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LIV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9
  • 대선자금 공방 / “앞으로 기업서 한푼도 안받겠다”한나라 연석회의 사과성명

    31일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비자금 정국을 헤쳐가기 위한 다양한 쇄신책들이 쏟아졌다.특히 지구당 폐지와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등이 정면 거론되면서 원내외 갈등도 노출되는 등 당이 거대한 용광로로 빠져들고 있다. ●“중앙당사·연수원 팔아 100억 갚자” 소장파 의원들은 “돈 먹는 하마인 지구당 폐지와 중앙당 축소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서는 법인세 1% 기탁제 등 정치개혁안도 국민들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세훈 의원은 “당장 내일부터 대표나 총무가 국회내 사무실로 옮겨달라.”면서 “중앙당사와 천안연수원을 팔아 SK 100억원을 갚자.”고 제안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른 시일 내 지구당위원장직을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새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선 공정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원희룡 의원은 “자기고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가 대선자금 진상을 파악해야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우릴 범죄집단으로 보고 결국 당이 망한다.”고 가세했다. 초선들의 발언이 다소 과격했던지 술렁거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특히 원외위원장들은 사고는 중앙당에서 터졌는데 왜 지구당이 유탄을 맞느냐는 불만을 제기했다.사퇴하려면 ‘금배지’부터 내놓으라는 감정적 대응도 나왔다. 이원복 위원장은 “정당생활 20여년인데 이번 달엔 어떻게 결제할지가 내 사고를 지배한다.”면서 “중앙당에서 월 100만원이 내려오면 내 연봉이 1200만원인가 싶지만 그것마저 운영비로 다 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등 거론 최병렬 대표는 “내일은 누가 불려갈지,또 무슨 말이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위기감을 고조시켰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조만간 신당측에서 대선자금을 전격 공개하는 정치쇼를 한 번 더 할 것”이라며 “권력의 칼끝을 물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회의의 대미는 ‘앞으로 기업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사과성명으로 마무리됐다.기자들에겐 따로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돌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 자금 공방 / 회견 요지·문답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일문일답을 했다. ●회견 요지 오늘 비통한 심경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것이다.자책감에 참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 대선 직후 정치를 떠난 제가 오늘 국민 앞에 다시 선 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모든 허물,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정치개혁을 주장해 왔고 깨끗한 정치를 표방해 왔던 저로서 입이 열 개라도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위선적인 행동이었다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드린다. 대선 패배로 이미 죄인이 된 제가 동지 여러분의 가슴에 또 못을 박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을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위로하기 바란다. 당을 위해 심부름한 죄밖에 없는 재정국장의 구속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을 보고 참담한 심정에 견딜 수가 없다.이 분들은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직자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서다 이렇게 됐다.모든 책임은 대통령 후보였던 제게 있다.감옥에 가더라도 제가 가야 마땅하다.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어찌 개인적인 소회가 없겠나.평생을 학과 같은 삶을 살기를 동경했다.정치에 들어와서도 대통령이 된다면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살았다.그러나 진흙탕과 같은 정치의 마당에서 허망한 꿈이 되고 말았다.지금까지의 삶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었던가 참담한 심정으로 되돌아본다.제게 삶의 꿈을,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드려 어떻게 속죄를 할 수 있겠나.충심으로 사죄드린다. ●일문일답 최근 귀국 기자회견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책임의 한계는 무엇인가.검찰이 소환을 요구하면 응할 용의가 있는가. -말 그대로 모든 책임을 말한다.물론 법적 책임도 당연히 포함된다.검찰이 (소환을)요구해 오면 피하지 않고 응하겠다. 정계복귀 가능성을 점치는 말들이 당 안팎에 많다. -이미 지난 대선 직후 여러분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정계를 떠났다.복귀 운운하는 소리는 나와 관련해 더이상 나올 일이 없다고 본다.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사실을 사전에 알았나.아니면 사후에 보고를 받았나. -대선 후보로서 대선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렸고,실제로 말만이 아니라 그렇게 하겠다.이제 그런 마당에 알았느냐,언제 알았느냐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몰랐다고 내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선에 양당 모두 1000억원 이상 썼다는 억측까지 나돌고 있는데 후보로서 대선자금 전반의 규모와 용처에 대해 밝힐 의향은 없나.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하는 문제는 내가 책임지는 데 중요한 일이 아니다. 박정경기자 olive@
  • 방석에 엉긴 피·총맞은 경호실장·양주병…10·26 안가현장 TV 첫공개

    지난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한 궁정동 안가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한 컬러 필름이 30일 KBS 1TV 9시뉴스에 처음 공개됐다. 사건 이튿날 보안사령부 수사팀이 촬영한 이 필름에는 문갑이 나뒹굴고 문짝이 부서진 만찬장에 차지철 경호실장이 숨져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양팔을 벌린 채 누워 있는 차 실장의 흰색 와이셔츠는 오른쪽 옆구리 부분이 총상으로 인해 붉게 물든 상태였다. 박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미 옮겨진 상태였지만,앉았던 자리에는 흥건한 핏자국이 보였고,방석에도 검은 피가 엉겨붙어 있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가수 심수봉씨가 연주했던 기타는 낮은 장에 기대 세워져 있었고,마루에는 피가 묻은 스타킹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짐작케 했다.양주병과 술상 위의 음식들도 사건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현장에 놓여 있었다. 만찬장 옆 대기실엔 중정 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검은 양복 차림의 경호처장과 부처장이 각각 엎드린 자세와 누운 자세로 발견됐다. 당시 일반가정에선 보기 힘들었던 오븐까지 갖춰진 안가 부엌에서도 정장 차림의 시신이 보였다.주방 유리창엔 총탄이 뚫고 들어간 구멍이 2개 나 있었으나 유리창은 깨지지 않은 채였고,주방 타일에도 총탄 자국이 남아있었으며,주방 바깥에는 9387호 승용차가 서 있었다.KBS는 “승용차에 타고 있던 저격조가 창문을 통해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궁정동 현장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현장검증 때 찍은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 공방 / 한나라, 민주에 특검 ‘러브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 공방이 가열되자 한나라당이 제의한 ‘여야 대선자금 전면특검’ 추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한나라당은 특검대상을 최대한 압축,민주당과 자민련에 추가 공간을 열어주는 등 공조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러브콜에 두 당이 아직 확답하지 않아 한나라당은 일단 31일 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한 다음 추후 법사위에서 조율키로 했다.최병렬 대표는 28일 경남 통영시장 보선 유세에서 “31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논의한 뒤 곧바로 법안을 제출토록 총무와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도 열어 특검대상을 대선자금에 국한,‘5개항+α’로 잠정 확정했다.당초 권력형 비리 가운데 안희정·염동연 나라종금 사건은 대선과 무관하고,이원호·양길승 사건도 검찰 수사 중이어서 빼기로 했다.나라종금 건에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연루돼 빠졌다는 설도 들린다. 5개항은 ▲SK비자금 2392억원 중 정치권에 제공된 부분 ▲최도술씨 300억원 ▲정대철 의원 200억원 ▲이상수 의원 100대기업 모금 의혹 ▲썬앤문그룹 95억원 제공 의혹 등이다.최도술씨 11억원 수수와 썬앤문 관련,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뢰의혹은 ‘+α’로 추후 협상대상이다. 홍사덕 총무는 “최종 선택을 총무에 맡긴 것은 다른 당과의 공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그쪽 요구를 포함해 특검범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큰 간격이 없어야 하며,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3분의2 의석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총무는 이날 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접촉했으나 “검찰이 잘 하고 있는데 지금 무슨 특검이냐.”며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측의 대선자금 문제를 때마침 꺼내 한나라당의 숨통을 틔웠으면서도 정작 특검에 대해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만 있다. 이에 홍 총무는 “정 그렇다면 검찰이 수사 중인 한나라당에 대한 SK 비자금 수사는 빼도 좋다.”고 다시 제안했다고 한다.법률지원단 김용균 의원은 “SK 수사는 특검 도입 시점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물타기라는 비난까지 들으면서 넣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지만 SK를 빼면 한나라당 관련만 쏙 뺀다는 또다른 비난을 들을 수 있어 고민”이라며 “총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추후 비상대책위(위원장 이재오)나 당 지도부와의 조율과정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특검’ 정국 / 한나라 ‘특검법’ 범위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기한 ‘이중장부’ 의혹까지 포함한 대선자금 특검법안을 다음달 초에 제출할 전망이다.민주당·자민련과는 최대한 협의,공동발의하는 방안을 모색하되 여의치 않으면 단독 제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최병렬 대표는 28일 이중장부 의혹과 관련,“특검으로 넘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이날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의 이중장부 의혹을 추가제기한 만큼 특검법 추진에 협조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홍사덕 총무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과 공동발의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같이 안 간다면 혼자라도 간다.”고 말해 공조의 선을 그었다. 당 법률지원단은 이날 회의에서 특검법 명칭을 ‘16대 대선 전후의 불법 정치자금 및 권력형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로 정했다.수사범위는 대선자금 관련 5개항으로 할지,권력형 비리를 별도로 해 9개항으로 할지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최돈웅·이상수 의원 수수를 포함,정치권에 제공된 SK비자금 ▲최도술씨 300억원 수수의혹 ▲정대철 의원 200억원 모금의혹 ▲이상수 의원 100대 기업 모금의혹 ▲썬앤문그룹 95억원 제공의혹 등 5개항은 대선과 관련해서,▲염동연·안희정씨 나라종금 수수의혹 ▲양길승·이원호씨 사건 ▲이광재씨 썬앤문 뇌물수수 의혹 ▲최도술씨 SK비자금 11억원 사건 등 4개항은 권력형 비리로 분류됐다. 특별검사에게는 20일의 수사준비기간과 3개월의 수사기간을 주고 1회에 한해 재량으로 2개월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특별검사는 국회의장이 대한변협 소속 변호사 중 4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2명을 임명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특검 추진 / 최대표, 비자금 용처 함구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죽어야 사는 길(死卽生)”이라고 말했다.특검을 통해 여야 대선자금이 모두 드러날 때 ‘100억 수렁’도 벗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그는 지난 대선 공동선대위의장으로서,현재 대표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석고대죄·사죄·속죄·죄송·통렬한 반성 등 참회의 말을 다 동원했다.그러나 비자금 모금경위와 용처에 대해선 끝내 함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특검을 3∼5개월 한다면 총선과 겹치는데 재신임투표는 어떻게 하나. -특검법을 서둘러 국회에서 처리하고 대통령이 받으면 11월 중·하순에 수사가 시작된다.우리가 제기한 사안들은 검찰에서 기초수사가 된 것들로 1월말∼2월초까지 진상을 밝히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국민들이 판단할 충분한 근거는 나올 것이다. 대선 후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락에 관계없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의미인가. -대통령에 초점을 둔 말이다.대통령이 대선과 관련,사전 또는 사후에 돈을 받았다면 이는 사안에 따라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비자금 유입경로와 용처 등 진상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공식 후원금은 9월부터 12월 사이 202억원 등 모두 255억원이다.SK자금은 다양한 선거운동에 현금으로 공급됐다고만 들었지 그 이상 확실한 기억이나 기록을 가진 사람이 없더라.조사할 수도 없고,조사하지도 않았고,했더라도 내가 밝힐 사안이 아니다. 청와대와 우리당은 특검이 국면호도용,물타기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대검 중수부가 하면 물타기가 아니고 특검이 하면 물타기인가.어제 대통령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마다할 수 없다.”고 했고,거부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왜 오늘 딴 얘기를 하는지….대통령도 자신과 관련된 비리가 염려된다면 몰라도 혁명적인 정치개혁 의지를 가졌다면 거부할 리 없다. 박정경기자 olive@
  • ‘최돈웅 100억’ 파장/SK비자금 입연 한나라前총장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SK 비자금 사건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26일 기자회견의 요지는 “모금에 관여하지도,대책회의에서 불법모금을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불법자금임을 알고도 그대로 집행한 만큼 당시 선대본부장으로서 모든 걸 책임지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불법을 인지한 시점과 자금의 용처 등은 아는 대로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후회스러운 점은 떳떳지 못한 돈을 돌려줬어야 하는데 당 재정이 어렵고 다급하다 보니 ‘쓰고 보자.’가 된 것”이라며 “당시 착잡한 심정으로 연수원을 팔아서라도 이 빚을 갚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록 오랜 정치관행이었으나 잘못인 이상 책임져야 하며 앞으로 여야 모두 정치자금의 원죄를 씻고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SK 관계자와 만난 적도 전화한 일도 없다.”면서 “최돈웅 의원이 당과 후보를 위해 헌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시설’을 거듭 부인했다.그러나 김 전 총장은 “자금집행은 전적으로 내책임이었다.”고 밝힌 뒤 “이회창 전 후보는 모금과 집행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중앙당 후원회를 앞두고 열린 대책회의에서 역할을 분담하고 불법모금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상식에 어긋난다.”면서 “(통상)후원회를 할 때마다 한 푼이라도 더 걷기 위해 시도지부장·후원회·재정위 회의도 열고 심지어 각 상임위원장까지 모아 모금을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장은 이 전 후보와 서청원 전 대표의 인지 여부나 최병렬 대표 등 현 지도부의 대처에 관한 질문에는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한 말에 유념해 달라.”고 직답을 피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후원회 이후 모금독려반은 어떻게 활동했나. -지난해 10월29일쯤 마지막 후원회에서 118억원을 걷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당원들의 당비였다.기업 후원금은 50억∼60억원 안팎.재정실무자가 작성한 기업명단에 따라 연고가 닿는 의원들이 모금을 독려하자는 것이지 불법비자금 회의가 아니다.후원회 이후에도 약정한 금액을 빨리 납입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SK의 공식 후원금은 두 차례 8억원이더라. 용처와 자금집행 내역은. -최 의원은 당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모를 것이다.나도 (모금경위는)검찰수사를 보면서 새롭게 안 사실이 많다.공식 후원금도 물어보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그러나 자금집행은 내 책임이다.각 선거기구의 요청에 우선순위를 정해 배분하는 것은 내가 했다.재정국 실무자가 무슨 책임이 있겠나. 불법자금임을 언제 알았나. -검찰에서 말하겠다.선대기구가 방대해 지구당 또는 사조직 등에서 자발적으로 모았거나 협찬 또는 후원받은 것 등은 내가 일일히 다 알 수 없다. 검찰 출두 통보 왔나. -아직 없다.부르면 나가겠다. 박정경기자 olive@
  • ‘100억’ 수뇌부 보고 추궁

    ‘SK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6일 지난해 대선 당시 자금출납을 책임졌던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27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영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K비자금 10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 전 국장과 한나라당 재정국 실무자 4∼5명을 조사한 뒤 곧바로 김 전 총장을 포함,대선 당시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서청원 전 대표 등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11억원의 용처를 정밀 추적하는 동시에 관련자 2∼3명을 추가로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5면 검찰은 이 전 국장을 상대로 최돈웅 의원을 통해 SK비자금 100억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이 비자금을 지구당이나 대선 사조직 등에 배분했는지,당 차원의 사전공모 여부 및 비자금 수수사실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수뇌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모든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김 전 총장은 2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급한 재정사정에 떳떳하지 못한 자금임을 알고도 돌려보내지 않고 선거자금으로 집행함으로써 당과 후보,최돈웅 의원과 사무처 실무자가 겪는 고초에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동병상련’ 2인의 婚事/ 이회창·이재현 오늘 자녀 결혼식

    SK 대선자금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와 핵심 재정실무자였던 이재현 전 재정국장이 25일 나란히 자녀 혼사를 치른다.이 전 총재는 서울 성북동 성당에서 차남 수연(36)씨,이 전 국장은 여의도 성당에서 장녀의 결혼식을 각각 갖는다. 귀국 후 자금 문제와는 거리를 둔 채 두문불출해 온 이 전 총재는 지난 20일 공항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었다.이 전 국장도 최돈웅 의원이 100억원을 당 재정국에 전액 전달했다고 밝힘으로써 SK 자금의 용처를 밝히는 데 핵심인물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으나,22일부터 잠적해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있다.결혼식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민정당 공채 6기 출신의 전문당료인 이 전 국장은 지난 1998년 전임 김모 국장이 ‘세풍(稅風)’에 연루돼 물러난 뒤 5년여간 당 살림을 꾸려왔다.이 전 총재의 경기고 후배다.사무처 관계자는 24일 “정치자금을 다룰 때는 출처를 묻지 않는다.”면서 “실무자야 돈을 건네받은 뒤 분배나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혼사’와 ‘수사’가 겹친 것을 안타까워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최돈웅 100억’ 파장 /입연 최돈웅의원 “심부름만 했을뿐”

    한나라당의 SK비자금의 핵심인물인 최돈웅 의원과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최 의원은 24일 자신은 단순한 심부름꾼에 불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반면 김 전 총장은 “자금 모금은 최 의원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비자금사건과 관련해 24일 중요한 두가지 ‘사실’을 밝혔다.“SK로부터 받은 돈을 전액 (당에)전달했다.”는 것과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건네 받은 돈을 당 재정국 직원들이 모처로 옮겼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대선자금은 정치적 사안이라 끝까지 함구하려 했으나 검찰에서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나와 시인했다.SK에서 받은 자금 전액을 당에 전달했다는 것을 검찰에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부인할 수 없는 증거란 SK측 관계자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자신이 ‘심부름꾼’에 불과했고,당이 조직적으로 모금을 주도했음을 간접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재정국 실무자가 전화로 ‘SK와 사전에 (비자금 규모)협의를 끝냈으나 SK측에서 실무자는 믿을 수 없고,최 의원이 와 있으면 전달하겠다고 하니 최 의원이 수고 좀 해달라.’고 요청해 와 전달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 당 관계자를 통한 최 의원의 주장이다.이 관계자는 “최 의원이 ‘SK측 실무자가 우리집 주차장에 있는 내 차에다 돈을 넣고 가면 재정국 실무자가 사전에 전화로 알려준 번호판을 단 차량을 탄 어떤 사람들이 나타나 이 돈을 옮겨 실어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당 법률지원단장으로 최 의원 법률지원을 맡고 있는 심규철 의원도 “통상 모금활동을 할 때 재정국에서 기업명단을 짜고 통보해 주면 의원들이 전화한다.”고 최 의원의 ‘심부름’ 주장을 뒷받침했다. 최 의원은 본인의 유용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보도에 대해 “왜 소설을 쓰느냐.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내가 10억원을 수수했다고들 하는데 모두 고발하겠다.”고 흥분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 최 의원이 참석하자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은 최 의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수사상황과 진술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었다.그러나 최 의원은 100억원 수수를 시인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간략히 설명한 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순순히 응할 뜻임을 내비쳤다.이에 대해 심규철 의원은 “의원들이 ‘대선자금에 관여한 바 없지만…’이라며 토를 다는 점이 섭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前·現간부 입장

    최돈웅 의원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는 ‘털 건 털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인 반면, 대선 당사자인 전직 지도부는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함구했다.여야를 공정수사하라는 요구는 양 진영이 한 목소리로 냈다.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최병렬 대표는 23일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단 핑계로 팔짱 끼고 있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당을 승계한 입장에서 내 책임 하에 문제를 다룰 각오”라고 밝혔다.이어 “세치 혀로 뭔 얘기를 한들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정당당히 임하는 게 그나마 위기에서 당을 보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용처는 파악하지 않았다.수수 여부도 법률팀을 통해 “받은 것 같다.”며 얼핏 귀동냥했다는 것이다.다만 “이회창 전 총재는 돈에 관한 한 ‘벽창호’”라며 “지난 1997년 선대위에서 일해 아는데 다른 정치인 같았으면 그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안 졌다.”고 말했다. 홍사덕 총무도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모든 정당은 선관위 신고액 외의 돈을 써왔고 지난 대선도 예외가 아니었다.”면서 “장부에 기록할 수 없는 자금에 대해 묻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으나 불문율이 깨진 것을 원망하지 않고 정치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이어 “문제가 드러나면 대선 중책을 맡았든 아니든 책임지겠다.”면서 “대선자금 공개 용의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들의 ‘고해성사’ 건의에 대해 최 대표는 “이론적인 얘기가 현실정치에서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은 “정치권이 먼저 밝히고,그 검증절차로 여야 모두 인정할 수 있는 특검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어.” 서청원 전 대표 역시 “어쨌든 당시 대표로서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그러나 “조금 더 있으면 모든 게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자금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영일 전 사무총장도 “수사가 진행 중인데 내가 아는 범위라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지면 검찰이나 언론에 내가 설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내게 별로 확인할 게 없을 것”이라며 “총장이었다고 열쇠를 쥔 것처럼 보는데 전부를 손바닥 보듯 알 순 없다.”고 억울해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서 전 대표는 전날 밤 전·현 지도부 만찬에서 “검찰과 청와대가 한나라당을 부패집단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지도부에 ‘야당다운 투쟁’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 전 총장도 박진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이 강력 대처해야 한다.”면서 고해성사론 등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 때문인지 이날 최 대표는 “이상수,정대철 200억 모금설이나 권노갑 200억,박지원 150억,대통령 측근비리 등은 전혀 수사하지 않는 것 같고,해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그는 “진 쪽에만 가혹하게 칼을 들이대고 신당 띄우기를 한다면 앉아서 밟힐 수는 없다.”며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했다. 홍 총무도 “민주당이 공개한 대선자금 내역이 참인지 법과 부딪히기 싫어 꾸며댄 것인지 웬만한 분들은 다 안다.”고 압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심규철의원 주장/ 정대철 SK200억 수수설 파문

    21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이 “정대철 의원이 우리 당의 가까이 지내는 동료의원에게 ‘대선 때 SK로부터 200억원을 받았는데 한나라당도 할 수 있으면 얻어쓰라.’고 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심 의원은 이어 “당선가능성만 보고도 그 정도인데 당선되고 나서는 얼마나 더 줬겠느냐.”면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수사 요구 심 의원은 발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 무렵 사석에서 몇몇 의원들이 모여 최돈웅 의원 건을 논의하다가 그분(동료의원)이 ‘(정 의원 건을) 적절하게 문제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밝혀 대정부질문 전에 일정한 양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그는 또 “그분이 정 의원과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하는 만큼 근거없이 장난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빙성을 강조했다.그는 동료의원이 중진이라고만 밝혔다. 심 의원은 “이 얘기를 듣자마자 지난번 정 의원이 대선자금 200억원을 말한 것이 혹시 SK자금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 후 돼지저금통이 포함됐느니 아니니 하면서 민주당은 입으로만 수사했다.”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최돈웅 의원에 말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과 같이 얘기를 들은 한나라당 P의원은 “그 동료의원이 사실은 최돈웅 의원”이라면서 “다만 최 의원 자신이 얘기했는지 다른 의원이 전해 줬는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정 의원과 경기고 동문으로 평소 친하게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얘기를 들은 한나라당 K의원은 “최 의원이 정 의원의 말을 들은 것은 대선 전”으로 “이후 최 의원이 정 의원 충고대로 SK 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K의원은 당에서 10여명 정도 이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다. K의원은 또 ‘SK가 한나라당에 풀베팅했다.’는 시중의 설에 대해 “사실은 반대”라며 “한나라당이 보험금 성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최 의원이 검찰에서 (정 의원 건을) 진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측은 “이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며칠 더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재 통합신당 소속인 정대철 의원은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근거없는 낭설이자 신당에 대한 조직적 음해”라며 즉각 부인했다.정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 당시 모금한 액수가 150억원이 안 된다.”면서 “6하원칙 하에 들은 내용을 밝히라.”고 심 의원에게 촉구했다.그는 그러나 “심 의원이 법대 15년 후배인 만큼 사과하면 남자들끼리 괜찮다.”고 말해 확전을 원치 않음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회 대정부 질문 초점 2題

    ■주한미군 재배치 논란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가 이라크 파병문제와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의원들은 정부의 대미 협상전략 부재와 저자세 협상태도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통합신당 안영근 의원은 “지난 1990년 용산 미군기지 이전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는 불평등하게 체결됐으나 미국의 일방적 강요로 우리 정부가 합법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당시 MOA와 MOU는 ‘정부가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을 체결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헌법 60조를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도 “1991년 체결된 MOA와 MOU는 엄청난 불평등 조약으로서 ‘강화도조약’과 다를 바 없다.”고 거들었다.박 의원은 용산기지 이전 비용과 관련,“1991년 17억달러에서 1992년 95억달러가 됐고,지금은 1000억달러(115조원)를 상회할지도 모른다.”면서 “이전비용의 항목과 범위가 무제한적이고,대체시설과 기준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토록 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유흥수 의원은 주한미군 재배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방위에서 ‘지역군’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결국 국내의 미군기지들이 미군의 대외군사행동의 기지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동북아 안보질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신당 유재건 의원은 “국방부가 미국의 미2사단 후방 재배치 요구를 한·미동맹 어젠다(의제)로 수용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주한미군 후방 재배치의 전략·전술적 효과를 분석,한반도 안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도움이 되도록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이라크파병 공방 20일 열린 통일·외교·안보에 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파병 결정과정과 불리한 파병조건 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먼저 정부의 파병 발표가 유엔 결의 직후 나온 점을 문제 삼았다.통합신당 유재건 의원은 “결정된것이 없다더니 결의안 통과 직후 발표한 것은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됐음을 입증한다.”며 정책결정의 신뢰성을 문제삼았다.한나라당 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파병 결정에 있어서 요식행위였다.”고 주장했다.권 의원은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가볍게 논의해 왔지만 18일 NSC 등을 열어 본격 논의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일 오후 각 당 대표에게 파병 결정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건 국무총리는 “정부는 지난 18일 최종 결정 전까지 3차례 장관급회의를 했고,NSC 상임운영위를 4∼5차례 가졌으며,지난 10일 세 번째 모임 이후 공감대가 조성됐다.”고 말해 정부가 18일 공식 발표에 8일 앞서 사실상 파병방침을 세웠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권 의원이 “지난 10일 이미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파병에 찬성하기로 결정돼 있었다는 얘기냐.”고 추궁하자 고 총리는 “여러가지 요소를 검토한 결과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추가파병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가 형성된회의였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유흥수 의원은 “정부가 파병을 북핵문제와 연계하려다 미국이 분개해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친서를 가져가고,한승주 주미대사가 급거 귀국했다.”면서 “결국 파병을 하면서도 미국에 생색도 못냈다.”고 ‘무능 외교’를 질타했다.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미국조차 재건지원비의 절반을 석유로 되받겠다는데 우리는 2억5000만 달러를 쓰면서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지 계획이 있느냐.”고 따졌다. 나 보좌관의 ‘대미 친서’에 대해 고 총리는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핵 문제는 파병의 고려요소 중 하나이지 조건부 연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라크 파병 / 한나라 “대체로 찬성” 민주 “유보”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체로 찬성,자민련은 당론으로 찬성이지만,민주당과 통합신당은 찬반에 유보적인 가운데 일부 반전 의원들의 목소리도 만만찮아 국회 동의절차에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유엔의 이라크 결의에 따라 파병 명분이 강화됐다고 보면서도 정부의 대국민 설득과 통합신당의 지지의사 표명 전에는 당론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최병렬 대표는 그러나 “우리 청년들이 목숨을 바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당론’의 형식으로 분명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다.”고 말해 사실상 찬성임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긴급 최고위원·상임고문·국방위원 연석회의를 소집했으나 의견이 갈려 20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김영환 정책위의장 등 반전평화모임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파병 반대성명을 냈다.한편 장영달(신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다음달 초나 중순쯤 이라크에 국회 조사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네티즌 폴 ‘불신임’ 왜 높나/중복·차명응답 표본추출 불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인터넷 여론조사가 일반 전화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 원인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사전문기관들이 수행한 전화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비율은 불신임보다 높았지만 젊은 사용자가 많은(10∼30대가 80∼90%) 인터넷 상의 조사에서는 불신임률이 더 높아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20·30대라는 통념과는 거리를 보였다. 그렇다면 젊은층이 노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것일까.그렇게 단정짓기는 어렵다.일반 전화조사에서 여전히 20·30대의 재신임률이 40·50대보다 다소나마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MBC 중앙 동아 한겨레 KBS SBS 한국 경향 세계 등 주요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재신임하겠다는 의견이 불신임 의견보다 2.6∼23.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반면 인터넷 조사에서는 KBS(50% 대 41%)를 빼고는 대한매일(44% 대 53%),국민(45.8% 대 52.4%),동아(26.3% 대 72.2%),세계(33.8% 대 65.4%),조선(30.3% 대 68.5%),중앙(31.2% 대 67.3%),한겨레(46.8% 대 53.2%) 등 모두 불신임 의견이 더 많았다. 포털사이트 엠파스에서는 재신임이 50.2%로 불신임(47.6%)보다 근소하게 높았으며,MSN코리아에서는 불신임(69.5%)이 재신임(39.4%)에 비해 훨씬 높았다(마감한 곳 외에는 16일 오전 10시 기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 조사가 갖고 있는 한계를 지적했다.국민여론의 정확한 반영을 위해 성별과 연령·지역·소득 등을 유권자 비율로 표본추출하는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사회조사팀장은 “표본추출의 대표성이 없어 네티즌 폴은 조사라고 부를 수도 없다.”고 가치를 폄하했다. 실제로 비등록 회원도 참여하는 사이트에서는 중복·차명응답이 가능하다.이 경우 꼭 여론조작을 의도하지 않더라도,개별적으로 의사표현이 보다 적극적인 사람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재신임 투표에 응하는 사람은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네티즌들로,노 대통령에 대해 화를 내는 경향이 높다.”고 풀이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SK11억 최도술에 간 경위/“대선빚 갚게” “SK 잘되게”

    SK그룹이 11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측에 전달한 것은 학연으로 얽힌 ‘삼각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전 비서관과 부산지역 은행간부 출신 이모씨,SK그룹 손길승 회장은 서로 학연으로 얽혀 있다.최 전 비서관과 이씨는 부산상고 선후배이며 이씨와 손 회장은 초등학교 동문으로 오랜기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선 당시 민주당 부산캠프 활동과 관련된 부채 해결을 부탁받은 이씨는 지난해 12월19일 부산에서 만난 손 회장에게 “대선 자금 등으로 인한 채무변제를 도와달라.”며 10억원대의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SK 기업활동도 잘 보살펴 달라.”며 이씨의 요구를 수락했다. 손 회장은 그룹의 부외자금을 통해 그룹 임직원 명의로 1억원짜리 CD 11장을 마련,같은 달 25일 저녁 서울 P호텔에서 최 전 비서관을 직접 만나 건넸다.이씨도 이 자리에 동행키로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이날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날이라 최 전 비서관은 서울에 온 김에 손 회장을 만났다고 검찰은 밝혔다.검찰은 그러나 CD를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씨에게 CD를 전달했고 이씨는 부인 배씨의 계좌에 입금한 뒤 수시로 돈을 인출,최 전 비서관에게 준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이씨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CD로 부인 배씨에게 연구자금 1억원을 지원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이씨가 중풍으로 쓰러져 나머지 자금의 사용처 규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비서관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이씨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이씨의 심부름으로 CD를 전달했다.”면서 “나는 전달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모두 3억 9000만원을 받아 대선 관련 채무변제를 포함,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CD가 노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 날 건네진 것과 관련,“결혼축의금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단순 비리연루가 아니라 노 대통령 스스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탄핵감”이라고 비난했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측근 비리 하나로 재신임을 묻겠다던 대통령의 진정한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 이제 알겠다.”면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국민투표라는 쿠데타적 발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성 박정경기자 olive@
  • ‘재신임’ 정국 / “잠재적 대선후보군 危害 가능성”홍사덕 한나라총무 제기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대통령 불신임에 대비한 자당내 잠재적 대선후보군에 대해 위해설(危害說)을 제기했다. 홍 총무는 1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이 불신임받아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때를 대비,정부나 대통령 비호세력들이 우리 당의 잠재적 대권후보군에 대해 위해를 가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 말을 걸어오건 간에 총무 책임 하에 사정당국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 나섰던 최병렬·서청원·강재섭·김덕룡·이재오·김형오 의원 등 6명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꼽힌다. 홍 총무는 ‘혹시 검찰 소환이 예상되는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부인한 뒤 “나한테 정보가 많이 있어서….”라고 말했다.이날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홍 총무는 “잠재 후보 2∼3명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고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총무의발언은 그가 “신당이 출범할 즈음 사정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줄곧 예고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그는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재신임’ 정국 / 의원직 총사퇴 안됩니다

    한나라당이 14일 ‘의원직 총사퇴’ 카드로 재신임 정국의 배수진을 치려다 소속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최병렬 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재신임받을 경우 대표의 정계은퇴는 물론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는 방안을 밝히기로 하고 오전 긴급소집된 상임운영위 의결을 거쳤으나 연설 직전 열린 의총에서 최종 추인받는 데 실패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 의원들에게는 심대한 타격이 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이같은 초강수가 재신임 투표를 전제로 하는 데다 국민들이 한나라당마저 경솔한 집단으로 보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최 대표의 최측근인 안상수 대표특보단장과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까지 “사퇴 카드를 꺼낼 때가 아니다.”고 시기상조론을 폈다. 최 대표는 전날 몇몇 중진모임에서만 자문을 구한 채 줄곧 혼자 고민하다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야당대표를 계속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면서 “반노의 중심에 대표가 서서 전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대변인과 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이날 아침에서야 알았다고 한다.이에 대해 강재섭·김형오 의원은 “재신임 투표와 똑같은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강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강행하는 경우야말로 탄핵사유감으로,(그럴 때)이벤트성 정국운용에 항거하고 의원직 사퇴로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국 재신임 투표가 이뤄지면 총사퇴 카드는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물론 당초 국민투표를 받았다가 유보하고,시기도 ‘조속’에서 ‘최도술 선 규명’으로 입장변화를 보인 데 이은 이번 파동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지않은 상처를 남기게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한나라 ‘先 비리규명’ 안팎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규명’을 사실상 재신임 국민투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을 낱낱이 밝혀낸 다음 재신임 투표를 하든 말든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병렬 대표는 당초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 추진을 선언하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재신임을 받겠다면 국민투표 외에 무엇이 있겠느냐.시기와 방법을 조속히 결정하는 것이 나라가 표류하는 것을 막는 일”이라며 조속한 국민투표를 주장했었다. 이 때만 해도 최 대표는 최 전 비서관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로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치명적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그러나 이튿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국회의 ‘발목잡기’를 지적하고 당내 의원총회에서 “노 대통령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며 자신의 ‘성급한’ 대응을 지적하는 등 정국 상황이 급변하자 ‘즉각 재신임’ 입장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주말을 전후로 잇따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재신임’이 ‘불신임’을 크게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 안팎에서 신중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급부상했다.더욱이 노 대통령이 최 전 비서관 사건이 터지기 훨씬 이전인 두 달 전부터 재신임 문제를 심각히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자 최 대표도 재신임에 대한 대응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통해 정국구도 전반을 뒤흔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고,자칫 했다간 이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대통령의 재신임 투표가 자칫 국회와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권력강화 기반이 될 경우 한나라당에 미칠 ‘후폭풍’은 가늠하기 어렵다.도리어 당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없으리란 법도 없다. 최 대표는 이날 ‘선 비리규명’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지난 사흘간 혼선을 빚는 듯 하던 대응방향을 일단 정리했다.비리규명 요구는 노 대통령의 저돌적인 재신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어 정국상황을 찬찬히 살필 시간적 여유를 갖는 한편 노 대통령을 측근비리 의혹의 ‘울타리’에 가두는 효과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국민투표를 밀어붙일 경우 최 대표는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수사 및 국정조사 등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점쳐진다.한나라당은 이를 관철하기 위한 몇 가지 공격 재료도 준비했다.현경대 상임운영위원이 공정한 국민투표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고,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실시하는 방안도 세워놨다. 박정경기자 oliv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