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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美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 목적지 ‘울티마 툴레’ 첫 포착

    [우주를 보다] 美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 목적지 ‘울티마 툴레’ 첫 포착

    명왕성을 넘어 태양계 끝자락을 향해 날아간 ‘인류의 피조물’이 드디어 목적지의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촬영한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목적지 ‘울티마 툴레’의 모습을 공개했다. 뉴허라이즌스호에 장착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인 ‘로리’가 잡아낸 이 사진에서 울티마 툴레는 흰색의 작은 점으로 보이며 배경에는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 빛난다. 공식적으로는 ‘2014 MU69’로 불리는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로 뉴허라이즌스호 탐사팀이 새롭게 붙인 별칭이다. 이 사진은 뉴허라이즌스호가 지난 16일 촬영했다. 당시 탐사선과 울티마 툴레의 거리는 1억 7200만㎞, 태양과의 거리는 무려 65억㎞다. 특히 이 사진은 인류의 피조물이 역대 가장 멀리서 촬영해 지구로 보내 온 천체사진이다. 뉴허라이즌스호가 발사되기 전 ‘선배´ 탐사선이 촬영한 가장 먼 천체사진 기록은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에 의해 세워졌다. 당시 보이저 1호는 60억 6000만㎞ 떨어진 거리에서 그야말로 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촬영해 보내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으로 불리는 이 사진의 이름은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으로 유명 천문학자인 고 칼 세이건의 촬영 제안으로 이뤄졌다. 당시 명왕성 부근을 지나던 보이저 1호는 망원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점에 불과한 지구를 담아냈다. 뉴허라이즌스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할 위버 연구원은 “수많은 별들이 가득한 곳에서 희미한 천체를 탐지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에서 바늘 찾기”라면서 “향후 뉴허라이즌스호가 목적지에 접근하면 보다 선명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명왕성 탐사를 마치고 연장근무에 들어간 뉴허라이즌스호는 목적지 울티마 툴레를 향해 순항 중으로 도착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연이 그리웠던, 우주에서의 340일

    자연이 그리웠던, 우주에서의 340일

    인듀어런스/스콧 켈리 지음/홍한결 옮김/클/508쪽/2만 2000원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러 우주를 탐사하다 위기를 맞은 라이언 스톤(샌드라 블럭 분)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인공위성 잔해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부딪치면서 충격으로 우주로 내던져진 그는 죽을 고비를 넘겨 지구로 귀환한다. 영화는 ISS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구로부터 600㎞ 떨어진 곳의 온도는 화씨 -258(영하 161도)~-148도(영하 100도) 사이에서 변동을 거듭한다. 소리도 없고, 기압도 없고, 산소도 없다. 우주에서의 생활은 불가능하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무중력 공간에서 둥둥 떠다니는 우주인의 모습을 비롯해 복잡한 기계 장비를 잘 묘사했다. 무엇보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모습은 압권이다. 신간 ‘인듀어런스’는 영화보다 ISS에서의 생활을 좀더 세밀하게 그린다. 책은 ISS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 스콧 켈리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네 차례 우주 비행으로 모두 520일을 우주에서 생활했다. 특히 2015년 2월 20일부터 340일 동안 ISS에서 지내며 연속 우주체류 미국인 최장기록을 세웠다.1990년대 우주정거장 계획에 따라 16개국이 공동으로 만든 ISS는 거대한 음료수 캔 여러 개를 줄줄이 연결한 것처럼 생겼다. 거대한 태양 전지판 여러 개가 몸통 위아래에 붙었다. 규모는 축구장만 하며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 우주인들이 들락거린다. 우주인들은 우주식으로 포장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말라붙은 땀 조각을 물티슈로 수습해야 한다. 샤워는 수건으로 물기를 훔치는 것으로 대신한다. 모아둔 소변은 증류해 식수로 만들어 마신다. “러시아 우주인의 소변은 러시아와 미국 간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재화와 용역의 물물교환에 이용되는 상품 중 하나”라는 표현을 비롯해 각국 우주인이 다 같이 모여 영화 ‘그래비티’를 감상하며 “우리 생활을 잘 표현했다”면서 감탄하는 부분에서는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영화는 우주에서의 생활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것처럼 묘사했다. 아마 많은 이들이 그런 점에만 주목해 우주인을 동경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살다 보면 자연이 얼마나 절절히 그리워지는지 살아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한다. ISS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이 빗소리, 새소리, 나뭇가지에 바람 부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 것을 즐겨 듣는 이유다. 저자는 또 “신선한 재료를 써는 느낌, 채소 썰 때 나는 냄새가 그립다. 씻지 않은 과일 향기가 그립다. 신선한 농산물이 수북이 쌓여 있는 마트 풍경이 그립다”고도 한다.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우주인의 솔직한 고백이다. 다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은 영화보다 멋지지 않을까. 저자는 가끔 바하마 군도를 내려다본다. 그러면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한다.저자는 ISS에서의 생활과 함께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고군분투도 솔직 담백하게 담았다. 만년 열등생이었던 그가 열여덟 살에 톰 울프의 소설 ‘영웅의 자질’을 읽고서 우주인을 꿈꾸고, 해군 장교와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미국항공우주국(NASA) 베테랑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열등생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우주인이 되기까지,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가족과의 재회를 그리며 무미건조한 ISS에서의 생활을 이어 가기까지 무엇이 가장 필요했을까. 책 제목을 왜 ‘인듀어런스’(인내)라고 했을까 궁금했는데, 다 읽고 나니 제목의 의미를 알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호, 1월 1일 얼음 소행성에 도착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호, 1월 1일 얼음 소행성에 도착

    -'울티마 툴레'까지 1억 7천만km, 내년 1월 1일 도착한다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 호가 다음 목적지의 문턱에 이르렀다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태양계 가장자리에 있는 목적지 얼음 소행성까지 남은 거리는 약 1억 7000만km로, 지구-태양간 거리 1억 5000만km보다 약간 더 먼 거리다. 지난 8월 16일 뉴호라이즌스는 이 먼 거리에서 목적지를 발견하는 쾌거를 올리고 그 성과물로 48개의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왔다. 뉴호라이즌스가 향하고 있는 대상은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란 뜻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는 별명이 붙여졌으며 정식 명칭은 2014 MU69이다. 이 작은 얼음 암석은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띠인 카이프 벨트에 위치해 있다. NASA가 어제 발표한 위의 이미지 중 왼쪽 것은 십자선 중앙에 울티마 툴레가 있는 위치를 보여주며, 오른쪽 사진은 표적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주변의 밝은 항성들을 어둡게 만든 것이다. NASA 성명서에 따르면, 뉴호라이즌 수석 연구원이자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행성 과학자인 앨런 스턴은 "우리는 현재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서 울티마로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우리는 울티마의 문턱에 있으며, 머잖아 놀라운 탐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주선의 여정이 4개월밖에 남지 않았을 때 쉽게 표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뉴호라이즌스 팀이 2014 MU69가 어디에 있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 것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음을 뜻한다. 불과 4년 전에 발견된 이 천체가 명왕성 너머 16억 km 거리에 위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정확도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의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과학자인 할 위버는 "이것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 울티마는 자기보다 17배나 더 밝은 배경 별의 옆퉁이 혹처럼 보이지만, 우주선이 가까워질수록 더 밝아져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호라이즌스는 2019년 1월 1일까지 계속 울티마에 가까워질 것이다. 이번 뉴호라즌스의 울티마 근접비행은 역사상 가장 먼 거리의 천체에 대한 탐사로, 이제껏 인류가 성취한 것 이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 7억 달러(약 8천억 원)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 미션은 2006년 1월에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을 성공하고 최초로 명왕성계를 세밀히 들여다본 역사적인 탐사 미션에 성공했다. 내년 1월 1일 울티마와의 만남은 뉴호라이즌스 미션에서 두 번째 접근비행이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연장근무’ 뉴호라이즌스, 목적지 천체 첫 포착

    [우주를 보다] ‘연장근무’ 뉴호라이즌스, 목적지 천체 첫 포착

    태양계 끝자락을 향해 날아간 ‘인류의 피조물’이 드디어 목적지의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촬영한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의 모습을 공개했다. 뉴호라이즌스호에 장착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인 ‘로리’(LORRI)가 적외선으로 담아낸 이 사진에서 울티마 툴레는 흰색의 작은 점으로 보이며 주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 빛난다. 공식적으로는 ‘2014 MU69’로 불리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팀이 새롭게 붙인 예명이다. 이 사진은 뉴호라이즌스호가 지난 16일 촬영한 것으로 당시 탐사선과 울티마 툴레와의 거리는 1억 7200만㎞, 태양과의 거리는 무려 65억㎞다. 특히 이 사진은 천체사진 역사의 새로운 장으로 기록됐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발사되기 전 기존 탐사선이 촬영한 가장 먼 천체사진 기록은 지난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에 의해 세워졌다. 당시 보이저 1호는 60억 6000만㎞ 떨어진 거리에서 그야말로 먼지 한톨로 보이는 지구를 담아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촬영해 보내왔다. 오랜시간 깨지지 않았던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이 바로 뉴호라이즌스호로 27년이 흐른 지난해 12월 61억 200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카이퍼 벨트의 천체사진을 보내왔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이 사진 역시 기존 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앞으로 이 기록은 뉴호라이즌스호에 의해 계속 깨질 전망이다. 뉴호라이즌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할 위버 박사는 "수많은 별들이 가득한 곳에서 희미한 천체를 탐지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에서 바늘찾기"라면서 "향후 뉴호라이즌스호가 목적지에 접근하면 보다 선명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명왕성 탐사를 마치고 연장근무에 들어간 뉴호라이즌스호는 현재 목적지를 향해 순항 중으로 도착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를 노려보는 우주의 눈…NGC 3918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를 노려보는 우주의 눈…NGC 3918 포착

    머나먼 심연의 우주 속에 마치 눈동자처럼 빛나는 천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행성상 성운인 NGC 3918의 모습을 공개했다. 켄타우루스자리에 위치한 NGC 3918은 약 49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밝은 빛을 발하며 지구를 노려본다. 전체적인 모습이 행성처럼 원형으로 생겨 행성상 성운으로 분류되는 NGC 3918은 적색거성이 죽어가며 남긴 흔적 때문에 이처럼 보인다. 곧 NGC 3918의 중심에 있는 별이 죽어가며 물질을 우주로 방출하면서 부풀어 오른 것이다. 이후 적색거성은 결국 차갑게 식으며 쪼그라들면서 백색왜성(white dwarf)이 된다. 우리의 태양 역시 앞으로 70억 년 후면 수소를 다 태운 뒤 바깥 껍질이 떨어져나가 행성모양의 성운을 만들고 나머지 중심 부분은 수축한 뒤 지구만한 크기의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ASA 측은 "외부로 뿜어져 나오는 물질의 속도는 시속 35만㎞에 달한다"면서 "NGC 3918은 다른 행성성 성운처럼 수천수만 년의 매우 짧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ESA/Hubble and 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2년 날아간 탐사선 오시리스-렉스, 목적지 소행성 포착

    [우주를 보다] 2년 날아간 탐사선 오시리스-렉스, 목적지 소행성 포착

    지구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 소행성을 향해 여행을 떠났던 탐사선이 목적지를 눈 앞에 두게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촬영한 천체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우측 상단을 향해 움직이는 천체가 바로 오시리스-렉스의 목적지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인 작은 소행성이지만 태양계 생성의 굴곡진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젠가는 지구와 충돌할 수도 있는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지만 연구가치로는 최상의 천체인 셈이다. 이 사진은 지난 17일 오시리스-렉스가 230만㎞ 거리에서 촬영한 5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향후 보다 상세한 이미지를 보내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초속 8.5㎞로 현재까지 18억㎞를 날았다. 오시리스-렉스 수석 연구원이자 애리조나 대학 교수인 단테 로레타는 "탐사선이 베누를 직접 관측할 위치에까지 도달했다"면서 "향후 몇달 간 베누의 크기, 모양, 표면 특징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시리스-렉스는 오는 12월 3일 베누에 도착할 예정으로 1년 여의 일정으로 그 궤도를 돌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는 사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사진=NASA/Goddard/University of Arizo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를 보다] 지구 대기상태 보여주는 에어로졸 지도…우리나라는?

    [지구를 보다] 지구 대기상태 보여주는 에어로졸 지도…우리나라는?

    푸른색의 아름다운 지구가 아닌 마치 멸망을 앞둔 것같은 우울한 지구촌의 모습을 담아낸 이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세계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NASA가 보유한 지구 관측 위성들의 데이터로 만들어 낸 이 사진은 전세계 대기에 떠있는 에어로졸 분포와 흐름을 보여주는 에어로졸 지도다. 에어로졸(aerosols)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상태의 작은 입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에어로졸은 사막의 모래나 바다의 소금입자, 화산이 터져서 발생하는 황산염처럼 자연 발생적으로 발생해 대기로 올라간다. 그러나 인류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생긴 에어로졸은 이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이 돼 반대로 우리의 숨을 옥죄고 있다. NASA가 공개한 이 사진은 지난 23일 지구의 에어로졸을 담은 것으로 오렌지색은 '블랙카본'을 의미한다. 블랙카본(black carbon)은 석탄이나 석유, 나무 등 탄소를 포함한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며 생기는 그을음으로 북미 대륙과 아프리카 등이 유독 오렌지색인 것은 거대한 산불 때문이다. 또 보라색은 먼지를 의미하는데 이는 주로 사막이나 사막화된 지역에서 날아온 영향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밑으로 푸른색의 거대한 원형이 보이는데 이는 바다의 소금기를 머금은 태풍 솔릭과 시마가 표현된 것이다.          사진=NASA/Joshua Stevens/Adam Voiland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고마워! 스피처 우주망원경”…발사 15주년 자축하다

    [아하! 우주] “고마워! 스피처 우주망원경”…발사 15주년 자축하다

    정확히 15년 전 지난 2003년 8월 25일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우주망원경 한 대가 실린 델타 II 로켓이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바로 인류에게 우주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스피처 우주망원경(Spitzer Space Telescope)이다. 거대한 망원경을 우주공간에 띄우자고 최초 제안한 미국의 천문학자 라이먼 스피처(1914~1997)에서 이름을 따온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이후 15년 째 우주의 비밀을 밝혀주는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대중적인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이에 못지않은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남겼다. 10m 길이의 길쭉한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적외선 영역을 관측하는 용도로 제작됐다. 그 이유는 우주의 셀 수 없이 많는 천체들이 구름과 먼지로 둘러쌓여 그 속을 가시광선으로는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통해 인류는 우리 은하가 막대 나선 은하라는 사실을 알게됐으며 이웃한 안드로메다 은하의 구조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외계행성의 빛을 최초로 관측했으며 최근에는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7개의 지구형 행성 ‘트라피스트-1'(TRAPPIST-1)을 찾아내는 성과도 올렸다. NASA에 따르면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총 10만 6000 관측시간을 기록했으며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는 8000건 이상의 논문 자료가 됐다. NASA 천체물리학 부서 책임자인 폴 허츠 박사는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눈을 뜨게 해줬다"면서 "NASA의 다른 관측 장비와 협업해 수많은 천체의 신비를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NASA는 지난 1990년 허블 우주망원경을 시작으로 콤프턴 감마선 관측선(1991), 찬드라 X선 우주 망원경(1999), 스피처 우주 망원경(2003)을 차례차례 우주로 쏘아 올렸다. 망원경을 지구 밖으로 보내는 이유는 지상에서는 날씨와 대기의 영향을 받아 우주의 정보를 제대로 관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난 NASA 인턴”…트윗으로 합격 자랑질하다 짤린 여성

    “난 NASA 인턴”…트윗으로 합격 자랑질하다 짤린 여성

    꿈에 그리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일자리를 얻은 여성이 상스러운 트윗으로 채용이 취소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현지언론은 NASA의 전설적인 인물에게 트윗으로 욕을 한 NASA 인턴이 결국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나오미 H'(Naomi H)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쓰는 21세 여성. 그녀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 입닥쳐라. 나는 NASA의 인턴으로 채용됐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자신이 꿈에 그리던 NASA의 인턴이 됐다는 흥분된 감정을 비속어를 섞어 자랑질 한 것. 그러나 얼마 후 나오미의 트윗에 '말조심하라'는 호머 히컴이라는 노인의 짧은 충고의 말이 달렸다. 문제가 커진 것은 여기서부터였다. 나오미가 이 말에 심한 성적 욕설을 하면서 여전히 NASA에서 일한다며 자랑한 것이다. 이에 히컴은 "나는 NASA를 관장하는 국립우주위원회에 있다"고 점잖게 응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머 히컴(75)은 NASA의 전설적인 로켓 엔지니어다. 탄광촌 출신으로 어린시절 광부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그는 결국 NASA에 들어가 살아있는 레전드가 됐으며 이같은 그의 인생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트위터 상에서의 이같은 설전 후 나오미는 NASA에서의 인터쉽이 취소됐다. 이에대해 히컴은 "나오미가 일자리를 잃은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면서 "NASA에 영향을 미칠 아무 권한도 없어 이는 나하고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나오미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며 기꺼이 받아들였다"면서 "이력서를 보니 훌륭해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잉747기 2배 크기 소행성, 지구 방향으로 돌진중

    보잉747기 2배 크기 소행성, 지구 방향으로 돌진중

    보잉747기의 2배 정도 되는 몸집을 가진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소행성 ‘2016 NF23’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로 스쳐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시속 3만 240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9월 초 정도가 돼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없는 안전 궤도 밖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소행성은 폭이 70~160m가량 되며, NASA는 이 소행성을 지구근접소행성(Near Earth ObjectsㆍNEOs)으로 분류하고 움직임을 추적해왔다. 특히 소행성 2016 NF23의 경우 궤도의 대부분이 지구궤도 안쪽에 포함된 아텐족(Atens) 소행성에 속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더욱 예의주시해 왔다. 오는 29일이 되면 이 소행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달-지구 거리인 38만 4404.9㎞(평균거리)의 약 13배 정도인 490만㎞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인 거의 없지만 전문가들은 만약을 대비해 지구근접소행성의 궤도와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한편 올해 1~5월 총 360개의 지구근접소행성이 지구 인근을 지나쳤으며, 궤도를 추적중인 지구근접소행성 가운데 6월부터 연말 사이에 지구로 다가오는 것이 확실한 소행성만 27개에 달한다. 2016 NF23도 여기에 속한다. UN은 소행성 충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6월 30일을 ‘국제 소행성의 날’로 지정했다. 6월 30일은 이제까지 가장 큰 소행성 피해가 발생한 날로, 1908년 이날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50m 크기 소행성이 5~10㎞ 상공에서 폭발해 숲 2,000㎢를 초토화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본 북상 중인 태풍 ‘솔릭’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본 북상 중인 태풍 ‘솔릭’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 포착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리키 아놀드(54)는 자신의 트위터에 태풍 솔릭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솔릭의 모습을 아놀드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그 중심에 태풍의 눈이 선명하게 보인다. 고도 약 350~460㎞에서 시속 2만 7740㎞의 속도로 지구를 도는 ISS에서도 태풍 솔릭의 위용이 한 눈에 느껴질 정도다. 또한 21일 NASA의 기상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도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솔릭의 모습이 보다 선명하게 담겨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형 태풍 솔릭은 22일 12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내일 사이 제주도에 곳에 따라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4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상청은 24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매우 많은 비와 바람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엘살바도르, 대만과 단교 후 中과 수교… 입지 좁아진 美

    中, 차이잉원 ‘美 경유외교’ 우회 압박 대만 수교국 17개국으로… 갈등 격화 미국과 중국 간 전방위에 걸친 갈등 격화 속에서 미국의 앞마당 격인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가 21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전격 수교했다. 중국이 미국의 안마당에 한발 더 침투한 셈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엘살바도르 외교부 장관과 ‘수교수립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엘살바도르의 결정은 중국의 군사무기 판매와 항구 건설 및 선거비용 등의 지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대만의 수교국은 17개국으로 줄었다. 미·중이 무역 갈등뿐 아니라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 등 안보·전략 문제까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안마당’에 있는 대만 수교국을 끌어들인 것이라 향후 양국 관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미·중 갈등과 중국·대만 갈등은 지난 2년 새 격화된 반면 미국과 대만의 밀착은 두드러지면서 미국, 중국, 대만의 3각 관계에 더욱 깊은 골이 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을 이전 미국 정부들보다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주타이베이 미국대표부에 단교 이후 처음으로 해병대를 보내 경비를 맡게 했고, 지난 3월 미국·대만 고위급 관료의 상호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발효시켰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전날 미 연방기구인 휴스턴의 미 항공우주국(NASA)을 찾고 다양한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경유 외교’를 펼치며 중국 당국을 뒤집어 놓은 것도 이 법의 발효 덕택이었다. 양안 관계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한 뒤 갈등 악화로 치달아 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며 독립을 추구해 나가는 대만에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이날 수교 발표는 차이 총통이 중남미 순방과 미국에서 활발한 ‘경유 외교’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나왔다. 차이 총통은 전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이날 담화에서 “중국의 요구와 행동들은 마지노선을 넘어섰다”면서 “중국이 전투기의 대만 상공 비행, 국제항공사 명칭 변경, 타이중시(市)의 아시안유스게임 개최권 박탈 등 압박을 계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도 “엘살바도르가 최근 거액의 자금을 요구하며 항구 개발 협조를 요청해 왔으나 타당성이 떨어져 응하지 않았다”면서 “불법 정치헌금 등을 통한 중국과의 경쟁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 취임 후 2년 동안 중국은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등 4개국을 대만과 단교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우주를 보다] 춤추는 태양의 선…강력한 자기장을 보다

    [우주를 보다] 춤추는 태양의 선…강력한 자기장을 보다

    마치 수많은 광선이 뿜어져 나오듯 특이한 모습을 한 태양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데이터로 제작된 태양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태양은 표면에서 생성되는 강력한 자기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태양계의 에너지원인 태양은 표면에서 강력한 자기장(magnetic field)을 생성한다. 사진 속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태양의 자기장으로 이를통해 전문가들은 자기장이 어떻게 뿜어져 나오고 어디로 이동하는지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이 태양의 자기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태양계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태양의 자기장은 흑점과 태양풍, 태양 입자 방출 등을 결정한다. 흑점(sunspot)은 태양 표면의 검은 점으로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섭씨 1000도 정도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인다. 특히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 흑점이 폭발하면서 태양폭풍이 생기면 지구의 통신과 전기, 위성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지구 역시 자기장을 갖고있어 강력한 태양풍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마치 자기장이 태양 표면 위에서 춤추는듯 보이는 이 사진은 SDO의 촬영 데이터와 자기 영역을 시각화한 것으로 실제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의 남극과 북극 표면서 얼음 발견…첫 직접적 증거

    달의 남극과 북극 표면서 얼음 발견…첫 직접적 증거

    달의 남극과 북극의 극 지역 표면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대학과 브라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달의 극 지역 표면에서 물로 이루어진 얼음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달의 북극과 남극에도 물이나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추정은 있어왔으나 이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인도우주연구소(ISRO)의 찬드라얀1호에 탑재해 발사한 ‘달 광물 지도작성기'(M3)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달에도 얼음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논문에 따르면 달의 극지역은 영구적으로 햇빛이 닿지않는 가장 어둡고 추운 지역으로 가장 따뜻한 때도 -120℃를 넘지 않는다. 이중 달의 남극 지역은 얼음이 크레이터 부근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반면, 북극쪽은 넓지만 드문드문 얼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달의 극 지역 표면에 밖으로 노출된 얼음이 있다는 직접적이고 명확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달의 독특한 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달 식민지 건설과 로켓 연료에 활용돼 미래 우주탐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와 밀착…차이잉원, 대만 총통 첫 NASA 방문

    美와 밀착…차이잉원, 대만 총통 첫 NASA 방문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19일(현지시간) 중남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경유지인 미국 휴스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해 책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만 총통의 NASA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같은 일정은 중국의 반발에도 유지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대만의 밀착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휴스턴 EPA 연합뉴스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서 촬영한 납작한 물체의 정체는?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서 촬영한 납작한 물체의 정체는?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납작하게 생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카메라에 흥미로운 물체가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베라 루빈 능선 인근에서 촬영된 흰색의 이 물체는 일반적인 돌이나 바위와 달리 납작하고 평평하다. 이에 NASA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지표면에 구멍을 뚫다가 불의의 사고로 생긴 파편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곧 큐리오시티의 작동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모래폭풍으로 2달 넘게 연락이 두절된 또다른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 때문에 걱정이 많은 NASA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심정이었다. 그러나 미지의 물체에 대한 정체는 곧 밝혀졌다. NASA 측 관계자는 "쳄캠으로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으로 판명됐다"면서 "오늘밤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쳄캠(Chemcam)은 화학카메라 분광기로,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암석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엔데버 크레이터에서 14년 째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오퍼튜니티는 지난 6월 10일 NASA 통제센터에 마지막 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5월 말 부터 화성에 불어닥친 모래폭풍으로 태양빛이 차단돼 에너지원이 사라지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반해 ‘후배’인 큐리오시티는 흔히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RTG(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를 사용하고 있어 여전히 왕성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명의 근원’ 물, 외계행성에 생각보다 흔히 존재할수도

    ‘생명의 근원’ 물, 외계행성에 생각보다 흔히 존재할수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물이 태양계 밖 외계행성에 흔하게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리 쩡 박사는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골드슈미트 2018 컨퍼런스(12~17일)에서 발표했다. 쩡 박사는 컨퍼런스 마지막 날 진행한 발표에서 “워터 월드(물의 세계)가 태양계 밖에서 흔하다는 분석결과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쩡 박사와 동료들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 등이 외계행성 후보군을 포함해 지금까지 발견한 외계행성 4000여 개를 반지름에 따라 지구보다 1.5배 또는 2.5배 큰 두 집단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우주망원경의 최신 측정을 기반으로 이들 행성의 내부 구조를 추정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 그 결과, 외계행성의 3분의 1은 지구보다 2~4배 크며, 이런 행성의 질량은 절반이 물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쩡 박사는 “우리 자료는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보다 큰 외계행성의 약 35%가 물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분석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행성들은 질량이 약 10배 이상으로 물의 세계로 이뤄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물이지만 지구 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과는 다르다. 표면 온도는 섭씨 200도에서 500도 범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기 상태는 수증기가 주를 이뤄 액체 상태 물의 수위는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연구팀은 지난 4월 궤도에 안착해 얼마 전 행성 탐사를 시작한 테스(TESS) 우주망원경 외에도 오는 2021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수집하는 자료도 분석해 연구를 거듭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 켤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한다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 켤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한다

    한반도는 지난달 11일 짧은 장마가 끝나고 한 달 이상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다.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의 각종 더위 기록을 깨뜨렸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반구 여러나라들이 홍수와 폭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올해가 역대 네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이렇듯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폭염, 가뭄, 혹한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단위 발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시 발전은 태양전지나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전달, 소비하는 공급방식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단위로 발전할 경우 중앙에서 공급하는 각종 전기에너지 이외에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세 걱정없이 에어컨을 켜고 겨울철에는 난방비를 고민하지 않고 난방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도시 발전을 위해 건물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와 열, 냉방을 자체 생산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기술, 에너지 하베스팅, 신재생 하이브리드 5개 기후기술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전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기술 중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설치공간이 넓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에 대규모로 설치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도시발전을 위해서 건물 외벽이나 도로 바닥, 간판 등에 손쉽게 부착하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미적 감각도 내보일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압력, 진동, 빛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해 전력을 변환시키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도 현재는 발전량이 부족하고 내구성이 약해 상용화가 쉽지 않지만 고효율 소자와 대용량 출력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도시발전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기획, 설계를 마치고 2020~2021년에는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주택과 건물을 설계 구축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도시발전 기술 운영에 대한 최적화 실증을 통해 2025년에는 대규모의 실증 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충청북도 진천 혁신도시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학교 등 6개 기관에서 태양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실증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도시발전 실증단지는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모델로 태양광, 태양열 이외에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곳이다. 김민표 과기부 원천기술과장은 “이번에 추진하겠다는 도시발전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로 인해 부족할 수 있는 에너지를 도시 내에서 자체 생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후변화를 근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실증모델의 기획 설계를 마치고 내년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탐사선 ‘파커’의 시작과 종말 - 금성으로 먼저 가는 이유

    [아하! 우주] 태양탐사선 ‘파커’의 시작과 종말 - 금성으로 먼저 가는 이유

    초속 190km로 태양에 급강하   수십 년에 걸친 과학자들의 치열한 토론과 제작 기간을 거친 끝에 마침내 최초의 태양 밀착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가 지난 12일 태양으로의 장도에 올랐다. 총 15억 달러(한화 1조 7000억원)가 투입된 PSP는 앞으로 어떤 행로를 그리며 태양 미션을 수행할까? 우주탐사 역사상 최초로 작열하는 태양 대기 속으로 뛰어들 파커 탐사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발사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따라가보도록 하자. 가로 1m, 세로 3m, 높이 2.3m, 건조중량 555kg인 파커가 일단 지구 중력을 끊고 우주로 탈출하는 데 사용한 로켓은 강력한 델타 IV 헤비 로켓으로, 세 개의 부스터로 구성된 것이다. 로켓 발사에서부터 약 6분 만에 탐사선은 1단 로켓과 페이로드 페어링(원뿔 모양 보호덮개)을 분리한 데 이어, 2단 로켓과 3단 로켓까지 차례로 분리한 뒤, 발사 40분 뒤에는 PSP가 모든 추진체로부터 분리되어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자체 동력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탐사선이 곧장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태양의 가공할 중력을 버티며 태양 궤도를 선회하려면 탐사선 속도가 엄청나야 한다. ​ 태양이 태양계 전 천체들의 질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9.84%나 되며, 중력의 크기는 지구의 몇십 배에 달한다. 따라서 태양 중력에 붙잡혀 태양 속으로 곤두박질하지 않으려면 탐사선 속도가 초속 190k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서울-대전 간을 1초에 주파하고, 서울-뉴욕 간 거리 1만 1000km를 1분에 주파하는 속도로,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 최고속도를 기록하게 된다. 이 같은 어마무시한 속도는 로켓 힘만으로는 결코 만들어낼 수가 없다. 이럴 때 천체물리학자들이 사용하는 전가의 보도가 있는데, 바로 중력도움이라는 것이다. 중력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행성의 중력을 슬쩍 훔쳐내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PSP가 중력도움을 얻을 대상 천체는 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금성이다. 파커는 발사 6주 후인 9월 말경에 금성에 도착하여 9월 28일, 태양과 계산된 중력 춤을 추도록 고안된 기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하여 금성을 7차례 ‘플라이바이’한 끝에 태양에 최접근할 때는 시속 69만km까지 가속한다. 물론 파커가 금성을 플라이바이할 때도 그냥 놀게 두지는 않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알뜰한 과학자들은 그 기회를 이용해 턱없이 부족한 금성의 과학 데이터를 부지런히 수집하는 '알바'를 시킬 예정이다. 태양풍과 코로나의 비밀을 풀어라 지구를 떠난 지 3달 후인 11월 11일, PSP는 처음으로 태양에 접근해 근일점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24궤도 중 첫 번째 궤도 비행을 시작한다. 태양을 밀착 비행하는 각 궤도는 꽃잎 모양을 이루는데, 탐사선은 이 꽃잎 궤도를 따라 우주 멀리 갔다가 다시 태양으로 근접해오는 선회비행을 계속하게 된다. PSP의 ‘태양을 터치하라!'(Touch the Sun)라는 미션 이름은 기존의 어떤 태양 탐사선보다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목표 접근 거리는 616만km로, 이는 1976년 헬리오스 2호가 세운 기록(4300만km)보다 7배나 가까운 거리다. 그렇다고 PSP가 댓바람에 그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궤도를 돌 때마다 조금씩 좁혀나가, 오는 11월 태양에서 2400만km 떨어진 궤도에 처음 진입한 뒤, 2025년 6월쯤 616만km까지 접근한다.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00m라 한다면 태양에 4m까지 바짝 접근하는 셈이다. 이번 태양 미션의 2대 과제는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 6000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이유, 그리고 태양풍의 엄청난 풍속이 어디서 기인하는가 하는 비밀을 푸는 것이다. 또한 태양이 어떻게 태양 플레어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지 알아내는 것도 포함된다. 태양풍과 태양 플레어는 우주여행, 인공위성, 심지어 지구에서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심우주를 탐사하는 우주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태양풍에 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PSP가 이들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안 지구와의 통신은 중단된다. 대신, 가능한 한 많은 관측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그런 다음 대량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전송한다. 과학자들은 PSP가 오는 11월 최초로 근일점을 통과할 때 태양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커 미션의 기간은 7년으로 2025년 중반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탐사선이 여전히 열 방패 뒤에 숨겨진 섬세한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자세 제어용 연료를 가지고 있다면, 담당 과학자들은 파커에게 연장 근무를 명령할 것이 분명하다. 거금을 쏟아부은 만큼 최대한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잖아 연료는 바닥날 것이며, 탐사선은 무동력 상태로 떨어져 하이테크 열 방패도 더이상 쓸모없어진다. 그러면 PSP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과학자들은 탐사선의 각종 장비와 골격은 열 차폐막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천천히 떨어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PSP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류 드리스먼 박사는 파커의 마지막을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한다. “탐사선이 연료를 소진한 후 장비들이 하나씩 해체되는 데는 10년,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이들로 인해 생긴 탄소 디스크가 태양 궤도를 따라 떠돌 것이다. 태양이라는 별이 자신의 에너지로 길러냈던 인간이 기술을 개발해 만들어낸 물건이 자신의 품으로 날아들어 산화하고, 그 유물이 외로이 태양 궤도를 떠돌게 되는 셈이다.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 태양 궤도를 떠돌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그 탄소 디스크는 태양계가 종말을 맞을 때까지 그렇게 태양 주위를 떠돌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깨어나라!”…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2개월 째 감감무소식

    [아하! 우주] “깨어나라!”…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2개월 째 감감무소식

    머나먼 화성 땅에서 수면모드에 들어간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여전히 잠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퍼튜니티가 여전히 통제센터의 신호에 응답하지 않고있어 깨어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 땅에서 14년 째 기적같은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오퍼튜니티는 5월 말 부터 화성에 불어온 거대한 모래폭풍을 만나 생존투쟁에 들어갔다. 화성의 4분의 1 가량을 휘감은 이 모래폭풍 탓에 오퍼튜니티는 지난 6월 10일 통제센터에 마지막 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모래폭풍으로 태양빛이 차단돼 에너지원이 사라지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지구의 사막같은 환경을 지닌 화성은 종종 엄청난 크기의 모래폭풍이 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를 화성에 홀로 낙오시킨 원인도 바로 모래폭풍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와트니가 화성 땅에 살아 남기위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오퍼튜니티에게는 14년 째 일상이다.   특히 모래폭풍이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오퍼튜니티가 태양광 패널로 가동해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실제 지난 2007년에도 오퍼튜니티는 패널이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지만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 보란듯이 탐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과연 과거처럼 태양빛을 충전해 재가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NASA 오퍼튜니티팀의 과학자들은 하루하루 노심초사하면서 탐사로봇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과학자들이 매일 비틀즈의 노래 '히어 컴스 더 선'(Here Comes The SUN)과 왬의 '웨이크 업 비포 유 고고'(Wake Me Up Before You Go-Go)를 틀며 오퍼튜니티가 듣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마이클 스타브 박사는 "아직까지 오퍼튜니티로부터 연락이 없어 팀원들의 사기가 좀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현재 화성의 모래폭풍이 점차 걷히는 상태로 태양빛을 충전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부로 ‘5000솔’(SOL은 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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