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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조직개편 등 체질 개선 박차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조직개편 등 체질 개선 박차

    일동제약은 최근 일동제약그룹 차원의 사업을 재편하고 중앙연구소 조직을 개편했다. 2016년 기업분할을 통해 재출범한 뒤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NRDO 형태의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임상시험 전략컨설팅 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최근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연구조직을 기능단위로 개편했다. 특히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iLEAD팀’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바이오 소재인 HA 원료개발을 위한 ‘HARD팀’ 등 사내벤처 형식의 3개 팀을 신설했다. iLEAD팀에서는 저분자 화합물로서 다양한 분야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속한 임상진입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유방암과 싸운 트래볼타의 아내 프레스톤 57세에

    유방암과 싸운 트래볼타의 아내 프레스톤 57세에

    할리우드 여배우이며 존 트래볼타(66)의 아내 켈리 프레스톤이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트래볼타는 13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내 아름다운 아내가 유방암과 2년의 싸움 끝에 지고 말았다. 그녀는 수많은 이들의 사랑과 응원을 등에 업고 용감하게 싸워왔다”고 밝혔다.둘은 29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프레스턴의 필모그래피는 ‘쌍둥이들’, ‘새벽부터 황혼까지’, ‘제리 맥과이어’, ‘더 캣(The Cat in the Hat)’에다 남편과 호흡을 맞춘 ‘배틀필드 어스 앤드 고티’가 유작이 됐다. 트래볼타는 아내를 돌봐온 보건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그녀 곁을 지켜 온 많은 친구들과 사랑받은 이들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를 잃은 우리 아이들에게 약간의 시간을 주려 한다. 해서 잠깐이나마 여러분이 우리 소식을 못 듣게 되더라도 날 용서해주길 바란다. 우리가 치유할 수 있기까지 몇 주건 몇 달이건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느끼려 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내 모든 사랑을 담아. JT”라고 적었다. 아들 제트는 열여섯 살이던 2009년 1월 바하마에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갔다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부부는 엘라 블루와 벤저민 두 자녀를 더 뒀다. 딸 엘라는 인스타그램에 “엄마만큼 용기있고 강하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를 만나지 못했다”고 적었다. 가족의 대변인은 잡지 피플에 고인이 늘 암 진단 사실을 숨기고 싶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얼마 동안 의료 처치를 받았는데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응원 받았다. 그녀는 다른 이를 깊게 돌보는 밝고 아름다웠으며 사랑 받는 영혼이었다. 가족은 이 때 사생활을 보호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희망을 이해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와이주 호놀루루에서 켈리 카말렐레후아 스미스로 태어난 고인은 1985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미스치프(Mischief)’에서 비중 있는 첫 역할을 맡았고 10대 코미디물 ‘시크릿 어드마이어(Secret Admirer)’로 영화 경력을 이어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놀라운 유연성’의 벨라루스 여성들

    [포토] ‘놀라운 유연성’의 벨라루스 여성들

    벨라루스 여자후보들이 6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the Mrs and Miss Minsk city’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극단 택한’ 억만장자 빙 vs 존경 속 떠난 슈마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극단 택한’ 억만장자 빙 vs 존경 속 떠난 슈마허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55)의 전 남편이자 거물 영화 제작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스티브 빙이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전했다. 뉴욕 부동산 거물 레오 빙의 손자이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막역했고 미국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많이 건넸던 빙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고층 건물인 센추리 시티 27층에서 몸을 던져 삶을 마감했다. 향년 55세. LA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쯤 50대 남성이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만 밝히고 신원 등을 일체 밝히지 않았는데 DMZ 닷컴 등이 헐리와 아들을 낳고 헤어진 빙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특히 고인은 2009년 전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기자 둘을 귀국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클린턴의 말에 선뜻 1000만 달러를 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언론에 그다지 얼굴을 잘 내밀지 않았던 고인은 열여덟 살에 6억 달러(약 7215억원) 재산을 물려받았다. 하버드 대학 웨스트레이크를 졸업해 스탠퍼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영화제작 일에 뛰어들었다. 팔다리가 무척 길고 은발 머리에 키가 194㎝나 됐다. 늘 청바지에 피트니스 센터에서나 신는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그는 두 차례 친생자 소송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번은 헐리가 자신의 아들을 가졌다고 주장하자 DNA 테스트를 받도록 강제하는 소송이었다. 다른 건은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악명 높은 충복 앤서니 펠리카노를 시켜 쓰레기통에서 치실을 훔쳤다며 커코리언을 사생활 침해로 고소한 것이었다. 커코리언은 전 부인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 리사 본더가 낳은 아이 키라가 빙의 소생임을 증명하겠다면서 그의 치실을 손에 넣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법원은 헐리의 아들 대미언이 빙의 아들이 맞다고 판결했는데 지난 4월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다. 헐리와 대미언 모두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는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내놓았다고 BBC는 전했다. 할아버지 레오 때부터 자선사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LA 카운티 미술관 레오 S 빙 극장 등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많은 미술관과 콘서트홀에 이름을 새겼다. 아버지 피터는 존슨 대통령 때 백악관 공중보건 일을 한 뒤 LA로 이주해 왔다. 빙 본인은 브래드 피트와도 친구로 지냈으며 나중에 영화 일 때문에 소송으로 다투는 숀 펜과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제리 리 루이스를 흠모해 그의 스튜디오 복귀를 재정적으로 도왔으며 앨범 ‘로큰롤 타임’을 베테랑 세션 드러머 짐 켈트너와 함께 프로듀스했다. 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롤링스톤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를 제작했다. 대학을 마치기 전 첫 영화 시나리오 ‘대특명(Missing in Action)’을 베테랑 시트콤 작가 아서 실버와 함께 준비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영화는 척 노리스 주연으로 제작돼 속편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저드 넬슨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 ‘Every Breath’를 첫 연출했지만 개봉관에 걸리지 않고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됐다. 본인이 직접 프로덕션 회사 샹그릴라 엔터테인먼트를 차려 2000년 여러 작품을 제작했는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Get Carter’, 빌 머리의 코미디 ‘Rock the Kasbah’ 등이다. 2004년 톰 행크스 주연 ‘폴라익스프레스’에 8000만 달러를 대기도 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영화 ‘배트맨’ 시리즈 두 편과 ‘로스트 보이즈’, ‘세인트 엘모의 열정’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할리우드 감독 조엘 슈마허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슈마허 감독은 1985년 작 ‘세인트 엘모의 열정’과 흡혈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스트 보이즈’로 명성을 얻었다. 1993년에는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 다운’으로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 뒤 코미디 장르를 벗어나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을 비롯해 뮤지컬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가장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에도 참여했다. 슈마허 감독은 과거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혼자 남겨진 난 영화를 보며 자라났고 그런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었다”면서 “내가 꿈꾼 것보다 더 큰 꿈을 이뤘다”고 자신의 영화인생을 돌아봤다. 영화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연기했던 에미 로섬은 트위터에 “별세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그는 하나의 힘이자, 특별함이었고, 창의적이었으며,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다. 내 삶의 큰 부분에 기여한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로스트 보이스’의 주인공 코리 펠드만도 “조엘, 당신은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당신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트윗을 날렸고,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도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영화를 만든 사람”이라고 애석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생후 5개월부터 미인대회 출전…22살이 된 그녀의 삶

    생후 5개월부터 미인대회 출전…22살이 된 그녀의 삶

    매디슨 버그는 생후 5개월에 첫 미인대회에 출전했다. 현재 22살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의 어린시절은 미인대회 출전의 연속이었다. 여느 어머니가 그렇듯 버그의 어머니는 외동딸이었던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로 여겼다. 생후 5개월에 나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더 많은 대회에서 딸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어 했다.진한 화장에 하이힐, 드레스 때론 비키니를 입고 무대에 올라 미소를 지어 보이며 버그는 우울감에 빠지기 시작했다. 버그의 모습을 보며 그녀의 어머니는 “살아있는 인형 같다”며 그녀의 모습에 만족해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버그와 어머니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대회에서 우승한 상금의 일부는 그녀의 이름으로 저축했고, 일부는 여행과 쇼핑에 사용했다.10살이 됐을 무렵, TV채널 TLC의 쇼 ‘Toddlers And Tiaras’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방송 출연 제의에 기뻐했고, 그 모습을 본 그녀는 출연을 결심했다. TV쇼에서 그녀는 ‘Tootie’라는 별명도 얻었다. 버그는 방송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즐겼지만 방송에 드러난 그녀의 모습은 진짜 그녀가 아니었다. 편집된 영상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그녀의 어머니가 얼마나 아이에게 버거운 삶을 살게 하는지 비난했고, 일부는 그녀를 콧대 높게 자란 버릇없는 아이 취급을 했다. TV쇼 출연 이후 그녀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자신의 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안 그녀의 어머니는 TV쇼 출연을 중단시켰다. 사람들은 그녀의 어머니를 비난했지만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2017년 그녀가 마지막 출전한 대회 ‘Miss Teen United States’는 그녀를 평범한 삶으로 되돌렸다. 모두가 자신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느낀 버그는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무대를 내려와 눈물을 터뜨린 그녀는 어머니에게 그 동안의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털어놨다. 현재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대학생으로 지내는 버그는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여전히 주목받는데 익숙한 삶을 살고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름에 한때 별명이었던 ‘Tootie’를 넣어 사용하며 과거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사탕’ 같은 달…위성 포보스 열화상 이미지 공개

    [우주를 보다] 화성의 ‘사탕’ 같은 달…위성 포보스 열화상 이미지 공개

    화성은 지구와는 달리 달을 2개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다운 달과 달리 화성의 달은 작고 볼품없다. 이 위성의 이름은 각각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Deimos)로 지름은 약 25㎞, 16㎞에 불과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딧세이 화성궤도탐사선(Mars Odyssey orbiter)의 적외선 카메라인 TESMIS로 촬영한 포보스의 열화상 이미지 3장을 새롭게 공개했다. 포보스 표면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들 이미지를 보면 마치 다양한 색을 가진 사탕처럼 보인다. 먼저 지난해 12월 9일 촬영된 이미지를 보면 완전히 햇빛을 받은 포보스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측정된 최대온도는 27℃다. 반면 태양빛이 완전히 가린 지난 2월 25일 촬영 시점에서의 포보스의 표면온도는 -123℃로 뚝 떨어진다. 이어 지난 3월 27일 포보스가 화성의 그림자에서 다시 빠져나올 때는 표면 온도가 회복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NASA가 포보스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것은 이 위성의 구성 성분과 물리적 특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포보스의 이미지 분석을 맡고있는 노던 애리조나대학 크리스토퍼 애드워즈 교수는 "포보스의 표면은 비교적 균일하고 매우 미세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면서 "이같은 분석은 포보스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런던의 또다른 노예주 로버트 밀리건 동상도 끌어내려져

    런던의 또다른 노예주 로버트 밀리건 동상도 끌어내려져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노예제와 관련된 런던의 동상, 거리 이름도 “끄집어 내려야 한다”고 역설하자 런던박물관 도크랜즈 바깥에 있던 유명한 노예 주인 로버트 밀리건의 동상도 내려졌다. 노예 무역의 중심 항구였던 브리스틀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8만명의 흑인 성인과 어린이들을 노예로 사고 팔았던 17세기 노예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끄집어 내려 발로 짓밟은 뒤 에이번 강물에 던져 버린 뒤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카날 앤드 리버 트러스트는 밀리건의 동상이 제거된 것은 “지역공동체의 바람을 인지한” 결과라고 밝혔다. 크레인을 이용해 동상이 끌어내려진 순간,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고 BBC가 9일 전했다. 런던박물관 도크랜즈는 자메이카의 사탕수수 농장 두 곳에서 526명의 노예를 부렸던 악명 높은 노예 거래자의 동상이 “오랜 시간” 건물 밖에 “불편하게 서 있었다”며 “우리는 그 기념물이 백인만을 우대(white-washing)하는 역사가 지금도 문제 투성이로 진행되는 과정의 한 부분이며 밀리건이 인류애에 반해 저지른 범죄의 잔재와 여전히 힘겹게 싸우는 이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밀리건은 런던의 글로벌 무역 허브 항구인 웨스트 인디아 도크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밀리건의 동상이 내려지는 순간, 옥스퍼드 대학 밖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의 동상 역시 제거하자고 요구했다. 앞서 칸 시장은 런던 시가 노예와 역사적으로 노예와 연관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적 실재에서의 다양성 위원회(Commission for Diversity in the Public Realm)가 시의 벽화, 거리예술, 거리 이름, 동상, 다른 기념물 등을 재검토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추천하기 전에 어떤 유산이 찬양될 만한 것인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런던이 “세상에서 가장 다양성이 존중되는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면서도 최근의 흑인목숨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빅토리아 시대의 영광이 반영된 이 도시의 동상, 광장, 거리 이름까지 부각시키고 있다며 “우리 나라와 시가 부의 많은 부분을 노예무역의 역할에 빚지고 있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우리의 공적 실재에 그것이 반영돼 있는 반면, 많은 이들이 우리의 수도가 돌아가도록 기여한 것은 의도적으로 무시됐다”고 개탄했다. 하지만 칸 시장은 지난 7일 런던 중심가에서의 BLM 시위대가 낙서로 훼손한 윈스턴 처칠 동상은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처칠 뿐만 아니라 간디, 말콤X 등 위인들도 포함해 “누구도 완벽하지 않았다”며 이런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warts and all)”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리건과 로즈의 동상 외에 런던 시내 노예제와 관련된 기념물로는 토머스 가이 경이 먼저 손에 꼽히는데 사우스 시 컴퍼니의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부를 키웠기 때문인데 이 회사는 스페인 식민지들에 노예를 판매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 또 교육 자선가로도 이름을 남긴 존 카스 경도 아프리카 항구들과 카리브해의 노예 중개인들과 직접 연결돼 초기 노예무역과 대서양 노예 경제에 막중할 역할을 했다. 런던 외에도 에딘버러에 있는 헨리 둔다스 기념물도 이 도시가 노예와 연관 있다는 상징이며, 카디프 시위원회 지도자도 시 소유 건물에서 노예주 토머스 픽턴 경의 동상을 제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워싱턴DC와 붙어있는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의 모뉴먼트 거리에 1890년 5월 세워져 130년간 리치먼드의 역사를 낱낱이 지켜본 남북전쟁 시절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기마상 철거는 일단 보류됐다. 민주당 소속인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4일 동상을 철거해 창고에 넣겠다고 밝히자 부지의 소유자임을 주장하는 윌리엄 그레고리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리치먼드 법원이 일단 10일간 철거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그레고리의 요청을 8일 받아들였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이 그 지역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가 이에 항의하는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우 시위대가 몰려와 폭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WP는 “버지니아의 많은 백인에게 리 장군은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 급”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버지니아의 대학에도, 육군 기지에도, 고속도로에도 리 장군의 이름이 붙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인도 걸린다” 코로나 연관 ‘소아 괴질’…미국서 속출

    “성인도 걸린다” 코로나 연관 ‘소아 괴질’…미국서 속출

    20대 성인도 미국·유럽서 번진 ‘어린이 괴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괴질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소아 괴질’로 어린이 사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성인도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앞서 21일 어린이 괴질 발생이 확인된 국가가 일주일 만에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안구충혈, 종창,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관상동맥 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코로나19와 별개의 질병으로 간주됐지만, 괴질에 걸린 많은 환자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추정된다. 22일에는 미국 뉴욕주립대(NYU) 랭건병원에 20대 초반 환자 여러명이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으로 입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질환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의사들에게는 의심 환자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주·지방 보건부에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국내 발생 아직 없지만 명칭이 불안감을 줘서···” 정부가 ‘소아 괴질’이 국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22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이 이런 감염증(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괴질’이라는 명칭 자체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서 질병관리본부 전문가들이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조정관은 “현재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소아 관련 학회들과 함께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신고하고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고,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사례를 조사하도록 하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어린이 괴질’로 8살 동생 쓰러지자…심폐소생술로 살린 형

    [월드피플+] ‘어린이 괴질’로 8살 동생 쓰러지자…심폐소생술로 살린 형

    미국 10대 소년이 ‘어린이 괴질’로 쓰러진 동생을 살렸다. 14일(현지시간) CNN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킨 동생을 살리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 사는 8살 소년 제이든이 갑자기 쓰러졌다. 심장마비였다. 제이든의 아버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맥박을 확인하고 급히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놀란 가족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형 타이론(15)이 기지를 발휘했다. 보이스카우트에서의 경험을 살려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것이다. 이후 병원으로 실려간 동생 제이든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한 형의 공이 컸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동생 제이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항체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 항체가 있다는 건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다는 뜻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에 감염됐던 제이든이 합병증으로 쓰러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제이든의 아버지는 “제이든이 쓰러지기 전 가벼운 열병을 앓았다. 병원을 찾았지만, 코로나 관련 증세는 보이지 않아 독감으로 여겼다. 그러나 곧 배앓이를 하더니 사흘 만에 심장마비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이든에게 기저질환 없이 돌연성 심장사가 발생하는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제이든이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Pediatri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PMIS) 일명 ‘어린이 괴질’ 환자 중 한 명이며, 이는 코로나19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어린이 괴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가와사키병과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코로나19 관련 합병증으로 추정된다. 의학전문지 ‘렌싯’은 이탈리아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어린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하지만 증세가 훨씬 심하고 발병률도 높다”라고 보도했다. 심장 합병증이나 쇼크처럼 가와사키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도 발현된다.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는 것 역시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드러낸다.리즈 휘태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소아 감염병·면역학 박사는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 대유행 한가운데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두 질병이 연관돼 있음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정점 3~4주 후에 괴질 사례가 정점을 이룬 것으로 미뤄볼 때, 괴질은 코로나19 감염 후의 현상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형의 기지 덕에 고비를 넘긴 제이든은 2주간 치료 및 격리를 마치고 지난 12일 퇴원헸다. 어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돌아온 제이든에게 이웃 주민과 구급대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다만 아직 의사소통은 어렵다. 제이든의 어머니는 “가족 6명 중 아무도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감염됐는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일”이라며 허망함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로큰롤 개척자 리틀 리처드 88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로큰롤 개척자 리틀 리처드 88세에

     로큰롤의 개척자 리틀 리처드가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아들 대니가 잡지 롤링스톤에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은 뼈암(골육종)으로 이날 미국 테네시주 툴라호마에서 세상을 등졌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조지아주 마콘에서 리처드 웨인 펜니먼이란 이름으로 12형제 가운데 한 명으로 태어난 그는 어릴적 형제들 사이에서 도드라져 보이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 뜻과 달리 리처드는 1998년 BBC 라디오4 인터뷰를 통해 “그때도 내가 형제 가운데 가장 머리가 컸고, 지금도 그렇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1950년대 로큰롤 음악이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때부터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1958년 영국 차트에 먼저 올라온 ‘굿 골리 미스 몰리(Good Golly Miss Molly)’, 100만장 이상 판매된 ‘투티 프루티(Tutti Frutti)’, 나중에 비틀스가 녹음하기도 했던 ‘롱 톨 샐리(Long Tall Sally)’ 등이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이 처음 설립됐을 때 입회한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한 명이다.  무대에서는 늘 흥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시끄러운 울음소리, 삑삑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고, ‘튀는’ 의상들로 유명했다. 그는 “주목 받고 싶어서 하던 짓이었다. 피아노 건반을 쾅쾅 두들기고 소리 지르며 노래를 부르면 다 날 쳐다봤다”고 말했다.  남부 태생이라 어릴 적부터 가스펠 음악과 뉴올리언즈의 재즈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랐다. 부친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목회 활동을 했고 어머니는 독실한 침례교도였다. 그는 1970년 롤링 스톤 인터뷰를 통해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우리 아버지는 위스키, 싸구려 위스키를 팔았다”고 털어놓았다. 10대 시절 음악을 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용납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불화 끝에 가출했다. “우리 아버지는 아들을 일곱만 원했다. 내가 망쳐버렸다. 게이였으니까.”  여러 해 동안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표방했지만 여성들과도 교제했다. 에르네스틴 하르빈이란 동료 복음주의파 신도와 결혼해 나중에 아들 한 명을 입양했다. 마약과 음주, 섹스 파티 등에 탐닉했는데 이런 편력이 스스로를 성경에로 이끌었다고 둘러댔다. 성 정체성이 모호해 게이 집단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입술에 립스틱을 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나중에 제7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Seventh-day Adventist)로 개종한 뒤에는 동성애를 일시 방편일 뿐이었다고 격하했다.  1950년대 말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할 때 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해 앨라배마주의 성서 대학에 입학했다. 사실은 옛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지구로 귀환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학생에 알몸을 보여줬다가 퇴학 당했다.  5년 뒤 순회 공연에 다시 나섰고, 1961년 가스펠 앨범을 내고 솔 음악에로 전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코카인 때문에 형이 목숨을 잃자 다시 종교에 귀의해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록그룹 롤링 스톤스는 콘서트 공연 무대에 고인을 초대하기도 했는데 대단한 관중 흡인력을 지녔다고 높이 평가했다. 믹 재거는 “온 집안을 완벽한 열광에로 이끌었다. 그가 관중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단 한 문장으로 묘사할 길이 없을 정도”라고 감탄했다.  이언 영스 BBC 음악 전문기자는 1960년대 중반 뉴올리언스에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팝 음악 역사에 그와 같은 인물은 없었다며 그가 없었더라면 비틀스와 밥 딜런, 데이비드 보위, 지미 헨드릭스처럼 그를 우상으로 떠받든 뮤지션들에게 전수될 DNA의 중요 부분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척 베리와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고인은 블루스와 리듬 앤 블루스, 가스펠을 제대로 뒤섞고 1960년대 로큰롤로 진화시키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왕성하게 공연하던 시기는 미국에서도 흑백 분리 정책이 만연했다. 피부색에 따라 관객석이 나뉘어진 때다. 하지만 그는 피부색을 뛰어넘어 자신의 음악이 사랑받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난 로큰롤이 인종들을 묶어준다고 늘 생각한다. 내 피부는 검지만 팬들은 그딴 것 신경도 안 쓴다. 난 그 점이 늘 좋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달의 얼음 찾아라!”…NASA 초소형 달 탐사선 발사한다

    [아하! 우주] “달의 얼음 찾아라!”…NASA 초소형 달 탐사선 발사한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의 물을 표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행성이다. 하지만 이웃 천체들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인류가 지구 밖 첫 번째 개척 목표로 삼고 있는 달과 화성은 매우 건조한 장소로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은 인간에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로 쓰임새가 많은 중요한 자원이다. 예를 들어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만들면 그 자체로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물을 모두 지구에서 달과 화성으로 실어나를 경우 그 가격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가능한 현지에서 조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재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앞두고 달에 로버와 탐사선을 보내,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의 양과 분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달 자체는 건조한 환경이지만,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에는 햇빛이 영원히 닿지 않는 영구 음영 지대가 있다. 만약 달에 충돌한 혜성에 얼음이 풍부하다면 여기에서 수십억 년 간 보존이 가능하다. NASA는 이전 탐사를 통해 이 지역에 얼음이 풍부하다는 증거를 찾아냈지만, 정확한 양과 분포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NASA는 내년에 발사할 차세대 대형 로켓인 SLS의 여유 공간에 초소형 달 탐사선인 루나 플래시라이트(Lunar Flashlight, 사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루나 플래시라이트는 12 x 24 x 36㎝에 불과한 소형 큐브셋(CubeSat) 형태의 탐사선으로 무게도 14㎏에 불과하다. 이렇게 작은 탐사선으로 달 남극에 숨어 있는 얼음을 관측할 수 있는 비결은 적외선 레이저다.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모래 같은 암석 입자인 레골리스는 레이저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물의 얼음은 잘 흡수하기 때문에 적외선 레이저 반사를 통해 어두운 크레이터 내부의 지형과 구성 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달 표면에 보낸 로버의 탐사 데이터와 대조하면 상당히 정확한 달 얼음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초기 개념 연구에서는 태양 빛을 반사하는 대형 솔라 세일을 검토했지만, 결국 나사는 빛 에너지의 양이 적더라도 안전하게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달 남극 크레이터의 영구 음영 지대에 상당한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이 얼음이 채취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지 아니면 깊숙한 곳에 있어 실제로는 구하기 힘든 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루나 플래시라이트를 비롯한 NASA의 달 탐사선들이 조만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G20 농업장관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식품공급사슬 유지해야”

    G20 농업장관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식품공급사슬 유지해야”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들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글로벌 식품공급 사슬이 중요하고 개별 국가의 농산물 수출제한조치를 자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오후 G20 농업장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의 대응 정책을 소개하고 G20 회원국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식품공급사슬의 기능 유지 중요성,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제한조치의 자제 필요성,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문에 합의했다. 특히 G20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에서 세계 식량 공급이 현재로서는 적정하다고 평가한 것에 주목하면서도 앞으로 식량안보와 영양을 지키기 위해 G20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앞으로 식량농업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코로나19 확산이 식량안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농식품 분야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식량안보가 확보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개별 국가의 농산물 수출 제한 조치들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 위기가 식량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하면서 “G20 국가들이 먼저 나서서 인간의 질병뿐만 아니라 인간의 질병으로 변이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간 공동연구와 공동방역 노력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 코로나맵 이어 美 인종차별맵 등장…코로나19 혐오범죄 한눈에 “차별도 전염”

    코로나맵 이어 美 인종차별맵 등장…코로나19 혐오범죄 한눈에 “차별도 전염”

    아시아계 소비자 대상 마케팅으로 유명한 미국의 광고회사 ADMERA&IA와 직장 내 성폭력 퇴치 단체 BetterBrave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인종차별 맵은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에 보고된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인종차별은 전염성이 있다’(racismiscontagious.com)라는 이름의 사이트에 개설된 인종차별맵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1135건이다. 하루 평균 100여 건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피해자 중 3분의 2는 여성이다. 전체 피해자의 61%는 비(非)중국계로, 한국계는 17%에 달한다.실제로 지난달 10일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는 한인 유학생이 ‘바이러스’라는 모욕과 폭행을 당해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에는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한인 유학생이 백인 남학생에게 총기로 위협을 당한 일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의 한 창고형 식료품 매장에서는 2살과 6살짜리 어린이 등 아시아계 미국인 일가족 4명이 인종차별주의자의 칼에 찔려 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호주 멜버른 시내에서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2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백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머리를 무릎으로 여러 차례 가격한 백인 여성은 “당장 우리나라를 떠나라. 당신들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외쳤다.인종차별 맵 운영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은 언어 및 신체적 공격의 대상이 됐다”면서 “전 세계 수천 명이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분명히 비정상적인 상황임에도 주목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할 만한 출처를 가진 혐오범죄 데이트를 시각화하고,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혐오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질적 변화를 주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과 홀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할 것이다. 피해자가 침묵하지 않도록 돕고 집단 움직임을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미국 내 인종차별 피해 현황만을 집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호주와 캐나다 등 인근 나라의 피해 현황까지 집계해주기를 사용자들은 기대하고 있다.한편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33만1099명, 사망자는 16만952명이다. 미국 내 확진자는 73만5287명, 사망자는 3만9090명으로 나타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블랙모노키니 정유나’ 코로나19로 쉬고있는 프리미어리그에 응원

    [포토] ‘블랙모노키니 정유나’ 코로나19로 쉬고있는 프리미어리그에 응원

    ‘리버풀녀’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파워 인플루언서 정유나가 최근 자신의 SNS에 리버풀을 상징하는 플래그를 걸치고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정유나는 지난 2018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구단인 리버풀의 저지를 입고 SNS 상에서 응원을 펼쳐 유명세를 탔다. 팬들은 이러한 정유나의 적극적인 응원에 ‘리버풀녀’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큰 호응을 보냈다. 정유나는 블랙 모노키니와 리버풀 플래그로 사진을 게시한 후 ‘I miss the league’라는 글도 올려 열렬한 리버풀 팬임을 입증했다. 또 ‘liverpool’, ‘premierleague’, ‘ynwa(You Never Walk Alone)’이라는 단어도 해시태그로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유나가 이러한 행동을 보인 이유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을 중단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로 시즌을 중단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10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를 끝으로 휴업 중이다. 언제 재개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현재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는 1만1,000명을 넘긴 비상상태다. 한편 53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정유나는 ‘강의하는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하다. 덕성여자 대학교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정유나는 피팅 모델, 온라인 마케터 등 여러 일을 소화하며 경험했던 것을 강연과 상담을 통해 비슷한 세대에게 전파하고 있다.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SNS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MB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내 친구 소개팅’에도 출연해 연기력도 과시했다. 수지와 강소라 등을 닮은 청초함과 화려한 S라인의 글래머러스함이 매력포인트다. 스포츠서울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F-35 전투기를 위해 개발된 스텔스 미사일 ‘JSM’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F-35 전투기를 위해 개발된 스텔스 미사일 ‘JSM’

    JSM 즉 합동타격미사일은 F-35 전투기를 위해 개발된 스텔스 미사일이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방위산업체인 콩스버그 그룹이 만든 JSM은 공대함 및 공대지 공격이 가능한 다목적 미사일로, 특히 F-35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무장창에서 운용이 가능한 유일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제4세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잘 알려진 JSM은 콩스버그 그룹이 만든 NSM(Naval Strike Missile) 대함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개발국인 노르웨이를 포함해 미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독일이 사용 중이다. 최대 사거리가 185km 이상으로 알려진 NSM은 지난 2018년 미 해군의 초 수평선 무기 체계로 선정되어 전 세계 해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후보로는 대함미사일의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미 보잉사의 하푼(Harpoon)과 차세대 대함미사일로 유명한 미 록히드마틴사의 엘라즘(LRASM)이 있었다. 사실상 쟁쟁한 미국산 대함미사일들을 재치고 채택된 것이었다. NSM 역시 만만치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NSM은 관성항법, 위성항법, 지형 대응 유도, 적외선 영상, 표적 데이터베이스 등의 5가지 유도방식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NSM은 대함 공격 뿐만 아니라 연안에 위치한 지상표적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비록 미사일 속도는 초 아음속이지만 적 함정의 대함미사일 요격체계인 씨위즈(CIWS) 즉 근접방어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고기동 비행 능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NSM을 기반으로 개발된 JSM은 지난 2008년부터 개발이 진행되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와 미 정부가 F-35 스텔스 전투기에 JSM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탄생된 JSM은 미사일 자체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미사일 자체의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시켰다. 특히 탄소섬유 등 고성능 보강섬유를 활용한 복합재료를 미사일 제작에 사용하였으며, 외형도 레이더 반사면적을 대폭 감소시킨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또한 공군형 F-35 전투기인 'F-35A'와 항공모함용 F-35 전투기인 'F-35C'의 내부 무장창에 장착할 수 있도록 미사일의 크기를 컴팩트하게 줄였다.JSM의 길이는 대략 4m이고 무게는 400kg 정도이다. 다른 대함 미사일에 비해 크기와 무게는 작지만,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가 'hi-hi-low' 비행패턴으로 발사했을 경우 최대 사거리는 5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F-35A와 F-35C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무장창에 최대 2발을 장착할 수 있는 JSM은 양방향 데이터링크체계를 도입해 미사일 발사 후에도 변화된 전장상황을 고려해 애초 설정된 목표물 외에 긴급하게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다양한 시험 발사를 진행중인 JSM은 2021년 초기 작전 운용 능력을 획득할 예정이다. 우리와 같이 F-35A 전투기를 운용중인 일본은 지난 2019년 3월 JSM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국내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일본에 대항해 향후 도입될 20대의 F-35A 전투기에는 JSM을 반드시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美골프 우승자에 두루마리 화장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성업 중인 미국 골프 미니투어에서 두루마리 휴지가 부상으로 등장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선댄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골프 미니투어인 캑터스 투어 11차전 우승자인 새라 버냄(미국)은 우승 상금 2800달러와 함께 두루마리 화장지 한 뭉치를 받았다고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가 30일 전했다. 버냄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상대에 섰더니 ‘우승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는 소개말와 함께 두루마리 휴지가 한 아름 주어졌다”고 밝혔다. 두루마리 휴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미국의 대형마트 등에서 맨 먼저 동이 나는 ‘귀하신 물건’이 됐다. 마스크를 만드는 데 펄프가 대량으로 쓰인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품귀 현상을 두려워한 소비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 신드롬’과, 행동으로 이어진 ‘사재기’ 탓이다 버냄은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하고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122위(6만 6000달러)에 그쳐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올해는 주로 미니투어에서 뛰고 있다. 출전 선수는 고작해 봐야 50명 안팎인 데다 참가비도 내야 하는, 속된 말로 ‘돈 내고 돈 먹는’ 투어다. TV중계는 물론 갤러리도 없는 ‘그들만의 리그’지만 미국 전역에 퍼진 코로나19 탓에 중단된 미프로골프(PGA),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생계를 위해, 또는 기량 유지를 위해 몰리면서 ‘틈새’ 성업 중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프대회 우승 상품이 두루마리 휴지라고?

    골프대회 우승 상품이 두루마리 휴지라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성업 중인 미국 골프 미니투어에서 두루마리 휴지가 부상으로 등장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선댄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골프 미니투어인 캑터스 투어 11차전 우승자인 새라 버냄(미국)은 우승 상금 2800달러와 함께 두루마리 화장지 한 뭉치를 받았다고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가 30일 전했다.버냄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상대에 섰더니 ‘우승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는 소개말와 함께 두루마리 휴지가 한 아름 주어졌다”고 밝혔다. 두루마리 휴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미국의 대형마트 등에서 맨 먼저 동이 나는 ‘귀하신 물건’이 됐다. 마스크를 만드는 데 펄프가 대량으로 쓰인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품귀 현상을 두려워 한 소비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 신드롬’과, 행동으로 이어진 ‘사재기’ 탓이다. 버냄은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하고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122위(6만 6000달러)에 그쳐 투어 시드를 잃은 바람에 올해는 주로 미니투어에서 뛰고 있다. 출전 선수는 고작해 봐야 50명 안팎인 데다 참가비도 내야 하는, 속된 말로 ‘돈 내고 돈 먹는’ 투어다. TV중계는 물론 갤러리도 없는 ‘그들만의 리그’지만 미국 전역에 퍼진 코로나19 탓에 중단된 미프로골프(PGA),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생계를 위해, 또는 기량 유지를 위해 몰리면서 ‘틈새’ 성업 중이다. 버냄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벙커의 고무래도 다 치웠고, 깃대도 절대 뽑는 일이 없다. 컵 속에 플라스틱 볼을 채워 넣어 볼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해놨다”면서 “물리적 거리를 충분히 두고 경기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국이 만든 최신예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아스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국이 만든 최신예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아스람’

    공중전에서 적기를 격추시키는 핵심적인 무기인 공대공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와 중거리로 나뉜다. 이 가운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엔진 배출구나 기체에서 나오는 적외선 혹은 열을 감지해 미사일이 유도되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있지만, 이 가운데 영국이 만든 아스람(ASRAAM: Advanced Short Range Air-to-Air Missile)은 특별한 성능을 자랑한다. 아스람은 선진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1998년부터 영국 공군에서 운용이 시작되었다. 유럽을 대표하는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A-18 호넷' 그리고 스텔스 전투기인 'F-35 라이트닝 II'에서 사용된다. 아스람의 개발은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최신형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나선다. 이후 미국은 반 능동 유도방식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7 스패로우(Sparrow)를 대체하기 위해 복합유도방식을 사용하는 AIM-120 암람(AMRAAM)을 만들었다.반면 영국과 독일은 한 팀을 이루어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AIM-132 아스람을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된 아스람은 미군도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를린장벽 붕괴와 함께 동서냉전이 무너지면서, 아스람 개발의 한 축이었던 독일이 떨어져 나갔고 미국 또한 자국 방위산업의 보호와 국방예산 문제로 아스람 대신 기존의 AIM-9 사이드와인더를 개량해서 쓰기로 한다. 결국 아스람은 영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아스람은 기존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들과 달리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에서 운용되는 AIM-9X와 KFX에서 사용될 예정인 IRIS-T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20여km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스람의 경우 AIM-9X와 IRIS-T에 비해 2배 긴 50km이상의 최대사거리를 자랑한다.또한 대형 로켓 모터를 장착해 마하 3 이상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가운데 유일하게 발사 후 조준이 가능해 적기가 미사일을 회피할 작은 틈도 주지 않는다. 이밖에 적외선 영상 추적방식의 탐색기를 사용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기만에 주로 사용되는 플레어와 같은 대적외선 대응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 공군의 경우 F-15K 전투기에서 AIM-9X를 사용 중이며 향후 KFX에는 IRIS-T를 운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들은 주변국인 중국공군이나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중인 미사일에 비해 성능 면에서 동등하거나 혹은 조금 떨어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주변국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는 아스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도입중인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국산 경공격기인 FA-50 그리고 KFX에 장착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사전문가들은 국산항공기의 수출과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미 軍 해외활동에도 차질…남수단 “평화유지국 입국 중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미 軍 해외활동에도 차질…남수단 “평화유지국 입국 중지”

    코로나19가 군내에도 확산하면서 파병부대의 교대와 주한미군 순환배치 등 해외에서 이뤄지는 군의 활동도 제약을 받고 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한빛부대가 파병해 있는 남수단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새로운 평화유지군의 입국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당초 3월로 예정됐던 한빛부대 11진, 12진의 교대를 남수단 정부의 요청과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남수단 정부의 병력 교대 연기 요청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국제적인 상황이라든가 감염병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9일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한빛부대 11진을 12진으로 교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국방부는 한빛부대의 순환배치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남수단이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교대 시기 지연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유엔과 외교부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부대는 2013년 4월 3일부터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남수단 임무단(UNMISS)에 파견됐다. 한빛부대원 300명은 아프리카 동북부 남수단 공화국의 보르(Bor) 지역에서 기지 배수로 구축·방호벽 보강, 도로 개보수, 배수로·쓰레기 매립장 진입로 개선, 공항 개선 작업 등 남수단 재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날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모든 형태의 장병과 장병가족의 한국 이동을 오는 13일부터 60일간 제한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은 “이동 제한에는 부대 배치, 임시 임무, 출장 등 모든 형태의 여행이 포함된다”며 “이동 제한이 주한미군 인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이동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미 국방부의 장병 이동 제한 지침에 따라 당분간 미 본토 등의 병력이 주한미군에 배치되거나 주한미군 병력이 다른 지역으로 배치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대 지렁이?…5억년 전 미스터리 생물체 비밀 풀리다

    [핵잼 사이언스] 고대 지렁이?…5억년 전 미스터리 생물체 비밀 풀리다

    고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5억 4100만 년 전~4억 8540만 년 전)에는 온갖 기괴한 생물체가 등장해 고대 지구의 바다를 누볐다. 당시 워낙 폭발적으로 다양한 생물체가 등장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명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지층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을 연구해 당시 생물상을 재구성했지만, 워낙 현생 동물과 다른 괴상한 생물이 많아 이를 연구하고 분류하는 데 애를 먹었다. 30년 전 발견되어 최근까지 정확한 종류나 생활 방식을 알 수 없었던 '파시베르미스'(Facivermis) 역시 그중 하나다. 파시베르미스는 길쭉한 몸통을 지닌 지렁이 같은 생물이지만, 몸통 앞부분에 5쌍의 길고 가느다란 촉수 같은 다리를 지니고 있다. 현생 동물 가운데 비슷한 형태를 지닌 동물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파시베르미스의 앞다리 혹은 촉수의 역할이나 생활 방식, 정확한 분류 등을 알아내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엑서터 대학과 중국 유난 대학 및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파시베르미스 화석에서 이 미스터리 고대 생물의 비밀을 풀 단서를 발견했다.연구팀은 5억 1800만 년 전 파시베르미스 화석 주변에서 얇은 막 같은 구조물을 발견했다. 만약 3차원적으로 복원할 경우 이 막은 몸통을 둘러싼 튜브 형태가 된다. 연구의 리더인 리처드 하워드는 파시베르미스가 바다 밑바닥에 몸통을 고정하고 주변에 튜브 같은 집을 지은 후 여기에 들어가 사는 생물이라고 설명했다.(복원도 참조) 파시베르미스는 다섯 쌍의 촉수 같은 다리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있는 먹이를 걸러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촉수 같은 다리 다섯 쌍만 몸통 앞에 있었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성과는 파시베르미스의 소속을 밝혔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시베르미스는 현생 절지동물과 관련이 있는 캄브리아기 고대 생물 그룹인 로보포디아 (Lobopodia)에 속한다. 대부분의 로보포디아는 9쌍의 다리를 지니고 있는데, 파시베르미스는 터널 생활에 적응하면서 뒷다리가 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로보포디아의 조상은 지렁이처럼 다리가 없는 벌레 같은 동물이었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 진화했던 다리도 생활 환경이 바뀌면 퇴화할 수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야 하는 것은 5억 년 전을 살았던 생물이나 지금의 생물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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