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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인상 앞두고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에너지 효율적 소비 절실”

    전기요금 인상 앞두고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에너지 효율적 소비 절실”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 개최저소비·고효율 전환 위한 방법 제시목욕탕·숙박시설 수열히트펌프 등 신규 에너지효율 지원사업 포함7월 알뜰교통카드 지원횟수 등 확대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지을 연료비 조정단가를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전기요금 급등에도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다. 1㎾h는 전기차로 4㎞ 정도 달릴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정부는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목욕탕과 숙박시설 등에 주로 설치되는 수열히트펌프를 신규 에너지 효율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14일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1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연료비가 상승할 경우 이를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분기별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반영해 조정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폭이 직전 분기 대비 ㎾h당 최대 ±5원 범위로 제한돼 있는데 통상 3원이 오르면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달 1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전기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제기했지만 탈원전 정책을 실시한 문재인 정부 당시 5년간 전기요금 동결 등 인상 자제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오른 연료비 급등에도 전력을 사오는 가격인 원가에 미달(원가의 70%)하는 요금 회수로 지난해 33조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낸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인상하지 않으면 추가 사채 발행 등 재정 부담이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냉방수요가 증가하는 7월과 내년 4월 총선 분위기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 70%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쓰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 요금 인상 없이) 원가 30% 미달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구 노력을 최대한 한다해도 그 적자를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오는 가격과 판매하는 가격을 일치시켜 나가는 속도에 따라 한전 재무구조 정상화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전기 생산 원가의 70%만 요금으로 회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를 늦추면 늦출수록 국민에게 돌아오는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료비 급등에 요금 인상했지만개인·상업 전기사용량 더 늘어 정부는 이에 따라 전기요금 정상화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을 모아 국민과 기업들의 에너지 소비 구조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13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에너지 효율혁신·절약 캠페인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요금 인상과 강력한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에너지 사용량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 혁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으로 지난해 연료비가 급등, 전기요금을 세 차례에 걸려 ㎾h당 19.3원 인상했지만 산업과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보다 각각 3.3%와 0.6% 감소한데 반해 가정과 상업 부문 사용량은 각각 1.9%와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급 한파가 몰아닥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다만 가정·상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1∼3분기에는 전년 대비 3.97%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0.49%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 이 장관은 “요금 조정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무역수지와 물가,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 부문에서 근본적인 저소비·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908억 달러로 전년보다 69.8% 급증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전국민이 참여하는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을 알린다는 것이다. 전국 2000만 가구가 매일 1㎾h씩 전기 소비를 줄이면 매일 2000만㎾h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한 달에 7530원 줄어든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을 경우 하루에 0.6㎾h, LED 등 고효율 조명을 사용하면 0.5㎾h, 냉장실의 50%를 비우면 0.3㎾h, 효율 1등급 제품을 쓰면 1.1㎾h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축분뇨, 화석연료로 대체 활용 산업부는 숙박시설·목욕탕의 수열히트펌프 등을 신규 에너지 효율시장 조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고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에 대한 최소 신청 금액을 폐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최대 지원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늘리고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40%에서 80%로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망 구축 등 에너지 효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전은 편의점·마트 문달기, 전통시장 LED 교체 등에 100억원을, 한국가스공사는 고효율 보일러 교체에 48억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를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대체시키고 원예시설과 축산농가에 에너지 절감형 자재와 설비·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유도하기로 했다. 가축분뇨 처리시설 발전폐열을 활용해 농각의 난방온수로도 공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전기·가스 절감기술을 추가하고 환경부는 상업시설 탄소중립 포인트 지급액을 개별가구 대비 4배(10만원→40만원)로 늘린다. 정부는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지표에 에너지 절감 실적을 확대 반영하고, 영상·문자 매체와 옥외전광판, 대중교통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건물·수송 분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2025년부터 공공 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알뜰교통카드 지원 확대와 전기차 전비 등급제 도입을 통해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뿌리기업의 설비 교체 지원도 최대 두배로 확대한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기재부는 다음주 에너지 효율 혁신과 절약강화방안을 발표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0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달 안에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강력한 절약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한국 기술로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국내 기업 진출 기반 마련

    한국 기술로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국내 기업 진출 기반 마련

    한국 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노후 해양설비시설을 최초로 해체한 것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협력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14일 자카르타에서 1차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2021년 10월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틴 해역에 위치한 노후 해양플랫폼 1기를 성공적으로 해체하고 인공어초로 재활용했다. 인도네시아는 해양플랜트 약 600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여기 정도가 노후해 해체가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기술력 문제 등으로 해체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한국 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 최초로 해양플랜트 해체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해수부는 “한국 기술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 기업이 2조 5000억원 이상되는 인도네시아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430억원 규모의 태국 플랫폼 해체사업을 수주하였을 뿐만 아니라 5억 6000만원 규모의 인니 플랫폼 해체 설계 등을 추가적으로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14일 공동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인공어초 재활용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7곳과 인도네시아 기업 7곳 등 14개 업체가 기업 간 협력 의향서도 체결한다. 의향서에는 국내 기업인 주식회사 칸과 인도네시아 기업 엘루사 등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해체 사업과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전환 LNG(액화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홍보·공유하기 위해 14일 공동위원회 개최에 맞춰 인도네시아 에너지 광물자원부 산하기관인 석유가스총국 등 양국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국내 15개 기업 전시관도 운영한다.
  • 가이드 없는 우주산업… 기술 개발보다 버티는 게 도전

    가이드 없는 우주산업… 기술 개발보다 버티는 게 도전

    “우리 정부가 항공우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한 규제는커녕 표준도, 가이드라인도 아직 없다. 가이드라인이 제정될 때까지 우리 같은 스타트업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다.” ‘우주 택시’ 사업을 표방한 우나스텔라 박재홍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으로서 유인 우주기술 개발 자체보다 돌파하기 어려운 문제가 가이드라인 제정이다.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이에 맞게 발사체도 만들고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항공청(FAA)이 사람을 태워 우주로 갈 때 기업들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모두 정해 놓았다”며 생존 걱정으로 말문을 열었다.박 대표는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개발과 우주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2월 16일 우나스텔라를 설립했다. 1984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부를 마친 2011년, 첫 직장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 부품을 개발한 비츠로테크에 입사했다. 하지만 발사체 공부에 목말라 2014년 독일 베를린공과대로 유학, 우주공학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과정을 수석으로 마친 그는 독일우주센터(DLR)에서 차세대 로켓 엔진을 연구하다 2019년 귀국했다. 국내의 한 우주 기업에 근무하다 “위성 대신 사람을 보내고 싶어서” 창업했다. ●누리호 엔진社·獨우주센터 근무하다 창업 우주 강국에서는 이미 2020년부터 민간 우주여행, 즉 상업화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유인 우주여행이 가능할 때까지 투자금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기업으로서 그동안 생존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정부는 2045년까지 유인 수송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개인적인 욕심과 바람으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간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맞물린다면 훨씬 더 빨리 유인 우주여행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오기 전에 기업 생존을 위해 반드시 매출원을 만들어야 한다. 로켓 엔진 개발과 판매, 후발 주자를 위한 경기 여주시의 엔진시험장 대여나 엔진 산화제가 영하 183도의 액체 산소이니 액화천연가스(LNG)나 수소시장 같은 극저온 상태에서 사용되는 부품 튜닝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창업에 찬성했느냐의 질문에 그는 “결혼 1년차의 신혼시절, 창업하겠다고 말했더니 부인이 ‘연애 시절엔 그런 이야기 없지 않았느냐. 사기 결혼 아니냐’, ‘현실은 보지 못하고 머리에 꽃밭만 가득찼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열렬한 지원군”이라고 전했다. 양가 부모가 그의 창업을 격려했던 것도 큰 힘이란다. 박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2017년부터 맡은 베를린공과대 강의는 계속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학기당 수업을 1주일씩 몰아 강의하는 것으로 학교 측과 합의했다. 지난 5~11일 독일우주센터를 방문, 로켓추진연구소에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또 우리가 베를린공과대와 공동 개발하는 항공전자 부품의 진척도 점검했다.”박 대표는 회사 설립 4개월 차인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패스트트랙’으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창업 1년 만에 누적 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주사업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막대한 비용이 들고 투자기간도 길며 실패 위험도 높다. 직원이 10명뿐인 신생기업에 투자사들은 무엇을 보고 투자했을까. 우나스텔라는 지난 1월 자체 개발 중인 연소기의 최초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설 연휴 직전인 1월 19일 여주 시험장에서 지상 추력 50kN(킬로뉴턴·충격력 표시 단위로 1kN은 1000N, 1N은 1㎏의 물체를 1초에 1m 이동시키는 데 드는 힘)급 연소시험을 하고자 동네 이장의 허락을 받았다. 방음시설은 갖췄지만 그래도 큰 폭발성 소음에도 놀라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날 세 번 시도했는데도 엔진에 불이 붙지 않았다. 이장이 허락한 오후 5시 30분이 됐다. 직원들에게 ‘오늘 그만하고 설 지나고 다시 하자’고 말했다. 그때 며칠 날밤을 지새웠던 직원들이 ‘억울해서 안 되겠다. 문제점을 찾아 다 고친 것 같으니 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졸랐다. 직원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마을 이장에게 전화해 5시 55분쯤 한 번 더 시험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시 스위치를 켜자 불이 딱 붙었다. 오후 5시 53분이었다. 나도 울고, 당시 직원 8명 모두 기뻐 날뛰었다.”●3초 연소 첫발… 안정적 발화 시간 늘릴 것 “3초 연소라던데….” 너무 짧지 않으냐는 의미를 담아 말끝을 흐리며 물었다. 박 대표는 “처음엔 불이 붙어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조건만 잡고 끄려고 했다. 우리가 이전에 해 왔던 시험들을 보니까 메인 연소시간이 3초 정도는 가능하겠더라. 해서 시동을 켜고 3초간 유지했다. 압력과 유량 모두 안정적이었다. 3초는 시작의 입구다. 우리가 개발하는 우주발사체 1단 엔진의 연소 시간은 연속 140~150초다. 다음엔 10초 연소를 시험할 생각이다.” 3초 시험에 연료는 얼마나 소모됐을까. “이번 연소기는 지상 추력 50kN급이었다. 정확히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한번 시험하는데 대략 160리터(ℓ)짜리 액체 산소 8통, 액체질소 5통, 등유(케로신) 400ℓ를 섞어 사용했다. 이번 3초 시험에 소모된 연료비로 500만~600만원 정도 추산된다.”●로켓 전기펌프 항우연서 기술 이전받기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 기술을 이전받은 ‘소형 로켓 엔진용 전기 펌프’에 대해 물었다. “발사체의 추진력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펌프가 필요한데 기존 발사체들은 가스터빈을 사용해 펌프를 구동시켰다면 이 기술은 전기 모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기차 확산 덕분에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배터리 무게가 크게 줄었기에 가능해진 기술이다. 전기 펌프는 기존의 가스터빈 펌프보다 급가속과 같은 제어 반응 속도가 빠르고 시동과 재시동이 쉬운 게 장점이다. 하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무겁다. 로켓 무게 1㎏당 발사 비용은 4000만~5000만원이 든다. 그래도 전기 모터를 선택한 이유는 배터리와 펌프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전기 펌프 기술로 2018년 뉴질랜드 로켓랩이 처음 성공했고 2021년 미국 아스트라도 성공했다.” 전기 펌프 기술은 아직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항우연이 기술이전을 하면서 보안서약 등에 까다로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각국이 최고의 보안을 요하는 미사일과 로켓은 발사체에 얹는 게 탄두냐 위성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같은 뿌리를 가진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나스텔라엔 독일인도 근무하기에 보안 준수 요구가 강했다.●무중력 암 치료 등 우주 서비스 무궁무진 우주산업의 전망은 어떨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에 스마트폰이 들어왔을 때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탄생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우주로 나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다. 유인 우주사업이 활발하면 어떤 사업, 어떤 분야가 기회를 잡을지 지금으로선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우주와 관련한 최초, 최고의 명예와 자부심은 모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우주 강국이 차지한 상황에서 자본주의 체제에 사는 우리로서는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경제적 이득에 대해 보충 설명을 요구했다. “이를테면 달에서 핵융합 발전의 에너지원인 헬륨3나 희토류를 채집해 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논문도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의치료 목적으로 우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가 상상에만 그쳤던 수많은 서비스가 현실화할 수 있다. 사람이 우주로 나가면 통신·항법·관측 등의 서비스가 ‘우주에서 지구로’를 넘어 ‘우주에서 우주로’ 확장될 것이다. 우주에서의 생활을 위한 수많은 서비스가 생겨나지 않을까. 우주는 기계만 보내서 해결할 수 없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결국은 사람이 갈 수밖에 없다.”
  • “손윗동맹 美 연루” 한-러 손절? 신냉전 소용돌이 ‘디커플링’ 우려 [월드뷰]

    “손윗동맹 美 연루” 한-러 손절? 신냉전 소용돌이 ‘디커플링’ 우려 [월드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과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국은 국무·재무·상무부 등 전방위 제재 패키지를 내놨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전쟁 자금과 무기에 필요한 기술·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더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또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등을 제재했다. 일본도 바그너그룹 등 21개 단체를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대러 추가 제재를 통과시켰다. ● 한국의 수출 통제 강화…러시아 “한반도 문제 악영향” 경고 한국도 대러 제재를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국제 공조를 위해 이들 국가로의 수출 시 정부 허가를 필요로 하는 품목을 기존 57개에서 798개로 확대한다고 예고했다. 추가되는 품목은 수출 시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로, 공작기계, 베어링, 열교환기 등 석유·가스 정제 장비, 5만 달러(약 6500만원)가 넘는 완성차, 석유·가스 정제 장비,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철강 제품, 톨루엔 등 일부 화학제품 등이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제품은 러시아·벨라루스로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한국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고, 이후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가 48개국에 포함된 바 있다. 한국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자 러시아는 발끈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러·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언론 질문에 “미국이 이끄는 ‘집단적 서방’의 반(反)러시아 노선과 궤를 같이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손윗 동맹’(미국)의 지시로 취해진 해당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집단적 서방의 첫 번째 (대러) 제재 패키지에 한국이 동참한 뒤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러·한 협력을 명백히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우호적 행동은 종합적 양자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북핵 문제) 해결 분야 양국 공조의 질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러 제재 확대는 ‘손윗 동맹’ 즉 미국 연루이며, 이는 한·러 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연루는 원치 않는 상황에서 동맹국의 전쟁에 끌려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한 것 역시 동맹 연루로 해석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자칫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접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 우크라전 소용돌이 휘말린 한러 관계…디커플링 우려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정식 수교 이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경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으로 실체가 드러나던 ‘신냉전’ 구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더욱 선명해지면서, 양국 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과 러시아 무역에서 서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아졌다. 외교부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과 러시아 교역 규모는 2021년 대비 22.7% 감소한 211.4억 달러에 그쳤다. 전쟁 전인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교역대상국 10위였던 러시아는 전쟁 1년 만에 교역대상국 15위로 밀려났다. 대(對)러 수출은 전년 대비 36.6% 감소한 63.3억 달러(21위 수출대상국)로 집계됐고, 대러 수입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48.1억 달러(13위 수입대상국)로 나타났다. 일단 러시아와 미국·유럽 사이의 에너지 무역 디커플링은 이미 형성됐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의 충격을 완화할 방법을 찾았는데 대안은 역시 중국이다. 일례로 러시아는 중국산 반도체 수입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제재의 공백을 거의 메웠다. 그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분의 1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온 유럽도 전쟁 이후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자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나섰다. 빈자리는 미국이 메웠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에너지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미국산 원유의 유럽 수출은 급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미국이 해상을 통해 유럽에 수출한 월평균 원유량은 이전 12개월보다 38% 껑충 뛰었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유럽에 대한 수출량도 지난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미국과의 70년 동맹 역사를 저버릴 수 없는 한국에겐 추가 대러 제재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는 일종의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로서 미국만큼 버릴 수 없는 카드다. 디커플링만은 피해야 한다. ● 선별적 디커플링 등 전략적 이익 추구…현명한 선택 필요 양국 관계가 ‘손절’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선별적 디커플링’ 등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현명한 줄타기’가 필요하다. 경제·무역 협력 부문에선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디커플링으로 미국과의 동맹을 챙기면서 동시에 일반 품목에 대해 분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선별적 디커플링을 택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및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양국 관계를 파탄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가 핵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지 궁금하다”며 한국을 압박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의 말은 한국에 대한 ‘으름장’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되짚어보면 ‘좋은 관계’, ‘대화’ 등의 언급에서 푸틴 정권의 러시아가 한국을 상호 협력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음도 드러난다.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대에서 한국 정상 최초로 연설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방문한다. 앞서 지난달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동맹 청구서’를 들고 방한한 지 석달 만이다. 동맹과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압박 속에 러시아와의 관계 역시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할 균형감 있는 외교 전략이 요구된다.
  • 지난해 수주·매출 부문 초과 달성… 올해 안전 경영 강화한다

    지난해 수주·매출 부문 초과 달성… 올해 안전 경영 강화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수주 10조 7000억원, 매출 9조 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초 계획한 수주·매출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주액 중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등 분야에서 4조 5892억원을 수주함으로써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수주 3조원을 돌파했으며, 리모델링 사업 최대 규모인 7136가구의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을 수주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안전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성희 포스코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써 안전은 지속적으로 최우선 경영방침이 돼야 한다”며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Smart Safety를 통해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때는 누구든 언제든지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와 함께 근로자가 불안전한 상황을 인지했을 경우 행사할 수 있는 ‘작업거부권’제도를 활성화한다. 또한 고소작업 근로자의 안전고리 체결 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스마트 안전벨트’와 교량, 철탑, 타워크레인 설치 등 고소작업의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는 드론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에도 집중한다. 철강과 LNG, 산업플랜트 분야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저수익 사업들은 과감하게 조정해간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되는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을 필두로 핵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 사업도 선별 추진해간다는 계획이다.
  • 가스공사, 지난해 미수금만 8.6조…주주배당 않는다

    가스공사, 지난해 미수금만 8.6조…주주배당 않는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미수금이 8조 6000억원에 달하면서 부채비율이 500%를 기록했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88%, 99%, 55%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27조 5000억원에서 51조 7000억원으로 88% 증가했다. 판매물량이 3840만t으로 소폭 늘었지만, 도입단가 증가로 용도별 평균 판매단가가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각각 올랐다.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 46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 이라크 바드라사업 등 실적이 개선되며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4476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55% 증가한 1조 4970억원이다.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296억원과 해외 지분 평가 이익 1737억원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민수용(주택용) 미수금이 지난해 8조 6000억원에 달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재무제표상 적용하는 회계 처리 방식으로 사실상 손실에 해당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폭등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억제되며 미수금이 크게 쌓였다.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미수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500%에 달했다. 전년 대비 1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90%포인트 증가한 643%를 기록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포인트,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문제가 해결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과거 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한전, 지난해 32.6조 적자 ‘사상 최악’…연료비 급등 영향

    한전, 지난해 32.6조 적자 ‘사상 최악’…연료비 급등 영향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33조원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비해 전기요금 인상 폭이 크지 않으면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을 결산한 결과, 32조 60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로 종전 연도별 최대치였던 2021년(5조 8465억원)의 5.5배를 웃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에 비해 26조 7569억원 늘었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0조 7670억원을 기록하며 이전 분기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7조 7869억원) 적자 폭을 크게 뛰어넘었다.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다. 지난해 매출액은 71조 2719억원으로 전년(60조 6736억원)보다 10조 5983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소폭 늘면서 전기판매수익이 2.7% 증가했고, 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103조 8753억원에 달해 적자 폭을 더 키웠다.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폭등 등으로 전년(66조 5201억원) 대비 37조 3552억원 급등했다. 한전의 자회사 연료가격은 전년보다 15조 1761억원 늘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 2981억원 증가했다.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은 결과다. 지난해 LNG 가격은 t당 734.8원에서 1564.8원으로 2배 넘게 인상됐다. 유연탄 가격은 t당 139.1달러에서 359.0달러로 2.6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94.3원에서 196.7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1조 8810억원 늘어난 27조 2892억원에 달했다.결과적으로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연료가격 급등 폭을 따라잡지 못하며 한전의 적자 규모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kWh당 전기요금을 총 19.3원 인상했고, 지난달에는 13.1원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 적자를 2026년까지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봐 추가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다만 한전은 국민 부담을 고려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 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조 3000억원, 그룹사 5조 7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인터, 인니서 천연가스 탐사권 확보…가스전 성공 신화 도전

    포스코인터, 인니서 천연가스 탐사권 확보…가스전 성공 신화 도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국제입찰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인 PHE와 컨소시엄으로 벙아(Bunga) 광구 탐사권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50%, PHE 50%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PHE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해외 유가스 탐사와 생산을 담당하는 전문기업이다. 국제입찰을 통한 탐사권을 확보한 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탐사 및 운영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벙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있다. 광구의 총 면적은 8500㎢ 로서 서울시의 약 14배에 달한다. 수심은 50~500m로 천해부터 심해까지 포함하는 대형 광구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탐사권 획득을 위해 PHE와 2021년부터 1년여간에 걸쳐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벙아 광구에서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특히 광구 인근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생산, 운영한 빠게룽안 가스전과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 체결 후 본격적으로 벙아 광구를 탐사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벙아 광구에서 탐사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천연가스 매장량 확보 ▲국내 도입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LNG 연계사업 강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호주의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21년부터 탐사를 시작한 말레이시아 PM524광구와 인도네시아 벙아 광구 개발이 더해지면 다양한 지역에서 매장량을 확보하게 되어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생산 규모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20년 넘게 천연가스 탐사·개발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며 “탐사에 성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함으로써 국가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 영상 1000만뷰 돌파

    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 영상 1000만뷰 돌파

    현대제철이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를 앞세워 SNS를 통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 중 H CORE 브랜드 영상 30초 버전의 누적 조회수가 1000만뷰를 돌파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 H CORE를 재론칭해 기존 내진용 강재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 브랜드로 확장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10월 브랜드 전용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구축하고 H CORE 유튜브 영상을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부터 총 8편의 추가 홍보영상 제작을 계획했다. 이미 방영을 시작한 ‘아기돼지삼형제’편, ‘에이취코어’편, ‘유연단단’편 등 3편은 각각 30초 이내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아기돼지삼형제편의 지난 16일 기준 총 누적 조회수는 24만뷰, 후속으로 제작된 유연단단편과 에이취코어편은 각각 11만뷰와 9만 6000뷰를 돌파하면서 많은 구독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아기돼지삼형제편은 디즈니사의 ‘아기돼지삼형제‘ 작품을 통해 짚더미, 나무, 벽돌 등의 건축 소재를 등장시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짚더미로 대충 지은 첫째 집과 나무로 만든 둘째 집이 늑대의 입김으로 날아갔지만 H CORE로 지은 막내 집은 무너뜨릴 수 없다는 내용이다. 에이취코어편은 동물들의 재채기 소리와 H CORE의 ‘H’ 발음 유사성을 연결해 사계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한다. 유연단단편은 유연하고도 단단해 보이는 물질이 교차해 쌓여가는 모습을 담아 H CORE의 성질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나머지 후속 5편은 H CORE가 실제 적용된 건물·시설을 소개하는 콘텐츠들로, 순차 공개된다.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남극 장보고기지, 송도G타워, 금강보행교, LNG 허브터미널 등 H CORE가 적용된 다양한 건물의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 [단독] 尹 속도 조절론… 산업부 “3월 중 전기·가스요금 조정 이행 방안 결정”

    [단독] 尹 속도 조절론… 산업부 “3월 중 전기·가스요금 조정 이행 방안 결정”

    “3월 중순 인상 방법·폭 이행 방안 논의”“에너지 공급 지속 가능성 위해 인상 필요”“2026년까지 한전 적자 해소 변함 없어”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폭탄’ 논란에 대해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전기료와 가스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이행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2분기 인상 여부는 3월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안팎에서는 3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와 한국가스공사 미수금(9조원)이 포화 상태인 점을 감안해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는 일정 수준의 전기료와 가스 요금이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인상 폭 서민 부담 감안해 결정”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언급하신대로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전기요금과 가스비 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3월 중순부터 인상 폭과 시기, 인상 방법에 대한 이행 방안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업부는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현재 포화 수준인 가스공사 미수금 등을 일정 부분 해소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원유·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90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산업부는 지난 한해 4차례(4·5·7·10월)에 걸쳐 도시가스와 열요금을 각각 38.4%, 37.8% 올렸다. 다만 산업부는 올해 1월에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가스 요금을 동결했다. 산업부는 앞서 국회에 메가줄당(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을 인상해야 가스공사의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 폭 MJ당 5.47원(최소 1.5배~1.9배)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전기요금도 3차례(4·7·10월)에 걸쳐 ㎾h당 19.3원을 인상했다. 또 한전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그 인상 폭의 2.7배 수준인 51.6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은 ㎾h당 13.1원이 인상됐다. 지난 한해 인상 폭의 67.9%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기 전인 2026년까지 한전과 가스공사 적자 등을 모두 해소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초기에 적정 수준 올려야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더 좋지만 서민 부담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창양 “2분기 맞춰 적확한 숫자 고려”“2026년까지 한전 누적 적자 해소”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언급하며 “2분기 이후 인상 계획은 국제 에너지 가격, 물가 등 국내 경제와 공기업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때 당시에 맞춰서 가장 적확한 숫자로 고려하겠다”면서도 “정부의 가장 큰 원칙이 2026년까지, 지금까지 형성된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한다는 것”이라며 추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꼽았다. 이 장관은 “지난 5년간 저원가 발전원인 원전이 축소되고, LNG 등 원가가 높고 연료비 변동 리스크에 취약한 발전원 비중이 증가한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3~4배 이상 폭등한 것이 한전 적자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尹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속도 조절”“포퓰리즘 기반하면 국민 고통 받아”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고 취약 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면서 “지방정부도 민생 안정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도로 등 공공요금에 대해 동결을 언급한 것과 달리 전기료·가스비 인상은 여지를 남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이 과학이 아닌 이념과 포퓰리즘에 기반하면 국민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과학에 기반한 국정운영, 민생·현장 중심의 정책을 늘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하반기부터 러-우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지만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3월까지 가스요금이 7차례 동결되고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LNG 의존도가 심화되는 과정을 포퓰리즘과 이념에 기반했다고 판단해 ‘난방비 폭탄 사태’를 야기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3월 MMBtu당 6.1달러에서 그해 12월 27.2달러, 러-우 사태 등으로 지난해 9월 69.3달러까지 10배 이상 올랐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2021년 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4조 5000억원, 12월에는 9조원으로 급상승했다.“1월 지역난방 사용량 4% 줄어” 한편 정부는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지역난방 이용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지난 9일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8만 4000가구에 최대 59만 2000원의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었다. 지난 1월 집단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12월보다 평균 4% 줄어 평균 요금이 떨어질 것이라고 산업부는 추정했다.
  • HJ중공업 9000TEU 컨테이너선 수주…기자재 업계도 일감 확대 기대

    HJ중공업 9000TEU 컨테이너선 수주…기자재 업계도 일감 확대 기대

    HJ중공업 조선부문이 친환경 선박인 9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수주하면서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을 10척으로 늘렸다. 부산 지역 조선업계의 맏형격인 HJ중공업의 수주가 잇따르면서 조선기자재 업체 등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HJ 중공업은 HMM과 3167억원에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메탄올 추진선은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비해 질소 산화물을 80%, 황산화물을 99%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해상 탄소중립 달성 정책에 따라 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이 주목받았는데, LNG는 높은 압력과 영하 162도를 유지해야 저장, 운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메탄올은 상온·대기압에서도 저장, 운반이 가능한 장점을 지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도 점차 강화되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고 기존 컨테이너선 선대를 친환경 선대로 대체하려고 지난해부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건조 의향을 타진하는 등 메탄올 추진선 수주를 준비해 왔다. HJ중공업이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LNG,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힘써온 결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으로 회사는 풀이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HJ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도 10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HJ중공업은 202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5천500 TEU급 6척과 7천700TEU급 2척 등 모두 8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해군 함정 등 특수선 건조에 주력했던 HJ중공업이 컨테이너선 수주까지 잇따라 성공하면서 지역 조선기자재 업계에서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수반되는 각종 부자재 발주가 이어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감 부족을 겪는 기자재 업계에 숨통이 트일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부산시와 시민단체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HJ중공업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탈탄소 시대를 맞아 선주사의 친환경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선을 비롯해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5년간 지능형전력망에 3조 7000억 투자…태양광 등 분산형 전원 18.6%로

    5년간 지능형전력망에 3조 7000억 투자…태양광 등 분산형 전원 18.6%로

    쓰고 남은 재생에너지 전력 안 버리고지역난방·수소연료전지차에 활용분산형 전원 13.2%→5년 뒤 18.6%주택용 스마트전력계량 시스템 확대군부대·소방서·병원에 독립형 전력망 구축해운 탄소 저감 계획 아시아 첫 수립 정부가 전력의 수요 자원 시장 확대 등 앞으로 5년간 3조 7000억원을 지능형전력망에 투자해 2027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분산형 전원 비중을 18.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쓰고 남은 재생에너지는 버리지 않고 팔거나 열이나 수소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 난방이나 수소연료전지차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눈·비 등 계절적 요인에 취약한 재생에너지는 인버터 기술 개발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등 신에너지의 전력 효율과 소비자 참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국제해운 탄소를 2050년까지 2008년보다 100% 저감하는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도 아시아 국가에서 처음으로 수립했다. 전력소비 적은 시간에 전기사용시 할인계시별 요금제 제주서 전국 확대 적용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제3차 지능형전력망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국내 전력소비가 늘고 발전소와 송전선로의 건설 지연으로 증가하는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전기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을 의미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13.2%인 분산형 전원 비중을 5년 동안 18.6%까지 확대한다. 분산형 전원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중·소 규모로 전기를 생산하는 개념으로, 지역 내 송전망 배전 시설의 간편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 설비를 뜻한다. 분산형 발전은 집단에너지(열병합)나 재생에너지(태양광 등)가 대부분이다.이를 위해 남는 전력을 버리는 대신 열, 수소로 전환해 활용하는 ‘섹터커플링’을 상용화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전기차 활용 제도(VGI)를 마련하는 등 전력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태양광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급전 가능 전원으로 등록해 도매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제주에서 시행하고 분산법도 제정한다. 전기사용량을 스스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소비자 참여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민간 소유 주택용 고압 계약 아파트에 지능형전력량계량기(AMI) 확산하고 저압용 AMI 전 고객(2250만 가구)에게 구축하는 등 스마트 전력계량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녁 등 전력 소비가 적은 시간대와 계절에 전기 사용시 요금을 할인해주는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를 제주에서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재생에너지의 실시간 수급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를 내년까지 전국에 보급하고 전기가 끊기면 안되는 군부대, 소방서, 병원 등 국민안전시설과 지역데이터센터 등에는 맞춤형 독립적 소규모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모델 실증도 확대한다.2050년까지 해운탄소 100% 저감친환경 선박 대체 건조에 71조 투자 탄소중립위는 이날 해양수산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해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해운탄소를 100% 저감하는 국제해운 탈탄소화 추진전략도 심의해 확정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노후 외항 선박 100%를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고 해운선사에는 해양진흥공사·산업은행 등이 최대 4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기금을 조성해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녹색금융 지원을 통해 선박 대출 자금에 대한 금리 인하 혜택도 부여하고, 중소 해운선사에 대해선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한다. LNG·하이브리드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암모니아 추진 설비, 수소연료전지 등 무탄소 원천 기술도 개발한다. 정부는 친환경 선박 대체 건조에 2050년까지 71조원을 투자해 최대 158조원의 경제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 “러 가스관 폭발 美 소행” 미스터리 취급…회색지대 분쟁 확대 [월드뷰]

    “러 가스관 폭발 美 소행” 미스터리 취급…회색지대 분쟁 확대 [월드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였다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 세이무어 허쉬(84)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해저 폭발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허쉬는 베트남전 때 미군이 어린이와 부녀자 등 주민 500여명을 학살한 ‘미라이 사건’ 보도로 1970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수감자 가혹행위를 폭로한 저명 언론인이다.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문예지 ‘뉴요커’ 고정 필진이었으며, 지금은 독립 언론인으로 활동 중이다. “CIA와 노르웨이 해군 극비 합작…가스관 원격 폭파” 허쉬가 8일(현지시간) 서브스택(저작물 유료 구독 플랫폼)에 올린 기사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 잠수요원들은 지난해 6월 노르트스트림 1, 2 가스관 4개 중 3개에 원격 작동 C4 플라스틱 폭약을 심었고, 3개월 뒤 미 중앙정보국(CIA)이 노르웨이와 극비 작전을 벌여 폭발물을 터트렸다. 허쉬는 ‘작전 계획을 직접적으로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동대서양·지중해를 관할하는 미 6함대가 지난해 6월 발틱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례훈련(BALTOPS)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가스관에 폭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르웨이 해군의 P-8 ‘포세이돈’ 초계기는 폭발 당일 위장 비행하며 소노부이(음파탐지 부표)를 투하, 원격으로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가스를 직수출하는 주요 경로다. 노르트스트림의 본사는 스위스에 있지만, 최대 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다. 당시 폭발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다. “침묵하는 미국 언론…‘미스터리’ 취급” 당시 덴마크와 스웨덴 수사당국은 강력한 폭발로 가스관이 훼손됐다고 잠정 결론을 냈지만, 폭발을 누가 일으켰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은 폭발의 원인이 ‘미스터리’로 남았다면서, 러시아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허쉬는 폭발 배후에 다름 아닌 미국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 극비 작전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폭파했다고 설명했다. 허쉬는 “이 작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서유럽이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에 중독되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주류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허쉬는 “미국 언론은 가스관 폭발을 ‘미스터리’처럼 취급했다. NYT는 러시아가 수리 비용 견적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해 ‘누가 공격 배후인지 알기가 복잡하다’는 식으로 문제의 핵심을 비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스관에 대한 위협을 제대로 파헤친 미국 주요 신문은 없었다”고 일갈했다. LNG 패권 전쟁, 미국 중심의 에너지 공급망 재편 노림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각종 제재를 통해 노르트스트림-2 건설에 계속 딴지를 걸었다.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의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 그러나 이면에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유럽 수출에 노르트스트림이 최대 걸림돌이란 판단이 있었을 거란 게 다수의 전문가 의견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북한·이란·시리아·벨라루스 등 ‘권위주의 진영’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방은 러시아에 각종 경제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위협했다. 미국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가스 수요의 절반을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을 압박하며 LNG 패권 전쟁에 가세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허쉬는 “러시아가 수익성이 좋은 가스관을 파괴하려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다. 반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스관 폭발 나흘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를 없앨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의 미국 배후설을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 노르트스트림 폭발 ‘배후설’ 부인…중·러 역공세 백악관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허쉬의 보도 당일인 8일 “완전히 거짓이자 허구”라고 선을 그었다. CIA와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NYT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은 허쉬의 폭로기사를 외면하다시피 했다. 서방 언론 가운데 허쉬의 노르트스트림 보도를 정식으로 다룬 매체는 영국 더타임스 정도였다. 로이터통신이 허쉬의 보도 내용을 간략히 전하긴 했으나 “출처는 익명의 취재원 한 명뿐이어서 해당 내용을 확증할 수 없었다”는 평가 위주였다. 또 “과거 허쉬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은 거짓이었다’고 폭로할 때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는 지적을 담았다. 반면 당사자인 러시아와 ‘정찰 풍선’ 문제로 미국과 관계의 골이 깊어진 중국은 국제적 조사를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양국 언론도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례가 없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기반시설 파괴 행위에 대한 공개적인 국제 조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정찰 풍선’ 문제로 미국과 얽힌 중국도 역공세를 펼쳤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규탄받아야 할 행위“라며 ”미국 측은 응당 세계를 향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속 진실게임…회색지대 분쟁 확대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미일과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가운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과 정찰 풍선 문제를 둘러싼 미중러의 대립이 ‘진실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책임 소재가 모호한 회색지대 분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은 10~12일 사흘 연속으로 북미 영공을 침입한 미확인 고고도 비행체를 격추했다. 4일 미 대륙을 횡단한 중국 정찰풍선을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격추한 데 이어 열흘간 벌써 네 차례다. 10일과 11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각각 격추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이 책임 소재가 모호한 도발을 이어가는 ‘회색지대 전략’을 확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 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던 중국이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추가로 소형 고고도 풍선을 띄우는 ‘저강도 도발’을 감행했단 해석이다. 처음 정찰 풍선 문제가 불거졌을 때까지만 해도 중국은 협력 모색을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이 40여개 국가에 정찰풍선을 보내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동맹 규합에 나서고, 미 상무부가 중국 기업 5곳과 연구소 1곳을 무역 제재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중국은 공세 모드로 돌아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의 중국 정찰풍선 규탄 결의안에 대해 “정치 공작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문제를 거론하며 역공세도 펼쳤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 측은 응당 세계를 향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다시 공세 모드로 돌아선 중국이 회색지대 도발을 확대해 나갈 거란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군사적 대응은 모호한 저강도 도발, 의도적 자극 회색지대 전술이란 무력 분쟁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을 통해 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에서 종종 활용하는 해양민병대다. 어선 수백 척이 떼로 몰려다니며 상대를 압박하지만, 상대가 이들을 공격하면 중국은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이번 정찰 풍선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고 항변했으나 전쟁도 평화도 아닌 회색지대의 모호성을 활용해 정치적·외교적·군사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숨은 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멀로이 전 국방부 차관보는 ”(추가로 격추한 미확인 비행체가) 중국의 다른 정찰풍선으로 확인되면 중국이 작전 수행에 무능하거나, 미국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찰 풍선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재점화되고, 군사적 대응을 하기에는 모호한 수준의 저강도 회색지대 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신냉전 기류로 인한 세계화의 후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데스크 시각] 난방비 책임공방 이후 생각할 것들/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데스크 시각] 난방비 책임공방 이후 생각할 것들/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지난 설연휴를 앞두고 받은 12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는 내 눈을 의심하게 했다. 실내 온도는 항상 섭씨 18도 정도에 맞춰 살아 우리 집을 방문하는 손님은 다소 춥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재작년 30만원대였던 관리비는 지난해 60%가량 폭등해 50만원대를 기록했다. 상당 부분이 난방비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난방비 폭탄’을 제대로 맞은 것이었다. 설연휴가 끝나고 또 강추위가 엄습하면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3도였다. 이례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1월 관리비 역시 제법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기타연료 물가지수는 135.7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기료는 1년 전보다 29.5% 상승했고 도시가스는 36.2% 올랐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지난해 2월 발생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다. 유럽에서 벌어지는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생각했던 여파가 1월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 든 뒤에야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일어난 것이다. 사실 난방비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조는 진작부터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수급 불균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2022년에는 t당 458달러 인상됐다. 하지만 집권당은 가격 인상 요인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2년 넘게 코로나를 겪으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을 시장에 반영하는 것이 국민의 부담을 가중하는 것이라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특히 대선이라는 중요한 일정까지 앞두고 있다면 어떤 간 큰 정치인이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사이 전쟁이 발발하고 인상 요인을 더이상 누를 수 없게 됐다. 환율이 올라가고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적자도 늘어만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요금이 급등했다며 정권 책임론을 들먹인다. 국민의힘은 전 정부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며 전 정부 탓을 한다. 사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했더라도 외부적 요인으로 공공요금 인상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4, 5, 7, 10월 등 모두 네 차례 인상했다. 그래서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난방비 폭탄을 둘러싼 책임공방을 벌이는 것을 보면 볼썽사납다. 집권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전 정부 탓을 하는 여당이나 책임론을 들먹이는 야당이나 모두 조금이라도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본다면 에너지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을 것이라서다. 오히려 지금 정치권이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계속될 상황임을 가정한 대책이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설연휴 기간 관심사가 된 난방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산층과 서민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LNG 국제 시세가 당장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벌써 가스공사의 미수금 7조원 등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올봄 가스비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토대로 한다면 정치권은 책임공방 대신 에너지 소비 줄이기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리 역시 지금이라도 가스공사와 한전의 적자폭을 낮추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 행안부 “물가 안정 동참하라” 압박…지자체들, 공공요금 올리려다 당혹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계획했던 지역들은 요금 동결·감면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메우기 위해 시군비를 추가 투입하는 부담을 떠안을 상황에 처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시도 기획조정실장들을 불러 지방 공공요금 안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 새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28.3%, 소비자 물가가 5.2% 상승하면서 서민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상하수도, 전철, 시내버스, 택시, 도시가스(소매), 쓰레기봉투 등의 가격·요금 동결 및 인상 최소화를 요구했다. 세종시는 1월 인상을 확정했던 상하수도 요금을 조례 개정으로 감면하고, 광주·인천은 상수도 요금 인상 계획을 취소했다. 충남·전북·전남·경남은 택시 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전북과 충북 등 일부 광역단체에선 조만간 시군 회의를 열고 공공요금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요금 인상 계획을 수정한 곳도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거리비례제’ 도입 계획은 철회했지만 지하철 요금 인상 가능성은 남겨 둔 상태다. 기획재정부에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분을 보전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버스 요금만 동결했고 택시 요금은 올리기로 했다. 주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인상 등 운송원가 변화로 택시업계 경영 악화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공공요금 동결·인하 압박은 지역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가 지자체에 물가 상승 책임을 전가한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행안부가 지역에 공공요금 안정을 주문한 그 시각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의 전기·가스 등 난방 요금 동결은 포퓰리즘”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에도 지자체는 도시가스 요금 조절을 위한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하고 각 시도가 용역을 통해 소매 요금을 결정한다. 도매 요금 비중이 크고 소매 요금은 11% 남짓이다. 지자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소매 요금을 인하했지만 가스 요금 폭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공요금 동결은 재정력이 약한 지역 입장에선 큰 부담이다. 요금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시군비를 투입해 메울 수밖에 없다.
  • 공공요금 안정 책임 떠맡은 지자체, 고민이 깊어진다

    정부가 물가 안정 책임을 지역에 떠넘기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계획했던 지역들은 요금 동결·감면시 원가 상승분을 메우기 위해 시군비를 추가 투입하는 부담을 떠안을 상황에 처했다. 일부 광역지자체에선 긴급 시군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시·도 기획조정실장들을 불러 지방 공공요금 안정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일 년 새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28.3%, 소비자 물가가 5.2% 상승하면서 커진 서민 어려움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 전철, 시내버스, 택시, 도시가스(소매), 쓰레기봉투 등 지방 공공요금으로 동결·감면 압박의 불똥이 번진 분위기다. 현재 각 지역에선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는 등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월 인상을 확정했던 상하수도 요금을 조례 개정으로 감면하고, 광주·인천은 상수도 요금 인상 계획을 취소했다. 충남·전북·전남·경남은 택시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여기에 전북과 충북 등 일부 광역단체에선 조만간 시군 회의를 열고 공공요금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요금 인상 규모를 줄인 곳도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거리비례제’ 도입 계획은 철회했지만, 지하철 요금 인상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기재부에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손실분을 보전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버스 요금만 동결했고, 택시요금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주 연료인 LPG 가격 인상 등 운송원가 변화로 택시업계 경영 악화가 심각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같은 지방 공공요금 동결·인하 압박은 지역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가 지자체에 물가 상승 책임을 전가한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특히 행안부가 지역에 공공요금 안정을 주문한 그 시각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의 전기·가스 등 난방요금 동결은 포퓰리즘”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에도 지자체는 도시가스 요금 조절을 위한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인 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하고, 각 시·도가 용역을 통해 소매 요금을 결정한다. 도매 요금 비중이 크고 소매 요금은 11% 남짓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허리띠를 졸라매며 소매 요금을 인하했지만, 가스요금 폭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지방 공공요금 동결은 재정력이 약한 지역 입장에선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하수도 운영만 보더라도 지역에서 수자원공사에 원수 사용료를 내고,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정비도 해야 한다. 요금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시군비를 투입해 이를 메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원자재가격부터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지방 공공요금 조정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손실분을 메우기 위해선 시군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 한양, ‘묘도 항만재개발’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 탄력

    한양, ‘묘도 항만재개발’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 탄력

    “해상 파이프랙 건설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여수 광양만권 송전 전력 계통 보강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한양은 묘도(猫島) 항만재개발사업,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은 한양이 특수목적법인(SPC)인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를 설립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양은 복합에너지 물류시설 및 발전시설,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미래신소재 산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약 312만㎡ (95만평) 규모의 부지를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LNG 터미널, LNG 복합발전, 열병합발전, 연료전지 등 상부시설 조성을 2029년까지 진행한다. 특히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20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향후 LNG를 기반으로 수소,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에너지 공급 허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일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지반개량 추진현황 등 건설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조 장관은 부지조성 계획과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집단에너지, LNG 복합발전 조성 등 사업계획과 진행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인근 제2 석유화학부두 건설 현장에서 부두 안전시설을 살폈다. 한양 관계자는 “여수 묘도에서 추진 중인 항만재개발사업과 더불어,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 민간기업 간 협력이 필수”라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관련 가스배관시설 이용에 관한 규제개혁, 해상 파이프랙 건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은 물론 여수 광양만권 송전 전력 계통 보강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40일 견딜 ‘난방 주권’…LNG 저장소 늘린다

    40일 견딜 ‘난방 주권’…LNG 저장소 늘린다

    지름 90m 탱크 2기… 9300억 투입기존 시설 포함 133만㎘ 저장 가능탐사~발전 LNG 밸류체인 강화공급망 위기 넘어 성장 동력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5년까지 전남 광양시에 우리 국민이 40일간 난방 가능한 용량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을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9300억원을 투자해 LNG 탱크 20만㎘급 2기를 추가하는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완공은 2025년이다. 탱크 1기의 크기는 대략 지름 90m에 높이 56m 규모다. 광양에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한창 건설 중이다. 이날 착공한 20만㎘급 2기가 증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에 모두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우리 국민이 40일간 난방할 수 있는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여덟 번 가득 채울 수 있는 용량으로, 국내 민간 부문 1위이자 세계 11위 규모의 터미널이다. 이 같은 저장 용량의 확보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석탄 발전의 축소와 이에 따른 LNG 수요 증가로 각국은 자국 저장 인프라 확보에 경쟁적으로 안간힘을 쏟고 있다. LNG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친환경 종합사업 회사로 도약하고자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발전 분야에 수소 혼소발전 기술을 적용해 탈탄소 시대를 위한 에너지사업 전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가운데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밸류체인을 구축한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이날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터미널 상업운전을 개시한 광양에서 대한민국 산업에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제2터미널을 착공하게 됐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LNG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인터, 전국민 40일 난방 가능한 LNG 저장시설 구축

    포스코인터, 전국민 40일 난방 가능한 LNG 저장시설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5년까지 전남 광양에 우리 국민이 40일간 난방 가능한 용량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을 구축한다. 40일이면 한겨울 추위를 보낼 수 있는 기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모두 9300억원을 투자해 LNG 탱크 20만㎘급 2기를 추가 건설하는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탱크 1기의 크기는 지름 90m에 높이 약 56m 규모다. 완공은 2025년이다. 광양에 이미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한창 건설 중이다. 이날 착공한 20만㎘급 2기가 증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에 모두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8번 가득 채울 수 있는 용량으로, 국내 민간 부문 1위이자 세계 11위 터미널이다. 우리 국민이 40일간 난방 가능한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같은 저장 용량 확보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 석탄발전의 축소와 이에 따른 LNG 수요 증가로 각국과 주요 수요처들은 저장 인프라 확보에 경쟁이 치열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발전분야에 수소 혼소발전 기술을 적용해 탈탄소 시대를 위한 에너지사업 전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소인프라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도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밸류체인을 구축한 상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이날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터미널 상업운전을 개시한 광양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제2 터미널을 착공하게 됐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LNG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올해 전액 회수한다면 요금 3배 올려야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올해 전액 회수한다면 요금 3배 올려야

    연초 ‘난방비 폭탄’ 충격을 맞은 터에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전액 회수하려면 오는 4월부터 현재 요금의 3배 수준인 메가줄(MJ)당 39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에너지 당국의 인식이 확인됐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분(5.47원)의 약 7배다. 가스공사는 물가 부담을 감안해 2026년까지 단계적 인상을 통해 재무 개선을 꾀할 방침인데, 이렇게 4~5년에 걸쳐 예정된 가격 인상 정책을 고수할 경우에도 올 연말로 갈수록 가스비 부담이 심해질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쌓인 미수금 9조원을 연내 모두 회수하려면 2분기부터 MJ당 39원의 가스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 보고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요금의 약 3배인 58.69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 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미수금이 5조원 이상 더 늘어날 수 있고 지금도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한 번에 가스비를 인상할 경우 일어날 물가 충격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인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우선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면 2027년, 10.4원 올리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시간표를 따를 경우 올 연말까지 현재 요금보다 최소 1.5배에서 1.8배 올린다는 얘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인 지난해 2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 2020년 말 2000억원이었는데 전쟁 기운이 본격적으로 감돌던 2021년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 급상승과 함께 늘기 시작해 2021년 말 1조 800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폭등해 1년 만에 9조원으로 뛰었다. 일각에서는 주택용 가스비만 올리고 산업용은 이달 들어 소폭 내렸다고 지적하지만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받는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1년 3월 MJ당 12.96원에서 그해 12월 20.45원, 지난해 12월 33.26원까지 156.6% 올랐다. 현재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산업용 가스 도매요금은 31.28원이지만 지난 한 해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38.5%(5.47원) 오른 주택용 도매요금(18.40원)보다 비싸다.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은 주택용 가스요금은 2021년 3월 MJ당 12.93원에서 지난해 4월 전까지 일곱 차례의 요금 조정 기간 동결되면서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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