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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美 P2P 투자는 된다면서 국내 업체는 발 묶는 당국/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美 P2P 투자는 된다면서 국내 업체는 발 묶는 당국/임주형 금융부 기자

    “미국 P2P(개인 대 개인)에 대한 투자는 가능하면서 왜 국내 업체는 안 되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기관투자가가 투자하는 형태의 P2P 상품 출시를 준비했던 서준섭 써티컷 대표이사는 11일 기자에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서 대표는 지난해 NH농협은행과 손잡고 ‘NH 30CUT론’이라는 상품을 구상했다. 고금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를 평균 30%가량 인하해 농협은행 대출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설립해 캐피털, 보험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써티컷을 통해 대출해 주는 구조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사모펀드가 기업 대출만을 취급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써티컷은 개인 대출에 해당한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국내 펀드로부터 자금 조달 길이 막힌 써티컷은 하는 수 없이 해외 펀드를 통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서 대표는 “현재 해외 자산운용사 4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P2P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여럿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JB자산운용의 ‘US 핀테크 인컴 펀드’ 등이 대표적인데 수탁고가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P2P에는 불가능한 펀드 투자가 해외 P2P에는 활짝 열려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이런 펀드가 미국 P2P에 직접 투자한 게 아닌 재간접형이라고 설명한다. 즉 다른 해외 펀드에 가입해 미국 P2P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단계를 더 거쳤을 뿐 미국 P2P가 국내에서 조달된 자금을 투자받는 건 마찬가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가이드라인상 국내 펀드의 P2P 투자는 불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문제를 풀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순이 있어 보이는 제도와 규정 해석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서 대표는 “해외 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해도 국내 펀드보다 높은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환대출 시 이자 인하율 폭이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hermes@seoul.co.kr
  • 외국인 환자 유치 우수 병원에 정부 지정 의료기관 마크 부여

    외국인 환자 유치 우수 병원에 정부 지정 의료기관 마크 부여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병·의원은 앞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지정 의료기관’ 표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병·의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과 전문인력 보유 현황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을 충족하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정 신청은 이달 12~31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받는다. 평가·지정은 지정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다. 현장조사는 오는 3~5월 실시되고, 지정심의위원회는 6월에 개최된다. 지정 절차는 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비용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7만원, 의원급 의료기관 114만원이다. 평가를 통해 최종 지정된 병·의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지정 의료기관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의료관광 대표 홈페이지(www.visitmedicalkorea.com)와 해외의료 홍보회, 설명회 등에서 지정 의료기관이 홍보 활동을 할 기회도 제공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간의 몸은 별먼지?’ 천문학자들이 밝힌 인체 근원

    ‘인간의 몸은 별먼지?’ 천문학자들이 밝힌 인체 근원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사람들이 사용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사람은 별먼지로 만들어졌다"는 구호였다. 물론 이미 과학적인 근거에서 나온 주장이지만, 이 오랜 구호가 더욱 강력한 증거의 뒷받침을 받게 되었다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연구팀이 15만개에 이르는 별들을 조사해본 결과, 인체와 은하를 이루는 원소들은 97%가 같은 원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생명체를 구성하는 원소들이 은하의 중심부에서 더욱 광범하게 존재한다고 새 연구는 밝혔다.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물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원소로, 생명의 기본 요소로 불리는 CHNOPS는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을 일컫는다. 새 연구에 참여한 천문학자들은 방대한 수의 별들을 조사해 이 원소들의 목록을 작성했다. 천문학자들은 이들 각각의 원소량을 분광학을 이용해 산출해냈다. 원소들은 제각기 특정 파장의 복사를 방출한다. 따라서 별이 내는 빛의 스펙트럼을 분광기로 분석하면 그 별에 어떤 원소들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연구자들은 뉴멕시코에 있는 아파치 포인트 천문대 우주 진화 실험(APOGEE·Apache Point Observatory Galactic Evolution Experiment)의 스펙트럼 사진기를 이용했다. 이 장치는 한 번에 300개 별의 고해상도 스펙트럼을 분석할 수 있는 기기이다. 이 APOGEE는 적외선 파장을 사용하므로 은하 중심부의 먼지대를 뚫고 관측할 수 있다. 슬론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기기는 전자기 스펙트럼 중 근적외선 영역의 빛을 모아 프리즘처럼 분산시킨다. 그러면 그 별의 대기에 어떤 원소들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20만 개 가까운 APOGEE의 관측 대상 별들 중 일부분은 제2지구를 탐색하는 NASA 케플러 망원경의 관측 대상과 겹친다"면서 "이번에 예시된 APOGEE의 샘플 별들은 90개의 케플러 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들은 다 암석 행성들"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을 이루는 대부분의 원소들이 다 별에서 온 것이라 해도, 그 원소의 비율은 별과 아주 다르다. 예컨대, 인체의 질량 중 65%는 산소가 차지하지만, 우주의 별이나 성운 중에 산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못 미친다. 별을 이루는 원소의 비율은 그 별이 은하의 어느 영역에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태양은 우리 은하의 나선팔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은하 중심부에 비해 산소 등 생명체의 기본 요소들인 중원소 비율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우리 은하의 수천 억 개 별들과 우리 인체의 원소들을 조사해 주요 원소량에 대한 지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인류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입니다." SDSS-Ⅲ APOGEE 과학팀 의장인 제니퍼 존슨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의 얘기다. 그리고 그는 연구의 의미를 한 번 더 강조했다. "이로써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생명에 필요한 원소들을 얻어 진화를 시작했는가를 가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파리 가이드 발냄새 맡은 사자 반응

    사파리 가이드 발냄새 맡은 사자 반응

    얼마나 고약하기에? 사파리 차량에 다가와 가이드의 발냄새를 맡고 사라지는 사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터스 클립(Caters Clips)은 ‘사파리 도중 가이드 발냄새 맡은 사자’(Lion Smells Guides Foot While On Safari)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덴마크 출신 비야네 올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의 한 자연보호구역을 여행 도중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들판에 누워 쉬던 사자 한 마리가 사파리 차량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혹시라도 사자가 공격이라도 할까 봐 관광객들은 모두 숨을 죽이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하지만 사자는 가이드의 발 냄새만 맡고는 조용히 자리를 뜬다. 비야네 올슨은 “현실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자가 정말 가까이 다가와 흥분됐다”며 “사자가 가이드의 발 냄새만 맡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유라 아들·유모·조력자 모두 종적 감춰…“개와 고양이도 같이 떠나”

    정유라 아들·유모·조력자 모두 종적 감춰…“개와 고양이도 같이 떠나”

    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21)씨와 덴마크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함께 생활했던 정씨의 아들(19개월)과 유모, 정씨의 조력자라고 알려진 남성 2명이 10일(현지시간) 모습을 감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올보르시 외곽에 있는 정씨의 집에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밴 형태의 폭스바겐 자동차가 사라졌고, 집 안에 있던 개와 고양이도 종적을 감췄다. 한 소식통은 “정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현지 경찰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경찰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 담당 파트(social service department)가 나서서 이들을 모처(unclosed location)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 모처라는 곳은 아마도 사회복지 담당 파트의 관할 아래 있는 보호시설 같은 장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씨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사는 한 현지 이웃 주민은 “오늘 오전 7시 30분쯤 큰 차량이 와서 개와 고양이들을 데리고 갔으며, 이때 밴도 같이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의 19개월 된 아들과 유모는 집에 머물다가 오후에 따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정씨 일행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집에는 지난 1일 정씨가 체포·구금된 이후에도 정씨의 아들과 유모, 정씨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이 남아 있었다. 정씨 일행이 이렇게 거처를 옮긴 배경으로 정씨가 “한국에 안 가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마저 철회하고,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정부로부터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송환) 청구서’를 공식 접수하고 정씨 송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30일까지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씨가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고 한다면 3일 이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지방법원, 고등법원에 이어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3번에 걸쳐 소송할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내 송환은 늦어지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26년 월드컵 본선 ‘48개국 시대’

    2026년 월드컵 본선 ‘48개국 시대’

    3개팀 16개조로 32강 토너먼트… 아시아 쿼터 4.5장→7장으로 늘 듯 FIFA 수입 1조원 이상 증가 예상… ‘경기력 질적 저하’ 우려 목소리도 2026년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제시한 48개국 확대 방안을 가결했다. 평의원 37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본선 진출국 확대 안건은 오는 5월 멕시코시티 총회에서 21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대륙별 출전 쿼터가 늘어난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48개국 확대안이 FIFA 총회를 통과하면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확대가 된다. 인판티노 회장의 확대안은 세 팀씩 16개 조로 나뉘어 두 경기씩 치러 상위 두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32강부터 단판 승부가 펼쳐져 16강 진출이 더 힘들어진다. 대회 경기 수는 종전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팀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일곱 경기만 치르게 된다. 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대표팀 차출이 힘들어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유럽 클럽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회는 종전대로 32일 안에 끝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으로 배분됐던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유럽 쿼터가 3장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도 4.5장에서 7장 정도로 늘어 본선 진출 문턱이 낮아진다. FIFA는 이렇게 본선 출전국이 늘면 후원 기업들의 광고가 크게 늘어 러시아월드컵 예상 수입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를 넘어 2026년 월드컵 때는 최대 65억 달러(약 7조 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북중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남미가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현실에서 다른 대륙 출전이 늘어나면 월드컵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FIFA 랭킹 기준으로만 봐도 20위 이내에는 유럽과 남미 국가가 순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이 28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아시아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이란도 29위밖에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는 30위 밖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은행·증권 연계… 전 국민 자산증식 파트너 되겠다

    은행·증권 연계… 전 국민 자산증식 파트너 되겠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의 초대 각자 대표이사 윤경은, 전병조 두 사장은 뜨겁게 포옹하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현대증권 출신 윤 사장과 KB투자증권 출신 전 사장은 정복당한 자와 정복한 자의 미묘한 관계지만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하나가 됐음을 강조했다. 지난 2일 공식 출범한 KB증권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윤 사장과 전 사장 등 주요 임원이 모두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유니버설 뱅크’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니버설뱅크는 시중은행의 여수신은 물론 증권, 보험, 신탁 등 모든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을 말한다. 2009년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KB증권에서 자산관리(WM)와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을 담당하는 윤 사장은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증권 계좌가 15만개에 달한다”며 “옛 현대증권은 단순히 점포 자체 역량만으로 영업했으나 이제 은행과 협업해 선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를 수치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양사 합산의 두 배에 이르는 3000억원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증권사가 과거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고객 폭을 넓혀야 한다”며 “강력한 은행·증권 연계 서비스로 WM 부문을 전 국민의 자산증식 파트너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과 홀세일(도매)부문을 담당하는 전 사장은 IB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단발성 초대형 빅딜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또 중견·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하며 함께 성장하는 IB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375만개의 중소기업이 있는데 이 중 30만개가 KB금융지주와 거래하는 곳”이라며 “그간 자본시장 접근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만을 위한 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외환위기 때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우리 산업구조는 여전히 개발경제 때의 선단(船團)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조선과 해운산업 붕괴는 노동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단 구조는 재벌이 주력 업체를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빗댄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공정 봇물” 이 전 부총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리스타트(ReStart) 2017’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해) 가계부채의 내파(內波) 가능성과 좀비기업 정리의 미진함을 지적했는데 이들은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계부채는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문제점이 봇물 터지듯 노출됐고, 젊은이들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용어를 쓴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와 기득권화를 바꿀 만한 동력과 주체를 상실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했다.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급속한 고령화를 맞았으며 ▲과도한 주거비 ▲교육비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간 2%대의 경제성장률에서 높낮이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성장률 전망 의미가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힘이 남아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창조력이 한국 사회의 힘이 될 것”이라며 “30~40대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면 스스로 창조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득권층의 세 부담을 확대하고 일감 몰아주기나 편법적인 상속·증여에 대해서도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해 “트럼프의 당선은 유권자 70%를 차지하는 백인이 이념보다 경제적 불안에 반응한 결과”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 조합은 단기적인 약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론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27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세계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트럼프는 이제 문을 닫으려고 한다”며 “국경과 인종에 담을 높이 쌓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은 스테로이드 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문제 해결 능력 아직 있다” 이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10년 앞을 내다본 시각에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소득재분배 정책을 찾고 새로운 고용규범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한킴벌리·홈플러스 등 18개 제품 ‘위해 우려’ 세정제 등 회수 조치

    유한킴벌리, 홈플러스 등 국내 유명 업체가 생산하는 스프레이형 방향제 등에서 기준을 초과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돼 회수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위해우려제품 15종과 공산품 4종 총 2만 3388개 제품에 대한 성분·함량을 전수조사한 결과 10개 국내 업체가 제조·판매하는 스프레이형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등 18개 제품에서 인체 위해 우려 수준을 초과하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가 위해우려제품 15개 품목을 제조·수입하는 2667개 업체를 상대로 제품 성분과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 2만 3216개 중 79%인 1만 8340개 제품에 733종의 살생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해우려제품은 세정제, 합성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코팅제, 접착제, 방향제, 탈취제, 방청제, 김서림방지제, 탈·염색제, 문신용염료, 소독제, 방충제, 방부제 등이다. 품목별로는 세정제(497종), 방향제(374종), 탈취제(344종) 순이다. 전수조사한 2만 3216개 위해우려제품별 함유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 전체 목록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에서 11일부터 공개된다. 한편 산업부가 워셔액, 부동액, 습기제거제, 양초 등 공산품 4종을 제조·수입하는 74개 업체, 17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6개 제품에 34종의 살생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워셔액(17종), 부동액(13종), 습기제거제(6종), 양초(5종) 등의 순으로 살생물질이 많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월드컵 본선 48개국으로 는다

    월드컵 본선 48개국으로 는다

    2026년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제시한 48개국 확대 방안을 가결했다. 평의원 37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본선 진출국 확대 안건은 오는 5월 멕시코시티 총회에서 21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대륙별 출전 쿼터가 늘어난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48개국 확대안이 FIFA 총회를 통과하면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확대가 된다. 인판티노 회장의 확대안은 세 팀씩 16개 조로 나뉘어 두 경기씩 치러 상위 두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32강부터 단판 승부가 펼쳐져 16강 진출이 더 힘들어진다. 대회 경기 수는 종전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팀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일곱 경기만 치르게 된다. 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대표팀 차출이 힘들어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유럽 클럽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회는 종전대로 32일 안에 끝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으로 배분됐던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유럽 쿼터가 3장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도 4.5장에서 7장 정도로 늘어 본선 진출 문턱이 낮아진다. FIFA는 이렇게 본선 출전국이 늘면 후원 기업들의 광고가 크게 늘어 러시아월드컵 예상 수입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를 넘어 2026년 월드컵 때는 최대 65억 달러(약 7조 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북중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남미가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현실에서 다른 대륙 출전이 늘어나면 월드컵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FIFA 랭킹 기준으로만 봐도 20위 이내에는 유럽과 남미 국가가 순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이 28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아시아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이란도 29위밖에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는 30위 밖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CES서 공개된 이색 마스크 장비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CES서 공개된 이색 마스크 장비

    유난히 조용한 사무실에서 전화통화를 해야만 할 때, 혹은 사무실에서 유난히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하는 동료가 있을 때 이 ‘장비’를 사용해보면 어떨까. 미국에 본사를 둔 한 IT기업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2017’에서 공개한 ‘허쉬미’(Hushme)는 언뜻 보면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인 ‘다스 베이더’를 연상케 한다. 귀부터 입까지를 두텁게 막는 마스크와 비슷한 외형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목베개나 헤드폰처럼 목에 걸칠수도 있다. 이 장비의 정확한 기능은 ‘음소거’다. 전화통화를 할 때 이 무선장비를 이용하면,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기 때문에 장소와 관계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허쉬미’의 입 부분 주변은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방음 패드로 마감돼 있다.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목에 걸어둘 수 있기 때문에 휴대도 간편하다. 전화통화를 하는 상대방의 목소리는 장비에 장착된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다. 이 ‘마스크’의 특징 중 하나는 통화를 할 때 사용자의 목소리 또는 주변 소음을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다스베이더의 숨소리 등을 배경음악처럼 깔고 통화할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이를 착용한 모습은 다소 이질적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전화통화를 자주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제작한 업체는 정식 버전 출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올해 내에 시작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200달러(약 24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측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UFC 회장이 메릴 스트립 향해 “고집불통 팔순 할머니 같다”

    UFC 회장이 메릴 스트립 향해 “고집불통 팔순 할머니 같다”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67)이 8일(이하 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발언한 것이 종합격투기(MMA) 판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스트립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시상한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한 뒤 트럼프 당선자와 그가 장애인 리포터를 비하한 사실을 언급하며 얼핏 MMA에 불화살을 날렸다.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다양성에 대해 언급하다 “우리가 만약 (아웃사이더와 외국인들을) 내쫓으면 축구와 MMA 밖에는 볼 게 없을 것이다. 그것들은 예술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TMZ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트립의 발언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이 고집불통의 80세 숙녀분에게 바라는 마지막 일은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MMA 링에 서봤으면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물론 MMA는 예술“이라며 ”남자건 여자건 이들 투사들은 재능도 많고 세계 최고가 되고자 목숨을 바쳐 훈련하고 있다. 실제로는 아주 뛰어난 여배우인데 ´그녀는 재능있는 여배우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일 것“이라고 점잖게 꾸짖었다.   스콧 코커 벨라토르 MMA 회장 역시 오는 21일 로스앤젤레스 포럼에서 열리는 대회에 그녀를 초청하고 싶다는 공개 서한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았다. 그는 ”평생 당신의 팬이었는데 어쩌다 전세계에 MMA를 프로모션하는 일을 하며 평생 격투기 팬으로 살고 있다“며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한 MMA는 많은 세월 자신의 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래 예술이 맞다, 쉬지 않고 단려?온 전세계 남녀 선수들을 찬양하고 있다. 모든 나라, 모든 삶의 편린을 갖고 있다. 우리 벨라토르는 그들을 지원하며 그들의 기량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MMA 경기를 보면 얼마나 예술적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MMA 단체 모두 할리우드와 연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ESPN은 지적했다.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WME-IMG는 지난해 UFC를 매입했고, 복합미디어재벌 바이어콤이 벨라토르 MMA의 주인이다.    트럼프 당선자도 다음날 아침 득달같이 트위터에 세 편의 글을 잇따라 올려 세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스트립을 조롱했다. 전문을 옮긴다.   ”메릴 스트립,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포장된 여배우 중 한 명, 날 전혀 모르면서 어제밤 골든글로브에서 날 공격했다. 그녀는“  ”참패한 힐러리 아첨꾼(flunky)이다. 100번째로 말하는데 난 결코 장애인 리포터를 ´조롱´한 적이 없으며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그가“  ”날 나쁜 놈으로 보이게 하려고 16년 전 썼던 완전히 뒤집었을 때 ´굴종하는(groveling)´ 방법을 알려줬을 뿐이다. 미디어란 원래 아주 정직하지 못해!“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공심장도 해킹될 수 있다....FDA의 경고

    인공심장도 해킹될 수 있다....FDA의 경고

    몸에 이식된 심장 박동기나 제세동기와 같은 심장 기능 보조장치도 해킹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들이 해킹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의료기 제조업체 세인트주드 메디컬의 이식할 수 있는 인공 심장 박동기 또는 제세동기에 해커가 침투할 경우 배터리를 소진하거나 잘못된 신호로 쇼크를 줄 수 있다”면서도 아직 이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FDA는 또 “환자들은 이 장치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해킹 위험이라는 취약성에도 세인트주드 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심장 박동기와 ‘제세동기’ 같은 장치들은 환자의 심장 기능을 모니터링하고 심장 마비를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해킹에 취약한 부분은 장치의 데이터를 읽고, 이를 원격으로 의사와 공유하는 기능인 송신기다. FDA는 해커들이 송신기에 접속해 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인트주드 측은 곧바로 해킹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개발해, 이날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치에 자동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치를 받으려면 ‘Merlin @ home’ 송신기를 연결하고 ‘Merlin.net’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최근 세인트주드를 250억 달러에 인수한 애벗 연구소 (Abbott Laboratories)는 FDA와 협력해 영향을 받는 장치의 보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벗의 대변인은 “장치 보안을 포함한 사이버 보안은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원격 모니터링 기능이 있는 모든 장치에 잠재적인 취약성이 있다”면서 “지난 수년간 해왔던 것처럼, 우리는 사이버 보안 위험과 잠재적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시스템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머디 워터스의 설립자인 카슨 블록은 세인트주드의 장치가 해킹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세인트주드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블록은 FDA의 발표에 대해 “우리가 제기한 문제가 사실임을 입증했다”며 “세인트주드의 취약점 보안 조치들은 해커가 임플란트를 제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코드의 존재를 포함해 더 큰 문제들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학이 공학을 만났을 때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학이 공학을 만났을 때

    언론과 학계에서 ‘100세 쇼크’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인구 고령화와 그에 따른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을 반영한 표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20.8%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인공 장기, 장기 이식, 재생의학 등의 생명공학과 의공학 기술이 새로운 질병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의공학 산업은 연평균 6.3%씩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이라는 용어는 생명의료공학, 생체공학, 의료공학 등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단어 그대로 풀어보면 ‘의학’과 ‘공학’이 합쳐진 용어이고 학문적으로 정의하자면 ‘공학, 과학, 기술의 원리 및 방법을 도입해 생물학과 의학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문’이다. 인체와 생명현상을 이학적 원리를 근간으로 공학적 기술을 적용해 체계화시킨 실용학문이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 과학자 레이우엔훅이 발명한 ‘현미경’,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이 최초로 발견한 ‘엑스(X)선’, 네덜란드의 생리학자 에인트호벤이 심장 박동 시 발생하는 생체 전기신호인 ‘심전도’를 기록한 것이 의공학의 시초다. 공학적 발견이 결국 의학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는 점이 의공학의 매력이다. 이렇게 진단과 치료를 돕는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 생체와 인체의 특성을 고려한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것, 그리고 생체의 기능을 모방하기 위해 각종 실험을 하는 전문가를 우리는 의공학자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공학 산업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 기준으로 2013년과 2014년 미국 내 최고의 선호도를 자랑하는 직업이 바로 의공학자였다. 직업 만족도, 사회적 혜택, 직무 스트레스 분야에서 모두 최고등급 A를 받으며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경제전문지 포보스에서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대학 전공으로 의공학이 꼽혔다. 미국 의공학자의 연봉은 우리 돈으로 평균 9000만원에 이른다. 앞으로 10년간 미국 내 고용 성장률이 61.7%로 예측된 점을 감안할 때 성장 여지가 많은 산업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앞서 의공학은 의학과 공학의 상호 협동이 필수적인 학문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의공학자 대부분은 공학을 전공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기술 개발 능력은 뛰어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수요가 어떤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외국에서 상용화된 기기를 뒤늦게 개발하는 사례가 많고,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의료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기기를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들은 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의료 환경에서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의공학 산업이 많이 발달한 미국은 의사가 의공학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의사를 찾기 쉽지 않고 간단한 자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의공학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투자 계획에 따른 방향성 없는 지원보다 의사와 공학자의 상호 협동 및 의공학 연구의 임상 적용을 위한 중개연구 지원이 필수적이다. 의료 현장에 꼭 필요하고 원천기술이 확보 가능한 미개척분야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면 의료산업 강국의 꿈도 머지않을 것이다.
  • 목표주가 50만원 껑충… 삼성전자 250만원 대세론

    목표주가 50만원 껑충… 삼성전자 250만원 대세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장밋빛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4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주가도 최고 25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다. 삼성전자가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은 2013년에도 있었으나 당시에는 근처에도 못 가보고 꺾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반도체 등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쌓은 실적이라 다르다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6일 이후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5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인 2013년(36조 79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50만원이나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230만원→250만원), 미래에셋대우(210만원→235만원), 신한금융투자(220만원→235만원), NH투자증권(195만원→230만원) 등도 상향 행렬에 동참했다. 앞서 호주계 맥쿼리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 발표 전인 지난 5일 목표주가를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87만 5000원까지 올라 지난 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83만1000원)를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도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대비 5만 1000원(2.82%) 오른 186만 1000원을 찍어 역시 새 기록을 썼다. 시가총액은 260조원까지 불어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2011년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를 밟았고, 2013년 상반기에는 150만원대에 안착해 200만원 돌파 기대감이 나왔다. 그러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부상,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아이폰6의 대화면 전략 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한때 60~70%에 달하던 스마트폰 시장 연간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긴 잠’을 잤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 주가는 160만원, 170만원, 180만원 ‘벽’을 차례로 돌파하더니 어느새 19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갤럭시노트7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선전으로 극복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에는 영업이익의 67.9%가 스마트폰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는 69.3%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창출된다는 점에서 질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와 OLED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판단해 160만원대에서 모두 팔아 치웠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8 판매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9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선다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포함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은 항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민망한 신음소리가... ‘동심파괴’ 햄스터 인형

    민망한 신음소리가... ‘동심파괴’ 햄스터 인형

    귀여운 햄스터 인형에서 신음소리가 난다면?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윌트셔 주 솔즈베리에 사는 루크 킹(Luke King·27)·프란체스카 킹(Francesca King) 부부가 겪은 황당한 경험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 들렀다가 귀여운 햄스터 인형을 발견했다. 햄스터 인형에는 ‘눌러주세요’(Try me)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루크는 인형 버튼을 눌렀고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인형은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신음소리까지 냈다. 부부는 “소리가 꽤 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봤다”며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해당 장난감은 스페인의 한 제조회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Phem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솔로 컴백하는 수지, 티저 영상 3편 보니…

    솔로 컴백하는 수지, 티저 영상 3편 보니…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솔로로 출격한다.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다. 9일 0시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수지의 솔로 앨범 선공개곡 ‘예스? 노?’(YES? NO?)의 티저 영상 3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짧지만 강렬하다. 수지는 창가에 기대어 생각에 잠기거나(첫 번째 티저) 침대에 누워 감은 눈을 뜨고(두 번째 티저),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세 번째 티저) 몽환적이면서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수지는 오는 17일 ‘예스? 노?’(YES? NO?)를 선공개하고 24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사진·영상=jypentertain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낮잠 1시간, 노인 정신 건강에 도움”(연구)

    “낮잠 1시간, 노인 정신 건강에 도움”(연구)

    오후 1시간 낮잠은 노인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 쥔신 리 박사팀이 65세 이상 고령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낮잠 유무에 따른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로 낮잠이 기억력 향상과 명확한 사고 능력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야간 수면 습관과 오후 낮잠 유무에 따라 낮 동안 여분의 휴식을 취하는 습관이 뇌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했다. 약 60%의 참가자는 점심 이후 규칙적으로 낮잠을 잤다. 낮잠 시간은 약 30분부터 90분 이상으로 다양했지만, 대부분 1시간가량 낮잠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에게 특정 단어를 암기하고 기억해내게 하고 단순한 기하학 물체에 관한 그림을 기억해서 그리도록 했다. 그 결과, 점심 이후 1시간 동안 낮잠을 잔 사람들은 낮잠을 안 잔 이들보다 뇌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또 1시간 동안 낮잠을 잔 사람들은 1시간 미만이나 그 이상을 잔 이들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이를 분석해보니 낮잠을 안 자거나 짧게 자고 또는 오랫동안 잔 사람들은 낮잠을 1시간만 잔 사람들보다 정신 능력이 떨어졌고 그 차이는 최대 6배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오후 1시간 낮잠과 예리해진 정신 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냈지만,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Ljupco Smokovsk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中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에도 역외 시장에선 약세 베팅 지속 외환보유액 가파른 감소도 악재 글로벌IB “연내 7위안대 추락” 중국이 2005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면서 ‘환율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위안화 약세 베팅 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과거 중국발 환율전쟁에 따른 후유증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6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이다. 중국은 지난 4일 6.952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200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5일(0.31%)에 이어 이틀 연속 절상을 단행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4분기부터 달러 강세, 주요국 금리 상승,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가능성 등으로 약세 심리가 자극됐고, 11월 달러당 6.9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은 그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어느 정도 용인했으나 지지선인 7위안대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칼’을 빼들었다. 과도한 위안화 약세는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위안화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중국이 환율전쟁에서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약세 베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0.69% 오른 달러당 6.9241위안을 기록했고, 역외시장에서도 0.90% 오른 달러당 6.8498위안으로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35개 IB의 역내 위안화 환율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평균값은 7.10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보방크는 4분기에 7.65위안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외환 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든 것도 위안화 약세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 105억 달러로 전달보다 410억 달러 줄었다.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간신히 지켰으나 10월(-457억 달러)과 11월(-691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4년 6월까지만 해도 4조 달러에 육박했으나 경기둔화로 인한 자본 유출과 위안화 환율 방어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소진됐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기업들의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승인 조건을 강화한 데 이어 개인의 외화 매입도 엄격하게 승인하는 등 자본 통제에 나섰다”며 “그러나 외환 보유액 방어와 환율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중국이 2015년 8월 성장 둔화 우려로 일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을 때 전 세계 주식시장에선 보름 만에 8조 달러(약 950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지난해 1월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와 한바탕 전쟁을 펼쳤을 때도 ‘중국발 공포’가 몰아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한다는 것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한다는 걸 의미하는데 최근 수출 개선과 디플레이션 탈피로 소규모 긴축을 단행할 여력을 확보했다”며 “따라서 중국 금융시장이 2015년이나 지난해에 비해선 조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환율전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디지털 혁신” 금융권 이구동성

    “디지털 혁신” 금융권 이구동성

    금융권이 ‘디지털’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 공대 교수를 초청하거나 경영워크숍에 적장(敵將)을 부르는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사들은 최근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워크숍에서 하나같이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전략으로 앞세웠다. ●신한 “내부시스템도 디지털로 전환”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7일 열린 신한경영포럼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인 최재붕 성균관대 공대 교수를 초청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올해의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한 신한은 첫 번째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택했다. 한 회장은 “많은 금융사들이 신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차별성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신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업무와 체제를 디지털 중심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창구나 업무 방식에만 디지털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직의 운영체계, 의사결정 과정 등 내부 시스템도 디지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KB, ‘적장’ 현대카드 부회장 초청강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워크숍에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을 연사로 초빙했다. ‘디자인 경영’이란 혁신을 이뤄낸 정 부회장의 성공담을 직접 듣고 배우자는 취지였지만 다른 회사 CEO를 연사로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 부회장은 “회사 운명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디지털 혁신”이라고 잘라 말했다. KB가 제시한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 ‘CODE’(코드)에도 디지털이 어김없이 들어가 있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Customer with KB), 하나의 KB(One-firm KB), 디지털 혁신(Digital KB), 역동적 사업 플랫폼 구현(Evolution and Dynamic KB) 등이다. ●하나, 은행권 최초로 셀 조직 도입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연말 임원 세미나에서 “판을 바꾸라”고 주문했다. “상품, 고객관리, 채널 등 기존 방식으로는 격변하는 금융환경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셀(cell) 조직을 도입했다. 미래금융그룹의 7개 부서를 모두 미래금융본부로 모으고 부서 대신 6~7개 셀로 꾸려 프로젝트 단위로 유연하게 운영한다. ●우리銀, 위비-K뱅크 디지털 외연 확장 우리은행은 자체 핀테크 브랜드인 ‘위비’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통해 디지털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유통, 통신 등 이(異)업종과의 제휴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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