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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 부인 피격지역서 美상원 도전장…‘총기규제 요구 활동가’ 외침 통할까

    미국 하원의원이었던 부인이 8년 전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를 다친 지역구에서 남편이 상원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져 주목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는 23일(현지시간) 부인 가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내년 상원의원 선거 유세 활동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아내가 피격당한 곳에서 14㎞쯤 떨어진 시내 한 호텔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지난 12일 출마 선언 이후 24시간 동안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모금했다. 켈리는 걸프전 당시 전투 임무를 수행했고 해군 시험비행 조종사로 활동한 뒤 쌍둥이 동생 스콧과 함께 우주비행사가 됐다. 10년간 4번의 우주 임무를 맡았고 2011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지휘했다. 부인 기퍼즈가 2011년 1월 투산에서 열린 유권자 행사 중 괴한의 총에 맞아 머리를 다치자 켈리는 이듬해 NASA를 떠나 투산으로 이주했다. 연방판사 등 6명이 숨지고 기퍼즈 등 13명이 중상을 입은 당시 사건으로 켈리는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활동가로 변신했다. 기퍼즈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총기규제 강화 조치를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최근 주 의회를 상대로 신원조회 및 가정폭력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켈리가 출마를 선언한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지난해 8월 뇌종양으로 숨진 보수 진영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전 의원이 오랜 기간 맡았던 자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이곳은 태양계 끝…역대 가장 선명한 ‘울티마 툴레’ 공개

    [우주를 보다] 이곳은 태양계 끝…역대 가장 선명한 ‘울티마 툴레’ 공개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공식명칭 2014 MU69)의 역대 가장 선명한 이미지가 새롭게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의 이미지를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마치 눈앞에서 촬영한듯 울티마 툴레의 표면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가 불과 6628㎞ 거리에서 스치듯 지나가며 담아낸 것이다. 당시 뉴호라이즌스는 5만㎞/h 속도로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 울티마 툴레를 지나쳤다. 이 당시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6억㎞로, 이 정도 거리면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신호가 우리에게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 만해도 6시간이 훌쩍 넘는다.NASA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픽셀당 33m로, 뉴호라이즌스의 원거리 관측기구인 로리(LORRI)가 촬영한 9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들어졌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천체 표면의 많은 특징들이 드러난다"면서 "이번에도 밝고 원형인 수수께끼같은 지형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에서도 16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의 흐릿한 빛 속을 시속 5만㎞ 속도로 울티마 툴레를 찾아갔다"면서 "이는 2015년 명왕성 탐사보다도 더 어려운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새해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왕성’ 포세이돈의 숨겨진 아들 찾다

    ‘해왕성’ 포세이돈의 숨겨진 아들 찾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태양계와 우주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들어보고 외우는 태양계 행성의 이름들이다. 원래는 명왕성도 태양계의 행성으로 분류됐었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행성 분류법이 변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전락하면서 태양계 최외곽 행성 지위는 해왕성이 물려받게 됐다.해왕성은 지구 크기의 4배 정도로 지구를 큰 사과라고 한다면 해왕성은 농구공 정도로 볼 수 있다. 80% 정도가 수소로 구성돼 있고 19%가 헬륨, 나머지가 에탄, 메탄 같은 가스로 이뤄져 있는 해왕성은 가시광선의 붉은색을 흡수하고 청색을 반사해 바다를 연상케 할 정도로 푸른색을 띤다. 이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포세이돈’ 또는 ‘넵투누스’로 불리는 ‘바다의 신’ 이름을 딴 행성이 됐다.사실 과학계에서 해왕성 발견은 ‘뉴턴 역학의 승리’라고 평가받고 있다. 1781년 독일 출신의 영국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토성 궤도 바깥에서 천왕성을 발견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망원경으로 관측된 천왕성의 궤도와 뉴턴 역학으로 계산된 궤도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184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애덤스와 1845년 프랑스 천문학자 위르뱅 르베리에가 천왕성 너머에 미지의 행성을 가정할 경우 천왕성 궤도가 관측된 값과 계산값은 일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1846년 독일 요한 갈레가 이들이 예측한 정확한 위치에서 바로 그 행성, 해왕성을 발견함으로써 뉴턴 역학은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해왕성은 태양계의 다른 거대행성인 목성(79개), 토성(53개), 천왕성(27개)처럼 많은 위성(달)을 갖고 있다. 현재 해왕성의 위성은 14개다. 2013년에 발견된 1개는 아직 위성으로 승인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해왕성 위성 숫자는 13개이다. 이 위성들은 모(母)행성인 해왕성을 따라 신화 속 바다의 신들과 요정들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가장 큰 위성은 신화에서 포세이돈의 아들인 ‘트리톤’이다. 지금까지는 제1위성인 트리톤 궤도를 기준으로 안쪽으로 6개, 바깥쪽으로 6개의 위성이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비영리 연구기관인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천문학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트리톤 궤도 안쪽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달을 찾아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NASA에서 운용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해왕성 내측 위성 6개와 고리를 관측하면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촬영한 영상을 특수 이미지 처리기법으로 초고감도 화질로 변환해 광도측정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해왕성의 제2위성인 프로테우스와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움직이는 작은 위성을 새로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의 직경은 평균 34㎞에 불과해 해왕성 위성 중에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크기가 작아 눈에 띄지 않게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히포캄프’로 이름 지었다. 히포캄프는 그리스 신화에서 상반신은 말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가진 해마 ‘히포캄포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연구팀은 히포캄프의 궤도나 형태를 봤을 때 인근 형제 위성 6개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다른 소행성이나 혜성이 해왕성이나 다른 큰 위성들과 충돌하면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쇼월터 SETI 수석과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히포캄프가 두 번째로 큰 해왕성의 위성인 프로테우스에서 오래전에 분리된 조각이라는 가정을 뒷받침해 줄 뿐만 아니라 해왕성 위성들의 생성과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알려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빌보드 ‘핫 100’ 1~3위 점령… 비틀스 이후 55년 만에 최고 기록

    아리아나 그란데, 빌보드 ‘핫 100’ 1~3위 점령… 비틀스 이후 55년 만에 최고 기록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핫 100’ 1~3위를 모두 자신의 노래로 채우며 비틀스 이후 최초 기록을 세웠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주간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 Rings’를 4주째 1위에 올렸다. 이어 ‘Break Up With Your Girlfriend, I‘m Bored’와 ‘Thank U, Next’를 2위와 3위와 올리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아티스트가 ‘핫 100’ 1~3위를 모두 휩쓴 것은 1964년 비틀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비틀스는 무려 5주 동안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번 기록은 솔로 아티스트 최초이자 여성 아티스트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또 최근 발매한 앨범 ‘thank u, next’ 수록곡 12곡 전부를 이 차트에 올리며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14위 ‘Needy’, 17위 ‘NASA’ 등 수록곡들이 모두 50위 안에 들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에 빌보드의 축하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이게 무슨 일이야”(wait what)이라는 반응으로 보였다. 이어 “빌보드 차트를 보고 웃었다. 너희들이 편집한 줄 알았다. 진심으로 고맙다. 비틀스 이후로 처음이라니. 농담이 아니라 조크인 줄 알았다. 정말 사랑해.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Thank u, Next’는 빌보드의 또 다른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하! 우주] 역대 가장 차갑고 오래된 고리가진 ‘백색왜성’ 발견

    [아하! 우주] 역대 가장 차갑고 오래된 고리가진 ‘백색왜성’ 발견

    역대 가장 차가우면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백색왜성이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 등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45광년 떨어진 곳에서 특이한 형태의 백색왜성 'LSPM J0207+3331'(이하 J0207)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다소 낯선 단어인 백색왜성(white dwarf)은 우리의 태양같은 항성이 진화 끝에 나타나는 종착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다한 별은 죽어가면서 물질을 우주로 방출하면서 부풀어 오르고 결국 차갑게 식으며 쪼그라드는데 이를 백색왜성이라고 한다. 우리의 태양 역시 앞으로 70억 년 후면 수소를 다 태운 뒤 바깥 껍질이 떨어져나가 행성모양의 성운을 만들고 나머지 중심 부분은 수축한 뒤 지구만한 크기의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견된 J0207은 나이가 30억년, 온도는 5800℃ 정도로, 특별한 점은 그 주위에 먼지와 파편 등으로 이루어진 2개 이상의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천문학자 존 데베스 박사는 "백색왜성 주위에서 고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행성계 형성에 대한 기존 이론의 재고와 우리 태양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색왜성 발견에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시민과학자라 불리는 아마추어 천문가가 J0207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당초 독일 출신의 시민 과학자인 멜리나 테베노는 유럽우주국(ESA)의 방대한 가이아 위성 데이터를 뒤지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틀린 데이터로 생각했으나 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의 이미지로 추가 조사해보니 이 데이터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테베노는 민간인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단체인 '백야드 월드: 플래닛 9'(Backyard Worlds: Planet 9·태양계 9번째 행성과 갈색왜성을 찾는 프로젝트)에 이 자료를 넘겼다. 이후 연구팀은 하와이에 있는 켁 2 망원경(Keck II Telescope)을 재배치해 추가적인 조사에 나섰고 결국 새로운 백색왜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테베노는 "처음에는 새로운 갈색왜성(brown dwarf·별이 되려다 실패한 천체)을 발견했다고 생각했으나 J0207는 너무 밝아 보여 이 결과를 프로젝트팀과 공유한 것"이라면서 "내가 발견한 것을 최대한 연구에 반영하고 활용하는 전문가들과 상호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포효하는 드래곤 닮은 오로라 포착 (NASA)

    [우주를 보다] 포효하는 드래곤 닮은 오로라 포착 (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마치 포효하는 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오로라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이슬란드 하늘에서 포착한 이 오로라는 날카로운 이빨뿐만 아니라 몸통 양옆에 솟은 날개까지 가진 드래곤의 모습과 놀랄 정도로 닮아있다. NASA는 해당 이미지를 공개하며 “하늘에 떠 있는 드래곤을 본 적이 있나요? 비록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드래곤은 존재하지 않지만, 거대한 드래곤의 모습을 한 오로라가 이달 초 아이슬란드의 하늘에 나타났습니다”라고 전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이번에 공개된 ‘드래곤 오로라’가 더욱 특별한 것은 태양의 흑점 활동(Sunspot activity)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에 포착됐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태양 표면에서 고에너지 입자가 방출되는 흑점 활동이 활발할수록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흑점 활동이 적다는 것은 평상시보다 플라즈마나 태양풍이 덜 방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NASA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태양의 흑점 활동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NASA는 “태양 활동이 적은 이번 달에 며칠 동안 그림같은 오로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매우 고요한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알려져 있지만, 작게 ‘펑’하는 소리 또는 백색소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로라가 만드는 소리가 있긴 하지만, 지구 표면에서 약 70m 떨어진 곳에서 주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그물 던지고 작살 쏘고…청소부 위성, 우주쓰레기 치우다

    [아하! 우주] 그물 던지고 작살 쏘고…청소부 위성, 우주쓰레기 치우다

    인류가 버린 쓰레기가 지상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주 공간도 인류의 과학기술이 남긴 쓰레기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서리대 우주센터와 에어버스 UK, 프랑스 아리안 그룹 등 국제 컨소시엄은 초소형 위성에서 발사된 작살로 우주쓰레기를 맞춰 수거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 성공으로 앞으로 '우주 청소부'로 나서게 될 것이 유력한 위성의 이름은 파편을 제거한다는 뜻의 ‘리무브데브리스’(RemoveDebris). 지난해 9월 발사된 리무브데브리스는 세탁기 만한 크기로 다양한 우주쓰레기 수거 방법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됐다. 리무브데브리스의 첫번째 테스트는 우주쓰레기를 그물로 수거하는 것이었다.마치 강에서 그물을 펼쳐 물고기를 잡듯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본체에서 방출된 쓰레기 역할을 한 표적을 7m 앞에서 그물을 발사해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테스트는 추적 테스트로, 본체에서 분리된 또다른 미니 위성을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는 세번째로 작살로 우주쓰레기를 포획하는 방법이다. 본체에서 뻗어나온 1.5m 길이의 로봇팔 끝에 고정된 쓰레기 역할을 한 태양전지 패널을 작살을 쏴 정확히 맞추는 것을 테스트한 것으로 역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영상)마지막으로 다음달 리무브데브리스는 드레그세일(Dragsail)이라 불리는 돛같은 구조물을 펼쳐 포획한 쓰레기를 대기권으로 빠르게 진입시켜 태우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우주쓰레기를 추적하고 포획하고 태우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서리대 우주센터 책임자인 구글리엘모 아글리에티 교수는 "이번 작살 테스트는 전체 과정 중 가장 까다로웠던 실험"이라면서 "유럽 각국 연구진들의 협업으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이렇게 유럽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청소부 위성 개발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지구 궤도가 쓰레기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쓰레기는 야구공 크기 기준으로 2만 개 이상, 러시아 전문가들은 길이가 10㎝ 이상인 것만 약 2만 3000여개에 달한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숫자는 수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문제는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우주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청소부 위성'을 띄우는 것을 연구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름 86m 소행성, 지구로 날아온다…내일 새벽 “지나갈 듯”

    지름 86m 소행성, 지구로 날아온다…내일 새벽 “지나갈 듯”

    내일 새벽 거대한 소행성 1개가 우리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인용해 소행성 ‘2013 MD8’이 현지시간으로 19일 정오 12시 55분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2시 55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행성은 지름이 최대 86m에 달한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에서는 런던 시계탑 ‘빅벤’에 맞먹는 소행성이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특히 이번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580만㎞ 이내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인 38만4400㎞의 15.1배에 해당하는 거리다. 이에 대해 NASA는 소행성의 크기와 궤도, 그리고 거리를 고려하면, 충돌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NASA는 태양계에서 알려진 60만 개가 넘는 소행성과 혜성 중 지구로부터 약 480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온 천체 1만6000여개를 지구근접천체(NEO)로 분류하고 잠재적 위협이 있는지를 감시한다. 이에 따라 이들 천체 중 지구에서 약 74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오는 것을 다시 잠재적위험천체(PHO)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번 소행성이 잠재적위험천체(PHO)로 분류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에 대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하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NEOS)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 1000년 동안 운석이나 그 파편으로 사망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우리는 지구와 충돌하는 과정에 있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충돌 위험은 매우 작다”면서 “사실 우리가 아는 한 앞으로 몇백 년 안에 어떤 거대한 천체도 지구를 강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그린란드 빙하 아래서 대도시 만한 크레이터 발견

    [와우! 과학] 그린란드 빙하 아래서 대도시 만한 크레이터 발견

    최대 수㎞ 두께의 얼음으로 덮여있는 그린란드 빙하 아래에는 다양한 지형이 숨겨져 있다. 물론 이를 직접 관측할 순 없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얼음을 투과할 수 있는 레이더 및 고도계를 이용해서 현재 녹고있는 빙하와 그 아래 숨겨진 지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그린란드의 두꺼운 빙하 아래 숨어 있던 대형 크레이터(crater·천체 충돌로 인해 생긴 구덩이)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히아와타(Hiawatha) 빙하 아래 숨어 있는 지름 31㎞ 크기의 히아와타 크레이터를 발견했다. 그리고 올해 NASA의 과학자들은 두 번째 대형 크레이터의 증거를 발견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과학자 조 맥그레고르에 의하면 이 크레이터는 적어도 7만 9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지름은 하이와타 크레이터보다 약간 큰 35㎞에 달한다. 이는 웬만한 대도시가 하나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다만 확실한 검증을 위해선 그린란드 현지 조사 등 추가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확인이 완료되면 지구에서 22번째로 큰 크레이터가 된다.지구는 표면의 2/3 이상이 바다이고 육지 역시 끊임없는 침식 및 풍화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행성에 비해 크레이터가 잘 보존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바닷속 숨은 크레이터나 평범한 지형 속 숨어 있는 대형 크레이터들을 찾아냈다. 이런 대형 크레이터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6600만 년 전 있었던 대멸종 사건 같은 중요한 이벤트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형 소행성 충돌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역시 알아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의 크기와 궤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지구에 충돌한 소행성의 숫자와 크기도 조사해 위험한 크기의 소행성이 얼마나 지구에 자주 충돌하는지 연구했다. 다행히 가까운 시기에 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엄청난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 확실한 예측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최신 관측 기술을 동원해 아직 숨어 있는 대형 크레이터를 하나씩 찾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028년, 달에 실제로 머물 것”… ‘유인 달 탐사’ 서두르는 美

    “2028년, 달에 실제로 머물 것”… ‘유인 달 탐사’ 서두르는 美

    우주 패권을 놓고 러시아에 이어 중국의 맹추격을 받는 미국이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자국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낼 계획을 가속하고 이번에는 달에 머물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날 짐 브리덴스틴 NASA 국장은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으로 우리는 민간기업들과 협력해 달의 재탐사 임무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덴스틴 국장은 또 “가능한 한 빨리 달을 재탐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028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달에 가면 실제로 머무를 것”이라며 “깃발과 발자국만 남겨놓고 돌아와 50년간 찾지 않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 여느 나라와도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달에 왕래하기 위해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류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였던 유진 서넌과 해리슨 슈미트가 달에 마지막으로 착륙할 이후 47년간 달에 발을 디디지 않았다. NASA는 달을 재탐사하기에 앞서 2024년까지 무인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며, 현재 무인탐사선 제작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 마감은 다음 달 25일이며, 5월 중 1차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나 예산과 일정이 모두 빠듯한 실정이다. 토머스 저버천 NASA 과학임무본부(SMD) 부본부장은 “우리는 정말 달에 빨리 가고 싶다. 소원이 있다면 올해가 빨리 지나는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계획대로 못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계획은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우주 정책 지침을 구체화한 것이다. 해당 지침은 우선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나서 2030년대에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이에 따라 NASA는 이르면 올해 안이나 늦어도 2020년 중에 달에 다양한 과학기술 장비를 올려보내고 2026년까지 달 궤도에 ‘달로 가는 관문’(Lunar Gateway)으로 불리는 작은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같이 우주비행사가 상시 체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ISS처럼 다른 나라들의 참가도 요구할 방침이다. 저버천 부본부장은 “모든 발사나 착륙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속도에 신경 쓰고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뉴호라이즌스의 ‘태양계 대장정’

    [이광식의 천문학+] 뉴호라이즌스의 ‘태양계 대장정’

    -태양계 전 행성 탐사를 매조진 신기록 작성 미 항공우주국(NASA)의 외부 태양계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태양계 전 행성들을 빠짐없이 탐사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957년 10월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가 우주로 날아오른 지 60년 만에 성취한 인류의 쾌거입니다. 2006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현존 로켓 중 가장 강력한 발사체인 아틀라스V-551 로켓에 얹혀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꼬박 9년 반을 날아 2015년 7월 14일에 명왕성을 근접통과했으며, 다시 3년 반을 더 날아간 끝에 2019년 1월 1일 태양계 가장자리 카이퍼 벨트의 소행성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를 탐사하는 신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이름에 걸맞게 우주 탐사의 새 지평을 연 것입니다. 그런데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된 2006년 그해에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명왕성은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가 최초로 발견한 자랑스러운 행성이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13개월 만에 목성에 도착했고, 다음해인 2007년 목성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를 통해 22.85km/s로 가속함으로써 더욱 빨리 명왕성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명왕성을 최근접 통과 2015년 7월 14일,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에 최소 1만 2500km 거리까지 접근하여 플라이바이하고 떠났습니다. 즉, 명왕성을 스쳐지나갔을 뿐 궤도를 돌진 않은 것입니다. 탐사선의 속도가 높아 중력이 작은 명왕성의 궤도에 끼어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접비행하면서 명왕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찍어보낸 사진 중 놀라운 이미지를 담은 것들이 NASA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그중에는 빙하와 산악으로 뒤덮인 명왕성의 복잡한 지표와 멀리까지 뻗어 있는 명왕성의 대기를 뚜렷이 보여주는 놀라운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발견은 뉴호라이즌스의 명왕성 미션에서 최대 성과로 꼽힙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명왕성 이미지 중 하나는 명왕성 지표의 반을 뒤덮고 있는 하트 모양의 거대한 빙원을 보여줍니다. 비공식적으로 '톰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이 빙원은 이미지의 우하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데이터에 색 정보를 입힌 것으로, 인간의 눈에 보이는 색에 가장 비슷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명왕성의 실제 색깔은 복숭아 색임이 밝혀졌습니다. 공개된 이미지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최대 위성인 카론과 명왕성 대기를 뚜렷이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근접 통과한 직후 카메라를 되돌려 명왕성을 찍은 이미지로, 태양을 등지고 있어 명왕성의 대기가 안개처럼 보입니다. 미션 팀의 한 행성대기학자는 최초로 찍힌 명왕성의 대기 사진을 보고는 감격에 겨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명왕성의 대기는 적어도 지표로부터 160km 높이까지 뻗어 있습니다. 이는 예측값의 거의 5배에 달하는 높이죠. 어쨌든 이번 명왕성 근접비행의 최대 발견으로 꼽히는 명왕성 대기는 앞으로 많은 과학자들에게 연구과제를 안겨줄 것입니다. 뉴호라이즌스에는 1930년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의 뼛가루 일부도 실려 있었습니다. 고학생 출신이었던 톰보와 동고동락했던 명왕성을 사후에라도 보여주고 싶은 의리 깊은 후배 과학자들이 톰보의 뼛가루 약간을 캡슐에 담아 탐사선 데크에 붙였던 겁니다. 참고로, 야구선수 유현진이 뛰고 있는 미국 다저스 프로 야구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외할아버가 바로 톰보입니다. 그래서 커쇼는 어느 TV 프로에 '명왕성의 내 마음의 행성이다'라고 씌어진 티셔츠까지 입고 나왔다고 합니다. 역사상 최장거리 천체 플라이바이 명왕성 접근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에게 연장근무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알뜰한 NASA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작동하는 한 그냥 놀리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거액을 들인 만큼 뽑아낼 수 있는 한 최대한 뽑아내려는 거죠. 뉴호라이즌스의 연장 미션은 멀리 카이퍼 벨트에 있는 소행성 탐사로 정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2014 MU69'로 불리는 이 천체는 미션팀에 의해 이국적인 자연과 지역에 어울리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는 새로운 애명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중세시대의 용어로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뜻입니다. MU69는 지름 수십km의 작은 크기로, 명왕성 너머로 16억km, 지구로부터는 무려 64억km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는 1.5억km의 약 43배나 되는 실로 아득히 먼 거리죠. 과학자들은 왜 콩쥐 엄마처럼 뉴호라이즌스에게 이토록 먼 거리의 천체까지 보내 탐사를 시키려는 걸까요? 이 변두리의 소행성들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원시 태양계의 물질로 이루어진 천체들로서, 말하자면 태양계의 유물인 셈이죠. 이 유물은 46억 년 전의 상태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우주의 극저온 상태에서 있었던 만큼 변질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우주공간은 어제나 10억 년 전이나 별로 차이날 게 없는 곳입니다. 따라서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면서 얻을 데이터에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7월 명왕성을 방문한 뉴호라이즌스가 3년 반 동안 16억km(11AU)를 더 날아 울티마 툴레에 도착한 것은 2019년 새해를 알리는 종이 친 직후였습니다. 다른 세계와의 두 번째 랑데부에 나선 뉴호라이즌스는 카이퍼 벨트의 신비로운 소행성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는 미션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탐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의 비행 상황을 지켜보던 NASA 과학자들과 시민들은 탐사선이 울티마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하자 “새로운 지평으로!(Go new horizons!)”를 외치며 축하했습니다. 울티마는 지구로부터 지구-태양 간 거리의 44배인 65억㎞나 떨어져 있어 탐사선이 보내오는 모든 데이터를 받으려면 약 20개월이 걸립니다. 당초 NASA는 울티마 툴레를 눈사람 모양으로 파악했습니다.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었으며 이에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했는데, 뉴호라이즌스가 플라이바이 직후 울티마 툴레와 8862㎞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지나치면서 찍은 영상을 보면 울티마 툴레가 구형보다는 납작한 팬케이크처럼 평평한 모양임이 밝혀졌습니다. 아울러 크기는 35x15km, 폭 15km임을 알아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울티마 툴레를 촬영한 이미지를 한데 묶어보면 울티마의 경우 구형이 아니라 팬케이크처럼 납작해 보인다"면서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 중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으며, 동료 과학자 할 위버 박사는 "이번 결과는 초기 태양계의 행성 생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9년 2월 현재, 모든 미션을 완수한 뉴호라이즌스는 지구에서 약 67억km(45AU)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초속 14km로 궁수자리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어디로 갈까요? 아직까지 몸도 짱짱하고 연료도 많이 남아 있어 NASA에서 카이퍼 벨트의 다른 천체를 탐사하는 연장근무를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동력과 연료가 바닥나면 모든 계기는 작동중단되고 탐사선은 초속 14km의 관성력으로 계속 날아갈 것입니다. ​태양계 변두리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3만 년은 족히 걸릴 겁니다. 그후로는 우리은하 내의 궤도를 영원히 떠돌 것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우주의 어디쯤에서 잠들 것인지는 신 만이 아는 일이겠지요.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5년간 화성 탐사한 ‘오퍼튜니티’… 나사, 작년 6월부터 교신 두절에 ‘사망 선고’

    15년간 화성 탐사한 ‘오퍼튜니티’… 나사, 작년 6월부터 교신 두절에 ‘사망 선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3일(현지시간) 2004년부터 15년간 화성에서 활동해 온 탐사선 ‘오퍼튜니티’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공식 사망을 선언했다. 태양광 발전을 동력으로 사용한 오퍼튜니티는 2004년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해 생명체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의 업적을 쌓았으나 지난해 6월 먼지폭풍에 휘말린 뒤 통신이 두절됐다. NASA는 이후 7개월동안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위 사진은 2004년 1월 오퍼튜니티가 화성에 착륙했을 당시 NASA 책임자 피터 티싱거가 미 캘리포니아주 퍼사데나 제트추진연구소에서 탐사선 모형을 놓고 브리핑하는 장면. 오퍼튜니티의 태양광 충전판에 먼지폭풍이 쌓여 있는 모습(왼쪽 아래)과 먼지가 제거된 모습(오른쪽 아래)이 대조적이다. 미 NASA 제공·AFP·UPI 연합뉴스
  • 韓연구진, NASA와 함께 천체관측 기술 개발나선다

    韓연구진, NASA와 함께 천체관측 기술 개발나선다

    한국 연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전체 하늘(全天)에 대한 대규모 우주탐사 관측에 나서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12월 발사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한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 기술을 바탕으로 나사와 함께 전천에 대한 적외선 분광기술을 이용한 탐사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NISS는 세계 최초로 광시야 적외선 분광과 영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으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 탑재해 운용 중이다. 현재는 분광 장비 테스트와 시험 영상 촬영 등 초기성능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데 검증이 완료된 이후에는 태양계가 있는 우리은하와 우리은하 인근 은하 내에서 별의 탄생,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연구 등에 활용되낟. 천문연구원은 NIS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과 함께 NISS보다 더 넓은 탐사가 가능한 SPHEREx(스피어x) 프로젝트를 나사에 제안했다. 2800억원 규모의 탐사 프로젝트인 스피어x에서 국제협력 파트너는 한국이 유일한데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나사의 최종 승인을 얻어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스피어x는 NISS처럼 적외선 영상 분광 기술을 이용해 약 14억개의 천체들에 대한 개별 분광정보를 얻게 된다. 이들 분광정보는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기원, 우리은하 내 얼음분자 탐사를 통한 생명의 기원 추적 같은 과학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피어x로 얻은 분광정보는 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GMT)와 운영에 참여 중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및 서브밀리파 간섭계(ALMA)를 활용해 더 자세한 분석을 하게 된다. 한편 천문연구원측은 이날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촬영한 초기 영상들을 공개했다.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정웅섭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우주관측기술로 과학연구가 진행되는 동시 미국 나사의 주요 우주개발 미션에도 활용된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스피어x를 통한 하늘 전체에서 적외선 영상 분광탐사가 이뤄진다면 천문연에서 참여하고 있는 여러 거대 지상관측 프로젝트들에서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성 생명체 밝힌 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만에 사망

    화성 생명체 밝힌 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만에 사망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04년부터 화성에서 활동해 온 탐사선 ‘오퍼튜니티’의 사망을 선고했다. 오퍼튜니티는 애초에 90일간 활동하도록 설계됐으나 수명이 계속 연장돼 15년간 20만건의 사진을 지구에 전송하면서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NASA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오퍼튜니티의 마지막 임무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탐사선의 ‘공식 사망’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NASA 과학임무국의 토머스 저버켄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퍼튜니티가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골프 전동 카트 크기의 탐사선인 오퍼튜니티는 태양광 발전을 동력으로 활용해 2004년 1월부터 15년간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태양광 발전을 어렵게 하는 먼지폭풍이 그치는 동안 ‘절전 모드’에 들어간 오퍼튜니티는 지난 해 6월 10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됐다. NASA는 이후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퍼튜니티는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과 함께 2003년 지구를 떠났다. 이듬해인 2004년 1월 24일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는 이후 지구에 20만 건이 넘는 사진을 전송하며 활약했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4월 화성의 퇴적암을 분석해 과거에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화성에 생명이 살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려 15년간 화성 위를 밝혔던 오퍼튜니티는 인류 역사상 ‘최장수’ 탐사선이었다. 원래 90일간 914m를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기로 계획됐지만 한계를 넘어 15년간 45㎞를 이동했다.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은 오퍼튜니티보다 훨씬 앞선 2011년 모래에 빠진 뒤 교신이 끊어져 1년 만에 사망이 선고됐다. 오퍼튜니티는 2007년에도 거대한 먼지폭풍에 휘말렸지만 ‘절전 모드’에 돌입해 폭풍이 그친 뒤 재가동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먼지폭풍은 2007년보다 한 달 가량 길어 재가동에 필요한 전력마저 다 소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지폭풍으로 태양광 충전이 어려워 동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동면에 들었으나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NASA는 당초 45일간만 적극적인 교신 신호를 보낸 뒤 응답이 없으면 단념할 계획이었으나, 오퍼튜니티호를 살려야 한다는 미국내 우호적 여론 때문에 교신 노력을 계속해 왔다. 화성탐사선 프로젝트 책임자인 존 칼라스 박사는 “오퍼튜니티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 스피릿 때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면서 “떠나보낸 뒤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사람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주를 보다] 신비로운 푸른빛 행성…천왕성과 해왕성 포착

    [우주를 보다] 신비로운 푸른빛 행성…천왕성과 해왕성 포착

    우리 태양계 끝자락에 놓인 신비로운 두 기체 행성의 모습이 새롭게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천왕성과 해왕성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신비로운 푸른색으로 빛나는 두 행성은 사실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관측이 힘들만큼 멀고 먼 곳에 놓여있다. 지금은 태양계의 끝 행성이 된 해왕성의 경우 태양을 기준으로 무려 45억㎞나 떨어져 있을 정도. 먼저 ‘하늘의 신’ 천왕성(사진 왼쪽) 사진을 보면 북반구 지역은 거대하면서도 밝은 구름이 널리 퍼져있다. 마치 흰색 모자를 쓴듯 이렇게 큰 구름이 퍼져있는 이유는 천왕성의 독특한 공전 자세 때문이다. 지구의 경우 공전궤도면에 23.5도 기울어진 자세로 공전하고 있다. 그러나 천왕성은 궤도경사각이 무려 98도에 달해 ‘건방지게도’ 아예 드러누운 자세로 태양을 공전한다. 이같은 극단적인 자세 때문에 천왕성의 북극은 하루종일 쉬지않고 태양빛을 직접적으로 받아 독특한 구름이 형성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왕성도 신비롭기는 마찬가지다. 해왕성 역시 북반구 쪽 밝은 흰 구름 옆에 대흑점이 보인다. 이는 해왕성의 폭풍으로, 2세기 이상 폭풍으로서 맹위를 떨치는 목성의 대적점과는 달리, 해왕성은 불과 몇 년 만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해 9월로 당시 폭풍의 길이는 대략 1만㎞가 넘었다. NASA 측은 "매년 태양계 행성들의 날씨를 정기적으로 관측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라면서 "지구와 마찬가지로 천왕성과 해왕성도 계절이 있는데 한계절이 수십 년에 이를 정도로 지구보다는 훨씬 길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을 360도 파노라마로 보니…선명한 붉은 토양 (영상)

    [아하! 우주] 화성을 360도 파노라마로 보니…선명한 붉은 토양 (영상)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무인탐사선인 큐리오시티가 찍은 화성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재탄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 JPL)가 공개한 영상 속 장소는 큐리오시티가 지난 1년 간 구멍을 뚫으며 탐사를 이어온 베라 루빈 능선(Vera Rubin Ridge) 및 샤프산 등지다. 마우스를 직접 움직여 화성의 모습을 360도로 확인 가능한 이 영상에서는 큐리오시티가 베라 루빈 능선에 작업한 구멍의 고화질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라 루빈 능선을 지나 이보다 남쪽 지역인 새 탐사지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 지역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이 지역에 머물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클레이-베어링 유닛 지역의 탐사는 과학자들이 화성 샤프산의 낮은 층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고대 호수 및 토양 광물 구성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화성의 하늘과 큐리오시티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지만, 붉은색을 띠는 화성의 토양뿐만 아니라 멀리 보이는 화성의 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연구를 이끈 아비게일 프래만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영상은 큐리오시티가 지난해 12월 19일 보내온 자료를 파노라마로 엮어 제작한 것”이라며 “큐리오시티의 여정은 우리가 화성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했으며,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울티마 툴레, 알고보니 팬케이크처럼 생겼다

    [우주를 보다] 울티마 툴레, 알고보니 팬케이크처럼 생겼다

    "지금까지 태양을 도는 천체 중 이같은 모양은 없었다" 새해 1월 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공식명칭 2014 MU69)의 연속 이미지가 새롭게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NASA는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와 8862㎞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지나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마치 초승달처럼 울티마 툴레의 일부만 보이는 이 영상은 원본 데이터를 가공한 것으로 기존에 예측했던 천체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당초 NASA는 울티마 툴레를 눈사람 모양으로 파악했다.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었으며 이에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을 보면 울티마 툴레가 구형보다는 평평한 모양이라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울티마 툴레를 촬영한 이미지를 한데 묶어보면 울티마의 경우 구형이 아니라 팬케이크처럼 납작해보인다"면서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 중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료 과학자 할 위버 박사도 "뉴호라이즌스가 빠르게 지나쳤기 때문에 울티마 툴레의 실제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초기 태양계의 행성 생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뉴호라이즌스와 지구와의 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새해 1일 5만㎞/h 속도로 울티마 툴레를 지나친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지구와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를 날고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 만해도 6시간이 훌쩍 넘는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새해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75%는 국외 영향’, 중국은 책임 회피 말라

    역대 관측 사상 최악을 기록한 지난달 고농도 미세먼지의 75%가 우리나라 밖에서 날아들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11~15일 5일간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가장 심했던 15일은 국외 요인이 81.8%까지 치솟았다. 중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서풍이 불었고,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 어떤 미세먼지 대책도 중국 요인을 배제할 경우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 셈이다. 과학원의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중국의 영향은 자명해 보인다. 지난달 10, 11일 중국 산둥반도와 북부 지역에서 생긴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대거 유입됐고, 기류 정체로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3일 다시 중국 북부 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밀려들면서 오염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기간에 중국에선 하루 앞선 10일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났다가 15일 모두 해소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국은 지난해 말과 올 초 “서울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부터 수년간 대기오염 방지 계획을 실행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나라 미세먼지 악화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은 오염 정도가 다소 개선됐다고는 하나 2017년 초미세먼지 농도가 58㎍/㎥로 지난해 서울의 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북서풍이나 서풍이 불면 여전히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밀려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도 한반도 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외부에서 날아온 것이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우리 정부와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 공조에 적극 임해야 한다. 지난달 한·중 두 나라는 환경협력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 구축과 대기 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중국이 기울여 온 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더 강화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중국과의 정보 공유나 기술 교류 수준을 넘어 중국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나서도록 적극 촉구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적·외교적 관계를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소극적인 저자세로는 중국으로부터 의미 있는 실천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 [아하! 우주] 우주로 떠난 전기차 로드스터는 어디쯤 달리고 있을까?

    [아하! 우주] 우주로 떠난 전기차 로드스터는 어디쯤 달리고 있을까?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2월 6일(현지시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동차 한대를 시험 발사한 팰컨 헤비 로켓(Falcon Heavy)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 바로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Roadster)로,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Starman)이 앉았다.또한 조수석 앞 대시보드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 머리에 나오는 경고문 '당황하지 마라'(Do not Panic)라는 문구를 새긴 명판을 붙어있다. 마치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듯한 모습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테슬라 입장에서는 자사의 차를 홍보하는 톡톡한 재미도 누렸다. 그로부터 1년 후 로드스터를 타고있는 스타맨은 우주의 어디쯤을 '달리고' 있을까? 현재 로드스터의 정확한 위치는 ‘로드스터는 어디에 있나'(Where is Roadster)라는 위치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벤 피어슨이 개설한 사이트를 보면 현재 로드스터는 화성 궤도를 훌쩍 넘어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 반대편 쪽에 위치해있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약 3억6400만㎞로, 8176㎞/h의 속도로 우리와 멀어지고 있다. 로드스터가 지상에서 3만6000마일의 보증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1만3000배를 넘어섰다.흥미로운 점은 로드스터가 영원히 화성 너머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로드스터는 태양 중심 궤도를 타원형으로 돌면서 태양과 지구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오는 2091년으로 이 시기 로드스터는 지구와 달 거리만큼이나 다가온다. 물론 오랜 여행 중인 로드스터와 스타맨을 다시 고향으로 데려올 지는 스페이스X의 몫이다. 로드스터를 우주로 떠나보내는데 성공한 팰컨 헤비는 민간 최초의 심우주 로켓으로 길이는 70m, 폭 12.2m에 달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막강한 새턴 V 달 로켓 이래 최강의 것으로, 발사 추진력이 다른 발사체의 두배이며, 보잉 747의 18대를 합쳐놓은 수준이다. 지구 저궤도(600~800㎞)를 기준으로 최대 63.8t까지 운반할 수 있다.지난해 2월 6일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화성을 정복'하겠다는 머스크 회장의 야심찬 계획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이는 팰컨 헤비가 사람과 화물을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주시키는 이른바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의 핵심이기 때문으로, 스페이스X는 오는 2024년까지 이 로켓에 대형 유인 탐사선을 탑재해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8년 평균기온 역대 4위…향후 5년 더 더울 전망

    2018년 평균기온 역대 4위…향후 5년 더 더울 전망

    2018년은 1880년 지구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네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세계기상기구(WMO) 등은 지난해 기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출처별로 지구 기후 측정 방식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가 2016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역대 4위로 평균기온이 높았다는 분석 결과를 똑같이 발표했다. NASA와 NOAA는 기후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평균기온이 14.69도로 20세기 평균기온보다 0.79도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미국만 놓고 보면 평균기온이 역대 14위로 그리 무더운 해가 아니었지만,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됐다. WMO는 지난해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8도 높아 역대 4위를 기록했다고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해 11월 1차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으며, 이후 남은 기간의 기상 관측 기록을 추가해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기후 전문가들은 한해의 평균기온 순위 등락보다는 장기적인 기후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균기온이 높았던 역대 20위까지가 지난 22년 사이에 집중돼 있었고, 무엇보다 1~5위가 지난 5년 이내로 몰려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장기적인 기온 흐름이 한해의 순위보다 더 중요하며, 그 흐름은 상승 중이라는 것”이라면서 “지난 4년간의 온난화 정도는 땅과 바다에서 모두 이례적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뿐만 아니라 향후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기상청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5년 동안의 평균기온이 14.73~15.27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4위를 기록한 지난 4년의 평균기온을 웃도는 수치다. WMO는 호주에서 1월에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것을 비록해 극단적인 기상 이변의 상당수는 “기후 변화가 초래할 것으로 예상해 온 것과 일치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포츠담연구소 기후변화 과학자 스테판 람스토프는 AP통신과의 이메일 회견에서 “기온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런 사실을 부정하며 사는 사람들은 물리학을 부정하며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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