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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앙숙’들 짝짓기 바람

    ‘숙명의 라이벌’로 긴장감을 유지해 오던 기업·기관들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다. 민·관을 대표하는 무역관련 단체로 다소 ‘불편한’ 관계였던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KOTRA)는 지난 4월 ‘무역진흥 및 중소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손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9일 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이 개최한 제3자물류협의회 정기세미나에 코트라가 참가해 수출입 기업 및 물류기업들이 코트라가 운영 중인 공동물류센터를 더 많이 활용하도록 소개했다.10월에는 코트라의 유럽 공동물류센터에 시찰단 및 투자조사단을 공동으로 구성,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두 기관이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독일과 프랑스에 월드컵 무역사절단을 공동으로 파견, 좋은 성과를 냈다. 무협과 코트라는 각각 한국을 대표하는 무역기관을 자처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지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회장이 취임한 뒤 관계가 급변했다. 코트라는 산자부 산하기관이다. 상호 협약 당시 코트라는 해외무역관 감축 압력을 받고 있었고 무협 역시 “전체 무역업체의 이익보다는 협회 소유의 부동산 관리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어떤 식으로든 협력을 통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도 있었다.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여온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도시가스사업자간 제휴도 활발하다. 난방공사는 최근 삼천리와 공동으로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 1만 6000여가구에 열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으로 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용 LNG를 삼천리로부터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고 삼천리 역시 대규모 LNG수요처를 발굴하고 합작법인 운용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난방공사는 지난해 7월에도 대한도시가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상호 ‘공격’을 중단키로 했었다.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아파트 밀집지역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난방공사는 개별 가구에 난방과 취사용 LNG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업체들과 피할 수 없는 경쟁관계였다. 국정감사에서 도시가스 사업자와의 분쟁을 해결하라는 권고를 받을 정도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석유화학업계의 라이벌인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가 2008년 완공 예정인 프로필렌 생산공장의 공동 사용에 합의했다. 삼성토탈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본을 100% 투자하고, 롯데대산유화는 공장에 원료를 제공키로 함으로써 중복투자를 피하고 관리비와 공장 운영경비 등 연간 1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중견기업 ‘너도나도 조선업’

    중견기업 ‘너도나도 조선업’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견 기업들이 너도나도 조선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마저도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형조선소들의 ‘난립’으로 자칫 출혈경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명을 변경한 C&그룹(옛 세븐마운틴그룹)은 조선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 성장 기회” 사업다각화 경쟁 C&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중견그룹으로 도약을 노리면서 조선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조선소를 세우기보다는 중소형 조선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C&그룹은 전남 목포 인근의 중소형 조선소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 수주 선박 첫 진수 지난해 군인공제회가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한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첫 선박을 진수하며 선박용 블록 생산에서 신조(新造) 조선소로 변신했다. 수주 잔량 138만CGT를 확보한 성동조선은 초대형유조선(VLCC) 건조를 위한 독 증설을 추진 중이다. 성동조선측은 “2009년까지 30만DWT VLCC를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독을 갖추고 탱커,LNG선 LPG선,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해 단위생산성 세계 4위 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주그룹도 조선소 건설 박차 2004년 신영조선(현 대한조선)을 인수한 대주그룹도 현재 전남 해남 화원에서 중형조선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 2월에는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일대에 6500억원을 투자해 매년 5만∼7만t급 3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건립키로 경남도와 투자협약서를 맺었다. 전남 서남해안 일대에도 중형조선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전남도는 16개 조선소 입지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9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해남 문내(180만평), 고흥 도양(15만평), 여수 돌산(12만평), 해남 황산(3.6만평), 장흥 회진(3만평), 여수 돌산(2.8만평) 등이다. 전남도는 일본 및 국내 조선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24개사의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했고 진도 군내 고려조선, 신안 지도 신안중공업 등 3개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10년간은 세계 조선 경기의 호황이 예상되지만 이후 상황은 ‘빅3’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한국은 특히 내수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 해외 물량이 감소하면 업체간 과당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 조선업계 ‘즐거운 비명’

    한국이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전세계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을 독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총 26척을 한국의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모두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12척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10척, 현대중공업 4척이다. 조선 3사는 특히 1일 ‘카타르가스Ⅲ’에서 발주된 총 10척의 LNG선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4척(1조 34억원), 대우조선(6542억원)과 현대중공업(7130억원)이 각각 3척을 배정받으며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뽐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일본 또는 유럽이 LNG선을 1척씩 정도는 수주했는데 올해는 아예 모든 LNG 발주가 한국에 몰리고 있다.”면서 “환율 하락으로 선가가 상승했지만 그래도 선주들은 한국의 높은 품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편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선박 수출은 올 들어 5월20일 현재까지 86억 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나 늘어났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지난해(6.2%)보다 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5월 수출 사상최대…280억弗로 21%↑

    5월 수출 사상최대…280억弗로 21%↑

    5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입 역시 큰 폭으로 늘어 무역수지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80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1.1% 증가하며 4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260억 5000만달러로 23.1%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9억 5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는 1000만달러 줄었지만 올 들어서는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무역수지 흑자는 52억 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5억 1000만달러나 줄었다. 나도성 무역유통심의관은 “대외여건 악화에도 수출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환율이 더 하락하기 전에 최대한 물량을 내보내는 ‘J커브’ 효과 때문”이라면서 “세계 경기가 나빠지면 물량을 늘려 환율을 커버하는 것에도 한계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LCD 수출이 각각 45.6%와 11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부품(38.3%), 선박(27.9%), 반도체(12.6%) 등 기존 호조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가격이 올랐고 LCD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의 대일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14.5%), 석유화학(13.8%) 등 최근 다소 부진했던 품목의 수출도 선전했다. 수입은 원유가 64.8%,LNG가 113.5%씩 늘어나는 등 원자재 수입이 32.4% 늘어났고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18.6% 증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파이프라인 ‘국제정치’

    파이프라인 ‘국제정치’

    “꼭지를 틀어쥔 자가 이긴다.” 장거리 파이프라인을 주변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는 ‘파이프라인 정치´가 세를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하면서 ‘독점적 공급자´의 협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4일 “남미와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것이 정치적 동맹을 형성하거나 적을 응징하고, 소비국들로부터 정치·경제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계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증대로 ‘독점적 공급자´ 강화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100년이 넘지만 초대형 유조선이 등장하고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전략적 중요성을 상실했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수요가 증대하고 에너지 확보전이 가열되면서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이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란∼인도 가스관 연결사업이다. 길이 2600㎞에 이르는 이 가스관은 이란엔 성장 잠재력이 큰 거대시장을, 인도엔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안정적 공급처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가스관이 남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란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도하는 남미대륙 종단 가스관 사업도 주목대상이다. 베네수엘라 유전지대에서 시작돼 브라질을 거쳐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8000㎞ 길이의 가스관은 230억달러의 천문학적 건설비가 투입되지만 경제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액화터미널을 짓고 액화석유가스(LNG) 선박을 통해 바다로 운송하는 게 훨씬 싸기 때문이다. 실제 차베스 대통령은 이 가스관의 목적을 ‘남미 대륙의 정치·경제적 통합´에 두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우려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 ●러‘파이프라인 정치´가장 적극적 올 여름엔 아제르바이잔에서 그루지야를 거쳐 터키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파이프라인도 개통된다. 잠재적 적대국인 러시아와 이란을 배제한 채 중앙아시아의 석유를 독점적으로 확보하려 했던 1990년대 미국 에너지 전략의 산물이란 점에서 그 정치적 역할이 주목된다. 그러나 파이프라인 정치를 역내 정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는 러시아다. 극동 파이프라인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한편 서방 견제수단으로도 활용했다. 러시아 국영 석유사 가즈프롬의 영향력 확대에 서방이 반발하자 극동 파이프라인을 통해 주요 수출 루트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릴 수 있다며 엄포를 놓은 것이다. ●‘테러리스트 표적´ 단점도 파이프라인의 단점도 있다. 운송루트가 고정된다는 것은 수요자뿐 아니라 공급자에게도 불리한 조건이다. 수요자가 갑자기 소비를 중단할 경우 공급자로선 판로가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테러리스트들의 손쉬운 표적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 이라크에서는 수백건의 폭탄공격이 북부 크르쿠크 유전지대로부터의 석유운송을 중단시켰다. 콜롬비아 북부 유전지대에서 카리브해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은 지난 20년간 반군들 공격으로 누출사고가 잇따르면서 ‘피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 최대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건조 삼성重 ‘기네스북’ 올린다

    세계 최대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건조 삼성重 ‘기네스북’ 올린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해양 플랫폼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은 11일 거제조선소에서 사할린 에너지개발회사인 SEIC사가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룬스코예 A’로 명명된 해양 플랫폼은 가로 75m, 세로 126m, 높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33층 빌딩 크기와 맞먹는다.600만맨아워(600만명이 한 시간 일한 양)가 투입돼 580만시간 무사고로 33개월만에 완공됐다. 플랫폼에는 720㎞ 길이의 전선과 54㎞의 파이프가 들어갔으며, 지진 발생시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특수 구조로 설계됐다. 무게는 중형 승용차 2만대분에 해당하는 2만 7000t으로, 조만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해양플랫폼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플랫폼을 유압식 잭업(Jack-up) 공법으로 23m 높이의 지지대로 올리는 데 무려 5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플랫폼은 길이 195m짜리 바지선으로 사할린까지 운반된다. 워낙 천천히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거리도 안 되는 사할린까지 15일이 걸릴 예정이다.7월 초 사할린 북동쪽 14㎞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국내 하루 소비량의 70%에 해당하는 일일 4만 2000t의 해저 천연가스를 30년간 생산하게 된다. 사할린 날씨가 워낙 춥기 때문에 영하 40도의 해상에서도 정상 가동되도록 고장력 강재를 사용했고 두꺼운 철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철판을 150℃로 예열한 후 용접을 하느라 작업자들이 겨울에도 ‘얼음조끼’를 입고 용접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발주사가 조달한 설비 비중이 커 실제 삼성중공업이 받는 돈은 3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수익성만 따지면 LNG선이 낫지만 세계적으로 해양설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해양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家 분쟁 ‘외국인 세력’ 관심

    현대상선 지분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두 그룹의 든든한 배경인 외국인 우호세력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대상선 지분 17.18%를 매각한 노르웨이 골라LNG는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23척의 LNG선 등을 수주한 ‘특수관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골라LNG와 또다른 노르웨이 투자펀드 스타뱅거의 현대상선 지분 7.11% 등 26.68%를 매입, 단숨에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골라LNG는 세계적인 해운회사임과 동시에 선박투자와 지분투자를 병행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골라LNG가 발주한 대부분 선박을 현대중공업이 인수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현대중공업보다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이 비교우위에 있는데도 골라LNG는 유독 현대중공업과 계약이 많았다.”면서 “선박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 골라LNG가 대우나 삼성보다 가격이 약간 싼 현대중공업을 선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골라LNG의 특수한 관계가 새삼 주목받는 것은 골라LNG가 현대중공업에 지분을 매각하기 직전인 지난달에도 5차례에 걸쳐 현대상선 주식 142만여주(약 2.2%)를 매입했기 때문이다.지분 매각을 앞두고 지분을 추가로 늘린 것을 두고 현대중공업과 의견 일치가 있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프리미엄을 얹어줘가면서까지 지분을 매입한 것도 단순투자 이상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골라LNG는 현대상선 외에도 대한해운(21.09%), 한진해운(6.40%), 흥아해운(6.67%) 등 국내 해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회사”라면서 “국내 해운업계와 상생해야 할 현대중공업이 결과적으로 골라LNG의 투자수익을 보장해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 골라LNG가 있다면 현대그룹에는 홍콩 허치슨왐포와 계열의 케이프포천이 버티고 있다.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4년 6월 자사주 1236만여주(12%)를 897억원에 케이프포천에 매각했다. 2007년 말까지는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만약 이 기간에 주식을 팔거나 처분기간 이후 6개월간은 현대그룹측이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 있다.케이프포천은 이미 지분 2%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했고 조만간 3%를 추가로 넘길 예정이다. 현대상선과 케이프포천은 현대상선이 허치슨측 홍콩 항만터미널의 오랜 고객인데다 현대상선의 부산·광양터미널을 허치슨이 매입하는 등 친분이 깊다. 홍콩터미널의 에릭 사장은 현대상선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현대그룹은 당시 자사주 매각으로 13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35% 대 33%(현대중·KCC)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깝지 않은 투자였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과 케이프포천의 돈독한 관계를 근거로 향후 지분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 케이프포천이 추가로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하는 등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시 관용차 20% ‘멈춤’… 에너지 10% 절약 운동

    서울시는 고유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공공부문 에너지 10% 절약하기’ 등 각종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에너지 소비량은 석유 5185만 배럴, 액화천연가스(LNG) 400만t, 전기 3조 8599억원이었다. 이를 올해 평균 시세로 환산하면 석유 30억 3000만달러,LNG 17억 1000만달러, 전기 38억 6000만달러 등 모두 86억달러에 이른다. 그중 10%만 아껴도 연간 8억 6000만달러(8000여억원 상당)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는 우선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확대해 올 연말까지 전자태그 부착차량을 100만대(4월말 현재 약 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주유요금 할인,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 분야 인센티브를 확대해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에너지 소비량의 30.7%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에서 요일제 차량이 100만대로 늘면 차량 운휴로 2700억원, 주행속도 향상으로 3400억원 등 연간 6100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에너지 목표 관리제를 통해 ‘10% 절약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관용차량 20% 운행 중지, 시·산하기관의 청사 및 가로수 등 경관조명 가동시간 단축(밤 12시→밤 11시), 사무실 형광등 절반 제거, 중식시간 및 퇴근 1시간 전 냉·난방기 가동 중지, 절전형 제품 사용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형수의 ‘읍소’… 시동생 “…”

    [재계 인사이드] 형수의 ‘읍소’… 시동생 “…”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의 주력인 현대상선 지분 26.68%를 매입한 것과 관련, 양측의 팽팽한 긴장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로 불만을 터뜨리는 쪽은 형수(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진영. 반면 시동생(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 측은 “시간이 지나면 선의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숙(정상영 KCC 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동정여론’으로 승기를 잡은 현 회장이 이번에도 여론에 ‘읍소’하는 작전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시동생측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1일 현대그룹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 회장은 최근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현대상선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막아주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는 현대중공업의 주장에 대해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태도를 보면 속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이 회장인 대한축구협회로 세 차례나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동서(정몽준 의원 부인)인 김영명씨에게도 전화해 통화하고 싶다는 말을 남편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정 의원에 대해 “별로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고 최근에는 아는 척도 안 하더라.”며 불만을 터뜨렸고,“정 의원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큰아들(정몽진 KCC 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을 빼앗으려 한다.2년 전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을 때도 정 의원은 삼촌 편에 섰었다.”는 말도 숨기지 않았다.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4월27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주식을 매집한 것에 대해서도 “기회를 노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조선업과 해운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현대상선의 M&A 위협을 덜어주자는 투자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경영참여’가 아닌 ‘단순투자’ 목적임을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지 않았으면 골라LNG에서 다른 투자자를 찾았을 것이고 그 경우 M&A 위협이 더욱 커진다.”면서 “현대상선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입장이었는데 현 회장측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고 백기사치고는 지분이 너무 많다는 현 회장측 주장에 대해서도 “5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거래하면서 당사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은 공정공시 위반 소지가 높다고 판단했고 골라LNG측에서 지분 전량 매입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준 의원과의 ‘접촉’ 시도에 대해서도 “KCC와의 경영권 분쟁 등 복잡한 집안 내력이 있긴 하지만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경영에서 손을 뗀 정 의원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바람잘 날 없는 현대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현대차 사태가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결론이 난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상선을 사이에 두고 시동생과 형수가 한판대결을 벌일 형국이다.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7일 현대상선 주식을 대거 매입,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년전 시숙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KCC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시동생의 난’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 주식 26.68%를 매입하기로 한 것은 당초 밝혔던 것처럼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고 풍부한 자금을 협력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골라LNG측에서 현대상선 지분 전량을 사겠느냐고 갑자기 제의했고 답변 시한을 워낙 촉박하게 주는 바람에 현대그룹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KCC와의 ‘밀약설’이나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측은 현대중공업그룹과 KCC(지분 6.26%)의 지분이 32.9%나 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그룹 경영진과 수습책을 논의하느라 하루 미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정말로 현대상선의 백기사를 하고 싶었다면 굳이 26.68%나 매입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며, 사전에 우리측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을 것”이라면서 “KCC와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범 현대가는 또 현대차사태에 묻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최근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차익 56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정몽근 회장에서 정지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분승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한라그룹과 현대차그룹간에 벌어진 만도 인수전도 ‘진행형’이다.강충식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고] 고유가 이기는 에너지 절약 습관/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현재 60달러대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2년 전보다 약 70% 이상 높은 가격의 유가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외국의 전문기관들은 올해의 국제유가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80달러대를 돌파하여 최고 1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의 원유생산 차질,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투기자본 유입 확대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현실은 우리가 이를 직접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이런 위기는 오히려 우리에게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에너지수급대책을 점검하고 원유 비축분이 총 111일에 달해 당분간 석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 지원을 통해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으며, 해외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력산업의 경우 과거 1,2차 석유파동 이후 지속적인 에너지원 다원화 노력에 의해 유류발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79년 70%에서 지난해 현재 7.5%로 감소하였다. 유류발전량 비중은 같은 기간 81%에서 4.8%로 줄어 고유가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LNG와 석탄가격의 상승, 기자재 가격의 상승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에너지 공급측면에서의 다양한 노력들은 지금처럼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의 절대적인 증가가 앞으로도 불가피하다. 당장 발등의 불은 연일 치솟는 유가를 감당해야 하는 산업계의 부담이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전통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구조이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에너지절약’이란 말을 오랫동안 들어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에너지절약은 우리에게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전 국민이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만 뽑아도 연간 500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미사용 조명 소등,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끄기, 자발적인 승용차 요일제(부제 운행)운동에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경우 연간 2조 5000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전력수요의 분산, 자율절전 시행, 고효율 절전기기 사용 등 한전의 수요관리를 통해 절약되는 에너지는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비용과도 맞먹는다. 결국 정부, 기업, 민간부문에서 이러한 다양한 에너지절약이 이루어지면 생각보다 훨씬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자원은 유한하지만 절약은 또 하나의 무한한 자원이 될 수 있다. 국가의 지속가능 발전과 번영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는 일은 정부와 관련 기업의 몫이지만 에너지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용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몫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 포스코 “올 에너지비용 900억 절감”

    포스코는 세계 최고 에너지효율 철강사를 목표로 올해 9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부서별 자율절전 활동으로 22억원을 줄이고 발전과 수전(受電)을 경제적으로 운영해 LNG 발전소에 사용할 LNG 구입비용 52억원을 절약하는 등 271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副生)가스를 적극 회수해 발전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76억원을 줄이고 코크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 비용을 85억원 줄이는 등 모두 629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5년간 4700억원을 투자해 제철공정 중 발생하는 부생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 현재 총 전력 소요량의 78%인 173만㎾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부생가스 회수 발전설비를 비롯한 에너지절감 설비에 올해 총 3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08년까지 모두 8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重은 백기사? 흑기사?

    현대重은 백기사? 흑기사?

    ‘시동생의 형수 구하기냐, 위협이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27일 골라LNG계열의 제버란트레이딩 등이 갖고 있던 현대상선 주식 26.68%(2750만주)를 주당 1만 8000원에 시간외 대량거래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대금은 495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고객인 현대상선이 최근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객 확보와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 등 최대 주주 지분율이 20.53%에 불과해 M&A 위협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현대상선측은 케이프포춘 10%, 우리사주 2%, 기타 4% 등 우호지분을 더하면 37.2%나 되기 때문에 M&A 위협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KCC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 인수에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KCC그룹은 지난 3월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7%를 스위스업체인 쉰들러에 매각했지만 아직 현대상선 지분 6.26%를 갖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전 현대중공업측에서 그룹을 찾아와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면서 “M&A 위협이 없으니 주식 인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공업측이 곧바로 이사회를 열었다.”고 의아해했다.‘백기사’치고는 인수한 지분이 너무 많다는 것도 현대그룹을 불안하게 했다. 현대중공업과 KCC를 더하면 ‘범 현대가’의 지분은 32.94%나 돼 현정은 회장측 우호지분 37.2%와 대등하다. 지분 8.7%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현대그룹은 이미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선언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역시 현대건설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현대상선이 계열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며 경영권을 행사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현대상선이 속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시동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분기 선박수주 120억弗 ‘사상최대’

    올 1·4분기 선박 수주가 12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선박 수주 물량은 136척에 492만CGT(보정총톤수)로 작년 동기의 414만CGT(124척)보다 18.7% 증가했고, 수주액은 120억달러로 34% 늘어났다. 특히 국제선급연합이 견고한 선박 건조 목적으로 개발한 ‘CSR’(Common Structural Rule)가 4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이전에 선박을 발주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3월에만 80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LNG선 14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23척을 수주했고 수주단가도 CGT당 2448달러에 이르러 작년 동기보다 12.9% 상승했다.3월 말 현재 선박 수주 잔량은 3793만t(1031척),772억달러로 3.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1·4분기 선박 건조량은 작년 동기보다 21.4% 증가한 284만t으로 분기 200만t 건조 시대를 2년째 이어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제주도, LNG발전소 건설 건의

    제주도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건설해 줄 것을 17일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도는 “사용전력의 44.5%를 해저 송전케이블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복구에 어려움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LNG발전소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는 LNG발전소 건설비용 3500억원과 LNG인수기지 건설비 3700억원을 국비에서 지원해 달라고 산업자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 등 1400억원을 들여 도내 전력수요의 10%(70㎿)를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를 가다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를 가다

    기술력과 생산력에서 세계 최고·최대를 자랑하는 LG필립스LCD(LPL)산업단지 가동으로 경기도 파주시가 개벽(開闢)을 하고 있다. 접경 군사도시에서 시 승격 10년만에 자족도시를 꿈꾸며 캐치프레이즈도 ‘대한민국 대표 기업도시’로 바꿨다.LPL은 올부터 LCD 7세대 라인을 월롱면 덕은리와 탄현면 금승리 본단지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당동·선유 협력단지의 본격 입주가 시작됐으며, 문산에 LG전자 등 4개 계열사 입주가 결정돼 파주는 이제 ‘LG촌’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풍속도가 바뀐다 LPL단지는 140만평 규모로서 12만 4000평이 입주할 운정신도시와 함께 파주 개발의 양대 프로젝트다. 자유로 낙하IC와 1번 국도 통일로 양쪽에서 LPL 초입에 이르는 LG로엔 ‘LG’와 ‘필립스’를 상호로 내건 식당·주점·노래방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젊은층이 많아 문화코드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LPL 배후 교하·금촌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인근 일산 집값에 비해 평당 200만∼400만원이 싸지만 부동산업계에선 그 때문에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개발호재 지역 신규아파트 리스트엔 금촌·교하지구 아파트들이 늘상 오른다. 뉴욕타임스는 연초 LPL이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던 DMZ(비무장지대) 장벽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할 정도이다. 첨단장비 도입 등과 관련해 현지에 상주하는 일본업체 등 외국인도 수백명에 이른다.LPL은 일본과 유럽·중국 등지에서 올해 이공계 석·박사와 MBA 소지자 등 100여명의 해외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LG단지의 위용 자유로 낙하IC 방향에서 LPL쪽으로 진입하면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면서 생긴 높이 수십m의 축대가 거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다. 반대편 통일로 방향 경의선 월롱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지난해 9월16일 완공, 개통한 LG로가 나온다. 폭 7m의 군도를 연장 5.95㎞, 폭 25m의 4차선으로 넓혔다.LG로를 진행하면 좌측 야산기슭 멀리 차기 생산동(P8)을 신축하는 현장의 타워크레인 20여대가 보인다. LPL구내 초소마다엔 ‘World´s No.1 LCD Company’란 간판이 붙어 있다.7세대 공장의 크기는 가로 205m, 세로 213m, 높이 63m로 축구경기장 6개 규모이다. 이승엽 선수가 소속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실내 홈구장 도쿄돔을 통째로 집어넣고도 남는다. 공장 구내 만우천에선 친환경하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본공장에서 환경동으로 흐르는 폐수처리와 LNG가스 이동용 파이프라인이 980m에 이른다. 일반인 출입이 철저하게 차단된 공장내부 거대한 자동화장비 틈에선 방진복을 입은 인력이 드문드문 보인다. 반도체와 똑같은 클린룸 상태를 유지한다. 이곳에선 연초부터 가로 1950㎜, 세로2250㎜의 사이즈로 생산능력 세계최대인 7세대 LCD 제품의 양산이 시작됐다. 이 유리기판 구격은 패널(반제품 상태의 화면부품) 기준 42인치 8장, 또는 47인치 6장을 만든다.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100인치 LCD 패널을 생산, 공개했다. ●세계 1위는 ‘쭉’ 내년 1분기엔 월 9만장의 7세대 LCD를 생산한다.2012년 이후엔 LPL이 사용할 하루 22만t의 공업용수와 전력,LNG 사용량이 인구 100만명 도시와 맞먹게 된다. LPL 본단지에만 오는 2012년까지 25조원이 투자된다. 본단지 2만 5000명. 문산의 당동·선유지구 협력단지 1만명 등 3만 5000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된다. 본단지 51만평, 협력단지는 60만평(당동지구 40만평, 선유 20만평)에 이른다. 문산읍 당동리·문산리 일원의 당동지구는 외국투자기업 전용단지로 TFT-LCD 관련부품 및 소재·장비 제조업체가 입주한다. 현재 파주 전기초자 등 2개 업체가 입주, 분양률 14.5%를 기록 중이다. 선유지구는 국내업체 분양단지로 업종은 당동과 동일하다. 문산읍 선유리와 파주읍 향암리 일원에 대아산업 등 2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분양률은 현재 20%선. LPL의 주생산품인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는 HD(고화질)TV나 컴퓨터·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액정화면 등 각종 모니터에 사용된다. 현재 대형 LCD 세계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44.6%로 세계 1위다. 국내 업체에선 LPL이 지난해 22.0%로 1위에 올랐다. ●LG계열 4개사도 문산 입주 LPL 조성은 13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경기도와 파주시의 유례없는 신속 행정서비스 덕이다. 2003년 2월 LPL과 경기도가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하고 2004년 2월 실시계획 승인, 착공 이후 19개월만에 LCD 패널을 양산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최근 LG전자 등 LG계열 4개 사가 문산읍 내포리 일원 33만평에 입주를 결정했다. 올 10월 산업단지 지정이 이뤄지면 2009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파워모듈,LG 마이크론은 포토마스크(LCD용 사진원판),LG화학은 편광판·감광제 등 모두 LPL에 공급되는 부품 제조를 맡는다.LG전자는 이들 3사가 LPL에 납품해 모듈(Module)화 작업을 통해 나온 LCD 패널로 LCD TV 완제품을 만들게 된다. 경기개발연 김순수 박사는 “4개 계열사가 2010년까지 3조 5000억원을 투자하면 연간 2조 8000억,5년간 14조원의 매출과 함께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25조 2000억원에 초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파주 LCD단지 최단기 완공 뒷얘기 “파주 LG필립스LCD는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단지와 공장을 완공해 양산체제에 들어간 유례없는 사건입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외국의 CEO들을 만날 때면 ‘경기도의 기업환경’을 설명하며 꼭 하는 말이다. 경기도와 LG필립스는 2003년 2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공장 착공시기를 2004년 10월로 잡았다. 그러나 이후 LG필립스측은 7개월가량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세대교체가 급격한 LCD산업의 특성상 생산이 빠르면 빠를수록 우위를 점하기 때문. 경기도는 흔쾌히 LG필립스측의 부탁을 모두 들어줬다.MOU 체결 이후 기본계획 수립에서 실시계획 승인, 착공까지 모든 절차를 1년 안에 끝냈다. 통상 3년 이상 걸리던 일을 2004년 3월18일 산업단지 기공식을 치르면서 착공식도 동시에 진행했다. 사실 7세대 생산단지 조성을 서두르던 LG필립스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중국쪽 투자를 결정하고 검토에 들어간 상태였다. 특히 당시로선 수도권에 대기업 신설은 불가능했다. 경기도는 LG필립스측을 설득해 투자처를 파주로 돌린 데 이어 중앙부처와 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장애물은 군부대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단지 내 출토된 문화재들을 빨리 시굴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대형천막을 치고 불을 피워가며 발굴을 추진했다. 토지소유주들이 보상문제에 불만을 터뜨리자 직원들이 밤낮 집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승낙서를 받아냈다.3일 밤을 꼬박 지새운 적도 있었다. 또한 460기의 묘지는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이장을 추진했다. 종중묘는 종갓집 제사까지 찾아다니며 끈질기게 설득했다. 단지 조성은 3교대 작업으로,24시간 공사가 이뤄졌으며 하루 6000여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포클레인 등 30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경기지방공사 오국환사장은 “파주 LCD단지는 국내 최초·최단 기간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성공작으로 한국이 LCD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허만복 LPL 총무담당 “정부와 경기도·파주시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LPL단지가 이처럼 빨리 양산체계를 갖추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파주 LPL 허만복 총무담당(상무급)은 정부가 인프라 구축과 인·허가 과정에서 보여준 신속한 행정지원에 감사했다. 그는 “파주가 우수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인천공항과 항구 등 물류환경이 빼어난 수도권에 위치해 LCD 클러스트 입지로 정했다.”며 “접경지역이란 지정학적 위치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고용창출 외에도 사회복지·문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는 가동초기라 공정관리에 몰두하고 있지만 조만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파주시와 LPL은 지난 2월 ‘파주지역 발전공동실무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허 상무는 “LPL과 파주가 함께 도약하는 모습은 자유로와 통일로∼LG로에 이르는 주요 간선도로에 최근 눈에 띄게 빈번해진 물동량을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PL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가대표 효자산업’인 7세대 이후 차세대 LCD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대표 기업도시’를 목표로 하는 파주시와 함께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깜깜한 제주

    깜깜한 제주

    지난 1일 정전 대소동을 겪은 제주 도민들은 한국전력과 제주도가 ‘툭 하면 해저 송전케이블 탓’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 2시간30분이나 전기가 끊긴 것은 전력 수급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한전 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하루평균 전력수요는 35만㎾ 정도로 이는 도내 3개 화력발전소가 55%를 공급하고 나머지 45%는 육지(해남∼제주 해저송전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전기를 공급하는 해저 송전케이블 2회선이 모두 차단되면서 발생했다. 육지에서의 전기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수요를 이기지 못하는 과부하가 발생, 제주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도내 3개 발전소가 모두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이같은 정전사고는 지난 1997년 해저 송전케이블 개통이후 거의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15분정도 전 지역에 정전사고가 일어나 해저 송전케이블에 의존하는 전력수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제주도는 2003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수급을 통한 LNG발전소 제주 건설을 정부에 건의해놓고 있으나 아직 답보상태다.LNG 인수기지를 제주에 건설(3700억원)하거나 통영∼제주간 LNG배관을 가설(4000억원)할 경우 막대한 투자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한전측이 독자적으로 2011년까지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LNG발전소 건설이 중복투자라는 지적 등으로 흐지부지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체 에너지 수급능력을 갖춰야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며 “한전이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고집하고 있어 LNG발전소 건설계획이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제주 전지역은 지난 1일 오전 10시36분쯤부터 오후 1시10분쯤까지 2시간30여분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해 공항, 대형마트, 지하상가 등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 등이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重 LNG선 3척 최고가 수주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26만 6000㎥급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3척을 카타르 시핑사로부터 사상 최고가인 척당 2억 8400만달러에 계약한데 이어 그리스 다나오스사와 한진해운으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4척씩 계약하는 등 총 13억 5000만달러어치를 동시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LNG선 수주·수주잔량면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선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15척으로 잡았다. 연간 LNG선 건조능력 또한 현재 7척에서 2008년 말까지 14척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포스코 에너지사업 본격화

    포스코가 국내 최대의 민자발전회사인 포스코 파워의 지분을 전량 보유, 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최근 코리아전력투자(KPIC)가 보유한 한국에너지투자(KEIL)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KEIL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파워의 지분 50%를 추가로 갖게 돼 포스코파워 지분 전량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는 24일 KEIL에 대한 인수대금 지급 및 주식 인수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KPIC는 지난해 7월 한국종합에너지의 지분 50%씩을 한화와 엘 파소로부터 각각 인수했으며 이후 사명을 포스코파워로 변경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파워의 지분 전량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지난 1월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2000㎿ 규모의 발전소 증설 프로젝트를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보유하고 있는 LNG터미널과 자가발전설비 등에 포스코파워의 1800㎿ 상업용 발전기를 연계함으로써 에너지 분야에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포스코파워는 1800㎿의 복합화력 발전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의 민자발전회사로, 수도권 지역 발전용량의 12%, 전국 발전용량의 3%를 담당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계는 ‘실탄’ 없는 에너지전쟁중] 한국 유전투자 日의 15분의 1… 공공투자는 28배差

    [세계는 ‘실탄’ 없는 에너지전쟁중] 한국 유전투자 日의 15분의 1… 공공투자는 28배差

    한국의 지난 1월 원유 도입액은 지난해 같은달(23억 8100만달러)보다 무려 74.5%나 증가한 41억 9600만달러였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41억 6500만달러를 뛰어 넘었다.2월 역시 44억 8100만달러로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같은 고유가 여파로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8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50억 800만달러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 16∼17일 3년 만에 개최된 해외 주재 상무관 회의에서도 에너지·자원 확보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신문은 러시아·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 상무관과 중국·일본·인도 등 자원 확보에 여념이 없는 국가 상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좌담회’를 갖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쟁 현황과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봤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최근 주요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은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룬데다 에너지 자원이 중동, 러시아 등 지역적으로 편재되고, 이를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미국의 대 중동 영향력 확대와 중국의 사활을 건 에너지 확보 노력이 최근의 고유가와 맞물려 자원전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강대국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사력도 하나의 수단으로 동원될 소지가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원유 확보와 중국 견제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중국-일본간에도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결정 문제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 등 자원확보 경쟁이 뜨겁다. ●김동선 주 중국 상무관 2000∼2005년 중국경제는 연평균 9% 성장했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11%에 이르렀다. 중국도 석유 생산국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지난해 수입의존도가 42.9%나 된다. 때문에 외교력과 경제력을 총동원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년 초 외교부장이 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고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도 이미 아프리카를 순방한데 이어 올해도 후진타오 주석이 아프리카 10개국을 돌아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의 정유사 유노칼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 정부의 제재로 실패한 이후 반미 성향인 아프리카 수단, 남미 베네수엘라, 이라크·이란, 인도·카자흐스탄 등과 활발한 에너지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8100억달러에서 올해 1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해외 자원 투자도 무섭다.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유전 투자(2004년)는 72억달러로 한국석유공사(6억 6000만달러)의 11배나 된다. 확보한 매장량도 109억배럴로 석유공사(7억배럴)의 15배가 넘는다. ●서석숭 주 일본 상무관 일본은 세계 2위 석유수입국으로 수입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동 의존도가 88%나 되는 등 우리와 유사한 구조다. 다만 석유비축량이 153일치나 되고 에너지소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최근 국제유가 인상 등에 대한 절박함이 우리보다는 덜한 편이다. 배럴당 80달러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석유의 중동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할린 석유·가스개발 프로젝트, 카자흐스탄·카스피해 유전 지분매입 등 해외 유전 탐사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 아자데간 유전 투자를 감행했는데 고이즈미 정부의 친미성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군사안보는 미국의 힘으로 해결되지만 에너지자원은 직접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2000년까지 일본이 해외 유전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501억달러로 한국(32억달러)의 15배가 넘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의 투자는 200억달러로 한국(7억 2000만달러)의 28배나 됐다. ●이병철 주 인도 상무관 인도는 이제 완전한 고도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간 8% 이상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당연히 에너지 소비도 늘어 인도의 석유 수입의존도는 2004년 70%에서 2030년이면 94%로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자국내 미개발 유전을 적극 탐사하기 위해 72개 광구를 국내외 업체에 분양했다. 해외 투자도 활발한데 국영 석유회사인 ONGC는 이란·이라크·러시아·수단 등 10개국의 탐사·생산 사업에 참여했다. 또 다른 석유회사인 IOC는 LNG구매와 유전 투자를 더해 25년간 3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이란과 체결했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대단한데 9개의 원전을 건설중이다. ●오영호 실장 자원 확보에 목을 맨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 등 자원 부국들은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익 극대화를 위한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유종주 주 러시아 상무관 중동의 불안으로 자원부국인 러시아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26%), 석유 매장량 6위(6.1%)다. 정부가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지분 10.74%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핵무기로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 에너지 자원이 무기가 되는 셈이다. 올초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유럽쪽에 편중돼 있던 에너지 공급과 송유·가스관을 아·태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2020년까지 약 1300억달러가 투입된다. 사할린 개발사업에는 일본에서도 자금을 대고 있다. ●염동관 주 브라질 상무관 국제 원자재난으로 외국기업의 남미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12개국 가운데 8개국에 좌파정부가 출현 또는 수립될 예정이어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볼리비아에서는 비록 실행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외국기업을 국유화하겠다는 ‘섬뜩한’ 발언까지 나왔다. 반미성향이 강한데다 서방기업들이 자신들의 자원을 착취했다는 의식도 강하다. 중국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용 주 사우디아라비아 상무관 세계 원유 매장량의 60%, 가스매장량의 37%가 중동에 묻혀 있다. 중동국가들은 러시아나 남미와 달리 에너지를 무기화하기보다는 적정가격을 유지하면서 석유로 인한 국가 재정수입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즘 들어 달라진 부분이라면 대표적인 친미국가인 사우디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도, 중국과 손잡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우디 초대 국왕이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유언으로 남길 정도이기 때문에 대미 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동 국가들은 경제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IT산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다. ●신동학 주 인도네시아 상무관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석유의 1.8%를 생산하는 17대 산유국이자 아시아 유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기존 유전의 노후화와 신규 유전 개발 부진으로 2004년 석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눈에 띄는 에너지 정책은 지난해 10월 석유 소비자 가격을 2100루피아에서 4500루피아로 2배 이상 올려 버린 것이다. 그동안 정부 보조금으로 석유 소비가격을 낮게 유지해 왔는데 이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자 이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앞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우리와 물밑에서 협상중이다. ●문승욱 주 캐나다 상무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캐나다는 세계 9위 석유 생산국이자 사우디에 이어 2위 부존국이다. 천연가스 생산도 3위다. 다만 해외고객이 미국밖에 없기 때문에 ‘소문’이 안났을 뿐이다. 캐나다산 원유·가스가 미국 전체 소비의 15%를 차지한다. 캐나다 원유는 중동과 달리 오일샌드(아스팔트라 불리는 역청이 모래 등과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는데 분리 비용이 배럴당 25달러나 돼 그동안 외면받았지만 고유가로 ‘몸값’이 크게 뛰었다. 내년쯤이면 캐나다 원유 생산의 절반을 오일샌드가 차지할 것이다. 캐나다가 에너지 수출의 100%를 미국에 의존하기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중국이 나타났다. 지난해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해 오일샌드 개발을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도 미국 방향으로만 뻗어 있던 송유관을 태평양 연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영호 실장 에너지 확보와 함께 수요관리도 중요한데 각국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소개해 달라. ●김동선 상무관 중국은 현재 68%에 이르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줄이고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각 성에서 남발되던 화력발전소 건립을 중단시키는 등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대신 원전 31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2010년까지 단위 GDP당 에너지 소모량을 지난해 말 대비 20% 줄인다는 목표다. ●서석숭 상무관 일본은 승용차의 에너지 소비를 2010년까지 95년 대비 22.8% 낮춘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우대는 물론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2010년까지 태양광주택 100만가구를 보급하고 대체에너지 비율을 7%까지 높일 방침이다. ●오영호 실장 일본은 전기요금이 워낙 비싸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 욕구가 우리보다 강할 것이다. 한국은 1982년 한전이 공사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기요금을 8차례 올렸고 11차례나 내려 요금 인상이 0.5%에 그쳤다. 대체에너지는 발전단가가 높기 때문에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데 산업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지했던 각종 에너지요금 지원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에너지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20년 이상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내년 상반기중 확정할 계획이다. 최근의 에너지 위기는 역으로 우리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 산유국들이 석유 가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져 산업 발전 욕구가 강하다. 조선,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강점을 적절히 활용하면 과거처럼 에너지를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 자원 부국들이 주로 구미 열강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 같은 강대국과의 자원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물론 메이저급의 자원 개발 전문기업·전문인력 육성이나 막대한 규모의 자원개발 재원 마련 등은 시급한 과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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