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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의 새로운 무기는 살아있는 ‘전갈 폭탄’”

    “IS의 새로운 무기는 살아있는 ‘전갈 폭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전갈을 이용한 신종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영국 미러지 등 해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IS는 이라크에서 독이 든 전갈로 만든 최신 테러 무기인 ‘生전갈 폭탄’을 이용하고 있다. IS 요원들은 독이 든 전갈을 금속 용기에 넣은 뒤 마을을 향해 이를 던지고, 그 충격으로 금속 용기가 깨지면서 전갈이 빠져나와 죄 없는 민간인들을 패닉상태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 소식을 접한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생화학무기연구책임자 하미쉬 브리튼-고든은 “전갈은 수 마일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원기왕성하다. 일부는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를 줄 수 있다”면서 “전갈폭탄이 엄청난 사상자를 내진 않겠지만 충분히 심리적 압박감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이 ‘생화학 무기’의 역사는 무려 1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러지의 보도에 따르면, 전갈 폭탄은 198년 이라크인들이 로마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현재와 마찬가지로 통 안에 전갈을 넣어 대항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역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애드리엔 메이어는 2004년 발간한 책(Greek Fire, Poison Arrow & Scorpion Bombs)에서도 같은 사실을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당시 전갈폭탄은 로마 군대의 드높은 사기와 힘, 최신 기계 무기로도 극복할 수 없는 강력한 화학적‧생물학적 무기였다. 메이어는 이 책에서 “전갈 폭탄의 위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해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IS 격퇴전에 동참해 온 국가들을 긴장시켰다. 인질극 중 총을 맞고 사망한 범인이 IS와 정확한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인질범이 IS 깃발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KDI ‘한국 디플레’ 경고… 美 연준의 교훈

    일본 은행과 일본 정부는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기미를 보이자 금리를 올리고 긴축정책을 폈다. 하지만 상황을 오판,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왔다. 이 과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좋은 교과서가 됐다. 1985년부터 2002년까지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였던 벤 버냉키 전 의장은 당시 일본 정책가들에게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 인플레이션이 올 때까지 제로금리정책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 의장 재임 시절 시기를 놓치고 상황을 오판한 일본의 경험을 바탕 삼아 과감한 통화정책을 펼쳤다고 종종 말해 왔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2년 연준의 신임 이사 취임 직후 열린 세미나에서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듯’ 연준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단행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그에게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가져왔다. 실제로도 ‘달러를 뿌렸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연준은 세 차례에 걸쳐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3조 달러(약 3000조원)가 넘는 돈을 시중에 공급했다(양적완화). 한두 번의 양적완화로 경제가 확실히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서지 않자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사들이는 채권도 전통적인 국고채뿐만 아니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으로 다양했다. 중앙은행이 가 보지 않았던 길을 간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 물가상승률 달성이라는 목표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장기 인플레 전망의 부정적인 증거들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는 2.5~3.5%다. 소비자물가는 물가 목표치의 하단에 훨씬 못 미치는 1%대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低)물가가 미치는 경제적 타격도 매우 크다”며 “하단에 한참 못 미치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한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6년 돈 잔치… 고용 늘었지만 신흥국 불안

    美 6년 돈 잔치… 고용 늘었지만 신흥국 불안

    돈을 풀어 침체에 빠진 경제를 끌어올리려던 미국의 사상 초유의 실험은 결국 성공했나. 지금까지 드러난 경제지표로만 보면 성공에 가깝다. 그러나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수면 아래 숨어 있던 모든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때문에 아직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9일(현지시간)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증권(MBS) 등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끝낸다고 밝혔다. 6년간 진행된 돈 풀기로 실업률이 내려갔고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는 아직 1%대라 사실상의 제로금리(0~0.25%)는 ‘상당기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풀었던 달러는 미국에만 머물지 않고 신흥국을 돌아다니며 자산가격을 올려놨다. 구조조정 없이 ‘진통제’에 의지해 왔던 일부 신흥국은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이다. 연준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말까지 7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던 연준은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전례 없는 수단을 택했다. 지금까지 연준이 시장에 푼 돈은 세 차례 양적완화와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았던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등을 더해 4조 5000억 달러(약 4746조원)다. 그 결과 2009년 10월 10.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지난달엔 5.9%까지 내렸다. 4% 포인트 넘게 내렸으니 1조 달러당 1% 포인트씩 내린 셈이다. 경제성장률도 올랐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 시장에 풀린 돈은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으로 흘러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07년 4000억 달러(잔액 기준)였던 신흥국의 해외 채권은 지난 6월 말 1조 400억 달러로 늘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6년의 QE 동안 3분의1가량 늘어 16조 달러가 됐다. 달러 잔치가 끝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30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다시 달러당 109엔을 넘었고 올해 안에 110엔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이 원화 가치 하락보다 가파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개정 내용 꿰뚫어라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개정 내용 꿰뚫어라

    공인중개사는 취업을 위한 이색 도전으로 20, 3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동시에 40, 50대에게는 퇴직 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하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격시험은 매년 한 차례 1, 2차 시험이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1차만 지원한 뒤 다음해 2차 시험을 볼 수 있고, 1, 2차를 동시에 지원해 한 번에 합격을 노릴 수도 있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다음달 26일 치러지는 제2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모두 19만 306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인력공단은 다음달 16일까지 접수하기 때문에 실제 응시인원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차 시험만 지원한 수험생 수는 5만 2000여명, 2차 시험만 지원한 수험생 수는 8500여명이고 1, 2차 시험 동시 지원자 수는 6만 5000여명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공인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이번 시험 대비법을 짚어봤다. 1차 시험에서는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부동산민법) 등 모두 두 과목(과목당 40문제)을 치른다. 부동산학개론의 경우 지난해 경제론(15%), 시장론(17.5%), 정책론(12.5%), 투자론(17.5%), 금융론(10%), 평가론(15%)으로 일정 비율이 나뉘어 출제됐다. 한동균 강사는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난이도가 중간인 문제가 60% 정도 출제되는 데 비해 매년 7~8문제 정도 나오는 계산문제는 난이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간 배분상 계산 문제는 가장 마지막에 풀고, 버릴 문제는 버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강사는 분야별로 유량과 저량 개념, 수요와 공급의 변화 요인, 탄력성, 상권모형, 지대론, 시장개입의 이유, 토지정책수단, 임대주택정책, 투자분석기법, 주택연금제도, MBS 종류, 부동산가격공시제도 등을 마지막까지 숙지해야 할 핵심 개념으로 꼽았다. 부동산민법에서는 법 조문과 판례에 관련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정동근 강사는 “최근 부동산민법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문제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민법총칙(법률행위) 10문제, 물권법 14문제, 계약법 10문제, 민사특별법에서 6문제 등 분야별 출제 비중은 비슷했다. 정 강사는 “법률행위 분야는 사례 중심으로, 물권법 분야는 판례 중심으로 기존에 해오던 학습을 반복 숙지하는 것이 좋다”며 “올해는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된 만큼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차 시험은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 및 부동산관련 세법’, ‘부동산공법 중 중개에 관련된 규정’ 등 모두 3과목을 치러야 한다. 중개실무의 경우 공인중개사법에서 약 30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법령 전체에 대한 반복 학습은 필수다. 한병용 강사는 “단순 암기식 문제가 아닌 법령 내용을 사례화해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라며 “지문의 길이도 늘어나고 있고, 법령의 세세한 부분까지 출제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법 개정 내용 가운데 중개사무소의 공동사용 제한, 간판 철거사유, 주택 및 상가임대차에서의 월차임전환율 제한 등은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부동산 공시에 관한 법령 및 세법’ 과목은 부동산등기법과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및 부동산세법으로 나뉜다. 최판섭 강사는 “지난해 모두 12문제 정도 출제된 부동산등기법에서는 약 2문제 정도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다”며 “등기기록 양식, 완료통지서, 신청 이후 조치, 등기효력, 가압류·가처분 등기 등 자주 출제되는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역시 12문제 정도 출제되는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에서는 토지 등록 및 토지 이동사유, 경계, 지목, 지적정리, 축척변경절차 등의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세법을 가르치는 김윤석 강사는 “매년 관련법이 개정되는 만큼 해당 내용을 숙지해야 하고,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개념과 함께 추계가액, 과세표준, 임대업소득세 등에 대한 암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과목인 부동산 공법의 경우 지난해 시험은 수험생들이 예상하기 힘든 난이도 높은 문제가 일부 출제돼 고득점이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박종철 강사는 “도시·군 기본계획과 관리계획, 용도지역·지구·구역 등 자주 출제되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20문제 출제됐고, 4문제 정도가 어렵게 나왔다”며 “도시개발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건축법, 주택법 등 모두 6가지 법률에 대해 단순 암기가 아닌 법령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중앙은행은 왜 채권을 사고팔까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중앙은행은 왜 채권을 사고팔까

    중앙은행은 채권시장 등에서 채권을 팔아 유동성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다. 이런 정책수단을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달러를 공급하는 한편 장기채권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폈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통화정책 수행의 대표적인 예다. 공개시장조작은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주로 활용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공개시장조작은 지급준비정책이나 신용정책 등 다른 통화정책 수단에 비해 규모와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정책목표를 정밀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금융거래의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수단이다. 나라마다 경제 규모와 구조가 다르듯 각국의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수행하는 목적이나 방식도 각기 다르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자 장기 국채 및 MBS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장·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려 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콜(Call) 금리 등 초단기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기준금리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통화안정증권 발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및 통화안정계정 예치 등을 통해 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의 공개시장조작을 실행하고 있다. 한은이 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최근 2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외화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 놓여 있다. 유입된 외화가 원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원화가 계속 공급됐고 이렇게 늘어난 원화는 우리 경제, 특히 단기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많아졌다. 개인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많을수록 좋지만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 돈, 즉 유동성이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기금융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 단기금융시장은 금융기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일시적인 자금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해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하루짜리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콜시장이 대표적이다. 유동성(돈)이 풍부하면 콜시장에서는 자금을 빌리려는 금융기관보다는 빌려주고자 하는 금융기관이 많아진다. 즉 콜자금의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기 때문에 콜자금의 가격인 콜금리는 내려간다.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자금을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므로 콜금리는 오른다. 만일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지속되면 콜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계속 밑돌게 되고 이는 양도성예금(CD)금리, 기관 간 RP금리 등 다른 단기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이와 같은 단기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은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기준금리 결정을 통해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을 이루고자 하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한은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파급 경로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인 초단기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자금이 크게 남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유동성을 조절해 콜금리가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시장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 8월 14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하루짜리 콜금리는 0.25% 포인트 하락했으며 다른 단기금리도 비슷한 수준만큼 내려갔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즉각 반응한 것은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콜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금융시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콜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 축소, RP 매입 등과 같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할 것이다. 이 경우 단기자금의 수요보다는 공급이 더 많아져 콜금리를 비롯한 단기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한은은 콜금리가 기준금리인 2.25%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과연 유동성이 얼마나 공급되는지, 단기자금의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이를 잘못 판단해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한데도 흡수한다면 콜금리 등 단기금리가 크게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등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유동성의 변동 요인에는 정부의 세출입과 같은 단기적 요인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유동성 공급 등과 같은 장기적 요인이 섞여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세금을 거둬들이면 그 크기만큼 민간 부문에서 정부로 자금이 이동하므로 민간 부문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반대로 정부의 재정지출이 발생할 경우 민간 부문의 유동성은 증가한다. 이런 유동성의 흐름을 정확하게 전망하고 유동성 조절의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공개시장조작의 핵심이다. 더불어 공개시장조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한은이 수행하는 공개시장조작의 규모 및 시기에 내재돼 있는 유동성 흐름에 대한 전망 및 정책 의도를 금융시장 참가자와 적절한 수준에서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금융시장 참가자의 기대를 형성해 나가야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변동성을 줄이고 정책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끝나가고 있다.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과 수백조 원으로 추정되는 단기자금의 향방이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모습을 그려 나갈 것이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정확하고 통찰력 있는 공개시장조작을 수행하고 금융시장과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공개시장조작 주요 수단 ■통화안정증권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1961년 처음 발행됐다. 현재 91일물, 182일물, 1년물, 2년물로 정례 발행되고 있으며 만기가 비교적 길기 때문에 해외에서 공급되는 유동성 등 기조적인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은 177조 5000억원이다. ■증권매매 국공채 등을 매매해 자금을 공급하거나 환수하는 것으로 채권을 직접 사고 파는 단순매매와 채권 매각(매입) 후 일정기간 후에 되사는(되파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로 구분된다. 한국은행은 주로 RP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RP매각은 국고채를 금융기관에 팔았다가 만기일에 되사는 형태로 이뤄지므로 해당 기간 동안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진다. RP매각은 대부분 7일물로 이뤄지며 이때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거래금리로 한다. ■통화안정계정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기간부 예금이다. 주로 28일물을 중심으로 활용되는 단기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치하기 시작한 2010년 10월 이후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옥토퍼스 박사의 ‘로봇팔’ 현실화…MIT 개발

    옥토퍼스 박사의 ‘로봇팔’ 현실화…MIT 개발

    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주로 ‘악당용’(?)으로 등장하는 로봇팔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MIT 연구팀이 몸에 쉽게 장착이 가능한 로봇팔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SRLs(Supernumerary Robotic Limbs)로 명명된 이 로봇팔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쌍의 팔을 추가로 장착해 인간이 총 4개의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두 사람 일을 한 사람이 할 수도 있어 산업용 혹은 군사용으로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해외 IT매체들이 영화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악당 옥토퍼스 박사의 로봇팔과 유사하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기본적인 작동원리는 크게 다르다. SRLs는 영화와 달리 생각 만으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SRLs는 장착된 센서로 인간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 따라서 개발이 더 진전되면 향후 네 손에 모두 짐을 들고 다니는 다양한 멀티 동작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헤리 아사다 교수는 “현재 프로토타입이 개발된 상태로 어깨나 엉덩이에 장착된다” 면서 “다른 로봇팔과 달리 SRLs는 인간 신체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SRLs는 두사람이 하는 복잡한 작업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도는 누가 평가하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도는 누가 평가하나

    신용평가기관은 채무자나 채권의 원리금 상환 능력, 파산 가능성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신용평가기관이 있지만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부분의 국제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3대 신용평가기관이 평가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거래 상대방이나 채권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용등급을 어떻게 받느냐는 수익률과도 직결된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채권과 무위험자산 간의 이자율 차이(스프레드)가 커져 손실을 볼 수 있다. 채권의 이자율이 높아지면 채권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채와 같은 신용채권 투자자들에게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평가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투자자뿐 아니라 채권 발행자 등 차입자들은 더욱 신용평가기관의 눈치를 보게 된다. 왜냐하면 발행 채권에 부여된 신용등급이 직접적으로 자금조달비용(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채권 발행자가 국가일 때도 마찬가지다. 신용등급이 국채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국가의 신용도나 국가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투기등급 수준인 Ba1(무디스 기준)까지 강등됐던 국가신용등급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금은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3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대외신인도가 오르고 차입금리가 떨어지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신용등급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지만 신용등급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아 왔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국과 남유럽국가들에 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신용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고조됐다. S&P가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AAA)에서 강등하자 미국 및 유럽연합의 주요 인사들이 S&P 신용평가의 일관성 부족을 비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에 기반한 주택저당증권(MBS)과 구조화채권(CDO) 등에 대한 관대한 신용평가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의회의 금융위기조사위원회는 무디스가 2006년 최고등급(Aaa)을 부여했던 MBS 중 73%가 2010년 4월까지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고 추산했다. 결과적으로 신용평가기관의 신뢰성을 믿고 서브프라임 MBS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다. 일부에서는 신용평가기관들의 관대한 신용등급 책정 관행이 신용평가기관과 피평가기관(채권 발행기관)과의 밀착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신용평가기관이 해당 채권 발행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고객(발행기관)에게 관대한 신용등급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3대 신용평가기관이 세계 신용평가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과점적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과점적 구조에서는 신용평가기법 개선 등을 위한 기관 간 경쟁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신용평가 관행 자체가 경기의 진폭을 확대시키는 경기 순응성을 내재한다는 것이다. 호황기에는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하다가도 2008년 같은 위기 상황이 닥치면 뒤늦게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하는 행태가 급속한 거품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투자 대상 선정 시 신용등급에 크게 의존하는 관행도 경기 순응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위기 때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이 집중되면 대다수 투자자가 동시에 해당 채권을 투매하는 벼랑 끝 효과와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불황기에 채권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시장 불안도 문제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매 현상으로 인해 자신이 팔아야 되는 채권가격이 계속 급락해 엄청난 매각 손실을 부담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신용평가기관은 평가 인력 및 방법론을 보강하는 등 자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제사회 차원에서도 신용평가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국제증권위원회기구(IOSCO)는 주요20개국(G20)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 2008년 ‘신용평가기관 행동강령’을 개정해 신용평가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을 촉진하는 노력을 강화했다. 즉 신용평가에 대한 시장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신용평가정보의 수요자인 투자자들이 각 신용평가기관의 평가 방법 및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수한 평가 능력을 가졌으나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형 신용평가기관들의 시장 진입이 쉬워지면서 신용평가시장의 왜곡된 과점 체제가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중소형 신용평가기관의 시장 진입은 평가 대상자가 곧 고객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신용평가의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중소형 신용평가기관은 채권 발행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신용정보가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신용평가정보를 제공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 시 벼랑 끝 효과 및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의 신용평가기관 의존도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안정위원회(FSB)가 2010년 제정한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의존도 완화 원칙’이 대표적이다. 이 원칙의 기본 방향은 신용등급의 기계적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내부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이를 활발히 이용하자는 것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여전히 많은 투자자와 금융감독당국이 신용 리스크 관리 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평가기관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구나 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신용평가기관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여 신용등급을 맹목적이고 기계적으로가 아니라 균형 있고 슬기롭게 활용하려는 정책기관 및 투자자들의 노력이 신용평가기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그 유효성을 평가하는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쏙쏙 경제용어] ■주택저당증권(MBS) 금융기관이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한 증권으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의 하나다. 주택담보대출을 해 준 은행이나 은행으로부터 이 담보대출채권을 사들인 기관이 발행한다. 발행자 입장에서는 증권을 발행함으로써 대출채권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투자자는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과 연계돼 현금을 받는다. MBS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에이전스, 점보, 알트A 및 서브프라임(비우량)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MBS에서 원리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벼랑 끝 효과(cliff effect)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충격에 크게 영향을 받아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투자 가능한 최저신용등급 기준을 엄격하게 설정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의 신용등급이 투자 기준 미만으로 강등될 경우 해당 채권을 급히 매각하면서 시장을 더욱 위축시킨다. ■구조화채권(CDO)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으로 구성된 풀(pool)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채권이다. 기초자산의 신용등급에 따라 이익을 분배받는 순위가 정해진다. 2007년 미국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기초자산인 CDO 가격이 급락, CDO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 “주택담보대출 소득공제 혜택 내년부터 올 대출자 무관… 상환뒤 다시 빌려야”

    “주택담보대출 소득공제 혜택 내년부터 올 대출자 무관… 상환뒤 다시 빌려야”

    정부가 장기·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이미 돈을 빌린 사람이나 올해 대출을 새로 받는 사람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 세제 혜택이 내년 신규대출자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 간의 형평성 시비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정금리이면서 비거치식분할상환인 주택구입자금 대출에 대해 소득공제 최고한도를 내년부터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올리고, 만기 10~15년 대출도 소득공제혜택을 새로 주기로 했다. 단, 기준시가 4억원 이하의 집을 샀을 때만 해당한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박춘호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 정문호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 차장의 도움말을 통해 ‘2·27 가계빚 대책’의 궁금증을 짚어봤다. →올해 3억원을 만기 10년으로 연 4%에 빌렸다고 치자. 이자만 1200만원이다. 내년부터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면 올해 낸 이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년에 낼 1200만원부터는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대출 시점이 중요하다. 내년에 대출받은 사람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대출받은 사람은 내년에도 대출이자에 대해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런 게 어디 있나. -통상 세법 개정안은 세수 감소 등의 문제가 있어 소급 적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물론 적용 시점은 최종적으로 국회가 확정한다. 국회가 기존 대출자들의 불이익을 감안해 ‘대책 발표일’로 소급적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럼 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올해 대출을 새로 받든, 이미 대출이 있든 일단 내년에 기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한 뒤 다시 빌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신규대출로 간주돼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을 갈아타는 데 따른 번거로움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은 감내해야 한다. →갈아타는 데 드는 비용도 있지 않나.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데 정부가 2011년 첫 가계빚 대책 발표 때 전환대출(변동금리→고정금리)의 경우 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이미 발표했다. 따라서 갈아타는 비용 자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 고정금리가 연 4.1~4.6%로 3%대 초반인 변동금리보다 1% 포인트 이상 높다.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손해 아닌가. -소득공제 혜택과 주택저당증권(MBS) 편입 혜택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효과가 0.5% 포인트 정도 된다. 따라서 당장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고 어차피 공제 혜택도 내년부터 주어지는 만큼 내년에 전환 여부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 →지난해에 20년짜리 장기모기지대출로 4억원을 받았다. 연간 이자가 1600만원인데 지금은 소득공제 한도가 1500만원까지여서 100만원에 대해서는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1800만원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전액 받을 수 있는 건가. -기존 대출자이기 때문에 역시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 추가 공제혜택을 받으려면 마찬가지로 내년에 기존 대출금을 갚은 뒤 다시 대출받아야 한다. →소득공제 혜택은 집값이 4억원(공시가 기준) 이하만 해당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60%) 때문에 대출 한도가 있어 연간 이자를 1500만원까지 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그렇다. 따라서 공제한도를 1800만원까지 올려도 실제 수혜자는 거의 없다. 정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림의 떡’을 끼워넣어 생색만 낸 것이다. →이르면 4월부터 2금융권 고금리 대출도 은행권 저리 대출로 바꿔준다는데 신청기준은. -대출금이 2억원을 넘지 않아야 하고 연체가 넉 달을 넘으면 안 된다. 소득도 부부를 합쳐 5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고 집값은 3억원 이하여야 한다. →여기서의 집값도 공시가격 기준인가. -아니다. 실거래가다. →저축은행이나 보험 등 2금융권은 연체가 생기면 담보로 잡은 집을 경매로 넘겨 대출금을 회수하려 든다. 손 쉬운 회수 방법이 있는데 대출채권을 선뜻 은행에 넘기려 하겠는가. -정부 고민이 거기에 있다. 그래서 고객에게 직접 신청받아 대출을 바꿔주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은 돈 풀어 가계빚 해결 문제 있다”

    27일 나온 정부의 가계빚 대책에 전문가들은 “방향은 잘 잡았다”면서도 “자영업자 대책과 ‘풍선효과’ 보완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금융권은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 확대에 너무 집착해 목표치가 비현실적인 데다 재탕이 많다며 시큰둥해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정금리 대출과 분할상환 확대 등 큰 방향에는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가계빚 급증의 3대 주범은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 대출, 저소득층 생계형 대출인데 이 중 뇌관은 자영업자 대출”이라면서 “담보(집)가 있는 주택대출과 달리 자영업자 대출은 부실 위험이 크고 금융권으로의 전이 가능성도 높은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충분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빚을 줄이라는 가계빚 대책이 기본적으로 빚을 내 집을 사라는 부동산 대책과 상충되는 탓에 금융 당국의 정책 의지와 효과가 얼마나 먹혀들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은행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 가속화도 우려된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 취약계층 대출자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대출 총량을 억제하면 ‘풍선효과’ 때문에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11년부터 가계빚을 옥죄기 시작하면서 카드·보험 등 2금융권 대출 잔액(지난해 말 현재 481조 8787억원)은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50.03%). 금융권은 무리한 목표 설정에 따른 부작용도 걱정했다. 한 시중은행의 가계여신 담당 부장은 “정부 대책의 상당 부분은 2011년 은행에 내려왔던 지침과 유사하다”면서 “그런데 고정금리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고정금리 대출을 무작정 (고객에게) 권유하기 힘든 실정인데 현재 10%대인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정부 목표대로 40%까지 끌어올리려면 무리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자가 되레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적은 ‘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을 고정금리로 인정해 주거나 거치기간이 짧은 대출도 비거치식으로 인정해 주는 등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4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주택저당증권(MBS)을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집값 급락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한은이 MBS를 인수해 주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비우량 MBS까지 한은이 떠맡게 되면 충격이 왔을 때 금융시스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가계빚 해결에 중앙은행 발권력까지 동원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관련 내용이 빠진 데 대해서는 규제 완화 자체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팽팽한 만큼 평가도 “아쉽다”와 “그나마 다행”으로 갈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현오석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 노력 병행”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현오석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 노력 병행”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일문일답. →2011년에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는데도 상황이 더 악화됐다. -(신 위원장) 2011년 대책으로 당시 급증세이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경상성장률 아래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대책에서는 고정금리와 장기·분할상환으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강하게 준다.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을 활성화하고 단기·분할상환에 대해서는 자기자본비율(BIS)에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은행과 금융기관을 장기·분할상환으로 몰아갈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국민 입장에선 고정금리로 바꾸면 당장 이자 부담이 는다. 왜 바꿔야 하나. -(신 위원장) 변동금리는 미래에 굉장한 위험부담을 갖고 가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서 고정금리로 가져가는 게 자산·부채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제도적으로 소득공제, MBS 시장 활성화와 은행 BIS 가중치 경감 등 불이익을 줘 몰고 가면 소비자 입장에선 충분히 갈아탈 유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처분 소득 증가에 대해 대책은. -(현 부총리) 가계부채 대책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창출이 (유동성 관리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동안 고용률 70% 대책,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등을 통해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이 기저에 깔렸다. 여기에 부채 구조를 바꾸고 부채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함께 마련한 것이다. →미국은 가처분 소득을 늘리려고 최저임금을 올리려고 한다. 한국은 아직 이르다고 보나. -(현 부총리) 최저임금 인상이 바로 소득을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있지만, 고용에 영향을 줘 오히려 전체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방한한 앨런 크루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어제 그 문제를 논의했는데 미국에서도 그런 논의가 많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다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붕에 여자 올려놓고 질주하는 BMW…충격 포착

    지붕에 여자 올려놓고 질주하는 BMW…충격 포착

    차 지붕위에 사람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서운 속력으로 질주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Woman climbs on roof of car(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선 여성)”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총 2분 길이의 해당 영상은 한 여성이 BMW 차량 지붕위로 올라선 모습에서 시작된다. 이 여성은 BMW 차량 운전자와 한동안 언쟁을 벌이다 분을 못 이기고 상대방 차량 지붕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BMW 운전자는 지붕 위 여성을 향해 뭐라고 항의를 하는듯하다 갑자기 운전석으로 들어간 뒤 엑셀을 밟는다. BMW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동안 지붕 위 여성은 무방비로 방치된 상태였다. ☞☞동영상 보러가기 이때 지붕 위 여성의 일행으로 보이는 아우디 차량이 따라 붙었고 BMW는 얼마 안 가 속도를 줄였다. 지붕 위 여성은 BMW 보닛(bonnet, 엔진 덮개)을 타고 무사히 땅에 내려왔고 한동안 상대 운전자와 언쟁을 벌인다. 이후 BMW 운전자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뒤이어 여성도 아우디 옆자리에 탄 뒤 시야에서 사라지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이 벌어진 구간은 런던 북서부 킹스베리 교차로이며 영상은 뒤 차량 블랙박스에 우연히 찍힌 것이다. 뒤 차량 운전자인 리즈 후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 여성과 BMW 운전자가 언쟁을 벌이던 중 여성이 분을 못 이겨 차 지붕위로 올라간 것 같다”며 “BMW 운전자인 이 여성에게 살짝 위협을 줄 목적으로 엑셀을 밟았던 것으로 추정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다툼을 벌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준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차 지붕에 여성 올려놓고 질주…BMW 충격 영상

    차 지붕에 여성 올려놓고 질주…BMW 충격 영상

    차 지붕위에 사람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서운 속력으로 질주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Woman climbs on roof of car(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선 여성)”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총 2분 길이의 해당 영상은 한 여성이 BMW 차량 지붕위로 올라선 모습에서 시작된다. 이 여성은 BMW 차량 운전자와 한동안 언쟁을 벌이다 분을 못 이기고 상대방 차량 지붕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BMW 운전자는 지붕 위 여성을 향해 뭐라고 항의를 하는듯하다 갑자기 운전석으로 들어간 뒤 엑셀을 밟는다. BMW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동안 지붕 위 여성은 무방비로 방치된 상태였다. ☞☞동영상 보러가기 이때 지붕 위 여성의 일행으로 보이는 아우디 차량이 따라 붙었고 BMW는 얼마 안 가 속도를 줄였다. 지붕 위 여성은 BMW 보닛(bonnet, 엔진 덮개)을 타고 무사히 땅에 내려왔고 한동안 상대 운전자와 언쟁을 벌인다. 이후 BMW 운전자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뒤이어 여성도 아우디 옆자리에 탄 뒤 시야에서 사라지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이 벌어진 구간은 런던 북서부 킹스베리 교차로이며 영상은 뒤 차량 블랙박스에 우연히 찍힌 것이다. 뒤 차량 운전자인 리즈 후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 여성과 BMW 운전자가 언쟁을 벌이던 중 여성이 분을 못 이겨 차 지붕위로 올라간 것 같다”며 “BMW 운전자인 이 여성에게 살짝 위협을 줄 목적으로 엑셀을 밟았던 것으로 추정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다툼을 벌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준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영상] 지붕에 여성 올려놓고 질주하는 BMW…충격 영상

    [동영상] 지붕에 여성 올려놓고 질주하는 BMW…충격 영상

    차 지붕위에 사람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서운 속력으로 질주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Woman climbs on roof of car(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선 여성)”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총 2분 길이의 해당 영상은 한 여성이 BMW 차량 지붕위로 올라선 모습에서 시작된다. 이 여성은 BMW 차량 운전자와 한동안 언쟁을 벌이다 분을 못 이기고 상대방 차량 지붕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BMW 운전자는 지붕 위 여성을 향해 뭐라고 항의를 하는듯하다 갑자기 운전석으로 들어간 뒤 엑셀을 밟는다. BMW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동안 지붕 위 여성은 무방비로 방치된 상태였다. 이때 지붕 위 여성의 일행으로 보이는 아우디 차량이 따라 붙었고 BMW는 얼마 안 가 속도를 줄였다. 지붕 위 여성은 BMW 보닛(bonnet, 엔진 덮개)을 타고 무사히 땅에 내려왔고 한동안 상대 운전자와 언쟁을 벌인다. 이후 BMW 운전자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뒤이어 여성도 아우디 옆자리에 탄 뒤 시야에서 사라지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이 벌어진 구간은 런던 북서부 킹스베리 교차로이며 영상은 뒤 차량 블랙박스에 우연히 찍힌 것이다. 뒤 차량 운전자인 리즈 후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 여성과 BMW 운전자가 언쟁을 벌이던 중 여성이 분을 못 이겨 차 지붕위로 올라간 것 같다”며 “BMW 운전자인 이 여성에게 살짝 위협을 줄 목적으로 엑셀을 밟았던 것으로 추정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다툼을 벌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준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신제윤 “시장충격 예상보다 클 수도”

    신제윤 “시장충격 예상보다 클 수도”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의 파장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이벤트로서 단기적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FOMC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양적완화 규모를 2월부터 월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100억 달러씩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모기지담보증권(MBS)과 장기국채 매입 규모는 각각 50억 달러씩 줄어든다. 다만 정책금리는 현행 0~0.25% 금리목표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31일 주요 선진국 증시는 일본(-3.05%)을 제외하면 소폭 하락했고, 아르헨티나(6.35%) 등 일부 신흥국은 각국의 정책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국은 각자의 기초 체력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으며 극명하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도 국제기구들이 이번 금융 불안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위기가 발생할 경우 1997년 사태보다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부 신흥국의 경우 긴급 조치를 통해 경제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코노미스트는 1997년과 같이 대규모 자본 이탈로 신흥국 전반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 경제 펀더멘털 취약국 중심의 불안인 데다 단시간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美 양적완화 축소 땐 100억~150억弗 전망

    美 양적완화 축소 땐 100억~150억弗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구입해 온 850억 달러(약 89조 4000억원)의 채권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언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연준은 매달 국채 450억 달러 상당과 주택담보부채권(MBS) 400억 달러어치를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늘리는 제3차 양적완화(QE) 정책을 펼쳐 왔다.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시점을 전망한 시장 전문가 42명 중 55%는 연준이 12월~내년 1월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40%는 테이퍼링 시점을 내년 3월 이후로 전망해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 제시했다. 먼저 연준이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현재 각종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이내로 안정된 상태라 인플레이션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내셔널얼라이언스캐피털마켓 앤드루 브레너 채권담당 책임자는 이 경우 “전형적인 연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된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연준이 테이퍼링을 전격 발표하거나 금융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100억~150억 달러 선에 한정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각종 고용·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미 정치권이 이미 2014~2015 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한 상태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자산관리기업 하버포드트러스트 존 도널슨 부사장은 “예산안 합의로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준이 당장 테이퍼링을 시행하지는 않더라도 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알게 하기 위해 대략적인 일정이 공개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한편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인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연준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조건부 금리 정책이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 통화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실업률 6.5%, 물가상승률 2.5% 이상이 될 때까지 제로금리를 무기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울고웃는 지구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울고웃는 지구촌

    최근 들어 우리나라 주가 또는 환율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또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완화’ 등의 표현이 자주 나온다. 과연 ‘양적 완화’(量的緩和·Quantitative Easing)란 무엇이며 미국은 왜 이것을 줄이려 할까.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우리 경제에는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미국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주가 하락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아보자.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실물경제 활동이 빠르게 위축됐다.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큰 폭으로 내리는 한편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는 등 위기에 적극 대응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실물경기도 계속 침체되자 연준은 같은 해 11월 장기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시장에서 사들여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리는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정책금리가 제로(0) 수준까지 낮아져서 금리정책으로는 더 이상의 금융 완화가 곤란해졌을 때,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완화하는 것을 양적 완화라고 한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01~2006년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미 연준은 현재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MBS와 450억 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일본은행도 2010년 10월부터 장기국채 및 금융기관 보유주식을 매입하는 본격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부활시켰다. 영란은행(영국의 중앙은행)도 국채와 회사채를 직접 사들이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역내 은행에 대규모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리 이외의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실시해 온 양적 완화는 해당국의 금융 불안 진정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미 연준이 양적 완화를 실시한 기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모두 금융위기로 떨어졌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고, 급등하던 시장금리도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그러나 양적 완화가 상당기간 지속된 이후까지도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부채 축소 노력 지속, 미국과 유럽 각국의 재정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건전성을 높여야 하는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정 건전화 노력도 양적 완화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를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자 미 연준 등은 2012년 하반기 이후 기존의 양적 완화 규모를 늘리는 한편 양적 완화의 지속기간을 고용 및 물가 상황(미 연준), 물가상승률(일본은행) 등에 직접 연계시켜 그 목적이 경기 부양에 있음을 보다 분명히 했다. 이런 노력 등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주택가격, 주가 등 자산가치가 오르고 고용상황도 개선됐다. 일본에서는 엔화가치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장기간의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런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조만간 국채 및 MBS의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우선 중앙은행은 양적 완화로 엄청난 규모의 채권을 갖게 됐다. 특히 미 연준이 사들여온 MBS는 부도 위험 등을 이유로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보유하지 않았던 자산으로 자칫 연준에 치명적인 신뢰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게 된다. 양적 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를 수습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지난 5월을 전후해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신흥시장국 금융시장은 선진국보다 훨씬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양적 완화 축소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증가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미국 금리가 오르자 그동안 미국에서 초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흥시장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등 기초 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금리 상승이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국자본이 급격히 유출됐다. 이에 따라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 불안이 확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시장국에 비해 외환 및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위기상황이 다른 나라로 무차별적으로 전염되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한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양호한 재정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 유로지역과 일본의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된 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형성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미국의 예산 및 부채한도 증액 관련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이 다소 둔화되는 등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 따라서 미 연준이 당장 양적 완화 규모의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는 몇 개월 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한 언젠가 양적 완화 규모가 줄어들고 종료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나라는 기초 경제여건(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다른 신흥시장국에 비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전개상황에 따라 그 충격이 커지고 확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쏙쏙 경제용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을 가리키며 1913년에 설립됐다. 7명의 상임이사로 구성된 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와 12개 지역별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이 연방준비제도를 이루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미국 예금기관들이 연준에 예치된 자신들의 예치금 잔액(federal funds)을 서로 거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로, 금융기관의 자금 과부족(過不足)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연준은 특정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운용목표로 삼아 이 금리가 목표 수준에 수렴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한다. 우리나라에서 금융기관 간 자금거래 시 적용되는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와 유사하다.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backed securities)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로 보유하게 된 주택저당채권을 일정한 조건별로 모아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유동화)한 증권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대출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더라도 채무 불이행의 위험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의 유동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美 최대 은행, 모기지 부실판매 14조원 벌금

    동양증권이 계열사 투기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개인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불완전 판매한 것에 대해 ‘일벌백계로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실 판매 책임을 지고 14조원에 가까운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은 자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실 판매와 관련해 진행 중인 여러 건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총 130억 달러(13조 8060억원)를 지불하기로 미 법무부와 잠정 합의했다고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이 밝혔다. 이 합의금은 벌금 90억 달러와 주택융자 조정 등 고객 구제금 40억 달러로 이뤄졌다. 이번 합의가 확정되면 사법당국이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해 이제까지 단일 금융기관에서 받아낸 벌금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JP모건이 가장 최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진 110억 달러보다 20억 달러 많은 액수로,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협상을 벌인 결과라고 CNN머니는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양적완화 오락가락…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 완화(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말에 양적 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당장 이번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층 커진 불안정성을 안고 갈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결정이 단지 축소 시기만 연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기재부 제1차관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17~18일(현지시간) 열린 FOMC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모기지증권(MBS) 400억 달러, 장기 국채 450억 달러 등 매월 850억 달러(92조원)의 채권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제로금리(0~0.25%)는 물가가 2.5%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로 떨어지지 않는 한 유지하기로 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 및 종료와 관련해) 정해진 일정은 없다”며 “경제상황이 계속 개선되는 징후를 보이면 연말에 단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남은 FOMC는 10월 29~30일, 12월 17~18일 두 번이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말에 끝나고, 그가 연내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남은 두 번의 FOMC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구체화되는 12월에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10월이나 내년 초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이다. 이동훈 금융위 금융시장분석과장은 “국제금융시장은 양적 완화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 다우존스 지수는 FOMC 직후인 18일 1만 5676.9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떨어져 지난 주말 1만 5451.09에 마감됐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가 엇갈리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예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적 완화 축소가 실물경제 흐름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언제 축소가 시작되느냐가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된 양적 완화 축소지만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은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기존의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업데이트하고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한 국제 공조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미국 경제 회복을 전제로 하는 만큼 미국 경제 회복이 국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카지노 관광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카지노 관광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내려 택시로 30분 정도를 달리면 사람 인(人) 자 형태의 3개 건물과 이들을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 건축물을 만나게 된다. 사자 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가진 ‘멀라이언’을 밀어내고 싱가포르의 새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샌즈(MBS)다. 특히 이 건물은 ‘도덕국가’ 싱가포르에 파란을 일으킨 카지노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찾아간 지난 20일 MBS 내 초대형 카지노에는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도 테이블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갬블링(내기)에 몰두하는 중국인들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카지노 도시’의 원조인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컨벤션 행사와 엑스포 등에 참석하는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라면 이곳은 순전히 카지노를 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루이비통 가방과 롤렉스 시계 등 명품을 온몸에 걸치고 현찰이 불룩한 전대(纏帶)를 허리나 가슴에 두룬 기이한 패션으로 중국식 도박을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돈을 쓰고 가려고 이곳에 온 것이다. 도덕을 중시하는 싱가포르는 1963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로 카지노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보다 빗장을 단단히 걸었다. 초대 싱가포르 총리였던 리콴유(1959~1990년 재임)는 수시로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한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철저히 반대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과 인도가 부상하자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때마침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시아 전역에 퍼지면서 싱가포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70% 가까이 급감했고, 같은 시기 ‘카지노의 나라’인 마카오가 관광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자극제가 됐다. 결국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이자 2004년 싱가포르 3대 총리에 오른 리셴룽은 카지노를 내국인에게도 허용해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아버지인 리콴유마저 반대했지만 “모두가 변하는데 우리만 변하지 않는다면 20년 뒤 싱가포르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였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차이나파워’ 앞에서 사회적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실리를 택한 것이다. 당시 카지노 정책 입안을 주도했던 탄기지압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국운을 걸고 하는 사업이었던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을 짓도록 해 싱가포르의 국가 이미지를 단박에 바꿀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2010년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와 리조트월드센토사(말레이시아 겐팅그룹) 등 두 곳의 복합리조트(IR)에 처음으로 카지노를 열었다. IR은 카지노를 기본으로 호텔, 명품 쇼핑몰, 공연장, 컨벤션센터, 전시장, 놀이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우리나라가 ‘새 먹을거리’로 육성하려 하는 ‘마이스’(MICE·국제 규모의 회의, 전시회 관련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코엑스몰이 IR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리조트 시설이 없고 이들 전체를 한 몸처럼 움직이게 하는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도덕’을 버리고 ‘도박’을 감행한 싱가포르의 모험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곳의 리조트 카지노에서만 2010년 51억 달러(약 5조 7069억원), 2011년 59억 달러(약 6조 6021억원)를 벌어들여 GDP 성장률을 1.7%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카지노를 개장한 2010년 GDP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인 14.8%를 기록했다. 직접 고용 2만명을 포함해 약 5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내면서 인구 100명 가운데 1명이 카지노 덕분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한때 한국보다 적었던 관광객 수도 2010년 1160만명을 기점으로 다시 추월했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은 1440만명으로 싱가포르 인구의 세 배 수준이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호텔난이 심해지자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저가 패키지 관광 상품들을 없애는 등 ‘수요 조절’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갖춘 이 두 복합리조트 덕분에 싱가포르는 단박에 미국을 제치고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이스 국가’가 됐다. MBS의 경우 협력업체의 93%가 싱가포르 기업이고, 이 가운데 51%가 중소기업이다. 카지노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60%가량이 35세 이하의 젊은 취업자들에게 돌아간다. 김홍주 주싱가포르대사관 상무관은 “싱가포르의 체제 특성상 구성원들이 창조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치인들이 국가 현실을 냉철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IR이나 항공기 MRO(정비, 수리, 점검) 등 자신들 역량에 맞는 독창적 신산업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로 배울 게 많다”고 했다. 다만 우리도 싱가포르의 IR 아이디어를 들여와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카지노 시설은 전체 IR 면적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IR 전체 수익의 80~90% 정도를 창출한다. 호텔과 명품숍, 리조트, 전시장 등 나머지 97%의 면적은 냉정하게 말해 카지노를 덜 유해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포장지’다. IR이라는 거대한 열차가 어떤 악조건에도 쉼 없이 달릴 수 있게 만드는 ‘엔진’은 카지노다. 우리나라에 IR을 짓고 싶어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현행 법을 고쳐 가면서까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과 러시아, 타이완 등이 잇따라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려는 상황에서 자칫 국내 IR들은 ‘반쪽 카지노’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증세 없는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리나베이샌즈 한 곳이 정부에 내는 세금이 한 해 7억 달러(약 7833억원)가 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카지노 허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야말로 ‘카지노 딜레마’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득요건 5000만~7000만원… 10만명 혜택

    소득요건 5000만~7000만원… 10만명 혜택

    다양하게 쪼개져 있는 서민 대상 주택구입 자금 대출을 내년부터 ‘서민주택구입자금’(가칭)으로 통합하기로 정부가 1일 결정했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소득요건·금리 등 특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대출상품 통합은 어떻게 이뤄지나. -서민구입자금·생애최초자금(국토교통부 소관)과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2종(금융위원회 소관) 등 4가지가 하나로 합쳐진다. 운영기관은 바뀌지 않고 지금처럼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가 맡는다. →통합하는 이유는. -각각의 상품들이 목적은 같지만 지원내용이 달라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예를 들어 현재 부부합산 소득이 4500만원인 가구는 30년 만기 자금을 대출을 받을 때 ‘서민구입자금’을 이용하면 연 4.2%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연리 3.55%만 부담하면 됐다. 똑같은 정책금융 상품인데도 혜택이 다른 것이다. 서민 구입자금에 올 예산 기준으로 1조원이 배정됐지만 이용실적이 거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혜택을 받는 사람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지난해 5만명이었고 올해 1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5월 추가경정 예산 편성때 생애최초자금 소득요건 한도를 기존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높였기 때문에 가입대상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산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우대형 I·II) 2조 5000억원, 서민구입자금·생애최초자금 6조원 등 모두 8조 5000억원이다. →대출 신청의 소득요건은 어떻게 . -현재 서민구입자금은 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4500만원 이하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7000만원 이하, 보금자리론은 5000만원 이하 등이다. 통합상품의 소득요건은 5000만~7000만원(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금리는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 금리 기준으로 2.6%(10년 만기)~3.4%(30년 만기)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 또 기존에는 6개월마다 금리가 결정돼 시장 금리를 못따라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일종의 기준 금리를 정해 매월 금리가 바뀌도록 할 것이다. 국고채 금리이나 주택저당권증권(MBS) 발행 금리 등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정책금리를 활용해 ‘마이너스(-)α’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가입자의 불이익은 없나. -없다. 3.5% 10년 만기로 대출을 받은 것은 10년간 고정이 된다. 중간에 이자율이 1.0%로 떨어지면 위약금을 내고 상품을 해약한 다음 더 낮은 이자율의 상품으로 대출하면 된다. 지금과 똑같다. 대신 시장 금리를 빨리 반영하니까 대출자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어디서 신청하나. -기존에는 주택기금 쪽은 6개 은행에서만, 보금자리론은 20개 은행·생명보험사·카드사에서 대출을 해줬다. 앞으로는 모두 20개 은행·생명보험사·카드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기업은행·삼성생명·수협·스탠다드앤차타드은행·씨티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현대카드·경남은행·광주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JB전북은행·제주은행·흥국생명·미래에셋생명 등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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