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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현대차 ‘러 손절’ 딜레마

    삼성전자·현대차 ‘러 손절’ 딜레마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에서 속속 발을 빼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 중단 압박, 수출 중단 등 외풍에 직면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로부터 러시아 내 삼성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4%(지난해 3분기 기준)로 1위이고, 가전 시장에서도 LG전자와 함께 선두를 달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22.6%로 2위에 올라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의 기업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 철수 시 타격이 크다”며 “대부분 소비재 제품이고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예외 적용도 받은 상황이라 판매 중단 요구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해운사들의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수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선사의 러시아 운항 중지로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제품의 수출이 막혔다. 삼성전자의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TV 공장은 가동 중이나 사태가 길어지면 부품 수급난에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 각각 러시아 루자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둔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자동차는 9일부터는 생산을 재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600만 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하고 이 가운데 100만 달러는 가전제품으로 지원한다. 카카오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자사의 암호화폐 클레이 300만개(약 42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내 영업·서비스 중단을 이어 가며 재정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르메스, 샤넬, LVMH 등 명품 브랜드도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 우크라 기부 물결 한국 기업들..러시아 제재 동참 압박, 수출 중단에 ‘진퇴양난’

    우크라 기부 물결 한국 기업들..러시아 제재 동참 압박, 수출 중단에 ‘진퇴양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에서 속속 발을 빼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 중단 압박, 수출 중단 등 외풍에 직면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로부터 러시아 내 삼성 제품와 서비스 공급을 중단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도 러시아 시장 배제를 촉구해 온 페도로프 부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도 첨부하며 삼성을 압박했다.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4%(지난해 3분기 기준)로 1위이고, 가전 시장에서도 LG전자와 함께 선두를 달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22.6%로 2위에 올라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의 기업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 철수 시 타격이 크다”며 “대부분 소비재 제품이고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예외 적용도 받은 상황이라 판매 중단 요구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해운사들의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수출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삼성전자도 선사의 러시아 운항 중지로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부품 등 전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가로막혔다. 삼성전자의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TV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물류난 심화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며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각각 러시아 루자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 1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자동차는 일단 9일부터는 생산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기업들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600만 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하고 이 가운데 100만 달러는 가전 제품으로 지원한다. 카카오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자사의 암호화폐 클레이 300만개(약 42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게임사 펄어비스도 국경없는의사회에 긴급의료지원금 1억원을 내놨다.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내 영업·서비스 중단을 이어가며 재정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는 러시아 전 매장의 문을 닫고 러시아, 벨라루스에서의 원자재, 상품 구매를 끊었다. 에르메스, 샤넬, LVMH 등 명품 브랜드도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 머스크 한달 만에 65조원 날려, 10대 부자 중 버핏 혼자만 늘어

    머스크 한달 만에 65조원 날려, 10대 부자 중 버핏 혼자만 늘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엄청난 재산을 불린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이 올해 한 달도 안 돼 모두 20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주가 급락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인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낙폭이 컸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대표 혼자만 재산이 늘어났다. 3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0대 부호들의 개인 재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합계 1조 3192억 달러(약 1593조원)다. 올해 들어 1726억 5000만 달러(약 208조 4000억원), 약 11.6% 감소한 것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그의 재산은 2160억 달러로 연초보다 541억 달러(약 65조 4000억원), 약 20.3% 감소했다. 특히 지난 27일 하루에만 258억달러가 줄었다. 머스크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로 테슬라가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혀 당일 주가가 11%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30%가량 내렸다. 세계 최고 부자 10명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재산이 늘어난 버핏은 1110억 달러로 23억 90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 약 2.2% 증가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10억 달러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152억 달러 감소했다. 버핏은 싼값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가치 투자’로 유명한데 버크셔 해서웨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도 주가가 연초 대비 1.5%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성장주 투자를 대표하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등 성장 기업에 대한 공격적 베팅으로 2020년 압도적인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성장주 급락의 여파로 2020년 이후 누적 수익률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따라잡혔다고 전했다.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재산이 1640억 달러로 278억 달러(약 33조 6000억원) 감소했다. 3위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194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 줄어든 1590억 달러이며 4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재산이 1270억 달러로 111억 달러(약 13조 4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전 MS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대부분의 개인 재산은 100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한편 10위권 밖에서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302억 달러(약 36조 5000억원)나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인데 그의 재산은 656억 달러로 16위다.
  •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수지·지수…디올의 다음 선택은공격적 ‘스타 마케팅’ 이어가는 디올‘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 사진 1장을 게재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에게 받은 협찬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과 자신의 얼굴을 담은 것이다. 해당 제품엔 ‘YUNA’라는 이니셜이 새겨졌다. ● ‘파급효과’ 노린 ‘똑똑한’ 선물 디올은 유명 ‘앰버서더’(브랜드 홍보 파트너)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며 그들의 이름을 ‘SUZY’, ‘DALGOM’ 등으로 새긴다. 맞춤 제작 가방을 선물한 것이다. 디올은 이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노린다. 앰버서더의 인스타그램 파급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일반 소비자 역시 디올 제품을 구매하며 자신의 이니셜을 추가 금액 지불 후 새길 수 있다. 스타를 따라하되 자신의 이름을 새겨 차별화할 수 있도록 ‘나만의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는 MZ세대의 차별화 열망을 노린 것이다. ● MZ 파급력 높은 스타만 골라김연아 외에도 가수 겸 배우 수지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니셜을 새긴 제품을 공개했었다. ‘SUZY’는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이니셜, ‘DALGOM’은 지수 반려견 이름이다. 수지는 2017년 디올 ‘하우스 프렌즈’로 발탁됐다. 하우스 프렌즈는 본사 브랜드 홍보를 대표하는 스타 앰버서더를 일컫는 말이다. 디올은 ‘글로벌 앰버서더’ 개념을 비교적 최근에 도입했는데, 이 때 블랙핑크 지수가 발탁돼 화제였다. 지수는 2020년 ‘디올 패션 뮤즈’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패션·뷰티 글로벌 앰버서더’가 됐다.같은해 12월엔 엑소 세훈도 ‘디올 맨 앰버서더’가 됐다. 그 역시 지난 2020년부터 관련 활동을 이어오다가 앰버서더 명칭을 받았다. 디올은 방탄소년단도 놓치지 않았다. 현재는 모기업 LVMH의 모델이지만, 2019년 당시 디올은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디자인 의상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무대 의상으로 제공했었다. ● 김연아와 디올의 오랜 인연 비결은디올은 김연아의 파급력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엑소 세훈의 사례처럼, 김연아 역시 앰버서더 선정 이전부터 디올의 브랜드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디올이 김연아의 파급력을 느꼈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김연아가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사용하는 사진은 ‘김연아 립밤’이란 이름으로 ‘국민 립밤’ 칭찬까지 들었다. 당시 김연아는 201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기자회견장에서 연기 순서 추첨을 기다리며 립글로우를 발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참이었다. 해당 립글로우는 투명한 제형이나 바르면 분홍색이 돼 자연스러운 혈색을 돌게 하는 게 제품 특징으로 본래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다만 협찬이 아니라 스스로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더 탔다. 튀지 않는 발색과 김연아 선수의 조합은 립글로우 매출을 2~3배 올렸다. 당시 디올은 김연아가 립글로우를 바르기 전 하루 1000개 팔리던 매출이 이후 3000개 이상 뛰었다고 홍보했다.
  •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 명품 가죽, 이렇게 만들어집니다[김유민의 돋보기]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 명품 가죽, 이렇게 만들어집니다[김유민의 돋보기] 

    명품 패션브랜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구찌의 가죽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지난 3월 호주에서는 악어 가면을 쓴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명품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호주 전역의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가죽을 위해 동물이 죽어간다’, 테러조직 지도자의 이름을 이용해 중의적으로 표현한 ‘에르메스: 빈 크로커다일 스킨’이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었다. 이러한 환경운동을 주도한 동물단체 페타(PETA)의 대변인은 “핸드백, 벨트, 부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악어들과 도마뱀, 뱀들이 잡혀서 수용되고 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가죽 제품을 위해 농장을 건설해 5만 마리의 악어를 사육하겠다는 에르메스의 계획을 규탄했다. 샤넬, 켈빈 클라인, 토미 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는 악어, 도마뱀, 뱀등의 가죽을 제품 생산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황. 에밀리 라이스는 “악어같은 동물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기도 한다. 에르메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비동물성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인간의 허영심 위해 잔인하게 도살 페타 아시아지부가 최근 공개한 영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루이비통과 구찌에 가죽을 공급하는 인도네시아의 한 시설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도살을 담당하는 여러 직원들은 도마뱀을 망치 등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때렸고, 발버둥치자 머리를 잘랐다. 뱀의 가죽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입에 호스를 넣고 물을 쏟아 부풀리는 작업을 했다. 산 채로 비단뱀의 피부를 날카로운 면도날로 벗겨냈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도마뱀은 목이 잘린 후 즉시 죽지 않기 때문에 30분 이상 통증을 느끼고, 몸을 계속 움직였지만 가방이 되기 위해 이러한 작업은 계속됐다. 페타는 “파충류는 인간의 허영심을 위해 학대받고 잔인하게 살해된다. 어떠한 가방, 벨트, 지갑도 그렇게 많은 고통을 수반할 가치가 없다. 인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페타는 지난 13일 루이비통을 소유한 ‘루이비통모엣헤네시’ 그룹과 구찌를 보유한 ‘커링’에 서한을 보냈다. LVMH는 뉴욕포스트에 “동물에 기반한 원재료 사용에 대한 모든 견해와 민감성을 존중한다. 우리는 가능한 가장 책임있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링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시설이나 관행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 이러한 관행은 커링의 동물복지기준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커링은 “이 시설과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는 게 입증되면 즉시 사업관계를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물 복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고현정·오은영이 사랑하는 이 브랜드…“돈 있어도 못 산다”

    고현정·오은영이 사랑하는 이 브랜드…“돈 있어도 못 산다”

    배우 고현정과 오은영 박사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고현정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역할을 위해 소장품인 에르메스 켈리백을 들고 나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고현정은 패션잡지 얼루어 유튜브에 출연해 “아낌없이 패대기 치고 감정을 드러냈다. 이 장면이 굉장히 화제가 됐더라”고 웃었다. 켈리백은 버킨백과 함께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으로 출시가는 1500만원선이다. 매장마다 주문 대기자만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르메스는 모든 가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에르메스 장인들이 제작하며 고객도 까다롭게 고른다. 켈리백과 버킨백은 일정 구매실적을 쌓은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고, 온라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는다. 주문 대기를 피해 1억원 넘게 돈을 주고 구매하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1935년 만들어진 켈리백은 1956년 모나코 왕비인 그레이스 켈리가 새들 캐리어(당시 제품명은 쁘띠 삭 오뜨 아 크루아)를 들고 사진을 찍은 게 ‘라이프(Life)’ 잡지 표지에 실리면서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는 ‘에르메스 VVIP’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모 커뮤니티에는 ‘에르메스 매장 직원들이 오 박사를 보면 버선발로 뛰어나오더라’는 목격담도 나왔다. 실제 오은영 박사는 에르메스 패션쇼에도 초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은영 박사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에르메스 의상과 롤렉스 시계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계는 18K 골드 몸통에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저스트 제품으로 31mm 기준 롤렉스 공식 가격은 4954만원이다.루이비통이 인수 실패한 브랜드 독일 태생의 마구 제작자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가 1837년 파리에 설립한 에르메스는 줄곧 독립 브랜드를 지켜왔다. 루이비통그룹(LVMH)이 에르메스를 인수하기 위해 장외에서 몰래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지만 적대적 인수합병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183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 에르메스는 샤넬, 루이비통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지만 샤넬, 루이비통과 달리 결코 대중적이지 않다. 한명의 장인이 가방 하나를 붙들고 15~20시간 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 루이비통 천재 디자이너 아블로 사망

    루이비통 천재 디자이너 아블로 사망

    낙서같이 프린팅된 후드티와 스니커즈, 벙거지 모자 등 길거리에서나 볼 법한 스트리트패션을 프랑스 명품 패션쇼 무대에 올린 천재,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28일(현지시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2019년 희귀암인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고 알렸다. 유족들은 “암은 아블로의 근면함과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를 결코 흔들지 못했다”며 “예술과 디자인에서 더 큰 평등을 위한 길을 닦고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여는 임무에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블로는 천재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훌륭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블로는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공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접 그린 티셔츠를 팔던 그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눈에 띄어 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음반과 무대 등을 디자인했다. 2013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뛰어난 창의성과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의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 스트릿 패션, 명품 반열 올린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

    스트릿 패션, 명품 반열 올린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

    래퍼 카니예 웨스트 눈에 띄어 발탁LV 첫 흑인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미래 세대, 이민자, 흑인 인권에 관심낙서같이 프린팅된 후드티와 스니커즈, 벙거지 모자 등 길거리에서나 볼 법한 스트리트패션을 프랑스 명품 패션쇼 무대에 올린 천재,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28일(현지시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2019년 희귀암인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고 알렸다. 아블로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힘든 치료를 견디면서도 패션과 예술,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며 활약했다. 유족들은 “암은 아블로의 근면함과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를 결코 흔들지 못했다”며 “예술과 디자인에서 더 큰 평등을 위한 길을 닦고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여는 임무에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블로는 천재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훌륭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블로는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공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접 그린 티셔츠를 팔던 그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눈에 띄어 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음반과 무대 등을 디자인했다. 2013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뛰어난 창의성과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의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나이키, 이케아, 페리에, 메르세데스벤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업을 통해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아블로는 평소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열일곱 살의 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을 위한 활동과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한 이민자,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힘을 쏟았다. 가나 이민자 출신인 영국 보그의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은 “아블로는 커리어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일했는데, 미래 세대를 위해 예술과 패션의 문을 열어 그들이 창조적인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그는 우리가 어린 시절 가졌던 상상력을 되살릴 수 있다면 인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섀넌과 두 자녀 로(8), 그레이(5)가 있다.
  • “사고 현장서 터진 에어백 보고 느낌 왔죠” 지구도 세계인도 사랑하는 ‘재활용 패션’

    “사고 현장서 터진 에어백 보고 느낌 왔죠” 지구도 세계인도 사랑하는 ‘재활용 패션’

    “우연히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터진 에어백을 본 게 시작이었습니다. 에어백의 로고, 구멍, 스티치, 바코드가 원단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미적으로 좋았고 그 디테일을 그대로 이용해 졸업 작품을 완성했죠.”(디자이너 최강혁) 잠재력 있는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 후원해 온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가 17회 SFDF 수상자로 ‘KANGHYUK’(강혁)의 최강혁(35), 손상락(35) 디자이너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폐자동차 에어백을 활용한 남성복을 전개하는 브랜드 강혁의 SFDF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심사단은 독창성과 완성도, 시장성 면에서 올해도 강혁에 최고점을 줬다. 이날 서울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손 디자이너는 강혁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인공, 소재, 균형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철학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디자인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순히 예쁘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디자인하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영국 런던 영국왕립예술학교(RCA) 남성복 석사 졸업 동기다. 이들은 2017년부터 폐기물이 된 자동차 에어백, 버려진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옷들로 시선을 끌더니 2019년에는 루이비통, 디올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최대 패션어워즈(LVMH프라이즈) 준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해 미국의 힙합 가수 에이셉 로키가 강혁의 옷을 입고 뮤직비디오를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언뜻 거칠게 느껴지는 인공소재를 사용하지만 강혁의 디자인에는 ‘균형’에 대한 이해가 깔려 있다. 단순히 폐자동차에서 수거한 재활용 소재를 원단으로 차용하는 것을 넘어 열가공, 염색을 통해 소재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사람들이 입기 쉬운 디자인을 고민한다. 뻣뻣한 나일론도 쓰지만 면, 초극세사, 샤무드 같은 부드러운 소재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향후 두 사람은 자동차 업계와 차 외장재 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 디자이너는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에는 항상 열려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컬렉션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SFDF 수상자에게 삼성물산은 후원금 10만 달러(약 1억 1900만원)와 국내외 홍보·사업을 지원한다. SFDF는 다음달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강혁의 브랜드 전시를 연다.
  • 지금 가장 핫한 K디자인....자동차 에어백으로 남성복 짓는 최강혁·손상락

    지금 가장 핫한 K디자인....자동차 에어백으로 남성복 짓는 최강혁·손상락

    “우연히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터진 에어백을 본 게 시작이었습니다. 에어백의 로고, 구멍, 스티치, 바코드가 원단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미적으로 좋았고 그 디테일을 그대로 이용해 졸업 작품을 완성했죠.” (디자이너 최강혁)잠재력 있는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 후원해온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가 17회 SFDF 수상자로 ‘KANGHYUK’(강혁)의 최강혁(35), 손상락(35) 디자이너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폐자동차 에어백을 활용한 남성복을 전개하는 브랜드 강혁의 SFDF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심사단은 독창성과 완성도, 시장성 면에서 올해도 강혁에게 최고점을 줬다. 이날 서울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손상락 디자이너는 강혁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인공, 소재, 균형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철학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디자인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순히 예쁘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디자인 하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영국 런던 영국왕립예술학교(RCA) 남성복 석사 졸업 동기다. 이들은 2017년부터 폐기물이 된 자동차 에어백, 버려진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옷들로 시선을 끌더니 2019년에는 루이비통, 디올 등의 럭셔리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최대 패션어워즈(LVMH프라이즈) 준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해 미국의 힙합 가수 에이셉 라키가 강혁의 옷을 입고 뮤직비디오를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언뜻 거칠게 느껴지는 인공소재를 사용하지만 강혁의 디자인에는 ‘균형’에 대한 이해가 깔려있다. 단순히 폐자동차에서 수거한 재활용 소재를 원단으로 차용하는 것을 넘어 열가공, 염색을 통해 소재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사람들이 입기 쉬운 디자인을 고민한다. 뻣뻣한 나일론도 쓰지만 면, 초극세사, 샤무드 같은 부드러운 소재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향후 두 사람은 자동차 업계와 차 외장재 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 디자이너는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에는 항상 열려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컬렉션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SFDF 수상자에게 삼성물산은 후원금 10만 달러(약 1억 1900만원)와 국내외 홍보·사업을 지원한다. SFDF는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강혁의 브랜드 전시를 연다.
  • “세포라 직원, 아무말 없이 가방뒤져” 파키스탄 여성 불매운동

    “세포라 직원, 아무말 없이 가방뒤져” 파키스탄 여성 불매운동

    세계 최대 사치품 브랜드인 LVMH가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에 대해 인종차별에 따른 보이콧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홍콩 세포라 매장을 방문한 파키스탄인 고객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포라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파키스탄 여성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동생, 남동생과 세포라 매장을 방문한 뒤 떠나려고 하는데 남성 직원이 다가와 어떤 설명도 없이 가방을 뒤졌다고 주장했다. 세포라 매장 측은 언론의 취재에 파키스탄 여성이 주장한 일과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여성은 몇달 전 홍콩의 쿠롱 침사추이 세포라 매장을 찾았고, 가방을 뒤진 남성은 처음 매장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찾는 브랜드의 위치를 물어본 직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여동생이 보안경고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직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을 뒤졌다고 덧붙였다. 직원은 영수증을 확인한 뒤에는 파키스탄 가족의 항의에도 조용히 그저 매장을 떠나라고만 소리쳤다고 했다.파키스탄 여성은 다음에 세포라 매장을 찾았을 때에도 자신과 친구만 직원들이 어디를 가든 감시했다면서, 세포라 직원은 파키스탄인을 도둑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연간 7500홍콩달러(약 113만원) 이상을 쓰는 세포라 골드 멤버로 이번 경험으로 인해 매우 상처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홍콩 세포라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편견없이 고객을 대한다고 반박했다. 세포라가 인종차별 논란을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흑인 래퍼와 코미디언이 세포라 매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세포라 측은 올해 초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흑인 인권운동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가 일어나자 직원들에게 인종 편견이 없도록 재교육을 하고, 흑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도 더 많이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 VR 비대면 쇼핑·가상 한강매장… 기업·금융 ‘메타버스’에 빠지다

    VR 비대면 쇼핑·가상 한강매장… 기업·금융 ‘메타버스’에 빠지다

    가상현실을 뜻하는 ‘메타버스’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초 게임·정보통신(IT) 업계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메타버스 신드롬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상황과 맞물리며 이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번지는 모습이다. 비대면 쇼핑을 고민하고 있는 유통업계는 메타버스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가상현실(VR) 기술로 캠핑장을 구현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향후에는 고객이 직접 가상공간에 참여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경쟁적으로 기존 오프라인 세계를 넘어선 가상의 매장을 만들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8월부터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 제페토 한강공원점’을 연다. 제페토 내에서도 인기 장소인 한강공원에 가상 편의점을 열고 CU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BGF리테일 측은 온·오프라인의 연계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도 원조 메타버스로 불리는 ‘싸이월드’에 쇼핑 채널을 단독으로 연다고 밝혔다. 조만간 서비스를 재개하는 싸이월드에서 이용자들은 쇼핑 채널에 접속해 GS25나 GS더프레시 등의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CU처럼 제페토와 협업하는 유명 기업들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나이키, 구찌에 이어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그룹이 제페토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고, 현대차는 제페토에서 가상의 시승행사를 갖기도 했다.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을 출시했다. 전세계 가입자가 2억명을 넘을 정도로 성장한 제페토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둘러싼 국내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도 ‘가상 영업점’을 운영하는 등 ‘메타버스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가상의 영업점인 ‘KB금융타운’을 시험 운영하기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실제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21일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고객 대상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롯데건설도 부동산정보업체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VR 기술과 모바일·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에는 전시회, 엑스포 등 각종 대형행사나 수료식, 세미나 등 사내 행사를 가상현실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공간정보 전시로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스마트 국토엑스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플랫폼에서 21~23일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종 대형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취소·축소 운영되자 기업·기관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 유통도, 금융도...기업경영 필수된 메타버스

    유통도, 금융도...기업경영 필수된 메타버스

    가상현실을 뜻하는 ‘메타버스’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초 게임·정보통신(IT) 업계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메타버스 신드롬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상황과 맞물리며 이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번지는 모습이다. 비대면 쇼핑을 고민하고 있는 유통업계는 메타버스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가상현실(VR) 기술로 캠핑장을 구현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향후에는 고객이 직접 가상공간에 참여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경쟁적으로 기존 오프라인 세계를 넘어선 가상의 매장을 만들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8월부터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 제페토 한강공원점’을 연다. 제페토 내에서도 인기 장소인 한강공원에 가상 편의점을 열고 CU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BGF리테일 측은 온·오프라인의 연계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도 원조 메타버스로 불리는 ‘싸이월드’에 쇼핑 채널을 단독으로 연다고 밝혔다. 조만간 서비스를 재개하는 싸이월드에서 이용자들은 쇼핑 채널에 접속해 GS25나 GS더프레시 등의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CU처럼 제페토와 협업하는 유명 기업들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나이키, 구찌에 이어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그룹이 제페토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고, 현대차는 제페토에서 가상의 시승행사를 갖기도 했다.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을 출시했다. 전세계 가입자가 2억명을 넘을 정도로 성장한 제페토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둘러싼 국내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다.금융권도 ‘가상 영업점’을 운영하는 등 ‘메타버스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가상의 영업점인 ‘KB금융타운’을 시험 운영하기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실제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21일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고객 대상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롯데건설도 부동산정보업체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VR 기술과 모바일·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에는 전시회, 엑스포 등 각종 대형행사나 수료식, 세미나 등 사내 행사를 가상현실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공간정보 전시로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스마트 국토엑스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플랫폼에서 21~23일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종 대형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취소·축소 운영되자 기업·기관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 [2021 쟁점 분석] ‘정석’ 아닌 차등의결권, 도입 하려면 규제의 틀 정교해야

    [2021 쟁점 분석] ‘정석’ 아닌 차등의결권, 도입 하려면 규제의 틀 정교해야

    2021년 상반기 자본시장의 핫이슈는 단연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었다. 설립된 지 10년밖에 안 된 한국의 인터넷 기업이 네이버와 카카오를 훌쩍 뛰어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100조원이라는 기록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에 감탄과 충격이 함께 왔다. 성숙기 저성장 사이클에 접어든 한국 경제, 특히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눈에는 충분히 꿈과 희망의 롤모델로 비쳤으리라. 이 와중에 느닷없이 차등의결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시작은 언론이었다. 몇몇 매체에서 “국내에서는 차등의결권이 허용되지 않아 쿠팡을 미국에 빼앗겼다”는 논조의 기사들이 등장하자 정치권도 이에 가세했다. 삽시간에 차등의결권이라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기업 때리기 정서가 충만한” 한국만 따라가지 못해 뒤처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반면 재벌 세습과 경영권 상속의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 차등의결권 제도는 원천차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사업 ‘궤도’ 오르는 순간 경영권 방어 고민 차등의결권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숫자에 차등을 두는 것이다. 현대의 주주 자본주의는 1주당 1의결권이 기본이다. 주주평등의 원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법 369조 1항에서 “의결권은 1주마다 1개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단, 이익배당에 우선을 두는 주식에 대해서는 무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수는 있다.) 그런데 특정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의결권을 1주당 여러 개를 부여해 해당 주주의 의결권 지분을 높이는 것이 차등의결권 제도의 핵심이다. 영미권에서는 흔히 ‘Dual Class Share Structure’라 부른다. 차등의결권이 미국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1세대 닷컴 붐 시기이지만 그 전에도 존재하기는 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스위스 등이 차등의결권 제도를 허용해 왔다. 미국의 포드자동차, 버크셔해서웨이, 프랑스의 LVMH 등이 비록 구조는 다르지만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그러나 차등의결권이 자본시장의 핫한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공이 크다. 구글(현 알파벳)의 IPO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테크 기업 중 대부분이 차등의결권을 도입했다. 그 배경에는 이 회사들이 단기간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수 있게끔 자금을 쏟아부은 글로벌 투자자본이 있었다. 기업의 성장 속도와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는 속도가 비례했던 것이다. 투자를 유치하고 증자나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이 계속 희석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지분 희석의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한두 세대가 걸렸을 수준의 지분 희석이 이제는 10년 안에 현실이 되는 사례가 더이상 놀랍지 않다. 기업 공개(IPO)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지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순간 창업자들이 경영권 방어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이유다. 여기에서 차등의결권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물리적 지분이 10%밖에 남지 않은 창업자가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주식이 1주당 1의결권이 아닌, 1주당 10의결권을 가진 차등의결권 종류주식이라면, 이 창업자의 의결권은 10%가 아닌 50%를 웃돌게 된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O2O 스타트업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 차등의결권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순환출자로 대표되는 대기업 집단의 기형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지만, 단기간에 전통적인 대기업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공룡 스타트업들이 나타나면서 “창업자의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장치를 일정 부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홍콩은 21세기 최대 IPO였던 알리바바가 뉴욕증시로 향하자 2018년 상장 규정을 개정해 ‘혁신 분야 기업’에 한해 차등의결권을 허용했다. ‘1주 1의결권’ 원칙을 단호하게 고수해 왔던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 역시 2부 시장(스탠더드 섹션)에서 차등의결권 도입기업의 상장을 허용했지만, 1부 시장(프리미엄 섹션)도 허용하자는 정치권의 압력이 거세다. 다만 알리바바는 차등의결권 허용보다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경영진의 선임·해임에서 창업자 등 소수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되길 원했다. ●각국 거래소 허용 여부 두고 고민 깊어 하지만 차등의결권 이슈를 단순히 창업자의 경영권 보장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너무 편협한 시각이다. 같은 주식인데도 회사의 주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주주가 곧 주식회사의 주인이라는 주주자본주의의 뿌리부터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다. 또한 기본적으로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려면 창업자도 회사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경험이나 지식, 경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너 리스크에 의한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경영자가 회사를 계속 지배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고 회사의 이익과 경영자의 이익이 충돌할 때 후자를 선택해 사익 편취를 하는 등, 소위 ‘참호 효과’가 발생한다. 주주자본주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은 아니다. 주주자본주의의 가장 큰 단점은, 회사의 장기적 성장이 아닌 즉각적인 실적 개선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이 우선 가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들은 공개 시장에서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을 매각하거나 청산하고 배당을 높이라고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인은 창업자 외에도 주주, 임직원, 소비자 등 다양하다. 특정 시점의 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다양한 규제로 경영권 세습 원천 차단 한국에서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2018년부터이다. 수조원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엑시트(투자 자금 회수)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시리즈 D, E 등 성숙기에 접어든 이들 스타트업 중에는 창업자의 지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곳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한국의 VC 투자 문화도 한몫했다. 운용 자산 규모가 작고 금융권 LP들의 입김이 센 한국 투자업계는 모험을 무릅쓰고 기업의 성장에 베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수익률과 안전한 자금 회수를 우선한다. 또한 한국형 유니콘들 중에는 외형적 성장을 위해 수익성을 과감하게 포기한 기업들이 많고, 이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 역시 앞서간 일본과 홍콩의 길을 따라 차등의결권 제도를 어떤 형태로든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수위에서 차등의결권 제도를 수용해 창업자와 주주,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먼저 도입한 국가들의 제도를 연구해 벤치마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 미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기존 상장회사의 차등의결권 주식의 신규 발행은 금지하고 있다. 기존 상장회사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는 인적분할과 자회사 상장이 매우 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인적분할과 자회사 상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러한 경우까지 범위를 아우를 수 있는 정교한 규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상법 체계나 금융 관제가 가장 비슷한 일본의 경우 2005년 회사법을 상법에서 분리하고, 회사법과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을 정비해 차등의결권 종류주식의 상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회사들이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의 안보와 안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금융 당국이 인정한 기업”에 한해서만 상장 심사를 승인해 준다. 더 중요한 것은 선셋(일몰) 조항과 브레이크 조항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심사 청구 시 반드시 차등의결권 주식의 일몰 기간을 명시하도록 한다. IPO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차등의결권 종류주식이 자동으로 1주 1의결권의 보통주식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특정 시점이 아닌 양도·매각 시로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기간에 관계없이, 기업 경영에 필수불가결한 역량을 지닌 경영자가 안정적으로 경영에 집중하게 해 준다는 도입 목적이 사라지는 순간 차등의결권 역시 소멸된다는 원리이다. 이는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2세, 3세로의 경영권 세습을 막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미국 기관투자자협의회(CII)는 과거 10년간 S&P1500 기업을 분석한 결과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의 장기 실적이 부진하고 지배구조가 불량하다며, IPO 후 7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1주 1의결권으로 전환되는 선셋 요건을 권고했다. 또한 브레이크스루 조항은 차등의결권 종류주식을 보유한 경영자의 물리적 지분율이 일정 수준(도쿄증권거래소는 25%, 싱가포르와 홍콩증권거래소 기준으로는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차등의결권 제도 전체가 소멸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각국 거래소는 엄격한 지배구조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사회의 사외이사 과반수 요건 외에도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이사보수위원회, 이사추천·지배구조 감독위원회 설치가 필수이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사외이사들은 무조건 찬성표를 던져 ‘거수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지만 해외의 사외이사들은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경영 참여가 기본이다.●투자자들 주총에 ‘제도 폐지’ 안건 올려 반대 경영진이 재신임을 받는 것과는 별개로, 차등의결권 제도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많은 기업의 주주총회에 주주 제안으로 ‘차등의결권 제도 폐지’가 올라온다. 알파벳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1주당 10개의 의결권이 있는 클래스B 주식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51%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는 브린과 페이지의 의결권을 제외하면 주주의 80%가 차등의결권 제도 폐지에 찬성했다. 페이스북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또한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이유로 2017년부터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 주가 지수인 S&P500에서 차등의결권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을 제외했다. 결국 차등의결권 제도란 어느 관점에서든 ‘정석’은 될 수 없다는 것이 먼저 도입한 시장들이 주는 교훈이다. 자본 시장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정직하고 다이내믹하다. 필요에 따라 임시방편에 의존할 수는 있으나, 결국 최고의 경영권 방어는 우수한 실적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경영진의 능력이라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2021년에 증시에 상장한 대표적인 차등의결권 도입 기업은 한국의 쿠팡과 영국의 딜리버루이다. 두 기업의 주가는 현재 IPO 최초거래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 ■ 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LG생활건강, 네이버, LINE, 야놀자를 거치면서 전략 투자, M&A, IPO 등 다양한 인하우스 자본시장 업무를 수행했다. LINE의 미일 동시상장 당시 자회사 상장과 차등의결권 도입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놓고 2년 넘게 도쿄증권거래소를 직접 대응했다.
  •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지구촌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개인 순자산 규모에서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가 4.7% 급등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이 84억 달러(약 9조 5400억원) 증가, 전체 순자산이 2110억 달러(약 239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100억 달러 규모의 합동방위인프라(JEDI)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가 공표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금까지 역대 개인 순자산 기록은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지난 1월에 세운 2100억 달러였다. 당시 머스크는 3년 넘게 1위를 달리던 베이조스를 제쳤으나 3월 중순 이후 아마존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다시 2위로 내려왔다. 베이조스는 지난 5일 창업(1994년) 이후 27년간 이끌어 온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2위 머스크의 순자산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따라 1808억 달러로 집계됐다.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72)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으로 1685억 달러다. 4위는 MS 창업자 빌 게이츠(66)로 1470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7)로 1310억 달러다. 베이조스의 이혼한 전처로 막대한 이혼 합의금을 받은 매킨지 스콧(51)은 650억 달러로 15위에 자리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엑소더스’ 출구 찾는 글로벌 기업들…中보안법에 코로나19까지

    ‘홍콩 엑소더스’ 출구 찾는 글로벌 기업들…中보안법에 코로나19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경제권의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홍콩의 위상이 빠르게 퇴색하면서 이곳에 둥지를 트고 있던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WSJ은 ‘우리가 홍콩에 있어야 하나?: 출구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적의 비즈니스 도시로서 홍콩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고의 상업도시 중 하나인 홍콩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이어 “정치적 격변, 중국 본토의 강권통치, 감염병(코로나19 등) 등에 동요된 글로벌 기업과 전문인력들은 싱가포르 등 홍콩의 라이벌 도시로 향하고 있으며 일부는 드넓은 본토 경제에서 더 큰 기회를 얻기 위해 중국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상하이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으로 반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방성이 약화되며 중국 본토 경제에 동화돼 왔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계 등은 홍콩을 여전히 중국을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에 핵심 거점으로 여기지만, 그외 업종 기업들은 기존에 홍콩에 대해 갖고 있던 기대감을 접고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홍콩에 상주하는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325명 응답자 중 42%가 중국의 새로운 보안법에 대한 불안감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 등을 이유로 이곳을 떠나려고 계획 중이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1월에는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의 VF가 900명 규모의 홍콩 사무소를 25년 만에 폐쇄했다. 일본의 비디오게임 회사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도 지역본부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 LVMH는 모에-헤네시는 홍콩내 주류 사업 부문을, 프랑스 로레알은 홍콩내 화장품 사업부문을 구조조정했다. 홍콩의 전망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중국 본토와의 통합성 때문에 홍콩의 비즈니스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금융과 같이 중국에 유용한 몇가지 핵심 비즈니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이탈은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수십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2019년 이후 홍콩에 있던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철수시켰다. 이는 최근 15년간 가장 높은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로 수치화됐다. 특히 공실의 80% 이상이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발생했다. WSJ은 “홍콩은 한때 동서양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많은 업종에 있어 더이상 이곳에 지역본부를 둘 만큼 글로벌하지 않으며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상하이 만큼의 매력도 없다”고 평가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이혼 직전 빌 게이츠 하룻밤 1억 5천 가족여행 초대 못받아

    이혼 직전 빌 게이츠 하룻밤 1억 5천 가족여행 초대 못받아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가 지난 3일 발표한 이혼 소식을 둘러싸고 여러 정황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며 세 자녀를 둔 이들 부부의 이혼은 세계적 충격을 낳았다. 미국 매체 TMZ는 멀린다가 지난 3월에 카리브 제도의 그레나다 칼리비니 섬으로 휴가를 가면서 이혼 발표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레나다 여행에 빌은 초대받지 못했다. 세 자녀와 주요 측근과 함께 한 이 여행 전에 빌과 멀린다의 변호사들은 이혼에 대해 결정할 수 없었다. 멀린다의 3월 여행에 빌이 초대받지 못했던 것은 가족들이 모두 멀린다 편을 들었으며, 빌에 대해 화가 나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에 앞서 간 그레나다 여행을 위해 칼리비니 섬 전체를 빌렸으며 하룻밤에 13만 2000달러(약 1억 5000만원)을 지불했다. 한편 이들 부부의 제나두 2.0이라 불리는 시애틀의 대저택을 누가 가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약 1억 3100만달러(약 15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 저택은 스파, 수영장, 헬스장, 물고기가 사는 개천 등을 갖추고 있다. 게이츠 부부는 또한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땅도 소유해 제나두 2.0은 완벽한 비밀 요새인 셈이다. 이들 부부의 이혼 뒤에도 빌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될 전망이다. 멀린다는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빌은 1770억 달러(약 198조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대표와 1570억 달러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1500억 달러의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에 이은 갑부다. 그의 재산은 13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부부가 이혼의 정확한 사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피플지는 막내딸인 피비(18)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 가을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혼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면서 부부가 더 이상 결혼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게이츠 부부가 오랫동안 이혼을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는데 신빙성을 더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게이츠 부부는 큰딸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게이츠 부부 세운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 운영은 함께 하기로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동 명의로 올린 성명을 통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사생활을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멀린다는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Decoding Bill Gates)에서 1년의 연애 이후 결혼을 결정해야 할 분기점에 이르렀을 때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의 이혼 발표에 대해 “이 커플의 이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선사업, 공중보건, 비즈니스 분야에서 ‘충격파’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빌과 멀린다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비영리 분야의 최고위층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며 “이들이 만든 재단은 그동안 세계 보건에서부터 유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빌과 멀린다는 부부로서는 결별을 택했지만,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는 앞으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CNBC는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000년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14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이혼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은 2019년 세간의 관심을 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맥켄지 스콧의 이혼 사례처럼 간단치가 않다. 재산의 대부분이 아마존 주식이었던 베이조스와 달리 게이츠의 재산은 여러 갈래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4% 수준(39조원 규모)를 받았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260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빌은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회사는 캐나다 국영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미 엔지니어링 업체 디어 앤 컴퍼니(Deere & Co)의 주요 투자자이며, 부동산과 에너지 기업에도 다수 투자했다. 다만 이러한 투자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2019년 빌이 올린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부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자신들의 재단에 넘겼다. CNBC가 인용한 세금관련 문서에 따르면 현재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가 넘는다. 빌은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에 이은 전세계 네 번째 부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국내 최고 부호 자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올해 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15조9000억원)로 평가돼 세계적으로는 145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133억달러·14조8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달러·10조4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국내 4위, 전세계 297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무려 1770억달러(198조원)에 달했다.“17시간마자 새로운 억만장자”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명 증가했다. 493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7시간마다 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셈”이라고 했다. 493명의 신규 억만장자 입성자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출신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약 8935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4631조원)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86%가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바싹 추격했다. 베이조스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138조원) 등도 순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6위(960억달러)다. 1993년 이후 그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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