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Z세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창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영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7
  • 머리띠 대신 ‘과잠’…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머리띠 대신 ‘과잠’…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24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인하대 본관 2층 대강당, 500석의 좌석에 소속 학부와 동아리가 적힌 ‘과잠’(학교 점퍼)이 가득 걸려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인하대가 일반재정 지원대상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항의의 뜻으로 보낸 옷이다. 과잠 시위는 지난 20일 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와 방학으로 대규모 집회가 어렵지만 교육부에 인하대 학생들의 반발 의사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뜻에 많은 학생이 공감했다. 수도권 외에도 울릉도, 제주도 등 도서 산간 지역에서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 점퍼를 보내면서 시위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750여벌이 모였다. 전승환(24)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24일 “지금도 학생들이 하루에 100벌이 넘는 과잠을 보내오고 있어 새 전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누군가 주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시위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캠퍼스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투쟁가를 불렀던 586세대의 자녀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같은 대중가요를 부르며 항의 의사를 전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해시태그 캠페인’은 가장 보편적인 방식의 시위다. 인하대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성신여대 학생들은 ‘성신은 (평가) 수정을 원한다’는 문구로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한 시위 아이디어도 나왔다. 결혼식장 인원 규제를 규탄하는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소속 예비부부들은 이날부터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야 당사 팩스 번호를 공유하고 문서를 팩스로 보내는 시위를 진행한다. 다음주부터는 ‘버스래핑 시위’와 ‘주차시위’ 등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한 시위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위라고 꼭 진중한 것만은 아니다. MZ세대는 메시지에 그들만의 유쾌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더하기도 한다. 지난 3월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트럭 전광판에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예정 일자를 띄우는 등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이끌어 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MZ세대는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있어빌리티’(자신을 부각하는 능력)를 본능적으로 연출할 줄 안다”며 “시위는 당대의 문화를 표출하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한 SNS 문화나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자연스럽게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스니커테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니커테크/박록삼 논설위원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직후 이른바 ‘아나바다운동’이 인기를 끌었다. 환율 폭등, 금리 인상, 기업의 연쇄 부도와 대량 해고 등으로 이어지는 국가 경제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실물 경제 주체인 소비자의 극심한 고통으로 치환됐다.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운동은 고통의 시대를 건너가는 개인들에게 일종의 고육지책이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중고 거래와 소규모 벼룩시장의 사회화는 그렇게 조금씩 몸집을 키워 갔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운 소비 행위로 자리잡았다. 실제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는 하나의 유행을 넘어 산업 트렌드가 됐다. 2003년 개설 당시에는 단순한 인터넷 카페 수준이던 ‘중고나라’는 이제 1800만 회원 규모와 연 5조원의 거래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5년 판교 직장인들 중심의 중고 직거래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진 ‘판교장터’는 이듬해 당근마켓으로 이름을 바꾼 뒤 5년 만인 2021년 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자랑하는 ‘국민 앱’으로 거듭났고,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중고 거래 앱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단순한 재화의 거래뿐 아니라 무료 나눔도 활발하며, 자전거 타는 법 배우기, 독서 모임 만들기, 달리기 동호회, 주말농장 등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공동체 생활의 플랫폼으로까지 확장됐다. 또 다른 중고 거래도 있다. 지난 20일 나이키가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운동화를 팔았다. 오전 10시부터 딱 30분 동안만 구매 신청을 받고 11시 추첨, 이후 두 시간 동안만 당첨자를 대상으로 판매했다. 몇 족을 파는지, 몇 명이 당첨됐는지 모두 비공개였다. 15만 9000원짜리 운동화는 그날 즉시 중고 거래 플랫폼에 25만원 안팎의 가격이 붙어 올라왔다. 이른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라고 하는 한정판 운동화 되팔기다. 이게 뭐냐 싶겠지만 모르는 말씀이다. 국내 스니커즈 되팔기 시장 규모는 연 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3월 자회사를 통해 한정판 모델 판매 플랫폼을 만들었고, 1년 남짓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넘어섰으니 새로운 시장이 점차 형성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 나만의 개성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 추구가 기업의 교묘한 마케팅과 만나 중고 거래 아닌, 중고 거래로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상상력과 창의력에 따라 생활과 산업 형태의 진화야 끝이 없겠지만 자본의 상술이 너무 깊숙이 끼어들어 좀 찜찜한 느낌이 든다.
  • 창작 뮤지컬 ‘차미’, 16부작 드라마로 제작… “세대 초월해 공감할 이야기”

    창작 뮤지컬 ‘차미’, 16부작 드라마로 제작… “세대 초월해 공감할 이야기”

    창작 뮤지컬 ‘차미’가 16부작 드라마로 제작된다. 뮤지컬 ‘차미’ 제작사 페이지1은 지난해 초연된 창작 뮤지컬 ‘차미’를 스튜디오 레드, 오로라미디어와 함께 드라마로 공동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공동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알렸다. 스튜디오 레드는 기존 중국 드라마 시나리오 개발 및 공동 제작에 주력하다 올해부터 한국 드라마 제작으로 사업을 넓힌 뒤 채널A에서 방영 예정인 ‘쇼윈도: 여왕의 집’에 이어 ‘차미’를 제작할 예정이다. 오로라미디어는 초록뱀 그룹 계열사로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레이블을 지향하는 신생 제작사다. 이들은 드라마 ‘차미’ 대본 개발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내년에 편성을 받을 계획이다. 스튜디오 레드 이태형, 구본근 대표는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즐기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원작의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시청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오로라미디어 김정환 대표도 “창작 뮤지컬을 드라마로 한다는 참신한 시도와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상인물 및 메타버스 세계관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소재라 기대가 된다”고 했다. 뮤지컬 ‘차미’는 SNS 속 내가 현실에 나타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평범한 취준생 차미호의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참신하게 그렸다. 2016년 우란문화재단 ‘시야 플랫폼: 작곡가와 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개발돼 2017년과 2019년 두 번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체계적인 무대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됐다. 있는 그대로의 나(차미호)와 내가 되고 싶은 나(차미)의 상생을 통해 각자 방식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다룬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센 불이 강한 쇠 녹여 내어/ 속을 파 둔하고 단단한 것 만들었다/ 긴 부리는 학이 돌아보는 듯/ 불룩한 배는 개구리가 벌떡거리는 듯/ 자루는 뱀 꼬리 굽은 듯/ 모가지는 오리 목에 혹이 난 듯/ 입 작은 항아리처럼 우묵하고/ 다리 긴 솥보다 안전하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시 ‘남쪽 사람이 보낸 철병(鐵甁)을 얻어서 차를 끓여 보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박물관에 가면 그가 묘사한 철병을 빼닮은 청동 주자(注子)를 만날 수 있다. 손잡이와 주구(부리), 뚜껑이 달린 주자는 술이나 차 등을 담아 잔에 따를 때 사용된 기물로 요즘의 주전자와 형태와 기능이 같다. 지금 이곳에선 청동 주자를 포함해 청자,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고려시대 주자 133점을 모은 ‘따르고 통하다, 고려 주자’ 기획전(12월 31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나전칠기, 금속공예 등 정교하고 세밀한 고려 공예문화는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주자 유물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과문한 탓에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제대로 눈 호강을 하고 왔다.지난달 중순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공예문화 부흥을 위해 2014년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옛 풍문여고 터를 매입해 7년 만에 국내 유일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통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고 금속, 도자, 목칠, 직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한 공예품 2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하루 540명씩 관람객을 맞는데 보물급 유물들과 감각적인 현대 공예품 등 볼거리가 풍부해 예매 경쟁이 뜨겁다. 공예(工藝)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만드는 기술에 관한 재주’, ‘기능과 장식의 양면을 조화시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용하는 모든 일상용품이 공예의 소재인 셈이다. 때문에 공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반면 일상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공예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민예연구자이자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조선 공예품을 극찬하고, 수집한 건 아이러니하다. 최근 몇 년 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공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소문난 달항아리 애호가다. 그는 지난 2월 홈페이지에 공개한 팬클럽 아미를 위한 ‘아미의 방’에 달항아리와 고가구 사방탁자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통해 조선시대 갓이 힙한 전통 공예품으로 재조명된 현상도 이런 기류에 한몫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야호(유재석 부캐릭터)의 머리를 장식했던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혜순 장인의 전통 매듭공예가 주목받았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전통 공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한 김혜순 장인의 방송에는 9만명이 몰려 인기를 입증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마켓 아이디어스 등에서도 전통 공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전통 공예가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의 개성과 미감을 드러내고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공예 한류’, ‘K공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9월 5~10일 이탈리아에서 개최하는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네 거실에 놓여 있던 좌식 테이블을 제작한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을 비롯해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전시한다. 11월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8일~10월 17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10월 1일~11월 28일), 공예트렌드페어(11월 18~21일) 등 공예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일상과 예술을 잇는 공예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 MZ 표심잡기 ‘겉핥기 체험’… 2030은 “일회성” 냉담 반응

    MZ 표심잡기 ‘겉핥기 체험’… 2030은 “일회성” 냉담 반응

    코로나19 한복판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는 여야 주자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온라인 콘텐츠 경쟁에 나섰으나 ‘감성 겉핥기’ 일회성 체험에 그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하다는 바이럴 콘텐츠에 너도나도 도전하지만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 체험’에 나섰다. 개인 고유의 피부색 등을 바탕으로 ‘웜톤’과 ‘쿨톤’으로 나눠 이미지의 강약을 살려 주는 개개인의 색을 찾는 진단이다. ●정세균 ‘밸런스게임’ 조회수 600회 그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세균맨의 밸런스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순발력으로 답변을 택하는 게임이다. MZ세대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대입과 입대 중 무엇을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군대 생활을 두 번 하는 것은 힘들다”며 대입을 택했다. 고려대 출신인 정 전 총리는 ‘고대 군 입대’ 대 ‘연세대 군 면제’ 중에서도 군 면제를 택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중 입당할 당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고민 끝에 “그래도 내가 국민의힘으로는 갈 수 없지”라며 국민의당을 택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의 해당 콘텐츠는 조회수 600회에 그쳤다. 야권 주자들도 MZ세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 경쟁이 뜨겁다. 국민의힘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는 스스로 ‘석열이형’, ‘제이(J)형’ 등의 호칭을 사용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택진이형’ 등으로 칭하며 유명 인사에게 ‘우리형’을 붙이는 문화를 따왔다. 윤 전 총장은 21일 ‘민지(MZ)야 부탁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MZ세대를 ‘민지’라는 가상의 인물로 의인화한 정책 캠페인이다. 윤 전 총장은 직접 영상에서 “민지한테 연락이 왔어. 요즘 MZ세대가 이런 것 때문에 힘들다는데 이거 우리가 좀 나서야 되는 것 아니야?”라며 청년세대 정책 제안 수렴에 나섰다. ●“꼰대 아니란 걸 보여 주려다 꼰대 인증” 여야 주자들의 아이디어 경쟁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여당 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여야 할 것 없이 꼰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려다 유행이라고 따라해 보는 ‘꼰대 인증’”이라고 비판했다.
  • 창작뮤지컬 차미, 드라마로 안방 찾는다

    창작뮤지컬 차미, 드라마로 안방 찾는다

    창작 뮤지컬 ‘차미’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뮤지컬 ‘차미’의 제작사 페이지1은 지난 20일 2020년 초연된 차미를 스튜디오레드, 오로라미디어와 함께 드라마로 공동제작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튜디오 레드는 기존 중국 드라마 시나리오 개발 및 공동 제작에 주력하다 올 해부터 한국 드라마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한 이후 채널A에서 방영 예정인 ‘쇼윈도:여왕의 집’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차미’를 선정했다. 오로라미디어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레이블을 지향하는 신생 제작사로 초록뱀 그룹의 계열사다. 스튜디오 레드 등 3사는 뮤지컬 ‘차미’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총 16부작 드라마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본 개발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내년에 드라마 편성을 받을 계획이다. 뮤지컬 차미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창작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며, 창작뮤지컬의 IP 활용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차미’의 공동제작사 스튜디오레드의 이태형, 구본근 대표는 “‘차미’는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즐기고 있는 SNS 세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원작의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시청자 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오로라미디어의 김정환 대표는 “창작 뮤지컬을 드라마로 한다는 참신한 시도와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상인물 및 메타버스의 세계관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소재라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차미’는 2020년 초연되어 참신한 스토리와 유쾌한 메시지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SNS 속 내가 현실에 나타난다는 유쾌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차미’는 보통의 평범한 취준생 ‘차미호’의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현실 속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6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랫폼: 작곡가와 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개발되어 2017년과 2019년 두 번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약 4년여간 체계적인 무대화 과정을 거친 후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 초연됐다. 있는 그대로의 나(차미호)와 내가 되고 싶은 나(차미)의 보완과 상생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다루며 SNS가 필수인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며 극심한 경쟁과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교훈과 함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새로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준규 기자
  • 이재명은 웜톤? 쿨톤?…정세균의 재입당 밸런스게임…尹은 “민지(MZ)야”

    이재명은 웜톤? 쿨톤?…정세균의 재입당 밸런스게임…尹은 “민지(MZ)야”

    코로나19 한복판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는 여야 주자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온라인 콘텐츠 경쟁에 나섰으나 ‘감성 겉핥기’ 일회성 체험에 그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하다는 바이럴 콘텐츠에 너도나도 도전하지만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 체험’에 나섰다. 개인 고유의 피부색 등을 바탕으로 ‘웜톤’과 ‘쿨톤’으로 나눠 이미지의 강약을 살려 주는 개개인의 색을 찾는 진단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세균맨의 밸런스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순발력으로 답변을 택하는 게임이다. MZ세대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대입과 입대 중 무엇을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군대 생활을 두 번 하는 것은 힘들다”며 대입을 택했다. 고려대 출신인 정 전 총리는 ‘고대 군 입대’ 대 ‘연세대 군 면제’ 중에서도 군 면제를 택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중 입당할 당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고민 끝에 “그래도 내가 국민의힘으로는 갈 수 없지”라며 국민의당을 택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의 해당 콘텐츠는 조회수 600회에 그쳤다.야권 주자들도 MZ세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 경쟁이 뜨겁다. 국민의힘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는 스스로 ‘석열이형’, ‘제이(J)형’ 등의 호칭을 사용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택진이형’ 등으로 칭하며 유명 인사에게 ‘우리형’을 붙이는 문화를 따왔다. 윤 전 총장은 21일 ‘민지(MZ)야 부탁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MZ세대를 ‘민지’라는 가상의 인물로 의인화한 정책 캠페인이다. 윤 전 총장은 직접 영상에서 “민지한테 연락이 왔어. 요즘 MZ세대가 이런 것 때문에 힘들다는데 이거 우리가 좀 나서야 되는 것 아니야?”라며 청년세대 정책 제안 수렴에 나섰다. 여야 주자들의 아이디어 경쟁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여당 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여야 할 것 없이 꼰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려다 유행이라고 따라해 보는 ‘꼰대 인증’”이라고 비판했다.
  •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윤석열 캠프, 2030 세대와 정책소통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윤석열 캠프, 2030 세대와 정책소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가 청년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21일 윤 전 총장 측은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통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할 예정이다. ‘민지’는 MZ세대를 의인화한 콘셉트이다. 청년정책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 댓글로 이를 남기거나, 자신의 SNS에 ‘민지야부탁해’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올리면 된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에도 연기를 하며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참모들에게 주택, 일자리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해주자면서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 광진구의회, ‘광진도시재생연구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광진구의회, ‘광진도시재생연구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서울 광진구의회 ‘광진도시재생연구회’(대표 연구위원 이경호)가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진형 도시재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광진도시재생연구회는 지난 5월 연구용역을 체결하고 ‘민간위탁 관리방안’과 ‘MZ세대가 찾고 싶은 지역상권 특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그간 진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11일 광진구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는 광진도시재생연구회 이경호 대표 연구위원과 안문환, 전은혜, 이명옥, 문경숙, 고양석 연구위원이 자리했다.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 홍원기 팀장과 한국응용통계연구원 김태훈 박사가 각각 연구 발표자로 참석했다.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 구현을 위한 민간위탁 관리방안 연구’ 중간보고에서는 청소행정 효율화와 민간위탁 제도개선 및 감사방안 마련을 위한 체계적 분석과 함께 다양한 검토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효율적인 청소행정을 위해서는 자율경쟁체계 도입과 재활용품 총액도급제 시행, 근로환경 개선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민간위탁 제도와 관련해서는 적정성 분석기준 정교화와 성과평가 결과 우수에 따른 계약기간 상향, 민간위탁 심의위원회 세분화 등이 개선책으로 나왔다. 또 적정성 있는 위탁사무 수행을 위해 8단계로 구성된 광진형 감사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MZ세대가 찾고 싶은 지역상권 특화 방안에 관한 연구’ 주제 관련 보고회에서는 건대입구역, 아차산역, 어린이대공원을 주요 특화 지구로 설정하고 광진구 영문표기명인 ‘GWANGJIN’의 ‘G’와 각 사업 머리글자(A.C.T.S)를 딴 ‘G-ACTs’ 대안책이 제기됐다. ‘G-Attraction’은 좁은 거리를 가진 건대입구 특징을 살려 미니멀라이즈한 감성과 복고풍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촬영 포인트 제작을, ‘G-Treasure’는 아차산과 온달장군을 연계해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캐릭터를 활용한 일상력 챌린저 제공을, ‘G-Camping’은 캠핑 자체가 가진 느낌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한 1인 캠핑 공간 마련을 제안했다. 또 지속 가능한 삶과 윤리에 관심이 많은 성향을 이용, 3개 지구를 연결한 ‘G-Stamp’ 사업을 제시했다. 이경호 대표 연구위원은 “광진도시재생구회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새로운 발전방향 모색과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결성됐다”면서 “민간위탁 제도 개선과 MZ세대를 위한 지역특화 방안은 목적에 최적화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변화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LG도 ‘라방’으로 가전제품 판촉

    삼성·LG도 ‘라방’으로 가전제품 판촉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열고 있다. 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결합한 라이브커머스는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된 시대에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등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100만원 넘는 고가 제품 구매도 낯설지 않아 삼성전자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의 출시에 맞춰 2~6일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비스포크 큐커 위크’ 라이브커머스에서 누적 시청자가 56만 5000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 쇼핑에서 진행한 제품 런칭 방송까지 합하면 비스포크 큐커의 누적 시청자는 104만 5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 가운데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부 색상은 준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LG전자도 최근 출시한 신제품을 라이브커머스로 먼저 선보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이동형 무선TV ‘스탠바이미’는 자사 온라인 브랜드숍의 라이브커머스로 1차 예약판매를 시작해 준비 물량을 모두 판매했고, 최근 출시한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세정제품)는 이날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선보였다. LG전자는 앞서 5월부터 미국에서도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른바 ‘라방’(라이브방송)으로도 불리는 라이브커머스 대한 관심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확산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쿠쿠나 휴롬 등 중소 생활가전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털의 모바일 전용 플랫폼을 이용해 제품 판매에 나섰고, 이제는 라이브커머스를 하지 않는 업체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가 됐다. 특히 과거 라방에는 생활용품이나 패션용품처럼 직접 제품을 보지 않고 구매해도 부담이 적은 낮은 가격의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가전들도 스마트폰의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하는 게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모바일 소통 익숙한 3040세대가 시청 많아 특히 동영상 콘텐츠와 모바일을 통한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일수록 라이브커머스를 제품 구매의 중요 통로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앞서 사례로 소개한 ‘비스포크 큐커 위크’의 경우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전체 시청자의 70%를 차지해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의 관심이 높았음을 방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도 있다”며 “잠재적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MZ도 빠진 청정 제주 수제 ‘캔’맥주…“외국서도 잘 팔리는 K맥주 될 것”

    MZ도 빠진 청정 제주 수제 ‘캔’맥주…“외국서도 잘 팔리는 K맥주 될 것”

    캔맥주를 따는 소리와 함께 감각적인 색감의 파도 삽화가 하얀 거품을 내며 쏟아진다. 경쾌한 팝송이 흐르고 감귤, 폭죽, 밤하늘로 이어지는 컴퓨터그래픽(CG)은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휴가지에서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떠올리게 한다. “언제나 ‘캬’로 끝나는 맥주 광고 공식이 싫었어요. 맥주에는 청량감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맛과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제주맥주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문혁기(42) 제주맥주 대표는 대뜸 최근 선보인 자사 TV 광고를 언급하며 “저희 같은 수제 맥주 회사들이 대기업 맥주나 글로벌 맥주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건 결국 다양성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보인 제주맥주 TV 광고에는 맥주 광고라면 으레 등장할 법한 ‘감탄사’와 ‘빅모델’이 없는데 이는 제주맥주 고유의 감성을 보여 주는 것이란 설명이다.국내 수제맥주 시장 1위인 제주맥주는 불과 4년 전 ‘제주 위트 에일’을 첫 제품으로 ‘라거 맥주’ 일색인 국내 맥주 시장에서 출발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8%. 매출은 2017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15배 급성장했다. 수제 맥주는 양조장만의 철학과 브랜드를 갖고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를 뜻한다. 수많은 맥주 제조자의 개성만큼 맛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 1월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 맥주 세금 인하 효과가 커지면서 2017년 433억원 규모의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으로 커졌다. 소비자가 제주맥주에 반응한 데는 각종 요인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혼술 시장이 커졌고 특히 제주맥주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초 국내 5대 편의점(GS25·씨유·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에 입점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정조준한 마케팅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주맥주는 제주시 한립읍의 양조장을 체험 시설로 운영하고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제주 한 달 살기’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맥주 문화’를 만들었단 평가를 받는다. 이에 힘입어 제주맥주는 지난 5월 수제 맥주 제조업체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성과 제주맥주의 가능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제주맥주의 수제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28.4%로 압도적 1위다. 현재 국내에는 150여개 수제 맥주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소규모 양조장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최근 ‘곰표 밀맥주’로 유명세를 탄 세븐브로이맥주만 해도 지난해 매출 규모는 제주맥주의 10분의1 수준이다. 그래도 제주맥주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테슬라(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기 때문에 당장 재무건전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수익성 제고는 제주맥주의 지상 과제다. 실제 제주맥주는 지난해 적자 폭(43억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줄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다. 수제 맥주가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3%를 밑돌고 있는 데다, 기대를 모았던 주가도 상장 첫날인 5월 26일(4900원) 대비 지난 13일(3610원) 기준 26% 가까이 빠지며 부진한 상태다. 문 대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양조장의 연간 생산량을 초기 대비 6배 이상 늘렸는데도 지난 6월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7월부터 캔 제품 일부를 위탁생산하는 등 공급 부족 해소에 나선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브랜드 정체성, 철학을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함께 산업을 키워 나갈 수제 맥주 브랜드가 더 많아져야 한다. 제주맥주가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묵묵히 해 나간다면 주가나 실적도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편의점, 외식업 등 최근 유통업계가 쏟아 내는 수제 맥주 브랜드로 넘어갔다. 이들이 선보이는 맥주는 이름만 수제 맥주일 뿐 대부분이 대기업과 수제 맥주 업체가 협업해 대형 주류회사 공장에서 양산되는 것이다. 문 대표는 “매출을 키우려는 편의점과 맥주 회사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다만 여기서 탄생한 맥주 브랜드가 과연 지속 가능할지, 이들이 얼마나 맥주의 맛과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지는 물음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주류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 수제 맥주의 역사를 보면 1980년대 수제 맥주 붐을 일으킨 상위 15개 회사가 30년간 일관성 있는 브랜딩을 통해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고 고객들과 이를 소통해 왔다”면서 “디자인으로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면 맥주에 대한 질, 정체성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다시 수입 맥주로 돌아가는 등 수제 맥주 시장에 대한 선호가 수그러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표는 제주맥주의 장기적인 목표로 “교민 사회를 넘어 외국에서도 잘 팔리는 첫 번째 한국 맥주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먼저 한국 수제 맥주 시장의 ‘신라면’, ‘코카콜라’(독보적인 브랜드)를 뛰어넘어 수입 맥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고 싶다”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톱5’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물 건너온 제품은과도한 열처리를 할 수밖에 없어 본연의 맛이 날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맛과 브랜드 그리고 수입 맥주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신선함이라는 절대적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문혁기 대표는 2002년 미국 뉴욕 포덤대학교(경영학 전공)를 졸업한 뒤 미국 화장실 살균·소독 업체 스위셔하이진의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3년 후 약 20억원에 회사를 매각한 그는 2007년 다이닝허브를 설립해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제 맥주 사업에 눈을 돌린 건 2009년 미국에서 비빔밥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면서다. 사업 난항으로 당시 “할 일이 없어 밤마다 맥주만 마셨다”는 그는 미국 수제 맥주 맛에 푹 빠졌다. 2011년부터 약 2년간 미국의 주요 양조장을 둘러보며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착수한 그는 2015년 미국 뉴욕 수제 맥주사 브루클린과 합작사인 엠비에이치홀딩스를 만들고 제주맥주를 설립한다.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는 엠비에이치홀딩스(15.26%)로 문 대표는 엠비에이치홀딩스의 최대 주주(54.5%)다.
  • ㈜링티,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와 모델 재계약 체결

    ㈜링티,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와 모델 재계약 체결

    프리미엄 생활 건강 브랜드 ㈜링티가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2020년 링티와 첫 인연을 맺은 김연경은 최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특유의 카리스마와 친근한 매력으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배구여제 김연경은 ㈜링티의 분말형 수분 충전 음료인 링티의 모델로 활동하게 되며 광고 컷과 영상들은 공식 SNS를 비롯해 각종 판매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링티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는 MZ세대부터 XY세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라며 “링티의 실제 고객이기도 한 김연경 선수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모습을 통해, 링티 역시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대세 수분 충전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여자 배구 국가대표 ‘원팀’은 거침없는 도전 정신과 열정, 그리고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자세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라며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위안을 준 ‘원팀’ 선수들에게 ㈜링티 역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 [In&Out] 세대의 변화, 시장의 변혁 그리고 기업의 진화/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In&Out] 세대의 변화, 시장의 변혁 그리고 기업의 진화/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현대사회의 중심인 스마트폰은 출시 당시에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었다. 여러 기업들이 복잡한 기능의 개인 휴대 정보 단말기(PDA)폰을 개발해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을 때 멀티 미디어기기인 ‘아이팟터치’에 휴대전화 기능을 추가했을 뿐이다. 출시 전에는 마니아들의 사치품 정도로 여겼지만 와이파이(Wi-Fi) 존의 제약에서 벗어나 게임·영화 등을 계속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비슷한 시기 영화콘텐츠 유통 시장에서는 DVD 표준 경쟁이 있었다. HD-DVD 진영과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BDA) 간의 주도권 경쟁이다. 결국 월트디즈니 등 영화 제작사들이 참여한 BDA 진영의 승리로 끝났지만 현재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자신의 멀티 미디어기기를 즐기는 고객에게 휴대전화 기능을 넣었고, 이제는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DVD 구독 고객을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아예 직접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미래 소비자를 위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혁신에 집중한 나머지 시장의 움직임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듯하다. 사실 애플보다 10년 앞선 2000년 우리 중소기업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인 ‘PC-ePhone’을 출시했다. 하지만 기능 많은 휴대폰보다 휴대용 멀티 미디어기기가 필요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엔 충분치 않았다. 기술의 격차보다 시장을 이해하는 힘의 격차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러한 면에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사업 진출 및 재기 촉진 방안’은 사업 전환의 대상을 15년간 지속된 업종의 변경이라는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서비스 방식의 전환, 사업 모델의 혁신까지 사업 전환에 포함하면서 시장의 눈으로 정책의 시각도 변화한 것이다. 기업 성장에 변화와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치 않아도 세상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소비를 주도했으나 이제는 소비가 기업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혁신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세대와 시장 변화에 맞춰 전환하는 사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1970년대생인 X세대는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고, 1980~90년대생인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 2000년대생 Z세대는 ‘메타버스’에 열광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시조 격인 싸이월드의 부활이 X세대의 단순한 추억 소환은 아닐 것이다. 많은 우려 속에서 도쿄올림픽이 진행됐고, 무관중 경기에도 대한민국 MZ세대 선수들이 감동과 즐거움을 준 대회로 마무리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만드는 코로나19 이후 세상에 대해 걱정보다 기대가 앞서는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와 미래의 문화와 소비시장은 이미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노력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 “엄마, 집 앞에 빙수 도착했대요”… MZ는 ‘디지털 심청이’

    “엄마, 집 앞에 빙수 도착했대요”… MZ는 ‘디지털 심청이’

    “엄마, 집 앞에 빙수 도착했대요. 녹기 전에 바로 드세요.”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달 경기 남양주에 거주하는 황의산(58)씨는 충북 청주에 있는 딸 유용화(29)씨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해 준 음식 덕분에 이번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매장 이용이 꺼려졌다는 황씨는 “딸이 바쁜 직장생활로 멀리 떨어져 사는데도 이렇게 신경써 줘서 고맙다”며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빙수도 녹지 않고 시원하게 집 앞까지 배달 와서 신기하다”고 말했다.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이 부모님을 대신해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모바일 앱으로 장 보는 법을 알려 주는 등 ‘디지털 효도’에 나서고 있다. 효녀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면 ‘MZ 심청이’들은 디지털에 깜깜한 부모님을 위해 휴대전화를 켠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MZ세대가 부모님 세대와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은 셈이다. ●5060 홈 서비스 온라인 결제 크게 증가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터치’ 한 번이면 효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유씨처럼 배달앱에서 부모님 집으로 주소지를 변경한 뒤 대접하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재료를 준비해 요리를 만들거나, 식당에 함께 가지 않아도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할 수 있다. 최근 MZ세대가 부모님 대신 인기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 ‘티케팅’을 대리하거나, 부모님의 코로나19 백신 예약에 앞다투어 나선 것도 ‘디지털 효도’의 일환이다. 부모님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고자 은행 업무나 세금 납부 등을 온라인으로 대신 처리해 주기도 한다. 이들은 온라인·모바일로 부모님을 대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모바일 앱 사용법을 알려 주는 등 부모님이 디지털 격차로 인해 누리지 못했던 생활 속 편리함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얼마 전 대형마트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이정숙(60)씨는 “마트에서 수박이나 생수를 사 올 때 직접 들고 오기 어려웠는데, 아들이 가르쳐 준 앱으로 주문했더니 편했다”면서 “아들이 할인 쿠폰 적용 방법도 알려 줘서 더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효도의 효과를 증명하듯 50, 60대의 온라인 소비도 크게 늘었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9~2020년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 60대의 청소·세탁 등 홈서비스 온라인 결제 규모도 전년 대비 각각 48%, 25% 증가했다.●우리 엄마·아빠, ‘디지털 인싸’ 만들기 자녀들에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법을 배운 중장년층도 크게 늘었다. 대학생 딸을 둔 황유미(52)씨는 최근 딸에게 배운 인스타그램 삼매경에 푹 빠졌다. 등산하면서 찍은 풍경이나 반려견 ‘감자’의 사진을 올리면서 지인들과 소통하는 데 재미를 붙였기 때문이다. 그는 “딸이 ‘#일상’, ‘#멍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를 올려야 ‘인싸’(인사이더)가 되는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요즘은 드라마보다 주변 사람들과 SNS로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자녀의 ‘디지털 효도’로 친구들 사이에서 ‘얼리어답터’로 거듭난 셈이다. MZ세대는 부모 세대가 잘 모르는 그들의 문화를 부모님과 함께 즐기고 공유하며 효도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황씨의 딸 나지민(20)씨는 “얼마 전 엄마랑 인스타그램 ‘맞팔’(서로 팔로하는 것)을 맺었다”면서 “서로를 태그하고 게시물을 공유했는데 엄마가 너무 즐거워하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위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선물도 인기다. 대학생 서희연(22)씨는 엄마와 딸이 대화하는 콘셉트의 이모티콘을 엄마 김희진(57)씨에게 선물했다. 김씨는 서씨와 ‘딸~뭐 먹고 싶어?’, ‘엄마 힘드니까 오늘은 시켜 먹자’라고 쓰인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젊어진 기분이 든다”며 좋아했다. 서씨는 “친구들이랑만 이모티콘을 주고받았는데 모녀 전용 이모티콘이 있는 것을 보고 엄마랑 같이 써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효도의 의미를 경제적 부양이나 공경, 순종 등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문화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분석한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의 강점을 활용해 부모 세대에게 생활 속 편리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효도를 실천하는 셈이다. 고재석 성균관대 유학대학 교수는 “디지털 환경이 발전하면서 카톡 선물하기, 온라인 배달 주문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도 부모님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됐다”면서 “형식은 변화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형식은 따뜻한 마음을 담아야 비로소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짚었다. 구희운(경제학과 2학년)·나지윤(경영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이건 못 참지]MZ세대, 이제는 사랑도 ‘국산’으로 한다

    [이건 못 참지]MZ세대, 이제는 사랑도 ‘국산’으로 한다

    “예전에는 여친한테 미안했었죠.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좋아졌잖아요.” 올여름 휴가를 맞아 여자친구와 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A씨. 설레는 마음으로 여친과의 뜨거운(!) 밤을 계획하는 그는 얼마 전 집 근처 헬스앤뷰티(H&B) 매장에서 국산 콘돔을 집어들었다. ‘국산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탓에 여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항상 외국산 콘돔만 고집했지만, 최근 생각이 달라졌다. A씨는 “요즘 나오는 국산 콘돔은 포장도 재밌고 네이밍도 신선해 눈길을 끈다”면서 “여러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MZ세대, 코로나 시대에도 국산으로 사랑하다 MZ세대는 요즘 사랑도 국산으로 한다. 콘돔, 마사지젤을 아우르는 국내 ‘섹슈얼 웰니스’ 시장에서 외국산이 주춤하는 사이 국산 제품이 품질과 친근함을 앞세워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걸까, 아니면 코로나가 부추긴 걸까. 어찌 됐든 코로나 시대에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13일 CJ올리브영에 의뢰해 최근 3년간 콘돔·마사지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5%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올해 1~7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0%나 성장했다. 이 기간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는 ‘ , ‘바른생각 젤 스탠다드’, ‘케어허 유칼립투스 초박형’, ‘뜨밤젤 마사지젤 로맨틱 라벤더’다. 전범기업 오카모토와 가습기살균제 옥시의 몰락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콘돔 시장을 양분하는 브랜드는 일본의 ‘오카모토’와 영국의 ‘듀렉스’였다. 당시 국산 콘돔은 이들보다 저렴했지만, 품질이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인식됐다. 냄새나 감촉 등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제품군도 다양하지 않았다. 직장인 장모(32)씨는 “예전 국산 ‘무향’ 콘돔에서는 ‘고무향’이 나서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듀렉스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주범인 영국의 다국적 기업 옥시레켓벤키저의 관계사라는 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듀렉스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오카모토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일본군 위안부제도와 기업의 역할’)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콘돔을 보급한 기업임이 알려지면서 ‘전범기업’ 꼬리표가 붙었다. 국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는 두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고, 점차 국내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바른생각, 3년간 연평균 55% 폭풍성장 이렇듯 앞서가던 토끼가 제풀에 지친 사이 거북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산 브랜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바른생각’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바른생각의 매출은 매년 55%씩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이 좋았던 것은 사실. 하지만 그 운을 기회로 바꾼 것은 통통 튀면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현지화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곳이 결국 살아남고 성장하는 것이죠. 특히 성(性)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느끼는 부담과 고민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략할 수 있는 것은 한국 브랜드인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이종현 바른생각 영업팀 과장은 최근 국산 콘돔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수 핀홀검사 및 샘플링을 통한 균·바이러스 검사, 풍압·중량 검사 등 꼼꼼한 품질 관리 노력은 선두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었다. 품질 개선 노력과는 별개로 콘돔, 나아가 섹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했다. 2017년, 2019년 두 차례 진행한 ‘피팅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콘돔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직접 써보고 당신들의 취향을 알아보라”는 취지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커플들은 배송비만 내면 바른생각의 콘돔 제품이 들어 있는 키트를 받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었다. 한국 넘어 세계로?…‘K콘돔’도 가능할까 단순히 섹스 중에만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넘어서겠다는 게 바른생각의 지향점이다. 관계를 하기 전과 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토탈 러브케어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 대표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침대 위에서 연인들의 휴식을 도울 ‘온열 아이마스크’ 출시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 과장은 “나이키가 신발을 파는 곳을 넘어 스포츠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가 된 것처럼 바른생각도 콘돔을 넘어 즐겁고 건강한 섹슈얼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K콘돔’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본과 영국처럼 자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현재 대만의 편의점 채널 및 H&B 스토어 쪽으로 수출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를 시작으로 한국과 친숙한 동북·동남아로도 진출을 확하는 한편, 서구권 국가들에서도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온라인 프로그램 선보인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14일부터 22일까지 선보인다. 충남 당진시는 13일 김대건 신부 공식 홈페이지(www.kimdaegeon.com)에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김대건 톡은 김대건 신부 캐릭터를 통해 제작된 카카오톡 테마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대건 신부 인스타그램 필터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증강현실(AR) 필터를 활용해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대건 신부 서한 21통 중 19통만 현존하는 점에 착안해 나머지 2통을 찾는 김대건 신부 미스터리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기념행사장인 솔뫼성지(김대건 신부 탄생지)를 직접 찾지 못하는 천주교 신자와 관광객은 솔뫼성지를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한 솔뫼 크래프트를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행사장 방문 없이도 집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김대건 신부 집콕 키트에서는 글라스 데코, 다육 테라디움, 토퍼 등을 퀴즈를 통해 신청받아 배송한다. 당진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대면 행사 대신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참여를 당부했다.
  •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에게 바란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에게 바란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됐다. 건강한 공론의 장은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은 우리 앞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정세와 과학기술에는 대체로 무지하다. 문자와 댓글 테러가 정치 참여라는 궤변을 일삼는 정치적 사병 집단을 거느린 자가 아니면 대선 후보 명단에 이름 올리기도 어려운 시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차기 대통령에 대한 네 가지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기후위기 대응에 총력전을 펼치자.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관점을 가지기 바란다.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IPCC 6차 보고서의 지적처럼 이제까지와는 다른 지구 환경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인류의 거대한 생존 전선에서 탄소중립을 개도국 시절 늘 그랬듯이 뒷줄에 서서 눈치 보지 말고 가장 앞줄에 서서 선도하자. 환경 관련 설비 투자 부담이 큰 일부 업종에서는 벌써부터 조직적으로 시대 역행적인 로비가 시작된 징후가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도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더 늦출 수가 없다. 오히려 변화의 선두에 서면 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될 것이다. 탄소흡착기술의 개발, 상용화, 고도화를 국가적 과제 최우선 순위로 설정해 보자. 잦아지는 폭염과 홍수, 그리고 본격적인 해수면 상승에 대해 지금부터 피해 최소화와 가능하다면 예방을 위한 창의적인 해법 마련에 착수할 때다. 둘째, 우주시대 개막에 총력전을 펼치자. 논란은 많지만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 일론 머스크의 관점을 가지기 바란다. 미국은 달에 가는 주도권을 정부에서 민간에 넘긴 지 꽤 됐다. 요즘엔 NASA가 아니라 스페이스X의 로켓 개발 소식이 주로 지면을 장식한다. 남들은 이미 달과 화성을 넘어 그 이상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소행성에서 광물을 캐오기도 했다. 이제 우리도 우주광업과 우주건설, 우주수송 기업들이 나오도록 준비해야 한다. 모방을 통한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에겐 그간 인류의 진보를 주도한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에 솔직히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할 만한 배짱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약소국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우리의 MZ세대는 그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산업에서 자동화, 무인화 혁명이 진행되는 와중에 무턱대고 ‘청년 일자리’ 운운하는 것은 청년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면 기술과 기업과 일자리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셋째,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자. 매우 초기이지만 인간의 삶의 터전이 메타버스로 이미 옮겨 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와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간의 경제적 통합이 필수적이다. 20세기식 낡은 규제 프레임과 사고 발생 시 책임지기 싫다는 복지부동 자세로 무장한 금융 당국에 의해 우리의 젊은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철저히 봉쇄되고 있다. 관료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 혁신성장의 기회들이 날아가고 있다. 그런데 물리적 자산과 무관하게 상상력과 창의력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메타버스를 보자. 이 세계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기량을 펼칠 잠재력은 무한히 커질 것이다. 넷째, 행정부의 규모와 기능을 대폭 축소 조정하자. 인구가 줄기 시작했고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 공무원 수를 늘리는 것은 온전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관료 개개인은 동료 시민이지만, 관료집단은 이미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됐다. 국방, 치안, 방재, 방역, 복지 기능은 강화하되 나머지 기능들은 민간과의 수평적 협업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새로이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데 생각만 한다고 위 과제들이 저절로 성취되지는 않는다. 개인의 습관도 바꾸기 어려운데 집단의 문화는 오죽하겠는가. 기득권을 움켜쥐고는 놓지 않으려 하는 거대 집단들에 맞서 시민들의 평범한 삶을 지킬 역사적 책무감과 정책적 역량을 겸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등장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고 공동체 전체의 기풍을 쇄신해 21세기 중반으로 접어들 때 이제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디지털 광고 ‘무풍 으시시시’ 공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디지털 광고 ‘무풍 으시시시’ 공개

    삼성전자는 펀(FUN) 소비를 추구하고 세계관에 열광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기존 가전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세계관 컨셉의 콘텐츠 ‘무풍 으시시시’를 선보였다. 반전이 있는 기발한 서사, 트렌디한 일러스트로 공개 직후부터 호평이 이어지며 일부 누리꾼들은 자체적으로 패러디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해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21년 ‘무풍 으시시시 시즌2’는 더욱 탄탄해진 서사와 세밀하고 대담해진 일러스트로 시즌 1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과 이어지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활동의 무대도 확대되어 세계관의 디테일을 촘촘하게 하고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2020년 여름, 그때의 서늘함을 나는 기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시즌 1의 주요 컷을 빠른 편집으로 보여준 예고편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더위 지친 주인공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섬뜩한 눈동자와 마주치고 겁에 질리지만 이내 그녀는 직바람 없이 어디서나 쾌적한 무풍에어컨의 기능에 놀라는 옆집 아줌마였다는 내용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즌2의 존재감을 알렸다. 누리꾼들도 2021년 ‘무풍 으시시시’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 지난 5월 시즌2 첫 에피소드인 예고편부터 6화 비하인드까지 총 7편의 누적 조회수가 총 844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무풍 으시시시 캠페인이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는 것은 삼성 무풍에어컨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특장점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삼성 에어컨은 누구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최대 27만개의 미세한 마이크로 홀에서 풍성한 냉기를 일정한 온도로 균일하게 뿜어내는 진짜 무풍으로 직바람 걱정 없는 편안한 냉방을 선사한다. 비스포크 무풍벽걸이 와이드는 벽걸이형 에어컨으로는 처음으로 비스포크 콘셉을 적용했으며, 전면 플랫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무풍 시스템에어컨은 직바람 걱정 없는 무풍은 물론, 온·습도를 감지해 바람 각도와 냉방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무풍 지능 냉방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최적화된 냉방 경험을 선사한다. 올 해 새롭게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은 창문이 있는 곳이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환경의 제약이 없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만의 독보적인 장점을 웰메이드 콘텐츠로 풀어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진화를 거듭하는 삼성 에어컨과 함께 더욱 흥미롭고 신박한 스토리로 돌아올 ‘무풍 으시시시 시즌3’이 더욱 기대 되는 이유다.
  • “메로나를 참이슬에 녹인 맛”…하이트진로·빙그레, ‘메로나에이슬’ 출시한다

    “메로나를 참이슬에 녹인 맛”…하이트진로·빙그레, ‘메로나에이슬’ 출시한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메로나’가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에 빠졌다. 하이트진로는 12일 빙그레와 협업한 ‘메로나에이슬’(사진)을 오는 19일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반 식당은 물론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메로나에이슬은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아이셔에이슬에 이어 선보이는 과일 리큐르 제품이다. 양사의 설명에 따르면 메로나에이슬은 메로나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참이슬에 더하면서 색다른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알코올 도수는 12도로 기존 과일 리큐르 제품보다 1도 낮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소비에서 재미를 찾는 MZ세대의 ‘펀슈머’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주류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질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 70대, 그리운 고향… 40대, 엄마 성악도의 꿈… MZ의 발랄함이 뭉친다

    70대, 그리운 고향… 40대, 엄마 성악도의 꿈… MZ의 발랄함이 뭉친다

    오는 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우리말로 섬세하고 깊은 정서를 전하는 가곡이 울려 퍼진다. 예술의전당이 잊혀 가는 우리 가곡의 멋을 되살리고 관심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기획한 대학가곡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성악학도들이 사랑과 이별, 가족, 그리움 등을 주제로 음악극 릴레이를 펼친다. 이틀간 열리는 대학가곡축제에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7개 권역 대학 성악과 재학생 총 28개팀(73명)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모집한 지원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바리톤 공병우,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작곡가 최진, 연출가 김태웅 등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온·오프라인으로 세 차례 이뤄졌다. 중장년층에게 향수 가득한 가곡을 MZ세대 성악도들이 재치 있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가곡 3~4곡을 엮어 15~20분 분량의 음악극을 꾸민다. ‘서시’와 ‘비목’, ‘비가’,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엮어 ‘한국사 공부를 왜 해야 해?’(14일·‘한입에 쏙’ 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꽃신 한 짝’(15일·‘볼우물’)을 주제로 ‘시간에 기대어’, ‘박연폭포’, ‘잔향’ 등으로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한다. ‘성악과 재학생 누구나’ 참가하는 무대다 보니 뒤늦게 꿈을 이루는 무대에 도전하는 만학도들의 특별한 사연도 만날 수 있다. 15일 오후 1시 ‘가족’을 테마로 한 무대에서 서울사이버대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희(47)씨는 역시 성악을 전공하는 아들 이준기(21)·딸 이은서(20)씨와 함께 ‘엄마의 꿈’을 이야기한다. 10일 통화에서 김씨는 “20대 때 음대에 들어갔다 포기하고 애들을 키우며 살았는데 음악 공부하는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꿈이 생각났다”면서 다시 성악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딸의 선생님께 부탁해 짬짬이 노래를 배웠고 아마추어 성악 대회에서도 입상했다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딸이 대학에 들어가던 해 같이 성악과에 입학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성대결절도 이겨 낼 만큼 노래를 하고 싶어 눈물을 쏟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자녀들과 함께 무대를 가질 거란 꿈은 있었지만 이렇게 특별한 무대로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씨와 자녀들이 부르는 ‘내 맘의 강물’, ‘꿈의 날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곧 김씨의 이야기다. 같은 무대에는 이번 축제의 최고령 참가자로 정년퇴직한 뒤 성악 공부를 시작한 이병학(76)씨를 비롯해 20대 1명, 40대 2명이 함께하는 SCU(서울사이버대) 성악 앙상블팀도 호흡을 맞춘다. 팀을 이끄는 박종신(47)씨는 “뒤늦은 성악 공부가 너무 좋으면서도 어려워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면서도 “5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두어 시간 모여 연습한 게 전부였지만 그동안 못내 아쉬웠던 마음들이 모여 이루지 못한 꿈에 가까워지니 행복한 시간이자 추억”이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