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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수출 순항 중…1분기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

    K푸드+ 수출 순항 중…1분기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

    올해 1분기 농식품(신선·가공) 수출액이 24억 8000만 달러(약 3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3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걸프협력회의(GCC·37.9%↑), 유럽(34.1%↑), 북미(21.7%↑) 등이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1억 달러 이상 수출한 가공식품 중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품목은 라면(27.3%↑), 연초류(14.5%↑), 소스류(9.1%↑)다. 라면은 전 세계로 수출이 늘어 3억 4400만 달러 수출됐다. 연초류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한류 영향으로 인기가 높고 러시아, 몽골 등지로 담배 수출이 증가하면서 2억 6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찍었다. 소스류는 고추장, 된장 등 전통적인 장류와 함께 불닭 소스 등 매운맛 소스와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린 신선식품 중 수출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포도(40.6%↑)와 닭고기(14.1%↑)가 대표적이다. 포도는 대만과 미국 등에서 자가소비용 작은 송이 판매가 늘었다. 닭고기는 산란노계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으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미국 내에서 삼계탕 가정간편식(HMR) 제품 입점이 확대됐고 유럽은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를 넘어섰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 농산업 수출 실적은 7억 달러로 2.3% 늘었다. 농식품과 농산업을 합친 K푸드+ 수출액은 7.9% 증가한 31억 8000만 달러다. 농산업 주요 수출 상위 품목은 동물용 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다. 라이신, 백신, 의료기기 수출이 늘어 동물용 의약품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라이신(동물용 영양제)은 동유럽 수요 증가 영향으로 174% 증가한 3600만 달러 수출됐다. 농약은 2억 1200만 달러(33.7%↑), 종자는 1300만 달러(49.1%↑), 비료는 1억 1600만 달러(16.9%↑)의 수출액을 올렸다.
  • 김빛내리 교수팀, mRNA 백신 작동원리 최초 규명 성공

    김빛내리 교수팀, mRNA 백신 작동원리 최초 규명 성공

    코로나19 백신은 가장 빨리 만들어진 예방백신이자, mRNA를 이용한 최초의 백신이다. mRNA 백신은 새로운 치료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작동 원리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mRNA 백신을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작동 원리를 밝혀내 눈길을 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은 mRNA 백신의 세포 내 전달과 분해를 제어하는 단백질 군(群)을 찾아내고 그 작동원리를 처음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4월 4일 자에 실렸다. mRNA 기반 기술은 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암 백신, 면역치료, 유전자 치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mRNA 합성 기법과 mRNA를 보호하고 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물질인 지질나노입자 개발로 mRNA 기술은 혁신적인 치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치료용 RNA가 체내에서 어떻게 작동, 조절되는지 구체적인 기작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코로나19 백신의 핵심 물질인 N1-메틸수도유리딘 변형 염기에서 무엇이 효능을 높였는지, 원리도 분명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mRNA를 제어하는 세포 내 인자들을 찾아내고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녹아웃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녹아웃 스크리닝은 유전자를 하나씩 제거해나가면서 특정 형질이나 세포 반응에 영향으로 미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분석 기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약 2만 개의 유전자를 포함한 크리스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mRNA 백신을 조절하는 세포 인자를 유전체 수준에서 스크리닝했다. 그 결과, mRNA가 세포 내로 전달 및 유입되는 데 필요한 핵심 단백질 인자들과 조절 경로를 밝혀냈다. 우선 세포막 표면에 있는 ‘황산 헤파란’ 분자는 mRNA를 감싼 지질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내 유입을 촉진해, 세포 내 소포체로 들어가게 된다. 황산 헤파린은 세포 표면에서 황산화된 당단백질로 외부 물질이 세포 내로 유입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매개체이다. 또, 양성자 이온 펌프인 ‘V-ATPase’는 소포체 내부를 산성화시키고 지질나노입자가 양전하를 띄도록 하여 소포체 막을 일시적으로 파열시키는데, 이 막이 깨지면서 mRNA가 세포질로 방출돼 단백질로 발현할 수 있게 되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RNA 치료제에 대한 주요 억제 인자와 함께 외부 RNA의 침입을 경보하는 양성자 이온의 중요한 역할도 처음 발견했다. 바이러스 감염 등에 대한 선천적 반응을 조절하는 RNA 결합 단백질이자 연결 효소인 세포질 내 ‘TRIM25’ 단백질이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소포체 막이 파열되면서 방출되는 양성자 이온에 의해 활성화되며, 외인성 RNA에 특이하게 표적, 결합해 다른 절단 효소 및 보조 단백질과 함께 RNA를 빠르게 절단하고 분해한다. 연구팀은 mRNA를 결합, 제거하는 TRIM25 단백질이 N1-메틸수도유리딘 변형 염기에는 그 결합력이 현저히 감소하여 mRNA를 절단, 분해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었던 요인과 원리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김빛내리 IBS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은 “이번 연구는 mRNA 백신의 세포 내 작동 원리를 처음 밝혀냄으로써 mRNA 치료제의 효능과 안정성을 한 단계 높여갈 이론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양성자 이온이 면역 신호 전달 물질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외부 침입자에 대항하는 세포의 방어 기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혀 RNA뿐 아니라 면역, 세포신호 분야에도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진출

    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진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협력에 나서며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수도 탈린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지역 두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 규모의 SMR ‘BWRX-300’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BWRX-300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사업 구조 수립 및 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 설계와 기본 설계가 포함된다. 나아가 이를 발판으로 향후 이어질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한다. BWRX-300 사업은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 설계를 수행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스웨덴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 안전성 강화하는 LCC들… 제주항공, 정비사 40명 뽑는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다. 앞서 제주항공은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와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를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까지 신입·인턴·경력직 등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비사 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 50여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LCC 업계가 안전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규 항공기를 늘려 평균 항공기 기령(사용 연수)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한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한 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상 줄인다는 게 제주항공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과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3년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까지 에어버스사의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내 LCC 최초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유지·보수·운영(MRO)에 의존하지 않아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단독] CT·MRI 장사하는 병원들… 평균 진료비 최대 8배 차이

    [단독] CT·MRI 장사하는 병원들… 평균 진료비 최대 8배 차이

    유방암 2기 환자 김모 씨는 A 병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추적검사 등 3년간 1134만원(이중 본인부담율 5%) 상당의 진료를 받았다. 반면 유방암 2기 환자 이모 씨는 B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추적 검사를 하는 데 3년간 144만원만 썼다. 중증도가 비슷했는데도 두 사람의 진료비가 8배 가까이 벌어진 이유는 뭘까. ●무분별한 검사에 방사선 피폭 위험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 2020년 유방암 1~2기 환자 9413명의 암 수술 후 진료 비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이 환자에게 영상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과도하게 권해 진료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을 잘못 선택했다가 지갑도 털리고, 방사선 피폭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유방암학회가 권고한 유방암 수술 후 CT·MRI 추적 검사 횟수는 3년간 6회다. 6개월에 한 번꼴로 검사해도 암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데 문제없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5개 의료기관의 환자 1인당 3년간 CT·MRI 검사 횟수도 6.1회였다. 조사 대상 49개 의료기관은 평균 8.7회였다. 반면 유독 CT·MRI 추적검사가 잦은 상위 5개 병원은 3년간 평균 17회나 됐다. 환자 1명에게 2개월에 한 번꼴로 CT·MRI 검사를 한 것이다. 이 병원들이 환자 1명당 청구한 3년치 진료비는 평균 790만원이었다. 49개 의료기관의 1인당 진료비(448만원)의 1.8배, 유방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 5개 의료기관 평균(336만원)의 2.4배다. ●원가 보전율 117%… 건보 재정 악화 암 수술 후 추적검사에는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낮춰주는 ‘산정 특례’가 적용돼, 환자는 진료비 총액의 5%만 내면 된다. 나머지 95%가 건보공단에 청구된다. 무분별하게 영상검사를 하면 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이어져 보험료 인상의 요인이 된다. 선량한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셈이다. 병원별로 보면 CT·MRI 검사가 잦았던 상위 1위 병원의 검사 횟수는 3년간 환자 1인당 21.3회였다. 한 달 보름 간격으로 찍어댔다. 이 병원이 청구한 환자당 진료비는 1134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2.5배, 유방암 환자가 많이 찾는 5개 의료기관의 3.4배였다. 환자당 3년치 추적검사 진료비가 144만원으로 가장 적었던 병원과 비교하면 무려 7.9배 차이가 난다. 나머지 2~5위 병원 또한 검사 횟수와 진료비용이 평균치의 2배를 웃돌았다. 한국유방암학회 관계자는 “통상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생각할 때 과도하다”고 했다. 병원들이 영상 촬영에 매달리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수술의 원가 보전율이 81.5%지만 영상 촬영은 117.3%에 이른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암 재발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 의료 수가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검사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속보]“사망자 2900명”…미얀마, 강진 피해에 22일까지 ‘3주 휴전’ 선포

    [속보]“사망자 2900명”…미얀마, 강진 피해에 22일까지 ‘3주 휴전’ 선포

    미얀마의 군사정부가 강진 피해 수습을 위해 3주간 일시 휴전을 선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휴전은 이날 즉시 발효돼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MRTV는 이번 휴전이 국가 재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날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이 일시 교전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낮 12시 50분쯤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 중부의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지표 바로 아래 10㎞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천동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다리가 붕괴되고 도로 등이 파손됐다. 미얀마 군정에 따르면 지진 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2886명이 사망했으며 4639명이 다치고 373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현지 피해 지역에서는 실제 사망자와 부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내전을 겪던 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가중됐다.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021년 2월 1일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냈다. 이후 군부는 반대 진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으로 치달았다. 5500만 인구 중 300만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으며 2000만명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 국제 구호 대상이었다.
  • [단독]CT·MRI 장사하는 병원들, 평균 진료비 최대 8배차

    [단독]CT·MRI 장사하는 병원들, 평균 진료비 최대 8배차

    유방암 2기 환자 김모 씨는 A 병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추적검사 등 3년간 1134만원(이중 본인부담율 5%) 상당의 진료를 받았다. 반면 유방암 2기 환자 이모 씨는 B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추적 검사를 하는 데 3년간 144만원만 썼다. 중증도가 비슷했는데도 두 사람의 진료비가 8배 가까이 벌어진 이유는 뭘까.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2020년 유방암 1~2기 환자 9413명의 암 수술 후 진료 비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이 환자에게 영상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과도하게 권해 진료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을 잘못 선택했다가 지갑도 털리고, 방사선 피폭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유방암학회가 권고한 유방암 수술 후 CT·MRI 추적 검사 횟수는 3년간 6회다. 6개월에 한 번꼴로 검사해도 암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데 문제없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5개 의료기관의 환자 1인당 3년간 CT·MRI 검사 횟수도 6.1회였다. 조사 대상 49개 의료기관은 평균 8.7회였다. 반면 유독 CT·MRI 추적검사가 잦은 상위 5개 병원은 3년간 평균 17회나 됐다. 환자 1명에게 2개월에 한 번꼴로 CT·MRI 검사를 한 것이다. 이 병원들이 환자 1명당 청구한 3년치 진료비는 평균 790만원이었다. 49개 의료기관의 1인당 진료비(448만원)의 1.8배, 유방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 5개 의료기관 평균(336만원)의 2.4배다. 암 수술 후 추적검사에는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낮춰주는 ‘산정 특례’가 적용돼, 환자는 진료비 총액의 5%만 내면 된다. 나머지 95%가 건보공단에 청구된다. 무분별하게 영상검사를 하면 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이어져 보험료 인상의 요인이 된다. 선량한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셈이다. 병원별로 보면 CT·MRI 검사가 잦았던 상위 1위 병원의 검사 횟수는 3년간 환자 1인당 21.3회였다. 한 달 보름 간격으로 찍어댔다. 이 병원이 청구한 환자당 진료비는 1134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2.5배, 유방암 환자가 많이 찾는 5개 의료기관의 3.4배였다. 환자당 3년치 추적검사 진료비가 144만원으로 가장 적었던 병원과 비교하면 무려 7.9배 차이가 난다. 나머지 2~5위 병원 또한 검사 횟수와 진료비용이 평균치의 2배를 웃돌았다. 한국유방암학회 관계자는 “통상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생각할 때 과도하다”고 했다. 병원들이 영상 촬영에 매달리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수술의 원가 보전율이 81.5%지만 영상 촬영은 117.3%에 이른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암 재발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 의료 수가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검사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안전투자 늘리는 LCC들…제주항공, 정비사 약 40명 뽑는다

    안전투자 늘리는 LCC들…제주항공, 정비사 약 40명 뽑는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다. 앞서 제주항공은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와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를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까지 신입·인턴·경력직 등 총 170여명의 정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비사 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 50여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LCC 업계가 안전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규 항공기를 늘려 평균 항공기 기령(사용 연수)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항공기 한 대를 구매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한 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상 줄인다는 게 제주항공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과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3년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2026년까지 에어버스사의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국내 LCC 최초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유지·보수·운영(MRO)에 의존하지 않아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진출

    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진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협력에 나서며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수도 탈린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지역 두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 규모의 SMR ‘BWRX-300’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BWRX-300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사업 구조 수립 및 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 설계와 기본 설계가 포함된다. 나아가 이를 발판으로 향후 이어질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한다. BWRX-300 사업은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 설계를 수행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스웨덴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 ‘권상우♥’ 손태영, 자녀 입시 앞두고 골머리…“완벽한데 왜”

    ‘권상우♥’ 손태영, 자녀 입시 앞두고 골머리…“완벽한데 왜”

    배우 손태영(44)이 자녀의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에는 ‘미국 5년 차 손태영이 털어놓는 미국살이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손태영은 딸 리호(10)를 차에 태워 이동하면서 “오늘은 어땠어, 학교?”라고 물었다. 이에 리호는 “좋았다. 그런데 에세이를 써야 한다”라고 답했다. 손태영은 딸에게 “이제 슬슬 에세이 연습을 하는구나”라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책 안 읽어도 돼. 그냥 재밌는 책 읽어 네가 읽고 싶은 거”라고 덧붙였다. 리호가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라고 말하자 손태영은 “네가 해야지 당연히. 네 꿈이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리호는 “내 꿈은 변호사야”라면서 “에세이 직업 리스트에 변호사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음날 손태영은 지인과 함께 식사하며 아들 룩희(16)의 대입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손태영은 “미국은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곳도 아니고”라며 “여기의 입시를 난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손태영은 “어디 보면 GPA(학점 평균 평점)도 4점대이고 클래식 음악 하나 하고 운동 다 주장이고 모든 게 완벽한데 선생님들이 다 ‘대기’에 손 들더라”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손태영의 지인은 “옛날에 우리 사촌 언니는 (대학교에서) 엄마 아빠도 인터뷰했어”라고 전했다. 손태영은 “그런 학교도 있더라. 부모의 성향도 파악하고”라며 맞장구쳤다. 지난달 2일 ‘Mrs.뉴저지 손태영’에 올라온 영상에서 손태영은 아들의 축구 훈련이 끝나고 데리러 가는 ‘라이딩’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배우 권상우(48)와 결혼한 손태영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권상우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 동맹국도 가차 없는 美 무역장벽…K방산에도 딴지

    동맹국도 가차 없는 美 무역장벽…K방산에도 딴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 분야의 절충교역을 한국의 무역 장벽으로 지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절충교역은 한국이 외국 무기를 들여올 때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교역 형태로 미국이 절충교역 문제를 지적한 건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이 “미국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절충교역의 효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의 한국 항목에서 “한국 정부는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방위 기술보다 국내 기술 및 제품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언급했다. 절충교역은 무기·장비 등을 구매할 때 상대방으로부터 관련 지식·기술을 이전받거나 상대방에게 자국산 제품을 사 줄 것을 조건으로 하는 형태의 교역이다. 공군이 KF-16 전투기를 도입하며 확보했던 기술로 T-50 고등훈련기를 개발해 수출하는 등 절충교역 제도는 K방산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무기를 사는 대신 상대국에게 다른 제품을 수입해가라고 요구할 수 있어 방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도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미화 1000만 달러(약 147억 원) 이상의 사업에 적용한다. 1일 기준 미국과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이행 관리 중인 사업 규모는 57억 7900만 달러(약 8조 5000억원) 정도다. 1982년 제도를 도입했고 현재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KDDX 구축함 사업, F-35A 및 F-15K 성능개량, 공중급유기 2차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절충교역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이 절충교역을 문제 삼은 것은 한미가 2022년부터 논의 중인 국방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 불리는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DP-A가 체결되면 한국의 무기가 낮은 가격에 수입돼 미국 방산업체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무기 거래에 있어 미국산 우선 획득 제도(BAA)를 적용해 미국산이 아닐 경우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 그러나 BAA가 상호군수조달협정 체결국에는 예외가 돼 한국 무기가 미국산으로 인정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 현행 지침을 기준으로 외국 무기를 구매할 때 계약 금액 대비 수의계약은 30%, 경쟁계약은 50%를 절충교역으로 적용한다. 절충교역이 전 세계 무기 거래의 관행이고 이 정도 수준은 세계적으로 볼 때 높은 비율이 아니라는 것이 방산 당국·업계 등의 평가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결국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트럼프 정부가 RDP-A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절충교역을 건드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함정 조달과 유지·보수·정비(MRO)에 한국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협상 카드용’일 거란 분석도 나온다. 절충교역을 놓고 업계 의견은 갈린다. 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한국의 기술이 향상돼 좋은 기술을 이전받기 어려워졌고, 나랏돈으로 원래 물건 가격에 기술 이전료 같은 비용까지 내느라 돈만 더 든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차라리 제 가격에 사고 자체 수출 능력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장원준·박혜지 연구원이 2023년 쓴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K-방산 절충교역의 최근 동향과 발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획득한 절충교역 가치는 2011~2015년 79억 9000만 달러(약 11조 7600억원)였다가 2016~2020년 8억 달러(1조 18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반대로 절충교역 의무화 폐지는 K방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절충교역을 통해 우리가 수입하면서 상대방에게 우리 물건을 사라고 요구할 수 있어 산업 보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의 도움 없이 무기 산업에서 자립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보기도 한다. 향후 개발 과정에서 보다 수준 높은 기술을 받을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기 수출은 국가의 승인을 받다 보니 상대 국가에서 제약을 걸면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 제도 재정립과 국가 간 협력 기반의 사전가치 축적 방식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 “SMR·에너지 역량 강화…2030년엔 40조 수주 목표”

    현대건설 “SMR·에너지 역량 강화…2030년엔 40조 수주 목표”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강화해 2030년까지 수주와 매출을 각 40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이러한 목표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상장 건설사가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5년 뒤까지 수주와 매출 규모를 각각 40조원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8%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올해 경영 목표와 비교하면 수주·매출은 각각 29%·33%씩, 영업이익률은 4%포인트 넘게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미래 목표를 이룰 핵심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 ‘H-로드’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SMR, 수소 생산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등의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면서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또 현지 유력 업체와 함께 맞춤 전략을 펼쳐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상품을 고도화하고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을 상용화해 실제 공동주택에 적용했고, 유전자 분석 기반 헬스케어(건강관리) 기술을 접목한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도 선보인 바 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부지 사업과 송파 복정 역세권 사업 등 복합 개발사업을 본격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도 목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H-로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것”이라며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 속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얀마 강타한 7.7 지진, 144명 목숨 앗아가…피해 확대 우려

    미얀마 강타한 7.7 지진, 144명 목숨 앗아가…피해 확대 우려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군사정권은 28일(현지시간) 144명의 사망자와 73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으나,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국영 MRTV 심야 연설을 통해 이같은 사상자 규모를 발표하며 “구호 활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아세안 재난관리 인도주의지원센터와 인도의 지원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국가와 단체를 향해 도움과 기부를 호소했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 중부 사가잉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규모 6.4의 여진도 이어졌다. 군정 대변인 자우 민 툰은 네피도와 만달레이, 사가잉의 국영 병원들이 환자로 포화 상태라며 헌혈과 의료용품 지원을 촉구했다. 미얀마 군정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를 포함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들은 대부분 군사정부가 통치하는 곳이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은 지진의 참혹한 피해 현장을 담고 있다. 만달레이와 사가잉시를 잇는 다리가 무너졌고, 만달레이에서는 호텔이 기울어지고 왕궁과 여러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 거리 곳곳에는 잔해물이 흩어져 있으며, 만달레이와 네피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끊겼다는 소식이다. 한 목격자는 “5층짜리 건물이 눈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피도의 병상 1000개 규모 종합병원 응급실은 부상자들로 가득 차, 환자들이 응급실 밖에서도 누워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의 여파로 네피도와 만달레이 공항은 폐쇄됐다. 미얀마국제항공은 SNS를 통해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1000㎞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강진의 영향으로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붕괴했다. 태국 구조대는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117명이 매몰되고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지진의 여파로 태국 증권거래소는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 태국 정부는 여진에 대비해 전철 운행을 중단하고 고층 건물 등 위험 지역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 HMGMA, AI·자동화 기술까지 총집약… 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HMGMA, AI·자동화 기술까지 총집약… 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여의도 4배 부지… 年 30만대 생산앨라배마·기아 합치면 年 100만대차량 도어 장착 공정 자동화 ‘최초’정 회장 “로보틱스 등에 집중 투자”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열고 전략적 생산 기지이자 모빌리티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외에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자동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관계에 투자한다.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인 HMGMA와 관련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첫 삽을 뜬 HMGMA는 여의도의 4배에 해당하는 1176만㎡(약 355만평) 부지에 조성한 스마트 공장으로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기존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더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고 추가로 HMGMA에서 20만대를 증설해 총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고 이달에는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170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했고 여기(HMGMA)에서 만드는 비율을 (미국 생산량의) 44%까지 올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HMGMA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했고, 최신 자동화·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한다.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로봇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이 자동화된다. 의장 공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 200여대가 부품을 공급해 부품 운반 지게차와 견인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과 국내 협력사 역량이 집결된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대미 車수출액 10조 증발… GDP·고용·소비까지 ‘도미노 타격’

    대미 車수출액 10조 증발… GDP·고용·소비까지 ‘도미노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첫 번째 임기 때 본인이 직접 서명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의미다. 국가 간 신뢰를 기반으로 맺은 협정을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통상질서를 무너뜨리는 등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는 보기 힘든 행태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최대 수출국이다. 관세가 현실화하면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10조원가량 증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 후방 산업으로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해 고용과 소비 등 내수 지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하기보다는 현지 투자와 에너지 수입 확대 같은 협상 카드를 제시해 FTA를 유지하거나 최대한 세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00만 달러(약 50조 9000억원)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 707억 8900만 달러(103조 7000억원)의 절반(49.1%)에 이르렀다. 반대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액은 21억 달러(3조원)로 16.5배 차이가 났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7%(170만대)로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였다. FTA 체결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 픽업트럭을 제외한 승용차에 관세가 매겨지지 않은 데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25% 관세가 부과되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4만 달러(5800만원) 안팎에 팔리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격이 1만 달러(25%) 올라 5만 달러(7300만원)가 되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기면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59%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감소액은 관세청 통계 기준 65억 달러(9조 5200억원), 미국 상무부 통계 기준 68억 달러(9조 9600억원)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IB) 씨티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질 GDP 기준으로 국부 4조 6400억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 악화는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해당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임금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줄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내수 부진도 깊어질 수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고용이 악화해 국내 제조업 기반이 약해지는 공동화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미국과 자동차 관세 협상에 나선다. 상호관세 취지에 따라 한국도 미국산 자동차에 똑같이 25% 관세를 물릴 수 있지만 보복성 관세 부과는 일단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미 FTA의 틀이 유지되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협상 카드로는 ▲현대차의 210억 달러(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알래스카 LNG 가스전 사업 참여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수리·운영(MRO) 사업 협력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 HMGMA, AI·자동화 기술까지 총집약…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HMGMA, AI·자동화 기술까지 총집약…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열고 전략적 생산 기지이자 모빌리티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외에도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자동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관계에 투자한다.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인 HMGMA와 관련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겠다”고 했다. 2022년 10월 첫 삽을 뜬 HMGMA는 여의도의 4배에 해당하는 1176만㎡(355만평) 부지에 조성한 스마트 공장으로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기존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더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고, 추가로 HMGMA에서 20만대를 증설해 총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고, 이달에는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170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했고 여기(HMGMA)서 만드는 비율을 (미국 생산량의) 44%까지 올린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HMGMA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했고, 최신 자동화·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한다.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로봇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이 자동화된다. 의장 공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 200여대가 부품을 공급해 부품 운반 지게차와 견인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과 국내 협력사 역량이 집결된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전생의 기억도 불러내는데, 아기 때 기억은 왜 못하지?[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생의 기억도 불러내는데, 아기 때 기억은 왜 못하지?[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창 시절, 간혹 영유아기 때 있었던 일을 기억한다는 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주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부모나 친인척들의 이야기를 본인의 기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생을 기억하게 해준다는 최면술로도 말 못하고 기어다니던 생후 몇 달, 몇 년까지 기억해 내지 못합니다.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해마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기억을 불러낼 수 없기 때문인지는 뇌 과학이 발달한 요즘도 완전히 풀어내지 못한 수수께끼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뉴욕 사회연구대학(NSSR), 예일대,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우리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기억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억을 회상·복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3월 20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16년 뉴욕대와 마운트 시나이 아이컨 의대 연구팀이 광유전학 기술로 어른 생쥐의 특정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영유아기 시절 기억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사람도 영유아기 기억이 존재한다는 가정을 하고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4개월에서 2세 사이 영유아 26명에게 새로운 얼굴, 사물, 장면의 이미지를 2초 동안 보여 주고 1분이 지난 뒤 같은 이미지를 다시 보여 주면서 각각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의 활동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습니다. 그 결과 아기가 새로운 이미지를 볼 때 해마 활동이 활발할수록 같은 이미지를 다시 보여 줄 때 더 오래 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기들은 익숙한 것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연구 결과는 아기가 이전에 본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똑같은 사진을 다시 볼 때 아기들의 해마 뒤쪽 부분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fMRI로 관찰됐습니다. 해마 뒤쪽 부분은 기억을 회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입니다. 연구팀은 성인이 생후 첫 몇 년을 기억하지 못하는 ‘영아기 기억상실증’이 나타나는 것은 회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억이 처음 저장된 방식과 뇌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사용하는 검색 단서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아기 때 경험이 나중에 성장하면서 뇌가 보고 들은 것을 맥락에 맞춰 분류하고 범주화할 수 있을 때와 매우 다르기 때문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기어다니다가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연구를 이끈 니컬러스 터크 브라운 예일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부분은 말 못 하는 아기들도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이라면서 “성인이 돼서도 아기 때 기억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기억에 접근할 수 없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10년 된 MRI와 구형 컴퓨터, 서울의 혁신은 멈춰 있는가”

    최민규 서울시의원 “10년 된 MRI와 구형 컴퓨터, 서울의 혁신은 멈춰 있는가”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12개 시립병원과 미래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80개 직업계고등학교(이하 직업계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두 기관에서 사용 중인 핵심 장비와 기자재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시립병원의 의료기기는 절반 가까이 내용연수를 초과했으며, 직업계고의 실습 기자재 역시 5~10년 이상 된 구형 장비가 많아 최신 기술을 익히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과 교육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서울시는 이런 흐름과는 거리가 먼 현실에 놓여 있다. 낡은 의료기기와 실습 기자재가 시민의 건강과 학생들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환자를 지키는 길, 서울시립병원 의료기기부터 바꿔야 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12개 시립병원에는 총 2742대의 의료기기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1324대(48.3%)가 이미 내용연수를 초과한 상태다. MRI, CT, 초음파 기기 같은 핵심 진단 장비를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장비는 제조사에서 부품 공급을 중단해 유지보수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의료기기 노후화는 진단의 정확성 저하, 응급 상황 대응력 약화,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최신 의료 장비는 더 정밀한 진료를 가능하게 하지만 서울시립병원은 10년 이상 된 장비를 유지하며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총 1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40대의 의료기기를 교체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교체해야 할 장비가 많이 남아 있다. 의료기기 현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병원 간 의료기기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해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교체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 직업계고등학교, 낡은 기자재로 어떻게 미래 인재를 키울 것인가 이와 같은 문제는 서울시 직업계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80개 직업계고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기자재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네트워크 장비는 대부분 2015~2018년에 도입된 구형 모델이며, 공업·기술 분야에서도 3D 프린터, CNC 선반(Computer Numerical Control 기술을 활용한 선반 기계로 정밀 금속 가공에 사용), 측량 장비 등의 정밀도가 떨어져 실습 실효성이 낮아지고 있다. 서울시 직업계고 실습 기자재 관련 예산은 2022년 38억원에서 2025년 10억 4000만원으로 74%나 대폭 감액됐으며, 이와 함께 기자재 보유율 역시 2022년 53%에서 2023년 47.2%, 2024년에는 46.9%로 2년 연속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이는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실습이 강조되는 시대에 학생들이 현장 실무에 필요한 최신 기술을 배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 환경임을 나타낸다. 예산 축소와 기자재 노후화가 맞물리며 실습 환경의 질적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는 곧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작 서울시 직업계고에서는 AI 모델을 학습할 GPU 서버(Graphics Processing Unit을 탑재한 서버로, 대규모 연산 처리와 같은 고성능 컴퓨터에 활용)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국가적으로 AI 인프라 확충을 논의하고 있지만, 서울시 직업계고에서는 여전히 구형 PC와 낡은 네트워크 장비로 실습을 진행하고 있어 미래 산업 인재 양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울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혁신을 향한 길 열어야 서울시는 더 이상 노후화된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시민의 건강과 학생들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노후 기자재 교체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의료기기의 경우 MRI, CT, 초음파 기기 등은 5~7년 내 교체하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직업계고 기자재는 산업별 기술 변화 속도를 반영해 컴퓨터·IT 장비는 5년, 공업·기술 장비는 7~10년 내 교체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strong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와 민간 지원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노후 기자재를 교체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산업체와 협력해 최신 기자재 기부 및 공동 활용 모델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 병원과 학교 간 기자재 공동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서울시립병원의 경우, 병원 간 AI 의료 데이터 및 첨단 장비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해 의료기기 활용도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직업계고 역시 특정 기자재를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 시스템을 도입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최신 기자재를 도입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AI 및 디지털 산업의 변화에 맞춰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직업계고에서 시대 흐름에 맞춰 교육할 수 있도록 GPU 서버, AI 분석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실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서울시립병원의 의료기기와 직업계고의 실습 기자재 문제는 시민의 건강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투자 영역이다. 의료 선진국에서는 정밀하고 안전한 진료를 위해 최신 의료기기 교체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산업 선진국에서는 실습 기자재 최신화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전히 구형 장비를 유지보수하며 사용하는 현실에 머물러 있다. “첨단 의료 진단 시대에 10년 된 MRI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을까?”, “AI 실습이 필수인 시대에 2015년형 컴퓨터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의료기기와 실습 기자재의 현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AI 시대에 걸맞은 의료기기와 실습 기자재 현대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정책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 서울의 미래는 혁신을 위한 결단에서 시작된다.
  • [사설] 현대차 美에 31조… 관세태풍 방파제, 최대한 실익 따내야

    [사설] 현대차 美에 31조… 관세태풍 방파제, 최대한 실익 따내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어제 백악관에서 미국에 2028년까지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행사에서 정 회장은 투자 핵심으로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제철소를 꼽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철강 등 부품 현지화에 61억 달러, 자동차 현지 생산 규모를 현재 100만대에서 120만대로 늘리는 데 86억 달러, 인공지능(AI)·소형원전모듈(SMR) 등 미래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등에 63억 달러가 투자된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의 첫 대규모 대미 투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이 벌어져서 “대단한 기업”이라고 현대차를 치켜세웠다. “관세 효과”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실제로 맞는 말이다.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철강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의 기존 무관세 대미 철강 수출 쿼터는 폐지됐다. 다음달 2일에는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한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큰 ‘더티 15’ 국가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세를 펼 것이다.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와중에 현대차가 관세태풍에 선제적으로 방파제를 세운 셈이다.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잇따를 전망이다. 미국은 잔칫상을 받겠지만 대규모 대미 투자는 국내 경제를 생각하자면 사실상 착잡한 문제다. 국내 생산과 고용은 줄어드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대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뭐라도 움켜잡아야만 한다. 미국의 앞선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공동 연구를 유도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일부를 국내에서 조달할 필요가 있다. 국내 산업 생태계가 최대한 유지되도록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상호관세를 적게 부과하거나 면제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주고받자는 철저한 장사꾼 논리다.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고 우리 청년들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할 돈을 미국에 내놓는 만큼 악착같이 실익을 챙겨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과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부장 등 6개를 꼽았다. 현대차의 이번 대규모 투자에 해당 분야가 포함돼 있다. 선제적 대미 투자로 상호관세 협상에서 최혜국 대우라도 얻어내야 한다. 민관의 긴밀한 호흡이 절실한 시점이다. 현대차의 대미 투자는 충분히 관세 폭격의 방패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발표될 상호관세에서 그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車 120만대 현지생산·제철소 건립… 美 관세 피하고 시장 넓힌다

    車 120만대 현지생산·제철소 건립… 美 관세 피하고 시장 넓힌다

    조지아 공장 생산 30만→50만대로루이지애나에 자동차 강판 제철소 年 270만t 생산·1300명 고용 창출美기업과 자율주행·로봇 등 협력미시간주엔 ‘소형모듈원전’ 건설정의선, 韓 기업인 첫 트럼프 만남선제 행보로 명분·실리 모두 챙겨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통 크게 투자해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의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고 텍사스주에서는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최소화한다. 또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로 불리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실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량을 기존 100만대에서 120만대까지 확대하고 현대제철의 해외 1호 생산 거점을 루이지애나주에 마련해 미국 내 완성차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986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이 기존에 투자한 205억 달러와 이번 210억 달러를 더하면 미국 투자액은 415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여는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연간 36만대 생산)과 기아 조지아주 공장(34만대 생산)에서도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하도록 설비 보완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170만 8293대) 70% 수준이다. 현지 생산 확대로 어느 정도 관세 부담을 피해 갈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내년에 착공하는 신규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다. 2029년 완공해 연간 27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내 현대차·기아 공장들과도 인접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도 공급한다. 제철소 직원은 1300여명으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 역시 수입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현지 생산으로 피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조달 비율을 높여 미국 내 부품 현지화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63억 달러가 책정된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서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AAM) 등의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을 통해 로봇·AAM·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는 아이오닉5를 활용한 무인택시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연말쯤 미시간주에서 홀텍과 함께 SMR 건설에 착수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텍사스에서 지난해 인수한 태양광 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준비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국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자 3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발표는 정의선 회장 입장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고 위상도 올린 계기로 평가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만남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대만 TSMC의 미국 투자 발표 자리에 함께하며 힘을 보탰는데, 정 회장이 추가된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대미 협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이 물꼬를 튼 대미 투자 행렬에 다른 국내 기업이 동참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LG전자, SK 등은 대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명확한 투자 방향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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