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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 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정전협정 70주년]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 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정전협정 70주년]

    70년 전 정전협정은 6·25전쟁 휴전을 위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설정했다. 정전협정 당시 뚜렷한 해상경계규정이 없었지만 이후 실질적 경계가 된 북방한계선(NLL)은 DMZ,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함께 70년간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공간은 대치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에서 한국군 4268명과 미군 92명 등 총 4360명이 북한과의 충돌에서 희생됐고, 북측도 못지않은 전사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결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를 되새기게 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3개월 내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바다 경계는 분쟁의 열점이 됐고 DMZ나 한강하구는 본래 기능이 왜곡됐다”며 “임시 방편으로 설정된 세 공간에 누적된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 DMZ도끼만행·목함지뢰 ‘일촉즉발’서판문점 남북미 대화의 장 역할도北 잇단 도발에 9·19 합의 기로에 DMZ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MDL을 기준으로 남방·북방한계선 사이 폭 4㎞, 길이 155마일인 긴 띠 형태의 지역이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했지만 휴전 직후부터 대치의 공간이 됐다. 1976년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장교 2명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2015년 목함 지뢰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우발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긴장을 불러왔다. DMZ 내 판문점은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2019년 6·30 남북미 회동 등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화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9·19군사합의는 정전협정의 비무장 취지를 되살리려는 취지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있다. 9·19 합의에서 남북은 지상·해상 완충구역과 공중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DMZ 내 감시초소(GP) 200여개 가운데 22개를 철수했다. 그러나 합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인기 도발 직후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엔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DMZ 남측 지역은 유엔군사령부가 통제를 맡고 있어 한국 정부의 권한이 일부 제한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주한미군이 월북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강하구 중립수역파주~강화 67㎞ 구간 DMZ 연장선 민간 선박 항행 대신 中불법 조업하노이 노딜에 공동이용 추진 멈춰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의 연장선으로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허가 없는 군용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 선박은 유엔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민간선박 항행 사례는 손에 꼽힌다. 오히려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2016년 군·해경·유엔사가 공동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남북은 9·19 합의에 따라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2019년 초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북방한계선 NLL정전협정서 해상경계 합의 빠져北 지속적 무효 주장하며 선 넘어 천안함·연평도 포격 충돌 불씨로 정전협정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남측 영토로 포함시켰지만 해상경계엔 합의하지 않으면서 충돌의 불씨가 됐다. NLL은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체결 한 달 뒤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해와 동해상에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당시 북한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항행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등 NLL 무효를 주장해 왔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영해 기준으로 3해리(약 5.5㎞)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다 1970년대부터 12해리(약 22㎞)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이 됐다. 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직후 NLL 남쪽에 설정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고 3년 뒤엔 NLL 이남에서 북측 공격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한 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북한은 2004년 서해 해상 경비계선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이어졌다. 정부는 NLL이 실질적인 남북 간 경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수색하는 우리 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무단 침범했다”고 경고하고 올해 4월 북한의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정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전협정은 각자의 영해를 존중하고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바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충돌이 발생하다 보니 선을 긋고 군사적 작전수역이 되어버렸다”며 “정전협정 취지대로 공동의 수역, 비무장 수역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

    70년 전 정전협정은 6·25전쟁 휴전을 위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설정했다. 정전협정 당시 뚜렷한 해상경계규정이 없었지만 이후 실질적 경계가 된 북방한계선(NLL)은 DMZ,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함께 70년간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공간은 대치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에서 한국군 4268명과 미군 92명 등 총 4360명이 북한과의 충돌에서 희생됐고, 북측도 못지않은 전사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결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를 되새기게 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3개월 내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바다 경계는 분쟁의 열점이 됐고 DMZ나 한강하구는 본래 기능이 왜곡됐다”며 “임시 방편으로 설정된 세 공간에 누적된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DMZ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MDL을 기준으로 남방·북방한계선 사이 폭 4㎞, 길이 155마일인 긴 띠 형태의 지역이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했지만 휴전 직후부터 대치의 공간이 됐다. 1976년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장교 2명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2015년 목함 지뢰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우발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긴장을 불러왔다. DMZ 내 판문점은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2019년 6·30 남북미 회동 등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화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9·19군사합의는 정전협정의 비무장 취지를 되살리려는 취지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있다. 9·19 합의에서 남북은 지상·해상 완충구역과 공중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DMZ 내 감시초소(GP) 200여개 가운데 22개를 철수했다. 그러나 합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인기 도발 직후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엔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DMZ 남측 지역은 정전협정상 유엔군사령부가 통제를 맡고 있어 한국 정부의 권한이 일부 제한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이 월북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의 연장선으로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허가 없는 군용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 선박은 유엔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민간선박 항행 사례는 손에 꼽힌다. 오히려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2016년 군·해경·유엔사가 공동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2019년 초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 정전협정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남측 영토로 포함시켰지만 해상경계엔 합의하지 않으면서 충돌의 불씨가 됐다. NLL은 마크 클라크 당시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체결 한 달 뒤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해와 동해상에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당시 북한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항행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등 NLL 무효를 주장해 왔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영해 기준으로 3해리(약 5.5㎞)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다 1970년대부터 12해리(약 22㎞)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이 됐다.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직후 NLL 남쪽에 설정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고 3년 뒤엔 NLL 이남에서 북측 공격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한 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북한은 2004년 서해 해상 경비계선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이어졌다. 정부는 NLL이 실질적인 남북 간 경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수색하는 우리 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무단 침범했다”고 경고하고 올해 4월 북한의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정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전협정은 각자의 영해를 존중하고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바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충돌이 발생하다 보니 선을 긋고 군사적 작전수역이 되어버렸다”며 “정전협정 취지대로 공동의 수역, 비무장 수역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인도 해군의 프로젝트 75(I) 사업 경쟁자 윤곽 드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인도 해군의 프로젝트 75(I) 사업 경쟁자 윤곽 드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인도 해군의 새로운 잠수함 도입 사업인 프로젝트 75(인디아), 줄여 P75(i) 사업에서 경쟁할 외국 업체의 윤곽이 드러났다. P75(i) 사업은 지상 공격이 가능한 장거리 지상공격 순항미사일(LRLACM)과 대함 순항미사일(SLCM)을 탑재한 재래식(디젤-전기추진) 잠수함 여섯 척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밖에도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탑재하여 수중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보감시정찰(ISR), 특수작전부대(SOF), 대함전(AShW), 대잠전(ASW), 대지상전(ASuW)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인도의 대부분의 대규모 도입 사업처럼 이 사업도 처음 예정보다 많이 지연되었다. P75(i)는 1986년부터 취역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의 인도 버전인 신두호시급 잠수함을 이을 신형 잠수함 도입을 위해 1997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관료주의, 부실한 계획 등이 겹쳐 계속 지연되었다.인도는 이 사업에 앞서 수상함 공격 능력을 지닌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 75(이하 P75) 사업을 통해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콜펜급 잠수함을 인도 현지에서 칼바리(Kalvari)급이라는 이름으로 여섯 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P75와 P75(i)의 요구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P75(i)는 인도 현지 업체가 주계약업체가 되고 외국의 잠수함 설계를 보유한 업체와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0년 1월 말 주 계약업체로 현지 업체인 라르센 앤 투브로(L&T)와 마자곤 도크(MDL)의 두 곳이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현지 업체와 손잡을 수 있는 해외 잠수함 설계 업체로 Type 214를 제시한 독일의 티센크룹 마린시스템(TKMS), 아무르-1650급을 제시한 러시아의 루빈 설계국을 대표하여 국영 무기수출업체 로소보로넥스포르트, S-80 플러스급을 제시한 스페인 나반티아, 스콜펜-2000급을 제시한 프랑스의 나발 그룹, 그리고 KSS-III를 제시한 우리나라의 현재 한화오션이 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되었다.하지만, 2021년 8월 독일 TKMS, 2022년 2월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르트, 그해 4월에는 프랑스 나발그룹이 참가를 취소하면서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고, 인도 국방부는 입찰 마감 기한을 몇 차례 연기를 거쳐 2023년 8월까지 미뤘다. 그러나, 2023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3년 2월, 독일 숄츠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 뒤 TKMS가 다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6월 TKMS가 주 계약업체 중 한 곳인 MDL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MDL은 프랑스 나발그룹과 협력하여 칼바리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TKMS가 제안할 모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Type 214 또는 싱가포르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Type 218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뒤이어 7월 초에는 스페인 나반티아가 L&T와 협력을 발표하면서, 두 주 계약업체와 협력할 외국 업체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MDL과 TKMS, 그리고 L&T와 나반티아의 경쟁이 확정될 경우 2022년 인도 국방부가 승인한 외국 업체 중 유일하게 남은 우리나라 한화오션은 주 계약업체가 없어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이제 경쟁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난 P75(i)는 어떤 업체가 최종 승리하고, 메이크 인디아 정책에 따라 인도제 부품과 장비를 통합하여 2030년대 초반까지 잠수함을 납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월북 미군’ 이해돼, 나도 월북하고 싶었다”…英 유명 작가의 고백[핫이슈]

    “‘월북 미군’ 이해돼, 나도 월북하고 싶었다”…英 유명 작가의 고백[핫이슈]

    영국의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작가가 최근 월북한 미군 병사에 대한 칼럼에서 자신도 같은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칼럼니스트이자 유명 작가인 피터 히친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칼럼에서 “남북한 사이에 있는 판문점 경계선을 처음 바운했을 때, 나는 그것을 뛰어넘고 싶은 강하고 비합리적인 충동을 느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18일 한국의 군사분계선을 넘은 미군 트래비스 킹의 미친 행동을 이해한다”면서 “나는 판문점을 두 번이나 방문해 군사분계선을 직접 보았고, 다행히 지금까지 (월북의) 충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친스 작가는 1986년 당시 언론인 신분으로 판문점을 방문해던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양측(남한과 북한)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세계가 시작되고 끝나는 작은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전망대를 세웠다”면서 “북한군이 점령하지 않았다면, 그곳(판문점)에 들어가 몇 야드만 건너면 북한으로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비무장지대를 설명하며 “사방이 숲으로 뒤덮인 언덕에서, 사람이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그곳은 야생 동물의 천국이었다”면서 “울창한 나무 사이에는 트립와이어와 부비트랩, 지뢰밭으로 가득한 치명적인 철조망이 슴겨져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회상했다.  히친스 작가는 “1986년 당시 나는 남쪽의 확성기에서 플링키-플롱키(단순하고 반복적이며 타악기적인 선율을 가진 멜로디)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북쪽은 남쪽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국기를 게양해 놓았었다”고 전했다.  이어 “넷제로(Net Zero)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인 상태)인 곳이 궁금하다면 북한을 방문해도 좋다. 그러나 (이번에 월북한) 킹 일병이 그것을 좋아할지는 모르겠다”면서 “(이번 사태를 본 뒤) 파란 오두막(판문점), 숨어있던 병사들, 라이벌적인 남북한의 마을, 그리고 건너갈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질주하고 싶다는 거친 욕망이 다시 생겼다. (1980년대 당시) 거의 그럴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칼럼을 마쳤다.  피터 히친스는 기독교 보수주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한국을 방문했던 1980년대에 동구권과 한국, 일본을 취재하는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엉터리 논문을 쓴 영국의 전직 의사인 앤드류 웨이크필드를 옹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신무신론(과학주의와 계몽주의가 결합한 새로운 무신론)의 대표학자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동생이기도 하다. 한편, 18일 오후 3시 27분경 판문점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트래비스 킹은 미군 장병으로, 한국에서 경찰을 폭행한 뒤 징계를 받고 미국으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판문점 견학에 합류했다가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JSA를 견학 중이던 우리 군인 중 한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고 인정했으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미군의 월북 사실을 확인하며 “국방부가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하하하 웃으며 북한으로 뛰어가”…美병사 월북 순간 목격담 들어보니

    “하하하 웃으며 북한으로 뛰어가”…美병사 월북 순간 목격담 들어보니

    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견학하던 중 월북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그가 월북하던 순간을 목격한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CBS,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27분경 판문점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병사는 이등병 계급의 트래비스 킹으로 알려졌다.  당시 같은 견학 투어 그룹에 속했던 한 목격자는 CBS에 “판문점의 한 건물을 둘러보던 중, 이 남성(월북한 미군 병사)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면서 “그는 북한 국경 방향의 일부 건물 사이로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무단으로 넘을 당시 북한 군인들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북한 방향으로 뛰어가는 남성을 봤을 때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월북한 병사가 참여한 판문점 견학프로그램에는 총 43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월북한 병사가 징계로 인해 미국으로 호송되는 상황에서, 공항 보안을 통과해 (판문점) 견학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탑승하지 않았다”는 미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JSA를 견학 중이던 우리 군인 중 한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고 인정했으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미군의 월북 사실을 확인하며 “국방부가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인의 월북 사례, 처음 아니다 미국인이 월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국방부는 1962∼1982년 사이에 총 6명의 주한미군이 월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1965년 주한미군 신분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다 탈영해 북한으로 건너간 로버트 젠킨스 하사다. 당시 젠킨스 하다는 베트남전쟁에 파병될 것을 두려워 해 월북했고, 북한은 그를 반미 선전에 적극 활용했다.  이후 젠킨스는 1980년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결혼했고, 2004년에는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먼저 귀국한 아내를 따라 일본으로 이주했다. 이후 그는 미군 군법회의에서 금고 30일 판결을 받았다. 젠킨스는 아내의 고향인 일본 니가타현에 거주하다 2017년 사망했다.  1982년에는 새벽 근무 교대 직후 M16 소총을 든 미 육군 2사단 소속 조섹 화이트 일병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한 당국은 화이트가 월북한 지 3년이 흐른 후 청천강에서 수영하다 익사했다면서 그의 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 월북한 미국인 중 부당한 억류 등의 이유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미국 대학생이었던 오토 원비어는 2016년 1월 당시 단체 관광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웜비어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의료진과 함께 직접 평양을 방문해 웜비어를 데리고 왔지만, 이미 그는 혼수상태였다. 결국 웜비어는 고향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 JSA 견학하던 미국인 1명 ‘월북’

    JSA 견학하던 미국인 1명 ‘월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JSA를 통해 월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18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고 밝혔다. 월북한 미국인은 주한미군 소속 이병 A씨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엔사는 “구체적 인적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현재 북한이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외국인 관광객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안보 견학을 하던 도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JSA 병력이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25전쟁 후 월북한 미군은 모두 4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1962년 주한미군 병사로 근무하다 휴전선을 넘어 월북한 제임스 드레스녹으로, 북한에서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민간인으로는 ‘반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추방됐던 독일인 의사 노어베르트 플러첸이 2001년 1월 JSA에서 월북을 시도하다가 JSA 경비병에게 붙잡힌 적이 있다.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미국이 월북한 A씨의 신병 인도를 위해서는 북한과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JSA 견학 중 북 넘어간 미국인, 대화 물꼬 틀까…BBC 비중있게 보도

    JSA 견학 중 북 넘어간 미국인, 대화 물꼬 틀까…BBC 비중있게 보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북쪽으로 넘어가 북한 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두 시간이 채 안돼 영국 BBC는 홈페이지 뉴스 톱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AP를 비롯한 주요 통신사들도 국내 언론과 마찬가지로 유엔군사령부의 간단한 성명만 인용하는 식으로 짤막하게 보도했다. 18일 군과 유엔군사령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JSA에서 안보견학 중이던 이름과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미국인 한 명이 북측으로 넘어갔다. 주한미군 소속 이병으로만 신원이 알려졌다. 유엔사는 이 미국인이 미군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견학을 주관한 유엔사는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현재 북한이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와 북한군이 어떤 식으로 협조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의 작은 창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주한미군 월북 사건은 1962년 주한미군 제1기갑사단 소속 병사로 근무하던 중 월북한 제임스 드레스녹 사례 등이 있었다. 6·25전쟁 이후 월북한 미군은 모두 4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최근 미국 측은 우리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여론을 환기시킨다”며 “미국이 호소하는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얼마나 황당한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으나 미국이 북한으로서는 실현 불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이상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논지로, 이날 한미가 처음 개최한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비방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런데 김여정은 “미국과의 대화에 우리가 전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에 북한이 나설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으로, 험한 말 속에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실낱같은 단서를 숨겨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 담화가 발표된 다음날 미국인 월북 사태가 발생했고,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임하는 유엔사가 북한군과 협조해 사태 해결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군사적 접근과 별개로 외교 루트를 통해 북한과 협상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북한은 인도적 차원에서 협조한다는 명분을 손에 쥔 채 미국과 전격 대화에 응하는 상황이 그려질 개연성이 생긴 것이다. 과거 미국인들이 북한에 갔다가 송환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곤 했다. 2009년 12월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은 42일 만에 석방됐다. 당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일에게 전달되는 등 북미 관계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상황이었기에 해빙 무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안을 신속하게 해소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에 앞서 2009년 3월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을 취재하다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둘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그 해 8월 직접 방북해 김정일과 대면한 뒤 풀려났다. 기자들을 석방할 명분이 필요했던 북한, 북한을 상대로 한 다양한 노력이 중단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던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때마침 이날 NCG 개최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 입항 하는 등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정세 속에 우연한 월북 사태가 북미 접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영국 BBC가 미국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취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또 24시간 밤낮 없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JSA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월남한 사례는 북한군 사병이 군용 차량을 몰고 남쪽을 향해 돌진하다 총알이 40발이나 쏟아지는 중에도 기적처럼 목숨을 건져 귀순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탈북하는 인원이 매년 1000명 이상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그만큼 JSA를 통한 월남과 월북 모두 어렵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아울러 현재 북한에 구금된 한국인은 6명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2017년 오토 웜비어란 미국 대학생이 일년여 만에 풀려난 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 뒤로 북미 관계가 엄청 냉랭해졌는데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인 이듬해 3명의 미국 시민이 석방된 일이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두 나라 관계를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끌지 못했고, 그 뒤 북한은 수십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도발로 미국과 동맹들의 경제제재를 불러들였다.
  • 유엔사 “판문점 JSA서 미국인 한명 월북”

    유엔사 “판문점 JSA서 미국인 한명 월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외국인 1명이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유엔군사령부는 18일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넘어간 외국인은 판문점 일반 견학 진행 중이었으며, 아직 남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현재 북한이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당국자들 말을 인용해 해당 미국인이 미군이라고 했다. 북한 매체들은 해당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 [윤석열 정부 1년]외교안보 성과·과제는…“한미일 공조 속 대중·대러 리스크 부각, 북한 대화 모멘텀 노려야”

    [윤석열 정부 1년]외교안보 성과·과제는…“한미일 공조 속 대중·대러 리스크 부각, 북한 대화 모멘텀 노려야”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글로벌 중추국가(GPS)’를 표방하며 확장 억제 등 한미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등 가치에 기반한 외교 측면에서 성과들을 도출했다. 경제외교 면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40조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K방산’, 원전 수출에 주력하는 등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실리를 꾀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집권 중반기로 진입하는 대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심화하는 미중 대결구도 속에 북한의 고조되는 핵·미사일 도발 등 외부 환경이 우리의 선택지를 좁히는 이유에서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0일 윤석열 정부 중반기 외교안보통일 정책의 최대 도전이 대중 관계에서 부각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상황 관리 및 대화 모멘텀 확보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중국 디커플링에 맞서 공급망 다변화, 반도체·배터리 분야 통상 전략에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평양 도서국, 글로벌 사우스 등 다자외교 측면에서도 확장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 중반기에도 전략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한미일 3각 공조를 꾀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선택지가 명확해진 상황이 오히려 한국 정부에는 유리할 측면도 있는 만큼 대외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이어 “인태 전략 추진, 주요 7개국(G7) 참가 등을 통해 다자 외교 무대에서 자유 진영 목소리에 동참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전방위적 지지를 통해 유엔에서 북한 편을 드는 중러를 압박할 방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친(親)미-협(協)일-화(和)중’에 ‘연(聯)서구-통(通)아시아’가 필요하다”며 “군사적으로는 북한의 응징적 보복을 억제하는 전략이 핵심이며, 공존 추구를 위한 준비 및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등 한미일이 안보 측면에서 공조를 높이는 추세이나, 별개로 인도적 차원 민간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이 빗장을 풀 ‘햇볕’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대북 관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 등으로 불거진 대중·대러 관계는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향하는 정책조정 초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만해협 문제 등 중국의 사활적 이해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 대중 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고, 시진핑 3기 체제의 중국 역시 북중러 연대를 하고는 있으나 고립 상태를 탈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신냉전 확대로 전략적 모호성의 시대가 끝난만큼 현 외교의 큰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말 실수 등 스킬(기술) 문제는 한층 정교하게 해서 정쟁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미국이 무기 지원 등 더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 경색 국면인 북한을 향해서는 ‘군사적으로 견제하되 외교적으로 견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지난달 7일 이후 군통신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모두 끊어진 상태지만,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상황 관리를 하며 대화 재개의 창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상황 악화를 막는 관리도 중요하다”며 “남북 간 우발적인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사분계선(MDL),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장기적으로 남북대화 복원을 위해 정부가 통신선을 복원하는 게 급선무이며, 인도적 차원의 식량·보건의료 지원도 국제기구·민간을 통해 여지를 더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권 초반기가 가치를 지향하는 외교로의 전환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경제적 실익을 꾀하는 외교로 지평이 확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에서 윤곽을 세웠지만 시행령 등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 이익을 취할 빈 틈이 있다는 지적이다.
  • 無책임으로 끝난 北 무인기 남침 [이슈픽]

    無책임으로 끝난 北 무인기 남침 [이슈픽]

    작년 12월 북한 무인기 남침 사태를 둘러싸고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으나 군 지휘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는 대부분 구두·서면 경고에 그친 걸로 드러났다. 15일 정부·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은 군의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검열 결과에 따라 상황 전파와 작전 발령 지연, 격추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성급과 영관급 총 10여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징계안을 보고받고 결재했다. 검열 결과에 따르면 강호필 1군단장(중장), 김규하 수도방위사령관(중장), 박하식 공군작전사령관(중장), 전동진 지상작전사령관(대장),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원천희 합참 정보부장(소장) 등에게 ‘서면 경고’ 하기로 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에 대해선 그보다 더 약한 ‘구두 경고’로 문책 수위가 결정됐다. 작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그중 1대는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무인기가 당일 오전 10시 19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됐으나 군은 1대도 격추하지 못했다.부실 대응 논란이 일자 합참은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전반에 대한 전비 검열을 벌였다. 상황 전파와 무인기 대응 작전 ‘두루미’ 발령이 늦었고, 전파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작전, 훈련, 전력운용 등에서 허점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정작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는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에 군 소식통은 “실제 작전상황의 판단을 징계하면 군이 소신 있게 작전을 펼칠 수 없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중징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소형무인기 대응이 매우 어렵고 우리 쪽 피해가 없다는 점 등도 이러한 징계 수준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책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필요한 부분에는 문책이 필요하겠지만, 미흡한 부분을 조속히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보완에) 매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북한 무인기의 항적을 최초 포착하고 이상 항적으로 평가한 1군단 소속 초기 대응 요원 6명은 합참의장 표창을 받는다. 이들은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전 북한 상공을 비행하고 있을 때 항적을 포착하고 이상항적으로 조기 평가한 공을 인정받았다.
  •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 최우선 정책으로 바뀌었다. 핵 군비경쟁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 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카로스와 시시포스 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 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 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신세가 돼 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 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 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시포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바위가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시포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 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 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아갔고, 한국 사회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 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 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주지도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 가며 양적·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 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는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현상 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그런데 억지의 작동 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 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힘의 우위’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 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 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 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의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는다.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국방 최우선으로 커진 취약성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 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를 강조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 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 문제와 대북 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 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에 대한 두려움과 한국의 3축 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 횟수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 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 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 및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 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 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임이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의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를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게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새 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北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를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한다고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 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 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 강원 GP서 기관총 오발… 北에 “고의 사격 아냐” 방송

    강원 GP서 기관총 오발… 北에 “고의 사격 아냐” 방송

    강원도 내 한 육군 전방 부대서 훈련 중 기관총 오발 사격으로 실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졌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이를 통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공지를 통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육군 2군단 소속 강원 화천의 한 부대 감시초소(GP)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사격 계획이 없는 공용화기 비사격 훈련으로 계획됐다. 당시 KR6(K6 기관총에 원격사격발사체계가 적용된 화기)의 실탄 4발은 모두 MDL 이남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북한 측 지역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고의적 사격이 아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했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측의 특이징후는 없다. 해당 부대는 대비 태세를 강화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해군 특수전 부대와 영국 해군이 최근 일주일간 우리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최전방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4월 강원 양구 동부전선 GP에서 총기 안전 검사 중 오작동으로 북측으로 2발, 2017년 11월 중부전선 GP에서 비사격 훈련 중 4발이 실수로 각각 발사됐다. 2020년 5월에는 북한이 육군 3사단 소속 GP에 14.5㎜ 고사포를 사격해 군이 대응사격을 한 일이 있었다.
  • 강원 GP서 기관총 오발… 北에 “고의 사격 아냐” 방송

    강원도 내 한 육군 전방 부대서 훈련 중 기관총 오발 사격으로 실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졌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이를 통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공지를 통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육군 2군단 소속 강원 화천의 한 부대 감시초소(GP)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사격 계획이 없는 공용화기 비사격 훈련으로 계획됐다. 당시 KR6(K6 기관총에 원격사격발사체계가 적용된 화기)의 실탄 4발은 모두 MDL 이남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북한 측 지역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고의적 사격이 아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했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측의 특이징후는 없다. 해당 부대는 대비 태세를 강화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해군 특수전 부대와 영국 해군이 최근 일주일간 우리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최전방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4월 강원 양구 동부전선 GP에서 총기 안전 검사 중 오작동으로 북측으로 2발, 2017년 11월 중부전선 GP에서 비사격 훈련 중 4발이 실수로 각각 발사됐다. 2020년 5월에는 북한이 육군 3사단 소속 GP에 14.5㎜ 고사포를 사격해 군이 대응사격을 한 일이 있었다.
  • [KIDA의 연친알국(연구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국방)] 핵 부둥켜 안고 이카로스의 굴레 빠진 김정은

    [KIDA의 연친알국(연구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국방)] 핵 부둥켜 안고 이카로스의 굴레 빠진 김정은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 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시키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최우선정책으로 바뀌었다. 핵군비경쟁을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카로스와 시지프스를 빼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지프스의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지프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지프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반복의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지프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 선언을 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김정은은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시켰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억지’의 두 가지 이미지에 대한 몰이해와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갔고, 한국사회에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북한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도 줄여주지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가며 양적, 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들은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서 현상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직접적, 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서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그런데, 억지의 작동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힘의 우위’ 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그리고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capability)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credibility)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고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과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북한의 국방 최우선 정책 맹신이 가져온 취약성 증대와 위기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 강조를 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증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문제와 대북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의 두려움과 한국의 3축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억지력 강화, 한미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을 높히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자기들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와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로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는 오히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가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MDL(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를 할 능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 해임으로 이어진 거라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 대해서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시키는 상황이다. ‘새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과정에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시킨다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 강원 전방 GP서 기관총 오발 사격…북에 “고의 아냐” 통보

    강원 전방 GP서 기관총 오발 사격…북에 “고의 아냐” 통보

    강원도 내 한 육군 전방 부대서 훈련 중 기관총 오발 사격을 해 북측에 이를 통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육군 한 부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7분쯤 강원 중동부전선 한 감시초소(GP)에서 훈련하던 중 기관총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 탄은 모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훈련에는 사격 계획이 없었으며,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는 즉각 북측에 고의적인 사격이 아님을 수차례에 걸쳐 안내방송 했으며, 대비태세 강화 등을 조치했다. 부대 관계자는 “아직 북측의 특이징후는 없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군용기, 카디즈 진입… 軍 ‘전술 조치’ 대응

    中 군용기, 카디즈 진입… 軍 ‘전술 조치’ 대응

    중국 군용기가 지난 26일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남서쪽 차디즈(CADIZ)와 카디즈가 겹치는 중첩 구역에 진입해 비행하다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 1대는 전날 오전 10시 30분 진입한 뒤 오전 10시 58분 이탈했다. 또 다른 1대는 오전 11시 11분경 카디즈에 진입한 후 오전 11시 27분에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3시4분경에도 최초 카디즈에 진입했던 중국 군용기가 또다시 카디즈로 진입했으며, 해당 군용기는 오후 3시 29분에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공군전투기를 투입해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이 이날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 이뤄졌다. 미·중 세계화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인 러시아와 규합한 중국이 미국 국방 수장의 역내 방문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디즈는 우리나라의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된 일정한 공역이다. 국가 안보의 필요성에 따라 영공과는 별도로 설정한 공역으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관행이다. 우리 군은 카디즈 내로 진입하는 적성 항공기 및 주변국의 미식별 항공기에 대한 식별, 침투 저지를 위한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체제를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은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 등 총 8대로 남해와 동해 카디즈를 침범한 바 있다. 당시 중국 폭격기(H6 폭격기) 2대, 러시아 군용기(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 6대가 동·서·남해 방향에서 차례대로 카디즈에 진입한 뒤 이탈했다.
  • 北 무인기 보고도 평시 판단… MDL 넘어도 긴급보고 안해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 대응의 총체적 미비가 드러난 가운데 군 수뇌부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히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이 보도된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착수해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문책 방향에 대해 국방부에 보고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위직부터 실무진까지 제대별로 ‘과오자’를 파악해 보고했다. ‘국방 장관이 책임질 의사’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장관은 “군과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작전 수행 결과로 군인을 처벌하면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두둔했다. 군은 무인기의 P73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직후 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방공에 구멍이 뚫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군이 도리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초기부터 ‘긴급보고’로 분류하지 않아 신속한 상황 전파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전비태세검열 결과에 따르면 육군 1군단 레이더 요원이 오전 10시 19분 미상 항적을 포착했을 당시 북쪽 지역에 있었다는 이유로 긴급보고가 아닌 ‘수시보고’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후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상부에 보고되는 과정에서도 분류는 변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공부대 전파망인 고속지령대나 전 부대에 긴급 상황을 알리는 고속상황전파체계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C2A)가 연동되지 않아 수방사는 뒤늦게 자체 대응 작전에 나섰다. 1군단은 최초 포착 40여분 뒤인 오전 11시 4분 유선으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보고했고, 지작사는 오전 11시 11분에 합참에 보고했다. 상황 공유가 늦어지면서 공군작전사령관은 무인기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침범 이후 100분이 지난 낮 12시에야 발령했다. 이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 보고한 시간은 낮 12시 12분쯤으로, 무인기가 포착된 지 113분이 지난 뒤였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과 맞대응을 위해 무인기를 MDL 이북으로 보낸 남한의 군사 작전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 北무인기에 비행금지구역 뚫린 軍… 보도경위 조사로 책임회피 나섰다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 대응의 총체적 미비가 드러난 가운데 군 수뇌부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착수해 책임 회피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검열 결과와 함께 문책 방향에 대해 국방부에 보고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위직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제대별로 ‘과오자’를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책임지고 물러나는 자세를 보일 때 후속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군과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군부를 꺾은 것”이라며 “문책이 아니라 격려할 때”라고 두둔했다. 군은 무인기의 P73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직후 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방공에 구멍이 뚫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군이 도리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합참이 이날 보고한 전비태세검열 결과에는 지난달 26일 약 3시간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실패 과정이 담겼다. 미상 항적을 처음 파악한 육군 1군단 레이더 운용 요원은 ‘수시보고상황’으로 평가했고 이후에도 변경되지 않으면서 긴급상황을 전 부대에 알리는 고속상황전파체계나 방공부대 전파망인 고속지령대가 가동되지 않았다. 또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 간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C2A)가 연동되지 않아 수방사가 뒤늦게 대응 작전에 나섰다. 1군단은 이날 오전 10시 19분 무인기를 최초 포착했지만 40분 뒤에야 유선으로 상위 부대에 보고했다. 특히 무인기 대비태세 ‘두루미’는 1시간 뒤인 오후 12시쯤에야 발령됐다. 합참은 또 북한 무인기에 대해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이라며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국정원과 상반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과 맞대응을 위해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보낸 남한의 군사 작전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 北 무인기 대응 총체적 미비 드러난 군…문책은 “신중 검토”

    北 무인기 대응 총체적 미비 드러난 군…문책은 “신중 검토”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군 대응의 총체적 미비가 드러난 가운데 군 수뇌부는 책임자 문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히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사실이 보도된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착수해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문책 방향에 대해 국방부에 보고했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고위직부터 실무진까지 제대 별로 ‘과오자’를 파악해 보고했다.‘국방 장관이 책임질 의사’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장관은 “군과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작전 수행 결과로 군인을 처벌하면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두둔했다. 군은 무인기의 P73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에 대해 보안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직후 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방공에 구멍이 뚫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군이 도리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은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초기부터 ‘긴급보고’로 분류하지 않아 신속한 상황 전파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전비태세검열 결과에 따르면 육군 1군단 레이더 요원이 오전 10시 19분 미상 항적을 포착했을 당시 북쪽 지역에 있었다는 이유로 긴급 보고가 아닌 ‘수시보고’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후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상부에 보고되는 과정에서도 분류는 변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공부대 전파망인 고속지령대나 전 부대에 긴급 상황을 알리는 고속상황전파체계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C2A)가 연동되지 않아 수방사는 뒤늦게 자체 대응작전에 나섰다. 1군단은 최초 포착 40여분 뒤인 오전 11시 4분 유선으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보고했고, 지작사는 오전 11시 11분에 합참에 보고했다. 상황 공유가 늦어지면서 공군작전사령관은 무인기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침범 이후 100분이 지난 낮 12시에야 발령했다. 이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 보고한 시간은 낮 12시 12분쯤으로, 포착 이후 113분이 지난 뒤였다.합참은 또 북한 무인기에 대해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이라며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국정원과 상반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북한 무인기의 남한 영공 침범과 맞대응을 위해 무인기를 MDL 이북으로 보낸 남한의 군사 작전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 “北무인기 떴다” 전화통 붙잡은 군…합동성 결여 노출 [이슈픽]

    “北무인기 떴다” 전화통 붙잡은 군…합동성 결여 노출 [이슈픽]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당시 군의 작전 수행과 상황 전파, 전력 운용, 훈련 등에서 다수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군은 문책 범위와 수준은 보고자료에 명시하지 않아 ‘셀프 검열’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예상된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군 당국에 따르면 합참 전비검열실은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응 관련 검열결과’를 국방위에 비공개로 사전 설명했다. 합참은 검열 결과 ▲북한 소형무인기에 대한 위협 인식은 핵과 미사일에 대비해 부족했고 ▲현재의 북한 무인기 작전수행체계인 ‘두루미’ 체계가 소형무인기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 무인기의 속도를 고려할 때 전체 감시 및 타격 자산을 동시에 투입할 필요가 있으나, 두루미 체계에서는 그러한 대응이 제한된다는 평가다. 작전 과정에서는 작전 전파에 우선으로 활용하는 ‘고속상황전파체계’와 방공 전파망인 ‘고속지령대’, 정보 전파 체계인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 등 3대 공식전파체계를 가동하지 않고 유선전화로 상황을 전파한 걸로 합참은 파악했다. 공식전파체계 놔두고 일반 유선전화 돌렸다 합참 검열 결과를 보면 육군 1군단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 19분 미상항적을 레이더로 포착, 6분 뒤 북한 무인기로 1차 식별했으나 관련 정보를 방공계열 부대에만, 그것도 일반 유선전화로 공유했다. 1군단이 상급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해당 사실을 알린 건 40분이 지난 오전 11시 5분이었다. 지작사 보고 역시 유선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공식전파체계를 활용했다가 무인기가 아닌 새 떼로 드러났을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우리 군이 ‘소심하게’ 전화를 돌리는 사이, 북한 무인기 1대는 오전 10시 5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 끄트머리까지 침범했다.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는 아예 방공망에 연결돼 있지도 않았다가 이달 초에야 뒤늦게 연결됐다. 수방사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 50분쯤 예하 방공여단이 운용하는 레이더를 통해 서울 상공에 진입한 특이 항적을 포착했다. 자체 탐지장비 기록 비교분석으로 무인기 침범이라 결론을 내린 수방사는 11시 27분 자체 대응 작전에 들어갔다. 수방사는 이를 합참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합참과 지작사, 1군단이 이미 작전 진행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육군끼리도 ‘따로 논’ 셈이다. 육공군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고질적 합동성 결여 문제도 노출됐다. 합동성 결여, ‘두루미’ 발령 조건 적시 판단 실패 육군 1군단은 사건 당일 오전 11시 이전 국지방공레이더에서 이상 항적을 포착했다고 역시 유선전화로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에 전달했다. 군은 이에 대해 “(육군과 공군이) 실시간 공유체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공작사 중앙방공통제소(MCRC) 레이더에는 문제의 무인기가 잡히지 않았고, 여기서 또 1시간이 허비됐다. 경비행기 이상급을 탐지하는 공군 레이더로는 소형 무인기 식별이 어려운 데다, 공군과 육군 레이더 간엔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도 구축돼 있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유사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여기에 기술적 한계로 초기 상황 판단을 대부분 장비 운영자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공작사는 두루미 발령 조건을 적시에 판단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상항적 평가 후 두루미 발령까지는 무려 1시간 30분 가량이 걸렸다. 이에 대해 국방위 관계자는 공작사령관이 두루미 발령권자인 만큼, 공군이 판단하기 전까지는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미흡했던 초기 대응의 원인으로 합참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실질적 방공훈련’이 부족했던 것을 지목했다. 훈련에서도 500MD 헬기를 가상 적기로 활용해 소형무인기와 과도하게 차이가 있고, 지작사와 군단의 훈련 때 공군·항공사 전력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합동훈련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합참은 진단했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도 분명 존재한다고 합참은 거론했다. “현실적 제약은 분명 존재” 합참은 ▲레이더에 하루 평균 민간항공기, 새 떼, 드론 등 수천개 항적이 포착돼 대응에 현실적 한계가 있고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제때 탐지가 제한되며 ▲사거리와 민간 피해 등을 고려할 때 단거리 방공무기에 의한 타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벌컨과 비호(복합)의 사거리를 벗어나 비행하는 소형무인기가 많고, 방공무기로 무인기 타격 작전을 벌일 때에는 공항 일대에 비행 중지를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비 검열 결과를 바탕으로 군은 ▲소형무인기에 적합한 작전수행체계 정립 ▲분기 단위 합동방공훈련 등 실전적 훈련 실시 ▲국지방공레이더, 안티드론통합체계, 기동형 드론탐지 재밍시스템, 신형대공포, 공중타격전력 등 대응 전력 조정 배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접적지역 탐지체계와 연계한 비물리적 타격체계 신속 보강 ▲항공전력에 소프트킬 능력 보강 ▲드론사령부 창설 등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합참의 이날 전비 검열 결과 보고에는 예상과 달리 기존에 이미 드러난 문제점만 나열됐을 뿐 구체적인 징계 대상과 절차 등 문책 계획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문책 빠진 ‘셀프 검열’ 봐주기 논란 우려 이번 전비 검열에서 지적된 문제점은 주로 1군단, 수방사, 공작사의 대응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문책이 추진된다면 1군단장, 수도방위사령관, 공작사령관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지작사령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군 내부에서는 대응 과정에 심각한 규정 위반이나 실책이 없었고 “지휘관 징계는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당장 검열 결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또 합동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전의 특성상 책임 소재를 따져 묻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하고 그중 1대는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했는데도 군이 ‘봐주기 검열’로 사태를 어물쩍 넘기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날 사전 보고를 받은 일부 의원들도 “알맹이가 없다”, “중요한 내용을 누락했다”, “이런 보고는 필요 없다”며 합참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전비 검열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 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문책 대상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합참은 문책안을 국방부에 보고했으며 국방부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문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합참의 이날 국회 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김승겸 합참의장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보고받은 시간은 11시 36분쯤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따라서 합참의 실무진은 이보다 더 이른 시간에 상황을 인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무인기 보고를 받은 시간이 ‘11시 50분’이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간은 ‘12시 12분’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김 의장의 상황 인지부터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기까지 36분가량이 걸린 셈이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 무인기가 복귀 과정에서 MDL을 넘은 ‘월북’ 시간을 군이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야당 소속 국방위의 한 관계자는 “군 수뇌부의 상황 인지로부터 윤 대통령 보고까지 걸린 시간 등을 보면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으로 돌아간 후에 눈속임을 하려고 ‘뒷북 작전’을 펼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26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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