 낙하산이 펼쳐지고, 방열판 분리, 착륙 모듈의 로켓 비행, 로버를 지상으로 내린 스카이 크레인, 로버의 착륙과 스카이 크레인의 분리 등 모든 과정이 담겼다.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로버 하강과 착륙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2만 3000여장과 30기가바이트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석 대는 낙하산을 올려다보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정상 작동했다. NASA는 하강 과정의 소리도 녹음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성 지표면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해 앞으로 퍼서비어런스가 탐사를 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촬영된 동영상은 탐사로버의 기술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이크 ?킨스 JPL 소장은 “우리는 동영상 속 로버의 동작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동영상은 보는 사람을 화성 여행에 동참시킨다”고 말했다.퍼서비어런스는 지난 주말 항법용 마스트를 수직으로 세웠다. 마스트는 지구에서 수평으로 누인 상태로 발사됐다. 마스트에 장착된 주 과학 카메라인 마스트캠-Z가 제제로 분화구와 로버 자체를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사진도 공개했다. JPL은 이 영상을 보면서 로버가 착륙 과정에서 날아온 돌에 손상을 입지 않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주말에 처음 로버 작동 실험이 예정돼 있다. 이제 관심은 다른 행성의 하늘을 최초로 자유롭게 날아다닐 소형 헬리콥터로 옮아가고 있다. NASA는 무게 1.8㎏에 날개 길이가 1.2m인 이 헬리콥터에 ‘인저뉴어티(Ingenuity, 독창성)’란 이름을 붙였다. 지구 공기 밀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양력을 얻기 위해 날개 회전 속도를 지구의 10배로 높여야 한다. 헬리콥터는 한 달 동안 다섯 차례 비행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5m에서 150m 높이까지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하면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래 처음으로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인류의 비행체가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기록을 세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성 하늘 날아볼까?…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정상 작동

    화성 하늘 날아볼까?…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정상 작동

    화성에 보내진 최초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와 함께 화성 지표에 무사 착륙한 후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되어 화성에 착륙한 인저뉴어티가 현재 작동 중이며, 지구의 관제소와 통신 중이라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성정찰궤도선(MRO)을 통해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와 퍼시비어런스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다운링크를 수신했다. JPL의 화성 1호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의 운영 책임자 팀 캔험은 “둘 다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헬리콥터의 배터리를 충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일 진행된 전원 공급 절차는 6개의 리튬 이온으로 된 회전날개 배터리를 계획된 용량의 약 30%까지 충전하며, 향후 충전 시간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될 예정이다. JPL은 며칠 안에 배터리를 용량의 35%까지 충전한 다음, 매주 충전 기간에 맞춰 충전해 차가운 화성 표면에서 헬리콥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몇 달 안에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인저뉴어티는 당분간 퍼시비어런스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겠지만, 탐사 로버에서 분리되면 태양 전지판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완전히 충전한다. JPL 측은 "퍼서비어런스가 인저뉴어티를 화성 표면에 배치하면 이 헬리콥터는 화성 기준으로 30일(지구 기준 31일) 동안 실험 비행 테스트 기간을 갖게 된다"면서 "인저뉴어티가 혹독한 화성의 밤에서 살아남는다면 지구 밖 행성에서 시도하는 최초의 항공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인저뉴어티가 첫 비행에서 이륙과 선회 비행에 성공하면 프로젝트 목표의 90% 이상이 달성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마법의 양탄자?…美 연구진, 빛의 힘으로만 물체 띄우는 기술 개발

    마법의 양탄자?…美 연구진, 빛의 힘으로만 물체 띄우는 기술 개발

    마법의 양탄자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빛의 힘으로만 물질을 띄우는데 성공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12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LED 빛을 진공 챔버 바닥 부분을 비추자 그 안에 있는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작은 플라스틱 판이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이는 이 플라스틱 판이 빛의 힘으로만 떠다니기 때문이다.이처럼 빛이 물체를 움직이는 현상을 ‘광 영동’(光泳動·photophoresis)이라고 한다. 물체가 움직인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뿐으로, 대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로졸 입자를 말한다. 따라서 광 영동 현상으로 폴리에스테르 판을 안정적으로 띄우는 데 성공한 이번 사례는 획기적인 성과인 것이다. 이 플라스틱 판은 가벼우면서도 매우 얇게 만들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로 돼 있다. 하지만 빛으로 떠오르는 비결은 바닥 쪽에 코팅된 탄소나노튜브에 있다. 공기 중의 기체 분자가 따뜻한 물체에 충돌하면 아주 조금만 에너지를 흡수해 부딪혔을 때보다 더 빨리 반사한다. 하지만 표면 상태에 따라 기체 분자로 옮겨가는 에너지의 양이 달라진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이 매끄러운 표면에서는 그만큼 에너지가 옮겨가지 않고 움직임도 그다지 가속하지 않는다. 그런데 폭이 원자 몇 개분에 불과한 솜털 같은 탄소나노튜브가 밀집한 표면은 기체 분자와 열을 포착해 반사 속도를 단숨에 가속한다. LED 빛을 쬐어 탄소나노튜브를 따뜻하게 하면 그 에너지가 기체 분자의 반사를 가속해 아주 작지만 곧바로 돌풍이 일어난다. 이것이 플라스틱 판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앞서 마법의 양탄자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이 타기 위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이 기술을 응용하려고 하는 분야는 섣불리 연구가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은 중간권 조사다. 중간권은 지구 대기 고도 50~80㎞에 있는 층으로 성층권과 열권 사이에 끼어 있다. 연구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거기에 갈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가 얇아지기에 보통 비행기나 기구로는 그렇게까지 상승할 수 없다. 반면 인공위성으로 조사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얇지 않다. 거기에 인공위성을 날리려고 하면 공기의 마찰로 불타오르고 만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므로, 파란색과 붉은색의 벼락 같이 불가사의한 현상이 발생한다. 또 오존층 피해를 관찰하기 위해서도 중간권의 화학 조성을 조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작은 센서를 탑재한 광부유 시스템을 중간권에 보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6㎝ 수준의 플라스틱 판이라면 햇빛만으로 10㎎의 중량을 실어 나르며 중간권까지 부유할 수 있다. 10㎎은 빗방울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 덕분에 실리콘 칩을 거의 티끌 같은 센서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 광부유 시스템에는 현재 화성 유인비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왜냐하면 화성의 기압은 지구의 중간권 기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NASA가 조만간 화성을 둥둥 떠 다니는 기묘한 물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내올지도 모른다. 사진=펜실베이니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화성 침공/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성 침공/임병선 논설위원

    태양으로부터 네 번째 행성인 화성은 지구처럼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대기도 있어 계절이 존재한다. 평균 지름은 지구의 약 절반 정도다. 이산화탄소로 가득하고 산소는 대기의 0.1%에 불과해 인간이 맨몸으로 노출되면 단 5분도 살 수 없다. 기온은 적도 근처만 낮에 영상 20도이고, 밤에는 영하 85도까지 떨어진다. 지구와 달리 자기장이 없어 태양이 뿜어내는 우주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1964년 11월 미국의 매리너 4호가 화성 근처에서 사진을 찍은 이후 각국 탐사선이 화성으로 날아간 것만 50차례가 된다.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 유럽우주국(ESA), 옛소련, 중국,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곱 나라다. 이 중 화성 궤도 진입은 일본을 빼고 다 성공했다. 지난 19일 오전(한국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끈기)가 화성의 적도 북쪽 제제로 분화구에 안착, 2년간의 탐사 활동에 들어갔다. 퍼서비어런스는 결코 고독한 탐사꾼이 아니다. 화성에 첫발을 딛을 때 미국 궤도선 외에도 유럽 탐사선, 인도 망갈리안, 지난 9일과 다음날 각각 진입한 중국 톈원(天問) 1호와 UAE 아말(희망) 등이 수만㎞ 고도의 화성 궤도를 돌고 있었다. 화성의 공전 주기는 지구의 곱절인 687일이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 가야 7개월이 걸린다. 이달에 여러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한 이유다. 적도 남쪽 게일 분화구 안쪽의 아이올리스 평원에서는 NASA의 다른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그보다 북쪽에서는 고정형 탐사선인 인사이트가 활동 중이다. ‘목숨이 다한’ 탐사선까지 합치면 화성은 더 비좁게 느껴진다. 1997년 7월 인류 첫 탐사로버 소저너가 화성에 내렸고, 2004년 1월 도착한 첫 쌍둥이 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적도 부근에서 붉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들어 있다. 각국이 화성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해 생명의 기원과 관련해 답을 갖고 있고. 인류가 식민지로 개척할 수 있는 지구와 가까운 행성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 때문이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진지하게 경고했다. “인류가 100년 안에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멸종할 것이다. 2030년까지는 달 기지를 짓고,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야 한다.” 화성 개척에는 국력을 으스대고 싶어 안달이 난 중국이나 UAE도 있다. 1962년 미국에서는 기괴한 모습의 외계인들이 침공해 지구인을 뼈째 녹여내린다는 풍선껌 그림카드가 55종이 나왔고, 팀 버튼은 이를 1997년 영화로 제작했다. 현실은 반대로 인류가 화성 등 우주에 손을 뻗고 있다. 소설에 기반한 영화 ‘마션’처럼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면서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는 야심이다.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낙하산 잘 펴졌니?…화성탐사위성, 퍼서비어런스 착륙 포착

    [우주를 보다] 낙하산 잘 펴졌니?…화성탐사위성, 퍼서비어런스 착륙 포착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낙하산을 활짝 펴고 화성 땅에 내려올 당시 놀랍게도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또다른 '인류의 피조물'이 있었다. NASA는 20일 현재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촬영된 사진 속 퍼서비어런스는 작은 점으로 보이지만 낙하산을 타고 하강 중인 것 만큼은 명확히 확인된다. NASA에 따르면 당시 MRO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약 700㎞, 특히 촬영 당시 위성의 속도는 무려 시속 1만863㎞였다. NASA 측은 "MRO와 퍼서비어런스 간 거리가 멀고 속도 역시 매우 빠르게 때문에 이처럼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촬영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또한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에 안착하기 2m 전에 촬영된 사진도 공개했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 과정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이 사진은 탐사 로버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주는 ‘제트팩’ 장치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됐다.앞서 승합차 크기의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인 지름 45㎞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는데 성공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날 착륙선에 실려 약 140㎞ 상공에서 화성 대기에 진입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낙하산에 이어 착륙선이 역추진 로켓을 작동해 공중에 뜬 상태에서 스카이 크레인으로 초속 0.75m의 저속으로 로버를 지상으로 내렸다. 향후 퍼서비어런스는 일련의 장비와 하드웨어 점검을 끝낸 다음,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무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입한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특히 퍼서비어런스는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는데 그중 소형 헬기 형태의 무인기 ‘인제뉴어티’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량 1.8㎏의 무인기인 ‘인제뉴어티’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이는 지구 외의 천체에서 최초를 항공기를 미션으로 인류의 우주탐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실험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레타 툰베리 “화성 이주는 단 1%, 99% 인류 위해 기후변화 막아야”

    그레타 툰베리 “화성 이주는 단 1%, 99% 인류 위해 기후변화 막아야”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1%’라는 제목의 우주 화성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툰베리가 공개한 영상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학생들의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 결석 시위’(Fridays For Future, 이하 FFF) 단체가 제작한 것으로, 인류가 꿈꾸는 우주 속 이주 행성으로서의 화성을 소개한다. 영상 속 화성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고 정적이며, 전 세계를 멈추게 만든 팬데믹도, 범죄나 전쟁, 환경 오염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해당 영상은 오디오를 통해 “우주 화성은 오염되지 않은 공간이며,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다. 화성은 우리에게 궁극적인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소개한다.다만 환상과도 같은 우주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는 인류는 전체의 단 1% 뿐이며, 나머지 99%의 인류는 여전히 지구에 머물러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돼 있다. 툰베리가 공개한 이 영상의 핵심은 화성으로의 이주를 홍보하는 것이 아닌, 지구에 남을 99%의 인류를 위해서라도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가 화성 탐사와 화성으로의 이주를 꿈꾸고 있지만, 실제로 화성에서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툰베리와 FFF 측은 해당 영상을 “순수한 넌센스”라고 표현했다.FFF 측은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화성 탐사 우주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ASA가 지난해 7월 화성으로 발사한 탐사로버인 퍼서비어런스호의 개발과 발사, 운영 및 분석에 드는 비용은 27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인류는 화성을 반문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후변화와 싸우는 상징적인 인물인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말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러시아에 수감중인 야당 지도자 알레겟이 나발니 등을 노벨상 후보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최종적으로 발표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퍼시비어런스’ 착륙 성공으로 中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부담 ↑

    美 ‘퍼시비어런스’ 착륙 성공으로 中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부담 ↑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19일 오전 5시 55분(한국시간)에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화성 탐사에 나선 미국은 화성 궤도 진입 후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에 발을 내딛으면서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오전 5시 48분에 초속 5.5㎞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속도를 줄이면서 화성 착륙을 시도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전달에는 약 11분 20초가 걸리기 때문에 착륙에 있어서 원격조정은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권 진입 이후부터 하강, 착륙까지 스스로 제어해 움직여야 한다. 이 때문에 이 시간을 ‘마의 7분’이라고 불린다. 2016년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보낸 ‘스키아파렐리’는 마의 7분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화성 표면으로 곤두박질쳐 폭발한 바 있다. 오전 6시를 전후해 퍼시비어런스의 무사 착륙 소식이 전해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1997년 ‘소저너’를 시작으로 2004년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의 뒤를 잇는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게 됐음을 축하하는 의미이기도 하다.화성 표면 안착에 성공한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687일 동안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표면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보관용기에 넣어두면 나중에 다른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해 지구로 보내는 방식이다. 나사는 2031년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30억~40억년 전 물이 존재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유기 분자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소형 드론 ‘인저누어티’의 비행도 시연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인저누어티는 1.2m 길이의 날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면서 비행하게 된다. 인저누어티의 비행이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지상에서는 로버, 공중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탐사가 가능해지게 된다.한편 이번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안착 성공으로 현재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의 화성 착륙도 주목받고 있다. 톈원 1호는 오는 5~6월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퍼서비어런스와 같은 착륙 성공과 스키아파렐리와 같은 실패를 맛보느냐의 기로에서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를 보다]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남극 초거대 빙산의 최후는?

    [지구를 보다]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남극 초거대 빙산의 최후는?

    한때 제주도의 두배가 넘는 면적을 가져 역대 가장 큰 빙산 중 하나로 기록된 A-68a 빙산이 지금은 10여 개의 크고 작은 조각으로 나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된 A-68a 빙산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12일 촬영된 빙산은 사진 상으로도 드러나듯 여러 개로 분리돼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주변을 떠도는 것이 확인된다. 지금은 총 11개의 빙산이 섬 주위를 떠돌고 있으며 이중 덩치가 큰 8개는 알파벳으로 이름이 붙었다. A-68a의 시작은 지난 2017년 7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면적이 최대 6000㎢, 길이 150㎞, 머금은 물의 양만 1조t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 당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은 처음 2년 간은 크기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이후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덩어리가 갈라지면서 이에 명칭도 A-68에서 각각 A-68a, A-68b, A-68c로 명명됐다.이중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간 A-68a는 지난해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켜졌다.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충돌하거나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의 생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후 A-68a는 몸통이 쪼개지고 녹으면서 또다시 '새끼'를 낳아 A-68d, A-68e, A-68f 등으로 분리됐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빙산이 A-68m까지 늘어났다. 영국 국립남극조사단(BAS) 로라 게리쉬 연구원은 "분리된 빙산들은 한동안 사우스조지아 섬 주위를 계속 떠다닐 것"이라면서 "빙산이 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움직임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美 퍼서비어런스 화성 착륙 성공…인류 거주 ‘테라포밍’ 첫걸음

    [아하! 우주] 美 퍼서비어런스 화성 착륙 성공…인류 거주 ‘테라포밍’ 첫걸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승합차 크기의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55분 ‘공포의 7분’을 극복하고 화성의 고대 삼각주인 지름 45㎞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탐사 로버는 일련의 장비와 하드웨어 점검을 끝낸 다음,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무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입한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오늘 새벽 착륙선에 실려 5시 48분 약 140㎞ 상공에서 화성 대기에 진입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낙하산에 이어 착륙선이 역추진 로켓을 작동해 공중에 뜬 상태에서 스카이 크레인으로 초속 0.75m의 저속으로 로버를 지상으로 내렸다. 퍼서비어런스는 5분 뒤 처음으로 화성 표면 사진을 전송했다.퍼서비어런스의 착륙 성공으로 미국은 지금까지 총 5기의 로버(탐사 로봇)를 화성에 착륙시킨 나라가 됐다. 또한 미국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이 참여한 전 세계 화성 탐사 대장정에서 유일하게 화성 대기권을 뚫고 내려와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표면 착륙를 이뤄냈다는 기록도 세웠다. 퍼서비어런스는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는다.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그 가운데에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소형 헬기 형태의 무인기 ‘인제뉴어티’를 탑재한 것이다. 중량 1.8㎏의 무인기인 ‘인제뉴어티’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이는 지구 외의 천체에서 최초를 항공기를 미션으로 인류의 우주탐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실험이다.인제뉴어티의 회전 날개는 분당 2400회 회전하는데, 이는 지구상의 헬기에 비해 몇 배나 되는 회전수이다. 화성의 대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빠르게 날개를 휘저어 낮은 대기 밀도를 극복하고 비행할 수 있기 위함이다. 또한 인제뉴어티에는 자동조종 기능도 장착되어 있다.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너무 멀어 전파로도 10분이 걸리기 때문에 관제소에서 원격 조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화성에 대한 탐사는 우주공간에서 움직이는 인공위성이나 지상에서 움직이는 탐사로버에 의존했는데, 하늘을 나는 무인기가 추가되면서 관측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서비어언스에는 또 인간의 화성 착륙을 염두에 둔 실험장비도 탑재되어 있다.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 호흡이나 로켓 추진의 산화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실험에 성공하면 굳이 지구에서 산소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화성 개척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계 정착에서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인 산소 조달 문제가 해결되는 셈이다. 이 같은 여러 측면에서 이번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미션은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이룰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껏 대부분의 우주탐사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계를 탐구하는 것에 집중되는데, 이번 임무는 인간 정착을 위해 자연계를 일부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성을 인류가 생존하기 적합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을 화성의 테라포밍(Terraforming of Mars)이라 하는데, 이번 퍼시비어런스 미션은 진정한 의미에서 화성 테라포밍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에 며칠 앞서 탐사선을 발사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은 지난주 각각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중국은 오는 5월 미국처럼 지상 탐사선을 화성 표면으로 착륙시킬 예정이다. 착륙 예정지는 NASA의 바이킹-2의 착륙선이 내렸던 유토피아 평원 내에 있는데, 많은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지역에 대한 자세한 지형을 이미징하기 시작할 것이다. 현재 톈원 1호는 화성에서 400㎞ 떨어진 궤도에서 화성을 공전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속보] “생명체 흔적 탐사” 미 퍼서비어런스 화성 착륙

    [속보] “생명체 흔적 탐사” 미 퍼서비어런스 화성 착륙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붉은 행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18일(현지시간)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 7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를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NASA의 ‘퍼서비어런스’ 5시 55분 화성 표면에 안착, 첫 화면 전송

    NASA의 ‘퍼서비어런스’ 5시 55분 화성 표면에 안착, 첫 화면 전송

    화성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떠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상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끈기)가 19일 새벽 5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새벽 4시 15분부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퍼서비어런스의 착륙 과정을 생중계했는데 30여명의 JPL 통제 센터 요원들이 30여 차례 하나하나를 통과할 때마다 숨을 죽이다 안착 순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퍼서비어런스 착륙과 관련한 해설 방송을 진행한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떠나 4억 7000만㎞를 날아간 NASA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는 7개월여 여정을 마치고 ‘마의 7분’을 견뎌냈다. 곧바로 제제로 분화구를 촬영한 첫 사진을 보내왔다. 영국 BBC는 앞서 ‘진실의 시간이 열린다’고 했다. 대기권 진입부터 지표면 착륙까지 7분이 걸리는데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 1600도에 이르는 뜨거운 화성 대기 저항을 뚫어내야 해 착륙 과정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시간이다. 무게 1톤의 6륜 로봇차량인 퍼서비어런스는 총알보다 6배 빠른 시속 약 2만㎞ 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후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제제로 분화구’에 착륙했다. 화성에서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다. 새벽 5시 48분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4분 뒤 낙하산을 펼치고 그 2분 뒤 동력을 끄고 1분이 지나면 바퀴가 표면에 안착했다.일주일 전 차례로 화성 궤도에 도착한 아랍에미리트(UAE) 화성 탐사선 아말, 중국 톈원 1호와 달리 화성 궤도에 도착한 후 곧바로 화성 지표면에 착륙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지질 정보와 기후 정보를 수집한다. NASA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등 여러 조건에서 지구와 닮아있던 화성이 어떤 계기로 지구와 다른 모습을 갖게 됐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흙과 암석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화성 샘플 귀환’ 임무도 수행한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2031년 화성 흙 샘플이 지구에 도착한다. 퍼서비어런스에는 1.8㎏의 로봇 헬리콥터인 ‘인저뉴이티’(ingenuity)도 실려 있다. 차량형으로 개발된 기존 로버와 달리 비행 방식으로 이동해 절벽 등 험난한 지형 관찰에 한계가 있던 종전 탐사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책임자인 미미 왕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금까지 행성 표면에 착륙을 시도한 14차례 가운데 8번만 성공했다. 물론 모두 미국의 차지였다. NASA는 1999년 딱 한 차례 실패했다. 제제로란 이름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한 마을 이름에서 따왔는데 슬라브어로 호수란 뜻이다. 500m 깊이의 분화구로 서쪽 벽에 엄청난 물이 유입됐던 흔적이 남아 있다. NASA가 단독 운영하는 것은 일년이며 나중에 유럽우주국(ESA)이 함께 운영해 9년 정도 탐사하게 된다. 2026년 두 번째 로버를 보내 2031년 채취한 암석을 지구로 가져오게 된다. 한편 NASA는 이날 두 시간여 생중계를 마치며 소년소녀들의 우주 탐사에 대한 꿈과 희망, 많은 이들이 보내온 격려 메시지를 보여주며 음악 하나를 들려줬다. 데이비드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 절묘할 뿐만아니라 의미심장한 선곡이었다. 이날 노래는 어느 젊은 음악인이 들려줬지만 아래 동영상은 2000년 보위의 공연 실황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퍼서비어런스 호, 최초로 마이크 장착하고 착륙  우리는 머지않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화성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착륙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한국시간으로 2월 19일 새벽 화성 지표에 착륙하여 부여된 일련의 미션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션 중에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 찾기를 비롯해, 향후 지구로 가져가기 위해 샘플을 수집, 저장하고, 헬리콥터를 화성 상공으로 날리는 일 외에도 여러 고급 탐사 기술을 시연하는 선구적인 지상 임무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퍼서비어런스에는 두 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화성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과거의 탐사선은 자신의 로봇 방식으로 화성을 보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았지만, 아직까지 '화성의 소리'를 캡처한 탐사선은 없었다. 뉴멕시코 소재 미국 에너지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우주- 행성탐사팀장 니나 란자는 "다른 행성의 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의 마이크가 장착된 수퍼캠 과학팀 소속의 란자는 화성의 소리 청취에 대해 "화성을 우리에게 실제 장소로 만드는 차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가 투입된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시비어런스는 그러나 오디오 장비를 붉은 행성으로 가져간 최초의 NASA 탐사로버는 아니다. 1999년 화성 남극에 도착한 NASA의 마스 폴라 랜더에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었고, 2008년 피닉스 착륙선에는 하강 카메라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스 폴라 랜더는 착륙에 실패했고, 피닉스 역시 어떤 어떤 음향 정보도 보내오지 않았다. 그러나 피닉스는 2008 년 5월 무사히 착륙하여 성공적인 수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화성 지표 아래 있는 얼음을 발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피닉스가 할 수 없었던 '7분의 공포' 터치 다운 과정의 소리를 녹음할 예정이다. 19일 진입-하강-착륙(EDL) 에서 이 6륜 탐사차는 시속 2만km의 속도로 화성 대기를 강타한 후, 초음속 낙하산을 펼치고 로켓 구동 스카이 크레인을 작동하여 고대 화성 삼각주인 지름 45km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으로 서서히 하강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퍼서비어런스의 EDL 마이크로 캡처한 오디오와 EDL 카메라 7개로 촬영한 관련 비디오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줄 것이다. 퍼서비어런스의 전신인 큐이오시티는는 2012년 8월 EDL에서 놀라운 이미지를 캡처했지만 오디오는 빠져 있었다. EDL 마이크팀의 일원인 뮤지션 제인슨 아킬레스 메질리스는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뒤흔들 또 다른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 고용된 메질리스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얻고 이를 함께 합친다면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는 무엇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음향이 들어 있는 다른 행성의 비디오는 정말 멋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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