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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애 고백’ 女아이돌, 동성 연인과 ‘입맞춤 사진’ 공개

    ‘양성애 고백’ 女아이돌, 동성 연인과 ‘입맞춤 사진’ 공개

    걸그룹 와썹 출신 지애가 동성 연인과 입맞춤을 나눈 사진을 공개했다. 지애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y sweet girlfriend“라는 글과 함께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성소수자를 뜻하는 LGBT와 무지개도 해시태그로 달았다. 사진 속 지애는 여자친구와 꼭 껴안고 입맞춤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발리로 여행을 떠난 이들은 각각 올 블랙 드레스와 수트를 차려 입고 부케와 비슷한 꽃다발도 들고 있었다. 흡사 웨딩사진을 촬영한 듯한 분위기를 엿보이게 했다. 지애는 지난 2013년 7인조 걸그룹 와썹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2017년에는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 출연하는 등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왔다. 지애는 지난 2021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성애자임을 밝히며 깜짝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도 “나는 남자와 여자를 모두 사랑한다. 25살까지 남자를 여럿 만났는데 3개월을 못 갔다. ‘나는 사랑을 못 하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을 때 여자를 만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 “왜 성차별하냐”···미국 레스토랑 고소한 트랜스젠더, 무슨 일

    “왜 성차별하냐”···미국 레스토랑 고소한 트랜스젠더, 무슨 일

    미국에서 탱크탑에 핫팬츠 차림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점인 후터스가 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부터 “성차별”을 당했다고 고소당한 후 성소수자(LGBTG) 단체가 최소 두 차례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콜로니의 울프 로드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이 후터스 매장은 한때 단골 고객이던 브랜디 리빙스턴에게 고소당했다. 양측의 갈등은 리빙스턴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리빙스턴은 최근 ABC 방송 제휴사인 뉴스10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게 남성 대명사를 사용했다. 나를 그(he)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또 자신이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자 후터스 매니저들과 웨이트리스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리빙스턴은 “화장실에서 나온 후, 웨이트리스 중 한 명이 매니저 한 명과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는데, ‘왜 그를 여자 화장실에 들여보내냐?’고 하더라”면서 “그러자 매니저가 ‘오, 당신보다 내가 더 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리빙스턴은 이 같은 문제로 레스토랑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후에도 해당 매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려고 세 차례 지원했으나 거절당했다. 리빙스턴은 “나는 (채용 과정에서) ‘내 경험을 보고 싶나요? 이전에 적었던 직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오, 우리는 경험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인성을 기준으로 채용한다. 그리고 충족해야할 이미지가 있다’고 하더라”며 채용을 거부당한 이유를 말했다. 이에 리빙스턴은 후터스를 성 차별과 협상·고용에 기반한 차별로 고소한다며 뉴욕주 인권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부서는 리빙스턴의 권리가 뉴욕 행정법 296조에 따라 침해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증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터스 측은 리빙스턴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유로 레스토랑 출입을 금지 당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리빙스턴은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기 전 여러 차례 웨이트리스들에게 자위행위에 대한 노골적 발언을 했고 그들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빙스턴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심지어 리빙스턴은 다음에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에 사격 연습장에 가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빙스턴은 자신이 어머니와 사격 연습장에 갔던 것에 대해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듣고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리빙스턴과 후터스는 인권국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9월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리빙스턴의 어머니인 아델은 “매우 느린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탱크탑·핫팬츠 차림 유명 식당’에 몰려든 시위대…美서 ‘트랜스젠더 성차별’ 논란 [핫이슈]

    ‘탱크탑·핫팬츠 차림 유명 식당’에 몰려든 시위대…美서 ‘트랜스젠더 성차별’ 논란 [핫이슈]

    미국에서 탱크탑에 핫팬츠 차림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점인 후터스가 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부터 “성차별”을 당했다고 고소당한 후 성소수자(LGBTG) 단체가 최소 두 차례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콜로니의 울프 로드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이 후터스 매장은 한때 단골 고객이던 브랜디 리빙스턴에게 고소당했다. 양측의 갈등은 리빙스턴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리빙스턴은 최근 ABC 방송 제휴사인 뉴스10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게 남성 대명사를 사용했다. 나를 그(he)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또 자신이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자 후터스 매니저들과 웨이트리스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리빙스턴은 “화장실에서 나온 후, 웨이트리스 중 한 명이 매니저 한 명과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는데, ‘왜 그를 여자 화장실에 들여보내냐?’고 하더라”면서 “그러자 매니저가 ‘오, 당신보다 내가 더 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리빙스턴은 이 같은 문제로 레스토랑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후에도 해당 매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려고 세 차례 지원했으나 거절당했다. 리빙스턴은 “나는 (채용 과정에서) ‘내 경험을 보고 싶나요? 이전에 적었던 직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오, 우리는 경험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인성을 기준으로 채용한다. 그리고 충족해야할 이미지가 있다’고 하더라”며 채용을 거부당한 이유를 말했다. 이에 리빙스턴은 후터스를 성 차별과 협상·고용에 기반한 차별로 고소한다며 뉴욕주 인권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부서는 리빙스턴의 권리가 뉴욕 행정법 296조에 따라 침해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증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터스 측은 리빙스턴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유로 레스토랑 출입을 금지 당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리빙스턴은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기 전 여러 차례 웨이트리스들에게 자위행위에 대한 노골적 발언을 했고 그들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빙스턴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심지어 리빙스턴은 다음에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에 사격 연습장에 가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빙스턴은 자신이 어머니와 사격 연습장에 갔던 것에 대해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듣고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리빙스턴과 후터스는 인권국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9월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리빙스턴의 어머니인 아델은 “매우 느린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소름 끼치게 무섭다”…전신스타킹 뒤집어쓴 ‘여장남자’ 日 공포

    “소름 끼치게 무섭다”…전신스타킹 뒤집어쓴 ‘여장남자’ 日 공포

    일본에서 신종 여장 남자 일명 ‘타이즈맨’이 공공장소해 출몰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에서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전신스타킹과 가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 나타나고 있어 여성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타이즈맨의 의상은 일본 내 가면 코스프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애호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다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보디슈트와 가면을 착용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 지하철 좌석에 전신 타이츠와 여성 얼굴 가면을 착용한 사람이 앉아있는 다소 괴기한 영상이 엑스(X)에서 화제였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여자화장실 목격담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네티즌들은 “소름 끼치게 무섭다”라며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 한 일본인 엑스 사용자는 최근 “전신 타이즈에 얼굴을 그려? 진짜로 공포다”는 글과 함께 ‘타이즈맨’이 여성들 사이에 앉아 지하철을 타고 가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한 사용자는 “골격으로 남자임을 알 수 있다. 타고난 여자가 하지 않는 행동을 여장남자는 해서 알기 쉽다”며 “유달리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으면 즉시 도망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사용자들 역시 “이 사람은 여자로 변장하고 화장실에 들어오는 남자다” “츄오선에서 주로 보인다. 여성 분들 조심해라”라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한 사용자는 “2년 전에도 저랬다. 성욕을 채우기 위해 이런 짓을 했다고 인정했고, 이제 안 하기로 약속했는데 계속 저러고 있다. 찾으면 신고하라”고 사진을 공유했다. 이 남성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미소녀 복장을 하면 인형이 된 기분”이라며 여러 복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나의 행동은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시켰을 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SCMP는 “일본에서는 범죄 목적으로 신원을 숨겼을 때만 불법성이 인정된다”며 “아직 이 집단과 관련된 범죄 행위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이들 존재가 대중 안전에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친구 최악의 취미 1위 ‘여장’일본에서는 지난 2010년쯤부터 일부 남성들이 ‘크로스 드레싱’을 즐기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크로스 드레싱은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는다든지 반대로 남성이 여성 옷을 입는 옷차림이나, 하나의 복장 속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의 양면적인 스타일이 느껴지는 옷차림 등을 말한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에는 남성만 이용하는 전용 파우더룸이 영업 중이다. 한 설문업체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남자 친구의 ‘최악의 취미’를 물었고, 그 결과 음주·가무, 게임 등을 제치고 여장이 1위로 꼽혔다. 홋카이도대학원 문학연구과 스키야마도 세나하에이 교수는 홋카이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삿포로시는 성적 소수자(LGBT) 커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등 전통문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보장했다”며 “‘귀여움‘에 끌리는 요즘 젊은 세대의 문화를 중심으로 성차별적인 생각이 줄어 크로스 드레싱이라는 말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 “‘남편’·‘남친’보다 ‘파트너’가 좋아요” 장기연애 커플 호칭 변화하는 미국

    “‘남편’·‘남친’보다 ‘파트너’가 좋아요” 장기연애 커플 호칭 변화하는 미국

    성 중립 호칭인 ‘파트너’ 사용 증가세동성커플서 쓰이다 이성애 커플 확대혼인 감소하고 동거 늘고 있는 영향도“인생 희로애락 함께하는 동등한 팀원” “누군가가 ‘이 사람은 내 남편이야’ 또는 ‘아내야’, ‘여자친구야’라고 말하는 것을 요즘은 거의 듣지 못합니다. ‘파트너’(partner·동반자)라고 말하는 게 더 흔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루이스대 플로리다 캠퍼스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패트리샤 S. 딕슨 박사는 최근 미국의 장기연애 이성애 커플 사이에서 전통적인 호칭 대신 성 중립적 용어인 파트너라는 호칭이 점점 널리 쓰이고 있다며 CNN에 이같이 말했다. CNN은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에서 동성 결혼이 보장받지 못하던 시기부터 진지한 동성애 커플간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주로 사용돼오던 파트너라는 용어가 최근 몇 년간 이성애 커플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언어의 변화는 젊은 세대가 전통적인 관계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젊은 세대는 젠더 유동적인 관계, 일부일처제에 국한하지 않는 관계, 결혼이 최종 목표가 아닌 관계 등을 탐구하는 데에 더 열려 있다는 것이다. 라우저라는 이름의 여성은 그가 교제하고 있는 남자를 ‘남자친구’(boyfriend)로 부르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우저는 “그는 세금을 내는 30세 성인 남성이지 소년(boy)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애 코치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리아 캐리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로 부르는 것은 누군가를 알아가는 관계의 초기 단계를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발전할지를 고민하는 느낌을 준다”며 “저 같은 경우는 남자친구와 10년을 사귀었더니 더 이상 알맞은 용어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혼인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파트러라는 호칭이 점점 널리 쓰이고 있는 데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18년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파트너와 동거하는 젊은 성인은 증가한 반면 혼인율은 감소했다. 25~34세 성인의 약 15%가 미혼 파트너와 동거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결혼가족관계 상담을 하는 도미니크 해리슨은 “파트너십은 결혼의 대안이지만, 삶을 함께 공유하려는 헌신에 있어서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함께 살고 있는 남자에 대해 남자친구 대신 파트너를 호칭을 선택한 라우저는 “파트너라는 용어는 사람들에게 ‘결혼하지 않기로 했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헤쳐나가는 동등한 팀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적절한 호칭”이라고 덧붙였다.
  • 伊 법원, 난민 추방 제동 걸자… 판결 우회 새 이민법 즉각통과시킨 멜로니 총리

    伊 법원, 난민 추방 제동 걸자… 판결 우회 새 이민법 즉각통과시킨 멜로니 총리

    알바니아 역외 시설에 이탈리아에서 추방된 난민을 억류시키는 건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내각은 21일(현지시간) 법원 판결을 우회한 후속 이민법을 통과시켰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법부 판결을 회피해 이날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가 심사해 안전한 국가 목록을 6개월마다 갱신하는 방안을 담은 새 이민법을 이탈리아 의회에 제출한 뒤 통과시켰다. 극우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이끄는 보수 연립내각은 전체 의석 수가 각각 205석,400석인 이탈리아 상·하원에서 과반(243석,118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앞서 이탈리아 로마지방법원 이민전담재판부는 지난 18일 이탈리아에서 추방된 이주민 12명(방글라데시와 이집트 출신)이 알바니아 내 이탈리아 역외 난민 수용시설에 억류되는 건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대응이다. 재판부는 “억류된 사람들의 출신 국가를 ‘안전한 국가’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이탈리아로 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이달 4일 나온 EU 최고법원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을 인용한 것이다. 당시 ECJ는 “EU 회원국이 특정 국가의 일부 지역을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해서 해당 국가 전체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즉, 이탈리아가 안전하다고 지정한 국가에 일부 지역에서 이탈리아에서 추방된 난민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면 강제로 본국으로 추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어떤 국가가 안전한지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사법부가 아닌 정부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법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 내각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멜로니 정부가 새 법을 통과시킨 건 어떻게든 ‘난민 시설 운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판결은 지중해 전역에서 불법 이주민 유입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는 수단으로 알바니아 난민 수용 시설로 난민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선전해온 멜로니 총리에게는 당혹스러운 결정이며, 정치적 좌절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1월 알바니아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탈리아 출입국 당국이 입국을 거부한 이주민이 본국으로 송환되기 전 잠깐 동안 머무는 ‘귀환 허브’를 만들었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불법 입국을 하려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체포된 향후 5년간 매달 최대 3000명의 남성 이주민을 알바니아 북부에 있는 두 개의 망명 처리 센터로 보내기로 합의했다. 이 센터는 논란을 빚은 끝에 지난 1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금까지 알바니아 센터를 건립하는 데 최소 6000만 유로(약 9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도 난민이 안전한 국가 22개국(알바니아, 알제리, 방글라데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카메룬, 카보베르데, 콜롬비아, 이집트, 감비아, 조지아, 가나,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모로코, 몬테네그로, 나이지리아, 페루, 세네갈, 세르비아, 스리랑카, 튀니지)을 발표했다. 단, 이집트의 반체제 인사와 튀니지의 성소수자(LGBTQ) 등은 예외로 했다. 카를로 노르디오 이탈리아 법무부 장관은 “ECJ 판결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이탈리아 판사들이 판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판결은 ‘안전한 국가’라는 개념이 국가에 속한다는 원칙을 되풀이한 것 외에도 특정 사례와 관련해 국가가 ‘안전한 국가’를 다르게 정의할 수 있는 조건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부 이민자들이 자신의 출신 국가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이민 물결이 거세지면서 실권 위기에 내몰린 유럽연합(EU) 각국은 위법·위헌 소지가 다분한 이탈리아의 ‘난민 허브법’을 그대로 벤치마킹해 자국에도 도입하려 해왔다. 하지만 ECJ 판결이 계속 EU의 이민법 체계를 존속시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2026년에 시행될 새로운 EU 이민법은 일부 지역이나 일부 사람 범주에 대한 예외를 제외하고 국가를 안전하다고 설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탈리아가 알바니아 양자 간 맺은 협정에 따라 갖게 된 독점적 권리라는 알바니아 정부 주장에도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등 여러 국가가 눈독을 들여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5일 언론에 보낸 서한에서 “EU 지도자들이 체류 권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EU 역외 국가에 귀국 허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이탈리아, 대리모 출산금지법 가결…“여성 존엄 보호”vs“불임 부부 고통”

    이탈리아, 대리모 출산금지법 가결…“여성 존엄 보호”vs“불임 부부 고통”

    이탈리아가 자국민의 해외 대리모 원정 출산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 상원은 찬성 84표, 반대 58표로 해외 대리모 원정 출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상원 문턱도 넘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속한 이탈리아형제들(Fdl)이 발의한 이 법안은 대리모를 통해 해외 원정 출산을 하면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거나 최대 100만 유로(약 14억 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이 해외 대리모 알선 기관이나 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불법이 됐다.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2004년부터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형과 최대 60만 유로(약 8억 9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불임 부부, 동성 부부들이 해외에서 대리모를 구해 원정 출산을 떠나자 해외 대리모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어떤 방식이든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Fdl는 이 법안의 목적이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dl 소속 라비니아 멘누니 상원의원은 “모성은 절대적으로 고유하며 대리될 수 없는 우리 문명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멜로니 총리도 대리모 행위가 ‘비인간적’ 관행이라며 아이들을 슈퍼마켓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NYT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헌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임 부부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할 수 있어서다. 대리모 출산이 합법인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일을 기소하면 외교적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 새 법안이 성소수자(LGBTQ)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소수자 부모 단체 ‘레인보우 패밀리’의 알레시아 크로치니 회장은 “이탈리아에서 대리모 출산을 선택하는 커플의 90%가 이성애자들인데, 이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숨길 수 있다”면서 “새 법안이 사실상 대리모 출산을 숨길 수 없는 동성애자 커플만 처벌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네발 달린 동물처럼 기어다니는 10대들에 러시아 ‘발칵’…“통제해야”

    네발 달린 동물처럼 기어다니는 10대들에 러시아 ‘발칵’…“통제해야”

    러시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네발 달린 동물처럼 행동하는 ‘쿼드로빙’(Quadrobing)이 유행하자 결국 하원(국가두마)에서 이를 통제하는 법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마이다노프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처음에는 놀이처럼 보였지만, 아이들이 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더는 그렇지 않다”며 쿼드로빙 통제 법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쿼드로빙은 여우, 늑대,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해 네발로 기거나 뛰는 활동을 말한다. 쿼드로빙을 하는 이들은 동물 가면과 가짜 꼬리, 가짜 귀 등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동물처럼 행동하며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최근 쿼드로빙은 주로 러시아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며 일종의 서브컬처(하위문화)로 자리 잡고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쿼드로빙이 취미일 뿐이고 평소보다 더 많은 신체 활동으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이 공격적인 동물을 따라 하다가 정체성 혼란, 사회 고립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일각에서는 이 문화가 성소수자(LGBT) 관련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러시아는 LGBT를 극단주의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8일 러시아를 방문한 아르메니아 관리들에게 “아르메니아에도 쿼드로버(쿼드로빙을 하는 사람)가 있느냐”고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시아 대중운동 단체 ‘러시아의 아버지들’ 의장인 안드레이 코체노프는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아이가 목줄을 달고 할머니나 어머니에게 이끌려 다니는 경우도 있다며 “완전히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광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심리학자 라리사 오쿨릭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동물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따라 하는 쿼드로빙이 아이들의 신체와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면서도 “동물을 연기하는 것과 자신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민주당세 강했던 ‘블루월’ 공화당 쪽으로… 심상찮은 이동[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민주당세 강했던 ‘블루월’ 공화당 쪽으로… 심상찮은 이동[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민주 사회보장 지지” “트럼프 한 표”20대 흑인 “해리스, 친노조 아니다”주지사 민주 러닝메이트 탈락 반감최근 여론조사 트럼프 0.5%P 앞서 “나는 노동자 계층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민주당 집안에서 자랐고 군복무를 한 여성이지만 구체적인 경제 계획이 있는 트럼프를 찍으려 한다.”(데비 윌리엄스·40) “사회보장 정책 때문에 해리스를 지지하지만, 23세인 아들은 트럼프를 찍으라고 성화다. 직업을 보장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해 이해한다.”(크리스털 케네디·58) 올해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리 카운티는 더더욱 혼돈의 상태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세가 강한 ‘블루월’로 불렸지만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노조 표심을 얻는 데 고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뿐만 아니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이곳을 수성하는 게 최대 과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한 식당에서 만난 윌리엄스의 말은 이리의 상황을 압축해 보여 준다. 노동자층이 많아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공화당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날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시내 법원 청사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들어간 이들은 주로 백인 고령층, 젊은 흑인들이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60대 남성 로버츠는 “여긴 내가 자랄 때만 해도 다 민주당이었던 동네”라면서 “우리 동네가 경합주가 된 게 놀라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의 부인은 “로버츠와 달리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며 “이 지역은 동네가 점점 고령화되는 것, 산업이 빠져나가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젊은 유권자 층에서도 민주당의 위기가 감지됐다. 투표하러 들어가던 흑인 남성 대니얼(24)도 “금형 공장에서 일하는데 해리스는 트럼프보다 친노조가 아닌 것 같다.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탈락한 데 대한 반감도 느껴졌다. 30대 무직인 에셔는 “젊고 자신만만한 샤피로를 발탁하지 않은 해리스에게 실망했다”고 했다. 이번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낙태권을 둘러싼 찬반도 분명했다. 한 흑인 여성은 “나는 딸 넷, 아들 둘이 있는데 내 딸들의 몸에 대한 권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30대 남성 조이는 “기독교인으로서 낙태는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8세 여성 디지털 기획자인 샘에게 이곳이 경합 지역이라는 걸 실감하는지 물었더니 “우리 집부터 의견이 쪼개져 있다. 아버지는 투표하지 않고, 엄마는 아마도 트럼프를 찍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해리스가 소수계(LGBTQ) 권리를 옹호해 줄 것이며, 그녀가 정신적으로 더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표심은 공화당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시그널이 진행한 이리 카운티 여론조사(9월 29일~10월 1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0.5%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앞서 USA 투데이·서포크대의 지난달 중순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 포인트 우세했지만 어느 새 역전당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조원이 있는 가구에서 57%의 지지율을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41%)을 압도했다. 연봉 10만 달러 이하 유권자 층에선 해리스보다 13% 포인트 우세했다. 시그널은 “트럼프의 높은 직무 지지율, 호의적인 이미지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트럼프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4일 이리 카운티를 찾아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캠프 측이 8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9일 이리 카운티의 베이프런트 컨벤션 센터에서 집회를 열었다.
  • “대통령은 서명 거부”…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조지아 입법 최종 단계

    “대통령은 서명 거부”…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조지아 입법 최종 단계

    친러 집권당, 反성소수자 법안 처리대통령 대신 의회의장 서명 발효 전망무지개깃발 사용·동성커플 입양 금지통과 후 유명 트랜스젠더 살해되기도 성소수자(LGBTQ+) 권리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최근 조지아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법안 서명을 거부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조지아 대통령실은 이날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의 입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지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AFP에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하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은 이번 성소수자 권리 제한법은 의회 의장의 서명으로 발효될 전망이다. 의원내각제 중심 국가인 조지아에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총리가 이를 뒤집을 수 있다. 현재 조지아 집권당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성향 ‘조지아의 꿈’이고,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무소속이다. 앞서 ‘조지아의 꿈’이 발의한 법안은 지난달 17일 의회에서 3차 및 최종 독회(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관련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법안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과 동성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의 통과 여부가 한때 구소련 국가 중 가장 친서방 성향을 띄었던 조지아가 현재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하기도 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가족적 가치’를 내세운 이 법안이 조지아 내 취약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18일엔 조지아의 유명 트랜스젠더 모델 겸 인플루언서 케사리아 아브라미제(37)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칼에 찔려 사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조지아의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사회정의센터는 사건 발생 후 성명을 내고 “정치에서 증오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증오 범죄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퀴어 축제)는 이를 반대하는 수백명의 시위자들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 국왕도 허락한 ♥… “‘동성 커플’ 1000여명 결혼식 내년 태국서 열린다”

    국왕도 허락한 ♥… “‘동성 커플’ 1000여명 결혼식 내년 태국서 열린다”

    泰국왕, 결혼평등법 승인… 관보 게재내년 1월 22일부터 ‘동성 결혼’ 합법화동남아 최초…대만·네팔 이어 亞 3번째상속·세금 공제·입양 등 권리 동등 부여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의 승인으로 내년부터 태국에선 동성 커플이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게 됐다고 방콕포스트,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성 간 결혼 허용을 골자로 한 태국의 ‘결혼평등법’은 최종 단계인 국왕 승인을 받아 전날 왕실 관보에 게재됐다. 이 법은 왕실 관보 게재일로부터 120일 지나 발효되기 때문에 내년 1월 22일부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다. 이로써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이 가능한 나라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결혼평등법은 기존에 사용하던 ‘남성’과 ‘여성’ 대신 ‘두 개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남편’과 ‘아내’를 대신해선 ‘배우자’ 등 성중립적인 용어가 쓰인다.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으며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이성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한다. 성소수자(LGBTQ) 인권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방콕프라이드 창립자인 와다오 앤 추마폰은 “태국의 평등권을 위한 기념비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내년 1월 22일 방콕에서 1000명이 넘는 LGBTQ 커플을 위한 대규모 결혼식을 주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BTQ 활동가인 시리타타 닌라프룩은 “우리는 10년 이상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워왔다”며 “이제 마침내 그것이 실현되고 있다. 기쁘고 흥분된다”고 AFP에 말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엑스(옛 트위터)에 “모든 이들의 사랑을 축하한다”며 “각 분야의 지원에 감사하다. 이것은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정치행사 연설 한번에 3억 챙겼다” 멜라니아 트럼프, 연설료 ‘논란’

    “정치행사 연설 한번에 3억 챙겼다” 멜라니아 트럼프, 연설료 ‘논란’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 정치 행사에 참가한 뒤 수억원의 연설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CNN은 트럼프 캠프의 최근 재정정보 공개현황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4월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정치행사에서 23만 7500달러(약 3억 1718만원)를 연설료 명목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나무집 공화당원들’은 성소수자(LGBTQ+)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모임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4월과 7월 총 두차례 이 단체 행사에서 연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남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소극적으로 참가하면서도 해당 단체 행사에는 두차례 참석했는데 연설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지난 7월 행사와 관련해서도 연설료를 받았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선 관련 정치 행사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가 참석을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윤리적으로도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버지니아 캔터 시민 윤리와 책임 단체의 윤리담당 국장은 “매우 자의적으로 보인다”며 “내 상식 선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멜라니아 여사에게 돈을 준 후원자를 명시해야 하는데 연설 장소만 명시한다면 향후 이해충돌 여지를 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대표인 찰스 모란은 CNN에 자신들은 연설료를 지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행사에 참석했던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돈을 지급받은지 몰랐으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돈을 받는지는 여사의 자유라고 주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편의 암살 미수 사건을 언급하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34초 분량의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어두운 배경에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남편의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이제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왜 법 집행 공무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전에 총격범을 체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이야기에는 분명히 더 많은 것이 있으며, 우리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지아 하리수’ 흉기에 찔려 사망…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통과 다음날 ‘비극’

    ‘조지아 하리수’ 흉기에 찔려 사망…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통과 다음날 ‘비극’

    우리나라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아이콘’으로 통하는 하리수처럼 조지아 최초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성 중 한 명인 37세의 모델 케사리아 아브라미제가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된 다음날 살해당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조지아 내무부는 아브라미제가 지난 18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했으며, 흉기에 찔려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브라미제의 아파트에서 난 비명을 듣고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아브라미제는 숨진 채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파트에 도착한 지 15분 만에 건물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용의자인 26세 남성은 체포됐으며, 이 남성은 아브라미제와 알던 사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 벌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반(反)LGBT 법안 홍보가 트랜스젠더 혐오 범죄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인 친서방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인간성을 거부한 끔찍한 살인이다. 증오는 우리는 약화하고 분열시킨다. 우리를 조종하려는 적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며 “이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죽음이 우리를 더 인간적이고 기독교적으로 만들어주길, 이 비극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집권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발의한 법안은 앞서 지난 17일 의회에서 3차 및 최종 독회(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관련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과 동성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유럽연합(EU)과 인권단체들은 이 법안이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의회는 조지아의 EU 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에서는 조지아의 꿈 집권 이후 LGBT를 억압하는 폭력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지난해 트빌리시에서 열린 퀴어 축제 당시 이에 반대하는 시위자 수백명이 축제를 습격해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올해엔 집권당과 보수적인 정교회가 참석한 행사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모여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조지아 정부에 이번 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조지아가 EU에 가입할 가능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이 법안은 조지아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지아의 꿈이 다음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정교회 기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분석한다.
  • 테마별로 골라보는 9월 영화 [시네마랑]

    테마별로 골라보는 9월 영화 [시네마랑]

    외계 생명체를 다룬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배우 조정석의 연기가 돋보이는 ‘파일럿’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부터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이 속속 베일을 벗는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극장가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주목하자. 테마별로 묶은 신작 영화를 소개한다. 기묘한 이야기 - <비틀쥬스 비틀쥬스> / <스픽 노 이블> ■ 비틀쥬스 비틀쥬스 세계적인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오는 4일 개봉한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가족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비틀쥬스’가 소환되며 펼쳐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1988년 개봉한 ‘비틀쥬스’의 속편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각)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초연됐다. 팀 버튼 감독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베니스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면서 내 자신을 조금 잃었는데, 이 영화(‘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영화 제작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팀 버튼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사랑을 되찾아준 ‘비틀쥬스 비틀쥬스’. 화려하고 기괴한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스픽 노 이블 ‘이든 레이크’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왓킨스 감독의 신작 ‘스픽 노 이블’이 11일 개봉한다. ‘스픽 노 이블’은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패트릭(제임스 맥어보이) 가족의 집 초대에 응하게 된 루이스(맥켄지 데이비스) 가족에게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담는다. ‘스픽 노 이블’은 2022년 개봉한 동명의 덴마크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원작 영화의 일부분은 각색됐다. 제임스 왓킨스 감독은 미국 영화전문매체 데드라인에 “관객들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긴장감 넘치고 비명을 지르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원작의 슬픈 장면 중 하나를 바꾼 계기를 밝혔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제임스 왓킨스 표 스릴러를 극장에서 만나보자. 삶을 산다는 것은 - <딸에 대하여> /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 딸에 대하여 2017년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가 4일 개봉한다. ‘딸에 대하여’는 엄마(오민애)가 어느 날 동성 연인 레인(하윤경)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 그린(임세미)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가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딸에 대하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을 수상하고, 배우 오민애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안긴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또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과 CGK촬영상(김지룡)을,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선 감독상을 받았다. ■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레이첼 램버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가 4일 개봉한다.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는 조용하고 단순한 일상에서 죽음을 상상하며 자극을 얻는 프랜(데이지 리들리)이 직장에 새로 입사한 남자 로버트(데이브 메르헤예)를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우울한 코미디’로 불리는 이 영화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으면서도 혼자이고 싶은 복잡미묘한 프랜의 감정을, 또 인간의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 원작 일본 영화 - <52헤르츠 고래들> / <새벽의 모든> ■ 52헤르츠 고래들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52헤르츠 고래들’이 4일 개봉한다. 지난 3월1일 일본에서 개봉해 일본 박스오피스 예술영화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52헤르츠 고래처럼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던 키코(스기사키 하나)와 어린 소년(쿠와나 토리)이 서로를 보듬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과 구원의 이야기다. ‘52헤르츠 고래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아동 학대, 성 소수자 등 현대사회가 안고있는 복잡한 문제점을 다룬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현지매체에 “각각의 사회 문제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섬세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아동 학대 경험자와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관계자를 만나 면밀한 취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영화 속 인물과) 같은 입장의 사람이 보았을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심한 감정 묘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52헤르츠 고래들’를 극장에서 만나보자. ■ 새벽의 모든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 18일 개봉한다. ‘새벽의 모든’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이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마츠무라 호쿠토)가 특별한 연대로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공감 드라마로, 세오 마이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후지사와와 야마조에는 친구도 연인도 아니다. 다만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위로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 여정을 함께해보자. 짜릿한 액션 한 판 - <원맨> / <베테랑2> ■ 원맨 ‘테이큰’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리암 니슨 주연의 ‘원맨’이 4일 개봉한다. ‘원맨’은 전직 베테랑 청부살인업자 핀바 머피(리암 니슨)에게 지키고 싶은 어린 소녀가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52년생, 72세 배우가 보여줄 ‘노장’ 액션이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 베테랑2 2015년 개봉한 천만 관객 영화 ‘베테랑’의 후속작, ‘베테랑2’가 13일 개봉한다. ‘베테랑2’는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잡는 이야기다. ‘액션 맛집’ 류승완 감독이 뽑아내는 풍부한 볼거리와 속이 뻥 뚫리는 범죄 응징 결말이 관전포인트.
  • 딱 붙는 레깅스 입고 “트럼프 지지” 미녀들…소름돋는 정체

    딱 붙는 레깅스 입고 “트럼프 지지” 미녀들…소름돋는 정체

    미국에서 올해 11월 5일 대선을 앞둔 가운데 유럽의 젊은 여성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내걸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자신을 위스콘신 출신의 32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루나는 지난 3월 엑스(@Luna_2K24)에 가입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홍보하며 3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적인 암살 시도에 직면해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LGBTQ(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 백신에 반대하고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그는 흰색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찍은 셀카를 공유하면서 “트럼프가 영원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는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는 5만4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루나는 실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속 갈색 머리 여성은 미국 투표권이 없는 독일의 패션 인플루언서 데비 네더로프였다. 네더로프는 엔지니어링 회사의 소셜미디어 관리자이자 모델인 독일인으로 트럼프와 무관한 것은 물론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다. 네더로프는 CNN에 “내 얼굴이 트럼프의 지지 선전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며 “나는 미국과 아무 상관이 없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내가 미국 정치에 신경이나 쓰겠냐”고 반문했다. CNN이 정보회복센터(CIR)과 조사한 결과 루나는 물론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 출신 패션 및 뷰티 인플루언서 17명의 유럽 여성 사진이 무단으로 도용된 엑스 계정이 트럼프의 지지를 도모하는 선전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CIR은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독립적이고 비영리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CNN은 “이들 인플루언서 사진을 도용해 만든 가짜 계정은 56개 엑스 계정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계정과 관련해 엑스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해당 기사를 게시하기 24시간 전 동안 엑스는 대부분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이후 엑스에서 허위 사실과 음모론 유포를 방지하던 팀은 해체됐다”며 “CNN이 인터뷰한 유럽의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사진이 동의 없이 사용되거나 신원이 도용됐다고 신고해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운영사는 조치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여성의 신체적 자율권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선거 앞 가짜 콘텐츠에 대한 우려는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하면서 지속돼 왔다.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가짜 동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상대 후보에게 피해를 주려는 행위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선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에밀리 혼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SNS를 이용해 허위 정보 캠페인을 시도한 여러 국가의 조직들이 있었다면서, 가짜 계정의 배후와 관련해서도 “이것은 국가 행위자일 수 있다. 정교함의 수준을 보면 러시아, 이란,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 행위자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스위프트 지지, 수락한다” 논란 자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의 지지를 받았다는 가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수락한다”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스위프트와 팬들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가짜 이미지를 여러 장 올렸다.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샘’의 복장을 한 스위프트와 ‘테일러는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를 원한다’고 적힌 사진, ‘트럼프를 지지하는 스위프티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모여있는 듯한 사진, 지난 7일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가 이슬람국가(ISIS)의 테러 가능성으로 취소된 뒤 팬들이 트럼프 쪽으로 돌아섰다는 가짜 뉴스 화면이 갈무리 된 사진 등이었다. 그는 이어 “수락한다(I accept!)”라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2020년 앞선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을 몰아낼 것”이라고 공개 저격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의도적 ‘가짜 사진’ 유포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엑스에 인민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군중들 앞에서 해리스 부통령 뒷모습처럼 보이는 여성이 연설하는 이미지를 올렸고, 지원군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신이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둘 다 조작된 것들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패러디와 노골적인 선거 허위 정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퍼뜨린 딥 페이크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불투명한 정보 생태계를 더 혼탁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일상적으로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민주 전대]해리스 대선후보 수락 “국민 위한 대통령 될 것, 위대한 역사의 다음 장 열자”

    [美 민주 전대]해리스 대선후보 수락 “국민 위한 대통령 될 것, 위대한 역사의 다음 장 열자”

    트럼프와 대결 확정, 75일 간 열전, ‘통합’ 메시지진보 흑인여성 vs. 보수 백인남성 첫 대결“김정은 비위 맞추지 않을 것” 대외정책 발언도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의 기회를 잡느냐,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75일간의 본격 열전의 막이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날 전당대회 에서 약 40분 간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을 위한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포 더 피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도 약속했다.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날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양극으로 극단화되고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을 강조하며, 중산층 복원과 주택·의료·세금 인하·소수 인권(LGBTQ)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정조준했다. “트럼프는 진지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트럼프를 백악관에 다시 들여놓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외교안보 정책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긍정과 믿음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와 이념을 위해 싸우고, 미국인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특권의 책임을 지켜내자”며 “이제 그곳으로 떠나자.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아주 특별한 이야기의 위대한 다음 장을 함께 써내려 가자”고 연설을 맺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전격 사퇴 이후 32일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 최초의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여성, 흑인’ 등의 내용을 언급하기보다 ‘미국인’을 강조하며 ‘통합’의 메시지에 주력했다. 2만 3500석을 가득 메운 대의원, 당원 청중들은 기립한 채 주요 대목마다 ‘USA’,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We are not going back)를 외치며 열광했다. 이날은 해리스의 가족들이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여동생 마야 해리스와 조카 미나 해리스, 해리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딸이자 해리스 의붓딸인 엘라 엠호프가 등장해 ‘가족과 여성의 가치’를 돌봤던 해리스를 인간적 면모를 부각했다. 행사는 배우 케리 워싱턴의 사회로 민주당과 연분깊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등장했다. 라틴계 배우 에바 롱고리아 등이 연설했고, 팝가수 핑크가 딸과 함께 공연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렌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태미 볼드윈 위스콘신 상원의원 등이 연설했다. 2011년 애리조나 총격 사건의 생존자인인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도 남편 마크 켈리 상원의원의 부축을 받고 나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만 등장 여부를 놓고 소문이 무성했던 팝스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은 해리스 부부의 열번째 결혼기념일이기도 해서 해리스로서는 잊지 못할 기념일 밤이 됐다. 무대 바로 앞에 앉아있던 엠호프는 눈가가 젖은 채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차례에 걸쳐 손으로 입맞춤을 날렸다. 연설 이후엔 엠호프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 부부가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관중들에 인사했고, 가족들도 모두 무대에 올라 자축했다.
  • 무당층까지 트럼프 동정론… 공화 “이미 이겼다” 지지층 결집

    무당층까지 트럼프 동정론… 공화 “이미 이겼다” 지지층 결집

    공화 “상·하원 모두 장악” 기대감외신 “정치적 박해자 이미지 강화”트럼프 빠른 대처도 바이든과 대비민주 ‘고령리스크’ 악재 커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총격 사건으로 미국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정치권은 민주·공화당의 대선 국면에 미칠 정치적 파장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전당대회를 앞둔 공화당은 이번 사건으로 총결집에 나설 태세를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후보 사퇴론과 더불어 ‘고령 리스크’에 기름을 붓는 악재로 작용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로 국민 여론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불법 이민과 낙태, 다양성(LGBTQ) 이슈 간 의견 차를 둘러싼 비난이 거세진 ‘극한의 정치’가 이번 사건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 정치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있다.공화당 일각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당층의 트럼프 동정론이 가세해 ‘선거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치켜든 주먹으로 인해 그의 백악관행이 더 쉬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유권자들에 트럼프를 지지할 강한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대선 승리는 물론 상하원도 모두 장악할 호재를 잡았다는 것이다. 데릭 밴 오든 하원의원은 13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에서 살아남았다”며 “그는 방금 선거에서 이겼다”고 했다. 공화당에선 이번 총격 사건을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도 잇달아 터져 나왔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선두 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 캠프의 중심적인 전제는 ‘트럼프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막아야 할 전제적인 파시스트’라는 것”이라며 “그런 수사가 트럼프 암살 시도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도 “공화당 소속 지역 검사가 즉시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대선 선거운동의 판이 바뀔 것”이라면서 “전선이 심하게 충격적인 사건을 둘러싼 매우 더러운 싸움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도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가 서로 다른 생각으로 양극단화했다는 점에 주목한 뒤 “최근 10여년간 미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암살 시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박해받는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추문 입막음 재판이나 기민정보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선동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고 일부는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를 설명하면서 “지지자들의 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죄 혐의와 맞서 싸운 정치적 박해자로 거듭났다”고 분석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반대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엄청난 역풍이 될 수 있다. 그간 민주당은 선거전의 화력 대부분을 트럼프 비판에 쏟아 왔다. 81세인 바이든 후보의 인지력 논란을 빠르게 잠재우고 선거 이슈를 트럼프의 자질 논란으로 바꾸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역시 78세의 고령임에도 이번 총격 사고에서 발빠른 판단과 대처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바이든보다 더 우수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으로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더 부각될 처지에 몰렸다. 결국 바이든 캠프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송을 일시 중단하고 TV 광고도 최대한 빨리 내린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비난하는 데 총력을 쏟는 지금의 선거운동 방식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인 20대 여성 에이자는 “총기를 옹호하는 공화당의 트럼프가 총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했고 40대 백인 여성 새미도 “트럼프 스스로 혐오와 극단의 정치를 조장했는데 그의 피격은 스스로 조장한 정치의 결과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트랜스젠더랑 같은 화장실 쓰라고?” 항의하고 쫓겨난 미국 여성

    “트랜스젠더랑 같은 화장실 쓰라고?” 항의하고 쫓겨난 미국 여성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맥줏집에서 미국 여성이 트랜스젠더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다 쫓겨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소셜미디어 틱톡 계정(lexthegreat33)에는 손님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맥줏집 직원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그는 직원에게 “나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와 화장실을 쓰지 않을) 권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나가야 하는데 여자 화장실을 쓰던 트랜스젠더는 나갈 필요가 없단 말이냐”고 항의했다. 이어 “여성의 권리는 없고 트랜스젠더의 권리만 있는 거냐”고 말하자 직원은 매니저를 부르러 사라진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연달아 게시된 두 번째 영상에서는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에게 “왜 우리를 쫓아내는 거냐”고 묻는 모습이 담겨있다. 잠시 머뭇거리던 매니저는 “트랜스젠더 정책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여자 화장실에 다 큰 성인 남성이 있어서 불편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자 직원은 “그 사람의 정체성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후속 영상에서 여성은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트랜스젠더에게 “여자처럼 보이지 않아 (화장실을 함께 쓰는 게) 불편하다”고 말한 뒤 테이블로 돌아왔는데, 이후 직원에게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맥줏집이 트랜스젠더의 권리는 옹호하면서 여성의 권리는 무시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미국 사회는 성 소수자인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의 화장실 사용을 두고 끊임없이 논쟁 중이다. 미국의 일부 시에선 성소수자에게 화장실 선택권을 주는 ‘성 중립 화장실’ 설치가 의무로 시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성과 여자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줘서 감사하다”는 의견과 “성차별적이고 편협한 사고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 총리가 무지개색 셔츠 입은 태국, 동남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총리가 무지개색 셔츠 입은 태국, 동남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활발한 성소수자(LGBTQ+) 문화로 인기 있는 여행지인 태국이 대만,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태국 상원이 찬성 130표, 반대 3표란 압도적 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왕실의 승인을 받은 법은 120일 뒤에 발효된다. 태국 사회와 정부는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성소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차별받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동안 태국의 성소수자 활동가들과 정치인들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를 위해 10년 이상 고군분투했다. 이미 지난 4월 태국 하원은 415명 의원 가운데 400명의 찬성으로 모든 성별의 결혼 상대자에게 법적, 재정적, 의료적 권리를 부여하는 결혼 평등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 법안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의 권리도 일반 부부와 똑같이 누릴 수 있다. 법안 통과 과정에서 퇴역 육군 장군인 워라퐁 사가넷 상원 의원은 법안 통과가 “가족 제도의 전복”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지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이번 법안 통과는 인권과 성평등 증진에 있어 태국의 지도력을 강조하는 ‘기념비적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방콕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던 수천 명의 성소수자들은 이번에는 의회에서 총리실까지 축하 행진을 열었다. 동성 결혼 허용을 기다려온 태국 성소수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성 결혼 합법화 지지 입장을 밝혀온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를 개방하고 축하 행사를 열었다. 태국 정부는 세계적인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 2028년 개최를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 성소수자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태국에서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은 2001년 발의됐으나, 탁신 친나왓 당시 총리와 정치권 다수가 반대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집권하던 2019년 다시 제출된 법안은 지난해 5월 총선을 앞두고 의회가 해산되면서 폐기됐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집권당이 된 프아타이당은 동성 결혼 허용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았고, 타위신 총리는 무지개색 셔츠를 입고 성소수자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 “끔찍한 증오범죄” 아르헨 성소수자 3명, 화염병 테러로 사망 [여기는 남미]

    “끔찍한 증오범죄” 아르헨 성소수자 3명, 화염병 테러로 사망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성소수자(LGBT) 3명이 화염병 테러를 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성소수자사회는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월세방에서 테러를 당한 피해자 중 1명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워낙 심한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면서 “의식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예후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레즈비언으로 지난 6일 월세방에서 이웃 남자의 공격을 받았다. 남자는 갑자기 문을 열고 화염병을 던졌다. 당시 방에는 피해자와 그의 연인 등 레즈비언 4명이 모여 있었다. 방에서 불길이 치솟자 여성들은 문을 열고 피신하려고 했지만 화염병을 던진 남자는 탈출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바깥쪽에서 문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살해하려고 작정을 한 듯 문을 막았다”면서 “여성들이 탈출하려고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피해자 중 1명은 화상으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소방대는 부상한 피해자 3명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뒤인 8일 또 다른 피해자가 사망했고 12일에는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병원은 이제 딱 1명 남은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의식불명에서 깨어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 피해자도 전신 75%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월세방의 주인에 따르면 용의자는 같은 건물 내 또 다른 월세방에 살던 62세 남성이다. 주인은 인터뷰에서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갈등을 겪었고 충돌하는 일이 잦았다”면서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었다. 아르헨티나 성소수자사회는 이날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건을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성소수자들은 “누가 봐도 이번 사건은 증오범죄였다”면서 용의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미주대륙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다. 법이 제정된 후 아르헨티나에서 결혼하기 위해 외국인 성소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한때 성소수자에겐 성지처럼 여겨졌던 국가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성소수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아르헨티나에선 성소수자 123명이 증오범죄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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