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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뇌질환 의심 MRI 검사 건보 적용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뇌질환 의심 MRI 검사 건보 적용

    Q. 코를 자주 골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나요. A. 심한 수면무호흡일 때 뇌졸중 위험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뇌혈관 내부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죠. 또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고혈압, 비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2차적으로 뇌졸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Q. 뇌졸중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 2018년 10월부터 뇌질환이 의심되는 모든 경우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본인부담률을 30~60%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중증 뇌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검사비를 전액 부담했었습니다. 다만 뇌질환이 의심되는 두통·어지럼증 MRI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환자 본인부담률이 80%까지 올라갑니다. Q. 건강보험 적용 기간과 횟수 제한도 있나요. A. 있습니다. 중증 뇌질환자의 경우 질환 진단 이후 충분한 경과 관찰을 보장하기 위해 MRI 검사 건강보험 적용 기간, 횟수가 확대됐습니다. 적용 기간은 양성종양일 때 최대 6년이던 경과 관찰 적용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확대됐으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검사 또한 기존 ‘진단 시’, ‘경과 관찰’ 외에 ‘수술 전 수술계획 수립 시’까지 포함됐습니다.
  • 손가락 부상 한동민 ‘척골 파열’ 진단… 시즌 아웃

    손가락 부상 한동민 ‘척골 파열’ 진단… 시즌 아웃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 SK 와이번스가 한동민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동민이 MRI 검사결과 좌측 엄지손가락 척골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민은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수비 과정에서 김하성의 타구를 잡다가 다쳐 최지훈과 교체됐다. 일단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한동민은 정밀검진 결과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SK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됐다. 한동민은 지난 5월에도 파울타구에 맞아 미세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적 있다. 중심타자가 빠지면서 SK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동민은 7월에 복귀한 뒤 이번 부상 전까지 9홈런을 때려내는 등 이번 시즌 15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날 한화와의 경기에서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을 막아야 하는 SK로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SK는 출장정지 징계가 끝난 투수 김택형을 콜업했고 타일러 화이트도 복귀했다. 박 대행은 “화이트가 2군 경기를 소화했는데 전반적인 타이밍이 괜찮았다. 좋았을 때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콜업했다”고 밝혔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차라리 폐를 잘라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후유증’ 伊베르가모의 절규

    “차라리 폐를 잘라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후유증’ 伊베르가모의 절규

    “의사가 차라리 내 폐를 잘라 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공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폐에 곰팡이가 찬 50대 이탈리아 남성 미르코 카라라가 전한 감염 후유증 경험담이다. 치료를 위해 독일 쾰른으로 이송되기도 했던 그는 한 달 이상을 병원에서 보낸 뒤 퇴원해 직장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는 6월 초 산소포화도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다시 입원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광풍이 휩쓸고 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의료진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지역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다양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베르가모는 이탈리아 코로나19의 확산 거점이었던 롬바르디아주 내에서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본 지역으로 꼽힌다. 6000명 이상이 사망해 군용 트럭으로 넘쳐나는 시신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등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으로 변했던 것이 약 6개월 전의 일이다. 바이러스의 광풍이 남긴 상처는 웬만한 전쟁 이상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부터 완치가 됐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거의 절반이 ‘아니요’라고 답했다. 750여명의 응답자 가운데 30%는 폐에 상흔이 남아 호흡 장애를 겪고 있고, 또 다른 30%는 심장 이상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염증·혈액응고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적지 않은 사람이 다리 통증이나 탈모,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병원을 찾은 한 54세 여성은 “숨이 차 계단을 오르기도 어렵다”며 “80세 노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주세페 바바소리(65)는 코로나19를 겪은 뒤 단기 기억상실 증세 때문에 메모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그의 뇌에서는 작은 점과 같은 손상 흔적들이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이들에게 표면적인 조사만으로 드러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남긴 모습이었다. WP에 감염 후유증을 전한 카라라는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아버지가 자신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닌지 죄책감을 느낀다는 사실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카라라는 자신의 폐 손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또다시 병원에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가 현재 복용하는 약은 10여개나 된다. 현재 베르가모 의료진은 교황 요한 23세 병원 등에서 하루 20여명씩 관련 후유증을 조사하고 있다. 5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서류상자 17개 분량의 자료가 수집됐으며, 이 자료는 향후 코로나19 후속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차라리 폐를 잘라냈으면”...코로나 후유증과 싸우는 이들

    “차라리 폐를 잘라냈으면”...코로나 후유증과 싸우는 이들

    “의사가 내 폐를 잘라내 버렸으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저는 공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폐에 곰팡이가 찬 50대 이탈리아 남성 미르코 카라라가 전한 감염 후유증 경험담이다. 치료를 위해 독일 쾰른으로 이송되기도 했던 그는 한달 이상을 병원에서 보낸 뒤 퇴원해 직장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는 6월 초 산소포화도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다시 입원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광풍이 휩쓸고 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의료진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지역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다양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가모는 이탈리아 코로나19의 확산 거점이었던 롬바르디아주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인명피해를 본 지역으로 꼽힌다. 6000명 이상 사망해 군용 트럭으로 넘쳐나는 시신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등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으로 변했던 것이 약 6개월 전의 일이다. 바이러스의 광풍이 남긴 상처는 웬만한 전쟁 이상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부터 완치가 됐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거의 절반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750여명의 응답자 가운데 30%는 폐에 상흔이 남아 호흡 장애를 겪고 있고, 또 다른 30%는 심장이상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염증·혈액응고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리 통증이나 탈모,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병원을 찾은 한 54세 여성은 숨이 차 계단을 오기도 어렵다며 “80세 노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주세페 바바소리(65)는 코로나19를 겪은 뒤 단기 기억상실 증세 때문에 메모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촬영 결과, 그의 뇌에서는 작은 점과 같은 손상 흔적들이 나타났다.코로나19는 이들에게 표면적인 조사만으로 드러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남긴 모습이었다. WP에 감염 후유증을 전한 카라라는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아버지가 자기에게서 바이러스가 감염된 게 아닌지 등과 같은 죄책감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폐 손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또다시 병원에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가 현재 복용하는 약은 10여개나 된다. 현재 베르가모 의료진은 교황 요한 23세 병원 등에서 하루 20여명씩 관련 후유증을 조사하고 있다. 5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서류상자 17개 분량의 자료가 수집됐으며, 이 자료는 향후 코로나19 후속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천대 송호섭 교수팀 과기부 ‘융합의학 기반구축 연구지원사업’ 선정

    가천대 송호섭 교수팀 과기부 ‘융합의학 기반구축 연구지원사업’ 선정

    가천대학교는 한의과대학 송호섭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융합의학 기반구축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3억 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융합적 접근을 통한 뇌졸중 한의치료기술의 도출, 기전규명과 표준화, 뇌영상 기반 뇌졸중 한의치료기술의 의학적 검증, 뇌졸중의 한의치료기술에 대한 생체 신호 기반 예후 모니터링 기술 개발 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위한 융합연구에 앞장서온 송교수와 본초학 전공자인 이동헌 교수 등 가천대 한의대 연구진이 침, 한약 등 한의치료기술 연구를 기획하였으며 의과대학 장근아 교수, 전자공학과 김영준 교수 등 타 학과 교수들과 함께 융합연구팀을 구성해 착수했다. 한의대 송호섭, 강기성, 김창업, 김송이, 황지혜, 신명숙, 이동헌 교수, 의대 장근아, 이영배, 백현만교수, 약대 최지웅 교수, IT융합대학 전자공학과 김영준, 조성보, 유호천교수 등이 참여한다. 뇌졸중은 오랫동안 한방의존도가 높은 질환으로 메타분석 논문 등에서 한의치료기술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EEG(뇌파도검사), EMG(근전도검사) 등의 생체신호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SPECT(단일광자방사형컴퓨터단층촬영)등의 뉴런 이미지 모니터링을 통한 한의치료기술 선정, 진단 및 치료라는 융합적 접근방법을 이용하여 기존 한의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호섭 교수는 “본 연구는 융합의학 기반 플랫폼 구축, 뇌졸중 치료기술 개발과 웨어러블 모니터링을 통한 언택트 의료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된 한의치료기술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한·양방 협력을 통한 환자 본위의 융합의학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이타적인 사람이 학습능력 높고 의사결정능력도 우수

    [사이언스 브런치] 이타적인 사람이 학습능력 높고 의사결정능력도 우수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숫자가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늘어났고 그 이후에는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교회 중심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동선을 숨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는 교회도 있다. 당장 눈 앞에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환자들을 볼모로 진료거부에 나서는 의사집단도 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해 대중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테러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공공의 안녕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는 어떻게 봐야할까. 이 같은 상황에서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심리학부, 사회·인지·정서 신경과학과, 영국 옥스포드대 실험심리학과, 버밍엄대 뇌건강센터 공동연구팀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피하려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보편적 행동과 사고이며 이들은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만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람들보다 학습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우수하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96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전기충격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연구자가 제시하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선택지에 삼각형이 그려져 있으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하게 전기가 흐르고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선택지를 고르면 두꺼운 바늘로 깊이 찌르는 듯한 따끔한 충격을 주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알려준 뒤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주는 선택과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사람이 전기충격을 받도록 하는 선택을 번갈아가며 실험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진행하면서 실험대상자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해 뇌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했다.실험 결과 자기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주는 결정을 내릴 때보다 타인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선택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신경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활성화 정도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려는 결정을 내릴 때는 의사결정이나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학습 관련 뇌부위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인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평가하며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학습과 의사결정 관련 뇌 부위를 자극하고 발달시킨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타성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도 보다 나은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 보편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클라우스 람 빈대학 교수(생물심리학)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해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빠르게 습득한다”라며 “그렇지만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결과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자기 관련 학습보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회피하는 방법을 더 빠르게 배운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뇌의 특정 부분에 장애가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폐증상 여부와 정도, 이젠 인공지능으로 예측한다

    자폐증상 여부와 정도, 이젠 인공지능으로 예측한다

    국내 연구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여부와 정도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이상완 교수와 연세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공동연구팀은 뇌영상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심층학습(딥러닝) 기술로 자폐증상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IEEE 엑세스’에 실렸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는 흔히 ‘자폐증’으로 알려진 뇌발달 장애이다. 타인과 의사소통이 어렵고 주변에 관심 갖는 것이 제한적이며 반복적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ASD는 54명당 1명 꼴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 정도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보통 ASD는 아동행동 관찰과 상담과 정신질환 진단분류메뉴얼인 DSM-5에 근거하고 있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심해 자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를 예측하기도 어렵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3~11세 ASD 환자 84명의 자기공명영상(MRI) 빅데이터와 국제컨소시엄으로 구축된 약 1000건의 자폐환자 MRI빅데이터를 활용해 MRI 영상으로 자폐 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었다. 이후 공간변경네트워크(STN)와 3D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활용한 모델을 만들어 AI를 학습시켰다. AI로 분석 결과 뇌의 기저핵을 포함한 피질하 구조가 자폐 심각도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ASD 환자들의 진단과 예후를 예측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해지게 됐다.천근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ASD 진단을 할 때 의사들이 뇌영상 자료는 많이 활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자폐의 증상과 심각도를 뇌 영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완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료 현장에서 자폐를 진단하고 연구하는데 인공지능이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질병들도 AI로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침 맞으면 허리 안 아픈 이유 “통증 관련 뇌 구조 변화 때문”

    침 맞으면 허리 안 아픈 이유 “통증 관련 뇌 구조 변화 때문”

    많은 사람들이 허리나 어깨 같은 관절이 아플 때는 침을 맞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침 치료를 받고 나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상이 잦은 운동선수들도 침 치료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이 침 치료가 관절 통증을 어떻게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지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 공동연구팀은 침 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의 뇌 일차감각영역을 변화시켜 둔해진 허리 감각을 회복시키고 증상을 개선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78명의 만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18명에게는 진짜 침 치료를 실시하고 60명에게는 가짜 침 치료로 플라시보 효과를 관찰했다. 진짜 침 치료는 요양관, 신수, 위중, 태계 같은 혈자리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허리 부위에 침을 놓은 것이며 가짜 침 치료는 피부에 약한 자극을 주거나 레이저침을 사용한다고 환자에게는 알리고 실제로는 피부에 아무 자극을 주지 않는 플라시보 치료를 실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4주 동안 6회 침 치료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후 이들에게 허리부위 촉각예민도를 측정하는 한편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로 뇌를 촬영해 관찰했다. 그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치료 이전보다 촉각 예민도가 18.5% 정도 개선됐으며 가짜 침 치료를 받거나 일반적인 물리치료를 받은 사람은 촉각 예민도가 오히려 4.9% 둔감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fMRI 촬영 결과를 보면 허리 감각이 회복되고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뇌의 회백질부피가 줄어들고 구조가 일반인과 비슷한 상태로 바뀌는 것이 관찰됐다. 김형준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침 치료 효과를 객관적 지표로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침 치료가 섬유근육통, 신경병증성 통증 같은 통증을 어떻게 개선하는지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보여주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뇌 스캔으로 미래 반사회적 행동 예측

    마이너리티 리포트?…뇌 스캔으로 미래 반사회적 행동 예측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미래의 범행 사실을 예언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영화와 비슷한 방법은 아니지만, 뇌 스캔을 통해 미래 반사회적 행동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FIU)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연구진은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뇌 행동 발달 연구인 ABCD 연구(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study) 데이터를 분석해 9~11세 사이 시행한 뇌 스캔(MRI 및 fMRI)이 미래 냉혹-냉혈한 타입(Callous-unemotional traits) 장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냉혹-냉혈한 타입은 타인의 감정에 둔감하고 잘못에 대한 죄책감은 없는 반면 규칙을 쉽게 어기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행동 장애이다. 이런 문제를 지닌 경우 결국 청소년기와 성인 시기에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냉혹-냉혈한 타입의 행동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뇌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부위인 편도체에 활성이 떨어져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ABCD 연구에 참여한 9~11세 사이 아동 1만2000명의 뇌 스캔 이미지에서 편도체와 해마에 있는 회백질(뇌에서 신경세포가 모인 곳)의 분포와 양을 조사하고 이후 추적 관찰 동안 냉혹-냉혈한 타입의 행동 장애를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편도체와 해마의 회백질이 작을수록 냉혹-냉혈한 타입의 행동 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의 뇌 스캔 결과가 미래의 반사회적 행동 장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 연구의 목적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 가능성이 있는 개인을 찾아내 먼저 체포하려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문제 행동을 일으킬 아동을 찾아내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국제대의 새뮤얼 호스 박사는 이런 장애를 지닌 모든 아동이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지 뇌 구조가 좀 다른 경우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넘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엄중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이를 막을 수 있다면 그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이득이 될 것이다. 이 연구의 의의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은 답 아냐… 당헌·당규 바꿔서라도 후보내야”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은 답 아냐… 당헌·당규 바꿔서라도 후보내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은 답이 아닙니다. 당헌·당규를 개정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한 재선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공천 당헌·당규는) 정당정치의 근본에 대해 소홀히 생각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당의 첫 번째 존재 이유”라면서 “반성하고 개선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이 출마하면서 내세운 3가지 키워드는 ‘개혁의 대표 선수’, ‘대한민국 민심의 중원’, ‘경험’이다. 그는 “민주당을 대표해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에 앞장선 개혁의 대표 선수이자 충청 출신으로 중원의 민심도 대변한다”며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하면서 국정을, 충남 정무부지사를 하면서 지방행정을,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모두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고 정권 재창출을 해내겠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당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지도부가 신중하고 책임 있는 지도력은 발휘했지만 많은 의원과 당원을 결집하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은 조금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최고위원회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는 최고위원들이 모든 의원을 만나 토론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그는 “7명 최고위원이 한 번에 5~6명씩 만나면 일주일 안에 각 25명씩 만날 수 있다”며 “민주적 리더십을 업그레이드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을 책임 있게 정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말 MRI(자기공명영상) 찍듯이 분석해 진단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당에 3대 사건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근본적 원인 규명과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리 신검 의혹” 故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재판 증인신문 결정

    “대리 신검 의혹” 故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재판 증인신문 결정

    박원순 아들 주신씨, 11일 장례위해 입국26일 양승오 재판에 증인신문 기일 지정법원, 8월26일 기일 지정…증인신문 결정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자신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의사의 형사재판에 다음달 증인으로 소환된다. 다만 박 씨가 그동안 거듭된 증인 소환에 불응해온 만큼, 이번에도 증인으로 출석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내달 26일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승오(62)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7명의 항소심 재판에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양 과장 측은 지난 11일 부친상을 치르기 위해 박씨가 입국하자 그가 다시 출국하기 전에 증인신문과 검증기일을 잡아달라는 취지로 지난 13일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증인신문 등을 위해 6번이나 재판기일을 잡았지만 박씨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구인장을 발부해달라고도 요청하고, 검찰에는 출국금지도 신청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재판 기일이 잡히지 않았으나 이번 기일 지정으로 약 1년 만에 다시 재판이 열리게 됐다.양 과장 등 7명 “박주신씨 대리 신검 했다” 의혹 제기 양 과장 등 7명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대리 신검을 했다”는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박씨가 중증 허리디스크를 지병으로 갖고 있는 다른 남성의 MRI를 이용해 병역 4급 판정을 받았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박씨는 병역비리 의혹이 일자 2012년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척추 MRI를 재촬영하는 등 공개검증을 했고, 동일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브란스 병원 공개검증에서도 MRI 촬영 및 영상을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은 박씨의 공개검증 영상이 본인이 직접 찍은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유죄로 보고,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1인당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박 씨는 2011년 8월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같은 해 9월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하고, 재검 결과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 복무 대상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역 비리 의혹이 일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동’ 언급한 진중권에 ‘소’로 받아친 배현진

    ‘우동’ 언급한 진중권에 ‘소’로 받아친 배현진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 보다”고 했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8년 만에 귀국한 주신 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면서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 전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나”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전날도 박 시장의 장례로 귀국한 주신씨에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며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고 했다. 진중권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나” 질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인 주신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을 겨냥해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도대체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첫 게시글에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배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2013년 보수성향 시민단체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주신씨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병원 진료내역 비교와 고발인 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신씨는 자신의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2012년 2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촬영장치)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청장 청문회 때 朴 의혹 다룬다는 통합당

    미래통합당이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겠다고 나섰다. 박 전 시장 사망 직후 ‘언행 자제령’까지 내렸으나 주말 사이 ‘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12일 “(박 전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더라도 이미 고소가 접수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경찰청장으로서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공직자는 사망해도 공소 사실을 밝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 “그런 내용을 검토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 사건뿐 아니라 앞서 발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직원 성추행 사건까지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함께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청문회는 여당 정치인들의 성범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정치적 목적이 짙은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 진상 규명과 별개로 2차 가해가 발생할 우려도 적지 않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葬)은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가해”라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이 내건 박 전 시장 추모 현수막에 대해 “민주당의 미화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장례를 위해 귀국하자 ‘병역비리 의혹’도 다시 꺼냈다. 배현진 의원은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하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2011년 입대했다가 재검을 받고 공익복무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병역비리 의혹이 일자 자기공명영상(MRI) 공개 촬영까지 했다. 그럼에도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은 양승오 박사 등은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으나 항소를 제기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배현진, 실시간 검색 1위 하니 좋나?” 박주신 병역의혹 역풍(종합)

    “배현진, 실시간 검색 1위 하니 좋나?” 박주신 병역의혹 역풍(종합)

    민주당 “시작부터 끝까지 틀린 발언”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의혹’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에 따르면 주신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로 결론났다. 현재 진행 중인 2심 재판은 주신씨에게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라는 설명이다. 송 대변인은 “주신씨는 지난 2012년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하고 강용석 당시 국회의원이 제기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며 “그러나 주신씨에 대한 병역 의혹 주장은 지속적으로 유포됐고, 이를 주도한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원순 아들 박주신 씨 병역 문제 지적한 배현진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씨가 귀국했다”라며 ‘미뤄둔 숙제’를 언급했다. 이어 “주신씨의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다. 박주신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또 배 의원은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로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진중권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는가” 이 같은 발언 직후 정치권에선 배현진 의원을 향한 맹공이 쏟아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배현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는가”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다”면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박주신 씨 병역 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까지 했다. 그때 그 음모론 비판했다가 양승오 박사한테 고소까지 당했다”고 지적했다. 황희두 “이름 한 번 알리는 것이 중요한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유튜버 황희두 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현진 의원님, 실시간 검색 1위 하시니까 기분 참 좋으십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배현진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황희두 씨는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는가. 당신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라면서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자기 가족은 소중하게 여긴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인간’이라면 부친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이의 고통과 아픔을 알 텐데, 굳이 지금 저렇게 비아냥대고 조롱해야만 했는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얘기를 한 것은, 꼭 ‘지금’이어야만 가능했던 질문인가”라고 전했다. 또 황희두 씨는 “아니면 그러든 말든 본인의 ‘이름’ 한 번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인가”라면서 “여러모로 저는 당신이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한편 배 의원이 언급한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의혹’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주신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있을 뿐이다. 이른바 ‘박주신 사건’ 피고인들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6년 1심에서 벌금 700만~15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다. 박주신 씨를 당사자로 한 병역법 위반 혐의는 이미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려졌다. 서강 사회지도층병역비리국민감시단 대표 등은 박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2013년 5월 서울지방검찰청은 무혐의 처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미투 의혹’ 청문회서 짚겠다는 통합당, 2차 가해는?

    ‘박원순 미투 의혹’ 청문회서 짚겠다는 통합당, 2차 가해는?

    경찰청장 청문회에서 의혹 다룰 듯오거돈 전 시장 사건도 함께 질의미래통합당이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겠다고 나섰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고소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났지만 유력 정치인의 범죄 의혹은 규명해야 한다는 게 통합당의 입장이다. 인사청문회가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정쟁의 장’이 될 경우 자칫 심각한 2차 가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12일 “공소권이 없더라도 이미 고소가 접수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경찰청장으로서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청문회에서 질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는 사망해도 공소 사실을 밝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 그런 내용을 검토해서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 사건뿐 아니라 앞서 발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직원 성추행 사건까지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함께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전까지 부산경찰청장으로 재직했다. 통합당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당 유력 정치인들의 성범죄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경우 청문회는 사실상 여야 간 성범죄 의혹을 둘러싼 공방의 장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적 목적이 짙은 추가 의혹과 정쟁이 계속되면 진상 규명과 별개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할 우려도 적지 않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박 전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부친 장례를 위해 귀국하자 ‘병역비리 의혹’도 다시 꺼냈다. 배현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씨가 귀국했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박씨는 2011년 공군에 입대했다가 재검을 받고 공익복무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병역비리 의혹이 일자 2012년 자기공명영상(MRI) 공개 촬영까지 했다. 그럼에도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은 양승오 박사 등은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받았으나 항소를 제기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원순 떠났지만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강용석 등에 손배 계속

    박원순 떠났지만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강용석 등에 손배 계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채 세상을 떠났지만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주장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63) 박사, 강용석(51) 변호사 등에 대한 민·형사상 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주신, 공군 입소 한 달 만에 허벅지 통증추간판탈출증, 공익 복무…병역비리 의혹 박주신, 세브란스병원서 공개 MRI 촬영양 박사, 신검 MRI 바꿔치기 의혹 제기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에는 현재 박 시장 관련 허위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의 형사 재판과 이들을 상대로 박 시장이 낸 민사 소송 재판이 계류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박 시장의 아들 주신(34)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형사 사건이다. 양승오(63) 박사를 비롯한 7명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주신씨는 2011년 8월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같은 해 9월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하고 재검 결과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 복무 대상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역비리 의혹이 일었다. 의혹은 주신씨가 2012년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후로도 일각에서는 공개 신검 당시 MRI가 바꿔치기 됐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1심 “박주신 영상 본인 명백”…벌금형 선고양승오 박사 항소…2심서 4년 넘게 심리 중 양 박사 등은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공개 신검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러한 주장이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보고 2014년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주신씨의 공개검증 영상이 본인이 직접 찍은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 양 박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인당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 양 박사 등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이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가 4년 넘게 심리하고 있다. 박 시장이 떠나도 양 박사 등의 형사 재판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아들 병역비리 의혹으로 피해를 봤더라도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이다.박원순, 강용석에 2억 3000만원 손배朴, 소송대리인 선임해 재판 중단 안돼 이 밖에도 법원은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박 시장이 낸 민사 소송도 심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양 박사 등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후인 2016년 3월 이들을 상대로 총 6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에서 심리 중이다. 박 시장은 2015년 11월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도 같은 취지로 2억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재판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가 맡고 있다. 민사 재판도 형사 재판과 마찬가지로 종전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사망하는 경우 소송 절차는 중단되며 이 경우 상속인이나 상속재산관리인 등이 소송을 물려 받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다만 소송대리인이 있는 경우에는 소송이 중단되지 않는다. 박 시장의 경우 양 박사와 강 변호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소송대리인을 선임한 만큼 재판이 중단되지 않게 된다.가세연,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박원순 장례위 “악의적 시도…적법” 가세연 “업무 중 순직 아니고 절차 안 따라”강용석 “10억 예산 소요…국고손실죄 고발”朴 장례위 측 “장례 문제 호도 공세에 불과” 한편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이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11일 가세연과 시민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재판부는 12일 오후 3시 30분 심문을 열어 가처분을 받아들일지 판단할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지 하루 만에 심문 기일이 잡힌 것은 발인이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만큼 시급하게 판단할 필요성이 인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례식이 끝나면 뒤늦게 판단이 나와도 신청인 측이 주장한 권리를 구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늦어도 발인 전까지 가처분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강 변호사는 “박 시장은 업무 중 순직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절차도 따르지 않으면서 부시장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이번 장례에는 1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금이 사용되는 서울특별시장은 주민감사 청구와 주민소송의 대상이 되는 만큼 집행금지 가처분도 인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세연 측은 현직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는 관련 법 규정이 없는데도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진행해 절차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2014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작성한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장관급으로 재직 중 사망하면 정부장(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장을 추진하려면 행정안전부, 청와대 비서실과 협의한 뒤 소속기관장이 제청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부시장은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고 박 시장의 장례를 사상 처음으로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정해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장(葬)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장례식을 흠집 내고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 시도”라면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게 된 것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는 것은 마치 장례식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 위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발 굵기 1/20…대만 연구진, 극소형 ‘거미줄 렌즈’ 개발

    모발 굵기 1/20…대만 연구진, 극소형 ‘거미줄 렌즈’ 개발

    환자의 몸속을 어떤 부작용도 없이 자세히 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거미줄 렌즈가 개발됐다. 대만 담강대와 국립양밍대 공동연구진은 특정 형태의 거미줄을 가지고 머리카락 굵기인 약 4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보다 훨씬 작은 지름 약 2㎛의 거미줄 렌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거미줄 렌즈는 거미가 거미집의 기본 틀을 만들거나 위급 시 급강하할 때 쓰는 이른바 ‘드래그라인 실크’(Dragline silk)라고 하는 거미줄로 만들었다. 이런 거미줄은 거미가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여러 거미줄 가운데서도 가장 질긴 것으로 유명하다.이들 연구자는 집유령거미(학명 Pholcus phalangioides)라는 거미로부터 매끄럽고 균일한 드래그라인 실크를 채취했다. 이후 이 거미줄 섬유에 천연수지를 한 방울 떨어뜨렸다. 거미줄은 인장강도가 매우 높아서 천연수지의 무게도 충분히 견뎌 끊어지지 않았다. 특히 거미줄의 습윤 특성 덕분에 거미줄에 천연수지가 응축하면서 자연스럽게 돔 형태가 됐다. 이를 자외선으로 굳힌 것이 바로 거미줄 렌즈다. 또 연구자들은 거미줄 렌즈가 광학 렌즈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거미줄로 만든 렌즈에 레이저 빔을 조사했을 때 렌즈 반대쪽에 아주 작은 제트 꼬리처럼 생긴 국부적인 전기장 증대가 발생하는 현상인 이른바 ‘광 나노제트’(photonic nanojets)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빔은 생물의학용 기기에 초고화실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기술을 자기공명영상(MRI)처럼 환자의 몸속을 관찰하는 새로운 영상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거미줄 렌즈에 쓰인 천연 거미줄 섬유는 합성섬유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체내 세포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아 이미 광범위한 의약품에 쓰인다. 또 거미줄 렌즈는 만들 때 자외선으로 굳히는 시기를 늦춤으로써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교신저자인 류청양 국립양밍대 교수는 “드래그라인 실크는 고탄성과 고인성(질긴 정도) 그리고 고인장강도 등 주요한 특성이 있기에 흥미로운 천연 소재 중 하나”라면서 “드래그라인 실크는 무게 대비 강도가 강철보다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물리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최신호(6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류청양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츠하이머 기억력 저하, 뇌 속 축적된 철분 때문”

    “알츠하이머 기억력 저하, 뇌 속 축적된 철분 때문”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 쇠퇴와 인지능력 저하의 근본 원인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라인홀트 슈미츠 교수가 주도하고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신경의학센터,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학’ 6월 3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과 인지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정밀하게 촬영했다. 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 중 56명을 무작위로 뽑아 17개월 동안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3T MRI 촬영을 주기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뇌에서 철분 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들 사이에서도 뇌 철분 농도가 높을수록 인지능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다른 부위보다 측두엽에서 유독 철분 농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측두엽은 언어와 기억, 학습, 사회적 관계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또 이번 연구에 따르면 뇌의 부피가 정상적이라도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속 고농도 철분이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시켜 뇌에서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 축적이 원인

    [사이언스 브런치]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 축적이 원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기억과 인지능력을 상실하게 만듦으로써 아름다운 노년을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힌다.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서도 알츠하이머의 발병원인과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신경의학센터,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 메디컬센터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학’ 6월 30일자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치매 발병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도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뇌 철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과 인지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해 뇌를 정밀하게 촬영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 중 56명을 무작위로 뽑아 17개월 동안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3T MRI 촬영을 주기적으로 실시했다.분석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뇌에서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들 사이에서도 뇌 철분수치가 높을수록 인지능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뇌의 다른 부위보다 측두엽에서 유독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측두엽은 언어와 기억, 학습, 사회적 관계에 관여하는 뇌 부위이다. 또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뇌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뇌의 부피가 정상적이라도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속 고농도 철분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시키고 이들이 신경독성을 나타내도록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라인홀트 슈미츠 그라츠의대 교수(노인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뇌 속 철분농도를 알츠하이머를 미리 예측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한편 뇌에서 과도한 철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 메커니즘’10년간 연구로 규명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 메커니즘’10년간 연구로 규명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와 계명대 의용공학과 구정훈 교수는 1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하지불안자극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조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휴지상태에 기능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해 뇌의 연결성을 분석했다. 기능자기공명영상은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혈류나 산소화 상태를 인지하여 뇌 또는 다른 장기의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팀은 2010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속적인 연구 결과, 2014년에 자극을 우선 처리하는 영역인 뇌시상과 대뇌피질과의 연결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과 정상 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16년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기본네트워크회로(Default mode network)가 환자 군에서는 자극과 움직임을 처리하는 영역에 좀 더 강화됨을 알아냈다. 이 회로는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작용하며 환자가 밤에 증상을 더 겪는 현상을 뇌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세계수면학회지 ‘Sleep Medicine’ 2014, 2016, 2018년에 각각 게재되었다. 이런 뇌 네트워크가 치료를 진행함에 따라 유의미하게 정상 군과 비슷한 상태로 회복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겪는 불편한 감각이 여러 뇌 회로의 이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바탕으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처리하는 현출성신경망(Sailence network)이 환자 군에게 더욱 두드러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Scientific Report, 2020’에 게재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뇌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진일보된 결과이며, 이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 및 진단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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