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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성폭행 논란 조재현, 변호사 통해 입장 밝힐 듯

    추가 성폭행 논란 조재현, 변호사 통해 입장 밝힐 듯

    추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재현의 법률대리인 측이 향후 기자회견 참석 및 입장 발표 여부 등에 대해 밝혔다. 조재현 법률대리인 측은 21일 추후 입장 발표 여부와 관련해 “기자회견으로 진행할지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은 없고 변호사를 통해 입장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뉴스1이 전했다. 앞서 지난 6월20일 조재현에 대한 성폭행 추가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한 매체를 통해 신인 시절이던 지난 2002년 연기를 가르쳐준다는 조재현의 말에 따라 나섰다가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하지만 조재현의 법률대리인 측은 A씨의 주장에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면서 “공갈 혐의로 21일 고소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 A씨의 어머니가 16년 전부터 조재현을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해왔고 최근에도 다시 돈을 요구해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 2월 배우 최율의 폭로로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그는 공식 사과를 전했고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하차한 뒤 경성대 교수직,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고, 대학로 연극 극장 수현재씨어터와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에서도 손을 뗐다. 하지만 한달 뒤인 지난 3월에는 MBC ‘PD수첩’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함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미군 유해 최대 200구 곧 송환”… 북·미 합의 이행 나설 듯

    “北, 미군 유해 최대 200구 곧 송환”… 북·미 합의 이행 나설 듯

    판문점 DMZ 유엔사에 넘긴 뒤 美하와이 공군기지로 인도될 듯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의 첫 번째 단계로 미군 유해 송환에 곧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 송환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그 후 하와이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BC방송과 AP통신은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곧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N도 미 정부 관리 발언을 인용, “북한이 (유해를) 빨리 송환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 내로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확한 송환 날짜나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CNN은 이어 북한이 비무장지대의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한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이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일단 미군 유해가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나 네브래스카주 오풋 공군기지 두 곳 중 한 곳으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원 확인은 유해의 유전자와 부모와 친지 등의 유전자를 대조해 보는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한국전쟁 실종자(MIA)로 분류된 병사 친지들의 유전자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번 미군 유해 송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강력히 주장해 합의문에 포함됐다. 북한은 일단 ‘비핵화’와 관련 없는 유해 송환부터 합의 이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 6000여명에 달한다. 7700명의 미군이 아직 유해가 회수되지 않은 채 행방불명 상태다. 이 중 5300명은 북한에서 실종됐다. 미군은 1996~2005년 북한군과 합동으로 33회의 유해 발굴에 나서 229명의 유해를 회수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2006년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하자 미군의 유해 발굴 작업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중단시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DMZ평화걷기대장정 조직위 발대식

    DMZ평화걷기대장정 조직위 발대식

    19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18 아시아청년DMZ평화걷기대장정’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세계 중심으로 이끌어 갈 아시아 청년 리더들이 오는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DMZ를 함께 걸으면서 우애를 다지고 화합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크리스 프랫, 아놀드 슈왈제네거 딸과 열애설 “피크닉 데이트 포착”

    크리스 프랫, 아놀드 슈왈제네거 딸과 열애설 “피크닉 데이트 포착”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38)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상대는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딸 캐서린(28)이다. 미국 연예매체 ‘TMZ’ 측은 18일(현지시간) “크리스 프랫이 캐서린 슈왈제네거와 피크닉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7일 미국 LA 산타바바라에서 포착됐다. 크리스 프랫이 직접 그녀를 픽업했고 함께 공원에서 브런치를 즐겼다. 연인처럼 친근한 모습이었다. 캐서린은 일반인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라이프스타일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 프랫은 지난 2009년 배우 안나 페리스(41)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12월 8년 만에 이혼했다. 슬하에 아들 잭 프랫을 두고 있다. 한편 크리스 프랫은 지난 6일 국내서 최초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출연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어벤져스3’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사정포 철수 가장 극적 긴장 완화… “비핵화 걸림돌 돼선 안돼”

    장사정포 철수 가장 극적 긴장 완화… “비핵화 걸림돌 돼선 안돼”

    당국, 후방배치 논의 안 했다지만 “DMZ 평화지대 후 순차적” 여지 28일 방한 매티스 훈련중단 발표때 장사정포 후퇴도 언급할지 주목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 당국 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서울·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북측 장사정포의 후방 배치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는 장사정포 후방 배치가 합의된다면 종전 65년 만에 가장 극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장사정포 후퇴 여부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장애물로 작용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 장사정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철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향후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 여하에 따라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는 배제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 비무장화하는 부분과 비무장지대(DMZ) 지역에서의 최전방 경계초소(GP) 철수 논의가 먼저 돼야 한다”며 “DMZ가 평화지대화되고 나면 그 이후 점차적으로 확대해서 장사정포나 그 주변의 여러 가지 화기들을 뒤로 물리는 문제도 가시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NLL의 평화와 관련해서도 갈등이 있었으니까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함정 간의 통화를 재개하는 것부터 시작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의 초보적 수준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또는 실무회담에서 남북 간 이견을 조율한 이후에 남북 장관급 군사회담을 통해 장사정포 후방 배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측 장사정포의 서울·수도권에 대한 위협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강조해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2월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보고서에서 북한이 사실상 경고 없이 서울·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장사정포의 위협을 자세히 지적했다. 오는 28일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한 발표를 하면서 장사정포와 관련한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다만 장사정포의 후퇴 여부가 비핵화를 놓고 씨름하고 있는 현 국면에서 또 다른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의 반대 급부로 장사정포 후퇴를 요구하는 것은 비핵화 협상을 지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미국의 보수 언론으로 분류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의 도발을 제거하자고 한다면 김정은에게 DMZ의 북한 병력을 후퇴시켜 서울이 장사정포의 사거리에서 벗어나도록 요구하는 게 어떤가”라며 “그것은 선의의 제안으로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전 이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번도 공개적으로 거론된 적이 없는 1000여문의 장사정포 후퇴와 잠정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동급으로 놓고 해결하자는 것이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사정포를 30~40㎞ 후방 배치하면 수도권에 대한 위협이 줄어들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남북 군 당국이 상호 신뢰를 쌓은 다음에 차근차근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수도권 위협’ 北 장사정포 후방 철수 논의?

    ‘수도권 위협’ 北 장사정포 후방 철수 논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 당국 간 대화가 물꼬를 트면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인근 장사정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안포 철수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지난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 같은 문제들이 거론됐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이번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장사정포 후방 배치와 해안포 철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정부에 북한 장사정포의 후방 철수 문제를 남북 군사회담에서 다뤄 달라고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부인하긴 했지만 정황상 장사정포와 해안포 철수 문제가 남북 간 대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은 다분하다. 이 문제를 제외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사 지난 14일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향후 회담에서는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 장사정포를 군사분계선(MDL) 30~40㎞ 후방으로 철수할 수 있다면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 군사 위협이 제거되는 셈이다. MDL 북측 지역에는 1000여문의 각종 포가 배치돼 있는데 이 중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문이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 장사정포는 늘 ‘서울 불바다’ 위협의 근원이 돼 왔으며, 그런 측면에서 핵보다 더 위험한 무기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의 장사정포 후방 배치와 해안포 철수 등을 요구하기 위해선 남측도 그에 상응하는 무력 철수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북측이 제기할 만한 남측 상응 전력으로는 전방에 배치된 사거리 40여㎞의 155㎜ K9 자주포와 사거리 80㎞의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 주한 미 2시단 예하 210화력여단의 MLRS, 전술지대지 미사일(ATACMS), 신형 M1에이브럼스 전차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북측에 장사정포와 해안포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판문점 이행추진위 “JSA 비무장화 추진… 유엔사와 협의”

    판문점 이행추진위 “JSA 비무장화 추진… 유엔사와 협의”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한 청와대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4·27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는 1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이행추진위원회는 이날 임 실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판문점 JSA를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시범적 조처로 JSA의 비무장화를 제안했다”면서 “위원회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의 일시 중단 여부를 한·미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회담 기자회견에서 밝힌 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와 남북 간, 북·미 간 성실한 대화를 전제로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훈련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협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회담 이전 사전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한·미는 여러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의 공감대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종전선언 추진 여부와 관련,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협상 진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종전선언이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의 이슈로, 어떤 형태로든지 북·미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한·미 간 아무런 협의도 없었고 입장 변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한미훈련 중단 시사

    文대통령, 한미훈련 중단 시사

    CNN “美정부 이르면 오늘 한미UFG연습 중단 공식 발표” 독수리·키리졸브도 중지 가능성 남북, JSA 비무장화 방안 논의 동서해지구 軍통신선 복구 합의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전제로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 구축 정신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12 북·미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비핵화 후속 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훈련 중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물론 연합훈련 때 전략자산의 전개 여부는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며 우리 정부는 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CNN은 미 정부가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방침을 이르면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북·미 회담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수행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을 위한 전제 조건은 생산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2020년 말까지 주요 비핵화 조치가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명시적으로 비핵화 시한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미 군 당국은 UFG 연습을 중지하는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UFG와 더불어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히며 3월쯤 실시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11년 만의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이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국방부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복구 합의

    남북,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복구 합의

    남북은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으나 다른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조율에 실패했다. 남북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됐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 및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우선 군사적 신뢰 구축방안의 하나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들어 서해 군 통신선은 복구됐으나, 동해 군 통신선은 2011년 5월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복원되지 않고 있다. 또 서해 군 통신선도 현재 음성통화는 가능하지만, 팩스 교환은 불가능해 복원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 통신선이 완전히 복원되면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에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을 논의하기 수월해진다. 판문점 JSA의 시범적 비무장화는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서해 해상충돌 방지 방안을 이번에 재확인한 것은 서해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남북은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군 수뇌부 간 핫라인 설치나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앞으로 남북군사당국은 판문점 선언이 군사 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자주 개최해 체계적으로 이행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남북장성급회담은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을 이어가며 오후 8시40분까지 10시간 이상 이어졌다. 남북 대표단은 점심도 거른 채 합의점 도출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께 시작된 공동보도문 조율은 5시간 이상 이어질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은 종결회의 발언에서 “다시는 이렇게 회담하지 맙시다. 참 아쉽게 됐다”며 회담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반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브리핑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우발적 충돌 방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화 등을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협의했다”면서 “특히 DMZ 공동유해 발굴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논의 사항일 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합의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 실효적 조치를 취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었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안 중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이미 폭스 ‘미투’ 가해자로 지목…“유사성행위 거부하자 성기로 때려”

    제이미 폭스 ‘미투’ 가해자로 지목…“유사성행위 거부하자 성기로 때려”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50)가 성추문에 휘말렸다. 16년 전 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성기로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폭스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사정당국을 인용해 한 여성이 지난 200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폭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와 함께 폭스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스가 그의 얼굴을 성기로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TMZ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직후 제이미의 집을 빠져 나와 다음날 병원에 갔고, 로스앤젤레스(LA) 집에 돌아와서 심각한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공개 수사 중으로 전해졌다. 폭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앨리슨 하트 변호사는 “폭스는 이런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거짓 조서를 제출한 여성을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트 변호사는 “성폭력 의혹은 2002년 사정당국에 보고된 바 없고 지난 16년 동안도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그 사건 자체가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폭스를 고소한 여성은 성폭력 피해사실을 폭로하는 미투운동을 보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계의 보고’ DMZ, 야생생물 5929종 서식

    등뿔왕거미, 12년 만에 발견 비무장지대(DMZ)에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 DMZ 동부 해안과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을 조사한 결과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 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고 있었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18종을 발견했고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83종도 살고 있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됐으며 이후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분포지도를 제작한다.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때 활용된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트럼프, ‘평화주의자’ 의외 면모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트럼프, ‘평화주의자’ 의외 면모

    냉전 시기 쿠바 핵 위기 극복한 ‘케네디 외교’ 적용 막말과 호전적 정책으로 국내외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받아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 준 태도는 완전히 딴판이었다.태도는 진중하고 절제돼 있었고 상대방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한껏 친절했다. 세계 초강대국 정상으로서 나이도 한참 많았지만 김 위원장을 예우했다. 성정이 불안해서 튀는 행동을 하거나 기행을 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특히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보여 준 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는 가장 극적인 반전이라 할 만하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기자들은 ‘북한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던 그가 왜 변했는가’를 가장 궁금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라는 호전적 수사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때 당시에는 그것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의 핵능력 발전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런 수사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재를 가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참혹성을 강조하며 북한과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북한이 약속을 깼을 때 어떤 보복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위협적인 언사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서울에 굉장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DMZ 바로 옆에 있다. 만약에 군사적인 충돌이 발생한다면 수백만, 수천만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언젠가는 그리고 꼭 전쟁이 끝날 것”이라면서 “과거가 미래를 정의할 필요는 없다. 어제의 갈등이 내일의 전쟁이 되리란 법은 없다”면서 한반도 종전이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마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발언처럼 들릴 정도였다.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적이고 대범한 정책도 돋보였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유 세계의 지도자인 미국 대통령이 독재 정권의 세습 지도자인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오히려 그의 정통성만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가 국내외에서 높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싶을 뿐”이라면서 “내가 이 연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서서 3000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가 이익이나 세계 평화를 위해서면 악마와도 대화를 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했던 모습과 겹치는 대목이다. 아울러 북한이 절실히 바랐지만 감히 내주기 싫었던 것처럼 여겨졌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접근했다.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할 뜻을 밝혔던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가 사실 더이상 ‘전쟁광’이 아니었음이 확실히 드러났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냉전 시기 소련과 대화에 나서 쿠바 핵미사일 위기를 극복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따르는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미국 일간 LA타임스는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 맙시다. 하지만 협상하기를 두려워하지도 맙시다’라고 말하며 얼어붙은 국가 관계를 녹이는 대담한 외교에 대해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케네디의 명구를 상황에 맞게 적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비무장지대(DMZ)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나타났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DMZ가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까지 DMZ 동부 해안,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 8개 분야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이 중에서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18종이 확인됐다.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83종도 살고 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된 바 있다. 이후로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서부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분포지도도 제작한다. 이는 국가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정책 기초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남북 교류 가속도 전망… “우리가 주도 가능한 기반 마련을”

    12일 개최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적지 않은 진전을 이루면서 남북 간 교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4일 예정된 장성급 군사회담을 시작으로 체육회담(18일)과 적십자회담(22일) 등에서 남북 간에 보다 발전된 합의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남북 관계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리는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이번 북·미 회담의 성과가 남북 관계에 미친 영향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 안익상 육군 중장(국군 소장 계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5명의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하면서 회담 준비에 속도를 냈다. 안 수석대표는 2004년 1, 2차 장성급회담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14년 만에 수석대표로 복귀했다. 안 수석대표는 2004년 당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방지와 전선 지역 내 선전활동 중지 등을 포함한 4개 항의 합의서를 채택한 인물이다. 전임 수석대표였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비교하면 점잖은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성급회담 논의 사항으로는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이나 ‘서해 공동어로구역·평화수역 설정’ 등이 예상되나, 이번 북·미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보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고위급 군사회담 혹은 국방장관회담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체육회담에서는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 남북 공동 참가’와 ‘통일농구 대회 개최’ 등 기존에 예상되는 논의 외에 추가로 논의가 확대될 여지도 커졌다. 특히 ‘통일마라톤’ 등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 및 민간 체육 교류 확대에 대해 논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은 8월 15일 열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도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적십자사 국장급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 서울과 평양을 일주일씩 머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존 남북 교류는 북·미 관계 등 외부 요인에 의해 확대 혹은 중단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북·미 회담에서 남북 간 ‘4·27 판문점 선언’이 직접 언급된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 교류 문제도 외부 요인에 영향을 덜 받고 남북이 독자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예정된 군사·체육·적십자회담에서 남북 교류 확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번 기회에 미국이나 중국 등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남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文 ‘평화 로드맵’ 탄력… 남북미 종전선언 뒤따를 듯

    北에 강력한 체제보장 메시지 비핵화 우선…인권 언급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서명한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는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잇는 표현이 많았다. ‘평화와 번영’이 대표적이다. 결국 남·북·미가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점진적으로 나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북한 입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체제안전보장’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로드맵’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및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 번영, 안정을 촉진해 나가가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끝을 맺었다. 또 4개의 합의 조항 중 두 번째로 ‘양국은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안정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명시했다. 물론 3조에 이어지는 것처럼 북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공동선언에서 ‘평화체제 구축’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현실화시킬 동력이 마련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회담석상에서 평화협정이 언급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하게 될 것이고 나도 기대하는 순간”이라며 “적절한 시점에는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도 이를 수락했다. 물론 좀더 진척된 이후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평화체제 구축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남·북·미 종전선언은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실현되길 바라는 기대도 많았지만 불발되면서 정전협정 기념일인 오는 7월 27일이나 문 대통령의 방북이 예정돼 있는 올가을이 예상된다. 종전선언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치적 구속력을 갖는다. 다만, 중국의 참여 여부가 변수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대체로 종전선언이 북 비핵화의 입구라면 평화협정은 2020년으로 예상되는 비핵화의 출구로 인식된다. 종전선언을 ‘법적’으로 합의하는 것으로 4자(남·북·미·중)가 모두 서명할 경우 정전체제는 평화체제로 전환된다. 통상 종전선언을 평화협정의 1조로 포함하며 영토의 범위, 사면, 기존 조약들의 효력 재개, 배상금 문제 등을 담는다. 마지막으로 평화체제가 유지·심화돼 남북 간 평화 공존이 공고화·제도화되면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삼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상태가 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군사적인 옵션을 거론하겠냐’는 질문에 “위협적 언사를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에 굉장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비무장지대(DMZ)의 바로 옆에 있다”며 “군사적인 충돌이 발생한다면 수백만, 수천만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에 북의 인권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첫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에서 북측이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가 불거질 경우 ‘비핵화 담판’이라는 핵심 목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석상에서 인권 문제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인권 문제를) 더 많이 논의할 것이며 굉장히 상세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제한 뒤 한 기자가 북의 정치수용소 문제를 거론하자 “상황이 변할 거다. 그분(정치수용소 수용자)들이 언젠가는 가장 위대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북 인권 문제는 반드시 다뤄야 하지만 비핵화 로드맵의 초기에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그간 ‘개방적인 김정은’이 없었던 과거의 제한적 정보로 북한 인권 현실을 판단하고 무조건 비판했지만, 북의 인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패턴(해결 방식)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20% 진행돼도 불가역적 비핵화 돌입…가능한 한 빨리할 것”

    [6·12 북미 정상회담] “20% 진행돼도 불가역적 비핵화 돌입…가능한 한 빨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혼자서 1시간가량이나 길게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거의 모든 질문에 사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등 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정은은 주민들을 굶주리게 했고 오토 웜비어를 죽게 만들었다. 그런데 편안하게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나. 실제로 재능 있는 사람이기 때문인가. -26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받았고, 나라를 통치해 왔다. 원래 인간성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26살짜리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웜비어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고 평생 기억할 것이다. 그분의 가족들도 정말 좋은 친구다. 웜비어의 죽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체제 안전 보장을 하겠다는 것인가. 군사 역량을 감축하고 줄이겠다는 것인가. -축소할 생각은 없다. 현재 한국에 3만 20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합의문에 CVID가 없는데 우려하지 않나.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약속한다고 돼 있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북한핵 비핵화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했는데 -과학적, 기계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할 것이다. 20%만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게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얼마나 걸릴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알수 없다. 하지만 빨리 될 것이다. →그 과정에 미국이 포함되나. -미국이 포함된다. 여러 사람이 포함될 것이다.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폼페이오는 잘해 왔는데, 저희 직원들이 많이 들어가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말한다.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김정은의 의지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 -과거에도 뭐라 했는데 아무 일이 없었다. 수십억 달러를 들이는데 그 어떤 일도 들이지 않았다. 김정은이 오히려 언급했다. 이 정도로 이룬 게 없다고 했다. 김정은이 무엇인가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높다. 그리고 저만큼이나 이상으로 이루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포괄적인 성명에 서명했다. 굉장히 많은 것을 포괄한다. 그가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 도착하자마자 프로세스할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실제로 무엇인가 이루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나. -논의했다. 앞으로도 계속 다루게 될 것이다. 미국인들이 전사자의 유해를 돌려달라고 하는 요청을 굉장히 많이 받은 바 있다. 한국전쟁은 정말로 끔찍한 전쟁이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을 요청했고 마지막에 그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유해가 중요한 이슈인데, 김정은이 어떻게 생각하나. -논의를 분명히 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짧게 논의했다. 김 위원장도 무언가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똑똑하고 좋은 협상가다.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 과거에는 수십억 달러가 투자됐지만 그럼에도 핵프로그램이 다음날 계속됐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평화협정에 대해 말했나. 평양을 방문할 것인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할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순간이다. 김정은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조금 더 진전하자는 얘기를 했고 김정은도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논의했나. -아베 총리가 말했다시피 비핵화 의제 외에도 납치자 문제가 아베 총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걸 잘 안다.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언급했다. →인권을 다루는 데 북한은 그동안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인권을 침해했다. -북한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문제도 다뤘다. 오늘 분명한 목적은 비핵화이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뒀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후속 회담에서 논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시간표와 첫 제재 완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절차가 시작되면 그것은 거의 완료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재 해제는 핵무기가 위험 요인이 아닐 때 해제하겠다. 곧이길 바란다. 현재는 제재가 가해진 상황이다. 제재는 핵 문제가 더이상 문제가 아니다라고 인식하게 될 때 해제될 것이다.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고 했는데 한·미 군사훈련에 관한 것인가. -우리가 훈련을 오래 해왔다. 워게임(전쟁연습)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한국도 재정 지원을 하지만 100%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군비, 교역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얘기해야 한다. FTA 재협상도 남아 있다. 관련 논의도 하지만, 폭탄이 어디서 날아오나. 괌에서 날아온다. 6시간씩 괌에서 날아오는데, 훈련을 하고 다시 오랫동안 괌으로 날아가는데 정말 많은 비용이 든다. 도발적이기도 하다. 도발적인 상황이다. 이 상황을 생각해 보라. 그 옆의 국가라 생각해 보라. 이런 포괄적 협상을 한다면 워게임하는 게 꼭 적절하진 않다. 비용 효율이 중요하다. →북한이 주는 건 뭔가. -‘대통령이 너무 많은 걸 포기했다. 얻은 것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잠도 자지 않고 계속 협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포기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북한에 모두 좋은 내용이다. 우리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며 북한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회담을 위해서 억류된 미국인 3명을 풀어 줬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 회담의 성공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왜 CVID를 포함하지 않았나. -시간이 부족했다. 김정은은 이 회담에 오기 전부터 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실무협상을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만약 북한 측에서 합의하지 않았다면 공동성명에 아예 서명하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말을 넣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결과(옵션 가능성)는. -답하기 까다롭다. 위협적으로 보이기 싫다. 서울(수도권)에는 2800만명의 국민이 있다. 굉장히 큰 규모다. 비무장지대(DMZ) 바로 밑이 서울이다. 10만명 이렇게 말하는데 2000만명, 300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5000만명도 죽을 수 있다. 서울이 경계선 바로 옆이다. →김정은에게 회견 직전에 상영된 영상을 보여 주었나. -아이패드로 보여 주었다. 북측의 8명 정도의 대표단이 그 영상을 보면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저는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싶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것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 핵능력의 발전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아침에 김정은을 만나고 회의장에 계속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1초만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주 말이 잘 맞았다. 만나서 얘기를 했고, 그냥 앉아서 계속 얘기를 했다. →다음 정상회담은 어디서 열리나.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그 전에 정상회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진척됐다. 서로 관계를 잘 구축하고 호감을 갖고 그러면 좋다. 전쟁 전사자 포로 유해를 송환 발굴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비용에 대해 논의했나. 누가 이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인가.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울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돕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대가를 치렀다. →2차 회담이 있다면 김정은이 워싱턴을 방문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설정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다른 회담이나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의 기대감을 너무나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중국이 이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중국에 대한 저의 기대는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저의 친구이기도 하다. 아마 오늘 회담 결과에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만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인가. 한국, 중국도 서명국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나. -한국과 중국도 참여했으면 한다. 법적으로 의무 사항인지 여부와는 별도로 한국과 중국도 참여하기를 바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불난 집에서 주인과 아기 구해낸 애완견

    [반려독 반려캣] 불난 집에서 주인과 아기 구해낸 애완견

    한 애완견이 민첩한 사고력과 발빠른 실행력을 발휘해 큰 위험에 빠진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시에 있는 한 4층짜리 공동주택에 불이 났다. 불길이 주택을 하나둘씩 집어삼키자 집 바깥에 있던 8개월된 핏불테리어 사샤는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주인 나나 차이찬다와 그녀의 어린 딸이 아직 아무 것도 모른 채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대로 앉아서 주인을 잃을 수만은 없었던 사샤는 화재가 났음을 알리기 위해 집 뒤뜰 현관 앞에서 큰소리로 울부짖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차이찬다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뒷문을 열었고, 순간 사샤는 집 안 침실로 곧장 뛰어들어갔다. 차이찬다는 “처음에 샤샤의 행동이 혼란스러웠으나 이웃집들을 덮친 불길이 빠르게 우리집 쪽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침실로 달려가니 사샤가 이미 7개월 된 딸 아이를 침대에서 질질 끌어내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녀는 사샤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서 빠져나와 소방대에 신고했고, 연락을 받고 도착한 소방관들은 화재를 빠르게 진압했으나 집은 완전히 전소됐다. 차이찬다는 “사샤가 내 영웅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샤가 없었다면 딸과 나는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샤를 통해 핏불테리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고펀드미(5mzdyq8)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박경서(79)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오는 22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사실상의 남북 적십자 당국자 간 서울·평양 교차 상주 근무 방안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예고 없이 만났듯이 남북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며 “의제가 없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 서로 접촉하면서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2일 남북 적십자회담 이후 “남북 적십자사 국장급이 상대 지역을 찾아 한 1주일 간격으로 상주하며 얘기하며 왔다 갔다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29번이나 북한을 방북했던 박 회장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뒤 “16년 만에 평양에 갔더니 이면도로에 있던 아파트들까지 싹 바뀐 것을 보고 빈곤은 극복했다고 봤다”며 “앞으로 경제 발전을 하려면 북한이 핵 보유로 고립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1992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4시간을 만났는데 김 주석이 ‘북한 소장학자 6명이 소련 유학을 다녀왔는데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자꾸 우리더라 핵을 가졌다는데 그럴 단계는 아니고, 핵이나 전쟁은 싫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거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대북 원조를 맡았던 박 회장은 ‘대북 퍼주기’ 비판에 대해 “한국식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대북 원조가 최고치일 때도 북한이 받는 전체 원조의 27%밖에 안 됐다”며 “90년대 후반에 WCC가 원조한 쌀도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베트남 안남미로 당시 북한 군인들은 쌀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민간인들에게 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리게 됐다. -적십자회담은 2010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실무 접촉까지 포함하면 2015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미 남북 정상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 개최로 대화의 분위기는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가 남북 인도적 현안 해결 등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8월 15일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 협상이라는 게 50%는 상대가 있는 것이니 북측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오려 한다.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리지 않을까 싶다. 2015년 10월에 열었던 직전 상봉 행사(20차)도 같은 곳에서 열렸다. 직접 가서 둘러봐야 알겠지만 시설 때문에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빠르다. -생존자(5만 6890명) 중에 약 63%(3만 5960명)가 80세 이상이다. 첫 만남에서 북측이 과거처럼 100여명밖에 못 한다고 해도 우선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생존자 전체를 단번에는 못하겠지만 고향 방문단과 비슷하게 자기가 살았던 고향 근방이라도 가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편지 교환도 하고 화상 상봉도 할 수 있게 제안할 생각이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연락이 오고 KT에서도 연락이 와서 자기들이 사회 봉사 차원에서 북한에 첨단 시설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더라. 일회성 이벤트 중심의 이산가족 상봉이 아니라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해 줘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호소하고 싶다. 이번 8·15 전후에 한꺼번에 하진 못하더라도 미래에 정례적인 방향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는 데 중점을 두겠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이산가족 상봉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실무진에서 검토를 하겠지만 최첨단 기계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더 깨끗하고 가깝게 헤어진 가족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래서 구태여 안 가도 된다고 하더라. 진짜 그런 수준까지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다룰 여타 문제는. -평양적십자병원의 현대화 같은 인도주의 사업을 논의하고 싶다. 보건 문제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북한의 건강은 남한의 건강인 측면도 있다. 실제 2000년대에 북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모기가 비무장지대(DMZ)로 넘어와 우리 장병들을 문 적이 있다. 군 헌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려가 컸다. →2016년 중국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지. -북한에 한국인 6명이 체류해 있고 13명의 북측 종업원이 남측에 와 있다. 이건 각론에 해당한다. 각론도 중요하지만 순서가 있다. 판문점 선언을 시작으로 평화라는 큰 틀이 정착돼 비자를 받으며 남북이 서로 왔다 갔다 한다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즉, 각론으로 북 인권을 풀지 말고 총론으로 관계성 속에서 풀어 가자는 것이다. →최근 북측이 남측 억류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언급이 있었다. 따로 북에서 연락이 왔는지. -북한적십자사에서 연락을 따로 받은 바 없으며 고위급회담을 통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과거 직접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던데. -1992년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만났다.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을 할 때 1988년 북측에서 원조를 위해 부른 적이 있다. 1988년 방문한 북한은 동독하고 비슷한 수준이어서 원조를 줄 필요를 못 느꼈지만 교육시설의 설비는 너무 낙후된 상황이었다. WCC, 유네스코 등에서 30만 달러씩 원조했다. 이를 계기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당시 김 주석의 전언 중에 핵과 관련된 게 있었는지. -김 주석이 ‘소장학자 6명이 소련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오더니 핵도 만들 수 있다고 그런다. 또 우리더러 자꾸 핵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아주 초보 단계다. 우리는 핵이나 전쟁을 싫어하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나. -김 위원장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그러리라고 믿는다. 21세기에는 전 세계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살아갈 수 있다. 김 위원장도 그런 것을 굉장히 중요시할 거다. 그간 29번 북한을 방문했었는데 16년 만인 2년 전 평양에 갔더니 완전히 세상이 변했더라. 평양 시내의 이면도로까지 전부 아파트가 보수돼 있었다. 북한도 절대 빈곤은 극복한 거 같다. 그러나 앞으로 더 발전을 하려면 핵을 가지고 가지는 않을 거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고립돼서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북한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트남이나 중국식 중 자기들이 좋은 것을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서 잘살아 가면 좋겠다. →한적의 대표적 대북 지원 사업과 현황을 소개한다면. -2005년 ‘남북 적십자 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맺고 평양적십자병원 지원 사업, 우정의 나무 심기 행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를 위해 156억원 상당의 의약품, 의료장비를 지원했고 의료진 등이 방문했다. 지난 수년 동안은 남북 긴장 상황 속에서 직접 지원이 곤란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재난 대비 대응, 물·위생, 보건, 생계지원 등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이재민을 위해 3억 1000만원을 지원해 응급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북 원조에 대해 ‘퍼주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한국식 해석이다. 과거에 한번은 유엔과 비동맹국인 시리아, 파키스탄, 중국 등이 기록 없이 준 것까지 따져 보니 한국이 최고로 많이 지원했을 때도 북한이 원조를 받는 전체 식량의 27%밖에 안 됐다. 한국은 마치 우리가 안 주면 북한이 굶어 죽는다 그랬는데 그건 세계를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북한에 대한 원조나 경제 협력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 서고 걸음마를 하도록 가르쳐 줘야 한다. 서독은 통일에 흥분해 서독 노동자 임금의 80%를 동독 노동자에게 지급하고 서독 마르크와 동독 마르크를 1대1로 바꿔줬다. 그 결과 일주일에 물가가 400% 치솟기도 했다. 무상 원조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알려줘야 한다. →최근 남북 관계 진전의 기회를 만든 원동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 수준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적십자사가 터키 안달리아 세계적십자사 총회에서 이사국이 됐다. 다른 국가들은 수년간 떨어지는 지위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유로 ‘촛불집회를 우리에게 보여 줬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 정의란 무엇이고 공동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들, 10개월간 촛불을 들면서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들이 결국 판문점 선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이 넘었지만 75%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게 이웃나라의 정상들이 문 대통령을 무시하지 못하는 힘이다. →향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평화체제 구축까지 유의할 점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 의제가 없어도 정례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게 동·서독의 방식이다. 서로 접촉하면서 서로 변하자는 거다. 유럽연합(EU)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 프랑스하고 독일이 무조건 만나는 것을 정례화했다.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전혀 예고 없이 그냥 만나버렸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남북 적십자사도 국장급은 그냥 마음대로 서울과 평양을 한 일주일씩 머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최근 비핵화 국면에서 남남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같이 간다. 사실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으면 그 사회는 서서히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보수화된다. 한국은 국민소득이 약 3만 달러다.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이 둘을 잇는 다리가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 인권 문제를 두고 갈등이 많다. -북 인권은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북의 인권 개선은 북한 사람들이 먼저 눈을 떴을 때 가능하다. 제3자는 한정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인권은 시대에 따라서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이 발전돼야 한다. 따라서 유엔은 인권에 대한 정의를 지금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해 장애인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을 들어오라 했다. 북한도 조금씩 인권에 대해서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즉, 제3자가 북한의 인권을 풀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실패의 경험을 가서 전달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경서 회장은 박경서 제29대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인권 분야에서 ‘한국의 얼굴’로 통한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른 것을 계기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정책위원회 의장 및 아시아국장으로 근무하며 인도적 지원사업에 관여했다. 당시 원조 등을 위해 28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총 29번 북을 다녀왔다. 1992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그는 성공회대 석좌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창설멤버 및 상임위원, 진실과 화해위원회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 및 평화학 연구원장,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한국인권재단 고문,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적 29대 회장에는 지난해 8월 선출됐다. 저서로는 ‘독일 노동 운동사’(1984), ‘화해 그리고 통일’(1996), ‘인권대사가 체험한 한반도와 아시아’(2002), ‘인권이란 무엇인가’(2012),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2012),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2015),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2018) 등이 있다. 2005년 황조 근정 훈장을 받았다. 인도,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정부에서 인권상 및 포상을 받았다.
  • DMZ 전사 국군만 1만명… 14일 남북 군사회담서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사업은 2007년 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도 거론됐던 내용이다. 남북은 당시 정전체제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6·25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추진 대책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2008년 이후 남북 관계 악화로 지지부진 남측 회담 대표로 참여했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하자는 원론적인 합의만 했다”며 “DMZ 북측 지역 또는 북한 주요 격전지에서부터 우선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나름대로의 구상은 갖고 있었지만 2008년 이후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협의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당시 약 3만명의 국군이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MZ에서 전사한 국군은 약 1만명으로 파악 중이다. 6·25전쟁 당시 미군은 약 41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전사했다. DMZ에서는 2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지역의 미군 전사자 수습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에 따라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443구가 발굴됐다. 북한이 214구를 단독 발굴했고 북한과 미국이 공동으로 229구를 발굴하기도 했다. ●유해 발굴 전 지뢰 제거 먼저해야 DMZ 유해 발굴을 위해선 지뢰 제거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DMZ 일대에 남북 합쳐 200만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북측 목함지뢰는 지뢰 탐침봉이나 금속지뢰 탐지기로 확인이 어려운 만큼 군의 지뢰 제거 작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건은 북측의 낙후된 유해 발굴 관련 기술이다. 북측은 2011년 5월 6·25전쟁 당시 사망한 영국군 비행사 데스먼트 프레드릭 윌리엄 힌턴의 유해를 판문점을 통해 영국에 송환했으나 DNA 검사 결과 비행사의 유해가 아닌 짐승 뼈로 확인됐다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DMZ 유해 발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반응에 따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DMZ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한다

    남북, DMZ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한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 함께 발굴” 한반도 실질적 평화 정착 기회로 병력 1만 2000여명 대치 ‘화약고’ ‘DMZ 무장해제’ 판문점 선언 이행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미 비핵화 담판과 맞물려 65년 만의 종전선언이 추진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사실상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DMZ를 평화지대로 전환해 한반도에 실질적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MZ에서 전사한 국군은 약 1만명, 미군은 200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에 못지않은 숫자의 북한군도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적대행위의 종식을 통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평화지대화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4·26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추후 DMZ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수석·보좌관회의(4월 30일)에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유해 발굴 추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가보훈발전기본계획(2018~2022)을 8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유해 발굴 천명에는 또한 국가에 헌신했던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돌보겠다는 보훈철학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155마일의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양쪽 2㎞ 구간을 DMZ로 설정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다. 하지만 남측 60개, 북측 160여개의 소초(GP)가 있고 대치 병력만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GP 및 중화기 철수를 통한 DMZ의 평화적 이용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남북이 DMZ 내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하고 GP와 중화기를 철수시키는 등 실질적 ‘비무장지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유해 발굴 등 인도적 사업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것은 1999년에 이어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를 찾았다. 현직 대통령의 무연고 묘지 참배는 처음이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군인 위주인 서울현충원과 달리 대전현충원에는 의사상자와 소방·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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