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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된 허리 통증···추신수, 2경기 연속 결장 “며칠 더 걸릴 것”

    계속된 허리 통증···추신수, 2경기 연속 결장 “며칠 더 걸릴 것”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허리 통증 부상으로 이틀 연속 결장했다. 추신수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 프로야구(MLB)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져 계속 벤치를 지켰다.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가 올스타 휴식기 1주일 전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나흘 간의 올스타 휴식기 동안 차도를 바랐지만,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에도 좋지 않아 제한적인 훈련만 치렀다고 전했다. 결국 시카고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결장한 추신수는 시카고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초기 판독 결과 뻐근함을 느낀 허리 쪽은 특이 징후가 없는 정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치료 약물을 교체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댈러스 모닝 뉴스가 소개했다. 추신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을 던질 때 가장 불편하다”면서 “경기에 나서려면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추신수는 올해 종아리, 햄스트링(허벅지), 허리 등 예상치 못한 통증으로 고전 중이다. 텍사스는 이날도 시카고에 1대3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 호스 잡고 활짝…소방관 꿈 이룬 시한부 소년

    소방 호스 잡고 활짝…소방관 꿈 이룬 시한부 소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암과 계속 싸워나가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이 자신의 꿈이었던 소방관으로 임명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홈우드에 사는 암 투병 소년 코너 윌슨(6)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지역 센터 포인트 소방서로부터 명예소방관으로 발탁됐다고 ABC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소년은 비록 걸을 수 없고 눈도 잘 보이지 않지만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직접 소방 호스도 잡아보는 등 힘에 부치는 소방관 임무를 직접 체험하면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소년은 생후 18개월 때부터 발병 사례가 매우 드문 ‘악성뇌질피복세포종’이라는 일종의 뇌종양이 생겨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뇌간 근처에 종양이 생겨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도 30번이나 되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또 2년이라는 시간 동안 3개월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했다. 이후 소년은 정기 검사에서 같은 뇌 위치에 종양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했고 고통스러운 방사선 치료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정기 검사에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면서 더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병원에서는 다른 치료 방법으로 화학 요법이나 실험 신약까지 시도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소년은 종양이 척수까지 전이돼 운동 능력이 떨어져 혼자서 움직이기조차 어렵게 되고 말았다. 또한 수시로 통증과 구토 증상을 겪을 뿐만 아니라 시야도 이중으로 보여 한쪽 눈에 안대를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주 전쯤에는 담당 의사가 가족에게 소년의 수명이 적게는 2주부터 많게는 2개월 사이라는 사망 선고와 같은 진단을 내렸다. 가족은 아이가 작은 몸으로 지금까지 힘든 수술과 치료, 고통을 잘 견뎌온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소년이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소방관 꿈을 이뤄주고자 지역 센터 포인트 소방서 측에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한다. 소년의 사연을 딱하게 생각한 소방서 측은 흔쾌히 소년을 초대했다. 그리고 소년은 이날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소방관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소년의 할머니 카렌 호지스는 “코너는 정말 행복해했다. 지금은 날마다 힘껏 살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지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기적은 매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센터 포인트 소방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뇌 관찰하는 fMRI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버그…오류 비율 70%

    (단독)뇌 관찰하는 fMRI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버그…오류 비율 70%

    우리 뇌의 다양한 움직임과 성격을 연구하는데 가장 최적화 된 기구이자 현대 과학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인정받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에 치명적인 ‘버그’(bug·프로그램의 결함에 의해 오류나 오작동이 일어나는 현상)가 있다는 사실이 15년 만에 밝혀졌다. 스웨덴과 영국 공동연구진은 최근 fMRI의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의 오류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를 이용한 일부 분석 결과가 부정확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버그를 발견한 프로그램은 fMRI 분석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SPM, FSL, AFNI)다. 버그의 명칭은 '3dClustSim'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컨대 fMRI 분석 데이터에서는 활성화된다고 표시된 뇌의 영역에서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진은 fMRI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실제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건강한 사람 499명을 여러 그룹으로 나눈 뒤 ‘휴지 상태 fMRI’(resting-state fMRI, 인간이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fMRI로 스캔한 것) 검사결과를 수집했다. 당초 본격 실험에 들어가기 전 소프트웨어에서 위양성율, 즉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이 있다고 잘못 분석하는 오류가 나올 확률의 가능성을 5% 정도로 예측했다. 하지만 막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긍정 오류의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이는 일부 분석 결과 값이 매우 잘못됐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fMRI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두뇌 활동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잘못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연구진이 발견한 버그를 가진 시스템이 무려 15년간 활용돼 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15년간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fMRI의 분석 결과를 인용한 연구 중 일부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연구결과가 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핵 자기공명 현상을 이용해 생체 정보를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fMRI는 인간의 뇌 단면 이미지 촬영에 주로 사용돼 왔다. 관련 연구자들은 실험참가자나 환자에게 특정 행동을 수행하게 한 뒤 뇌의 변화를 관찰 연구하는데 fMRI를 이용해 왔다. 실제 질병을 진단하는데 활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연구 시 가설을 입증하거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실험에 이용된다. 이 소프트웨어의 오류는 지난해 5월 수정됐다. 불과 14개월 여 전까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버그가 있는 fMRI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그 분석결과를 주요한 연구 근거로 사용한 셈인데, 학계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진 않은 상황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험생 희소식?’ 기억력 향상 약물 찾았다(美 연구)

    ‘수험생 희소식?’ 기억력 향상 약물 찾았다(美 연구)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 발견돼 치매 등의 치료는 물론, 기억력 향상을 요구하는 분야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이 흔히 병원에서 해독제로 쓰이는 약물 ‘메틸렌블루’가 단기기억과 집중력 제어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반응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메틸렌블루는 주로 산소를 효율적으로 조직에 전달할 수 없게 되는 혈액 장애인 메트헤모글로빈혈증(methemoglobinemia)을 치료하거나 수술 시 착색제로 쓰여왔다. 사실, 메틸렌블루는 이미 동물 실험에서 1회 저용량 투여로 장기간 맥락적 기억을 향상하는 것이 밝혀졌다. 맥락적 기억은 특정 기억과 그에 얽힌 배경을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또한 잃어버린 기억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이어졌는데 예를 들어 노래나 냄새가 계가가 돼 떠오르는 유형의 기억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티모시 듀옹 박사는 “메틸렌블루의 기억 향상 효과는 1970년대 쥐 실험으로 밝혀졌지만, 기억개선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뇌 신경 세포의 변화와 단기기억과 집중력 유지에 관한 메틸렌블루의 효과는 연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에 관한 메틸렌블루의 효과를 알아내기 위한 최초의 다중 MRI 연구를 시행하기로 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나이 22~62세 참가자 총 26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이들 참가자는 두 집단으로 분류돼 각각 저용량의 메틸렌블루나 위약을 복용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복용 전과 복용 1시간 후에 기능적 MRI(fMRI) 스캔을 시행했다. 그 결과, 메틸렌블루는 양측 섬피질(bilateral insular cortex)이라는 뇌 영역의 반응을 증가시켰다. 이 영역은 뇌의 깊은 곳에 있으며 감정 반응과 연관돼 있다. 또한 이 결과는 단기기억을 회상할 때 기억 처리를 제어하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과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parietal lobe), 그리고 시각 정보 처리의 중추인 후두피질(occipital cortex) 등의 반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메틸렌블루는 특정 기억을 상기하는 과정에서 7% 더 정확한 응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단 한 번의 메틸렌블루를 투여해도 집중력 유지와 단기 기억에 관한 뇌 기능을 향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듀옹 박사는 “이 연구는 앞으로 메틸렌블루 연구의 기초를 마련한다. 노화와 인지 장애, 치매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기억력이 요구되는 다른 분야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상의학 학술지 ‘레디올로지’(Radiology) 최신호(6월28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북미영상의학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현대과학은 오랜 ‘불멸의 꿈’을 이뤄줄까?

    [송혜민의 월드why] 현대과학은 오랜 ‘불멸의 꿈’을 이뤄줄까?

    인간은 오래 전부터 불로장생, 즉 불멸을 꿈꿔왔다. 불로장생과 불멸은 오래 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육체의 영존 혹은 정신의 영생을 의미하며, 인간은 이를 이루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부터 극악무도한 방법까지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맸다. 인간의 근원적 소망과도 같았던 불멸의 꿈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는데, 육체의 불멸과 정신의 불멸이 그것이다. 신화와 종교에서 시작된 불멸의 꿈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학을 도구로, 이제는 의학을 포함한 과학을 도구로 현실화되는 과정에 있다. ◆늙지 않고 무병장수하는 ‘육체적 불멸’ 그리스 신화와 중국의 도교 등 고대 종교나 철학에서는 대부분 육체의 불멸을 꿈꿨다. 육체가 존재해야 비로소 정신도 존재한다는 것이 불멸의 전제였던 것이다. 국가별로 불멸과 관련된 주요 역사를 보유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의 피라미드 및 미라와 ‘불로장생의 화신’으로도 여겨지는 중국 진시황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이란 곧 잠시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것으로 여겼다. 사후세계 여행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 영생을 누린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라를 만들었다. 파라오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육신이 썩지 않도록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 자연의 섭리인 ‘부패’를 막기 위한 노력이 깃들여졌다. 피라미드 역시 파라오의 영생을 위한 ‘집’으로 활용되어야 했기에, 내부에는 파라오가 사후세계 여행 후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생활도구 및 그의 몸종들이 함께 매장됐다. 중국 진시황(BC 259~BC 210)은 자신이 세운 제국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영원불멸할 것을 믿고 희망했다. 연나라 출신의 노생에게 불로장생의 영약을 구해오게 하는 한편, 어린 아이들 수천 명을 이끌고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그의 신하가 불로초를 얻기 위해 들른 곳 중 한 곳이 제주도라는 전설과도 같은 얘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과 함께 도교가 불로장생의 꿈을 강조한 대표적 종교로 꼽힌다. 기원전 3세기 무렵 중국에서 생겨난 도교는 민간신앙과 신선설, 점성 등의 법술과 무술적 신앙이 복합적으로 합쳐졌고, 도교가 꿈꾸는 이상향에는 불로장생이나 우화등선(羽化登仙ㆍ신선이 되어 하늘에 오름) 등이 포함돼 있다. 도교에서는 묘약을 얻거나 양생법 등의 수련을 통해 신선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무병장수를 통한 불멸의 꿈을, 종교적 이론 뿐만아니라 문화로서도 발전시켰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러시아 출신의 메치니코프(1845~1916) 박사가 ‘생명연장의 꿈’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균 및 면역학의 기초를 세우면서 육체적‧의학적 측면의 불로(不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러한 미신과 신화, 종교에서 출발한 불로장생의 열망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그리고 탈 육체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의 불멸을 꿈꾸는 현대 과학 육체의 불로불사를 꿈꿨던 과거와 달리, 과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육체가 버릴 수밖에, 버려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노화는 평균 26세부터 시작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세포분열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생명이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과학자들은 대체로 이 시기를 120세로 보고 있다. 이에 인간은 현대과학을 이용해 더욱 구체적인 ‘불멸의 현실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것은 고대와 유사하게 인간의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미라보다 훨씬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존하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의 영생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다. 예컨대 미국 애리조나 주의 앨코 생명재단은 법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이들의 시신을 액체질소를 활용해 냉동 보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곳에는 시신 또는 뇌 147개가 냉동 보존돼 있으며, 이들은 먼 훗날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부패가 발생하지 않은 시신에 생명을 불어 넣어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불멸 혹은 회생의 열망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역시 뇌다. 냉동 보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뇌의 신경망을 고스란히 보존한 뒤 이를 컴퓨터에 옮기면 죽어도 죽지 않은 삶의 영위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평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면서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기술이 성장하면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써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멸의 꿈’이 직면한 윤리적 문제 정신을 통한 불멸의 현실화는 장자의 호접몽을 연상케 한다. 생각이 몸의 주인인지, 몸이 생각의 주인인지가 혼란스럽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한 회생 또는 불멸은 가상현실과 그 안의 인물을 ‘실존’한다고 인정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둔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과학의 발전으로 미신이나 신화가 아닌 이전보다 더욱 냉철한 이성적 사고가 가능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스스로 불멸의 꿈에서 깨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살아보고자 하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수 천 년을 이어온 인간의 오래된 꿈이 이뤄질 날,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Sergey Nivens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 안 마시는 이부장이 간암이라고?

    [메디컬 인사이드] 술 안 마시는 이부장이 간암이라고?

    발생 원인 83% 바이러스성 간염주량 세다고 간 튼튼한 것 아냐 2013년 대한간학회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3.5%가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술’을 꼽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는 술이 세기 때문에 간암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2010년 대한간암연구회와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이 72.3%, C형 간염 11.6%, 과도한 음주 10.4% 등의 순이었습니다. 사실상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발병이 83.9%를 차지하지만,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셈입니다. 그래서 26일 전문가들을 만나 간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입니다. 신경이 없기 때문에 파열되거나 얼굴·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온 뒤에야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간암이 생기면 통증이나 피로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기까지 아무런 증상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습니다. 간암은 대체로 간염과 간경변 등의 과정을 거쳐 생깁니다.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 독성식품 섭취 등의 원인으로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B형 간염 환자의 10~15%에서는 간암이 바로 생깁니다. 더 큰 문제는 간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1년 내에 종양이 다른 장기까지 침범하는 4기까지 진행합니다. 간은 해독·살균 기능과 각종 대사 기능을 담당해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이동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1년 생존율이 70~80%, 5년 생존율이 50~60% 수준”이라며 “하지만 3·4기로 진행되면 대부분 1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암 위험군은 50대 이상 중·고령층 간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역시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은 백신이 있어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겨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B·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기능도 좋아져 간염 임신부의 95% 이상이 아이에게 병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어릴 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혜택을 보지 못한 50대 이상의 중·고령층입니다. 안 교수는 “동남아 국가나 몽골, 중국 같은 곳은 전 인구의 10% 이상이 간염 환자일 정도로 격차가 크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간염 환자가 계속 줄고 있어 향후 간암 발생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일부 위험은 여전히 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과 침, 정액 등 체액에 존재하기 때문에 칫솔, 면도기를 함께 쓰거나 주삿바늘을 공유하다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관계로 인한 감염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위에 따라 몸에 상처가 나면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간암 원인 중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간암 위험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술이 세다는 것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은 것일 뿐 결코 간이 튼튼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을 과신해 과음하다 간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엄격하게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며 “일반인도 한 번 술을 마시면 최소한 3일은 쉬어야 간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도 간 기능이 저하된 B형 간염 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오래됐거나 깨끗하지 않은 땅콩, 호두, 옥수수, 콩 등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안 교수는 “최근에는 일부 간독성이 강한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하다가 급성 간염이 생겨 병원을 오는 젊은 여성이 많이 늘었다”며 “간암 환자라면 특히 각종 즙이나 엑기스 등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염 환자라면 정기 검진받아야 많은 분들이 혈액만으로 간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가급적 ‘복부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혈관조영술로 확진합니다. 따라서 간염 환자라면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모든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간은 기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처럼 완전히 잘라 낼 수 없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작아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거나 혈관을 침범하면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환자는 고주파로 종양 부위만 태우거나 경동맥에 항암제를 넣고 혈관을 막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간이식술입니다. 다른 장기나 큰 혈관으로 암세포가 침범하지 않았다면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서석원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직경 5㎝ 이하의 단일 종양이나 3㎝ 이하의 종양이 3개 이하인 경우는 간이식을 받으면 대부분 정상인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이식은 8촌 이내 가족이 간의 일부를 제공하는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입니다. 뇌사자 간이식은 0.8%에 불과합니다. 유럽은 95% 이상이라고 합니다. 서 교수는 “생체 간이식은 이제 혈액형도 걸림돌이 되지 않고, 간의 크기만 적당하면 된다”며 “수술 성공률이 100% 가까이 높아졌지만 좀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뇌사자 간이식이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간암 생존율 18년 만에 20%P 상승 의술의 발전은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간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1995년 10.7%에서 2013년 31.4%로 20% 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망자도 많습니다. 2014년 10대 암 사망자 중 간암 사망자 수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서 교수는 “간암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 이유는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 얼굴에 황달이 생길 정도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간염 환자라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간이식을 받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는데 복용을 중단했다가 간이 망가져 이식을 다시 받은 사례도 있었다”며 “뒤늦게 복용하면 중단한 만큼 몰아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오게 된다”고 했습니다. 면역억제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 회 등 날음식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여성, 턱수술 후 깨어나니 갑자기 영국식 발음 술술~

    美여성, 턱수술 후 깨어나니 갑자기 영국식 발음 술술~

    미국의 한 중년 여성이 턱수술 후 갑자기 영국식 억양(British accent)으로 발음이 바뀐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 로젠버그에 사는 가정주부인 리사 알라미아의 사례가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에서만 줄곧 살아 당연히 미국식 발음을 하는 그녀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턱수술을 받은 직후 갑자기 '유창한' 영국식 발음의 영어를 하는 여성으로 변해버린 것. 알라미아는 "이상한 내 발음을 듣고 내가 말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신경과 전문의가 그녀에게 내린 진단명은 바로 ‘외국인 억양 증후군’(foreign accent syndrome). 지난 1907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지금까지 100건의 사례가 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증상이다. 알라미아처럼 평소 배우거나 쓰지도 않던 다른 지역의 발음을 하거나 심지어 다른 나라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억양 증후군 환자는 학계는 물론 언론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대부분 뇌졸중이나 사고로 인한 뇌손상 등으로 이같은 증상이 생긴다. 그러나 알라미아의 사례는 또 다르다. 과거 뇌졸중이나 발작, 사고 등 외국인 억양 증후군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난 '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 신경과 의사인 토비 얄토우 박사는 "이 증후군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해 연구된 것이 많지 않다"면서 "그중 알라미아의 사례는 더 특별해 이 증후군의 특성과 원인을 밝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알라미아는 기꺼이 외국인 억양 증후군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자료'로 나서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촬영도 마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현실화…방법은? (연구)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현실화…방법은? (연구)

    과학의 발전은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끝이 난 뒤에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이 ‘불멸’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이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상현실을 비롯한 각종 최첨단 과학기술이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쿠 교수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가 곧 현실화 될 수 있으며,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카쿠 교수의 주장에는 가상현실, 아바타, 홀로그램,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등의 기술이 등장한다.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홀로그램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과 지각적 인식을 가능케 한다. 카쿠 교수는 또 디스커버리 채널이 운영하는 과학전문 동영상 서비스인 ‘큐리오시티 스트림’에서 “컴퓨터에서 누군가의 인성과 성격을 아바타에 다운로드 하기만 하면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미래관은 지난해 발표한 저서인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 및 다양한 강연에서도 여러차례 확인된 바 있다.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서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되고,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우주 공간 어디로든 탐험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 등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카쿠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최우수등급으로 졸업한 뒤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 이론인 ‘평행 우주론’은 현재 인류가 살고 있는 우리 우주와 같은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Weissblick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여성, 턱수술 후 깨어나니 영국식 발음 술술~

    미국의 한 중년 여성이 턱수술 후 갑자기 영국식 억양(British accent)으로 발음이 바뀐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 로젠버그에 사는 가정주부인 리사 알라미아의 사례가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에서만 줄곧 살아 당연히 미국식 발음을 하는 그녀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턱수술을 받은 직후 갑자기 '유창한' 영국식 발음의 영어를 하는 여성으로 변해버린 것. 알라미아는 "이상한 내 발음을 듣고 내가 말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신경과 전문의가 그녀에게 내린 진단명은 바로 ‘외국인 억양 증후군’(foreign accent syndrome). 지난 1907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지금까지 100건의 사례가 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증상이다. 알라미아처럼 평소 배우거나 쓰지도 않던 다른 지역의 발음을 하거나 심지어 다른 나라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억양 증후군 환자는 학계는 물론 언론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대부분 뇌졸중이나 사고로 인한 뇌손상 등으로 이같은 증상이 생긴다. 그러나 알라미아의 사례는 또 다르다. 과거 뇌졸중이나 발작, 사고 등 외국인 억양 증후군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난 '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 신경과 의사인 토비 얄토우 박사는 "이 증후군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해 연구된 것이 많지 않다"면서 "그중 알라미아의 사례는 더 특별해 이 증후군의 특성과 원인을 밝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알라미아는 기꺼이 외국인 억양 증후군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자료'로 나서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촬영도 마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로저스와 끝났다…방출 발표만 남아

    프로야구 한화, 로저스와 끝났다…방출 발표만 남아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에스밀 로저스(31)와 한화 이글스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앓고 있는 로저스는 최근 한화에 “수술을 받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한화는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로저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만 남은 상태다.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로저스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수술을 받는가”라고 묻는 팬에게 “그렇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실 한화 구단은 로저스의 몸 상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 결정과 발표는 미룬 상태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로저스가 먼저 공개한 건가”라고 물은 뒤 “구단에서 먼저 발표할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최근 로저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리고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이 아닌 로저스를 통해 현재 몸 상태가 외부에 알려졌다. 로저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투구 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마운드를 내려왔다. 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로저스는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로저스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 테니 재활을 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에게 “올 시즌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우리 팀에 충분히 공헌했고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달랬다. 하지만 로저스는 6월 중순 한 차례 하프 피칭을 한 뒤 공을 놓았다. 그리고 구단에 “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불안한 예감은 시즌 초부터 한화를 괴롭혔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1일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고 시속 150㎞대 중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10경기에 등판해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시즌 성적은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로저스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한 차례도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고,개막 엔트리에도 빠졌다. 5월 8일 1군에 복귀했지만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그리고 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는 로저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기다렸다. 그러나 로저스는 하프 피칭 후 “이 상태로 공을 던지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수술을 꼭 필요한 부상은 아니지만,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해도 올 시즌 등판이 불투명했다. 한화로서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외국인 투수를 계속 끌고 갈 수는 없었다. 결국,한화는 최근 로저스 방출에 무게를 두고 외국인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어떻게 가능할까?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어떻게 가능할까?

    과학의 발전은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끝이 난 뒤에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이 ‘불멸’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이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상현실을 비롯한 각종 최첨단 과학기술이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쿠 교수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가 곧 현실화 될 수 있으며,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카쿠 교수의 주장에는 가상현실, 아바타, 홀로그램,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등의 기술이 등장한다.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홀로그램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과 지각적 인식을 가능케 한다. 카쿠 교수는 또 디스커버리 채널이 운영하는 과학전문 동영상 서비스인 ‘큐리오시티 스트림’에서 “컴퓨터에서 누군가의 인성과 성격을 아바타에 다운로드 하기만 하면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미래관은 지난해 발표한 저서인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 및 다양한 강연에서도 여러차례 확인된 바 있다.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서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되고,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우주 공간 어디로든 탐험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 등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카쿠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최우수등급으로 졸업한 뒤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 이론인 ‘평행 우주론’은 현재 인류가 살고 있는 우리 우주와 같은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Weissblick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라진 기억을 돌려드립니다…치매 치료법 첫 성공(연구)

    사라진 기억을 돌려드립니다…치매 치료법 첫 성공(연구)

    치매(알츠하이머)환자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은 기억을 잃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웠던 추억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획기적인 치매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치매로 사라진 기억을 ‘소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버크 노화 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공동 연구진은 총 10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환자 10명 중 일부는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중증 치매에 해당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총 36가지 종류의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종합적인 식습관 변화 및 뇌 시뮬레이션, 운동, 수면 습관 개선, 약물 및 비타민 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총 36가지 치료 프로그램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물 치료가 포함돼 있으며, 실험대상자인 치매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실시했을 경우에도 증상을 멈추거나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는데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운동과 식습관, 수면습관, 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35가지 방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매 증상을 눈에 띠게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완전히 소실됐다고 믿어졌던 예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무려 11년간 치매를 앓아온 69세 남성 A씨는 36가지 치료 프로그램을 받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아내와 예전 직장 동료들을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뇌에서 사라졌던 기억이 되살아 난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66세 남성 치매환자는 실험 시작 전 MRI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부피가 같은 나이대의 남성에 비해 더 줄어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 다시 MRI 촬영을 실시했을 때에는 해마의 부피가 이전보다 12%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49세 여성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판정 이후 얼굴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졌었지만, 실험을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난 뒤 이러한 능력이 눈에 띠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치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외국어 능력 역시 일정부분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총 10명의 치매 환자들이 실험 시작 수 개월 뒤부터 기억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고, 2년이 넘은 후에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거나 직장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일 브리드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입증한 효과적인 치매 치료 방법”이라면서 “지금까지 심장질환이나 암, 에이즈와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치료 요법을 한꺼번에 시도하는 ‘혼합 테라피’ 방법을 사용해 왔지만 치매를 포함한 기억과 관련된 질병은 그렇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 치료법을 발전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노화 저널’(the Journal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치매 치료 연구 첫 성공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치매 치료 연구 첫 성공

    치매(알츠하이머)환자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은 기억을 잃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웠던 추억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획기적인 치매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치매로 사라진 기억을 ‘소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버크 노화 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공동 연구진은 총 10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환자 10명 중 일부는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중증 치매에 해당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총 36가지 종류의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종합적인 식습관 변화 및 뇌 시뮬레이션, 운동, 수면 습관 개선, 약물 및 비타민 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총 36가지 치료 프로그램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물 치료가 포함돼 있으며, 실험대상자인 치매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실시했을 경우에도 증상을 멈추거나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는데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운동과 식습관, 수면습관, 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35가지 방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매 증상을 눈에 띠게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완전히 소실됐다고 믿어졌던 예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무려 11년간 치매를 앓아온 69세 남성 A씨는 36가지 치료 프로그램을 받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아내와 예전 직장 동료들을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뇌에서 사라졌던 기억이 되살아 난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66세 남성 치매환자는 실험 시작 전 MRI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부피가 같은 나이대의 남성에 비해 더 줄어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 다시 MRI 촬영을 실시했을 때에는 해마의 부피가 이전보다 12%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49세 여성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판정 이후 얼굴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졌었지만, 실험을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난 뒤 이러한 능력이 눈에 띠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치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외국어 능력 역시 일정부분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총 10명의 치매 환자들이 실험 시작 수 개월 뒤부터 기억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고, 2년이 넘은 후에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거나 직장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일 브리드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입증한 효과적인 치매 치료 방법”이라면서 “지금까지 심장질환이나 암, 에이즈와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치료 요법을 한꺼번에 시도하는 ‘혼합 테라피’ 방법을 사용해 왔지만 치매를 포함한 기억과 관련된 질병은 그렇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 치료법을 발전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노화 저널’(the Journal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구 23만명 세종시에 응급실이 없다

    인구 23만명 세종시에 응급실이 없다

    위암·폐렴·결핵 사망률 1위 서울·대전보다 두 배 높은 수준 세종시에 거주하는 고용노동부 A과장은 최근 아이의 발 진료를 위해 부인에게 인근 병원에 가 보라고 권했다가 부인의 경험담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부인은 “발 통증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종촌동에 있는 정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는데 환자가 대기실에 바글바글하게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대기에만 무려 2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세종시에 편의시설이 확충돼 편리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의료기관만은 예외였다. 부인도 갑상선 진료를 위해 대전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간다고 했다. A과장은 “그나마 감기 진료를 받으러 가면 30분 정도 ‘짧게’ 기다린다”며 “인구 23만 도시에 이렇게 의료기관이 부족할 수 있느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다른 중앙부처의 B사무관도 최근 진땀 날 만한 경험을 했다. 갓난아이가 갑자기 폐렴에 걸렸는데 세종시에서는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 종합병원 응급실과 폐렴 환자 병실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곳이 차량으로 30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에 있는 종합병원이었다. B사무관은 일단 가족이 있는 전북 전주시의 한 병원에 아이를 입원시켰다. 그는 “정말 야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주민 김모(37·여)씨도 “얼마 전 넘어져 턱이 찢어졌는데 동네 정형외과 의원을 찾았다가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이는 중앙부처 이전에 따라 인구는 급격히 늘었는데 의료기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2년 10만명에 불과했던 시 인구는 지난달 23만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도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가 이전했고 대전 유입 인구도 꾸준히 늘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여론까지 일고 있어 앞으로도 인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인데도 급성기 환자를 전담할 종합병원이 없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려면 대전으로 나가야 한다. 병원급 의료기관조차 조치원읍에 1곳만 있다. 당장의 대안으로는 2018년 말 도담동에 완공 예정인 500병상 규모의 세종충남대병원이 유일하다. 현재 충남대병원은 어진동에서 세종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저도 가정의학과와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4개 과만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불과하다. 불편한 현실은 통계 결과로도 나타난다. 2014년 기준으로 세종시 인구 10만명당 위암 사망률은 18.6명으로 전국 1위였다. 서울(10.7명)과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폐렴 사망률(21.9명)과 호흡기 결핵 사망률(4.3명)도 가장 높았다. 폐렴 사망률은 대전(11.4명)의 두 배 수준이었다. 세종시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은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한데 시에 종합병원이 없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인구 유입에 따라 데이터가 출렁인 영향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험료 40% 싼 ‘선택형 실손보험’ 나온다

    보험료 40% 싼 ‘선택형 실손보험’ 나온다

    금융위, 새 표준약관 연내 마련 내년 4월 1일 상품 출시 추진 모든 입·통원 치료를 보장하는 대가로 비싼 보험료를 청구했던 ‘만능형 실손의료보험’이 사라진다. 대신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기본형 상품에 가입자가 필요한 특약을 골라 넣는 형태의 ‘선택형 실손보험’이 등장한다. 덕분에 보험료는 4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실손보험 새 표준약관을 올 연말까지 마련하고 내년 4월 1일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00만명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내역까지 보장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손으로 하는 물리치료인 도수치료, 수액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은 실손보험으로 치료비를 되돌려 받는다며 불필요한 고가의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진 보험사는 그만큼 보험료를 인상해 결국 가입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형국이다. 결국 올해 실손보험 보험료는 금융위가 인상 규제를 폐지하는 여파까지 겹치면서 22~44%나 올랐다. 금융위는 ‘만능형’ 대신 ‘기본형+특약’ 체제가 정착될 경우 보험료가 40%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매달 1만 5000원의 보험료를 내는 40세 남성이 새 상품 기본형에 가입하면 8500원으로 줄어든다. 기본형만으로도 웬만한 질병은 보장되고 어깨결림 등 근골격계 치료와 수액주사 보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각각 월 4000원과 500원을 더 내고 특약에 가입하면 된다. 특약 가입비를 합쳐도 월 1만 3000원으로 현재보다 2000원 싸다. 금융위는 새 상품 기본형은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보장 내역이 빠져 있어 보험료가 쉽게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면 기본형 보험료는 오히려 내릴 수 있다. 한방치료 등 현행 실손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넓은 영역을 보장하는 특약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만능형 상품 가입자는 새 상품으로 갈아타더라도 위약금 등 추가 부담 없이 옮겨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뚱뚱한 사람은 누드 식당 출입금지…몸무게 기준은?

    뚱뚱한 사람은 누드 식당 출입금지…몸무게 기준은?

    다음달 문을 여는 일본의 누드 레스토랑에서 손님의 몸무게를 잰 뒤 일정 체중 이상을 넘는 경우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7월 29일 일본 도쿄에서 오픈하는 일본 최초의 누드 레스토랑 '더 암리타(The Amrita)'는 최근 신장 대비 표준체중에서 15kg이 넘어설 경우 입장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암리타는 이와 함께 18~60세의 고객으로 나이 제한도 둔다고 밝혔다. 암리타가 고객들에게 요구하는 식당에서 지켜야할 것들은 이밖에도 다양하다. 다른 손님들을 만지거나 얘기를 걸어서 불쾌한 행동을 하는 손님, 몸에 문신이 있는 손님 등도 제한된다. 또한 핸드폰과 카메라 등은 미리 보관해야 한다. 음식 가격은 메뉴에 따라 1만4000엔~2만8000엔(약 15만~30만원)으로 만만치 않다. 물론 이 가격에는 레스토랑의 공연 관람 가격은 포함되지 않는다. 모두 포함할 경우 최고 8만엔(87만원)에 달한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기들 귀여움 생존 무기였다

    동그랗게 뜬 눈, 포동포동한 볼을 가지고 까르르 큰 소리로 웃는 아기들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귀엽다고 느낀다. 아이들의 이런 귀여움이 사실은 어른들에게 보호를 받기 위해 진화된 생존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정신과와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아기들이 갖고 있는 외모와 피부 감촉, 목소리 등 모든 특질이 사람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코그너티브 사이언스’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성인 남녀 40여명을 대상으로 아기의 얼굴 사진을 보여 주면서 컴퓨터단층촬영(CT),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뇌자기측정법(MEG) 등 다양한 신경촬영방법으로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측위신경핵(nucleus accumbens), 배쪽창백핵(ventral pallidum) 등이 자극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좋은 음악을 들을 때나 기쁜 경험을 할 때 자극되는 곳으로 주로 행복감과 보호 본능 등을 관장하는 부위다. 또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아기 목소리를 들려주는 한편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하면서 뇌를 촬영했는데 특히 아이들의 보드라운 피부를 만질 때는 ‘양육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보호 본능이 강하게 자극되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지효♥개리, 7년차 ‘월요커플’ 그들의 진심은? 속마음 실험 결과 “반전”

    송지효♥개리, 7년차 ‘월요커플’ 그들의 진심은? 속마음 실험 결과 “반전”

    ‘런닝맨’ 촬영이 있는 월요일만 커플이 돼 ‘월요커플’로 불려온 송지효 개리가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화제에 올랐다. 이에 송지효 개리의 속마음 실험도 재관심 받고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SBS ‘일욜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월요커플의 진심은 무엇인가요’라는 시청자의 질문에 개리와 송지효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지효 개리는 한껏 치장한 채 데이트에 나섰고 함께 식사를 하고 둘만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병원으로 향해 뇌 MRI 검사를 받았다. ‘런닝맨’ 스튜디오에 나온 전문의는 “서로의 사진을 보여주고 뇌의 반응을 관찰했다”고 설명한 뒤 개리의 결과에 대해 “굉장히 안정된 느낌이다. 전혀 놀라는 것 없이 안정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성적인 설렘을 느끼지 않았던 것. 이어 송지효의 결과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봤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호감을 나타내는 부위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송지효도 열정적 사랑보다는 호감이나 기분 좋은 동료애로 나타났다”고 밝힌 뒤 “막 시작하는 연인 또는 오래된 연인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지난 6년간 베일에 싸여 온 런닝맨 월요커플 개리 송지효의 진심은 동료애로 판명났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개리 송지효는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펼친 커플 게임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호흡과 근성으로 승리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쏭달쏭+] 휴대전화 사용이 정말 뇌종양 위험 높일까?

    [알쏭달쏭+] 휴대전화 사용이 정말 뇌종양 위험 높일까?

    그간 학계와 민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비록 그 강도가 약하다 해도 방사선의 일종을 방출하는 만큼 장기적 사용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심이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진위 여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일례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뇌종양 발생과 휴대전화 사용시간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하면서도, 약 1600시간 이상의 장기 노출은 미약한 수준의 위험성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처럼 이견이 상충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과학자들이 30여 년의 자료를 집대성한 연구 결과, 휴대전화와 뇌종양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연구팀은 1982~2012년 사이 뇌종양을 진단받은 남성 1만 9858명 및 여성 1만4222명의 기록, 그리고 호주의 1987~2012년 휴대전화 보급률 및 사용시간 자료를 대조해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의 원년이었던 1993년 당시 호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에 불과했으나 이 비율은 현재 90%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동시기 20~84세 인구 10만 명 당 뇌종양 발생 확률은 남성의 경우에만 다소간 상승했고, 여성의 경우에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호주 법률상 모든 암 진단 기록과 관련 정보는 정부에 필수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여타 국가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비해 훨씬 정확한 발병률 조사가 가능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휴대전화에 의한 뇌종양 발병률 증가를 주장한 기존 연구들에 제시된 예측 발병률과 실제 발병률 사이의 차이를 조사했다. 기존 연구들에 제시된 예측치를 적용해 산출할 경우 2012년의 호주 국민들의 뇌종양 발생 인구는 1866~2038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생 인구는 1435명에 그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노년 인구의 경우 연구기간동안 상당한 수준의 발병률 증가가 관찰됐다. 그러나 이는 호주에 최초로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5년 전인 1987년부터 시작된 추세로, 그 원인을 휴대전화에서 찾을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실제 발병사례 증가가 아닌 진료 기술의 발달에 의한 진단률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70세 이상의 노년인구의 경우, 정밀한 진료장비가 없다면 뇌종양이 뇌졸중, 치매 등의 기타 질병으로 오인되기 쉽다. 호주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의 첨단 진료기술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였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채프먼 박사는 휴대전화에서 방사선이 방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아직까지 그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비 전리 방사선’(non-ionising radiation)이며,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의 무해성을 더욱 확고히 밝히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소아비만과 아이의 식습관, 부모하기 달렸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려서 생긴 음식에 대한 생각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비만도 어려서부터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보다는 달고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져 생긴 문제다. 이 때문에 어린이 영양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한 부모나 사회의 영양교육이 아이들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맛은 덜 하더라도 몸에 좋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도록 하는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미주리-캔사스시티대 심리학과, 캔사스대 의대 소아과 공동연구진은 아이들의 음식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취향 뿐만 아니라 부모의 의견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임승락 미주리-캔사스시티대 심리학과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8~14세 어린이 2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3시간 이상 공복상태를 갖게 한 다음 마시멜로, 감자튀김, 브로콜리, 도넛 등 음식사진 60개를 무작위로 보여주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도록 하고 fMRI(기능성 뇌자기공명영상)로 뇌의 반응을 촬영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음식을 고를 때 맛과 관련된 뇌 부위인 ‘복내측 전전두피질’ 뿐만 아니라 ‘배외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됐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은 공감이나 동정, 죄책감, 욕구 등과 관련된 정서 반응에 관여하는 뇌 부위이고,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사고와 판단을 할 때 반응하는 부위다.  연구진은 “배고픈 상태에서 아이들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를 때도 ‘엄마, 아빠는 어떤 음식을 골랐을까’라고 생각하고 선택한다는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이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지를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음식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 학업, 진로 등 다른 영역에서 부모의 의견이 아이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추가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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