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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유선영 4년여 무명설움 씻다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유선영 4년여 무명설움 씻다

    당초 유선영(24)의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목표는 1회전을 통과해 32강에 가는 것이었다. 꽤나 소박한 것이었다. 지난주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올랐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데뷔 이후 4년 반이라는 오랜 무명생활을 통해 터득한 터였다. 그런데 웬걸.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을 제치더니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까지 제압하고 마침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있던 언니 자영(27)씨가 한 달 전 미국으로 건너가 곁에 있는 게 힘이 됐다. 자영씨는 최근 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사고 전날 유선영은 악몽에 시달렸다. 사나운 꿈자리 때문이었을까? 버스와 충돌한 차는 크게 파손됐지만 언니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자매는 “액땜을 했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 말은 신기하게도 맞아떨어졌다. 유선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하마터면 내 우승과 언니의 목숨을 바꿀 뻔했다.”고 말했다. 4년 반 가운데 3년을 스폰서 없이 ‘빈 모자’를 쓰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떠돌던 유선영(24)이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4일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골프장(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유선영은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를 2홀차로 물리친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앤절라 스탠퍼드를 3홀차로 꺾고 우승, 생애 첫 승을 매치플레이의 여왕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뒤 4년이 훌쩍 지나도록 우승컵 하나 챙기지 못했던 터. 그러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유선영은 세계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37만 5000달러. 공교롭게도 유선영은 지난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신지애, 스탠퍼드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들을 모두 꺾고 우승했다. 2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유선영은 준결승에서 신지애라는 대어를 낚았지만 스탠퍼드와의 결승에서는 샷 감각이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12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던 유선영은 13번홀(파4)에서 스탠퍼드의 실수를 틈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탠퍼드가 그린 뒤쪽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올라오지 못한 사이 유선영은 두 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컨시드를 받아내면서 동점을 만든 것. 직후 14번홀(파4)에서는 스탠퍼드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파로 막는 데 실패한 반면 유선영은 가볍게 파를 잡아 전세를 뒤집었다. 우승을 예감한 유선영은 16번홀(파3) 티샷을 홀 옆 3m에 떨군 뒤 버디로 연결해 거리를 2홀차로 벌렸고, 17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야 동점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스탠퍼드는 ‘온그린’에 실패하자 자신의 공을 집어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3~4위전으로 밀려난 신지애는 양희영(21·삼성전자)에 3홀차 완승을 거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슈퍼루키’ 이정민 생애 첫 승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슈퍼루키’ 이정민 생애 첫 승

    ‘슈퍼루키’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이 매치플레이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이정민은 23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536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마지막날 결승에서 문현희(27·하나금융)를 3홀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올해 데뷔한 뒤 이달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 3위가 그동안 거둔 최고 성적.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무서운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상금 1억원. 32강전에서 톱시드 서희경(24·하이트)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민은 16강전에서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 8강전에서 김현지(22·LIG)를 잇달아 제압했다. 이날 4강전에선 김영주골프오픈 챔피언 이보미(22·하이마트)마저 5홀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문현희와 나선 결승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전반홀을 동점으로 끝낸 이정민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리드를 잡은 뒤, 16번홀(파3) 파와 17번홀(파4)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정민은 27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이 일품. 173㎝, 63㎏의 당당한 체격도 갖췄다. 2006년 한국주니어선수권, 2007년 호심배, 2008년 송암배 등에서 우승하며 탄탄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2008년 11월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경기 폴로주니어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KLPGA 2부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데 이어 올해 정규투어 시드전 4위로 KLPGA에 데뷔했다. 2월 아시아여자골프투어(LAGT) 태국오픈에서 우승, 시즌을 시작한 뒤 다섯 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낚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삼화저축 女골프유망주 후원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이 한국여자골프(KLPGA) 유망주 이정민(19)과 장하나(18)를 후원한다. 국가대표 출신 이정민은 고교시절부터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해 KLPGA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뒤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4위에 올랐다. 역시 국가대표 출신인 장하나는 지난해 KB국민은행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강’ 서희경을 상대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초등학생 당시 타이거 우즈의 제주도 방문 때 초청을 받기도 했다.
  • 신지애·미야자토 아이 JLPGA 개막전 격돌

    한·일여자골프의 ‘영웅’ 신지애(22·미래에셋)와 미야자토 아이(2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0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5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파72·6439야드)에서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가 무대. 둘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 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마치고 나란히 일본으로 이동했다. 일단 개막전 2연승한 미야자토의 기세가 등등하다. 신지애 역시 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개막전 22위에 이어 싱가포르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발동이 늦게 걸리는 것으로 이름난 신지애인 터라 과연 이번 세 번째 대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류큐골프장은 지난해 12월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이 열렸던 장소. 당시 오키나와 출신인 미야자토의 출전으로 ‘구름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그의 샷을 지켜봤다. 신지애 역시 한·일전에서 분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어 코스 적응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이 처음 접해 어려움을 겪은 ‘고려잔디(고라이 시바)’에도 웬만큼 적응이 된 상태. 당시 주장을 맡았던 이지희(31·진로재팬)는 “고려잔디 그린은 익숙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쉽다.”면서 “잔디가 공을 향해 ‘역결’로 누워 있을 경우 두 배가량의 거리를 보고 쳐야 할 때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신지애 외에도 처음 일본땅을 밟은 안선주(23)를 비롯해 박인비(22) 등도 출전한다. 이지희와 전미정(28), 송보배 등 일본 베테랑들도 물론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지켜보세요. 249대1의 바늘구멍 뚫은 경험을 살릴 겁니다.” 지난해 11월27일 전남의 무안골프장 동코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이 한창이었다. 대상은 2부 투어 선수들.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뛰어오르기 위한 ‘수능’이다. 특히 홍진주(27), 임성아(26) 등 미국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까지 ‘국내 U-턴’을 위해 참가하고 있던 터. 참가선수는 249명. 강민주(20·하이마트)는 나흘 동안 9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냈다. 우승. 249대1의 바늘구멍을 뚫고 수석합격이라는 생애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첫날 3위로 출발, 2라운드에서 7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나 싶더니 3라운드 3위를 회복한 뒤 마지막날 6타차를 뒤집었다. “더 없이 짜릿하다.”고 했다. 이제까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던 아버지 강동원(49)씨의 입가에 비로소 웃음이 묻어났다. 덜렁거리기만 할 줄 알았던 맏딸이었다. ●초등 4학년때 입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 출신. 한양대학교 2년에 재학 중이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 넉넉하다. 지난해 KLPGA 투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15개 대회에서 딱 한 차례 ‘톱 10’에 그치는 등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상금랭킹 39위. 1부 투어로 가기엔 상금랭킹이 모자랐다. 절친한 친구인 남지민(20·하이마트)은 3위로 이미 1부 투어 초청장을 받았던 터였다. 그러나 강민주는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 누구보다 값진 ‘제2의 골프인생’을 약속받았다. “1부투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다고나 할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잡았던 골프채가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준 ‘동반자’가 됐다. “원래 덜렁거리던 성격을 바로잡는 게 목적이었다.”는 게 아버지 강씨의 말. 3년 주기로 슬럼프도 겪었다. 첫 경험은 서문여중 1학년 때. 골프백을 창고에 처박았다.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손바닥에 피멍이 들도록 공을 때려대니 그럴 법도 했다. 그러나 길어 봐야 사흘도 가지 않았다. “슬며시 창고문을 열어 보니 골프백이 없어졌더라고요. 민주가 도로 꺼내간 거지요. 그랬던 일이 서너 번은 될걸요.” 강민주는 ‘골프 대디’ 강동원씨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강씨의 직업은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상품을 만드는 일. 23~4년 전 레진사업을 시작한 강씨는 강민주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7년 전 골프화 스파이크 만드는 일에 눈길을 돌렸다. “당시 유명한 메이커 골프화를 딸에게 사 신겼는데 그만 다 닳아 없어진 스파이크를 구하기가 영 어렵더라고요.” 강씨는 새 신발을 사 대기가 벅차 아예 스파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그때부터 강민주는 ‘시제품 품평원’이었다. 강씨에게 맏딸은 그저 ‘친구 좋아하는, 쾌활한 처녀’다. 강씨는 “이제까지 민주의 이미지는 덜렁대는,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욕심 없는 아이 정도였지요. 시합 때 선후배가 자기보다 못 치면 정작 당사자는 가만있는데 자기가 더 속상해하는 아이였어요.” 강씨는 “시합 때 아이가 무너지면 따라다니는 아빠 마음도 무너집니다. 보기 몇 개 나오면 차마 더는 보지 못하고 나무 뒤로 숨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4월 데뷔전 앞두고 태국서 비지땀 강민주는 지금 태국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동계훈련. 생애 첫 1부투어 경기는 지난달 12월 중국 셔먼에서 이미 치렀지만 사실상의 데뷔전은 오는 4월 초다. 강민주는 “아빠가 늘 강조한 ‘고기 잡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첫 번째는 시드전에서 1위 한 거고요. 두 번째는 올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에요.”라면서 “한때 반짝하는 것보다 몇 십년을 두고 기억되는, 그런 꾸준한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탱크’ 최경주 SKT 로고 단다

    ‘탱크’ 최경주(40)가 SK텔레콤 로고를 가슴에 달고 뛴다. SK텔레콤은 14일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선수인 최경주를 3년간 후원 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2012년까지 SK텔레콤 로고를 유니폼 상의 가슴 오른쪽과 소매 왼쪽에 달고 SK텔레콤의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도 출전한다. 후원금 액수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최경주가 SK텔레콤 로고를 달고 뛰는 건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치러질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부터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통신기업의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 올해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탱크샷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나이키골프와 계약이 끝난 최경주는 모자에 로고를 붙일 메인스폰서는 구하지 못한 상태다. 대신 스폰서를 구할 때까지 국위선양 차원에서 모자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할 예정이다. SBS챔피언십에 이어 하와이에서 2주 연속 투어에 도전하는 양용은(38)도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KOTRA’ 로고를 모자에 달고 뛴다. 양용은은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몸값이 높아져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한편 여자프로골퍼들의 후원계약은 마무리 단계다. 새로 여자골프팀을 창단한 비씨카드는 홍진주(27)와 김하늘(22), 김혜윤(21), 정혜원(20), 안신애(20) 등 5명과 2년 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후원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내에 복귀한 홍진주와 2007년 신인왕 출신 김하늘은 2억원 안팎의 파격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싱웨어를 떠난 홍란(24)은 MU스포츠와 2년간 계약을 맺었고, 이정은(22)은 호반건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女골프 日노련미 넘어라

    “역대 최강 일본을 넘어라.” 한국과 일본의 여자골퍼들이 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에서 열리는 쿄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격돌한다. 올해로 10회째. 역대 전적은 4승1무3패(1취소)로 한국이 박빙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해 균형을 허용할 공산이 크다. 일본의 전력은 올해 최강이라는 게 중평. 2년전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을 누른 일본은 또 한번 홈코스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고의 멤버로 팀을 꾸렸다. 올해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로미자토 시노부(23)와 ‘신성’ 요코미네 사쿠라(24) 등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펼친 미야자토 아이(24)가 5년만에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일본 최고의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야자토는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 출신이어서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다. 또 고가 미호를 비롯해 후도 유리, 후쿠시마 아키코(36), 우에다 모모코(23)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국팀에는 다소 힘든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13명의 한국대표팀은 신지애(미래에셋)와 김인경(하나금융·이상 21)을 비롯해 이른바 ‘세리키즈’가 주축을 이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에 견줘 다소 힘이 달리는 것 아니냐는 게 중평. 올해 한국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3.08세로 지난해보다 0.46세 낮아졌고, 30세를 넘긴 선수는 이지희(30·진로재팬) 단 1명뿐이다. 이 대목이 한국대표팀의 약점이 드러나는 부분. 또 이들 가운데 5명이나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고, 더욱이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은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공식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또 나머지 6명도 역대 한일대항전 성적이 썩 좋지 못한 편이다. 성적은 이지희가 역대 5승1무3패로 가장 좋았고, 전미정(27·진로재팬)이 3승1무3패로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신지애는 1승3패로 한일대항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송보배(23) 역시 1승4패, 최나연(22·SK텔레콤)과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각각 1패와 2패씩을 기록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세계배 KLPGA 선수권] “캐디아빠 든든해요” 찰떡호흡 조창수-조윤희부녀

    ‘캐디 대디’ 조창수(60)씨와 찰떡 호흡을 과시한 조윤희(27)가 KLPGA 선수권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치고나갔다. 조윤희는 17일 경기 여주 자유골프장(파72·640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신세계배 KLPGA 선수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7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의 주인공 이정은(21·김영주골프)과 공동선두. 7언더파는 정규대회를 통틀어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다. 조윤희는 “15년 동안 한 번도 백을 맡긴 적이 없었는데 지난주부터 아버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면서 “아버지가 백을 메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성적도 잘 나와 더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창수씨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경북고 감독을 역임한 야구인 출신. 어머니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나는 작은 새’로 불리던 여자배구 동메달의 주역 조혜정(56)씨다. 특히 아버지 조씨는 KLPGA 1부 투어에서 뛰는 조윤희와, 2부 투어에서 활약 중인 막내 딸 윤지(18·캘러웨이골프)를 둔 영락없는 ‘골프 대디’. 구력 30년에 베스트 스코어 73타를 자랑하는 골프광이기도 하다. 막내 딸 윤지의 뒷바라지를 위해 2007년 말 경북고 감독직을 사임하고 ‘골프 대디’로 전업(?)한 조씨는 그동안 갤러리로만 딸들의 경기를 지켜봤지만 지난주 큰딸의 요청으로 처음으로 백을 메고 코스에 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또 코리안 돌풍… 지구촌 그린 “역시나”

    또 코리안 돌풍… 지구촌 그린 “역시나”

    18세 청소년 안병훈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을, 그리고 프로 2년 차 허미정(20)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을 각각 일궈 냈다. ‘야생마’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낭보. 특히 허미정의 우승은 태극자매들이 올 시즌 수확한 LPGA투어 7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80승의 쾌거였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넘나들며 한국인 남매가 골프의 땅 미국을 정복한 이날, 오는 2016년부터 올림픽에 나설 골프에서의 금메달 꿈도 함께 영글었다. ■ 허미정 연장전 끝에 LPGA 생애 첫승 “병훈이 아빠도움 받았어요” 국가대표 출신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허미정(20·코오롱)이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미정은 31일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막을 내린 세이프웨이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과 버디로만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지난해 퓨처스투어(2부 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허미정은 통산 5승을 올린 페테르손을 꺾고 우승컵과 함께 25만 5000달러(약 3억 2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하며 최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한국계와 한국 국적의 선수들은 1988년 구옥희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LPGA 투어에서 83승째를 올렸다. 순수 한국 국적 선수만으로는 80번째 우승. 같은 날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안병훈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미국 생활 초창기 허미정은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외톨이가 됐다. 이 때 알게 된 선수가 안병훈. 허미정은 “영어가 안돼 힘들었는데 영어를 잘 하는 (안)병훈이와 아빠인 안재형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한 레드먼이 먼저 탈락하고 17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 허미정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떨어뜨렸다. 홀까지 4m를 남겨 둔 페테르손을 따돌릴 기회. 페테르손의 퍼트는 홀 바로 옆에서 멈췄고, 침착하게 친 허미정의 버디 퍼트는 천천히 굴러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미정은 “올해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신지애(21·미래에셋) 언니가 너무 잘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솔하임컵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이날 6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둘렀지만 연장전에 합류하기에는 2타가 모자라 시즌 6번째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 전날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이선화(23·CJ)도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미셸 위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병훈 US아마추어골프 최연소 우승 “내몸엔 챔피언 피가 흐른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잇겠다.” ‘탁구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 안병훈(18)이 31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7093야드)에서 벌어진 US아마추어선수권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벤 마틴(미국)을 5홀을 남겨 놓고 7홀차로 완파,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처음이자 109회째를 맞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캘러웨이)가 세운 18세 1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2개월 앞당겼다. 안병훈은 1991년 9월생이다. 이로써 안병훈은 내년까지 2010년 아마추어 신분을 계속 유지할 경우 마스터스대회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US오픈에서는 전통에 따라 올해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한 조에 편성된다. 안병훈은 “기쁘고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사실 64강 진출이 목표였다. 최근 3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데다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대회여서 우승을 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트로피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PGA챔피언십 우승 당시 입었던 것과 같은 흰색 옷을 입고 나선 안병훈은 “원래 하얀색을 좋아해 자주 입는 편”이라며 “양용은 선배처럼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입은 것은 아니지만 어제 산 그 옷이 마침 ‘메이드 인 코리아’인 덕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과 오후 18홀씩 열린 결승에서 안병훈이 대세를 잡은 건 오전 경기 막판부터. 15번홀부터 3홀 연속 따내며 3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더니 오후 경기 7번홀까지 4홀을 더 보태 마틴의 백기를 받아냈다.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배출한 우승자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그야말로 즐비하다. 특히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가업’이 이어질지가 관심거리. 어머니 자오즈민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따냈고, 아버지 안씨 역시 같은 대회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6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안병훈이 메달을 따낼 경우 대를 잇는 ‘올림픽 가문’으로 인정받게 된다. 안병훈은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의 꿈은 누구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2016년은 너무 먼 이야기라 지금은 별 느낌이 없다. 현재의 일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허미정은 누구 허미정은 아마추어 시절 국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대전 성천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05년과 이듬해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지내며 전국체전을 2연패했다. 대전 월평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합류에 대한 부담감으로 ‘드라이버 입스’(드라이버 공포증)에 걸려 한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허미정은 200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대항전인 퀸스 시리키트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허미정은 국내 프로무대를 거치는 대신 미국 직행을 택했지만 2007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본선에도 못 오르며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듬해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에 올라 2009년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고, 이번 대회에서 1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76㎝의 큰 키에 팔이 유난히 긴 것이 특징. 중학교 시절부터 허미정을 지도했던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의 로빈 사임스 코치는 “허미정은 팔이 긴 신체적인 특성 덕에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문제점이라면 기복이 심한 것인데, 상승세만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 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 안병훈은 누구 ‘88년 핑퐁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 부부의 외아들 안병훈은 6세 때 아빠를 따라 실내 연습장을 오가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성내초등학교 때. 일주일에 세 차례 열리는 특별활동을 통해서였다. 안병훈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남서울골프장에서 훈련하면서 실력을 쌓다 200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으로 이주했다. 부친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팀 감독이 2007년 감독직을 1년여 만에 그만둔 것도 아들 뒷바라지 때문이었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직접 캐디를 맡아 아들의 우승을 도왔다. 안병훈은 186㎝ 96㎏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300야드를 웃돈다. 아버지 안씨는 “(안병훈의)영어 이름이 벤(Ben)인데 워낙 장타를 날려 친구들이 ‘빅 벤’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작은 공을 잘 다루는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어프로치샷과 퍼팅 등 쇼트게임에도 능하다. 이번 대회에선 침착한 경기운영도 돋보였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9오버파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이 있었지만 공격과 방어 시점을 잘 선택해 완승했다.
  • [넵스마스터피스 여자골프]보미의 새 봄

    또 한 명의 ‘세리키즈’ 이보미(21·하이마트)가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보미는 23일 제주 서귀포시 더클래식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박인비(21·SK텔레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출신의 이보미가 KLPGA투어 우승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16번홀까지 최혜정(25)과 공동선두를 지켰던 이보미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박인비가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를 뽑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과의 연장전이어서 주눅들 만도 했지만 이보미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파를 지켜 우승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이보미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승했다는 것이 아직 안 믿겨진다.”면서 “이틀 전 내 생일이었는데 어머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한 번 우승맛을 보면 계속 우승이 터진다던데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에 오른 박인비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놓치며 챔피언이 될 기회를 날려버린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을 내준 것. 우승경쟁에 뛰어든 LPGA투어 멤버 최혜정(25)은 18번홀 2.5m짜리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해 연장전에 끼지 못하고 3위(11언더파 205타)에 머물렀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안선주(22·하이마트)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버디 3개를 뽑았지만 17번홀(파3) 보기와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은 것이 뼈아팠다. 4개 대회 연속우승을 노리던 유소연(19·하이마트)은 전반홀에 2타를 줄이며 ‘파이널퀸’의 면모를 발휘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3개홀 연속 보기 등 후반홀에서만 4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기 2승을 수확한 뒤 주춤하고 있는 서희경(23·하이트) 역시 들쑥날쑥한 플레이로 3오버파를 쳐 13위(1언더파 215타)에 그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은희는 누구

    그는 경기도 가평 출신이다. 20년 가까이 수상스키 대표팀 감독을 지낸 아버지 지영기(56)씨는 초등학교 6학년 맏딸 지은희에게 우연히 골프채를 쥐어줬다. 5살 때부터 또박또박 골프공을 맞히는 걸 보고 현 골프 국가대표 감독인 한연희씨가 “아예 골프를 시켜라.”며 지씨를 부추겼다. 지은희는 가평중 3년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시 가평에는 마땅한 연습장이 없었다. 지씨는 딸을 위해 사채까지 끌어들여 골프연습장을 차렸다. 지씨는 “허구한 날 적자더니 이젠 은희 덕분에 장사가 좀 됩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실 지은희에게 아버지는 영원한 스승이다. 아이언샷을 연습시키기 위해 청평호반 한가운데 줄줄이 네모난 스티로폼을 널어놓고 샷 연습을 시켰다. 실수해서 아까운 공이 물에 들어가면 아버지 지씨는 자맥질로 공을 꺼냈다. “힘들어하시는 게 싫어서 잘 칠 수밖에 없었어요.”라는 게 지은희의 고백이다. 지은희가 US여자오픈에서 보여준 아이언샷의 탄탄한 기량은 아버지와의 ‘수상 훈련’에서 비롯됐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2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7년이 돼서야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물꼬를 튼 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까지 제패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해 신지애(21·미래에셋)가 9승을 거두는 동안 2위를 일곱 번이나 차지해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얻었다. 미국 진출도 만만치 않았다.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했지만 조건부 출전권을 받는 데 그쳤다. 인생의 항로가 바뀐 건 2008년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내면서부터. 지난해 웨그먼스LPGA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88년 용띠’ 또 일낼까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합작한 ‘88년 용띠 자매’들이 이번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거세게 노크한다. 1955년 시작된 LPGA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1994년부터 메인스폰서로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인 맥도널드가 뛰어들었고, 2005년부터는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5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신지애(미래에셋)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뒤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태극 자매’들은 지난달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오지영이,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김인경(하나금융)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박세리(32)를 ‘멘토’삼아 골프의 꿈을 펼친 꿈나무 출신들. 모두 88년 용띠 동갑내기들이다. 당초 예상대로 LPGA 투어 ‘한국 사단’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중. 각 투어 2승씩을 거두며 ‘단 맛’을 본 터라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이저 우승컵이 필요하다. 사실, 이들 가운데 신지애는 이미 메이저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다. 그러나 비회원으로 참가했던 탓에 올해 신인왕 타이틀을 벼르는 그로서는 이번 대회 무게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즌 첫 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터라 ‘지존’의 제 모습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 2007년 US여자오픈 6위를 포함, 단 두 차례 치른 메이저대회에서 출중한 성적을 냈던 만큼 자신은 물론 주위의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초반 2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지만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를 시작으로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김인경도 첫 메이저 우승컵을 탐내기는 마찬가지.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은 2위(71만3000달러), 세계 랭킹은 8위로 뛰어오른 그는 당시 시상식을 끝내자마자 하브 드 그레이스로 출발,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자신이 차지했던 타이틀을 김인경에게 물려준 오지영 역시 한 차례도 우승권에 접근해 보지 못했던 메이저대회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2개를 신지애와 나눠 가졌던 동갑내기 박인비(SK텔레콤·US여자오픈)도 부상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채비를 갖췄다. 특히 이들의 ‘우상’이었던 박세리도 역대 챔피언 중 공동 최다 기록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5승 가운데 LPGA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릴 만큼 인연이 깊었던 박세리는 2년 전 오랜 침묵을 깨고 세 번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려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희경-보경 쩐의 전쟁 2라운드

    ‘희경·보경이 벌이는 쩐의 전쟁 2라운드.’ 다소 성급하기 하지만 21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판72·6381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의 ‘가상 시나리오’다. 2주전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한국여자오픈 4라운드. 6타차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올린 서희경(하이트)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마지막 18번홀 6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 반면 어느새 턱밑까지 뒤따라온 챔피언 조의 김보경(던롭스릭슨·이상 23)은 10m 버디를 실패, 연장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서희경은 1억 2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보태 2위 김보경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1라운드는 서희경의 완승. 물론 한국여자오픈보다 1억원이 적은 총상금 4억원짜리 이번 대회에서 둘의 ‘2라운드’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매치플레이 특성상 대진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서희경은 64강전이 열리는 첫날 이보리(26·벤호건-현대백화점)와, 김보경은 김소영(22·김영주골프)과 맞선다. 둘이 다시 만나려면 나란히 8강까지 진출해야 한다. 동갑내기에다 프로 데뷔, 지난해 굵직한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리며 ‘잭팟’을 터뜨렸다는 사실은 같지만 둘의 지금까지 행보는 사뭇 다르다. 서희경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지만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보경은 이전까지 해외 전지훈련조차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2% 아쉬운 두 차례의 준우승으로 그는 어느새 시즌 2승을 올린 서희경을 따라잡을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3승, 통산 9승째를 첫 매치플레이 우승컵으로 장식하려는 서희경. 그리고 대회 2연패로 진정한 ‘매치플레이의 여왕’ 자리를 굳히려는 김보경의 맞대결 각본이 대회장 곁 춘천호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LPGA 메이저 사냥 나선 프로 4년차 서희경

    [스포츠 라운지] LPGA 메이저 사냥 나선 프로 4년차 서희경

    봄은 어느새 그의 얼굴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제까지 자신의 골프 인생 가운데 최고의 해를 보낸 뒤 벌써 3개월 여. 햇살 따사로운 이른 봄날 경기 분당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서희경(23·하이트)의 표정에서 긴 겨울을 보낸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세리, 김미현 등 ‘큰 언니’들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연승(3연승)을 11년 만에 따라하는 등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일궈낸 온갖 것들이 봄볕에 새로 돋아나는 듯했다. 프로 4년째 시즌을 맞이할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꿈틀대고 있을까. “올해 서희경은 또 달라집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중이염으로 수영 접고 골프 입문 “사춘기 때, 1년 동안 골프채를 놓고 방황도 했지만 이런 영광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해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3년 무승’의 한을 털어 내고도 서희경은 그 흔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소감을 털어 놓았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와 중국 빈하이오픈까지 3주 연속 우승을 일궈 낼 당시에도 그는 까맣게 탄 얼굴에 두 눈만 반짝이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잖아요. 몇 승이나 더 할지 기대 만발이네요.” 남들 앞에서 웃음 많은 건 그의 천성이다. 서희경은 수원 효성초교 4년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쥐기 전 수영을 했다. 그러나 중이염으로 고생하면서 물을 박차고 나왔다. ‘골프가 곧 내 인생’이란 걸 안 건 고교 때. 이후 언제나 서희경의 그늘이 돼 준 사람은 중학교 야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서용환(52)씨였다. “슈퍼마켓 두 개는 날려 먹었을 것”이라는 주위의 추측대로 딸의 골프에 대해서라면 서씨는 모든 것을 내놓았다. “희경이가 그 때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수의사 아빠가 돼 있을 것”이라고 서씨는 귀띔했다. 서희경은 지금도 지나가는 예쁜 강아지만 보면 반쯤 넋을 놓는 ‘애견광’이다. ●코스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꿈꿔요 자신의 선언대로 올해 그는 안팎으로 달라진다. 지난해 6승을 거둔 대회 가운데 없어진 1개 대회를 뺀 5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등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한 채비로 그는 한 겨울을 보냈다. “떠들썩하게 승수를 올렸지만 정작 작년 말 1등상을 받은 건 인기상 하나뿐이었잖아요. 다승왕, 상금왕을 올해 목표로 잡아야죠. 2인자의 느낌을 털어 버릴 유일한 길이잖아요.” ‘멘털’도 빼놓지 않는다. “‘포스’란 것 있잖아요. 코스를 압도하고 경쟁자들을 압박하는 거…. 억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젠 그런 카리스마도 필요한 것 같아요. 모든 이들에게 달콤하되 살벌한 존재요. 물론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 기량’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요.” 서희경은 지금 미국 무대에 절반은 진출한 셈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 공동 15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신고식을 마친 데다 4개 메이저대회 초청장을 모두 받아 들었다. 이 중 첫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그는 27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기대는 많지만 그렇다고 떨리지는 않는다.”는 게 ‘용감한’ 서희경의 소감이다. “프로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열정”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2009시즌은 그렇게 LPGA 첫 메이저대회로 시작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희경은 ▲출생 1986년 7월8일 수원생 ▲체격 172㎝, 몸무게는 비밀 ▲학력 수원 효성초-원천중-낙생고-건국대 재학 중 ▲가족 서용환(52), 이숭아(50)씨의 1남1녀 중 장녀 ▲특기 클라리넷, 잠자기 ▲경력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6승
  • 천재 소녀·지존, 하와이서 첫 맞짱뜬다

    “고향 하와이에서 LPGA 루키 첫 시즌을 시작하겠다.”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 어엿한 투어 멤버가 된 미셸 위(20·위성미)가 데뷔전을 고향인 하와이에서 시작한다. 2009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는 SBS오픈 조직위원회는 28일 “미셸 위가 새달 12일부터 사흘간 하와이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에서 열리는 SBS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지난달 조부상을 치르느라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당시 그는 “아직 내년 시즌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향인 하와이에서 열리는 유일한 투어 대회인 SBS오픈이 그의 ‘루키 시즌’ 첫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잔뜩 무게가 실렸던 터. 더욱이 그는 16세 때인 2005년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출전, 공동 준우승을 거둔 데다 이듬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서도 여자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무난하게 통과한 적이 있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는 “이제 일정은 깔끔하게 정리됐다. 올해 풀시드가 주는 혜택을 최대한 누릴 것이고 이번 대회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퀄리파잉스쿨 통과로 되찾은 자신감을 펼쳐 보이고 ‘천재 소녀’의 위상을 되찾기엔 고향 하와이의 코스가 딱 들어맞는 곳이라는 속내다.사실 위의 LPGA 투어 데뷔전에 눈길이 더욱 쏠리는 건 같은 새내기 신지애(21)와의 첫 대결 때문이다. 둘은 ‘출신 성분’이 다르다. 위가 온실 속에서 자란 고운 화초였다면 신지애는 거친 들판에서 온갖 바람을 맞은, 생명력 강한 야생화에 비유된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다르지만 나란히 쓰디쓴 경험을 겪고 난 뒤 성숙해졌다는 공통점은 있다. 신지애는 주니어 시절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고, 위는 한동안 ‘미운 오리새끼’로 떠돌다 퀄리파잉스쿨 통과로 자존심을 추스른 뒤 이제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장타력과 일관된 정확함의 대결이다. 위는 손목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근력까지 더 붙어 184㎝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장타를 예전처럼 휘두를 수 있는 능력을 되찾았다. 여기에 쇼트게임 능력까지 향상돼 올해 3승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훨씬 단신(156㎝)이지만 신지애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 있게 공을 치는 능력이다. 어지간해서는 약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우승 경험을 감안하면 미국 코스 적응이라는 과제도 큰 문제는 아니다. 미셸 위의 시즌 개막전 출전이 확정되면서 둘의 ‘신인왕 경쟁’에는 일찌감치 불이 붙었다.한편 지난 연말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새 후원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신지애는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새 후원업체를 물색하게 됐다. 세마는 박세리(32)와 최나연(22·SK텔레콤)의 매니지먼트도 맡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세라 “한국 그린도 정복할 것”

    “더 이상 시련은 없다.”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교포 오세라(21)는 10세 때 골프채를 손에 쥐면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1988년생 용띠. 그 역시 ‘박세리 키즈’ 가운데 하나였다. 아마추어 시절 NSW(New South Wales) 아마추어 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에 이어 호주아마추어챔피언십과 주니어챔피언십까지 두루 제패하면서 호주 아마추어계를 평정했고, 2005~07년까지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호주투어 프로로 전향하면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받아 2부투어와 1부투어를 들락거렸다.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 투어에 진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에 초청선수로 한국 그린을 밟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컷 탈락이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던 것. 토종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과 까다로운 코스 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절치부심,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그를 짓누른 건 또 있었다. 신지애 등 동갑내기들과 견줘 모자란 주변 여건이 그것.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은 탓에 절친한 친구인 신지애와 함께 짜놓았던 겨울훈련도 포기해야 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지옥 훈련’에 몸을 던졌다. 체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30야드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 25일 오세라는 호주투어 LG Bing Lee NSW 여자오픈에서 우승, 2008년의 악몽을 자신의 안방인 호주에서 털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를 비롯해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순위 13위 캐서린 헐(호주),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상금 1위 글라디스 노세라(프랑스) 등을 줄줄이 물리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각급 투어를 통틀어 ‘태극자매’들의 2009년 첫 승 테이프도 끊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운함까지 풀어낸 오세라는 “이미 지난해 데이비스, 헐 등과 함께 경기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 다시 한국무대에 도전하겠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은 되살리고 싶지 않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세라는 이번 주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한 뒤 다음 주 자신의 안방인 호주에서 열리는 LET 시즌 개막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8년 슈퍼 코리안들 있어 행복했다”

    “2008년 슈퍼 코리안들 있어 행복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행복했다.’ 세계적인 경제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스포츠 스타들이 펼친 감동의 순간을 되돌아보면 시름을 잊는다.열정과 투혼으로 맺은 결실을 보면 새해를 힘차게 맞을 힘이 절로 솟는다. 미의 개념을 확 바꿔버린 역도의 ‘아름다운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은 8월16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75㎏이상급에서 무려 5차례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인상 140㎏,용상 186㎏을 기록,합계 326㎏으로 금메달을 땄다.무거운 바벨을 든 뒤 활짝 웃는 장미란의 미소는 지금 봐도 강력하다.‘국보급 미소’라는 팬들의 환호가 잇따랐다.뉴욕타임스는 당시 ‘가장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챔피언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장미란을 지목할 정도였다. 그린에서는 ‘박세리 키드’의 활약 속에 신지애(20·하이마트)가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지난해 국내무대에서 9승을 올리며 지존으로 등극한 신지애는 올해 국내에서 7승을,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정식 멤버도 아니면서 3승을,일본에서도 1승을 챙겨 모두 11승이나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내년 LPGA투어 풀시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은퇴로 생긴 빈 자리를 채울 유력한 주인공이라고 외국 언론들이 일찌감치 점찍었다. 베이징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가운데 단연 배드민턴의 이용대(20·삼성전기)가 돋보인다.8월17일 혼합복식 결승전이 끝난 뒤 이용대가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렸을 때 우리나라의 모든 ‘누나’들은 자지러졌다.이후 ‘살인 윙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비인기종목인 배드민턴 경기장에 관중들을 몰고 다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클럽 월드컵 우승컵을 안았다.국민들로부터 밤잠까지 설치는 응원을 받은 박지성은 약점으로 지적되는 골 결정력만 높인다면 내년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스타가 될 전망이다. ‘야구의 신’ 김성근(66) SK 감독은 팀을 창단 이후 처음이자 프로야구 사상 네 번째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끌며 전성시대를 맞았다.평생 2인자로 살아온 잡초 인생이었지만 야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에 팬들의 감동은 더욱 컸다.김성근 감독은 휴가기간인 12월에도 문학구장을 찾아 자율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봤다. 실력을 존중하며 그늘에 가려졌던 선수들을 발굴하는 눈높이 리더십을 보인 프로축구 수원의 차범근(55) 감독은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을 이끌며 다시 ‘차붐 신드롬’을 일으켰다. 수원은 1999년 전관왕에 이어 더블을 두 번째로 차지한 최초의 구단이 됐다.2004 아테네올림픽의 ‘태권도 영웅’ 문대성(32) 동아대 교수는 발로 뛰는 노력을 펼친 끝에 아시아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올랐다.유일한 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비리에 발목 잡힌 가운데 문대성 위원은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 큰 희망이 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미셸 위, 천재성 부활?

    미셸 위(19)가 달라졌다. 위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 코스(파72)에서 벌어진 LPGA 퀄리파잉스쿨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폭풍샷을 날렸다.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위는 레전드코스(파72)에서 2타를 줄인 일본의 상금왕 출신 오마야 시호(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7언더파 65타는 자신의 ‘데일리 베스트’와 타이.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또 2라운드 선두로 나선 건 2006년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2년 만이고,이틀 연속 60대 스코어를 올린 것도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독일여자오픈 이후 처음이다. 위는 이날 페어웨이가 넓직한 코스에서 장타를 마음껏 휘둘렀다.좌우로 뿌리던 티샷도 앞으로만 뻗어 나갔다.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단 3차례.아이언샷은 핀 주변에 뚝뚝 떨어졌고,특히 퍼트 수도 24개로 기대 이상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내할 줄 아는 모습이었다.그동안 장타만 믿고 무리하게 그린을 공략했던 위는 이날 4개의 파 5홀에서 과감한 ‘투온’ 대신 안전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구사했다.10번홀부터 출발,17번홀 12m짜리 ‘칩인 버디’로 첫 버디를 잡아낸 뒤인 5번홀.홀까지 210야드를 남겨둔 위는 야트막한 언덕에 놓여 까다로운 공을 곧바로 그린으로 날리는 대신 짧은 아이언으로 안전한 자리에 보낸 뒤 웨지로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이제까지 좀체로 볼 수 없던 자제력을 보인 대목. 양희영(19·삼성전자)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를 달렸다.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안선주(21·하이마트)는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66위(2오버파 146타)로 올라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자매 50여명 불이익 받지 않도록 온힘”

    “한국자매 50여명 불이익 받지 않도록 온힘”

     “50여 명의 한국 자매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나이 30줄에 뒤늦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문한 뒤 ‘왕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 온 프로골퍼 정일미(36·기가골프)가 LPGA투어 상임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LPGA 투어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투어 본부에서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정일미가 만장일치로 상임이사에 선출됐다.”고 밝혔다.정일미는 이에 따라 새달 13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정식 취임,3년 동안 한국 선수를 대표해 투어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상임이사회는 선수 7명으로 구성돼 선수들의 이해가 걸린 사안을 LPGA와 협의·조율하는 기구.현재 미셸 엘리스(미국)가 회장을 맡고 있고,줄리 잉스터(미국) 등 고참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재미교포 펄 신(41)이 한 때 이사회 선수이사를 지낸 적은 있지만 순수 한국 국적의 선수가 상임이사의 중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일미는 “타 선수들의 권익은 물론,특히 LPGA 투어의 주류로 자리잡은 50여 명의 한국 선수들이 정보가 부족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가장 먼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풀시드 자격이 상금랭킹 90위에서 80위로 축소됐는 데도 이를 모르는 선수가 많았다.”면서 “기존 멤버들의 원활한 정보 공유와 단합은 물론,새로 투어에 발을 내딛게 될 어린 선수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맨 앞에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9~2000년 국내 상금왕 출신.2004년에야 LPGA 투어 멤버가 됐고,지금까지 우승 한 차례도 없지만 늘 후배들에게 따가운 햇볕을 가려 주는 아름드리 큰 나무 역할을 해 왔다.첫 인사 때 “혹시 결혼하신 분인가요?”라는 대범한(?)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여유파 싱글’인 그는 좀처럼 얼굴 한 번 찡그리는 법이 없는 ‘스마일 퀸’으로 더 유명하다.그러나 코스에서는 할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열혈파’이기도 하다.  21일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1번홀에서 그는 KLPGA측이 엉뚱한 곳에 꽂아 놓은 핀 위치를 놓고 경기위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결국 간접적인 사과를 받아 내기도 했다.당시 정일미는 “핀이 있어서는 안될 위치에 꽂혀 있는 바람에 한 후배는 무려 9차례나 퍼트한 끝에 7오버파로 홀아웃하기도 했다.”면서 “대회 측 실수로 후배들이 그린 위에서 좌절하고 망가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존 완성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했다. 신지애는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최혜용(18·LIG), 안선주(21·하이마트)와 함께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연장전에서 안선주와 최혜용을 차례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신지애는 한국여자오픈과 신세계배 KLPG A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메이저대회 3개를 죄다 석권하는 ‘국내 그랜드슬램’이라는 전례없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신지애는 또 우승상금 1억 2500만원을 보탠 시즌 총상금을 7억 6500만원으로 늘려 한국 남녀 프로골프에서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상금왕과 대상(MVP)을 확정지었고 다승왕(7승)도 사실상 굳혔다.KLPGA 투어에서 남은 대회는 3개. 신지애는 모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승 2위 서희경(22·하이트·4승)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지 않는 한 3년 연속 다승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KLPGA 투어 개인 통산 19승째를 올린 신지애는 특히 영구 시드권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인 통산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았지만 남은 대회에 불참하는 탓에 자격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신지애는 이번주 같은 대회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 이어 멕시코와 미국, 일본 원정에 나설 계획이다. 루키 최혜용은 박희영(21·하나금융)이 갖고 있던 코스레코드(66타)를 2타나 줄인 8언더파 64타를 뿜어내 연장전까지 진출했지만 첫 번째 연장전에서 안선주가 보기로 떨어져 나간 뒤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세이브에 실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신인왕 레이스에서 같은 국가대표 출신인 동갑내기 라이벌 유소연(18·하이마트)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 생애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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