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LG 트윈스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방향타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구자욱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병력 동원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용범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4
  • 썰렁한 GG… 이변은 없었지만 참석자도 없었다

    썰렁한 GG… 이변은 없었지만 참석자도 없었다

    이변은 없었지만 참석자도 없었다. 프로야구 연말 최고의 행사인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 선수들의 대거 불참으로 역대급으로 초라한 행사로 전락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좀처럼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까지 거머쥔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박병호·김하성·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최정·박종훈(이상 SK 와이번스), 양의지·박민우(이상 NC 다이노스), 배영수(두산), 채은성(LG 트윈스) 등 10명이 전부였다. 모두 이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었다.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추첨된 팬들은 고작 10명의 참석자를 보는 데 그쳐야했다. 다른 팀 선수들끼리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며 우정을 과시하는 훈훈한 장면도 없었다. 유니폼을 벗고 수트를 입은 선수들의 패션 대결조차 볼 수 없었다. 후보가 역대 최다인 102명이었던 탓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국내선수 프리미엄 없이 외국인 선수가 역대 최다인 4명을 수상하는 등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받아 수상 논란은 없었다. MVP 린드블럼, 홈런왕 박병호, 타격왕 양의지, 최다안타 호세 페르난데스 등 모두가 경쟁자를 압도했다. 그나마 격전지로 여겨졌던 외야수조차 3위 멜 로하스 주니어가 187표, 4위 박건우가 93표로 치열했다면 치열했다. 그러나 받을 만한 선수가 명확했던 점은 다른 선수들의 불참으로 이어졌다. 감독들이 대부분 참석하며 예우를 갖췄지만 함께 축하해줄 빛나는 조연들이 없었다.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 관중이 무너지며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에 우승을 내주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도 받았다. 선수들 모두가 리그 흥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여기에 중계방송도 갑자기 끊어지며 양의지의 수상 소감을 듣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생방송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1분도 안되는 짧은 수상 소감을 듣지 못한 팬들은 황당해했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도, 중계를 지켜본 팬들도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상식이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거품’은 없다… FA 한파주의보

    ‘거품’은 없다… FA 한파주의보

    4년 39억원. 개장 3주째를 지나고 있는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만 해도 양의지(NC 다이노스)가 4년 125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 65억원)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화제를 일으켰지만 올해는 FA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대로라면 100억원대 대박은커녕 50억원대 중박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지난 4일 개장한 FA시장에 나온 선수는 모두 19명이지만 현재까지 계약을 맺은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지난 13일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9억원·옵션 6억원)에 사인했고, 19일에는 유한준이 kt 위즈와 2년 총액 20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10억원·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 4년 전 한화 이글스와 총액 84억원에 사인했던 정우람은 올해 57경기에서 58과3분의1이닝 4승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특급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27일 4년 총액 39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29억원)의 소박한 금액에 사인했다. 반면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는 전준우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의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 주전급 포수 김태군 등 쏠쏠한 자원들은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가치가 높으리라 예상했던 포수 자원 이지영과 자기관리가 철저한 베테랑 유한준, 4년간 빼어난 성적으로 모범 FA로 평가받던 정우람이 일찌감치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마치면서 이들이 기준점이 된 모양새다. 구단으로서는 내심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FA 대박을 꿈꾸던 선수들에겐 악재가 됐다. 그동안 구단들은 FA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최형우(4년 100억원), 이대호(4년 150억원), 김현수(4년 115억원), 양의지(4년 125억원), 최정(6년 106억원) 등 100억원대 선수들을 비롯해 50억~80억원 사이의 금액에 사인한 준척급 선수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선수들이 요구하는 ‘자존심’과 구단들의 ‘합리적 계약’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오지환은 원소속 구단인 LG 트윈스가 잡겠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통상의 4년이 아닌 6년 계약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섰다. 여기에 FA 투자의 쓴맛을 본 구단이나 육성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구단들은 시장에서 철수했고, 구단마다 2차 드래프트나 트레이드 등 다른 방안을 통해 전력보강이 이뤄지는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쏟아진 역대급 방출행렬에서 나타나듯 구단들도 비용 줄이기에 나섰고, 팬들 역시 FA 거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얼어붙은 스토브리그가 전개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칼바람의 계절… 베테랑 찾기냐, 원석 찾기냐

    프로야구 칼바람의 계절… 베테랑 찾기냐, 원석 찾기냐

    배영섭·홍상삼·이대형 등 재취업 후보로 이종욱·서건창처럼 이적스타 기회 될 수도시즌을 마친 한국 프로야구에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3일 무려 18명의 선수를 정리하며 대규모 개편에 나섰고 같은 날 SK 와이번스도 14명의 선수를 방출하는 등 주전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방출 선수 중엔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들이 많지만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각 구단들로서는 쓸만한 자원을 발굴해내는 것이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과제가 됐다. 가장 주목받는 자원은 롯데에서 방출당한 김문호(왼쪽·32)다. 2006년 롯데에 입단한 김문호는 2016년 처음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0.325, 7홈런, 70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듬해에도 0.292의 타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43에 그치며 방출의 쓴맛을 봤다. 2011년 신인왕 배영섭(33), 현역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인 이대형(가운데·36)도 재취업 후보다. 배영섭은 올 시즌 SK에 합류했지만 풍부한 외야진에 밀리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대형은 2017년 시즌 막바지에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겪은 후 올해 복귀했지만 18경기만 뛰는 데 그쳤다. 투수 쪽에선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상삼(오른쪽·29)이 KIA 타이거즈의 영입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황장애로 제구력 난조를 겪고 있지만 극복한다면 강속구 투수로서 쓸만하다는 평가다. 구단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면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 이종욱(39) NC 다이노스 코치는 2005년 방출당했지만 이후 두산의 주전 선수로 자리잡으며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활약했고, 서건창(30)은 LG 트윈스에서 방출당한 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재입단해 2012년 신인왕, 2014년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신화를 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조쉬 린드블럼(33·두산 베어스)이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우영(20)은 LG 트윈스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 표(8점) 79장, 2위 표(4점) 17장, 3위 표(3점) 5장, 5위 표(1점) 1장 등 모두 716점을 받으며 리그 데뷔 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 승률 87%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린드블럼은 두산 선수로는 역대 7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 요르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한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처음 등판했던 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늘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380점을 받아 171점에 그친 이창진(28·KIA 타이거즈), 154점의 전상현(23·KIA)을 따돌렸다. 올 시즌 정우영은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는 ‘적토마’ 이병규(45) 타격코치가 1997년 수상한 이래 오랜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날 선수들은 행사 시작 전 10초간 묵념을 하며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평균자책점 1위 수상 소감에서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고, 도루왕 박찬호(24·KIA)는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위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2년 황금세대의 시대는 정말 저무는가

    82년 황금세대의 시대는 정말 저무는가

    2008 올림픽 금메달 등 따낸 주역들 채태인·정근우 이적했지만 주전 기대 이대호·손승락 등 부진… 일부는 은퇴 스스로 가치 증명해야 선수 생활 지속‘팽’이냐, 내년 시즌 ‘부활’이냐. 한국 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불리던 프로야구의 1982년생 개띠들이 기로에 섰다. 현역으로 남은 82년생 선수들은 총 10명인데 올 시즌 ‘에이징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의 직격탄을 예외 없이 맞았다. SK 와이번스는 21일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금 2억원을 주고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채태인(37)을 영입했다. 적지 않은 현금을 주고 데려온 채태인을 2군에 둘 리는 만무하다. 1군에 즉시 기용하겠다는 SK의 의지가 읽힌다. SK가 발군의 야구 센스로 ‘채천재’란 별명을 얻은 채태인을 전진 배치하기로 한 것은 당장 이기겠다는 ‘윈 나우’(win now) 전략으로 보인다.또 다른 82년생으로 ‘역대 최고의 2루수’ 평가를 받던 정근우도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옮겼다. 류중일 감독이 직접 정근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단의 붙박이 주전이던 82년생들의 운명도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올 시즌 82년생 황금세대 타자들은 타율, 홈런, 타점 등 공격지표가 무뎌졌고, 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 평균자책점에서 하나같이 부진했다. 프로야구 부동의 4번 타자로 불리던 이대호와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333, 홈런 37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84였지만 올 시즌 타율 0.285, 홈런 16개, WAR 1.79로 급전직하했다. 반발력을 줄인 공인구 교체로 리그 전체 홈런이 지난해보다 42% 감소(1756개→1014개)한 영향을 감안해도 이대호는 57%나 줄었다. 지난해 부상을 겪었던 김태균도 올해 6홈런에 그치며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는 실패했다.‘끝판왕’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9.33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KBO로 복귀했다. 손승락 역시 올해 9세이브에 그치며 마무리 보직 첫해부터 9년 연속 달성했던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멈췄다.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SK 채병용과 LG 이동현(빠른 1983년생으로 82년생과 입단 동기)은 19년의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올 시즌 부침이 완연한 프로야구 82년생들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 야구의 영광을 대변하는 전설들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팀의 주전을 꿰차거나 일부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들을 제치고 또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 시즌 더욱 거세질 은퇴 압박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뿐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베테랑들의 깜짝 이적… 정근우 LG행

    베테랑들의 깜짝 이적… 정근우 LG행

    채태인 SK로… 역대 최저 인원 지명2년 만에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가 베테랑들의 깜짝 이적과 역대 최저 인원 지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O는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를 열고 선수 18명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도입돼 2년마다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묶어 둔 40인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를 타 구단들이 그해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하는 제도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정근우(37)다. 정근우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국가대표 2루수를 도맡으며 ‘역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다. 통산타율 0.303의 정근우는 올 시즌 부상을 겪었지만 88경기에서 0.278의 타율로 여전히 쏠쏠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정근우의 가치가 워낙 출중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정근우의 외야 포지션 중복 문제와 미래의 자원이 될 선수들을 생각해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장에서 강력히 원했다”면서 “베테랑과 유망주 구분 없이 팀에 도움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태인(37) 역시 SK의 깜짝 선택을 받았다.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일조했던 채태인은 2016년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후 2018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는 59경기 0.251의 타율과 5홈런에 그쳤지만 여전히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손차훈 SK 단장은 “클러치 능력이 있는 왼손 대타 자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2차 드래프트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롯데가 한 명만 지목하고 두산 베어스와 키움이 한 명도 지명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2차 드래프트는 2011년과 2017년 넥센이 지명을 포기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했다. 구단별로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자리잡은 상황과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의 지불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재학 같은 숨은 보석 캐내라”

    “이재학 같은 숨은 보석 캐내라”

    1순위 롯데, 포수보다 깜짝 선발 무게 정규리그 우승 두산, 선수 유출 우려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옮긴 뒤 대박을 친 투수 이재학(29)과 같은 2차 드래프트 성공 신화가 재현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10개 구단은 이날 팀당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비공개로 치러지는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이다.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흉년이다. 그 탓에 2차 드래프트가 주목받는다. 특히 역대 2차 드래프트의 주요 특징이었던 수도권팀 유출로 인한 새 피 수혈이 기대된다. 2011년 이후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전체 117명 중 두산 출신이 19명, 키움 히어로즈가 17명, LG 트윈스가 16명, SK 와이번스가 13명이었다. 이들 구단이 올해 1~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들 구단으로부터 유출 가능성이 크다. 1순위 선택권을 행사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포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전도 있을 수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장 필요한 포지션에 급하게 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선수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1, 2년을 버틸 수 있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장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가 성장 가능성이 보이면 그 포지션에서 안 뽑을 수도 있다”고 깜짝 선택을 예고했다. 롯데와 정반대 처지에 있는 건 정규리그 우승팀인 두산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전력 손실이 안 되는 선에서 지킬 만한 선수는 최대한 지켰다. 그래도 선수 4명은 나간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 명단을 보니 우리가 특별히 필요한 선수가 안 보이는 상황이고 오히려 우리가 보유한 선수가 더 나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 유출과 전력 보강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여러 포지션에 걸쳐 3~4명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도 “현 드래프트 제도가 1라운드를 건너뛰면 2~3라운드 선택권도 없어지는 구조라 어떻게든 1라운드에서 지명을 할 수밖에 없다.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 ‘벌떼 계투’… 토종 거포 끝내 안 터졌다

    日 ‘벌떼 계투’… 토종 거포 끝내 안 터졌다

    1회 김하성·김현수 홈런 2방 기선제압 2회 톱타자 야마다에 역전 3점포 허용 홈런왕 박병호·타격왕 양의지도 ‘침묵’ 첫 출전 이정후·강백호 세대교체 성과 내년 도쿄올림픽서 12년 만에 金 도전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패배에 이어 일본의 철벽 계투진에 꽁꽁 묶이며 주저앉았다. 일본은 ‘지키는 야구’로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은 우승 상금 미화 150만 달러를, 우리나라는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야구 대표팀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며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도전이라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0·KT 위즈) 등 걸출한 선수들로 세대교체 실험에 성공했다. 첫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초 첫 공격부터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이 투런 홈런, 김현수(31·LG 트윈스)가 솔로홈런을 연달아 날리며 일본 선발투수 야마구치 을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하지만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실망스런 투구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프리미어12 호주전과 슈퍼라운드 미국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과 5와3분의2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3점을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회 말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양현종의 2회 실점은 더욱더 아쉬웠다. 투아웃을 잘 잡은 양현종은 아이자와 쓰바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까다로운 일본 타자들의 거듭된 파울 커트에 이미 2회에만 투구 수 50개를 넘긴 양현종은 결국 장타력이 돋보이는 일본 톱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구원으로 등판한 조상우(26·키움)가 1점을 추가로 내준 것도 아픈 대목이다. 특히 올해 KBO리그에서 개인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올랐던 4번 타자 박병호(33·키움)의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은 게 못내 아쉬웠다. KBO리그 타격왕 양의지(32·NC 다이노스)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 선발 투수를 요리한 것까진 좋았지만 이후 등판한 일본 투수들의 칼날 같은 제구력에 우리 대표팀은 묶였다. 150㎞ 이상의 빠른 직구는 물론 직구와 구속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변화구를 주무기로 한 일본 투수진의 빠르고 정교한 제구에 한국 타자들은 연신 타이밍을 뺏겼다. 한국은 2회 초 볼넷 1개 포함해 무안타 무득점, 3회부터 5회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상대 마운드의 집요한 공략에 더이상 기회를 연결하지 못했다. 6회 이후에는 무력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한국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와 결승으로 이어진 한일 2연전에서 씁쓸한 2연패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피 말리는 승부 된 주말 한일전

    피 말리는 승부 된 주말 한일전

    일본, 호주·미국 상대 졸전 체면 구겨 16일 양팀 자존심·우승 향해 총력전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 처절한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위해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일본은 안방에서 또다시 한국에 패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필승 의지를 다진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4차전 한일 경기가 지금 같은 벼랑 끝 승부가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부터 슈퍼라운드 1차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양국이 지난 12일 열렸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나란히 대만과 미국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시나리오가 엉클어졌다. 한국은 대만에 대패하면서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슈퍼라운드의 아메리카 1위와 아시아·오세아니아 1위를 차지한 팀에 한 장씩 돌아가는 출전권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현재 슈퍼라운드 중간 전적 2승1패인 한국은 멕시코, 일본전을 남겨 뒀고, 1승2패인 대만은 미국과 호주전, 1승3패인 호주는 대만전이 남았다. 한국으로선 개최국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하위 호주를 제외하고 대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무조건 거둬야 한다. 한국은 5연승을 달리는 멕시코를 잡고 일본전마저 승리해야 도쿄올림픽을 기약할 수 있다. 골치가 아프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어렵게 역전승을 거뒀지만 미국에 3-4로 패하면서 우승 가도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미국 모두 한국에 완패했던 팀이라 주최국으로서 체면이 이만저만 깎인 게 아니다. 한국대표팀 주장 김현수(31·LG 트윈스)는 대만에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잘 잊을 수 있도록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5일 멕시코를 이겨야 다음 경기(일본전)가 있는 만큼 잘 추슬러 멕시코전을 대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두산 베어스·LG트윈스 구단주 증인출석 불응은 서울시민 기만하는 처사”

    경만선 서울시의원 “두산 베어스·LG트윈스 구단주 증인출석 불응은 서울시민 기만하는 처사”

    경만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제290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인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와 ‘LG트윈스’ 구광모 구단주가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천만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LG트윈스’ 구광모 구단주는 LG그룹의 하반기 사업보고회에 참석하여 계열사의 실적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불출석한다는 내용으로 사유를 전했으며,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 역시 내년도 사업 및 인사계획을 사전에 수립하는 회의참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경 의원은 “그룹의 미래 사업계획만큼 서울시민을 위한 사회공헌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며 ”한국 프로야구의 성지인 잠실야구장을 ’80년대 초 창단이후 두 구단이 독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실야구장의 민간위탁 사업계획은 빈약한 상태였다“고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경 의원은 “두 구단은 ‘우리가 아니면 잠실야구장을 사용할 구단이 없다’는 식의 배짱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의회 입장에서는 높은 관중수보다 유소년 야구대회나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2019년 6월 열린 제287회 정례회에서 ‘잠실야구장 관리·운영 사무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사하며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설물 유지관리가 수탁사무의 핵심업무 내용이나 시설관리 운영조직인 관리본부 인력의 전문성이 미흡한 점과 서울시의 사전동의없이 관행적으로 시설관리를 재위탁하고 있는 점은 협약사항 위반임을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선발 김광현,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 타선도 무기력… 0-7로 영봉패 ‘충격’ 남은 멕시코·日 경기 무조건 이겨야 2004년 삿포르서 패해 올림픽 좌절 2006년 ‘도하 참사’… 작년 AG서도 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무득점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번번이 발목 잡혔던 ‘대만 악몽’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대회 2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천쥔슈(31)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만 타선을 막지 못하고 0-7로 패배했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3과3분의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5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함으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두 개의 안타를 맞는 불안한 출발을 했고 2회에는 빠른 승부로 공략에 나선 대만 타선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후진룽(35)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대만은 한 점 더 달아났다. 김광현은 3회 삼자범퇴를 만들었지만 4회 실투가 잦아졌고 연속 안타 허용으로 한 점을 더 헌납한 후 0-3에서 하재훈(29·SK)과 교체됐다. 하재훈의 등판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지만 대표팀은 대만 선발 장이(25)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박민우(26·NC 다이노스)와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의 출루 후 상대 보크로 2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삼진당했고, 2회 2사 1, 2루 기회에선 박민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타선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자 대만은 7회 3점을 더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고우석(21·LG 트윈스)이 볼넷 허용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원종현(32·NC)으로 교체됐지만 원종현은 왕보룽(26)에게 볼넷을, 천쥔슈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만은 9회 한 점을 더 보탰다. 앞선 4경기에서 10점을 얻어냈던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만 7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대표팀은 대만 불펜마저 공략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중요한 고비마다 대만 징크스를 겪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지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4로 패한 경기는 ‘도하 참사’로 회자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실업리그 투수들이 나선 대만에 1-2로 지며 비난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경기에선 미국이 4-3으로 승리하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멕시코가 3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2승1패, 미국과 대만이 1승2패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장석 옥중 인사 개입 의혹…키움 “장정석 감독과 결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끈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건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하는 등 옥중에서 구단 인사권에 관여한 의혹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6일 밝혔다. 키움은 입장문에서 “(이틀 전) 손혁 감독 발표 당시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돼 부득이하게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키움에 따르면 올해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도중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장 전 감독이 교도소에 수감된 이 전 대표에게 면회하러 갔고 그때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시즌이 끝난 뒤 2년 재계약하겠다. 그러니 시즌에 집중하고 끝난 뒤 재계약을 하자”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키움은 “장 전 감독이 이 전 대표를 직접 접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 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한 것이 과연 ‘옥중 경영’으로 볼 수 있는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 그래서 키움 측은 그 판단을 KBO 측에 맡김과 동시에 장 전 감독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해 결별 배경에 대해 그동안 침묵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키움은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해 8일 KBO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경문호 “캥거루 잡아야 캐나다도 승산 있다”

    김경문호 “캥거루 잡아야 캐나다도 승산 있다”

    선발 특명 양현종, 빅리그 투수와 대결 ‘기본기 탄탄’ 캐나다전 최대의 승부처도쿄로 가는 첫 관건은 성공적인 ‘캥거루 사냥’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호주전을 시작으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에 출전한다. 대표팀의 목표는 예선 1위로 1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소속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김 감독은 5일 고척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후 “챔피언의 자존심도 세우고, 국내에서 열리는 예선인 만큼 반드시 팬들에게 기쁨의 경기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완승하며 예열을 마쳤다. 호주전 선발 특명을 받은 에이스 양현종(31·KIA 타이거즈), 김광현(31·SK 와이번스)부터 고우석(21·LG), 원종현(32·NC 다이노스), 이영하(22·두산 베어스) 등 마운드의 안정감이 기대된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33), 이정후(21) 등은 든든한 타선으로 통한다. 사흘 연속 치러지는 이번 서울라운드의 난제는 호주, 캐나다, 쿠바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첫 경기인 호주전만 잘 풀면 그 기세로 캐나다를 맞상대할 수 있다”고 봤다. 호주는 지난 2일 대만에서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투수 6명이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1-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대만에 1-7로 패했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이저리그 499경기에 등판한 베테랑으로 이번 프리미어12의 C조 최고령 투수인 피터 모일런(41) 등 빅리그 출신들이 적지 않다. 최대 승부처는 캐나다전이다.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2번 타자 웨슬리 다빌(28)과 3번 타자인 에릭 우드(27)가 득점 연결고리 구실을 한다. 장타도 있고 선구안도 상당히 좋다”며 경계 선수로 꼽았다. 민 해설위원은 “선발투수로는 로버트 자스트리즈니(27), 마무리는 스콧 매티손(35)이 눈에 띈다”면서 “좌완인 자스트리즈니는 상당히 빠르고 제구가 좋아 좌타자가 많은 한국을 상대할 선발투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어12 서울라운드의 1차전 시구는 야구 원로인 백인천 전 감독이 한다. 백 전 감독은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등에서 선수로 뛰었고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의 사령탑을 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장정석과 결별한 키움… 손혁 신임 사령탑 영입

    장정석과 결별한 키움… 손혁 신임 사령탑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46) 감독을 전격 교체했다.키움은 4일 손혁(46)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손 신임 감독은 계약 기간 2년, 총 6억원에 영입됐다. 키움은 2017년 운영팀장 출신으로 깜짝 발탁된 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한국시리즈 진출 성과를 이룬 장 감독과의 재계약이 점쳐졌다. 그러나 구단 최상층부의 결단으로 최종 결별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사임한 박준상 대표이사에 이어 새로 임명된 하송 대표이사가 감독 교체를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감독은 최근 감독 후보로 구단과 인터뷰를 했고, 이날 최종 계약했다. 손 감독은 1996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투수 출신으로 2004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107경기에 등판해 36승3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2017년부터 올해까지 SK 와이번스에서 각각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손 감독으로서는 3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하 대표이사는 “손 신임 감독의 풍부한 지도자 경험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 감독은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히어로즈는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유능한 코칭스태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변화보다는 잘하는 부분들이 더 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몸값 높은 명장도 가을엔 약했네

    몸값 높은 명장도 가을엔 약했네

    SK 염경엽, 88승 하고도 정규 1위 놓쳐 LG 류중일, 준PO 갔지만 투수 운용 패착지난 29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역대 감독 계약 최고액(3년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 기록을 갈아치우기 전까지 최고 금액 감독은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3년 25억원·계약금 4억원+연봉 7억원)이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3년 21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액 듀오였던 두 감독은 SK와 LG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가을야구에서 조기 탈락하며 내년 시즌 단기전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18시즌 챔피언이었던 SK는 올해 가장 화려하고도 가장 비극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두산과 선두 다툼을 벌이던 SK는 5월부터는 4개월 동안 1위를 독주하며 기분을 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처럼 3.48로 전체 1위인 팀 평균자책점이 무기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팀타율이 0.262(7위)에 그치는 부진한 타선에 발목이 잡혔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한 것도 결국 부실한 공격력 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전 “87승을 하고도 1위를 확정 못할 줄 누가 상상했겠느냐”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염 감독으로선 넥센 시절 우승을 못 이룬 경력까지 더해 ‘가을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LG는 올 시즌 따라잡지도, 따라잡히지도 않는 무난한 전력으로 4위를 확정했다. 선두 싸움과 5위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했지만 LG는 경쟁에서 벗어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왕조를 일궜던 류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며 LG를 가을야구에 진출시켰고 명장 타이틀을 되찾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투수 운용이 아쉬웠다. 정규시즌 35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고우석(21)이 불안함을 노출했음에도 계속 기용한 부분이 패착이 되며 결국 키움에 1승 3패로 졌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배웠을 것이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집토끼 잡아라… 대어 없는 ‘FA 대전’

    집토끼 잡아라… 대어 없는 ‘FA 대전’

    김태군·이지영 등 차기 행선지 관심 유한준·정우람 등 내부 FA 사수 결의 SK·삼성 등 새 인재로 전력 보강 나서 두산, 김태형 감독과 3년 28억에 재계약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 가출을 막고 ‘새로운 피’는 수혈하는 본격적인 눈치전쟁을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들이 공시 이틀 안에 KBO 사무국에 FA승인신청을 하면 구단과 선수들의 협상이 본격화된다. 오재원(34·두산 베어스)이 FA를 공언했고 이지영(33·키움 히어로즈), 김태군(30·NC 다이노스) 등 검증된 포수들의 차기 행선지도 관심사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이미 FA 대상인 이지영과 오주원(34)을 붙잡기 위한 총력전 태세다. 비슷한 분위기인 LG 트윈스는 다른 구단이 오지환(29)을 노린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는 걸 강력 경계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오지환이)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소속감도 강하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전력 보강이 절실한 구단들 중에서도 일단 내부 FA만큼은 확실하게 사수한다는 곳이 많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유한준은 무조건 잡는 걸 방침으로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도 “김태균, 이성열, 정우람은 나이가 있지만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건 현장이나 프런트 입장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도 “안치홍과 김선빈 두 선수는 우리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만큼 프랜차이즈급으로 예우해 모두 잡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는 내부 보안을 단속하면서 관망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FA 신청 결과를 보고 협상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선수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FA를 통해서든 육성,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를 통해서든 전력 보강은 늘 구단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일부 구단은 수혈 준비에 한창이다. SK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도 있고 마무리캠프에서 유망주들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필요한 포지션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11월 말은 되어야 구체적인 입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없다”면서도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보상 문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김태형(52) 감독과 KBO리그 사령탑 사상 최고액인 3년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에 재계약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사령탑이 된 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면서 “매 경기 두산다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두산 5년 연속 vs 키움 5년 만에… 사상 첫 ‘서울 더비’

    두산 5년 연속 vs 키움 5년 만에… 사상 첫 ‘서울 더비’

    두산 “역전 기운받아” 키움 “더 높이…” 오늘 1차전 선발투수 린드블럼·요키시 키움 PO 엔트리 유지·두산 에이스 무장“정규시즌에서 극적으로 1위한 기운을 받아서 꼭 우승하겠다”(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vs “모두가 높은 곳을 보고 달려왔다. 마지막 관문인 만큼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2019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맞수인 두 팀 사령탑은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올해 정규시즌의 극적 우승 주인공인 두산도,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키움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두 팀은 2013년과 2015년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격돌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두 번 다 두산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올해가 처음이다.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키움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미 두 번의 짜릿한 우승을 맛본 김 감독은 “누구 하나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이번 시리즈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여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장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모두가 하나 된 점이 최대 강점”이라며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6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1차전 선발에는 조쉬 린드블럼과 에릭 요키시가 나선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이 에이스이기 때문에 별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장 감독은 “요키시가 두산 상대 성적이 월등해서 큰 고민 없이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는 말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역대 3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26번이나 우승했을 만큼 1차전은 시리즈를 좌우할 승부로 꼽힌다. 단기전은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는 에이스가 시리즈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박병호가, 플레이오프에선 이정후가 승리의 마중물이 됐다. 양 팀 감독은 김재환과 요키시를 각각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키움은 LG 트윈스와의 준PO, SK 와이번스와의 PO를 치를 때와 동일한 30명으로 KS 엔트리를 채웠다. 두산은 김재환, 오재일 등 좌타 거포와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 등 빠른 발을 갖춘 정규시즌 에이스들을 엔트리에 올렸다. 정규 시즌 맞대결 전적은 키움이 9승7패로 두산에 우위를 보였다. 팀 타율은 0.282의 키움(1위)이 0.278의 두산(3위)에 앞서 있고 팀 평균자책점은 3.51의 두산(2위)이 3.61의 키움(3위)보다 뛰어나다. 두 팀 모두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양보 없는 사상 첫 ‘서울 시리즈’ 전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을에 약하다’ 염경엽 감독에게 달린 꼬리표

    ‘가을에 약하다’ 염경엽 감독에게 달린 꼬리표

    정규리그 승률 57.7% vs 포스트시즌 승률 37%. SK 와이번스가 2019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염경엽 SK 감독은 ‘가을에 약하다’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다니게 됐다. 염 감독은 감독 생활 5년 모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가을 무대 단골 수장이다. 부임 첫해부터 72승 54패 2무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에서 3위를 하며 리그 판도를 바꿨다. 염 감독 이전의 히어로즈 구단은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현금 트레이드로 온갖 질타를 받던 팀이었다. 선수팔이로 구단은 어찌저찌 운영됐지만 성적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염 감독은 프로야구에 데이터 바람을 일으키며 성적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김성근 전 감독이 SK에서 데이터 야구를 선보였지만 김 전 감독은 혹독한 훈련과 선수들의 정신을 강조하는 과거의 야구가 결합된 방식이었다. 염 감독은 선수단에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선수를 직접 지도하고 능력을 키워주기보단 선수의 능력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현대식 데이터 야구를 도입했다. 그렇게 염 감독이 감독 생활 5년 동안 거둔 성적은 393승 288패 7무 승률 57.7%에 달한다.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도 있었지만 승률을 높이기 위해 버릴 경기는 버려야한다는 염 감독의 항변은 결국 성적으로 증명됐다. 5할 승률을 위해 타구단들이 치열하게 다툴 때 염 감독은 5년 내내 승이 패보다 10승 이상 많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그러나 염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선 두산에 2승 3패로 밀렸고 2014년 한국시리즈에선 왕조를 구가하던 삼성 라이온즈에게 2승 4패로 졌다. 2015년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1승 3패로 두산에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2016년엔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1승 3패로 무너졌고 감독으로 복귀한 올해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0승 17패 승률 37%의 초라한 성적이다. 단기전은 갑자기 미치는 선수들이 튀어나와 데이터를 파괴한다.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선 선수들의 성적이 평균치로 수렴하지만 매경기 부침이 있다. 단기전에선 그 부침이 매우 치명적이다.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전은 예외로 하더라도 이번 플레이오프처럼 5전 경기가 단 3경기만에 끝날 수도 있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0.292, 홈런 29개로 팀의 간판타자인 최정은 3경기 내내 침묵했고 정규리그 타율 0.227, 홈런 3개의 송성문이 3경기에서 기록한 5안타 3타점은 승리와 직결돼 있었다. 감독이 예상할 수 없는 변수다. 구단이 바라는 건 결국 우승이다. 아무리 정규리그 명장이라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다면 구단들은 결국 새 얼굴을 찾아 나서는 게 인지상정이다. 염 감독은 남은 감독 커리어 기간 동안 ‘가을야구 약체’라는 주홍 글씨를 떼야하는 과제가 생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방망이 휘두른 영웅 군단 “두산 기다려”

    불방망이 휘두른 영웅 군단 “두산 기다려”

    이정후·송성문 등 타선 폭발 10득점 디펜딩챔피언 SK 3연패 ‘속수무책’ 22일부터 사상 첫 서울시리즈 성사영웅 군단이 비룡의 날개를 꺾고 한국시리즈로 진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SK 와이번스를 10-1로 이기며 파죽의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선 두산 베어스, SK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은 데 이어 PO에서 SK까지 3승 무패로 손쉽게 제압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선발로 나선 두 외국인 투수는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회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에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고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SK 선발 헨리 소사는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윽박지르며 1, 2회를 무난하게 버텼다. SK의 악몽은 3회에 시작됐다. PO 2차전 최우수선수(MVP)였던 김규민이 안타로 출루하고 뒤이어 김하성까지 볼넷이 됐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박병호가 적시타를 더한 키움은 3회에만 3점을 냈다. SK는 소사가 4회 수비 때 송성문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김태훈으로 교체했지만 김태훈이 후속 타자들에게 내야 진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헌납했다. 승부는 5회에 사실상 결정났다. SK가 5회 공격에서 번트 안타로 출루한 노수광이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이 선두 타자 서건창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 후 다시 서건창의 3루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을 정도로 정신 없이 SK 마운드를 두들기며 5점을 뽑아냈다. SK는 김태훈과 정영일, 문승원까지 5회에만 3명의 투수가 나섰지만 키움의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키움은 7회에도 송성문이 김규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보탰다. SK는 1회 2사 만루, 3회 2사 2·3루, 6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자멸했다. 벼랑 끝 생존을 위해 7명의 투수, 14명의 타자가 나섰지만 소용 없었다. SK로서는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2차전을 7-8로 역전패한 타격이 컸다. 시즌 막판 부진의 원인이 된 방망이 침묵은 1차전 무득점, 3차전 1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가을야구를 접게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번 시리즈에서 15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기자단 투표 68표 중 54표를 얻고 PO MVP로 선정됐다. 키움과 두산이 맞붙는 한국시리즈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7전 4선승제로 22일부터 시작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장 11회… 서건창·김하성 방망이가 키움 깨웠다

    연장 11회… 서건창·김하성 방망이가 키움 깨웠다

    김, 결승 2루타 날려 1차전 MVP 4시간 50분 혈투… KS 진출 확률 79% SK 투수 8명 투입하고도 뼈아픈 패배 연장 10회까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키움 히어로즈가 4시간 50분 안팎의 마라톤 혈투 끝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승자가 됐다.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11회초 뽑아낸 3점을 굳혀 3-0으로 1년 만에 재현된 리턴매치에서 첫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두 팀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키움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9%에 먼저 안착했다. 키움 타선은 0-0으로 맞선 11회 1사 2루에서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결승점을 얻었고, 곧바로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가고 제리 샌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SK는 이날 투수 8명을 투입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키움 타선의 뒷심에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키움이 9명, SK가 8명의 투수를 기용해 양 팀은 PO 한 경기 투수 최다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9%(29번 중 23차례)였다. 이날 연장 10회 말까지 0의 행렬이 이어지다 키움은 6전 7기로 11회초 SK의 철벽 방패를 뚫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SK 7번째 투수 문승원에게서 양 팀 통틀어 첫 장타인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하성이 높은 공을 잡아당긴 2루타로 마침내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첫 장타를 얻어 맞은 SK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정후가 안타를 때리며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 들였고,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제리 샌즈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3-0 승기를 굳혔다. 정규리그 막판 타선 부진을 겪은 SK는 1차전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두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긴 접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격돌한 김광현(SK)과 제이크 브리검(키움)은 나란히 무실점 쾌투를 달성했다. 특히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2㎞의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뿌리며 2∼3회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었던 브리검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 “양 팀 모두 좋은 투수전을 했는데 마지막 싸움에서 밀렸다”며 “PO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PO 2차전에선 타순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팀 6안타 볼넷 6개를 기록하고도 11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