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BC 정상화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3
  • [21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교사평가제는 선생님들의 자기개발을 통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또 수준 높은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일까, 아니면 전인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학교를 입시 기관으로 전락시키는 불합리한 제도일까. 청소년들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통해 교사평가제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는 성실의 고집을 꺾지 못해 성실이 계약한 집을 해결해 주기로 하는 대신 한 가지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고, 이 말을 들은 성실은 만감이 교차한다. 아리는 지환 형제를 초대해 저녁을 함께 하는데, 유리는 아리의 자신만만함이 바람 샌 풍선 같은 자신과 비교되어 힘이 빠진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볶음우동과 홍콩식 피자돈가스가 맛대결을 벌인다. 매콤한 양념에 탱탱한 면발의 부드러운 맛이 혀끝에서 감도는 볶음우동. 피자 맛과 돈가스 맛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의 결정체 홍콩식 피자돈가스. 양희경 조형기 이진성 안선영 양미라 우연석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나무 난로를 모든 집에서 사용하는 가나에서 석유가스나 액체 석유가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나무로 요리할 때 생기는 연기가 인체에 치명적이고 장작 수집으로 녹지와 동물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오염을 줄이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지구촌 모습을 살펴본다. ●특선다큐(iTV 오후 8시5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는 강력하고 포악한 포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T-렉스가 포식자가 아니라 남은 찌꺼기나 시체를 먹는 청소부였다고 주장하는 과학자가 나왔다. 잭 호너 박사는 T-렉스의 골격을 관찰하던 중 다른 포식자들과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한국의 청양고추에서 멕시코의 하바네로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 고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매운 맛 감정사로 나선 실험 참가자들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찾는다. 여성 운전자들이 주차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인지 공개한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힘겨운 투병 생활 중에서도 무대에 서는 가수 길은정.1996년 직장암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다. 길은정씨는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음반 ‘만파식적’을 발표한 데 이어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교육정책의 주체인 교육부가 대입제도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학교수업에 학원, 과외까지 학생들의 부담은 늘어만 간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신을 강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대학 입시제도의 올바른 해법은 무엇인지를 교육제도의 직접 수혜자인 청소년들과 함께 토론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성실을 설득하려는 창수의 노력은 계속되고, 성실은 준이의 행동을 거슬려 하는 창수가 끔찍하고,“이혼하면 가출해서 막 살아버리겠다.”는 수아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아리 아빠는 아리가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아리의 결정에 따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한식 포장마차 대 일식 포장마차의 맛대결. 매운맛이 일품인 매운 꽃게찜과 바다 냄새가 향긋하게 퍼지는 날치알이 별미인 해물 계란탕이 메뉴로 등장하는 한식 포장마차, 연어로 감싼 고구마 호박찜, 탱탱한 어묵과 진한 국물 맛이 그만인 일식 포장마차의 맛대결을 지켜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수많은 희귀생물의 서식지인 갈라파고스섬. 멸종위기의 동물들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열대우림의 중앙아프리카, 늑대 박물관이 있는 이탈리아의 압루조, 자연림과 야생동물의 천국인 캄보디아의 카다몸산맥 등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을 찾아가 본다. ●최동호의 CEO포커스(iTV 오전 9시15분)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이 된 11살 때 귀국하는 바람에 후쿠오카에서 다닌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광동제약의 최수부 회장. 최 회장은 밑바닥 외판원 시절의 경험과 거기서 얻은 산지식을 바탕으로 나이 28세에 광동제약을 차려 오늘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일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러브하우스’에서는 투명한 미소와 달콤한 사랑의 전령사 슈가와 오석규 디자이너가 김포의 이광병씨 댁을 찾아간다.‘대단한 도전’시간에는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가요계의 신화창조 그룹 신화가 출연한다. 신화와 함께 젊음과 패기의 상징인 럭비를 배워본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한·러 수교 120주년 및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으로 모스크바 크렘린 대극장에서 열린 ‘열린음악회’. 첫 무대로 러시아 민속단 돈 코자크무용단, 돈 코자크 합창단, 러시아 대통령오케스트라,KBS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문을 연다. 패티김 조영남 신효범 현철 구준엽 임태경 등이 출연한다.
  • [26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소를 향한 일편단심.30여마리 소들과 할아버지의 별난 동거현장을 찾아가 본다.1년 365일 오직 한자만 쓴다.벽ㆍ천장ㆍ바닥ㆍ베개까지 온통 한자 천지이다.할아버지의 한자 쓰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다.할아버지의 못말리는 한자 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지난 1963년 제정된 이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해온 사립학교법의 개정논의가 임시국회의 쟁점이 되고있다.여야가 ‘개혁’을 표방한 독자적 개정안을 발표했고,교육인적자원부도 입법 예고안을 내놓은 상황이다.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새로운 영화 새로운 시각(EBS 밤 12시) ‘곰이 되고 싶어요’,‘인더컷’등이 간략히 소개된다.서울예대 강한섭 교수,영화 평론가 김영진,프리미어 최보은 편집장,동국대 유지나 교수 등이 출연하여 10대 소녀의 시선으로 본 성과 욕망의 세계와,등급심의 완화가 가져온 의미 및 파장은 무엇인지 토론한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2000년 서울시 중랑구에서 실제 일어난 일을 각색한 이야기.생일에 예쁘게 단장한 방을 선물받은 여중생 수연.비록 창고를 개조해 만든 것이지만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된 수연은 기뻐한다.그러나 새 방에서 잠자던 첫날부터 수연은 이상한 가위눌림에 시달리는데….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노방림 여사는 죽은 딸아이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 서있는 꿈을 꾼다.자신의 피붙이를 만날 수 있게 될 것만 같아 노방림 여사는 백화점으로 간다.한편 행자는 정수가 미영과 몇 번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인연이라며 좋아한다.소정을 만난 행자는 둘을 엮어줄 것을 제안한다. ●풀 하우스(KBS2 오후 9시50분) 오피스텔로 나간 줄 알았던 영재가 방에 있자 반가운 지은.하지만 영재는 지은에게 신경질만 낸다.민혁은 혼자 있을 지은을 걱정해 찾아오고,민혁과 영재의 신경전이 펼쳐진다.한편 지은과 영재가 계약결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박사와 식구들은 지은에게 헤어지라고 말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국은 사무실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애쓰던 중 영실이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된다.병실을 찾아간 진국은 혼수상태의 덕배와 함께 눈물을 흘린다.희수와 은수는 영실의 행방을 좇기 위해 영실 오빠 영구의 은신처를 찾아가고,초인종을 누르는 희수 일행에게 영구는 대문을 열어 준다.
  • [대한포럼] 왜 신문개혁인가

    올 장맛비가 시작되던 지난달 23일 낮,한국 언론의 ‘메카’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는 우의를 입은 500여명의 언론 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다.그들은 “신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외치고 있었다.신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화하고 편집권의 독립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며, 여론독과점을 막기 위한 시장점유율 규제법과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한마디로 전면적인 개혁이다. ‘신문개혁’.“어제오늘 들어 온 얘기도 아닌데 지금 왜 또 신문개혁인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그만큼 특정신문들의 ‘여론몰이’에 우리들 각자도 알게모르게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 들여다보면 사태는 심각하다.광고주협회가 2001년 신문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수를 100으로 볼 때 족벌신문이라는 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신문의 구독 점유율이 72.12%에 이른다고 한다.이들 세 신문의 매출액에 관한 통계는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지난해 중앙 10개 일간지의 총 매출액 1조 9636억원 가운데 1조 2742억원으로 65%에 이른다.전년도의 62%보다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 잘 만들어 구독률과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뭐 나쁘냐.”는 의문이 당장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공정한 룰을 지키면서 늘린 구독률과 매출액이라면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자전거일보’,‘비데일보’로 알려졌듯이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구독료의 10배도 넘는 경품을 마구 살포하면서 다른 신문 독자들을 빼앗아 가니 문제다.이 불공정 경쟁을 선도하는 신문 역시 3개 족벌신문이라는 사실은 신문협회도 지적하고 있다.2002년도 신문협회가 경품살포 등 불공정 행위로 부과한 위약금의 89%를 소위 조·중·동 3개지가 차지했다.신문협회는 그러나 공정하지 못한 신문들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공정하지 못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신문부수를 늘리는 신문들에 대해 직접 단속하기로 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은 언론자유 침해와 무관하다. 이런 행위는 왜 나쁜가.신문 시장의 독과점은 바로 여론 독과점으로 이어져 왜곡된 여론을 양산하고,결국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회복 불능의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언론사 사주와 회사의 이해와 관련되는 문제의 보도에서 이들 신문은 어김없이 자사 이익을 앞세운다.공기로서의 책무는 언제나 그 다음이기 마련이다.최근의 보도만 보자.KBS 수신료 폐지,KBS-2TV와 MBC 민영화,방송과 신문의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이들 신문은 무조건 찬성이다.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그리고 방송·신문의 겸영으로 파생될 문제점에 대해서는 끝내 외면하면서 철저히 자사이기주의에 입각해 보도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도 때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보도해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그외 불공정 보도의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줄인다.신문 시장의 독과점을 막는 일이 신문개혁의 핵심과제인 것만은 분명해진다.자유언론이 발달한 독일이나 프랑스,이탈리아,영국과 미국,그리고 이웃 일본만 해도 소유제한과 시장점유율 제한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리의 신문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될 때다. 그것이 이시대의 과제요 소명이다. 최 홍 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물류대란 코드論의 ‘함정’

    청와대와 정부의 관계자 상당수는 7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시위사태 대응과정을 반성하고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히 질책하자,허겁지겁 대책마련에 나선 과정은 어찌보면 사건 자체보다 심각한 일이었다. ▶관련기사 3·17면 특히 연대파업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그전에도 정부청사 앞 시위가 빈번했음에도 건교·행자부 등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화물연대가 7일 포항지역 철강물류에 대한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함에 따라 닷새 동안 전국적으로 빚어진 철강공급 마비사태는 풀렸다.그러나 창원,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측이 여전히 원자재 반입과 제품의 반출을 봉쇄하고 있는데다 협상이 지역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철강물류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코드를 잘못 읽었다 이번 파문과 관련,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우선 꼽는 것은 ‘코드(Code)론의 함정’이다. 관련 부처에서 예고된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친(親)노조 성향으로 비쳐지는 노 대통령의 눈치를 보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화는 하되,불법적인 것은 엄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이 무조건 노조측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했다면 코드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과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파업 엄단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변화하는 ‘코드’를 제때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통령에 너무 의존한다 노 대통령은 직설적 어법을 쓴다.결론을 내린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각료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원맨쇼를 하는 바람에 장관들이 자생능력과 자율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드론’에 유연한 자세 필요 노 대통령이 불법파업 엄정대처를 강조한 것은 시점상으로도 중요하다.11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세계의 투자가를 향해 ‘불법 엄단’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당선된 후 재경부에서 경제운용보고서를 가지고 왔다.거기에 ‘법과 원칙에 의한 노사관계’라고 돼 있기에 ‘노동자에게는 공권력을 앞세운 것으로 다르게 전달되니 대화와 타협에 의한 협력관계로 고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지난 3월19일 노동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보고서 1페이지에 보면 ‘상반기 사업현장 노동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듣기 거북한 소리다.노무현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기대수준이 높겠지라는 뜻인데 (나에 대해)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의 말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코드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가까워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100분토론 속기록 요지/ “일부언론 나를 대통령 대접한적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저녁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정원 인사,정치권 신당 추진,나라종금 수사,북핵위기,경제문제 등 정국현안과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 6명의 토론자들과 취임 후 첫 방송토론을 벌였다.다음은 토론내용 요지. 1. 청와대 2개월 어려웠다. 청와대 생활 두 달은 힘들지 않나.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그러나 여론을 살피면 국민 모두가 만족하지 않고,썩 미더워하지 않은 것 같다.청와대에 들어와 실제 해보니 어려운 일이 많더라.다만 예측했던 것보다는 어렵지는 않다.잘 하면,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도 있다.국민들께 미더운 감을 주도록 하려고 한다. 2.””국정원인사 폭거'評 알아 오늘 토론 준비는 특별히 했는가. -특별히 하지 않았다. 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으로 파란이 일고 있다.여야간 상생의 정치,국회와 행정부간 관계정상화 등이 수포로 돌아간 느낌인데 불가피했나.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을 놓고 선택하는 것이다.고 원장이나 서 실장이 인간적으로 훌륭하다는 데는 별 이의가 없는 것 같다.문제는 국정원을 앞으로 어떻게 개혁하고,국회를 어떻게 존중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느냐다.두 가지를 다 잘 했으면 좋겠지만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기관 개혁을 위해 인사를 했다.국회의 지지 못받아 아쉬웠지만 원만한 국회관계보다는 국정원 개혁을 우선 선택했다.당시 양해를 구하려 해도 국회의 기세가 등등해서 추후에 대화로 설득키로 했다. 국가를 위하는 정보기관으로 원위치시키겠다고 했는데,김대중 정부 말기에 국정원의 요직을 장악한 호남세력의 인적청산이나 인책까지 포함하는 것이 국정원 개혁인가. -잘 믿지 않겠지만 아직 국정원을 책임지는 주요간부들의 신원을 일일이 보지 않았다.출신지역 문제도 그렇다.국정원의 기조실장과 1·2·3차장까지 해놓으면 개혁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본다.어떤 지역 인사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는 세세히 살피지 않았다.앞으로 임명된 사람과 민정수석실·인사보좌관의 보고를 받아 판단할 예정이다. 서 기조실장 임명에 대해 독재라는 비판이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회와의 관계가 회복되겠나. -폭거라는 평가가 있다는 걸 안다.국회 법안통과도 안해주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다.시간을 갖고 봐달라.새로운 주제로 협력할 수 있을 때 긴장과 갈등관계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저도 야당을 많이 해봤다.야당은 여론이 아니다 싶으면 한발 물러서고,좋으면 밀어붙인다.이 문제를 야당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설득할 생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다. 3.참모들 안씨해명 반대 대표적 참모인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나라종금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난감한 심정을 고백한다.측근 용어도 싫어하나 안희정씨는 제 측근이 맞다.오래 전부터 안씨를 동업자라고 얘기해 왔고 동지라고도 말한다.이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려고 그동안 한두번 시도했는데 참모들 반대로 밝히지 못했다.그 이유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수사 공정성에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데 대통령이 먼저 말하면 검찰수사 신뢰성이 손상될 수 있어어렵더라도 참고 입 다물라고 해서 말 안하고 있다.어쨌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안씨는 나를 위해 일해 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수사 끝날 즈음 국민들에게 따로 밝히겠다. 대통령이 맞을 매를 대신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가부 답변을 드리면 여러 사실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므로 답변드리기 어렵다.저를 위해 일해 온 사람,사리사욕이 아니라 저를 위해 일해 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다. 4.부처별 지역적 편중 존재 새 정부 출범 후 호남인사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 -어떤 참모도 내 귀나 눈을 가로막지 못한다.지금은 독대가 없어졌다.여러 참모들이 모여 토론하고 이를 거치지 않으면 결론을 내지 않는다.호남소외다,편중이다,제가 대답하기 참 어렵다.실제 자릿수 몇 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곳이 요직이다 얘기해야 하고 같은 1급도 요직이 있고 어떤 부처의 지역적 편중이 있으면 다른 부처는 반대의 편중이 있고 그렇다.호남사람 기준도 원적이 아버지가 호남사람이면 호남인지,초등학교 졸업하면 호남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국민의 정부 초기 부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갔는데 호남독식론 나왔다.많은 시민들 앞에서 “그럼 문민시대에 여러분은 무슨 자리를 했습니까.이웃이 얼마나 덕을 봤습니까.부산사람 편중 얘기하는 것이 실제 여러분 이익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얘기했다.명문고등학교들의 기득권 있다.그런 문제라 답변드리기 참 어렵다. 앞으로 5급에서부터,양성과정에서부터 편중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당 움직임이 활발한데 대통령 구상은. -말하기 어렵다.왜냐하면 제1의 정치개혁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당정 분리의 취지는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관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당을 지배하지 않아야 하고,당이 돌아가는데 감 놔라 배 놔라 못한다.과거의 경우 국민들 기억에는 정개개편이라 하면 협박이나 매수로 생각한다.으레 권력을 이용한 협박이나 매수가 있겠거니 한다.이는 개혁이 아니고 후퇴가 된다.말도 못한다.지금 내 속은 뻔하지만 한마디도 못했다.그래도 야당은 벌써 대통령의 음모다,공작이다 한다.제게도 말할 권리가 있고 말할 의무도 있다.정국에 관해 차마 말을 하기 어려워 지켜보고 있다.제 의사 표현할 수 있을 때 하겠다.대통령 힘이 실리지 않도록,당 중진의 한 사람으로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 5.정계개편 내 힘 안실리게 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정치발전이라고 했다.민주당 신주류는 대통령과 이심전심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속내를 얘기하는 게 낫지 않나.당적 이탈을 생각해 볼 수는 없느냐.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 봤다.그러나 아직 어느 선택도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분명한 것은 다음 총선에 제가 무슨 당을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무리란 생각이다.당이 과반수를 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국민들의 지지가 중요한 것이다. 보혁구도론의 정개개편 논의 속에 형식적으론 관여하지 않지만 내용적으론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거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다 생각해보고,가정적 분석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우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6. 참여정부 평가 이르다 정치개혁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선거전 자체가 현실적으로 모순됐다.당정 분리함으로써 한꺼번에 국회를 지배하는 것 하지 않겠다.이것은 모순 되지 않느냐.제가 대통령으로서 원칙을 지키고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여야 구별 과정을 통해 개혁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본다.내가 직접 나를 따르라,당을 깨라,당을 같이하라는 것보다 개혁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에 노무현스럽다란 말이 유행이다.기대를 했지만 실망스럽다는 뜻이다.반면 보수 세력도 반대로 비판한다.참여정부를 자평하자면. -실망한다는 평가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급하다.어릴 적에 집을 지었는데 목수가 와서 오전 내내 대패만 갈고 연장만 벼르기만 해 제가 투덜댔다.그러나 연장을 잘 밀어두니까 오후에 금방 지었다. 언제부터 개혁하나. -많은 사람들은 초기 힘 있을 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것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있을 때의 일이다.5년 내내 국민의 지지 속에 해야 개혁에 힘이 생긴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데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선수를 빼앗긴다면. -문제 안 된다.만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지금 만나서 핵심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기본적으로 북·미간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교류협력 등이 진전되지 않는다.만나서 사진 찍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핵 문제 해결이 전제조건이냐. -그런 전제조건이 없다.이 시점에서 만나면 뭔가 일보진전이 있겠다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만나는 조치를 해야 한다. 부시 미 대통령은 아직도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자로 보지 않는다.어떤 이념 좌표를 갖고 부시를 만날 것인가. -얼마 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이 세계 진보 정치인 대회 참석을 제안했다.블레어 총리는 부시와 돈독한 관계다.지금 우리가 가진 정책이 블레어 총리보다 더 왼쪽인가.아니다.좌우를 관념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한 입장은. -주한미군 재배치는 말하기 곤란하다.국민들에게 한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실제론 그렇게 낮지 않다는 걸 밝힌다.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세계전략이나 동북아전략에서진행되고 있다.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국민의 ‘미군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문제다.또 의도적,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이 문제다.‘주한미군 없으면 다 죽는다.’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군 2사단이 지금 후방으로 철수해버리면 나중에 협상카드는. -그 부분은 의견 절충이 필요하다.충분히 대화하겠다. 정리 이춘규 김수정 기자 crystal@
  • SK글로벌 해외채권단 채무상환요청 가능성

    SK글로벌과 SK㈜간 상거래채권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달해,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이 그룹 지주회사격인 SK㈜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SK글로벌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변수의 하나인 해외채권단의 채권 회수가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어 SK글로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 내부에서는 SK글로벌과 SK㈜간 상거래채권 규모가 1조 5000억원인 점을 들어 SK글로벌과 함께 SK㈜도 일정한 자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과 SK글로벌에 따르면 SK는 SK글로벌과 SK글로벌의 해외법인에 석유 화학제품 판매와 관련해 총 1조 5000억원의 순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일반 상거래채권은 금융기관 채권과 달리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SK㈜ IR관계자는 “SK㈜는 현재 외화 7억달러를 포함,현금과 예금 형태로 2조 6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향후 투자를 축소하고 유휴부동산 및 투자유가증권 등의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유동성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K글로벌은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 해외채권단으로부터 회사 재무구조나 현재 상황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조기 채무상환 요청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외국은행이 SK글로벌의 벨기에 현지 법인으로부터 여신을 회수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채권단이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온 경우는 있다고 덧붙였다.SK글로벌에 대한 해외 채권 20억달러(2조 4000억원) 가운데 HSBC·스미모토 등 해외 채권 금융기관들이 1조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기관 별로는 ▲HSBC(영국) 330억원 ▲NOVA(캐나다) 210억원 ▲SCB(미국) 960억원 ▲SMBC(일본) 1020억원 ▲UBAF(프랑스) 230억원 ▲UBOC 350억원 ▲기타 외국계 금융기관 8920억원 등이다.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carilips@
  • 언론사 과징금 부과/ “또 탈법” 도덕성 깊은 상처

    ***부당내부거래 유형.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중앙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행위 조사 결과로 언론사들은 또한번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입었다. 재벌들의 행태를 비판해오던 언론사들이 재벌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언론사의 부당 내부지원행위가 30대 재벌의 그것과 비슷했다. ■의미= 언론사들의 매출액 대비 지원자금 비율은 0.2%였다. 삼성 SK 등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의 비율과 똑같은 것으로나타났다.사주와 친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계열사 주식을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줘 특혜를 주는 방식도 재벌기업의 행태와 ‘닮은 꼴’이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나온 공정위 조사결과는 개별언론사들의 탈법 유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번에 그 내용이 낱낱이 국민에게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언론사들의 부당행위가 상당히 사라지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매출액합계 290조원인 삼성 현대 SK LG등 4대그룹에 4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데 비하면 총매출액이 4,000억원에 미달하는 언론사들에게 242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 조선일보는 조광출판인쇄,동아일보는 동아종합인쇄 등의 계열사에 인쇄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하는 특혜를 줬다.자매지 등을 인쇄해주고 인쇄비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주여행사 등 계열 6개사에 대해 광고를공짜로 실어줬다. 국민일보는 계열사인 미디앳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기업어음(CP)을 저리에 사줬다. 중앙일보는 계열사인 조인스닷컴에 신문잉크와 신문용지를대행 구매시켜 직접 구매할 때보다 많은 대금을 지급했다. 한겨레신문은 계열사인 인터넷한겨레에 콘텐츠 사용료 및기사정보 사용료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방식으로 도와줬다. 문화일보는 현대계열에서 분리된 뒤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자동차 등 12개 현대 계열사로부터 사무실 무상임대와 광고비 과다지급 등의 도움을 받았다.경향신문은 대경 애드컴,대한매일은 스포츠서울21 등 계열사에 사무실을무상 또는 싸게 임대해줬다. ■사주부당지원= 신문사들은 시가가 형성되지 않은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싼값에 팔거나 비싸게 사주는 방법으로 지원했다. 동아일보는 동아닷컴의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김재열(차남)·희령씨(딸)에게 정상적인 가치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팔았다. 한국일보는 계열사인 광릉레저개발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장재국씨에게 팔고 2년 뒤 시장가격보다 높게 되사주었다. ■방송사의 부당지원 행태= 방송사의 부당내부거래는 주로계열사에 대한 상품·용역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문화방송(MBC)은 계열사인 MBC프로덕션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과다 지급했고 한국방송(KBS)은 KBS 비즈니스와 KBS 미디어에 대해홍보성 광고를 무료방송했다. 서울방송(SBS)은 SBS프로덕션에 대해 협찬광고 수입을 받지 않았고 SBS골프채널과 SBS스포츠채널에 예금담보를 제공하고 파견인력의 인건비 부담을 지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정거래위 고민. 공정거래위원회의 21일 언론사 조사결과 발표는 ‘미완(未完)’이다.부당내부거래·불공정거래 행위 두가지가 조사됐지만 부당내부거래 행위만 발표됐고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결과 처리는 유보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언론사들은 발표된 공정위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공정거래 행위 어떻게 되나 공정위가 2월12일부터 68일동안 벌인 언론사 조사 대상은 부당내부거래뿐 아니라 무가지 살포, 경품제공, 공동행위,약관,하도급법 위반 등 6가지다.공정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전수조사를하지 못했거나 증거보강 문제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부분의 처리문제를 고민하고 있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무가지의 기준이 어떤 신문은 4,000∼5,000원이 되는가 하면 어떤 신문은 몇백원에 불과하다”며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법률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달 1일부터는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내건 신문고시가시행된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적발된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를 ‘없던 일’로 매듭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절차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조선·동아일보 등은 반론자료를 통해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의 선택은 과징금을 깨끗이 내거나 법적인 대응을하는 두가지다.과징금을 낼 경우 8월 말 정도까지 한국은행또는 우체국에 내야 한다. 법적인 절차는 이의신청을 하거나 바로 행정소송을 하는두가지다.공정위는 앞으로 2주일 내에 과징금 납부 고지서를 언론사로 보내고 언론사는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 제45회 신문의날 기념대회

    제 45회 신문의 날(7일) 기념대회가 6일 한국신문협회와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고건(高建) 서울시장,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사장,박권상(朴權相) KBS사장,김중배(金重培) MBC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언론개혁에 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열린 기념대회에서 최학래(崔鶴來) 신문협회장의 대회사와 고학용(高學用) 편집인협회장의 개회사 내용은 대조를 이뤄 관심을모았다. 최 회장은 언론개혁을,고 회장은 언론사 탄압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겨레사장,고 회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어서최근의 언론개혁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로도 해석된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언론개혁의 요구는 훨씬 오래전부터 주요화두로 등장해 있었고,수많은 민주시민들이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던 사회적 과제였다”면서 “이제언론은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안되는 시대가 닥쳐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언론은 언론기업으로서 기업의 일반적 책임을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의 압력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고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언론계가 언론자유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장은“언론개혁은 언론인 스스로의 자율과 책임아래 이룩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개혁국민행동 회원들은 기념대회에 이어 기념 리셉션이 열린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과 신문판매시장 정상화 등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푸틴 “과거 對北관계로 회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북한과 과거와 같은 동맹관계를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러시아는 이를 추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이날 KBS,MBC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어떤 나라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비건설적이며 불건전한 현상이기 때문에 러시아는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 방문 목적과 관련,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 정상화에 대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목적은 달성됐으며 김대중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한 지도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좋은 현상이고 지지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이 “정치적,경제적,인도적으로 중요하고 많은이득이 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이를위해북한 철도복원에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한·러 양국이 러시아 동부지역의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첨단기술,항공우주,기계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연합
  • [오늘의 눈] 언론개혁 방관하는 문화부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을 언급한 것을 기화로 언론계 안팎이 어수선한 분위기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이 전격적으로 모든 중앙 언론사에 대한 전면 세무조사 실시를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해당 언론사들은 겉으로는 “당당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나 이번 세무조사의 ‘끝’은 물론 ‘그 이후’에 대해서도 내심 걱정하는 표정들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분야에 따라 강도의 차이는 있다고 하나 전반에걸쳐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언론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언론계 내부와 국민 대다수는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인식하며 개혁을 주장하고있다.‘언론개혁’은 특정 언론사를 죽이거나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혼탁한 언론시장을 정상화하고 언론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 건강한사회구성체로 되살리자는 것이다.대중적 지지를 받는 언론·시민단체가 이 운동에 앞장서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언급한지 보름이 더 지났으나 국세청의세무조사 발표 이외에 아직 이렇다 할 후속조치는 없다.세무조사는국세청의일상적 세정업무의 일환으로,엄격히 말해 개혁 선상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국회는 일단 제쳐놓더라도 우선 행정부내 관련부처 가운데 김대통령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후속정책을 내놓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 특히 언론정책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는 ‘강건너 불구경’식이다. 수수방관 차원을 넘어 아예 납작 엎드린 자세다.‘언론개혁’을 언급한 대통령이 멋쩍을 정도로 문화부는 ‘모르쇠’로 일관한다.지금 문화부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면,‘(언론정책과 관련해)권한이 있다고생각하지도 않고,있더라도 행사하려 하지 않는 모습’그대로다.아예언론정책 주무부서이기를 포기한 듯하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학계는 수차례 ‘언론개혁’관련 토론회와 세미나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디어도 내놓았다.국회 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안이 그 한 예다. 1일 ‘MBC 100분토론’팀은 3주일만에 다시 신문개혁 관련 토론회를 방송했다.담당PD는 “언론개혁문제가 시급한 현안인데다 이제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론화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문화부는 ‘제 할일’을 인식해야 한다.‘공보처 부활’이아닌,건전한 언론담당 정부부처로서 말이다. ■정 운 현 문화팀 차장 wh59@
  • [오늘의 눈] 누가 언론개혁을 두려워 하나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보수신문들이 총공세를펼치고 나섰다.이날 저녁 한 방송사 토론프로에서는 ‘신문개혁’을주제로 다룬 상황이어서 재벌·족벌신문으로 지칭돼 온 몇몇 보수신문들로선 심기가 불편할만은 했다.그러나 언론개혁의 주대상으로 지목돼 온 신문들이 ‘언론 길들이기’운운한 것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없다. 여러 신문 가운데서 가장 눈에 핏발을 올리고 나선 신문은 중앙일보였다.중앙은 12일자 2면 ‘오늘의 위기가 언론 탓인가’제하의 사설에서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김대통령의 언론관”이라고 말문을 열고는 “일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좌파적인 소유구조 개편을 정부가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밝혀야할 것”이라며 음모론적 시각으로 접근하였다.중앙은 사설에 이어 4면 박스기사에서도야당의 주장을 인용, ‘언론길들이기 발상’이라고 보도하였고 27면의 4컷 만화인 ‘왈순아지매’에서도 김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마지막컷에서‘언론 손본다’로 표현,마치 현정권이 무리하게 언론을 탄압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중앙에 이어 목소리를 높인 신문은 조선일보였다.조선은 김대통령의기자회견 관련 통사설을 쓰면서 4분의 1정도를 언론개혁 내용으로 다뤘다. “국민과 일반 언론인 사이에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상당히 높다”는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졌는데, 이는 한마디로조선이 시민단체 등의 여론에 대해 ‘딴청’을 부렸다고 밖에 볼 수없다. 참고로 지난달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80%를 넘는 응답자가 신문시장 정상화와 언론사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하였다.동아일보의 경우 이들신문보다 하루 뒤인 13일자에 ‘김대통령의 위험한 언론관’제하의사설과 함께 11일 ‘MBC 100분토론’에서 정부주도의 언론개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폈던 고려대 신방과 심재철 교수의 기고를 실었다. 한편 평소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 등의 보도는 사뭇 달랐다.한겨레는 1면 톱기사제목을 ‘각계 합심하여 언론개혁해야’라고 뽑았으며 3면 해설기사,4면 사설에서 비중있게 다뤘다.대한매일과 경향 역시 박스기사로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언론개혁 문제를 둘러싼 각 신문사의 보도를 보면,어느 신문사가개혁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는지 이번에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jwh59@
  • MBC 100분토론 ‘신문개혁’

    MBC-TV의 대표적 시사토론프로인 ‘MBC 100분토론’은 11일 밤11시부터 ‘신문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방영했다.이날 토론은 타매체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해 온 언론관행에서 보면 껄끄러운 주제인데다이날 오전 김대중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을 더했다.특히 최근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둘러싸고 크게는 신문과 방송,작게는 동아일보와 MBC가 공방을 벌이는상황이어서 MBC의 ‘신문개혁’토론이 동아일보 등의 ‘족벌언론 죽이기’가 아니냐는 오해를 빚기도 했다. 패널은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전 세계일보 편집국장)과 강기석 경향신문 편집부국장이 한 팀을,공종원 동국대 신방과 객원교수(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와 심재철 고려대 신방과교수가또다른 한 팀을 이뤄 토론을 벌였다.이 가운데 김-강팀은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 발행에 관한 법률(정간법)개정과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신설을 통한 구체적인 언론개혁의 필요성을강조했다.반면 공-심팀은 언론개혁의 신중론을넘어 반대론까지 거론하고 나섰다.우선 심교수는 “언론개혁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였으며,공교수는 김대통령이 언론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종의 정치적 음모가 게재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김위원장은 실질적 주식회사 형태의 소유분산을 주장한 반면,심교수는 ‘시스템 붕괴론’을 들고 나와 이에 맞섰다.특히 심교수는 “조선일보가 1990년대 이후 낸 세금이 1,200억원이나 되는데 잘 나가는 신문을 망하게 할 것이냐”고 까지 했다.또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강팀은 일반기업과 같은 세무조사를 주장한 반면,공교수는 ‘정치적 악용’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극도의 보수적인 발언으로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이번 토론은신문사 소유구조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편집자율권 확보문제,신문시장 정상화,언론인 윤리문제,특히 대한매일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한편 토론이 끝난 후 MBC와 패널 가운데 공·심 두 교수가 재직하는동국대·고려대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시청소감이 쇄도했다.특히두 대학 홈페이지에는 “학교 얼굴에 먹칠을 했다”“언론사주들의이익을 대변했다”등 모교 교수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이번 토론회에서도 상대방의 발언도중 끼어드는 사례가 잦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北·美 장관급회담 열릴듯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19일 북·미 관계정상화 문제와 관련,“이른시일안에 장관급 등 계급을 높여 정치 수준의 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미 장관급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장관은 이날 문화방송(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북한이 앞으로계속 회담에 응하는 것은 ‘페리제안’을 큰 틀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중 남북 외무장관 접촉 여부와 관련,홍장관은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위해선 절차가 필요하다”며 “북측에 회담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간 회담이 곧 이뤄지기보다는 차관급 회담등 단계를 거쳐 성사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강석주(姜錫柱)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다음달 25일쯤 미국 워싱턴을 방문,북·미 차관급 정치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등을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중단을 약속할 경우 연말까지 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 개설에 이어 내년안에 북·미 수교관계를 맺자고 정식 제의할 방침이다.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한·미·일 3국은 3국간 공조를 통해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미,북·일관계 개선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오는 22일 한국을 방문,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찾아 베를린 회담 타결과 페리보고서 공개 이후 변화된한반도 정세와 대북 포용정책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KBS MBC 파업 장기화…파행방송 계속

    통합방송법안을 둘러싸고 빚어진 KBS,MBC 노조의 파업이 확산일로를 걷고있다. 파업 열흘째인 22일 SBS,EBS,CBS 등 3사 노조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파업동참 의사를 밝혔다.이들 3사는 23일∼26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그간 SBS는 방송노조연합 회원사가 아니라는 이유로,EBS는 독립공사화를 둘러싼 다른 방송사와의 갈등으로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CBS 역시 내부 문제 등으로 뒷전에 물러나 있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법안에 방송노조연합이 요구하는 방송 위원회 독립보장 등 5개사항이 포함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KBS MBC는 파행 방송을 막기 위해 임원과 국장급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연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방송사는 한국방송협회 명의로 파업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파업중인 노조원들에게 제작에 복귀할 것을 호소하는 정도이다.일부 노조원의 경우 이에 따라 아주 급할 경우 잠시 제작에 복귀했다가 일이 끝나면 다시 파업현장으로 돌아가는 등 일손을 보태고 있지만 방송정상화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저하와 공영성 후퇴현상이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이는 현재 방송여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방송관계자들은 말한다. 방송사들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그날 만들어 그날 내보내는 하루살이’식으로 제작해왔다.더욱이 여름을 맞아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방송가에서는 휴가가 잦고 행사 등이 부족한 여름을 ‘방송 비수기’로 부른다.따라서 최근 TV는 엉성함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시사와 오락,교양프로가 잇달아 결방사태를 빚고 있는 것이다. KBS는 지난 주말 ‘열린 음악회’ ‘일요스페셜’ 등 간판 프로를 결방했고프로야구 중계도 취소했다.이번 주에도 ‘KBS리포트’가 방송되지 못한다. KBS보다 제작여건이 더 나쁜 MBC는 사정이 심각하다.지난주 ‘베스트 토요일’ 등 4개의 프로가 ‘미녀와 뱀파이어’‘애들이 줄었어요’ 등의 외화등으로 대체됐다.이번 주에는 ‘화제집중 생방송6시’ ‘섹션 TV 파워 통신’‘한국 100년,우리는 이렇게 살았다’‘MBC 스페셜’등이 결방된다. 그러나 드라마는 사전제작분이 준비돼 있고 간부급 PD들이 직접 연출에 나서 이달 말까지는 정상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방송개혁위 개혁안 마련 速步

    방개위가 논란이 되었던 지역방송과 위성방송,유선방송 분야에 관한 의제를 매듭지음으로써 통합방송법안 형태가 구체화되고 있다. 비록 KBS와 MBC의 위상을 비롯한 공영방송 정상화 방안이나 방송규제기구위원 구성,지상파 방송국의 편성·제작 분리,수신료인상 등 가장 민감한 사안이 남아있지만 중요한 의제들을 확정함으로써 개혁안 마련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특히 지역민방의 정상화 방안과 위성방송 진입규제 문제를 정리한 것은 큰산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지역민방의 경우 로컬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의무화하고 특정 회사의 프로를 50%이상 방영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SBS 중심의 편성을 지양하게 한 것은 의미가 크다. 또 공동제작사를 설립하여 프로그램을 교환하거나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업자와의 수급체계를 다양화시킴으로써 공정거래의 토대를 구축하고 명실상부한 지역 중심의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위성방송의 도입근거를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고 위성방송사업과 보도·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채널사용사업에 대해대기업·언론사·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투자활성화의 길을 텄다.곧 발사할 무궁화3호 위성이나 오라리온위성의 경제성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사가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 것은 매체의 겸영과관련,반대 입장을 보여온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예상된다. 언론사및 대기업의 위성방송사업 참여는 정치권도 민감히 다뤄왔던 사안이다.그러나 IMF체제 이후 경제사정이 급변하면서 이의 불가피성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개위측도 향후 매체의 겸영문제를 별도로 다룰 계획을 갖고 있어 종합적인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TV프로그램 중 중간광고 허용문제는 방송사측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나시청자주권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중계유선을 통합방송법 논의구로 끌어들인 점이나 중계유선의 SO전환 유예기간 동안 지상파나 위성방송의 편집 녹화·녹음을 금지함으로써 음성적 거래를 불법화 한 것은 저작권 보호 등에 진일보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또 케이블TV 전송망사업자인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의 전송망을 합리적 가격으로 SO에 매각토록 정부가 지원키로 한 것도 침체 일로에있는 케이블TV의 재기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에 호응하여 통합방송위원회의 위상을 장기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 잡고 구체적 일정을 마련키로 한 것이나 현 민영방송의 지배주주 지분상한선인 30%를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점도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다. 李鍾壽 vielee@
  • SBS 노사합의 이어 YTN 100억 증자 실현

    ◎방송구조조정 가속도 불었다/KBS,특례규정 제정 명퇴·희망퇴직 유도/MBC,직급정년제 등 제도개선 통해 보완 최근 SBS의 노사가 난항을 겪던 구조조정안에 합의한데 이어 YTN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100억원 증자를 실현,여당이 추진중인 ‘노사정 방송위원회’중심의 개혁과 맞물려 방송사 구조조정의 기폭제가 될 듯하다. SBS는 지난 2월 정식·파견직원 210명을 명예퇴직 시키고 전직원의 임금도 총액기준 40% 정도 줄였다. 일산 스튜디오도 토지공사에 50억원에 팔았다. 이런 자구책에도 불구 올 270억원과 내년 2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자 지난달 26일 542명의 기술·미술·영상분야 직원들을(전직원의 33%) 뉴스텍과 아트텍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가 회사의 분사안과 경영세습에 반대하면서 대립하다 지난 20일 윤세영회장이 윤혁기 사장과 아들인 윤석민 기획편성부본부장을 퇴진시키면서 양보안을 제시,구조조정이 가속화 되었다. 분사관련 정책을 통고가 아니라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을받아들여 26일 노사가 합의했다. YTN도 지난 9월14일 장명국사장의 취임 이후 부장70% 차장60% 사원50% 급여반납 등 수위 높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4일 100억원의 증자 주금납입을 완료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구조조정으로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좋은 전례를 남겼다. KBS는 올해 전체직원의 6.3%인 382명이 명예퇴직하고 16개 실국과 19개 부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나 기획예산위원회로부터 자체 구조조정 실적이 낮으니 내년 1월15일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라고 요구받았다. 이와 관련 KBS이사회는 지난 13일 임시회의를 열고 명예퇴직 특례규정을 제정해 20년 이상 근속했거나 정년이 10년 미만으로 앞둔 직원은 명예퇴직을,1년이상 근무직원은 희망퇴직을 할수 있도록 했다. 개혁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정하지 않았느나 본사·지방사·계열사 통털어 인력·임금·조직을 축소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개혁기획단은 지난 18일 끝난 감사원감사결과와 다음달 5일과 20일께 나올 컨설팅회사의 구조조정 의뢰 결과 등을 종합하여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MBC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지난 달까지 3차례에 걸쳐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본사는 전사원의 21%에 이르는 352명을,계열회사는 29.4%인 812명을 줄였다. 기구도 본사 26개국을 15개국(42%)으로,관계사는 전국 410개 단위를 267개(34.8%)로 대폭 축소했다. 그리고 18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제기한 미보직 고직급자의 정리문제를 두고 회사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노사간에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하여 살빼기가 어느 정도는 되었다”면서 “앞으로는 직급정년제등 제도개선 분야를 연구하여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야 시국 TV토론’ 국민적 공감대 확산

    ◎‘정치정상화 묘수’ 큰 설득력/與 적극적… 성사 野에 달려 “TV토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자” 여야 정치공방이 평행선을 그리며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정국을 풀기 위해 서울신문이 처음으로 제기한(본보 25일자 1면 時論 참조) ‘방송토론회’ 개최 방안이 광범위하게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 대선때 확인했듯이 TV토론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경비를 절약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장외투쟁이라는 옛 정치틀을 벗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차원에서도 그렇다.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서울신문의 이같은 제안에 따라 26일 한나라당에 시국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 27일에는 MBC에서 여야 3당에 시국토론회 참석 여부를 물어옴으로써 토론회 개최가 가시화됐다. 국민회의는 방송토론회 참석에 조건을 달지 않았다. 단지 빠른 시일내에,가능하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직접 토론자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제도 ‘세도(稅盜)사건’,지역감정 조장을 포함해 시국전반이다. 한나라당도 일단 긍정적이다. ‘표적사정,야당파괴공작’ 등이 토론 주제에 포함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토론회 참석여부는 29일 서울역 집회이후 논의할 사안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李총재의 토론회 참석은 李총재와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격이 맞지 않는다며 거부의사를 피력했다. 방송토론회 성사여부는 이제 야당측의 보다 유연한 대응에 달려 있는 셈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추석전 시국토론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 ‘벼랑끝 정국’ 언제까지…/여·야 해법 찾을까

    ◎“개혁명분 사정 가속화”“기획성 사정” 맞서/DJ 영수회담 언급… 야 전국위 전환점 될듯 여야의 대치정국이 점입가경이다.여권은 11일 사정(司正)의 칼날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게 직접 겨냥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뒤질세라 장외투쟁으로 맞불을 놓았다.여야 모두 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정국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야 대립은 현 정국을 바라보는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여권은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공방으로 사정(司正)정국을 희석시키려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국세청이라는 공공기관이 대선자금 불법 모금에 동원된 사실이 이번 사안의 핵심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세풍(稅風)’을 ‘야당파괴 음모’로 규정,투쟁강도를 높이고 있다.여권이 정계개편의 밑그림에 따라 일련의 ‘기획성’ 사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권은 ‘개혁’을,야당은 ‘생존’을 명분으로 평행선을 달리는 형국이다.특히 여야가 상대의 핵심부로 공세의 표적을 옮기고 있어 자칫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李총재가 ‘세풍 커넥션’에 직·간접으로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李총재를 직접 사정의 도마에 올렸다.이날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 李총재가 ‘세풍(稅風)’의 ‘몸통’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청와대 비서진에 직격탄을 날렸다.安商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야당파괴,파행사정,의원 빼내가기,실질적인 검찰지휘 등 모든 정치 행위가 비서실장,정무수석,공보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들에 의해 기획,지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든,야든 정국경색의 장기화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金大中 대통령이 안동MBC와의 회견에서 여야 영수회담의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에서 여권의 정국 정상화 의지를 읽을 수 있다.한나라당도 여론을 감안,무작정 투쟁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여야는 극한 대결 속에서도 물밑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주까지 벼랑끝 정국이 이어지다 21일 한나라당 전국위원회를 전환점으로 꼬인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