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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첫 돌파…9조원대 매출도 ‘역대 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첫 돌파…9조원대 매출도 ‘역대 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3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9조 2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805억원으로 277.5% 늘었다. 사업별로는 지상 방산 부문이 매출 2조 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2%씩 늘었다. 국내에서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 물량이 늘었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으로 계획된 납품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수주잔고는 약 3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 로켓 추가 공급 계약이 반영됐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7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매출 비중이 늘어 매출 5조 44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7361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주력 상품인 다기능레이더(MFR) 등 공급이 늘면서 매출 1조 1176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10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19% 각각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 양산과 이집트·호주 K9 납품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정부의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항공산업 자립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역풍 맞나…이란 “호르무즈 안 연다” 초강수 [핫이슈]

    트럼프, 역풍 맞나…이란 “호르무즈 안 연다” 초강수 [핫이슈]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 수십 곳을 대규모로 타격하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맞섰다. 미국이 해상 교통에 개입하는 한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습이 핵심 에너지 수송로를 둘러싼 대치를 오히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과도한 언사와 위협, 역내 선박 이동에 대한 개입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위협과 개입은 상황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이 통제한다고 주장하며, 지정 항로와 지시에 따르지 않는 선박을 위협하거나 공격해 왔다. 미국은 이란에 해협 통제권이 없다며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발표는 새로운 봉쇄를 시작한다는 선언이라기보다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성격이 강하다. 다만 이란은 해제 조건을 미국의 군사 행동 중단에만 두지 않고 당국자들의 발언과 선박 통항 개입까지 넓혔다. 양국이 공습을 멈추더라도 해협 문제를 놓고 추가 협상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휘부·미사일 시설부터 해상 전력까지 타격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혁명수비대 지휘소와 미사일·드론 시설, 해안 감시·방어 거점, 해상 전력 등 수십 개 표적을 공격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전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 28일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군은 해당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미군과 상선, 걸프 국가들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려고 공습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장병 5만 명 이상이 배치돼 있다. “폐쇄” 외치지만 선박 12척 통과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태를 두고도 정반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란은 해협을 폐쇄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모든 선박이 통항할 수 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 선박 이동도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다.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9일 원자재 운반선 1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카타르에너지가 통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아리시’도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다만 평시와 비교하면 통항량은 크게 줄었다. 선사들은 공격과 나포 위험 때문에 운항을 미루거나 항로를 돌리고 있다. 일부 선박은 위치 노출을 피하려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기도 해 정확한 통항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석유와 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전략적 길목이다. 미군의 대규모 공습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이지만, 혁명수비대는 곧바로 해협을 압박 카드로 다시 꺼냈다. 미국이 선박 통항 개입을 강화하고 이란이 현장에서 이를 저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양국의 다음 충돌 지점이 될 수 있다.
  • 美, 이집트에서도 당했다…“드론 피격 받은 LNG 설비” 지중해까지 불타오를까 [밀리터리+]

    美, 이집트에서도 당했다…“드론 피격 받은 LNG 설비” 지중해까지 불타오를까 [밀리터리+]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운반 설비가 정체불명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해양 보안 업체 앰브리는 이집트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서 미국 소유 가스 저장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만 서비스 업체 인치케이프도 다미에타 항구에서 가스 운반선 두 척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드론이 물에 뜨는 부유식 저장 설비 ‘에네르고스 윈터’를 공격했다. 이후 발생한 불길이 인근에 있던 가스 운반선 ‘가스로그 살렘’으로 옮겨붙었다”면서 “현재 화재는 진압된 상태”라고 전했다. 에네르고스 윈터는 13만 8250입방미터 규모 저장 용량을 갖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설비(FSRU)다. 이 선박은 현재 미국 기업 ‘에네르고스 인프라스트럭처’가 소유하고 있다. 운영과 관리는 또 다른 미국 기업 ‘빌헬름센 십 매니지먼트’가 맡았다. 미국의 LNG 설비가 공격받은 상황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카림 바다위 이집트 석유부 장관은 직접 현장을 찾아 대응 작업을 지휘했지만 화재 원인이 드론 공격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 이어 이집트 지중해 연안까지 분쟁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중해로 확전될 경우 벌어질 일현재 다미에타 항구 공격의 배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를 이란이나 특정 세력과 직접 연결할 근거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중동 분쟁이 지중해까지 번질 경우 LNG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해상 운송 위험의 확대되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LNG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 이미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인 유럽은 미국·카타르·이집트산 LNG 비중을 높인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 차질은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해와 지중해가 모두 위험 지역이 되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이집트의 통행료 수입 감소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망 전체의 운송 기간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지중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해군이 상시 활동하는 지역이다. 에너지 시설이나 상선에 대한 공격이 반복되면 이들 국가가 호위 작전이나 감시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군함과 항공기의 활동이 늘어나고 우발적인 군사 충돌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 “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확전의 조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에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에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이란과 결탁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려 했던 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부 전역에 걸쳐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개전 이후 이란의 역내 미군 기지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개입 등을 수개월 동안 지켜본 사우디가 결국 직접 공격을 가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워싱턴 포스트(WP)에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왔던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더 깊은 개입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 재무부 “호르무즈 통행료 관련 이란 기관 제재”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페르시아만 해양보험회사(PGMIC)와 호르무즈안전 해양서비스청(HMSA)을 제재 대상 목록에 새로 올렸다. PGMIC는 이란의 보험감독기관인 이란중앙보험이 설립한 회사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의 승인을 받은 보험 상품을 중개한다. HMSA는 이란 정부가 세운 디지털 보험회사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보험, 교통 통제, 보안, 긴급 대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위험을 조장하면서 해당 보험 상품을 강매하고,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결제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이 세계 상거래를 인질로 삼거나 국제 해운을 이용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테러, 침략, 탄압 활동에 자금을 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익 1조 6451억원…조선 3사 2조 7000억원 넘어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영업익 1조 6451억원…조선 3사 2조 7000억원 넘어

    HD현대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매출 8조 9270억원, 영업이익 1조 64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더한 국내 조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7062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72.5%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2%, 순이익은 1조 5942억원으로 256.6% 늘었다. 조선 부문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6조 3322억원, 영업이익 1조 39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7%, 120.6% 증가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HD현대삼호도 매출 2조 3714억원, 영업이익 5341억원으로 각각 11.9%, 43.7% 늘었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 1281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각각 29.1%, 79.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 노력과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의 발주가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도 2분기 매출 5조 43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8% 늘며 한화오션 창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3조 2307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58.7% 증가했다.
  •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지난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연합군, 소말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소말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락스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군의 위협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 당시 해적 퇴치 모델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면서 “나토는 영토 방어에 다시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해군은 자산을 차출할 여력이 없다”며 “따라서 대응책은 외부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지역 기반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다국적 연합이 주도하는 과거의 해적 퇴치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감시 및 정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힌 호르무즈, 불안한 홍해 이어 해적 활동까지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재봉쇄 상태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연이어 선박들을 피격하면서 홍해도 더 이상 안전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아프리카의 뿔’ 인근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꼽힌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홍해의 후티 반군 공격, 아덴만의 해적 위협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무장 경비를 추가 고용해야 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홍해 상황은?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시도한다는 예멘 정부의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 지명자는 27일 사우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브엘만데브에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티가 상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예멘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확전 시나리오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컨테이너 물동량의 4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알주바 지명자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후티가 계속 압박한다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 98% 뛰어 분기 ‘최대 실적’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매출 5조 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와 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65%, 영업이익은 98%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실적은 매출 8조 6531억원, 영업이익 1조 17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87% 증가했다.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기까지 합해도 역대 최대다. 한화오션은 “영업이익은 선가와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증가했다”며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매출 인식과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도 기준 매출로 인식하는 해양 프로젝트 약 1조 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 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인도 기준 수주잔고는 153척, 337억 7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 잔량이 57척, 144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장보고-Ⅲ 배치-II 2번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III 5·6번 호위함이 양산 체제에 진입하며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캐나다 잠수함(CPSP) 프로젝트 수주 실패와 관련해 “잠수함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과 계속 협의하는 부분이 있어 계속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파트너들과 함정 공동 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마스가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HD현대삼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첫 인도

    HD현대삼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첫 인도

    HD현대삼호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인도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입지를 다졌다. HD현대삼호는 최근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에 9만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제인 머스크(JANE MAERSK)호’를 인도했다. HD현대삼호의 첫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인 제인 머스크호는 총 10척 규모의 시리즈 호선 중 첫 번째 호선으로 길이 221m, 너비 36.5m, 높이 23.6m의 제원을 갖췄다. 제인 머스크호는 액화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모두 수송할 수 있도록 건조됐으며 후속 호선들은 2028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LPG보다 비중이 높은 데다 부식성과 독성까지 강해 기존 LPG 운반선 대비 고도화된 선체와 하역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인 머스크호는 암모니아 적재 조건에서만 반응하는 ‘고액위 경보(High Level Alarm)’를 탑재해 운항자의 조작 부담과 오적재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한편 이날 기준 올해 HD현대삼호의 전체 선박 수주 실적은 30척, 40억8000만 달러로, 수주 목표 49억 달러 대비 83.2%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탱커 5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 11척, LNG 운반선 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9척 등이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의 전체 수주 잔량은 22척, 25억5000만 달러이다.
  • “한국, 말만 하지 말고 ‘트럼프 기준’ 맞추라”…마스가 본격 시험대 [배틀라인]

    “한국, 말만 하지 말고 ‘트럼프 기준’ 맞추라”…마스가 본격 시험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성패를 ‘미국에서 실제 건조한 선박 수’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자본·기술을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활용하는 대신,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확충을 협력의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한국은 미국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설계·기자재·기술료·후속 MRO 물량까지 확보해야 마스가를 국내 산업의 장기적 실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성패를 판단할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투자 발표나 양해각서(MOU) 체결 건수가 아니라 미국에 새로 들어선 생산시설과 공급망, 양성한 인력, 실제 선박 생산 실적으로 협력 성과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양행동계획(MAP)을 통해 조선업 재건을 국가 전략으로 내걸고, 미 의회가 국방수권법안(NDAA)에 한국과의 조선협력 필요성을 담은 데 이어 한미조선협력센터가 출범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이 같은 정책 흐름을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하라는 주문이다. 현지 생산 확대가 트럼프 정부 목표러트닉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센터는 결과물이 아니다”라며 “얼마나 많은 선박이 건조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회의를 몇 차례 열었는지, MOU를 몇 건 체결했는지, 칵테일파티를 몇 번 열었는지로 센터를 평가하지 않겠다”며 평가항목으로 ▲투입 자본 ▲현대화한 시설 ▲훈련한 근로자 ▲새로 구축한 공급망 ▲한미가 미국에서 함께 생산한 선박 수를 제시했다. 이어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말만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Talking is not a thing)”며 “미국에서 모든 종류의 군함과 상선을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3500억 달러(약 52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약 224조원)를 조선협력에 배정한 데 대해서도 “미국 조선업 부흥에 참여할 기회”라고 규정했다. 한국 기업 규제 풀고 현지 건조 확대그는 한국 측에 미국 내 생산 성과를 요구하면서 지원책도 내놨다. 러트닉 장관은 “사업을 확장하다 규제상 장애물에 부딪히면 상무부에 연락해 달라”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투자와 생산을 앞당길 사업에는 미 정부가 직접 규제 조정에 나서겠다는 신호다. 한국 정부도 미국 내 생산 확대 방침에 호응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은 미국 조선업 비전을 실현할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행동과 속도, 결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미국에서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한미조선협력센터는 양국의 합의를 투자와 생산사업으로 잇는 창구를 맡는다. 올해는 조선 전문 인력 양성과 미국 조선소 컨설팅, 공동 연구개발(R&D)을 우선 추진하며 현지 투자와 기술협력, 공급망 구축을 지원한다. 美 공급망 진입 뒤 국내 물량 확보가 관건 러트닉 장관이 내놓은 성과지표(KPI)는 트럼프 행정부 조선정책의 목표를 선명히 드러낸다. 한국 자본과 생산기술을 끌어들이되, 이를 미국의 조선소 현대화와 숙련 인력 양성, 현지 공급망 복원, 선박 생산 증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행동계획과 관련 행정명령, 하원 NDAA도 미국 내 조선 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들도 같은 병목을 지적해 왔다. 랜드연구소(RAND)는 잦은 설계 변경을 줄이고 생산성과 숙련인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한국·일본 조선사의 미국 현지 투자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모듈식 공동생산을 현실적인 협력 방식으로 제시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동맹국의 투자와 생산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입법·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미 해군이 추진하는 동맹 협력도 완성함 수입보다 미국 현지 공동생산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주계약자가 설계와 최종 체계통합을 맡고 한국 기업은 조선소 투자와 생산관리, 선체 모듈·기자재 공급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 조선사로서는 현지 조선소와 인력 훈련 체계, 기자재 조달망을 얼마나 빨리 갖추느냐가 미국 사업의 주요 변수가 됐다. 제3국 조선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미국 방산 공급망 진입은 미 해군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주계약사의 공급자로 납품·운용 실적을 쌓으면 호주와 캐나다, 영국 등 동맹국 함정사업에서도 검증된 공급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함정용 전자·통신·추진체계와 기자재, MRO 분야 국내 업체에는 제3국 시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국 현지사업의 성과가 국내 조선산업의 수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법인의 매출이 늘어도 국내 조선소가 생산설계와 모듈 제작을 맡지 못하고 한국산 기자재와 후속 정비 물량까지 배제되면 국내 파급효과는 제한된다. 설계와 디지털 엔지니어링, 공정관리, 체계통합 기술이 미국 현지에 집중되면 국내 협력업체에 쌓일 기술과 수익도 줄어든다. 국내 설계·기자재·후속 MRO 확보 과제한국 정부와 기업은 규제 완화와 투자 승인 외에 국내 산업에 돌아올 몫을 계약에 담아야 한다. 국내 설계·제작 물량과 한국산 기자재 채택률, 국내 협력업체 참여 비율, 지식재산권 사용료, 후속 MRO·성능개량 사업권이 주요 협상 과제다. 미국법인과 국내 조선소가 어떤 공정을 얼마 동안 나눠 맡을지도 사업별로 구체화해야 한다. 러트닉 장관이 공개한 것은 미국 조선업의 성과표다. 미국은 자국 조선소에 투입된 자본과 현대화한 시설, 새로 양성한 근로자와 공급망, 미국 내 선박 생산 실적을 따진다. 한국은 다른 기준으로 마스가의 손익을 계산해야 한다. 국내에 남은 설계·제작 물량과 한국산 기자재 공급, 기술료, 후속사업 수익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 같은 사업을 놓고 미국은 자국 생산기반의 복원을, 한국은 국내 산업으로 돌아오는 장기 물량과 기술 축적을 따져야 한다.
  • 삼성중공업, LNG선 호황에 2분기 영업익 59% 늘었다

    삼성중공업, LNG선 호황에 2분기 영업익 59%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3조 23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순이익은 2228억원으로 4.9% 늘었다. 2분기 실적은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해외업체 협력으로 생산역량 확충) 본격화, 2도크 진수 재개 등의 영향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6조 1330억원, 영업이익 598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9%, 82%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초 가이던스(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매출액 12조 8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전망했다. 올해 신규 수주는 5년 만에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미 올해 목표의 98%를 달성한 조선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예상했다. 해양 부문도 미국 델핀(2호선), 캐나다 웨스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프로젝트 수주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3X(디지털·인공지능·로보틱스 전환)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 관심이 집중된 부유식데이터센터(FDC) 및 유지·보수·운영(MRO)을 비롯한 다양한 미국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한국! 좀 도와주라”…일본, 자존심 접고 LNG선 건조 협력 요청한 이유 [밀리터리+]

    “한국! 좀 도와주라”…일본, 자존심 접고 LNG선 건조 협력 요청한 이유 [밀리터리+]

    일본이 수년간 중단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재개하기 위해 한국 기업에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해사신문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이마바리조선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NG 운반선 국내 건조 재개를 위해 복수의 조선회사와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히가기 유키도 이마바리조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NG 운반선 국내 건조 재개를 위해 여러 업체와 협의 중”이라며 “각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특히 한국과는 경쟁하기보다 공급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에 이러한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자존심 내려놓고 협력 요청한 배경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조선업을 17개 국가 전략산업 중점 투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특히 LNG선 부활 프로젝트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와 도시가스 수요 대부분을 LNG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국내 수요의 약 98%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만큼, LNG선을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꼽는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LNG선 시장의 강자로 꼽혔다. 한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LNG선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을 필두로 세계 LNG선 시장 대부분을 수주하게 됐다. 여기에 2010년대 후반부터는 중국도 LNG선 시장에 진입하면서 현재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약 70%, 중국이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LNG선 분야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국이 세계 표준이 된 멤브레인형 LNG 탱크에 집중 투자하고 일본은 뒤늦게 대응하면서 결국 시장을 모두 빼앗기게 됐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일본의 LNG선 건조는 2019년 인도 물량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연간 3~5척 생산 목표, 한국 조선사와 협력 추진일본 정부는 LNG선 건조 재개와 관련해 연간 3~5척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5년 이상 LNG선을 건조하지 않으면서 관련 공급망이 사실상 해체됐고, 앞서 언급된 멤브레인형 LNG 탱크 제작 기술은 아예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일본 정부와 조선업계는 한국 조선사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LNG 저장 탱크 제조 노하우를 가진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 라이선스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과의 협력도 타진할 계획이다. 히가키 CEO는 “(정부 계획 실현을 위해) 우선 국내 신조함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며 “생산 규모를 줄이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는 국산 LNG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선주들에게 한국·중국산 선박과의 가격 차이를 보전해 주는 보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15일 “중국의 기술력 향상을 우려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일본과 협력함으로써 고객이 중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LNG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안 시장에서 사실상 이탈한 일본이 결국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어디까지 도울 수 있나일본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국 조선업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우리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본과의 LNG 운반선 건조 협력과 공급망 연계가 한국의 핵심 경쟁력 유출과 잠재적 경쟁자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고부가가치 선박 설계 및 건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 화물창 설계와 극저온 저장·운송 기술, 고난도 용접 및 생산 공정 등은 한국 조선업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자산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일 협력이 현실화되더라도 기술 이전보다는 기자재 공급과 블록 제작, 공동 조달 등 제한적인 공급망 협력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마스가’ 탄력 붙일 한미 조선협력센터 워싱턴에서 개소...美 상무 “선박 숫자로 평가할 것”

    ‘마스가’ 탄력 붙일 한미 조선협력센터 워싱턴에서 개소...美 상무 “선박 숫자로 평가할 것”

    김정관 산업 장관 “트럼프 해양 행동계획 지지” 강경화-미셸 스틸 양국 대사 나란히 앉아 주목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23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센터는 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1500억 달러(224조원) 규모의 재원을 바탕으로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 등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양 행동계획을 강력히 지지하고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마스가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바로 이곳 미국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센터 개소를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회의를 개최하는지, 얼마나 많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지, 얼마나 많은 칵테일파티를 개최했는지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투자한 자본, 현대화한 시설, 훈련시킨 근로자, 구축한 공급망, 궁극적으로는 한미가 협력해 함께 생산해 낸 미국 내 선박 수라는 단순한 수치로 이 센터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한국 측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성과물을 내놓으라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일종의 압박 성격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 장애물을 해소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차관, 훙 카우 미 해군부 장관 대행 등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틸 대사가 상원 인준을 받은 뒤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양국이 상대국에 여성 대사를 동시에 둔 것도 처음인데, 두 대사가 공개석상에 나란히 앉아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한미 조선업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해상봉쇄에 맞서 호르무즈해협 남쪽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선박 통제와 군사행동을 확대하면서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를 오간 선박은 하루 4척까지 줄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약 13만원)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영문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2척이 폭발해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 미국이 해상 개입을 계속하면 석유와 가스, 화학물질을 운송하는 선박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의 이름과 국적, 폭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국제 해운 당국도 유조선 2척의 피해를 확인하지 않았다. 실제 공격 여부와 선박 상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선박 화재 신고를 접수했으나, 이 사건이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유조선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란은 최근 자국이 정한 항행 규칙을 따르지 않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美 상선 6척 돌려보내고 1척 무력화 실제 해상 운송은 급격히 위축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19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그쳤다. 전날 8척에서 하루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미국의 해상봉쇄도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까지 봉쇄 이행 과정에서 상선 6척의 항로를 돌리고, 지시에 불응한 선박 1척의 운항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해당 선박들의 국적과 적재 화물, 목적지와 출발지, 구체적인 무력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상 군사활동을 압박하기 위해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란도 미군의 통제를 따르거나 자국 항행 규칙을 위반한 선박을 위협하면서 민간 선사들은 양측의 통제를 동시에 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액화천연가스 운송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6일 이후 LNG 운반선은 호르무즈해협을 한 척도 지나지 못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생산·선적시설이 가동을 이어가더라도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면 수출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해협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막지 않더라도 선박 공격과 위협만으로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렌트유 90달러 돌파…美 9일 연속 공습 공급 차질 우려는 원유 시장을 곧바로 흔들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3% 넘게 오르며 배럴당 90.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84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공습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이란을 상대로 한 9일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군 지휘소와 방공·해안 감시시설,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장, 통신망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는 것이 작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발사대뿐 아니라 해안 감시시설과 통신망까지 겨냥한 것은 이란의 선박 탐지와 표적 식별, 공격 지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과 해상봉쇄를 함께 가동해 이란의 항행 통제와 상선 공격 능력을 압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군사작전을 계속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방해하고 있다며 미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각각 봉쇄와 선박 공격을 확대할수록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정상화는 더 늦어질 수 있다. 혁명수비대가 주장한 유조선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선사들의 운항 중단과 국제유가 상승세도 한층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 “한국 군함 출동했다”…해적 잡는 청해부대, 호르무즈 향하는 날 오나 [배틀라인]

    “한국 군함 출동했다”…해적 잡는 청해부대, 호르무즈 향하는 날 오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아덴만 유조선 무단 승선 사건을 계기로 청해부대의 역할을 아덴만 대해적작전에서 호르무즈해협 해상안보까지 확대할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부상했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임무 변경에는 국회 동의와 함께 연합지휘체계, 교전규칙(ROE), 지원전력 등 군사·법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호르무즈 호위작전은 대해적작전과 요구 전력이 다른 만큼, 에너지·공급망 안보와 장병 안전, 대이란 외교를 함께 고려한 중장기 해양안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멘 앞바다 아덴만을 항해하던 유조선에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승선해 한국 군함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예멘 항구도시 알무칼라에서 약 65해리(약 120㎞) 떨어진 해역을 항해하던 탄자니아 선적 화학제품운반선 ‘아사나’호에 허가받지 않은 인원이 승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앰브리는 선박이 발신한 조난 신호(SOS)에 대응해 한국 군함이 사건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함정이 아덴만에서 대해적작전을 수행하는 청해부대 48진 왕건함일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군 당국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청해부대의 역할 범위를 둘러싼 논의를 다시 불러왔다. 청해부대가 처한 작전 환경은 2009년 첫 파병 당시보다 복잡해졌다. 국가 간 무력충돌과 비국가 무장세력의 공격, 조직범죄형 해적행위가 인접 해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해양안보 환경이 형성됐다. 한국이 중동 해상교통로 보호에 어느 수준까지 참여할지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호르무즈는 에너지, 홍해·아덴만은 물류축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가 빠져나가는 에너지 수송의 병목이고, 아덴만과 바브엘만데브해협·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축이다. 어느 한 곳에서 통항에 차질이 생겨도 국제유가와 해상보험료, 운임이 오르고 국내 에너지·물류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곧바로 정상화될지는 불확실하다. 후속 핵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민간 선박 공격이 재발할 경우 통항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미국이 전쟁 중단 이후 해협 안정화를 명분으로 동맹·우방국에 군사적 기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정부 “기여 검토”…임무 변경 땐 국회 동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 초기부터 한국 등 에너지 수입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통항 안정에 대한 기여 확대를 요구했다. 여기에 나무호 피격 사건으로 한국 선박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정부도 호르무즈해협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여러 국제적 노력에 함께하고 있으며 국내법 등을 고려한 현실적 기여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해부대의 임무나 파견 목적이 달라질 경우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연합(MFC) 참여와 관련한 공식 추가 요청도 아직 없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호르무즈 작전, 대해적 임무와 차이문제는 호르무즈가 아덴만과는 전혀 다른 작전환경이라는 점이다. 아덴만의 대해적작전은 무단 승선 차단과 선박 검색·진압이 중심이다. 반면 호르무즈에서는 이란의 지대함미사일과 무인기, 무장 고속정, 기뢰에 대비해야 한다. 미·이란 간 교전 재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같은 선박 보호 임무라도 필요한 전력과 교전규칙, 지휘체계가 다르다. 호르무즈 호송작전에는 공중감시·해상초계 및 군수지원, 기뢰대항전, 정보·감시·정찰, 항공·군수지원이 요구된다. 장기 전개를 위해서는 청해부대 함정 외에도 방공·기뢰대항·정보·지원전력과 교대·정비·탄약 보급체계를 갖춰야 한다. 아덴만의 작전 공백도 문제다. 이번 유조선 무단 승선 사건은 소말리아 해적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청해부대를 호르무즈로 전환 배치하면 대해적작전과 우리 상선 보호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 아덴만 경계와 호르무즈 기여를 동시에 유지하려면 별도 함정과 지원전력 투입이 뒤따라야 한다. 연합작전 참여, 지휘체계·ROE가 관건청해부대가 다국적 연합해군과 정보 공유·훈련을 해왔다는 사실이 곧 호르무즈 전투 임무 참여를 뜻하지도 않는다. 실제 함정을 보낼 경우 어느 연합지휘체계에 편입할지, 임무를 상선 호위로 제한할지, 기뢰 제거와 정보수집까지 맡을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이란군이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한국 함정을 위협할 경우 자위권을 어느 범위까지 행사할지도 교전규칙(ROE)에 명시해야 한다. 무력 사용 권한을 넓게 설정하면 한국군이 미·이란 무력충돌에 휘말릴 위험도 커진다. 연락장교 파견과 위협정보 공유, 해양상황인식(MDA) 지원 등 비전투 분야부터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호르무즈 기여 논의의 핵심은 파견 여부가 아니다. 한국군이 맡을 임무와 연합지휘체계, 교전규칙을 어디까지 설정할 것인지가 정책 결정의 출발점이다. 에너지 수송로 보호와 미·이란 군사대치 개입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향후 정부 판단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 울산 조선소 20대 하청근로자 숨진 채 발견… 작업 중 구조물·곤돌라 사이 끼여

    울산 조선소 20대 하청근로자 숨진 채 발견… 작업 중 구조물·곤돌라 사이 끼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소속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2분쯤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건조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안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A씨가 상부 구조물과 곤돌라 사이에 끼여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작업자가 발견했다. 하청업체 소속인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표면의 이물질을 갈아내는 그라인더 작업(사상 작업)을 하던 중 곤돌라가 상승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관계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식 통항료 현실화 땐 한국에 연 17조 ‘폭탄’… 소비자 전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20% 통항료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해운·정유업계 등 산업계 전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통항료 부과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선박의 전체 통항료가 최대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14일 해운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 안전 보장 대가라고 밝힌 ‘선적 화물의 20% 통항료’는 200만 배럴 원유를 실은 원유운반선(VLCC)을 기준으로 단 한 차례 호르무즈 통항에만 약 500억원을 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연간 통항료의 경우 최대 17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제외한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화학 제품 등 여타 화물 가액은 어떻게 계산할지 미지수”라며 “그보다 이 해협을 통과할 선박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통항료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도 문제다. 한 해운업계 종사자는 “누군가는 그 비용을 져야 하는데 해운사는 운임 인상으로 그 부담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정유업계서는 원유 단가를 올려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항료 징수는 유가 상승 압력의 추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유조선 등 타격으로 글로벌 경유 생산량은 3분의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도 크게 위축되는 등 시장의 공급 불안은 이미 팽배한 상황이다. 전날(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83.54달러까지 오르며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블러핑’(Bluffing·허세)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국제법상 국제수로에 통항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워낙 자주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시장 변화는 아직 없다”며 “미국·이란의 1차 충돌 당시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단기 계약으로 대체 원유를 다수 수입해 수급 안정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앞서 맹비난했던 이란의 통항료 부과 시도와 유사한 조치로 실제 부과할지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국제기구의 선제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美 “이란과 종전 MOU 끝난 듯”

    美 “이란과 종전 MOU 끝난 듯”

    호르무즈 상선 공격 받자 공습 재개이란 보복 타격… 중동 또 일촉즉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발생한 유조선 피격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고 원유 판매 허가 조치를 취소하는 등 중동 정세가 다시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밝히면서 MOU 체결 후 출구를 찾던 중동 정세가 또다시 중대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8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새로운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란의 방공 체계,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과 함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 선박 60여 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선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등 상선 3척이 지난 6일부터 잇따라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공습 지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시릭, 케슘섬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격이 지난달 종전 MOU 체결 이후 감행된 기존 공습보다 4~5배 더 규모가 컸다”고 미국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도 이날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생산·운송·판매 관련 제재 면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종전 MOU 체결을 계기로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풀어 주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은 국제 시장에서 원유를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다시 막혔다. 다만 이미 허가된 거래는 오는 17일까지 정리 절차만 허용된다. 미국의 강력한 대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군사 공격과 경제 제재를 단행해 대이란 압박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서 취재진에 이란과의 협상이 끝났다며 “더이상 이란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쓰레기”라고 맹비난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으로 ‘반미 결집’을 도모한 이란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란 군부는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미사일 등으로 타격했고 미군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이 종전 MOU를 위반한 조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하메네이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재개될 예정이던 양측 협상은 성사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종전 MOU를 체결한 지 20여일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갈등이 격화되면서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최종 합의를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미국 ‘호르무즈 상선 공격’ 이란에 공습 재개...종전 협상 최대 위기

    미국 ‘호르무즈 상선 공격’ 이란에 공습 재개...종전 협상 최대 위기

    미군 “80개 이상 표적 공습...이란 선박 60척 타격” 원유 판매 허가 조치도 취소...이란 “굴복 안할 것”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발생한 유조선 피격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고 원유 판매 허가 조치를 취소하는 등 중동 정세가 다시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평화 협상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20여일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8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새로운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란의 방공 체계,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과 함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 선박 60여 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선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등 상선 3척이 지난 6일부터 잇따라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공습 지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 남부 반다르압바스와 시릭, 케슘섬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격이 지난달 종전 MOU 체결 이후 감행된 기존 공습보다 4~5배 더 규모가 컸다”고 미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도 이날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생산·운송·판매 관련 제재 면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종전 MOU 체결을 계기로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풀어주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은 국제 시장에서 원유를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다시 막혔다. 다만 이미 허가된 거래는 오는 17일까지 정리 절차만 허용된다. 미국의 강력한 대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군사 공격과 경제 제재를 단행해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을 만났으며, 직접 이란 공습을 승인하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으로 ‘반미 결집’을 도모한 이란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란 군부는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미사일 등으로 타격했고 미군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이 종전 MOU를 위반한 조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하메네이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종전 MOU를 체결한 지 20여일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갈등이 격화되면서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최종 합의를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엑스를 통해 “협박과 갈취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미국·이란 충돌 재개에 호르무즈 또다시 흔들…에너지 수송 차질 불가피

    미국·이란 충돌 재개에 호르무즈 또다시 흔들…에너지 수송 차질 불가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상 위험을 평가하는 다국적 기구인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수준을 기존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JMIC의 해상 위협 수위는 낮음, 보통, 상당함, 심각함, 위기 등 5단계로 구성된다. JMIC의 경보 상향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3척이 잇따라 공격받은 직후 나왔다. 해운업계는 이번 공격이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공격받은 선박 가운데 하나는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로, 오만 연안 해역에서 피해를 당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한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유조선은 발사체 공격으로 선체 구조물이 손상됐으며, 또 다른 한 선박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카타르는 “국제 해상 항행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습 개시 약 2시간 전에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도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1일 발효됐던 이란산 원유, 석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허용 조처를 이 날짜로 폐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스위스에서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직후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60일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달러화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해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됐다. 양측의 충돌이 군사적으로 격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휴전 합의 이후 지난달 말부터 일부 회복세를 보였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도 이란의 계속되는 선박 위협으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 전쟁 전에는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호르무즈를 지났으나, 지난 6일 기준으로는 36척이 통과했고 이 가운데 미국 해군이 운항을 지원하는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3척에 그쳤다. 이란은 자국 해역을 통한 통항은 가능하지만 반대편 오만 해역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쟁 전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던 해협 중앙부는 이란군이 설치한 기뢰 위험 때문에 선박들이 기피하고 있다. 선박 운항 감소와 군사적 긴장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소식 이후 상승해 한때 배럴당 76달러까지 올랐다.
  • 한국 기름값 내리나 했더니…이란 공습 재개한 트럼프, 국제유가 또 폭등 [핫이슈]

    한국 기름값 내리나 했더니…이란 공습 재개한 트럼프, 국제유가 또 폭등 [핫이슈]

    미국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는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재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 삼아 공격한 데 대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전투 중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치르는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3척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 중 한 척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확인됐다. 중부사령부의 이란 공습 개시 2시간 전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해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하는 기간에 면제하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되돌린 것으로, MOU 체제에서 이란이 누려온 핵심적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한 셈이다. 호르무즈 선박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16달러로 전장 대비 3.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44달러로 전장 대비 2.76%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미 행정부가 유조선 피격을 문제 삼아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중단한다는 보도 직후 브렌트유는 5.6% 급등한 76.04달러에, WTI는 5.4% 뛴 72.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 기름값 하락세였는데…한국 기름값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종전 합의와 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98.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902.8원)보다 4.5원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급등하며 4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넘게 2000원을 웃돌았다. 이후 지난달 27일 다시 1900원대로 내려온 데 이어 이날 1800원대로 진입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로 또다시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될까한편 이란은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 재무부의 원유 제재 조치는 양국 종전 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MOU 합의에 따른 이란 원유 제재 면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이란에 단비 역할을 했던 만큼,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이란의 고강도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사태가 악화한다면 오는 11일부터 재개할 예정이었던 양국의 종전 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될 경우 한국 등 전 세계의 유가가 또다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말에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한 바 있다.
  • “LNG선까지 맞았다”…이란, 호르무즈 상선 2척에 미사일 [핫이슈]

    “LNG선까지 맞았다”…이란, 호르무즈 상선 2척에 미사일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 상선 2척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미국 측 주장이 나왔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해협 통항이 다시 위축되고 협상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새벽 호르무즈해협 부근 상선 2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 산하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오만 리마에서 동쪽으로 약 14.8㎞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발사체는 선박 좌현에 명중해 불을 일으켰다.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피격 선박 가운데 1척은 카타르 국영 액화천연가스(LNG) 해운회사 나킬라트가 소유·관리하는 LNG 운반선 ‘알 레카얏’호로 추정된다. WSJ가 확보한 해상 무선 녹음에는 선박 측이 “좌현 기관실 상부가 피격돼 불이 났고 내부에 연기가 가득하다”고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드론 준비됐다”…주말부터 선박 위협 혁명수비대는 공격에 앞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상대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WSJ가 입수한 해상 무선 녹음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주말 동안 선박들을 향해 “우리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는 당신들을 향해 발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군이 오만 해안 부근에 마련한 항로를 이용하지 말고 이란이 지정한 항로로 이동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해협 통항량이 회복되던 시점에 발생했다. 최근 하루 통항 선박 수는 30~60척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지난달에도 화물선과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받았다. 선사들이 항로를 유지해왔으나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 운항 중단과 보험료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특히 카타르 LNG 운반선이 실제로 피격된 것으로 확인되면 에너지 시장에도 불안이 번질 수 있다. 60일 종전 협상 중 공격…이란 내부 갈등 드러나나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를 맺고 60일 동안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이 기간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행도 보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는 협상과 별개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WSJ는 이번 공격이 이란 지도부 내 온건파와 갈등을 빚어온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공격 시점도 민감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이란 군부는 장례 기간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도발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판을 유지하더라도 호르무즈해협에서 추가 공격이 발생하면 긴장은 다시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혁명수비대의 강경 행동이 종전 협상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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