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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사 과징금 부과/ “또 탈법” 도덕성 깊은 상처

    ***부당내부거래 유형.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중앙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행위 조사 결과로 언론사들은 또한번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입었다. 재벌들의 행태를 비판해오던 언론사들이 재벌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언론사의 부당 내부지원행위가 30대 재벌의 그것과 비슷했다. ■의미= 언론사들의 매출액 대비 지원자금 비율은 0.2%였다. 삼성 SK 등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의 비율과 똑같은 것으로나타났다.사주와 친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계열사 주식을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줘 특혜를 주는 방식도 재벌기업의 행태와 ‘닮은 꼴’이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나온 공정위 조사결과는 개별언론사들의 탈법 유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번에 그 내용이 낱낱이 국민에게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언론사들의 부당행위가 상당히 사라지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매출액합계 290조원인 삼성 현대 SK LG등 4대그룹에 4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데 비하면 총매출액이 4,000억원에 미달하는 언론사들에게 242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 조선일보는 조광출판인쇄,동아일보는 동아종합인쇄 등의 계열사에 인쇄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하는 특혜를 줬다.자매지 등을 인쇄해주고 인쇄비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주여행사 등 계열 6개사에 대해 광고를공짜로 실어줬다. 국민일보는 계열사인 미디앳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기업어음(CP)을 저리에 사줬다. 중앙일보는 계열사인 조인스닷컴에 신문잉크와 신문용지를대행 구매시켜 직접 구매할 때보다 많은 대금을 지급했다. 한겨레신문은 계열사인 인터넷한겨레에 콘텐츠 사용료 및기사정보 사용료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방식으로 도와줬다. 문화일보는 현대계열에서 분리된 뒤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자동차 등 12개 현대 계열사로부터 사무실 무상임대와 광고비 과다지급 등의 도움을 받았다.경향신문은 대경 애드컴,대한매일은 스포츠서울21 등 계열사에 사무실을무상 또는 싸게 임대해줬다. ■사주부당지원= 신문사들은 시가가 형성되지 않은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싼값에 팔거나 비싸게 사주는 방법으로 지원했다. 동아일보는 동아닷컴의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김재열(차남)·희령씨(딸)에게 정상적인 가치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팔았다. 한국일보는 계열사인 광릉레저개발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장재국씨에게 팔고 2년 뒤 시장가격보다 높게 되사주었다. ■방송사의 부당지원 행태= 방송사의 부당내부거래는 주로계열사에 대한 상품·용역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문화방송(MBC)은 계열사인 MBC프로덕션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과다 지급했고 한국방송(KBS)은 KBS 비즈니스와 KBS 미디어에 대해홍보성 광고를 무료방송했다. 서울방송(SBS)은 SBS프로덕션에 대해 협찬광고 수입을 받지 않았고 SBS골프채널과 SBS스포츠채널에 예금담보를 제공하고 파견인력의 인건비 부담을 지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정거래위 고민. 공정거래위원회의 21일 언론사 조사결과 발표는 ‘미완(未完)’이다.부당내부거래·불공정거래 행위 두가지가 조사됐지만 부당내부거래 행위만 발표됐고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결과 처리는 유보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언론사들은 발표된 공정위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공정거래 행위 어떻게 되나 공정위가 2월12일부터 68일동안 벌인 언론사 조사 대상은 부당내부거래뿐 아니라 무가지 살포, 경품제공, 공동행위,약관,하도급법 위반 등 6가지다.공정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전수조사를하지 못했거나 증거보강 문제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부분의 처리문제를 고민하고 있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무가지의 기준이 어떤 신문은 4,000∼5,000원이 되는가 하면 어떤 신문은 몇백원에 불과하다”며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법률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달 1일부터는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내건 신문고시가시행된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적발된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를 ‘없던 일’로 매듭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절차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조선·동아일보 등은 반론자료를 통해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의 선택은 과징금을 깨끗이 내거나 법적인 대응을하는 두가지다.과징금을 낼 경우 8월 말 정도까지 한국은행또는 우체국에 내야 한다. 법적인 절차는 이의신청을 하거나 바로 행정소송을 하는두가지다.공정위는 앞으로 2주일 내에 과징금 납부 고지서를 언론사로 보내고 언론사는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 ‘허준’ 주제가 무단 배포 MBC상대 7억9,000만원 손배소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불러 화제가 됐던 드라마‘허준’의 주제가가 소송에 휘말렸다. ‘허준’의 주제가와 배경음악을 작곡한 이모씨 등은 9일 “계약을 어기고 드라마 ‘허준’의 주제곡 등을 정유사홍보용으로 제공했다”며 MBC프로덕션 등을 상대로 7억9,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씨 등은 소장에서 “MBC측이 계약을 어기고 정유사 홍보용으로 허준의 주제가 등을 담은 CD를 제작,배포했다”면서 “이로 인해 정규 앨범의 판매가 부진해진데다 애초합의 내용과 달리 MBC측이 인세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만큼 MBC측과의 합의 내용을 무효로 하고 드라마 주제곡으로 인한 모든 수입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MBC·’100분 토론’유시민씨 조선일보 상대 9억원 손배소

    MBC 100분토론 진행자 유시민씨에 대한 조선일보 사설의허위·왜곡보도와 관련,MBC와 유씨가 23일 조선일보측을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서울지법과 서울지검에 각각 냈다. 100분토론팀 임대근 차장은 “조선일보사,디지틀조선,류근일 논설주간,정중헌 논설위원 등을 상대로 MBC가 6억원,유씨가 3억원 등 총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또 류주간과 정위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14일자 ‘토론의 기본 안지키는 TV 사회자’제하의 사설에서 유씨가 방송을 편파적으로 진행했으며,‘언론개혁 100인모임’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두가지 모두 허위사실로 드러나자 조선일보는 17일자에‘고침’기사를 실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나라 對 MBC·말誌 격전

    ‘언론 개혁’이라는 명제를 놓고,대립해온 언론사간,그리고 언론사-정치권과의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20일 한나라당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MBC와 마찰음을 냈고월간 ‘말’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한 구 여권의 대선문건으로 여야가 뜨겁게 맞붙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MBC] 지난 17일 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사를 ‘정권의나팔수’라고 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이에 MBC가 “한나라당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자,이날 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MBC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고,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 등에서 “자료 화면을 악용한 왜곡·편파·불공정 보도”라거나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했다”는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이어 야당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문광위에서는 더욱 거친 MBC 성토 발언이 난무했다.‘처첩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심규철의원이 이날도 선봉에 섰다. 문광위에서 ‘정권 나팔수’ 발언 당사자인 심 의원은 “MBC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의원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MBC 역시 노조와 회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잘못된 것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해가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을펴 법정 소송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언론대책문건 공방] 여야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다는 ‘말’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선 관련 보도태도에 따라 방송사를 차별 대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역공세에나섰고야당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방어선을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한나라당기획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작성한 대선문건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음모가뿌리깊고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MBC 월간조선등 상대 10억 손배소

    문화방송(MBC)은 16일 김중배(金重培) 사장 선임문제와 관련,“사장 선임이 마치 정부의 뜻대로 이뤄진 것처럼 말해명예를 훼손당했다”며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과 월간조선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청구키로 했다. MBC측은 “박 의원은 월간조선 4월호를 통해 MBC 사장 선임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뜻대로 이뤄졌고 MBC가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으며,MBC 임원 중 호남 출신이많은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MBC측은 또 “사장 선임 결과는 회사 내부에서도 놀랄 만큼 예상을 빗나간 것이었고 임원 중 호남출신은 과반수가채 안되는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잘못된 보도의 정정을요구했으나 박의원은 사과를 거부하고 월간조선측도 월간조선 5월호에 정정 보도문을 게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법적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의원과 월간조선측은 “원고를 넘긴 뒤 MBC의임원 인사가 있어 수치상 약간의 착오가 있었을 뿐”이라고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명예훼손 소송 증가…언론사 대비책 비상

    언론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소송사건이 갈수록 증가하는데다 소송액수마저 고액화 추세여서 언론사의 대비책 마련이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국내 언론사 가운데 법률자문단을 구성,사전에 자체적으로 기사를 심의하는 곳은단 한군데도 없다. 몇개 사가 구상 단계에 있을 뿐이다.기자들을 상대로 한 예방교육도 부실한 실정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이춘원 고문변호사에게 더러 자문을 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사내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예방교육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박의준 편집지원팀장은 “아직 법률자문단이 구성돼 있지는 않다”며 “현재 시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개인적으로친분이 있는 변호사를 통해 자문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고문변호사 가운데 4∼5명으로 자문단을구성,운영중이다.이들은 돌아가면서 출고 전 기사를 심의한다.이들이 지면에 보도되는 모든 기사를 심의하는 것은아니다.일선 취재부서에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기사에 한해 심의한다. 한편 동아일보는 3일자 ‘사고’에서 변호사 등 전문가로구성된 ‘독자인권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와 관련,동아일보 관계자는 “독자인권위원회는 기사사전심의보다는 동아일보 보도로 피해를 본 독자들의 권리구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변호사·언론인 출신 등대부분 외부인사로 구성될 전망”이라고 밝혔다.방송사 가운데서는 MBC가 법률자문단 위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자협회는 7일자 기자협회보 사설을 통해 “언론사들이 소송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고문변호사 제도 활성화 ▲보험 가입 추진 ▲기자상대 예방교육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운현기자
  • 동아일보, MBC상대 손배소

    동아일보사는 16일 “MBC(문화방송)가 저녁 9시 뉴스를통해 의도적으로 비방,신문사의 최대 자산인 신뢰성을 훼손했다”며 MBC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동아일보사는 소장에서 “MBC가 ‘동아일보 딴죽걸기’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은 허위사실에 바탕한 것으로 방송광고시장의 자율화를 비판한 동아일보에 대한 보복성 보도”라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 드라마에 비친 결혼관 변화

    ‘여자는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게 성공이지’‘여자 나이 서른이면 폐기처분감이야’라는 사회적 세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여자는 드물다.‘결혼과 남자=행복의 열쇠’라는 공식이 아직도 유효하기때문.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특히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TV드라마에서 결혼을 대하는 여자들의 태도는 사뭇 당당해졌다.바람피는 남편에 매달리기는 커녕 이혼을 요구하고,백마 탄 왕자도 마다한채 자기 길을 찾는 등 180도 바뀐 양상이다. ◆ 그녀에게 이혼을 허하라=결혼생활이 아무리 불행해도 애들의 장래를 위해서 참아야 한다고? MBC의 인기드라마 ‘아줌마’(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이태곤)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보면 ‘세상이 변해도아주 많이 변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오삼숙(원미경)이 시집식구들과 남편에게 눌려살다 더이상 못참겠다며 이혼소송을 내자 “대충 화해시켜 버리면 가만히 안 있겠다”“모든 것을 감싸안고 용서하는 80년대 통속극으로 전락시키지 말라”며진짜 아줌마들이 인터넷을 통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 결국 지난9일 남편 장진구(강석우)는 위자료 1억5,000만원을 오삼숙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이 방송되자 “속이 후련하다”고 일제히 환영하면서 “딴 남자 만날 생각 말고 혼자서 당당히 삶을 헤쳐가라”고주문했다. 당초에 ‘이혼은 아직 우리사회의 금기’라며 재결합 쪽으로 기획안을 짰던 제작진은 줄거리 수정을 고심중이다. ◆ 당당한 솔로로 산다=지난주 종영된 SBS ‘여자만세’의 결말도 종전의 드라마와는 달랐다. 다영(채시라)은 백마 탄 왕자같이 완벽한 남자인 혁(김찬우)과 결혼하는 대신 “당당한 며느리가 되기 위해 내 길을 떠날테니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넷 관광사업가로 당당한 홀로서기를 선언한것. 남자 시청자들을 포기할 각오로 출발한 ‘여자만세’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MBC‘황금시대’를누르는 성과를 거뒀다.극본을 쓴 박예랑 작가는 “나 자신이 31세 미혼녀라 여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아직도 여자가 사회적약자인 현실에서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 30대,잔치는 끝이아닌 시작=연예가에 화제를 뿌린 최진실·조성민 커플 뿐 아니라 주변에서 연상녀 연하남 커플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고 위상이 높아지면서 생긴 이러한 세태는 MBC와 KBS의 일일드라마를 통해서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MBC ‘온달왕자들’중 셋째 아들 시걸(이주현·25)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며 홀 매니저인 현주(장서희·30)와 로맨스를 엮는다.극중에서 현주는 세살 연상으로 직장내 지위로도 시걸보다 한참높다. 한편 새달 12일부터 방송되는 KBS1 ‘우리가 남인가요’는 박윤주(배종옥·37)와 한동욱(김호진·30)이 다섯살의 나이 차와 주변의 반대를 딛고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 듬직한 남자에게 의지하는 대신,오히려 든든한 기둥이 되겠다는 브라운관 속 여자들의 반란이 자못 기대된다. 허윤주기자 rara@
  • “웃겨야 산다”… TV서 카타르시스를

    다들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간신히 IMF 관리체제의 칼바람을 뚫고 나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곱씹을 여유도 없이,코스닥 대박 대신쪽박을 차고 또한차례 감원바람에 한숨을 쉰다. 극과 극은 통한다던가.서민들의 ‘유일한 레저용품’ TV엔 요즘 부쩍 웃음이 넘친다.시트콤 뿐 아니라 심각한 주제에 당의정처럼 웃음을입힌 드라마 앞에 사람들이 몰려든다.TV속 세상에 빠져 모처럼 속시원히 깔깔대며 웃는다.그러다 때로는 울기도 하고….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어떤 신세대 부하는 상사에게 눈 똑바로뜨고 입바른 말을 날린다(SBS 루키).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는 너 없으면 못살까보냐며 통쾌한 성공으로 복수하고(SBS 여자만세),평생 부엌데기처럼 살아온 아내는 남편에게 여자가 생기자 좌절하는 대신 집을 박차고 나와 “재산을 내놓으라”며 이혼소송을 제기한다(MBC 아줌마).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냐고? 요즘 세상에 어느 부하가 상사에게 대들고 어느 아줌마가 그리 당당하게 이혼소송을 낼수 있냐고?#농담으로 진담을 말하는 시대 영 동떨어진 얘기만도 아니다.백혈병걸린 여자의 사랑얘기도 아니고,야망의 화신이 펼치는 거창한 성공담도 아니다.직장생활,이혼 등 지극히 일상 가까이에 있는 소재들이다. 다만 짜증나는 현실을 살짝 비틀고 역투영해 사정없이 웃음거리로 만든다는게 차이점이다. MBC ‘마지막 전쟁’,SBS ‘여자만세’등 코믹드라마로 연타를 친 박예랑 작가는 아예 처음부터 심각한 대사를 할 인물을 설정해 놓는다. 그것도 극중에서 제일 코믹한 인물을 골라서 말이다. 바야흐로 농담으로 진담을 말하는 작가,농담같이 살아가는 인생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웃겨야 살아 남는다 SBS ‘은실이’의 ‘빨간 양말’ 성동일을 기억하는지.처음엔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그 일당들은 사실상 ‘은실이’의 주인공이었다. MBC ‘허준’의 임현식도 마찬가지.그는 요즘 오라는 데가 하도 많아 “내가 손오공이었으면 좋겠다”고 비명을 지를 정도다.MBC 시트콤‘세친구’의 정웅인,윤다훈,박상면도 조역 인생에서 주연급으로 우뚝 섰다.반면 시트콤 ‘점프’에서 도중하차한 최불암은 그렇다치고근엄함의대명사였던 노주현,신구까지 요즘 웃기는 연기로 변신하느라 정신이 없다. 제작자들은 아예 처음 드라마를 기획할 때부터 코믹 파트를 따로 챙긴다.5분내에 웃음이 터지지 않으면 채널 돌아가는 소리가 마구 들리는 탓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백지연 아나운서 MBC 복귀

    백지연 아나운서가 1년만에 친정인 MBC로 돌아왔다. ‘피자의 아침’이 폐지된 데 따라 30일부터 방송하는 새 아침 정보프로그램인 ‘생방송 모닝스페셜’(월∼금 오전7시50분)에서 이재용아나운서와 공동진행을 맡는다.‘…모닝스페셜’은 월요일은 유명인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화제의 소파’,화요일은‘한승 판사의 법률 이야기’ 등 요일별로 다른 주제 하에 다양한 교양·시사정보를 전하게 된다.백지연씨는 지난해 10월 친자확인소송에휩싸이면서 MBC ‘백지연의 백야’에서 중도하차했으며 지난 3월부터 SBS 오락프로그램 ‘뷰티불 라이프’를 진행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경영권 갈등 위성방송 ‘공전’

    위성방송 경영권을 향한 업계의 막판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고 있다. 한국통신 LG 일진 등 사업 희망업체들의 이해관계와,정책을 총괄하는 방송위원회의 입장이 얼키설키 엮이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는다.자칫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시험방송의 지연 가능성도 예고된다. ◆지분비율 높여라=위성방송 경영권을 향해 뛰는 주자는 크게 두 곳.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52개사가 모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과 LG계열 데이콤의 자회사인 DSM을 주축으로 9개사가 뭉친 ㈜한국위성방송(KSB).두 컨소시엄 법인은 현재 사업권 자체보다는 연말쯤 신설될위성방송 법인의 지분율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모든 희망업체들이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라’는 방송위의 방침에따라 사업권보다는 경영권 확보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력행사 불사=한국통신은 KBS MBC 등 주요 주주들과 함께 방송위등을 상대로 협상 중이다.DSM의 100% 대주주인 데이콤도 LG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LG는 강유식(姜庾植) 구조조정본부장이 직접일선에서 지휘하고 나선 상태. 지난 26일 나형수(羅亨洙) 방송위 사무총장은 김진홍(金眞弘) 한국통신 위성방송사업추진단 단장에게 지분비율을 통보했다.이에 따르면 한국통신 13%,LG 10%,일진 9%,KBS 7%,MBC 5% 등. 그러나 당초 2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해온 한국통신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29일에는 ‘KDB의 대주주인 한국통신 KBS MBC의 지분 합계가 33% 이상이 아니면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방송위에 보내기도 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한국통신은 방송용 무궁화위성을 보유한 국내최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대표 경영권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방송위가 재벌인 LG에 과도한 지분을 배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주장했다.LG측도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는것이 위성방송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맞섰다. ◆향후 전망 불투명=방송위는 다음달 정식으로 사업권 신청을 받아 10월에 지분율을 포함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여러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예정대로 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나오고 있다.한국통신 LG 등 중심 업체들은 물론,2대·3대 주주및 군소 참여업체들도 자사 지분율을 늘리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자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방송위 관계자는 “현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분율에 대한 막판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최종 지분율 안(案)을 확정,전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객관성 없을땐 반론보도 안해도 무방”

    언론보도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무분별한 반론보도청구에 제동이 걸렸다. 언론사는 “반론보도 청구내용이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이는 보도내용의 진실여부를떠나 반론보도를 해주도록 하던 기존의 법원 판단을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서울고법 민사8부(재판장 채영수 부장판사)는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목사가 MBC ‘PD수첩’의 보도와 관련,MBC를 상대로 신청한 반론보도 심판항소심에서 “1심 판결에 따라 MBC가 내보낸 14건의 반론보도 가운데 이 목사가 자신이 기도하면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 사실 등 객관적인 사실과 일치한 4건에 대해서는 반론보도를 할 필요가없다”고 판결했다.결국 MBC측은 1심 판결을 토대로 내보낸 14건의 반론보도가운데 4건은 안해도 될 것을 보도한 셈.MBC측은 “항소심에서 취소된 4건에대해 전파료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법원의 판결은 진실여부를 떠나 반론권을 폭넓게인정하던 종래의 법원의 관행을 뒤집은 것으로,이는 정간법(제16조)과 방송법(제91조)의‘반론보도청구’조항 가운데 ‘청구된 반론보도의 내용이 명백히 사실에 반하는 경우 게재를 거부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포괄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운현기자 jwh59@
  • 집중취재/ ‘토론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문화가 표류하고 있다.건전한 문제제기와 생산적 담론은 갈수록 줄고,소모적인 논쟁과 설익은 궤변(詭辯)이 판을 친다.합리적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거나익명성을 악용해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왜곡된 토론문화의현주소와 원인을 짚고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최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쟁점이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TV토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TV토론에 나타난 우리의 토론문화는한마디로 ‘수준미달’이라는 평이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이 논지를 세워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대신 말꼬리를 잡아 상대방을 힐난하거나 지엽적인 사안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의약분업’등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양쪽 이해 당사자는 논리로써 상대를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듯한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따라서 토론이 금방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지난 87년 KBS ‘생방송 심야토론’으로 처음 선보인 TV토론 프로그램은 ‘길종섭의 쟁점토론’(KBS),‘100분 토론’(MBC),‘오늘과 내일’(SBS),‘생방송 난상토론’(EBS)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일반 대중이 접하는 공중파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터 설득과 합의의 과정이 존중되는 토론 풍토가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방송 난상토론’을 담당하는 EBS 이철수 PD는 “우리나라 사람은 논리싸움을 싫어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친다”면서 “방송과정에서 패널들의 논리적 대결을 유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함량 미달의 TV 토론. 최근 문단에서는 문학·인문관련 전문출판사인 ‘문학과 지성사’와 ‘문학동네’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이게시판들은 지난 6월초 한 남성시인의 여류시인 폭행사건과 문학권력 논쟁,문단내 패거리짓기 등에 관한 논란이 ‘이상 과열’로 치닫는 데 따라 운영자쪽이 한달남짓 문을 닫은 상태다.문지(문학과 지성사)쪽은 “방문자의 책임감과 자정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나…욕설과 비아냥,고함으로 채워지는게시판을 지켜보는 일이 힘겨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학관련 사이트를 애용하는 일부 국내외 문인과 네티즌들은 “지식기반의 허약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게시판 폐쇄를 비난하고 있다. 지적 토론의 대표적 ‘사랑방’역할을 해야 할 문단 사이트의 게시판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생산적인 토론문화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지식인층인 대학교수 사회에서도 토론문화의 실종이나 왜곡은 예외가 아니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玄宅洙)교수는 지난 98년 이후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파문을 불러일으켰다.선배교수에게 소송을 당하고 학교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대학사회의 ‘왕따’가 됐다. 현교수는 “자유로운 비판과 성숙한 토론 문화는 민주사회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토론과 논쟁을 처음부터 거부하고,걸핏하면 고소를 남발하는 태도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담론의 실종은 권력지향적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부추긴다.최근 지방대의 모교수는 한 인쇄매체에 ‘특정 지역 독점해소론’을 주창했다가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한건주의식 문제제기”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자유기업센터는 ‘지식인과 한국경제’라는 리포트에서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나 사회운동가,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에 의해 지식이 생성,유통되지만 (이들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일부 지식인층의 지적 오만과 ‘해바라기 성향’을경계했다.특히 여론선도층에서 조차 대화와 설득의 토론문화가 실종되면서사회 전반에 냉소주의와 힘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의료대란이나 롯데호텔 노조시위 진압사태 등은 당사자들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상대 주장에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담론’의 과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람직한 의사소통 과정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토론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세계커뮤니케이션 학회 부회장인 단국대 박명석(朴命錫)교수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해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도 매스컴이나 저널리즘만 다루지 토론문화의 기본인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은 어떤가. “미 클린턴대통령이 장관과 대화할 때는 서로 한마디를 하면 한마디를 듣는 ‘50대 50’의 피드백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러나 우리 정치권은권위주의적 하향식 의사소통에 젖어 있어 아랫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 한 원로 정치인은 우리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일방적 지시만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없는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정치인각자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배우지 못한데다 기존 정당이 1인보스 중심의 상의하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이 비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입법부도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대안없는맹목적 비판,힘의 논리에 의한 소모성 논쟁과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지난한해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성의원을 겨냥한 막말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몸싸움 등 ‘폭언사태’가 5차례나 벌어졌다. 16대 국회에 들어 첫 도입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이 일부 억지 주장과 형식적 답변으로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도 정치권의 토론문화 부재(不在)에서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우리 정치권에는 이견을 합일화(合一化)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거의 없고,대신 ‘우리 편이냐,아니냐’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권에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싹트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나 언로(言路)의 활성화,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당 정책위를 통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규모 면담을 통한 토론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같은 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남북관계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4가지 제안을 놓고 미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이를 공개 찬반투표에 부친 대목은 건전한 토론문화가 굴절돼 있는 우리 정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구기자 ckpark@. *사이버 폭력 실태. “니는 니 에미 애비 때릴때도 쇠몽둥이로 XXX 내리치냐 XX야.그래 마구 조져라” “니가 한번 맞아봐.말도 안먹히는 광신도들같이 얼굴 빨개져서 달려들고…과잉진압이라는 말이 나오나” 서울 N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이다.최근 롯데호텔노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신랄하게육두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물론 둘다 신분은 철저하게 숨겼다. 남에게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논리를갖추고 자기 주장을 펴는 토론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사이버공간의 언어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의 토론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욕설과 반말,인격모독이 난무한다.일부 네티즌이 ‘익명성(匿名性)’을 빌미로 무책임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익명성의 편리함과 자유’라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단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 의료계 폐업 당시 한 의사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정 시민단체명의의 글이 많이 올라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나중에 운영자쪽에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익명성을 틈탄 불법이 난무하면서 신문,방송에 이어 제3의 여론 마당으로 떠오른 사이버공간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으로 오염되고있다. 사이버 공간은 당초 쌍방향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나 제도를토론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몇년새 사이버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개탄을 불러일으키는 ‘오염된 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명 게재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사이버 윤리강령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천리안 게시판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특정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테러부터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검사 명예훼손소송 강제조정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4부(재판장 박용규)는 4일 대전법조비리사건 보도와관련,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22명이 MBC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MBC는 검사 1인당 1,000만원씩 2억2,000만원을 지급하고 정정 보도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당사자는 2주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이 경우 정식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재판이 계속 진행된다. 이창구기자
  • 백지연, SBS 오락프로 ‘뷰티풀 라이프’ 진행

    방송인 백지연(35)이 TV에 컴백한다.백지연은 SBS 봄철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오는 23일 신설되는 오락 프로그램 ‘뷰티풀 라이프’(매주 일요일저녁 7시)를 아나운서 유정현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백지연의 방송 복귀는 지난해 10월초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려 MBC ‘백지연의 백야’를 중도하차한 뒤 6개월여만이다.지난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그녀가 MBC 이외의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연은 공동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떴다!백지연!’코너에 직접 출연한다.소시민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울리는 과정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보여주는 코너로,기존의 깔끔하고 이지적인 이미지와는 또다른 서민적인 백지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의욕이다. ‘뷰티풀 라이프’는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이 혼합된 프로그램)를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한 주일동안 일어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이야기중 사람들이 특히 알고 싶어하는 소식들을 재구성해 보여주는 형식이다. 이순녀기자
  • 현승종씨 명예훼손 관련 MBC상대 손배소 승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19일 “‘독립군과 싸우는 등 친일행각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보도,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건국대학교 전 이사장 현승종(玄勝鍾·81·전 국무총리)씨가 문화방송(MBC)과 취재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현씨는 MBC가 지난해 4월 아침뉴스 시간에 ‘현씨가 해방전 일본군 장교로근무하는 등 자신의 친일행각을 고백했으며 이로 인해 건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이사장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강제로 학도병 징집을 당했을 뿐”이라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한편 MBC측은 “재판부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프로스포츠 과연 적자인가

    야구 축구 농구 등 국내 프로선수들의 ‘제몫 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있다.‘IMF체제’로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이제는 정당한 몸값을 당당히 요구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구단들은 프로출범 이후 만성적자를 내세워 선수들의 무리한 요구는 자칫 프로스포츠를 존폐위기로 까지 몰고갈 수 있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반대편에서는 ‘프로구단들이 눈에 보이는 타산만 생각한 나머지팀운영을 통한 홍보효과는 도외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높다.프로스포츠는 과연 적자인지,선수들의 주장은 정당한지 등을 짚어본다.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은 최근 구단과 첫 연봉 협상을 가졌다.이승엽은 이 자리에서 “내가 한 만큼만 받겠다”는 뼈있는 말을 했다.시즌 최다홈런 신기록(54개)과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한것.구단이 이미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한 만큼 이승엽의 연봉은 2억5,000만원 이상을 보장받은 99프로축구 MVP 안정환(대우),올시즌 프로농구 연봉왕(2억2,000만원) 이상민(현대)을 웃돌 전망이다.따라서 각 구단은 이승엽의 연봉이 다른 선수들에게 도미노현상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지난해말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승엽의 연봉은 현실에 비춰 아마 2억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하고“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몇개 팀을 제외하고는 팀 유지조차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선수의 몸값 상승이 적자를 부채질해 프로스포츠의 존폐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푸념으로 선수들의 입장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99프로야구의 경우 현대가 가장 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는 구단운영과 일반 관리비 등을 합쳐 모두 150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입장수입과 헬맷 등 광고비,사업수익 등으로 40억원을 건지는데 그쳐 110억원의 적자가 났다.삼성은 127억원을 지출하고 40억원의 수익을 올려 87억원의 적자를내 2번째로 손실이 컸다.한화 78억원,LG 75억원,롯데 49억원,두산 46억원,해태 41억원,쌍방울 17억원 순으로적자가 났다.각 구단은 연간 투자액의 70∼80%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축구와 농구도 마찬가지.구단 연평균 60억∼70억원이 소요되는 축구는 평균 70%인 40억원의 적자를 냈고,평균 40억원을 투입하는 농구는 그나마 절반의 손실에 그치고 있다.이들 구단은 그룹의 지원금으로 적자를 충당하고 있는현실이다. 그러나 각 프로구단은 이같은 현실속에서도 우수 선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이는 프로스포츠가 기업 홍보에 막대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98년 IMF로 실추된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스포츠가 톡톡히 한 몫했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시즌 내내 이승엽의 홈런을 통한 삼성의 홍보효과는 TV의 중계 시간대,신문의 면수와 단수 등을 광고비로 단순 계산해도 무려 800억원 이상 홍보효과를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또 창단이래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한화는 포스트시즌만을 놓고도 380억원의 홍보효과가 났다는 분석이다.현대와 LG,두산도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적자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98∼99시즌 프로농구의 경우 10개 구단중 현대·기아·나래(현 삼보)·LG·삼성·대우(현 신세기)등 6개 구단이 100억원 이상,나머지 SK·SBS·동양·나산도 7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냈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구단의 적자주장은 수치상 단순논리에 따른 ‘엄살’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구경백 기독교방송 야구해설위원은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구단 적자의 주된 요인인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된다”면서 “구단은 선수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고 선수는 멋진 플레이로 팀에 도움을 주며 다양한 이벤트와 각종수익사업 개발을 통해 적자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구단 '보이지 않는 이익' 연간 수백억원 프로스포츠 구단이 얻는 홍보 효과는 얼마나 될까 -. 관계자들은 “종목별 팀별로 조금씩 형편이 다르지만 대체로 연간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대표적인 예는 홈런왕 이승엽을 앞세운 프로야구 삼성.지난해 8월2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42개)을 작성한 뒤 54호 홈런까지 50일동안 구단에 가져다 준유무형의 이익을 돈으로 따지면 800억원이나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이는 신문 지면의 면수와 단수,시간대별 TV 중계·뉴스,화면에 비춰진회사-제품명 등을 광고 단가로 환산한 단순 수치이며 실제 홍보효과는 천문학적 수치일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인 (주)케이보스는 이 기간 이승엽 때문에 관중이 20만명이 늘었고 여기에 캐릭터 상품판매까지 합친 직접 매출 효과를 40억원으로 잡았다.또 삼성투자증권이 이승엽 특수를 노려 내놓은 ‘홈런왕 주식형펀드’의 예탁고도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했다.그러나 그보다는 주요시간대 TV전파를 타고 삼성 경기가 중계돼 무형적인 홍보효과가 하루 3억3,000만원.3개 공중파만의 TV중계 광고효과는 모두 63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여기에 헬멧 광고 등을 통한 간접광고 효과도 수치를 헤아릴 수 없다는 평가다. 축구에서도 삼성은 엄청난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99시즌 전관왕을 차지한 수원 삼성이 자체 분석한 ‘99년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효과’에서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신문 방송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모두 384억원에 해당하는 막대한 홍보효과를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삼성은 특히 KBS MBC SBS의공중파 3사를 포함한 TV중계를 통해 무려 364억의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신문·잡지를 통한 홍보효과는 19억5,000만원으로 분석했으며 국내 매체 뿐만 아니라 영어전문 캐이블인 아리랑TV와 홍콩의 스타TV 등을 통한 국내 외국인과 아시아전역 등 해외까지 홍보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른 종목에 비해 관중수입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프로농구도 ‘눈에안보이는 이익’이 야구·축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한국농구연맹(KBL)에따르면 지난 98∼99시즌 언론을 통해 얻은 홍보효과는 10개구단 평균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현대가 1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134억원의 기아였다.성적이 바닥권이었던 동양과 나산(골드뱅크 전신) 조차도 78억원의 홍보효과를 내 전 구단이 짭짤한 홍보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적자인 프로스포츠지만 투자를 하면 할수록 부가가치는 더욱 커지는 산업”이라고 강조한 프로축구 삼성의 허영호 단장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송한수기자 onekor@ **프로스포츠 외국사례와 대책 지난해말 정부와 여당이 프로선수 계약제도의 불공정성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드러나 야구 축구 농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선수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뽑는 신인지명제도(드래프트)와 구단의 동의없이 팀을 옮길 수 없는 보류선수조항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프로구단은 선수와 구단이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이들 조항을 없앤다면 프로스포츠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다며 발끈했다.재력있는 팀이 우수 선수를 ‘싹쓸이’,전력 불균형 심화로 흥행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적자를 가중시켜 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프로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에서 전력 평준화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연봉 억제를 위해 탄생됐다.1922년 메이저리그가 독과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연방 법원에 제소됐지만 스포츠 특성이 인정돼 법 적용에서 제외됐다.95년또다시 소송이 벌어졌지만 연방 법원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경우 6시즌을 뛰면 선수가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고 구단에 지명된 선수도 대학 진학을 원하면 구단은 지명권을 잃게 했다.일본은 구단 지명이 중복될 때 선수의 희망을 1순위로 고려하는 등 선수 권익보호를 위한 보완책을 두고 있다..한국은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제도를 도입,10시즌을 뛰 선수에 한해 마음대로 이적이 가능토록 했다.그러나 본래 취지와는 달리 선수보다는 구단에 유리한 쪽으로 변질돼 빈축을사고 있다. 선수의 권익 보호와 프로스포츠의 존립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구단의 수익 증대가 최우선 과제다.수익 증대는 관중 증가와 직결된다.선진국에서는 관중 유입을 위해 편의시설 확충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둬 성과를 거두고 있다.여기에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와 다채로운 이벤트 등을 준비해 가족이 하루를 즐길 공간으로 꾸며야한다.또 캐릭터상품 개발과 판매등도 수익에 한 몫한다.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은 “현재 지자체에 묶여있는 구장 관리권이 구단에 넘겨져야 하고 구단은 시설 등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한다.더 나가서는 전용구장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용구장을 갖게 되면 획기적으로시설을 개선,‘복합 레저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일본의 야구장 후쿠오카돔의 경우 오전중에 시민들에게 개방해 배드민턴 조깅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외야석에는 식당은 물론 커피숍,옷가게,당구장,술집,오락실 등을마련,시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잠실구장 위탁관리를 맡게된 LG와 두산은 지정석 공간을 넓히고 팔걸이를 설치하며 화장실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또 햄버거·치킨점을유치중인 서울 구단은 주류판매 여부만 결정되면 엄청난 수익을 낼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경기장 광고권과 매점운영권을 확보한프로축구 대전과 수원도 편의시설보수 등을 통해 50% 이상의 매출신장을 낙관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끝** (대 한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99 종교계 결산] 종교화합 성과없이 발걸음만 분주

    99년 종교계는 유난히 많은 갈등·분규와 사건들로 얼룩져 심한 몸살을 앓았다.기독교계는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된 신자들로 인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불교계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종권을 둘러싼 폭력사태와 소송 등으로수난을 겪어야만 했다.또 교계지도자들끼리 자주 만나 종교화합의 행보가 많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가톨릭과 세계루터교연맹이 500년간 반목 대립해오다 화해하고 정교회와 가톨릭,이슬람과 가톨릭 등 종교간 대화 움직임이활발했던 세계적인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각 종단은 새 천년을 앞두고 자성과 연합에 대한목소리를 높여 종교간 화합과 사회개혁에 앞장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는 무엇보다 숙원인 교회일치에 대한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지 못한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대한예수교장로회의 통합과 합동이 공동기도·교환예배 등을 벌였지만 결국 연합이 유보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화노력도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했다. 각종 비리사건에 개신교 신자들이관련된 것은 큰 흠집으로 남았다.옷로비파문 당사자들은 모두 개신교 신자였으며 국회증언도 거짓으로 밝혀져 명예가 크게 손상됐다.대형교회와 개신교계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거론됐고 이에대한 개선방안을 놓고 논쟁과 자성이 이어졌다.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MBC 방송국 점거로 인한 방송중단 사태,신앙때문에수술을 거부한 신애양 논란,종말론 추종 신도들의 집단가출도 모두 사회의주목을 끈 사건들이었다.단군상 훼손에 따른 우상숭배 논쟁과 예장통합의 선거부정 시비도 개신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다.그나마 대한성서공회의 1,000만달러 수출탑 수상,대한성공회의 정신지체장애인 근로공동체 우리마을 준공은 훈훈한 뒷 이야기거리였다. 천주교는 지난 한해동안 4개 교구장·부교구장이 새로 부임,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청주 부산 인천 군종교구가 새 교구장을 맞았고 주교회의 의장도정진석 대주교에서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로 바뀌었다.지난달 한국사목연구소는 ‘한국천주교회사 대희년 심포지엄’을 통해 천주교회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 반성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받았다.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25주년과국가보안법 폐지투쟁,순교자 현양탑 건립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들이었다. 불교계는 장자 종단인 조계종이 지난해에 이어 폭력사태를 재연하며 홍역을 치렀다.고산 총무원장 체제는 각종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종단의 위상높이기를 시도했으나 지난해 분규이후 징계자 사면·복권 등 내부갈등을 해결하지못해 중도퇴진했다.서울민사지방법원이 고산 총무원장직 부존재 판결을 내린 뒤 정화개혁회의가 추천한 도견스님을 직무대행으로 지정하면서 싸움이 다시 시작돼 결국 총무원측과 정화개혁회의측은 도심에서 난투극까지 벌였다. 분규는 정대스님의 제30대 총무원장 선출로 사태를 수습해나가고 있는 분위기다.불교서적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휩쓰는 등 불교서적 붐이 일어난 것은종단분규와는 퍽이나 대조적인 현상. 북한과의 교류는 비교적 활발했던 편이다.진각종 성초 통리원장이 종단 대표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 지선 상임추진위원장과 명진 집행위원장이 조선불교도연맹관계자와 지속적인 교류에 합의했다.허문도씨의 독주로 인한 불교텔레비전(btn) 파행운영,조계종 혜암 종정취임,광덕스님과 일타스님 입적,대행스님의 독일 초청법회,태고종 안덕암 종정 취임,천태종 삼광사 30주년 기념법회 등도 특기할만한 것으로 꼽힌다. 이밖에 원불교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가입논의가 무산됐고 대순진리회가 여주 본부도장 점거사태로 인해 양분위기에 빠졌으며 유교계도 재단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올 언론계 핫이슈 ‘중앙일보 사태’

    올해 언론계 ‘핫이슈’는 무엇이었을까. 20세기를 마감하는 1999년,언론계를 뒤흔든 최대의 사건으로는 ‘중앙일보사태’가 첫손에 꼽혔다.이는 월간‘신문과 방송’이 지난달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편집국장 및 보도국장(부장)등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9년 언론계 10대 뉴스’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서 ‘중앙일보 사태’는 응답자 모두가 올해의 언론계 10대 뉴스의하나로 꼽았다.‘중앙일보 사태’는 응답자 가운데 21명이 1위로,39명이 2위로 선정했으며 종합점수 662점(740점 만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점수는 순위별로 가중치를 두어 매겼다. 이어 2위에는 ‘언론대책 문건 파문’이 떠올랐다.‘언론대책 문건 파문’의 경우 69명이 10대 뉴스의 하나로 추천했으며 이중 41명이 1위라고 답했다.1위라고 답한 사람수는 ‘중앙일보 사태’에 비해 두배가량 많은 것이지만총점은 645점으로 다소 낮았다. ‘신문과 방송’측은 “‘언론문건 파문’이 1위 지명에서 최다를 기록한것은 언론인들이 이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3위에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MBC 보도국 난입으로 빚어진 ‘MBC 방송중단 사태’가 올랐다.4위는 ‘통합방송법 국회통과 진통’이 차지했다.통합방송법은 오랜 실랑이 끝에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이어 ‘노근리 사건 AP통신 보도’가 5위로 집계됐고,‘검찰,언론사 상대소송 봇물’이 6위를 차지했다.‘검찰의 언론사 상대 소송 봇물’은 올들어부쩍 증가한 검찰의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뇌물수수 등 언론인 비리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한 ‘홍두표 전 KBS 사장 구속’이 7위에 선정됐다.이는 올 한해동안 뇌물수수 등 언론인들의비리문제가 심각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북한 위성TV 시청허용’이 8위로 뒤를 이었으며 9위는 ‘국정홍보처 신설’이,10위는 ‘방송 3사 디지털TV 실험방송 실시’가 올랐다. ‘신문과 방송’측은 “올해 언론계에는 큰 사건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순위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정정·반론보도 중재신청 올 600여건

    지난 5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이단행각을 다뤘던 MBC ‘PD수첩’등 보도에 대해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은 지난 10월14일 교회측이 MBC를 상대로 낸 ‘반론보도청구’ 일부를 받아들여 총 21건의 반론보도 수용 판결을내렸다.당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반론보도청구가 중재 불성립으로 끝나자 교회측이 곧바로 청구한 62건에 대해 소송절차를 밟았다. 이에 대해 PD연합회와 MBC PD협회는 성명을 내고 “반론보도문의 방송이 당사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단으로 악용될 뿐만 아니라 언론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한 언론관련 단체 관계자는“당시 언론중재위에서 중재 불성립으로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20여건의 반론보도를 결정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언론중재위원회에 들어온 정정 및 반론보도 중재신청은 600여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90년대 들어 최고수치로 그중 반론보도 청구의비중이 점점 늘어 40%에 육박하는 추세다. 이처럼 정정·반론보도청구가 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시민의식이 높아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언론개혁시민연대의 권영준 사무차장은 “불리한 언론보도에 대한 자기권리를 주장하는 추세는 당연하다”고말하면서도 “특정 이해집단의 반론보도청구가 늘어나는 것은 자칫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중재위원회는 2일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반론보도청구제도의 의의와 법적성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바람직한 반론보도 청구제도를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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