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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V 완화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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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을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의 기대는 남다르다. 장기 침체로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등이 양산된 가운데 주저앉은 주택 경기를 되살릴 관련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이 거래활성화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 반면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 주거 안정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DTI 규제 완화엔 모두 반대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은 모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수 진작을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안으로 DTI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양도세 철폐가 더해지더라도 지금이 주택거래 증가를 기대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이해가 깔려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안 원장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DTI와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풀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가계부채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못 박았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안 원장의) 하우스 푸어에 대한 해결방식 역시 가계부채 경감 차원에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변동금리를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유력주자인 박 의원이나 문재인·김두관 등 야권 후보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의원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대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거론 중이다. 문 상임고문은 한발 나아가 정부의 민간임대사업자 지원까지 반대한다. 투기적 수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주택가격은 아직 비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연착륙시켜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대부분 후보자들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고민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세입자나 하우스 푸어에 대한 지원책은 봇물을 이룬다. ‘복지’나 ‘경제민주화’로 선거이슈가 옮아간 것과 궤를 같이한다. 박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비를 강화하는 방안과 민간주택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형태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이라면 분배 외에 성장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문 상임고문은 주택시장 연착륙 외에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보장과 장기계약 임대주택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전·월세 상한제나 주택바우처 도입 등을 강조해 궤를 같이한다. 안 원장의 경우 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금융지원을 전담할 정책금융기관을 세워 주택대출을 선진국처럼 20~30년 만기의 장기대출로 바꿔 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필요”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시장상황은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어렵다.”면서 “문 상임고문의 경우 근본적인 시각 변화 없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의 대책은 가계대출 건전성 개선 차원에선 바람직하지만 주택정책은 관련 세제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정렬 교수는 “박 의원의 ‘정부 3.0’에선 주거로서의 주택정책, 기존 주택공급제 개선, 1~2인 가구를 위한 ‘다운사이징’ 정책, 맞춤 공공주택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發 금융위기 3년내 닥친다”

    “부동산發 금융위기 3년내 닥친다”

    부동산 가치 급락으로 집을 담보로 빚을 낸 가계의 불안이 커지고, 가계부채 불안은 은행권 위기로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등으로 3년 이내에 금융권의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이 급등하면서 대출 만기 때 집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비상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만기 때 대출금을 바로 회수하는 대신 신용 대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용 대출이 어려우면 한도 초과 대출금을 장기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상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고, 은행들은 가계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대출에 대한 대대적인 LTV 실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울 주변 신도시와 경기 용인, 과천, 성남 분당, 인천 등의 LTV가 급격히 올랐다.”고 말했다. LTV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된다. 집값이 1억원이면 5000만~6000만원만 빌릴 수 있다는 것인데, 주택가격이 10%만 하락해도 LTV 한도를 500만~600만원 초과하게 된다.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기준 44조원에 이른다. 올 들어 5월까지 담보가치가 하락하거나 신용 등급이 떨어져 원금을 일부 상환한 대출은 1만 5000건에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가계 부실이 늘어나면 금융권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면서 “저소득 계층이나 고령층의 거래가 많은 제2금융권부터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시중 금융회사의 전문가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2차 시스테믹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서 절반 이상(52.7%)이 3년 이내 가계부채 등으로 금융시장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1~3년 내에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위기(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중·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 발생 확률이 높고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중대하다고 분석했다. 즉 가계부채 및 부동산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기관이 정부 보증 없이는 자금 조달을 못 하고, 공적자금을 요구하는 등 비상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부동산發 금융위기 오나] 3개월새 LTV 초과대출 2조 6000억 늘어

    [부동산發 금융위기 오나] 3개월새 LTV 초과대출 2조 6000억 늘어

    집값 하락이 본격적인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가계가 속출하는 데다 연체율 상승도 가팔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담보가치인정비율(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기준으로 44조원에 이르며, 집값 하락 탓에 올해는 3개월 만에 한도 초과 대출이 2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몰락과 햇살론 등 생계형 대출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가계 부채발(發)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매매가격은 0.4% 떨어져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8%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기 과천과 용인 수지, 김포, 고양 등의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3% 안팎 내렸다. 인천도 대부분 지역이 2% 이상 빠졌다.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실무진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 LTV 상승에 따른 대응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큰 가닥은 잡혔다. 대출금 상환을 신용 대출로 전환하거나 장기 분할 상환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부 은행은 LTV 상승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대책이 시간벌기에 불과한 땜질식 처방이라는 점이다. 특히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3% 포인트가량 더 높기 때문에 은행에는 이자 소득을 더 주고, 가계엔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76%,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7.89%다. 금융권 관계자는 “2009년 기준으로 LTV 비율이 한국은 47.1%, 미국 74.9%, 영국 85.2%로 우리나라가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LTV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혹은 뱅크오브아메리카처럼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못 갚는 가계를 대상으로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고, 리스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뿐만 아니라 은행권 연체율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소금융 연체율은 지난해 6월 2.5%에서 지난해 12월 말 3.1%, 올해 6월은 4%로 상승하고 있다. 햇살론 연체율은 6개월 만에 1.5%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0.72%였지만 올해 5월엔 0.97%로 급증했다. 1%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제2금융권을 포함하는 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1.91%로 집계돼 사실상 2%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계경기 침체로 실물 경제가 가라앉는다면 은행들이 대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바로 회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저소득층부터 순서대로 부도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 하락은 자영업자 부실과 생계형 대출 증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른 대출 부실과 연체율 상승은 금융권의 부실로 연결될 것이며, 이는 금융 위기로 확산된다.”고 말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DTI 규제 완화하되 신중하게 접근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집중 토론회’를 주재했다. 토론은 자정을 넘기며 무려 10시간 동안 계속됐다. 유럽발 경제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내수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그만큼 절실했다는 얘기다. 토론회를 끝낸 뒤 정부는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 외국인 카지노 사전심사제 조기 도입, 미분양 주택 호텔 전환 허용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내수 활성화 대책 중 핵심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다. DTI는 총소득 대비 연간 부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로 현재 서울은 50%, 인천과 경기 지역은 60%로 돼 있다. DTI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함께 대표적인 투기방지 장치로 꼽혀 왔다. 정부가 DTI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내수 경기가 실종된 중요한 요인이다. 정부는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도 약발이 먹히지 않자 그동안 금시기돼 왔던 DTI 규제 완화까지 꺼내게 됐다. 토론회에서도 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자산이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굳이 손발을 묶을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힘을 받아 기본틀은 유지하되 일부 보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내외신 언론 인터뷰에서 “DTI를 풀어도 부동산 경기는 제자리에 있고 가계부채만 늘리는 게 아닌가 싶어 못한다.”며 규제 완화에 반대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일부 규제 완화로 입장을 바꾸게 됐다. 부자들도 지갑을 닫는 등 내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에 정부가 DTI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한 것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DTI 규제 완화를 일부 고액 자산가의 경우 등으로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가계부채는 1000조원에 육박한다. 400조원 정도가 부동산 담보대출과 관련돼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가계부채를 줄일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DTI 규제 완화는 성급히 결정할 일이 아니다.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등이 보다 실효성 있는 부동산 대책이 아닌가 싶다.
  • [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은퇴자·실수요자 중심 대출제한 완화… 주택거래 살린다

    [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은퇴자·실수요자 중심 대출제한 완화… 주택거래 살린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 경제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의 대책은 투자, 소비, 부동산 경기 등 세 가지 부문의 활성화에 모아진다. 원활한 주택 거래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보완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고 자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 건설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DTI 규제 완화는 가계 부채의 심각성을 감안해 제외됐다. 정부가 ‘보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래서다. 보완 방향은 자산 인정의 확대와 소득 증가분에 대한 인정 두 가지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현재도 예금과 임대소득, 신용카드 사용액 등에 대해 소득으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대출 현장에서 일부 소득 인정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산으로 파악할 수 있는 추가 소득이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은 많고 소득이 없는 은퇴자가 대출받는 데 제한을 받아 온 기존 관행을 개선하는 데 정부의 노력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은 골프장은 급증하고 있는데 골프장 이용객 숫자는 그에 못 따라 골프장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나왔다. 현재 회원제 골프장에 입장하는 사람은 개별소비세(1명당 1만 2000원)와 개별소비세의 30%씩인 교육세와 농특세, 부가세 등을 합쳐 총 2만 1120원의 세금을 낸다. 여기에 체육진흥기금 3000원과 부가가치세 10%를 포함하면 입장료 20만원 중 4만원가량이 세금이다. 개별소비세를 줄이면 해외로 나가는 골퍼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골프장에 세금을 줄이는 데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비수도권 골프장에 개별소비세와 토지분 세금을 2년간 징수 유예하자 골퍼들은 몇 만원 싼 충청, 강원 지역 골프장을 찾아다녔다. 당시 해외로 나가는 골퍼의 33%가량이 줄었다. 골프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연간 3조 6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민간 기업의 경우 직원 소통과 사기 진작을 위한 회식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회식 등 사원들을 위한 후생복지는 전액 지출로 인정되는 점까지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복리후생비는 이미 지출로 인정하는데 기업들이 접대비로 오해할까 봐 적극적이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를 대비해 민간 금융회사의 역모기지(주택연금)에 대한 세제 지원도 검토된다. 현재는 주택금융공사의 역모기지 상품에 대해서만 저당권 설정 시 등록세, 지방교육세 등이 면제되고 주택연금 대상 주택에 대해서도 재산세가 25% 면제된다. 중소기업 대상 금융수수료도 일부 내릴 전망이다. 대출금 중도상환 수수료 등 각종 금융 수수료를 점검해 대기업에 비해 불합리한 사항을 발견할 경우 시정을 유도하도록 했다. 투자 관련 인센티브는 투자 규모보다 고용 창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개선된다. 고용 증가 폭이 클수록 공제율이 상향되는 방안으로 다음 달 세제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DTI·LTV 서울 50%·지방 60% 적용 [용어 클릭] ●DTI(총부채상환비율)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소득으로 금융 부채 상환 능력을 따진 것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000만원이고 DTI를 40%로 설정하면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대출 규모가 제한된다. 2007년 부동산 투기 과열 양상을 잡기 위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됐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주택의 담보 가치 대비 최대 대출 가능 한도를 말한다. 기준 시가가 아닌 시가 비율로 정한다. LTV가 60%라면 시가 3억원짜리 아파트는 최대 1억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DTI나 LTV 모두 서울 지역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되고 있다.
  • 강남3구 투기지역 15일 해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8년 만에 주택거래신고지역과 투기지역에서 풀리면서 지금까지는 이들 지역에서 주택을 거래할 때 계약 후 15일 이내 신고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60일 이내에만 하면 된다. 자금출처 확인을 위해 받았던 자금조달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국토해양부는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 후속조치로 강남3구에 대한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을 15일 관보 게재와 동시에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거래신고 해제일 이전에 계약을 했지만 해제일 기준으로 신고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경우라면 해제일 이후 계약일 60일 이내에 거래신고를 하면 된다. 다만, 해제일 이전에 계약을 하고 해제일 기준으로 15일이 지났는데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주택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임대사업자가 임대사업용 주택을 분양받을 때 전액 납부했던 취득세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60㎡ 이하는 전액,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20가구 이상 취득할 때 25%를 감면받게 된다. 이들 지역은 투기지역에서도 해제돼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제한이 40%에서 50%로 완화되고, 3주택자 대상 양도소득세 10% 포인트 가산제도 폐지된다. 이번 조치는 강남3구 아파트 시세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거래부진이 지속되는 등 집값 급등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10년 전년 대비 1.1% 하락했고 2011년 -0.1%, 올해 1~4월 -1.7%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거듭하고 있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지난 1월 거래량은 최근 3년 평균치와 비교해 무려 66.6% 빠졌다. 2월에도 -48.8%, 3월 -39.6%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앞으로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또 ‘갈아타기’를 위한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알려진 대로 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다.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고, 강남 3구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용이하도록 자금·세제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은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것처럼 ‘스몰볼’이었다.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상한선은 기존 40%에서 50%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거래신고지역에서도 풀리게 돼 신고기간이 15일에서 60일로 바뀌고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거래할 때 자금출처 신고도 면제된다. 아울러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요건과 이사 등에 따른 일시적인 2주택자의 종전 주택 처분기간도 완화된다.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보금자리론 지원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 4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오르고 대상주택은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된다. 권 장관은 “법률개정이 필요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도 19대 국회 개원 뒤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인하 등이 제외됐다. 매수세 위축으로 집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2주택자들의 숨통은 다소 트이겠으나 일부 계층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연초부터 꽉 막힌 주택거래 침체를 풀어줄 ‘결정타’가 없는 데다, 대책이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기침체로 약해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되돌릴 신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책은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도움이 되기보다 주택시장의 구조변화만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그렇게 대책이 늦은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지난해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내놨던 단기 공급촉진책 덕분에 전·월세시장이 올 2월부터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심각한 가계부채 때문에 DTI완화 없었다

    심각한 가계부채 때문에 DTI완화 없었다

    1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는 없었다. 국토해양부가 원했지만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DTI 완화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DTI 규제는 부동산 대책이 아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규제인 만큼 부동산 경기에 따라 완화와 강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은 1200조원에 육박한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04조원으로 4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금액도 천문학적이지만 대출 형태의 불안정성은 우리 경제의 뇌관이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2011년 말 기준 90.7%다. 주택담보대출 중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을 갚은 일시상환형 대출 비중은 2010년 말 기준 41.3%다. 2004년 말 76.8%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중이지만 100조원 이상이 일시상환대출이라는 의미다.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강남 3구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연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DTI가 기존 40%에서 50%로 상향돼 대출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연소득 1억원인 사람이 강남 3구에서 10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출 상한선이 4억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서 전체 담보대출 중 거주주택 및 부동산 구입(57%) 외에도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28.4%를 차지했다. 이번에 발표된 강남 3구의 DTI 완화 수혜자로 자영업자가 가장 먼저 꼽힌다. 금융당국은 DTI가 주택금융시장 구조를 서서히 전환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금융회사가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적합한 대출상품을 팔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단기주택담보대출을 장기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1가구2주택자 비과세 기간 연장

    10일 발표될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 해제와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 연장 등이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LTV)이 현행 40%에서 50%로 확대된다. 강남 3구의 주택 소유자가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많아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지금까지는 4억원이었지만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정도 사라진다. 양도세는 양도소득금액에 따라 6~38%의 소득세율이 매겨지는데 투기지역에 해당할 경우 10% 포인트가 중과된다.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양도세 중과 규정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이 되는 경우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면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주택거래가 부진한 상황을 반영, 양도세 비과세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DTI 완화나 취득세 완화는 관련 대책에서 빠질 전망이다. 취득세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세수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시행된 한시적 취득세 완화 조치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DTI 완화는 국토해양부가 주장하는 대책이지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가계부채를 늘릴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평균 DTI는 45.1%로 DTI 상한선인 서울의 50%, 수도권의 60%에 못 미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목표는 주택시장 부양이 아니라 부진한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의 일부 중견건설사가 3000억원 가까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저축은행에 빚지는 등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PF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와 신규 PF 대출 중단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면, 건설업계 전체가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것이란 부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7일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업체 PF우발채무 정기 모니터링’에 따르면 시평 20위권의 A건설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가 2908억원에 달했다. 이는 A건설이 갖고 있는 PF우발채무 1조 1360억원의 26%에 이르는 수치다. B건설도 저축은행에 빚진 PF우발채무가 2000억원을 넘어 자사 PF우발채무의 16% 수준에 달했다. ‘우발채무’는 어음 등 장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채무로 바뀌는 불확정 채무를 뜻한다. 저축은행의 건설업계에 대한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2010년 한때 13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겪으며 6조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건설·주택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PF 부실이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퇴출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조만간 불어닥칠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한기평이 신용등급 ‘BBB-’~‘A-’인 투자등급 건설사 11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이들 기업이 떠안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는 모두 7300억원 수준이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호황기에 PF대출을 받아 수익을 올렸지만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일부 대출금은 부동산 개발 초기에 토지 매입 등에 쓰였다.”고 전했다. 불똥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 외에 금융권 전체의 PF우발채무로 튀고 있다. C건설은 전체 PF관련 우발채무가 2조원이 넘었고, D건설과 A, B건설도 1조원을 웃돌았다. 역시 대기업 계열인 E, F건설은 각각 7880억원과 5540억원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저축은행사태는 10일 발표될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요구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의 완화가 저축은행사태에 발목이 잡힌 금융당국의 반대로 전면 배제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DTI 등의 완화는 어렵고 세제를 소폭 손보는 선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대책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스몰 볼’ 발언처럼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단타대책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대를 모았던 취득세 인하,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도 모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인하는 지방재정의 부담이 크고 부동산 경기활성화라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대책 이달 발표 가능성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투기지역을 해제하는 내용의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이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과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TI 완화·취득세 경감 등 거론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투기지역 해제 외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한시적인 취득·등록세 경감, 전매제한 완화,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폐지 등의 대책이 거론되고 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되던 신혼부부에게 부모가 집을 사줄 경우 상속세와 취득·등록세를 경감해주는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밖에 일시적 1가구 2주택에 한해 비과세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미분양 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세를 한시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도 마찬가지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취합해 기획재정부 측에 넘긴 상태”라며 “사실상 칼자루는 저쪽(재정부)에서 쥐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와 민영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이 이뤄지면 시장의 거래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비관적 평가가 교차한다. ●“침체의 골 너무 깊어 활성화 어려워”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정부가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대책은 투기지역 해제를 통한 주택금융 완화, 전매제한 완화를 통한 거래 촉진, 구매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양도소득세 완화 등으로 복합적이다.”면서 “시장의 거래활성화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현재 40%로 묶여 있는 DTI와 담보인정비율(LTV)이 10%포인트 상향돼 수요자들이 강남권 주택 매입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늘고,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부동산대책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가격하락폭을 줄여주고, 연착륙 효과는 있겠지만, 거래 활성화 등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고, 집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경기 살리려 금융건전성 해쳐서야…

    정부가 조만간 서울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 종료된 취득세율(4%) 50% 감면 조치를 부활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4년 투기지역으로 묶인 강남3구의 규제가 풀리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에서 50%로 높아져 같은 주택을 담보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율 10% 포인트 추가 부담이 사라져 매매 때 세금 부담도 완화된다. 정부는 강남3구가 지닌 ‘상징성’ 때문에 투기지역 해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시장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해제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분기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883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부동산시장은 빈사상태에 빠져 있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와 거래 실종은 하우스 푸어(House Poor)의 양산과 더불어 연관 부대 서비스 산업의 위축, 건설 일용직 일자리 급감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내수 위축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그러나 ‘부동산 보유자=부자’라는 이념적인 프레임에 갇혀 선제적 대응의 시기를 놓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경기 부양이 아닌, 주택 거래 정상화 차원에서 해제 요건을 모두 갖춘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본다. 부동산당국과 업계는 이 정도의 규제 완화로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라며 LTV와 DTI 등 정부가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금융규제를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규제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는 과도한 가계부채다. 부동산 살리겠다고 금융 건전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
  • 경기낙관 경계령 힘받는 이유 네가지

    경기낙관 경계령 힘받는 이유 네가지

    최근 ‘올랑드 리스크’ ‘북한 리스크’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성급한 경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수장들도 가세했다. 소비심리 등 경기 지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양상이다. ●유럽 재정위기 속 ‘올랑드 리스크’ 부각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선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유럽지역의 경기 하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랑드 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이다. 다음 달 6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예상대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법은 삐그덕거릴 수 있다. 올랑드 후보가 해법의 핵심인 긴축재정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스페인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리더십 부족과 재정 긴축 이견 등을 들어 위기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다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우려 등과 관련해서는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수출입은행 등이 주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차 핵실험 때도 짧은 기간 내 영향이 사라졌다.”며 불필요한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했다. ●국내외 지표는 오락가락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주택·소비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3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32만 8000건으로 전달보다 7.1% 감소했다. 전월 대비 주택가격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0.2%)했다는 점을 들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깡통 주택’(집값이 은행 주택담보대출금에 못 미치는 집)이 너무 많다는 경계감이 여전하다. 4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9.2로 시장 예상치(69.7)에 못 미쳤다. 우리나라의 소비심리 지수는 1년 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심리지수는 104로 석 달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지난해 5월(104)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지갑은 아직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의 봄 정기세일(4월 6~22일)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에 비해 1~2% 증가에 그쳤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5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서 수출보다 내수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건설과 고용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硏 “가계대출 규제 풀면 안돼”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낸 ‘한국경제 회복세는 탄탄한가’ 보고서에서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회복력이 약해 빠른 경기 회복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수출·물가·가계부채·금융을 우리 경제의 4대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과 높은 전·월세 상승률(4.9%) 등을 들어 물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3조여원의 주택담보대출 원금도 소비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쓴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그래도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필요성은 낮아졌다.”면서 “당장은 물가와 가계빚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가계대출 규제 완화는 금물이라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해 무역금융 70兆 제공”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6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조선·해운사를 살리려면 시중은행들의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조선 및 해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시중은행들이 위험 관리에 들어가면서 중소형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올해 14조 5500억원을 선박금융에 투입하고, 이미 발주된 선박이 선주의 자금 사정 때문에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면 선주에게 대출을 해주거나 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LTV)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을 “기초체력을 다진 한 해”라고 평가한 김 행장은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16조 5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조원의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금융 지원에 대해 김 행장은 “대주단 구성을 최근 마쳤다.”면서 “당초 올 연말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우리 정부의 UAE 원전 수출사업에 10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화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김 행장은 “현재 50억 달러의 여유 외화자금이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호주 캥거루본드, 브라질 헤알화 채권 등 틈새시장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외화를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집값 0.5~1.5%·전셋값 5% 안팎 상승 전망

    집값 0.5~1.5%·전셋값 5% 안팎 상승 전망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의 글로벌 트렌드로 ‘재스민혁명 2라운드’와 ‘뉴거버넌스의 태동’, ‘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 1%’, ‘호모 헌드레드의 패러독스’ 등을 꼽았다. 이같이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2012년 국내 주택시장은 먹구름이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는 지적이 많다.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흐리다 갬’ 정도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집값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침체 속에서 어떻게 활로를 찾느냐에 무게중심이 쏠린 상태다. 총선과 대선 등 ‘정치의 해’이지만 전문가들은 쉽사리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기 마련이나 이미 부동산 규제책 대부분이 풀렸기에 쓸 카드가 마땅찮다는 이유에서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은 가계부채 탓에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LTV가 유지되는 한 집값 보합세”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LTV가 유지되는 한 유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적어 집값은 보합세를 이어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최근 한국부동산연구원의 부동산 관련 종사자 20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집값이 전국 0.5~1.5%, 서울은 1% 선에서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앞서 나온 다른 연구소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업계와 연계된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방 7%, 수도권 1% 상승을, 주택산업연구원이 서울·수도권 1~2%, 지방 8% 상승을 예견해 가장 긍정적이었다. 집값의 선행지표인 재건축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권순형 J&K부동산연구소 대표는 “재건축 시장은 일반 아파트와 연동되는 만큼 좋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에는 사업이 지연된 단지를 중심으로 큰 변곡점 없이 꾸준히 추진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 가능성 경매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남승표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역대 최저인 반면 수도권은 역대 두번째”라며 “올해 건설사 분양이 수도권에 집중돼 수도권의 경매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조정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PB센터에 드나드는 부자들의 움직임도 올 시장을 전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PB부동산팀장은 “(부자들의) 매수 의지는 꺾인 상태”라며 “공공성 강화의 분위기가 퍼지면서 수도권은 여전히 답보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발 재정위기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내년 하반기쯤 외부 변수의 안정과 함께 반전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 본부장은 “수도권의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플레이션 현상, 최대의 내부 변수 이런 가운데 지난 해 국내 주택시장을 지배한 ‘바이플레이션’ 현상은 가장 주목할 내부 변수다. 수도권의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디플레이션), 지방의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인플레이션)가 겹쳐 나온 현상이다. 수도권에선 대형 아파트와 신도시일수록 하락 추세가 두드러졌고 지방에선 부산, 대전 등을 중심으로 과열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해소해야 올 한 해 시장에도 빛이 깃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바이플레이션의 원인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 초과 공급의 속도와 가계부채의 부담, 주택구입 능력 등에서 벌어진 차이라고 본다. 각종 규제로 돈의 흐름이 지방으로 집중된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구입능력지수(100보다 클수록 주택대출 상환이 어려움)는 서울은 140 이상인 반면 부산은 70 이하로 건전한 편”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반사이익이 올 수도” 분석도 하지만 올해부터 지방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수도권에 반사이익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지방은) 저가 매입의 이점이 많이 사라졌고, 부산에선 지난해까지 2년간 9% 이상 집값이 올라 경계심리가 확산됐다.”면서 “시기가 문제일 뿐 금리 인하, 대출규제 완화 등에 따라 (수도권의) 집값 회복세가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2013년 하반기에는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 전세시장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겠으나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연구원과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전셋값 상승치를 5~6%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12%대 상승률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다만 수급불균형은 가까스로 피할 수 있으나 국지적 전세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아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0년 전셋값 상승률의 기저효과가 나타나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띠겠으나 정작 중소형 주택 물량이 크게 감소되는 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미분양이 많고 매수심리가 꺾여 전세에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여전히 크다.”면서 “지방은 전세의 매매 전환 수요에 따라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융권 역량 키워 신규고용 늘려야”

    “금융권 역량 키워 신규고용 늘려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내년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과제로 은행권의 신규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금융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떨어지고,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자리 증가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금융권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은행권이 역량 강화를 통해 고용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규제를 푸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LTV와 DTI를 푸는 건 집값 상승을 바라는 투자를 조장하자는 얘기”라면서 “집값을 안 올리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집값 하락으로 가계의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건설 경기가 침체되는 것은 우려되지만, 집값 안정은 우리가 수십년간 꿈에 그리던 목표”라면서 “주택 구매 수요를 늘려서 가계부채와 건설 경기 침체를 해결하자는 것은 결과적으로 집값을 올리자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지적은 전세자금 대출 한도 확대(2·11 대책),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22 대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12·7 대책) 등 주택 매매 활성화 정책을 펴 온 정부 정책방향과 거리가 있다. 단, 건설업계의 잇단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LTV와 DTI 규제를 유지해 온 점은 박 회장의 견해와 일치한다. 박 회장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LTV와 DTI를 선제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은행이 부실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회통과 미지수… 소형주택값 상승 우려

    국회통과 미지수… 소형주택값 상승 우려

    정부가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가해지던 규제의 대부분을 풀기로 했지만 의도한 대로 시장을 살리고, 서민주거 안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은 법안이 제때 국회에서 통과될지 미지수다.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국회에 2년여 동안 계류 중이지만 아직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이번 대책에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도 주택법 하위법령을 고쳐 실질적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 양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야를 떠나 과도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이 이번 대책에 대한 정책 협의 과정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나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에 일임한 것도 바로 앞으로 세법 등의 국회 심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도 의도한 대로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서울시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기존 재건축 방침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이번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는 이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등의 의견을 묻거나 정책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재건축 대책의 효과 유무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재건축에 대한 방향을 내놓은 뒤에나 가늠할 수 있다. 게다가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주면 최근 거래 부진의 주범인 중대형 주택보다는 실거주 수요가 많은 소형 주택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소형 주택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은퇴자의 상당수가 소형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12·7 부동산 대책’이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단기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덕배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수도권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강남3구의 재건축 문제가 풀렸다.”며 “물가상승분만큼은 집값이 올라야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의 대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투기지역 해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 대책 취소 왜?] 무대책 政…새 정책 실종 국토부

    국토해양부가 24일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동향보고 외에는 이렇다 할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권도엽 장관과 민간전문가, 건설관련 단체장 등이 차례대로 급랭하는 건설·부동산 경기의 동향과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할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관련 단체와 연구원,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을 모아 수차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왔다. 회의에선 주택구입자금 대출조건 중 부부 합산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금리도 연 5.2%에서 생애최초주택대출 수준(연 4.7%)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하지만 이날 국토부가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의 한 의원실 보좌관은 “한·미 FTA의 국회 비준에 따라 여론이 온통 FTA에 쏠리면서 정치권이 애초 기대해 왔던 건설·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여서 발표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대책이 나오더라도 기존 대책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국토부 내부의 고민도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 총회에 참석했다가 일정을 앞당겨 지난 22일 귀국한 권 장관이 ‘특별한 게 없으면 대책을 내놓지 말라’고 TF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권 장관이 하루 앞당겨 귀국하자 업계에선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토부 내부 분위기는 달랐다. “기획재정부와 세제 등 관련 대책을 조율 중이지만 핵심 안건을 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얘기만 들렸다. 한나라당과의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탓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건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효과가 제한적인 대책을 정치권에 등 떠밀려 내놓을 수 없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 칼럼] 그리스 국가부도위기와 한국의 주택건설산업/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그리스 국가부도위기와 한국의 주택건설산업/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전세계 경제가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사태로 휘청이고 있다. 과도한 재정지출이 근본 문제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서울시장 사퇴까지 몰고 온 학교급식문제로 복지 정책 전체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세금 추징도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경제활성화, 국가재정지출, 세금문제, 복지와 분배로 나눠지는 이들 문제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경제를 활성화시켜, 기업과 개인이 돈을 많이 벌고, 세금을 많이 내고, 이를 국민 복지에 잘 쓰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난제들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주택건설산업 활성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회사가 대전에서 진행한 아파트 건설 사업을 분석해 본 결과, 아파트 885채를 짓는 데 총 200만여 시간의 현장 노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5만명의 일당(하루 8시간 기준), 5만여명의 주급(일주일 40시간 기준), 960여명의 연봉이 된다. 주택건설은 상상 이상의 일터인 것이다. 건설산업은 우리나라 인구 중 10%를 먹여 살리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다. 부동산 등 관련 업종의 비중 6.5%를 합하면 모두 14%대에 육박하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다. 게다가 건설산업은 많은 노동력과 자재를 필요로 해 ‘후방연쇄효과’가 크다. 주택 건설에는 레미콘, 철근, 창호, 주방가구, 벽지, 타일 등의 자재가 필요하다. 또 법무사, 세무사, 이삿짐센터, 주택관리업, 컨설팅업, 금융업 등 유관 업종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택건설산업은 한 마디로 ‘일자리 백화점’인 셈이다. 2008년 기준 건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매출 10억원이 늘어날 때마다 증가하는 취업자 수)는 17.1로 전 산업 평균 14.0보다 3.1이나 많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국내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5.7(2007년 기준)임을 고려할 때 건설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 한 채를 3억원으로 잡을 때 1000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 3000억원의 매출, 약 51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이는 국내 굴지 대그룹에서 하반기에 채용하는 신입사원 규모의 일자리다. 국민의 일자리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수입까지 발생시키는 주택건설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새롭게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금자리주택, 4대강사업과 같이 공공건설로 고용을 창출할 필요도 있지만 순수한 민간건설부문에서도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인 ‘서민경제’, ‘윗목경기’, ‘골목경기’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이 필수다. ‘건강한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면, 저소득층의 일자리와 소득증가에 가장 효과적인 주택건설산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정책 당국도 획기적인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난 정권 말기 주택 관련 각종 규제가 꽁꽁 묶였다. 현 정부 들어서도 분양가상한제,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이 한층 강화됐다. 주택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규제들을 2007년 이전의 수준으로라도 환원하자는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도산하는 주택건설업자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 소득분배,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다. 일부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책 당국의 발표가 있었지만, 여의도 정치권에 막혀 공염불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깝다. 전셋값도 잡고 성장과 복지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묘책, 바로 주택건설산업 활성화에 있다고 본다. 정책 당국과 정치권의 통 큰 결단으로 작금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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