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BC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청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395
  • 남양유업 대리점주 “또 대출 받아야죠, 뭐” 하소연

    남양유업 대리점주 “또 대출 받아야죠, 뭐” 하소연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홍보를 했다가 몰매를 맞은 끝에 홍원식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남양유업’ 사태와 관련해 한 대리점주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또 30%나 빠졌다”며 하소연했다. 이런 상태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아직 남양유업 제품을 파는 사람도 있네”라는 비아냥소리까지 듣고 있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14년간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밀어내기’ ‘황하나 사태’에 이어 또 ‘불가리스 사태’까지 맞았다고 허탈해 했다. A씨는 매출상황에 대해 “불가리스 하나만 안 나가면 이렇게까지 피해는 안 볼 것인데 남양이란 로고가 새겨진 전 제품에 영향이 있다”며 “어제 한번 컴퓨터를 보니, 수치상으로 보면 30% 이상은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어떻게 버티세요”라며 안타까워 하자 A씨는 “다음주부터 저희 집사람이 야간 청소 일을 다니기로 한 것을 제가 말리질 못했다”며 상황이 이렇다고 했다.A씨는 “마트에 납품하고 있는데 40대 정도 되시는 여성 분이 지나가면서 ‘아직도 남양을 파는 사람이 있네’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분에게 왜 일만 터지면 저희냐, 상한 걸 납품한 것도 아닌데 저희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그러니까 한번 훑어보시더니 그냥 가시더라”고도 토로했다. A씨는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지점장이 ‘또 사태가 있어서 사장님들을 불편하게 해드렸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했을 뿐 본사 측에서 ‘미안하다’ 이런 문자 받은 것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파문에 대해서는 “두번씩이 나온 일로 처음에는 조금 컸지만 두 번째는 뭐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A씨는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만들어놓으면 또 일이 터진다”며 이 점이 정말 속상하다고 했다. A씨는 “코로나19로 되게 힘든데 엎친데 덮친격이 돼 또 대출 받아야죠, 뭐”라며 빚을 내 버틸수 밖에 없다고 한 뒤 회사측에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신뢰를 되찾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불매운동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홍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경영진이 물러나자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전날 남양유업과 남양유업우선주의 주가는 각각 9.52%, 8.44%나 올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남국 “앞으로 정부가 포털 기사배열 시정”…알고리즘 검증법 발의

    김남국 “앞으로 정부가 포털 기사배열 시정”…알고리즘 검증법 발의

    정부가 네이버·다음 기사 노출 배열 관여“포털, 보수 등 특정 성향 기사만 노출”정부 위원회, 포털에 기사배열 시정 요구권“인터넷 포털부터 언론개혁 시작해야”“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 영업비밀 가려져”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보수언론 등 특정 성향의 기사만 잘 보이도록 노출한다며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의 신문법 개정안, 이른바 ‘포털 알고리즘 투명화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진보 성향의 기사가 보수 언론의 비해 많이 노출되지 않으면 정부위원회는 포털에 해당 기사가 잘 보이도록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9명으로 구성되는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설치,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정책과 기사배열 기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위원회가 기사배열 알고리즘 주요 구성요소에 대해 공개 요구와 검증, 이용자 권익보호 등의 업무도 맡도록 했다. 위원회는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 협의해 추천한 3인, 대통령령으로 정한 단체가 추천하는 6인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김남국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보면, 네이버나 다음에서 특정 성향의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고, 이해할 수 없는 기사배열의 알고리즘은 영업비밀로 가려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이용자가 진보 성향의 뉴스를 많이 보거나 혹은 보수 성향의 언론을 보지 않아도 양대 포털에서는 이와 상관 없이 보수 언론의 기사가 이용자에게 많이 본 기사로 노출된다고 실험 분석했다. 김 의원은 “모든 언론사의 기사가 모이는 인터넷 포털에서부터 언론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벌써부터 검찰개혁 갑론을박

    민주당 지도부, 벌써부터 검찰개혁 갑론을박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속도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이견이 불거져 나왔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4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개혁에 대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백신 문제와 부동산 급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재보선 패배로 인해 그동안 우리가 민생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반성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코로나와 대선 정국이란 특수 상황을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고 검찰개혁에 대해 선을 그으며 중수청 등 문제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의 속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성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용민 최고위원은 전날 검찰개혁특위를 신속하게 가동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어떤 이분법적 논리가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근거 없음이 확인되었다”며 “민생과 개혁은 서로 다르지 않다.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언론개혁,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개혁, 각종 민생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코로나19 방역으로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식단을 제공해 논란을 빚은 육군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장병의 급식을 챙긴다며 일반병사에게 부실하게 배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반복되는 부실 급식 논란은 장병의 급식비가 과도하게 낮게 책정된 데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사단 예하부대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가 “금일 석식으로 닭강정이 나왔는데 격리자들에게 많이 챙겨줘야 해서 배식 인원이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한다”는 글과 함께 식단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급식판 반찬 칸에 3분의 1도 채 차지 않은 작은 조각의 닭강정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병사는 “군대에서 배식 문제의 논점을 이해 못 하신 것 같은데 격리자들만 챙기라는 것이 아니라 병사한테 균형잡힌 식단으로 배부르게 배식을 해주라는 것”이라며 “한 두 번도 아니고 항상 메인 메뉴를 조금씩 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며 1일 아침 식단과 2일 저녁 식단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육군은 제보된 사진을 확인하며 “배식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식 간 간부에 의한 현장 확인 감독’을 통해 충분한 양을 급식하고 격리 시설 내 증식용 건빵과 라면 등을 추가로 구비하여 제공하는 등 격리 간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더 세밀하고 정성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서욱 장관 주재로 긴급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 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일반 병사에게 먼저 배식을 하고 남은 음식으로 격리 장병의 도시락을 구성하는 등 배식 과정의 문제로 격리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경우도 있어 국방부는 배식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격리 장병의 급식에 충분한 양을 제공하려다가 일반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사태가 벌어진 것은 결국 전체 장병에 대한 급식의 양과 질이 애초부터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장병 1인당 급식비는 8790원으로 한 끼에 2930원꼴이다. 이는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3571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지난 3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격리 장병에 대해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 배분의 문제도 있었던 걸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더 근본적으로는 예산이 부족하지 않나 두 가지 다 지금 저희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보다 저희 장병들 급식비가 더 적다”며 “이것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도부터는 대폭적 증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7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땐 “‘1박 2일’ 광고 시청률 약 30% 상승할 전망”

    지상파 중간광고가 오는 7월 정식으로 도입되면 기존 프리미엄CM(PCM)에 비해 중간광고가 26%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고 시청률은 KBS2 ‘1박 2일’은 약 30%, MBC ‘놀면 뭐하니?’는 약 1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PCM보다 광고량 평균 26% 증가 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KBS2와 MBC의 주요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시작되면 기존 유사광고인 PCM보다 중간 광고량이 평균 2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2는 23%, MBC는 31%로 예상됐다. 코바코는 “양사 모두 광고주의 구매 우선순위 광고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PCM을 운용했으나 앞으로는 45분 이상 프로그램 대부분 중간광고를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시청하는 시간 9.5% 늘어 MBC ‘나 혼자 산다’는 현재 120초의 PCM이 편성되지만, 7월부터는 60초씩 3회로 총 180초가 가능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평균 90초에서 최대 180초로 늘어날 수 있다.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시간도 9.5%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간광고 1회 용량이 60초로 PCM의 90~120초보다 짧아지고 극 몰입도가 높을 때 광고가 편성돼 광고 회피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현재 PCM을 위한 분리 편성에 따르는 프로그램 종료 타이틀 및 등급 고지가 없어지는 것도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코바코의 분석이다. ●“유료방송보다 더 큰 효과 기대” 코바코는 “지상파는 킬러 콘텐츠는 물론 평균 시청률도 타 매체보다 높은 편으로, 중간광고 도입 시 유료방송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방송사업자 구분 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분야별 편성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6일부터 ‘동아전람 9대 박람회’ 개최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동아전람 9대 박람회’가 오는 6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제56회 MBC건축박람회, 제28회 동아 홈&리빙페어 등 9개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건축자재, 인테리어 등 건축 업계의 동향과 트렌드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으며, 관련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방부, 격리장병 부실급식 사과 “방역지침 인권침해 몰랐다”

    국방부, 격리장병 부실급식 사과 “방역지침 인권침해 몰랐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장병들의 처우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박 차관은 특히 이번 사안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병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군 외부에 제보하면서 알려진 데 대해선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해 열악한 격리시설과 부실한 급식 문제 등으로 국민 여러분에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육군훈련소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인권 침해적 측면이 많다는 걸 이번에 알게 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육군훈련소에선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이유로 입영 장정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치·세면 및 화장실 이용까지 제한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박 차관은 병사들의 SNS 제보에 대해선 “조속히 문제가 제기돼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폰 사용이나 SNS 제보를 통제하기보단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휴대폰 사용 때문에 이번에 징계를 받거나 한 장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이젠 휴대전화 없는 병영을 생각하기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오랜 기간 휴가를 나가지 못한 장병들에겐 이런 소통 창구가 있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군내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기밀·보안 유출 우려’에 대해선 “그런 역기능들은 정책을 도입할 때부터 고민한 문제”라며 “앱 설치를 통해 카메라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부실 급식 해결 방안과 관련해선 “배식 과정과 예산 부족이란 2가지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예산의 경우) 재정당국과 협의를 잘해서 내년도에 대폭 증액을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또 코로나19 유행 속 병사들의 휴가 사용에 관해선 단체 휴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개인 사정이 있기 때문에 중대 단위 휴가를 원칙으로 하되 부대 여건에 따라 상당히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택배 뜯기 전에 입술 먼저 뜯어요!” 김원효♥심진화 시작부터 화끈한 등장

    “택배 뜯기 전에 입술 먼저 뜯어요!” 김원효♥심진화 시작부터 화끈한 등장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EVERY 1 <나는 매일 택배를 뜯는다>에서는 4회 특별 게스트로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출연해 알콩달콩한 부부 케미를 보여줬다 <나는 매일 택배를 뜯는다>는 게스트 쇼퍼의 의뢰에 맞춰 다양한 아이템을 추천하는 셀럽들의 본격 쇼핑 배틀 토크쇼로, 오는 4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몰래 찾아온 손님,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게스트로 등장해 신혼 같은 달달함을 자랑하며 부러움을 샀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심진화♥김원효는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해 스튜디오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심진화는 “아메리카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김원효와의 달달 케미를 가감 없이 뽐냈다. 이뿐 아니라 녹화 내내 신혼 못지않은 달달한 애정행각을 선보이자 하하는 “어떻게 아직도 신혼 같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각각 본인의 쇼핑리스트를 가져와 상반된 쇼핑 습관을 보여줬다. 먼저, 심진화의 쇼핑리스트를 확인한 출연진들은 “이게 다야?”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원효는 “각자의 쇼핑리스트를 보는 건 처음이다”, “(심진화의 쇼핑리스트가) 넘칠 줄 알고, 방송에서 호되게 혼내야지 했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소비의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준 김원효의 쇼핑리스트에서 ‘코골이 방지기구’ 본 심진화는 “필요 없는 아이템이 됐다”며 최근 달라진 근황을 폭로했다. 심진화는 “결혼 생활 10년 동안 김원효보다 먼저 잠든 적이 다섯 번도 안 될 정도로 불면증이 심했다”, “근데 남편이 효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되고 내가 소속 연예인이 된 뒤로 남편의 코고는 소리를 들을 일이 없다”며 “대표님께서 워낙 쉬는 날 없이 스케줄을 잡아주시다 보니 쉴 틈이 없다. 개처럼(?) 일해서 요즘은 머리만 대면 잠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불면증 있는 연예인 분들 효심엔터테인먼트로 오세요”라며 재치 있게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심진화♥김원효 부부의 상반된 쇼핑 라이프는 오는 4일 화요일 밤 12시 MBC EVERY 1 <나는 매일 택배를 뜯는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자폭탄’ 논쟁 뛰어든 與 당권주자들…막판 뒤집을 변수

    ‘문자폭탄’ 논쟁 뛰어든 與 당권주자들…막판 뒤집을 변수

    5·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뜨거운 감자가 된 ‘문자폭탄’ 논쟁에 당권주자들도 뛰어들었다.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 후보는 당원들의 문자폭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홍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내에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강성이다, 아니다 구별짓기보다 당내 소통과 민주적 논의 절차를 강화하면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그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우 후보도 “나도 문자폭탄을 많이 받는다”며 “문자폭탄은 의견 (표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받으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은 옳지 않지만, 당원들의 의견 표출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강성 당원들에 대해 “자기 시간과 돈을 내 당에 관심을 표명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자”고 말했다. 다만 송 후보는 “상대방이 다르다고 정적을 제거하듯 그렇게 집단행위를 하는 것은 당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소통을 활발히 해서 (당원 의견이) 비정상적으로 분출되지 않도록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자폭탄이라 불리는 그런 의사 표현들과도 마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하에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 입장에서는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응천 의원이 전날 자신을 향해 ‘강성 당원에 호소하는 성공 방정식을 따랐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저도 항의성 문자나 전화를 정말 많이 받는다”며 “어떤 사람은 문자폭탄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덕을 못 본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전재수 의원은 “친문, 강성지지자, 문자폭탄 등의 단어들은 국민의힘의 집권전략이자 대선 전략”이라며 “민주당 내 역학관계, 권력관계를 친문·비문으로 나눠 극단적으로 싸움을 붙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신경전을 벌인 조응천·윤건영 의원을 향해서는 “양쪽 다 문제가 있다”며 “마치 전쟁하듯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자폭탄 때문에 해야 할 말 못 하고, 해야 할 일 못 하고, 또는 자신의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한다거나 그럴 일은 없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회의원은 당원이든 국민이든 설득하고 설명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강성 당원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는 국회의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 의해 당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일침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주민 “내가 문자폭탄 덕?…나도 항의성 문자 많이 받아”

    박주민 “내가 문자폭탄 덕?…나도 항의성 문자 많이 받아”

    “전대 방정식 따라가는 것” 조응천의 실명 직격박주민, “문자폭탄 보내는 게 전부 친문 아냐”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이 강성 당원들의 단체 문자행동에 “어떤 사람은 문자폭탄의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 본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한 조응천 의원의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30일 MBC라디오에서 “조 의원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저도 항의성 문자나 전화를 정말 많이 받는다”면서 “심지어 작년에 아이가 굉장히 아파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를 쓸 수 없어 애가 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문자폭탄을 보내는 게 전부 다 친문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이 분들은 사안에 따라 반응하고 움직이시는 것 같다”면서 “제가 어떨 때는 친문이었다가 문자 보내는 분들 보면 어떨 때는 친문이 아니고 그렇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이 문자폭탄은 권장해야 할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전대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종민, 김용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다. 박 의원은 문자폭탄이 최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는 수많은 주관과의 대화”라면서 “문자폭탄이라 불리는 의사표현들과도 마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격 모독적이거나 너무 심한 욕설, 그런 부분은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무조건 비난한다고 뭔가 풀리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문자폭탄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임대료를 약 9% 가량 인상해 논란이 됐던 것과 관련해서는 “돈에 대해 둔감하게 무관심하게 살아왔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제대로 못 살폈던 것 같다”면서 “더 민감하고 꼼꼼히 챙겨 심려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졌다. 조응천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하자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이재정 의원이 반박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 의원이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한 소신파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며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강성당원의 반발에 금세 묻혔다. 쇄신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조 의원을 응원하고 싶지만 대선 경선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특정 계파에 소속된 의원들이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종민, 김용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 계속 1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5·2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도 “그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강경한 언행으로 최고위원이 되어 승승장구한 박주민, 김종민 의원의 사례를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 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 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강경파 정청래 지명에 부담 느껴새 법사위원장 5월 첫 본회의서 선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 환노위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의결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아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해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이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박 의원을 택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법사위가 파행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을 내어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받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두 법안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가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공직자와 국회의원은 최대 징역 7년에 처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로 분류되면 임용 전 3년간의 민간 부문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노동자법)을 의결했다. ‘파출부’ 등으로 불렸던 가사노동자들이 1953년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법안은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가사노동자를 고용하고, 이들에게 최저시급·연차휴가·퇴직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기준 가사노동자 규모를 15만 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법사위원장 유지, 원만한 대야 관계 과제박병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 조정주호영 “국민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사무총장)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고,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선출을 피하면서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들은 하나같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터라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박 의원이 전날 밤늦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으로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4·7 재보선 이후 법사위원장 인선이 여야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기에 강성 친문 이미지를 지닌 정 의원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하면, 대야 관계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적어도 법사위에서 야당과의 극한 대치가 벌어질 때 강경 발언이나 행동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재선 의원은 “법사위를 진행할 때 고성이 나거나 서로 막말을 하는 상황은 줄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국민의힘의 요구를 감안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을 5월 첫 본회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에서 “거대 여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파트너’ 선출 하루 전날 힘자랑에 나섰다”면서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 받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74석을 가지고 있다고 위원장을 함부로 뽑는다면 국민들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매불망 기다린 ‘5번 타자’ 오자마자 오~ 재일

    오매불망 기다린 ‘5번 타자’ 오자마자 오~ 재일

    삼성 라이온즈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오재일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제 역할을 확실히 하면서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이 풀지 못했던 몇 가지 고민이 오재일 덕분에 해결된 덕에 상승세에 불이 붙은 분위기다. 오재일은 지난 27일 삼성 데뷔전에서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9-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허삼영 감독이 오재일을 5번 타자로 넣으면서 “가장 이상적인 타순”이라고 설명했던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137개의 라인업을 선보였을 정도로 타순 고민이 컸던 팀이다. 시즌 초부터 혹독한 리빌딩을 단행한 한화 이글스(141개)에 이어 2위였다. 변화무쌍한 라인업에 허 감독이 시즌 중 “일주일만이라도 라인업을 고정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을 정도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최대 50억원에 사인한 오재일을 데려온 올해는 그 고민을 덜게 된 분위기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라인업 변경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중심타선의 짜임새가 두터워졌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오재일이 갖춘 장타력이다. 오재일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데다 홈 경기장인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 통산 타율이 0.320(103타수 33안타) 12홈런 33타점으로 강했던 선수다. 라팍은 각진 외야 펜스로 좌중간, 우중간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생산되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라팍으로 옮긴 2016년부터 지난 5년간 삼성의 장타율은 6위(0.439)-8위(0.428)-8위(0.432)-4위(0.389)-8위(0.394)로 대체로 하위권이었다.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5할을 넘나드는 장타율을 선보였던 오재일의 합류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8일 “오재일이 삼성 타순에 들어가면서 2번부터 6번까지 쉬어갈 타선이 없게 됐다”면서 “삼성이 타격이 항상 약했는데 오재일이 다른 타자와 시너지 효과가 나더라. 올해 삼성이 오재일 효과를 많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남성 박모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 ‘MBC PD’를 사칭한 박씨는 ‘PD로서 젊은 사람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며 김씨의 연락처를 요구했다. 이후 박씨는 김씨에게 문자를 수차례 보내며 일방적인 구애를 이어갔다. 불쾌감을 느낀 김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태도가 돌변했다. 김씨에게 성적인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나오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등의 협박도 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120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혔다. 참다못한 김씨는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씨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모르는 사람’ 범죄 5%로 증가 낯선 남성의 신체적·정신적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 ‘단순대면인’ 등 낯선 사람에 의한 범죄 비율이 2017년 3.7%에서 2018년 4.8%, 2019년 4.4%, 지난해 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권모(30)씨도 최근 낯선 남자의 습격을 받았다. 권씨 일행에게 친하게 지내자며 다가온 남성은 권씨가 거부감을 나타내자 권씨의 외모를 비하하며 뺨을 때렸다. 피해자들은 사후에도 공포감과 트라우마가 지속된다고 호소한다. 스토킹 피해자 김씨는 박씨를 마주칠까 무서워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며 “박씨를 처음 만난 곳이 생활 반경 안에 있는 곳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회복 위한 적극적 조치 필요” 피해자들은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소극적이고 수사기관이 피해자 보호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 서울 신논현역 근처에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김모(30)씨는 “경찰이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고 가정도 있다는 이유로 합의를 종용했다”며 “신상이 밝혀졌고 보복이 두려워 합의에 동의했다”고 회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성적 대상화까지 하는 범죄로 여성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사건의 조기 종결을 넘어 피의자의 추가 범죄와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세균 “이재명 형수욕설 육성 공개? 허위사실 유포 사과해야”

    정세균 “이재명 형수욕설 육성 공개? 허위사실 유포 사과해야”

    여권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2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사건 음성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6일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정 전 총리 측에선 ‘이번에 제대로 한번 이재명하고 각을 세우자, 그래서 옛날에 형수한테 욕했던 것을 육성으로 다 틀어버려서 흠집 내겠다’ 이런 식의 생각도 하고 있다고 건너건너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총리 측은 “장 소장과 어떤 방식으로도 소통한 적 없다”며 “이 지사의 욕설과 관련해 흠집을 내거나 공격할 어떤 계획이나 준비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진행자인 표창원 전 의원과 제작진의 공식 사과 및 정정보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장 소장의 진심 어린 사과·반성,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법촬영물 발견된 28살 ‘일베 공무원’의 황당한 사과

    불법촬영물 발견된 28살 ‘일베 공무원’의 황당한 사과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 글을 올려 임용이 취소된 7급 공무원 합격자 A씨의 자택에서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자에 대해 임용을 막아달라는 민원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사건을 인지한 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9일 A씨에 대해 ‘자격상실’을 최종 통보했다. A씨는 일베 활동은 임용 이전에 한 것이므로 임용 취소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경기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10만명이 넘게 동참했다. 청원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무원 합격 인증사진을 올린 사람이 과거 길거리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몰래 촬영한 뒤 조롱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수시로 게시했다”며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고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실이라면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A씨에 대한 엄정 조사를 주문했다. 인사위원회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게시해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함은 물론 도민을 위해 봉사해야할 경기도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임용 취소를 결정했다. 28살인 A씨는 논란이 확대되자 부랴부랴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일베 사이트를 비롯해 올렸던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망상,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억울한 점이 있지만 더이상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임용 취소 뒤 나온 다수의 불법촬영물 그러나 경기도가 임용을 취소한 뒤 경찰 수사를 의뢰해 지난 2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는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MBC는 27일 “성기구나 여성의 속옷 사진, 샤워 부스 안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실루엣 사진 등이 있었으며, 이는 A씨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씨는 이 사진들을 2018년 일베 ‘여성 불법 촬영물 인증 대란’ 당시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도덕적으로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법적 처벌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죄로 처벌하려면 여성의 신체를 찍어야 하는데 자신의 촬영물은 그런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경찰은 샤워 부스 안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사진은 실루엣이 보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 분량이 방대해 증거 분석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7월부터 지상파 3사도 중간광고 허용

    지상파 3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7월부터 KBS, MBC, SBS도 유료방송과 동일하게 중간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1973년 지상파 중간광고를 방송법으로 금지한 지 48년 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국무회의에서 방송사업자 구분 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분야별 편성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방통위가 발표한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등 유료 방송과 같은 시간 및 횟수로 중간광고를 할 수 있다. 45~60분 길이 프로그램은 1회, 60~90분은 2회로 30분당 1회씩 추가해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회당 광고 시간은 1분 이내다. 중간광고는 방송 성격과 주 시청 대상을 고려해 프로그램의 온전성이 훼손되거나 시청 흐름이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뒀다. 광고 시작 직전에 자막·음성 등으로 고지해야 한다. 개정안이 적용되면 광고 총량은 편성시간당 현행 최대 18%에서 20%로 늘어난다. 하루 평균 광고 시간도 15%에서 17%로 바뀐다. 가상·간접광고(PPL) 시간도 7%로 사업자 구분 없이 동일하다. 한 프로그램을 2~3부로 쪼갠 뒤 편성해 ‘편법 중간광고’로 불렸던 분리편성광고(PCM)는 연속 편성된 프로그램 전체를 기준으로 중간광고와 통합해 적용한다. 편성규제도 완화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종합편성채널 방송사업자가 오락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비율은 매달 전체 방송시간의 50% 이하에서 매 반기 60% 이하로 늘렸다. 한상혁 위원장은 “지상파 독과점 시장에서 생긴 낡은 규제를 혁신하고 미디어 환경변화에 맞는 규제체계를 수립해 방송시장 전반에 활력을 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지상파들은 중간광고 허용을 요구해 왔지만, 시청권 보호 명분과 종편 등 경쟁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MBC는 이날 “지상파 재정난을 덜 수 있는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민들에게 은혜를 갚는 공영방송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환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