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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허바드 주한美대사 문답 “”對北대화 직설적으로 할것””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는 31일 북·미 대화와 관련,“미국의 방식에는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 없다.”며 기존의완강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다음 일문일답 요지.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북한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국으로 지목,향후 북·미대화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가지배적인데.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오래전부터 심각히 우려해온 문제다.9·11테러로 세계는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2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이 논의되나. 양국 정상은 북한의 WMD 및 미사일의 개발과 수출 문제를 논의하게 될것이다.또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과 조건없는 북·미대화의 재개 원칙을 재천명할 것이다. ◆북한이 테러세력 지원증거가 있나. 연두교서는 북한이 9·11테러를 지원했다거나 관계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국제법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아프간에 뿌리를 둔 알 카에다 조직에 의해 9·11테러가 저질러졌다는 것이 명백하다.또 분명한 것은 아프간인들이 해방됐다는 사실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방침에 대한 견해는. 용산기지의 대체 부지가 마련되면 이전한다는 90년 한·미 합의는 유효하다. 주한미군은 한국민들의 요청에 의해 주둔하고 있고,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미군기지를 꾸준히 축소·반환해 왔다. ◆북한은 사거리 1000㎞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반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는 300㎞로 제한돼 있다. 북한의 미사일개발·수출 억제를 통해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때 F-15 전투기 판매 압력을 행사할것이란 언론 보도가 있다. 대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적절치 않다고 본다.다만 F-15 제작사인 보잉사가 한국측에좋은 제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미 대화의 진전을 위해 북한의 ‘체면’을 살려줄 조치를 취할 의사는 없나. 미국적 접근방식과 아시아적 접근방식은 다르다.현안이 있을 때 미국은 ‘실용적이며 직설적’으로 문제를 다루며,여기에 체면을 살리는 방식은 포함되지않는다. ◆햇볕정책 이외 대안이 있다고 보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논의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한국의 차기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취하더라도 미국은 전폭적인 지지를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ABM협정 파기후 美·러/ “”실리가 우선”” 우호관계 유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 방침을 ‘실수’라고 말했다.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일방적으로 탈퇴를 통보한 데 대한 직접적인 ‘유감’의표시다. 그러나 그는 “놀랄만한 조치가 아니며 러시아의 안보를위협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는 뜻이다.대신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설정해야 한다고 강조,미국과 대화의 여지가 충분함을 내비쳤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날 ABM 탈퇴 결정을 발표하면서 “미·러 관계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며 푸틴 대통령도 이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그는 “개별 정권차원을 넘어 러시아와 미래의 평화를 다질 새로운 전략적관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ABM 협정을 폐기해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러시아와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시다.형식상으론 미국의 ‘일방적 탈퇴’지만 부시 대통령은 7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양해를 구했다.지난달 워싱턴과 텍사스의회동에서 두 정상은 미사일방어(MD)와 관련된 ABM 협상이 결코 풀 수 없는 난제임을 확인했지만 신뢰관계를 잃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ABM 탈퇴를 공개적으로 동의하진 못하지만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미국은 MD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장애물인 ABM을 버려야 했고 러시아는 군축협상의 기본틀인 ABM을 지켜야 했다.타협점은 제각각 실리를 추구하면서 상대방을 묵인해 주는 것이다. 미국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더라도 협정 탈퇴로 MD를 강력히 밀어붙일 근거를 마련했다.러시아는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진 못해도 미국과의 핵탄두 감축협상에서 우위에설 수 있게 됐다.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핵탄두 수를 1,500∼2,200기로 감축하는 방안을 명문화하자고 요구했다.명문화에 반대해 온 미국은 1,700∼2,200기를 제안했으나 앞으로는 협상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내 군부 및 보수세력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훼손될 것같지 않다.최악의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탈퇴하고 중국이나 중동지역 국가에 핵관련기술을 판매하는 경우다.20여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중국은 미국의 MD 개발로 자신의 핵 공격력(억지력)이 무력화할것에 대비,군비증강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바라는 핵확산 방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그러나 경제난 해결과 현대화를 위해 서방에 기댈 수밖에 없는 러시아가 과거처럼 미국과의 군비경쟁을 추구하는 ‘신(新)냉전’으로 회귀하거나 미러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은적다.오히려 미국의 ABM 탈퇴는 핵탄두 협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mip@
  • 경제 뉴스라인

    ◆두루넷이 내년 초부터 아파트를 대상으로 광케이블을 이용한 LAN(근거리지역망)방식의 광랜사업에 진출한다. 두루넷은 멀티빌(Multi-ville)을 내년 1월에 출시한다고12일 밝혔다.상하향 평균 5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대칭형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멀티빌 상품은 아파트 단지 통신실(MDF)까지 광 케이블을 깔아 각 가정으로 이더넷(Ethernet) 기반의 LAN 방식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모뎀이나 케이블 모뎀이 없어도 서비스된다.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와 무선통신기술업체인 큐엠텔이 합병한 이론테크놀로지(대표 최경주·전병엽)가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세계 최초로 무선 LAN(근거리지역망)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을 결합한 콤보모뎀카드를 개발,특허출원했으며 국내 통신업체와 1차분 22만대 공급계약을 곧체결할 예정이다.내년 4,5월께는 콤보모뎀카드를 양산,국내 통신업체와 100만대(1,2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석유화학은 12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8명인임원수를 9명으로 감축했다고 밝혔다.또 조직을 기획지원·영업·생산본부 등 3개 축으로 단순화하고 사장이 영업본부장을 겸임,영업부문을 직접 지휘토록 했다.아울러 기획·재정·경인영업소를 제외한 주요기능을 대산으로 이전하는등 조직운용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연말을 맞아 13일부터 22일까지 우편주문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대상은 우편주문 판매상품 1,133종으로 쌀 21종,그외 곡물류 11종,민속주 85종,한과 102종 등이다. 우체국 인터넷쇼핑몰(www.epost.go.kr)을 이용하면 된다. 우체국통장을 갖고 있으면 전화(전국 국번없이 1300번)로도 주문할 수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현대큐리텔은 12일 임시 주주총회 및이사회를 열고 박병엽(朴炳燁) 팬택 부회장과 송문섭(宋文燮) 현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빛은행은 12일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만 사용할 수있는 ‘PB(프라이빗뱅킹)센터’를 서울 서초지점에 개설했다. 70평 규모로 지문인식 출입시스템을 비롯,전담직원이 배치돼 세무·부동산·투자신탁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중 PB센터를 서울 대치동·성남 분당에 추가 설치하고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신용정보관리규약을 개정,내년 3월1일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에 연체금을 일부 갚으면이 금액에 해당하는 기간만큼 신용불량자 등록일을 늦춰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기업회생을 돕기 위해 법정관리·화의업체에 대한 신용불량정보는 법정관리·화의 인가결정 시점에 맞춰 해제키로 했다.(02)3605-5248.
  • TV홈쇼핑시장 지각변동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한 TV홈쇼핑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선두주자인 LG홈쇼핑·CJ39쇼핑 등 ‘투톱’ 체제에서 올하반기부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농수산TV·우리홈쇼핑·현대홈쇼핑 등 3곳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신규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성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섰고,기존 업체들의 ‘고객 지키기’ 대응도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성으로 승부=지난달 1일 개국한 농수산TV는 세계 유일의 농수산식품 전문채널을 지향한다.유통단계를 줄인 직거래를 통해 각종 농·수·축산물을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한다.특히 쌀·고구마·감자 등 기존 업체들이 취급하지못했던 1차 상품들을 판매,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계자는 “쌀을 판매한지 40여일만에 20㎏들이 1만포대에 해당하는 200t을 팔았다”면서 “구매고객의 40%가 재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엔 진돗개와 조류,농악기 등도 상품으로 등장했다.회사측은 쌀·한우·더덕 등의 원산지가 다르면 최고 1,000배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다음달부터 하루 18시간 생방송을 내보내고 전체 10% 정도를 소비자 정보방송으로 꾸밀 계획이다. ◆지역밀착형 서비스=‘안목있는 여성을 위한 채널’이란슬로건을 내건 우리홈쇼핑은 지난 15일 개국했다.국내 쇼호스트 1호인 유난희씨를 최고연봉 1억3,000만원에 영입하는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서울과 부산,광주 등에 스튜디오를 개설,지역별 상품개발 및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다원화방송을 추진 중이다.지역 상품전문가(MD)가 엄선한 제품을 바탕으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특히 여성이 선호하는 제품을 집중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방송 이후 하루 평균 6억∼7억원대의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특히 개국 8일만에 기존 업체들이 4년 정도 걸려 달성한 ‘시간당 1억원 매출’ 실적을올렸다”고 밝혔다. ◆명품으로 차별화=다음달 19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의 배송·결제시스템 등 유통 노하우를 TV홈쇼핑에 그대로 적용하고,기존 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고급 브랜드로 승부할 계획이다.30개이상 명품브랜드도 유치했다.지역방송업체(SO) 확보에도 주력,700만세대의 시청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11월초 시험방송을 시작하려 했으나 기존 홈쇼핑채널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 개국을 연기하고,시험방송없이바로 본방송을 실시키로 했다. 영업본부 윤우홍(尹瑀弘)이사는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쇼호스트 진행을 지양하고,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고품격 소비자방송으로 홈쇼핑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등 지켜라’=후발 업체들의 공략이 거세지면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선두 업체들의 견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50% 이상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LG홈쇼핑은 연말까지품질관리요원을 2배 이상 늘리고,서비스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CJ39쇼핑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자사브랜드(PB)로 선보인 패션·언더웨어·침구 등에 이어 정수기 PB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나섰다. 조영철(趙泳徹) 사장은 “신규 업체들의 진출로 극심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5개사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홈쇼핑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불황에도 뜨는 직종] 머천다이저

    ‘고시&취업 플라자’에서는 취업난에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직업을 소개하는 ‘불황 속에 뜨는 직종’을 연재합니다.자신만의 전문성과 독특함으로 취업난을 이겨나가고자 노력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상품의 기획 및 판매 등을 총괄,‘상품의 마술사’로 불리는 머천다이저(MD)의 인력수요가 늘고 있어 빠듯한 하반기취업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MD란 상품의 기획과 개발,생산,판매,재고처리 등 전 과정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직업.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이에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무엇을 강조해야 잘 팔릴 것인가를고민하는 것이 MD의 몫이다.따라서 유통업계에서 전문직으로 성장할 수 있어 유통분야의 인기직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도 유통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백화점 한 곳이 문을 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쳐 1,500여명,할인점은 3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이 분야의 인력수요는 다른 업종을 압도할전망이다. 최근 온라인 홈쇼핑 업체가 늘어나면서 MD들은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온라인 MD들은 전문적인 제품지식,온라인 매체에 대한 지식 등 팔방미인의 자격이 요구된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30여명의 MD가 활동하고 있으며,각각 한 품목씩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그 역할이 세분화 되어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 김화수 사장은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전문적이고 이색적인 직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실업난을 헤쳐나가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MD의 경우는 각 분야별로 전담분야가 나눠지기 때문에 다양한 전공분야의 응용이 가능해 직업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CULTURE & JOB] ‘아바타’ MD·디자이너

    현실에 발을 딛고는 있으되,사이버 세계에서만 생각하고,꿈꾸며 느끼는 이들.프리챌(www.freechal.com)의 아바타 MD(Merchandising Director) 류정혜씨(25)와 디자이너 김동인씨(28)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직도 ‘아바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라구요.‘사이버상의 캐릭터 분신’이잖아요.온라인 세계에서 자신을 대신해주는 또 다른 나.이걸 몰랐다가는 요즘 간첩 소리 듣기 십상일 텐데요.”이구동성의 인터뷰 첫마디부터 아바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주역들답다.아예 류씨는 방금 채팅방에서 튀어나온 것같다.머리모양이며 옷차림 등이 그대로 아바타 이미지다.그의 역할은 패션,액세서리 등 아바타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판매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아바타 MD.그는 “잠자는 시간말고는 온통 아바타만 생각하다보니 닮아버린 모양”이라며 웃는다. 프리챌이 아바타 의상실을 따로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15일부터였다.3개월만에 확보한 아바타 회원은 약 150만명.지금까지 올린 매출액이 9억원을 넘어섰다. N세대를 상대하는 직업이 다그렇듯 이들의 일도 번개같은순발력이 요구되기는 마찬가지.하리수 패션을 모아 3주전쯤문을 연 ‘하리수 숍’은 단 며칠만에 숍 매출액의 3분의 1을 뽑아냈다.류씨는 “N세대의 눈길을 끌만하다 싶은 아이템은 그 즉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머뭇거리다 보면 어느새 유행이 지나가버리기 일쑤”라고 말한다. 아이템을 기획한다고 족족 인기상품으로 연결되냐면,‘천만의 말씀’이다.이 대목에서 디자이너 김씨가 목소리를 높인다.“출판에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있는 반면,반짝경기를 타는 유행상품이 있잖아요.아바타 디자인의 성패는시중의 유행을 얼마나 발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흥행하는 영화,인기 TV드라마는 기본이고 국내외 잡지도 닥치는대로 섭렵해야 하는 건 당연하구요.젊은 네티즌들이 또다른 자신을 발현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트렌드를 좇는다는사실이 무척 재미있어요.”최근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앙드레곤 패션’(앙드레 김을패러디화 한말),영화 ‘툼 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 패션,하리수 패션 등이 그런 경우이다.물론 30∼4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도 있다.“색채나 디자인이 화려한 전통의상은 기본매출은 올려준다”고 김씨는 노하우를 귀띔한다. 아바타의 의상이나 액세서리는 몇백원에서 몇천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두사람은 입사 초년병들이다.류씨는 지난해 11월,김씨는 올3월에 각각 입사했다.여느 회사같았으면 이제 간신히 수습딱지나 뗐을 때다.“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보는 직장이 저희 체질에는 ‘딱’인 것 같네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류씨는 어릴적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운 만화·애니메이션광이었단다.대학(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는 김씨도 거든다.“아바타디자인은 특수해요.일일이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포토숍에서한점한점 점으로 찍어야 되니까.그래야 확대나 축소를 해도모양이 변형되지 않거든요.하루종일 매달려 하나밖에 못 만들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재밌는 일이 없어요.”이들은 또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어떻게 하면 네티즌들을 유혹해서 지갑을 열게 만들까.’ 국군의 날까지 겹친 올 한가위 대목을 놓칠 리 없다.조만간 아바타 숍을 한복과 밀리터리룩(군복)패션으로 도배할 모양이다. 황수정기자 sjh@. ■ ‘아바타’ 3D로 구현…인테리어까지 상품화. 나는 ‘아바타’입니다.산스크리트어로 ‘내려오다,통과하다’라는 어원을 지녔구요.인도어로는 ‘분신’이란 뜻이래요. 정말이지 사람들은 나를 분신처럼 내세워 채팅도 하고 온라인 어디든 데리고 다니죠.나를 누가 그렇게 좋아하냐구요?최근 프리챌의 조사결과를 봤더니 남녀의 이용비율이 4:6으로 나왔더군요.여성 네티즌들에게 훨씬 더 사랑받는다는 얘기죠. 아직 몰랐을 겁니다.온라인 천국답게 우리나라가 아바타 선진국이란 사실.게임 캐릭터로는 일찍부터 이용돼 왔지만 대형포털사이트에서 일반대중이 돈을 주고 사쓰는 나라는 정말 드뭅니다.그 유명한 미국의 AOL.COM에도 없고,일본쪽은 더열악하대요. 요즘 사람들이 나를 두고 이렇게 말들 하더라구요.“반짝유행일 뿐이야”라고.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게 아니라고 장담합니다.변형된 형태로 계속 발전해간다는 거죠.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등장하리란 것도 얼마전까지는 상상도 못했잖아요. 한때는 ID를 기발하게 짓는 게 온라인상에서 개성을 나타내는 최고수단이었듯,기술만 받쳐주면 우리 아바타가 웹에서 3D로 구현되는 날이 온다고들 해요.지금 현대인들에게 온라인 ID가 필수이듯 그때는 개인용 아바타가 필수가 될 거라구요. 이미 국내의 몇몇 업체에서는 이용자의 사진만 입력하면 바로 캐릭터로 변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어디 그뿐인가요.아바타가 지금은 패션이나 액세서리 정도로 표현되지만,앞으로는 주변의 가구나 인테리어까지도 3D로 상품화될거예요.말하는 아바타를 상상해 보셨나요.온라인상에서 멀티미디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아바타의 목소리까지도 상품이 될 거래요. 자,이쯤되면 나도 큰소리칠만하죠.IT산업의 효자아이템으로큰소리칠 날이 올 거니까요. 황수정기자
  • 산업생산 감소세로

    세계 반도체시장의 악화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98년10월의 -8.8%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반도체 생산이 16.1%나 줄어 산업생산 지표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감소는 16MD램 값이 급락했던 지난 96년10월(-0.3%) 이후 처음이다.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2.3% 증가했다.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감소 탓에 수출 출하는 5.5% 감소했으며 당분간 증가세로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용 출하는 2.8%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5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휴대폰·가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해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3.4%나 증가했다.관계자는 “내수시장은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측하는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8,000만달러 증가한 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연말 흑자 예상치 13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수입이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어서 바람직한 구조는 아니다”고말했다. 자본수지는 잇단 외자유치에도 불구,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이 겹쳐 상반기 7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jhpark@
  • 하이닉스 추가지원 ‘진퇴양난’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에 내년말까지 총 3조1,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27일 “하이닉스의 재정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 따르면 반도체 값 하락으로 하이닉스는 올해말까지 1조5,000억원,내년말까지도반도체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1조6,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과 금리감면 등 채무조정만으로 조달 가능한 자금은 1조여원 수준이라 다른 특단의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값 하락으로 자금계획 차질 지난 5월 하이닉스가외자유치를 통해 자금계획을 세울 때 D램 평균가격(각 D램가격을 64MD램으로 환산한 가격)을 개당 2.65달러로 잡았다. 당시 D램 평균가격은 3.1달러.SSB는 이미 가격을 낮게 산정해 자금계획을 세운 만큼 외자유치만 성공하면 반도체값이 좀 떨어져도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그러나 7월들어 D램 평균값이 추정가격보다 1달러 이상 낮은1.6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하이닉스가 연간 10억개(64MD램 환산 기준)의 D램을 판매하는 만큼 개당 가격이 1달러씩만 내려가도 연간 10억달러(원화 1조3,000억원)가 손해다.D램 가격 하락으로 하이닉스는 1·4분기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4분기에는 2,6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구계획과 채무조정만으론 역부족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문 매각 등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을 통해 연말까지1조여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하이닉스측의 설명이다.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금리감면,수출환어음(D/A)한도연장 등 채무조정만으론 1,500억원정도의비용절감 효과 밖에 없다”고 말했다.연말까지 자구계획과채무조정이 이뤄져도 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다. ■‘출자전환은 절대 안한다’ 최근의 반도체값 하락은 비정상적인 기류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이 부행장은 “12억5,000만달러(1조6,000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출자전환 및 전환사채 발행 등 주식과 연계된 형태의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하이닉스에 여직껏 부은 돈을 떼일 각오를 하고 지원을 중단하거나,아니면 불확실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만을 기대하며 돈을더 빌려줘야 하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주현진기자 jhj@
  • 美·中 아시아 쟁탈전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에서 외교적·전략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양국의 치열한 경쟁이 아시아를 양분시킬 위험이 있다고보도했다. 미·중이 ‘전략적 동반자’에서 ‘전략적 경쟁자’로 바뀐 시발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이다.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에 이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전 총통에대한 비자발급 등 미·중 관계가 계속 악화돼왔다.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국가연대’다.중국사회과학원의 장 예바이 연구원은 “미국은 우리나라를 세계로부터고립시려하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우리는 우방과의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가집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고 이달상하이협력기구(SCO)를 발족시켰다.SCO의 일성은 ‘MD반대,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지지’로 ‘미국 반대’였다. SCO 설립으로 중국은 중앙아시아 4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토대를 마련했다.중앙아시아 4개국과의 유대관계가 경제적 측면에서 안보로까지 넓혀졌다. 중국은 ‘가깝다’는 이유로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미얀마와 중국의 연간 교역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있고 중국과 라오스간 주요도로 건설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미국은 이런 접근이 어렵지만 지역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보 보증인’의 매력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중국의 팽창중심의 역사가 영토권 분쟁과 맞물려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중 영향력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곳은 타이완이다.미국 랜드코페레이션 연구원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분쟁에서타이완을 지지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신뢰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해 지역 국가들이 떠오르는 중국에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주한미군·유학파 여대생, 마약 상습 복용 환각파티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4일 주한 미군과 해외 유학생들이 서울 이태원과 신촌의 호텔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마약을 복용하며 환각 파티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마약 공급책인 해외 유학생 출신 A양(21·구속)이 지난해 12월부터 1알에 5만∼10만원인 ‘엑스터시(MDMA)’ 수백정과 ‘해시시’ 등을 주한 미군 10여명과 해외 유학생 등에게 공급하며 2∼3일에 한번꼴로 함께 만나 복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A양으로부터 마약을 받아 상습 복용한 미군 4∼5명의 이름과 사진 등을 확보,지난달 말 미군측에 통보했으며 미군측은 이들 중 1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군들이 이태원 유흥업소나 해외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마약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복용하거나 판매한 혐의도 포착,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러 “동반자관계 구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해당부처 및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 계획(MD)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확대방안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추후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외곽의 중세시대 고성(古城) 브르도에서 역사적인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상대방을 ‘동반자’로지칭,군비축소와 간첩활동,러시아산 대량파괴 무기부품의이란 판매 등으로 최근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적이 아니며 오히려 동맹국이 될수 있다”면서 “미·러가 수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세계 평화유지와 새로운 안보 구축의 책임이우리에게 놓여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허심탄회하고 결실있는 것이었다”고 소개하고 “양국간 협력이 세계를 더욱 안전하고번영되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ABM(탄도미사일요격)협정이국제안보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행동을 취할 경우 복잡한 문제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미국 MD에 대한 견제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나토가 왜 우리 국경까지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해 나토 확대에 반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정상회담에 맞춰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농장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답방으로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를방문키로 합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주목되는 북 미사일 수출 강행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이며 따라서 살 사람이 있으면 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지난 4일 서울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정책은 ‘발사는 2003년까지 유예하지만 수출은 강행하겠다는것’으로 풀이된다. 미사일에 관한 북한의 발사·수출분리 정책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에 직접적인 빌미를 줄 수 있는 시험발사는 일정기간 유예하겠지만 외화벌이가 되는 미사일수출은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실제 북한은 연간 100여기의 스커드 미사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에도 이란·시리아·파키스탄 등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수백기의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북한은 클린턴 미 전 행정부 시절인 1998년 10월 뉴욕의 제3차 미사일협상에 이어 2000년 7월 콸라룸푸르의 제5차 협상에서도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경우 매년10억달러씩,적어도 3년간은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먼저 북한은 중동지역에미사일 부품 및 기술 등을 판매하는 것은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가 공인하고 있는 보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배치 등은 그들의 국가 자주권에 속하는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다른 것은 양보해도 미사일 수출만은 현금 보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북한은 외화벌이가 아무리 아쉽더라도 미사일 수출과 현금 보상의 맞바꾸기 식을 주장하는 것은 대미(對美)협상카드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들이 향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출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다음으로 한·미·일을 비롯해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북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데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페르손 총리가 이끄는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로 하고,북한은 유럽에 경제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EU가 북에 비료 및 농기구,급수와 위생시설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또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국들은 최대한 배려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관계없이 서울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협력을 자주적으로 결정해 추진하라”는 페르손 총리의 권유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 대검 마약부 오늘 출범… 국내 실태

    갈수록 국제화·지능화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국가간 공조를 통해 차단하고 마약수사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23일부터 대검찰청 마약수사부가 신설된다.검찰은 또 서울지검과부산지검에 마약수사부를,부산·인천지검에는 마약수사과를설치했다. 검찰의 마약수사 강화를 계기로 국내외 마약류유통실태와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마약류 종류 및 사범등에 대해 알아본다. 마약류 사범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지난 96년 6,189명이던 마약류 단속 사범은 98년 8,350명에서 99년에는 1만589명,지난해에는 1만304명으로 2년 연속 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날부핀’처럼 저렴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신종 마약까지 등장,성별·연령·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라도마약의 유혹에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유통 실태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18만1,712g으로 전년(7만8,365g)보다 2.3배 가량 급증했다.특히 LSD,엑스터시(MDMA),야바 등 신종 마약의 압수량은 1년 사이에 무려 370배이상이나 늘었다.특히 신종 마약은 대학생이나 학원강사 등고학력 계층으로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마약은 ‘날부핀’.지난 2월마약류로 지정된 날부핀은 산부인과 등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며 필로폰보다 강한 중독성을 지녔다. 서울지검은 지난 16일 날부핀 40만 앰플을 불법으로 유통시킨 B제약 대표 박모씨(48)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검찰은연간 제조되는 날부핀 330만 앰플중 200만 앰플 이상이 마약용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중독자도 윤락여성이나 원조교제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8,000∼1만명에 이른다. 마약류 사용층도 다양화해지고 있다.지난해 단속된 마약류사범은 무직(40%)과 유흥업종사자(8.6%)가 여전히 주류였으나 주부,회사원 등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화·대형화 국내 마약류 밀조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외국산 마약류 밀수입이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마약 밀수사범은 190명으로 99년 110명보다 72.7% 증가했다. 지난해 밀반입된 44.5㎏의 필로폰과 0.3㎏의 헤로인은 전량중국에서 들어왔다. 중국 외에도 필리핀,태국,미국,남아공등으로 마약 공급선이 다양해지면서거래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검에 검거된 ‘김사장파’일당은 중국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뒤 한국과 일본에 공급해왔다.이들은 선박을 이용,필로폰 약 100㎏과 밀입국자 77명을 싣고중국 칭다오를 떠나 일본으로 가려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붙잡혔다. 서울지검은 지난해에도 중국내 필로폰 판매책 등과 공모,중국산 필로폰 3㎏을 국내를 거쳐 일본 야쿠자에게 넘기려던 노모씨 등 ‘한·중·일 연합 밀매조직’ 5명을 구속했다. ■대책 검찰은 전국 32개 본청과 지청에 68명의 검사와 231명의 직원을 배치,마약사범과 맞서고 있다.인천·김포공항과 부산항 등 9개 공항과 항만에도 ‘공·항만 마약수사분실’을 설치,운영중이다.대검 마약감식실에서는 모발감정·압수마약류 지문감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서울지검 등13개 지검에 설치한 마약류사범 ‘영상정보시스템’을 통해정보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상록 장택동기자 myzodan@. *마약부 신설 배경. 검찰이 마약수사를 총괄지휘하는 마약수사부를 대검찰청에신설한 것은 국제화·대형화되고 있는 마약관련 범죄에 대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가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최근 마약 공급시장에 값싸고 제조가 용이한 신종마약이 대거 등장하면서 공급과 수요가 분리돼 있던 기존의틀이 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급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공급과 수요가 이처럼 상호상승작용을 하는 국면에서는 마약류 유통사범을 단속하는수사방식으로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할 수 없다.공급에서 수요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전방위’로 대응하기 위해 마약수사부가 탄생됐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검사장급이 지휘하는 마약수사부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처럼 마약류 범죄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외에도 전국 규모의 마약류 수사를 담당하는 지휘부 구실을 하게 된다. 검찰은 마약수사부를 중심으로 정보 수집 및 수사체계를일원화하는 한편 마약수사에 필요한 위장거래 자금도 대폭증액할 방침이다.차량추적 장비나 휴대용 탐지기,신변보호장비 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수사부는국내외 마약수사의 중추신경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법무부,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 등 유관부처들이 추진중인 ‘국가마약류 대책위원회’가 신설되면 마약류에 대한 종합적인 방어망이 구축된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美 이지스함 타이완에 팔까?

    미국과 중국이 18일 베이징에서는 미 정찰기 반환을 둘러싸고,제네바의 유엔 인권위에서는 중국의 파룬궁(法輪功)탄압에 대한 미국의 비난 결의안 채택을 둘러싸고 본격적인힘겨루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타이완이 24일 워싱턴에서 연례군수회의를 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여부가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이 회의에서는 올해타이완이 요청한 30여종의 무기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심의 초점은 미국이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알레이 벅 구축함 4척,키드급 구축함 4척,P3 오리온 초계기 등 첨단무기의 타이완 판매를 승인할지 여부다. 이지스 시스템은 인공위성과 연결된 첨단 레이더 장비로미사일과 잠수함 등 1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파괴할수 있다.타이완이 원하는 알레이 벅 구축함의 대당가격은무려 12억달러. 이지스함보다 한 단계 낮은 레이더 장비를 갖춘 키드급 구축함은 대당 1억5,000만달러.P3 오리온 초계기는 잠수함을탐색할 수 있는 고성능 음향장치와 유도무기 등 전자장비를갖추고 있으며 대당 1억2,000만달러.한국도 보유하고 있다. 타이완이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되면 중국이 타이완해협에배치한 단거리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특히이를 통해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어망(TMD)에 실제로 편입될수 있다.이지스함이 실제 인도되기까지 7년이나 걸린다는게 단점이다. 타이완 역시 이지스함이 중국의 위협에 대한 확고한 대응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중국의 반응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지스함 판매 여부 역시 18일 시작되는 정찰기반환협상 결과 등 미·중관계의 큰 흐름 안에서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승무원 “”귀대를 신고합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 중국하이난다오(海南島) 하이커우(海口)를 출발한 미 정찰기 승무원 24명은 13일 오전(한국시간) 건강한 모습으로 하와이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했다.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는분위기속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득실을 평가하는데 분주했다. ■여성 3명을 포함한 미 정찰기 승무원들은 1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C-17군용기 편으로 하와이에 도착했다.하이난다오를 떠난 지 18시간여만이다.이들은 붉은 카페트가 깔려진 환영행사장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뒤 진주만 해군기지로 이동,고국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이틀간 해군기지에 머물면서 건강검진 및 억류기간 중 생활에 대한 조사를받고 워싱턴주 시애틀 부근의 위드베이 아일랜드 해군기지에 귀환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컨티넨탈항공 전세기편으로 괌에 도착한 승무원들은 톰 펠린 해군소장과 칼 구티에레스 괌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본부건물로 이동한 이들은 간단한 샤워와 식사를 마친 뒤 고향에 있는가족들과전화통화를 하며 석방의 기쁨을 나눴다. ■미 정찰기 승무원들이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이난다오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항복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한 중년남자는 “중국은 겁쟁이다.장쩌민주석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난다오대학에 모인 대학생들도 “덩샤오핑(鄧小平)이라면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 중국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오는 18일 양국 정부가 정찰기 반환,중국이 요구한 미국의 중국 해안 정찰비행 중단 등에 대한 고위 실무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ABC-TV에 출연,“미국은 중국해안 정찰 비행을 중지하라는 중국 요구를 따를 뜻이 없다”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찰기 충돌사고 직후,공산당 정치국 상무위 비상회의를 소집,대미 협상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장주석의 원칙은 첫째,지도부는 인민들에게 약한 모습을보이지 않게 하는동시에 반미 시위가 일어나게 해서도 안된다.둘째,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관한 성명으로 중국을 분노케 한 부시 대통령에게 교훈을 줘야한다.셋째,미 정찰기와 승무원에 관한 협상이 2주를 넘겨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것 등이다. ■미 하원은 11일 미 해군 정찰기 문제처리와 관련,“부시대통령은 이번 사태에서 책임감있고 성숙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 그러나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일부 의원들은 이번 대립으로 타이완에 첨단무기 판매 가능성은 높아진 반면대 중국 무역특혜지위 갱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경고하는등 양국 대치 여파가 미 의회 내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 hay@
  • 미·중 군용기 충돌과 양국 현안

    군용기 충돌을 둘러싼 미·중 대치상황은 무역 및 군사문제,타이완 문제 등 양국 현안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역관계] 중국이 수세입장이다. 최대 이슈는 중국이 지난15년간 노력해온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중국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 중국 유화정책에 힘입어 올해 말 가입을 기대해왔다.전문가들은 지난 99년 5월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사건 이후 WTO협상이 한동안 냉각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의 WTO가입자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분석한다.이를 입증하듯 미 하원의원 30명은 지난 4일 중국의 WTO가입을 전제로 지난해 말 통과시킨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지위를 이전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타이완 및 군사문제] 미국은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거부해온 타이완의 이지스급 구축함 4척 등첨단 무기 판매요구에 대해 이달 말 결정을 내릴 예정. 중국은 이지스 구축함의 타이완배치는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어망(TMD)체제 전진기지화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미·중 대치가 계속되면서지난 주 82명의 민주·공화 의원들이 부시대통령에게 이지스구축함 판매를 촉구하는 서한을발송했다. [인권문제] 미국은 중국의 파룬궁(法輪功)탄압및 티벳 자치지구 독립운동 탄압 등 인권현안을 모든 주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는 UN인권고등판무관실에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미하원에서는 인권문제를 이유로 중국이 강력히 추진중인 2008년 올림픽 유치에도 제동을 걸겠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우려되는 미·중 ‘공중충돌’

    미국 해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지난 1일 남중국 해상에서 충돌,중국 전투기 2대 중 1대는 추락하고 미 정찰기는승무원 24명과 함께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한 사건은 최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긴장도를 더해가고있는 미·중관계에 비추어 매우 우려된다.미측은 정찰기가공해상을 정찰하는 통상적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주장한 반면,중국측은 영공을 침범해 정찰행위를 하다 충돌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등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 계획과 미국이 대만에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판매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밖에도 미국은 중국계 미국 학자 2명을 중국당국이 스파이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양국은 계속 신경전을 펴왔다.물론 미국은 주중대사가 중국측에 유감을 표하면서 정찰기와 승무원의 송환 교섭을 펴고 있으며 중국측도 미측의 책임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무엇보다 양국이 외교 교섭을 통해 이번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가뜩이나 불편한 양국 관계가 예상치 못한 돌출사건으로 더 악화되고 동북아에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조성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은 미 정찰기에 대해 필요한 조사가 있다면 신속하게 매듭지어 이른 시일 안에 기체와 승무원을 미국에 돌려줘야 할것이다.이번 사건의 해결을 오래 끌면 끌수록 미·중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은 부시 행정부의 외교노선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피력하지 않을 수 없다.미 국익을 최우선시하면서 국제 정세를 판단하고 힘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이른바 ‘힘의 외교·일방적 외교’가 가속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미국은 다른 나라와 상호관계,다자(多者)관계 속에서 균형된외교 안보정책을 펴주기 바란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중양국이 대화를 더욱 활성화하여 동아시아에 싹틀지도 모를‘신냉전체제’를 사전에 차단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美·中 군용기 공중충돌 양국 움직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첨예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정찰기와 승무원의 조기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다. 사고 직후 매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일정을 당겨 워싱턴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고 이틀째인 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외교안보팀과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사태수습에 나섰다. 앞서 조지프 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도 기자회견을 갖고정찰기 승무원들을 미 관리들이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뒤 “중국측이 승무원들을 32시간 이상 억류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미관계가 전반적으로 악화될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EP-3의기내 수색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가 난 직후부터 미 국방부는 최고위 관리들을 긴급 소집,신속한 경위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백악관에 사건 보고 및 대응방법을 브리핑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2일 중국 주재 미대사관 국방무관 닐 셜록 준장과 해군무관 브래들리 캐플런 등 관리 3명이 하이난다오에 급파돼 중국 정부측과 협상에 나섰다. 미국 군당국은 별도로 오키나와 기지 관계자를 대상으로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앞서데니스 블레어 태평양군사령관과 도쿄 주둔 미군 관계자들은 비무장 정찰기가 통상적인 정찰활동 중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미군측의 과실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hay@[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전투기 충돌사고에 대해 “미국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항의성명만 발표했을 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모인중국 군중은 돌을 던지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미국과의 전쟁’이라는 표현까지써가며 반미감정을 터뜨리고 있다.중국 군부와 일반관리들도 이같은 반미감정은 공통된 것이어서 곧 중국 정부의 대미 강경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죽여라.우선 미 정찰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24명을 처형하고 다음에는 ‘리틀 부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를 죽여야 한다”.1일 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SINA. com’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오르자 순식간에 수천통의동조 글이 쇄도했다.지난 99년 5월 베오그라드주재 중국대사관에 대한 미군의 오폭사건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상태에서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이 또 다시 폭발하고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10월 중·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되도록마찰을 줄여야 하지만,이런 국민정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없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과 가오잔(高膽·40·아메리칸대 연구원),리샤오민(李少民·45·홍콩시티대 교수) 등 중국계 미국 학자들의 구금 등으로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기여서 양보가 곤란한 상황이다.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적극 추진하는데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중국 군 내부에서도 미국의 ‘힘의외교’에 강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khkim@. *최근 美·中 갈등 일지. ■1999년 5월 미군,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0년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쉬진핑 대령,미국 공식 방문중 미국 망명■2001년 1월 타이완,미국에 이지스함 등 30개 품목 무기구매 요청■2월20일 장쩌민 국가주석,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비난.첸치천 부총리,미국이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시타이완 공격 경고■3월22일 첸치천 부총리,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서 타이완에 무기판매 포기 요구■3월23일 장쩌민 주석,미국의 대타이완 무기수출시 군사력 강화 발언.첸치천 부총리,타이완해협 ‘불바다론’ 경고.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21세기 미국의 방어전력중심 태평양으로 변경 발언■3월28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2008년 올림픽의 중국유치 반대결의안 채택■3월29일 존 볼튼 미 국무 차관 지명자,타이완 외교승인지지발언■3월30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등 싸고 미국과 중국 충돌■4월1일 미 해군 정찰기 남중국해 상공서 중국 전투기와충돌
  • 요동치는 美·中관계 ‘얼음판’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미·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국가미사일방어망(NMD),중국 내 인권상황,첨단 무기의 타이완 판매 등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미묘하게 꼬인 시점에서 터진 이 사건은 양측의 대치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자칫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기(氣)싸움’으로 번질 경우 타이완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최근 미·중관계는 군사·외교·안보 현안 곳곳에서 충돌했다.중국은 특히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첨단 무기 판매를자국 영토에 대한 ‘침공’으로까지 간주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지난달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첸지천(錢其琛)중국 부총리의 워싱턴 회담에서도 이같은 신경전은 되풀이됐다.중국이 중국계 미국 학자들을 잇따라 억류한 것도 중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의 표시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군용기 충돌사건은 향후 미·중관계를 설정하는 ‘지렛대’ 역할을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미군과 첨단시설을 갖춘 정찰기반환문제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특유의 ‘만만디’로 협상에 임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하이난다오(海南島)에억류된 미군 등을 감안,최단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승무원의 즉각 송환과 정찰기 반환 및 수리 등을 요구했다.미국 의회도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외교관계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중국이 다음주 예정된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꾸몄을 공산이 크다고 본다.미 태평양군사령부는 당초 ‘우연한 사건’으로발표했다가 “중국 전투기들이 최근 미 정찰기에 대해 자동차 범퍼를 들이받듯 공격적으로 대처했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중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전투기 추락 등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못박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각 분야에서 미국과 흥정을 하겠다는 의도다.전화내용에서e-메일까지 감청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EP-3 정찰기를 확보하고 있는 한 중국은 급할 게 없다.미국이 정찰기내부를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미 첩보능력을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의베이츠 길 중국 전문가는 이번 사건을 중국의 ‘작은 승리’로 표현했다. 물론 이번 사건이 양측 관계를 호전시키는 ‘물꼬’가 될수도 있다.팽팽히 맞서 온 대치 국면이 협상을 통해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그러나 두 나라의 기본적인 관계는 부시 대통령이 말했 듯 ‘전략적 경쟁자’다.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더라도 베이징에 비우호적인 미 행정부가 있는 한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화해 국면으로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문일기자 mip@. *엇갈리는 양국 주장. 항공기의 공중 충돌은 확률이 영(0)에 가깝다.따라서 이번 미·중 군용기의 충돌은 고의가 아니면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사고다.정확한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미 정찰기는 어떻게 될지 관심거리다. ■사고 발생 지점 미국은 하이난다오 70마일(112㎞) 외곽의공해 상공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다.공해로 규정하는 12마일을 훨씬 벗어났으며 EP-3를 요격한 2대의 중국 전투기 중 한 대가 고의로 EP-3의 날개를 들이받았다는게 미국측 주장.중국측 주장은 다르다.사고는 하이난다오남동쪽 62마일(100㎞) 상공에서 EP-3가 갑자기 추적 중인중국 전투기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고가 일어났으며,사고지점은 중국 영공이라고 중국은 주장하고 있다. ■고의 충돌? 두 나라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가지공통점은 서로 상대방 항공기가 고의로 부딪쳤다는 것.어느쪽 주장이 맞는지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지만 고의 충돌개연성은 제기되고 있다. EP-3가 스파이 업무를 전담해온 첨단 정찰기란 사실은 양측 모두 민감해 하는 부분.특히 EP-3의 주업무는 타이완을겨냥한 중국의 미사일 배치 정보 수집.일각에서는 중국의고의적인 상황 유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강행 등과 관련,미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중국군 내 강경 세력의 계산된 행동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최근 증가하는 미국의 정찰 활동을 중단시키고 ‘영해 침범’을 구실삼아 향후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는해석이다. ■기체 송환은 존 싱글리 미 태평양군사령부 대변인은 법률가들의 말을 빌려 “국제법상 비상 착륙한 기체는 배타적주권의 지위를 누린다.중국이 기체에 대한 수색·점검을 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중국측은 영공을 침범,중국 전투기를 추락시킨 뒤 ‘무허가 착륙’한데 대해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 외신들은 국제 관례상 기체 내부는 소유국의 영토 개념으로,기체 자체는 기착 국가의 권한에 따라 처리돼 왔다고 전했다.가뜩이나 인권문제 등으로 줄곧 외교적 수세에 몰려 있는 중국이 자국에 불시착한 미군 정찰기를 쉽게 돌려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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