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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kt(수원) KIA-키움(고척) LG-삼성(대구) NC-두산(잠실) SSG-롯데(부산·이상 오후 6시 30분) ●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페럼클럽) 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레이크우드CC) ●핸드볼=여자부 플레이오프 경남개발공사-삼척시청(오후 7시·SK핸드볼경기장)
  • 호주 거장 연출의 ‘힘’…한국 스타 연기의 ‘맛’

    호주 거장 연출의 ‘힘’…한국 스타 연기의 ‘맛’

    고전 재해석 이름난 스톤 감독체호프 원작을 국내 배경 각색시대 변화에 따른 갈등 그려내“희망·절망 넘나들기 적합한 곳”전도연,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스톤의 ‘메디아’ 보고 고민 떨쳐”박해수, 강약 연기 빠르게 전환“로파힌 역할에 대해 로망 있어” 안톤 체호프(1860~1904) 4대 희곡 중 하나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 군상을 그린 걸작 ‘벚꽃동산’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작가의 원작을 호주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벚꽃동산’은 전도연(51), 박해수(43) 등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올해 연극계 최대 화제작이다. 여기에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사이먼 스톤(40)의 연출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을 키운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혁신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사회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멜랑콜리한 정서와 동시에 희망과 절망을 넘나들며 소개하기에는 한국만큼 적합한 곳이 없었지요.”지난 22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체호프의 원작은 1861년 농노해방령 이후 신분사회가 급격하게 동요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러시아의 한 귀족 가문을 포착한다. 그러나 스톤 감독의 연극은 2024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벚꽃동산’의 아이콘인 ‘류바’는 ‘송도영’으로 이름을 바꿔 전도연이 연기한다. 변화와 진보를 담는 캐릭터 ‘로파힌’은 ‘황두식’으로 재해석해 박해수가 분한다. “정제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스크린과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히 관객에게 드러내야 합니다.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처음 제안이 왔을 땐 어떻게 해야 ‘비겁하지 않게’ 잘 거절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스톤의 연극 ‘메디아’를 보고는 배우로서 피가 끓었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전도연은 이렇게 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연극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한 전도연은 그걸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로 스톤 감독을 꼽았다. 스톤 감독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작품을 올렸던 연출가다. 연극계에서는 그를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한다. 스톤 감독은 2002년 멜버른 필름 페스티벌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접한 이후 꾸준히 한국 영화·드라마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수리남’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친 박해수는 지난해 같은 공연장에서 연극 ‘파우스트’ 속 매력적인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연기한 바 있다. 스톤 감독은 박해수를 “강렬하지만 연약함도 담고 있는데 그걸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으로 분한 소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갈매기’ 등 체호프의 다양한 작품을 했는데 ‘벚꽃동산’만 제대로 해 보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도 지금도 저는 로파힌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고, 남배우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극 3막에는 로파힌의 아주 상징적인 독백이 나옵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면 그 대사를 멋지게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 LG엔솔 ‘특허 무임승차’ 강력 대응

    LG엔솔 ‘특허 무임승차’ 강력 대응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칼을 빼들었다. 최근 중국과 유럽 등 배터리 후발 기업들의 특허 침해에 소송을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다. 이 가운데 경쟁사가 이미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만 580건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 기준 3만 2000여건, 출원 기준 5만 8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보기술(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럽 각지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A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코팅 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업체에 납품되는 B사의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50건 이상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식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빅파마’ 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빅파마’ 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합류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15.4% 늘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다. 1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기반으로 24만ℓ 규모의 4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한 게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대형 수주가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만에 6292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다국적 제약사 MSD, UCB와 신규 또는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로 전년 대비 10~15%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4공장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지난해 매출(3조 6946억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의약품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내년 5공장(18만ℓ) 가동 일정도 5개월 앞당겼다. 삼성물산 1분기 매출액(10조 7958억원)과 영업이익(712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1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부문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건설부문과 리조트부문이다. 건설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3370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부문도 식자재 유통 확대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대외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사업 체질 개선으로 수익 기반을 다져 안정적 실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1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4조 3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LG이노텍 측은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내부 원가개선,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도 1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62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생산량 증가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40점 배스 멱살 잡아 끌고, 턴오버 남발 LG 자멸하고…수원 kt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40점 배스 멱살 잡아 끌고, 턴오버 남발 LG 자멸하고…수원 kt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프로농구(KBL) 수원 kt가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정규시즌 3위 kt는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40점 13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한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2위 창원 LG를 75-65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kt는 부산 KTF 시절인 2006~07시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챔프전 우승 반지를 낀 경험이 없는 kt는 사상 첫 정상 정복의 꿈을 부풀렸다. 6강 PO에서 정규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1패로 따돌리고 4강 PO에 나선 kt는 먼저 승리를 내주고 따라가는 모습을 반복했으나 4, 5차전을 거푸 잡아내며 챔프전 티켓을 움켜쥐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으나 서울 SK에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LG는 이번에도 4강 PO에서 쓴잔을 들이키며 역대 3번째 챔프전 진출이 불발됐다. 새내기 사령탑 송영진 kt 감독은 쌍둥이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을 거푸 돌려세우며 PO 통산 6승3패를 기록했다. kt는 정규 1위 원주 DB를 3승1패로 무너뜨리고 챔프전에 선착한 부산 KCC와 오는 27일부터 7전4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kt는 KCC와 포스트시즌에 두 차례 만났다. 2005~06시즌 6강 PO에서 2패, 2009~10시즌 4강 PO에서 1승3패로 밀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승3패로 팽팽했다. KCC 허웅과 kt 허훈은 2013~14시즌 문태종(LG)-문태영(현대모비스) 이후 10년 만에 챔프전 형제 대결을 펼치게 됐다. kt는 2쿼터 중반까지 LG 유기상에 3개, 양홍석에 2개, 이재도에 1개 등 3점포 6개를 얻어맞고 거푸 실책을 저지르며 24-40까지 밀렸으나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LG가 쉬운 기회를 놓치고 2쿼터 막판 실책을 남발하는 사이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10점으로 점수를 좁혀 후반에 돌입했다. kt는 3쿼터 들어 LG가 무려 7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자멸하는 사이 배스가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쓸어 담으며 57-54로 역전에 성공, 4쿼터에 돌입했다. kt는 허훈이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했으나 배스가 활약을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냈다. kt 신인 문정현은 4쿼터 종료 1분 58초 전 75-65를 만드는 3점포를 꽂으며 승부를 갈랐다.
  • 선수협 “오재원 대리처방 강요, 반인륜적…도움 요청해달라”

    선수협 “오재원 대리처방 강요, 반인륜적…도움 요청해달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으로 프로야구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김현수(LG 트윈스)가 24일 동료 선수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건을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인 일로 규정하며 선배의 불법적인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면 선수협회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수협회 안내문에서 김 회장은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을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고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등의 보복 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먼저 “프로선수인 우리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행위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유혹에 노출되었다면 부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떠올려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쌓아온 경력과 품어온 꿈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으며 개인의 일탈이 혼자만의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생각하며 유혹을 뿌리쳐달라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면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이에 대해 선수협회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선배의 강압 탓에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을 해 이번 사건에 더욱 화가 난다면서 “선배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 요구를 해서도 안 되고, 후배들은 이를 받아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강압적인 선배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선수협회 고충처리시스템에 신고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김 회장은 “현재 KBO리그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팬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으며, 우리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을 드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하고 우리의 그라운드를 지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함께 발전하자”고 다짐했다.오재원은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또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지난 22일에는 오재원이 친정팀이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2주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산 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오재원이 현역으로 뛰던 2021년과 2022년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팬들과 리그 구성원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김현수 선수협 회장, “수면제 대리처방, 반인륜적 불법행위”

    김현수 선수협 회장, “수면제 대리처방, 반인륜적 불법행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현수(LG 트윈스)회장은 현역시절 자신이 몸담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 후배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처방 받도록 한 오재원의 행위에 대해 반인륜적 불법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24일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의 보복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그동안 선수협에서는 음주운전, 불법도박, 폭행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이 모두 사죄하고 책임을 함께 진다는 뜻으로 협회장의 이름으로 대국민 사죄를 해왔다”며 “선수 한 명의 일탈이 팬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프로야구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충분히 봐오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적인 행위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선수인 우리에게는 이러한 것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혼자서 뿌리치기 어렵다면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라. 선수협회가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번 사건이 더 안타깝고 화가 나는 것은 선배의 강압에 의해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위계질서라는 말 아래 선배가 후배를 존중하지 않고 선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문화가 없어지도록 더 많이 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선수협에서는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이사회와, 퓨처스리그 순회미팅을 통해 선후배 사이에 앞으로는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선수협회는 지난 2022년부터 선수정보시스템을 통해 선수고충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신고한 선수 본인과 협회의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볼 수 없는 비공개 프로그램이다. 협회는 또한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도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적어도 피해를 받는 선수가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는 현역 시절 자신이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의 후배들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후배들을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사실을 파악하고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 LG엔솔, 배터리 특허 무임승차에 소송 등 강경대응 예고

    LG엔솔, 배터리 특허 무임승차에 소송 등 강경대응 예고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경쟁사들의 불법적인 특허 침해를 근절하며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김동명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다. 이 가운데 경쟁사가 이미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만 580건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 2000여건, 출원기준 5만 8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정보기술(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 각지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A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업체에 납품되는 B사의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침해만 50건 이상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강조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무분별한 기술 도용 사례도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28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706GWh로 25배가량 성장했으며, 2035년에는 5256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기술 특허를 선점한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우수한 특허를 확보하기 어려운 후발 기업들은 특허 무단 사용으로 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등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특허풀(Pool)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해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도업체는 특허권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를 받아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후발 기업은 정당한 특허권 사용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계획이다.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믿고 있어요… 챔프전 걸린 ‘끝장 승부’… kt 허훈 vs LG 이재도 활약이 관건

    믿고 있어요… 챔프전 걸린 ‘끝장 승부’… kt 허훈 vs LG 이재도 활약이 관건

    결국 끝장 승부를 치르게 된 프로농구 창원 LG와 수원 kt의 운명이 각 팀 에이스 가드 이재도와 허훈의 손끝에 달렸다. ‘단단한 방패’ LG는 이재도의 슛이 터져야 하고 ‘날카로운 창’ kt는 이를 막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여야 승리할 수 있다. 정규시즌 2위 LG와 3위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지난해까지 2위와 3위 맞대결에서 상위 팀이 9번, 하위 팀이 13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을 정도로 매번 접전 양상이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핵심은 허훈과 이재도다. 허훈은 지난 22일 1승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4차전 홈경기에서 18점을 몰아넣으며 kt의 89-80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막판 반칙 3개를 범한 패리스 배스 대신 코트를 밟은 허훈은 마이클 에릭의 스크린을 받아 연속 득점했다. 외곽포 성공률은 11.1%(9개 중 1개)에 그쳤으나 가까운 거리에서 슛을 넣었고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경기 종료 7분4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기록한 뒤 ‘LG 기둥’ 아셈 마레이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한 선수도 허훈이었다.반면 이재도는 kt 정성우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허훈과 같이 3점슛 시도 9개 중 1개만 림 안에 넣었고 2점슛은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9점에 머물렀다. 그나마 자유투로 6점을 올렸다. 3쿼터 5분14초를 남기고 양준석과 교체된 이재도는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3차전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를 쏘아 올린 윤원상도 다음 경기 무득점에 그치면서 주전 이재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지난 16일 1차전 21득점 이후 3경기 평균 7.7점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4차전을 패배하고 “앞선 싸움에서 허훈에게 밀렸다. 우리가 이겨 내야 할 부분”이라며 “스크린을 통해 (이)재도가 잘하는 공격을 설계하려고 한다. 그러나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건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 내야 한다. 핵심 선수들이 해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덕분이에요… ‘선두권’ KIA·NC 3연패는 없다, 연패 끊는 외국인 투수 ‘든든’

    덕분이에요… ‘선두권’ KIA·NC 3연패는 없다, 연패 끊는 외국인 투수 ‘든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10개 구단 순위표에서 1, 2위를 달리는 비결을 보면 우선 3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구단엔 항상 연패를 끊어 주는 외국인 선발투수의 활약이 있었다. KIA의 경우 제임스 네일이 이 역할을 하고, NC는 다니엘 카스타노다. 23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의 올 시즌 최고 히트작은 제임스 네일이다. 이날까지 5경기(31과3분의2이닝)에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 중이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함께 변화무쌍한 변화구인 슬러브를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고 있다. 네일은 올 시즌 KIA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2연패가 단 한 번 있었다. 지난 6~7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다. 자칫 3연패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네일은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팀 동료인 이우성이 네일을 두고 “완벽한 투수”라고 칭찬할 정도다. 염경엽 LG 감독도 네일이 좋은 투수라는 점을 인정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의 3대 성공 조건으로 구위와 제구력, 결정구를 꼽는다. 염 감독은 네일에 대해 이 조건을 갖춘 투수라고 호평했다. 네일은 시속 150㎞에 달하는 강력한 투심과 함께 제구력도 완벽하진 않지만 최상급에 속한다. 투심과 슬러브를 결정구로 갖춰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예상을 뒤엎고 2위를 달리는 NC도 카스타노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중이다. 카스타노는 투심과 슬라이더가 좋아 좌타자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실제로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077, 투심과 포심도 0.222, 0.219로 준수한 편이다. 카스타노는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사용해 공략이 어렵다. 강인권 NC 감독은 “타자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카스타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이날 “네일이 미국에서 중간계투만 했기 때문에 여름 이후까지도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 15승은 가능할 것”이라며 “카스타노도 국내에 없는 생소한 스타일이라 국내 타자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kt(수원) KIA-키움(고척) LG-삼성(대구) NC-두산(잠실) SSG-롯데(부산·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농구=4강 플레이오프 5차전 LG-kt(오후 7시·경남 창원체육관) ●핸드볼=남자부 플레이오프 SK-하남시청(오후 7시·SK핸드볼경기장) ●테니스=안동오픈(경북 안동시민운동장) ●씨름=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문경장사대회(오전 11시·경북 문경체육관) ●사이클=제41회 대통령기 전국대회(오전 9시·전남 나주시 일원 도로)
  • 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지도에서 마을 지워질 위기 막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지도에서 마을 지워질 위기 막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와도 OK제주도 “지방에 기업 유치 한계”日고스케촌 마을재생 벤치마킹자연 활용 ‘워케이션’ 대안 부상공공 와이파이 5700여대 구축마라도·한라산에서도 자료 전송 지자체 차원 정책 지원도 확대민간오피스 16곳에 1만명 참가2026년까지 10만명 유치 목표“청년들 지속적 유입 방안 필요”사업가 교류공간 확대 등 과제도 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마는 인구 2만여명의 작은 해변마을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구가 계속 줄면서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곳이다. 하지만 2017년 일본 내에서는 처음으로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합친 신조어)을 도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대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이 시라하마 거리를 활보하며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라하마는 이제 일본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린다. 지방 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태국 등을 중심으로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제주 등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의 벤치마킹도 점차 늘고 있다. 23일 제주도 경제활력국 기업투자과 관계자는 “지방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워케이션 센터를 유치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최대한 활용해 쉼과 일 두 가지 모두 가능한 환경을 만들면 지방 소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라하마는 기업들의 워케이션 오피스를 유치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워케이션 오피스를 만들겠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는 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정책도 펼쳤다. 그 결과 일본 부동산 개발 기업인 미쓰비시지소를 비롯 13개 회사가 시라하마에 워케이션 오피스를 세웠다. 또 다른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리는 태국 치앙마이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겨냥해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게 만들었다. 이에 제주도 역시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공공 와이파이 AP(중계기) 장비가 5700여대 구축된 상태다. 2026년까지 6300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산간 지역은 통신시설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관광지, 도서관, 해안가, 공원, 백록담 등 대부분 지역에 AP 장비가 구축돼 있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1인당 구축 현황으로 1위, 면적 대비로는 7위다. 자연환경과 업무 인프라 역시 해외 경쟁 도시 못지않다. 제주도 관계자는 “마라도 최남단에서도, 한라산에서도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다니는 디지털 노마드족들이 차를 끌고 가다 자리잡는 카페가 바로 일터로 변신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제주도의 워케이션 경쟁력은 이미 확인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 한 달간 시범 프로젝트인 ‘아일랜드 워크 랩스’를 운영했다. 당시 수도권 ICT 기업 26개사 임직원 30명이 참가했는데 참가자 전원이 재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2022년 8~9월 서귀포시 2곳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수도권 ICT 기업 48개사 106명이 참여해 이 프로젝트의 인기를 과시했다. 워케이션 유치를 위한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해 9월부터 민간 오피스 시설 16개소에 대해 워케이션 바우처 사업(숙박료·여가 프로그램 이용료 등 1인당 최대 52만원 지급)을 지원해 약 1만명의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워케이션 인구를 10만명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유치하면 ▲직접 경제효과 344억원 ▲생산유발효과 4300억원 ▲고용유발효과 2600명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워케이션 활성화에 뛰어들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무의도 어촌휴양마을 워케이션 등을 운영해 1148명의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했다. 경북은 지난해 6월 ‘일쉼동체’ 워케이션 상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LG전자와 야놀자 기업의 임직원 등 2260여명을 끌어모았다. 경주, 포항 등 5개 시군에서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과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워케이션 상품 구입 시 숙박비 할인,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이끌고 있다. 일각에선 유치 실적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이 있는 OOO시로 오세요’라는 비슷한 문구 사용과 유사한 혜택으로 홍보한다. 이에 지역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청년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더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의원은 “청년 창업가들은 워케이션을 통해 타지에서 온 창업가들과 대기업 직원들을 만나 친분을 쌓고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만이 아니라 창업가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벤처타운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라이프 스타일이 함께 바뀌어야 워케이션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민간 워케이션 시설 ‘리플로우 제주’를 운영 지원하는 고미 ㈜크립톤엑스 이사(제주사업본부장)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연봉은 적지만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고급 계절노동자처럼 어디든지 가서 일하려는 추세”라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디지털 노마드족을 겨냥해 제주도를 워케이션이 가능한 하나의 리조트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일자리국장은 “일본 산골마을 고스케촌은 2200명 살던 마을이 700명으로 주민이 크게 줄자 ‘마을 재생 종합전략’으로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만들어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인구 소멸 위기에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경우 민간 워케이션 시설로 자리잡은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센터도 마을협동조합이 관광과 문화를 테마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 제주 워케이션의 성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군모 질그랭이센터 PD는 “마을과의 상생을 위해 숙소는 마을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를 권장하고 있고, 도가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이 적용돼 부담없는 가격으로 체류할 수 있다”며 “운영 3년 만에 150여명의 워케이션 이용자들이 찾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워케이션이 업무 효율로 이어져야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다시 원격 근무를 꺼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근무 트렌드로 자리잡으려면 워케이션이 업무 효율과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결국 끝장전, LG 이재도 vs kt 허훈…챔프전 진출은 앞선에서 갈린다

    결국 끝장전, LG 이재도 vs kt 허훈…챔프전 진출은 앞선에서 갈린다

    결국 끝장 승부를 치르게 된 프로농구 창원 LG와 수원 kt의 운명이 각 팀 에이스 가드 이재도, 허훈 손끝에 달렸다. ‘단단한 방패’ LG는 이재도의 슛이 터져야 하고 ‘날카로운 창’ kt는 이를 막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여야 승리할 수 있다. 정규시즌 2위 LG와 3위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지난해까지 2위와 3위 맞대결에서 상위 팀이 9번, 하위 팀이 13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을 정도로 매번 접전 양상이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핵심은 허훈과 이재도다. 허훈은 22일 1승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4차전 홈 경기에서 18점을 몰아넣으며 kt의 89-80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막판 반칙 3개를 범한 패리스 배스 대신 코트를 밟은 허훈은 마이클 에릭의 스크린을 받아 연속 득점했다. 외곽포 성공률은 11.1%(9개 던져 1개)에 그쳤으나 가까운 거리에서 슛을 넣었고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경기 종료 7분 4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기록한 뒤 ‘LG 기둥’ 아셈 마레이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한 선수도 허훈이었다. 반면 이재도는 kt 정성우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허훈과 같이 3점슛 시도 9개 중 1개만 림 안에 넣었고 2점슛을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9점에 머물렀다. 그나마 자유투로 6점을 올렸다. 3쿼터 5분 14초를 남기고 양준석과 교체된 이재도는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3차전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를 쏘아 올린 윤원상도 다음 경기 무득점에 그치면서 주전 이재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이재도는 지난 16일 1차전 21득점 이후 3경기 평균 7.7점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조상현 LG 감독은 4차전을 패배하고 “앞선 싸움에서 허훈에게 밀렸다.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스크린을 통해 (이)재도가 잘하는 공격을 설계하려고 한다. 그러나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건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내야 한다. 핵심 선수들이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옵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kt 에릭은 4차전 파울 트러블에 걸린 배스를 대신해 마레이와 경합했다. 2쿼터 중반 마레이를 따돌리며 공격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올렸고 마레이를 등진 다음 스핀 무브에 이은 왼손 훅슛으로 기세를 높였다. 11분 19초를 뛰면서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허훈과 2대2 호흡을 맞추면서 스크린 등 기록에 남지 않는 궂은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후반은 단테 커닝햄(13점 7리바운드)의 무대였다. 3쿼터 초반 4개째 반칙을 범한 마레이가 벤치로 빠져나가자 커닝햄이 대신 나왔다. 미들슛으로 감각을 조율한 커닝햄은 이재도의 패스를 받아 두 손으로 덩크를 꽂았다. 이어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와 1순위 신인 문정현을 앞에 두고 레이업을 올렸다. 커닝햄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3쿼터 25-20으로 추격했으나 전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에릭이 정규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정말 잘해주고 있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서 국내 선수들의 수비도 잘 이뤄졌다”며 “우리 압박 수비가 상대를 당황하게 했고 리바운드(29-33)도 앞섰다. 5차전도 전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 ‘황보르기니’에서 ‘황대포’로…롯데 황성빈의 대변신

    ‘황보르기니’에서 ‘황대포’로…롯데 황성빈의 대변신

    롯데 자이언츠의 ‘황보르기니’ 황성빈(26)이 ‘황대포’로 변신하며 끝없이 추락하던 팀을 일으켜 세웠다. 황성빈은 19~21일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3연전 첫날 3타수 2안타에 3루타 하나, 볼넷 1개로 1득점을 올리며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더블헤더로 치러진 21일 경기에서는 1차전 홈런 2개와 2차전 홈런 1개를 뿜어내는 등 하루 홈런 3개를 쳤다. 2022년 프로 데뷔한 황성빈은 그전까지 통산 홈런 1개에 그쳤던 선수다. 데뷔 첫 해 타율 0.294로 활약해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0.212에 그치며 시들었다. 하지만 불같은 황성빈의 활약 덕택에 롯데는 1차전에서 9-9로 비기고, 2차전에선 7-5로 이겨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연패를 끊는 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리그 꼴찌로 추락했던 롯데는 황성빈의 활약에 힘입어 9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황성빈은 타율 0.529(17타수 9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9안타 중 절반이 3루타 1개와 홈런 3개 등 장타다. 황성빈은 도루 2개도 보태 시즌 10도루 고지를 밟으며 도루 공동 3위에 올랐다. 2022년 도루 10개에 실패 12개, 지난해 도루 9개에 실패 5개를 기록했던 황성빈은 올해 10번 모두 성공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황성빈은 상대 팀을 자극하는 행동이 먼저 주목받았다.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있다가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도발하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8연패를 끊은 LG전에서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올해 첫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키기도 했다. 롯데 팬은 황성빈의 투지에 환호했지만 상대 팀 팬들에게 황성빈은 눈에 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과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빠른 발에 전문 대주자로 활약하며 ‘황보르기니’라는 별명이 있던 황성빈은 ‘황대포’에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도 새롭게 얻었다. 황성빈은 최근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저를 보고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면서 “상대 팀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 준비한 걸 못 하니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 원점!… kt의 반격

    원점!… kt의 반격

    프로농구(KBL) 수원 kt가 기사회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정규리그 3위 kt는 22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2위 창원 LG를 89-80으로 눌렀다. 패리스 배스가 32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허훈이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적지에서 1승1패를 거둔 뒤 안방으로 돌아와 1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마지막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5차전은 24일 LG의 안방인 창원에서 열린다. kt와 LG는 KBL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kt는 부산 KTF 시절인 2006~07시즌 딱 한 차례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LG는 2000~01, 2013~14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다. 어느 팀이 다시 우승 도전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kt와 LG의 대결이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되면서 전날 정규 1위 원주 DB를 3승1패로 무너뜨리고 챔프전에 선착한 부산 KCC가 웃게 됐다. 챔프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앞선 3차전에서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다 4쿼터 막판 역전패한 kt는 이날도 주도권을 틀어쥐고 경기를 이어 갔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LG 전력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당한 덕택이었다. kt는 마레이가 퇴장당한 뒤 10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가 양홍석과 양준석의 속공에 78-73까지 쫓겼으나 배스가 2점슛과 자유투 1개, 3점슛을 연달아 보태 10득점하며 다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배스는 경기 종료 2분39초 전 87-75로 간격을 벌리는 3점포를 재차 가동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양홍석이 친정을 상대로 18점으로 분전했으나 마레이가 13점 8리바운드, 단테 커닝햄이 13점 7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 들썩들썩! LG 김범석

    들썩들썩! LG 김범석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미래의 주전 포수로 육성하고자 힘을 쏟는 김범석(사진·20)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맹활약했다. 김범석은 1차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0-8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2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팀이 4-5로 뒤지던 9회 초 SSG 마무리 문승원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 동점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팀이 5-5로 비기면서 승리의 주역이 되지는 못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코치진을 기쁘게 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경남고 시절 고교리그에서 나무 배트가 도입된 뒤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하면서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김범석’이라는 단어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아 10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97을 기록했다.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엔트리에도 합류해 1타수 1안타를 치는 등 잠재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LG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김범석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렇지만 김범석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의 체중 문제까지 직접 거론하며 실망감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묵묵히 2군에서 운동에만 집중하던 김범석은 지난 12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잡았다.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올해에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OPS 1.492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박경완 배터리 코치를 전담으로 붙여 김범석 포수 만들기를 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포수 기본 훈련이 끝나면 일주일에 한 경기는 선발 포수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범석은 22일 “박 코치님이 많이 알려 주고 운동 스케줄도 딱 정해 준다”며 “저는 거기에 맞춰 따르기만 하면 된다. 무척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kt(수원) KIA-키움(고척) LG-삼성(대구) NC-두산(잠실) SSG-롯데(부산·이상 오후 6시 30분) ●핸드볼=여자부 준플레이오프 서울시청-삼척시청(오후 7시·SK핸드볼경기장) ●테니스=안동오픈(안동시민운동장) ●사이클=제41회 대통령기 전국대회(오전 9시·전남 나주시 일원 도로) ●육상=전국실업경기대회(오전 9시·여수 망마경기장) ●볼링=2024 에보나이트컵 프로대회(오전 8시·화성마인드 볼링경기장)
  • “커피 주문하신 분”… 사무실까지 배달하는 ‘AI 클로이 서브봇’

    “커피 주문하신 분”… 사무실까지 배달하는 ‘AI 클로이 서브봇’

    LG전자가 인공지능(AI) 로봇과 로봇 관제 솔루션을 통해 배송, 물류서비스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한다. 22일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5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도시 문화 복합플랫폼 건물인 ‘누디트 서울숲’을 시작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클로이 서브봇은 물론 클로이 서브봇의 배송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브링과 연동해 운영한다. 양사는 앞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지속해 왔다. 로봇 배송 서비스는 건물 내에서 사람이 직접 움직일 필요 없이 로봇이 상품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물 내 상점에서 커피나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고 보내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로봇 오픈 API 플랫폼인 브링온을 통해 복잡한 배송 주문을 플랫폼상에서 분류해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신규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담을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 32잔을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내부엔 위생을 고려해 향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으며, 6개의 바퀴엔 충격 흡수 장치를 달았다. 서랍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 장치도 달려 있다. 전면에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한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 중인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면서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들의 ‘육아 복지’… 법보다 앞서간다

    기업들의 ‘육아 복지’… 법보다 앞서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신·출산과 양육을 위한 복지제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최소한의 법정 휴직을 준수했던 ‘소극적 복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기업 재량으로 휴직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계열사 SK온은 육아휴직을 기존 법정 1년에 추가로 1년 연장해 최장 2년을 쓸 수 있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신 중이거나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이 필요한 구성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SK온 구성원의 평균연령은 국내 결혼 및 출산 평균연령(33.6세)에 가까운 34.5세다. SK온은 임신부를 대상으로는 법정 출산휴가(90일)와 별개로 최장 3개월까지 쓸 수 있는 ‘출산 전 휴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자녀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 진학할 때 입학 축하금을 지급하고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애주기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해 이달 기준 SK온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체 휴직자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2년 육아휴직제는 첫 1년은 통상임금의 80%(상한 월 150만원)를 지급하고, 여기에 추가로 직원의 선택에 따라 1년은 무급으로 휴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1년 포스코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년 유급+1년 무급’ 휴직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대표적인 ‘남초 기업’으로 꼽히던 포스코가 여성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2015년 6월 육아휴직을 2년으로 연장했고, 이어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육아휴직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나섰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된 육아휴직 확대는 한동안 잠잠했지만, 올해 2월 출산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 지급이라는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정책 발표를 계기로 재점화됐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이 올해부터 육아휴직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기업들의 출산·양육 복지는 사회 복지망이 잘 갖춰진 유럽의 주요 대기업이 앞서 있다. ‘복지 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볼보와 에릭손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모두 전 세계 모든 구성원에게 성별 구분 없이 최장 6개월의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휴직 기간만 놓고 보면 한국 기업보다 짧지만 볼보는 휴직 기간 중 월 급여의 80%, 에릭손은 90%까지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급여 500만원을 받는 볼보 한국 직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한국 법정 육아휴직 급여 상한인 월 150만원 외에 250만원을 회사가 추가로 지급해 400만원의 급여를 6개월간 주는 방식이다. ‘일한 만큼 받는다’는 문화가 강한 미국은 정부 차원의 출산휴가·휴직 제도는 없지만,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이 유급 출산휴가·휴직 복지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월가 금융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지난해 9월 성별 구분 없이 급여의 100%를 지급하는 출산휴가(최장 20주)를 도입했다. 박용민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모성보호제도는 주로 휴가 및 휴직 확대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이 특징”이라면서 “단기간의 집중 육아에는 유리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경력 단절 등의 우려도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는 한편 폭넓은 유연근무제를 병행해 근로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것이 저출산의 근본 대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재드래곤’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이 입고 나온 조끼는 하루 만에 매진이 되고, 그가 신은 9만원짜리 신발은 곧바로 소셜미디어(SNS)에 오르내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이재용 신드롬’으로도 불릴 만한 이런 현상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도 증명됐다. 이재용 회장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30위 총수에 관한 지난 1분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 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30대 그룹 총수 중 독보적으로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의 자산은 약 13조 2250억원으로 미국 포브스지 선정 ‘한국 50대 부자’ 중 1위지만 특유한 소탈한 행동으로 종종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대학 시절 친구 자취방들 드나들며 자주 라면을 끓여 먹었다거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일화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MZ세대 직원과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인기 덕분에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템이나 패션도 나오기만 하면 완판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완판남’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에 실리콘밸리 방문 당시 미국에서 입은 언더아머 피케셔츠는 당시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이후 유명 브랜드로 등극했다.그런가하면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직접 입술에 바른 2300원짜리 미국산 소프트립스의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고 불리며 직구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최근에 이 회장이 신은 9만원대 스케쳐스 신발은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좋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이재용 신발’로 불리며 인기 품목이 됐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상위 10위 총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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