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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서울 수돗물 먹어도 되나

    [뉴스&분석] 서울 수돗물 먹어도 되나

    9일 오후 한강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서울시는 수돗물을 끓여 먹으면 아무 지장이 없다며 시민 불안감 씻기에 나섰다. 지난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취수장 검사를 한 결과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을 초과했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서울시의 공식 설명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성 물질은 정수하면 다 제거되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조류 경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서울시의 낙관론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끓이면 냄새 유발 물질은 사라지지만 독성 자체는 남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낙동강과 달리 고도 처리 시설이 없는 한강수계의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신뢰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는 것이다. 녹색연합 황인철 팀장은 “현재 서울 수돗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먹어도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녹조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큰비가 내릴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악화될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안전하다는 서울시의 발표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만큼 독성 검사를 매일 수시로 진행해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3개월 된 아기를 둔 주부 김모(29·서울 성북구 정릉동)씨는 “한강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아기 먹일 물은 생수를 구입해 끓여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이모(41·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녹조에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주변에서는 정수기 물도 마시지 않는다.”면서 “조류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는 당분간 생수를 구입해 마실 것”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계속되는 폭염과 한강 유역의 녹조가 확산되면서 서울 대형마트의 생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정수 처리를 위해 분말 활성탄 투입을 늘렸다. 하루에 1억 7000만원어치를 사용하고 있다. 분말 활성탄의 원료는 숯이다. 숯의 기공을 아주 많게 고급화시켜 가공한 것이다.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주의보는 두 차례 연속 측정했을 때 클로로필-a가 15㎎/㎥ 이상이면서 남조류 세포 수가 500cells/㎖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클로로필 농도는 지난주 12.8~27.4㎎/㎥에서 이번 주 14.3~34.2㎎/㎥로,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주 240~820cells/㎖에서 1180~4470cells/㎖로 증가했다. 한강 서울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며 2000년 이후 여섯 번째다. 조현석·정현용·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김두관 “대통령되면 1년내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대통령되면 1년내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8일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전에, 북한과 주변국들을 설득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북한을 둘러싼 여건 변화를 생각할 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경제와 안보의 교환방식’으로는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북 정책 기조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와 에너지·안보를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를 제공받고 대한민국은 평화와 안보를 보장받는 ‘포괄적 안보와 안보의 교환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 구체적 내용은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개혁개방 1세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주요 군 시설이나 산업현장을 격려방문하는 등 이전의 지도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부인을 대동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개혁개방으로 연결됐는데 그렇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어떤 리더십이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젊은 친구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경청하는 안철수 교수의 리더십에 열광했다.”면서 “저도 현장에서 정치를 했고 중앙정치에 물들지 않아서 국민들 지지를 상당수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지율이 고만고만하다.”고 넘겼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보험사 “암보험 수익성 없다” 고령자 대상 상품 개발 외면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왔지만 노인을 위한 암보험 상품은 극히 드물어 보험사들이 수익성 없는 상품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70대 이상 고령 노인을 위한 암보험 상품은 거의 없다시피 해 정작 암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은 가입 기회조차 빼앗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보험 도입과 정부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진단했다. ●정작 필요한 70대 가입 기회조차 없어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0년 60대 암보장 보험 가입률은 18.9%로 40대와 50대 가입률인 67.9%, 60.1%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밖에 안 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급격히 올라 소득이 적은 노인들은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것이 주요 이유다. 신한생명의 경우 40대 남성의 암 보험료는 2만 7300원이지만 50대는 5만 5300원, 60대는 11만 6800원으로 두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대형 보험사 중 70대 노인을 대상으로 암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70대 가입률은 산정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100세 시대… 맞춤형 보험 도입 필요” 지난해 12월 국립암셈터에서 발간한 ‘2009년 암등록통계 연례보고서’를 보면 60대 암 발생률은 10만명당 2637.7명으로 40대와 50대인 708.8명, 1134.6명에 비하면 두세 배가량 높았다. 70대는 60대보다 1000명가량 많은 3399.5명에 이른다. 나이가 들수록 암 발생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암보험이 필요한 70대 노인들은 가입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노인층으로 갈수록 암 발생률은 가파르게 증가해 젊은 사람들보다 암보험료가 비싼 건 어쩔수 없다.”면서 “보험사들은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되면 노인들의 암보험 수요가 높지 않아 시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신규 상품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대책 차원 제도적 보완 시급”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인들을 위한 암보험이 시장성이 없다고 해서 보험상품조차 만들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는 시각이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노인들의 암 보험료가 높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 상품 개발을 소홀히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빼앗는 일”이라며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 안 하는 것과 가입 자체를 못 하는 것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곧 노인층으로 편입되고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 70대를 위한 암보험 상품 수요가 증가해 그들을 위해서라도 신규 시장을 창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그에 따른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보험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 의료비 부담을 민간 보험사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고령화 대책 차원에서 노인들의 암 치료비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0) 서울 만리동 ‘손기정 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0) 서울 만리동 ‘손기정 나무’

    지구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잇단 영웅 탄생 소식이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지친 몸을 달래는 날들이다. 대한민국 올림픽 영웅 탄생의 신화는 76년 전의 바로 오늘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6년 8월 9일은 청년 손기정이 베를린의 영웅으로 태어난 날이다. 그러나 청년 영웅은 기쁨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못했다. 조국을 빼앗기고, 침략자의 국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던 절망과 치욕이 기쁨에 앞섰던 까닭이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청년은 부상으로 받은 작은 나무로 일장기를 드러낸 가슴을 가렸다. 그 순간 나무는 애끓는 통한을 보듬어 주는 어머니와 같은 조국이었고, 그로부터 1000년을 더 살아서 이 땅에 새로 탄생할 영웅을 기다리는 신화의 상징이었다. ●손기정 품에 안겨 귀국… 모교 양정고에 자리잡아 청년 손기정의 손을 타고 고국에 돌아온 한 그루의 나무는 손기정을 영웅으로 키운 그의 모교에 심어졌고 사람들은 나무를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라고 불렀다. 나무는 청년 영웅과 그의 뒤를 이어갈 새 영웅 신화를 꿈꾸는 이 나라 모든 젊은이들의 바람을 담아 도담도담 자랐다. 서울시 기념물 제5호인 이 나무는 독재자 히틀러에게서 마라톤 우승의 기념으로 선물받은 나무라고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보아 틀린 이야기다. 당시 베를린 올림픽 주최국인 독일의 통치자가 히틀러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손수 손기정에게 나무를 선물하지는 않았다. 나무 화분은 월계관을 받은 마라톤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수여하는 것이지, 히틀러가 특별히 선물한 나무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청년 손기정은 일장기를 달아야 했던 자신의 부끄러운 가슴을 가려 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며 조국의 운명을 생각했고, 1000년을 살아갈 나무에 조국 광복의 꿈과 새 영웅 탄생의 꿈을 담았다. 40여 일에 걸쳐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는 화분에 담긴 어린 나무를 정성껏 보살폈다. 아침이면 물을 주고, 저녁이면 성의를 다해 온몸으로 바라보았다. 고국에 돌아온 건 10월이었다. 추위를 앞두고 어린 나무를 낯선 노지에 옮겨 심을 수 없었다. 그때 마라톤 영웅을 키워낸 그의 모교 양정고의 교사 가운데에는 무교회주의자로 잘 알려진 김교신 선생이 있었다. 나무를 잘 보호하기 위해 식물원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교신 선생은 겨울 동안 자신이 나무를 보살피고, 봄바람 따뜻해지면 교정에 심자고 주장했다. 결국 김 선생 집에서 겨울을 무사히 넘긴 손기정 나무는 이듬 해 봄, 당시 서울 만리동의 양정고 교정에 심겨졌다. ●개최국 獨, 월계수 없어 참나무 화분으로 부상 줘 1988년 들어 양정고가 새 교사로 옮겨간 뒤로, 옛 양정고 자리는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다시 정비됐고, 치욕의 기억을 간직한 손기정의 나무는 조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우뚝 서서 영광의 순간을 상징하며 남았다. 여느 나무에 비해 훨씬 빠르고 늠름하게 자란 나무는 이제 키가 17m를 넘었고, 줄기 둘레도 2m 가까이 굵어졌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들어 온 손기정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나무다. 참나무 종류에 속하는 이 나무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대왕참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다. 미국인들이 흔히 ‘오크’(Oak) 즉 ‘참나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나무다. 원래 올림픽 우승자에게는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을 씌워야 했고, 당연히 월계관을 만드는 월계수를 부상으로 수여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월계수를 구할 수 없었던 독일에서는 대왕참나무로 월계관을 만들었고, 부상도 대왕참나무로 대신했다. 대왕참나무는 우리 참나무처럼 도토리를 맺는 나무이지만, 나뭇잎이 화려하다. 크고 길쭉한 잎사귀의 가장자리에 여러 차례로 깊이 팬 결각이 매우 독특하고 각각의 꼭짓점에는 날카로운 바늘이 돋는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핀오크(pin-oak), 즉 바늘참나무라고도 부른다. 잎이 독특하다는 것 때문에 당시 양정고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당시에는 나뭇잎을 책갈피로 쓰는 게 유행이기도 했지만, 대왕참나무의 잎을 책갈피로 쓰는 건 영웅의 후예인 양정고 학생들만의 자랑이었다. 학생들은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질 때면 잘생긴 잎사귀를 줍느라 법석이었다. 심지어 가을이 되기 전에도 성마른 학생들은 나뭇가지 위로 신발을 던져서 잎을 떨어내려고도 했다. 학생들의 극성이 심해지자, 학교에서는 나무에 신발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까지 했다고 양정고 동창생들은 당시를 회고한다. ●양정고교 후배들 굽어보며 ‘영웅의 혼’ 전해 “지난해에 나무가 무척 힘들어 했어요. 잎이 시들시들하면서 생육 상태가 매우 나빴지요. 뿌리가 멀리 뻗으면서, 그 위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뿌리 호흡이나 물빠짐에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서둘러 조치를 취해 그나마 이만큼 회복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합니다.” 손기정의 외손이며, 손기정 기념재단의 사무총장인 이준승(45)씨의 이야기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단지 식물로서의 나무가 아니라, 이 땅에 오래도록 이어가야 할 조국 수호의 혼과 영웅 신화의 상징으로 오래 지켜야 할 일이라고 이씨는 덧붙인다.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은 한 그루의 나무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이 즈음 다시 또 런던에서는 금빛 영웅들의 쾌거가 연이어 온 국민의 가슴을 파고든다. 영웅의 혼으로 제 몸을 키운 손기정 나무를 바라보는 느낌이 새롭지 않을 수 없다. 떠난 영웅이 남긴 나무를 바라보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화두가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글 사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서울 중구 만리동2가 6-1번지 손기정체육공원 내. 손기정 나무는 서울역에서 1㎞ 쯤 거리에 있는 곳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가서 걸어서 찾아갈 수도 있다. 물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손기정체육공원의 주차장도 따로 있으니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서울역에서 만리동 고개 쪽으로 300m 쯤 오르다가 오른편으로 난 ‘만리재로 31길’을 안내하는 교통안내판을 찾을 수 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손기정체육공원 주차장에 닿는다.
  • 민주 “법사위 열어 공천헌금 규명” 전방위 압박

    민주통합당은 6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등이 참여한 7인 연석회의에서 공천 헌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오래 한 나로서도 황당하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질 사안을 황 대표에게 떠넘기니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믿을 수 없어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옛날 왕실에서는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 맞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매 맞아 주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또 “공천 장사가 있었다는 점이 사실이라면 ‘멘붕’이 아니라 ‘새붕’(새누리당 붕괴)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공주마마께서 제왕적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공천 헌금 의혹을 규명키로 하는 등 전방위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선관위 업무 보고를 받고 법사위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생각과 국회의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대학 10곳 중 2~3곳만 등록금 카드결제

    500원짜리 껌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데 정작 수백만원의 목돈이 드는 대학 등록금의 카드 결제는 10곳 중 2~3곳만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학들이 등록금 일부를 수수료로 떼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대학들은 카드사들이 대학들로부터 수수료를 거둬 가면서 학생들로부터 할부 이자까지 챙기는 건 일종의 횡포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목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 힘든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과 카드사들의 줄다리기 속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410여개 대학 가운데 올해 2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곳은 108곳으로 전체의 26.3%에 그쳤다. 지난해 58곳보다는 두 배가량 증가했지만 등록금 카드 납부를 전면 확대하겠다던 정부 목표치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란 수치다.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로 대학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는 대학은 8곳에 불과하다.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는 대학은 각각 5곳과 8곳에 그친다. 비씨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가 40여곳으로 그나마 활용범위가 넓은 편이지만 카드 납부를 원하는 대학생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 수수료율은 평균 1.5% 수준으로 일반 가맹점보다 한참 낮지만 대학은 연간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카드 결제를 피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등록금은 들어오는데 굳이 수수료를 떼이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학 측은 카드사들이 대학 등록금을 두고 폭리를 취하려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학들로부터 수수료를 거둬 가면서 학생들에게 할부이자까지 챙기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 이미 등록금 할부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이상 학생들은 이자까지 물어가면서 카드 할부 결제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자체에서 등록금 할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해서 카드 결제 자체를 거부하는 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빼앗는다는 지적도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대학 측이 카드 결제 자체를 거부하는 건 학생과 학부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등록금 결제 수단을 다양화해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극한 놀이기구 타던 여성, 심장마비로 사망 충격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게 해주는 놀이기구를 타던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탄 여성 칼라 나이트(42)가 현장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여성이 탄 놀이기구는 마엘스트롬(Maelstrom ride)으로 20m 상공에서 약 30km 속도로 회전해 탑승자들에게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진 나이트는 쓰러진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나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학생은 “나이트가 쓰러진 후 스태프들이 그녀를 놀이기구에서 꺼내 바닥에 뉘였다.” 면서 “달리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어 끔찍했다.”고 밝혔다.   사고직후 경찰은 놀이기구를 폐쇄하고 조사에 나섰으나 테마파크 측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마크의 마케팅 이사인 콜린 브라이언은 “고인이 우리 놀이공원에 방문했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면서 “고인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세계 최대 폭포에 번개 꽂히는 순간 “어메이징 자체”

    거대한 규모의 폭포에 번개가 내리치는 ‘어메이징’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미 가이아나 중부의 카이에테우르폭포(Kaieteur falls)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구름에 가린 태양 옆에 또 다른 어두운 구름 사이를 뚫고 내리친 번개의 선명한 모습을 담고 있다. 강력한 번갯빛과 태양이 초당 13만 6200ℓ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폭포의 끝을 비춰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로버트 하딩이라는 사진작가다.그는 오랫동안 카이에테우르폭포에 머물면서 이곳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다가, 폭포에 번개가 내리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생생하게 저장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이에테우르폭포는 높이 226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이며 스펙터클한 장관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네수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카이에테우르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1870년 영국 지리학자가 영국의 식민지이던 가이아나를 탐험하다 최초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국인 주식투자 넉달째 ‘팔자’

    외국인이 지난달까지 4개월째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7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4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국계와 유럽계가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미국계는 5개월 연속, 유럽계는 4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미국이 지난달 1140억원, 영국이 5430억원의 매도 우위를 각각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은 연초에 국내주식을 대규모로 쓸어담아 올해 누적으로는 5조 7970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외국인은 4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7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전월보다 10조 3000억원 증가했다. 미국이 155조 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9%를 차지하고 있고 영국이 36조 2000억원(9.5%), 룩셈부르크가 25조 5000억원(6.7%)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계는 전체 외국인의 30.2%인 114조 7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주택소유자만 60세 넘어도 주택연금 가입

    금융위원회는 주택연금의 가입 요건을 완화하는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주택연금의 가입 요건을 ‘주택소유자와 배우자가 60세 이상일 것’에서 ‘주택소유자가 60세 이상일 것’으로 고쳤다. 주택소유자가 60세를 넘어도 배우자와의 나이 차이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보다 4.7세 높다. 개정안은 다음 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하고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7월 하루평균 채권 거래액 20조원 육박 ‘사상 최대’… 불황기 안전자산 선호 뚜렷

    7월 하루평균 채권 거래액 20조원 육박 ‘사상 최대’… 불황기 안전자산 선호 뚜렷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반면 채권시장은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채를 중심으로 장기물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어 채권시장의 질적인 성장 조짐도 보인다. ●상반기 주식결제대금은 57.1% 급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채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19조 490억원으로 올해 1월 13조 3750억원에 비해 4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8조 2150억원에서 5조 8280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지난 7월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코스피가 폭락한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10조 724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채권과 주식시장의 희비는 결제대금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7.1%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채권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장내시장이 44.7%, 장외시장이 7.5% 각각 늘어 결제대금이 9.2% 증가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채권 비중 늘어 시장 안정 긍정적 채권 시장의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만기가 짧은 단기물 채권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장기물 비중은 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이다. 만기가 6개월 이하인 채권 거래 비중은 2010년 13.5%였지만 올해 들어 11.7%까지 줄었다. 반면 10년 초과 20년 이하 만기 채권의 거래량 비중은 2010년 0.8%에서 올해 2.3%로 크게 올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해외기관 시찰’ 정보위, 올림픽 관람 논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해외 정보기관 시찰을 목적으로 한 해외 출장 일정에 런던올림픽 관람을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유인태, 정청래 의원 등 3명은 4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와 영국, 폴란드로 이어지는 출장 길에 나선다. 주된 일정은 방문국 정보기관 시찰이다. 그러나 영국 방문 기간 동안 런던올림픽 관람 일정을 잡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간사인 정 의원은 “상임위 특성상 세부적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림픽 관람을) 갈지 안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민생 현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해외 정보기관 시찰에 나서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동시에 런던올림픽 관람 일정을 집어넣은 것은 국민 혈세를 외유성 행사에 쓰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9월 전까지 예산 결산 심사 등 현안이 많은데 해외 출장은 시기적으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관계자도 “외유성 출장이라는 뒷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위 관계자는 “때가 때인 만큼 외유성 출장을 가겠느냐.”며 “매년 정기적으로 가는 해외 출장으로 정보기관 시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시론] 세상에 없는 미래가 온다/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시론] 세상에 없는 미래가 온다/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번져 나가던 2008년 가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왜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경제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공개적으로 질문한 적이 있다. 몇 달 후 영국 왕립학술원의 경제학자들은 여왕에게 ‘금융위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없었던 무능력’을 인정하고 창의성과 사회 현안에 무심했던 경제학자들의 집단사고를 자책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는 현대경제학과 사회철학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시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다. 2011년을 강타했던 미국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 운동이 있을 당시 매사추세츠 주립대 애머스트 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들은 ‘경제학을 점령하라’(Occupy Economics)라는 동영상을 통해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경제, 생태친화적인 경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경제시스템을 건설하려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문제는 현재의 이런 전반적인 경제 위기가 구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돈을 풀어도 그 돈의 대부분은 금융회사로 흘러 들어가고, 일자리는 늘지 않았으며, 세계 경제 위기의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요직을 차지하고 권력을 휘두른다. 초기에는 미국의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지만, 미국의 부실을 전 세계가 떠안으면서 이런 구조적 문제점이 글로벌화하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 국가들이 흔들리면서 전체 유로존이 흔들리는 상황이 되자 그동안의 침체를 상쇄했던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신흥국에도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 현장을 찾아 “월스트리트는 손실을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칼 마르크스가 경고했던 것처럼 자본주의는 내부적 모순과 구조적 한계를 맞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금까지의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불평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사회철학과 경제시스템을 정립할 때가 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적인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차기정부를 구성할 사람들이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시대변화를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여러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필 자가 미래의 사회철학과 경제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최근의 정보기술(IT)이 보여준 여러 가지 특성과 이를 활용하는 수많은 디지털 부족이 보여준 가능성이었다. IT를 단순히 효율을 좋게 만들어 사람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바라보거나 약간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구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인프라로 바라본다면 신(新)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오늘날 IT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은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그 순작용과 부작용, 그리고 이런 기술이 끌어내는 철학과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무지하다. 이제는 IT를 본질적인 사회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커다란 힘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IT를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면 현재 우리가 영위하는 사회경제시스템을 발전적으로 혁신할 수 있지만, 잘못 대응하면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하며, 이런 격랑 속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엄청난 고난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으로서의 미래 사회철학과 경제시스템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당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기존의 사회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최소한으로 하는 균형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방학 맞은 아이들의 체험장 된 미술관

    방학 맞은 아이들의 체험장 된 미술관

    “컴퓨터 화면에 있는 그림을 설명하면 그것을 친구가 듣고 그림을 그리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에서 만난 장우진(10)양의 말이다. 3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양한 미술 체험을 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초등학생 20여명은 3개 조로 나뉘어 한 명씩 차례로 모니터에 나타난 그림을 건너편에 앉은 친구에게 설명했다. 친구는 상상력을 동원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학생들은 서로 그림을 맞춰 보며 즐거워했다. 자신이 본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함으로써 ‘귀로 그리는 이미지, 눈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체험했다. 어린이 미술관 ‘에듀 스튜디오’는 예술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4월 기존 미술관을 교육 문화 공간으로 바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신진 작가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작품 속 창작 아이디어와 기법을 경험하는 ‘미디어 아트·현대예술 작가 워크숍’, 상설전시 연계 교육인 백남준의 아트 랩 심화과정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의 경제적 가치와 작품의 유통 과정을 알아보는 ‘탕탕탕! 가족 옥션교실’, 상설교육 ‘카페 아틀리에’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112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악기 11점을 소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일 국악박물관 재개관 기념으로 두달간 열리는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성들의 활약을 집중 탐구한다. ‘톡톡!! SNS’로 이번 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살펴보고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하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만나 취임 2주년의 소회를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정세균 “朴은 독재 보고 성장… 安은 정치 무경험”

    정세균 “朴은 독재 보고 성장… 安은 정치 무경험”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대통령은 위기 관리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좋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무경험을 꼬집었다. 정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안 원장이)정치 경험을 안 했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안 원장을 향해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구현할지 잘 생각해서 적시에 결단 내리는 게 필요하다.”며 “누구나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본선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 후보를 겨냥해서는 “독재자가 독재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고, 알게 모르게 배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토론자가 박 후보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국민들한테 원칙·신뢰 있는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잘 만들었다.”면서 “이미지 관리는 정말 에이 플러스”라고 비꼬았다. ‘참여정부가 100점 만점에 몇점이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6·2 지방선거, 대선 실패하고 전국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것은 실패로 봐야 한다.”며 “수우미양가로 하면 ‘미’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31일,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석에 응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결백하다면서도 출두해 조사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선당후사의 태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민심을 잘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은 새로 들어설 정부가 무엇보다 개혁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伊대법원 “상대방에 ‘○알 떼라’ 발언은 유죄”

    이탈리아 대법원이 남성에게 ‘고환을 없애라’(No Balls)고 모욕하는 것은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상대방 남성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 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포텐차 법원에서 사촌지간인 두 법조인이 지난 수년간 명예훼손을 두고 재판을 벌인 끝에 원고인이 승소하는 판결이 났다. 이 사건은 법원에서 원고인 변호사 비토리오가 “고환을 없애라”라고 비방한 보안판사인 알베르토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이탈리아 전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우리지오 푸모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말이 상스러움 외에도 분명히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푸모 판사는 이어 “이는 상대방에게 생식 능력이 없다고 지적한 것뿐만 아니라 성격과 결단력, 능력, 일관성과 같은 남성의 장점으로 간주되는 특징이 결여돼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또 “고환을 떼라”라는 발언을 비토리오의 직장뿐만 아니라 제3자 앞에서 말한 사실에 대해 그의 평판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그 발언은 원고가 자질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고의 벌금액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며 판결에서는 이 같은 판례가 여성에게도 중범죄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9) 화순 야사리 느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9) 화순 야사리 느티나무

    속도와 풍경은 언제나 서로를 배반한다. 속도를 잡으면 풍경을 놓치고, 풍경에 몰입하면 속도를 잃을 수밖에 없다. 십 년 쯤 전의 어느 날, 천천히 시골 길을 가던 중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처럼 견디기 힘들 만큼 무덥던 여름 날이었다. 어쩌면 무더위에 지쳐 걸음이 느려진 것인지 모른다. 지친 발걸음 앞에 화들짝 다가선 느티나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속도를 버리자 다가온 풍경이었다. 전남 화순군 동면중학교 이서분교의 느티나무다. 분교라고 하기에는 교사(校舍)도 크고, 운동장도 널따란 제법 큼지막한 시골 학교였다.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예닐곱 명의 아이들이 교문 반대편에 쪼르르 줄지어 앉아 있었다. ●풍경을 더 살갑게 그려주는 마을의 중심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여름 방학을 며칠 앞둔 아이들의 미술 시간이었다. 처음 만난 나무였지만, 운동장 가장자리에 모여 앉은 아이들의 풍경이 귀여워서 나무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저마다 서로 다른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의 대상은 모두 똑같았다. 느티나무였다. 그때 아이들은 선생님이 나무를 그리라고 한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 아이는 ‘우리는 그림을 그리면 무조건 느티나무만 그린다.’고까지 했다. 돌아보니 느티나무를 빼놓고는 이 학교 풍경을 이야기할 수도, 그릴 수도 없을 듯하다.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이 그만큼 압도적인 까닭이다. “그 아이들이 이제 스무 살이 조금 넘었어요. 도시에 나가서 대학에 다니지만, 부모님들이 여전히 우리 마을에 살고 있어서 방학하면 옵니다. 느티나무는 언제나 그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예요. 어릴 때부터 소중하게 여기던 나무이니까요.” 화순군 이서면 야사1구 이순준(57) 이장은 50가구 남짓 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이 마을 출신으로 서울의 일류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아마 호남 지역 최고일 거라는 자랑도 덧붙인다. 학교 담장을 빠르게 지나면서 설핏 바라보면 야사리 느티나무는 그저 크고 잘생긴 한 그루의 느티나무로 보인다. 그러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학교 안으로 들어서서 바라보면 두 그루의 나무가 바짝 붙어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그루로서는 이루기 힘들 만큼 너른 수관 폭을 가진 장엄한 위용의 느티나무로 보이는 건 자연스럽다. ●세 그루의 당산나무 가운데 하나 줄기가 북쪽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오른 두 그루의 느티나무는 제가끔 키 25m, 줄기 둘레 7m 쯤 되는 400살 된 늙은 나무다. 두 그루 중 남쪽의 나무는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자리에서 굵은 가지를 제 키 보다 더 길게 뻗어냈고, 북쪽의 나무는 꼿꼿하게 서서 나무의 중심을 잡았다. 두 그루 모두 마주 바라본 방향으로는 가지를 뻗지 않고 위로만 솟아올랐다. 서로의 자람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게다. 한 쌍의 느티나무가 펼친 그늘의 폭은 사방으로 30m를 훌쩍 넘는다. 전교생이라 해봐야 고작 여남은 명이던 아이들을 모두 품고도 남을 만큼 너른 그늘이다. 운동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나무는 아무래도 이 학교 아이들에게 성가신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축구를 하더라도 아이들은 직선으로 내달리지 못하고, 나무 주위를 마치 숨바꼭질하듯 에돌아야 한다. 하지만 선생님이나 아이들 누구도 나무에 불평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마을의 안녕을 지켜온 당산나무인 까닭이다. “우리 마을에는 당산나무가 세 그루 있어요. 이 느티나무 외에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은행나무와 마을 앞논 너머에 있는 또 하나의 나무가 모두 당산나무예요. 지금도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는 세 곳에서 차례대로 당산제를 올리지요.” 이장 이씨가 말한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3호로 지정된 500살 된 나무로, 키가 27m나 되는 장한 나무다. 최근 전라남도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된 야사리 느티나무에 비해 나이나 규모에서 앞선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규모나 나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똑같이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고마운 나무일 뿐이다. 당산나무가 있었고 도담도담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기에 언제나 마을의 중심이었던 학교는 지난 2008년 2월에 ‘마지막 졸업식’을 치렀다. 일곱 명의 졸업생을 끝으로 아름다운 시골 학교는 교문을 닫았다. 아이들 떠난 교정은 썰렁했다. 교문을 닫자 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에는 온갖 풀들이 무릎까지 키를 키우며, 사람의 발길이 뜸해진 묵정밭 꼴을 했고, 아이들과 학교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은 허전했다. 나무 홀로 옛 추억만 되새기는 쓸쓸한 풍경이 됐다. ●풍경과 속도의 이율배반을 가르칠 채비 “다른 곳에서처럼 미술관이나 자연 박물관으로 활용할 방도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학교 건물을 ‘농촌 체험관’을 비롯해 농촌에 꼭 필요한 시설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 통과되었고, 그에 맞는 지원금도 나왔어요.” 교정에 남은 나무에게서 화색이 도는 듯한 느낌을 받은 건 나무가 새로 맞이할 아이들에 대한 기대로 달뜬 탓이리라. 굵은 빗줄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이장은 논에 물을 대야 한다며, 스쿠터를 타고 서둘러 나무 곁을 떠났다. 농촌 아이들을 키우던 운동장의 나무는 이제 도시 아이들에게 농촌의 자연을 가르치는 초록 그늘로 바뀔 것이다. 더 빠른 속도의 컴퓨터로 첨단 게임을 즐기던 도시 아이들은 이제 수백년 동안 똑같은 모습으로 한자리를 지켜온 나무 그늘에 들어서서 속도와 풍경의 이율배반을 깨달을 것이다. 폐교 운동장에 남아 옛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는 한 쌍의 느티나무가 고마운 이유다. 글 사진 화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197번지. 호남고속국도의 창평나들목으로 나가서 우회전하여 지방도로 60호선을 타고 담양군 고서면까지 간다. 고서면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지방도로 887호선으로 무등산 방면으로 16㎞ 쯤 간다. 담양 남면 구산리 향원당 앞의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4.5㎞쯤 가면 이서면 야사리에 이른다. 나무는 폐교한 동면중학교 이서분교장 운동장 한가운데 있는데, 도로에서도 잘 보인다. 자동차는 학교 근처의 도로변 빈자리에 세우면 된다.
  • [부동산發 금융위기 오나] 총자산 620조원 보험사들의 고민

    사상 처음으로 총자산 600조원을 돌파한 보험업계가 ‘돈을 굴릴 데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장기간 경기 침체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하락해 운용 수익률이 은행 정기적금 이자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부동산, 채권, 주식 등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기보단 은행에 예치하는 게 더 낫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620조 4391억원으로 6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정부 예산인 약 325조원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558조 407억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62조 3984억원이 껑충 뛰어올랐다. 생명보험사가 496조 5784억원, 손해보험사가 123조 8607억원 선이다. 업계는 이처럼 총자산이 증가한 이유를 보험료 증가와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 일시납 연금보험 등에 투자자가 몰린 덕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돈 굴릴 데가 없어 고심 중이다. 초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때문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이익률은 4~5%대에 그쳤다.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가 3.8~4.0%임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총자산 160조로 가장 규모가 큰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자산 이익률이 4.1%였다. 알리안츠생명(4.6%), 흥국생명(4.6%), 메트라이프생명(4.8%), AIA생명(4.4%), 라이나생명(4.6%), ING생명(4.9%) 등 절반 이상의 생보사들의 자산 이익률이 4%대에 불과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업계 ‘빅3’ 역시 자산 이익률이 4% 수준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자산 운용 수익보다 고객에게 지급할 이율이 높아지는 역마진까지 걱정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상품 판매를 축소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공시 이율 4.9%의 ‘위너스 가입 즉시 연금 보험’ 판매를 중단했고 삼성화재는 은행 창구를 통한 일시납 저축성보험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예보 공적자금 62조원 회수 못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이 6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세 차례 무산되는 등 공적자금 회수가 늦어진 탓이 컸다. 예보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997년부터 외환 위기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517개 부실 금융기관에 110조 9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했고 49조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61조 9000억원은 회수하지 못해 공적자금 회수율이 44.2%에 불과했다. 이 중 우리금융과 신협 등이 출자한 지원액은 50조 8000억원이었던 데 반해 회수한 금액은 21조원으로 회수율이 41.3%에 그쳤다. 우리금융 매각이 성사됐다면 5조 7000억여원의 공적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보의 건전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2003년 설립된 예금보험기금은 지난해 16개 부실 저축은행의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 2203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가 추가로 발생, 6월 말 누적 적자는 1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예보는 건전성 강화 등 예금보험료 적립을 위해 2014년부터 차등보험료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등보험료율제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다. 저축은행의 건전화를 통해 예금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예금보험료율을 7월에 0.4%로 인상했다. 한편 예보와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중 저축은행 6곳과 생명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보와 금감원의 공동검사로 일부 저축은행이 추가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예보는 지난해 영업조치가 내려진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부실책임을 묻기 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리볼빙 2조원 ‘부실’ 가계부채 뇌관 되나

    리볼빙 2조원 ‘부실’ 가계부채 뇌관 되나

    ‘카드 대금 돌려막기’에 주로 이용되는 리볼빙 금액 6조여원 가운데 약 2조원이 부실화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리볼빙 금리도 연 30%에 육박하고 있어 가계부채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돌려막기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연체가 터질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단체는 리볼빙 금리 실태 조사에 나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조 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금액은 4조 3000억원이다. 리볼빙이란 카드대금 가운데 일정 비율(20~30%)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자동 전환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감사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잔액 가운데 이미 한도를 80% 이상 소진한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4189억원이다. 감사원 측은 “리볼빙은 상품 특성상 고객이 이용한도를 모두 소진하기 전까지는 연체가 없는 정상 자산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개념 자체가 돌려막기인 데다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 한도가 목에 찬 리볼빙의 경우 일시에 부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6개 전업 카드사의 ‘위험 수위’ 리볼빙만 1조 4000억원이 넘는 만큼 전체 카드사로 확대하면 약 2조원어치가 부실 위험이 높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저신용자의 리볼빙 이용이 급증하는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부채질한다. 6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금액 가운데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이용 금액은 2조 2062억원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1조 3907억원)보다 8.6%나 늘었다. 비중으로 따져도 2008년 42.4%에서 2011년 말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리볼빙 금리도 ‘살인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연 26~30% 금리 고객 비중이 전체 리볼빙 이용자의 58.6%였다. 국민카드도 이 비중이 51.4%나 됐다. 현대카드는 43.1%, 롯데카드 31.9%, 하나SK카드 23.3%, 신한카드 7.8% 순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카드사들이 전체 리볼빙 고객의 절반 이상에게 3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대부업체나 다름없는 이자놀이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자율이 적정한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드사에 적정 수준으로 이자율을 낮추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리볼빙의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속을 뜯어 보면 할부나 현금 서비스보다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신규 리볼빙 취급을 중단한 카드사도 있다. 삼성카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리볼빙을 중단하고, 기존 리볼빙만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 측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리볼빙을 중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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