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음반] 방송3사 중계전쟁
제28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은 각국 참가 선수들의 메달 경쟁만큼이나 국내 각 방송사들의 중계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미 올림픽 현장을 보다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송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올림픽의 경우 몇몇 주관 방송사가 보내오는 똑같은 화면을 그대로 받아쓸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방송사들은 수개월전부터 스타급 캐스터와 스포츠 스타 출신 해설자들을 영입하는 등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잡기 위한 ‘진검 승부’에 대비해 왔다.
KBS는 채널이 두 개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1TV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와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를 기본 편성시간대로 정하고,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과 육상·수영 등 기록 경기 중심으로 방송한다.2TV는 오전 8∼9시에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를 내보내고 새벽 1∼5시 생중계를 한다.이와 함께 KBS는 농구 박찬숙,배드민턴 박주봉,레슬링 유인탁,양궁 김경욱,체조 여홍철 등 스타 플레이어 출신 해설자 24명을 아테네 현지로 파견해 깊이 있는 해설을 할 계획이다.
MBC는 매일 낮 12시15분부터 오후 4시까지와 밤12시10분부터 새벽 6시까지를 기본 편성시간으로 정했다.박경추·박혜진 아나운서가 메인 MC를 맡았다.종목별로 양궁 김수녕,배드민턴 방수현,축구 김주성,배구 이상렬,사격 강초현,농구 조문주,유도 윤동식 등 스포츠 스타를 해설자로 내세운다.
SBS는 개·폐회식의 진행자로 송재익 캐스터와 이혜승 아나운서를,현지 메인 MC로 정성근·이혜승 아나운서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다.축구 신문선,수영 최윤희,육상 장재근,레슬링 심권호,탁구 정현숙,배구 장윤창,양궁 서향순,농구 정은순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을 지닌 해설자 17명과 유협·손범규·최영아 아나운서 등 7명의 캐스터를 현지에 파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