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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구금 국민 귀국 후폭풍…韓기업, 투자·인력 전략 재점검 불가피

    美구금 국민 귀국 후폭풍…韓기업, 투자·인력 전략 재점검 불가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300여명이 귀국했지만 충격의 여진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대미 투자 기업들은 공장 건설 지연과 인력 수급 차질에 직면하며 투자·인력 전략 전반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약 63억달러(8조8000억원)를 투입한 조지아주 HL-GA 합작 공장 건설 재개를 위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인 노동자들이) 빈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말하며 이번 사태로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의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국한 인력들이 다시 현장에 복귀하기까지도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은 “매니징(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업계는 해당 공사 현장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주요 배터리 공장 건설 작업 전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추가 단속을 우려해 회사가 미국 출장을 중단하거나 L1 비자를 받은 주재원을 제외한 인력에는 귀국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조지아주 HL-GA 공장을 비롯해 애리조나주 퀸크릭, 미시간주 랜싱, 오하이오 파예트카운티 등에서 4개 지역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인력이 돌아올 때까지 합작법인의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캐즘 국면이라 2~3개월 지연은 감내 가능하지만, 그 이상 길어질 경우 다른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들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멕시코·캐나다 등 대체 거점 검토에 나섰고,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해 비자 가이드라인 및 출장 프로토콜을 재정립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떠오른 단기 상용비자(B1) 해석 문제도 업계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구금자 146명이 B1·B2 비자(단기 상용 및 관광 목적 비자)를 소지했으며, 미 국무부 매뉴얼에는 장비 설치·시운전·현장 교육 등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석 차이로 대량 구금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한미 워킹그룹을 가동해 비자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장기적 해법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싱가포르·호주 등은 전용 비자 쿼터를 확보했지만 한국은 번번이 무산됐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처럼 미국 내 투자유도 법안과 연계해 전용 비자 확대를 시도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 글로컬대학 국립창원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최고 성과 달성

    글로컬대학 국립창원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최고 성과 달성

    국립창원대학교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659명 모집에 1만 0268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평균 경쟁률 6.19대 1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7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국립창원대학교는 지난해 2월 26일 박민원 총장 취임 이후 ▲글로컬대학30사업 ▲G-램프사업 ▲SW중심대학사업 ▲아레나플렉스 ▲글로컬랩사업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등에 연이어 선정됐다. 국립대학육성사업 S등급 2년 연속 달성, LG전자 HVAC 연구센터 설립,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개교 등으로 대학 위상을 크게 높이고 미래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국립창원대는 이러한 성과가 수험생, 학부모, 교사 등 입시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어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박상희 국립창원대학교 입학취업처장은 “최근 7년간 수시모집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극복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업이 잘 되는 대학, 취업의 질이 높은 대학’ 그리고 ‘산학협력을 넘어 산학일체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 대학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학업성적우수자전형은 교과성적 100%로 선발(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한다. 면접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계열적합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뽑는다. 면접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지역인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50%(정량)와 비교과 50%(정성)로 선발한다. 국립창원대학교 지원자 중 추가서류 제출 해당자는 입학 관련 서류를 17일까지 입학과로 등기로 제출하거나 직접 방문 제출해야 한다. 전형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창원대 입학안내 홈페이지(changwon.ac.kr/ips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학과(전화 055-213-4000)로 문의해도 된다.
  • “개밥 같은 식사, 중범죄자 취급”…충격적인 일주일간의 구금 생활

    “개밥 같은 식사, 중범죄자 취급”…충격적인 일주일간의 구금 생활

    “언제 어디로 끌려갈지 몰라 일주일간 한숨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머릿속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자동화 설비 파트를 담당하던 A(45)씨는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7일간 구금된 A씨는 체중이 5㎏ 넘게 빠져 있었고, 면도를 하지 못해 수염이 덥수룩했다. 머리카락도 군데군데 빠져 있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가족들도 A씨를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단속, 구금, 석방까지 상황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직원과 연방수사국(FBI) 등 500여명이 갑자기 공장에 들이닥쳤던 지난 4일(현지시간)은 아침 출근길부터 평소와 달랐다고 한다. 일대는 평소 아침마다 출근하는 노동자들로 북적였지만, 지난 4일에는 오가는 차가 별로 없고 유독 한산했다. A씨는 “알고 보니 사전에 단속 사실을 알았던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은 아예 출근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민 당국이 들이닥친 건 점심시간 직전이었다고 한다. 헬기와 장갑차를 끌고 총을 무장한 채 급습한 이민 당국은 A씨를 포함한 노동자들에게 무작정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A씨는 “처음엔 ‘불법 체류자 대상 단속이나 체포 작전을 대대적으로 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합법적인 업무 비자(B1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만큼 저희를 체포하거나 잡아 가둘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공장 내 책임자 누구도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는 사람이 없어 노동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장 밖으로 나가야 했다. 공장 밖을 나선 이후에는 지옥이 펼쳐졌다. A씨는손에는 수갑을 차고, 허리는 쇠사슬에 묶인 채로 한참을 대기해야 했다. 수갑이 모자라 발에 채우는 족쇄가 등장했고, 쇠사슬로 허리를 묶거나 케이블타이로 손을 결박당한 노동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A씨를 포함한 한국인 노동자 316명은 그대로 구금시설로 끌려가게 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LG에너지솔루션 협력업체 직원도 당시 상황에 대해 “쇠사슬에 묶여 끌려갈 때 도저히 그런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크스턴 구금시설로 끌려간 A씨와 동료들은 이민국 관련 죄수를 분류하는 ‘A 넘버’ 수용번호를 받고 황토색 죄수복을 입어야 했다. A씨는 “해당 시설엔 비록 다른 동이긴 하지만 살인죄 등 중범죄자도 수용돼 있었다”며 “사실상 우리도 그런 취급을 당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구금시설은 열악했다. A씨와 동료들은 구금시설 내 공용 장소 같은 넓은 강당에서 분류 작업을 기다렸다고 한다. 한 번에 300명 넘게 구금됐지만 분류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강당에서 2층 침대 70여개에서 잠들어야 했다. A씨는 “침대가 모자라 시멘트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잔 이들도 있었다”며 “구금된 지 사흘 만에 1.5평짜리 2인 1실방이 배정됐지만, 열악하긴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2인 1실방은 성인 남성 주먹 하나 크기의 아크릴 창문이 있었지만,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층고가 낮아 침대에서는 제대로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A씨는 “방화용 모포를 이불로 줬지만, 먼지가 가득 쌓인 상태였다”고 했다.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 사생활도 없던 구금 생활은 이씨의 심신을 더욱 쇠약하게 했다. A씨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교도관들은 손가락으로 ‘까딱’ 지시만 했다”며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은 쓸 때마다 불편했고, 수염도 교도관이 보는 앞에서 깎아야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금시설에서 제공된 식사에 대해선 다른 노동자들도 ‘개밥’, ‘쓰레기’ 등의 표현을 쓰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A씨도 “향신료 섞인 콩, 염소도 못 먹을 거친 풀떼기, 작은 빵이 나왔는데 ‘개밥’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당초 석방 교섭이 속도를 내면서 ‘풀려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은 가장 괴로운 순간이기도 했다. 죄수복을 벗고 체포 당시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 모였던 강당에 대기하던 중이었지만, “하루 더 대기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서다. A씨는 “그땐 ‘여기서 정말 풀려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들 무서워하기 시작했다”며 “수갑을 차고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가고싶었다”고 전했다. A씨와 동료들은 이날 무사히 귀국했지만 일주일간의 구금 생활이 남긴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살면서 큰 잘못을 한 적이 없는데, 왜 죄수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되물었던 일주일”이라며 “미국, 트럼프라는 단어만 나와도 움찔하게 된다. 이제 미국엔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귀국 전 ‘한국에 가더라도 절대 뉴스 댓글 같은 거 보지 말자’고 동료들과 다짐했다던 그는 “합법적으로 열심히 일한 우리만 ‘불법 체류자’라는 악플이 가득할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 ‘이제 집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귀국 현장 [포토多이슈]

    ‘이제 집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귀국 현장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316명이 사태 발생 8일 만인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한국인과 함께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까지 총 330명을 태운 전세기는 전날 미국 애틀랜타를 출발해 약 15시간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근로자들은 편안한 복장에 마스크를 쓴 채 긴 줄을 지어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어깨에는 소박한 가방이 걸려 있었고, 일부는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박수로 화답했다. 입국장 앞에는 이들을 태울 버스가 대기했으며, 한쪽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풍자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근로자들은 버스에 올라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가족들이 미리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와 포옹한 남편,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린 아버지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졌다.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상봉을 마친 근로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마련한 차량에 나눠 타고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아래는 순서대로 현장 사진이다.
  • 美구금 한국인 중 임신부 있었다…“음식은 쓰레기, 쇠사슬 묶여 이동”

    美구금 한국인 중 임신부 있었다…“음식은 쓰레기, 쇠사슬 묶여 이동”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316명이 12일 오후 고국 땅을 밟은 가운데 참혹했던 구금 당시의 상황들이 전해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미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도착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한 분들 중 임산부 한 분이 계셨다”며 “이분을 퍼스트클래스로 모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임산부 구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금된 임산부에 대해 “충분한 배려가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미국에 구금됐던 우리나라 국민 316명 중 임산부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인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할 때 그분이 특별한 협의 대상이었던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여성도 구금 중인 것을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임산부, 여성처럼 체력적으로 약한 분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협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죄수복 입고 2인 1실…“너무 열악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이날 귀국해 인터뷰에 응한 근로자들은 입을 모아 열악했던 구금시설의 상황을 증언했다. 지모(41)씨는 구금 시설에서 제공된 식사에 대해 “먹을 수가 없었다. 음식이 쓰레기 같았다”고 토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인 조모(44)씨는 “인권 보장이 안 됐다”며 “2인 1실을 쓰는데 숙식하는 곳에 변기가 같이 있어 생리 현상 해결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금된 뒤에는 7일간 일반 수감자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호송 버스에 내린 뒤로는 수갑은 풀어줬고 ‘죄수복’을 입고 생활했다. 다만 초반에 강압적이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태도는 점차 변했다고 한다. 조씨는 “처음에는 되게 강압적이고 저희를 범죄자 취급하는 태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태도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현대차 계열사 직원인 이모(49)씨도 “침대, 샤워시설 등이 너무 열악해 생활이 힘들었다”며 “매끼 식사를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음식이 엉망이었다”고 털어놨다. LG CNS 협력업체 직원인 김모(33)씨는 “추웠다. 온도를 올려달라고 했는데도 일부러 떨어뜨리는 건지 싶은 정도였다”며 “이제 미국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체포 과정서 총구 들이밀고 수갑·쇠사슬 채워 호송”김씨는 “저는 나중에 나와서 몰랐는데 체포 과정에서 사람들이 공포스러웠다고 하더라. 막 총구를 들이밀고 그랬다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 협력사 소속 안전관리자는 “쇠사슬에 묶여 끌려갈 때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며 “가족들이랑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 뭐든 좋다”고 말했다. 또 석방이 갑자기 미뤄졌을 땐 “아침까지 정보가 없어서 저희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씨는 “호송차를 타고 갈 줄 알았는데, 수갑이랑 족쇄, 몸에 쇠사슬을 감는 것을 보고 ‘이게 단순히 이동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점검 나오는 것은 전혀 인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예기치 못한 미 당국의 조처가 논란이 됐던 가운데, 또 다른 직원도 회사로부터 단속에 대비하라는 안내를 따로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구금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가족과 재회

    가족과 재회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LG앤솔 직원 조영휘 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주차장에서 가족과 만나고 있다.
  • LG엔솔, “구금 직원들 추석연휴까지 유급휴가…건강검진·심리상담 지원”

    LG엔솔, “구금 직원들 추석연휴까지 유급휴가…건강검진·심리상담 지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 석방된 근로자 330명에 대해 유급휴가 등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와 설비 협력사 직원 전원에게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끝(다음 달 9일)까지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또 귀국 후 4주 이내 건강검진과 더불어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지원 대상이다. 권역별로 1~2개의 의료검진기관을 확보했고, 추가 정밀검진이 필요하면 검사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날 근로자 330명은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을 타고 오후 3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이다. 근로자들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구금되셨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힘써 이례적인 조속한 석방이나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결과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지만 관리할 수 있을 정도“라며 ”미국인 근로자를 훈련하라는 미국 측 이야기와 저희의 고민을 잘 접목해서 향후 미국 현지 인력 운용 방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 [포토] ‘무사 귀환’ 美구금 한국인 근로자들 입국

    [포토] ‘무사 귀환’ 美구금 한국인 근로자들 입국

    “여보!” 부부의 포옹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316명이 사태 후 8일 만인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우리 근로자들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330명의 근로자를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23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전날 오전 11시 38분께 미 애틀랜타에서 이륙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근로자들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으나 장기간 비행에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대부분 편안한 복장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전화기를 켜 통화를 하며 지인들에게 도착을 알리기도 했다. 대부분 짐이 없는 가운데 작은 가방을 휴대한 사람들도 보였다. 근로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자 주변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는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입국장에서 이동 중 귀국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집에 오니까 좋습니다”라는 답이 나왔고, 건강이 괜찮은지 묻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 근로자는 버스를 타러 이동 중에 두 팔을 번쩍 들고 “돌아왔다! 자유다!”라고 외쳤고, 손을 모아 입에 대고 “매우 좋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근로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귀국을 환영했다. 게이트 앞 모니터에는 “국민 여러분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태극기와 함께 떠 있었다. 첫 번째 버스가 상봉 장소로 이동하면서 감격의 상봉 장면이 연출됐다. 공항 인근 주차장에 4, 5층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 앞서 1층에서 기다리던 여성은 남편이 내리자마자 “여보!”라고 외치며 포옹했다. 주변 모두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보냈고, 그 소리가 4층 대기장까지 울렸다. 일부는 감격에 겨운 듯 흐느끼기도 했다. 입국장 내에서는 시민단체 활빈단이 “트럼프는 사과하라”고 외쳤고, 무장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풍자 사진도 등장했다. 경찰은 인천경찰청 기동대 60명과 인천공항경찰단 40명 등 100명을 공항 일대에 배치해 현장 상황을 관리했다. 공항부터 주차장까지 주요 동선마다 인원을 배치해 이동을 지원했다. 이들 직원은 주차장에서 가족과 만나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에게 한 달가량 장기 휴가를 주고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석방 근로자 330명, 오후 3시 23분 인천공항 도착…“구금 8일만”(종합)

    석방 근로자 330명, 오후 3시 23분 인천공항 도착…“구금 8일만”(종합)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 석방된 근로자 330명이 12일 귀국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38분경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이날 오후 3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해당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과 외국인 근로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 등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갇혔던 근로자 총 330명이 탑승했다. 이중 임산부도 1명 포함됐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정부·기업 관계자와 의료진 등 21명도 함께 탑승해 총탑승 인원은 351명이다. 근로자들은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평상복을 입은 근로자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서 가족들과 상봉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공항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강 실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서 송구하다. 정부는 한시라도 빠르게 모시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구금되셨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걸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힘써 이례적인 조속한 석방이나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결과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회사는)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기습적으로 단속,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후 양국 정부가 석방 교섭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이 타고 올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 당초 귀국편은 전날인 11일 오전 3시 30분쯤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과 석방된 한국인들의 대우 문제 등이 겹쳐 하루가량 출발이 늦어졌다. 귀국한 한국 근로자들은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는 미국 측 약속을 받았다.
  • 석방 근로자 330명, 오후 3시 23분 인천공항 도착…“구금 8일만”

    석방 근로자 330명, 오후 3시 23분 인천공항 도착…“구금 8일만”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 석방된 근로자 330명이 12일 귀국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38분경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이날 오후 3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해당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과 외국인 근로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 등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갇혔던 근로자 총 330명이 탑승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정부·기업 관계자와 의료진 등 21명도 함께 탑승해 총탑승 인원은 351명이다. 근로자들은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B게이트로 입국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기습적으로 단속,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후 양국 정부가 석방 교섭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이 타고 올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 당초 귀국편은 전날인 11일 오전 3시 30분쯤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과 석방된 한국인들의 대우 문제 등이 겹쳐 하루가량 출발이 늦어졌다. 귀국한 한국 근로자들은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는 미국 측 약속을 받았다.
  • KT 소액결제 해킹, ‘관리 부실’ 의혹 확산... “왜 KT만 털렸나”

    KT 소액결제 해킹, ‘관리 부실’ 의혹 확산... “왜 KT만 털렸나”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수록 KT와 규제기관의 관리 부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른 통신사에서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KT의 허술한 관리 관행이 범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KT 새노조는 12일 ‘KT 소액결제 해킹 사태, 관리부실로 인한 인재’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을 지목했다. 해킹 경로로 지목된 펨토셀은 KT가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해 수년간 홍보해 온 제품으로, 이미 전국에 수십만 대가 설치되어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SK텔레콤은 7000대, LG유플러스는 2만 8000대의 초소형 기지국을 운용하는 반면 KT는 무려 15만 7000대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초소형 기지국 설치 및 관리를 전문 기사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KT는 인터넷에서 ‘기가 아토’ 등 초소형 기지국을 직접 설치했다는 후기가 발견될 정도로 일반인이나 직원이 직접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이사 후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관리 소홀이 해커들이 비교적 쉽게 초소형 기지국을 입수하고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KT 새노조는 “현장 직원들에 따르면 고객이 인터넷을 해지하거나 이사할 때 가정에 설치된 초소형 기지국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면서 “현재 전국에 설치된 수십만 대의 초소형 기지국이 잠재적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전수 조사 및 필요 시 회수를 통해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초소형 기지국의 유선 인터넷 연결 구간이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KT가 취약한 보안망을 지속적으로 운영했는지, 그리고 규제 기관의 심사는 허술하지 않았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보안 취약점을 잘 아는 내부자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KT와 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은 전날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에 15만개 이상의 팸토셀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적인 불법 팸토셀의 존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 석방 한국인 근로자 인천 도착…구금 8일 만에 가족 품으로

    석방 한국인 근로자 인천 도착…구금 8일 만에 가족 품으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등 330명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이날 오후 3시 23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7명 중 잔류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한 316명과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330명이 전세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입국 절차를 거친 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가족 및 친지들과 만난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과 석방 교섭을 벌여 자진 출국 형식으로 출국하고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 KT, 무단 소액결제 논란에도 고객 이탈 수준은 ‘미미’

    KT, 무단 소액결제 논란에도 고객 이탈 수준은 ‘미미’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해킹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신사 가입자 이탈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관ㄹ녀 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지난 4일부터 전날인 11일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1만838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KT로 온 고객 1만 8167명을 고려하면 가입자는 총 220명 순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82명과 38명 순증한 것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통상 통신 3사는 하루 수십~수백명씩 가입자를 주고받는다. 앞서 SK텔레콤에서 유심 정도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월에는 양상이 달랐다. 사건이 알려지고 불과 며칠 뒤 일일 순감 인원이 2만~3만명씩 발생했고, 5월 한 달 간 33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탈했다. 이번 사건에서 이탈이 제한적인 배경으로는 SK텔레콤에 비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날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으로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고객이 5561명이라고 밝혔다. 불법 펨토셀 신호를 수신한 전체 고객은 1만 9000명이지만 상당수는 단순 접속자로 분류됐다. 피해 역시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부천에 집중돼 있어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통신사라고 더 안전한 건 아니다”라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최근 몇 년 사이 크고 작은 보안 사고를 겪으면서, 사업자를 옮겨도 근본적 위험은 비슷하다는 체념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번호이동 절차의 번거로움, 장기 약정과 결합상품 등 현실적 제약도 이탈 억제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KT가 지난 10일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부인하다가 전날 일부 유출을 인정한 만큼, 향후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거나 추가 유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여론이 악화해 뒤늦게 가입자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서울데이터랩]카카오 7.35% 상승하며 주목받아

    [서울데이터랩]카카오 7.35% 상승하며 주목받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12일 오후 12시 20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현재가 75,1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38% 상승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주식수 5,919만6,638주에 외국인비율이 50.53%에 달하는 삼성전자는 PER 16.79, ROE 9.03으로, 수급과 재무 지표 모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328,500원으로 7.00% 상승하며, 거래량 253만9,538주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비율이 56.09%로 높고, PER과 ROE는 각각 8.29와 31.06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1% 상승한 352,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KB금융(105560)은 1.36% 상승한 11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AVER(035420)는 1.72% 상승하며 237,000원에, 신한지주(055550)는 1.70% 상승한 68,95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51% 하락한 50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19% 하락한 1,034,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기아(000270)는 각각 0.80%와 0.61% 하락하며, 997,000원과 10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 20위권 종목들은 셀트리온(068270) ▲0.06%,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98%, 삼성생명(032830) ▼0.56%, 삼성물산(028260) ▼1.39%, HD한국조선해양(009540) ▼2.36%, 현대모비스(012330) ▼0.79%, 카카오(035720) ▲7.35%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거래량이 많은 카카오 역시 7.35%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1982년 출범’ 프로야구, 누적 관중 2억 돌파…2011년 1억 달성 후 14시즌 만에 1억 추가

    ‘1982년 출범’ 프로야구, 누적 관중 2억 돌파…2011년 1억 달성 후 14시즌 만에 1억 추가

    1200만 관중 시대를 향하는 프로야구가 출범 44번째 시즌에 정규시즌 누적 관중 2억명을 돌파했다. 첫 29년 동안 1억명을 모았는데 이후 1억명을 동원하는 데는 14시즌이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출범 44번째 시즌에 정규시즌 누적 관중 2억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11일까지 올해 1115만 973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2만 2860경기에 들어온 1억 8884만 1044명을 더하면 누적 2억 781명이 된다. 1억 관중을 달성하기까지 1만 3767경기(2011년 7월 21일)가 걸렸다. 이후 팀이 많아진 데 따라 경기 수가 많아지고, 야구장 수용 인원이 증가하면서 9744경기 만에 추가로 1억명이 모였다. 구단별로 보면 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 포함 최다 3593만명이고, 롯데 자이언츠가 3193만명, 두산 베어스(OB 베어스 포함)가 303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1982년 3월 27일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는 정열을 그리고 모든 국민의 선량한 여가선용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첫해 6개 구단 체제로 240경기에서 143만 8768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고, 이듬해 225만 6121명으로 늘렸다. 이후 1990년 300만, 1993년 400만, 1995년 500만 관중 등 성장세를 유지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정체기를 거쳤으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프로야구도 그해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모았다.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명을 동원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알린 것이다. 프로야구는 2015년 10개 구단 체제를 갖추면서 2016시즌 처음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입지를 굳혔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띈 2023년 다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관중 1000만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이미 1000만을 넘어 1200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KBO는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도록 팬 퍼스트 실현, 인프라 개선, 팬 친화적 정책 설계 등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양보 기대하지마!”…美 “무역협정 수용하든지 관세 내라” 압박

    “한국, 양보 기대하지마!”…美 “무역협정 수용하든지 관세 내라” 압박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미 간에 세부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관세 및 무역협정과 관련해 “기존 타결된 관세협상 내용을 수용하라”며 한국을 압박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 그가 백악관에 와서 우리가 무역에 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30일 대미 수출품 상호관세를 기존 발표된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협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협정의 최종 서명이 늦어지는 가운데, 러트닉 장관은 한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협정에 최종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일본은 미국과 합의를 마쳤음을 언급하며, 미국의 양보를 기대하지 말라고도 못박았다. 그는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함은 없다”며 “일본은 (최종 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의 협정에서 확정한 5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구성에 대해 “대통령이 (알래스카 송유관 프로젝트 등을) 승인하면 건설 인력을 고용하고 일본에 자본을 요구한다. 그들은 돈을 보내고 우리는 파이프라인을 짓는다”며 “현금 흐름이 시작되면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 정부가 50대 50으로 수익을 나눈다. 이후에는 미국이 수익의 90%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 무역협정 최종 타결을 위한 협상은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약 486조원)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할지, 투자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이견이 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한국의 실무협상 대표단이 미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러트닉 장관 등과의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미국에 도착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한참 더 협상해야 된다”면서 “좋으면 사인해야 하는데,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나”며 “최소한 합리적인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사인 못 했다고 비난하지는 마라”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됐다 이날 석방된 것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전문 인력의 비자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할 것”이라며 “그는 위대한 공장을 건설하려면 그 공장을 지어본 사람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외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지으려 할 때 그들의 노동자들이 단기 취업 비자인 적절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미국인을 교육시킨 뒤 귀국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과 협정을 맺을 거라고 본다”며 “트럼프는 A는 들어와라, B는 미국인을 훈련시켜라, C는 본국으로 돌아가라 등 ABC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 LG엔솔, “석방 근로자, 12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

    LG엔솔, “석방 근로자, 12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근로자들이 12일 오후 3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15시 30분 전후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B게이트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는 전날인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한국인 근로자 316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330명이 탑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등석(6석)과 비즈니스석(48석)은 구금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거나 의료적 관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정했다. 또 희망자 전원에게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숙소와 자국 복귀를 위한 항공권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 3370도 넘긴 코스피...사흘째 ‘사상 최고치’

    3370도 넘긴 코스피...사흘째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장중 337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79포인트(0.71%) 오른 3367.9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375.67에 출발해 3378.26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344.70)를 웃돌고 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3억원, 8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농심(11.27%), 오뚜기(6.48%)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5.05%) 등 반도체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71%), KB금융(0.26%)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0%), 현대차(-0.67%), HD현대중공업(-2.32%) 등은 약세를 보였다.
  • 美상무부 “한국, 제발 그러지 마”…‘한국인 구금’ 관련 따끔한 충고 왜?

    美상무부 “한국, 제발 그러지 마”…‘한국인 구금’ 관련 따끔한 충고 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인한 대규모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제대로 된 비자’를 받고 미국에 입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대가 공장을 짓는 것을 좋아한다. 멋진 일”이라면서도 “그들은 근로자들을 위해 적합한 비자인 근로 비자(working visa)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관광 비자로 들어와 공장에서 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한국 쪽에 전화해 ‘제발 좀 제대로 된 비자(right visa)를 받아라. 비자를 받는 데 문제가 있으면 내게 전화해라. 내가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화해 제대로 된 비자를 받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하지 말라. 옛날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한국)이 제대로 일을 하길 원한다”면서 “이민을 원하나? 근로자들을 데려오고 싶은가? 적법한 절차를 밟아라. 더 이상 규정을 피해 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 어디까지가 ‘팩트’일까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317명을 구금했다. 미 당국은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ESTA)나 B-1 비자 등을 받은 근로자들이 체류 목적에 맞지 않게 근로·노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러트닉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구금됐던 한국인 중에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 소지자도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만 들으면 한국이 단순히 ‘옛날 방식’ 때문에 전자여행허가(ESTA)나 B-1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것처럼 보이나 여기에는 미국 비자 시스템의 문제도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체포된 한국인 대부분 단기 상용 비자(B1)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프로그램으로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에는 단기 출장이나 비즈니스 방문 목적으로 ESTA를 이용해도 별다른 심사를 받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협력체 직원들이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고 위 비자들로 미국에 입국했던 배경 중 하나다. 미국 측 주장대로 ‘제대로 된 비자’를 받았다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낮아졌을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 장벽을 한껏 높여놓은 미국 측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직 취업 비자(H-1B)는 연간 발급 한도가 최근 10만 건 미만이고, 주재원 비자(E2)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대규모 프로젝트가 늘면서 신청이 급증한 이후 승인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한국 기업이 ‘옛날 방식’ 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배터리 공장 건설에는 고숙련 노동자가 필요한데 배터리 산업 자체가 생소한 미국, 그중에서도 특히 남부 조지아주에서는 그런 노동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이나 근로 시간 등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숙련되지 않은 현지 노동자보다는 언어가 통하고 한국 기업 현장 분위기에 익숙한 한국 협력사 직원을 데려오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우리 기업들은 큰돈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H1B나 E2 등 취업이 가능한 비자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우려했다. 앞서 설명했듯 미국 정부가 관련 비자 장벽을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 기업들이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로 입국해 ‘편법’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는 외국이나 외국 기업이 미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전문직 비자를 내주는 데에는 너무 인색한 시스템의 모순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 태운 비행기, 미국서 출발 한편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는 11일 오전 11시 38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12일) 오후 3~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남성 306명, 여성 10명)이 탔다. 미국 영주권이 있는 1명의 근로자는 빠졌다. 이를 비롯해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의 외국인 등 총 330명의 근로자가 탑승했다. 지난 9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석방 관련 실무 소통을 진행했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해 귀국한다.
  • “한국, 제발 그러지 마”…‘한국인 구금’ 관련 美상무부 충고가 불편한 이유 [핫이슈]

    “한국, 제발 그러지 마”…‘한국인 구금’ 관련 美상무부 충고가 불편한 이유 [핫이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인한 대규모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제대로 된 비자’를 받고 미국에 입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대가 공장을 짓는 것을 좋아한다. 멋진 일”이라면서도 “그들은 근로자들을 위해 적합한 비자인 근로 비자(working visa)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관광 비자로 들어와 공장에서 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한국 쪽에 전화해 ‘제발 좀 제대로 된 비자(right visa)를 받아라. 비자를 받는 데 문제가 있으면 내게 전화해라. 내가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화해 제대로 된 비자를 받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하지 말라. 옛날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한국)이 제대로 일을 하길 원한다”면서 “이민을 원하나? 근로자들을 데려오고 싶은가? 적법한 절차를 밟아라. 더 이상 규정을 피해 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 어디까지가 ‘팩트’일까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317명을 구금했다. 미 당국은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ESTA)나 B-1 비자 등을 받은 근로자들이 체류 목적에 맞지 않게 근로·노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러트닉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구금됐던 한국인 중에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 소지자도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만 들으면 한국이 단순히 ‘옛날 방식’ 때문에 전자여행허가(ESTA)나 B-1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것처럼 보이나 여기에는 미국 비자 시스템의 문제도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체포된 한국인 대부분 단기 상용 비자(B1)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프로그램으로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에는 단기 출장이나 비즈니스 방문 목적으로 ESTA를 이용해도 별다른 심사를 받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협력체 직원들이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고 위 비자들로 미국에 입국했던 배경 중 하나다. 미국 측 주장대로 ‘제대로 된 비자’를 받았다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낮아졌을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 장벽을 한껏 높여놓은 미국 측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직 취업 비자(H-1B)는 연간 발급 한도가 최근 10만 건 미만이고, 주재원 비자(E2)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대규모 프로젝트가 늘면서 신청이 급증한 이후 승인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한국 기업이 ‘옛날 방식’ 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일반적으로 배터리 공장 건설에는 고숙련 노동자가 필요하지만 배터리 산업 자체가 생소한 미국, 그중에서도 특히 남부 조지아주에서는 그런 노동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결국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이나 근로 시간 등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숙련되지 않은 현지 노동자보다는 언어가 통하고 한국 기업 현장 분위기에 익숙한 한국 협력사 직원을 데려오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우리 기업들은 거대 자본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H1B나 E2 등 취업이 가능한 비자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우려한다. 한국 기업들이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로 입국해 ‘편법’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는 외국이나 외국 기업이 미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전문직 비자를 내주는 데에는 너무 인색한 ‘시스템의 모순’을 강요하는 셈이다.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 태운 비행기, 미국서 출발 한편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는 11일 오전 11시 38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12일) 오후 3~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남성 306명, 여성 10명)이 탔다. 미국 영주권이 있는 1명의 근로자는 빠졌다. 이를 비롯해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의 외국인 등 총 330명의 근로자가 탑승했다. 지난 9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석방 관련 실무 소통을 진행했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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