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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거장… 태동의 감격

    어제의 거장… 태동의 감격

    올 한 해 국내 주요미술관과 주요 갤러리에서는 근대부터 동시대 전위예술까지, 회화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각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전시회가 마련된다. 특히 광복·분단 70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 보는 특별기획전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의 첫 번째 화두는 미디어·비디오 아트다. 우선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W3-백남준’전이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21일부터 시작된다. 백남준의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를 비롯해 10점 내외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오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2000년 위암으로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를 재조명하는 회고전이 열린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한 1세대 비디오아티스트스로 최근 재평가받고 있는 그가 비디오라는 기술로 표현한 동양적 정신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300㎡에 달하는 원형전시실을 ‘만다라 시리즈’ 등 그의 대표 작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2012년 기증된 그의 아카이브 2만 점을 정리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백남준의 제자로 지난해 파리 그랑팔레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1951~)의 개인전도 3월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광복·분단 70년 기획전시도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한때 월북화가라는 낙인이 찍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근대 회화의 거장 이쾌대(1913~1965)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휘문고보 시절인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전에 입선했고 이중섭 등과 조선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해 활동했던 이쾌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종군화가로 참여했다가 포로가 됐고 포로교환 때 월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해금될 때까지 그의 가족들이 간직해 온 초기 습작과 드로잉, 스케치부터 한국전쟁 포로수용소 시절까지 대표작과 유품, 사신, 제국미술학교 시절의 자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60여점, 스케치 및 드로잉 350점 등 이쾌대의 작품을 망라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7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리는 ‘분단 70년 주제전:북한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의 북한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을 집대성한 대규모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도 8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 포스트모던 미술전’을 7~9월 서울관에서 갖는다. 1990년 이후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 젊은 모색전 등을 통해 유입된 포스트 모던 경향이 한국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실험성, 탈장르와 융합 등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설치작가 양혜규의 대규모 개인전(3월)에 이어 7∼9월 한국 미술의 정수 가운데 세밀한 특징이 있는 작품으로 ‘세밀가귀(細密可貴) 한국미술의 품격’전을 준비해 아미타삼존도,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합 등을 전시한다. 11월에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전통건축을 사진, 영상, 모형 등으로 재해석하는 ‘한국전통건축예찬’전을 연다. 젊은이들의 감각과 취향에 맞는 전시를 이어 온 대림미술관은 7월 패션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덴마크 출신의 괴짜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의 한국 첫 전시회를 연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서구권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여럿 마련된다. 멕시코 출신의 개념미술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개인전이 4월 18일부터 8월 2일까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펼쳐진다. 인도 출신 탈루, 필리핀 민중화가 레슬리 드 차베스의 전시도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상반기에 마련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철학·문학·영화·연극·오페라 분야에서 조형적 실험을 펼쳐온 윌리엄 켄트리지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는 4~6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여성작가 크리스틴아이추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한편 5월 9일 개막하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이숙경씨가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대표작가로 선정된 전준호·문경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류 통일 “대화 수용을” 北 “체제 통일은 개꿈”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30일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북한은 정부의 제안에 침묵한 채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 협의체 2차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제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를 풀어가자는 진정성을 갖는 뜻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앞으로 전통문을 보냈다. 류 장관이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은 통준위에 대해 ‘흡수통일의 전위부대’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북한의 반응을 미리 봉쇄하려는 언급이다. 류 장관은 “내년이 분단 70년이라 남북관계에 있어 전기가 마련돼야 하고 전기가 마련돼야만 정부와 대통령이 이 뜻을 갖고 하는 통일준비가 실질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준위 정부위원들은 회의에서 ▲남북 민간교류 확대 ▲인도적 문제 근본 해결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작업 구체화 ▲남북 개발협력 추진을 비롯한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의 실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통준위에 비판적인 북한이 회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럴 때일수록 통준위가 북한이 우려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관련 후속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준위 정치·법·제도분과 위원인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통준위의 대화제의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정부 부처 간 정책 조율과 정리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들은 내년이 남북 간에 중요한 한 해이기 때문에 다양한 통일담론이나 정책제안들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북한은 정부의 대화제의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가 제시한 대화 채널인 통준위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체제통일의 개꿈에 사로잡혀’라는 제목에 글에서 “남조선 정부가 체제대결을 본격화할 기도 밑에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냈다”며 통준위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또 통준위가 준비 중인 통일헌장에 대해서도 “북침 야망을 실현하려는 위험한 전쟁문서”로 규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들뻘’ 복서에 TKO승 미키 루크 알고보니 ‘매수’

    ‘아들뻘’ 복서에 TKO승 미키 루크 알고보니 ‘매수’

    결국 시합의 진실은 '매수' 였다. 최근 무려 33세나 어린 복싱 선수를 링 위에서 때려눕혀 화제가 된 할리우드 배우 미키 루크(62)의 승리가 '승부조작'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루크의 상대 선수였던 엘리엇 세이무어(29)는 미국 할리우드 매체 TMZ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크 측으로 부터 시합을 저주는 대가로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시합 직후부터 각종 의혹을 일으킨 이번 시합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이날 루크는 프로복싱 시범경기에 나서 1승 9패 전적의 세이무어 복부에 펀치를 작렬시켜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아들뻘 선수를 링에 눕힌 루크의 실력에 세상이 깜짝 놀랐고 나이를 잊은 그의 투혼에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후 언론을 통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매체들이 보도한 의혹의 중심은 세이무어가 루크와 할리우드의 같은 체육관에 다녀 서로 잘 알고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또한 세이무어가 비전없는 복서로 18개월을 길거리 노숙자로 생활하며 망상장애라는 정신적 질환을 가진 것도 논란거리였다. 특히 세이무어 가족의 한 측근은 “체육관 사람들은 세이무어가 정말 끔찍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면서 “그런 상황에 있는 그를 루크측 사람들이 링에 올린 것으로 이 시합은 명백히 사전에 짜여진 경기”라고 주장했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줄기차게 이어진 그간의 의혹이 모두 사실임이 드러났다. 세이무어는 "2라운드에 펀치를 맞고 링에 드러누울 예정" 이었다면서 "시합 전에 1만 달러를 받았으며 미국으로 돌아가서 나머지를 받았다" 고 고백했다. 그러나 세이무어는 이같은 사실을 루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세이무어는 "내가 아는 한 미키는 이 사실(매수)을 몰랐으며 모든 거래는 그의 측근에 의해서 이뤄진 일" 이라며 루크를 옹호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 루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복싱 트레이너는 "세이무어가 돈을 벌기 위해 이야기를 꾸민 것" 이라며 반박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영상)‘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영상메시지

    (동영상)‘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영상메시지

    “하늘나라 가 있는 할아버지, 편안히 계세요. 제 생각하지 말고. 나는 잘 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속 실제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달 13일 가졌던 특별시사회에서 영화 관람 후 이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늘나라에 있는 할아버지를 향한 할머니의 애틋한 영상 편지와 함께 세대를 초월하는 진짜 사랑이야기를 담은 ‘전국민 공감 영상’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에는 1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를 초월한 눈물과 감동의 소감이 줄을 이어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뿐만 아니라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배우 조재현을 비롯해 이광기, 윤종신, 이현우, 박지윤, 고아성 등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다니시던 강원도 횡성의 노인대학 친구분들이 영화를 관람하며 함께 웃고, 눈물을 짓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1일 관객수 6만 5613명(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상망 기준)을 추가하며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42만120명으로 ‘다양성 영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통합 박스오피스 1위까지 등극했다. 이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외화 ‘나를 찾아줘’와 ‘인터스텔라’에 자리를 내주었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7주 만에 한국 영화가 되찾은 것이다. 특히 유명 스타나 감독의 상업 영화가 아닌, 백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독립 다큐 영화가 이뤄낸 성과’라 더욱 기념비적이라 하겠다. 지난 2011년 KBS 1TV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에 출연해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했던 98세 조병만 할어버지와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우리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할 진심어린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느껴 두 노부부가 있는 시골마을로 향했다”고 영화를 제작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영상=CGV아트하우스, 대명문화공장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 출시…모든 뉴스를 한 곳에서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 출시…모든 뉴스를 한 곳에서

    구글코리아는 11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뉴스 매체를 한 곳에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를 출시했다.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는 잡지, 신문, 블로그, 뉴스 웹사이트를 구독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기사를 읽을 수 있다.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는 기존 구글플레이의 ‘앱’, ‘게임’, ‘영화’, ‘도서’에 이어 다섯번째 디지털 콘텐츠로 들어가며, 구글이 제휴한 매체를 만날 수 있다. 뉴스스탠드 앱은 자동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뉴스 읽기’와 사용자가 직접 구독을 설정한 매체를 모아 보여주는 ‘내 라이브러리’를 두 축으로 하고 있다. ‘뉴스 읽기’ 메뉴에서는 ‘하이라이트’와 사용자가 설정한 관심 주제에 대한 내용을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해 보여주고 있으며, 사용하면 할수록 더 사용자의 관심도에 맞춰진 뉴스를 제공한다.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관심 매체와 주제를 추가, 제거할 수 있으며, 매체와 주제별로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서도 계속 뉴스를 읽게 해준다. 이 외에도 나중에 읽고 싶은 기사를 저장할 수 있는 ‘북마크’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기사를 읽다 북마크 버튼을 누르면 추후 북마크 탭에서 저장한 기사를 모아 볼 수 있다. 또한 북마크를 지정한 기사들은 자동으로 다운로드되어 오프라인에서 읽을 수 있다.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는 아래 대표 매체를 포함해서 2000개 이상 발행물의 전문 기사를 제공한다. ●신문 구독(가나다 순): 국민일보, 뉴스엔,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메트로신문, 스포츠서울, 슬로우뉴스, 아시아경제, 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오센, 일간스포츠, 전자신문, 쿠키뉴스, 텐아시아, 톱스타뉴스, ㅍㅍㅅㅅ, TV리포트, 한국경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헤럴드경제, YTN 등 ●잡지(가나다 순): 뷰티톡, 쎄씨, 레몬트리, 모터트렌드, 보그, 보그걸, 슈어, 스타일M, 씨네21, 얼루어, 에스콰이어, 여성중앙, 인스타일, 젠틀맨, 쿠켄, 하퍼스 바자, GQ, W Korea 등 ●해외 블로그: 버지, 세이버 데일리, 아파트먼트 테라피, 콜로설, 쿨 헌팅, 플레이버필, TMZ 등 ●해외 뉴스 웹사이트: 가디언, 데일리 비스트, 로이터, 아틀란틱, 텔레그래프, 허핑턴 포스트, ABC 뉴스, CBS 스포츠, CNET, NPR 등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지금 구글플레이에서 뉴스스탠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고, 곧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도 앱스토어에서 뉴스스탠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예산 37조4560억… 장병 복지·인권 개선 초점

    국회가 지난 2일 확정한 2015년 국방예산은 당초 정부안(37조 5600억원)에 비해 1040억원 줄어든 37조 456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올해 예산 35조 7056억원에 비해 4.9% 늘어난 액수로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을 계기로 장병의 복지·인권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가운데 국방부 소관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4.9% 늘어난 26조 4420억원이고, 방위사업청 소관 방위력개선비는 4.8% 증가한 11조 14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력운영비는 결과적으로 정부안보다 478억원 늘었다. 국회의 심의·조정 결과 해체·이전 예정부대 가운데 협소하거나 노후도가 심한 208개 부대 생활관의 채광, 환기, 위생 시설을 개선하는데 23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국방부는 이 밖에 7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육군의 전방 2개 사단과 해병대 1개 사단 등을 대상으로 부대 관리 업무를 민간용역업체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병사들이 부담했던 시설관리, 청소, 제초작업 등을 민간이 맡아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근무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군은 내년에 효과를 검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사회적 고립감과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신용 공용휴대전화 1만 1360대를 지급하기로 하고 12억원을 편성했다. 현재 중대별 행정반에는 수신용 전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은밀한 장소에서 개인통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반면 방산비리로 홍역을 치른 방위사업청의 방위력개선비는 결과적으로 정부안 대비 1518억원이 줄었다. KF16전투기 성능개량 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630억원 줄어든 685억 9000만원으로 확정됐다. 대형공격헬기 사업은 정부안 대비 600억원 줄어든 5877억 4000만원이다. 이 밖에 K56 탄약운반장갑차, 차기 다련장, K11 복합형소총 예산 등도 감액됐다. 반면 한국형전투기 개발(KFX) 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252억원이 증액된 552억원으로 최종 편성돼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부의 2015년 예산은 일반 예산 3500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 5213억원 등 총액 1조 8713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반예산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남북협력기금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관련 예산은 정부안 394억원에서 70억원 삭감된 324억원으로 확정돼 남북 경색국면의 장기화를 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 공연 안 가는 것도 환경운동”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 공연 안 가는 것도 환경운동”

    “한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장 슬로프를 만든다고 500년 된 산림을 훼손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침팬지의 어머니’이자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80·여) 박사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강연을 갖고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경제개발이 환경보호보다 앞서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경제 발전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서야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무엇을 해왔는지 반성하고는 한다”며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를 막는 데 쓰는 돈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구달 박사는 최근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야윈 모습이었지만 가늘고 여린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만큼은 강력했다. 구달 박사는 생태와 환경 보전을 위해 일상에서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물건을 구입할 때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얼마나 긴 거리를 왔는지, 동물을 학대하며 생산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수족관에 돌고래나 고래를 가둬 두고 전시를 하는데, 동물들에게 이는 ‘지옥’”이라며 “이런 공연을 보러 가지 않는 운동을 펼친다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출신인 구달 박사는 23세 때 야생 침팬지를 연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건너갔다. 40여년의 연구 끝에 침팬지가 먹이를 잡으려고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이후 1980년대에는 ‘뿌리와 새싹’이라는 아동·청소년 대상 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물·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일곱 번째 한국을 찾은 구달 박사는 비무장지대(DMZ)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중요 종들이 DMZ에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DMZ를 세계평화공원이 아닌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데, 이곳을 생태적으로 보전하면 남북 평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예산 전쟁] 뜨거운 무상복지 싸움… 더 뜨거운 ‘실세·퍼주기 예산’ 따내기

    [예산 전쟁] 뜨거운 무상복지 싸움… 더 뜨거운 ‘실세·퍼주기 예산’ 따내기

    국회의 ‘예산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국회 예결위예산안조정소위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기 싸움도 만만치 않다. 올해는 예산안을 법정 시한 안에 처리할 수 있을지,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상임위 예산은 어느 정도 깎일지, 여야의 실세 예산은 그 와중에 얼마나 강한 ‘생존력’을 보여줄지 등이 관심사다. 예산안을 둘러싼 5대 관전포인트를 짚어 봤다. ① 무상복지 예산 평행선 5600억 떠넘기기 ‘錢爭’… 누리예산 8일째 파행 3~5세 누리과정 등 무상복지 예산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크다. 19일 여야는 김재원(새누리당),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양당 간사들이 만나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의 타협점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교문위는 이 문제로 지난 12일 예산안 심사가 중단된 이후 8일째 개점휴업 상태다. 야당은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 2조 15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누리과정 확대로 내년에 추가로 필요한 560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상복지로 파산 위기에 몰린 시·도교육청에 더 이상 예산을 떠넘기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누리과정 확대에 필요한 예산은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메꿔야 하고, 지방채 이자만 정부가 대신 내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행법에 따라 누리과정 사업은 교육청에서 교육교부금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여당과 정부의 속내는 따로 있다. 지난해 예산보다 8조 5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힌 상황에서 올해는 10조원 이상의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등 나라 곳간도 텅 비었기 때문이다.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테이블에 다시 앉을 예정이지만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타협도 예상할 수 있다. 여야 간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년 예산에 대해서는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고, 추후에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합의할 수도 있다. ② 밥그릇 챙기기 여전 ‘쪽지’는 기본… 이정현·홍문표 지역구 200억 증액 여야의 ‘쪽지예산’ 구태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예산안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업들이 국회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반영된 사례가 많다. 특히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늘어났다. 지난 7월 보궐선거에서 ‘예산 폭탄’을 외치며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에는 순천만정원, 도로 건설 등 SOC 예산으로 150억원가량이 증액됐다.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지역구(충남 홍성·예산군)에도 홍성~내포신도시 연결도로 사업비로 50억원이 추가됐다.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증·감액 작업을 하기 전에 상임위의 예산 심사에서 소관 부처 예산을 최대한 늘려 잡는 ‘퍼주기 예산’ 관행도 계속됐다. 예산안 심사를 마친 14개 상임위에서 정부 예산안보다 증액된 금액은 총 9조 5047억원이다. ③ 이번엔 시한 지킬까 “12월 2일” “12월 9일”… 쟁점 법안 빅딜이 관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공무원연금법과 담뱃세 인상 등 ‘빅딜’을 해야 하는 법안들이 적지 않아 여당의 ‘일방통행’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밑밥을 던지고 있다. 정기국회 기간인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반드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올해는 국회선진화법 적용으로 오는 30일까지 국회 예결위에서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다음달 1일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고 2일 표결 처리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분위기로는 올해도 (법정 시한 내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다만 법안 빅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으로 예산안 법정 시한을 강제한 이번에도 어기면 예년과 같은 연말 국회 풍경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올해는 (국회선진화법 발효) 첫해이므로 예외를 두지 않고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며 “헌정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반드시 11월 30일 자정까지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④ 몸통보다 뜨거운 깃털 담뱃세·주민세… ‘부수법안’이 예산안 처리 열쇠 올해 여야의 예산 전쟁은 부수법안에서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산안의 기한 내 통과 여부가 부수법안 처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당은 30여개의 세출·세입 법안을 부수법안으로 지정해 한꺼번에 처리하려 하지만 야당은 국회법에 따라 세입 법안만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야당은 이번 예산부수법안의 핵심인 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안을 ‘3대 서민 증세’라고 못 박고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고소득층, 대기업 증세라는 정공법을 택하지 않고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턴다고 비판한다. 특히 담뱃세에 중앙정부의 수입으로 들어오는 개별소비세를 새로 부과하려는 것은 세수 확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세법개정안의 핵심인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회사에 쌓아 놓은 돈을 투자, 배당, 임금 인상에 쓰지 않으면 10%의 법인세를 물리는 방식으로 가계 소득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대기업 증세 및 임금 인상 효과는 거의 없고 재벌, 대주주 등에게 세금을 깎아 주는 ‘부자 감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한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22%로 낮춘 법인세 최고세율을 다시 2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여야가 예산안 통과를 위해 담뱃세·주민세·자동차세 인상과 법인세 인상을 맞바꾸는 증세 빅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⑤ 박근혜 예산·사자방 예산 與 “창조경제에 필요” vs 野 “무상복지 위해 삭감” 창조경제 사업 등 일명 ‘박근혜 예산’과 ‘사자방 예산’(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도 야당의 반대에 막혀 있다. 야당은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창조경제 및 사자방 예산을 최대 5조원가량 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여당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8조 3000억원에 달하는 창조경제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도 박근혜 예산이 쟁점이었다. 대선 공약인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 예산 349억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남북 관계 개선이 먼저라며 전액 삭감을 주장해 심사가 미뤄졌다. 사자방 예산은 국정조사로 불똥이 튄 상태다. 야당은 사자방 예산 삭감은 물론 최근 터져 나오는 비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예산안 심사와 연계하고 있다. 여당은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일단 예산안을 처리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산안 통과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파주 ‘평화투어 DMZ 음악여행’ 개최

    파주 ‘평화투어 DMZ 음악여행’ 개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곳~ 평화 열~차 경의선 도라산역 느껴봐 제3땅굴의 아픔 한반도 여는 통일터널로 바꿔 …후략….” 16일 ‘평화투어 DMZ 음악여행’ 촬영이 경기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일대에서 진행됐다. DMZ 일대 주요 안보관광지를 노래와 영상에 담아 평화와 화합의 소중함을 지구촌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가수 윤도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촬영에는 독일·프랑스·중국 국적의 외국인 4명과 인기 개그맨 남창희·윤성호, 여성 아이돌 가수 베스티(다혜·혜연), 연기자 지후, 파주 청소년 밴드 우승팀 등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은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도라산평화공원·도라산역·캠프그리브스·통일촌장단콩마을·제3땅굴·도라전망대·임진각·임진각평화누리공원 등을 차례로 순회하며 ‘DMZ평화송’을 완성했다. DMZ평화송은 윤도현이 작사·작곡한 파주의 노래 ‘YES WE CAN 파주’를 개사해 만들어졌다. 출연자들은 이날 오전 첫 출발지인 도라산평화공원에서 ‘YES WE CAN 파주’노래를 듣고, 멜로디만 기억한 상태에서 여러 안보관광지를 순회하며 가사를 완성했다. 노래가사는 각 안보관광지의 정보와 그곳에 담긴 의미를 퀴즈풀기·미션수행·게임 등을 통해 풀어내는 방식으로 완성해 나갔다. 통일촌에서는 촌장으로 변장한 이재홍 파주시장이 깜짝 등장해 통일촌의 유래와 장단콩(특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단콩을 이용해 멧돌돌리기, 순두부 및 두부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이 시장은 오후 5시 종착지인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 통일촌 촌장으로 다시 등장해 ‘파주시장’임을 밝히고 완성된 ‘DMZ평화송’을 합창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파주시·경기관광공사, 서울신문사가 공동 추진했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사가 제작한 특별한 문화체험 콘텐츠가 글로벌 방송과 SNS를 통해 널리 전파돼 파주의 이미지가 ‘분단의 현장’이 아닌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영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분단의 아픔 간직한 DMZ서 다시 화합을 노래하다

    분단의 아픔 간직한 DMZ서 다시 화합을 노래하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곳~ 평화 열~차 경의선 도라산역 느껴봐 제3땅굴의 아픔 한반도 여는 통일터널로 바꿔 …후략….” 16일 ‘평화투어 DMZ 음악여행’ 촬영이 경기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일대에서 진행됐다. DMZ 일대 주요 안보관광지를 노래와 영상에 담아 평화와 화합의 소중함을 지구촌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가수 윤도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촬영에는 독일·프랑스·중국 국적의 외국인 4명과 인기 개그맨 남창희·윤성호, 여성 아이돌 가수 베스티(다혜·혜연), 연기자 지후, 파주 청소년 밴드 우승팀 등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은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도라산평화공원·도라산역·캠프그리브스·통일촌장단콩마을·제3땅굴·도라전망대·임진각·임진각평화누리공원 등을 차례로 순회하며 ‘DMZ평화송’을 완성했다. DMZ평화송은 윤도현이 작사·작곡한 파주의 노래 ‘YES WE CAN 파주’를 개사해 만들어졌다. 출연자들은 이날 오전 첫 출발지인 도라산평화공원에서 ‘YES WE CAN 파주’노래를 듣고, 멜로디만 기억한 상태에서 여러 안보관광지를 순회하며 가사를 완성했다. 노래가사는 각 안보관광지의 정보와 그곳에 담긴 의미를 퀴즈풀기·미션수행·게임 등을 통해 풀어내는 방식으로 완성해 나갔다. 통일촌에서는 촌장으로 변장한 이재홍 파주시장이 깜짝 등장해 통일촌의 유래와 장단콩(특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단콩을 이용해 멧돌돌리기, 순두부 및 두부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이 시장은 오후 5시 종착지인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 통일촌 촌장으로 다시 등장해 ‘파주시장’임을 밝히고 완성된 ‘DMZ평화송’을 합창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파주시·경기관광공사, 서울신문사가 공동 추진했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사가 제작한 특별한 문화체험 콘텐츠가 글로벌 방송과 SNS를 통해 널리 전파돼 파주의 이미지가 ‘분단의 현장’이 아닌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겨울왕국’ 엘사역 배우 “출연료 달랑 100만원 받았다”

    ‘겨울왕국’ 엘사역 배우 “출연료 달랑 100만원 받았다”

    "달랑 100만원 받았어요"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를 강타한 '겨울왕국'(Frozen)의 엘사 역을 맡은 배우가 출연료로 달랑 100만원을 받았다고 고백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TMZ는 "10대 엘사의 목소리를 연기한 주인공 출연료가 926달러 20센트에 불과하다"고 단독 보도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는 총 3명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잘 알려진대로 성인 엘사 연기는 뮤지컬 배우인 이디나 멘젤(42)이 맡아 전세계를 '렛잇고'(Let it go) 열풍에 물들게 했다. 또한 꼬마 엘사는 에바 벨라가 연기했으며 이번에 화제가 된 10대 엘사는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인 스펜서 레이시 개너스(15)가 연기했다. 물론 개너스의 100만원 수입은 제작 전 계약서에 따라 정당히 이루어진 것이나 현지언론의 분위기는 디즈니를 '구두쇠'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겨울왕국의 흥행수익이 무려 12억 달러(약 1조 3170억원)를 넘어섰다는 사실이 이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현지언론은 개너스의 출연료가 겨울왕국 흥행 수익의 0.000077%에 불과하다고 꼬집기까지 했다. 한편 겨울왕국의 후속편이 내년 봄 찾아올 예정이다. 겨울왕국의 주인공들을 내세운 단편 '겨울왕국 피버'(Frozen Fever)가 그 주인공으로 안나의 생일을 맞아 크리스토프와 엘사가 성대한 축하 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엘사의 능력 때문에 파티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슴을 마구 흔드는 섹시 모델 ‘인기 폭발’

    가슴을 마구 흔드는 섹시 모델 ‘인기 폭발’

    할리우드 스타 아비가일 라치포드의 섹시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티엠지(TMZ) 등 해외연예 매체에 따르면 아비가일 라치포드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속옷 차림으로 춤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 계정에서 이미 2만 2000건이 넘는 ‘좋아요!’와 8000건이 넘는 댓글을 기록 중이며, 유튜브 등을 통해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20초가량의 이 영상에서 아비가일은 자신의 큰 가슴에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춤추기 위해서인지 보는 이들을 유혹하기 위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앞부분의 후크를 살짝 푼 뒤 리듬에 맞춰 노골적으로 가슴을 흔든다. 또한 아비가일은 영상과 함께 “헤피 험프 데이”(Happy Hump day)라는 메시지도 곁들여져 있다. 여기서 험프 데이는 흔히 수요일을 뜻하는 말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장 중간에 있는 요일인데 낙타의 혹이라는 뜻을 지닌 험프만 넘으면 주말이 기다려진다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험프는 속어로 성관계를 가진다는 의미도 있어 성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사진=아비가일 라치포드 인스타그램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회 한달간의 예산·입법 전쟁 스타트

    여야가 지난 6개월 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되자마자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놓고 주도권 잡기에 들어갔다. 개정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이 다음달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만큼 11월 한달여간 치열한 예산·입법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2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경제살리기·안전·복지’를 3대 기조로 내세우고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경제도 살리고 국민 안전과 복지도 확충하는 생산적인 예산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행여 예산안을 놓고 소모적인 공방으로 날을 지새우다가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새해 예산안은 경제활성화 및 서민복지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편성했다”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 4조 9887억원, 창조경제지원 8조 3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1조 2080억원, 무역 및 투자 유치 5829억원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창조경제 사업 등 일명 ‘박근혜표 예산’에 대한 삭감과 부자 감세 철회를 내세우고 있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재현 정책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예산안 심사 5대 기본 원칙으로 ‘부자 감세 철회, 가계소득 증대, 지방재정 지원 대책 마련, 안전한 대한민국, 낭비성·특혜성 사업 예산 삭감’ 등을 밝혔다. 특히 글로벌 창조지식경제단지 조성 사업,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사업 등을 10대 핵심 삭감 사업으로 정해 5조원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백 의장은 이날 재벌 대기업에 대한 특혜성 비과세 감면 폐지,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상 등을 통해 연평균 9조 6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새누리당은 담뱃세 인상 등 증세 논란이 되는 법을 예산부수법에 묶어 원샷에 처리할 방침이고, 새정치연합은 ‘부자 감세 서민 증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종차별 체포” 주장 美 여배우, 알고 보니 ‘노상 성관계’

    “인종차별 체포” 주장 美 여배우, 알고 보니 ‘노상 성관계’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남자 친구와 단지 차 안에서 키스했을 뿐인데 현지 경찰관이 자신을 매춘부로 착각해 체포했다며 인종차별 논란을 불려 일으켰던 미국 흑인 여배우가 당시 자신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되어 잘못하면 망신살을 뻗치게 되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인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에 출연한 흑인 여배우인 다니엘레 왓츠는 지난달 13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시티 길거리에서 백인인 남자 친구 브레인 루커스와 함께 차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왓츠는 당시 경찰이 자신을 매춘부로 착각해 체포했다며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사건 이후 당시 체포 장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공공장소에서 옷을 다 입은 채로 애정을 표시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화가 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당시 경찰과 논란을 벌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은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또 다른 인종차별이라며 파문을 몰고 왔다. 하지만 사건 당시 이들 커플이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목격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현지 언론에 관련 사진들이 게재되면서 이들 커플에 대해 비난의 역풍이 일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잡지(DMZ)는 이날 이들 커플이 차 안에 있는 장면을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이 차 안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당시 목격자들은 왓츠가 남자친구의 무릎 위에 앉은 채 성관계를 하고 있었으며 이들 커플은 성관계 후에 휴지를 차 밖으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국 대변인도 이들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다음 달 1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 커플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애초 왓츠의 인종차별 피해 주장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일부 인권단체 대표들은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왓츠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위에서부터 차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는 왓츠(현지 언론, DMZ 캡처), 경찰에 의해 체포될 당시 울고 있는 왓츠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3일 개막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3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축제인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가 ‘꿈을 만나 행복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23일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공동 주최로 개막된다.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25일까지 사흘간 청소년활동진흥원 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시설?단체 등 150개 기관이 참여하며 240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상상, 진로, 창의, 참여, 건강’ 등 5개 주제관으로 구성된 체험부스에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올해 처음으로 카누체험 프로그램과 직접 노래를 부르고 녹음해 볼 수 있는 음원녹음스튜디오 체험, 방송중계차를 활용한 아나운서 체험 프로그램 등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반영해 준비했다. 박람회장에서도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 프로그램, 통일교육장을 방문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 투어(Walk Our DMZ),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스태킹(스피드 컵 쌓기)이 선보인다.  50개팀이 참가하여 최종 결선에 오른 청소년동아리 6개 팀의 공연 결선과 학교대항 도전 골든벨도 진행돼 청소년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게 된다. 청소년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사고 예방과 대처를 위하여 응급처치 체험 및 수상안전교육 등 안전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박람회장 내에 마련된 포럼장에서는 청소년의 진로를 위한 멘토 특강, 부모를 위한 자녀와의 소통방법, 청소년 경제교육 등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하여 서경덕 교수의 청소년에게 대한민국을 바로 알리기 등 명사들과의 특별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며,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인 장위안(중국), 알베르토 몬디아(이탈리아), 다니엘 린데만(독일)이 패널로 출연해 ‘세계를 꿈꾸는 글로벌 대한민국 청소년!’ 주제로 톡톡드림콘서트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킨텍스 제1전시장 2홀 메인무대에서 청소년과 여가부 장관, 청소년지도자,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는 그간 100만명이 넘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다녀갔으며, 광주(제4회), 대구(제5회), 부산(제6회), 대전(7회) 등 지방에서도 개최돼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참여와 체험기회를 제공해 왔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청소년박람회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꾸는 꿈이 행복한 현실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청소년 모두가 즐겁게 체험하면서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北강경파 김상룡, 군사분계선 도발 주도”

    “北강경파 김상룡, 군사분계선 도발 주도”

    북한이 지난 18, 19일 잇따라 비무장지대(DMZ) 안 군사분계선(MD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등 연일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북한 군내 대표적인 강경파 수뇌부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기 파주, 연천 등 북한군 2군단과 대치 중인 군사 지역에서 북한군의 도발이 노골화된 것은 ‘충성파’인 김상룡 군단장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이들 대북 소식통은 “철저한 보고-명령 체계로 이뤄진 북한 군부의 특성상 이틀 연속 군사분계선 진입과 총격 대응은 상부의 명령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 군단장이) 예하 부대에 남한군과 접전이 벌어지면 철저히 맞대응하라는 ‘교전 규칙’을 내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군사 대치 지역에 파견된 군단장 ‘급’은 북한 군부 내 누구보다도 복종과 충성에 굳어진 사람들”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믿음에 부응하고 ‘공적’을 세우기 위해 군사적 긴장을 통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0일 연천 지역에서 탈북단체들이 날린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총 사격을 가한 곳도 북한 2군단 예하부대로 알려졌다. 김 군단장은 중장(한국군 소장에 해당) 계급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세대교체를 통해 50대에 군단장에 임명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7일에는 북한 ‘전승기념대회’의 일환으로 ‘조국통일 대업’을 맹세한 결의대회에서 “장병들은 남녘 해방의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며 ‘무력 통일’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한편 남북한 군당국은 이날 서해 군 통신선으로 전날 있었던 군사분계선 총격전에 대한 전화통지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은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에 대해 비난했다. 북한은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남측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방부도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답신을 통해 “북측이 도발 행위를 자행했음에도 마치 우리 측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군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을 평가하는 제39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대면회의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미국 출장을 취소하고 이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연이틀 MDL 총격 유발… 꼬이는 2차 접촉

    北, 연이틀 MDL 총격 유발… 꼬이는 2차 접촉

    북한이 연일 비무장지대(DMZ) 안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남북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정부는 오는 30일로 제의해 놓은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성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이 ‘화전양면술’을 구사함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9일 “북한군 10여명이 오늘 오전 8시 10분부터 경기 파주지역 판문점에서 6㎞ 떨어진 DMZ 내 MDL에 접근하는 움직임이 있어 수차례 정전협정 위반이니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실시했다”면서 “이들이 오후 5시 40분 MDL 선상까지 접근하자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아군이 사격한 뒤 곧바로 북한군이 기관총으로 사격해 아군 전방초소(GP) 콘크리트 벽에 2발이 피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군은 오후 5시 45분부터 50분까지 북한 GP 방향으로 수십발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이후 철수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북한군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강원 철원군 DMZ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MDL에 접근해 경계 푯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여 군 당국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때는 북한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고 바로 철수했다. 북한군이 DMZ 안에서 군사분계선에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도발의 수위를 높여 가며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지난 15일 성과 없이 끝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한 간에 DMZ 내 GP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경기 연천에서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 10여발을 발사한 이후 9일 만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들은 전략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판단 아래 군사적으로 남측을 제압하려는 것”이라면서 “남북 대화의 틀 자체가 꼬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2차 고위급 접촉의 전도가 위태롭게 됐다”고 위협했지만 아직 이를 무산시키겠다는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아직 집권 2년차로서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30일 고위급 접촉을 갖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최대한 미루며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지역 총격전,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는?

    파주지역 총격전,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는?

    파주지역 총격전,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는? 북한 매체들은 20일 전날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벌어진 남북 간 총격전에 대해 침묵한 채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관계개선의 장애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상대방을 향한 비방중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지난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남으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탈북자단체 삐라 살포에 대한 정부의 묵인으로 악화했다며 남북 대화를 가로막는 장애를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측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는 영영 망쳐먹게 될 것이며 북남 사이에는 대화와 접촉도 없는 대결 상태만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외면할 수 없는 민족공동의 이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북한 핵개발과 인권 문제를 지적한 것을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는 언행이라고 비난했다. 또 ‘식민지 하수인들의 얼빠진 잠꼬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최근 북한 핵·인권 관련 발언을 비난하며 이들 때문에 “남북관계가 찬서리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아셈회의 발언을 ‘정치적 도발’이라고 실명 비난한 이후 이날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반면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날 경기도 파주지역 DMZ 내 MDL 인근에서 벌어진 남북 간 총격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우리 군은 전날 오후 5시40분께 파주지역 DMZ 내 MDL에 접근하는 북한군에 대해 경고 사격을 했으며 경고 사격 직후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우리 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 고가 초소에서 발견됐다. 군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강원도 철원군 DMZ 내 MDL에 북한군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고 대응지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이 연이은 군사적 충돌 위기에도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한 채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우선 언급하고 있는 것은 2차 고위급접촉을 앞두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 의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인권 해결 한목소리를” 朴대통령, 아셈 정상회의서 당부

    “북핵·인권 해결 한목소리를” 朴대통령, 아셈 정상회의서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은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면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들이 북한에 한목소리로 핵과 인권 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면 북한의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아셈 정상회의의 자유토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북한은 남북고위급 대화 개최에 합의했으나 곧이어 휴선선 등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아셈 회원국들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권 상황도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며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거듭 주지시키기도 했다. 또한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추진을 언급하면서 “이 공원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가 될 것이며 이 통로가 열리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의 뇌관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면서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중국 리커창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리 총리는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 외교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편으로 로마로 이동, 교황의 일반 알현 장소인 바오로 6세홀에서 교황과 단독 면담을 했다. 이번 예방은 지난 8월 교황 방한에 대한 답례 형식이다. 박 대통령은 이 면담에서 지난 8월 교황의 성공적인 방한과 두 달 만의 재회에 대한 소회를 나누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다시 한번 부탁했다. 이어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 마테오 렌치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을 이어 갔다. 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강화하기로 하고 문화, 패션, 디자인, 정보기술(IT) 등에서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 과정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기관 간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탈리아 가업승계 업체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가 두 나라 중소기업협회 간에 체결됐으며, 한국의 청년 인턴들이 이탈리아의 장인기업에서 연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동개발하고 교류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두 나라의 기술이 각자의 기업으로 이전돼 제품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협력사업도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3박5일간의 아셈 참석 및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밀라노·로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DMZ 생태평화공원 세계 협력의 새 모델”

    정홍원 국무총리는 15일 ‘세계환경총회’ 현장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지속가능한 화해와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에 협력을 요청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 한반도 평화 및 전 세계 접경보호지역에서 국가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강원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60년이 넘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는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가 됐다”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공원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를 제안했다. 정 총리는 “전 세계 접경지역 보전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남미 등 기존 네트워크와 연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15~16일 열리는 고위급회의에는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와 브라울리오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나오코 이시이 지구환경금융(GEF) 의장 등 20여개 국제기구 수장과 50여개국 환경장관을 포함한 150여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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