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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내 마음 속의 차별/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내 마음 속의 차별/금태섭 변호사

    결혼정보업체에 속아 정신질환을 앓는 남자와 결혼했다가 음독자살을 기도한 베트남 여성의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작년 8월 한국으로 시집 온 그녀는 신혼 초부터 정신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원망하며 처지를 비관해 오다 음독한 채 발견됐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으로 지능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혼자 걸음조차 걷지 못하는 상태로 귀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차별하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결혼을 앞둔 여자에게 신랑감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는 사실조차 알려 주지 않는 것이다. 신붓감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2007년 말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의 개정으로 인종차별, 성차별적 내용의 광고물이 금지되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의 여성을 비하하는 현수막을 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다.‘베트남 숫처녀’‘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등 차마 쳐다 보기도 부끄러운 문구들은 우리가 사는 곳이 문명국인지를 의심하게 했다. 아직까지도 이런 사건이 신문지상을 장식한다는 것은 법제도의 개선과는 별도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어느 곳에나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존재한다. 우리가 항상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일부 매체에 보도되었던 중국 내 혐한감정은 차원은 다르지만 근거 없는 차별이기는 마찬가지이다. 한국 언론에 쑨원이 한국계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거나 한국의 네티즌들이 중국 4대 발명품을 한국 사람들이 발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혐한론이 개진되었다. 감정적 주장인 만큼 대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올림픽 응원을 갔던 사람들은 중국 관중의 냉대에 당황해야 했고 어느새 우리나라 제1의 교역국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책까지 논의되기도 했다. 전형적인 다민족 국가이고 다양한 이민들로 구성된 도가니(melting pot) 같은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미국에서도 사정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영어 구술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2년간 출전자격을 정지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은 사실상 외국 선수들, 특히 한국 출신 선수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 조치는 골프계는 물론 여러 국가의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은 후 불과 수주일 만에 철회되었다. 경기 외적 요소로 출전 자격을 제한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외국 선수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차별의 문제는 개별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어느 민족이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소한 계기로 일어난 일이라도 자칫 집단적인 증오심으로 이어지면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수없이 일어났던 참혹한 전쟁들도 대부분 ‘우리’가 아닌 사람은 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차별의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모든 나라가 협력해야 하고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관심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섣부른 애국주의에 호소하거나 국가적 차원의 역사 연구를 빌미로 타민족에 대한 우월감을 고취하려는 시도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 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찾아온 모든 베트남 새댁들을 우리 사회의 당연한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도 부당한 차별에 관해서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금태섭 변호사
  • [삼성금융 레이디스챔피언십] 안선주 “이번엔 우승”

    ‘장타왕’ 안선주(21·하이마트)가 올 시즌 내내 괴롭히던 ‘무승 징크스’를 날려 버릴 기회를 잡았다. 안선주는 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성금융 레이디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역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친 장지혜(22·하이마트)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 지은희(21·휠라코리아)와 ‘삼각 구도’를 형성했던 주인공.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한 차례의 우승도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연장에서 패해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뿌린 것도 두 차례. 평균 타수 4위(71.47타)로 기량은 여전했지만 그만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상금랭킹도 8위로 밀렸다. 그러나 그 동안의 불운에 한풀이라도 하듯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드는 절정의 샷을 뿜어냈다.270야드를 가볍게 넘는 장타로 파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고,6번(파4),7번(파5),8번홀(파3)‘사이클 버디’ 행진을 벌였다.18번홀(파4) 2m짜리 버디를 놓친 건 아쉬운 대목. 안선주는 “최근 미여자프로골프(LPGA) Q-스쿨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자신감이 많이 충전됐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 뒤늦은 첫 승 만들기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장지혜는 2년 전 김현지(LIG) 김하늘(코오롱·이상 20)에 이어 2부투어 상금 랭킹 3위로 풀시드를 낚아챈 2년차. 지난해 MBC투어 엠씨스퀘어컵-크라운CC오픈 5위가 스트로크대회 최고 성적일 만큼 그동안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날 자신의 최소타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승을 향한 첫 발을 떼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위 “다시 시작이야”

    미셸 위(19·나이키)는 최종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에이전트를 통해 통보했다. 그는 연습 퍼트를 위해 그린에 나설 때에도 기자들을 물리쳤다. 그런 오기가 통했을까. 미셸 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 있는 미션힐스 골프장(파 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시드확보 예선전) 지역예선 첫날 라운드에서 단독선두 안선주(21·하이마트)보다 4타 뒤진 2언더파 공동8위로 무난한 첫 발을 뗐다. 국내 무대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안선주는 평균 드라이버 28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기록,200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 출신인 오야마 시호 등 6명이 형성한 2위그룹에 3타차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미셸 위는 164명이 출전해 4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 30위 안에 들어야 12월 본선에 나갈 수 있다.2003년 이곳에서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9위에 올랐던 경험이 그의 분발을 기대하게 한다. 올 시즌 스폰서 초청으로 LPGA투어에서 활동한 미셸 위는 자력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을 포함해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금이 6만 2763달러에 그쳐 내년도 투어카드가 주어지는 상금랭킹 80위권 진입에 실패,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모두 12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했는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손세희(23)와 재미동포 제이미 박은 1언더파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어로 골프치나”

    “골프를 하는 데 반드시 영어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팬들은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싶은 것이지 유창한 영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말 못하는 사람(청각장애인)은 투어에서 뛸 수 없다는 얘기인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어려운 문제다. 영어를 못한다고 출전을 정지시킬 순 없다.”(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와 관련한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AP통신은 29일 미프로골프(PGA) 투어 톱랭커들과의 인터뷰에서 LPGA의 정책에 대한 여론을 전했다. 최경주는 “영어를 배우는 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출전을 정지시킨다고? 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키시즌 때 영어 표지판을 읽지 못해 종종 골프코스로 가는 길을 헤맸던 최경주는 “만약 7년 전 PGA에서 시행했다면 난 집에 가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뉴욕타임스도 ‘LPGA의 나쁜 생각’이란 사설에서 “여성들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성차별에 대해 수십년 동안 싸워 왔다.LPGA가 선수들에게 차별적인 룰을 강요한다는 것은 모욕적일 뿐 아니라 자멸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LPGA 1위 로레나 오초아가 멕시코 출신인 데다 10년간 투어를 지배한 안니카 소렌스탐이 스웨덴인, 그리고 120명(실제 121명)의 LPGA 선수 중 45명의 한국인이 있다.”면서 “LPGA가 해외의 훌륭한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거둔 국제적 성공에 역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한국계인 메리 정 하야시(민주당)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도 LPGA의 방안이 헌법과 법률상 차별금지에 위배된다면서 주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시행을 무산시킬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의원은 “타이거 우즈의 성공을 보며 많은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평등한 기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골프에 도전해 왔다.”면서 “LPGA의 결정은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LPGA는 29일 ‘영어사용 의무화’ 계획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LPGA측은 “이번 조치는 선수들의 언어훈련을 위해 수년 전부터 해온 일을 단순히 확대한 것”이라면서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나연, 에비앙마스터스 연장접전 끝 준우승

    3년 연속이자 일곱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신인왕이 눈앞에 보인다. ‘얼짱’ 최나연(21)은 2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끝난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대회에서 3차 연장전 끝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최종라운드 14번홀까지 1위로 나서며 다잡은 생애 첫 우승이었지만 15번,16번홀에서 실수를 연달아 범하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고, 세 차례나 거듭된 연장전에서 결국 노련한 헬렌 알프레드손(43·스웨덴)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만 것이다. 하지만 최나연은 신인왕 부문 945점으로 강력한 경쟁자인 LPGA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19·타이완·936점)를 9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LPGA 신인왕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또한 총상금 순위에서도 94만달러로 전체 8위로 훌쩍 올라섰다. 지난 1998년 ‘맏언니’ 박세리(31)가 신인왕에 등극한 이후 1999년에는 김미현(31)이,2001년 한희원(30),2004년 안시현(24), 그리고 지난해 브라질교포 2세 안젤라 박(20)에 이르기까지 LPGA 신인왕은 대부분 한국 자매들의 몫이었다. 실제로 총 40여명의 한국 선수들 중 수준급 선수 10∼20명은 대부분 투어에서 톱10에 단골손님으로 5∼6명씩 이름을 올리는 것이 다반사다 보니 ‘코리안 경계령’까지 있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도 홍진주(24)가 4위, 박희영(21)과 안시현(24)이 공동 6위 등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에 청야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면 일곱 번째 한국 출신 신인왕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24위로 통과하며 조건부 출전권을 얻은 최나연은 상반기에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사실상 투어 출전 풀시드를 얻은 상태. 그는 이날 총상금 규모(325만달러·약 33억원)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기 전부터 이미 준비된 스타였다. 고교시절 국가대표를 지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절 선머슴 같으면서도 상큼한 미소로 팬들을 몰고 다녔다. 최나연은 “아쉽지만 2등 성적에 만족한다.”면서 “15번홀에서 1위에 올라선 사실을 의식하며 샷이 흔들린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루키 최혜용 7언더 선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루키’ 최혜용(18·LIG)이 코스레코드와 자신의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최혜용은 25일 제주 서귀포 스카이힐골프장(파72·627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C투어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특히 이날 7언더파는 스카이힐골프장 코스레코드이자 자신의 최소타 기록. 최혜용으로서는 지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문턱에서 김보경(22·던롭스릭슨)에 1홀차로 져 첫 승의 꿈을 날린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 최혜용은 또 올 시즌 세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터라 개막전 챔피언인 동갑내기 유소연(하이마트)과의 신인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최혜용은 “오늘 모든 샷이 다 좋았다.”면서 “성급한 우승 욕심보다는 이후 매 라운드에서 자만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청평호반서 스티로폼 부표 향해 아이언샷 특훈

    수상스키 보드를 타고 날다람쥐처럼 청평호반을 가르던 5살짜리 꼬맹이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꼬박 17년이 걸렸다. 지은희(22·휠라코리아)는 경기도 가평 출신이다. 지금은 ‘골프특구’로 변했지만 그 때만 해도 그 곳은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지은희는 그 곳에서 나서 그 곳에서 골프를 배웠다. 아마추어 시절 그는 시쳇말로 한 가닥 하던 선수였다. 수상스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의 아버지 지영기(53)씨와 함께 한 혹독한 훈련의 결과였다. 지씨는 청평호반 위에 동그랗고 넓적한 스티로폼 부표를 띄운 뒤 딸에게 아이언샷으로 공을 그 위에 앉히도록 훈련을 시켰다. 빗나간 공이 물에 빠질 때마다 자맥질로 물속에 들어가 공을 꺼내 오던 아버지가 지은희는 너무 애처로웠다. 이를 악물고 공을 날렸다. 지난 2002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박희영(하나금융)과 최나연(SK텔레콤 이상 21), 이지영(23·하이마트) 등을 제치고 우승,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렸다. 이듬해 5월 엑스캔버스 오픈에서는 박세리(31)와 한 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뒤 준우승,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자신보다 2타를 덜 치며 더 좋은 성적을 올린 지은희를 보고 박세리는 “조그마한 게 꽤 공을 친다.”고 부러운 눈흘김을 보내기도 했다. 2005년 프로에 입문했지만 그는 늘 ‘2인자’였다. 신지애(21·하이마트)를 비롯한 라이벌들은 승승장구했지만 우승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 오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그는 휘닉스파크 클래식과 KB스타 투어 2차대회에서 2주 연속으로 우승, 한꺼번에 갈증을 씻어 냈다. 지난해 조건부 출전권으로 입성한 LPGA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5위,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올해 풀시드로 바꿔 탔고,6개월 만에 생애 첫 승을 두 손에 움켜 쥐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투어 BC카드클래식] 제주 ‘골프 얼짱 삼국지’

    ‘제주에서 펼쳐지는 얼짱 삼국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자골프대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은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그들의 외모로 인해 더욱 즐겁기 마련이다.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플레이에다 외모까지 수려한 모양새라면 이게 바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오는 13일 제주 테디베어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클래식에서 ‘얼짱 삼국지’가 펼쳐진다. 초청 선수 가운데 가장 ‘얼굴값’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모델 출신의 안나 로손(27·호주)이다. 지난해 ‘골프닷컴’에서 선정한 섹시골퍼 1위에 오를 만큼 늘씬한 몸매와 뇌쇄적인 미모가 압권. 지난 2005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스쿨을 3위로 통과해 그린에 데뷔한 뒤 2년 뒤 DB레이디스 스위스오픈 2위에 올랐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손은 올해 4차례의 대회에서 줄줄이 컷 탈락했지만 5번째 대회인 코닝클래식에서 공동 15위로 입상, 서서히 기량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교라쿠컵 한·일여자대항전에서 일본의 2연패를 이끈 고가 미호(26)도 LPGA 투어 출전을 잠시 미루고 ‘삼국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늘 짧은 치마를 입고 출전하는 그는 ‘무릎 여왕’이라는 별명을 일본팬들로부터 얻을 만큼 예쁜 무릎뿐만 아니라 늘 웃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역시 LPGA 투어를 잠시 접고 국내 대회에 복귀하는 홍진주(25·SK에너지)와 최나연(21·SK텔레콤)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내파 얼짱들. 그린의 미녀들을 맞이할 제주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김보경 매치플레이의 여왕

    김보경(22·던롭스릭슨)이 7년 만에 마련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매치플레이 옥좌에 등극했다. 김보경은 25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마지막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도하아시안게임 개인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루키’ 최혜용(18·LIG)에 1홀차 역전승을 거두고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보경은 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챙겨 2200만원도 채 안되던 종전 상금순위(23위)를 대폭 끌어 올려 최소한 3위를 보장받게 됐다. 후반홀 초반까지 보기 3개를 저지른 통에 3홀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김보경은 최혜용이 10번홀 첫 보기로 1홀을 내준 뒤 역전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최혜용이 파세이브로 버틴 12번,14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 올스퀘어(동점)로 균형를 맞춘 김보경은 연장까지 예상되던 마지막 18번홀 극적인 버디 퍼트를 떨궈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채아, 크라운오픈 깜짝 우승컵

    “친구들이 ‘놀래라.’라고 놀려요. 이젠 진짜 오초아처럼 해 봐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3부투어 출신의 ‘무명 루키’ 오채아(19·하이마트)가 프로 입문 3개 대회만에 ‘깜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거세게 몰아치던 강풍이 잦아든 25일 제주 크라운골프장(파72·6300야드). 전날 공동선두에 합류, 챔피언조로 나선 오채아는 초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 등으로 무너지는 듯하다, 중반 이후 5개의 버디를 솎아내 이븐파 72타로 선방,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로 우승했다. 자신의 별명만큼이나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우승. 초반에는 같은 챔피언조로 나섰던 김보배(20)의 선전으로 우승권 밖으로 밀려나는 듯했지만 후반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를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제주로 이사와 ‘제주 사람’이 된 오채아는 지난 2006년 국가대표팀을 지내면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2주 연속 우승을 벼르던 신지애(20·하이마트)는 1언더파 71타로 선전했지만 공동 6위(7오버파 223타)에 그쳐 ‘톱10’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3언더파로 선전한 타수를 11번홀 4퍼트 끝에 더블보기로 깎아먹은 게 못내 아쉬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여고생 유소연 화려한 첫 선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여고생 유소연 화려한 첫 선

    “서른 살 때까지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어내고야 말겠다.” ‘여고생 루키’ 유소연(18·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첫 데뷔전 챔피언으로 탄생했다.13일 제주도 제피로스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3라운드. 유소연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했다.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화려하게 장식한 유소연은 또 KLPGA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6년 김미현(KTF)이 프로 데뷔 최단기인 두 번째 대회 만에, 박세리(이상 31)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적이 있지만 첫 대회에서 투어 정상에 오른 건 KLPGA 30년 만에 유소연이 처음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2008년 개막전으로 치른 KLPGA 투어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 출전했지만 당시엔 초청선수였고, 시드를 받고 정식 출전한 이번 대회가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다. 한국 여자골프는 이로써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신인왕 김경태(22·신한은행)에 이어 같은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 출신 ‘거물급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올해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라는 말과 함께 유소연은 “이후 30세까지 미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까지 얻겠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서울 세종초등학교 2년때 교내 과외 활동의 하나로 손바닥만 한 연습장에서 과자 내기로 시작, 골프채를 잡은 유소연은 이전까지 배운 바이올린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골프를 택했다. 중학교 입학 뒤 “과목 평균 85점이 넘지 않으면 안 가르쳐 주겠다.”는 조수현 전 국가대표 감독의 ‘협박’에 학교성적까지 상위권을 달렸던 노력파.2년 전인 대원외고 1년 때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뒤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했다. 유소연과 함께 도하아시안게임에 나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던 동갑내기 최혜용(LIG)이 합계 1언더파 2위에, 같은 국가대표 출신 이창희(19·이동수골프)가 이븐파 3위에 오르는 등 새내기들이 개막전부터 1∼3위에 입상, 올 시즌 KLPGA 투어는 유례없는 ‘신인 시대’를 맞게 됐다. 호주, 미국, 일본,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 후유증 탓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신지애는 이날도 1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17위(4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루키 유소연 “물건이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초반부터 ‘루키 바람’에 휩싸였다. 11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6264야드).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 1라운드에서 ‘새내기’ 유소연(18·하이마트)이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도하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등 2관왕의 국가대표 출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그럭저럭했지만 대부분을 핀 2m 안쪽에 떨구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키 168㎝의 당당한 체격. 프로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 건 지난해 12월 개막전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이었지만 당시엔 초청선수였기 때문에 시드 순서대로 나선 이 대회가 사실상 데뷔전이다.KLPGA 사상 데뷔전에서 우승한 선수는 이제까지 아무도 없다. 유소연은 “올해 워낙 강력한 신인선수들이 많아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다승은 물론 신인왕에 도전해 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막판 분발한 안선주(21·하이마트)는 3언더파 69타로 홍란(22·먼싱웨어)과 함께 공동 2위.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얼굴을 비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 송보배(20·슈페리어)도 후반 선전에 힘입어 공동 6위(2언더파 70타)에 이름을 올렸지만 함께 동반플레이를 펼친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는 퍼터를 38차례나 잡는 퍼팅 난조에 빠져 2오버파 74타로 공동 47위까지 밀려났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이종임 프로의 아름다운 재도전

    국내 최고의 아마시절을 보낸 이종임(36) 프로가 국내무대에서 재기를 노리며 필드에 다시 선다.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등지고 홀연히 일본으로 떠났던 이종임 프로가 올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한다. 그동안 일본에서 혼자만의 골프훈련과 공부를 해왔다.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이 프로는 박세리처럼 이유 없는 슬럼프에 울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아 1m 이내 울렁증으로 인해 골프를 포기까지 하려 했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도피하듯이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4년간 머물러 왔다.이번 그녀의 복귀는 그녀의 재능을 아끼는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이 프로는 국가대표 시절 평균 250야드를 날리는 국내 최장타자로 원재숙과 함께 국내 2인자로 군림했다. 지금이야 드라이버 소재가 좋아져 250야드가 별 것 아니겠지만 그 당시는 퍼시몬과 메탈 드라이버로 만들어낸 것이어서 놀라움 그 자체였다. 1990년엔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이화여대 체육대학 진학과 교환학생으로 일본까지 진출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프로에 전향해서는 그녀의 날카로운 샷과 성적을 볼 수 없었다.국내 첫 엘리트 코스 아마추어 스타라는 점과 아버지가 부장판사 출신이라는 부담감을 늘 가지고 살아야 했다.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의 성적에 비해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얻은 성적은 초라했다.1999년 삼다수오픈에서 3위 성적이 최고다. 국내 최초로 개인전용 캐디를 채용하면서까지 정상 도전을 했지만 예선탈락과 중하위권의 성적뿐이었다. 대한골프협회 김동욱 전무도 “국가대표 출신 중에 가장 아까운 선수가 바로 이종임”이라고 말할 만큼 그녀의 재능은 천부적이었다. 그런 그녀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대회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돌아왔다. 일본 도쿄대 하타무라 요타로 교수는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이란 저서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계획을 세워 난관에 부닥쳤을 때 부정과 긍정이 재기와 실패를 가늠한다고 말했다.이종임 프로는 이번 4년간의 방황 끝에 재기라는 희망을 보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마음을 배웠다고 한다. 폴에이징어가 암을 극복하고 필드에 섰을 때 전 미국인이 그를 위해 박수를 쳤다. 알코올 중독자 존 댈리가 복귀했을 때도 환호가 쏟아졌다. 골프이기에 재도전은 가능하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나이를 초월해 재도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운동이 바로 골프다. 더욱 성숙해져서 돌아온 이종임, 그녀를 위해 우린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고 또 그녀를 통해 희망을 배워야 할 것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단독]송보배, 日무대 우승신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출신의 송보배(22)가 2년 만에 일본무대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송보배는 9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파72·6384야드)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쓸어담아 우승했다.이날 7언더파 65타의 불꽃샷에 힘입어 최종합계는 14언더파 202타. 상금은 1440만엔. 한때 공동1위로 우승을 다투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막판 4타차로 밀어내며 완승을 거둔 송보배는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2004년 KLPGA에 데뷔, 신인왕과 상금왕, 다승왕 등을 싹쓸이한 뒤 2006년 JLPGA 퀼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지난해부터 일본 무대에서 뛴 송보배는 이로써 14개월 만에 마수걸이승을 챙겼다. 국·내외를 통틀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도 2006년 5월 KLPGA 투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 3위의 전미정(26·진로재팬·7언더파 209타)은 상금왕 우에다 모모코와 함께 공동5위에 올랐고, 임은아(9언더파 207타)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곽영완 전 ‘서울신문’ 체육부장 골프에세이집 ‘108㎜’ 출간

    골프 전문기자 출신이 현장 취재의 경험을 녹여낸 골프 에세이집 ‘108㎜ 홀컵을 정복하다’가 출간됐다. ‘LPGA & PGA 코리아군단 성공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현재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물론 세계 골프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수많은 골프 스타들을 골프팬들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재미있고 깊이 있게 분석했다. 한국 골프와 골프 일반에 대한 정확하고 풍성한 내용들도 덤으로 곁들여져 있다. 저자 곽영완씨는 지난 1988년 스포츠서울에 입사, 서울신문에서 체육부장을 지낸 뒤 골프 전문기자로 일하다 현재는 홍보마케팅 전문회사인 나스커뮤니케이션 이사로 재직 중. 곽씨는 “박세리가 LPGA 투어에 진출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골퍼들의 성과와 의미를 담은 책 한 권쯤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저술 동기를 밝혔다. 그린 홀컵의 지름 108㎜를 불교의 ‘백팔번뇌’에 비유해 제목으로 살려낸 이 책은 미국 투어 무대 현장 취재 경험을 기자 특유의 글 솜씨로 생생하게 전달한 것이 특징.308쪽으로 이뤄진 전체 3부 가운데 1부에서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주로 다뤘고,2부에서는 세계적인 유명 골퍼들의 ‘그린 인생’을 조명했다.3부에서는 평소 언론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골프계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향후 변화의 물결까지 조망하고 있다. 다할미디어.1만 2000원.
  • [스포츠 라운지] LPGA 2007신인왕 안젤라 박

    [스포츠 라운지] LPGA 2007신인왕 안젤라 박

    “첫 우승 장소요?한국이라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끝난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빅혼골프클럽.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안젤라 박(19)은 “생애 첫승 장소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뒤 한국행을 서두르던 안젤라 박의 표정은 아쉬움보다는 처음 치르게 될 한국 대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한국에선 안젤라 박 대신 박혜인으로 불러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첫 우승하고 싶어” 박혜인의 출생지는 브라질 파나마주의 이과수시(市)다. 이북출신인 아버지 박경욱(55)씨가 1976년 24살의 젊은 나이에 잘 살아보겠노라며 브라질로 이민을 가 그곳에 먼저 정착한 어머니 이경란씨를 만나 아들 셋을 낳은 뒤 얻은 늦둥이 고명딸이 그다.8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이후 미국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그는 ‘다국적 소녀’다. 영어와 포르투갈어는 물론, 한국어에도 능숙하다. 스스로도 “내 몸엔 세 나라의 피가 흐른다.”고 말한다. ●“내 몸엔 세 나라의 피가 흐른다” 사실 그가 LPGA 대회에서 뜰라치면 세 나라가 들썩거렸다. 지난 7월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 메이저대회에서 각 5위와 공동 2위에 오를 당시 미국에선 “대형 신인이 나타났다.“고 떠들어댔고, 한국에선 ‘박세리를 이을 만한 한국계 선수의 등장’을 반겼다. 특히 브라질에선 “테니스 스타인 구스타보 쿠에르텐에 버금가는 안젤라 박이 브라질 스포츠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흥분했다. 지난 1일 한국계 선수 6번째로 LPGA 신인왕을 확정한 박혜인은 “신인왕에 오르게 된 건 기쁜 일이지만 아직 거두지 못한 첫 승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포커페이스와 기부천사 박혜인은 “골프선수가 아니었으면 아마 간호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살벌한 그린 위를 누비는 골퍼와 간호사의 이미지를 오버랩시키기는 어려울일일 테지만 사실 그는 이 두 가지 모습을 모두 갖췄다. 코스에 나서는 박혜인의 얼굴 표정은 좀처럼 읽기 어려운 ‘포커페이스’다.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미셸 위(18)와 만났을 때, 그리고 4라운드에서 ‘미국의 자존심’ 폴라 크리머와 동반라운드를 펼칠 때에도 그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그러나 홀아웃한 뒤에는 갤러리와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10대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사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낙천적’이라고 설명한다.“인상쓰고 살면 인생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게 그의 지론. 박혜인의 ‘롤모델’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냉정한 플레이는 물론, 다른 선수나 팬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골프 실력뿐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까지 커졌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충고를 늘 기억하고 다닌다.”는 그는 대회 때마다 5위 내에 입상하면 1500달러씩을 자선단체에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5년 전 휴가차 찾았던 부모의 나라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 출전한 안젤라 박. 그는 생애 첫승뿐만 아니라 ‘한국인 박혜인’으로의 재탄생까지 욕심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안젤라 박은 누구 ▲출생 1988년 8월25일 브라질 이과수 ▲한국명 박혜인 ▲체격 165㎝,63㎏ ▲가족 박경욱·이경란씨의 3남 1녀 중 막내 ▲취미 글쓰기, 수다떨기 ▲경력 9세 입문,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대회 5회 우승,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4강(2005년), 프로데뷔(06년·LPGA 2부 투어)Q-스쿨 통과,1부리그 데뷔·07년)07년 LPGA 신인왕 ▲´07성적 LPGA챔피언십 5위, US여자오픈 공동2위, 삼성월드챔피언십 공동3위, 상금랭킹 7위(97만 2300달러)
  • [스포츠라운지] US여자오픈 출전한 15세 ‘장타소녀’ 장하나

    [스포츠라운지] US여자오픈 출전한 15세 ‘장타소녀’ 장하나

    지난 6월 말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2라운드.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 골프장 18번홀 그린 위에서 작달막한 한국 소녀가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었다. 핀까지는 약 7야드, 뒤로는 내리막 언덕이었다.“연습스윙이 너무 빠르다.”는 아빠의 귀엣말이 아득해질 찰나, 공은 홀을 살짝 스치며 반대편으로 흘러내렸다.7오버파로 단 1타가 모자라 컷에서 탈락하는 순간, 소녀는 캐디백을 멘 아빠를 꼭 끌어안았다. 골프채를 잡은 지 6년 만에 당당히 LPGA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은 ‘장타소녀’ 장하나(15·대원중 3)가 지난 14일 한국에 돌아왔다. 경북 경산 대구CC에서 송암배(21∼24일) 참가를 준비 중인 그를 16일 만났다. ●중3,LPGA 메이저 무대를 밟다 US여자오픈의 두 차례 예선을 거뜬하게 통과, 몇 안 되는 아마추어 선수로 155명 참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샷대결을 벌였다. 한국계가 아닌, 국내 출신 가운데 최연소. 대회를 전후해 그는 두 달 반 미국 동부와 서부, 중부를 돌며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미국 경험은 올해가 2년째.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16강에 들며 올해 USGA 대회 시드를 확보한 덕이다. 첫 출전한 여자퍼블릭링크스 16강에 오른 데 이어 1타차로 아깝게 컷을 놓친 US여자오픈 본선 뒤 장하나는 캘러웨이월드아마추어선수권에서는 일본 1위 모리타 리카코를 큰 타수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하나는 본격적으로 골프에 맛을 들인 6학년 때부터 ‘장타소녀’로 소문이 자자했다. 당시 남자 프로들도 치기 힘든 290야드 안팎의 거리를 훌쩍 넘기기도 했던 그는 US여자오픈에서도 좁디좁은 페어웨이를 2라운드 평균 260야드의 거리로 공략했다. 연습라운드를 함께 돌던 신지애(19·하이마트)가 롱홀에서 ‘투온’시킨 그를 보고는 “몇 번 아이언으로 쳤느냐.”고 물었을 정도. 폴라 크리머(미국)의 캐디는 호쾌한 샷에 감탄해 일일이 거리를 일러주는 호의도 베풀었다. 닮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그는 “(소피) 구스타프손”이라고 주저없이 답하며 “시원한 장타에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참 마음에 든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천방지축… 검도소녀… 장타소녀… 55세 동갑내기 부모의 늦둥이 고명딸로 태어난 장하나는 걸음마를 뗄 때부터 천방지축이었다. 부모의 식당 근처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 곳에 얌전히 있는 법이 없었다. 차분함과 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다섯 살 때 검도를 가르쳤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공인 4단을 따낸 장하나는 1년 뒤 골프채를 잡았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무려 310야드를 날려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비결은 검도를 통해 얻은 팔의 힘이었다. 2004년 한국여자오픈 최연소로 컷을 통과한 장하나는 2005년 익성배매경선수권과 이듬해 호심배선수권 등 굵직한 아마대회 상위 입상으로 주목받아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C투어 크라운CC오픈에서는 아마추어 부문 우승을 차지, 성인무대를 넘보기 시작했다.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4강으로 향후 2년간 USGA가 주최하는 모든 아마대회 풀시드를 받은 장하나는 “내년을 지켜봐 달라.”면서 “2차예선만 치를 US여자오픈에서는 ‘톱10’을,4강에서 멈춘 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는 꼭 우승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경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왕 커 ‘유방암을 위한 버디’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는 크리스티 커(30·미국)와 로레나 오초아(25·멕시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한 판이었다. 둘은 2일 4라운드 13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쟁탈전을 벌였다. 그러다 커는 14번홀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반면 오초아는 17번홀(파4)에서 되레 보기로 1타를 까먹어 2타차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3라운드에서 66타를 뿜어내 선두를 꿰찬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친 커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1995년 17세의 아마추어로 US여자오픈에 처음 나선 이후 41차례 메이저대회를 들락거렸지만 한 차례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첫 승과 함께 56만달러를 움켜쥔 커는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랭킹 5위. 데뷔 10년차인 그는 골프코스 바깥에서는 ‘유방암 퇴치 운동가’다.4년 전부터 남모르게 버디 1개당 50달러의 암퇴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실 그의 어머니는 유방암 환자였고, 자신의 홈페이지 ‘문패’도 ‘유방암을 위한 버디’다. 1997년 그는 한 골프잡지가 ‘네눈박이 뚱뚱보(four-eyed fatty)’라고 부를 만큼 160㎝의 작은 키에 79㎏까지 몸이 불어난, 검은 뿔테의 안경잡이 여자였다.그는 이후 10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살빼기 운동에 매달렸다.“10년전 거울을 볼 때마다 내 자신의 모습이 정말 싫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지금 59㎏의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얼굴까지 이목구비가 또렷한 매력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몸이 달라지자 플레이보이지에서 여섯 자리 액수의 금액을 제시하며 누드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후문. 커는 지난해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스포츠컴플렉스를 운영중인 에릭 스티븐스와 결혼했고, 이번 대회 캐디백을 멘 남편의 도움까지 곁들여 인간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세계 톱랭커에 올라있지만 메이저 우승컵이 없어 ‘반쪽짜리 여왕’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온 오초아는 커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낸 안젤라 박에게 공동 준우승까지 허용,‘메이저’와의 악연에 또 치를 떨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아직 젊고, 앞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골프장을 떠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웨그먼스 LPGA] ‘루키’ 김인경 연장서 오초아에게 져 눈물의 준우승

    피말리는 연장 두번째홀인 18번홀(파4). 제법 먼 거리의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19세 소녀 김인경은 결국 눈물을 떨궜다.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뒀던 터. 비록 세계 1위 로레아 오초아(멕시코)에게 막혀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그는 당당하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예비스타’로 이름 석 자를 알렸다.“후회 없는 경기는 없다.”는 게 데뷔 12번째 대회인 웨그먼스 LPGA를 25일 마친 그의 말이다. ●통한의 1.5m 버디퍼트 16번홀까지 1타를 줄인 김인경은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3타를 까먹은 오초아에게 3타차로 앞섰다. 우승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짧은 파퍼트 3개가 홀을 맴도는 불운 속에 고전하던 오초아는 17번홀(파5)에서 7m짜리 이글 퍼트를 떨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반면 같은 홀 4m 버디 퍼트를 놓쳐 1타차로 쫓긴 김인경은 18번홀 1.5m짜리 챔피언 퍼트를 놓쳐 땅을 쳤다. 오초아에게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관록의 오초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4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쓴잔을 든 오초아는 김인경을 상대로 ‘연장 필패’의 징크스를 벗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인경은 “마지막 3홀까지만 버티자고 다짐했는데 16번,17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쳤다.”면서 “18번홀에서는 좀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욕심을 부렸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또 “연장은 생각지도 못한 터라 당황스러웠고, 결국 연장전을 생각하고 계획을 짰던 오초아에게 기회를 준 꼴이 됐다.”며 미숙함을 인정하면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지켜보라 아버지를 졸라 10살 때 골프채를 쥔 김인경은 서문여중 3학년이던 2003년 파맥스-빅야드배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고, 한영외고로 진학한 2004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발탁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길지 않은 골프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은 건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주니어골프아카데미(IJGA)에 입학하면서부터.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출신인 휴 로여의 지도를 받은 김인경은 2005년 주니어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 미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을 제패, 주니어 최강자에 오른 김인경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수석으로 프로에 발을 들였다. 5월 말 코닝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인경은 “잃은 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면서 “28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기대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낯선 남자’ 카브레라 날다

    [PGA] ‘낯선 남자’ 카브레라 날다

    핸디캡 1번으로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484야드). 널따란 그린위에 선 ‘황제’의 뺨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연장을 가기 위해선 반드시 버디퍼트를 떨궈야 했다. 홀까지는 9m에다 내리막 훅라인. 혼신을 다한 퍼트는 홀을 돌더니 30㎝ 옆에 멈춰섰다. 순간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TV로 이를 지켜보던 ‘엘 파토(오리)’는 캐디를 얼싸안았다.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그것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첫 승을 일궈낸 순간이었다. ●126만弗 상금·PGA 투어 5년 출전권 획득 앙헬 카브레라(39·아르헨티나)가 18일 미국 피츠버그 인근 오크먼트골프장(파70·7230야드)에서 벌어진 US오픈골프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타이거 우즈, 짐 퓨릭(이상 미국·6오버파 286타)을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메이저 왕관으로 장식했다. 세계 1,3위와 우승을 다툰 끝에 ‘그린의 재앙’을 잠재우고 정상에 오른 카브레라는 126만달러의 거금을 쥔 건 물론 최고 권위의 US오픈 챔피언 명단에 10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향후 US오픈 10년간,PGA 투어 전 대회와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 5년 동안의 출전권도 덤으로 움켜쥐었다. 반면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이어 US오픈에서도 1타가 모자라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선두로 나서지 못한 최종라운드 2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하는 징크스에도 치를 떨어야 했다. ●변방 캐디서 최고의 골퍼로 인생역전 183㎝,90㎏의 카브레라는 짧은 목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때문에 스페인어로 오리를 뜻하는 ‘엘 파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출신.15살 때 세계적인 프로골퍼 에두아르도 로메로가 헤드 프로로 일하던 골프장의 캐디로 일했다. 1989년 프로가 된 카브레라는 1995년 네 번째 도전 만에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 입성했다.3차례 정상을 밟았고 올 963만 유로를 벌어 상금 랭킹도 13위를 달렸다. 반면 미국무대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만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2002년) 등 6차례의 메이저대회 ‘톱10’ 성적은 이날 우승을 예고한 것.300야드를 훌쩍 넘는 드라이버샷에 고탄도의 아이언샷까지 갖췄지만 퍼트가 신통치 않은 데다 다혈질의 성격 탓에 우승이 늦춰졌다는 평가다. ●중남미엔 축구만 있는 게 아니다 변방으로 여겨졌던 중남미 출신의 메이저 우승은 196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같은 국적의 로베르토 데 빈센조가 일궈낸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이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계 1위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ADT챔피언십에서 100만달러짜리 ‘우승 잭팟’을 터뜨린 데 이어 올해 1월 파라과이를 여자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등이 여자 그린에서 ‘히스패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들. 비록 이번 대회 26위에 그쳤지만 도마뱀처럼 그린 위에 엎드려 퍼팅라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올해 PGA 네이션와이드(2부) 투어 시즌 개막전 챔피언 미겔 카르바요(아르헨티나) 등도 조만간 카브레라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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