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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NE(가제)’ 유아인·박신혜 확정…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원작

    ‘#ALONE(가제)’ 유아인·박신혜 확정…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원작

    영화사 집의 차기작 ‘#ALONE(가제)’이 유아인과 박신혜 캐스팅을 확정하고 촬영 준비에 돌입한다. 영화 ‘#ALONE(가제)’(감독 조일형)은 급격하게 확산된 정체불명의 감염으로 통제 불능이 된 도시, 그곳에 완전히 고립된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가부도의 날’, ‘버닝’, ‘사도’, ‘베테랑’ 등 강렬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온 배우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세상과 단절되어 혼자 살아남은 게이머 준우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비극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는 준우의 모습을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침묵’, ‘형’,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닥터스’ 등 자연스러운 연기와 특유의 당당하고 밝은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배우 박신혜는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극한의 상황을 직시하고 당차게 자신만의 생존기술을 만들어가는 유빈 역을 통해 박신혜는 한층 성숙하고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영화 ‘#ALONE(가제)’은 미국 TV 다큐멘터리 시리즈 ‘스몰 비즈니스 레볼루션: 메인 스트리트(Small Business Revolution: Main Street)’를 연출, 제작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AFI(American Film Institute)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해온 조일형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유아인과 박신혜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ALONE(가제)’은 2019년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위대한 책의 도시를 가다 - 파주 지혜의 숲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위대한 책의 도시를 가다 - 파주 지혜의 숲

    #파주출판도시 #15만권_8m높이 책장 #활판인쇄박물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게이츠(Bill Gates)> 최근 많은 사람들이 책이나 신문같은 전통적인 문자 텍스트 정보 매체보다 개인 모바일로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Youtube), 네이버tv, 카카오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컨텐츠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 매그나 글로벌(Magnaglobal)사는 2018년 기준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은 연 290억 달러(32조 4500억)에 이르며 또한 매달 19억 명이 넘는 인구가 유튜브에 정기적으로 접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닐슨코리안 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으로 유튜브 MAU(월간 실이용자 수)는 2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쯔, 윰댕, 대도서관, 씬님 등 이름도 생소한 1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끌 뿐만 아니라 1년에 수십억이 넘는 수입도 거두고 있다. 이제 많은 초등학생들의 꿈은 대통령, 과학자, 의사가 아니라 인기 유튜버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활자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텍스트 세상은 어떻게 될까? 파주출판단지 내의 지혜의 숲에서 해답을 찾아보자.경기도 파주시의 위치 하나는 절묘하다. 그냥 남한과 북한의 경계다. 위로는 개성, 아래로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며 판문점, 개성공단은 파주 탄현에서 임진강 너머 슬슬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다. 바로 이 곳에 파주출판단지가 위치해 있다. 파주출판단지의 정확한 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로 흔히들 파주출판도시라고도 부른다.# 민간 주도 출판산업단지 #주변 볼거리 풍부 #임진각_헤이리마을 주변 파주출판도시는 특이하게도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여 설립한 산업 단지로 영국 웨일즈의 헤이온와이와 벨기에의 레뒤, 네델란드의 브레드봍 등과 같은 자생적인 책마을 형태와 더불어 독일의 라이프치히나 프랑스의 리옹과 같이 출판활동이 집적된 도시의 모습도 아울러 갖추고 있다. 총 면적 150만m²의 부지에 2007년 봄에 1단계 파주출판지구가 형성되었으며 현재는 출판사 및 출판 관련 업체, 영상 및 디자인 관련 업체, 북카페, 갤러리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협동조합에 가입된 조합원은 총 106개사이며 이중 영상 29, 출판은 51, 디자인 4, 인쇄 17, 소프트웨어 2개의 업체가 있다.우선 파주출판도시에 들어서면 주변이 온통 건축박물관과 같은 느낌이 든다. 2004년 김수근 건축문화상을 비롯하여 2006년 세계적 권위의 ‘RIBA(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 건축상,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각종 세계적인 건축상을 받은 건물들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에서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공간은 바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위치한 ‘지혜의 숲’이다.지혜의 숲은 201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이래 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약 15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8m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서재는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충분히 설명될 만큼 압도적이다.지혜의 숲은 총 1, 2, 3관으로 나눌 수 있는 데 1관은 학자, 지식인과 연구소에서 기증한 책들을, 2관에서는 유명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들을, 3관에서는 게스트하우스인 지지향의 로비층으로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혜의 숲 지하 1층에서는 총 무게 20톤, 2만 2천 종, 자판 3천3백만 자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유한 ‘활판인쇄박물관’도 있어 책을 좋아하는 방문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도 하다. 세계 IT산업의 선구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개인 유튜브가 아니라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라는 도서 추천 사이트를 개설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개인 서평을 올리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은 인류가 끊임없이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할 듯하다. <파주 지혜의 숲에 대한 여행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 임진각과 헤이리마을을 함께 방문 2. 누구와 함께? - 초, 중, 고를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홀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3. 가는 방법은?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 2200번 합정역 > 파주출판도시(은석교 사거리) - 200번 합정역 > 일산신도시 > 교하신도시 > 파주출판도시(은석교 사거리 정류장 하차) 4. 특징은? -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어울릴만한 책들의 천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만 평일 방문객들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주말의 경우는 복잡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활판인쇄박물관, 지혜의 숲 내의 높은 서고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천천히 둘러보며 독서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여유롭게 가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forestofwisdom.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굉장히 많다. 북카페 파랑, 아르디움, 목카페, 북소리 책방, 이가고서점, 출판도시 정보도서관, 서축공업작은도서관, 돌베개BOOKSPACE 행관과 여백,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열화당 책박물관, 피노키오 뮤지엄, 행복한 마음, 파주나비나라박물관, 헌책방보물섬, 보림책방/인형극장, 보리책놀이터, 문발리헌책방골목, 인더페이퍼갤러리, 갤리리 박영, 명필름아트센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는 시설을 제대로 다 방문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주변을 방문하기를 추천. 지혜의 숲에서 삶의 여백을, 여유를, 여가를 찾아보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경북 관광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공모

    경북 관광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공모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다음 달 8일까지 관광 활성화를 이끌 ‘문화여행 기획전문가‘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획전문가는 지역 고유의 특색있는 관광사업체(주민공동체)를 발굴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창업·성장단계까지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원 자격은 도민으로 제한되며, 문화여행 기획전문가 운영사무국(070-4688-4823, 이메일 corypark@hanmail.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9일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기획전문가 공모 설명회를 한다. 지원자의 전문성, 업무수행 능력 등 서류 평가와 소통역량, 지역이해도 등 2차 발표·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5명을 선발한다. 선정자에게는 역량 강화교육과 월 200만원의 기본활동비를 지원한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수천만원 쓰고 미국 시민권…원정출산 천국 하와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수천만원 쓰고 미국 시민권…원정출산 천국 하와이

    하와이를 꿈의 섬으로 여기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와이키키 해변에서 단 며칠이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전 세계 명품 브랜드를 모아놓은 대형 쇼핑몰에서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쇼핑을 즐기길 소원한다. 그런데 매년 하와이를 찾아오는 약 1000만 명의 여행객 중에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을 획득을 목적으로 한 이들도 상당하다. 이른바 ‘원정 출산'(birth tourism)을 위한 최적의 지역으로 하와이를 꼽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의 유명 대기업 총수의 자녀와 그 손자, 손녀가 미국 시민권자이며, 이들이 출생한 지역이 다름 아닌 ‘하와이’라는 소문이 떠돌며, 이곳은 마치 원정 출산의 파라다이스처럼 여겨지는 형편이다. 이 같은 특수한(?) 목적을 가진 이들 때문일까. 하와이 현지에는 ‘원정출산’이라는 기대에 부푼 이들을 겨냥해 출산을 위한 의료, 숙박, 각종 행정절차 등 전반을 돕는 여러 곳의 전문 원정 출산 업체가 성행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찾아오는 산모들을 위해 수십 년 째 원정 출산을 도왔다는 수 곳의 업체들은 서로가 ‘원조’이며 가장 공신력 있는 업체라고 자부하는 등 암암리에 홍보를 지속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 원정 출산 패키지까지…출산 전후 2~3만 달러 수준실제로 하와이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일부 업체가 제공하는 원정 출산 광고에는 마치 물건을 구매하듯 가격별, 조건별로 디자인된 ‘패키지’ 구성 상품도 있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분위기다. 출산 시기 즈음 하와이에 도착, 출산을 마친 뒤 자녀에게 미국 여권을 쥐어주는데 성공한 이들의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를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해당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산모들은 출산 전후 각각 1개월 씩 총 2개월 동안 곧 태어날 자녀에게 미국 여권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면 바다 건너 이국에서의 생활로 인한 고난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이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정 출산을 돕는 업체들이 제공하는 가격은 각 패키지 별로 상이하지만, 평균 2만 5000달러에서 3만 달러(약 3000~3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비용에는 출산 전후 지출하는 병원 진료 비용 전액과 왕복 항공권, 2개월 간의 현지 숙박 체류 비용 등을 일체 포함한 것이다. 이 같은 원정 출산을 돕는 업체의 명칭은 ‘산후 조리원’, ‘여행사’ 등 ‘가짜’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주로 제법 큰 규모의 아파트와 레지던트 호텔, 콘도 등을 장기간 임대, 각국에서 오는 만삭의 여성들에게 출산 전후 머무를 수 있는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출산 시 이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병원을 중계하는 것이 이들 업체의 주요 임무다. 또 현지 언어에 낯선 고객들에게 출산 전후 과정 등 일체의 행정 처리 등을 돕는 업무도 이들이 하는 중요한 일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도움 덕분에 만삭의 여성들은 현지에서 약 2개월 동안 거주, 출산 후에는 아이의 손에 독수리 문양이 아로새겨진 미국 여권을 쥐어 공항을 통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미래의 사교육비 지출 대비 원정출산비용 “아깝지 않아” 이 같은 현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미국의 이민연구센터(the Center for Immigration Studie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미국 시민권을 위해 미국행을 선택하는 만삭의 외국인 국적 여성의 수는 약 3만 6000명(2018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센터 측은 “미국 정부가 이들 원정 출산 여성들의 개인 정보 및 신원 등을 추적, 수치를 집계해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인 국적자일 것이다. 다만, 중국인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 국가는 한국인 산모”라는 입장이다. 이어 대만, 터키, 러시아 등의 출신 산모도 원정출산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가 지난 2007~2016년 약 10년 동안 미국 원정출산을 시도한 한국 국적의 임산부 수를 추적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약 3만 명의 여성이 자녀의 미국 여권 취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연평균 무려 3000명의 여성들이 만삭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길게는 24시간, 짧게는 11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만삭의 몸으로 무리가 될 수 있는 약 10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비행과 출산 전후로 한국과는 크게 다른 병원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선택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행 출산을 결정하기에 앞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출산 전후 병원비, 진료비 등의 항목에 최소 2만 달러, 많게는 3만 달러 이상의 금액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평범한 직장인 부부에게 ‘원정출산’은 쉽고 간편한 선택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아이를 낳고자 하는 이들의 선택을 가장 확고하게 만든 측면은 미래에 지출할 가능성이 명백한 ‘사교육비’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필자와 평소 친분이 있는 한국인 가족의 사례에서도 원정 출산 시 소요되는 비용과 한국에서 출산 후 유치원 때부터 줄곧 영어유치원, 영어 과외와 중국어 과외, 미술, 피아노, 무용, 태권도, 논술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수의 사교육 기관에 아이를 내몰아야 하는 형편을 고려하면 차라리 미국 원정 출산 비용이 ‘싸다’는 결론에 이른다는 평가다. 이는 과거 자녀의 병역 문제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던 목적과는 크게 달라진 특징이다. 과거 자녀 병역 문제 회피 등을 목적으로 한 불법 원정 출산이 줄을 이었다면, 자녀의 미래 사교육 지출에 대한 고려가 새로운 원정 출산의 목적으로 등장한 셈이다. 그런데 원정 출산 목적의 이 같은 변화는 과거의 원정출산이 소수 상류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데 그친 것에서 나아가,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교육 문제가 결부됐다는 점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비관적인 시각이 다수다.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한 원정 출산이 감소한 이유는 현행 법규상 원정 출산 시민권자는 병역 면제를 받기 어렵게 된 현실적인 상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남성이라도 부모와 당사자가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거나 병역 의무 기간 당시 미국에 살지 않는다면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명문 법 규정이 실효됐기 때문. 더 이상 병역 면제가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아이를 낳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 사유가 아니게 된 셈이다. 그 대신 과거보다 더 강력한 원정출산의 동기로 등장한 것이 자녀의 사교육 문제다. 자국의 교육 체제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의 교육을 자녀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행 출산을 감행해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국적의 여성 10여 명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입국, 원정 출산을 시도한 사례가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되는 사건이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이들 10여명의 만삭의 여성들은 입국 후 현지 원정 출산 전문 브로커와 접선, 대형 아파트에 입주해 출산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여성 1인당 약 10~23만 위안(약 1700~3800만 원) 수준의 비용을 받고 원정 불법 출산을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현지 법원은 여성들에 대해 1인당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상태다. 그런데, 이 같은 논란과 ‘불법’ 원정 출산이라는 사회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매년 다수의 국가에서 원정 출산을 목적으로 현지 공항을 밟는 여성들이 줄을 잇는 현상은 매우 아이러니해 보인다. 특히 얼마 전 한국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자녀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현직 교사 출신의 학부형이 시험지와 답안을 몰래 반출한 사건 등을 기억할 때, ‘말 설고 물 설은’ 타국에서의 원정 출산을 계획하는 젊은 부모들에 대해 ‘불법’이라는 사회적 잣대만 들이댈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원정출산이라는 불법적인 행위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출산을 앞두고 자녀의 미래를 계획 중인 부모 중 어느 누가 과연 ‘원정출산’이라는 선택지 앞에 마냥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이런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몹시 아쉬울 뿐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는 중국] “아이로부터 10cm 이내 접근금지”…中 채용조건 논란

    [여기는 중국] “아이로부터 10cm 이내 접근금지”…中 채용조건 논란

    아이 돌보미 보모에게 매일 아침 출근 전 반드시 머리를 감을 것을 요구한 고용주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 공개된 월 1만 2000위안(약 200만 원)의 ‘고임금’을 지급한다는 보모 모집 광고. 하지만 해당 보모 모집 광고 면접에 응시한 중년 여성 당 씨는 고용주의 요구 조건이 과하다며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올해로 보모 경력 16년 차의 당 씨가 공개한 고용주 주 씨의 요구는 총 20가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에는 보모로 채용될 경우 매일 아침 출근 전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등 정갈한 준비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돌보미 대상 아이를 목욕 시킬 때 보모는 반드시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일반 수돗물 대신 반드시 직접 끓여서 소독한 물로 상체에서 하체 순으로 닦아줄 것을 요구했다고 당 씨는 전했다. 더욱이 아이를 돌보는 동안 해당 보모는 마늘, 파, 양파, 고추 등 입 냄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가 포함된 음식은 일체 섭취하지 말 것을 주 씨가 요구했다는 것. 주 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개조의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월 1만 2000위안의 월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면접에 응시했던 당 씨는 보모 모집을 했던 주 씨에 대해 “남편이 상하이 소재의 외국계 대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는 등 경제사정이 넉넉한 환경의 여성이었다”면서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하고 자녀를 돌봐줄 보모를 구하면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 공개된 보모 채용 조건 20가지 가운데는 △돌보미 아이를 안아서 재울 시 돌보미 여성 어깨 위에 위생 수건을 올려서 안을 것(아이와 보모의 직접적인 접촉을 방지할 목적) △아이의 빨래는 반드시 손으로 직접 빨아서 말릴 것 △집 안에서는 음식을 먹지 말 것 △집 안의 tv, 전화기 등 각종 전자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 △가족들 간의 대화에 끼어들지 말 것 등의 다양한 요건이 나열돼 있다. 특히 보모의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부분은 △보모로 근무하는 동안 가족들의 대화에 일체 끼어들지 말 것 △아파트 경비원 및 이웃과 대화하지 말 것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말 것 △지나친 화장을 하지 말 것(네일 아트 금지) △아이를 안아줄 때는 반드시 보모의 입이 아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10c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아이 건강에 유의할 것 △보모는 아이 돌보미 일 외에도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집안 청소와 정리 정돈 등을 담당할 것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 외에도 입식 보모의 경우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할 것 등 돌보미 업무와 무관한 요구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돌보미 면접에 응시했건 당 씨는 “도무지 이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줄 엄두가 나지 않아서 계약하지 않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입식 보모의 월급보다 50~70퍼센트 이상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만큼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것 같았다”고 했다. 해당 계약을 포기한 당 씨는 또 다른 돌보미 지인에게 주 씨를 소개, 이 역시 계약 조건 탓에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계약 조건에 대해 돌보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상하이 고재 가정법 전문 변호사 우웨이 씨는 “계약 조건상의 인권 침해 여부 논란은 다퉈볼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사인 간의 계약에서 계약 조건에 따라 채용을 포기하면 될 일이다.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도의상의 문제 제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떨어진 소화전을 머리에 맞고 여성이 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구이저우(贵州) 구이양(贵阳)에서 발생한 이 사망 사건은 아파트 고층 창문을 통해 떨어진 소화전이 피해자 둔부를 가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현장에 함께 있었던 피해자 원 씨(40세)의 아들 천 씨. 그의 목격에 따르면 사건 당일, 원 씨 모자는 수확한 감자를 햇볕에 말리기 위해 아파트 공터에 나와 있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천 씨는 “총 두 차례에 걸쳐서 아파트 창문을 통해 소화전이 떨어졌다”면서 “처음 떨어진 소화전은 운이 좋게 우리를 피해 바닥에 낙하했지만 두 번째로 떨어진 소화기가 어머니 머리 위로 낙하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퉁 하는 소리가 들려서 어머니를 돌아봤는데 이미 어머니는 머리에 소화기를 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상점 주인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면서도 “어머니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고 구급대가 출동하기 이전에 이미 과다 출혈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 사건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담당 지역 공안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결정짓고 가해자 수색을 위한 대대적인 조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이튿날인 3일, 공안국 측은 사건 가해자로 올해 11세의 아동을 특정했다. 피해 유가족 천 씨는 “공안국 관계자들과 유가족은 사건 직후부터 곧장 소화전이 떨어진 아파트를 1층부터 33층 꼭대기까지 모두 조사했다”면서 “모든 층마다 소화기가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다. 다만 확인 결과 7층에 있어야 할 소화전이 사라져있었다”며 해당 가해자 지목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안국 측은 특정된 11세 가해 아동과 그의 보호자 등을 소환, 여죄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 창문을 통해 물건을 던지는 등 무분별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주 전인 지난달 25일, 중국 난징시(南京) 소재 주택가에서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먹물이 담긴 유리병과 계란 등을 무단 투척한 사건이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나가는 행인에 수 십 여명과 인근에 주차돼 있었던 차량 수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의 조사 결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11세 초등학생이 장난으로 창문 밖에 이 같은 물건을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지나가던 행인들은 온몸에 먹물을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었다. 또 주차해 놓았던 차량 수대가 파손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가해 아동의 부모는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건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뜨겁던 청춘의 발바닥을 위하여…부산 한국신발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뜨겁던 청춘의 발바닥을 위하여…부산 한국신발관

    # 고무신, 1920년대부터 우리 민족의 신발로 “고기잡이할 때는 그물이 되었다가 모래밭을 달릴 때는 자동차가 되고 허공을 내지를 때는 비행기가 되는 검정 고무신의 그 가변의 세계는 아직도 내겐 그리움의 세계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산문집. 2014>고무신. 이제는 생활사 박물관이나 ‘엄마 아빠 어릴 적에는’과 같은 작은 간판 달고 동네 구청 옆 전시실 한 켠에서나 간간히 볼 뿐이다. 고양이 코 같이 뾰족하게 뛰어나온 새색시 코고무신, 넙데데한 큰아버지 진양고무신, 해거름 장날 간고등어와 함께 아버지의 손에 들려온 7문 반짜리 흰 고무신을 안고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하던 시간을 만나러 간다. 부산에 위치한 한국신발관이다. 우리나라의 신발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1900년대까지 양반들의 경우 당혜(唐鞋), 운혜(雲鞋)니 하여 가죽이나, 비단, 삼베 등으로 만든 신발을 신었지만 평민들은 주로 짚신이나 미투리, 나막신을 등을 신고 다녔고 여염집 아이들은 맨발이나 감발이 태반이었다. 1910년대 말에 접어들면서 일본에서 건너온 고무신이 고무화, 호모화(護謨靴)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1919년에는 경성 종로에 대륙고무공업소라는 최초의 고무신 공장이 생기고 1923년에는 수입 혹은 조선에서 생산된 고무신이 1100만 켤레나 될 정도로 고무신은 민족의 대표적인 신발이 된다. # 한국 신발의 메카 부산,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부산의 경우 1926년에 도변(渡邊) 고무공장이 들어서면서 우리 나라 신발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고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고무 원료의 특성상 빠른 시기에 제화(製靴)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 대표 고무신을 만들던 신발 회사 6개가 부산에 몰려 있었고, 고무신을 만들던 기술을 기반으로 합성 피혁 신발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신발은 내수를 넘어 해외 수출 상품으로 효자로 등극하였다. 1962년 첫 신발을 수출한 이래 1971년에는 5000만 달러, 1975년에는 1억 9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1980년대부터는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OEM(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하여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의 세계적 브랜드 신발을 생산하면서 1990년 신발 수출로만 43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신발 산업은 급성장한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우리보다 더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OEM방식의 신발 생산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이루어지면서 자연히 부산의 신발 산업은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2000년대에 들어 부가가치 신발, 기능성 신발 시장을 목표로 하여 부산은 신발 산업의 부흥기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신발 수출 규모는 총 4억 8500만 달러에 달하며 이중 절반 정도의 성과가 부산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바로 이러한 한국 신발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부산 진구의 신발 박물관인 한국신발관이다. 이곳은 2018년 2월 26일 옛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을 리모델링하여 대지 2644.6㎡, 연면적 4141.4㎡,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한 곳이다. 현재 1, 2층에는 한국 신발 산업의 역사를 대형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와 키오스크 등 각종 멀티미디어 장비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연예인, 영화 속 신발 등 특별한 신발도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4층부터는 신발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실습장 및 신발 업체들이 입주해 있을 뿐만 아리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어서 신발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신발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신발 관련 업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만족감이 높을 듯하다. 전시규모가 크지는 않다. 2. 누구와 함께? - 부산 진구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면 부담없이. 3. 가는 방법은?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백양대로 227 - 지하철 2호선 개금역(2번출구)에서 도보 7분 - 버스 : 129-1, 138-1, 160, 167, 169, 169-1(한국신발관 정문 버스정류장) 4. 특징은? - 한국 신발의 역사를 잘 살펴볼 수 있다. 구입할 수 있는 신발의 종류는 많지 않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관람객들도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영화 ‘1987’에서 배우들이 신던 신발, 신발의 역사관.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찾아가기가 힘들다. 전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많은 기대를 하지는 말기를.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k-shoes.kr/kr/ 9. 부산 진구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어린이 대공원, 부산 서면 1번가, 삼광사, 전포카페거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한국신발관은 작은 박물관이지만 신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전시관이다.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우리나라 수출 효자 상품이었던 신발에 관한 뜨거운 시간이 기록된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여기는 중국] 개가 행인 물어뜯는 동안 지켜만 본 주인

    [여기는 중국] 개가 행인 물어뜯는 동안 지켜만 본 주인

    4마리의 성난 대형견이 지나가는 행인을 물어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여성은 함께 이동 중이었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견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샨구(萧山区)에서 지나가던 행인 2명을 포위한 대형견 4마리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 1일 저녁, 피해자 양 씨 모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점 건물 4층에 널어두었던 옷을 찾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던 중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모녀는 사건 당일 손전등 불에 의지한 채 옥상에 올라갔고, 목줄 없이 풀어져 있었던 대형견 4마리에 의해 양 씨 모녀는 팔과 다리, 머리, 발바닥 등에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양 씨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견의 공격을 맨손으로 막아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는 동안 양 씨는 손바닥과 팔, 다리 등에 큰 상해를 입었다. 더욱이 대형견의 공격을 피해 도망가던 양 씨가 바닥에 넘어진 순간 4마리의 개들이 피해자의 발바닥 등을 물고 늘어진 탓에 지혈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건 현장에서 양 씨 모녀가 상해를 입는 동안 견주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양 씨는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들의 공격을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건 당시 대형견의 종류는 주로 투견에서 사용하는 공격성을 갖춘 개들이었다. 특히 주변에 견주가 있었지만, 공격을 막으려는 시도가 없었기에 피해가 가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양 씨 모녀는 곧장 옥상 문을 닫은 채 현장을 벗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서 탈출한 양 씨는 곧장 주변 지인들이 도움으로 응급 구조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조팀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양 씨의 상해 정도는 다리와 발바닥, 양쪽 팔 등 다방면성 출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치료 중 양 씨는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 등으로 한때 혼수상태가 지속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담당 공안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대형견은 투견을 목적으로 한 대형견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대형견 4마리를 사육했던 견주는 사건 직후 무허가 투견용 대형견 사육을 한 혐의로 입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안국 측은 문제의 견주에게 3~5천 위안(약 50~85만원)의 벌금형과 양 씨 모녀를 공격한 대형견에 대해서는 안락사 조치를 시켰다고 밝혔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는 중국] 아내 진통 잊게 하려 ‘무반주 막춤’ 춘 남편

    [여기는 중국] 아내 진통 잊게 하려 ‘무반주 막춤’ 춘 남편

    출산 전 아내의 고통을 잊게 하려고 코믹한 춤을 춘 남편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헤이룽장성(黑龙江) 출신의 남성 왕 씨는 출산 전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위해 병실에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지속적으로 춰 병원 관계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현지 SNS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왕 씨 부부의 사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밤 왕 씨는 진통을 시작하는 아내 린 씨의 출산을 돕기 위해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출산을 앞둔 아내 린 씨는 당일 저녁부터 아랫배를 찌르는 듯 한 심한 고통을 느꼈고, 당초 불규칙했던 통증은 곧 규칙적인 통증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 남편 왕 씨는 아내의 통증이 출산 전 진통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부부가 함께 병실을 찾은 것은 지난 26일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당시 병원에 도착한 직후 곧장 출산을 위해 병실에 입원한 아내 린 씨의 진통은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지속됐따. 이번이 첫 출산이었던 만큼 진통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린 씨. 그런데 그를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남편 왕 씨가 출산 병실에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것이 같은 병실 환자들의 목격담이다. 남편 왕 씨는 출산 앞둔 아내 린 씨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잠시라도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이 같은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음악이 없는 무반주 상태에서 두 팔과 다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 남편 왕 씨의 행동은 아내 린 씨가 출산을 마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됐다. 당시 함께 병실에 있었던 이들이 촬영한 영상 속 왕 씨는 병실에 누워 있는 아내 린 씨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코믹한 동자의 춤을 쉬지 않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무용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작부터 코믹한 표정까지, 병실 방문자를 위한 병원복을 입은 왕 씨는 아내를 위해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은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抖音)’을 통해 공개된 직후 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아내의 고통을 잊게 하려는 왕 씨의 노력에 대해 큰 호응을 보내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통증이 계속되는 동안 몇 시간씩 춤을 춘 남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라면서 ‘출산 전후 여성의 고통은 인생에서 겪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힘들다. 하지만 남편의 노력이 있어서 아내는 행복할 것’이라는 등의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왕 씨는 “아내의 진통이 계속될수록 온 몸에 땀이 나도록 힘겨워 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평소보다 많이 창백해진 아내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이 몹시 아파서 뭐라고 하고 싶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동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왕 씨 부부는지난달 27일 오전 6시 30분에 3.5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30일 현재 두 사람은 출산 후 휴가 기간을 활용해 안정을 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구치소 구금된 中 남성 갑작스럽게 사망…유가족 의혹 제기

    구치소 구금된 中 남성 갑작스럽게 사망…유가족 의혹 제기

    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경찰서 구치소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 출신의 왕 씨는 최근 자신의 남편 장 씨가 공안국 구치소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왕 씨는 사망한 고 장 씨의 사망 이유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공안국 인근에서 지속적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유력언론 신징바오(新京报)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망한 장 씨와 그의 아내 왕 씨, 그리고 이들의 자녀 샤오장 군의 사연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장 씨는 지난 5월 30일 체불된 임금 지급을 요구하던 중 사업장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구치소에 구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구치소에 구금된 장 씨는 이튿날 지역 파출소 내에서 사망한 채 사체로 발견됐다는 것. 이에 대해 장 씨의 아내 왕 씨는 “남편이 사망한 원인과 당시 상황 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이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최소한 국가 기관에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렀다면, 사망한 이유와 시간, 장소 등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결과를 유가족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건이 현지 언론에 의해 보도되는 등 심각성을 더하자,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 시환 파출소 측은 “사망한 장 씨가 스스로 구치소 내에서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했다”면서 “당시 그는 심한 수준의 알코올 중독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유가족 왕 씨는 “장 씨의 사망 사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왕 씨 곁에는 두 사람의 자녀 샤오장 군이 장 씨의 영정을 안은 채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 씨는 “남편이 죽은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면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사망에 이르렀다는 파출소 측의 설명은 신뢰할 수 없다. 구치소 구금 당시 남편은 술을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의 경우 구치소 내에서 자해를 했다고 하더라고 사고 직후 파출소 담당자들은 남편이 사망하기 전에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유가족들의 입장에 대해 담당 지역 공안 측은 그 누구도 아직까지 책임있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사망한 장 씨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농민공 출신의 근로자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장 씨가 요구한 체불 임금은 총 2300위안(약 40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시인이여, 침을 뱉어라 - 도봉 김수영 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시인이여, 침을 뱉어라 - 도봉 김수영 문학관

    # <폭포>, <풀>, <눈>, <거대한 뿌리> 등의 작품, 자유주의자 시인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산문, 김수영 전집, 민음사, 2003> 광화문 광장이다. 온갖 ‘말’이 넘친다. 이렇듯 말들은 하루 종일 세종대왕님 발아래에서 물고기 떼 지나가듯 흘러간다. 그래서 지금, 시인 김수영(1921-1968)을 찾아간다. 왜냐하면 그에게 ‘말’을, 무슨 ‘말’을,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물어야 한다. 시인 김수영은 결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그의 혀는 정확히, 그리고 주저 없이 시대의 금기(禁忌), 그 한 가운데를 꿰뚫었다. 일례로 4.19혁명 이후 그는 한국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시 한 편을 몇몇 신문사에 보낸다. 당연히 발표되지 못한다. 제목이 뜬금없다. ‘김일성 만세’. 물론 진짜 ‘김일성’하고는 하등의 연관도 없는, 요샛말로 제대로 ‘어그로(aggro : 도발, 공격을 뜻하는 aggressive에서 유래된 말)를 끄는 제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서슬이 퍼렇다 못해 시커먼 작두날같은 분단의 시대 한 가운데에서, 조금도 머뭇거림없이 반대편 과녁 정중앙을 향해 그는 '말'을 쏘아 올린 것이다. ‘무슨무슨 주의의 노예가 될 수 없는 게 아니겠소?’라며 시인 신동엽(1930-1969)에게 자신의 속내를 보였던, 징집된 인민군에서조차도 도망쳐 나왔던, 오히려 <연꽃 (1961)>이라는 작품을 통해 사회주의자들의 맹목적성을 비판까지 하였던 김수영은 당연히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에게 공산주의자라는 1차원적 반공 이데올로기의 굴레가 죽을 때까지 덧씌워지는 순간이다. 폭포처럼, 팽이처럼 고독하게 양심의 자유를 거침없이 부르짖었던 ‘자유주의자’ 김수영을 만난다.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 문학관이다.시인 김수영은 삶은 이러하였다. 1921년 11월 27일 종로구 관철동 158번지, 그러니까 정확히 현재 파고다 어학원이 있는 자리에서 태어났다.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연극 공부를 하기도 한 그는 1943년 중국 길림성으로 이주를 하였다. 해방을 맞아 서울로 돌아온 후 연희전문학교 영문과에서 공부를 하기도 한 그는 1950년에 진명여고와 이화여전을 나온 부인 김현경(1927 ~ )여사와 결혼을 하였고 서울의대 부속 간호학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한다. 하지만 6.25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모든 일상은 무너진다.1950년 9월 의용군으로 강제 동원된 그는 한 달 만에 인민군 부대를 탈출하고,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 1953년 석방 이후 미8군 수송관의 통역관, 선린상업학교 영어 교사, 평화신문사 문화부 차장 등의 일을 하다 1955년 6월 이후 번역과 양계를 하면서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1968년 6월 16일 밤 11시 30분경, 인도로 돌진해 온 버스에 치여 이튿날 아침 8시 적십자 병원에서 숨을 거둔다. 시대를 온몸으로 갈아내며 피를 뿜듯 시를 뱉어내던 48년의 삶이 끝났다. # 육필 원고, 시를 쓰던 물품들이 고스란히김수영 문학관은 2013년 11월 27일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개관하였다. 원래 이 곳은 방학 3동 문화센터 건물로 사용하던 건물로 주변의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 묘, 북한산 둘레길 등과 엮어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면서 새로이 리모델링되었다. 현재 김수영 문학관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 총 400평 규모로 이루어져 있는 데 1층과 2층은 김수영 문학관으로 사용되고 3층은 도서관 4층은 학술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으로 나뉘어져 있다.현재 김수영 문학관에는 시인의 부인인 김현경 여사와 여동생 김수명 씨가 나누어 보관하던 시인의 유품을 제 1전시실과 제 2전시실로 나누어 보관 전시하고 있다. 제 1전시실에는 한국 근,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경험하며 이루어진 시 원고, 산문 원고, 저서, 번역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육필 원고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세상에 향해 ‘자유’를 외치던 시인의 거친 숨결을 느낄 수도 있다. 제 2전시실에는 시인의 일상유물을 전시하여 김수영의 삶의 궤적이 담고 있는 시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그가 시작 활동을 하였던 테이블과 여러 가재 물품 등은 지금도 생생히 시인의 삶과 함께 하는 듯하다. <김수영문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시인 김수영을 안다 ★★★★☆ (★ 5개 만점) - 시인 김수영을 모른다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시인을 기리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 서울특별시 도봉구 해등로 32길 80 - 버스 130번, 1144번, 노원15번 정의공주 묘 하차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하차 2번 출구, 06번 마을버스 환승 김수영문학관 하차 4. 특징적인 점은? - 김수영 시인의 삶을 제대로 구현해 낸 문학관이다. 소장 및 전시 수준이 수준급.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제 1전시실의 육필 원고, 제 2전시실의 여러 일상 속 물건들.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텍스트 위주의 문학관. 천천히 작품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 가면 좋다. 반나절.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kimsuyoung.dobong.go.kr/intro/information.a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함석헌 기념관, 둘리뮤지엄, 간송전형필 가옥, 원당샘 공원, 연산군 묘, 정의공주 묘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서울 시내에 있는, 작가를 기리는 문학관 중에서는 첫 손에 꼽히는 전시 수준이다. 둘러보는 수준이 아니라 김수영 도서관이라는 느낌으로 최소한 반나절의 시간은 필요하다. 거침없이 세상에 향해 침을 뱉어 내던 용기 가득한, 자유인 김수영의 삶의 흔적이 뜨겁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섬을 대표하는 커피이야기 ④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섬을 대표하는 커피이야기 ④

    미국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실천 중인 필자가 하와이 섬 생활을 시작하면서 목격한 뜻 밖의 경험 중 하나는 미국인들이 가진 생각지도 못한 커피 취향이다.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들 대신 달달하고 부드러운 풍미의 라떼와 휘핑크림을 잔뜩 올린 당도 높은 풍미 것들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필자의 시선에는 매우 뜻 밖이었다. 실제로 매일 아침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하와이 일대에 다수 포진해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길게 줄은 선 이들의 손에는 제법 무거운 이 같은 음료가 들려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섬 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전에 없던 ‘1일 1라테’ 습관이 생겼다는 한국 유학생들도 다수일 정도다. 그만큼 현지인들의 커피 기호는 한국의 것과 비교해 남다른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커피는 단연 ‘코나 커피(KONA COFFEE)’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록 진하게 로스팅 된 향과 맛을 가진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신맛’을 특징으로 가진 코나 커피지만, 하와이를 찾은 이들이라면 빠짐없이 코나 커피의 명성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코나 커피는 하와이의 총 8개 섬 중 가장 큰 규모의 섬인 ‘HAWAII ISLAND’의 해발 4000~4500미터 지역에서 재배된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다. 아직도 매년 활발한 화산 활동 중인 화산 지대 일대에서 재배된다는 점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 콩과의 맛의 차이를 만드는 비결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사시사철 뜨거운 햇살과 연중 내내 부는 부드러운 바닷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커피 향과 풍미에 유독 예민한 이들 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인들이 가진 코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다. 실제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과거 코나 커피의 향과 맛에 대해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커피’라는 호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화산 지대에서 자란 코나 커피 콩의 특성 상 지방 함유량이 다른 종류의 것보다 높다는 특징이다. 그러나 이 점은 곧 매장 내에 배치된 로스팅 기계를 통해 즉석에서 콩을 볶아내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방함유량이 많은 콩을 로스팅 할 시에 기계 결함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때문에 소규모 개인 커피 상점에서는 지방 함량이 높은 코나 커피 100% 대신, 코나 커피 함량을 최대 10% 이하까지 낮춰 판매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 함량이 높은 코나 콩의 경우 유통 기한이 다른 커피와 비교해 짧고, 짧은 유통 기한은 곧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하와이에 소재한 커피 전문점 중 상당수에서는 코나 커피 함량 10% 수준으로 판매하는 곳도 대부분이다. ‘코나 커피’라는 홍보 문구를 붙인 커피숍일지라도 사실상 10% 이하의 낮은 커피 함유량인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게다가, 코나 커피의 경우 로스팅 후 4일 이내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맛 좋은 상태의 커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판매 중인 ‘코나 커피’라는 상호명을 가진 커피들 중 100% 코나 커피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런데, 이번 원고에서 소개한 커피 전문점 ‘다운타운 커피 호놀룰루(Downtown Coffee Honolulu)’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100% 코나 커피를 사용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호놀룰루 시 다운타운 도심 한 가운데에 운영 중인 ‘다운타운 커피 호놀룰루’는 다운타운에서도 딱 한 가운데 지점에 입점해 있다는 점도 이곳의 특별함을 배가 시키는 분위기다. 무채색의 도심 한 가운데에 빨간색 지붕으로 유난히 눈에 띄는 아담한 규모의 이 곳은 그 명성 만큼이나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가 많은데, 이른 아침 6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면 어김없이 문을 닫을 때까지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는 멀리서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오는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커피 마니아층도 상당하다.이들의 경우 대부분 오직 하와이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코나 커피콩 100%의 에스프레소를 맛보려는 목적을 가진 이들이다. 일부 코나 커피콩 100% 함량의 커피를 추출해 판매하는 다른 커피숍의 경우에도 커피 추출기 등의 문제로 인해 진한 에스프레소를 직접 우려내 판매하는 곳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당수 매장에서는 브루잉 종류를 주로 판매해오고 있다. 물론,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코나 커피에 대해 통상적으로 약 10% 정도만 함유한 것이라면 ‘코나 커피’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 일반 편의점이나 상점,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서 판매 중인 저가의 코나 커피들이 여기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에서는 코나 커피의 대중화 정책에 힘입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웃으며 넘기는 분위기다. 그런 이유 탓에 코나 커피 100%를 선호하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100% 코나 커피 종류다. 이 집에서 직접 볶아내는 코나 커피 로스팅 과정을 직접 확인하기 가장 좋은 때는 매주 토요일이다. 주인장은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커피콩을 직접 매장에서 로스팅 해오고 있는데 주로 토요일 아침 약한 불로 시작해 뜨겁게 로스팅을 하는 것으로 한 주의 장사를 마친다. 이 곳의 코나 커피의 맛은 첫 한 모금은 입 안에 알싸하게 퍼지는 질감에서 놀라고, 그 후 올라오는 코나 특유의 신맛과 진하지만 전혀 진하지 않은 묵직한 쓴맛의 밸런스가 기분 좋은 맛이라는 평가다. 특히 블루마운틴, 모카 마타리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유명한 코나 커피는 맑고 뚜렷한 향과 뒷맛이 오래 가는 여운을 남긴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비록 미국인들의 대부분이 휘핑 크림을 잔뜩 올린 커피류와 라떼 등의 종류를 더 선호하는 것과 달리, 하와이에 왔다면 반드시 100% 진짜 코나 커피 한 잔을 맛 보길 추천하는 이유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자친구 절친과 ‘양다리’ 걸치던 바람둥이의 결말

    여자친구 절친과 ‘양다리’ 걸치던 바람둥이의 결말

    여자친구 절친과 바람을 피우던 중국 남성이 뼈아픈 응징을 당했다. 20일 안후이TV는 최근 중국 안후이성 진자이 현의 한 호텔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남성의 사연을 영상과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호텔 방 문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강제로 문을 열기 위해 계속해서 문을 걷어차는 여성의 주위로 4명의 친구들이 서 있다. 이내 문이 열리자 여성들은 우르르 방 안으로 몰려 들어간다. 보도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리’와 ‘첸’은 최근 자신들의 남자친구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 ‘지앙’이 자신들을 속이고 각각 만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 둘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합심하여 지앙을 응징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친구들을 더 불러들인 후 지앙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찾아갔다. 자신의 바람 행각이 들킨 것을 눈치챈 지앙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버텼다. 하지만 곧이어 문은 열렸고, 리와 첸 그리고 친구들은 방 안으로 들어가 약 10분간 지앙을 폭행했다. 지앙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고, 여성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호텔을 떠났다. 지앙은 경찰에 “처음 첸과 데이트를 하다가 첸의 친구 리를 식사 자리에서 알게 됐다”면서 “첸과 리 각자에게는 ‘평범한 친구 사이’라고 말하고 각각 사귀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지앙은 “첸과 리를 만나는 것을 그만두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첸과 리를 포함한 5명의 여성에게 구두 경고와 함께 호텔의 파손된 문을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영상=Daily Mail/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반딧불이의 숲으로 가다 - 무주 곤충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반딧불이의 숲으로 가다 - 무주 곤충박물관

    # 식용 곤충, 설국열차, 단백질 블록, 양갱 “영화관람 팁. ‘설국열차’ 보러 가시는 분들. ‘팝콘’ 대신 꼭 ‘양갱’을 사들고 들어가세요. 색다른 맛을 경험하실 겁니다. 100% 보장.” 영화 ‘설국열차’(2013, 봉준호 감독)가 개봉되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013년 8월 4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남긴 글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양갱’ 모양을 한 쫀득한 ‘단백질 블록’(Protein Block)은 열차 꼬리 칸에 공급되는 식량이다. 혁명을 이끌던 ‘커티스’는 단백질 블록의 원료가 바퀴벌레임을 알고 경악한다. 바퀴벌레는 과연 미래 세대의 식용곤충이 될 수 있을까?식용곤충 시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4년까지 세계적으로 7억1000만 달러(약 8304억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1900여 종에 달한다는 식용곤충 산업은 친환경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단적인 예로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가축 사육시 배출되는 양의 10%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소고기 1㎏을 얻는 데는 1만5400ℓ의 물이 사용되지만 곤충 1㎏을 얻는 데는 불과 0~3700ℓ의 물만 소비된다는 점도 곤충 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곤충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한 무주 곤충박물관이다.# 1종 곤충 전문 박물관, 우수한 시설 및 알찬 소장품으로 인기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소재한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은 2007년 5월에 개관한 이래 전시 시설 및 소장품들이 알찬 박물관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17년 3월 22일에는 100㎡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 온습도 조절 장치 등을 모두 갖춘 1종 전문박물관(전북-2017-1호)으로 지정되어 식용곤충 자원뿐만 아니라 곤충 생태 환경을 재현한 생태 온실까지 갖추고 있는 수준급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도 하였다.곤충박물관에는 식용 곤충 및 여러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 종, 1700여 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와 신생대의 화석 등도 전시되어 있으며, 곤충 생태 환경을 갖춘 유리 온실에는 이백여종의 귀한 열대 식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3D 입체 영상실에서는 누워서 관람하는 돔 스크린 영상실이 갖추어져 있기에 반딧불이 및 곤충들의 세계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도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특별히 무주 곤충박물관에는 북한 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서식 곤충 표본 잠자리목, 메뚜기목외 30여목 3000여종과 외국 곤충, 세계 보호종을 비롯하여 곤충을 대표할 수 있는 수 천 여종을 전시하고 있어 세계 어느 곤충박물관을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한반도 서식 대표 곤충 박물관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잡고 있다. 전시품의 구성 및 전시 환경 또한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에 맞추어 절대 어렵지 않게 곤충의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교육적인 목적의 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무주곤충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 324-1155(063) 4. 감탄하는 점은? - 규모에 비하여 훌륭한 전시 품목, 시설, 전시 환경. 국내 최고 곤충 박물관 수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관람객들이 많지 않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6. 꼭 봐야할 장소는? - 돔영상실, 반딧불이 체험관, 생태온실 7. 현장에서 전해들은 토박이들의 먹거리는? - 주변에는 식당을 찾기 힘들다. 산촌순두부, 천지가든, 반디어촌.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our.muju.go.kr/bandiland/contents.do?key=40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무주구천동, 덕유산국립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지방에 있는 작은 박물관이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이 정도 수준의 박물관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무주 지역을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어서라도 방문 권유.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살기위해 투잡은 기본…파라다이스의 민낯 ③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살기위해 투잡은 기본…파라다이스의 민낯 ③

    매년 이 시기 6~8월 즈음이면 섬 하와이의 월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전 세계에서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보내러 오는 수 백 만 명의 여행자들 덕분이다. 일주일 단기 투숙을 위한 호텔 비용 뿐 만 아니라, 이 때 쯤이면 여름 방학기간 동안 언어 연수 등을 위하 찾아오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1~3개월 중장기 투숙용 콘도, 아파트 월세 비용도 덩달아 뛴다. 그 탓에 현지에 줄곧 거주해오던 세입자들도 이 시기만 되면 높아진 월세를 감당하기 위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높은 집값과 물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하와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질적 모습이 최근 와이키키 해변 근처를 중심으로 종종 목격되고 있다. 바로 현지 주민들의 집단적인 시위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자주 몰리는 와이키키 해변과 그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쇼핑몰, 아울렛 등을 중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위 참가자 중에는 4~5살 무렵의 어린이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들은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원색적인 깃발과 확성기까지 동원한 이들의 시위에는 하와이 현지의 지나치게 높은 물가와 더불어 몇 년째 오르지 않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해외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를 선택하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어떡해서든지 주 정부에게 알리고자 한 이들의 주요한 목소리는 바로 ‘하루 1개의 일만 하며 먹고 살고 싶다’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조차 할 수 없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경우 주로 경제적인 책임을 안고 있는 가장 1인이 하루 평균 2개 이상의 일자리에서 일해오고 있는 것이 현지 사정이기 때문이다. 하와이라면 의당 푸른 바다와 와이키키 해변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휴양의 도시 하와이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컨드 잡(secomd job)까지 가져야 한다고?’ 라는 의문을 가진 이들이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현지에 단순히 휴양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낮은 임금과 미국 뉴욕의 수준을 넘어서는 높은 물가 탓에 이중고를 겪는 사례가 대부분이다.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100달러를 소지한 미국인의 경우 미국 대륙에서 100달러의 효용가치는 하와이에서 단 86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태평양 한 가운데 자리한 하와이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빚은 물류비용으로 인한 높은 물건 값과 세계 최고의 휴양 도시라는 두 가지 특징 탓에 현지인들은 고물가의 고충을 겪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현지 산업이 관광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탓에 일자리의 상당수는 일반 단순 서비스직에 한정돼 있다. 단순한 관광지 안내 또는 호텔 관련 업종에서의 업무 등이 비숙련 노동에 한정된 업무는 곧 각 사업주가 높은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새 직원을 충원할 수 있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하와이 주민들은 누구나 ‘고물가’와 ‘저임금’이라는 현실적인 생활고에 직면해 있다. 현지에서 필자와 가깝게 지내는 스타벅스의 한 직원 사례도 이와 같다. 현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호놀룰루 시의 마키키(MAKIKI) 지역에 소재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 J씨(미국 텍사스 출신 시민권자, 26). 그에게는 지난해 태어난 아들 ‘샘’과 아내 ‘레나’가 있다. 출산 후 줄곧 육아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레나를 대신해 J씨가 현재 감당하는 일의 개수는 스타벅스 바리스타 업무 외에도 오후 시간대에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는 영화관 티켓팅 업무까지 2개다. 그의 일과는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출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매장 문을 열고 오후 1시까지 주문 받은 커피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몰리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는 커피를 만드는 업무 외에도 주문이나 테이블 청소 등도 함께 한다. 그렇게 그가 오후 1시 무렵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나면 퇴근 후 집에서 레나가 준비해 준 점심을 먹은 후 4시에는 또 다른 그의 일터인 인근의 대형 영화관으로 출근한다. 이날 그의 두 번째 업무가 시작된 것이다. 영화관에서 그가 하는 일은 영화관을 찾은 고객들에게 티켓 판매 및 상영관 안내가 주요하다. 그렇게 J가 자신의 하루 일과를 종료하고 나면 밤 10시가 넘는다. 온 종일 몸을 움직여가며 일해야 하는 그에게 분명 고된 하루이지만 이 같은 ‘투 잡’을 지속하는 이유는 하와이의 높은 물가를 고려할 때 자녀의 보험비용과 예방 접종 비용, 교육비 마련은 물론 매달 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월세 값, 전기세, 가스비용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와이의 전기값, 수도세, 인터넷 비용 등 공공요금은 미국 내에서도 높기로 악명이 높다. 미 대륙을 포함한 50개 주 가운데 전기값이 가장 높은 지역이 바로 하와이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 가운데 옥상에 태양열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런 이유 탓에 태양열 에너지 사용률이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도 바로 하와이이며, 하와이 내의 유일한 국립 대학교인 UH에서 내놓는 태양열 에너지 연구 사업의 발전 속도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의 임금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저 수준인 반면 물가 수준은 뉴욕 맨해튼(2위)보다 높은 악명 높은 1위를 몇 해 째 지속 중이다. 통계 상으로도 하와이 4인 가족 기준 생활비용(Cost of Living)이 미 전국 평균보다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하와이 주 정부가 집계한 4인 가족 기준 최저 생계비는 연평균 9만 5000달러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취업 알선 사이트에는 파트 타임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와 미숙련 노동자를 저임금에 찾는 수 천 곳의 크고 작은 구직 업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임금은 시간당 10~12달러 수준이다. 이는 미국 50개 주에서 서로 상이하게 정한 최저 임금 7.25달러부터 최고 27.55 달러 가운데 명백히 적은 임금 수준에 포함된다. 특히 하와이가 가진 대부분의 저임금 문제는 미숙련 노동자를 양산하는 산업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하와이 근로 인력의 분포는 소매업 4만 2445명, 요식업 4만 775명, 건설업 3만 4137명 등으로 이들 직종을 합하면 하와이 민간 인력의 총 16.4%를 넘어선다. 이들 모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노무직이었다. 실제로 매년 하와이 주 관광개발국(DBEDT)이 주 상위 10개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를 집계해오고 있는데, 하와이 거주 상위 20개 직종의 종사자 분포는 소매업 종사자가 4만 2445 명으로 1위를 기록, 이어 식당 내 서빙 업무 종사 4만 775명, 건축업 3만 4137명, 빌딩 청소 3만 277명, 정보 기록원 2만 4476 명 등으로 1위에서 5위까지에 링크됐다. 이어 식당 요리사 2만 2481명, 보건 진료 2만 2014명, 기타 매니지먼트 분야 2만 260명, 사무직 종사자 1만 9981명, 개인 비즈니스 운영 1만 9971명 등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단순 노무직이나 행정 보조 등에 한정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직, 기술직 담당자를 양성하기 보다는 관광 산업과 관련한 단순한 업무가 주를 이루는 하와이의 분위기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투 잡’이 일상이 된 일과를 보내야만 비싼 물가를 견딜 수 있는 상황이다.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의 악순환 속에서 하와이 거주민들은 그 만큼 고된 하루를 견뎌야만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 탓에 최근 하와이 중심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시위자들이 목소리 높여 외치는 구호도 ‘인간에게는 하루 하나의 일만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투잡’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하와이를 실업률 최하의 무릉도원으로 그려내고 있다. 최근 현지 유력 언론은 하와이가 미국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며, 이는 취업률 최고, 실업률 최저라는 통계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자화자찬’을 연일 보도했다.현실에서는 현지에서 먹고 마시고 숨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하와이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하와이 주 노동부는 지난 5월에도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2%를 유지, 미국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 경제개발연구소는 연방 노동청이 공개한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몇 해 동안 3%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용, 하와이에서 만큼은 일하고 싶은 자라면 누구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와이 각 지역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호놀룰루 시의 실업률은 1.9%로 가장 낮다. 이어 하와이 섬과 마우이 섬 등이 각각 2%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마주하는 하와이의 일자리 실상은 이들의 집계와는 매우 다르다. 앞서 소개한 J씨의 사례처럼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하루 평균 낮은 시급의 2개 이상의 업무에 몸 담아야 하는 것이 현지 사정인 것이다. 오직 문서상으로 집계한 단순한 수치 만으로 ‘하와이는 정말 살기 좋은 꿈의 섬’ 또는 ‘현존하는 유일의 파라다이스’라고 여기지 않길, 이곳 역시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라는 사실에 누구도 눈 감지 않길 바랄 뿐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의 첫 직업···, ‘유축기 청소’ 고백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의 첫 직업···, ‘유축기 청소’ 고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배우 중 가장 주가가 높은 배우 중 한명인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35). 마블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토르’역과 최근 개봉된 맨 인 블랙에서 ‘에이전트 H‘로 인기 급상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그가 생애 첫번째로 가졌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3일 외신 데일리메일은 미국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 지미 펄론(Jimmy Fallon)이 진행하는 ‘더 투나잇 쇼 지미 펄론’에 출연해 지금의 큰 성공을 거두기 훨씬 전인 어린시절에 경험했던, ‘다소’ 누추한 첫 직업을 솔직히 고백하는 크리스의 모습을 전했다.  지미 펄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엔 크리스 외에 파키스탄 태생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쿠마일 난지아니(Kumail Nanjani)도 출연했다.  프로그램 진행 방식 중 하나는 함께 출연한 상대방 배우가 진실을 말하는지 45초 안에 결정하는 형식이었다. 크리스가 자신의 첫번째 직업은 ‘유축기 청소‘였다고 고백하자 진행자인 지미 펄론과 파키스탄 배우 쿠마일은 45초 동안의 ‘난상토론’을 한 후, ‘그의 고백은 거짓이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45초가 지난 후의 크리스 대답은 ‘당신들의 답이 틀렸다.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정답을 맞추지 못한 두 사람은 매우 놀라며, “사람 유축기가 정말 맞느냐. 혹시 동물용 유축기가 아니냐”라고 말하며 믿지 못하는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계속해서 “내 말은 100% 사실이다. 십대 시절 가전제품 회사인 피셔 앤 페이켈(Fisher & Paykel)에서 일했다”며 “칫솔로 유축기 안의 찌꺼기를 닥아내고 청소했다”고 말했다. 사람이 유명해지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과거의 부끄러운 일들을 감추려고 하는 게 본능이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인기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끄러워 드러내기 쉽지 않은 과거의 얘기들을 솔직하게 고백한 배우 크리스의 솔직함과 겸손함이 놀랍다. 왠지 그의 열렬한 팬이 될 거 같다. 사진 영상=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울릉천국 아트센터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울릉천국 아트센터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여, 울릉천국이 너희를 쉬게 할지니. “나는 누구인가 /내 이름 석자 그대로인가/...(중략).../왜 나를 이세상에 던져 오갈 바를 모르게 하나” <이장희, 나는 누구인가 中에서 . 2013> 이장희(72)는 인생의 구도자가 분명하다. 그가 사는 울릉도 북면 현포리는 멀어도 너무 먼 곳에 있다. 강릉이나, 울진, 포항까지 단잠 깨워 새벽녘에 도착하면 다시 배로 바꾸어 타고도 울렁울렁 3시간 30분, 내려서는 또 다시 한 시간 반을 달려야만 한다. 후들거리는 다리와 멀미약마저 포기한 듯, 뒤집어진 속을 내려놓을 땅이라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어디든 천국이라 부를 수 있을 지경이다. 집 떠난 지 9시간 만에 드디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쉴 수 있는 푸른 초장이 불현듯 등장한다.천국은 분명 울릉도에 있다. 단, 그대는 반드시 첫 차에 몸을 싣고, 페리를 타고, 마을버스에 오르는 3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천국을 맛 볼 수 없으리라.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표현대로 여행은 ‘시퀀스(Sequence)'가 만들어내는 결과다. 오직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울릉에 온 자만이 울릉천국에 다다를 수(?) 있다. 여하튼 이 곳은 손 떨리게 쉴 수 있는 울릉도 송곳봉(430m) 아래 울릉천국 아트센터다.울릉천국 아트센터가 있는 울릉도는 확실히 여느 섬과는 느낌이 다르다. 항구에서 출발 4시간 후에 갑자기 설악산 중턱에 배가 닿는 느낌이다. 그냥 설악산 흔들바위 등산길 가파른 오르막 중간지점에 항구가 있는 듯, 내려야 한다. 모든 길은 구불구불 산 위로 가파르게 나 있고, 평지라고 해 봐야 나리 분지, 도동항이나 저동항 주변이 전부다. 그러하니 입도(入島)하는 관광객들이나 울릉주민들은 도동항, 혹은 저동항에 소북이 다 모여 있어 체감하는 인구밀도는 오히려 웬만한 대도시 도심보다 더 높다. 한 마디로 울릉도는 섬이라기보다는 산 중턱부터 바다에 솟아 있는 산골 마을에 가깝다.#주변은 울릉의 신비 그대로, 일주도로로 편하게 울릉도는 면적이 72.86 km², 동서로 10㎞ 남북 9.5Km로 펼쳐진 화산섬으로 크기로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이며 거주인구는 약 1만 명 정도다. 바로 울릉도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섬의 북부인 평리와 천부리 마을이고 이 곳에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있다. 불과 올 2월까지만 해도 저동항에서 울릉천국 아트센터까지는 한 시간하고도 30분을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3월 말부터 울릉해안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이었던 울릉읍 저동리와 울릉천국 아트센터 근처인 북면 천부리 간 4.75㎞ 구간이 연결되어 지금은 울릉천국까지는 도동항에서 이제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울릉천국 아트센터는 1970년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 특유의 음색과 직설적인 가사로 대중의 인기를 얻은 쎄시봉 출신의 가수 이장희(72) 씨가 2004년에 터를 잡은 울릉군 북면 현포 평리마을에 위치해 있다. 그는 자신의 농장 부지 일부(연면적 1652m², 약 500평)를 제공하고,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150m²,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테리아, 전시관 등이 있는 상설공연장을 지난 2016년에 완공하였고 2018년 5월 8일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개관하였다. 현재는 이 곳에서 시즌별로 매주 한 두 번씩 밴드 ‘동방의 빛’ 멤버들인 강근식, 조원익 씨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이 많든, 적든 그냥 그들은 함께 살며 60년 우정을 음악과 함께 한다.울릉군 역시 울릉천국 아트센터에 대한 관심은 각별해서 낙석관리 및 입도 관광객 안내, 주변 환경 정화 등과 같은 군청 차원의 지원은 관람객의 눈에도 금세 드러날 만큼 두드러진다. 이 곳에서 만난 김철환(54) 울릉군 시설관리소장은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준 보석과 같은 분이셔서 울릉도 토박이로서 늘 감사드린다’라며 엄지척을 올린다. 그러면서 공연을 앞둔 센터 주변 시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진심이 느껴질 정도다. 또한 울릉천국 아트센터 바로 앞 도로 오른편으로는 나리분지, 천부해중전망대를 비롯하여, 삼선암, 관음도, 석포 전망대 등 그동안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천혜의 울릉도 비경들도 올 3월에 연결된 울릉 일주도로를 이용해 일반인들도 이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울릉천국 아트센터 바로 앞 일주도로에서 바라본 일출과 일몰 광경은 세상 풍파 다 겪은 고희(古稀)의 음악인들이 이 곳에 사는 이유를 짐작케 할만큼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름 한 번 멋지다. 울릉천국! <울릉천국 아트센터에 대한 여행 10 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울릉도에 간다면 필히. 아트센터와 더불어 펼쳐진 울릉도 북부 해안 일주도로는 풍광이 압권이다. 50대 이상,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방문 권유. 울릉도는 바다에 떠 있는 산이다. 2. 누구와 함께? -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 관람을. 3. 가는 방법은?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평리2길 207-4 - 마을버스로는 평리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평리침례교회 바로 윗집. 4. 감탄하는 점은? - 울릉천국 아트센터 뒷산인 송곳산, 앞으로 펼쳐진 울릉 북부 해안 절경.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최근에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 6. 주변에 꼭 봐야할 것은? - 울릉천국 아트센터 공연장, 정원, 해안 일주도로의 삼선암, 관음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와 식당은? - 홍합과 따개비 칼국수, 부지깽이와 참고비, 삼나물, 더덕, 명이 울릉도 나물 비빔밥, 오징어 내장탕, 호박엿 / 도동항 - 99식당의 따개비밥, 보배식당의 홍합밥, 산나물식당의 비빔밥, 향우촌의 울릉약소/ 저동항 - 삼정본가식당, 싱싱횟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siteid=tour2&mnu_uid=25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예림원, 공암, 삼선암, 관음도, 나리분지, 천부해중전망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 곳은 이장희 씨의 집이다. 집과 공연장을 오가는 칠순의 음악인들의 모습을 보아도 다가서지 마시고 가벼운 목례 정도로만. 특히 이장희 씨와 친구들이 생활하는 숙소에는 절대 접근 금지. 맘 편히 '칠순의 어르신들'이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따뜻한 배려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섬의 숨겨진 비밀, ‘하와이 왕국’의 눈물 ②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섬의 숨겨진 비밀, ‘하와이 왕국’의 눈물 ②

    매년 6월 11일, 하와이 섬 중심의 호놀룰루 시 일대에서는 과거 하와이 원주민 왕국의 초대 대왕이었던 ‘카메하메하 데이(King Kamehameha day)’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된다. 하와이 섬 문화에 대해서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본 이들이라도, 과거 이곳에 ‘하와이 왕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리고 오직 ‘여행지’로의 하와이에만 관심있게 지켜보는 많은 이들에게 보란 듯, 하와이에 존재했던 유일한 하와이 왕국의 초대 대왕을 기념하는 이날 하루만큼은 ‘킹 스트리트(King Street, 왕의 동상이 세워진 거리라는 점에서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거리명 역시 킹스트리트다.)’에 우뚝 선 킹 하메하메하 동상 위로 색색의 레이(lei) 장식이 등장하며 이 일대에서는 눈에 띄는 화려한 모습의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하와이 일부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365일 쉬지 않고 실시되는 다채로운 축제에 현지 관광업 종사 업체들과 해외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것과 비견해, 킹 하메하메하 데이 행사에는 현지 원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줄을 잇는 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런데 이날 하루 들뜬 축제 열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축제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원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 하와이 왕국을 상징했던 깃발을 한 손에 든 이들의 수가 제법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시선 속 이들의 모습은 비록 미국의 50번 째 주인 하와이에서 출생, 미국 시민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섬의 원래 주인인 ‘원주민’ 출신이라는 의식을 가진 이들로 비춰졌다. 이들에게 어떤 속사정이 있었을까. 하와이 원주민 가운데 필자와 가깝게 지내고 있는 친구 중 한 사람인 A씨는 올해로 31세의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 과정 중인 학생이다. 학생이면서 동시에 현지에서는 시민 운동가로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A씨가 꾸는 꿈은 ‘하와이 자치정부 수립’이다. ‘하와이 자치정부설(說)’은 외국에는 널리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에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상 하와이에는 그와 같은 하와이 자치 정부 수립에 대한 꿈을 가진 이들의 수가 제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과거 하와이대 명예교수인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그의 이름 역시 하와이 전통 언어식으로 지어졌다) 박사는 ‘하와이’에 대해서 ‘휴양 천국’이 아닌 ‘미국의 식민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A씨와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 박사 등을 포함한 하와이 자치정부 수립에 대한 꿈을 가진 이들은 주로 현지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이들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그들 스스로 하와이 섬의 주인 의식을 가진 소위 이 땅에 대한 ‘역사적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칭할 때 미국인이라는 테두리 대신 ‘하와이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검은 피부와 제법 큰 덩치의 외모를 가진 그들을 일컬어 미국 사람이라고 에둘러 부를 때마다 그는 ‘나는 하와이 원주민이며,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말과 문자,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다.이 같은 의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존하는 유일한 파라다이스인 하와이에서 무슨 ‘독립운동’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세계인들이 상상하는 아름다운 지상낙원 하와이와 ‘독립운동’이라는 단어가 가진 ‘투쟁적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하와이 독립국’에 대한 의식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그 역사가 꽤 깊다. 원주민들이 하와이 독립정부 수립에 대한 소망을 거론할 때마다 가장 먼저 불거지는 역사적 사건은 지난 1778년 무렵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섬에 처음으로 상륙한 직후 벌어진 현지 인구의 급감 사건이다. 당시나 지금이나 일명 ‘하올레(haole)’라는 원주민의 언어로 지칭되는 대륙에서 건너온 백인은 그들 자신들에게는 면역력이 있으나, 현지 주민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을 섬에 가져오게 되는데 그로 인해 무려 100만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구수가 4만 명으로 급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원주민 몰살 사건이다. 그런데 당시 백인들은 원주민 몰살 사건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전파한다는 명목 하에 하와이 왕국의 왕을 압박,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케 한 뒤 백인들을 위주로 한 이들이 스스로 농장주를 칭하고 원주민들을 농장의 노예로 전락시킨 사건이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1875년 무렵에는 백인들에게 참정권을 허용하는 헌법을 추진, 이로 인해 백인들은 섬에서의 정치적인 권력을 원주민들로부터 찬탈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또, 당시 백인들은 자신들이 선거권을 갖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원주민들이 가졌던 선거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자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법안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대부분이 가난한 소작농이거나 노예 수준에 머물렀던 원주민들은 이로써 섬에서의 완전한 정치력을 상실하게 됐다. 더욱이 ‘하올레’로 불리던 당시의 백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막강한 미군 해병을 동원, 왕조를 전복하고 심지어 자신들의 뜻에 맞는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현지 원주민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미국 해병대가 궁전 앞에 진을 쳤으며, 이름 뿐이었던 원주민 출신의 여왕은 1893년 무렵 미국에 정치력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이양했다고 기억해오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에 대해 ‘평화적인 이양, 합병’이라고 기록해오고 있다. 이는 현지 원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오는 당시 기억과는 반대되는 기록이다. 이 뿐 만일까.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에서는 원주민들에게 ‘하와이 원주민은 식인 습성을 가진 난폭한 인종이자 영아 살해를 즐겼다’고 가르쳤다. 또, ‘독재 왕권은 하와이 농토를 모두 장악하고 주민들을 노예로 부렸으며, 이를 해방시킨 것은 미국’이라고 교육해왔다고 현지 원주민들은 기억한다. 특히 미국 정부에 의해 주도된 ‘난폭적인’ 내용의 역사 교육은 하와이 국공립 교사과에 그대로 실렸고, 많은 수의 하와이 시민권자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환경에 놓여졌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문서상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원주민들이 기억한 ‘진짜’ 역사적 사실들은 살아있는 하와이 원주민 각 가정에서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하와이 원주민의 수는 전체 인구의 20~25%에 불과하다. 이들은 지속적인 실업률과 낮은 교육 수준(대부분의 현지 거주 학사 학위 수여 이상자는 외지에서 온 백인, 동양인이다, 더욱이 이들은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 과정 이수 이후에는 섬을 떠나서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저임금으로 고통 받는 ‘2등 국민’으로 전락한 셈이다. 또, 하와이를 떠올리면 항상 함께 기억되는 ‘훌라춤’은 본래 하와이 원주민의 전통 종교 의식 중 하나였으나, 이제는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오직 세계인의 구경거리가 됐다. 여기에 더해, 하와이 주의 8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의 상당수는 미군의 핵 잠수함이 드나드는 병영 기지로 전락했다. 때문에 실제로 하와이 시정부가 소재한 호놀룰루 도시는 가장 큰 섬이 아닌 그 외의 ‘나머지’ 섬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탓이다. 거주민들 역시 대부분 호놀룰루 시 일대에 밀집해 거주한다. 천해의 자연을 품은 대부분의 섬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다는 지리적, 군사적 의미로 미군의 요충 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하와이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호놀룰루 시를 여행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하와이국기를 창문 밖으로 자랑스레 걸어 놓은 가정집들을 발견할 수 있다. 폭력적인 투쟁을 할 수 없는 미국 정부에 완전히 통제된 ‘하와이 군도’에서 원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평화적인 ‘독립 의지 표명’ 방식이 바로 자신들의 전통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시청과 박물관 전시관, 경찰서, 초중고교 등 모든 관공서에는 미국의 성조기와 함께 하와이를 상징하는 전통 국기가 함께 게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하와이 섬에 도착한 외국인 여행자들은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그 곁을 에둘러 싼 와이키키 해변이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거기에 더해 ‘알라모아나’로 대표되는 거대한 쇼핑센터와 환상적인 여행지의 분위기 등에 취해 현지 원주민들의 이 같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눈치 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태평양 한 가운데 외떨어져 있는 하와이 섬의 진짜 주인인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면, 한 때 종교적인 의식을 위해 추었다던 그들의 ‘훌라춤’이 좀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두달만 배우고 나면 “나도 유튜버”

    두달만 배우고 나면 “나도 유튜버”

    경기 부천에서는 누구나 ‘크리에이터’를 꿈꿀 수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8일까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3기‘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1인 미디어 콘텐츠 기획·제작 과정을 전액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거주지 등 신청에 필요한 자격 조건은 없다. 교육은 7월 8일부터 8월 23일까지 2달여 간 총 20차 시로 진행된다. 교과는 1인 미디어 산업을 이해하고 콘텐츠 제작 기술을 익히는 기초과정으로 구성됐다. 기획·운영부터 촬영·편집에 이르기까지 1인 미디어 운영 전반을 다룬다. 수료 뒤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도 지원받을 수 있다. 수강 희망자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thebcmc@gmail.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접수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32-320-6403~4)로 문의할 수 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미디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엔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나 올해는 지역·나이 제한 없이 수강층을 확대해 더 많은 창작인재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올 9월에는 1인미디어 채널을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청년을 위한 심화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축구장 욱일기 퇴치”…서경덕,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식 맞춰 캠페인

    “축구장 욱일기 퇴치”…서경덕,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식 맞춰 캠페인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식에 맞춰 욱일기 응원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명(FIFA) SNS 계정에 올라온 욱일기 응원사진과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스포츠 뉴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360’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욱일기 만화 등을 항의해 이를 없앴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축구대회 때마다 욱일기를 퇴출할 수 있었던 건 네티즌의 제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제보는 프랑스 현지 축구장을 찾아 관전하거나 TV,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다가 욱일기가 발견되면 사진을 찍거나 화면을 캡처해 메일로 제보(ryu1437@hanmail.net)하면 된다.서 교수는 접수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먼저 신고하고, 보도자료를 내 국내외 언론에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욱일기를 이용한 응원 잘못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욱일기 퇴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축구 대회 때마다 늘 욱일기가 등장하여 논란이 됐다”며 “프랑스 여자 월드컵 때도 욱일기가 등장한다면 신속한 조치로 퇴출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노출된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퇴출시켜 왔고, 현재는 전 세계 학교에 노출된 욱일기 문양을 없애기 위해 노력중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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