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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협력사 1000억 지원

    LG전자가 협력업체의 발전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납품대금 결제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선다.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301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그레이트 파트너십 컨벤션 2004’ 행사를 열고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공생을 위한 ‘6대 협력업체 지원책’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협력업체가 안정적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7년까지 사업본부별 국내 생산계획을 공유하고,국내외 생산비중의 균형을 유지키로 했다.또 협력업체의 생산성과 품질향상,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시설확장 및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당 연리 4%에 20억원 한도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고 협력업체 자금흐름을 돕기 위해 현행 60일인 결제기간을 30일로 단축키로 했다. 박건승기자 ksp@˝
  • 7시간 주총… SK 경영권 방어

    SK가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경영권을 방어했다. SK㈜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2차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과 정관개정안 등을 놓고 소버린과 표대결을 벌였으나 거의 모든 안건에서 소버린을 4∼2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SK는 경영권 방어에 일단 성공했지만 꾸준한 지배구조개선의 노력 없이는 향후 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SK㈜는 이날 7시간에 걸친 주총에서 소버린과의 표대결을 벌인 끝에 회사가 추천한 신헌철 사내이사를 비롯해 서윤석·남대우 감사위원,조순·김태유·오세종 사외이사를 선출하는데 성공했다. SK는 총 12.6%에 달하는 소액주주 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6% 정도의 위임장을 확보,2% 확보에 그친 소버린을 압도했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타 외국인 지분 22.46%중에서도 상당수가 SK측안을 지지해 소버린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것이다. 이처럼 SK가 소버린의 경영권 도전을 물리친데는 대부분의 주주들이 아직까지 외국의 투자자본 유혹보다 회사측의 지배구조개선 노력에 호응한 결과다.SK㈜가 지난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70%로 늘리는 등 획기적인 지배구조개편을 발표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소버린과의 표대결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태원 회장의 승부수가 소액주주들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1768억원을 투자해 SK의 경영권을 노렸던 소버린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박빙세’로 예상됐던 양측의 경영권 다툼이 SK쪽으로 무게중심이 급속히 쏠린데는 소버린의 ‘말 바꾸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소버린은 내년에 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경영권에 관여함으로써 SK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의 승리는 재벌 경영 방식도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투명경영 정착에 힘쓰지 않고는 언제든지 외국 자본의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이런 점에서 SK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권한을 분리하는 등 오너 일가의 힘을 분산한 것은 향후 재벌체제 개혁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는 주총 뒤 “앞으로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그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SK 주총은 국내 기업들도 경영권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겼다.SK는 이날 특별결의에 필요한 주식수인 주총 참석주식수의 3분의2 이상을 얻는 데 실패해 투명경영위원회 신설,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등 지배구조개선안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한편 이날 SK㈜뿐만 아니라 포스코,LG전자 등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93개사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 [주총소식]

    ◇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 김윤 ◇ KT △사외이사=박성득 전자신문사 사장,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김건식 서울대 교수,김종상 세일회계법인 대표,김도환 세종대 교수△상임이사=노희창 KT 기획조정실장 ◇ SK텔레콤 △사내이사=조정남 대표이사 부회장,김신배 대표이사 사장,김영진 부사장,하성민 경영기획실장△사외이사=김용운 포스코 부사장,이상진 미국 CNI 회장,윤재승 대웅제약 사장,남상구 고려대 경영대 교수 ◇ LG전자 △사외이사=진념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김일섭 이화여대 교수,홍성원 G모빌㈜ 회장 ◇ 대우조선 △사내이사=남상태 관리총괄 부사장,심규상 재무총괄 부사장△사외이사=정동수 전 환경부 차관 ◇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노영욱 자동차부품연구원장,이동호 서울대 교수,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박성근 화인경영회계법인 대표이사 ◇ 빙그레 △사외이사=심재우 단국대 교수 ◇ SK케미칼 △사내이사=신승권 전무,이문석 상무△사외이사=조종연 전 금융감독원 국장 ◇기아특수강 △세아베스틸(SeAH Besteel Corporation)로 사명 변경˝
  • “위성DMB 서비스 연기를”

    KTF와 LG텔레콤이 7월로 예정된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의 연기를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SK텔레콤은 오는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후발사업자는 11일 위성DMB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가 SK텔레콤용으로만 개발되면 SK텔레콤으로의 가입자 쏠림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방송위원회에 전달했다. 양사는 “제조업체들이 PCS용 위성DMB 단말기를 시장에 출시,이동통신 3사가 같은 조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서비스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양사는 위성DMB용 단말기 개발에 6개월가량 걸려 7월 상용화 시점까지 출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SK텔레텍 등 단말기 제조사와 함께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결합형 휴대전화 개발을 시작,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KTF와 LG텔레콤은 방송법 개정 지연과 KT의 위성DMB 정책방향 등이 혼선을 거듭하면서 단말기 개발에 착수하지 못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경제플러스] LG전자, 모바일 전용 카메라폰

    LG전자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 전용 카메라폰(모델명 LG-LP8900)을 11일 출시했다.LG텔레콤의 국민·외환·기업·제일은행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서비스’를 지원하고 30만 화소급 고화질 카메라와 플래시를 내장했다.
  • 가전3사 ‘통합브랜드’ 마케팅 후끈

    가전 3사의 ‘통합브랜드’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나노실버 양문형냉장고와 김치냉장고,비타민 에어컨 등 백색가전 제품 중 친건강 웰빙가전을 대표하는 통합브랜드를 ‘클라쎄(Klasse·상류층,고품격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정하고,클라쎄 브랜드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이달부터 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활동을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공기방울 세탁기,수피어 에어컨,진품 김치냉장고 등으로 브랜드를 달리했지만 앞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은 모두 클라쎄로 출시된다.일반제품은 여전히 대우이름으로 판매되고 영상제품의 ‘써머스’와 무세제세탁기 ‘마이더스’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클라쎄 마케팅을 통해 제품 성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브랜드의 효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백색가전 ‘하우젠(HAUZEN·독일어 Haus와 Zentrum의 합성어로 생활의 중심을 의미).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8월 양문형 냉장고 지펠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해 고전중이던 드럼세탁기,김치냉장고,에어컨에 하우젠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삼성의 흔적을 지운 하우젠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고급가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엑셀런트,소프트·하드웨어의 결합 등을 의미하는 ‘X’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화질개선 칩 기술인 ‘XD엔진’,디지털TV ‘X캔버스’,노트북 ‘X노트’ 등이 ‘X’ 마케팅 제품군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MP3플레이어와 다른 제품에도 ‘X’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음악파일 저작권 논란 증폭

    LG텔레콤이 최근 MP3폰을 전격 출시하면서 음악파일 이용을 둘러싼 저작권 분쟁이 이동통신업계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파급되고 있다. MP3폰은 MP3플레이어처럼 PC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단말기이다.전용폰 출시 당사자인 이동통신업체와 제조회사,한국음원제작자협회,정부,이용자 등은 ‘5인 5색’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관련업계와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는 10일 중재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의견만 주장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SKT도 다음주 출시 예정 LG텔레콤이 지난 8일 LG전자 MP3폰(LP-3000) 3000대를 전격 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LG텔레콤은 전용단말기만 출시해 서비스 부문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존 MP3와 같이 내려받은 파일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어서 음반업계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LG텔레콤은 “현재 논란의 핵심인 MP3 기능을 막아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MP3파일 편법 사용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MP3 음원권리자단체들은 저작권법에 저촉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현행 법에는 MP3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음반업계에 800원을 내도록 돼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회사들은 젊은 이용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MP3시장을 염두에 두고,주력 제품의 하나로 개발해 왔다.SK텔레콤은 빠르면 다음 주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료 안내면 음원 공급 중단 불사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MP3폰을 이용해 파일을 내려받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라고 주장한다.MP3폰 제조업체도 복제 기기를 생산하는 만큼 선진국처럼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음반협회 등 단체들은 음원 공급 중단이란 카드를 들이댈 방침이다.온라인 불법복제로 음반시장이 고사 직전이라는 절박감이 작용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곡 공급을 중단하고 MP3폰 판매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불법음악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치 않다. 그러나 LG텔레콤과 LG전자는 MP3폰에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기술인 ‘디지털저작권 관리(DRM)’ DRM을 적용,저작권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기존 MP3플레이어에는 적용하지 않고 폰에만 적용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용폰 구입자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LG텔레콤에 강하게 항의하면서도 음악파일을 편법으로 내려받고 있다. 정통부와 문화부도 고민이다.사이트마다 다양한 DR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단말기 제조업체가 확인해 적법한 MP3 파일만 유통하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정부의 중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hong@˝
  •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발표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는 제12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대상작에 현대증권의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시리즈’(전파부문)와 LG전선의 ‘전선이 있는 풍경 시리즈’(인쇄부문)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TV 부문 좋은 광고상에는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LG전자의 ‘트롬 곰인형’,공익광고협의회의 ‘나누는 사람’ 등 7편이 뽑혔다.신문 부문에는 SK텔레콤의 ‘대한민국은 이미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시리즈’,KT의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나라 독도편’,삼성전자 기업PR시리즈 등 7편이 선정됐다.시상식은 1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다.˝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 휴대전화 수출목표 잇단 상향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세계경제 회복과 신시장 개척에 힘입어 수출 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은 올해 초 1500만대의 수출 목표를 2000만대로 끌어 올렸다.수출액도 3조원에서 3조 5000억원 규모로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팬택계열의 수출 실적은 2조 1000억원. 텔슨전자도 당초 수출 계획인 250만대(5000억원)에서 280만대(5600억원)로 목표치를 조정했다. 올해 초에 3100만대의 수출목표를 확정한 LG전자는 지난 1월 235만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가량 늘어났다.올해 5700만대의 수출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도 최근 유럽시장 등지에서 안테나 없는 휴대전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플러스] LG전자, 8배속 슈퍼멀티 DVD 출시

    LG전자는 8배속 기록이 가능한 슈퍼멀티 DVD라이터 신제품(모델명 GSA-4082B)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DVD-RAM,DVD-R/RW,DVD+R/RW,CD-R/RW 등 모든 미디어 규격을 지원하고 CD 7장 분량인 4.7기가바이트(Gbyte)의 대용량 데이터를 1장의 DVD 디스크에 기록,편집할 수 있다.19만원대.˝
  • ‘난타’서 뉴욕 名주방장들 ‘칼솜씨’

    PMC프로덕션(대표 송승환)의 비언어퍼포먼스 ‘난타’(Cookin’)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전용극장을 마련하고 브로드웨이 상업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프리뷰 공연을 가진 ‘난타’는 7일 밤 미네타레인극장(400석)에서 공식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선보인 공연은 브로드웨이를 겨냥한 전략적 포석이 곳곳에 추가돼 이전 공연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줬다. 영화 ‘와호장룡’에서 무술감독을 맡은 중국계 미국인을 영입해 쿵푸신이 파워풀하고 화려하게 변신했다.배우들이 공연중 대형 철판에 불고기를 굽는 요리쇼 등도 까다로운 현지 관객들의 입맛을 노린 것이다.미국 사회의 개방적인 성개념을 반영해 극중 남녀 요리사의 성적 코드를 부각시킨 것도 국내 공연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부터 요리를 주제로 하거나 실제 음식이 등장하는 무대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도 ‘난타’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요리평론가가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 놓는 1인극 ‘디너 위드 디몬스’는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 오는 30일 개막하는 ‘셰프 시어터’는 TV요리쇼와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이다.유명 요리사 15명이 출연해 무대에서 3코스의 식사를 준비하고,관객들은 직접 요리를 맛볼 수 있다.물론 식사비용은 티켓 가격에 미리 포함된다. 오는 24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개최하는 후원기금 모금 행사에 뉴욕의 최고수 주방장들이 ‘난타’ 무대에 서기로 한 것도 고무적이다.‘뉴욕 매거진’이 올해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한 ‘장고’와 ‘일레븐 매디슨 파크’‘바오 111’‘올리브 레스토랑 체인’ 등의 수석 주방장들이 ‘난타’ 출연진과 ‘칼솜씨’를 겨루기로 했다. 뉴욕의 인터내셔널 푸드마켓 가드 오브 에덴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난타’ 관람뿐만 아니라 맨해튼의 일식 뷔페에서 식사와 상품 추첨 등으로 진행되며 수익금 전액은 85개국의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지원된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난타’는 프리뷰 공연 전에 이미 6주일분의 티켓이 매진되고,한 인터넷사이트의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예매율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송승환 대표는 “10년 이상 장기 공연이 목표”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한편 ‘난타’의 공식후원업체인 LG전자는 미네타레인극장 입구와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6번 애비뉴 전철역 입구 등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여 뉴욕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뉴욕 이순녀기자˝
  • 위성DMB 휴대전화 “내가 먼저”

    이동통신 서비스시장 구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이 7월쯤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계에도 신경전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계열 등 관련업체들은 위성 DMB용 휴대전화 개발을 거의 끝내고,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의 기능 조율을 벌이며 시장 성숙에 맞춘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위성 DMB용 칩을 개발,DMB 서비스 개시시점에 맞춰 1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기술적으로 앞서 있고 언제든지 출시가 가능하다며 다소 느긋한 편이다. 하지만 업계 2,3위인 LG전자와 팬택계열의 경쟁은 숨가쁘다.LG전자는 판매량에서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팬택계열을 의식,첫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DMB 위성 휴대전화만큼은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상반기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Anycall 프로농구] ‘밀어주기’ 문경은·우지원 서먹

    “52경기 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2경기 만에 무너졌습니다.이 허망함이란….” “동료들의 진심어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농구의 간판슈터 문경은(33·전자랜드)과 우지원(32·모비스)은 낯뜨거운 3점슛 경쟁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1년 선후배 사이로 연세대 전성기를 이끌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두 스타는 프로에 진출한 뒤에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그러나 03∼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지난 7일 벌어진 3점슛 ‘몰아주기’로 씻기 힘든 앙금이 생겼다.‘3점슛왕’이 된 우지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고,문경은은 “축하한다.”고 대답했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동료들의 집중된 패스와 허술한 상대 수비 덕택에 우지원은 이날 LG전에서 21개의 3점포를 쏘아올리며 70득점의 진기록을 세웠고,문경은도 TG와의 경기에서 22개의 3점포를 꽂아 넣었다.미국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도 한 경기 최다득점은 63점이며,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12개다.NBA를 능가하는 기록이지만 팬들은 박수가 아닌 야유를 보냈다. 조금 더 억울한 쪽은 문경은.우지원은 지난 6일에도 KCC전에서 12개의 3점슛 ‘몰아주기’ 혜택을 받았다.문경은은 6일 이전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문경은은 “LG쪽에서 우지원을 적극 막아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고,TG는 나를 막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렸다.”면서 “결국 뛰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6일 상대가 마침 R F 바셋을 임대해준 KCC여서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왔지만 KCC가 도와준 것은 없다.”면서 “팀이 꼴찌의 멍에까지 썼는데 ‘너라도 꼭 3점슛왕이 돼라.’는 동료들의 여망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9일 개인타이틀 시상식에서 문제가 된 3점슛 및 블록슛 부문 시상을 유보하기로 해 우지원과 블록슛 부문의 김주성(TG삼보)은 일단 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KBL은 “구단과 선수는 최선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규약에 비춰볼 때 문제가 있는 경기였다.”면서 “진상 조사를 거쳐 시상 여부와 사후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애매한 규정과 자의적인 판단으로 정상적으로 종료된 경기 기록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담합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워 이날 쏟아진 진기록들을 무효화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 자재난·유가 불안… ‘엎친데 덮친 기업환경’

    “요즘과 같이 꼬일대로 꼬인 경영환경은 처음 접하는 것같습니다.‘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대기업 A사 임원)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차라리 기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요.”(중견기업 B사 사장) 경영상의 리스크 회피를 위한 재계의 대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기업활동이 가뜩이나 위축된 가운데 환율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결정에 따른 유가 불안 등 악재가 엎친데 덮치고 있는 탓이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준비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분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철강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재료비 비중이 큰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비용분석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재 사양변경,대체소재 개발,거래선 다각화,원자재 공동구매 등에 나섰다.LG전자도 기술 및 신공정 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협력업체들의 경영합리화 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도 자동차용 도금강판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 안팎 인상되자 레이저 용접 등 신기술을 통해 고철 양을 줄이는 등의 원가절감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가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 경영계획)’을 곧바로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연초부터 주택경기 퇴조와 건자재 파동을 감지해 ‘3% 원가절감’ 운동에 들어갔다.국내는 물론 해외 현장까지 각 부서별 원가절감 방안이 이미 수립돼 있다.특히 건자재난은 장기계약 방식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투자 화두는 리스크 관리” 대외환경 변화에 민감한 종합상사들도 일제히 리스크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국제거래를 주로 하는 특성상 신용리스크,환리스크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LG상사는 ‘위험-수익 관리’의 강화를 위한 시책과 방안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계약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항목별로 분류해 이에 대한 대책 유무와 리스크 관리 행동지침을 담은 ‘체크리스트’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각 사업부의 사업경쟁력 강화 및 리스크 사전관리를 위해 심사팀 등 기존 리스크 관리업무를 통합하는 리스크 전담부서(RM팀)를 발족했다.RM팀은 상무급을 팀장으로 한 1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신규 사업 투자시 수익성 여부와 시장환경에 대한 조언 등 컨설팅을 담당한다.투자 금액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현대종합상사는 해외 투자 및 영업전에 법무팀을 통해 사업타당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위험도를 줄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각 기업들이 공격투자에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스크 관리가 투자전략의 근간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치밀한 리스크 회피 전략을 통해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박건승 이종락기자 jrlee@˝
  • CDMA 휴대전화 세계시장 평정

    메모리반도체,LCD 등에 이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세계 단말기 시장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휩쓸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와 전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세계시장에 213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21.6%의 점유율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40만대(20.7%)로 2위를 기록,두 회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2.3%로 절반에 육박했다.팬택과 텔슨전자,세원텔레콤 등 중견업체를 합칠 경우 더욱 늘어난다. LG전자는 지난 2002년 모토로라를 제친데 이어 삼성전자마저 앞지르면서 세계 최대의 CDMA 단말기 공급업체로 급부상했다. 반면 미국의 모토로라는 지난해 판매실적 1900만대 점유율 18%로 3위,핀란드 노키아는 1230만대(12.5%)로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SM(유럽식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는 핀란드 노키아가 1억 4600만대, 점유율 42.2%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지멘스가 4330만대(12.5%)로 2위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3380만대(9.8%)로 모토로라(3840만대)에 이어 4위에 그쳤으며,LG전자도 610만대로 점유율 1.8%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전체 단말기 시장은 노키아 1억 7980만대(34.8%),모토로라 7510만대(14.5%),삼성전자 5570만대(10.8%),지멘스 4330만대(8.4%),LG전자 2750만대(5.3%) 순이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10억 8300만달러로 모토로라(109억달러)를 누르고 2위를 달성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光스토리지 전면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사와의 광스토리지 합작사인 ‘도시바 삼성 스토리지 테크놀로지(TSST)’가 이달안에 공식 출범,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TSST는 또 지난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이번 합작이 경쟁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정을 받아 반독점규제 등도 피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500여억원을 투자,도시바와 49대 51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 자회사를 두게 될 합작사는 CD롬,CD-RW,DVD-롬,콤보 및 기록형 DVD 등의 개발 및 마케팅을 전담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은 세계시장의 15%를,도시바는 8%를 점유하고 있어 단순 합산만으로도 올해 23%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여기에 도시바의 광스토리지 원천기술과 삼성의 마케팅·판매망이 더해져 내심 출범 첫해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현재 광스토리지계의 강자는 LG전자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HLDS(28.3%)와 타이완의 라이트온(18.7%). ‘1등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지난 98년 이후 6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생활가전과 광스토리지를 가장 안정된 주력사업으로 자랑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광스토리지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지난해 2억∼2억 2000만개로 추정되는 광스토리지 시장은 2006년 2억 5000만개 등 앞으로 10조원대의 세계 시장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분야다. 90년대 후반 델,컴팩 등 주요 PC메이커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물밑경쟁을 펼쳤던 두 회사는 지난해 HLDS측 직원 이직을 둘러싸고 ‘스카우트 분쟁’까지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한두달 늦게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밀린 면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LG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된 8배속 슈퍼멀티 DVD Writer의 성능을 보완한 제품을 다음주중 내놓고 세계적인 기업에 신규 납품 계약을 추진하는 등 ‘선 출시’ 전략으로 삼성의 도전을 뿌리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EBS수능 특수’ 경쟁 후끈

    ‘EBS 수능특수’가 가전회사들의 신제품 출시까지 앞당기고 있다. JVC코리아는 수능강좌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한 DVD 콤보(VTR와 DVD플레이어의 결합) ‘HR-XV3’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 제품은 애초 다음달에나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7일 교육부 발표이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출시를 서두른 것이다. 1.5배 속도로 강의내용이 담긴 DVD 타이틀을 시청할 수 있으며 장면을 최고 64배까지 확대,칠판의 작은 글씨 등을 확대해 볼 수 있는 등 ‘수능강의 시청’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도 ‘수험생 맞춤형’ 17인치 TV겸용 와이드LCD 모니터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새로운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화면분할 기능으로 TV로 수능 강의를 듣는 동시에 인터넷으로 EBS의 ‘e-Book’을 참조할 수 있다.‘채널잠금’ 기능이 있어 EBS전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수능 강의 시청에 적합한 모니터 겸용 LCD TV,DVD 콤보가 내장된 TV,방송도중 자리를 비워도 프로그램을 저장해 나중에 꺼내볼 수 있는 미디어센터 PC 등을 5∼15% 싸게 판매하는 ‘EBS 수능 특별 할인판매’를 기획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생생한 현장노하우 후학 전수

    신학기를 맞아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의 대학강단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업계와 한국산업기술재단 등에 따르면 올 1학기 대학강단에 서는 기업 경영진은 줄잡아 90명.기업가로서의 자세와 역할,책임에 관한 교양특강을 하는가 하면,정보기술(IT)·항공·조선·건설 등 전문분야의 산업 및 첨단 기술동향을 강의하기도 한다. ●테크노 CEO 상한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현직 CEO 3명은 중앙대 교양학부에서 ‘릴레이’ 강의를 한다.이달부터 한 학기동안 3시간짜리 ‘교양특강’ 강좌를 각각 3회에 걸쳐 기업가의 역할 등을 중점 강의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에서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출강하며 백우현 LG전자 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전기·전자공학과에서 디지털산업과 기술동향을 특강한다. 서울대에서는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연구개발전략을,태화강재산업 문영학사장이 건설장비 및 공법을,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학기술과 경제를 강의한다. 지난해 학생들의 수강열기에 감동한 손 원장은 이번 기회에 삼성종합기술원과 인턴사원 교류,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모은다. 손영기 LG칼텍스정유 부사장은 정유강국의 미래에 대해 연세대 화학공학과 강단에 서고 현대차 김상권 사장은 한양대에서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계·우주항공의 미래에 대한 공동 강좌를 진행한다. 대표적 이공계 출신 CEO인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대학 특강의 단골손님.지난해 3월28일 취임한 이후 1년여동안 10여회의 대학특강을 했다.30여년간 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빈 데다 현대건설 CEO로 초빙되기전 경기도 포천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를 역임한 경력 덕분에 그의 강좌는 인기가 높다.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은 항공사 CEO에 걸맞게 한국항공대에서 공업경영을 가르친다. 김성기 STX조선 사장과 이정구 대우건설 사장은 인하대에서 조선해양공학,건설경영 등을 맡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정일 동부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재료공학부에서 철강산업과 경영혁신을,네띠앙의 전하진 사장은 아주대에서 공학과 IT에 대해 강의한다. ●CEO가 강의하는 전문경영대학원도 국내에서 처음 교육부의 전문 경영대학원 인가를 받아 올해 문을 연 서울과학기술대학원(aSSIST)은 화려한 교수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석진(전 GE코리아),남중수(KTF),문국현(유한킴벌리),박무익(한국갤럽),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이승일(야후코리아) 사장 등 스타 CEO들이 현장 중심,실무 위주의 토론식 강의를 통해 경영 전선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서정욱 전 SK텔레콤 대표이사,이경훈 전 대우 회장,조왕하 코오롱그룹 부회장,현재명 제일은행 부행장 등도 실전 경영학을 가르친다. 교과 과정도 사회봉사 활동,비즈니스 프로젝트 수행,인턴십 교육,해외 교환학생 등 일반 강의보다는 현장중심으로 진행된다. 박건승 김성곤기자 ksp@˝
  • 디지털TV 북미시장 공략 ‘박차’

    ‘반지원정대는 삼성전자 TV를,선댄스키드는 LG전자 TV를.’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정상을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화제 후원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소비자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을 디지털TV와 홈시어터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개최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자사의 DLP 프로젝션 TV를 소개했다. 행사장인 코닥 시어터의 1층에서 4층까지의 로비에 DLP 프로젝션 TV(61인치,50인치) 5대를 전시,시상식에 참석한 5000여명 유명인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카데미 수상자 및 시상자 125명 전원에게 43인치 DLP 프로젝션 TV(400만원 상당)를 증정했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반지의제왕’ 팀은 물론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리즈 테론과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숀 펜의 저택 등에 삼성 TV가 들어가게 된 셈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아카데미 수상자 대상의 프로모션 활동은 시상식 중계를 맡은 ABC방송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돼 엄청난 제품 및 삼성 브랜드 노출 효과를 얻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전성호 상무는 “앞으로 문화예술 마케팅을 강화해 삼성 디지털TV가 세계 최고의 영상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제니스 대신 LG브랜드로 북미시장을 개척키로 한 LG전자도 지난 1월15∼25일 미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막된 세계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를 후원했다.자사의 PDP·LCDTV를 행사장내 ‘LG극장’과 디지털카페에 전시해 영화제작자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안명규 부사장은 “선댄스영화제 후원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과 미국인들에게 LG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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