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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값만 1억원 넘는 12t 이상 대형차 영업권 포함 4000만원에 사겠다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7일 만에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화주간 협상을 통해 타결됐지만 정부가 내놓았던 대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실성이 없고 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17일 화물운송시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대책과 운송가족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의 핵심은 1000억원을 들여 공급과잉 화물차를 사들이고 경유차의 LNG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화물차 1대당 2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획기적인 대안인 것처럼 대책을 내놓았지만 화물연대로부터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는 올해 300억원으로 1000대의 화물차를 매입,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7000억원의 예산으로 2600대를 사들여 과잉공급된 화물차를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중고차와 영업권까지 포함하면 1대당 1500만∼4000만원에 구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계산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물차주 김영철(47)씨는 “화물차가 직장이고 전 재산인데 정부가 제시한 가격으로 팔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차량 번호판 값만 700만∼1000만원 이상 호가하는 데다 신규 허가규제로 시장진입 차량이 없어 번호판 값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화물차주는 “차값만 1대당 평균 1억원대에 이르는 12t 이상의 화물차량을 영업권까지 포함해 이 가격으로 팔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화물 수요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꿔 화물차의 신규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매년 5000여대가량의 화물차가 자연 감소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2만 1000대쯤 되는 과잉공급분은 앞으로 4년 후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차 과잉공급으로 빚어지는 경쟁체제는 몇 년 뒤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4년 뒤에는 공급 부족현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정부는 화물차를 줄이고 있지만 화물수요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정부가 화물차량을 매입해 시장가격을 높이기보다 시장원리에 의해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NG 화물차 충전소도 포항·대전 2곳 뿐 경유차를 LNG차로 전환하는 화물차에 2000만원씩 지원하겠다는 정부안도 마찬가지. 정부는 올해 500억원의 예산으로 이 가운데 2500대 정도를 LNG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LNG 화물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는 포항과 대전 단 2곳뿐이다. 오는 11월 초쯤 광양만 충전소가 문을 열 계획이어서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충전소의 1시간당 충전능력은 6대 정도에 불과하다.2곳에서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충전하더라도 고작 288대밖에 충전할 수 없다. 화물연대 박상현 법규부장은 “충전소가 전국에 2곳뿐인데 2000대를 LNG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 실제 시장에서는 코웃음을 사는, 정부정책 신뢰의 위기인 것이다. 서울 이동구·광주 남기창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논란 불붙은 ‘고환율 정책’

    [경제현장 읽기] 논란 불붙은 ‘고환율 정책’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잘 되고 경상수지에 도움이 된다.’ 기획재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한때 1달러 당 900원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증가율과 함께 서비스수지 개선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민간 등에서는 고환율 정책이 고유가를 더욱 부추기고, 수출 증대 역시 환율 효과보다 국제 수요 증가 쪽에 기인한 만큼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LPG,LNG 등 에너지와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보여 정부의 고환율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정부,‘고환율 서비스수지, 수출 개선 효과’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4월 서비스수지는 9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1월,2월에 비해 적자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70% 내외를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 역시 4월 8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월 14억 1000만달러,2월 10억 4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재정부 분석에 따르면 다른 모든 경제 환경이 똑같다고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여행수지 적자는 분기당 7000만달러, 연간 2억 8000만달러가량 개선된다. 실용정부의 고환율정책이 서비스, 여행수지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당시 930원대 후반이었던 환율은 4월 1000원대에 진입한 뒤,5월 말에는 1030원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수출 호조 역시 원화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는 입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1월 15%,2월 18.8%,3월 18.6%에서 4월에는 27%로 확대되면서 2004년 8월(2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전체로는 20%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환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서비스수지 적자의 축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달러와 함께 원·엔 환율도 오르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환율 정책 서민 체감경기 악화 불러올 수도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최근 수출급증은 고환율이 아닌 자원부국 등 국제 수요 증가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4월 수출증가 요인의 84%는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환율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은이 최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중동이 전월 대비 26.8%에서 51.0%로 급증한 데 이어 ▲중남미 26.8%→41.2% ▲유럽연합(EU) 13.3%→23.1%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미국은 10.5%에 불과했다. 수출액 역시 중동과 중남미를 합칠 경우 50억 6000만달러로 미국의 42억 5000만달러를 앞서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효과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4월까지 수출이 두자리 숫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 등 자원 부유국들이 산업화의 기반을 닦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다.”면서 “환율이 특별하게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분석했다. 낮은 원화가치에 따른 서비스업 수지 개선 역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4월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는 3월(각각 5억 6000만달러,6억 8000만달러)보다 오히려 각각 9000만달러,3억달러씩 확대됐다.‘고환율=서비스수지 개선과 수출증대’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원화 가치 약세가 고유가와 맞물려 만들어 낸 물가 급등의 부작용이 수출 증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보다 클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은 내수 경기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치솟는 기름값 파장] 전기료發 공공요금 후폭풍 예고

    전기요금 발(發) 물가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25일 정부부처와 에너지 공기업 등에 따르면 연료비 폭등으로 요금 인상요인이 누적되고 있다. 해당 공기업은 하반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식경제부는 우선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상반기 요금 인상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1분기(1∼3월)에 21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익(2997억원)은 61% 급감했다. 한전측은 “발전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2배 가량 폭등하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지경부가 물가 자극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전 손을 들어 준 이유다. 문제는 전기요금 인상이 에너지 요금 도미노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하면 한국가스공사도 가스요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공산이 높다. 가스공사는 홀수달마다 연료 도입가와 설비투자비 등의 요인을 감안해 가격을 조정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로 상반기에는 LNG 가격 급등을 반영하지 못했다. 일년에 네차례(2월,5월,8월,11월) 요금을 조정할 수 있는 지역난방공사도 2월과 5월에는 요금을 동결했지만 연료비가 너무 올라 계속 동결하기는 무리라고 하소연한다. 철도, 고속버스요금 등 중앙 공공요금과 지하철, 시내버스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도 연료비 부담으로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값 등 지방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동결된 상태다. 전기요금이 올라가면 이같은 공공요금이나 다른 에너지 요금을 계속 묶어둘 명분이 없어지게 된다. 재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칫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인상요인 자체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각종 공공요금을 눌러 놓기만 해 풍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정부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장기간 요금을 동결하면 이후 가격 급등 요인이 더 누적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에너지·공공요금의 인상 시기를 분산하고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자, 시베리아로”

    “가자,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가자.” 정부가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석유공사와 LG 등 몇몇 기업들이 연해주 등에 진출했으나 아직은 초보 단계이다. 언어와 인프라, 통관 등 애로 사항이 많아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계부처가 발벗고 나섰다. 정부는 16일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극동 시베리아 개발사업 진출 지원단 회의’를 열었다. 지원단은 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으로 구성됐다. 최 차관은 “그동안 에너지는 지경부, 식량생산기지는 농식품부, 횡단철도는 국토부 등으로 따로 추진하던 사업을 짜임새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베리아 진출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도 자극이 됐다. 아이디어는 이성한 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이 냈다. 재정부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째는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해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천연자원 이외에 철도·도로·항만·통신·전력연계망 등 상당한 건설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력·교통·물류망 등 북한의 참여가 전제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남·북한, 러시아와의 3각 협력체제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를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세계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해외 식량자원기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러시아 연방정부가 앞으로 5년간 교통과 전력 등 인프라 분야에 223억달러를 집중 투자하겠다는 극동지역 개발프로그램을 채택한 점을 감안하면, 체계적으로 진출할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유망한 분야로 ▲건설·물류 ▲에너지·자원 ▲어업·식품 ▲서비스 ▲농업 등 5개를 꼽았다. 건설·물류 분야는 도로·항만 이외에도 LNG나 유전시추 플랫폼 등의 플랜트 수출이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자원 분야의 경우 러시아에서 자원 민족주의 성향이 심화되지만 석유·가스 등을 받고 플랜트 건설을 지원하는 호혜적 진출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어업에선 수산물 어획과 가공이, 소비재에선 고급 제품 중심의 공산품 수출이 시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서비스업 투자는 미미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할인점과 같은 소매유통시장의 진출은 시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연해주 지역의 넓은 용지와 저렴한 인건비, 지리적 근접성 등에 국내 영농기술을 접목하면 콩, 옥수수, 밀 등의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후 조건의 불리함과 판로확보 등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다음달 관계부처 합동 실무단을 현지에 파견, 러시아 정부와의 협력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출기업에는 금융과 통관에서의 세제 문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극동 시베리아는 넓은 의미의 시베리아에 포함되며 연해주, 하바롭스크, 사할린, 이르쿠츠크 등 12개 지역이 포함된다. 현재 연해주에는 남양알로에(농업), 아그로상생(농업), 현대중공업(호텔),LG전자(유통),KT(이동통신), 삼성전자(유통), 대한항공 등이 진출해 있다. 하바롭스크에는 계룡건설 및 풍림산업(아파트건설)과 아시아나가, 사할린에는 대우건설(LNG 플랜트)과 가스공사(가스개발)가, 마가단주에는 석유공사(석유채굴) 등이 나가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정상급 초(超)대형 조선기업이다. 주요경쟁사들과 달리 조선과 해양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에는 한국 조선산업 굴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는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다. 대한조선공사 주관으로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를 건설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건설 도중 오일쇼크를 맞았다. 당시 공정률 30%인 옥포조선소를 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한다. 첫 시련이었다. 그 뒤 조선소 건설은 마쳤지만 89년 전세계적인 조선불황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설비 확장 등을 규제하는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를 겪게 된다.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쓰디쓴 시련은 보약이 됐다. 전 임직원의 경영혁신 운동과 노사 화합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소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80년대 말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초대형 유조선의 대량 수주도 이런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도 잠시.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다. 거듭된 위기를 극복하며 나름대로 생존비법을 익혀온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은 이때 빛을 발했다. 돌파구는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LNG선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회사의 자원을 집중했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과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대량 구매와 구매선 다각화를 통해 자재비를 낮췄다.2억달러가 넘어가는 선박의 가격을 1억 7000만달러로 낮춰 수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1년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45%를 수주하게 됐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5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수주잔량도 현재 가장 많은 37척이다. LNG선의 경쟁력은 기술에서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통합 자동화 시스템’,‘재기화 LNG선(LNG-RV)’,‘초대형 LNG선’ 등이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운송 중인 LNG의 증발가스 발생을 없앤 ‘sLNGc’라는 신개념 LNG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시켜 건조하고 있다.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성장과 기술력도 큰 힘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나이지리아에 설치 중인 ‘아그바미 FPSO’는 가장 큰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이다. 지난해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21억달러 상당의 FPSO는 현재까지 발주된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해양플랜트 중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80년 국내 최초로 미국 R&B사로부터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조선 업체 중 가장 많은 22기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14기를 인도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에 수주한 시추선은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에서 모두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추선이다. 드릴십 분야는 2006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까지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새로운 전기 ‘F1전략’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워크아웃 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잠시 성장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전기(轉機)가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F1 전략’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업계 최고의 경영 목표(First)를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이 되고,2015년에 달성키로한 24조원의 매출목표를 3년 당긴 2012년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작년부터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3600t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를 끝마쳤다. 또한 2009년까지 길이 350m인 2도크를 540m로 키운다.1500억원을 투입, 길이 438m, 너비 84m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 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선 조선과 해양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다른 선박, 해양플랜트가 결합된 복합제품 등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3년간 100억원 거제상품권 구매 ‘경제 대들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설에도 변함없이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36억원어치다. 회사는 이 상품권을 직원 및 협력 업체에 선물로 나눠줬다. 대우조선해양의 거제경제 대들보 역할은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가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농수산물을 구입, 거제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품권의 구입은 의미가 크다. 거제사랑상품권은 거제시가 재작년부터 발행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초에 5억 4200만원어치를 처음 구입했다. 같은 해 5월 경영목표달성 격려금으로 22억원어치의 상품권을 추가로 샀다. 지난해에는 31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올 설까지 포함하면 3년동안 100억여원이 넘는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 구매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재료도 대부분 거제산(産)을 쓴다. 쌀과 김치, 채소, 육류 등 연간 60억원어치나 된다. 향토기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2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급여는 1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제시 1인당 주민소득은 2006년 2만 9735달러나 됐다. 지난해에는 3만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와 경남에 내는 지방세만 200억원에 이른다. 거제시 세수의 약 35%를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진다. 또 옥포 대우병원을 세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 하나뿐인 외국인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영학원을 설립해 지역 유일의 대학인 거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상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시 건설·해상유전 개발 등 진출 ‘배 만드는 회사가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변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는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가 사업을 맡는다. 사업규모는 200억달러가 넘는다. 분당 신도시보다 20∼30% 큰 규모다. 벌써부터 ‘제2의 두바이’로 불린다. 선박이나 해양플랜트가 본업인 회사가 뜬금없이 도시건설 시행사로 나선 셈이지만 우연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두쿰 지역 개발을 위해 ‘수리조선소 건설과 위탁경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12일 “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의 하드웨어 수출에서 경영 노하우라는 지식 수출, 사업 파트너를 감동시킨 신뢰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 관료들을 향한 끈질긴 마케팅이 시작됐다. 남상태 사장이 진두 지휘했다. 남 사장은 여러차례 나이지리아로 날아갔다. 갈 때마다 정부 관료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많은 나이지리아 기술자들을 초청, 기술연수를 시켜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나이지리아 정부를 감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인 NNPC사와 공동으로 NIDAS라는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과 함께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개발 입찰에도 참여해 2개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신사업의 핵심은 에너지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DSME E&R를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재 8조원 정도의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2012년까지 에너지, 물류사업 등 서비스업을 겸한 매출 24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워킹홀리데이 문호 계속 넓혀갈 방침”

    “워킹홀리데이 문호 계속 넓혀갈 방침”

    “호주는 기술인력이 부족한 국가입니다. 투자 이민이나 워킹홀리데이 비자 문호는 계속 넓혀갈 방침입니다.”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언론재단 주최 KPF포럼에서 한·호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적교류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장관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다.”며 “한국 젊은이들이 호주에 남아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동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의 미래 파트너십을 위해 군사교류가 확대되고 이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미·일·호주 3자간 공식 대화가 있었고 연말 장관급 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3각동맹 강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3자 대화는 역내 지역안보와 3개국의 윈윈을 위해 계속될 것이며 특정국가를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질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수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쇠고기는 품질이 좋고 가격 경쟁력도 높고 식품 검역기준도 엄격해 인기가 좋다.”며 “한국 수출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스미스 장관은 “삼촌이 한국전 참전 용사”라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스미스 장관은 이어 유명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역내 핵심 우방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양국간 교역·투자가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환영하면서 “한·호주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될 경우 경제·통상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장관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출국한다. 최종찬 김미경기자 siinjc@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8) 한진해운

    [한국의 대표기업] (18) 한진해운

    한진해운이 5대양 바닷길을 넓히고 있다. 한진해운이 연간 실어나르는 뱃짐은 무려 1억t이 넘는다.1950년 대한해운공사로 출범, 연안 물류 수송에 급급했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컨테이너 수송량 기준으로 세계 8위 글로벌 해운 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진해운이 지난해 실어나른 컨테이너(362만TEU)를 한 줄로 세우면 얼마나 될까.2만 1743㎞에 이른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28㎞)를 25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수송보국… 세계 8위 컨테이너 수송 한진해운의 본격적인 해상 운송은 1977년 한진해운이 설립되면서부터다. 때맞춰 불어닥친 산업화와 수출 물량 증가는 한진해운이 글로벌 해상운송업체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됐다. 그래서 경영이념도 ‘수송보국(輸送報國)’으로 정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 배편이 형편없어 대규모 국제 해상 수송에 한계가 따랐다. 당시 보유한 선박이라곤 고작 컨테이너선 한진 정석호가 전부였다. 이 배로는 연간 5만t을 실어나르기도 벅찼다. 갈림길에 섰다. 이대로 안주하느냐,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투자를 확대하느냐 중대 기로에서 한진은 투자확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저 대형 선박을 사들이는 데 집중 투자했다. 수송량도 점점 늘어났다. 동시에 세계 주요 항구에 물류 거점 기지를 세워 세계적인 해운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한때 세계 4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호황을 누렸다. 탄탄대로만 달린 것은 아니다.1997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는 엄청난 시련을 안겨줬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라는 정책에 어쩔 수 없이 어렵게 사들인 배를 20여척이나 팔아야 했다. 해운사에서 선박은 제조업체의 공장과 같은 존재다. 배를 파는 것은 생산 원동력인 공장을 처분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한참 뻗어나갈 시기에 한진은 투자 의욕이 꺾였고, 그사이 세계 경쟁 해운업체들은 저만치 달아났다. ●투자 확대… 중대형 선박 210척 운영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다시 배를 사들이고 물류 거점 기지 확보에 나섰다. 버는 돈은 배를 구입하는 데 모두 쏟아부었을 정도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6000TEU이상 초대형 8척을 비롯해 모두 84척. 벌크선은 88척을 띄우고 있다. 단기간 사용하는 벌크선까지 더하면 운영 선박은 모두 210척에 이를 정도다. 가장 큰 배는 8000TEU급이다. 투자 확대는 운송 시장 점유율 제고로 이어졌다.1996년 연간 컨테이너 수송량 100만TEU를 기록한 지 불과 4년 만에 200만TEU를 돌파했다.2006년에는 300만TEU, 지난해에는 362만TEU를 실어나르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컨테이너 화물 366만TEU, 벌크 운반 3700만t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량 가운데 한진해운의 시장 점유율은 8.37%로 세계 3위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 시장 점유율도 5%로 세계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수입의 90%를 3국간 영업으로 벌어들인다. 국내 소비 시장에 연연하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수치다. 5대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거미줄 영업망도 갖췄다. 해외지점 200여개와 현지 법인 30개는 글로벌 해운기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한다. 컨테이너선은 35개 나라 90개 항구를 누빈다. 정기 항로만 60개에 이를 정도다. 벌크선은 정기적으로 호주·인도·캐나다 등을 오가며 석탄과 철광석 등을 실어나르고 있다. 포스코와 한전 등이 주요 고객이다. 카타르·인도네시아 등을 오가는 LNG선과 세계 각국을 오가며 원유와 LPG를 운송하는 탱커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강화로 시장 확대 투자는 계속 이어진다. 대형 선박 구입과 물류기지 확충, 신규 항로 개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다. 중국∼미주간 노선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하고 항로를 확대했다. 아시아∼유럽간 항로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해운 물류기지도 넓혀가고 있다. 아무리 뱃짐을 많이 확보해도 원활한 선·하적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엉망이 돼버린다. 전용 터미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986년 시애틀 전용 터미널 개장을 시작으로 롱비치, 오클랜드 등 미국 서안 3대 주요 물류기지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했다. 롱비치 터미널은 46만평에 이를 정도다. 미국 동부 잭슨빌에도 전용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일본 오사카, 도쿄 등 세계 주요 항만에도 전용 터미널을 갖췄다. 올 하반기 로테르담 전용 터미널을 개장하면 유럽 항만 물류 수송 서비스도 훨씬 나아진다. 전략적 제휴도 눈에 띈다.2001년부터 중국∼타이완∼일본∼독일의 내로라하는 해운업체를 끌어들여 ‘CKYHS’그룹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그룹사인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을 이끌고 있다면 한진해운은 CKYHS그룹으로 세계 물류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 물동량이 폭증할 즈음에 국제 동맹체를 결성해 중국∼미주 노선을 장악할 수 있었다. 장기 비전도 세웠다. 이원우 전무(기획·관리그룹장)는 14일 “새로 발주한 대형 선박을 인수하는 2011년에는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년에는 보유 선박이 800척, 연간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만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000TEU급 보스턴호는 갑판넓이 상암축구장 2배·길이 300m 한진해운이 갖고 있는 8000TEU급 한진 보스턴호는 얼마나 큰 배일까. 컨테이너선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얼마나 실을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한다.8000TEU급이라면 20피트 컨테이너 7500개를 실을 수 있는 배다. 컨테이너 1개 높이가 2.6m이므로 이 배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한 줄로 세우면 1만 9500m나 된다.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2배가 넘는다. 배 길이만 300m다. 배를 세운다면 남산(262m)보다 높다. 갑판 넓이만 서울 상암 월드컵 축구장 면적의 2배에 이를 정도로 큰 배다.20평 아파트를 1579가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이 배에 쌀을 싣는다면 서울시민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면 대형 선박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진해운이 발주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 6000만달러나 된다. 배 한 척을 구입하면 1600억원짜리 공장을 짓는 것과 같다.LNG선은 2000억원이 넘는다. 해운업체들이 대형 선박 투자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형 선박일수록 운송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장거리를 수송이 가능하다. 많은 짐을 싣고 떠나는 것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화물 선적, 선원 고용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운 연계 신규 사업은 3자 물류·배 수리·해외 터미널 운영 해운은 서비스업이다. 단순히 뱃짐만 많이 실어나른다고 일류 기업은 아니다.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한 수송이 해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진해운이 해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포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3자 물류 사업과 수리 조선소 사업,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이다. 3자 물류 사업을 위해 2005년 중국∼미주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뉴욕, 상하이 및 선전에 물류 법인을 설립했다.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고객 서비스 능력을 높였다. 아시아와 유럽에 물류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주요 거점에는 자체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해운 업체와 밀접한 것이 배를 수리하는 사업이다. 선박은 2∼3년에 한번씩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진해운은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중국 저장성 취산도에 안벽 길이 1900m에 이르는 대규모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15만t급과 30만t급 도크가 각각 건설된다.40만t급 도크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쯤 되면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리도 가능해진다. 수리 조선소 건설로 자체 보유 선박의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지고 다른 선사 선박 수리 물량을 확보해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2006년부터 호주 매쿼리 은행의 인프라 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이완과 일본, 미국에서 전용 터미널 운영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벨기에 앤트워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CKYH 얼라이언스 공동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전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베트남 물류사업에도 진출, 탄깡까이멥 컨테이너 터미널을 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지중해 전략 거점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휘발유·경유 관세 3→1%로

    다음주 중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3%에서 1%로 낮아질 전망이다. 당초 7월1일부터 내릴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생필품 50개 품목을 선정하는 이른바 ‘MB물가지수´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할당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관세율이 현재 ▲0.5%인 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1%인 사료용 대두박 ▲3%인 사료용 밀 ▲8%인 커피크림 원료(카세인산염) 등은 관세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 목재 제품 등도 무세화가 추진된다. 관세율이 3%인 휘발유·경유·등유·중유 등은 1% 안팎으로 낮추고 ▲1%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1.5%인 액화석유가스(LPG) 등은 무세화 또는 인하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란 산업 경쟁력 강화나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정부는 석유제품의 할당 관세율을 대폭 낮추거나 무세화하자는 입장이지만 지식경제부는 국내 정유업계의 타격을 우려해 소폭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육동한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할당관세율 인하 폭은 관계부처간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 선정과 관련,“수급 및 대응방안은 소관 부처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움직임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원인이 있는 만큼 통화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시적 차원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MB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사과와 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농산품은 관리대상에 빠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 무, 우유 등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들은 “농산품 가격은 계절 등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상시 관리한다고 효과가 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정부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그동안 시행해 온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LNG선 2척 5억달러 수주

    대우조선해양의 새해 출발이 산뜻하다. 첫 수주한 배가 영업이익률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다. 지금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태평양 연안국가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도 기분좋은 대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1일 14만 7000㎥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브루나이의 국영 가스운송회사인 BGC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5억달러(4720억원)다. 이 배들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1년 말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도 2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우리나라 조선소로서는 처음으로 브루나이의 LNG선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루나이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천연가스의 보고(寶庫)”라며 “앞으로 이 지역에서 LNG선 발주량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황금 시장’ 개척이란 점에서 기분좋은 출발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곧 태평양 연안국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일반적인 LNG선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중연료엔진(Dual Fuel Diesel Engine) 등 고급 사양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높은 기술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올해는 LNG선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수주 규모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LNG선 10척을 수주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남해안 ‘조선산업벨트’ 가다] “2015년까지 호황 계속”

    [남해안 ‘조선산업벨트’ 가다] “2015년까지 호황 계속”

    국내 조선산업의 호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클락슨’은 최근 세계 조선시장이 호황 2015∼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고유가의 지속에 따라 국내 조선산업도 2015년까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유가로 LNG선 건조 지속 증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천연가스가 대체에너지로 부각될 전망이어서 LNG선의 건조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유가로 경제성이 확보된 해양유전의 개발도 활발해질 것이므로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늘어나고, 북극과 남극 등 극지 항로개설 등은 드릴십 등의 신규발주로 이어져 지속적인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중·대형 조선소 건립이 완료되는 2010년 이후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 일부 저부가가치 선종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일부 선종은 포기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중형 조선의 기술력은 낮으나 대규모 국영공사의 관할하에 영업과 기술개발을 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D 기피로 인력수급 등 ‘애로´ 산업연구원과 업계는 중국의 중·대형 조선소 건립이 완성돼도 기술력은 20∼30%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2010년 설계 기술은 종류에 따라 25∼15% 차이 나고, 생산기술과 관리기술도 20∼30%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의 부재 등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고,3D 기피 등의 문제로 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창원 이정규·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한국의 대표기업] (8) 현대중공업

    [한국의 대표기업] (8)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정문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큼지막한 문구가 있다.‘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길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라이벌 일본을 따돌린 것은 2003년이다. 이후 줄곧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3080만CGT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세계 선박 수주량의 3분의1을 훌쩍 넘는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수주잔량으로 뽑은 ‘세계 조선소 톱10’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1등에서 5등까지를 휩쓸고 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연간 선박 건조량은 50만t에 불과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1%도 채 안 됐다. 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조선강국 코리아’로 도약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조선업계의 맏형 현대중공업이 있다. 그러나 그 시작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 현대가 울산에 조선소를 짓겠다며 나선 것은 1972년이었다. 아무리 현대라도 기술력과 자금 부족으로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입방아가 많았다. 당시 세계 1위였던 일본은 “5만t급 선박만 만들어도 대성공”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당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과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도면 한 장 달랑 들고 세계를 누볐다. 그 결과, 마침내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해냈다. 정 명예회장 특유의 “해봤어?”가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한사코 망설이던 영국의 은행 관계자에게 정 명예회장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우리는 1500년대에 이런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설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해봤어?’ 정신의 원조답게 현대중공업은 유난히 무에서 유를 많이 만들어냈다.1994년 ‘조선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1998년에는 척당 가격이 10억달러에 이르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역시 국내 최초로 건조했다. 2004년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했다.‘배는 도크에서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도 이 해다. 땅에서 배를 만들어 진수시키는 육상 건조공법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순익 1조클럽 가입…‘실적 대풍’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건조한 선박은 1300척이 넘는다. 수주잔량으로도 약 320척을 갖고 있다. 전세계 선박 건조시장의 15%를 차지한다.25년째 부동의 세계 1위다. 세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선박 엔진 분야에서도 세계 1등이다. 세계 물량의 35%를 제작한다. 고급 선박인 크루즈선 건조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선박뿐 아니라 생산품목도 굴착기(건설장비), 변압기(중전기기), 로봇 등으로 다양화, 종합 중공업회사로 자리잡았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4위,7위다. 올해는 특히 실적이 더 좋다.9월말까지 11조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 1조클럽에도 가입했다.9월말까지 1조 22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순이익 1조원 시대의 첫 감격을 맛봤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15조 200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고국서’ 군산·울산 등에 수천억 투자 현대중공업은 2010년 매출 225억달러(20조여원)를 목표로 한다. 이에 맞춰 투자도 서두르고 있다.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투자’를 고집하는 점이다. 다른 조선소들이 “땅값과 인건비 감당이 안 된다.”며 중국 등 해외로 앞다퉈 나가는 것과 대조된다. 민계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여건이)힘들더라도 가급적 고국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 투자 검토를 지시했다. 전북 군산(150만㎡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선박블록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나, 울산에 1300억원을 들여 열번째 도크를 짓기로 한 것은 그렇게 해서 나온 결정이다. 울산 엔진공장에도 2600억원을 추가 투자,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전남 영암에는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함께 680억원을 들여 LNG선용 엔진공장을 짓는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도 눈돌렸다. 충북 음성에 기존 생산 규모의 2배가 넘는 60㎿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 지난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버스도 개발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원칙과 복지로 세계 1위 이끌어 지난해 가을 어느 날, 현대중공업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도 참석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정 의원이 불쑥 이런 말을 했다.“신문기사를 보니 정년을 1년 연장했대요.” 그해 7월 현대중공업 노사는 정년을 57세에서 58세로 늘리기로 합의했었다. 경영진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한 임원의 얘기다.“‘당신이 보고 안했어?’하는 표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는데 참으로 무참했습니다. 다들 누가 (보고)했겠지 했던 거지요.” 이 임원은 “정 의원이 워낙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일일이 간섭하지 않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당시를 상기했다.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맡은 것은 서른한살 때다.1982년 5월19일,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현대중공업 사장에 여섯째아들을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지만 길게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나라의 어떤 젊은 경영진보다 확실히, 모든 것을 잘 분별해서 회사를 끌고 나갈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젊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세계 최고를 요구했다. 동시에 사내 복지수준도 최고로 바꿔놓았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인 1983년,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건조량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따라잡고 세계 1위 조선소로 등극했다. 해마다 몸살을 앓던 ‘골리앗 농성’은 무노동 무임금의 철저한 원리원칙과 최고를 자랑하는 복지 수준 앞에서 13년 무분규로 바뀌어 나갔다. 지금도 정 의원은 노조를 만날 때마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우리 모두가 같이 먹는)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라고 강조한다. 정치권에 입문한 뒤 정 의원은 한때 ‘고문’ 직함으로 회사 경영에 간여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내놓았다. 오로지 개인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의 핵심경영 사안만 보고받는다.5년 전 대선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손을 끝까지 잡은 그의 행보에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기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40명 “기술은 짧은 시간에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실패와 착오를 겪은 뒤 포기하고 싶은 마지막 순간에 얻는 값진 선물입니다.” 용접·금속재료·주조 기능장에 이어 최근 배관 기능장에도 합격해 기능장 4관왕에 오른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재료연구실 허태영(49) 기사의 말이다. 기능장 시험은 경력 11년차 이상만 응시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이다. 현대중공업에는 허씨와 같은 기능장이 542명이나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기능장 자격증만 643개나 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단연 가장 많다. 여기에는 회사 차원의 기술인력 양성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 절단, 용접, 도장 등 지금까지 배출한 기술인력이 11만여명이다. 조선업계의 기술사관학교로 불린다.1999년에는 현중기술대학도 설립, 조선·기계전기공학 등 해마다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아마추어 기술 달인을 뽑는 ‘사내기능경진대회’의 명성도 자자하다. 여기서 뽑히면 국제기능올림픽 입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달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참가선수들은 9명 모두 메달을 땄다. 우리나라가 4년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이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 40명을 포함해 총 77명의 입상자를 냈다. 배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이영신(21) 기사는 “2년 가까이 기능훈련팀에서 맹훈련을 받은 덕분”이라며 공을 회사에 돌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원유 등 46품목 관세 인하

    내년부터 원유와 석유제품, 밀과 사료용 옥수수, 금괴 등의 관세가 낮아진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상반기 할당관세 및 2008년 조정관세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동안 기본 관세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할당관세 품목은 46개다. 올해 하반기에 비해 전년 대비 수입가격이 30% 이상 오른 산화코발트, 페로실리코망간, 사료용 원료인 동식물성유지, 면실박(목화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매니옥칩, 폴리프로필렌, 금지금(순도 99.5%이상 금괴) 등 7개가 새로 포함됐다. 할당관세는 산업경쟁력 강화, 물가안정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포인트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제분용 밀은 1%에서 0.5%로, 가공용 옥수수는 1.5%에서 0.5%로,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4%에서 3%로 할당관세가 낮아진다. 금괴에는 실행 관세율 3% 대신 0%의 할당관세가 작용돼 사실상 관세가 없어진다. 휘발유 등 유류와 니켈괴 등 30개 품목에는 내년 상반기에도 할당관세가 종전대로 유지된다. 휘발유·등유·경유·중유는 5%에서 3%로, 원유와 LNG의 관세율은 3%에서 1%로,LPG는 3%에서 1.5%로 낮아진다. 재경부는 이번 할당관세 운용안으로 6450억원가량의 세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6) GS 칼텍스

    [한국의 대표기업] (6) GS 칼텍스

    인천 영종도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향하다 보면 맨먼저 마주치는 주유소가 있다. 초록색이 선명한 GS칼텍스다. 간판도, 규모도 큼지막하다. 입찰 전쟁이 붙었을 때, 허동수 회장이 “첫 인상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따내라.”고 지시해 ‘쟁취한’ 길목 주유소다. 공항 안의 주유소 세 곳도 전부 GS칼텍스다.GS맨들이 말하는 이른바 ‘공항 접수사건’이다. 자리값의 비싸고 쌈을 떠나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회사측의 자부심 찬 설명이다. 2004년 구씨 집안(LG)과 허씨 집안(GS)이 홀로서기했을 때, 생소했던 ‘GS’ 브랜드를 국민들의 뇌리에 빠르게 착근(着根)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전국 주유소 숫자는 3400여개.1등(SK에너지·3800여개)과 큰 차이가 없다. ●탄생부터 극적 반전 드라마 1966년 정부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제2정유공장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해 5월8일, 정부의 ‘사업자 공모’ 입찰안이 나붙었다. 마감시한은 6월10일 오후 6시. 운명의 ‘D데이’가 밝았지만 그날 오후 5시까지 단 한 건의 신청서도 들어오지 않았다.“접수시키라.” 초조하게 명(命)을 기다리던 럭키(현 LG화학)의 실무자에게 떨어진 지시였다. 그의 손에는 하루 5만 5000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짓겠다는 두툼한 사업계획서가 들려있었다. 그 시각, 동양석유(한화 계열)·동방석유(롯데 계열) 등 다른 회사의 실무자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무려 여섯 건의 신청서가 한꺼번에 접수됐다. 지독한 눈치작전이었다. 그만큼 사운을 걸고 달려든 입찰전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는 사업주체를 호남정유라고 쓴 럭키에 돌아갔다.GS칼텍스의 출발이다. 하루 6만배럴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40년새 72만배럴로 늘었다. ●오일쇼크 때 빛난 셰브론과 40년 합작 우정 호남정유는 1996년 LG칼텍스정유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지금의 GS칼텍스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름은 바뀌었어도 합작 관계는 창립 때부터 40년간 변함이 없다.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50%, 미국 셰브론(훗날 칼텍스 흡수합병)이 50% 지분을 갖고 있다. 이같은 합작관계는 오일 쇼크때 크게 빛을 냈다.1973년 1차 오일쇼크가 터지자 국내에서는 원유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원유를 못 구해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60∼70%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호남정유 여수공장은 94%의 가동률을 보였다. 합작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1986년 9월 셰브론은 중대 결정을 내린다.50%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영권은 LG에 넘기겠다는 내용이었다. 공동 경영에서 단독 경영 체제로의 전환이었다. 절대적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4년 가동 중단 시련 딛고 노사화합 모범 파죽지세로 커나가던 회사는 2004년 최대 시련을 겪는다. 노조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선 것이었다. 전 세계 정유회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듬 해에는 여수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는 회사로 하여금 노사관계와 환경시설을 다지게 하는 동인(動因)이 됐다. 노사 모두 지독한 상처를 안고 양쪽은 2005년 화합을 선언했다. 이후 지금까지 무분규다. 올해는 노조가 앞장서 임금을 동결하기까지 했다. 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1등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내수시장 점유율은 29.4%.SK에너지(32.6%)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SK에너지가 내년에 SK인천정유와 합병하게 되면 덩치에서 크게 밀린다. 유력한 대응 카드로 거론됐던 현대오일뱅크(19.1%) 인수는 가격차이 때문에 일단 벽에 부딪친 상태다. ‘땅 위의 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 설비(질 낮은 벙커C유를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도 더 늘려야 한다.1·2설비의 고도화 생산량(하루 14만 5000배럴)만 따지면 국내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전체 정제시설에서 고도화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20.8%)은 업계 평균치(22.1%)에 못 미친다. 여수에 세번째 설비를 추진 중이기는 하다. 공장이 있는 지역사회(여수)와의 다소 불편한 감정도 해소해야 한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칼텍스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추진 중인)제3중질유 분해시설을 차질없이 완공해야 한다.”면서 “SK에너지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내수 기반이 있는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中 베이징·칭다오 등 해외진출 가속도 명영식 사장은 “미래목표는 배럴당 수익성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그러자면 단순 정제회사가 아닌 종합에너지회사가 돼야 한다.”며 명 사장은 회사 이름에서 ‘정유’를 뗐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에도 적극 눈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 인근의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자동차부품 등의 원료)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연내에 칭다오시에 직영 주유소 두 곳도 문을 연다. 국내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신촌에 수소 충전소를 열었다. 내년에는 충남 보령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의 첫삽을 뜬다. 이렇게 되면 LNG 직도입 시대가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GS 칼텍스의 산증인 허동수 회장 허동수(사진 왼쪽·64) GS칼텍스 회장은 흔히 말하는 ‘오너’다.LG그룹 공동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씨의 손자다. 그러나 ‘오너’로만 간단히 규정하기에는 GS칼텍스 임직원들의 표현대로 “억울한” 면이 있다. 그는 호남정유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았다.1973년 과장급(사장 특별보좌관)으로 입사,34년을 근속했다. 그 사이, 여수공장 부공장장으로 8년간 ‘공장 밥’을 먹었다. 전공도 화학이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 셰브론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도 일했다.“회사 안에서 논리나 사사(社史)로 회장을 이길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한 임원의 말이 과장만은 아니다. 국제사회도 그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인정,‘미스터 오일’(Mr.Oil)이라는 애칭으로 즐겨 부른다. 환갑을 훌쩍 넘긴 지금도 허 회장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지난해 출장비행 시간은 370시간. 하루에 한시간 이상을 비행기에서 보낸 셈이다. ‘석유 수출’이라는 역발상을 맨처음 실천에 옮긴 이도 그다.73년 1차 오일 쇼크를 겪은 뒤 업계 최초로 임가공 수출을 시도한 것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석유화학 산업에도 뛰어들었다.90년대 초반의 일이다. 그 결과,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방향족(벤젠·톨루엔 등 향이 나는 탄소화합물) 공장을 여수에서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이 220만t이다. 허 회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 있다.“지금의 에너지는 유한하다.”는 것이다.“그러니 미래 에너지를 개발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말을 빠뜨리는 법이 없다. 씀씀이가 짠 편인 그가 수소연료·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는 이유다. 건강관리 비결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처럼 ‘걷기’다. 하루에 만보를 채우려 최대한 노력한다.‘마사이 신발’을 즐겨신는 것도 사촌동생(허창수 회장)과 같다.“신을 때는 무겁고 불편하지만 벗으면 날아갈 것” 같단다. 지난 9월 몇 년만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얘기가 알려져 마사이 신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서 허 회장은 “아들이라고 무조건 경영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말 경영에 합류한 허세홍(38) 상무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허 상무는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으로 근무 중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이다. 직전까지 셰브론에서 일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원유찾아 세계 누비는 ‘별동대’ 자원개발팀 요즘 정유사들의 최대 화두는 해외 자원개발이다.GS칼텍스는 출발이 다소 늦었다.2003년 뛰어들었다. 그러나 늦은 출발치고는 중반 스퍼트가 매섭다. 현재 참여 중인 광구는 캄보디아 블록A광구, 태국 육상광구,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등 총 4개. 모두 탐사광구이다. 캄보디아 해상광구와 태국 육상광구에서는 탐사과정에서 양질의 원유가 발견돼 개발성공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 주요 전략지에서도 추가 탐사사업을 추진 중이다.2015년까지 회사 원유 도입량의 10%(하루 생산량 7만배럴)를 자체 조달한다는 목표다. 선봉장은 자원개발팀이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자원개발 신규사업팀’과 기존 사업을 관리하는 ‘자원개발사업 운영팀’으로 나뉘어있다. 탐사지역의 지질 분석에서부터 유망성 계산, 매장량 추산, 경제성 평가 등이 모두 이들 손에서 이뤄진다. 광구가 속한 나라의 세제와 법제 시스템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도 이들 몫이다. 그래서 구성원들도 지질학, 자원공학, 경영학, 법학 전공자들이다. 사내 별동대라 불린다. 천영호 자원개발사업운영팀장은 “회사의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곧 국가의 에너지 독립을 높이는 길이라 자부심들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국내 첫 450억달러 수출탑

    삼성그룹이 ‘폭로전 수난’ 속에서도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450억달러 수출탑을 받는다. 오는 30일 열리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다. 1972년 흑백TV 수출로 시작한 삼성전자의 수출사는 79년 1억달러,85년 10억달러,95년 100억달러,2005년 400억달러 수출탑 수상으로 이어졌다.지난해에는 수출액이 443억달러에 머물러 아깝게 450억달러 수출탑을 놓쳤다. 수출탑은 전년 7월부터 그 해 6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동안 470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삼성전자측은 “올 상반기 반도체 가격 급락과 원화 강세(환율 하락)의 난관 속에 세운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에서 ‘올해 최고의 기업(Best Company)’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24년 연속 ‘올해의 최우수 선박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냈다. 세계적인 조선해운 전문지인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는 이날 “삼성중공업의 3개 선종을 올해의 최고 선박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1984년 처음 선정된 이래 24년 연속이다. 네이벌 아키텍트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건조된 선박 가운데 기존 선박과의 차별성, 디자인, 선주 선호도 등을 따져 최우수 선박을 발표한다. 이번에 뽑힌 선박은 섭씨 영하 40도의 혹한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극지용 드릴십, 후진도 가능한 쇄빙 유조선, 세계 최대 용량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이다. 드릴십은 척당 가격이 6억달러(약 5500억원)나 된다. 산업자원부 선정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에도 뽑혔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마리타임 리포트와 마린 로그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도 각각 이름을 올려 세계 3대 해운지를 석권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하) 환란 이후 자원개발 현황과 전망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하) 환란 이후 자원개발 현황과 전망

    # 1최근 중국은 아프리카의 한 유전의 사업권을 따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20억달러(약 1조 8200억원)를 ‘질렀다.’시장 가격의 3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원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SK조차 1억달러 이상 쓰는 게 쉽지 않다. # 2지난 1987년 한국전력은 캐나다 시가레이크 우라늄 광산에 지분(2%) 참여 방식으로 개발에 참여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인 99년 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하지만 2003년 파운드당 8달러이던 우라늄 가격은 지난 7월 135달러까지 무려 17배 가까이 뛰었다. 과실은 지분을 대신 가져간 일본 기업 몫이었다. 생산 전력의 4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우라늄 자주개발률은 현재 0%다. ●자원금융 역할 중요 자원개발 사업은 일종의 ‘땅따먹기’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과 외교력 등 모든 국력을 집중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게 금융의 역할이다. 단순한 대출뿐 아니라 개발 전망, 채산성 측정 등 전반적인 사업성을 측정하는 투자 은행(IB)의 역량을 요구한다.IB 분야가 일천한 우리나라가 자원개발 분야에서 큰 결실을 맺지 못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공공·민간 영역에서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베트남 원유·천연가스 광구 등이 그 결과물이다. 전문가들은 금융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경험을 쌓는다면 자원 선진국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원개발 고위험 고수익 사업 해외 자원개발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다. 자원개발 사업은 탐사-개발-생산 등 3단계로 나뉜다. 탐사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년 이상. 실제 생산에 성공하는 비율은 전체 탐사 프로젝트의 5%에 불과하다. 암바토비 사업 역시 첫삽을 뜬 것은 벌써 십수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실제 생산이 되면 수백배의 수익은 아무것도 아니다. 자원개발 사업이 중요한 것은 시추선 건조,LNG 플랜트 건설 수요 창출 등 다양한 연관사업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제적인 자원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내 우선반입 제도 등을 통해 에너지 자원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안보적 이익, 원자재 고물가 위험에 대한 안전판 역할 등도 자원개발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까지 석유 가스 28% 자주개발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후진국이다. 눈부신 성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해외의존도(97%)라는 그늘을 남겼다. 원유 한 방울도 나지 않지만 지난해 8억 8000만배럴을 수입, 세계 4대 수입국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처음 인식한 것은 1980년대 이후.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으로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한 뒤 81년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을 시작으로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막 뿌리내리기 시작하던 한국의 자원개발 사업은 외환위기로 된서리를 맞았다. 그동안 확보한 자원개발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투자를 축소해야 했다. 이후 자원개발의 ‘잃어버린 10년’이 계속됐다.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은 2002년. 베트남 15-1광구(석유)의 본격 개발을 시작으로 2005년 해외자원개발 총투자금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해 21억달러, 올해 38억달러가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15-1 광구를 비롯해 리비아 NC174 광구 석유개발사업, 베트남 11-2 광구 가스전 개발사업 등에서는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페루 카미시아 가스전, 예멘 마리브 가스전 개발사업 등은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대부분 수출입은행의 자원금융의 손길을 받은 ‘작품’들이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마련, 오는 2016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연탄, 우라늄, 철, 동광,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도 대폭 높아진다. 수은의 자원개발금융도 올해 4500억원에서 2009년 9500억원,2011년 1조 7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의 역할로 사업비 늘려야 한국 해외 자원개발의 가장 큰 라이벌은 중국과 일본이다. 막대한 ‘실탄’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에서 천연 자원지대를 ‘저인망’ 식으로 훑고 있다. 자기자본만으로는 승부가 안 된다. 그러나 자원개발 관계자들은 자금력의 한계는 금융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펀딩 등을 통하면 자기자본의 10배 정도는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다. 한 자원개발 공기업 관계자는 “암바토비 사업처럼 국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정착되면 훨씬 더 큰 규모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원개발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개발의 무게 중심이 공공 일변도에서 민간과 공공의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성과를 내는 데는 공공 영역보다 민간 영역 쪽이 더 유리하다. 공공 영역은 각종 행정·외교 지원 등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자원개발 대상 지역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한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때 면밀한 검토 없이 유전 개발에 합의하면서 관련 공기업들이 곤혹스러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면서 “단순히 사업을 일으키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잘나가는 조선업 ‘수주도 입맛대로’

    국내 조선업체들이 ‘입맛대로 수주 시대’를 만끽하고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선수금을 더 주는 쪽에, 똑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이라도 ‘시리즈형’ 주문을 내는 쪽에 계약 도장을 찍는다. 한동안 외면했던 벌크선 주문을 다시 받으면서는 선가를 두둑이 올려 부르는 배짱도 내민다. 그런데도 서로 배를 만들어달라고 아우성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시장은 ‘주문자’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이유는 간단하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서다. 자연히 조선소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큰 손 고객(선주)들의 선박 주문을 정중히 거절하거나 계약조건을 따져 ‘취사선택’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예컨대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주들에게서 300여척의 선박 주문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이미 3년치 이상의 건조 물량이 밀려있어 이 제의를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삼성중공업측은 “당장 좋다고 주문을 모두 받았다가 약속 시한안에 선박을 넘겨주지 못하면 공신력에 흠이 될 수 있는 만큼 정중하게 주문을 사양했다.”고 전했다. 삼성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주문은 90여척. 드릴십,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이다. 모두 고부가가치 선박들이다. 대우조선해양도 2011년까지 주문이 꽉 찬 상태라 ‘2012년 인도분’만 주문을 받고 있다. 선주들은 2012년에 선박을 넘겨받으면 늦다며 난감해하면서도 이 조건에 합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벌크선의 대응이 조선소별로 달라 흥미롭다.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벌크선 수주를 재개했다. 대우조선은 13척, 현대중공업은 5척을 각각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벌크선 수주를 재개한 것은 2003년 이후 4년만이다. 대우조선측은 “조선소 부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짭짤하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벌크선 수요가 폭발하면서 대당 평균 가격은 6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폭등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그래도 큰돈 안 된다.”며 벌크선 주문을 여전히 퇴짜놓고 있다. 계약 테이블에서도 조선업체들은 ‘갑’의 위치다. 통상 선박 대금은 다섯차례에 걸쳐 나눠받는데 선수금을 더 많이 주겠다는 쪽에 도장을 찍고 있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선종이라도 ‘시리즈선’ 주문을 선호한다. 같은 형의 선박은 설계 비용과 건조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호황 국면이 곧 끝날 것이라는 경고음도 계속 나오고 있어 조선업계의 대비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반기 선박 수주 사상 최고 30조원 달성

    상반기 선박 수주 사상 최고 30조원 달성

    거침없이 달려온 국내 조선업계가 결국 수주 기록을 바꿔 썼다. 올 상반기에만 30조원 이상을 수주했다.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올 상반기에 전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을 모두 싹쓸이하는 괴력마저 보였다. 앞으로 4년치 일감도 확보했다. 하지만 ‘잔치의 끝’을 알리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산업자원부는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이 총 364척,1132만CGT(선박의 부가가치 등을 고려해 산출한 보정 총톤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332억달러(약 30조여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나 늘었다.LNG선 등 수주 자체도 많이 했지만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CGT당 수주 단가가 크게 오른 덕도 많이 봤다.CGT당 수주 단가는 2933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284달러)보다 28.4% 올랐다. 수주 잔량은 4382만CGT다.4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216억달러어치(약 112조원)다. 하지만 조선 설비의 과잉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곧 세계 선박시장의 초과 수요가 해소되고 중국의 조선 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설비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5조원대 조선기술 中유출될 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선박 설계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산업 스파이들이 국정원과 검찰의 집요한 추적으로 덜미가 잡혔다. 서울 남부지검은 31일 국내 조선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 한 고모(44·설계용역업체 대표)·김모(44·전 대우조선 직원)·박모(33·마스텍사 선체생산 설계팀장)씨 등 3명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과 국정원에 따르면 선박 설계회사를 운영하는 고씨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16만 3000t 규모의 원유운반선의 선장(갑판과 내부에 들어가는 전기·기계장치) 설계를 수주한 뒤 선박의 일반배치도 등을 빼내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쟁사인 마스텍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에 근무하다 협력사인 G사로 옮긴 김씨는 G사 서버를 이용, 대우조선의 선체시공 기준 등을 다운로드 받은 뒤 마스텍사가 이용하는 웹하드에 올리고 이를 박씨가 다운로드 받는 방식으로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 검찰은 앞서 대우조선의 기술기획팀장으로 근무했던 엄모(53·현 마스텍중공업 부사장)씨를 LNG운반선 등 선박 69척의 설계도 등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로 구속기소했다. 엄씨는 지난해 3월 대우조선을 퇴사하며 15만장 분량의 선박 설계도면을 빼돌려 경쟁사인 마스텍사 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중국 자회사 QMME의 책임자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조선업계는 이들이 빼돌린 기술이 마스텍사의 자회사인 중국 QMME사를 통해 유출됐을 경우 중국 업체가 향후 5년간 35조원 가량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조선업체와의 기술격차도 2∼3년 앞당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내 조선산업 ‘중국 경계령’

    한창 호황을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에 중국발(發) 경계령이 내려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과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이후 조선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우려했다. 임영모 수석연구원은 “급속도로 이뤄지는 중국의 설비투자로 공급과잉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조선경기의 하락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중국은 2015년까지 한국 추월을 목표로 양쯔강 하구의 창싱다오(長興島) 등 3대 조선기지에 대대적인 설비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중국 최대 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의 설비능력은 2003년 300만t에서 2015년에는 12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앞으로 2∼3년은 벌크선 호황,LNG 수요증대 등으로 중국의 증설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2단계 증설의 영향이 나타나는 2010년 이후로는 공급부족현상이 해소되면서 조선경기가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기술적 측면보다 선박가격 하락이 가장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중국 업체들은 2010년 이후 늘어난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저가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의 경쟁으로 선박가격 하락이 장기화됐던 상황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조선경기의 호황으로 너도나도 선박 건조에 뛰어든 중소형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의 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로열티 지불 절감도 이뤄져야 한다. 현재 LNG선의 경우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에 척당 1000만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연구소는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에서는 저가제품,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크루즈선·군함·레저선박 등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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