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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투명한 경기 전망… PB 4인에게 재테크 물어보니

    불투명한 경기 전망… PB 4인에게 재테크 물어보니

    최근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자산을 굴리다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 주는 남자)은 부자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프라이빗뱅커(PB)다. 은행과 증권 업계의 ‘애정남 PB’ 4인에게 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쏟아진 고객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봤다. Q 2007년 가입한 중국 펀드가 아직도 원금 대비 25% 손실이다. 깨야 할까. A 중국 펀드는 손실 본 고객이 워낙 많아서 답변하기 민감하다. ‘죽어도 손해 보고 못 뺀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지금 정리하라고 말 못한다. 다만 중국의 주가는 2007년 미국과 유럽계 유동자금이 경기 부양 기대감 때문에 많이 들어가면서 올랐다. 지금은 미국도 유럽도 투자 여력이 없는 상태다. 올해 중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못 미치는 8% 초반대다. 추가로 많이 올라갈 상황은 아니다. 어느 정도 손실을 감안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전액 환매해 다른 쪽에서 투자 수익을 노려라. 대안으로는 적립식 금펀드와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주가지수가 지금보다 45~50%만 떨어지지 않으면 연평균 12% 이상 수익을 주는 ELS가 많이 나와 있다. Q 우량 대형주라고 해서 샀는데 고점보다 50%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오래 갖고 있으면 다시 오를까. A 자동차, 화학, 정유 등 국내 대형주 가격이 많이 빠졌다가 회복 중이다. 업종별로 미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동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서 호재로만 판단했었는데, 수입차 판매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무조건 호재는 아니다. 비중 축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화학은 중국의 수혜가 컸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워졌다. 순수 화학 업종은 당분간 비중을 줄이는 게 낫다. 2차 전지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나 정유사 등은 주가가 내렸을 때 샀다가 경기가 회복되면 수익을 내고 파는 식으로 접근하라. Q 주식 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 A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 비중이 달라진다. 직접투자와 펀드, 랩 등 간접투자를 포함한 주식 자산을 30%로 유지하다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보면서 50~60%까지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1월 한 달간 6조원 가까운 주식을 샀다가 최근 들어 되파는 추세다. 외국인들의 재매수가 집중된다면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의 움직임을 잘 봐야 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식은 전체 자산의 30% 정도로 유지하고, 지수연계형 ELS에 관심을 기울여 연 12~15%의 수익을 확보하는 게 좋다. Q 금리 전망을 고려한다면 1~3개월 만기 단기예금과 1년 예금 중 무엇이 좋을까. A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금리가 급반등 또는 급폭락하지 않고 일정하게 간다면 0.25~0.5% 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일 것이다. 이 정도는 금융상품 선택의 변수가 안 된다. 그렇다면 1년짜리 상품이 모범 답안이다. 1년 안에 대단한 투자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연 3% 중반에서 4% 초반 정도의 수익을 보장하는 1년 확정금리형 예금은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이다. Q 세율이 자꾸 올라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세율 인상은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추세다.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 비과세 상품을 노려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0년 이상 비과세 상품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저축보험, 즉시연금보험과 함께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장기 채권에 투자하면 물가 상승분이 원금에 더해지는데, 그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홍대 리치몬드제과, 대기업에 밀려 추억속으로...

    지난 28일 트위터에서는 한 제과점의 폐업 소식이 이슈가 됐습니다. 대기업의 골목시장 잠식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31일을 끝으로 홍대에서 문을 닫는다는 그 제과점을 찾아갔습니다.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과점에는 마지막을 알리는 듯 추억을 간직하려는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20대부터 다녔는데 없어진다고 하니깐 서운하네요.” [김경숙(62)/주부] “지역에 이러한 것들이 오래 남는 게... 돈도 중요하고 장사도 중요하지만 너무 아쉽네요.” [신현기(52)/직장인] “홍대에서 친구들 만날 때는 여기가 오래되고 유명한 곳이니까 ‘여기서 만나자.’ 하면 됐을 정도로 의미 있는 곳이다.” [배진홍(31)/직장인] 30년째 한 자리에서 이곳을 운영해 온 제과명장 권상범씨.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제과명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빵 맛이 좋아 단골 손님도 많았다고 합니다. “가까이 계시는 전 대통령 사모님(이희호 여사)이 자주 오셨었어요. 조용히 오셔서 조용히 빵을 사셨던 기억이 나요.” [권상범(67)/리치몬드 대표]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해 온 부인 김종수씨는 단골 손님을 만나자 애써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아쉬운 점이야 말할 수 없겠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고, 본점도 있고 계속 과자는 영원히 만들 거니깐...” [김종수(60)/권대표 부인] 5년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권씨. 국내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제과점이 들어 오려하자 힘들게 보증금과 월세를 100% 인상하며 막았습니다. 또한 2010년 10월에는 점포 리모델링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 4월 건물주가 아무런 상의 없이 올해 1월 31일로 계약이 완료되니 가게를 비우라고 통보 했다고 합니다. “내가 당신네들이 어떤 조건인줄 모르겠지만, 지금은 봐서는 조건을 들어줄 수 없으니깐... 그 조건에는 우리가 사업을 할 수 없으니깐 비워드리겠다고 최종 서로 합의했습니다.” [권상범/리친몬드 대표] 이곳에는 롯데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기업이 들어오면 발생되는 여러 가지 이익에 건물 주인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최근 대기업의 영세상권 잠식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입점을 하려는 롯데측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집니다. 현재 리치몬드 제과점 반경 50미터 이내에는 스타벅스, 카페베네등 국내외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는 권씨. 누구보다 뛰어난 제과 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거대 자본과 힘에 밀려나는 권씨의 뒷모습에서 영세 상인들의 탄식이 들려옵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ongho@seoul.co.kr
  • [부고]

    ●박봉우(전 서울신문 판매본부 국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3 ●지창주(미국 거주)은숙(광운대 교수)씨 모친상 곽병선(전 한국교육개발원장)정인대(SLS중공업 사장)씨 장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05 ●이상훈(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 과장)씨 모친상 31일 경희의료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958-9549 ●송윤섭(대진정공 대표)씨 부친상 31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2일 낮 12시 (041)550-7186 ●구본걸(새마을 감북동협의회장)본삼(CS유통 전무이사)본성(천성중 교사)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5 ●이성환(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씨 부친상 31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발인 2일 오전 (02)958-2420 ●남호기(전력거래소 이사장)씨 부친상 31일 부산의료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1)607-2653 ●허철(삼성전자 LCD사업부 수석연구원)근(다우케미컬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이규림(한컴 매체팀장)씨 장인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227-7556 ●김병묵(전 중앙대 산업대학장)씨 별세 봉규(청심한의원 원장)환규(사랑의샘 〃)윤혜(피아노학원 〃)은규(고백교회 전도사)씨 부친상 30일 평택 장례문화원, 발인 1일 오전 9시 (031)692-4884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승인 안팎…아리송한 산업자본 판단 논란

    27일 오후 4시 30분 론스타펀드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는 서울 여의도동 금융위원회 3층 브리핑실에 이상재 금융위 위원과 김영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나타났다. 많은 이목이 집중돼 금융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이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론스타는 법문상으로 보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에 해당하지만 여러 면에서 산업자본으로 볼 근거가 없다’는 설명은 김 부원장보가 맡았다. 안건을 결정한 금융위가 아닌 안건을 심사·보고한 금감원이 설명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질문에 김 부원장보는 “금감원 심사 내용을 금융위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서”라고 짧게 답했다. 금융위 담당과장을 제외하고 고위 공무원들은 발표가 한창 진행된 후에 브리핑실에 나타났다. 금감원 일각에서는 결정권자인 금융위가 금감원의 방패 뒤에 숨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금융위는 론스타의 자회사(PGM홀딩스)가 2조 8000억원 상당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어 은행법에 따라 자산총액이 2조원을 초과하므로 법문상은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한다고 했다. 하지만 PGM홀딩스의 지분을 지난해 12월 모두 매각해 현재는 산업자본에 해당하지 않고, 관련 법의 취지가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해 사금고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어서 행정처분도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시민단체와 외환은행 노조 등은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결국 법문에는 어긋나지만 법의 취지를 해석해 보면 행정처분은 힘들다는 의미”라면서 “금융위는 법 해석 기관이 아닌 법 적용 기관인 데다 해석마저 자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은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먹튀’를 하지 못하게 장내에서 강제매각을 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금융위는 법문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도록 할 뿐 매각 방법은 정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향후 론스타에 대한 과세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난주 하나금융지주에 보낸 ‘지시서’에서 “세법대로 지분양도가액의 10% 혹은 양도차익의 20% 가운데 적은 금액의 세금을 내라.”고 했다. 납부 기한은 잔금청산 이후 다음 달 10일까지다. 론스타는 양도가액의 10%(3916억원가량)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양도차익의 20%로 납부할 경우 세금은 4429억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환은행 지분 매각의 주체가 조세회피지역인 벨기에에 세운 자회사(LSF-KEB홀딩스)인 만큼 한·벨기에 조세조약에 따라 벨기에에 세금을 내겠다고 주장하는 경우다. 이 경우 국세청은 론스타의 ‘세금 먹튀’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1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졌던 1992년. 당시 14대 대선은 YS(김영삼)와 DJ(김대중)의 격돌 못지않게 ‘77세 정치 신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국가 경영의 문제점을 직접 바로잡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정 전 회장은 그해 1월 통일국민당을 창당, 3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31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대선에서는 16.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 전 회장은 대통령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YS 정권에서 금융제재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2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외유 중’이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대선을 보름 남짓 남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가 유치 실패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대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 ‘친서민 열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정·관계의 ‘재계 몰아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진 모습이 엿보인다. ‘골목 상권’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삼성과 아워홈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은 정치 이슈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상시점검 체제를 가동 중이다. 출자총액제한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전경련 등이 공동 대응하지만 담합이나 골목 상권 문제 등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현대차는 전략기획실, LG그룹과 SK그룹은 지주회사인 ㈜LG, SK㈜가 ‘헤드쿼터’(지휘부) 역할을 한다. 현안이 발생하면 여론의 흐름과 파장, 정치권 반응 등을 자세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업종에서 갑자기 철수하면서 직원들의 동요와 주주들의 소송제기(최고경영자에 대한 배임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였다. 재벌은 정치권의 ‘돈줄’이었고, 그 대가로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겼다. 반대로 정치권력과 궁합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정치권과 재계는 때론 대립각을 세운다. ‘권력 획득’과 ‘이윤 창출’이라는 서로의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관계는 유독 총선,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에 많았다. 정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 것은 그 전해인 1991년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제5공화국에 의해 재계 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됐는데, 사실상 처음으로 재계가 정치권에 ‘대항’한 사례였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기업에 대한 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15대 대선 때도 ‘재벌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은 있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2002년 참여정부 역시 친기업적이지는 않았지만 집권 후 우려만큼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에도 계속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해 터지면서 ‘경제 살리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노림수가 문제일 수 있다. 재계는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 등으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30대 기업들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를 무려 442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M&A 기업이 가장 많았던 CJ는 신규로 편입한 39개 계열사 중 미디어,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회사를 사들였다. 롯데 21개, GS와 LS가 각각 16개, 효성 10개 등이다.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美마을 습격한 새떼 충격

    영화가 현실로?…美마을 습격한 새떼 충격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새’(The Birds)의 한 장면처럼 수천 마리의 새떼가 미국의 한 마을을 습격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의 보도를 따르면 켄터키 주 올덤 카운티에 있는 라 그랜지 마을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일같이 새떼가 구름처럼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찌르레기 종으로 보이는 이 검은 새떼는 매일 저녁 인근 숲에서 나와 이 마을 일대를 배회하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사라진다고 알려졌다. 이들 새는 영화에 등장하던 미친 새떼처럼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있진 않았지만, 주민들은 새떼의 배설물 테러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새떼를 촬영해 지역 방송사 웨이브에 제보한 지역 주민 앙투아네트 테일러는 “하루도 빠짐없이 세차하고 있다”면서 “배설물 때문에 일부 아이들은 눈병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테일러와 같은 주민들은 새떼의 배설물 테러를 피하고자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사이 외출을 꺼리고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같이 차고를 오가는 수고를 하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의 한 부부는 새떼를 쫓아내기 위해 앞마당에 공기총 소리와 흡사한 장치를 설치해 봤지만 이들 새떼는 여전히 마을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에 대해 조류 전문가들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새떼가 독성 먹이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LSU) 과학자들은 영화 ‘새’의 소재가 된 미친 바닷새들은 독성 플랑크톤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달 초 라 그랜지에서 약 320km 떨어진 같은 주 길버츠빌이란 마을에서는 수백 마리의 새떼가 의문사했다고 알려졌다. 사진=웨이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신재민 첫공판서 뇌물수수 부인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변호인이 “단순히 지인에게 호의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신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카드를 쓴 것은 맞지만 실제 내역 중 사용하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직무 관련성이 없고 알선의 의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국포럼에서 활동했던 2007년 1월~2008년 3월 사업가 김모씨에게 그랜저 차량을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는 “안국포럼은 정치단체도 아니고, 당시는 신 전 차관이 정치 활동을 한 시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의 생존법은 나무나 사람이나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기 십상인 사람으로서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나무살이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우칠 때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나무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나무들은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최소한 자신의 나뭇가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뿌리를 뻗고 양분을 흡수해야 할 땅도 필요하고, 아울러 들이마실 공기도 넉넉해야 한다. 때문에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숲에서 나무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 숲에서 모여 사는 나무들은 평균 200년 정도를 넘게 살기 어렵다는 게 관련 학계의 정론이다. 그러나 나무들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정론을 깨뜨리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산서마을 마을회관 앞을 지키고 서 있는 후박나무가 그런 경우다. 천연기념물 제481호인 이 후박나무는 세 그루가 아주 가까이 붙어서 자랐지만, 마치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 형상을 이룬, 매우 특별한 나무다. “나무가 제 살길을 찾아서 어찌 저렇게 어울려 자라는지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그저 튼튼하게 잘 자라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지. 나무가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속내야 알 도리가 없지.” 매운 겨울바람을 피해 마을회관에 모여 정담을 나누던 마을 노인 가운데 이오현(70) 노인은 세 그루의 나무가 보여 주는 신비로운 생김새에 대한 감탄에 너털웃음으로 대꾸한다. 혹시 서로를 배려하며 평화롭게 자라는 마을 분위기를 닮은 게 아니냐는 허수로운 질문을 잇대어 내놓자, 곁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재남(70) 노인이 “그런 게 어딨어. 나무가 알아서 크는 거지.”라며 눙치고 만다.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는 조붓한 도로 가장자리의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큰 나무여서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게 된다. 한 번 보고는 잊기 어려울 만큼 크고 아름답다. 겨울에도 초록의 잎을 떨구지 않는 싱그러운 나무인 데다 사방으로 넓게 펼친 나뭇가지의 품이 매우 넓어서 한눈에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한 나무다. 그러나 흘긋 스쳐 지난 사람이라면 이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 세 그루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경주 이씨 선조가 마을 경계에 심은 나무… 천연기념물로 우뚝 나무의 위용에 압도돼 다가서면 그제서야 울창한 나뭇가지 아래로 정체를 드러내는 나무 줄기가 셋임을 확인하게 된다. 세 그루 가운데 비교적 어려 보이는 한 그루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다른 두 그루는 바짝 붙어 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서의 고유 명칭은 여러 그루임을 표시하는 ‘군’(群)을 붙여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이다.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서서 세 그루의 나무가 나뭇가지를 펼친 방식을 살펴보면 놀라움은 훨씬 커진다. 세 그루의 나무는 마치 서로의 삶을 배려하고 심지어는 적당히 상의하면서 자신이 가지를 뻗어 나갈 자리를 찾은 듯하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살갑게 배려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짝 붙어 있는 두 그루의 큰 나무는 서로 만난 방향으로는 가지를 뻗지 않았고, 반대편으로만 가지를 뻗었다. 그리고 한 그루의 작은 나무는 두 그루의 나무가 가지를 펼치고 남은 빈 공간을 메우듯 가늣한 가지를 큰 나무 사이로 뻗어 전체적으로 완벽한 반원형을 이뤘다. 더욱 놀라운 일은 서로에게 살아갈 공간의 일부분을 양보하고, 몸피를 키우며 세 그루가 이룬 풍경이 한 그루의 나무가 이루기에도 어려울 만큼 단정하다는 것이다. 셋 중 어느 한 그루도 웃자라거나 삐죽 솟아 나오지 않았다. 솜씨 좋은 예술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빚어 낸 조각품처럼 보인다. “400년 전에 마을을 처음 일으킨 우리 경주 이씨 선조가 마을 동서남북 가장자리에 나무를 심었지. 그 가운데 동서 양쪽에서 자라던 두 그루는 옛날에 죽었고, 지금까지 남은 나무가 두 곳에 있어.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 후박나무고, 다른 한 그루는 마을 남쪽에 있는 소태나무인데, 당산제는 그 소태나무에서 지내지.” 노인들 가운데 비교적 연로한 축에 속하는 이동희(86) 노인은 후박나무에 새겨진 마을의 역사를 짚어 낸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데, 뜻밖에도 당산나무는 마을에서 가장 큰 이 후박나무가 아니다. “당산제를 올리는 소태나무는 너무 늙어서 볼품이 없어. 하지만 그 나무가 오랫동안 우리 마을을 지켜 준 당산나무야. 일제 때 순사들이 당산제를 못 지내게 했을 때도 우리 마을에서 소태나무 당산제는 빼놓지 않았어.” ●마을 안녕 지켜주는 당산나무… 넉넉함 주는 정자나무 후박나무에서 남쪽으로 400m쯤 떨어진 곳에 자그마한 정자와 함께 서 있는 소태나무는 노인의 이야기대로 키도 크지 않고 볼품도 없지만, 후박나무와 함께 이 마을을 일으킨 선조가 처음 심은 마을의 상징이자 살림살이를 지켜 주는 마을의 중심이라는 이야기다. 마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세 그루의 후박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넉넉한 정자나무로 살아왔다. 사람이나 나무나 자신의 생김새에 삶의 내력을 담게 마련이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살아온 내력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말처럼 나무도 자신의 생김새에 살아온 내력을 두루 담게 마련이다. 사람의 마을에서 자라는 나무가 그 마을 사람들의 성품을 빼닮는 건 그래서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주는 당산나무, 그리고 지친 살림살이에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는 정자나무가 살아 있는 농촌 마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겨울 풍경이다. 글 사진 장흥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324-8. 서해안고속국도의 목포나들목에서 영암·강진을 거쳐 장흥까지 간다. 장흥군청 조금 못미처에서 탐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 탐진2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사거리에서 국도 23호선을 이용해 14㎞쯤 가면 관산읍에 닿는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정남진 방면으로 직진한다. 5㎞쯤 가서 삼산방조제 삼거리가 나오면 방조제 방면으로 좌회전해 700m 정도 간다. 나무는 도로변에 버티고 서 있어서 지나는 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 이국철·돈봉투 실세 의혹에… ‘형님’ 사면초가

    이국철·돈봉투 실세 의혹에… ‘형님’ 사면초가

    검찰이 설 연휴 동안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윗선 규명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부속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물증을 보완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여비서 함은미 보좌관에게 25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토록 통보했다. 또 조만간 박 의장 측근인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파상공세다. 이 같은 시점에서 과거 ‘권력형 비리’를 진두지휘했던 중수부장·특수부장·특별검사 출신들은 “검찰이 전당대회의 자금 출처를 파악해 박 의장뿐만 아니라 ‘배후’로 거론되는 여권 실세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靑 눈치 보지 않고 조사할 것” 전직 검찰 간부 등의 관측이 현직 검찰에게는 부담이자 압박이면서 여론의 한 축인 만큼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향배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이 중수부·특수부·금융조세조사부 부장검사급 이상과 특별검사 출신 변호사 11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 대다수 변호사들은 검찰이 한나라당 전대 자금줄을 샅샅이 파헤쳐 박 의장과 배후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설문 대상에는 중수부장 출신들도 포함돼 있다. 특수부장 출신 A변호사는 전대 자금과 관련, “여권 실세 비자금이나 대선 잔금 등 당에서 쓰고 남은 돈일 개연성이 크다.”면서 “박 의장 개인의 이득도 있지만 당이나 청와대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부장·특검 출신 B·C변호사는 “박 의장 본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 돈일 가능성도 있지만 청와대 등 여권 실세가 관여했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B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연루 정황이 나올 경우 현 대통령의 형이라는 사실에 구애받지 않고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좌관인 박배수(47·구속 기소)씨의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이 2009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43·구속 기소)씨를 통해 보좌관 박씨에게 검찰 수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6억여원을 건넨 만큼 문제의 돈에 이 의원이 연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안·특수’에서 동시에 이 의원을 정조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문조사에 응한 변호사들은 청와대의 검찰 수사 개입을 경계했다. ●오늘 박의장 여비서 함은미 소환 D변호사는 “사정 라인인 민정수석의 역할은 검찰과의 소통”이라면서 “민정수석이 수사 상황을 보고하라고 하면 검찰은 보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변호사는 “검찰이 정권의 목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개입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들은 “검찰은 그동안 편파 수사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검찰 수사는 박 의장을 1차 표적으로 삼고 있다. 조정만·이봉건 비서관, 함은미 보좌관 등 전당대회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알고 있을 인물들을 소환한 뒤 당시 상황실장을 지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박 의장 순으로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도 “전대 자금과 몸통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중수부장 출신 F변호사는 “외압에 굴하지 않고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게 검사의 사명”이라면서 “후배 검사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30대기업 3년간 기업 200곳 사들여

    국내 30대 대기업 집단이 최근 3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200개가 넘는 회사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M&A로 사들인 회사 중에는 기술력과 인지도가 높은 중소 우량 기업들이 많아 재벌의 경제적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상위 30대 대기업 집단(공기업 제외)의 계열사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09년부터 2011년 말까지 3년 동안 신규 편입한 계열사 442개 중 47.7%인 211개가 M&A를 통한 것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40개, 2010년 77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94개로 급증했다. 이들 M&A 기업은 대기업이 회사를 통째로 사들였거나 지분 취득을 통해 대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을 장악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재벌들이 새로 편입한 계열사 중 M&A 비중은 CJ(76.9%), LS(76.2%), 현대백화점(75.0%), 신세계(66.7%), GS(61.5%), 롯데(60.0%) 등의 순이었다. 삼성(51.9%), 현대자동차(56.0%), LG(52.4%), 현대중공업(54.5%) 등도 50%를 넘었다. 기업을 설립하기보다 다른 업체를 사들인 경우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M&A 기업이 가장 많은 CJ는 2009년 이후 신규 편입한 39개 계열사 가운데 인수한 회사가 30개에 달했다. 분야는 미디어와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등이었다. 롯데는 신규 편입한 계열사 35개 중 21개사를 사들였고 GS와 LS도 16개씩 인수했다. 재계 1~3위인 삼성, 현대차, SK는 3년 동안 나란히 14개 기업을 M&A로 편입했다. 삼성은 벤처 1세대 기업인 메디슨과 이 회사 계열사를 인수해 바이오산업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다만 일부 재벌의 경우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업종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차는 2009년 1월 축산업 등을 하는 서림개발을 인수했다. CJ와 효성도 각각 부동산 임대업체인 명성기업, 오양공예물산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고유 사업과 관련 없는 M&A는 자금과 역량 등이 분산돼 본업이 약해질 수 있고, 중소기업 영역을 침해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만날 수 있을지도!…中 10대 미녀 스튜어디스

    중국의 10대 미녀 스튜어디스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 등에는 중국의 10대 스타 스튜어디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을 보면 이들 승무원은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 남방 항공, 심천 항공, 산동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여성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 경력이 있는 여성들이다. 대부분 지난 2010~2011년에 걸쳐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맞선 프로그램, 각종 직업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스튜어디스 신분으로 승무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했거나 항공사 이미지 모델 활동을 하는 등 저마다 다른 경로를 통해 화제의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또 이들 가운데는 현재 가요계 진출, 레이싱걸 모델 활동 및 배우 등으로 직업을 바꾼 여성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10대 미녀 승무원들의 주요 경력이다. 1. 자오링즈(赵凌子·중국남방항공) 자오링즈는 2010년 7월 10일 중국의 유명 맞선 프로그램 ‘비성물요’(중국판 러브러브 스위치)에 출연한 계기로 인기를 얻었다. 미스 아시아에 출전한 경험을 가진 그녀는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4번 남성과 커플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 장한즈(张瀚之·중국국제항공) 현재 중국국제항공 승무원인 장한즈는 과거 그라비아 아이돌 모델 활동 경험이 있다. 이에 ‘중국 제일 미녀 승무원’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3. 샹진(项瑾·중국심천항공) 심천항공 승무원으로 중국 드라마 ‘승무원과 함께 한 날들’에 출연했다. 그녀는 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 역할을 맡아 상냥한 얼굴로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녀는 당시 배우들의 업무 내용을 지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4. 조야루(赵亚璐·중국산동항공)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중국 국내 이미지 캐릭터 오디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중국 스튜어디스 달력의 산동항공 페이지의 메인모델을 맡은 바 있다. 5. 순칭(孙青·중국심천항공) 홍콩 유명 여배우 이가흔을 닮은 순칭은 심천항공사 메인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6. 황신커(黄馨可·중국남방항공) 중국판 ‘트러블 메이커’ 승무원인 황신커는 중화권 인기가수 겸 배우 왕리훙(왕력굉)과의 열애 소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자작 연출이 아니냐는 의견이 다분했다. 또한 목욕 사진 유출로도 주목을 받은 그녀는 현재는 승무원을 은퇴하고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7. 정천(郑晨·중국심천항공) 2010년 한 사이트에서 열린 현역 승무원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그녀의 소박한 성격은 이웃집 여자라는 인상이라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승무원으로 불리는 그녀는 사내에서도 모범적인 승무원으로 불리고 있다. 8. 예팅위(叶婷玉·중국심천항공) 중국 데이트 프로그램 ‘아문약회파’(우리 데이트할까요?)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모은 예팅위는 희망자 1000명 중 1명만 회원이 될 정도로 미녀 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커뮤니티에 가입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9. 창이조(常一娇·싱가포르 항공) 창이조의 경력은 조금 특별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은퇴 뒤 중국에서 레이싱모델과 탤런트 활동을 거쳐 지난해 국내 걸그룹 라니아의 멤버로 합류해 준비 중이며 이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리웬징(李媛静·베이징항공우주대학) 중국에서 가장 섹시한 승무원으로 뽑힌 리웬징은 현재 중국 걸그룹 ‘뉴걸스’(NEWGIRLS)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Weekend inside] 이국철·디도스 이어 한예진도 ‘실세’ 못 밝히고 이사장만 기소… 왜?

    [Weekend inside] 이국철·디도스 이어 한예진도 ‘실세’ 못 밝히고 이사장만 기소… 왜?

    20일 구속기소된 김학인(49) 한국예술종합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의 300억원대 교비 횡령 사건,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 세 사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먼저 검찰의 최정예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첨단범죄수사부, 금융조세조사부가 맡은 사건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의혹의 주범은 기업인, 정보기술(IT) 관계자, 법인 이사장 등으로 다르지만 한결같이 정치권 실세와의 연계 의혹이 불거졌고, 마지막으로 수사에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윗선’이 전혀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사건들은 모두 현 정권의 실세와 연계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가 정치권 전반에 대형 쓰나미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찰의 결론은 “윗선은 없다.”는 것이었다. “변죽만 울리다 말았다.”거나 “몸통은커녕 꼬리도 못 찾은 수사”라는 혹평이 잇따른 이유다. 때문에 검찰 수사의 한계, 아니면 범죄의 지능화라는 지적이 부각됐다. 검찰의 창인 수사력이 노회화된 정치인들과 변호사들로 구성된 방패를 뚫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이날 310억여원의 교비를 횡령하고 공사비를 허위로 꾸며 54억원을 포탈한 한예진 김 이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이사장은 수강생들의 수업료를 개인 명의 계좌로 받아 빼돌리고, 공사비를 과다책정해 매출을 줄인 반면 비용을 늘려 법인세를 탈루했다. 또 26억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정책보좌역이던 정용욱(48)씨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정씨가 해외에 체류 중인 탓에 조사조차 못했다. 김 이사장의 개인 비리로 사건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10·26 재·보선 디도스 사건의 경우, 검찰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씨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 등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에 가담한 6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의원실 운전사와 고교 동창 간의 공명심에서 일으킨 범죄”로 규정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그룹을 살리기 위해 검찰과 청와대 등에 전방위 로비를 한 내용을 담은 비망록 폭로에서 시작된 SLS그룹 사건도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씨 등 6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검찰은 이 회장의 폭로를 ‘사실상 실패한 로비’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정치권과 연관된 사건에 유독 수사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검찰도 할 말은 많다. 과거 사건을 재조합해야 하는 수사의 특성상 현금만 오갔거나 당사자의 진술이 없을 경우 진실을 밝히기 어렵고, 법원은 물증이 없을 경우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배후가 있다면 그걸 밝히는 건 ‘신의 영역’일 것”이라는 검찰 측의 발언에서 수사의 어려움이 잘 드러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기술은 갈수록 지능화되는데 수사 방식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고 털어놓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용석 “이효리, 돼지바 선전 계속하더니 결국”

    강용석 “이효리, 돼지바 선전 계속하더니 결국”

    ‘포기를 모르는 남자’, ‘불꽃남자’, ‘고소·고발 집착남’….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강용석(43·무소속) 의원의 명함 뒤에 적힌 별명들이다. 강 의원은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을 나열했다고 설명했다. 본인은 ‘화성인’이라 부르고, 남들은 ‘고소의 달인’이라 부르는 강용석 의원. 한국 정치사에 이처럼 빠른 시일 안에 망가지고(?), 또 그렇게 망가져서 더 유명해진 정치인도 없다.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느냐.”는 아나운서 성희롱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쫓겨난 뒤로 좌충우돌, 걸리는 족족 고소부터 하고 보는 이 돈키호테를 19일 만나 물었다. 강용석, 당신은 왜 고소 전문이 됐나.→ 스스로를 ‘화성인’이라고 밝혔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나. 관심을 끌기 위해 한 발언이지 ‘화성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보좌관이 얼마전 지역구 식당에서 허경영씨를 봤는데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하더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방안이었다. 정치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정치인은 300% 이득을 챙겨간다. 다만 프로그램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 뿐이다. 나는 당연히 공중파에서 받아주지 않으니 케이블TV를 선택한 것이고 ‘화성인 바이러스’가 가장 재미있게 포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튀는 행동으로 인터넷에서는 어느 정치인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내가 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은 다 계획된 것이다. 물론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은 돌발상황이었다. 그 발언이 문제가 된 뒤 1년이 넘게 유배생활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싶어 주변에 물어보니 봉사활동을 하라는 둥 뻔한 얘기만 하더라. 이런 ‘속죄 컨셉’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 등 다른 사람들이 다 써먹었던 진부한 방식이다. 불출마 선언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방식으로 재기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 결국 욕만 먹고 있는 것 아닌가. 1년 정도 쉬면서 연구를 했다. 결론은 ‘좋은 인지도는 없다’이다. 타인에 대한 기억은 기본적으로 나쁜 것에 민감하게게 반응할 뿐 좋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내겐 내 이름 하나 기억에 남기는 것이 중요한 처지다. 좋은 것, 나쁜 것 따질 이유가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을 보니 우주에서 태어난 ‘뉴타입’이 지구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압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더라. 이거다 싶었다. 기존 정치문법에 없던 새로운 것을 시도하자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 → 사람들이 피곤해 한다는 생각은 안드나. 피곤해 해도 난 계속 간다. ‘돼지바 이론’ 아나.내가 만든 건데 이효리가 하루종일 돼지바를 선전하자 사람들은 ‘또 이효리냐’라며 짜증을 냈다더라. 그런데 막상 여름이 되니까 익숙한 돼지바만 찾더란다. 대중들이 피로해하면 좋은 일이다. 그만큼 인식이 됐다는 뜻 아니겠느냐. → 성희롱 발언은 당시엔 물론 술김이었다지만 나름 믿는 구석이 있어서 한 얘기 아닌가? 나는 법정에서 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사실은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발언을 안했다고 하면 더 난리를 칠테니 했다고 치고 사과한 것이다. 성희롱 발언 기사가 난 것이 지난해 7월 20일이고 문제의 발언을 한 날은 16일이다. 또 그날 행사가 11개 있었고 문제의 발언을 한 자리는 6번째 일정이었다. 어떻게 기억을 할 수 있겠냐. → 성희롱 이미지를 무마하려고 일부러 더 돌출행동을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성희롱보다 나쁠게 뭐 있겠나 싶었다. 지지자들은 성희롱이란 말을 하면 나쁜 이미지만 생기니까 자꾸 언급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차피 안한다고 한들 잊혀지겠나. 이미 국회 본회의 제명안에 올라가는 역사에 길이남을 일이 벌어졌는데. 결국 입이 문제다.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는 편이 낫더라. → 개그맨 최효종 고소와 관련된 일들도 계획적이었다는데. 내가 고소하고 취하한 타이밍을 보면 애초에 계획된 일이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처음 고소 보도가 나간 뒤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다. 블로그에 댓글이 1만7000개 정도 달렸는데 나를 옹호하는 댓글은 10개정도 밖에 안됐다. 악플을 달라고 한 짓이다. 고소장을 접수하자 최효종쪽에서 연락이 와서 사과할테니 취하해달라더라. 설명해줬다. 계획된 해프닝이라고. 오히려 최효종이 사과하면 더 코메디가 된다. 이번 고소는 내 민사사건(아나운서 성희롱) 때문에 여론을 바꾸려고 한 일이니 곧 알아서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기왕이면 개그콘서트에서 내 특집(지난해 11월 27일 방영분에서 개그콘서트의 거의 모든 코너들이 강용석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았다)이나 보고 고소를 취하하자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나를 알지 않나. → 스스로를 안철수 저격수를 자칭하고 있다. 안 원장이 아주 나쁜 사람이거나 범죄자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자리(대통령)에 올라갈 사람이 아니다. 공언했지만 안 원장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서울대 교수, 성공한 벤처사업가에서 만족하면 좋겠는데 본인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대선에 출마하고 여기저기서 공격받으면 무너질 것이다. → 이준석 한나라 비대위원에게 화살이 돌아간듯 하다. 동문 아닌가? 왜 이 위원을 공격했나. 명분쌓기용이었다. 야당만 공격할 수 없으니 여당쪽 인사도 잠깐 공격한 것이다. 이 위원의 경우 산업기능요원이 외부활동을 그렇게 많이 해놓고도 ‘나는 된다’는 식의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 위원처럼이라면 다른 군인들도 복무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공부를 다 할수 있다는 것 아닌가. → 인터넷에서는 ‘고소남’으로 유명해졌는데 고소만 할게 아니라 의정활동을 해서 해결하는것도 방법 아닌가? 지난해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 공동발의 이후로 뜸하다. 대표 발의도 거의 없던데. 법안 발의를 많이 한다고 좋은 국회의원인가? 법안 발의 많이 했다는 국회의원 치고 오래가는 사람을 못봤다. 법 하나 고치려면 얼마나 힘이 드는데 1년에 100개씩 내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번 국회에서 대표발의를 총 4건 했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TV에 나와 국회에서 왕따 당한다고 밝혔는데 진짜 친한 의원이 한명도 없나. 원래 무소속은 왕따다. 물론 친한 의원도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대표적인데 일각에서는 김 전 의장의 유일한 계보가 나라는 소리도 하더라. 실은 한나라당 의원과는 두루 친하게 지낸다. 요즘은 여야 의원들이 친한 경우가 거의 없어서 민주당 의원들과는 안 친하다.   → 마포을 지역구가 15대 1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던데. 여론조사를 해보니 다른 후보들의 인지도는 2~3% 정도밖에 안나온다. 하지만 나는 90%다. 지금 우리 지역구에서는 강용석이냐 아니냐 싸움이다. 만약 야당에서 한명 나오면 내가 4대6으로 불리하지만 다자구도로 가면 100% 이긴다고 확신하고 있다.   → 위기를 겪고 있는 한나라당이 살아날 해법이 있을까. 지금 한나라당은 유통기한이 끝났다. 한번 망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이미 대세는 야당인데 이제 와서 비대위를 만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처음에 비대위원장을 고사했던 것도 그것이 ‘독배’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비대위로도 안 통한다. 국민들은 다 쇼라고 보고 있지 않나.   → 돈봉투 사건이 뜨겁다. 직접 돈봉투를 접해본 적은 없나. (최근 논란이 된 돈봉투 사건은 아니지만) 받아본적은 없다는 말은 못하겠다. 사실 지금 가장 말이 안되는 것은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6선에 당대표를 지낸 사람을 그런 일로 물러나라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 이미 지난간 일이니 대국민사과 정도 선에서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 대중이 느끼는 강용석은 공격적이고 어두운 느낌이다. 긍정적인 밝은 이미지는 본인에게 안 맞다고 생각하나. 영화 ‘스타워즈’를 본 사람들에게 루크 스카이워크(선역)과 다스베이더(악역)을 놓고 인기 투표를 해보라. 7대3으로 다스베이더가 이길 것이다. 이제는 영향력 그 자체가 중요하지 선이냐, 악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 정치인으로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국회의원을 300명 가까이 뽑는 이유는 ‘누군가 나 대신 이런 말을 좀 해줬으면’ 하는 국민들의 다양성이 반영된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진영논리에 사로잡혀있는데 나는 그것과 상관없이 하고싶은 말을 계속 하고 싶다. 정치적인 롤모델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마가릿 대처 수상이다. 그들도 당시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인 왕따였지만 어느순간 흐름을 타고 기회를 잡았다. 비록 지금은 왕따지만 계속 이런 모습 유지하다보면 국민들이 선택해주는 날이 있지 않겠나. 물론 당장의 장래희망은 19대 국회의원이다. 글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동영상 성민수·장고봉PD globalsm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한·미, 3월 김정은체제 후 첫 연합상륙훈련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오는 3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1만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상륙훈련(쌍룡훈련)을 실시한다. 북한 김정은 체제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미 해병대는 1989년 팀스피리트훈련 이후 23년 만에 최대 병력인 4000여명을 투입한다. 이호연(중장) 해병대사령관과 마이클 레그너(소장)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은 19일 서울 용산 미 해병대사령부(MFK)에서 지휘관 회의를 열고 3월 여단급 연합상륙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반도 투입 연습 프로그램을 통합한 쌍룡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제3해병기동군(Ⅲ MEF) 소속 병력 등 1만여명이 실전 같은 작전 훈련을 펼친다. 제3해병기동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 5027’에 따라 가장 먼저 한반도에 투입되는 부대다. 고속상륙정(LCVP)과 대형 수송기(C5), 침투용 수송헬기(CH53), 중형 수송헬기(CH46), 공기부양정(LSF), 상륙함(LST) 등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훈련에는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을 비롯해 수십척의 함정과 항공기들이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양국 해병대가 지난해 여단급 연합상륙훈련을 격년제로 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해병대는 올해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중대급 야외기동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국지 도발이 우려되는 서북 도서에서 한·미 해병대가 연합작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술 토의와 지형정찰, 해상사격 참관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태국에서 실시되는 코브라골드 훈련에 대대급 병력을, 7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연합훈련(림팩)에 처음으로 해병대 소대급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용석 “튀는행동 다 계획된 것 좋은 이미지란 없어 사람기억에 남는게 중요”

    강용석 “튀는행동 다 계획된 것 좋은 이미지란 없어 사람기억에 남는게 중요”

    본인은 ‘화성인’이라 부르고, 남들은 ‘고소의 달인’이라 부르는 강용석(43·무소속) 의원. 한국 정치사에 이처럼 빠른 시일 안에 망가지고, 또 그렇게 망가져서 더 유명해진 정치인도 없다.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쫓겨난 뒤로 좌충우돌, 걸리는 족족 고소부터 하고 보는 이 돈키호테를 19일 만나 물었다. 강용석, 당신은 왜 고소 전문이 됐나. →튀는 행동, 왜 하나.-다 계획된 거다. 물론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은 우발사건이었다. 이 난관을 어찌 헤쳐가야 하나 싶어 주변에 물었더니 봉사활동을 하라는 둥 뻔한 얘기만 하더라. 이런 ‘속죄 콘셉트’는 이명박 대통령 등 다른 사람들이 다 써먹은 진부한 방식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재기하기 위한 몸부림이다.→욕만 먹지 않나.-1년 쉬면서 연구했다. 결론은 ‘좋은 인지도는 없다’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나쁜 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좋은 점엔 관심이 없다. 내겐 내 이름 하나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는 게 중요한 처지다. 좋은 것, 나쁜 것 따질 이유가 없다. 기존 정치문법에 없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거다.→사람들이 피곤해한다.-피곤해해도 난 계속 간다. ‘돼지바 이론’ 아나. 내가 만든 건데 이효리가 하루종일 돼지바를 선전하니까 사람들이 ‘또 이효리냐’며 짜증을 냈다더라. 그런데 여름이 되니까 돼지바만 찾더란다. →성희롱 이미지를 무마하려고 일부러 더 튄다는 지적도 있다.-사실 성희롱보다 나쁠 게 뭐 있겠나 싶었다. 지지자들은 성희롱이란 말을 하면 나쁜 이미지만 생기니까 자꾸 언급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차피 안 한다고 한들 잊혀지겠나.→개그맨 최효종 고소도 계획적인 것인가.-악플 달라고 한 짓이다. 고소장을 접수하자 최효종 쪽에서 연락이 와서 사과할 테니 취하해 달라더라. 설명해 줬다. 계획된 해프닝이라고. 오히려 최효종이 사과하면 더 코미디가 된다. 이번 고소는 내 민사사건(아나운서 성희롱) 때문에 여론을 바꾸려고 한 일이니 곧 알아서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기왕이면 개그콘서트에서 내 특집(지난해 11월 27일 방영분에서 개그콘서트의 거의 모든 코너들이 강용석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았다)이나 보고 고소를 취하하자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나를 알지 않나.→안철수 저격수를 자칭하는데.-안 원장이 아주 나쁜 사람이거나 범죄자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자리(대통령)에 올라갈 사람이 아니다. 공언했지만 안 원장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준석 한나라 비대위원은 왜 공격했나.-야당만 공격할 수 없으니 여당쪽 인사도 공격한 것이다. 이 위원의 경우 산업기능요원이 외부활동을 그렇게 많이 해 놓고도 ‘나는 된다’는 식의 특권의식을 갖고 있는 게 문제다.→TV에 나와 국회에서 왕따당한다고 밝혔는데, 진짜 친한 의원 한 명도 없나.-원래 무소속은 왕따다. 물론 친한 의원도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대표적인데 일각에서는 김 전 의장의 유일한 계보가 나라는 소리도 하더라. 한나라당 의원과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 요즘은 여야 의원들이 친한 경우가 거의 없어서 민주당 의원들과는 안 친하다.→한나라당을 밖에서 보니 어떻던가.-한나라당은 유통기한이 끝났다. 한번 망하는 게 차라리 낫다. 이미 대세는 야당인데 이제 와서 비대위를 만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처음에 비대위원장을 고사했던 것도 그것이 ‘독배’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글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동영상 성민수·장고봉PD globalsms@seoul.co.kr
  • MB “기업 지켜주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15위 그룹 총수들을 만나 “나는 어떻게 하든 간에 기업이 흔들리지 않게 지켜 주는 역할을 맡아서 할 것이고, 그런 면에서 경제단체나 기업이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전경련 회장) 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 그룹 총수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회장,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위 그룹 회장들은 그간 이 대통령이 자주 만났고, 회장 개인별로 다른 일정이 있어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간담회에 초청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 결국 1∼4위 재벌 총수 모두를 부르지 않는 고육책을 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볼 때에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업환경을 스스로 지혜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잘되어야 하며 대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우리 경제 발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환경은 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등 대기업이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이런 과도기를 잘 넘겨줘야 하며 경제단체에서도 이 같은 조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리드를 스스로 해 나가야 하며,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란 제재안과 관련,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된 규정을 보면 기름값을 상승시키는 결과가 나오면 통제를 푼다는 조건으로 되어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의 증산을 전제로 한 것이며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이 우리나라에 와서 (이를)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이란 제재를 푸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에 평택의 수출기업인 서진캠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한 뒤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3) 전남 무안 석용리 곰솔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3) 전남 무안 석용리 곰솔

    스물 남짓한 가구가 모여 사는 평화로운 농촌 마을,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이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구 밖 나무 곁에 노인이 나타난다. 나무 앞에 놓인 정자 마루에 걸터앉아 쉬노라면 마을 앞 저수지 건너편 조붓한 도로에 노란 색 미니버스가 나타난다. 조무래기 아이들 서넛이 버스에서 내리자 고요하던 들녘에 왁자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어찬다. 노인은 고개 너머의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기다리던 참이었다. 아이들을 향해 걸음을 옮기던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배어난다. 저수지 옆 길을 달려온 아이는 노인의 가슴에 가방을 내던지듯 팽개치고 쪼르르 몰려서 마을 골목 안으로 달려간다. ●마을 어귀서 주민의 살림살이 주관 전남 무안군 해제면 석용리 감정마을 동구 밖의 저물녘 풍경이다. 서너 해 전의 어느 봄 날, 이 마을의 당산나무인 곰솔 앞에서 맞이했던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 아이들이 그새 중학생 고등학생이 됐어요. 이제는 노란 색 학교 버스가 아니라,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죠.” 불과 서너 해 사이지만, 아이들은 훌쩍 컸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그때 그 노인도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곰솔 앞에 나오지 않는다. 석용리 곰솔의 풍경은 적잖이 달라졌다. 그러나 나무는 달라진 게 없다. 살아있는 생명으로서의 나무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할 수야 없겠지만, 느릿한 변화이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사람의 깜냥으로는 도무지 알아볼 수 없다. 석용리 곰솔은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어귀에 홀로 서서 마을의 모든 살림살이를 지켜왔다.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감정마을 풍경의 중심이 된 건 당연한 일이다. 누구라도 곰솔을 빼놓고는 감정마을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마을 살림살이를 이야기하기 위한 마을회관도 그래서 나무 앞에 세웠다. 싸락눈 흩뿌리는 겨울 오전, 마을 아낙들이 바로 그 곰솔 앞의 마을회관에 모였다. 그중에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강산댁(65)은 나무를 ‘할머니나무’라 하지 않고, 그냥 ‘할머니’라고 부른다. “우리 할머니가 아주 영험한 할머니예요.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거든요. 마을에 홍역을 앓던 어린 애들 일곱 명이 한꺼번에 죽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모두 모여서 며칠 동안 건강히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치성을 드렸지요. 그 뒤로는 마을 사람들이 아무 일 없이 모두 잘살게 됐지요.” ●사람의 생사여탈권까지 쥐락펴락 강산댁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도 있다고 이야기를 잇는다. 이 마을에 살던 한 사내가 땔감을 하려고, 이 나무의 가지를 꺾어 갔는데, 그날 밤에 사내의 음부에 종기가 났다. 온갖 처방을 동원했지만, 종기는 낫지 않고 3년 동안 고생하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석용리 곰솔은 언제 누가 심은 나무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스러운 나무라는 믿음은 마을 모두에게 공통적이다. 나무는 사람살이를 바라보고 지키기만 하는 게 아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사람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삶과 죽음에 개입하는 신비로운 나무가 됐다. 해마다 음력 이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지내는 것도 그래서다. 300살 된 석용리 곰솔은 키가 11m, 줄기둘레는 3m를 조금 넘는다. 나무의 중심인 굵은 줄기가 곧게 솟아오른 뒤에 사람 키를 조금 넘는 부분에서는 사방으로 가지를 넓게 펼쳐서, 매우 우아한 자태를 이뤘다. 높이 솟아오르는 생김새로 자라는 바닷가의 여느 곰솔과는 사뭇 다르다. 약간 비탈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 오래전에 나무 뿌리 부분에 약간의 흙을 돋우고, 주변에 돌축대를 정성껏 쌓았다. 얼핏 보아도 마을에서 이 나무를 얼마나 공들여 지키는지 알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 생김새에 사람들의 정성이 보태져 나무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됐다. 담양전씨들이 모여 사는 감정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를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라고 부르는 건 이 마을에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는 여인이 많았던 까닭이라고 한다. 강산댁은 감정마을이 열녀가 많이 나온 마을이라며, 나무 바로 앞에 세운 두 기의 열녀비가 그 증거라고 가리킨다. 상세한 내력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도, 마을의 정신과 도덕률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여인들이 대를 이어온 마을이라고 자랑한다. ●나무와 사람이 이뤄가는 소박한 지혜 “얼마 전에는 누가 우리 할머니 앞에 돼지머리와 제수를 차려놓고 밤새 고사를 지내고 갔더라고요. 워낙 영험하다는 게 동네방네 소문이 나니까, 몰래 찾아와서 소원을 빌고 간 거죠.” 강산댁의 나무에 대한 자부심은 끝없이 이어진다. 마을이 넉넉하게 사는 것도 모두 이 나무 덕분이라고까지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게 어디 이 마을뿐이겠는가.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을 이루며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 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의 모든 살림살이가 이뤄지는 것 역시 농촌 마을에서라면 결코 생경한 일이 아니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나무 앞에 모여 흥겹게 잔치를 벌이고, 궂은 일이 생기면 나무 앞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살림을 이어가는 게 거개의 농촌 풍경이다. 300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나무의 오랜 수고, 그리고 그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지혜가 이룬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글 사진 무안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 길 전남 무안군 해제면 석용리 422-1 감정마을회관 앞. 무안~광주 간 고속국도의 북무안나들목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난 국도 77호선을 이용해 현경면사무소까지 간다. 해제면 쪽의 국도 24호선을 타고 북서쪽으로 14㎞쯤 가면 토치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해제면 소재지까지 간 뒤, 오른쪽의 낮은 봉대산을 끼고 고개를 넘어간다. KT 기지국을 지나면 왼쪽으로 조그마한 저수지가 나오고, 뒤편으로 마을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 앞에서 우회전하여 170m쯤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을 어귀에 나무가 있다.
  • 위기때 공격경영… ‘이건희식 승부’ 전략

    위기때 공격경영… ‘이건희식 승부’ 전략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투자와 고용에 나서며 ‘공격경영’의 기치를 치켜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0대그룹 투자액의 31% 차지 삼성이 17일 발표한 2012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총 투자금액은 47조 8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올해 투자액인 151조원의 31.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 30조원대를 투자하는 등 전자 계열사에 36조원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기자들에게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올해의 경우 공시 등의 문제로 예년과 달리 투자에 대한 세부계획은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시설투자는 11%, 연구·개발(R&D) 투자는 13%, 자본투자는 10% 늘리기로 해 올해 역시 공격경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 시설 투자 가운데 삼성의 대표적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에 가장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이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했던 삼성은 올해도 14조원 정도를 투자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부문에만 7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사상 처음으로 비메모리 분야의 투자가 메모리 분야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비메모리 분야의 수요에 과감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또 다른 캐시카우인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LCD와 OLED에 대한 투자액은 2010년 각각 4조원과 1조 4000억원에서 2011년 각각 5조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삼성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에 쓸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OLED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올해는 LCD 분야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자본투자 계획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해보다 10% 늘려 잡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업체 등 신수종 사업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4% 늘려 잡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도 보였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도록 취업 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4년 앞 내다본 포석 이처럼 삼성이 위기에도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한발 앞선 투자로 경쟁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0년 이후 매출 기준으로 휴렛팩커드(HP)를 앞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올랐다. 그럼에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완제품과 부품 부문으로 나누고 삼성전자와 삼성LED,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합병하려는 계획 역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경제지표만 놓고 본다면 올해는 투자를 줄이는 게 맞지만, 그럼에도 과감하게 공격경영에 나서는 것은 3~4년 뒤를 내다보고 포석에 나서겠다는 ‘이건희식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10억弗 해외채권 발행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라인 운용에 사용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스틴 공장 라인 운용에 사용하기 위해 10억 달러의 채권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본드 발행은 본사가 아닌 미국 현지 법인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에서 경기 기흥과 화성에 메모리와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라인을, 온양에 조립 라인을 갖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 오스틴에 시스템LSI 라인을, 중국에 조립 라인을 두고 있다. 월 4만장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오스틴 공장의 시스템 반도체 라인은 제품 출하 5개월 만인 지난달 초 풀가동에 들어갔다.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의 중앙제어장치와 휴대전화 모뎀 칩 등 시스템을 제어하고 정보기술(IT)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인텔 등에 뒤처져 있다. 2014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불과하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성장률이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CJ GLS 대표 손관수, 대한통운 대표 이현우·이관훈

    CJ GLS 대표 손관수, 대한통운 대표 이현우·이관훈

    대한통운 인수로 택배 업계의 ‘골리앗’으로 떠오른 CJ GLS의 신임 대표이사에 손관수(위) 부사장이 선임됐다. CJ GLS는 11일 손 신임 대표가 향후 대한통운에 파견 근무하면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대한통운도 이날 이현우(가운데) 전 부산지사장과 이관훈(아래) CJ㈜ 대표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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