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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북측 수행단 면면... 리수용·리용호 주목

    남북정상회담 북측 수행단 면면... 리수용·리용호 주목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 포함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이 공개됐다.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고양시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포함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 9명을 공개했다. 특이점은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포함된 점이다. 이들 모두 북한 외교 분야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과거 남북회담에서 북측의 외교라인이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향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례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다는 점에서 향후 개최될 북미회담의 ‘징검다리’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이 가운데 리수용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북한 외교 사령탑인 당 중앙위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당 국제부장을 맡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권 초기부터 외무상을 역임한 리수용 위원장은 북한 외교라인의 핵심 실세로도 평가된다. 김 위원장에게 외교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스위스 대사를 지낸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깊은 신뢰를 쌓아놓은 인물로도 알려진다.이와 함께 리용호 외무상도 공식 수행원에 포함됐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리용호는 김정일 시대 숨은 실세였던 리명제 전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로 평양외국어대에서 영어를 전공,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2010년 외무성 부장으로 승진한 리용호는 6자 회담 수석 대표를 맡았으며 1994년부터 미-북 대화에 참석하기도 했다. 리용호는 북한 외교관으로는 드물게 유연한 외교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교적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평가까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공식 수행원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정상회담에 배석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인 점,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수행원에 포함된 점에 비춰봤을 때 외교를 담당하는 인물의 정상회담 배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의집’ 비닐 가림막 치고 회담장·연회실 변신 중

    ‘평화의집’ 비닐 가림막 치고 회담장·연회실 변신 중

    근로자 드나들고 드릴소리 요란 군사분계선 걸어서 5분도 안 걸려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지난 18일 회담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은 막바지 보수 공사 작업으로 분주했다. 정상회담을 위해 3층 대회의실을 오찬과 만찬이 가능한 연회실로 바꾼다고 했지만, 파란색 비닐 가림막으로 가려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었다. 건자재가 담긴 박스 등을 든 작업복 차림 근로자 서너 명이 이곳을 드나들었다. 새 울음 사이로 전동 드릴 소리도 요란했다.청와대의 내외신 언론사 취재진 프레스 투어가 진행된 이날 북측 ‘통일의집’에선 남북 실무준비회담이 열렸다. 평화의집이 있는 구역의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다. 이 지역은 지름 800m 타원형 모양의 회담 구역으로 이 안에서는 유엔사 측과 북한군 측이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며 공동으로 경비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평화의집 앞마당에도 이미 봄이 내려앉았다. 봄 햇살을 받은 나무들이 푸르게 빛났다. 그러나 눈을 돌리면 높은 첨탑 등 군사 초소 시설이 보인다. 지난해 11월 북한군이 귀순할 때 총격전이 있던 곳이다.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되자 유엔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북측을 향해 손을 흔들지 말고 주요 군사 시설에 대해선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평화의집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는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MDL 위로 설치된 6채의 컨테이너 박스 모양 건물 너머로 북측 판문각이 보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본 익숙한 곳이다. 건물 사이 폭 5m쯤의 골목길 가운데에는 MDL를 의미하는 높이 5cm 콘크리트 연석이 있었다. 유엔군은 6채 건물 중 파란색 건물 3채만 사용한다. 왼쪽부터 중립국감독위 회의실(T1),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군사정전위 소회의실(T3)이다. ‘T’는 ‘임시’라는 뜻의 영어단어 ‘Temporary’의 약자다. 유엔군사령부 공보관은 “처음 회담장을 설치할 때 이렇게 오래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임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65년간 휴전 중인 한반도의 상태를 잘 보여 주는 ‘T’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북측에서 출발해 도보로 평화의 집으로 걸어오려면 T1과 T2 사잇길이나 T2와 T3 사잇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T2와 T3 사잇길은 북측 판문각과 남측 연락사무소인 ‘자유의집’ 정문을 한 프레임에 잡을 수 있어, 김 위원장이 도보로 내려온다면 이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자동차를 타고 건물 옆 공터로 MDL을 넘는 방법도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 1001마리를 몰고 방북한 길이다. 다만 남북이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는 순간을 생중계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걸어서 MDL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판문점의 원래 이름은 널문리다. 원래 휴전회담 장소였던 개성 내봉장 부근에서 전투가 잦자 장소를 널문리로 옮겼고 중공군을 위해 인근 이름 없던 주막에 ‘판문점’이라는 중국식 간판을 붙였다. 비무장지대의 한가운데, 휴전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이 이제는 북측 정상의 첫 남측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오투정보기술, 우즈베키스탄에 합작법인 설립하며 현지 진출에 박차

    지오투정보기술, 우즈베키스탄에 합작법인 설립하며 현지 진출에 박차

    국내 대표 공간정보 전문기업인 ㈜지오투정보기술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현지에 우즈벡 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오투정보기술은 지난 4월 12일 우즈벡 타슈켄트 현지에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산하 유니콘(UNICON)과의 합작회사인 Joint Venture GEOTWO GLOBAL LLC.(이하 지오투글로벌)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9일에는 ㈜지오투정보기술과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 및 산하 기관인 유니콘(UNICON) 간의 합작법인 설립 관련 서명식을 개최되었다. 서명식은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Ministry of Development of Information Technologies and Communications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MITC)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지오투정보기술 오정환 대표이사, 강형기 부사장을 비롯,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올림존 우마로브(Olimjon UMAROV) 제1차관,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산하 유니콘의 카슬라트 카사노프(Khislat P. Khasanov) 사장과 무자파 잘랄로브(Dr.Muzaffar Djalalov) 부국장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타슈켄트 자치시 엘리셔 틸리예브(Alsher A. TILYAYEV) 부시장도 합작회사 서명에 동참하였다. 새로 설립되는 지오투글로벌은 ㈜지오투정보기술이 보유한 공간정보 솔루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즈벡의 자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및 국가 공간정보 시스템 개발, 공간정보 기반의 다양한 산업적 활용 등의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지오투정보기술이 51%의 지분을, 우즈벡 유니콘이 49%의 지분을 보유한 유한책임회사(LLC, Limited Liability Company) 형태로 설립되었다. 유한회사 형태로 설립되는 이번 합작회사는 ㈜지오투정보기술이 보유한 공간정보 솔루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즈벡의 자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및 국가 공간정보 시스템 개발, 공간정보 기반의 다양한 산업적 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현재 ㈜지오투정보기술은 위치∙공간정보 취득·제작·가공을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융복합 IT 서비스에 최적화된 위치∙공간정보 S/W를 바탕으로 최고의 GIS(Geospatial Information System) 및 LBS(Location Based Service)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문화재청, 한국공항공사, 국세청 등 다양한 기관의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으며, 2010년부터 인도네시아의 기후변화 대응 및 해안공간정보시스템, 스리랑카의 토지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및 각종 지적도 제작사업, 키르기즈공화국의 토지정보종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라오스의 지형도 제작사업 등을 진행하는 등 세계 각국의 공간정보 선진화를 위해서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생명 살리는 의료코인에서 길 찾다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생명 살리는 의료코인에서 길 찾다

    “대한민국은 국운을 상승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ICT에 기반 한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육성, 세계인의 심장을 울리는 ‘문화한류의 K-POP’, 세계에서 평균적인 의료수준·의료시스템 가장 높은 나라, 미국 오마바 케어의 모델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또 대한민국은 최근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입니다. 여기에 의료관광산업의 ‘의료한류’를 결합하면 100년을 존경받는 먹거리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병든 사람을 살리며 존경받는 100년의 먹거리가 바로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이는 백제 최고의 전성기를 다룬 역사소설 근초고대왕(전 5권)의 윤영용 작가가 ‘사람 살리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LCGC(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를 만든 배경 설명이다. 근초고대왕이 당시 화폐인 철정(鐵鋌)으로 최강의 국력을 과시한 것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의 국력을 ‘의료코인’의 암호화폐로 세계에 선양하자는 것이다. LCGC는 홍콩의 글로벌 융복한마케팅유한회사(GCM HK)가 발행을 준비했고, 윤 작가는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LCGC는 실물가치 기반의 코인, 즉 30억 달러의 실물가치에 기반한 의료코인”이다. 이는 마치 달러화가 미국의 국력이라는 실물가치에서 발생한 것과 같다. 달러화를 발행하는 위조 방지기술 그 자체가 가치가 아니듯이 암호화폐의 가치 역시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는 가치로 될 수 없다는 이유다. 실물가치 30억 달러와 관련, 윤 대표는 “대한민국의 서울에는 세계 3위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있다”며 “롯데월드타워의 KMP서울병원과 협력 지정된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있다”고 전제한 “서울의 롯데에는 이밖에도 초대형 종합병원, 6성 및 5성급 호텔, 약국 면세점, 백화점, 놀이공원, 엔터테인먼트 등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VIP 의료서비스 1만불짜리 골드 회원권 1500명 어치에 25년간 투자했다”며 “1차 파생가치만 30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의료시장을 글로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 보니 의료코인인 LCGC는 실물가치 담보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뿐 만이 아닌, 글로벌 검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와 상품교역서비스 정보공유 시스템에 기반해 발행됐다. 여기에 글로벌 VIP 의료관광산업을 결합했고, 미래 자산가치 증대 프로그램인 NTM(New Technology Mining)이라는 신기술 채굴방식까지 접목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의 삶을 지향하기 위해서다. 세계적 희소가치, 기꺼이 돈을 쓰게 하고 그 혜택은 더 많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살리는 대장정, 의료한류의 새 역사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LCGC)를 발행했는데요. 어떤 암호화폐인가요. -LCGC는 행복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발행된 의료코인으로서 생명 코인의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LCGC는 한국의 선진화된 최고의 의료서비스에 실물가치로 선투자했는데요. 롯데월드타워 내 KMP헬스케어서울의원이 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회원권을 바탕으로 준비됐습니다. 회원권의 발행사는 홍콩에 소재하고 있으나, 서비스의 중심을 한국입니다. 그래서 LCGC는 롯데월드타워의 KMP헬스케어서울의원과 협력 지정된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외국 환자유치에 큰 기여를 하게되는 말 그대로 생명을 살리는 코인입니다. LCGC의 사용자들은 홍콩의 KMP 클럽을 통해 가입하는 ‘글로벌VIP’회원권을 홍콩의 거래소에서 매입한 LCGC코인으로 교환하고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누리도록 설계된 ‘라이프코인(Life Coin)’입니다. →LCGC의 ‘글로벌VIP’라면 해외 중증환자의 한국유치와 직결된 의료관광을 특화시킨 암호화폐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관광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게 많습니다만 외국은 한국이 뛰어난 나라인지 잘 모릅니다. 한국의 병원은 비영리로 수익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홍보나 광고를 못 하죠. 인센티브도 나눠줄 수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의료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면 한국병원을 홍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병원의료컨설팅’ 분야입니다. 그러면 병원의 공공성이 갖는 어마무시하게 큰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죠. 나아가 해외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VIP’로 유치할 수 있습니다. 자, 대한민국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3위 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세계 최고 의료수준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6성급 호텔 있어, 내려오면 수영장에 면세점·백화점 있고, 문화시설의 콘서트홀, 아쿠아리움에다 옆에 갔더니 실내 테마파크도 있고, 석촌 호수 주변으로 줄줄이 있습니다. 이걸 얼마짜리라고 할 수 있어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LCGC는 바로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KMP선진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상품교역을 세계적으로 확신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종합병원들은 외국인 중증환자들을 케어할 VIP 병실이나 쇼핑, 위락, 문화, 엔터에인먼트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환자 보호자나 가족들이 함께하는 케어도 불가능하죠. 중증 수술 후 10일 전후로 병원퇴원을 해야 하는 외국인 VIP에게는 고급숙박이 붙어있는 병원, 즉 의사와 간호진의 케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KMP헬스케어서울의원과 글로벌VIP 회원권은 ‘글로벌VIP’와 보호자의 생활 케어가 모두 가능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습니다. LCGC를 통해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LCGC는 글로벌VIP를 위한 명실상부한 ‘의료코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가상화폐로 불리는 암호화폐 LCGC를 ‘생명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잘 보세요. 암호화폐는 월경하기 쉽습니다. 월경이란 국경을 넘는 거죠. 만약에 외국 VIP환자가 아파 죽겠어서 한국병원에서 치료받겠다면, 그래서 수술비 등으로 10억원이 필요하다면 달러 가져오는 게 쉽나요. 당연히 암호화폐가 쉽죠. 특히 목숨이 경각에 달리신 분, 수술을 안 하면 3·6개월 후를 모르는 분, 갑자기 시한부 생명이 되어서 안타까운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생명을 구하는 암호화폐라면 그게 ‘생명코인’인 거죠. LCGC는 ‘라이프케어’를 위한 의료코인입니다.→LCGC가 의료분야 글로벌VIP를 대상으로 한다면 글로벌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한국에 모셔올 네트워킹입니다. 의료관광하자면 해외 환자가 있는 곳을 알아야겠죠. 환자가 어디 있겠어요. 해외병원이잖아요. 가령 필리핀의 무슨 병원에 죽어가는 환자가 있다고 하면, 꼭 살려야겠다는 환자가 있다면, 그래서 한국병원에 가서 세계적인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환자를 한국으로 보내달라는 네트워킹이 필요하죠. 그런데 한국병원은 이같은 의료관광 활동을 안 해요. 그래서 LCGC는 병원 간 네트워크를 늘리는 방법으로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겁니다. 다음은 해외의 병원, 그곳의 솔루션을 바꿔주는 거예요. 의사와 간호사들 교육도 시켜주고, 의료행정, 장비 사용법도 가르쳐 줍니다. 대한민국을 모델로 보여주는 겁니다. ‘건강 스마트시티’, 현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솔루션을 해외현지에 갖다 놓는 거죠. 그렇지만 그곳은 서울아산병원 수준으로 수술을 할 수 없으니까, 중요한 환자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모셔오고, 현지에서 가능한 병원이 있으면 그곳에서 하는데 단 방법을 가르쳐주는 거죠.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영상의학 하는 영상의들이 원격판독으로 어떤 병인지 알려주고요. 현지법에 맞게 한국의사도 파견하고, 현지인들을 고용도 하면, 현지 의료수준이 향상되겠죠. →NTM(New Technology Mining)은 무엇인가요. -LCGC는 ‘채굴을 당하지 않겠다’, ‘채굴을 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그게 바로 ‘신기술 채굴(New Technology Mining)’입니다. 채굴을 하려면 다이아몬드 원석이 있는 노다지 광산이 필요한데요. 그게 어디에 있느냐.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과 신약들이 모이는 세계 최고의 병원입니다. 신약이나 의료 신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말하자면 다이아몬드 원석인 거고요. 병원과 그 주변은 노다지 광산입니다. LCGC의 채굴은 NTM으로써 우수한 의료기기, 신약·제약,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총 발행 코인의 15%로 엔젤투자를 하는 거죠. →그렇다면 15%만 NTM으로 채굴하는 이유가 뭔가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의 암호화폐는 크게 세 가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블록체인에 의한 ‘원장 분산’인데요. 원장분산이 너무 과도한 게 문제입니다. 둘째는 채굴인데요. 보상을 준다고 하지만 암호화폐의 입장에서는 채굴을 당하는 거죠. 셋째는 채굴을 위한 고비용의 자원낭비입니다. 채굴을 위한 전기료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 때문에 싱가포르만큼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낭비인 거죠. 그러니까, 원장 분산은 해킹을 당하지 않을 정도면 되는데도 너무 많이 함으로써 채굴시간도 길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LCGC가 기존방식으로 코인 30억 개를 발행하면 이 중 15%는 보통 채굴 당해서 일반에 나눠줍니다. 그런데 이거는 낭비잖습니까. 그래서 LCGC는 이런 낭비하지 말고 생산적으로 활용하자 것이고요. 신기술에 투자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게 진짜 채굴이죠. 기존의 채굴은 이제 의미가 없어요. →엔젤투자라면 기존에 창투사가 있지 않습니까. 다른 점이 있나요. -LCGC는 신기술을 알아보는데 창투사보다 경쟁우위에 있습니다. 창투사의 전문가 중에 의사들이 몇 명이죠. 그렇지만 LCGC에는 아산병원, 삼성병원에서 의사로 20~30년을 생활한 분들과 네트워크가 돼 있잖습니까. 의료 신기술을 알아보는 실력이 어디가 뛰어나겠어요. 창투사들은 LCGC보다 의료 신기술을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죠. →그렇다면 코인 채굴 소스는 비공개로 한다는 것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업소개의 백서는 발행하지만 채굴을 위한 채굴소스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LCGC는 중앙집중식의 프라이빗 코인인 거죠. →코인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요. -LCGC의 사용처 말이죠. 병원치료 등 의료서비스, 온라인·오프라인 쇼핑과 교역거래 서비스, 교육 관련 사업과 취업정보 서비스, 의료·제약·바이오 등의 신기술 투자와 상품교역, 자산관리, 관광·리조트 서비스, 피트니스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와 쇼핑(면세점·백화점) 등 많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목표라고 할까요. 비전은 LCGC가 의료계의 기축통화가 되는 겁니다. 의료분야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넓습니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의료 관련 암호화폐 하면 LCGC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의료계의 ‘코인달러’가 되는 거죠. LCGC의 시작은 작지만 시대는 LCGC 편입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윤영용 대표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전략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세영동화 기획실에서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깐느TV부문특별상) 13편, KBS교통캠페인 ‘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신호등’ 24편, EXPO ‘꿈돌이의 문화탐험’ 프로그램 구성과 대전EXPO프레이벤트 ‘컴퓨터영상축전’ 기획, 한국영상에서 대전EXPO 정보통신관 영상 11편, 어린이교통교재 ‘만화로 배우는 교통교실’, 한국통신 ‘재미있는 통신 이야기’, KBS영어교육센터 ‘굿모닝ABC’ 시리즈 20편 기획 및 제작코디네이터, 농림수산부 ‘의리의 진돌이’(한국영상음반대전 특별상),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피아 21’(한국영상음반대전 금상·일본영상산업전 외국최우수작품상)과 국방부 정훈 교재 ‘핑클도 아는 우리 국군의 주적’, KBS미디어 ‘2002월드컵경기장’ 등 300여 편을 기획·구성·시나리오를 써왔다. 윤 대표는 현재 아이러브태권도운동본부 법정대표, 4대악척결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글로벌관광융복합산업연합회 사무총장, 중국인민일보 해외판 한국대표처 편집위원 및 실명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국회의원 의정대상 선정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 크레너 브랜딩ㆍ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2018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워크숍’ 진행

    크레너 브랜딩ㆍ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2018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워크숍’ 진행

    크레너 브랜딩은 지난 4일 유타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김충현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 본사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의료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의가 섹션별로 진행됐다. 크레너 10년차 이상의 PR전문가 권원정 차장,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허진숙 차장, 최봉혁 차장, 홍수정 과장 등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브랜딩 기획, 메디컬 콘텐츠, 컨벤션 행사 등 프로세스를 세분화하여 실제 업무 진행과정과 성공 사례들을 소개했다. 최근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미래 유망분야로 헬스케어 산업을 채택, 연관분야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산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사 크레너 브랜딩은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Utah Asia Campus(UAC), 이하 유타대)와 3년 전부터 산학협력을 맺고 의료, 제약 등 헬스케어 관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양 기관은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맞춤 인재를 양성하도록 추진하고, 정기적인 워크숍과 실무과제 수행 그리고 현장 인턴십을 통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것을 목적에 두었다. 더불어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업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능력을 돕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크레너 브랜딩 송주혜 상무는 “현장은 그 자체로서 훌륭한 경험이 된다.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이론만으로 배울 수 없는 현 주소를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섹션별 강의 이후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유타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김충현 지도교수의 역질문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생각해보고 토의를 통해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유타대 김충현 교수는 “크레너와의 산학협력은 우리 대학이 추구해온 현장중심의 글로벌 인재양성의 노력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학생들의 전공에서 전문성, 창의성을 헬스케어 분야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청년 취업문제 해결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크레너 브랜딩과 유타대는 정기 워크숍을 통해 공동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유를 통해 헬스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과제가 주어지며, 평가를 통해 크레너의 인턴자격을 부여받아 일정기간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도 제공받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 홍등가가 라라랜드로 바뀐 사연

    [현장 행정] 금천 홍등가가 라라랜드로 바뀐 사연

    ‘성매매 업소 밀집’ 독산로 “청소년에 유해” 민원 빗발 42평 규모 주민 공유공간에 남녀노소 열린 성교육 센터로“지금은 작은 변방의 혁명 같지만 언젠가는 세상을 뒤흔드는 지진이 되기를 바랍니다.”(차성수 금천구청장) 지난 3월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4동. 서울남부신용협동조합 건물 지하에 42평 남짓 규모의 주민공유 공간이 들어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불법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던 곳이다. 이곳의 새 이름은 ‘라라랜드’이다. 사랑하다(Love), 행동하다(Act), 배우다(Learn), 동행하다(Accompany) 등 4개 영어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공간 운영을 맡은 ‘라라스쿨’은 성교육 전문 강사 3명으로 구성된 성교육 단체에서 출발했다. 올 2월 공간 운영 주체를 모집하는 공모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앞으로 이곳에서 연령별 성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소식 사회를 맡은 신연정 강사는 “성교육은 전 연령층에게 필요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기에만 성교육이 강조된다”면서 “‘라라랜드’는 남녀노소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성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강사 등 3명의 성교육 전문 강사진은 지난 1년간 전체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단계별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마쳤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개소식에 참석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미투 운동이 한창인데 아주 적정한 때, 적정한 공간에서 문을 연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주민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금천구 협치회의’는 지난해 12월 장소를 임대하기 위해 서울남부신협의 협조를 구했다. 민·관 협치를 통해 해결할 지역의 주요 의제 5가지 가운데 하나인 ‘독산로 20m 도로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이 일대는 청소년이 지나다니는 통학로임에도 이른바 ‘빨간집’이라고 불리는 불법 성매매 업소 36곳이 밀집해 있다. 청소년 유해 환경을 없애 달라는 주민들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신협 측은 임대료 없이 보증금만 받는 조건으로 건물 지하를 주민공유 공간으로 내주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그 덕분에 ‘라라랜드’가 탄생한 것이다. 차 구청장은 “의제 설정부터 운영 주체 선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실”이라면서 “20대 청년들이 이곳에서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중 통상전쟁의 도화선으로 등장한 콩,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중 통상전쟁의 도화선으로 등장한 콩, 왜?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산 대두(콩)가 핫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내 대두 생산업자(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산 대두를 대미 보복조치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미 무역대표부(USTR)가 4일 오전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여개 세부 품목을 발표한지 10시간 뒤 중국 정부도 대두와 자동차 등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화공품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부과 품목 명단에는 대두 외에도 옥수수와 옥수수 분말, 수수, 미가공 면화, 신선 소고기, 냉동 소고기, 담배 등의 농산품이 대거 포함됐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에 공표하겠다”고 전했다.이에 미국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샤오핑 미 대두수출협의회 중국 지사장은 이같이 밝히고 보복관세 부과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지사장은 미국 대두 수출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를 예상했다면서 미 대두수출협의회가 중국의 이번 보복관세 조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농업농촌부와 재정부는 이에 앞서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농업과 농가 우대정책에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대두 및 옥수수 생산업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들 부처는 “중앙 정부가 관련 보조금을 총괄적으로 마련한다”며 “구체적인 범위와 기준은 각 성급 인민정부가 중앙정부 요구와 현지 실정에 따라 정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대두의 보조금 지급 표준은 옥수수보다 높게 책정해 국내 대두 생산업자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지지하고 나섰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의 대체재를 구하기 어렵고 중국산 식용유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우려해 대두 수입 제한을 못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라질 등 남미 국가와 러시아에서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대두를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미 브라질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 1위 대두 수입국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대두보다는 땅콩기름을 더 선호하고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을 중심으로 올리브유 소비도 증가해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환구시보가 부연했다.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산 대두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중국의 농가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국제무역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며 미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이 미국산 대두에 불공정한 이익을 제공함에 따라 미국산 대두가 중국 시장에 덤핑(dumping)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은 그동안 고율관세 조치를 주거니받거니 해온 만큼 이번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에 보복관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에 대한 후속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시장이고, 자동차는 두 번째로 큰 판매처로 꼽힌다. 특히 대두는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400억 달러(약 42조원) 어치 가운데 미국산이 140억 달러나 되기 때문에 파괴력이 매우 크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9.2%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 조치를 취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 농산품 생산지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표밭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제재가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대두와 돼지를 많이 생산하는 상위 10개 주 가운데 8곳에서 승리를 휩쓸었다. 중국의 대두 보복관세 전략은 지난달 상무부가 국영기업인 중국양유(糧油)식품집단(COFCO)을 비롯한 대미 수출기업들을 불러 개최한 회의 때 제안됐다. 정책 입안에 관여한 중국 관리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부과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신중하고 비례적일 것”이라고 말해 보복관세 부과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중국 사정 역시 녹록치 않다. 미국산 대두에 의존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한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너무 쉽게 꺼내 든 카드가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사육국이자 돼지고기 소비국가이다. 돼지고기는 매일 밥상에 올라갈 정도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다. 중국이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으로부터 수입한 대두는 대부분 돼지 등 가축 사료나 식용유 등으로 이용된다. 그런 만큼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로 고기 섭취가 늘어나면서 가축사료 등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 중국 내 생산량으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대두 수입의 상당량이 4억 마리에 이르는 중국내 돼지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대두 수입 축소가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돼지고깃값 상승이 13억 중국 국민의 체감물가를 움직여 정치적 불똥을 튀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최대 대두 수입처인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 회장은 “대두 수입을 장기간 제한하면 중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사료 가격이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 전 인민에게 영향을 준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도 “대두는 중국의 고정 수요품목으로 대두을 손댈 경우 적 1000명을 죽이려다가 아군 800명을 희생하는 꼴”이라며 “대두에 보복관세를 추가하면 사료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시기적으로도 중국이 대두 보복관세 카드를 내놓을 적기가 아닌 것 같다는 시각도 있다. 지금부터는 주로 남미의 대두 수확기라 향후 6개월 동안은 미국 시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미국산 대두 수입을 규제하는 효과가 반감되는 이유다. 미국 퍼듀대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산 콩의 수출은 최대 71% 정도가 감소하고 미국의 경제적 손실은 연간 17억~3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중국에도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업경제학자인 퍼듀대 워리 타이너 박사는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중 양국은 지난달 말 ‘미국산 대두’를 놓고 물밑 협상을 벌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농업부 소속 대외협력 관료들과 미국 대두수출협회 회원사들이 베이징에서 만나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을 지속할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케빈 스콧 미 대두수출협회 이사는 “중국 측에서 회담을 요청해 대두 문제를 논의하길 원했다”며 “중국은 대두 무역에서 파국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2인자’로 돌아온 왕치산… 대미 무역전쟁 선봉장

    ‘中 2인자’로 돌아온 왕치산… 대미 무역전쟁 선봉장

    7상8하 깨고 복귀… 해결사 기대 양샤오두, 감찰위 사령탑 선임 리커창 총리 겨우 자리만 보존 ‘해결사’ 왕치산(王岐山·70)이 실질적인 중국의 2인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왕은 지난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반대 1표, 찬성 2969표로 국가 부주석직에 선출되며, ‘시왕체제’(習王體制)의 시작을 예고했다.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나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뒤 5개월 만이다. 공산당의 ‘7상8하’(67세는 연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란 불문율을 시진핑 주석이 왕을 위해서 깬 것이다. 3000명 가까운 당 대표에 뽑히지 못한 ‘평당원’이 부주석이란 높은 직위에 임명된 것도 왕이 처음이다.왕은 2003년 베이징 시장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국무원 부총리로 금융 위기 대응을 총지휘하며 미국과의 협상 파트너로도 맹활약했다. 2012년부터는 당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 작업을 통해 시 주석의 정적을 쳐내며 중국 국민의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17일 전인대 투표에서 시 주석에 이어 상무위원 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집어넣을 때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그였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보다 5살 많지만 젊었을 때 한 이불을 덮고 지낼 정도로 친밀한 사이다. 그가 시 주석의 참모라기보다 대등한 동지 관계란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왕의 은퇴를 앞두고 나이 때문에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문화혁명 때 15살의 나이에 산시(陝西)성 벽촌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농촌으로 보내 노동을 시킨 사상개조운동)됐다. 하방 초기인 1969년 시 주석이 베이징 집에 들렀다가 산골로 돌아오는 길에 그에게 하룻밤 신세를 졌다고 한다. 당시 시 주석은 한 이불을 덮고 잔 답례로 경제 관련 책 한 권을 그에게 건네줬다. 왕 부주석의 첫 임무는 외교의 선봉장으로 대미 무역전쟁을 해결하는 것이다. 인민은행 부행장과 경제담당 부총리 등을 거친 경제통인 만큼 무역전쟁 사령관의 적임자로 손꼽혔다. 최근 주중 미국대사인 테리 브랜스태드와 금융 위기 당시의 대미 파트너였던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을 만났다. 지난해는 전 골드만삭스 총재 존 손턴의 주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참모 스티브 배넌을 만나기도 했다. 폴슨 전 장관은 “왕은 시장과 세계 경제를 아는 중국 지도자로 미국에 대한 이해도 높다. 하지만 진보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왕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협상력을 얼마나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2014년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본다며 “한국 드라마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말해 중국 내 ‘메가 히트’를 이끌기도 했다. 18일 이어진 전인대에서는 ‘무늬만 2인자’로 불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자리는 지켜 냈다. 양샤오두(楊曉渡)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가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에 선임됐다. 반부패 사정 작업을 이끌 국가감찰위 사령탑으로 양이 선임된 것은 ‘깜짝 인사’로 여겨진다. 반대 6표, 기권 7표가 나와 인사 표결 가운데 반대표도 가장 많았다. 양샤오두가 국가감찰위 주임에 오른 데도 시 주석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재직할 당시 상하이시 통전부장을 지냈다. 양샤오두는 당 사정기관인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자오러지 서기와 보조를 맞춰 정부 내 반부패를 총괄한다. 시 주석의 정적 제거에 앞장서며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을 전망이다. 양샤오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감찰 부서의 통합으로 감찰 인력이 10%가량 증가할 것이며, 감찰 대상은 20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는 시진핑 주석의 호위대로 불리는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장이 선임됐다. 저우창(周强)은 최고인민법원장, 장쥔(張軍)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는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에 각각 선임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전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면담 결과 백악관 브리핑

    [전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면담 결과 백악관 브리핑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정의용 실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현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미국 백악관 발표 내용 전문 (국문 번역)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미국 백악관 발표 내용 (영문) Good evening. Today, I had the privilege of briefing President Trump on my recent visit to Pyongyang, North Korea. I’d like to thank President Trump, the Vice President and his wonderful national security team, including my close friend General McMaster. I explained to President Trump that his leadership and his maximum pressure policy, together with international solidarity, brought us to this juncture. I expressed President Moon Jae-in’s personal gratitude for President Trump’s leadership. I told President Trump that, in our meet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Kim pledged that North Korea will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He understands that the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And he expressed his eagerness to meet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 President Trump appreciated the briefing and said he would meet Kim Jong Un by May to achieve permanent denuclearization. The Republic of Korea, along with the United States, Japan, and our many partners around the world remain fully and resolutely committed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ong with President Trump, we are optimistic about continuing a diplomatic process to test the possibility of a peaceful resolution. The Republic of Korea, the United States and our partners stand together in insisting that we not repeat the mistakes of the past, and that the pressure will continue until North Korea matches its words with concrete actions. Thank you.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최선희, 美담당 부상으로 승진… 북·미접촉 최전방 설 듯

    北 최선희, 美담당 부상으로 승진… 북·미접촉 최전방 설 듯

    김정은 정권 대표적 대미협상가 홍콩언론 “김여정 대미특사 검토”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향후 북·미 대화에 나서려는 북한의 전략이 주목된다. 특히 북한 외무성에서 주로 대미 외교를 담당해 온 최선희 전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최근 부상(vice-ministerial)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미 협상 준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에너지 및 안전센터 대표단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방북 기간 대표단은 외무성 부상 최선희 동지를 의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그녀의 승진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외무성도 홈페이지를 통해 “의례 방문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조(북한 주재) 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가 함께 참가하였다”면서 “담화에서는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전 보장과 관련한 의견이 교환되었으며 전통적인 조·러 친선협조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데 대한 문제들이 언급되었다”고 전했다. 최 부상은 김정은 정권의 대표적인 대미 협상 담당자로 북·미 간 접촉의 최전선을 맡아 왔다. 최 부상은 지난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당시 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 담당 부상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 부상은 향후 북·미 간 고위급 접촉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고위급대표단 일원으로 지난달 25일 방남했던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최 부국장은 지난해 9월 스위스에서 열린 ‘트랙 1.5’(반민반관) 국제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전직 관료와 만나기도 했다. 외무성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제1부상 아래 7명의 부상이 세계 각 지역과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상의 승진에 따라 기존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인 한성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부상이 그동안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자리로 승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이 북·미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대미 특사를 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한국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미국에 북핵 관련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벌써 ‘올림픽 앓이’를 하는 국민이 숱할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만들어 냈습니다. 17일간의 열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지난 1~25일 현장을 누비며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기사화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25일간의 평창 뒷얘기를 담았습니다.●자원봉사자ㆍ조직위 광란의 춤판? 지난 24일이었습니다. 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는데요.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선 예상치 못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커튼 뒤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신 적이 한번쯤 있을 것 같은데요. 오벌에서는 깜짝 나이트클럽이 열렸습니다. DJ 음악에 맞춰 자원봉사자와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밤을 보냈죠.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조명도 나이트클럽 분위기에 어울리게 어둡고 반짝반짝거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선수들처럼 스케이팅을 연출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랐지만 ‘평창의 추억’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반면 23일 쇼트트랙 경기를 끝낸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얌전하게(?) 뒤풀이했습니다. 아무래도 25일 피겨 갈라쇼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지 싶네요. ●팬 생각하는 ‘진정한 스타들’ 메달을 딴 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승훈과 클로이 김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이승훈은 모든 세리머니를 마무리하고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관중들에게 다시 한번 트랙을 돌며 인사를 했습니다. 남은 관중이 수십명뿐이라 눈을 맞추는 인사였습니다. 늦은 시간인 데다 6400m를 두 번이나 뛰어 많이 피곤했을 텐데 말이죠. 팬을 생각하는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하죠.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클로이 김이 메달을 따고 회견장에 들어왔을 때 기자들이 “그레잇”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클로이 김도 기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해 경직된 우리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최순실 파문’ 후 날개 단 송승환 감독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2015년 7월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비선 실세’ 최순실 측 인사들은 송 감독의 인지도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난타’ 공연 정도가 주요 경력인데, 올림픽 개·폐회식을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송 감독으로 낙착됐습니다. 송 감독은 임명 후에도 정부의 간섭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실무진이나 스태프를 뽑는 데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감 놔라 배 놔라’를 했답니다. 하지만 ‘최순실 파문’이 터지자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문체부는 개·폐회식에서 손을 뗐고, 송 감독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송 감독은 종종 지인들에게 “(스타디움에 있는) 3만 5000명이 아닌, 전 세계 35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실제로 개·폐회식은 현장보다 TV로 시청한 사람들의 평가가 훨씬 좋았습니다. ●北응원단 화장실 갈 때도 ‘호위’ 북측 응원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온 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출중한 미모를 갖춘 230여명은 평창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았는데요. 단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10명, 20명씩 짝지어 움직였고 국가정보원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말을 걸려고 하면 보안요원이 다가와 가로막고 AD 카드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기도 했죠.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 기자는 응원단이 외치는 구호가 뭔지 물어봤고, 몇 살인지 궁금해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듣기론 16살인데, 아동학대 아니냐는 겁니다. 미국 기자는 “응원단 구호 중 혹시 미국을 비방하거나 깔아뭉개는 건 없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응원단은 생각보다 화장이 짙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옅은 화장으로 수수한 느낌을 줬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눈 안 와 2억 5000만원 들여 인공눈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회자되는 만큼 날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일 평창으로 가면서 탄산수 한 병을 사 차량에 뒀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병이 산산조각 나 있었습니다. 얼어서 부피가 커지면서 유리도 깨져버린 거죠. 그래도 개·폐회식 당일 날씨가 많이 풀려 다행이었어요. 또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이 관중에게 학습 효과를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통 추위가 아니란 걸 안 관중들은 ‘중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복 세 벌을 겹쳐 입었다는 사람, 핫팩을 온몸에 붙였다는 사람…. 평창은 폭설로도 유명하지만 대회 기간 중 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눈이 오면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입니다.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안 나잖아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OBS)은 메인프레스센터(MPC) 뒤 알펜시아리조트 슬로프를 24시간 촬영하는데, 눈이 없어 조직위가 인공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2억 5000만원어치요. ●이기흥 회장·박영선 의원 논란도 평창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렸고, 박 의원은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구했다.” 세 인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고, 박 의원은 스켈레톤 경기 피니시 구역 특혜 출입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불렀죠. 국민들은 이제 ‘올림픽=금메달’로 여기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하지만 차별과 불공정, 갑질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건 사고가 대회 흥행을 막을 뻔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발병으로 25일까지 3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선수도 4명 감염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들이 축하행사를 벌이다 상패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한국인 2명이 머리에 맞고 부상을 입었죠. 개도 종종 화제에 올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 미건 뒤아멜이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어 뉴스에 소개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믹스트존에서 “이 나라는 개에게 더 잘 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개 식용 문화를 가진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비쳐 논란을 낳았고요. 평창 특별취재반 hermes@seoul.co.kr
  • 러시아 선수들 폐회식에 국기 못 흔든다, 두 차례 도핑 확인이 결정적

    러시아 선수들 폐회식에 국기 못 흔든다, 두 차례 도핑 확인이 결정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5일 오후 8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러시아 선수들이 국기를 휘날리며 입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IOC는 이날 오전 9시 강원도 평창에서 132차 세션 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폐회식까지 존속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더 이상 도핑 관련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 올림픽위원회의 지위를 회복해 재가입할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러시아 선수들이 이날 폐회식에 국기를 휘날리며 입장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작성했다. 55명의 세션 참석자들이 손을 들어 찬성 의사를 표시한 결과 거의 모두였고 반대나 기권 의사를 밝힌 이는 없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곧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식 발표하고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바로 전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 파일럿으로 출전해 12위에 그친 나데즈다 세르기바(30)가 이번 대회 참가한 168명 가운데 두 번째로 도핑 혐의로 모든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OC는 4년 전 소치 대회처럼 국가 주도나 조직적인 도핑 음모가 개입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징계를 평창 대회까지만 존속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이번 대회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4명 가운데 둘이 러시아 선수로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 IOC가 폐회식에 러시아 선수들이 국기를 앞세우며 입장하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OAR 알파인 스키 선수 아나스타샤 실란테바는 “그들은 우리가 여기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들여다보고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두 도핑 사례를 근거로 폐회식에 국기를 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리시아 스미스 캐나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특히 두 번째 도핑 위반을 살피자면 우리는 러시아 대표팀이 폐회식에 들어올 때 국기를 들고 들어오면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4일 패널 회의를 소집해 세르기바 사례를 심의했다. CAS는 “그 선수가 트리메타지딘이란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온 뒤에 반도핑 규정 위반을 시인했다”며 “대회 기간에 관계 없이 임시 출장 정지 징계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봅슬레이연맹은 세르기바가 의료진이 처방하지 않은 문제의 약물을 “심장약”으로 복용했다며 지난 13일 음성반응이 나온 뒤 18일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다음달 19~26일 러시아 티우멘에서 열리는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반도핑에 무관심하다는 노골적인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는 나라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IBU가 허용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6]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절규

    [이호영의 그림산책6]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절규

    붉은 노을. 총총히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다리 위. 난간 너머 휘어진 해변은 바다를 가두었다. 깃대를 올린 배들. 그 좁은 바다 위를 서성인다. 타오르는 노을과 푸른 그림자. 외마디의 소리가 솟아오르는 것은 화면 하단, 사람으로부터이다. 비명. 닫은 귀와 놀란 눈. 화면 안의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은 화면의 밖, 관람자 쪽의 상황이다. 두 귀를 막아야하는, 놀라운 상황의 전개. 무엇에 놀라고 무엇에 귀를 닫아야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화면에서 솟아오른 소리. 소리이다. 절규(The Scream). 소리가 솟아올라 풍경을 지우고 사람과 사람들 사이를 휘감아 버린다. 다리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것도 소리이다. 그림은 소리가 아닌 이미지(image)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미지 속에 소리를 채웠다. 그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보이는 소리이다. 그리하여 화면 속의 사람은 귀를 막고 있으며 동시에 입을 통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 소리는 보이지 않은 가슴 속의 어떤 것들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노르웨이의 화가. 그리고 판화가. 표현주의 작가로 알려진 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고통과 죽음을 목격하며 성장한다. 1868년 다섯 살이 되던 해에 결핵으로 어머니를 잃고, 1877년에 동일한 병으로 누나를 잃는다. 허약한 체질의 뭉크는 잔병치레가 많았으며 어머니의 죽음이후에 찾아온 아버지의 광기. 그로 인한 집안 가난이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였다. 정신병으로 진단받은 누이동생, 결혼식을 올린 지 몇 달 만에 죽은 남동생. 뭉크 또한 열병, 류머티즘, 불면증, 그러한 병들에 시달린다. 고통과 아픔으로 뒤범벅이 된 생.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이루는 삶이었다. 청년기에 겪은 실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의 상처 또한 그에게는 고통이었다. 후원자 프리츠 탈로(Frits Thaulow)의 형수 밀리 탈로(Milly Thaulow). 그의 첫사랑의 여인이다. 자유 분망했던 그녀와의 사랑. 성격 탓으로 인해 발생하는 끊임없는 질투와 의심. 그의 사랑은 마돈나이면서 동시에 메두사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였다. 그의 사랑은 행복이면서 동시에 질투와 의심으로 가득한 고통이었다. 그를 둘러싼 죽음과 광기와 사랑. 그의 앞에 던져진 고난들과 엉겨있는 상처들. 그리하여 죽음의 미학은 뭉크 전 생애를 통해 몰입하게 만드는 주제가 되었다.1889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개인전을 계기로 파리로 유학하게 된 뭉크는 고갱, 반 고흐, 로트렉 등의 젊은 화가들의 작품에 흥미를 느꼈고 일정한 영향을 받는다. 1892년에 독일 베를린 미술협회의 초청으로 갖은 개인전. ‘뭉크 스캔들(Munch Affair)’이 됨으로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된다. 전시된 그의 작품을 가지고 일부 언론들이 혹평을 함으로서 전시의 지속여부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표결을 한 사건이 그것이다. 1893년 그려진 ‘절규’는 〔생의 프리즈〕의 연작(‘마돈나(Madonna)’, ‘흡혈귀(Vampire)‘, ‘절규’등이 포함된다) 중의 하나이다. 〔생의 프리즈〕는 1902년 베를린 분리파전을 통해 완성된 모습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부분적으로 발표되었다. 1888년부터 시작하여 30년간 지속적으로 작품을 이어간 〔생의 프리즈〕. 〔시리즈 연구: 사랑〕, 〔생의 프리즈- 삶, 그리고 죽음의 시〕의 연작과 더불어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하고 있는 주제이다. 뭉크는 화가이면서 판화가이기도 했다. ‘마돈나’를 유화로 그리기도 했으며 동시에 판화로 제작해 발표하기도 하였다. ‘절규’ 또한 변형시킨 작품이 50여 점에 이른다. 많은 수의 판화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였다. 작품이 팔리면 같은 작품을 제작해서 소장하고 있었던 뭉크의 태도는 작품을 자식처럼 여기는 그의 마음에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판화의 복제가능한 방식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도 추측된다. 그만큼 판화에 대한 사랑 또한 지대하였다.그림 앞에 서면. 말이 필요가 없다. 불립문자(不立文字). ‘절규’가 그러하고, ‘마돈나’가 ‘바닷가의 여인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림은 저 쪽에 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춘기’의 떨림과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다. 누구나 겪었을 그 시기의 감각들과 감정들. 배움이 아닌 열린 감각과 감성. 감각과 감성이 다리가 된다.연결의 다리. 붉은 노을은 낮과 밤을 이어주는 경계에서 피어난다. 그러므로 낮의 속성과 밤의 속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것. 그러므로 경계를 잇는 것은 다리와 노을이다. 그 경계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다. 심연의 나와 현실의 나, 그리고 당신을 연결하는 것. 다리. 그것은 소리이고 외침이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앎의 이전의 단계이다. 세상 밖으로 탄생한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울음으로 소리치는 것이다. 울음은 생명의 인지와 동시에 안과 밖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살아 있기에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소리칠 수 있다. 뭉크의 절규는 그러한 의미에서 생의 외침이다. 그 외침은 강렬하면서 동시에 열려있다. 그 열린 외침 속에 당신의 외침도 스며있다.
  • 한양여대 ‘CJ프레시웨이와 산학협력’ 협약

    한양여대 ‘CJ프레시웨이와 산학협력’ 협약

    한양여자대학교가 CJ프레시웨이와 식품산업 전문 인재 양성 및 기술정보 교류 등 상호 동반 성장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지난 1월 18일 한양여자대학교 대학 본관 2층 회의실에서는 한양여대 이보숙 총장, CJ프레시웨이 윤성환 영업본부장 등 양 기관의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이 열렸다.이번 협약식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및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한양여대 학생들은 자신의 직무 적성을 미리 파악하고 현장 감각까지 함께 익혀, 보다 효과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는 우리나라 최초 영양사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한양여대에서 우수한 조리아카데미 시설을 공유하게 되며, 한양여대 교원들과 함께 메뉴 컨설팅, 위생 안전 교육 등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 중소 프랜차이즈 고객사 인큐베이팅 강화 등 핵심 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또한 CJ프레시웨이는 한양여대 식품영양과에 재학 중인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식품 산업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CJ프레시웨이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JUMP-UP 방학 특강 ▲고객사 대상 세미나 참관 프로그램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등 사업별 현장 실습 ▲인턴십 등 이론부터 실무까지 직‧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본 협약을 통해 한양여대와 CJ프레시웨이는 양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데 힘써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GM에 ‘뒤통수’ 맞은 정부…군산공장 폐쇄 발표 하루 전날 전화 연락

    한국GM에 ‘뒤통수’ 맞은 정부…군산공장 폐쇄 발표 하루 전날 전화 연락

    정부가 한국 제너럴모터스(GM)으로부터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한국GM은 경영난을 이유로 13일 전북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에게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연락이 온 건 발표 전날인 12일. 어떻게 손 쓸 틈 없이 발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장 중단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문제와 지역 경제에도 직격탄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가 사태를 안이하게 보고 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GM과 한국GM은 13일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을 밝혔다. 5월 말까지 군산 공장 차량 생산 중단과 직원 약 2000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본사가 현재의 생산설비 등을 모두 유지한 채 회생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경영난 극복을 위한 대표적 첫 자구 노력으로서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과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 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3년간 평균 약 20%에 불과해 사실상 거의 지금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정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1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GM은 전날 저녁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전화로 통보했다. 정부는 이때까지 군산공장 폐쇄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한국GM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GM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전날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당시 회의에서 백 장관은 “GM이 전반적·중장기적으로 ‘롱텀 커미트먼트(long term commitment:장기 투자)’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어떤 형태로 할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GM이 정부에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면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정부는 GM이 먼저 경영개선 계획을 제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GM은 정부와 경영개선 계획을 협의하는 단계를 건너뛰고 일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GM은 그동안 산업은행 등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실무 협의를 했지만 현재까지도 정부에 구체적인 계획이나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GM의 일방적인 발표에 항의하기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낸 입장자료에서 “GM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중단 및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co.kr
  • 바람맞은 알파인스키남자 활강 15일로 연기

    평창동계올림픽 첫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가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키연맹(FIS)과 조직위에서 거세진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선수와 취재진의 슬로프 구역 진입이 통제됐다. FIS와 조직위는 오전 6시부터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경기 시간 3시간 전인 오전 8시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연기를 확정했다. 성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센터의 풍속은 초속 15~20m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날인 12일에도 초속 13~1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예정된 알파인 복합 활강 훈련도 취소됐다. 연기된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는 나흘 뒤인 1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대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남자 슈퍼대회전을 하루 뒤인 16일로 미뤘다. 우리나라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는 김동우(23·한국체대)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는 이날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1차 결승에서 72.31점을 기록, 전체 20명 가운데 14위를 차지해 12위 안 선수에게 주어지는 2차 결승행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서정화는 올림픽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올랐고 큰 실수 없이 베스트에 가까운 실력을 펼쳐보였으나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강국 선수들에 밀려 평창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30)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으로 16위에 올라 한국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정왕룡은 이제 김포시민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김포시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돼 전 세계인들이 ‘Gimpo Dream’을 꿈꾸며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왕룡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김포 아트홀에서 ‘김포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김포시장 도전에 나섰다. 먼저 ‘자신은 두 번 결혼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결혼은 신앙이고 두 번째는 지금의 아내였다며, 이제 세 번째로 김포시민과 결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63년 워싱턴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외쳤던 ‘I Have A Dream!’을 인용하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김포시민들에게 청혼하겠다며 함께 ‘I Have A Dream!’을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여 청했다. 정 의원은 책의 서문에서 “최근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정도전이 살았던 여말선초의 시대상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포를 말하는 건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이라며 “김포가 떠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발전상을 그려보고 싶은 건 저뿐만 아니라 김포시민의 염원이고, 우리 모두가 21세기 정도전이 되자”고 힘주어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는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10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첫번째 축사에 나선 김두관 국회의원은 “2014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맨처음 김포일대 구석구석 5만km를 걸을 때 나의 길잡이가 돼주었다”며 “늘 있어야 할 곳에서 열심히 일해 온 사람 정왕룡 의원의 새책 ‘김포를 말하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김포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 의원과는 대학의 선후배 사이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며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여의도를 향했지만 정 의원은 주민들 가장 가까이 풀뿌리 생활정치 현장에서 부대껴와 더욱 애정이 간다”고 격려했다. 이어 유영록 시장은 “2002년 도의원시절에 함께한 인연으로 정 의원은 지역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시의원으로서 시민행복과 관련해 날카롭고 비판적 발전론을 자주 제시해 적극 귀담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왕룡 의원의 ‘김포를 말하다’ 1부에서는 김두관 국회의원과 유시민 작가, 교황청대사가 된 이백만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 3분이 자신의 멘토라고 인연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김포시의회 발언 모음이, 3부는 김포의 길, 김포의 숨결에서 김포의 다양한 문화재산에 대한 가치와 활용방안을 담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선보인다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선보인다

    일산 킨텍스에서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이 오는 8일 진행된다. 마이스포럼(MICE forum)가 주최하는 해당 포럼은 ‘자동차 경량화 기술 산업전(Automotive Weight Reduction Technology Fair)’의 부대행사로 마련되어, 자동차 경량화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UNIST 복합재료기술 연구센터(Fraunfofer Project Center)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광역시, UNIST가 후원한다. UNIST의 박영빈 교수가 좌장으로서 포럼의 오프닝과 클로징을 비롯한 전반적인 진행을 맡으며, Fraunhofer ICT, 한화첨단소재, 칼스루에 공대, LG하우시스, Dieffenbacher 등 국내외 유명 기업이 참석해 수준 높은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Fraunhofer ICT의 Frank Henning 부회장은 ‘자동차 경량화용 연속 및 불연속섬유 강화 복합재(Continuous and Discontinuous Fiber Reinforced Composites for Automotive Lightweighting)’를, 한화첨단소재 김남형 상무는 ‘자동차 경량화용 열가소성 복합재(Thermoplastic Composites Applications for Automotive Lightweighting)’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특히 칼스루에 공대 Luise Karger 교수의 ‘성형 및 구조해석을 통한 복합재 통합설계 : 기초 및 응용(Composite Design via Continuous Process and Structural Simulation : Fundamentals and Applications)’ 발표는 심화강좌로 진행되어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 관계자는 “유럽의 연사들이 대거 참석,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유럽 선진 자동차 경량화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모든 강의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어 참관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본 포럼과 별도로 자동차 경량화 기술 산업전 전시장 내 기술세미나장에서는 ‘2018 자율주행 자동차 ICT 융합 플랫폼 기술 동향 및 첨단 센서 기술 세미나’와 ‘2018 자동차 경량화 신기술 적용사례 및 첨단 경량소재 가공기술 이종접합 기술 세미나’가 진행되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온 장웅 北IOC위원 “평창 성공 확신”

    한국 온 장웅 北IOC위원 “평창 성공 확신”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방한했다. 장 위원은 6∼7일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참관한다.장 위원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질문한 기자들에게 “아웃 오브 마이 비즈니스(out of my business·내 일이 아니다).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IOC 위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의 방한은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6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시범공연을 펼칠 때 함께 들어왔다. WT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의 태권도 국제경기단체다. 장 위원에겐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된 그는 올해 임기를 마친다. 앞서 장 위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 선수단 참가, 개·폐회식 공동 입장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IOC의 도핑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을 무효 판결한 것과 관련해 “CAS 결정이 실망스럽고 놀랍다. 왜 그런 결과를 내놓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CAS 판결로 러시아 선수들이) IOC 초청장을 무조건 받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CAS 판결을 환영한 뒤 28명 중 현역으로 뛰고 있는 15명(선수 13명, 코치 2명)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 초청 검토 패널과 내부 회의를 거쳐 이들의 참가 여부를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소치 대회 성적을 복구하는 것도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러시아 선수 15명이 평창행 막차를 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교회 폭파 철거ㆍ승려 쿼터제… 한층 가혹해지는 중국의 종교 탄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교회 폭파 철거ㆍ승려 쿼터제… 한층 가혹해지는 중국의 종교 탄압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이달부터 종교 활동의 규제를 강화한 새 조례를 시행하는 한편 티베트 불교 사원의 인사·재정 등 모든 업무를 틀어쥐고 철저히 통제하고, 교회를 폭파해 철거해 버리는 ‘종교적 테러’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가 쓰촨(四川)성 간무(甘牧) 장족(藏族)자치주 라룽가(喇榮噶)의 세계 최대 티베트 불교 사원에 200명에 이르는 공산당 간부와 관리들을 긴급 파견해 사원의 인사·행정·재무 등 모든 업무를 장악해 종교 활동을 면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룽가 사원은 일정 쿼터 한도 내에서만 새 승려를 모집할 수 있으며, 승려가 되려면 정부의 실명 인증 작업을 거쳐야 하는 등 새로운 규제도 도입했다. 소피 리처드슨 휴먼라이츠워치 중국국장은 “중국 정부가 사원을 점령하려는 것은 단순히 이 지역의 인구를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교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려는 목적”이라며 “이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중국 정부를 향한 분노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교회 탄압 민원 내러 갔다가 되레 7년 옥살이 라룽가 지역은 중국 정부가 2016년 7월 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8개월간에 걸쳐 대대적으로 사원 파괴 작업을 벌여 논란을 빚었던 곳이다. 중국 정부는 당시 이 지역의 인구를 1만명에서 5000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낡은 건물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궁색한 주장한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1950년대 이후 간단없이 티베트 지역에 군대를 파견해 사원 점령·파괴 작업을 거듭해 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9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푸산(浮山)현에서 기독교 교회 진덩탕(金燈堂) 건물을 폭파해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당국은 교회 측 동의를 받거나 사전 통지하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진덩탕은 2004년 완공된 대형 교회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싼쯔(三自) 애국교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산당 세속 정권의 통제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일반 교회들은 진덩탕 같은 이른바 지하 예배당을 모임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교회 양룽리(楊榮麗) 목사는 현지 경찰들이 7일 오전부터 교회를 에워싼 뒤 신도들의 접근과 진입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 준비작업을 하더니 오후 들어 교회 주변에 폭약을 설치하고 교회 건물을 폭파했다고 전했다. 린펀시 정부는 교회 주변에 경계선을 치고 신도 및 주민들의 접근과 사진 촬영을 막았으며 이들에게 교회 철거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말고 기자들의 취재에도 응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린펀시 정부는 이 교회 부지의 개발 가치를 간파하고 양 목사 등에게 토지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뒤 무장 경찰을 동원해 건물을 포위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 양 목사 등이 상급기관인 산시성 정부에 민원을 제기하러 갔다가 되레 공안에 구금됐다. 양 목사는 불법 농지점용 및 교통질서 혼란죄로 7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16년 10월에야 석방됐다. 진덩탕교회의 폭파 철거는 이전보다 강화된 종교사무조례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기에 이뤄져 주목된다. 이런 사건들을 빌미로 당국은 비공식 파견된 외국 선교사들에 대한 비자 관리를 강화하거나 비관영 지하 교회나 가정 예배당에 대한 전면 탄압에 나설 공산이 크다. 중국 내 기독교 지하 교회들의 위축이 우려되는 이유다. 중국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對華援助協會) 멍위안신(孟元新) 연구원은 “과거 탈레반의 바미안석불 폭파 파괴를 연상시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교회 내부 CCTV 강제 설치… 십자가는 철거 지난해 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핑양(平陽)현과 웨칭(樂靑)시에서는 성 정부가 고용한 사람들이 강제로 교회에 진입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성 정부 고용 인원의 강제 CCTV 설치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던 일부 신도들은 공안에 곧바로 체포됐다. 이와 함께 불법 건축물을 단속한다는 구실로 2014년 이후 핑양현 100여곳을 비롯해 융자(永嘉)현과 창난(蒼南)현, 츠시(慈溪)·닝보(寧波)·리수이(麗水)시 교회 1800곳의 십자가를 강제 철거했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원저우시는 주민 800만명 중 100만명 정도가 기독교도인 중국 최대의 기독교 도시다. ●교회 헌금 압수… 집회 30일 전 신고ㆍ승인 받아야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종교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함으로써 종교 탄압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조례의 주요 내용은 ▲해외로부터 오는 선교 자금은 10만 위안을 넘을 수 없으며 ▲종교단체를 설립하려면 중국 사회단체가 관리하는 규정에 따라 등록돼야 하며 ▲등록되지 않은 종교 단체와 기관, 활동 장소로 분류되는 곳에서는 종교 교육·훈련을 수행할 수 없고 ▲비종교 단체가 인민들의 종교 교육·회의·활동을 조직해서는 안 되며 ▲대형 집회는 30일 이전에 신고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종교활동을 하면 10만~3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되며 ▲가정교회의 헌금 수입 등은 압수한다는 것 등이다. 또 일선 기관의 종교인·종교단체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 종교행사에 장소를 제공하면 최대 20만 위안의 벌금을 물리고, 미승인 교육시설이 종교 활동에 이용되면 인가를 취소하는 것 등도 포함한다. 왕쭤안(王作安) 국가종교국장은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종교사무관리의 지도 체계를 한층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왕 국장은 인터넷 종교정보 서비스 관리, 임시 종교활동 장소 심의관리, 교육기관 설립 방안, 교육기관의 외국인 채용 방법 등에 대한 규정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혀 종교 통제를 강화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중국 정부가 종교를 용인하지 않는 이유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는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다. 카를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외친 만큼 중국과 종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음을 암시한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종교는 지배계급의 착취를 용이하게 하는 도구일 뿐이다. 둘째는 종교가 외세의 침략 도구로 이용됐던 역사적 피해 사실 탓이다. 아편전쟁 등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로 만신창이가 된 중국으로서는 종교를 ‘구세주’로 보기보다 ‘사탄’으로 여긴다. 마지막으로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운동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불교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교는 이들 민족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사상 통로 기독교ㆍ이슬람 극단주의 경계 이런 까닭에 중국 정부는 끊임없이 공산당원을 향해 종교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왕쭤안 국장은 지난해 “공산당원은 종교적 신앙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이는 전 당원에 해당되는 레드라인(금지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산당원은 굳건한 마르크스레닌주의 무신론자로서 당의 규율을 따르고 당의 신념을 유지해야 한다”며 “종교를 가진 당원은 사상교육을 통해 종교를 포기하도록 하고 저항하면 당 조직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국장은 특히 “경제 발전이나 문화 다양성의 명목으로 당·정 지도 간부가 종교를 지원하거나 관여하는 행위도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서구 사상의 전파 통로로 여기는 기독교 인구의 증가와 신장위구르 지역에 만연한 이슬람 극단주의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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