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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디지털 화폐, 사이버 테러 등 고려해 제대로 하는 게 중요”

    파월 “디지털 화폐, 사이버 테러 등 고려해 제대로 하는 게 중요”

    “우리가 (디지털 화폐를) 첫번째로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대로 한다는 것은 디지털 화폐의 잠재적 이익뿐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 발행시 다른 정책들에 끼칠 영향(트레이드오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디지털 화폐는 잠재적 이익 외에도 정책·운영상 철저히 평가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며 “사이버 공격, 위조, 사기로부터 디지털 화폐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화폐가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디지털 화폐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어떻게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문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디지털 화폐는 잠재적으로 대규모 네트워크 효과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디지털 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채택할수록 더 유용해지고 규모에 따른 수익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소수의 경쟁자가 시장을 지배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미국 경제와 결제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화폐의 잠재적 비용과 편익을 신중하고 철저하게 평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도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이같은 인식은 디지털 화폐가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지위 등에 어떤 파급력을 가질 것인지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 달러화는 2조 달러(약 2280조원) 규모가 유통되고 있으며, 절반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달러화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법, 강력하고 투명한 기관, 심층적인 금융시장, 그리고 개방형 자본계좌 덕분”이라며 “건전하고 효율적인 지급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이러한 기능들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기존 통화 시스템을 보완하겠지만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나 연구 등에 정보기술(IT)기업 및 기타 이해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의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언급하며 “국경 간 지급결제 시스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 보호,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을 아우르는 지급결제와 관련된 문제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그는 연준 역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디지털 화폐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연준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업해 디지털 화폐 개발에 착수하는 등 자체 연구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노력이 연준이 디지털 화폐 개발 프로젝트를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시범 운용하고 있으며 스웨덴, 캐나다 등이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각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개발을 발표한 이후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리브라 등과 같은 민간 디지털 화폐가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중앙은행이 결제 시스템의 지배권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비의 향기/박형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비의 향기/박형준

    비의 향기/박형준 인도의 카나우지 지방에서는미티 아타르라는 이름으로비 향기를 담아 향수를 만든다사람들에게 비가 오기 직전의 고향 땅의 풋풋한 흙내음을사실적으로 떠오르게 한다는 흙 향수내 고향은 정우淨雨인데맑은 비가 뛰어다니는 지평地平 마을이다생땅을 갈아엎은 듯한비에서 풍기는 흙내음비 향기 진동하는 지평선그 진동을 담은 시를단 한 편이라도 쓸 수 있을까 수보르 생각이 난다. 수보르는 인도 산티니케탄에서 머물 때 만난 내 친구 이름이다. 수보르는 자전거 릭샤를 몰았다. 불가촉천민인 그는 마을의 꽃 이름을 다 알았고 마을 여인들의 이름 또한 다 알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은 내 집 앞에 릭샤를 세우고 나를 불렀다. 쫌빠다, 에쿤 하와, 발로 나!(쫌빠다, 비가 오니 얼마나 좋아!) 쫌빠다는 인도에서의 내 이름이다. 그와 나는 후드도 없는 릭샤를 타고 교외로 나간다. 그는 내게 비에 젖은 흙냄새는 고향의 냄새라며 사람은 그 흙냄새 때문에 이승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의 모든 꽃향기는 비에 젖은 흙에서 태어난다고도 얘기했다. 미티 아타르(miti attar), 비 냄새와 흙냄새가 버물린 향수.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 향수를 쓰고 순박한 시골 꽃처럼 살았으면 싶다. 곽재구 시인
  • 4년째 ‘톱 소셜 아티스트’… 美 주류 증명한 BTS

    4년째 ‘톱 소셜 아티스트’… 美 주류 증명한 BTS

    온라인 영향력 ‘소셜 50’ 200주째 1위“수상은 아미와 긴밀하게 연결 된 증거”포스트 말론 ‘톱 아티스트’ 등 9관왕“이 상은 어디에 있든 우리와 아미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생한 증거.”(RM) “이 상을 4년 연속 안겨 주신 아미에 감사드린다.”(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후 무관중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화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온라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와 팬 투표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 그룹 엑소와 갓세븐,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후보로 경쟁했지만, 빌보드 ‘소셜 50’에서 200주째 1위인 방탄소년단의 수상이 유력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인기를 증명하듯 시상식 마무리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꾸몄다. 진행자 켈리 클라크슨은 “지난번 시상식 때 팬들의 함성이 멀리 한국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면서 “빌보드 핫 100 1위의 주인공”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으로, 붉은색 계열 정장 차림의 방탄소년단과 대형 화면 속 밴드 및 코러스가 협업한 버전으로 선보였다. 무대 후반부에는 월드 투어 콘서트를 계획했던 세계 주요 도시를 표시한 출국 전광판, 비행기, 인천공항 내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세계가 다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가수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본상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2년 연속 2관왕 기대도 나왔으나, 미국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에게 돌아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메가 히트곡 ‘서클스’(Circles)를 탄생시킨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이 최고상인 ‘톱 아티스트’, ‘톱 남성 아티스트’,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사회·문화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만든 아티스트를 위해 신설한 ‘빌보드 체인지 메이커’ 상은 흑인 인권 운동을 펼친 래퍼 킬러 마이크에게 돌아갔다.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전설적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어디에 있든 아미와 연결” BTS, ‘빌보드 어워즈’ 4년째 수상

    “어디에 있든 아미와 연결” BTS, ‘빌보드 어워즈’ 4년째 수상

    “이 상은 어디에 있든 우리와 아미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생한 증거.”(RM) “이 상을 4년 연속 안겨 주신 아미에 감사드린다.”(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후 무관중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화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온라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와 팬 투표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 그룹 엑소와 갓세븐,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후보로 경쟁했지만, 빌보드 ‘소셜 50’에서 200주째 1위인 방탄소년단의 수상이 유력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인기를 증명하듯 시상식 마무리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꾸몄다. 진행자 켈리 클라크슨은 “지난번 시상식 때 팬들의 함성이 멀리 한국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면서 “빌보드 핫 100 1위의 주인공”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으로, 붉은색 계열 정장 차림의 방탄소년단과 대형 화면 속 밴드 및 코러스가 협업한 버전으로 선보였다. 무대 후반부에는 월드 투어 콘서트를 계획했던 세계 주요 도시를 표시한 출국 전광판, 비행기, 인천공항 내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세계가 다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가수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본상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2년 연속 2관왕 기대도 나왔으나, 미국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에게 돌아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메가 히트곡 ‘서클스’(Circles)를 탄생시킨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이 최고상인 ‘톱 아티스트’, ‘톱 남성 아티스트’,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사회·문화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만든 아티스트를 위해 신설한 ‘빌보드 체인지 메이커’ 상은 흑인 인권 운동을 펼친 래퍼 킬러 마이크에게 돌아갔다.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전설적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수 리조(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와 빌리 아일리시(톱 빌보드 200 앨범·톱 피메일 아티스트) 등 스타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또 빌보드 휩쓴 케이팝… 美 대중음악 본고장서 흥행 대기록 계속 쓴다

    또 빌보드 휩쓴 케이팝… 美 대중음악 본고장서 흥행 대기록 계속 쓴다

    그룹 방탄소년단(위·BTS)과 블랙핑크(아래·BLACKPINK)가 미국 빌보드 차트들의 정상권을 휩쓸며 또 한 번 케이팝의 인기를 증명했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2주 연속 2위로, 방탄소년단은 싱글 차트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썼다.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 붐 파우’(Boom Boom Pow), ‘아이 가타 필링’(I Gotta Feeling) 이후 처음이다. 그룹으로는 두 팀 외에 아웃캐스트(2003∼2004), 비지스(1978), 비틀스(1964) 등 다섯 팀뿐이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이다. 지난 2일 방탄소년단의 후렴과 한국어 랩이 들어간 리믹스 버전이 나왔다. 지난주에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이 꾸준히 오르며 ‘핫 100’ 8위를 기록했고, 이번 주 새 버전을 출시하며 다운로드가 전주보다 814%나 증가해 1위로 뛰어올랐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양은 방탄소년단이 참여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2∼8일) 곡 소비량은 참여 버전이 우세해 공식적으로 (‘핫 100’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 가수와의 협업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 세계 인기곡을 집계하는 글로벌 차트에서는 한국 그룹들의 곡이 나란히 1∼3위에 포진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은 케이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쓰고 있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가 1위로 데뷔했다. 2위는 ‘다이너마이트’, 3위는 ‘새비지 러브’ BTS 리믹스 등 방탄소년단 곡들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200여개 지역 싱글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순위를 바꿔 ‘새비지 러브’가 1위, ‘러브식 걸스’가 2위, ‘다이너마이트’가 3위에 올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흰색 입자’ 독감 백신, 6500명 접종

    ‘흰색 입자’ 독감 백신, 6500명 접종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포함 젖병 세척제40%만 회수… 38만개는 사용·유통 중독감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 이후 정부 발표가 있기까지 사흘간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이 약 6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이달 6일부터 보건당국의 발표가 있던 9일까지 문제의 백신을 맞은 국민이 6479명이었다. 식약처는 이달 6일 오후 2시 경상북도 영덕군 소재 한 보건소 독감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백신에 대한 긴급 검사, 제조사 현장조사, 냉장유통(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이 사실을 9일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알렸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기반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든 젖병 세척제와 손소독제가 시중에 유통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식약처가 민주당 정춘숙·최종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 성분이 든 영유아 젖병 세척제의 60%가 유통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문제가 됐던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세척제·헹굼보조제, 물티슈 등 19개 위생용품에 사용할 수 없다. 지난해 2월 식약처는 일부 젖병 세척제에 CMIT·MIT가 들었다는 민원 신고를 받고 회수에 나섰지만 63만 2416개 중 40%에 해당하는 25만 4521개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60%는 이미 유통·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손소독제 일부 제품에도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염화벤잘코늄이라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화벤잘코늄이 든 손소독제는 전체 1200여종 중 10%를 차지하며, 이 중에는 분사형 제품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일상생활용품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을 사용 방법별로 세분화해 기준을 만들고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운로드 814% 끌어올린 BTS…빌보드 1·2위 동시 점령

    다운로드 814% 끌어올린 BTS…빌보드 1·2위 동시 점령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2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은 이번 주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 였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 붐 파우’(Boom Boom Pow), ‘아이 가타 필링’(I Gotta Feeling) 이후 처음이다. 그룹으로는 두 팀 외에 아웃캐스트(2003∼2004), 비지스(1978), 비틀스(1964) 등 다섯 팀뿐이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이다. 지난 2일 방탄소년단의 후렴과 한국어 랩이 들어간 리믹스 버전이 나왔다. 지난주에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이 꾸준히 오르며 ‘핫 100’ 8위를 기록했고, 이번 주 새 버전을 출시하며 다운로드가 전주보다 814%나 증가해 1위로 뛰어올랐다. 스트리밍 횟수는 1600만회로 32% 증가했다.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 양은 방탄소년단이 참여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2∼8일) 곡 소비량은 참여 버전이 우세해 공식적으로 (‘핫 100’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미국 가수와의 협업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미국 매체 포브스는 지난 8일 “‘새비지 러브’는 미국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되는 곡 중 하나로 매주 늘고 있다. 여기에 BTS 참여로 다운로드와 라디오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덕분에 미국에서 대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새 앨범으로 한국 걸그룹의 역사를 쓰고 있는 블랙핑크(BLACKPINK)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빌보드 차트들 1~3위권을 휩쓸며 케이팝 인기를 증명했다.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1위로 데뷔했고, 2위는 ‘다이너마이트’, 3위는 ‘새비지 러브’ BTS 리믹스였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200여개 지역 싱글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순위를 바꿔 ‘새비지 러브’가 1위, ‘러브식 걸스’가 2위, ‘다이너마이트’가 3위에 올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병무청장 “BTS,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 검토” 병특 대신 입영연기(종합)

    병무청장 “BTS,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 검토” 병특 대신 입영연기(종합)

    “형평성에 맞게 국민적 공감대 있어야”“연기 대상자 엄격한 추천기준 만들 것”BTS ‘새비지 러브’로 빌보드 1·2위 석권병무청이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입영 연기 가능 연령의 상한선을 최대 만 30세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위 선양을 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일 때 문화 예술 활동 기간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모두 반드시 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위를 차지한 BTS의 병역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지만 사회적 공정성 시비 논란이 우려되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함구령을 내렸었다. “BTS, 입영 연기 상한선까지 고려” 모종화 병무청장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입영 연기 기준’과 관련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연령은 (입영연기 가능 연령의) 상한선까지는 고려하고 있다”면서 “(활동할 수 있는 연령을) 고려해서 상한선으로 해서 입영을 연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는 연령으로는 만 30세, 기간으로는 2년, 횟수로는 5회를 초과할 수 없다. 모 청장의 발언은 문화체육부 장관이 추천하는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입영 연기를 최대 만 30세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모 청장은 입영연기 대상자 추천 기준에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엄격한) 추천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평성 문제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높은 수준의 추천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품위 손상시 입연 연기 취소안 마련” 앞서 병무청은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의 징·소집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체육부 장관 추천자에 대해 연기하되, 품위를 손상한 자에 대해서는 연기 취소한다는 정부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대중문화예술 활동 보장으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안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였다고 인정해 추천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도 징집, 소집 연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병역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BTS 멤버들에 대한 ‘병역특례’는 인정되지 않지만, 징집 및 소집 연기는 가능해진다. 병무청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예술 요원의 병역 특례 편입을 제외한다는 방침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총리실 주관으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대중문화 예술 분야의 예술 요원 편입은 대체복무 감축 기조,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정부의 기본 입장과 맞지 않아 제외하기로 결정했었다.BTS, 빌보드 ‘핫 100’ 1·2위 싹쓸이 ‘새비지 러브’로 두 번째 ‘핫 100’ 1위 한편 BTS는 이날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켰다. 앞서 1위를 차지했던 ‘다이너마이트’는 2위를 기록해 1위와 2위를 동시에 휩쓰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빌보드는 12일(이하 현지시간) BTS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이번 주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곡은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으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며 인기를 얻었다. BTS는 지난 2일 발매된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맡았으며 영어 가사는 물론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등 한국어 가사까지 소화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 붐 파우’, ‘아이 가타 필링’ 이후 처음이다.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 듀오나 그룹은 아웃캐스트, 비지스, 비틀스뿐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인 지난 8월 31일 핫 100에 1위로 데뷔하며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7주 동안 1위를 세 차례, 2위를 네 차례 차지했다. BTS 온라인콘서트 99만명 봤다시청권 매출 500억 대박 BTS의 명성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에서도 입증됐다. BTS가 지난 주말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가 전 세계에서 99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BTS가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191개국에서 총 99만 3000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유료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HD 멀티뷰 티켓이 4만 9500원에, HD 멀티뷰와 가상 전시 관람권을 묶은 티켓이 6만 1000원에 판매됐다. 99만 3000명이 모두 HD 멀티뷰 티켓만 구매했다고 가정해도 시청권 매출은 491억 5350만원에 이른다. 팬클럽 아미에게 한정 판매된 4K 시청 티켓은 5만 9500원으로 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시청권만으로 5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연은 당초 현장 콘서트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UFO 있냐’ 질문에 “잘, 확실하게 살펴보겠다”

    트럼프, ‘UFO 있냐’ 질문에 “잘, 확실하게 살펴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존재하는지를 “잘, 확실하게”(good, strong)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의 진행자인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전화 인터뷰 끝무렵 ‘UFO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확인해봐야겠다”고 운을 뗀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틀 전에 들었는데 확인해보겠다”면서 “그 점을 잘, 확실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의 주된 질문은 지난 8월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공중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을 조사하는 새로운 기구로 대책반(태스크포스·TF)을 구성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것이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미확인공중현상 대책반’(UAPTF)으로 불리는 이 부대에 대해 계속해서 말했고, 나중에 UFO를 확인하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APTF에 관한 질문에 “이걸 말해주겠다. 우리는 이제 장비 면에서 이전에 없던 그런 부대를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가진 장비와 무기들, 그리고 바라건대 우리가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신에게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중국 모두 우리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 모두 미국에서 만들었다”면서 “2조5000억 달러를 들여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까 다른 질문은 내가 확인해보겠다”면서 “사실 이틀 전에 들은 얘기”라고 덧붙였다.지난달 미 해군 출신의 한 전직 조종사는 2004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UFO를 목격했다고 자신이 보고했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해 11월 10일 데이비드 플레이버 중령은 “하늘에서 틱택(직사각형 사탕) 모양의 물체가 어떤 현대적인 기술로도 할 수 없는 비상한 공중 기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었다.플레이버는 지난달 8일 러시아계 미국인 유튜버이자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과의 좌담회에서 “우리는 4명의 훈련된 관찰자들과 함께 크리스털처럼 맑은 날에 이것을 봤다”면서 “물체들은 우리 군의 레이더가 그것을 추적하려할 때 방해함으로써 전쟁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버는 ‘틱택 모양 물체가 다른 행성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난 작은 녹색 남자들(외계인들)과 만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그 비행물체를 개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것은 기술의 엄청난 도약”이라고 말했다. UFO의 목격 보고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에서 급증했다. 비영리단체인 ‘내셔널 UFO 리포팅 센터’(NUFORC)는 올해 들어 UFO 목격 보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올해가 시작된 뒤 최근까지 보고된 사례는 5000건을 넘었고 그중 20%가 팬데믹이 시작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이자,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코로나19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4월 중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달 미 해군은 보관한 UFO 영상 3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1994년부터 해당 센터를 이끄는 피터 다벤포트(72)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해링턴에 있는 내 집 전화를 통해 사람들의 UFO 목격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보고 건수는 하루에 25~5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밤중에도 신고 전화가 자주 울려 전화기를 꺼놔야 할 정도일 때도 있었다”면서 “UFO를 발견했다고 믿는 미국 전역의 사람들로부터 신고가 쏟아졌지만, 갑작스럽게 신고량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기관 입소스 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7%가 다른 행성에 지적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국의 45%가 UFO가 지구를 방문했다고 믿는 것을 알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UFO 존재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맞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인터뷰하며 직접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은 거의 틀림없이 가장 유명한 UFO 사건에 해당하는 뉴멕시코 시티 로즈웰 UFO 추락 사건에 대해 토론했다.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집무실을 떠나기 전 우리에게 외계인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느냐?”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이것뿐이기 때문”이라면서 “로즈웰 사건을 공개해 우리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너와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답했다. 1947년 한 목장주인은 로즈웰 외곽에 있는 자신의 양떼 목장에서 UFO 파편을 발견했다. 공군 관계자들은 그것이 추락한 기상관측기구라고 말했지만, 음모론자들은 그것이 사실 외계인의 비행접시일 수도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몇십 년 뒤 미군은 그 파편이 옛소련의 핵실험을 관측하는 작전인 모굴 프로젝트에 동원됐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런데도 UFO 이론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UFO 존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UFO에 관한 해군의 보고를 논의하기 위해 아주 짧은 한 번의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UFO를 봤다고 했다”면서 “조종사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것을 믿냐고? 특별히 그렇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북 심야에 열병식 왜? 신형 ICBM은 “괴물, 미 대선 앞두고 도발보다 과시”

    북 심야에 열병식 왜? 신형 ICBM은 “괴물, 미 대선 앞두고 도발보다 과시”

    많은 우려를 낳았던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이 10일 0시 평양 시내에서 치러졌다. 19시간 뒤 녹화 중계됐으며 노동신문은 14면을 증면해 심야에 발행하는 등 자축했다. 한밤 중 열병식은 보통 국가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인데, 아무래도 이날 선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새로운 무기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관찰과 분석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밖에 분석되지 않는다. 보통 국가가 아니어서 군인들과 주민들을 동원해 어떤 일이라도 보일 수 있음을, 결속력을 과시한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 전문가들은 신형 ICBM이 도발보다 과시를 선택,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올해 3개의 태풍, 식량 불안, 국제 제재, 코로나19 위협으로 타격을 입었는데도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이 계속 발전할 것임을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ICBM에 대해 “북한의 무기 중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분명히 강력하다”며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미사일일 것 같은 이처럼 거대한 도로 이동형 미사일은 사거리를 늘리거나 더 큰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축 22바퀴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채로 신형 ICBM이 등장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윗을 통해 “북한의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안킷 판다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도 트윗에서 “최대 규모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위터에 “북한은 시스템 개선과 증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상적인’ 핵무기 강국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열병식 메시지와 관련, 도발보다는 과시하는 쪽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한 발언에 주목하기도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윗에서 “열병식은 도발적이 아니라 과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정은의 연설은 북한의 핵 무력을 자기방어로 규정했다”며 “분명한 메시지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북한 핵 위협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열병식은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도발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발달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해넘 연구원도 트윗에서 “북한이 거대하고 새로운 ICBM을 과시했다”면서도 “김정은은 억지력을 강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걱정스러운 발전”이라며 “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북한이 2021년 초에 새로운 ICBM을 시험 발사할 것이란 점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의 규모와 성능에 주목하면서, 열병식에 담긴 대미 메시지도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면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ICBM을 선보인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 CNN은 “북한이 세계 최대 탄도미사일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했다”며 “최대 규모의 도로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이라는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의 트윗을 인용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이번 신형 ICBM이 시험 비행을 하진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전문가들은 (기존 ICBM보다) 비행거리가 길고 더 강력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위협을 받을 경우 핵무기를 완전히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NYT는 “열병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대북 외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과 핵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표현했다. 다만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을 공개한 방식은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는 않으려는 북한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발사까지는 가지 않고 노동당 기념일에 공개함으로써 미 대선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도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ICBM 공개는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앞으로의 회담에서 지렛대를 강화하려고 마음먹을 경우 미사일 시험 발사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도 “ICBM을 비롯한 새 무기 공개가 미국에 큰 도발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했으며 대신 코로나19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에 따른 도전에 직면해 북한 주민에게 굳건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국내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터넷 지고… 가상과 실제 현실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 뜬다

    인터넷 지고… 가상과 실제 현실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 뜬다

    “Cos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So watch me bring the fire and set the night alight~”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지난 9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전 9시). 빌보드 1위에 오르며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쓴 이 곡은 TV나 유튜브가 아닌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에서 퍼져 나갔다. 파티로얄에 참가한 수많은 게이머들은 새로 공개한 BTS의 다이너마이트 안무에 맞춰 춤을 췄다. 이 행사를 위해 BTS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뮤직비디오나 예능 프로가 아닌 ‘파티로얄’에서 처음으로 안무를 공개했다. 미국의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플레이어들이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열 장르의 게임. 파티로얄은 전투 없이 친구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콘서트나 영화를 관람하거나 즐길 수 있는 ‘소셜 공간’이다. 즉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게임이 아니라 ‘파티’를 즐겼다. BTS의 새 노래를 즐기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BTS 팬클럽인 아미들은 여기에서 새로 나온 BTS 안무 이모티콘을 구입했다.●헤드셋 필요 없고 PC· 모바일 모두 가능 이처럼 BTS가 가상 공연을 했던 포트나이트와 같은 공간을 ‘메타버스’(Metaverse)라 부른다. 메타버스는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큰 주목을 받는 기술(또는 개념)이 됐다. 실제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GPU연례개발자대회(GTC) 2020 기조연설에서 “지난 20년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 미래 20년은 공상과학영화(SF)에서 보던 일이 벌어질 것이다. 메타버스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The Metaverse is coming)”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칩 시대를 이끌면서 일약 시가총액 세계 1위 반도체 회사로 끌어올리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미래가 ‘메타버스의 시대’임을 알린 첫 메이저 기업 CEO로 기록됐다. 엔비디아는 GTC 2020에서 클라우드 AI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맥신), 헬스케어 AI 연구용 슈퍼컴퓨터(케임브리지1), 새로운 DPU(데이터처리장치) 등 산업의 흐름을 바꿀 만한 발표를 했는데 이에 앞서 ‘메타버스의 시대’를 선언했다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란 무엇일까.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초월적 하이브리드 세상’을 뜻한다.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소유 투자, 보상받을 수 있는 세계를 ‘메타버스’라 부른다. 3차원 그래픽의 가상공간일 뿐 아니라 가상과 실제 현실이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지난 1992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 소설에서는 아바타(Avatar)란 단어도 처음 등장한다. 레디플레이어원(2018)과 매트릭스(1999)가 메타버스를 그린 영화로 꼽힌다. 메타버스는 VR 게임처럼 별도의 헤드셋이 필요 없고 PC, 모바일, 게임기,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 메타버스로 불리는 포트나이트의 팀 스위니 창업자 겸 CEO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웹)의 다음 버전이다. 사람들이 메타버스로 일하러 가거나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개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빠르게 확산됐다. 집에서 일을 하고 학교에 가고 운동하는 ‘홈 이코노미’ 시대가 열리면서 메타버스 게임에 사람들이 몰리고 시간을 보내며 심지어 ‘힐링’했다. ●“메타버스는 인터넷 웹의 다음 버전” 지난 3월 20일 출시된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애니멀 크로싱)은 메타버스를 구현한 게임으로 꼽힌다. 동물의 숲은 현실과 동일한 시간이 흐르는 가상 세계에서 이용자가 낚시, 곤충채집, 가드닝, 집꾸미기 등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동물의 숲은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로 ‘힐링게임’이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글로벌 히트, 닌텐도 스위치 판매를 포함한 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닌텐도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28%나 올랐다. 닌텐도 주가도 동물의 숲 출시 전엔 3만 3220엔이었으나 7일 현재 5만 7490엔으로 수직상승했다. 또 다른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Roblox)도 특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블록스는 7~12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으로 지난 2월 이미 1억 15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이용자가 1억 6400만명으로 늘었다. 로블록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로블록스는 수동적인 게임이 아니라 게임 제작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로블록스는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로블록스 안에서 디자인하는 것도 돈을 버는 일이며 로벅스라는 게임머니를 쓰기도 하고 벌기도 한다. 개발자들은 자동차에서 배경화면까지 자신이 만든 아이템을 팔아서 다른 개발자의 게임에 통합할 수 있다. 이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은 레고 블록 같은 아이콘과 아바타를 이용, 자신만의 게임과 세계를 디자인, 구축한 다음 친구들과 공유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0만명으로 추정되는 로블록스 내 게임, 디자인 개발자 중 6분의1은 이 게임 내에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 로블록스 세계 안에서 5000만개의 게임이 제작됐으며 100만번 이상 플레이된 블록버스터도 탄생했다. 로블록스 내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어답트미(Adopt me)는 지난 4월 기준 160만명 이상 동시 플레이됐다. 로블록스사는 평가금액 80억 달러(약 9조 3000억원)로 내년 초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1억 6000만명 이용’ 로블록스 상장 예고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 중이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빅테크 기업 중 메타버스 시대를 가장 앞서 준비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게임기 엑스박스(Xbox)를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최근엔 ‘둠’,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유명 게임들을 만든 게임사를 소유한 제니맥스미디어를 75억 달러(약 8조 74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MS는 게임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를 개발했으며 ‘팀스’(teams)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일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기 및 플랫폼 ‘오큘러스’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VR 해드셋 ‘오큘러스 퀘스2’를 공개한 데 이어 2021년 증강현실 안경(아리아)을 공개하기로 하는 등 이 분야를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점찍었다. 효과적인 재택근무를 돕는 인피니트 오피스(Infinite Office), 홈트레이닝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건강 앱 등을 선보이면서 ‘메타버스 이코노미’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로 훗날 평가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메타버스의 부상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현실과 가상을 점차 구분할 수 없고 사이버 범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더 밀크 대표 [용어 클릭] ■메타버스(Metaverse)란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3차원 그래픽의 가상공간일 뿐 아니라 가상과 실제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사이버 세계를 뜻한다. 지난 1992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됐다.
  • 올해도 ‘빌보드 뮤직어워즈’ 생중계 한다…BTS 수상 여부 주목

    올해도 ‘빌보드 뮤직어워즈’ 생중계 한다…BTS 수상 여부 주목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생중계 된다. 엠넷은 오는 15일 열리는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생중계를 예고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차트에서 해당 연도에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를 가리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태로 한 차례 연기돼 오는 15일(현지시간 14일) 열린다. 시상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또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켈리 클라크슨 진행을 맡은 이번 시상식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앨리샤 키스, 배드 버니, 데미 로바토, 도자 캣, 포스트 말론, 시아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생중계 진행과 통역은 지난해에 이어 방송인 오상진과 안현모가 맡고, 음악 평론가 김영대가 새롭게 해설자로 합류한다고 엠넷 측은 밝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노벨상 120년 역사상 첫 여성과학자 2명 동시 수상...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노벨상 120년 역사상 첫 여성과학자 2명 동시 수상...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2020년 노벨화학상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프랑스와 미국 여성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노벨화학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과학자 2명만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출신 에마누엘 샤르팡티에(52)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교수, 제니퍼 다우드나(56)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를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는 첨단 생물학 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과 난치성 유전질환을 정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기술은 말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교정기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질환 치료는 물론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마법 지팡이’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1세대, 2세대 유전자 가위는 비정상적 유전자만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전자를 잘라내는 오류가 발생해 엉뚱한 유전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2012년 ‘캐스9’이라는 단백질과 가이드RNA로 구성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만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캐스9 단백질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DNA 위치로 데려다 주는 가이드RNA를 교체하면서 특정 유전자를 오류 발생 없이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으며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해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우드나 교수는 또 다른 유전자 가위 전문가인 펑 장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이끄는 브로드연구소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특허권을 갖고 세기의 재판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샤르팡티에 교수는 2018년 11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유전자 교정한 쌍둥이 맞춤형 아기를 만든 사건에 대해 다른 과학자, 윤리학자들과 함께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진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은 3세대 유전자 가위의 작동원리를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유전자 가위를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실제 치료에 활용됐다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을 업적”이라며 “이들 덕분에 동물이나 식물 세포에서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게 되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1901년 이후 185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중 6, 7번째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프랜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가 5번째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지 2년 만이다. 또 두 과학자는 전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앤드리아 게즈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와 함께 노벨상 수상자 연령으로는 젊은 축에 속하는 50대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화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두 사람이 각각 500만 스웨덴크로나씩 나눠 갖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성대하게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국 대사관과 대학에서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TV로 중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도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피인용 우수연구자’ 24명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국내 언론들이 올해 화학상 유력후보로 지목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스커트, 파워숄더, 핫팬츠… 요즘보다 더 ‘힙한’ 1970년대 레트로 패션

    [선 넘는 일요일] 스커트, 파워숄더, 핫팬츠… 요즘보다 더 ‘힙한’ 1970년대 레트로 패션

    “저 패션이 1970년대 트렌드였다고?”지난 8월 공개된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공개됐을 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복고풍 패션’이었다. 다소 촌스러운 나팔바지와 상의, 조끼, 바지로 이루어진 스리 피스 슈트(Three-piece suits) 패션까지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했다.이뿐 만이 아니다. EXO-SC의 세훈&찬열은 지난 7월 디스코(Disco) 리듬이 돋보이는 힙합 곡 ‘10억뷰’를 발표했고, 마마무 또한 9월에 통통 튀는 레트로 사운드의 ‘WANNA BE MYSELF’를 공개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화려한 컬러의 디스코풍 의상과 1970년대를 대표하는 일명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Denim) 패션을 선보이며 레트로 감성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디스코 패션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것은 불황기였던 1970년대. 그 당시 서울신문이 발행한 ‘선데이 서울’을 살펴보면 짧은 길이의 핫팬츠(Hot pants)와 슬랙스와 유사한 벨 보텀(Bell bottom)은 물론 미니, 미디, 맥시스커트 등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가 자주 등장한다. 또한 플로럴 프린트(Floral print) 같은 화려한 꽃무늬의 원피스가 유행하면서 자유로운 감성의 ‘히피 룩(Hippie look)’ 스타일도 유행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선데이 서울’에 등장하는 일반인들의 의상을 살펴보아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와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 패션이다. 당시엔 아슬아슬하게 짧은 미니스커트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미디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거리를 휩쓸었고, 청자켓과 청바지, 청치마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7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통이 큰 나팔바지와 길이가 긴 ‘롱롱 원피스’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특히 ‘슈트(Suit)’의 모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시 남성들에게 슈트가 각광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들 못지않게 여성들도 슈트를 즐겨 입은 모습을 선데이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1970년대에는 남성과 동등해 보일 수 있는 슈트가 여성들에게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우리가 흔히 ‘어깨뽕’ 의상이라고 말하는 ‘파워 숄더(Power shoulder)’가 유행하기도 했다. 사실 1970년대는 전 세계적인 석유 위기와 환경 문제가 대두된 불황의 시기였다. 특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공론화되면서 친환경적인 패션산업이 등장하며 면, 실크, 모 등의 천연섬유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지속되는 불안과 갈등의 환경 속에서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데님 스타일이 대중화되었고, 반체제 패션의 상징이었던 펑크 패션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이처럼 온갖 패션이 범람했던 1970년대 레트로 패션이 온 세계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지금,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 “패션은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라는 말처럼, 전 세계적인 위기의 코로나 시대에 레트로 패션 열풍이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지금 우리들에겐 자유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100 1위 탈환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100 1위 탈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빌보드는 28일(현지시간) 예고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앞서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2주 연속 ‘핫 100’ 1위를 차지한 뒤 2주간은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빌보드에 따르면 듀오 또는 그룹의 노래가 ‘핫 100’에서 통산 3주 이상 1위를 기록한 것은 2018년 9∼11월 7주간 정상을 차지한 마룬 5의 ‘걸스 라이크 유’(Girls Like You)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다이너마이트’는 18∼24일 집계에서 지난주 대비 미국 내 다운로드가 96%, 스트리밍은 11%, 라디오 방송 노출은 8% 증가했다. 모든 장르의 라디오 방송 횟수로 집계하는 ‘라디오 송스’에서는 지난주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42위였다. 지난 18일 리믹스 버전 4종(베드룸, 미드나잇, 레트로, 슬로잼)이 추가 발매된 것에 힘입었다고 빌보드는 설명했다. 새 리믹스 4종은 이번 집계 기간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가 5주째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들은 ‘핫 100’ 1위 공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미(팬덤) 여러분 덕분에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다”며 “‘다이너마이트’에 꾸준한 사랑을 보내 주시는 전 세계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명문고 아시아계 73% 입학에… “추첨제로” vs “현행 유지”

    美명문고 아시아계 73% 입학에… “추첨제로” vs “현행 유지”

    4년간 하버드·프린스턴·MIT 졸업생버지니아주 2위 고교보다 8배 많아 신입생 인종·지역·경제 다양성 위해동문·교육감 “열정 있는 학생 뽑아야”학부모 “지역 명문고 잃을 것” 반발미국에서 명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공립고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토머스제퍼슨(TJ)과학고에서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의 수가 너무 많다며 흑인·히스패닉 비율을 높이는 새 입시제도 도입이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지역 교육청은 현행 입학시험 제도를 일정 학력 수준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추첨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이지만 학교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콧 브라브랜드 페어펙스 교육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양성을 키우는 게 고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페어펙스 교육위원회에 TJ과학고의 입학제도를 현행 입학시험제에서 추첨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갑자기 추첨제로 한다니 당황스러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월부터 미 전역을 휩쓴 흑인시위가 계기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페어펙스 교육청이 지난 6월 공개한 TJ과학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486명) 중 아시아계와 백인이 각각 73%, 18%인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3%, 1%에 불과했고 이에 TJ과학고 동문들이 학생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인종적, 지역적, 경제수준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TJ과학고 동문들이 페이스북에 만든 조직은 회원만 1000명을 넘었고, 이들 역시 입학제도의 변화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추첨제 도입 시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은 54%로 내려가는 반면 백인은 25%, 히스패닉은 8%, 흑인은 7%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첨제이긴 하지만 핵심 수업(영어·수학·과학 등)의 평균 학점이 3.5(4점 만점)를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뽑기 때문에 아시아계의 강세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반면 추첨제가 학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학부모들은 서명운동에 나섰다. 현행 입학시험제를 유지하면서도 다양성을 확보하는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 주민은 “아이가 꾸준히 TJ과학고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다음 신입생부터 추첨제를 도입한다니 당황스럽다”며 “결국 우리 지역이 명문고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첨제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TJ과학고가 1985년 문을 연 이래 학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수없이 했지만 지속적이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학부모들 학원에 연간 1170만원씩 넘게 써” 브라브랜드 교육감은 지난 23일 지역주민과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TJ과학고에 입학하려고 부모들이 사설 학원에 1년에 1만 달러(약 1170만원)가 넘는 돈을 들인다”며 “현행 시험제도는 학생들의 학업 잠재력 대신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과도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신청비(100달러)도 폐지하겠다며 “단지 어려운 수학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아니라 열정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페어펙스카운티에 소재한 TJ과학고는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2020년 전미 고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비영리교육단체 폴라리스리스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하버드·프린스턴·MIT 등 3개 대학 졸업생 중 TJ과학고 출신이 96명이었다. 이는 버지니아주에서 2위를 차지한 고교(12명)보다 8배나 많은 수치다. TJ과학고의 올해 입학률은 약 19%로 5대1가량의 경쟁률을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BTS 화보 제작”미끼 110억대 투자사기 50대 구속 송치

    “BTS 화보 제작”미끼 110억대 투자사기 50대 구속 송치

    BTS(방탄소년단)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속여 10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50대 사업가가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를 주도한 A(57)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BTS 화보를 제작해 판매수익을 배당하겠다고 투자자를 유치해 110억여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0여명에 이른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BTS 화보 제작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연 20%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실제 BTS 화보 제작은 물론 투자 계획 자체를 세운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투자 받은 돈을 개인 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거나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게 속아 돈을 건넨 이들 가운데는 5억원을 송금한 피해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1억~2억원 가량의 고액을 큰 의심 없이 A씨에게 투자했다. 사건 초기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이익금으로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도운 중간모집책 4명도 가족과 지인, 회사 동료 등에게 투자를 권유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중간모집책 4명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BTS의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빌보드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5일자 ‘핫100’에 이어 2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CEO 포럼도 비대면으로… 삼성증권 ‘언택트 써밋’ 눈길

    CEO 포럼도 비대면으로… 삼성증권 ‘언택트 써밋’ 눈길

    삼성증권이 지난 8월 시작한 기업 경영자 대상 언택트 포럼인 ‘언택트 써밋’(Untact Summit)이 회를 거듭하며 참여자가 늘고 있다. 언택트 써밋은 기업의 CEO, CFO 등 핵심 경영진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의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를 제공하는 행사다. 내년 6월까지 격주로 석학들의 강연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의 특강을 번갈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21회에 걸쳐 열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경영계획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기업 경영진들이 각 분야의 석학들로부터 어려움을 극복할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되며 무려 1220여개 상장사의 1800여명 CEO·CFO들이 참여 중”이라면서 “참여하는 1220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만 해도 국내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6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언택트 써밋 등 법인 서비스와 관련된 문의나 신청은 삼성증권 법인컨설팅팀에 하면 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임신부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임신부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지난 21일 늦은 밤, 질병관리청은 다음날 전국 초중고생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던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 적정 냉장온도가 유지되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은 접종 직전까지 2~8도라는 적정온도가 유지돼야 합니다. 최적 보관온도보다 높은 상태에 노출되면 백신의 단백질 함량이 줄어들어 백신의 예방효과가 뚝 떨어집니다.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무료 백신접종 대상자인 영유아, 아동·청소년, 임신부, 노년층은 무료 접종 재개를 기다려야 할지 유료 접종을 받아야 할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체했을 때 소화제 먹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임신부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괜찮을까 하는 점입니다. 최근 의과학자들이 답변을 대신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바이러스 몸 전체로 퍼져 태아에게 심각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RMIT), 모내시대, 남호주대, 라트로브대,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대 의대, 트리니티 의생명과학연구소, 성 제임스병원, 쿰 여성·아동 대학병원 공동연구팀은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면 일반 환자들처럼 바이러스가 호흡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몸 전체로 퍼지면서 산모 본인은 물론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2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임신한 생쥐와 임신하지 않은 암수 생쥐를 A형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시키고 생체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임신하지 않은 생쥐는 바이러스가 폐에만 집중됐지만 임신한 생쥐에게선 바이러스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혈관을 타고 몸 전체에 퍼져 곳곳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염증이 생긴 혈관들은 기능 약화로 혈류량이 정상 상태의 20~3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독감에 걸린 임신부 생쥐는 폐렴과 함께 전신 염증 같은 패혈증 유사 증상이 쉽게 발생했으며 유산, 조산의 위험도 높아졌고 새끼들이 태어나더라도 성장 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도한 면역반응 발생해 합병증 시달려 독감이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임신 중에는 산모의 면역체계가 억제되면서 병원균이 침투했을 때 쉽게 합병증이 생긴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이번 연구로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면 체내에서 과도한 면역 반응이 발생해 각종 합병증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진 것입니다.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이 확진 이후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는 것처럼 독감에 걸린 임신부의 체내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독감 백신은 임신부에게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항체를 외부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이토카인 폭풍 발생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스타브로스 셀레미디스 RMIT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분명히 다르지만 유사점도 있는 만큼 이번 연구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어떻게 염증과 체내 과잉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함으로써 코로나19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국내 체육시민단체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국내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KSOC)와 국제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의 분리가 한국 체육계 인권을 위한 대책임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는 21일 바흐 IOC 위원장에게 편지를 써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스포츠 인권 현실을 바로잡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편지는 스포츠서울 등을 통해 보도된 지난 9일 제임스 맥클레오드 NOC 협력과 올림픽 연대 국장(NOC realations and Olympic Solidarity Director)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반박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당시 편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KOC와 체육회의 분리,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장 선거 90일 전 사퇴 조항을 직무 정지로 바꾸는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IOC 헌장에 명시된 스포츠 독립성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대한체육회 하위 단체격인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체육계 수장격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는커녕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보직 해임하라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외압을 피하도록 설계된 NOC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IOC는 각국 NOC가 정부로부터 부당한 정치적 압력을 받았을 때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다. 독립 기관인 NOC는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최 선수 사건 처리 과정에서처럼 자기 자신의 무능함을 시정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KOC와 체육회 분리는 매년 수천억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최 선수 사건 뿐만 아니라 수십년 간 반복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좌시해온 체육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IOC 헌장에 나오는 ‘스포츠 독립’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체육회와 KOC 분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월 조재범 폭력 사건 직후 문체부가 KOC 분리를 언급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민관 합동 스포츠 정책 권고 기구인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 권고안을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권고한 바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지난 9일 편지에서 “IOC는 대한체육회와 관련된 최근의 사태 진전들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슬프게도 수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가해진 학대(Abuse·스포츠 폭력)에 대응하는 조치로 대한체육회를 두개의 단체로 다시 분리하기 위해 실행된 것처럼 보이는 외부 압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에서의 괴롭힘과 학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분리보다 단결과 안정이 필요하며 정부 당국의 총력 지원과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알다시피 IOC는 대한체육회와 긴밀하고 일해왔고,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선수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이날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한다”고 반박하면서 “대한체육회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한다”며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은 수많은 인권 침해 사건의 일부에 해당하고 현재의 대한체육회 조직이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다. 또 시민단체는 문체부의 대한체육회 정관 불승인 건과 관련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서의 지위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받고 있다”며 “한국 체육시민단체는 정부 당국이 정관 승인을 망설이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체육시민단체가 보낸 편지 전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께 우리는 며칠 전 언론을 통해 올림픽연대와 NOC 협력국장인 제임스 맥클레오드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2020년 9월 9일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한은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재조정에 대한 IOC의 우려였습니다. 관련하여 우리 시민단체는 이 서한에 대응하여 한국 현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자 하며, 당신이 잘못 인도되지 않기 바랍니다. 먼저, 이는 분리가 아니고 오히려 독립입니다. 우리는 독립이 선수와 한국 청년세대의 인권보호과 신장을 위한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조치로 믿습니다. 이는 이미 한국 스포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구성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혁신위의 권고의 일부로 이 사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책임을 묻고 있기도 합니다.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성폭력 (2019년 1월에 언론 보도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경우)과 자살(2020년 6월 어린 삼종경기선수의 경우)은 방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조직적 구조가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현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의 위상을 이용하는 것이라 강하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공정한 선거에 대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넷째,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합니다. 많은 경우, IOC 헌장이 보장하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KOC는 올림픽 정신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스포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마땅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정책과 올림픽 정신 및 운동을 이행하도록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단체가 한국에서 더 좋은 스포츠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1947년 인준 이래 지속적으로 IOC와 협력적이었으며 올림픽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OC가 대한민국 스포츠에 어떠한 역할과 효과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스포츠에서의 인권증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립된 KOC가 한국인과 선수들을 위해 더 효과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OC의 관심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국내 진행사항과 발전하는 한국 스포츠를 계속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21일 철인3종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 [영어 원문] September 21, 2020 Dear, Thomas Bach, President of the IOC; Honorable President, We learned through the media a few days ago that Mr. James MacLeod, the Director of Olympic Solidarity and NOC Relations has sent a letter to the Korea Sport and Olympic Committee (KSOC) dated of Sept. 9, 2020. It expressed the IOC‘s concern about the reformation of sports entity currently discussed in Korea. In this regard, our NGOs would like to inform you the situation in Korea and facts in response to this letter, and hope you are not misled. First, it is not a separation, but an independency, rather. We believe the independency is a very important and necessary measure for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athletes as well as Korean young generation. It has been already recommended by the Sports Innovation Committee of the Korea, which was a public-private partnership to promote Korean sports innovation formed by the government. Currently the government is implementing it as part of the committee’s recommendation. Second, the recommendation of independency is due to the facts of negligence and inability to perform the given duties that the NOC of Korea should have.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s also holding the KSOC responsible through audits. At least the last two years, the sexual assaults (in case of former Olympic Gold medalist, media exposed in Jan. 2019) and a suicide (in case of a young triathlete in June, 2020) should have been prevented. We estimate these are the only a few of many incidences. We believe if the current organizational structure is maintained, similar tragic cases will continue to occur. Third, there is a strong doubt that the current president of KSOC would take advantage of his status as an IOC member for the re-election of KSOC occurring in early next year. We understand that the government authorities concern about the fair elections. Fourth, currently KSOC exists as a single organization in Korea. In many cases, by pointing a finger to the violation of independence guaranteed by the IOC Charter, KSOC refuses to cooperate or follow the government’s efforts to protect sports human rights and sports reform. NOC of Korea should make an 5 active effort to guarantee sports human rights in terms of the implementation of the Olympic spirit. It has been expected that KSOC carries out his duty both government’s direction and the Olympic spirit and movement. We strongly believe that two entities will create a better sports environment in Korea. Since recognition in 1947, NOC of Korea has consistently cooperated with the IOC and continues to spread the Olympic movement. We are well aware of the role and effect the IOC has brought to Korean sports. Many citizens expect the government’s action to contribute to the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Korean sports. We hope that the independent KOC will be able to do more effective and valuable activities for the Koreans and all athletes. We appreciate the interest and hard work of the IOC, and we will continue to inform you of the progress and the development of Korean sports. Sincerely yours, cc. President Korean Sport and Olympic Committee --------------------------------------- Participating organizations, Ativists group for Human Rights ‘BARAM’ Civic Network for Justice in Sport, Cultural Action Humanrightsport, Korea Physical Education Teachers Group, Korean House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Sports & Human Rights Institute The Collaborative Contingent Committee for the Close Examination of the Late Triathlon Athlete Incident and Sport Reform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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