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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 발언에 네티즌 뿔났다

     강성주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의 ‘아이티 파견 119 대원’ 관련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8일 MBC TV 뉴스데스크는 아이티에 파견된 119 구조대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 현장 숙소’는 ‘천국’이었다.  119대원들은 물이 부족해 며칠동안 못 씻는 경우가 많았다. 잠자리도 불편했다. 별다른 냉방장치와 침구류 없이 거친 땅바닥 위에 텐트를 치고 누워자기 일쑤였다. 반면 대사관 직원 숙소는 에어컨도 설치돼있어 취재기자가 “춥다.”고 말할 지경이었다. 매트리스도 남아돌았다. 심지어 간이 사무실 한 켠에는 맥주도 쌓여있었다.  119대원들의 열악환 환경에 대해 기자의 질문을 받자 강 대사는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그게 무슨 말인가. 적당히 하고 오지 말라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강 대사가 얼버무리는 모습까지만 나왔다. 강 대사의 말을 두고 MBC TV는 “이렇게 구조대가 오는 게 영 탐탁치 않다는 반응”이라고 평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국민을 대표해 고생하는 대원들한테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가 할 말이냐.”며 “당장 강 대사를 소환해 문책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29일 기자와 통화에서 “현재 (강 대사가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은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지역이다. 공천을 두고 민주당 주류·동교동계·정동영계 등 계파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일찌감치 “과감한 (공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3명이 새만금사업(전북지사)과 영산강살리기(광주시장, 전남지사)와 관련해 현 정권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이들이 공천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광주, 이용섭·조영택·박주선·정동채 등 준비 광주에서는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이용섭·조영택·박주선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과 강 의원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등으로 3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박 시장은 측근들을 광주시 요직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시정홍보단을 발족시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장 출신의 강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미롭다. 강 의원은 “민심이 천심이니, 시민들이 원하면 출마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했고, 2006년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조 의원은 “관심이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전남, 이낙연 3선 의원도 유력 거론 전남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현 지사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 ‘나비축제’로 이름을 알린 이석형 함평 군수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3선인 이낙연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지역민과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초에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여수엑스포 추진, 서남해안 관광도시 개발, 광양만 율촌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추진한 박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일찌감치 22개 시·군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세 차례 연임해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이 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전북, MB편지 쓴 김완주 재신임 주목 전북에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 발표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가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김완주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의 대표 정치인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정 의원 대신 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김 지사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군으로는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종근 전 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민주당 강봉균 의원 등이 꼽힌다.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북을 이끌어 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진보신당에서는 염경석 도당 위원장과 김중길 5·18구속부상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제주, 무소속 지사 당 선택 관심 제주는 무소속의 김태환 현 지사를 비롯해 우근민 전 지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현동훈 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경택 전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지난해 9월 주민소환투표로 곤욕을 치렀던 김 지사가 특정 정당을 택할지 관심을 끈다. 2006년 선거에서 패한 현 전 회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우 전 지사는 민주당 간판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출소녀 성매매’ 가수 A씨 불구속 송치

    ‘가출소녀 성매매’ 가수 A씨 불구속 송치

    10대 가출소녀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그룹 멤버 A씨가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시흥경찰서는 “29일 오전 가수 A씨 성매매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집에서 미성년자 B양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의 진술을 토대로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A씨와 수차례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40~8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했다. A씨 역시 지난 1, 2차 소환통보에 불응했지만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외에도 IT업체 대표 C씨 등 2명도 B양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아 온 모 연예기획사 대표의 경우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다. 조사 중인 성매매 혐의자들 중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인사는 없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B양 등 10대 소년 2명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남성 200여명과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 3천여만 원을 가로 챈 혐의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사진 = MBC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매매 혐의 가수 A씨 “몸 아파 소환 불응”

    성매매 혐의 가수 A씨 “몸 아파 소환 불응”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가수 A씨가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9일 오전 시흥경찰서 담당 경찰관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A씨가 변호사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며 “A씨가 그간 몸이 아파 소환에 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만간 협의를 통해 날짜를 잡고 출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A씨 외에 다른 연예인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 1, 2차 소환통보에 불응했고 담당 경찰서인 시흥경찰서는 3차 소환을 통보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세 차례에 걸쳐 가출 10대 소녀 B양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불러 30만원에서 7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외에도 B양과 성관계를 맺은 남자는 연예기획사 간부, IT업체 대표 등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가출한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임 모(2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사진 = MBC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상률게이트’ 문고리 당기는 민주

    민주당이 ‘게이트 정국’을 꾀하고 있다. 의혹의 칼날은 여권 핵심부를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및 안원구 국세청 국장 구속 진상조사단’은 23일에 이어 26일에도 서울구치소를 찾아 안 전 국장을 면회했다. 안 전 국장이 녹취한 5기가바이트 분량의 파일도 분석 중이다. 조사단 소속 이춘석 의원은 안 국장과의 면회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안 국장은 “2008년 1월과 3월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 유임을 부탁하기 위해 여권 실세인 L의원을 국회와 지구당 사무실에서 두 차례 만났다.”면서 “만남 주선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L의원의 아들이 해줬다.”고 밝혔다. 한 전 청장은 현 정부 들어서도 국세청장직을 유지했고, 지난해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기업인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했다. 안 국장은 특히 “한 전 청장과도 2008년 1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만났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처음 만났을 때는 한 청장이 ‘신성해운 사건과 관련해 정권으로부터 오해를 받는데 나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실세인 J의원이 대선 당시 모아 둔 MB 뒷조사 자료를 요구하는데, 나는 뒷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며 세 번째 만났을 때는 차장 제의를 하면서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7일 열리는 국회 법사위에서 이귀남 법무장관을 상대로 안 국장을 서둘러 체포한 경위와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 전 청장 소환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 의혹의 핵심으로 떠오른 L의원 측은 “의원 본인은 물론 보좌진이나 비서진 가운데 누구도 안 국장을 알지 못한다.”면서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장자연 前 소속사 대표 구속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0)씨가 폭행, 협박, 횡령, 도주 등 혐의로 6일 오후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상우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7시20분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검찰송치일(13일)까지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김씨는 경찰수사관과 함께 이날 오전 8시30분쯤 법원에 도착, 오전 11시쯤부터 30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심사를 마치고 분당서로 돌아온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김씨가 부인하고 있는 술시중 강요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로 했다. 또 강요죄가 이번 사건의 본질인 만큼 강요 행위에 공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참고인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가 끝내 혐의를 부인하면 자살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소환해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김씨의 진술 여부에 따라 벤처업체 임원 등 참고인 중지자 5명과 언론사 임원을 포함한 내사 중지자 4명 등 9명의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김 전 대표의 확실한 진술이 나오면 추가적인 대질 등을 위해 다른 수사대상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김씨의 도주 혐의에 대해 “체포 후가 아닌 체포과정에서 달아났기에 범죄 구성요건이 성립할지는 법리 다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검찰 ‘PD수첩’ 기소] 작가 e메일 일부공개 논란

    [검찰 ‘PD수첩’ 기소] 작가 e메일 일부공개 논란

    검찰이 MBC PD수첩에 참여한 작가 김모(37·여)씨가 지인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측 변호인은 작가의 개인 이메일 공개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휴메인 소사이어티 동영상이 미국에서 공개된 지난해 1월부터 제작진에게 소환통보한 7월까지 7개월간의 PD수첩 제작진 이메일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PD수첩이 광우병 방송을 내보낸 뒤인 6월7일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년에 한두 번쯤, ‘필’이 꽂혀서 방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작년에는 삼성이 그랬고, 올해 광우병이 그랬어요. 아마도 총선 직후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더 그랬나봐요.”라고 적었다. 검찰은 정치인을 명시한 부분도 공개했다. 그해 4월18일 김씨는 “이번 PD수첩 아이템 잡는 과정에서 총선결과에 대한 적개심을 풀 방법을 찾아 미친 듯이 홍○○ 뒷조사를 했었는데 말이죠. 혹시 제보 들어온 거 없나 뒤지기도 하고 (뭐 우리가 늘 ‘표적방송’하는 건 아니에요. ;)”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메일 공개와 관련, “명예훼손죄의 성립 요소인 악의성이나 허위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느냐를 판단할 중요한 근거자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PD수첩 측 김형태 변호사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이며 검찰수사가 정치적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PD수첩’ 제작진 5명 불구속 기소[동영상]

    검찰은 18일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TV ‘PD수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제작진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제작진이 미국 현지 인터뷰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보도했다고 결론짓고 제작을 총지휘한 조능희 CP와 송일준·김보슬·이춘근 PD, 김은희 작가 등 5명에게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4월 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부풀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업자들의 가맹점 모집 업무 등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이 ▲의도적인 오역 및 번역 생략(10개 장면) ▲객관적 사실 왜곡(11개) ▲설명 생략(7개) ▲여러 가능성 중 하나만 골라 적시(1개) ▲화면 편집 순서와 연결 등 왜곡(1개)를 했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관련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이 정부의 부실한 수입협상 탓에 광우병 우려가 큰 미국산 쇠고기가 무방비로 수입되고 국민이 광우병에 노출됐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미국 현지 인터뷰 장면 중 의도에 맞는 부분만 발췌하거나 임의로 번역,자막으로 내보내 방송심의규정 중 공정성 원칙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에 정부에 강한 반감을 표현한 내용이 들어있는 점을 들어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 당시부터 방송내용이 허위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검찰은 제작진의 왜곡이 의도적인 것이 분명하므로 위법성 조각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월 PD수첩 방송이 나간 뒤 미국산 광우병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농식품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이후 정 전 장관과 민 전 정책관이 제작진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난해 7월 말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제작진의 소환 불응으로 난항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임수빈 전 형사2부장은 “보도에 일부 오역과 과장이 있긴 했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에 비춰 처벌이 어렵다.”고 밝힌 뒤 사표를 던졌고, 올해 초 형사6부로 사건이 재배당돼 수사가 재개됐다.  새 수사팀은 제작진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지난 4월 이춘근 PD를 시작으로 제작진 6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석방했고,방송에 포함된 인터뷰 원본을 확보하려고 두차례나 MBC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盧측 증거인멸 시도

    盧측 증거인멸 시도

    대검 중수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에 돈 문제가 불거지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40만달러로 계약한 미국 뉴욕의 고급 아파트 계약서를 올해 초 파기했다고 13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도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회갑 선물로 받은 2억원 상당의 스위스제 시계 세트를 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이를 노 전 대통령 측의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뉴욕에 살던 정연씨가 2007년 5월 권양숙 여사에게서 10만달러를 송금받은 뒤 이 중 5만달러로 뉴저지에 있는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선(先)계약했다. 나머지 계약금을 받으려고 권 여사에게 한인 부동산중개업자의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같은 해 9월 40만달러를 송금받았다. 잔금 115만달러도 권 여사가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정연씨는 검찰에서 진술했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지난 3월부터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정연씨가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면서 “계약서가 없으면 계약금을 돌려받기 힘든데도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연씨가 송금받은 40만달러가 100만달러의 일부라는 노 전 대통령측의 해명에 대해 홍 기획관은 “박 전 회장이 직원 130명을 동원해 10억원을 100만달러로 환전한 전표를 갖고 있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청와대에서 100만달러를 가방 두 개에 받아 액수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또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시계를 수사가 시작되자 버렸다는 진술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확보하고 재소환되는 권 여사를 상대로 추궁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한테서 2억원을 받고 한나라당 이상득·정두언 의원에게 박 전 회장 구명을 부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징역3년에 추징금 2억원을 구형받았다. 한편 박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호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이 확인할 일이 있으면 조속히 불러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창원 강원식 서울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심폐소생술로 아빠 살린 초등생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원스’의 글렌 핸서드 이메일 인터뷰 전문 견습공무원 재수·삼수생 이색 합격기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황석영 “MB 대북정책 돕겠다…욕 먹을 각오 돼있어”
  • 권양숙 여사 “자식에게 집이라도 주고 싶어서…”

    권양숙 여사 “자식에게 집이라도 주고 싶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를 정리해서 검찰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그동안 “밝힐 수 없다.”고 했다가 검찰 소환 뒤에 정리해서 알려주겠다고 한 돈의 사용처는 아들 노건호 씨와 딸 노정연 씨의 미국 체류비와 빚 청산에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10쪽 분량의 이메일로 제출한 100만 달러의 사용처로 우선 38만 달러는 미국에 있던 아들 노건호 씨와 딸 노정연 씨의 생활비로 건네졌다.  일부는 남매에게 계좌로 송금됐고 나머지는 한국에 들어왔을 때 직접 줬다.  권양숙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어미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고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아들에게 집을 사라며 돈을 줬지만 아들은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 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건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2년차이던 지난해 4월쯤 학교 기숙사에서 실리콘밸리의 월세 3600달러(당시 환율로 360만원)짜리 주택으로 이사했다.  또 나머지 60만 달러 정도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졌던 빚을 갚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돈을 받은 과정에 대해서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고, 얼마 뒤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 받았다며 100만 달러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권 여사는 “집안 살림은 자신이 도맡아 했던데다 노 전 대통령에게 말하면 화낼 것이 뻔해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100만 달러의 사용 내역을 검토한 다음, 다음주 초 까지 권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한 뒤 다음주 중반 이후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노하우 2000’ 프로그램 노트북 새 변수로…盧·檢 누가 웃을까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한 600만달러의 존재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정황 증거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박 회장이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와 관련, 검찰은 최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과 국정원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 건호씨가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미국에서 생활하고 투자한다는 것을 국정원이 파악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녀에 대한 보고는 국정원의 필수업무에 속한 터라 김 전 원장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의미있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2006~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유학(MBA 과정) 중이던 아들 건호씨의 계좌로 3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경위와 그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권양숙 여사의 추가 조사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권 여사 계좌가 아니라 대리인 계좌를 사용했다는 점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입금했다는 점 ▲금융당국에 포착되지 않도록 1만달러(외화 송금상한) 이하로 송금했다는 점 등에 비춰 이 돈이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권 여사가 이처럼 사용했더라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는 직접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100만달러) 사용처에 대해 밝힐 책임은 저희쪽(노 전 대통령측)에 있다. 아내(권양숙 여사)하고 좀더 정리하고 밝히겠다.”고 진술한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다. 빚을 갚았든, 자녀 유학비로 썼든 권 여사가 알아서 한 일이라 노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사실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집(권 여사)에 물어봐야 한다.”고 수차례 답변한 이유도 여기 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개발한 인맥 및 회계관리 프로그램인 ‘노하우(KnowHow) 2000’이 내장된 노트북이 지난해 1월 정보통신(IT) 업체 ‘오르고스’ 사무실로 보내졌다가 한 달 뒤인 2월에 청와대로 반환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오르고스는 박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500만달러의 일부가 우회투자 방식으로 흘러간 IT 업체로,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다. 검찰은 건호씨의 요청으로 노 전 대통령이 노하우2000을 오르고스에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는 오르고스가 건호씨 회사라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는 정황 증거인 셈이다. 결국 500만달러의 존재를 퇴임 후인 지난해 3월에야 알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신빙성이 없다고 검찰은 결론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그러나 “만일 건호씨가 ‘노하우2000’ 프로그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오르고스를 인지했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Healthy Life] 허리둘레 男90·女80㎝ 넘으면 위험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대안학교 2012년까지 81곳 더 생긴다 교사에 발바닥 100여대 맞은 고교생 자살
  • [촛불집회 1년] 제작진 6명 체포 조사… 檢 수사팀장 사직 등 진통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된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한 PD와 작가 등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1년 가까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6월 “PD수첩이 4월29일 방송한 왜곡보도가 농식품부 장관 및 교섭단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사회 혼란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PD수첩 제작진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즉시 검사 4명을 투입해 임수빈 형사2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이를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고, 자료 제출과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특별수사팀은 수사 착수 한 달여 만인 지난해 7월 PD수첩 제작진이 취재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거나 과장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수사팀은 “PD수첩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결과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이라는 것도 인간 광우병(vCJD)으로 잘못된 자막을 내보냈다.”면서 “빈슨의 사인이 vCJD가 아닌 것으로 나온 이상 MRI결과가 vCJD였거나 의사가 그렇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없는데도 vCJD로 사인을 기정사실화해 시청자들을 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팀장을 맡았던 임 부장검사는 왜곡 보도는 인정되지만 명예훼손의 소지는 약한 데다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사법처리는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빚은 그는 결국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2월 인사 발령 이후 사건이 형사6부(부장 전현준)에 재배당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불과 두 달여 만에 두번의 MBC 본사 압수수색 시도가 있었고, 소환조사에 불응하던 제작진 6명을 모두 체포해 조사했다. 제작진이 취재내용을 왜곡해 광우병 위험을 부각시켰다는 검찰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것이 곧 왜곡보도로 인해 정 전 농식품부 장관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검찰은 법리 검토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PD수첩’ 제작진 4명 석방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지난 27일 밤 체포한 PD 2명과 작가 2명 등 제작진 4명을 29일 석방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의미있는 진술을 얻었으며 체포 시한인 48시간이 지나 석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재소환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PD수첩 前CP 등 4명 체포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가 29일 조능희 전 CP(책임 프로듀서)와 김은희 작가 등 PD수첩 제작진 4명을 이날 새벽 체포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MBC 사옥 내에 머물다가 지난 27일 제작 현장에 복귀했으며, 자택이나 부근 등에 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인간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던 미국인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와 주치의를 취재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보도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30일 오후 늦게 이들의 신병처리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검찰은 이로써 제작진 전원에 대면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 대상자는 모두 6명으로 이춘근·김보슬 PD는 앞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석방됐었다. 검찰은 이미 PD수첩 제작진이 취재내용을 왜곡해 광우병 위험을 부각시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것이 곧 왜곡보도로 인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법리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재보선의 추억/이종락 정치부 차장

    중국의 고전 ‘채근담’에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 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이다. 오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모두 227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불과 5개의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경주,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등이다. 그런데도 선거 열기는 총선에 못지않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 석이라도 얻지 못하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것처럼 전력투구한다. 야당인 민주당도 복잡한 당내 상황을 선거 승리로 돌파하려 한다. 18대 총선에서 부진했던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한 석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처럼 정당들이 재·보선에 ‘올인’하는 이유는 우리의 선거역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4~5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지만 결국엔 우리의 정치지형에 큰 구멍을 뚫었던 위력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9차례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었다. 모두 39곳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2승 37패를 기록했다. 2007년 18대 대선 결과가 진보진영의 참패로 귀결된 것도 우연이 아니었음을 재·보선의 역사는 증명한다. 2003년 4월24일에 치러진 재·보선에는 여당 후보가 없는 선거구도 있었다. 고양시 덕양갑 선거구에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개혁당 유시민 후보와 선거공조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유 후보는 1만 4833표를 득표해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1만 3397표)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유 의원은 7개월 뒤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노무현식 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순형 의원은 2006년 7월26일 보궐선거에서 여섯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조 의원의 화려한 부활은 열린우리당의 끝없는 나락에 불을 지핀 결정타였다. 민주당 김홍업 의원은 2007년 4월25일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부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후광을 확인하는 듯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윤석 후보에게 석패했다. 갈수록 힘이 부치는 DJ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오늘 치러질 재·보선도 한국 정치사의 또 다른 역사와 기록을 남길 것 같다. 여야 대결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이전 선거양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서는 여당(한나라당 정종복)대 여권(‘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주성)이 대결했다.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야당(민주당 김근식·이광철)대 야권(무소속 정동영·신건)이 양보 없는 혈투를 벌였다.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선거로 만들겠다던 한나라당은 ‘경주대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反) MB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벼르던 민주당은 ‘야야(野野) 대결’ 결과가 부진할 경우 분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2001년 10월25일 재·보선의 투표율이 41.9 %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6월4일 재·보선에서 23.3%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다.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다. 정치에 염증을 느낄 만하다. 투표소를 굳이 가야 할 당위성을 잃게 한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의무는 다했으면 한다. 싫든 좋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분노와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보자. 작은 물방울을 모아 꿈쩍도 않던 돌에 큼지막한 구멍을 새긴다는 심정으로…. 이종락 정치부 차장 jrlee@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서면질의서’ 내용·배경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서면질의서’ 내용·배경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면질의서’ 7장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탐색전 겸 정치수사 비판 비켜가기 소환 전 서면조사의 이유는 뭘까.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낸 것은 상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탐색전인 동시에 ‘정치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 버거운 상대인 노 전 대통령과의 건곤일척(乾坤一擲) 혈투를 앞둔 검찰로서는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일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일정대로 가고 있음을 알리는 측면도 있다. 예상 질문 1호는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직접 요구했느냐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긴급한 요구’로 직원 130명의 명의를 빌려 이틀 만에 10억원을 달러로 환전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으려고 부탁해 청와대 관저로 돈이 배달됐고, 최근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100만달러의 쓰임새도 빠질 수 없는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빚을 졌었는지 밝히라고 검찰은 요구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빌려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설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검찰은 돈 전달 직후 노 전 대통령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것에 주목한다. 중간기착지인 미국 시애틀에서 자녀들을 만나 유학 비용으로 주지 않았는지 의심한다. 당시 아들 건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사위 곽상언씨는 미국 뉴욕대 로스쿨을 다니고 있었다. ●작년 2월 500만달러 인지 시점은 500만달러와 관련해서는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았다는 것을 언제 알았느냐가 핵심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해 3월에 알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2007년 8월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알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500만달러의 실질 투자·운영자가 건호씨이고, 처남 권기문씨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3억+12억 5000만원 용처는 정 전 비서관의 공금 횡령과 권 여사의 거짓말 해명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답변해야 한다. 정 전 비서관은 2005년부터 3년간 12억 5000만원을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횡령해 차명계좌로 은닉·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만 사용할 수 있는 돈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의 단독 플레이였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퇴임 후 주려 했다.”고 말했고, 원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노 전 대통령도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있다. 권 여사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있다. 2006년 8월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3억원을 자신이 받았다고 검찰과 법원에서 진술했는데, 검찰은 그 돈이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홍 수사기획관은 “본인이 받지도 않은 돈을 왜 받았다고 진술했는지, 그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을 막으려고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가 거짓말 맞추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수감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수감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4억원의 뇌물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21일 구속수감됐다. 지난 10일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이 기각된 지 11일만이다. 정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국고 등 손실,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밤 “구속이 필요한 정도의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06년 8월과 2005년 1월에 박 회장한테서 각각 현금 3억원과 백화점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고,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수활동비 등에서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구치소로 떠나면서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 주려 했지만,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영수증 처리가 필요없는 특수활동비를 뭉칫돈으로 수차례 빼돌려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돈세탁한 뒤 지인 2명의 차명계좌에 고스란히 보관한 점에 주목, 노 전 대통령이 이 돈의 조성 과정에 관여하거나 묵인했는지 또는 이 돈의 실제 주인이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추가 비자금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비자금을 보관한 차명계좌의 명의자 2∼3명도 이날 소환·조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전여옥 “MBC 취재진이 꽃배달 위장해 접근”    ‘정상문 횡령’ 靑특수활동비 대체 무엇? 은행대출 연체 생겼다고 체념말고 이렇게… 군대 급식으로 ‘광어회’ 먹게 되려나? 남대문서 탈주범 ‘제2의 신창원’ 되려나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싸다고 좋아했건만…
  • ‘PD수첩’ 김보슬PD 체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의 김보슬(32·여) PD를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19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PD수첩 제작진 6명 가운데 지난달 26일 이춘근 PD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이로써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와 작가 2명 등 4명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게 됐다. 검찰은 제작진이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올해 바뀐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동안 김 PD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MBC 사옥 내에 머물러 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500만달러 투자·운영자? 100만달러 수혜자?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 대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이유는 건호씨 500만달러의 투자·운영자이자, 100만달러의 수혜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퍼즐이 풀리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건호씨에게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엘리쉬&파트너스가 진짜 회사?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2007년 2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500만달러를 송금 받은 업체는 ‘타나도인베스트먼트’다. 여기까지는 건호씨와 일단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나도가 300만달러를 보낸 곳, 즉 2차 투자업체가 건호씨의 ‘엘리쉬&파트너스’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다니며 투자사업에 관심이 많던 건호씨가 2007년 12월, 연씨와 함께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투자업체다. 건호씨는 지난해 5월 LG 전자로 복귀하면서 지분을 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그렇게) 확인된 적 없다.”고 맞받아친다. 건호씨가 여전히 이 회사와 최소 300만달러의 투자·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말이다.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가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진짜 회사’라고 의심하고 있다. ●‘盧 몫’ 500만달러 종착지 건호씨는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과정에도 힘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12월 건호씨는 연씨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박 회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연씨가 박 회장에게 해외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건호씨와 연씨는 다시 박 회장을 베트남에서 만났고 곧이어 500만달러가 송금됐다. 투자를 주선한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의 집사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라는 점도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정황 증거로 검찰은 보고 있다. 연씨의 순수 사업자금이라면 장인이자,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노건평씨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100만달러 유학비용 가능성 검찰은 2007년 6월 박 회장이 건넨 100만달러가 건호씨의 유학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방문길에 미국 시애틀에 1박2일(24시간) 머물렀다. 공식일정은 1시간가량의 동포간담회와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비공식 일정이었다. 검찰은 이 때 ‘제3자’를 통해 건호씨에게 100만달러가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7~28일 태광실업 131명의 명의를 빌려 10억원을 급하게 환전할 만큼 달러가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자고 나면 새 얼굴… 끝모를 ‘박연차 로비열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화수분이다.’ 자고나면 돈을 받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검찰 안팎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박연차 리스트’에는 권력자들로 넘쳐난다. 대통령, 국회의장, 국회의원, 도지사뿐 아니라 국세청과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법원에까지 로비자금을 뿌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 여비서 다이어리에 적힌 정·관계 인사의 약속 일정과 태광실업 은행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토대로 박 회장을 압박, “누구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태풍의 눈 천신일 현 여권 실세로 향하는 출입문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에게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천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천 회장이 박 회장의 자금을 MB캠프의 경선·대선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07년 12월 천 회장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게 30억원을 빌려줬고, 이 대통령은 그 돈을 특별당비로 냈다. 문제는 천 회장이 대형 여행사를 경영한다지만, 현금 30억원을 은행에 보관할 만큼 자산가는 아니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박 회장이 새로운 정권에 보험을 들고 싶어 ‘의형제’처럼 가까운 천 회장을 통해 MB캠프를 지원했을 것이란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천 회장과 이 대통령, 천 회장과 박 회장의 끈끈한 관계가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50년 가까이 인연을 맺었고, 박 회장과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부회장으로 친분을 쌓았다. ●고위관료들 좌불안석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무했거나 연고가 있는 고위 관료들은 언제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지 알 수 없어 긴장하고 있다.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에는 경찰·검찰·국세청·국가정보원 고위 관료들의 이름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검사장이 박 회장과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경찰 총수를 지낸 인물이 박 회장에게 전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서는 국세청 전·현직 고위 간부 4, 5명이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 오래 근무한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거론되더니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성호씨와 김만복씨가 튀어나왔다. 김 전 원장은 검사 때부터 박 회장과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고, 김 전 원장은 2007년 2월 박 회장의 셋째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박 회장이 일상적인 ‘관리’ 차원에서 돈을 건넸다고 보이지만, 국정원의 업무 범위가 워낙 넓어 사업 청탁이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연차 리스트’가 70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정치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고위 관료를 차례대로 소환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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