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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 ‘전략공천’ 파열음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일 광주시장 후보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 선언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일부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자기 사람 심기’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반대 여론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6일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고 30년간 시민운동, 인권운동에 앞장선 사람”이라며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전략공천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은 처음으로 ‘낙하산 공천’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한 해명으로 보인다. 실제 전략공천의 성공 여부는 안갯속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일 광주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4.9%)를 한 결과 윤 후보와 강 시장·이 의원 간 단일후보 가상대결 시 윤 후보 32.1%, 단일후보 54.4%로 나타나 강·이 단일후보가 22.3% 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대표 입장에선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전략공천의 여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을 비롯해 강 시장과 이 의원 지지자 250여명이 당을 떠났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200여명은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난 3일 전략공천이 이뤄진 안산 지역도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새정치연합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산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하자 김철민 현 시장 측은 “밀실 낙하산 공천”이라며 연일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살아있는 전설’ 라울, 미국 리그 진출 협상중

    ‘살아있는 전설’ 라울, 미국 리그 진출 협상중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배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잘레스가 북미축구리그(NLS) 소속팀 뉴욕 코스모스와 협상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스페인 및 미국 지역 스포츠매체들은 일제히 라울의 뉴욕 코스모스행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고 일부 매체에서는 “이미 계약을 했고, 발표만 남았다”고 보도한 상황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보도(오피셜)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라울의 뉴욕 코스모스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 팬들은 은퇴할 것으로 보도됐던 라울의 모습을 더 볼 수 있길 기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울은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고 홈팬들로부터 ‘영원한 주장’이라며 사랑을 받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샬케를 거쳐 중동팀 알 사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뉴욕 코스모스는 과거 펠레, 베켄바우어와 같은 세계 축구계의 레전드들이 몸 담은 바 있는 클럽으로 1985년 해체되었다가 2010년 펠레가 명예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마르코스 세나가 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세월호 침몰] 檢, 사진값·고문료 등 유씨 비자금 관련 판단… 자금흐름 추적

    [세월호 침몰] 檢, 사진값·고문료 등 유씨 비자금 관련 판단… 자금흐름 추적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유씨를 향한 검찰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교리’와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핵심 측근들이 수사과정에서 입을 다물어 검찰이 유 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보인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핵심 측근들에게 오는 8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원래는 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통보했지만 이에 불응하자 3차 소환 통보까지 한 것이다. 일부는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송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핵심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이유는 핵심 표적인 유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들이 유씨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만큼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씨는 영장실질심사 전 ‘회사 돈이 유씨에게 흘러 들어간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계열사가 낸 수백억원의 고문료가 유씨의 호주머니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열사들이 유씨의 사진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들이고 불법 대출과 외환거래를 일삼은 것도 유씨의 비자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씨가 계열사 경영에 개입했는지도 주요 입증 대상이다. 검찰은 연이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과 핵심 임원들을 조사해 얻은 자금 흐름 등을 토대로 핵심 측근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차용증이나 어음 등을 문서로 남기지 않았고 구두 지시를 통해 경영에 개입한 만큼 이들의 증언을 밝혀내는 게 앞으로 검찰 수사의 관건이다. 그러나 이들이 검찰의 기대만큼 입을 제대로 열지는 미지수다. 30년 넘게 유씨를 ‘교주’이자 ‘회장님’으로 추종해 온 이들이 단시간 내에 변심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검찰이 증거를 제시하는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지만 유씨와 관련 있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강세 “그분은 내가 감히 만날 수 없는 분” 궤변

    “그분은 내가 감히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아해의 이강세(73) 전 대표는 1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인천지검 청사를 나오는 길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이 유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날 유씨 일가 비리를 조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죄가 있으면 달게 받겠다”며 취재진 앞에 당당히 섰지만 곤란한 질문이 이어지자 궤변만 늘어놓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는 유씨의 계열사 경영 개입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씨의 횡령 및 배임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것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유씨와 자신의 관계는 어떤 관계라고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단지 ㈜아해 대표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했고 회사 경영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뒤 이날도 한 차례 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아해가 유씨의 사진을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직접 나서진 않았으며 상품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아해 전무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상의한 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해 구매하기로 했다”면서 “사진 8장에 1억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사진 한 장당 1250만원을 낸 셈이다. 그는 ㈜아해가 유씨 일가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매년 자문료 수억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수긍했다. 그러나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본인 선에서 결정한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서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도 문제지만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배의 증축 허가와 운항을 관리하는 정부가 감독을 철저히 했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사고는 청해진해운의 고의가 아니며 단지 돈을 벌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게 보상을 하겠지만 실질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구원파라 자칭한 적 없고 구원파와 오대양집단자살 사건과는 아무 관련 없지만 언론이 이를 잘못 보도하고 있다”면서 “유씨가 처벌을 받은 것도 다른 죄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남수 “세월호 사고, 뉴스 본 직원이 보고”

    서남수 “세월호 사고, 뉴스 본 직원이 보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뉴스를 통해 사고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 장관은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보고에 출석해 사고 당일 교육부의 대응 매뉴얼과 관련한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당시 세종시에서 간부 회의를 하고 있던 도중 연락을 받았다”면서 “뉴스를 본 직원이 (사고 사실을) 연락해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이 보고 체계의 허술함을 지적하자 서 장관은 “바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지시하고 (전남 진도) 현장으로 떠났다”면서 “현장 상황이 잘 파악 안 됐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사과 방식을 둘러싼 ‘진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는 유가족들의 비판에 대해선 “유족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열번, 스무번 사과하더라도 그 마음이 달래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컵라면 논란’ 등 자신의 처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는 “보여 드리지 말았어야 할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민망하고 모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여야 의원들은 안전교육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교육부가 입시 교육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솔직한 것 아니냐”며 “앞으로 안전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어느 정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교육부는 향후 매뉴얼을 잘 만들어 운영하고 안전교육을 잘 시키자고 했는데 90%가 지난해 해병대 캠프 참사 이후 대책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취소했고 대규모 수학여행 존폐 등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것”이라며 “모든 교육 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보 유출 피해액의 최대 3배를 물어주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신용정보 이용·보호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해 4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한편 여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3~7일 오만 등 중동 국가로 외유성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된 사실<서울신문 5월 1일자 5면>과 관련해 새누리당 경대수, 김희정 의원은 해외 시찰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실제로는 시찰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리한 구조변경’ 선박 침몰 보험금 못 받는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무리한 증축과 구조변경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선박이 무리한 구조 변경 탓에 침몰한 경우 보험사가 선박 운항사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오영준)는 동부화재가 석정건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동부화재에 보험금 지급 채무가 없음을 확인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석정건설은 1984년 일본에서 건조된 노후 선박을 2007년 수입해 ‘석정 36호’(2600t급)라는 작업선으로 운영했다. 이 배는 2012년 12월 울산신항 북방파제 축조공사(3공구) 현장에서 작업 도중 한쪽으로 기울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3명 중 12명이 선체에 갇히거나 바다에 빠져 숨졌다.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김모(48)씨는 기상 악화에도 제때 작업자들을 대피시키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김씨는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업무상 과실치사상,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된 김씨는 상고를 포기했다. 당시 석정 36호의 사고 원인은 무리한 구조 변경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전문가 안전 진단 없이 임의로 작업 설비를 증축했고, 그 결과 무게가 500t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해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산지부는 “증설된 설비의 무게와 위치를 감안하면 현저히 무게 중심이 상승해 선박의 복원력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서를 냈다. 동부화재는 석정건설이 보험금을 청구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보험 약관에 규정된 ‘해상 고유의 위험’(Perils of the seas)이 이 사건 침몰 사고의 지배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대대적인 구조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피보험자 측이 선박의 구조상 하자나 사고 발생 가능성에 관해 상당히 주의를 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약관상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편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메리츠화재와 한국해운조합을 통해 총 113억원 규모의 선박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월호 참사] 김한길 하루 만에 박대통령 비판 ‘유턴’…與 “수습 매진…정쟁 일으킬 때 아냐”

    여야 정치권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뒤늦게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께 위로가 되기를 바랐지만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과 유가족에 분노를 더하고 말았다”며 “(대통령이) ‘나도 죄인’이라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면 작은 위로나마 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국민께 위로가 되기 바란다.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까지 모두가 죄인”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김 대표가 하루 만에 비판적으로 돌아선 것은 유족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대통령 주변 분들이 지금은 국무회의에서의 미온적 사과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사과도, 국가안전처 신설이라는 대책도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고 수습에 매진할 때지 사과로 정쟁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면서 “아직도 실종자를 다 찾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면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도 “대통령이 사과를 어디서 했느냐 하는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과 자체보다 국가 개조 차원에서 새로운 안전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여당 의원은 야당의 비판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박 대통령은 유족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로도 했지만 유족과 국민이 아직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참사] 유씨 일가 횡령·탈세에 ‘4인방’ 가담 정황… 금융거래도 추적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계열사 전직 대표 4인방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아해 이강세·이성환 전 대표와 ㈜세모 박상복 전 대표, ㈜천해지 신재식 전 대표가 그들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 일가의 계열사 전직 대표 4인방이 유씨 일가의 부 축적을 돕고 횡령 및 탈세 등의 비리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해 4명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유씨의 흥망성쇠 과정은 물론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4인방의 혐의가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금융 거래 내용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30일 이강세 전 대표와 이재용 현 대표 등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편법으로 회사 자금을 유씨 일가에 유입되도록 함으로써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감사보고서를 보면 공시가 시작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아해가 유씨에게 지급한 상표권 사용료와 자문료만 116억원에 이른다. 유씨가 ‘아해’를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매년 수억원씩 사용료를 받는 과정에 전 대표들도 한몫했을 거라는 판단이다. 또 ㈜아해는 유씨 일가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인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이 있지도 않은 자문료를 받을 당시 거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세 전 대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했고 아직 소환되지 않은 이성환 전 대표는 1990년대부터 2009년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세모 박 전 대표와 ㈜천해지 신 전 대표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 역시 14년 동안 유씨 일가에 지급한 상표권 사용료와 컨설팅 자문료가 각각 123억원, 101억원 수준이다. 검찰은 이들이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이바지하고 분식회계 등 경영상의 잘못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 전 대표는 2000년대 중후반 천해지 대표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세모그룹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삼우트레이딩 시절부터 세모 대표이사를 지내기까지 30년 넘게 유씨와 인연을 맺은 사이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씨 ‘측근 7인방’ 중 1명인 ㈜다판다 대표 송국빈(62)씨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변호인과 함께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한 송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옆 민원실을 통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씨 일가의 수천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 포탈 등의 혐의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유 전 회장이 상품 가치 없는 사진을 계열사에 강매해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외국에 체류하면서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유씨 차남 혁기(42)씨와 두 딸인 섬나(48), 상나(46)씨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혁기씨에게 5월 2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유씨 일가 계열사 퇴직자들과 실무진 가운데 일부는 검찰 조사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보복을 우려해 진술을 꺼리거나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던 일부 참고인들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두려움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검찰은 내부 고발자 등이 원할 경우 가명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받아 왔으며 이들에 대한 보복이 있을 경우 가중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뉴스 플러스] 삼성증권, 자산관리 앱 ‘mPOP’ 개설

    [뉴스 플러스] 삼성증권, 자산관리 앱 ‘mPOP’ 개설

    삼성증권은 모바일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mPOP 자산관리’를 개설했다. 모바일트레이딩(MTS)인 ‘mPOP’, ‘mPOP 해외주식’과 함께 모바일 종합 인프라를 갖춘 셈이다. mPOP 자산관리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은 물론 채권, 환매조건부증권(RP) 등의 금융상품에 지점 방문 없이 투자할 수 있다. 메인 메뉴에서 간단한 터치 3번으로 적립식 펀드 삼성증권3325에 가입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적립식 펀드 고객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조건이 투자기간 3년, 월 30만원, 매달 25일 납입이라는 데에 착안했다.
  • ‘마음수련과 행복, 평화, 그리고 공존’ 국제학술대회 열린다

    ‘마음수련과 행복, 평화, 그리고 공존’ 국제학술대회 열린다

    전세계적으로 마음수련을 통한 힐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주목을 끈다. 전인교육학회(회장 이종범 고려대 명예교수)는 개인과 인류의 행복과 평화, 그리고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제2회 전인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마음수련과 행복, 평화 그리고 공존’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5월 3일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인문학관(Humanities)에서 열리며, 전인교육학회가 주최하고 UCLA 한국학 연구소가 후원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과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참석, 개인과 인류의 행복, 평화, 공존을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학교심리학의 권위자인 펄롱(Furlong) UCSB(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교수와 심리학자이자 달라이라마의 부서기관을 역임한 롭상 랍게이(Lobsang Rapgay) 교수, MBA(Mind Body Awareness Project) 상임이사인 샘 히멜스테인(Sam Himelstein) 박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심리적 정신적 안정과 웰빙을 위한 뛰어난 효과로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마음 빼기’ 방법의 이론과 그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 발표된다.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윤미라 박사는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이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효과’라는 발표 논문을 통해 마음 빼기가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밝힌다. 마음 빼기 프로그램이 암 생존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소개한다. 동국대 교육학과 신나민 교수는 학교 기반 마음수련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정서 안정과 공격성 감소에 큰 효과가 있음을 밝힌다. 내면적 안정과 행복을 토대로 한 초등학교 인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학술대회와 연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해 마음 빼기 방법의 기본 원리를 소개한다. ‘행복 증진을 위한 마음 빼기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UCLA 마음수련 워크숍이 진행되며 마음 빼기에 관한 강의가 이어진다. 또한 ‘전세계 어린이들이 인류에게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전세계 35개국 어린이들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이 그림 전시회는 5월 2일과 3일 이틀간 UCLA 캠퍼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전인교육학회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전인교육의 실천과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매해 두 차례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지난해는 교육부 후원 하에 ‘행복, 마음에 묻다’라는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교육기획팀장 윤승일△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교육훈련팀장 박극 ■메트라이프생명 ◇부사장 선임△오퍼레이션즈담당 박주민◇전무 승진△IT담당 김대일△상품개발담당 황준△HR담당 김상수△GA채널담당 이상윤△오디트(Audit)담당 조기병 ■LS자산운용 ◇상무 승진△주식·금융공학운용본부 김홍곤△금융공학운용파트 김성수
  • 檢 ‘유병언 키맨’ 압박… “유씨 매월 1500만원씩 받아갔다”

    檢 ‘유병언 키맨’ 압박… “유씨 매월 1500만원씩 받아갔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에 이어 다판다(방문판매업) 송국빈(62) 대표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른바 ‘핵심 측근 7인방’을 차례대로 불러들이면서 유씨 일가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9일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불리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세모그룹과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내 누구보다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서 ‘유씨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돈을 건넸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씨 일가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를 지급한 배경과 비자금 조성을 도왔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아울러 유씨 일가가 계열사 경영의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세월호 등 선박 빛 사명에 대한 상표권 명목으로 지급한 수수료가 적정한지,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1500만원을 지급한 경위 등도 캐물었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가 한 번 출항할 때마다 유씨 일가에게 상표권 사용료로 100여만원씩 지급했으며, 고문 자격으로 매달 1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씨에 이어 두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송씨는 유씨 일가의 핵심 측근 7인방 중 한 명이다. 30년 넘게 유씨 곁을 지킨 송씨는 계열사 자금 창구 노릇을 했던 세모신협 이사장직을 맡았고,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상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검찰은 송씨도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씨는 다판다 대표로 있으면서 유씨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있지도 않은 컨설팅비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유씨의 사진을 고가에 구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송씨에게 회사 자금의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유씨의 차남 혁기(42)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문진미디어 전직 임원 김모씨 자택과 회계사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확보한 내부 문건 등을 분석하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의 수사에서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인물로 문진미디어에서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유씨 관련 기업의 지배 소유구조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측이 사고 발생 한 달여 전쯤 세월호를 팔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유럽의 한 선박 매매 사이트에는 지난달 7일 세월호의 건조일과 항해노선 등 자세한 내역이 매물 목록에 올라왔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일본의 한 선박회사로부터 수입해 운항을 시작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배를 팔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사 측이 이미 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野 “무능한 정부” 與 “불효 정당” 대립

    野 “무능한 정부” 與 “불효 정당” 대립

    세월호 참사에 민심의 눈치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여야 정치권이 28일 본격적인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기점으로 야당은 내각 총사퇴, 청와대 개편을 주장하며 ‘정부 무능론’을 6·4 지방선거 프레임으로 띄우기에 안간힘이다. 야당은 정부의 무능과 시스템 부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세월호 참사 청문회’ 개최까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기초연금 절충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자 ‘어르신 우롱 정당’이라며 역공세를 취했다. 세월호 참사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기초연금법 처리 등 민생 현안을 반격의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달여 기간이 남은 지방선거 대결이 ‘무능한 정부’ 대 ‘불효 정당’ 구도로 자리 잡히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안산 조문행렬에서 무능하고 무심한 박근혜 정부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만났다”며 “우리가 책임지는 자세는 크게 상처입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절절한 심정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정부 무능론을 꺼냈다. 문병호 대표 비서실장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내각 개편을 주장하며 세월호 참사 청문회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쟁’을 접고 안전·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며 ‘민생 방패’를 꺼내들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먼저 반성하는 자세로 정쟁과 민생을 분리해 안전과 민생 입법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며 29일 본회의에서 ‘안전·민생 최우선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마땅한 반격거리가 없던 새누리당에는 이날 새정치연합의 기초연금 논의 무산이 호재가 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기초연금법의 4월 처리가 무산 됐다. 지도부는 다시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국민 여론조사도 하겠다고 했지만 내부에서조차 ‘지도부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법 처리만을 염원하는 어르신들을 또 실망시키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며 “더는 무책임한 선동과 왜곡으로 어르신들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다시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야당의 발목 잡기 탓에 기초연금을 드릴 수 없게 됐다’는 선거 프레임을 만들려는 게 아닌지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재반격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싱가포르 실험 학교 난치아우 초등학교에 가 보니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싱가포르 실험 학교 난치아우 초등학교에 가 보니

    올해부터 초·중학교에서,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활용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2011년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했지만 예산 확보부터 여의치 않다. 우리가 주춤한 사이 해외 각국에서는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쌍방향 수업, 과목별·학교급별 칸막이가 무의미해진 수업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3회에 걸쳐 국내외 미래교육의 현장을 전하고, 우리 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2분 남았어요. 이제 의견을 내주세요.” 싱가포르 앵커베일 링크에 자리한 난치아우 초등학교.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3학년 E반에서는 곰팡이의 번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었다. 칠판에는 ‘곰팡이의 번식 원인은?’이라는 질문이 적혀 있었다. 칠판 오른쪽으로 내려온 스크린에는 검은 곰팡이가 핀 빵 사진이 보였다. 스크린 중간에 있는 스톱워치가 30초를 가리켰다. 교사 하자르의 재촉이 이어졌다. 학생 40여명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답을 전송하자 ‘ROOM 71032’라고 적힌 온라인 게시판에 학생들의 이름과 답변이 차례로 뜨기 시작했다. ‘물’이라고 적은 학생도 있었고 ‘설탕’이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습도가 높은 공기’라는 답도 나왔다. 기자 옆의 벨라가 스크린에 떠 있는 곰팡이 핀 빵의 사진을 가리키며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라고 자랑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과학 수업에서 ▲생물과 사체 ▲동물 ▲곰팡이 ▲박테리아 ▲물질 ▲식물 ▲소화기관 ▲다른 기관 등 8개의 주제를 배운다. 학생들은 퀄컴사에서 후원받은 노키아 휴대전화를 1대씩 가지고 다닌다. 교사가 숙제를 내주면 학생들은 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물원, 공원, 공장, 집, 학교 등에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어 수업 하루 전 교사에게 보낸다. 교사는 이 중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 교실에서 자료로 활용한다. 수업은 주로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교사가 문제를 내면 학생들은 4명씩 팀을 만들어 정해진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 후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답변을 휴대전화로 적어 보낸다. 교사는 정답을 공개하고 왜 이런 답이 나오는지 설명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나뭇가지 모양의 ‘IT 맵’을 그리고 KWL(Know-Wonder-Learning) 리포트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나는 사람의 몸이 뼈로 구성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Know)-‘뼈의 개수는 몇 개인지 궁금하다’(Wonder)-‘사람의 뼈는 모두 206개다’(Learning) 하는 식이다. 난치아우 초등학교는 이런 수업을 2009년부터 해 오고 있다. 교내 3층에는 수업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CERA가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 직원과 퀄컴 직원, 교사 등 9명이 상주하며 수업만 연구한다. 수업에 대한 총괄 책임을 맡은 제니 리 IT 서브젝트 부서장은 “IT 맵은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나무줄기처럼 이어 그린 일종의 ‘개념지도’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떤 것들을 배워야 할지를 알게 해 주는 KWL과 함께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고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 부서장은 “학생들은 학교뿐 아니라 집과 공공장소 등 자신의 실제 생활에서 스스로 공부한다. 실생활에서 배우면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학생이 주체가 되는 이른바 ‘자기주도적 수업’인 셈이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조기성 계성초등학교 교사는 “한국에서도 이런 수업이 진행되지만 실험적으로, 간헐적으로 진행된다”며 “모든 수업 시간이 이렇게 진행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치아우 초등학교는 싱가포르가 2008년부터 선정 중인 미래학교(FutureSchools@Singapore) 8곳 중 하나다. 2011년 미래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공립초등학교지만 중국 동문들의 막대한 후원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의 지원을 받아 각종 실험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초등학교 졸업 후 치르는 PSLE(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학교로도 유명하다. 싱가포르의 230개 초등학교 중에서도 매년 10위권에 든다는 게 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싱가포르 공교육의 특징은 ‘가지치기’로 불린다. 초등학교 때부터 능력에 따라 우열반 수업을 하고 졸업시험을 치르면서 성적에 따라 상급 학교에 진학한다. PSLE는 이 중 첫 관문에 해당하는 시험으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초등학교 졸업 후 95% 이상이 중학교에 입학하지만 이 시험 성적에 따라 4년짜리 속성과정(Express)과 5년짜리 일반과정(Normal)으로 학교가 나뉘기 때문이다. 2010년 미래학교로 선정된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드라이브에 자리한 SST(과학기술학교)는 PSLE 전에 학생을 선발하는 4년제 사립 중학교다. 2008년 타르만 당시 교육부 장관이 “디자인, 미디어, 기술 등을 가르치는 특성화 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설립됐다. 니안 폴리테크닉대를 운영하는 니안 재단의 재정 지원으로 2009년 설립된 후 2년 만에 미래학교로 선정됐다. 매년 200명을 선발하는데, 1000명 이상이 응시한다. 졸업시험 후 25% 정도만 진학할 수 있는 인문계 고교인 주니어칼리지에 1회 졸업생이 전원 진학하면서 주목받는 학교로 부상했다. SST의 특징으로는 문제기반학습(PBL)과 예술·디자인·미디어·기술(ADMT) 특성화 수업을 꼽을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SST에서는 애플사의 노트북인 맥북을 지닌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이 학교의 ‘내추럴 피트’(natural fit)와 ‘1인 1기기’ 정책에 따라 맥북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이 밖에 애플과 구글의 각종 프로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능숙하다. 학교 내에 구글과 애플에서 보낸 트레이너가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활용을 돕는다. 추림 웨이 리 교감은 “학생들이 최첨단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배우고 각종 과학 경시대회에 도전하고 있다”며 “설립 4년 만에 수십 명이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처럼 학생들이 4년 동안 연구과제를 정하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학교 1, 2층에 자리한 물리, 화학, 바이오, 미디어 등 10개의 과학 연구실은 여느 대학에 버금갈 정도다. 하지만 이 학교가 가장 노력하는 부분은 교사들의 역량이다. 총 학생 정원이 800명인 이 학교의 교사는 80명에 이른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0명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교사들은 행정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수업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만 한다. 교직원 31명이 학교 행정이나 기술 상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리 교감은 “우수한 시설과 우수한 학생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역량 역시 제일 중요하다”며 “첨단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이기 때문에 가급적 젊고 유능한 교사들을 선발했다. 이 교사진이 바로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싱가포르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의혹들] 유씨 비자금 캘수록 눈덩이… 3000억 넘을 듯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내역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많게는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국내에서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 수백억원을 받아 챙기는가 하면 국외에서는 밀반출한 수천억원대 외화로 국외법인 설립과 부동산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 일가가 서류상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28일 오전 관련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씨 차남 혁기(42)씨 소유의 키솔루션과 혁기씨의 종전 주거지인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 장녀 섬나(48)씨가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 사무실, 유씨 측근인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의 경기 용인시 자택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계열사 간 물품 및 용역거래 내용, 외환거래 내용,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비자금 창구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서류상 회사는 유씨 소유인 ‘붉은머리오목눈이’와 혁기씨의 키솔루션, 장남 대균(44)씨의 ‘SLPLUS’ 등 3곳이다. 이 회사들은 수년간 계열사 30여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200억원가량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문료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자금을 자기 돈처럼 사용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실제로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트라이곤코리아는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구원파로부터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씨 일가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외화를 송금해 설립한 세모 캘리포니아와 아해프레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검찰은 또 두 회사 설립자금을 포함해 유씨 일가 계열사 8곳이 2007년부터 국외로 송금한 금액만 1억 6600만 달러(약 1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송금된 1660억원 가운데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와 모래알디자인이 프레스 등에 수입 대금으로 송금한 2365만 달러(약 236억원)를 주목하고 있다. 이 자금이 유씨가 촬영한 사진 400여장의 매입 대금으로 사용돼 비자금 통로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무진 조사를 어느 정도 끝낸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29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씨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국외에 체류 중인 유씨 자녀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다판다 대표 등에게 29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야권 공세 직전에 선수친 정 총리

    휴일인 27일 전격 발표된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는 여야 간 긴박한 수싸움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정 총리의 사퇴가 한 달여 앞으로 임박한 6·4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이날 사의 표명을 둘러싸고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국무총리실 및 여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미 전날 오후쯤 사의 표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같은 날 밤 총리실 일부 관계자들에게 ‘중대 발표 계획’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총리가 직접 사의를 표명한 27일 오전 10시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안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예상하고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여권이 정 총리 사퇴 카드로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실제 김·안 대표의 기자회견 일정은 전날부터 널리 예고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29일 대구·충남, 30일 대전·부산·강원 지역 지방선거 후보 선출 직전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친박근혜계 후보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의 분위기는 정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9시부터 긴박하게 돌아갔다. 애초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김·안 대표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회견문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야 했다. 애초 이날 김·안 대표의 회견문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요구가 강하게 담겨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야쇼핑 재건축비리 연루 전직 세무공무원 구속

    옛 ‘가야쇼핑’의 재건축 시행사 대표가 세무 공무원에게도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3월 25일자 1·9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문홍성)는 옛 가야쇼핑 재건축 과정에서 시행사로부터 거액의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직 세무 공무원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시행사 남부중앙시장㈜ 대표인 정모씨가 회사돈을 횡령하고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덮고자 세무법인에 근무하는 A씨를 통해 현직 공무원을 매수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A씨는 오래전에 퇴직한 사람이고, 현재까지 비위에 연루된 현직 세무서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시행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서울 성동구청 최모(59) 국장을 최근 구속기소했다. 최 국장은 관악구청 건축과장으로 근무하던 2010∼2012년 정씨 측으로부터 인허가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모두 5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국장은 구청 내 모처에서 정씨 측과 은밀히 만나 현금을 받는가 하면, 수차례에 걸쳐 수도권 일대에서 골프 접대와 함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행사 남부중앙시장의 회사돈 37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먼저 구속된 남부중앙시장㈜ 대표 정씨는 최 국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까지 더해져 기소됐다. 검찰은 정씨가 한국저축은행 등 4곳으로부터 공사대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옛 가야쇼핑센터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가야위드안’을 짓기로 하고 2010년 3월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허가받았다. 검찰은 정씨가 분양·건축 과정에서 분양대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역풍 맞을라”… 여야, 조용한 선거운동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거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상황에 당내 경선과 선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했다가 자칫 민심으로부터 역풍을 맞을까 봐 경쟁 후보와 여론의 추이를 ‘좌고우면’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 치르는 기분”이라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으면 지더라도 후회가 없을 텐데 이겨도 기뻐할 수 없고, 만약 진다면 패배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투표권을 갖고 있는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합동연설회 등이 모두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지역 경선 후보들도 표의 이탈을 단속하는 선에서 ‘조용한’ 선거 운동을 했다. 선출대회 당일 허용한 ‘홍보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후보도 있었다.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아서인지, 선거운동 문자 발송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본선에 직행한 후보들은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 점퍼’조차 입지 못해 애가 탔다. “이러다 ‘선거송’, ‘유세차량’, ‘거리유세’ 없는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29일 예정된 2차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세월호 참사 애도 국면 속에 치러지는 TV토론회다 보니 상호 비방보다는 서울시민들을 위한 안전 대책들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김진표·원혜영·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서로 눈치만 보며 ‘복지부동’했다. 세 후보 측 모두 “5월이 돼야 선거 운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대부분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다 보니 언행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야심차게 출마했는데 얼굴 알릴 기회조차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의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 공천 면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공천관리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공천관리위원과 예비후보들이 옛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 측 옛 새정치연합 출신으로 나뉘다 보니 서로 편파적이라며 시비를 건 것이 빌미가 됐다. ‘구 민주당’이라며 편을 가르는가 하면, 면접심사 비중을 놓고도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다. 결국 애도 분위기 속에서 집안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겨우 봉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사 상황] 선장·항해사 탈출 직전 청해진해운과 수차례 통화

    세월호 선장과 항해사가 배를 탈출하기 직전 청해진해운과 수차례 통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통화 내용에 ‘승객 퇴선’이나 ‘선박 포기’와 관련해 청해진해운 측의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항해사 등과 청해진해운 간의 수차례 통화 내역을 확보했으며 선장과 청해진해운 간 별도 통화 사실도 있다고 27일 밝혔다. 수사본부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구조되기 전까지 청해진해운 통화 내용을 조사한 결과 항해사가 최초로 청해진해운에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통화에서 당시 사고 상황을 회사 측에 알린 것으로 수사본부는 보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 통화자는 회사의 해무담당으로, 통화가 끝난 직후 선장 이준석(69)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고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본부는 특히 청해진해운이 통화 과정에서 승객 퇴선 명령이나 선박 포기에 대한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이 보복 우려 등을 이유로 가명조사를 원하거나 조사 사실을 비밀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보복이나 위해가 있으면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고 가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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