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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준, SLS 日법인장과 대질조사

    박영준, SLS 日법인장과 대질조사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4일 SLS그룹으로부터 일본 출장 중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을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한 박 전 차장은 “고소인 자격으로 왔다. 사실 관계를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차장은 2009년 5월 일본에 출장 갔을 때 SLS그룹 현지 법인장 권모(48)씨에게서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와 함께 현지에서 사용할 렌터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장과 진술이 엇갈리는 권씨를 이날 동시에 불러 대질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실제로 일본 출장 당시 20만엔이 계산된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과 일본에서 타고 다닌 승용차 대여 비용 등 모두 30만엔(약 445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차 자리는 어떻게 마련됐고, 3차 자리에는 누가 동행했으며 술값은 누가 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월 박 전 차장이 일본에 출장 갔을 때 총리실의 연락을 받고 권씨에게 지시해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권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차장에게 접대를 하고 자신이 법인카드로 술자리 비용을 지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차장은 당시 일본에서 SLS그룹 현지법인 관계자들과 동석했던 사실을 인정했지만, 술값은 지인이 계산했다고 해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계좌서 수억원 추가 발견

    SLS그룹 이국철(49·구속기소) 회장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7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46)씨가 검찰과 금융당국에 이들 기업을 위한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박 보좌관이 올해 초 검찰에 SLS그룹의 워크아웃 문제점에 대해 민원 차원에서 자료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의 계좌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수억원의 자금을 새로 발견, 제3의 인물이나 다른 이권에 연계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 보좌관의 새로운 계좌에서 출처 확인이 필요한 수억원대의 뭉칫돈이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정권 초기부터 각종 이권 개입과 인사 청탁 등 각종 의혹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대통령 형님’ 뒤편에서 실무를 맡아온 박 보좌관의 정·관계 로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 말 게이트 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박 보좌관에 대한 의혹은 양파처럼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검찰이 보는 의혹은 ▲SLS그룹의 워크아웃 문제점에 대해 검찰에 자료 제공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 무마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박 보좌관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보더라도 단순한 로비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특히 박 보좌관이 ▲검찰 수사 직전 이 회장과 수차례 비밀리에 만난 것 ▲SLS그룹 로비 창구인 대영로직스 문한철(42·구속기소) 대표와 차명 휴대전화로 100여 차례 통화한 사실 ▲의원실 부하직원 4명의 계좌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정황 등을 확인, 정확한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현 정권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이 의원의 민원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한 박 보좌관은 기업들이 줄을 대서 만나고 싶어 할 정도의 ‘숨은 실력자’로 통했다. 이 의원과 15년 전인 코오롱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윗선’에 대한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청탁을 받고 구명로비에 나섰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 검찰은 박 보좌관의 이 같은 로비 행보가 단독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는 만큼 수사는 자연스럽게 로비 자금의 용처 확인과 함께 정치권과 금융권, 사정 당국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박영준, SLS서 30만엔 접대 확인”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롭 회장의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SLS그룹 일본 법인장에게서 30만엔(약 445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을 조만간 고발인 겸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그의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받은 접대 금액이 500만원 이하여서 기소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500만원 이상을 공무원 비리의 처벌 기준으로 삼아온 전례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5일 소환 조사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장 권모씨에게서 “2009년 5월 박 전 차장의 일본 출장 당시 술자리에 동석해 20만엔을 접대하고, 승용차 대여비용 10만엔도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총리실의 연락을 받고 권씨를 통해 박 전 차장에게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박 전 차장은 권씨와 저녁을 먹은 사실은 있지만 식대는 자신의 지인이 냈다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 전 차장을 무고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이 접대비를 댔는지 몰랐다.”고 주장하면 범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비망록에서 SLS그룹 구명을 위해 썼다고 주장한 60억원 가운데 약 30억원이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나머지 30억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배수씨 7억 5000만원 받아 의원실직원 4명 계좌로 돈세탁”

    이국철(49·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가 이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7억 5000만원이 의원실 직원 4명의 계좌를 통해 세탁 과정을 거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의원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밝혀내면서 이 의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씨는 이 회장에게서 렌터카 업체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42·구속기소)씨를 통해 SLS그룹 구명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과 9만 달러를 합해 총 6억원을, 유동천(71·구속 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막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5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돈 중 일부가 의원실 직원 2명의 계좌를 거쳐간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또 다른 비서진 2명의 계좌를 통해 박씨가 받은 돈이 세탁된 정황을 포착, 조만간 이들을 불러 자금이 계좌를 거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500만~10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돈을 쪼개 송금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돈 일부를 개인적으로 쓴 점은 시인하면서도 이 의원과의 관련 의혹은 전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박씨가 혼자 돈을 쓰려고 했다면 굳이 의원실 직원들을 동원해 돈세탁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돈의 일부가 이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거나 의원실에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 추적과 함께 관련자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19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상득(76·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의원과 당내 소장파의 간판인 홍정욱(서울 노원 병)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 전반의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40% 안팎의 물갈이 공천이 단행됐지만 당내 최고령인 이 의원과 소장파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쇄신 논란에 휩싸인 여당 내 공천 개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는 당 안팎에서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의 거취 표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오후 4시 30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도 당 안팎으로부터 자진 용퇴 압박을 받았던 이 의원으로서는 최근 당내를 휩쓸고 있는 쇄신풍도 버거운 마당에 자신의 보좌관인 박모씨가 SLS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처지였다. 앞서 홍 의원도 오후 3시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은 나에게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면서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에 앞서 원희룡 의원은 지난 7·4 전당대회 출마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초·재선 의원들도 당 쇄신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치적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표의 낙마와 함께 박근혜 전 대표의 전면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의 자진 용퇴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각에선 친박계 중진 가운데 영남권 5명, 수도권 1명 등 의원 6명의 실명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당사자들은 “중진들을 ‘정치적 고려장’으로 몰고가기 위한 음해에 불과하다.”며 펄쩍 뛰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에 친이(친이명박)계 중진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친이계 3선 이상 중진들 중에선 물갈이 대상이 아닌 사람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단 여당뿐만이 아니다. 야당 역시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통합 논의가 마무리되면 그 즉시 공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필승 구도로 생각하는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사설] 한나라 변화 출발점은 흔쾌한 자기희생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비상체제인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그제 당의 ‘대주주’ 중 한 사람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SLS그룹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지지율 하락과 선관위 디도스 테러 여파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판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 의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마나 다행이다. 한나라호(號)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난파를 면하려면 친이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의 등판을 앞둔 친박 등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곪은 살부터 베어 내는 결단을 보여 줘야 한다. 민심을 다독이고 민생을 보살펴야 할 집권당이 되레 국민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참담한 상황이다. 이런 위기가 박 전 대표의 구원 등판을 부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누가 비상체제 여당의 키를 잡느냐에 앞서 선결 과제가 있다. 선원들이 갈등 없이 단합해 사심 없이 새 항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범여권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준하는 재창당이냐, 전면 쇄신을 통한 리모델링이냐, 아니면 외곽 세력과의 보수대통합이냐를 놓고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비대위나 전당대회 등 박 전 대표의 당 전면 복귀 시기와 방식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나같이 새로운 갈등을 부를 불씨들이다. 까닭에 여권의 실력자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와 자세를 보여 줘야만 한다. 쇄신하겠다면서 정작 난파선 위에서 쓸 만한 물건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이악스러운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감동하겠는가.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 등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내 세력들이 또다시 갈등을 빚는다면 국민은 여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한 줌의 정마저 떼고 말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런 맥락에서 현 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혀 온 이상득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만시지탄이다. 본인으로선 억울한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력자 주변에 이권을 노리는 인사들이 진딧물처럼 꾀는 풍토를 감안해 진작에 2선 후퇴를 했어야 했다. 여권 전체를 살리려면 박 전 대표인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겠는가. 참신한 인물들로 면모를 일신해도 모자랄 판에 공천 불나방 같은 인사들을 친박이라는 이유로 비대위 등에 잔뜩 배치해 업혀 갈 생각은 애당초 금물이다. 여권의 거듭나기는 흔쾌한 자기희생을 딛고 출발해야 한다.
  • 檢 ‘MB 친인척 비리’ 정조준

    검찰이 대통령 친인척을 조준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갖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檢, 김재홍 주중 영장 청구 방침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1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김 이사장을 주말인 지난 10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통령의 사촌 처남이기도 하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을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5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자금 100억원가량을 빼돌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번 주 중 김 이사장을 추가 소환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수단은 유 회장의 관련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합수단은 또 김 이사장이 실제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참고인들을 추가 조사한 뒤 김 이사장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담배인삼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2009년 서일대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한 뒤에는 설립자 측과 학내 운영권을 두고 분쟁을 겪기도 했다. 검찰은 SLS그룹 이국철(49·구속기소) 회장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를 10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씨가 이 의원의 민원 담당 보좌관으로 15년이나 근무한 점으로 미뤄 각종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7억여원의 거액이 박씨 개인 몫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유회장, 박보좌관에 1억5000만원 건네” 검찰은 이 의원실 5, 9급 관계자도 불러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등 윗선으로까지 돈이 흘러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돈을 건넨 최종 목적지로 정권 실세인 이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유 회장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유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을 보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철 수사’와 ‘저축은행 수사’의 교차점이 이 의원 측근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도 향후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원 담당으로 오래 일했던 박씨가 연루됐다는 얘기를 듣고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태가 박씨 개인의 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영장청구… 제일저축銀 로비도 연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9일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상득 의원실 박모 보좌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보좌관은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그룹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 문모(42·구속기소) 대표에게서 7억원대 현금과 카르티에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이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구명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이 이 회장을 직접 만나 현금 수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두고 용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축은행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박씨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받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Weekend inside] 피할 수 없는 ‘집권 4년차 징크스’

    [Weekend inside] 피할 수 없는 ‘집권 4년차 징크스’

    임기를 14개월 남겨둔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집권 4년차 징크스’에 톡톡히 시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중 측근비리도, 레임덕(정권 말 권력누수 현상)도 없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친·인척, 측근 비리 문제라면 이 대통령도 고개를 들기가 어려워졌다. 집권 4년차인 올 들어 잇따라 측근인사들이 구속되거나, 친·인척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노태우 정권 때 일파만파로 파문이 확산됐던 ‘수서비리 사건’이 터진 것은 임기 4년차인 1991년이었다. 1993년 취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 때도 집권 4년차인 1996년 ‘장학로 사건’이 터졌다. 장학로 당시 청와대 부속실장이 중소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부정축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사건이다. 1998년 정권을 잡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도 집권 4년차인 2001년에 장남 홍일씨가 배후로 지목됐던 ‘진승현게이트’와 ‘이용호 게이트’에 시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4년차인 2006년 청와대 비서관의 가족이 다단계 판매를 했던 제이유그룹과 부당한 돈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게 된다. 집권 이후 크고 작은 친·인척,측근 비리가 터졌던 이명박 정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취임 6개월 만인 2008년 8월엔 이 대통령의 처사촌인 김옥희씨가 공천 사기로 구속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첫 번째 친·인척 비리다. 추부길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2009년 8월), 천신일 세종나모 회장(2010년 12월)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임기 4년차인 올 들어서는 비리건수가 훨씬 늘어났다. 지난 1월 배건기 청와대 전 감찰팀장이 함바비리에 연루돼 물러났다. 2월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이 함바비리로 구속되고,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도 제주해군기지 공사건설과 관련해 대우건설로부터 1000만원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 등으로 퇴진했다. 5월엔 은진수 감사원 전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연루 비리로 구속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월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받은 혐의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지난달 말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이달 들어서도 이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세방학원 이사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46)씨는 이국철 SLS회장으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일 체포됐다. 수사의 칼날이 이 의원을 향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성명을 내고 “보좌관을 잘못 관리한 도의적인 책임을 크게 느낀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왕차관’으로 불리는 현 정권의 실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1차관은 2009년 5월 일본에서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곧 검찰조사를 받게 된다. 이 자리는 청와대 K 전 비서관이 주선했으며, K 전 비서관은 이미 검찰조사를 받았다. 청와대는 임기 말 잇따라 터지는 비리를 막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고위층 비위 종합상황반’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감찰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이 집권 4년차 징크스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LS그룹 6명 사장 승진

    LS그룹 6명 사장 승진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LS전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LS그룹은 구 부사장을 포함해 최종웅(LS산전), 강성원(LS-니꼬동제련), 최명규(JS전선), 한재훈(LS메탈), 김승동(LS네트웍스) 부사장 등 6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구 부사장은 LS그룹의 공동 창업주로 최근 타계한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다음 달부터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력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분야에서 공로를 쌓은 점을 인정받았고, 강성원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은 구리광산 지분 인수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주도한 점을 평가받아 각각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선박용 전선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명규 JS전선 부사장과 부임 첫해부터 적자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킨 한재훈 LS메탈 부사장, 그룹 내 유일한 소비재 사업을 맡아 성장시킨 김승동 LS네트웍스 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올라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영준 前차관 주말 소환…이상득 보좌관 긴급체포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의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8일 일본 출장 중 SLS그룹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박영준(51)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이번 주말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 전 차관은 2009년 5월 일본에 출장 갔을 때 SLS그룹 현지법인장인 권모씨로부터 향응 접대와 함께 현지에서 사용할 렌터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박 전 차관과 권씨를 대질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박모 보좌관이 이 회장 측으로부터 명품 시계 외에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SLS그룹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 문모(42) 대표로부터 박 보좌관에게 500만원 상당의 카르티에 시계와 수억원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정권 실세에 대한 로비자금 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박 보좌관을 상대로 문씨에게서 받은 시계와 금품이 2009년 SLS그룹에 대한 창원지검 수사와 워크아웃 무마를 위한 청탁 대가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박 보좌관은 “현금은 받은 적이 없고, 시계는 기념품으로 알고 받았다가 고가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재민, 청탁받고 지경부에 로비 주선”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의 청탁을 받고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의 청탁을 받아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6일 이 회장 공소장 등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2008년 11월 조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부서인 지경부 고위공무원과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이 회장의 청탁을 받고 실제로 이를 주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동안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아무런 청탁 없이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신 전 차관도 대가성을 부인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에게서 SLS그룹에서 2008년 12월 2일 자로 작성한 ‘한국 조선산업 분석’이라는 문건과 함께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 전 차관은 또 SLS조선 및 계열사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이 회장이 2009년 10월 창원지검 수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하자 신 전 차관이 이를 승낙한 뒤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전화했다.”고 알려준 것으로 적시됐다. 이 밖에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이 K-TV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조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개편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청탁하자, K-TV 프로그램 개편보고 문건을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전 차관은 SLS그룹의 군산조선소 신설, 통영조선소 증설과 관련해서도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된 정책을 건의하거나 규제 법률을 개정하는 등 포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 대한 1억 300만원 상당의 뇌물 공여와 1166억원 상당의 선수금 횡령, 상생협력자금 476억원 편취, SLS그룹 자산상태를 속여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증액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국철 5일 기소 ‘로비의혹’ 풀릴까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5일 이 회장을 기소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16일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형령, 강제집행 면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수사 기한 만료일은 5일이다. 이 회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 사실은 네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신 전 차관에게 회사 구명로비 대가로 1억 3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 회장과 신 전 차관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또 회사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받고, 회사 돈 900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120억원대 SLS그룹 자산을 빼돌려 법원의 강제집행을 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을 통해 곽승준(51)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수천만원의 상품권을 줬다고 폭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이 회장은 앞서 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를 통해 이상득 의원실의 박모 보좌관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하는 등 금품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박 보좌관은 시계는 곧바로 돌려줬으며, 돈을 받은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이 비망록에서 검찰 전·현직 고위층 9명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검찰의 규명 대상이다. 이 회장이 제기한 각종 의혹 등이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뇌물수수’ 신재민 前차관 구속

    ‘뇌물수수’ 신재민 前차관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게서 1억 2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8일 구속,수감했다. 정권 실세 로비 창구로 지목된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에 이어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등 핵심 관련자들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이 남긴 비망록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확인할 책임을 지게 됐다.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신 전 차관은 굳은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신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차관은 2008~2009년 문화부 차관 재직시절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와 경남 통영 지역 공유수면 매립 사업 등에 대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이 회장에게서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 호텔 등에서 1억 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신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그랜저 차량 리스비용 1400여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 측은 피의자 심문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은 일부 인정했으나, 실제 직무와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신 전 차관 자택의 PC에서 확보한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문건과 그룹 구명 청탁을 위해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금품에 대한 대가성이 충분히 드러난 만큼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이 구명로비를 한 검찰 고위층 인사가 9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이 회장의 5번째 비망록 ‘검찰편’에는 기존에 알려진 로비 대상 인사 4명 외에 전·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 2명과 지검 고위층 간부 B씨, 대검 고위인사 C씨, 서울고검 D씨 등 5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회장은 대영로직스 문씨에게 건넨 명품시계 4개 가운데 2개는 검찰에 전달됐고, 나머지는 정권 실세 보좌관인 박모씨에게 건넸으며 다른 1개는 문씨가 직접 찼다고 주장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SLS그룹 구명 위해 신재민에 돈 건넸다”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 2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사전구속영장이 24일 다시 청구됐다.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이 회장이 지난 14일 구속된 지 10일 만이다.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은 28일 오전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2008~2009년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1억 300여만원을 사용한 신 전 차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2007년 1월~2008년 3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인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사업가 김모(34)씨로부터 제공받아 타고 다닌 그랜저 리스 차량의 임대료 1400여만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문제의 차량 임대료는 신 전 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던 지난해 8월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신 전 차관에게 건넨 돈이 SLS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대가성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그동안 신 전 차관에게 전달한 돈은 형·동생하는 사이에서 준 것일 뿐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다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재민 영장 재청구 연기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22일 사전구속영장 재청구를 잠정 연기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의 보완 지시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금품수수 외에 추가 혐의를 보강해 가까운 시일내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 SLS관련 문서는 대가성에 대한 증거의 일부”라며 보강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새벽 검찰에 네 번째 출석해 약 16시간의 조사를 받고 나온 신 전 차관은 PC에 보관돼 있던 SLS조선 관련 문서와 관련한 청탁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 전 차관은 “들어올 때는 무엇인지 몰랐는데 와서 보니 외국계 신용평가회사가 한국 선박산업 전반에 대해 작성한 평가 리포트였다.”며 “이 회장 회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거죠.”라고 말했다. 다만 왜 문서를 갖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말했고,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느냐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정권 실세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가 2009년 말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 회장을 직접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또 SLS그룹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기 직전 박 보좌관이 대영로직스 문모(42·구속) 대표를 만나 관련 서류를 전달받았고, 이 과정에서 여성용 고급시계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계는 프랑스 명품인 카르티에 제품으로 가격은 7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보좌관은 “문씨와는 민원을 듣기 위해 만났을 뿐이며, 기념품이라고 해서 받은 물건이 고가의 시계여서 다음날 곧바로 되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신재민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1일 신 전 차관을 4번째 재소환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이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였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차관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달 만에 다시 소환됐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서 매달 수백만원을 받으면서 이 회장 측으로부터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문건을 넘겨받은 것은 모종의 청탁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신 전 차관은 “구명 로비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 “개인 PC에서 SLS그룹 워크아웃 관련 문건이 발견됐는데 청탁과 관련 없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수고하시라.”는 말만 남기고 굳은 표정으로 12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한편 검찰은 SLS그룹의 구명 로비 창구로 지목돼 지난 19일 이 회장에게서 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다시 불러 700만원대의 시계를 정권 실세 의원의 박모 보좌관에게 선물했다 되돌려받은 경위를 추궁했다. 박 보좌관은 “민원 담당자로서 문씨를 만났다가 받은 선물이 고급 시계인 것을 알고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문씨가 다른 정치인에게도 로비를 했는지 보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박 보좌관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실세 보좌관에 고급시계 전달” 이국철 로비 창구 문씨 구속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의 구명 로비 창구로 지목된 렌터카 업체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구속)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고급시계를 여권 실세 의원 보좌관 박모씨에게 전달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에 이어 문씨도 19일 구속 수감되면서 이 회장의 폭로 및 SLS그룹의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9일 이 회장에게서 7억 8000만원을 받고, SLS그룹의 120억원대 선박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문씨를 변호사법 위반 및 강제집행면탈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문씨는 이 회장과 짜고 SLS그룹 계열사인 SP해양에 80억원을 빌려준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만든 뒤 이 회사의 120억원짜리 선박을 담보로 잡아 채권자들이 자산을 강제집행하지 못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7억 8000만원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시계를 여당 실세 의원의 보좌관 박씨에게 건넸다가 이 회장의 폭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최근 돌려받았다는 혐의도 추가로 밝혀졌다. 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돈과 시계를 받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로비 시도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금 7억 8000만원을 문씨가 챙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규명을 위해 현금의 행방도 쫓고 있다. 또 박 보좌관에 대해서도 2009년 초 우연히 알게 된 사이라고만 진술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금품을 건넨 2009년이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가 한창이던 시기임을 감안, 문씨를 통해 정권 실세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문씨를 상대로 현금과 시계 외에 다른 금품을 건넸는지, 또 실제 로비로 이어졌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이번 주 보좌관 박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21일 오전 네 번째 소환조사한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불러 금품수수가 SLS그룹의 워크아웃 대상 제외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에서 금품수수의 대가성이 드러나면 이 같은 혐의를 추가해 이번 주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국철 비망록’ 시한폭탄 되나?

    “권력을 이용한 군사정권에서도 없었을 온갖 형태의 일들이 벌어졌다. 구속되면 언론에 모두 공개하겠다. 비망록이 다 밝혀지면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다.”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은 지난달 9일 이후 지난 17일 새벽 구속 수감되기 전까지 무려 5차례에 걸쳐 “구속됐을 경우 비망록 5권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덧붙인 ‘엄포’다. 그러나 예고된 대로 공개한 첫 비망록에 담긴 “정권 실세 60억원 전달”과 “폭로 중단 회유”라는 주장은 검찰뿐만 아니라 정치권, 경제계에도 만만찮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檢, 비망록 여론추이·파장 예의주시 검찰은 이 회장의 비망록 내용과 관련,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녹취록일 뿐”이라거나 “사후 기억에 의존해 쓴 비망록을 증거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도 여론의 추이 및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개된 비망록에는 이 회장의 폭로 중단을 회유하고 일종의 협상을 담은 A스님의 구체적인 발언이 들어 있다. A스님은 이 회장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정부 안에서는 SLS 사건의 뚜껑을 열 수 없다. 더 이상 폭로와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적혀 있다. 이 회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맞서자 A스님은 “청와대 누구와 연락하면 되나.”라고 제안했고, 이 회장이 청와대 인사 4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전달했다고 말하는 부분도 있다. 이후 A스님은 이 회장의 부인에게 “(청와대 인사에게) 글을 팩스로 넣어 주었다. 그쪽에서 받았다고 연락이 왔는데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는 대목도 비망록에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구명 로비 명목으로 60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렌터카 회사 대영로직스의 대표 문모(42)씨와 관련해 A스님이 “이 회장이 문 사장에게 돈을 준 것은 100%이지만 B의원이 99% 안 받았다. 중간에서 누가 먹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들어 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녹취록에 언급된 6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A스님은 18일 기자와 만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폭로를 만류한 것일 뿐 청와대 사람을 만나서 압력을 넣은 적이 없다.”면서 “허위 보도를 한 인터넷 언론사 두 곳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35억원대 손해배상 청구도 제기했다.”고 말했다. ●A스님 “인터넷언론사 상대 35억대 손배소 제기”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8일 대영로직스 대표 문씨에 대해 강제집행면탈 공범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씨는 이 회장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현금 60억원을 받아 챙기고 SLS그룹 계열사의 120억원대 선박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문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이 회사 재산을 빼돌리려 한 것이며, 모두 이 회장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권실세 측근 문씨에 60억 줬다”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구속되면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던 5권의 비망록 중 한 권에는 불교계 인사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지목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에게 구명로비 차원에서 60억원을 줬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 SLS 사무실에서 “가장 최근 작성한 것”이라며 A4 용지 20장 분량의 비망록과 자신의 누나와 부인이 스님 A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옮겨 놓은 A4 용지 100장 분량의 녹취록 두 권을 공개했다. 비망록에는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부친의 장례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문씨가 자신에게 A씨를 소개해 도움을 받은 걸로 나와 있다. 문씨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지목했던 인물이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A씨는 이 회장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하자 연락을 해왔다. 비망록에는 3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은 날짜와 시간이 정리돼 있었다. A씨는 “더 이상 폭로하지 말라. 이 회장만 죽는다. SLS건은 절대 오픈 못한다.”고 회유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 녹취록에는 이 회장이 문씨를 통해 정권 실세인 모 인사에게 60억원을 줬다는 대목도 있었다. 이 회장 부인이 “문 사장에게 60억원을 줬다.”고 하자 A씨는 “(실세에게) 직접 줬나. 문 사장에게 줬으면 99% (실세는) 안 받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 16일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문씨는 SLS그룹 자산이 대영로직스로 이전된 것은 이 회장이 법원의 채무상환 압박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빼돌린 것이며,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또 정권 실세 로비 창구였다는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18일 문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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