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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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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성윤-조상현 ‘맞교환’

    프로농구 SK와 KTF가 20일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조상현(29·189㎝) 황진원(27·187㎝) 이한권(27·198㎝)을 KTF로 보내고 방성윤(23·199㎝) 정락영(30·184㎝) 김기만(29·192㎝)이 SK로 가는 맞교환에 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2005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방성윤은 수요일쯤 귀국,26일 창원 LG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 LG전자 내년 PDP 1위 굳히기

    LG전자 내년 PDP 1위 굳히기

    LG전자가 내년 PDP A3라인 2단계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인 월 55만장의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또 유럽과 북미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폴란드와 멕시코에서 PDP모듈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LG전자는 이를 토대로 2006년 PDP모듈 생산 세계 1위,2007년에는 PDP TV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9일 경북 구미 A3 PDP공장에서 중장기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윤상한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 하반기에 A3라인의 2단계,2007년에 3단계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업계 최대의 PDP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2단계 투자 규모는 부지 확보나 공장 건설이 필요없기 때문에 A3 1단계 투자액(6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2000억원선.2007년 3단계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액은 4000억원 수준이다. 신규 라인에는 1장의 기판에서 8장의 PDP를 생산할 수 있는 8면취 공법이 적용되며, 월 생산량은 18만장 규모다. 내년 월 55만장에 이어 2007년 3단계 투자까지 이뤄지면 A3라인에서 월 73만장의 PDP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는 2단계 투자를 바탕으로 올 4·4분기 PDP모듈 세계시장 1위(분기 기준) 도약에 이어 내년부터는 PDP모듈 생산 세계 1위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중국에 이어 향후 2년내 유럽과 북미에서도 PDP 모듈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 글로벌 PDP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폴란드와 멕시코에 LG전자의 디지털TV 공장이 들어선 만큼 이들 지역에 PDP모듈 조립공장을 설립, 현지 완결형 PDP TV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내년에 폴란드의 므와바 TV공장을 증설하고,2007년에엔 멕시코의 맥시칼리, 레이노사 TV공장을 증설하는 방식으로 현지에서 PDP모듈을 직접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나노·스팀 살균기능 일반세탁기와 동일해”

    올 상반기 가전업체간에 ‘세탁기 전쟁’을 불러왔던 드럼세탁기의 ‘은나노, 은이온, 스팀’ 등의 살균기능이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은나노, 은이온, 스팀 효능이 있다고 광고한 국산 드럼세탁기 3종과 수입 드럼세탁기 1종의 살균기능을 비교·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세제 없이 물로만 세탁해도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 등 세균이 99.9% 제거됐다고 17일 밝혔다. 드럼세탁기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싼 일반 세탁기로 세탁하더라도 세균의 99.9%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사 대상 드럼세탁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세탁용량 10㎏급, 건조용량 6㎏급 국산 제품 3종과 바흐네트 세탁전용 10㎏급 수입제품 1종이다.전경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지상파DMB 해외진출 활기

    한국형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의 앤드루 왕자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정통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부터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한·영 공동으로 지상파 DMB 시험방송을 시작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영국무역투자청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 중인 앤드루 왕자는 “시험방송은 모바일 산업의 수익창출의 중요한 촉진제”라며 “향후 커다란 경제적·사업적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했다. 진 정통장관은 이어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을 도입한 영국은 DMB 기반 기술인 DAB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된 국가”라며 “공동 실험방송으로 두 나라는 미래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지상파 DMB 시험방송을 하게 됐다. 이로써 해외에서 한국형 지상파 DMB의 채택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형 지상파 DMB가 채택되면 송수신기 시스템과 비디오 엔코더, 단말기 등을 수출할 수 있다. 영국의 시험방송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BT, 채널4,BBC 등의 영국기업이 참여한다. 한편 독일은 한국형 지상파 DMB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레겐스부르크시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지상파 DMB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 레겐스부르크시는 이를 위해 현재 장비와 단말기를 테스트 중이다. 특히 독일 바이에른방송위원회(BLM)는 내년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기간에 맞춰 뭔헨에서 지상파 DMB를 10∼12주 가량 시범 서비스한다.BLM은 월드컵미디어센터에 입주할 전세계의 언론인 1000여명에게 지상파 DMB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독일 네트워크 사업자 T-시스템도 12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지방파 DMB방송의 시범 서비스를 위해 정부에 주파수 배정을 요구해 둔 상태다. 프랑스의 경우 네트워크 사업자 VDL과 TV방송사 TF1이 지난달 중순부터 파리에서 기술적·경제적 효과 분석을 위한 지상파 DMB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다음달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멕시코 최대의 라디오 방송사인 GRC도 내년 상반기부터 DMB 시험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도 내년 1월 베이징에서 지상파 DMB방송을 시작한다. 또 인도는 내년 2월 델리에서 열리는 방송장비전시회(BES)에 한국형 지상파 DMB 부스 마련을 요청해 왔다. 싱가포르 역시 지상파 DMB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에서 취약했던 우리의 지상파 DMB의 시범서비스 및 시험방송을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내가전 ‘CES 혁신상’ 휩쓸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06’의 제품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CES 2006’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15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업계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전시회에 앞서 매년 말 미국 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각 업체의 제품을 평가해 기술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삼성전자의 제품 중에서는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4도어 냉장고,‘쿼티(QWERTY)폰’이 부문별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최고 60인치까지 구현할 수 있는 휴대용 프로젝터 ‘포켓 이미저’, 무선으로 외장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캠코더 등 디지털캠코더 3종, 세계 최소형 평면 레이저 복합기 등도 부문별 혁신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LG전자는 50인치 PDP TV가 디지털 디스플레이 부문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총 11개 제품이 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전자의 수상 제품은 50인치 PDP TV와 타임머신 기능이 탑재된 42인치,47인치 LCD TV,15인치 무선 LCD TV, 홈시어터 탑재 DVD리코더, 홈시어터 스피커, 벽걸이형 프로젝터,MP3플레이어, 스팀 트롬 세탁기,TV달린 냉장고, 무선 세탁시스템 등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PEC] “첨단 IT 모두 모였네”

    [APEC] “첨단 IT 모두 모였네”

    ‘부산은 지금 첨단 정보기술(IT)의 천국이자 경연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일대 호텔들 앞에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체험버스 두대가 항시 손님을 맞기 위해 대기 중이다. 내년 4월 이를 상용화하는 KT가 준비한 체험버스다. 휴대인터넷은 우리가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 국제표준화한 ‘고귀한 상품’이다. 이날 개관한 IT전시관에는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세계적 IT업체의 첨단 서비스와 장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속 60㎞, 선명한 인터넷 화면 구현 15일 오전 9시30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출발한 휴대인터넷 시연 차량안. 차안 TV화면에는 갖가지 휴대인터넷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서비스된다. 벡스코 행사장에 이르기까지 20분 정도 시연됐다. 이 행사는 사무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동하면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화면 첫 장면은 ‘윈드 미디어’. 도우미가 화면상에서 CNN 방송을 클릭하자 방송 화면이 선명하게 이어진다. 시내도로여서 속도는 44㎞를 가리키고 있다. 휴대인터넷이 현재 무리없이 서비스되는 속도는 60㎞대다. 두번째 클릭한 장면은 ‘윈드 넷’. 이 서비스는 여러 사람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화면 한쪽을 클릭하니 영상통화를 하려는 사람들의 목록이 나온다. 영상통화는 최고 12명까지 가능하다. 시연 도우미는 다자간 영상통화를 하다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클릭해 즐기다가 채팅창을 띄웠다. 시범서비스 진행자는 친구와 APEC 부대행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휴대인터넷 기술 표준화는 미국과의 통상마찰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 원고를 끝내고 책 출간만 남았다.”며 국제표준화가 최종 결정됐음을 알렸다. ●로봇 미작동·진행 허술등 빈축 정통부는 벡스코에서 IT전시관 개소식을 갖고 1주일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KT는 휴대인터넷을,SK텔레콤은 위성DMB 체험관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련 단말기와 장비들을 준비해 놓았다.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듯했다. 하지만 작은 미비점이 드러나 세계적 행사에 비해 노하우가 적은 듯했다.IT기자단의 출입카드가 임시카드로 만들어져 경호팀에 제지당해 정작 ‘취재를 못하게 될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간이 비표를 만드는 촌극을 빚었다.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경호를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IT전시관 개관 주무부처인 정통부와 경호팀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로봇 시연 때는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진 장관이 IT전시관에 들어서면서 소개한 인간형 로봇 ‘아라’가 관절 고장으로 잠시 움직이지 않은 것. 관계자들이 급히 로봇 ‘마루’로 교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시관은 20,21일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장된다. 부산 특별취재단
  • 국내 LCD TV시장 ‘전운’

    국내 LCD TV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일본 소니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꿰찬 프리미엄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데다 인켈이 저가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가격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하이얼도 최근 20,32인치 LCD TV를 내놓은 데 이어 4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시장 진출을 밝히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소니·인켈 ‘한판 붙자’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16일 디지털TV의 새 브랜드 ‘브라비아’를 선보인다. 브라비아는 지난 9월 북미시장에 진출한 이후 2개월 만에 40인치 LCD TV의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32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가 주력인 브라비아는 세계 디지털 TV시장에서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소니의 승부수. 북미시장의 돌풍이 국내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본내 LCD TV 시장점유율 1위인 샤프도 32인치 LCD TV 신제품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며, 세계 최대 크기인 65인치 LCD TV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디지탈 디바이스와 디보스, 이레전자 등이 나눠먹는 저가시장도 치열할 전망이다. 인켈은 이날 HD급 셋톱박스 일체형 32인치 LCD TV(모델명 TL3210)를 출시, 국내 LCD TV시장에 가세했다.2002년부터 17인치 LCD TV를 생산한 인켈은 국내 시장의 주력모델인 32인치 제품을 이번에 내놓으면서 제품군을 확충했다. 중국 하이얼도 그동안 틈새시장에 치중했던 이미지를 벗어나 4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LCD TV를 출시, 진검 승부를 벼르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듯 국내 LCD TV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들어 한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소니의 행보에 따라 가격 인하 압박을 강하게 받을 전망이다. 국내에 선보일 소니의 LCD TV 가격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소니는 북미시장의 점유율 회복을 위해 사실상 아날로그 시대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렸다.”면서 “국내에서도 삼성과 LG에 맞서기 위해 가격을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소니의 40인치 LCD TV가격은 3499달러, 삼성전자는 3299달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 TV는 다른 TV브랜드보다 20% 가량 비싼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TV에선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정책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가 시장의 가격전쟁도 불붙고 있다. 그동안 중견 TV업체들이 LCD TV 가격 하락을 주도했지만 인켈의 가세로 ‘출혈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업계 2위만큼은 양보못해”

    TEXT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3등은 더더욱 그렇다!’ 1위의 영역이 확고한 자동차, 휴대전화, 할인점 등에서 2위 전쟁이 뜨겁다. 최종 목표는 1위지만 1위를 위해서는 일단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5년만에 2위 쟁탈전이 재점화됐다.2001년 이후 기아차에 2위 자리를 내준 GM대우차가 8,9,10월 3개월 연속 2위로 치고 나온 것.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0월 9만 9388대를 판매해 11만 2631대를 판 GM대우에 2위 자리를 내줬다.GM대우는 9월에도 10만 7479대를 판매해 파업 여파로 7만 4293대 파는데 그친 기아차를 제쳤다.GM대우는 지난 8월 처음으로 기아차를 간발의 차(309대)로 앞섰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현대차가 202만 8120대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102만 48대)와 GM대우(91만 1811대)가 근소한 차로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GM대우는 대우차 시절이던 2000년 95만여대를 팔아 기아차(84만여대)를 앞섰지만 2003년에는 57만여대로 기아차(107만여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90만대로 기아차(111만여대)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올해는 역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노조파업 여파가 컸고 GM대우는 반조립생산(KD) 수출이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김익환 사장도 최근 중형세단 로체 발표회에서 “육상 경기를 하다 한번 넘어진(파업) 것뿐”이라며 2위 수성을 자신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2위 싸움이 볼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1999년을 제외하고 2002년까지 조선건조량(GT)에서 대우조선에 밀렸지만 2003년에 이어 지난해도 355만t으로 287만t에 머문 대우조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출에서는 해양·플랜트에서 강세를 보인 대우조선이 4조 7604억원으로 삼성중공업(4조 6559억원, 건설부문 6509억원 포함)을 앞섰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까지는 삼성중공업이 2위를 유지하겠지만 최근 수주물량이 본격 인도되는 2007년에는 2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휴대전화 내수에서는 SK텔레텍을 합병하면서 수량면에서 LG전자를 제친 팬택계열의 2위 수성이 관심사다. 팬택계열은 지난 9월 29만대,10월 26만 5000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23만대,25만대를 판매한 LG전자를 누른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LG전자 관계자는 “실제 격차는 이보다 훨씬 작을 뿐더러 영업적자를 본 팬택에 비해 우리는 평균 내수단가가 40만원대로 상승하는 등 훨씬 견실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이 “오는 2009년 점포 99개, 매출 10조원, 시장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히자 롯데마트 이철우 사장도 “2010년까지 매출규모를 8조원대로 늘리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평양그룹-창업주 故서성환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평양그룹-창업주 故서성환 회장家

    태평양그룹 창업주 고 서성환(1924∼2003) 회장은 화장품업계의 신화가 됐다.‘미와 향을 파는 마케팅의 귀재’인 서 창업주는 어려서부터 개성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기업경영에서 개성상인의 맥이 면면히 흘렀다. 서 창업주는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가의 사회적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태평양이 직접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 3개이며 후원 단체는 셀 수없이 많다. 신용과 근검절약을 가장 큰 밑천으로 삼는 개성상인의 기질,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는 2세 경영으로 넘어온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업 태평양은 1945년 9월5일 창립됐지만 연원은 좀 더 거슬러올라간다. 태평양의 역사를 알려면 서성환 회장의 가족사부터 살펴봐야 한다. 서 회장은 1924년 7월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에서 부친 서대근(1890∼1973)씨와 모친 윤독정(1891∼1959)씨의 3남3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 창업주 가족은 소학교 시절인 1930년 좀 더 나은 생활을 찾아 개성으로 이사를 했다. 개성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동현동에 정착했다.‘상인의 도시’ 개성 생활은 소년 서성환에게 이후 기업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개성에 정착한 가족들의 생계는 어머니 윤 여사가 책임졌다. 전 재산을 털어 조그마한 상점을 열고 잡화를 취급하다가 화장품 제조에 눈을 돌렸다. 윤 여사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이웃으로부터 ‘여중군자’라고 불릴 만큼 활동적이고 사교적이었다. 인삼 매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개성지방은 소득수준이 높아 우수한 품질의 동백기름이 잘 팔린다는 것을 간파한 윤 여사는 직접 동백기름을 짜 만든 머릿기름을 팔았다. 당시 서민들은 피마자 기름을 썼지만 상류층은 고가의 동백기름을 애용했다. 참빗으로 곱게 빗어 쪽진 머리에 머릿기름을 자르르 바른 모습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이도록 하는데 필수적이었다. ●태평양 모체는 어머니의 ‘창성상점’ 동백기름에서 자신을 얻은 윤 여사는 차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1932년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던 미안수를 자가 제조법으로 만들어 판매를 시도했다. 또 구리무(크림), 가루분(백분) 등으로 화장품 제조의 종류와 품목을 넓혔다. 소년 서성환도 물건을 도매상에 배달해주는 등 잔심부름을 하며 가업에 참여했다. 당시 제조방식은 물론 가내 수공업이었다. 솥을 걸어놓고 그안에 물과 기름을 섞어 손으로 직접 젓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품질은 우수하다는 평을 얻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윤 여사는 ‘창성상점(昌盛商店)’이라는 생산자 명칭을 표기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상품에 ‘창성당제품’‘오리지날’ 등을 표기했다. 가업에 참여한 소년 서성환의 경영 수업은 계속됐다. 보통학교시절부터 소년 서성환은 하루 끼니인 도시락 세개를 자전거에 싣고 해뜨기 전에 개성을 출발,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물건을 사오곤 했다. 중경보통학교를 졸업한 1939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거래 도매상에게 물건을 납품하거나 예성강 20리를 따라 형성된 상로(商路)를 따라 직접 팔기도 했다. 자전거로 화장품을 팔러 다니면서 유통에도 눈을 떴다.10대 소년 서성환은 개성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글리세린과 향료, 빈 병을 사는 일을 도맡았다. 창성상점의 제품은 1941년 개성 최초의 백화점인 3층 양옥의 김재현백화점에도 들어갔다. 백화점에 작은 코너를 개설, 자사의 제품뿐만 아니라 인기가 높던 다른 회사의 제품도 위탁 판매했다.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도 함께 판다는 서성환의 생각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러면서 화장품 제조법도 어머니 윤 여사로부터 직접 배웠다. 물과 기름의 혼합비율, 열을 가하는 강약 정도,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의 비율 등에 따라 화장품의 품질은 천차만별이었다. 화장품 유통에 이어 제조까지 현장 경험을 쌓았지만 스물한살이던 1944년 강제징용되면서 그의 화장품 수업은 중단됐다. ●‘블루오션’ 태평양으로 광복을 맞아 다시 개성으로 돌아온 청년 서성환은 화장품에 집중했다. 어머니가 세운 창성상점을 ‘태평양상회’로 이름을 바꿨다. 태평양만큼이나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웅지와 태평양을 건너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도전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광복정국의 혼란속에서 서성환은 1947년 개성을 떠났다. 서울로 이주, 회현동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 청년 서성환은 당시 누님 한분이 내려오지 못한 이산가족의 한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했다. 이 즈음 부인 변금주(77)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모조품과 위조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던 50년대 서성환은 “남보다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야 제 값에 팔 수 있다.”며 시종일관 품질을 강조했다. 이때 내놓은 메로디크림은 태평양 1호 제품의 영예를 안았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6·25가 터졌다. 그는 피란길에도 화장품 원료를 싣고 부산으로 내려갈 정도의 집념을 보여줬다. 임시수도 부산에서 1951년 순식물성의 ABC포마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대단한 인기를 끌며 화장품 시장을 석권했다. 당시 멋쟁이들의 필수품이었다. 서성환 회장이 직접 작명한 ABC포마드는 60년대까지 대히트 브랜드로서 태평양의 성장 기틀이 됐다. 청년 서성환은 환도 이후 1954년 후암동시대를 열면서 기술력에 대한 갈증에서 장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었다.1953년 처음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등을 통해 화장문화가 태동한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향기나는 밥, 그리고 최초의 연속… 서성환은 후암동 시절 잘 팔리던 화장품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실험을 거듭했다. 생산직 여종업원들과 함께 밥을 지어 먹었다. 가내 수공업에 실험기구가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 향료가 밴 솥과 물바가지를 이용해서 밥을 하면 향내 나는 밥이 되고, 크림을 만들었던 도구를 쓰면 구리무 향밥이 됐다고 한다. 56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서성환은 57년부터 해마다 기술자들을 독일과 일본에 유학시켰고,58년엔 동양 최초로 고성능 미분기를 도입했다.59년 주식회사 체제로 출범했고 프랑스 코티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장업사의 새 장을 열었다.60년 장업계 최초의 해외방문,64년 오스카 브랜드로 최초의 화장품 수출, 당시 획기적인 방문판매제와 아모레화장품 개발 등에 힘입어 급신장했다.68년 매출이 14억 2800만원으로 창업 이후 처음 10억원대를 돌파했다. 당시 태평양의 품질은 어느 정도였을까?지난 71년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화장품 콘테스트에서 3개의 금상을 수상했다. 화장품 제조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74년 장업계 최초의 소비자과를 신설, 정부의 소비자 기본법안보다 3년 빨리 소비자 중심을 지향했다. 순항하던 태평양은 90년대 들어 무한경쟁시대를 맞았다. 서 창업주는 창업 50년을 맞은 95년을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다짐했다. ●태평양에 순항중인 2세 경영 서 창업주는 개성상인 특유 기질을 두 아들에게 물려줬다. 서 창업주는 지난 82년 장남 영배(49)씨를,87년 차남 경배(42)씨를 입사시키면서 2세들에게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영배씨는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도쿄 및 뉴욕 지사를 거쳐 태평양증권 부사장 태평양종합산업의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태평양개발 회장으로 기업의 일가를 이루고 있다. 영배씨는 태평양개발을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건설업체로 키웠다. 차남인 경배씨는 재경본부를 시작으로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과감한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태평양증권·태평양패션·프로야구단 돌핀스·여자농구단 등 계열사를 정리했다.97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태평양에 2세 경영의 배를 띄웠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053억원. 후계작업이 부드럽게 진행되던 2003년 1월 장원 서성환 회장은 영면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가 태평양은 해마다 50억원 가량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여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여성에게 되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주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윤의 사회환원은 기업윤리 이전에 창업주 서성환 회장의 소신이라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그는 “창업주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돈을 버는 게 바로 우량기업’이라고 자주 언급했다.”고 말했다.‘불쌍한 사람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후덕함도 있었다. 그러나 창업주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는 개성상인의 ‘짠돌이’가 느껴질 정도였다. 서 창업주는 지난 63년 중앙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성환 장학금’을 만들었다. 중앙대 최초의 외부장학금이다. 당시의 기업가치고는 사회적 책무를 빨리 깨달은 편이었다. 첫 수혜자는 리대룡(64)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후 75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성적이 좋은 여고생 9700여명에게 1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9월부터 태평양학술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바꿔 학술연구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성들에게 유방은 모성의 상징이자 여성답게 해주는 상징적인 기관이다. 여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태평양은 2000년 9월 한국유방건강재단을 만들었다. 태평양이 전액 출자한 재단은 국내 최초의 유방암 전문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지금까지 1만 2000여명의 여성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거나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 환원은 태평양이 출연한 재단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3년 6월 서 창업주가 타계한 다음 태평양 주식 7만 4000주와 이익배당금 전액 등 50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했다.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은 아들 서경배 사장으로 이어졌다. 서 사장은 선친의 고향이 북한인 것을 감안,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 오늘의 태평양 일군 3인방 오늘날의 태평양을 일군 데는 창업주 서성환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한 3인방이 있다. 태평양의 사사에 남을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들은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재인식시키고, 국민 생활양식을 한층 높인 신화 창조의 주역이다. 오원식(69)전 부사장은 40년이 넘게 입에 오르내리는 브랜드 ‘아모레’를 1961년 작명했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가곡 ‘아모레미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따왔다. 상금으로 당시 거금인 1만원(당시 월급 7000원)을 받았다. 오 전 부사장은 1967년부터 한방미용법을 연구, 지난 73년 인삼 사포닌을 이용한 화장품 아모레 진생삼미를 탄생시켰다. 진생삼미는 브랜드 진화를 거듭하다가 가장 한국적인 명품 ‘설화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설화수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이 2000년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사상 유래가 없는 기염을 토했던 브랜드다.82년 대한화장품학회 회장을 지낸 오 부사장은 87년 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후 90년대 초까지 연구부문을 총괄하면서 태평양 40년 연구와 생산 분야의 산증인으로서 화장품 기술의 과학화에 큰 획을 그었다. 그 어렵던 50년대의 태평양 생존 기틀을 닦은 데는 구용섭(81)초대 연구실장의 공을 빠뜨릴 수가 없다. 좋은 원료 확보를 위해 암거래 시장에서 발품을 팔았다. 서울 환도이후 후암동의 가내 수공업 시절의 ‘향기나는 밥’과 ‘구리무밥’을 먹으면서도 제품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태평양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화장품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발판을 마련했다.68년 한국화장품 화학자회 창립회장에 취임,80년까지 회장을 지내면서 한국의 화장품 발전에도 공이 크다. 머리를 감을 때 비누에서 샴푸로 바꾸게 한 사람이 김창규(66) 고문이다. 프랑스 파리 이과대학 연구소의 실장으로 재직중 태평양에 스카우트됐다. 그가 73년 개발한 브랜드 ‘타미나’는 7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 됐다.78년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화장품학회 국제회의에서 인삼사포닌이 모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 고문은 80년대 태평양의 생활용품 사업을 일궜다.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리도 푸로틴 샴푸는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비누로 머리를 감던 국민들의 생활양식을 샴푸로 머리를 감게 바꿨다.88년 가정용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장과 92년 태평양중앙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91년부터 대한화장품학회장을 연임하면서 화장품학계 발전을 위해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chuli@seoul.co.kr ●정·관·재계로 연결된 화려한 혼맥 창업주 서성환 회장은 1947년 변금주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2남 4녀, 송숙(58), 혜숙(55), 은숙(52), 영배(49), 미숙(47), 경배(42)를 두고 모두 성혼시켰다. 서 창업주의 사돈가는 한마디로 쟁쟁한 집안들이다. 정·관계를 비롯해 기업인과 언론인으로 인연이 이어진다. 방우영(77) 조선일보 명예회장을 비롯해 신춘호(73) 농심그룹 회장, 최두고(84) 전 국회의원 등의 기업인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을유문화사 정진숙(93) 회장, 최주호(작고) 전 우성그룹 회장, 박세정(88)대선제분 회장과는 혼맥을 쌓았다가 끊어졌다. 서 창업주는 또 사돈가의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을 통해 정재문(69) 대양산업 회장(전 의원), 신춘호 농심 회장을 통해 서봉균(79) 전 재무장관과는 ‘사돈의 사돈’으로 간접 혼맥을 이루고 있다. 김치열(84) 에이오에스 회장(전 법무·내무장관)과는 신춘호 농심 회장을 거쳐 박남규(85)조양상선 회장을 통해 연결된다. 서 창업주는 이같은 순환 혼맥을 통해 김일환(작고) 전 내무장관, 정운갑(작고) 전 농림부 장관, 김영생(작고) 전 의원, 김도창(작고) 전 법제처장 등 정·관계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이같은 현상은 서 창업주 특유의 신중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자녀 혼사를 사람됨됨이를 중시하여 중매 형식을 택한 서 창업주의 성격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돈가의 ‘유명세’와 관련해 정략적이라는 세인의 오해를 받기 쉬우나 태평양측은 이를 극구 부인한다. 정관계의 발판을 만들 필요도 없었거니와 ‘정경유착’의 시선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는 게 서 창업주 측근의 설명이다. 관계(官界)의 집안과는 모두 현직에서 물러난 뒤 맺어졌고, 재계 인사들과는 업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대부분 양쪽 집안 가장들의 친분으로 혼사가 이뤄졌다고 전한다. 혜숙씨는 이화여대 사회생활과 출신으로 김일환씨의 3남인 의광(56)씨와 지난 74년 결혼했다. 김일환씨는 6·25전쟁 당시 국방차관을 역임한 전형적인 무관 출신으로 상공·내무·교통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의광씨는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태평양 계열사의 장원산업 회장으로 활동하다 물러났다.4명의 사위 가운데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가 서울 인사동에서 목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공부하고 있는 근종(29)씨와 LG전자에 다니는 우종(27)씨를 두고 있다. 3녀 은숙씨는 국회 건설위원장을 지낸 최두고씨의 차남인 상용(53)씨와 지난 77년 결혼했다. 상용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은숙씨와 결혼, 미국에서 7년간 수련의 생활을 끝내고 귀국해 현재 고려대 의과대학장으로 재직중이다. 부부에겐 ㈜태평양에서 사원으로 근무하는 환석(27)씨와 미국에서 학업중인 양희(23)씨 등 1남1녀가 있다. 서 창업주의 두 아들인 영배씨와 경배씨의 혼사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장남인 영배씨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에 이미 그룹경영에 참가했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수료한 후 증권회사로 자리를 옮겨 90년도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태평양개발 회장을 맡고있다. 영배씨는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녀인 혜성(45)씨와 지난 83년에 결혼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인 혜성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마친 후 조선일보에 입사,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서씨 집안의 맏며느리가 됐다. 혜성씨는 태평양학원(성덕여중·성덕여상)의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영배씨 부부는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모두 학생이다. 차남인 경배씨는 지난 90년 11월, 농심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인 윤경(37)씨와 화촉을 밝혔다. 서 창업주와 신춘호씨는 같은 용산구 관내에서 평소 자주 만나 인사를 나누던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이러한 인연이 훗날 사돈으로 연결된 것. 경배씨는 경성고·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친 뒤 미국 코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87년 태평양화학 과장으로 그룹에 첫발을 내디뎠다.90년 태평양그룹 기획조정실 실장을 지내는 등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및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경배씨는 학생인 두딸 민정(14), 호정(10)을 두고 있다. chuli@seoul.co.kr ■ 故서성환 회장의 차사랑 “기다리는 시간의 맛도 있고, 잔의 맛도 있고, 차 맛도 있다.”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을 모신 회의에서 손수 차를 우려드렸던 서경배 사장의 회고담이다. 요즘 차는 단순한 기호식품이나 전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초스피드 시대에서 여유를 찾아주는 음료이다. 철학이 담긴 고급 문화로 이해된다. 이런 차가 화장품 회사 태평양과 어떻게 이어졌을까? 서 창업주는 60년대 일본 등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 고유의 차를 대접받았다. 일본 거래처를 찾았을 때 가루차가 늘 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정작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커피가 고작이었다. 특히 서 창업주는 일본 거래처 사람들이 고려·조선왕조의 다구(茶具)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에 차에 관심을 기울여 70년대 후반부터 녹차사업을 시작했다. “차밭을 조성하되 반드시 불모지를 개간해야 한다.”80년 녹차밭을 구상하면서 서 창업주는 이렇게 마음먹었다. 당시 차밭 개간은 무모한 사업으로 비쳐졌다. 80년대 초 우리나라는 차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부족한 전문인력과 제주도 땅의 척박함 등 그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았다. 골프장을 짓는다거나 땅투기를 한다는 등의 오해까지 받았다. 축적된 기술과 자료도 없었다. 주위에서는 회사 전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모두 만류했다. 그러나 서 창업주는 뚝심을 발휘해 밀어붙였다. 대한농구협회 회장 시절인 80년 중국을 방문, 공안(公安)을 설득해 황제차로 유명한 용정차(龍井茶)의 고향 항저우를 둘러봤다. 차가 거대한 산업임을 확인했지만 차 박물관은 그저 형식만 갖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우연히 풀렸다.90년대 초 사업을 위해 찾았던 그는 미국 하와이의 파인애플농장 안에 있는 돌(Dole)사의 파인애플하우스, 즉 파인애플박물관에 들렀을 때 무릎을 탁 쳤다. 그러나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까말까 하던 차사업을 차박물관으로 견인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차박물관은 가슴에 고스란히 묻어두었다. 말년, 몸이 쇠약해진 서 창업주는 휴양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면서 파인애플하우스를 가보곤했다. 지난 99년 아들 서경배 사장이 부친 문병을 위해 하와이에 들르자 그는 짐을 풀던 아들을 다짜고짜 차에 태우고 돌사의 파인애플농장으로 데려갔다.“바로 이거야, 이렇게 만들어봐라.”와병중이던 아버지의 말은 그게 전부였다. 이렇게 해서 설록차박물관 오’설록이 탄생했다. 지난 2001년 9월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에 문을 연 오’설록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찻잔 등 다구가 잘 진열되어 있다. 차에 관한 명상의 최적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연간 30여만명이 찾는다. 장원 서성환의 정성과 숨결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다. chul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대기업 채용 4대 키워드

    대기업 채용 4대 키워드

    최근 A기업 면접을 봤던 한모(24)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면접위원 5명이 한결같이 자신을 집중 공격했기 때문이다.‘자신감이 부족해 마케팅에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라는 비꼬는 질문을 시작으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를 10여차례. 결국 긴장한 탓에 말을 더듬고, 식은 땀까지 흘려야 했다. 지방대 출신인 이모(33)씨. 그는 연령과 학력 등을 폐지한 B공기업의 입사 지원 자격을 보고 환호했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취업 적령기를 놓쳐버린 그로서는 이번이 취업할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취업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올해 나타난 대기업의 ‘채용 키워드’는 뭘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각종 차별 조항을 폐지하면서 지원자의 문턱을 낮춘 점과 전공 강화, 심층 면접, 인턴 확대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과거는 안 묻겠다’…지원은 누구나 올 들어 입사지원자의 자격 제한을 낮춘 것은 지난해와 확연히 구별되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지원자가 과거에 무엇을 했든지간에 능력만 출중하면 뽑겠다는 것이다. 전업 주부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신입사원으로 뽑았던 외환은행의 개방형 채용이 대표적이다. 인크루트가 지난 9월 발표한 ‘채용조건 변화’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학력과 연령, 학점, 성별 등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특히 공기업의 지원 문턱이 낮아졌다. ●‘전공 공부는?’…우수자에게 가산점 삼성전자는 이공계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면접시 전공역량 평가의 비중을 강화해 전공 공부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예컨대 전자통신공학과 학생에겐 ‘음성통신 전송방법’,‘2.5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의 차이점’ 등 전공 관련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또 최초 입사지원 서류 심사시에 전공성적 우수자에겐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면접 과정에서 전공지식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SK텔레콤은 면접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전공지식을 시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했다. ●‘자신을 팔아보세요?’…심층 면접 ‘개별·집단 토론, 프레젠테이션, 영어, 압박, 다차원 면접’ 등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를 대상으로 보는 면접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선발 과정에서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가엔 ‘면접 과외시대’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면접 매뉴얼에 의한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종합적인 다면 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서류전형 및 인성검사를 통해 선발된 인원들에 대해 1박2일간 합숙시키면서 발표능력과 분석능력, 질문 대응능력 등을 판단하기 위한 분석발표와 그룹토의, 구술능력 등을 실시한다. ●‘써 보고 뽑는다’…인턴사원 확대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한 인턴제 확대도 눈에 띈다.‘페이퍼 성적’보다 경험을 우선하겠다는 뜻이다. 신세계는 핵심 인재를 미리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올 하반기 처음으로 대학생 인턴제를 도입했다.6주간의 인턴십을 거치면 향후 신세계 입사 지원시 특전을 받는다. 리은행은 최근 해외 대학의 MBA 과정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행원을 뽑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빨래하고 음료도 마시고

    ‘바와 세탁소의 만남, 파리의 세탁바’ LG전자가 빨래방에 바(Bar)를 접목해 음료나 술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세탁바’를 프랑스 파리 시내에 문열었다.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파리 11구 오베르캄프가에 바와 세탁 공간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인 ‘LG 세탁바’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세탁바에는 45평 규모의 공간에 음료·주류를 판매하는 바와 대용량 LG드럼세탁기 9대, 건조기 3대가 함께 설치돼 있어 바에서 음료를 주문한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다.또 세탁바 한쪽에는 LG전자의 PDP TV와 LCD TV, 홈시어터 등의 제품을 전시한 쇼룸도 마련돼 있어 고객들이 각종 제품을 체험할 있도록 했다. LG전자측은 20∼30대 고객층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LG세탁기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탁바를 개설했으며, 향후 2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세탁바를 현지 유통업체 바이어들과의 상담 공간이나 그림전시회 등의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첨단 IT세계를 사로잡는다

    한국첨단 IT세계를 사로잡는다

    ■ APEC 사상 첫 IT전시관 “국가 정상들이여, 한국의 앞선 ‘유비쿼터스 세상’의 진수를 마음껏 느끼고 가라.” 부산 APEC 정상회의는 ‘IT회의’로 불릴 정도로 각종 IT 이벤트가 행사장 주요 동선(動線)에 준비됐다. 행사 센터 역할을 할 부산 벡스코에는 APEC 사상 처음으로 1800여평 규모의 IT전시관이 개설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범 및 상용서비스 중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위성DMB 시연은 국가 정상과 CEO 등 VIP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21개국 정상과 각료, 수행원, 민간 CEO, 언론인 등 1만여명이 참가한다. 기업으로선 마케팅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IT’는 이미 대통령 해외순방때나 외빈에 참석하는 국내외 행사에서 빠짐없는 단골메뉴가 돼있다.IT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자랑할만한 한국 최고의 얼굴인 셈이다. 오는 20∼21일 일반인에게 공개될 IT전시장 등을 둘러본다. 행사 내용은 또한 IT전시관 전용 홈페이지(www.apecitkorea.org)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IT 행사, 무엇이 준비됐나 ‘유비쿼터스 코리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유비쿼터스가 컨셉트로 정해져 구현된다. 행사기간 동안 벡스코안의 IT전시장은 물론 휴대인터넷, 위성DMB를 서비스하는 벡스코 주변과 해운대, 동백섬 일대는 ‘유비쿼터스 천국’으로 변모된다. 전시장에는 APEC회의 참가자들이 동선에 따라 첨단IT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형물을 설치해 분위기를 돋운다. 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들이 준비한 8개 주제관과 삼성전자,KT,SK텔레콤,LG전자 등 4개 기업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이곳 중앙에는 VIP를 위한 디지털 라운지와 디지털 연못, 병풍이 만들어져 있어 PDP 등을 통해 실제 연못처럼 물고기가 뛰놀고 분수가 물을 뿜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KT와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는 행사장이 있는 해운대 일대에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구축, 차를 타고 가면서도 이동단말기로 정상회담 상황과 온라인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했다.SK텔레콤은 HSDPA(3세대 고속데이터통신)와 텔레매틱스를 시연하고,TU미디어는 위성DMB 단말기를 통해 APEC 회담을 영문뉴스로 서비스한다. 행사기간에 각국 정상과 기업 CEO, 기자단 등에게 위성DMB와 휴대인터넷 단말기를 각각 500대,100대씩 무료로 빌려준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들과 CEO들에게 첨단 한국IT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아직 국제표준화가 안된 휴대인터넷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한 전략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IT 주제관도 볼 만하다 IT 전시관에는 기업관 외에 정부 부처가 마련한 주제관이 있다. 주제관은 하이라이트존(정통부), 전자정부관(행정자치부), 로봇관 및 전자무역관(산업자원부),e러닝관(교육인적자원부),U포트관(해양수산부·부산시), 문화콘텐츠관(문화관광부),e헬스관(산자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라이트존에서는 손님을 환영하는 로봇이 입구에 서서 안내를 한다. 또 디지털 세상을 영상으로 보고 체험 및 시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컴퓨터 음성인식 키보드, 동작인식 테이블, 고해상도 스크린이 준비돼 있다. 로봇관에는 ‘자이언트 휴보(Giant HUBO)’와 ‘아인슈타인 휴보(Einstain HUBO)’가 나와 있다.KAIST가 지난해 말 개발한 ‘휴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첫 공개한 것이다. 탑승형 로봇인 ‘자이언트 휴보’는 운전하며 산업현장 등에서의 작업 형태를 연출한다.‘아인슈타인 휴보’는 얼굴 표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또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파견됐던 위험작업 로봇 ‘롭해즈’, 음료를 갖다주는 ‘실버 메이트’도 선보인다.U포트관은 동북아 해양물류 허브인 부산항과 2010 여수해양엑스포 준비상황을 영상으로 소개한다.e-러닝관은 e-러닝 기반의 미래가정 모습과 원격 의료 체계를 선보인다. 전자정부관도 세계 톱 수준의 전자행정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어떤 기업 어떤 제품 선뵈나 “CEO 눈길과 발길을 잡아라.” APEC 정상회의 IT 전시관에 기업관을 마련한 삼성전자 등 4개 IT업체는 저마다 ‘세계시장 리더격’인 첨단 기술과 서비스, 첨단 기기들을 선보인다. 그동안 국제행사에서 우리의 IT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만큼은 남다른 준비를 했다. 세계 주요 국가 정상과 CEO가 총집결하는 자리여서 그 효과는 만점이다. IT 리더기업인 삼성전자,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KT(KTF)는 물론 SK텔레콤과 LG전자는 저마다 뽐낼 첨단 기기와 서비스 등을 내놓고 VIP 손님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세계 IT시장을 선도하는 휴대인터넷과 위성DMB 기술 시연은 외국 귀빈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IT 리더답게…. 삼성전자는 첨단 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을 총출동시켰다. KT가 준비 중인 휴대인터넷 시연에서 노트북,PDA 등 단말기를 지원, 정상들과 CEO들이 사용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삼성 4G(세대) 포럼 2005’에서 휴대인터넷을 시연, 시속 80㎞에서 끊김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데 성공했다. 첨단 가전제품도 전시한다. 시장출시 제품 중 가장 큰 80인치 PDP TV가 준비돼 있다.HD(고화질)TV 튜너 일체형으로 와이드 화면과 최고 화질을 구현했다. 세계 최대 크기인 102인치 PDP TV,82인치 LCD TV도 전시해 눈길을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상파DMB와 모바일TV도 시연된다. 출시 예정인 ‘DMB-T450’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손안의 TV’인 DMB를 볼 수 있다. ‘스윙형 지상파DMB폰’ 등 다양한 DMB폰이 선보인다. 또 세계 최초 위성DMB폰을 비롯해 ‘가로본능 위성DMB폰’을 전시했다. 특히 ‘스윙형 지상파DMB폰’은 휴대전화의 LCD 화면이 180도까지 돌아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 단골인 일반 휴대전화는 첨단 프리미엄 제품만 골라 전시했다. 최근 개발한 최고급 프리미엄폰 ‘세린(Serene·130만원대)’을 비롯해 세계 최대용량인 3GB(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슈퍼 뮤직폰이 전시된다. ●LG전자,“앞서가는 첨단 가전을 보라.” LG전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PDP 및 LCD TV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존’과 DMB폰ㆍDMB 노트북 등으로 구성된 ‘DMB존’을 양대 축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디스플레이존에서는 71인치 금장식 PDP TV,TV를 켜는 순간 1시간 분량의 녹화기능이 있는 ‘타임 머신’ PDP TV,55인치 풀 HD급 LCD TV, 메모리 카드 내장 LCD TV 등 프리미엄급 컨버전스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DMB폰은 위성DMB를 60분간 녹화할 수 있는 ‘타임 머신 DMB폰’, 무선랜인 ‘소노마’를 기반으로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고성능 노트북 체험 전시관을 기획했다. 타임 머신 위성DMB폰은 방송을 보다가 잠시 자리를 뜰 때 ‘타임머신’을 작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초소형 패션 뮤직폰’을 비롯해 500만화소 디카폰 등 10여종의 단말기도 전시한다. 이 중 ‘초소형 패션 뮤직폰’은 MP3플레이어 기능을 강화해 음성인식을 통한 노래 검색이 가능하고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대용량 메모리를 내장해 최대 48곡(1곡 4MB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KT,“집중! 휴대인터넷 시연” KT는 자회사인 KTF와 함께 전시관을 꾸몄다.KT는 IT분야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휴대인터넷을 벡스코 전시장과 해운대, 동백섬 일대에서 시연한다. 휴대인터넷 서비스 명칭은 ‘원더(Wonder)’로 정했다. 휴대인터넷은 DMB처럼 정상들이 깜짝 놀랄 만한 ‘손안의 이동TV’다. 주요 관람 포인트는 광대역 컨버전스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형 도시다. 전시관은 휴대인터넷, 유비쿼터스 생활,BcN 등의 전시공간과 비즈니스를 하는 상담공간으로 나눠 2개 층으로 나눠져 있다. U-홈존에서는 유비쿼터스 가정환경 경험이 가능하다.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TV로 주문형비디오, 인터넷TV를 볼 수 있다. 벽면에 있는 디지털액자로 가족사진을 바꿔 낄 수도 있다.U-오피스존은 BcN기반의 기업 솔루션인 ‘비즈메카’의 서비스 개념을 소개한다. 또 BcN 테크놀로지존에서는 빌딩관제 솔루션을 시연한다. ●SKT,“모바일 세상은 진정한 유비쿼터스” SK텔레콤은 텔레매틱스, 위성DMB, 디지털 홈 등을 선보인다.‘유비쿼터스 리더,SK텔레콤’을 슬로건으로 잡았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준·핌 등 2.5세대보다 속도가 7배 빠른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 서비스를 시연한다. 영화 한편을 1∼2분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전용 단말기가 아직 출시되지 않아 노트북과 PDA로 화상통화 장면을 보여준다. 통신과 교통 서비스가 결합된 텔레매틱스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은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 사업자로서 이 분야에 노하우가 상당히 쌓여있다. 자회사인 TU미디어는 위성DMB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동 DMB서비스로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기존의 영상 및 음악방송 37개 채널에 영어방송 등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모두 선보였다. 온·오프라인 뮤직 포털인 ‘멜론’,3차원 게임 서비스인 ‘GXG’도 첨단 휴대전화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강화했다. 세계시장을 뚫고 있는 싸이월드도 외국 손님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IT행사 총괄 노영규 준비반장 “각국 정상과 CEO들의 혼을 빼놓겠다.” 부산 APEC회의에서 IT행사를 총괄한 노영규 준비반장은 “IT는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최고의 나라 상품”이라면서 “IT 전시회는 단순히 우리의 IT 기술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IT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행사장을 방문한 외국 손님에게 한국의 IT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자신했다. 노 반장은 이번 행사를 ‘따뜻한 디지털세상’으로 정했다. 이는 IT가 자신들의 생활을 바꾸는 것이며,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연은 외국 손님들이 가장 감탄할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인터넷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내년 4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IT전시장안에 있는 전계발광소자(EL)를 이용해 수묵화 효과를 낸 ‘디지털 병풍’과 PDP를 이용한 ‘디지털 정원’도 감탄하기에 충분한 볼거리라고 소개했다. 노 반장은 “IT전시관 조성에 41억원을 썼고, 기업들도 전시관 조성비용으로 43억원이 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경제플러스] APEC 정상숙소 13곳에 PDP­TV

    LG전자는 12일 개막하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가국 21개국 가운데 13개국 정상 숙소에 LG PDP TV를 공급한다.HD급 셋톱박스 일체형 제품의 42,50인치로 아날로그 TV보다 5배가량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 휴대전화서 노트북·디카까지 슬림화 전쟁 ‘영역 파괴’

    휴대전화서 노트북·디카까지 슬림화 전쟁 ‘영역 파괴’

    ‘다시 불붙은 1㎜ 전쟁’정보기술(IT) 기기의 초슬림 경쟁이 치열하다. 자고나면 한층 얇아진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형국이다.‘슬림 전쟁’을 주도하는 곳은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 삼성전자와 모토롤라가 올 상반기에 폴더형 단말기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면 최근엔 팬택계열과 LG전자가 슬라이드형 단말기를 속속 선보이며 전선에 가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에서 시작된 슬림화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디지털카메라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상당기간 IT기기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휴대전화 2차 ‘슬림 전쟁’ 휴대전화의 슬림화 경쟁은 최근 폴더형 단말기에서 얇게 하기가 쉽지 않은 슬라이드형으로 옮겨붙었다. 팬택계열은 지난 9월말 당시 슬라이드형으로는 가장 얇은 두께 16.9㎜인 ‘포켓슬라이드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모토롤라가 장악한 슬림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포켓슬라이드폰은 지난달 4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도 지난 4일 MP3 전용칩을 내장한 ‘슈퍼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LG-SV590,LG-KV5900,LG-LP5900)’을 공개했다. 두께가 14.9㎜로 최대 120곡의 저장이 가능하다. 또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과 게임,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슬림시장 수성에 나선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두께 15.9㎜의 ‘초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SPH-V8400,SCH-V840)을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8일에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초슬림폰 5종을 선보였다. 카드폰(SGH-P300)과 초슬림 슬라이드폰 2종(SGH-D800,SGH-D820), 초슬림 WCDMA폰 2종(SGH-Z510,SGH-Z540)으로서 제품 모두 초박형 디자인에 카메라와 MP3, 블루투스 등 최신 휴대전화의 첨단 기능들을 모두 탑재했다. 카드폰은 두께가 8.9㎜로 크기는 신용카드와 똑같다. 선 없이도 전화통화나 음악 감상이 가능한 첨단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다. 초슬림 슬라이드폰(두께 14.9㎜,15.2㎜)은 휴대전화를 프린터와 직접 연결해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린팅’ 기능도 갖췄다. 초슬림 WCDMA폰은 두께가 14.9㎜로 전세계 WCDMA폰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가 98g에 불과해 그동안 WCDMA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투박하고 불편한 휴대성을 완전 극복했다. 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화상통화 기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 초슬림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기능을 중시하던 트렌드가 이제는 휴대성과 이동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며 “특히 휴대전화를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닌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생각하는 신세대들의 특성 또한 슬림폰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PC도 슬림화 휴대전화에서 불붙은 슬림화 경쟁은 다른 IT기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국내에 출시된 PC 가운데 두께가 가장 얇은 ‘매직스테이션 MZ50’을 비롯해 2006년형 슬림형 데스크톱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매직스테이션 MZ50’은 두께가 9.2㎝인 최소형 슬림 PC다. 소니코리아가 최근 예약판매를 시작한 ‘바이오 TX’ 시리즈 2종은 11.1인치 와이드 제품으로 두께가 4.5㎜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다. 한국후지필름도 지난 4일 고감도 슬림형 디지털카메라인 Z시리즈의 두번째 모델인 ‘파인픽스 Z2’를 내놓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PEC 사흘 앞으로… 마케팅 전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APEC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APEC회의에 21개국 정상은 물론 800여명의 거물급 기업인, 해외 각국 취재진 등이 대거 부산을 찾을 예정이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더없이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향후 사업제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계기로 여긴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하다.●자동차업계, 해외홍보 경쟁 치열 현대·기아차는 각국 정상들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4500㏄급 에쿠스 리무진을 제공하는 등 총 424대의 차량을 지원한다.100여명 규모의 긴급 출동 서비스 전담반도 구성했다. BMW코리아는 각국 영부인과 장관 등 고위관료에게 BMW7시리즈 88대를 제공하는 등 총 150대의 차량을 지원하며 25명의 특별 전담 지원팀도 구성했다.GM대우는 최고경영자회의 공식 의전용으로 스테이츠맨 40대를 제공, 중형차 공략에 나선 기업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전자·통신업계도 특수 노려 전자업계는 이번 부산 APEC 기간에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정보기술(IT)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삼성전자와 KT,SK텔레콤,LG전자 등은 이동중 초고속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와이브로 서비스와 PDP,LCD 등 초대형 디스플레이장치, 첨단 휴대전화 등을 전시한다. 이 업체들은 이전 회의와는 차원이 다른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회의장 곳곳에 다양한 화면 크기의 PDP TV 42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가장 큰 80인치짜리 초대형 PDP는 미디어센터 입구에 설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1∼21일 자회사인 TU미디어를 통해 각국 정상과 각료,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위성DMB 단말기 500여대를 제공한다. 내년에 상용화 예정인 3세대 고속 데이터통신(HSDPA)을 이번에 최초로 시연해 한국의 앞선 IT 기술을 알린다는 복안이다. KT도 정상회의 기간에 방송회선을 비롯해 인터넷, 전용회선 등 2800여회선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도 시연, 세계를 이끄는 정상들과 CEO들의 눈길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다양한 기업 특성 마케팅 CEO서밋 의장과 기업인 자문회의(ABAC) 의장을 맡은 현재현 회장이 총수로 있는 동양그룹은 금융·제조업 계열사를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 달라진 그룹 면모를 알릴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오는 16일 밤 8억원을 투입, 정상회의 전야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불꽃놀이를 지원한다. 국내 최대규모인 8만여발의 폭죽과 화려한 색상의 레이저가 밤하늘을 수놓아 기업마케팅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APEC 마케팅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의 CEO와 바이어들이 대거 내한하는 만큼 기업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프로농구] 이상민 ‘2500 어시스트’

    영원한 ‘오빠부대의 우상’ 이상민(33·KCC)이 8일 프로농구 사상 첫 25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전 경기까지 2499어시스트로 대기록에 단 1도움 만을 남겨놓았던 ‘컴퓨터가드’ 이상민(4점 9어시스트)은 8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 시작 12초 만에 페인트존에 들어가 있던 ‘찰떡콤비’ 찰스 민렌드(29점 9리바운드)에게 던진 송곳패스로 2500도움 고지를 정복한 것. 프로 데뷔전인 97년 11월13일 기아(현 모비스)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린 뒤 363경기 만의 대기록.2위 주희정(KT&G·2445어시스트)과는 63개차다. 코트를 한 눈에 꿰뚫는 시야와 완급조절 능력 만큼은 여전히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이상민은 도움왕 타이틀을 지난 98∼99시즌 한 차례 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어시스트를 배달해 대기록의 위업을 일궈냈다. KCC는 이날 열린 05∼06시즌 프로농구에서 조성원(31점·3점슛 7개)의 폭발적인 3점포와 이상민의 현란한 킬패스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107-87로 무너뜨렸다. 지난 6일 LG전에서 단 61점에 묶인 끝에 3연패에 빠졌던 KCC는 이로써 5할승률(4승4패)에 복귀,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개막 5연패 뒤 SK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던 전자랜드는 수비의 구멍을 드러내며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전자랜드 리 벤슨은 홀로 4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1쿼터 12초 만에 2500어시스트를 달성한 이상민은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연거푸 배달했다. 화답이라도 하듯 조성원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올시즌 개인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았다. 1쿼터 1분여 만에 가로채기에 이은 3점포로 슛감각을 조율한 조성원은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꽂아 넣었고(성공률 78%),2점슛 4개 모두 림을 가르는 등 절정의 득점력을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도권 투자에 ‘숨통’

    정부가 4일 수도권내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제의 예외조치가 반복됨으로써 정부 정책의 지속성과 신뢰성에는 금이 가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불만이 표출될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균형발전보다는 투자여건 조성과 경쟁력강화가 우선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기업 수도권 투자는 사안별로 타당성을 검토해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8월 말까지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부 결정이 늦어진 데에는 행정중심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전략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규제가 기업투자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기업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경우 투자 시기를 놓치면 세계 경쟁에서 뒤처져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돼 결국 기업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허범도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수도권의 지나친 발전과 지방과의 균형발전 등의 문제를 놓고 숱한 논의를 거친 뒤 결정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1조 8000억원의 직접투자 및 6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수도권 인구 유입은 2000∼3000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환영하지만 아쉬움도 남아 LG 계열사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일제히 환영했다. 이로써 LG가 추진해 온 파주 ‘LCD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LG계열사는 이미 파주에 있는 LG필립스LCD 라인과 연계해 부품부터 패널,TV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는 향후 10년간 25조원을 들여 파주에 110만평 규모의 생산단지를 구축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파주를 중심으로 LCD 클러스터를 구축,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와 LG마이크론,LG이노텍,LG화학 등 LG 4개사도 이날 내년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방사업장에 총 1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전경련은 지난 9월 정부에 20개 대기업,6조원 규모의 수도권 투자가 지체되고 있다며 규제완화를 건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키로 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외국인 투자기업 수준에 못 미치는데다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정책의 신뢰성 저하는 문제 정부의 이번 조치가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도권 신·증설을 오는 2007년 말까지 연장했다. 이처럼 원칙에 벗어나는 예외적인 상황을 거듭 인정함에 따라 수도권 규제의 효율성과 정책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수도권 투자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경우 형평성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가 사안별로 검토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자가 불허된 기업의 불만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지방산업단지의 쇠퇴를 우려하는 수도권 이외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파주 LCD공장이 가동되는 오는 2008년에는 행정수도와 공기업 지방이전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이라면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형평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기업 첨단 업종들 수도권공장 신·증설 허용

    대기업 첨단 업종들 수도권공장 신·증설 허용

    액정표시장치(LCD) 등 8개 첨단업종에 대해 국내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이 허용된다.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설립 규제가 풀리는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일 국회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고위당정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한길 당 수도권발전특위 위원장은 “수도권 입지의 불가피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대기업들의 공장 신설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면서 “공장 신설 허용에 따른 난개발을 막기 위해 내년 말까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성장관리지역내 산업단지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에 공장 신설 허가를 신청한 기업은 LG화학,LG전자,LG이노텍,LG마이크론, 대덕전자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LG그룹 4개 계열사는 기존 LG필립스LCD 공장이 있는 경기도 파주에 공장을 신설, 총 130만∼150만평 규모의 대규모 산업단지(LCD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이달 말까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지금은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14개 업종에 한해 증설만 가능할 뿐, 신설은 규제하고 있다. 허범도 산자부 차관보는 “이들 5개 기업 이외에 대기업의 추가 요청이 있으면 사안별로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적화가 필요한지, 수도권의 인구유입 효과가 어떤지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도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계열사 4곳은 오는 2008년쯤 공장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농구SK 미나케 부상 ‘집으로’

    프로농구 SK의 ‘특급용병’ 게이브 미나케(27)를 올시즌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헥터 로메로와 충돌하며 쓰러졌던 미나케는 1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왼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전치 10주를 받아 2주간의 입원이 끝나는 대로 출국한다.SK는 지난시즌 오리온스에서 뛴 루크 화이트헤드를 대체투입할 예정이다.
  • [기업 氣를 살리자] (2)고민하는 인사팀

    A기업 인사담당자 김모씨. 그는 요즘 내년 연봉협상을 위한 자료 수집과 직원 직무평가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자칫 직원들에게 원망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경영진의 최측근 실세 부서로서 부러움의 대상은 아니더라도 ‘보람’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B기업 인사담당자 이모씨는 짜증의 연속이다.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신입사원들이 줄줄이 옷을 벗어서다. 올 초 뽑은 신입사원 가운데 이미 30%가 나갔다. 대기업 입사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지만 이들을 보면 능력과 배짱이 좋은 건지,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조직에 애정이 없어서 나가는 데 붙잡기도 어렵다.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고민이 많다. 외부적으로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업의 역할, 내부적으론 노사 문제나 연공서열 파괴에 따른 부작용, 글로벌 인재 확보, 조직의 로열티 강화 등 신경써야 할 점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인사팀의 위상이 과거처럼 높은 것도 아니다. 아직 ‘기피 부서’로 추락하지는 안했지만, 일감 많고 기대치 높은 부서로 불린 지는 이미 오래다. ●인력유치단 해외 파견도 인사담당자들은 인재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풍요속의 빈곤’으로 빗대어 말한다. 지원자는 널려 있지만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의미다. 또 힘들게 뽑으면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전체 신입사원 가운데 20∼30%는 1년내 그만둔다.C사 인사담당자는 “사회적으로 청년실업이 문제로 대두되지만 어떤 직장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떠나는 ‘파랑새 증후군’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리크루트가 최근 입사 1년이 안된 신입사원 6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결과는 인사담당자의 이같은 고민을 가늠할 수 있다.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9명은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잡링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 10명 중 7명은 입사 1년안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이다. 이는 쓸 만한 인재를 뽑기도, 키우기도 어렵다는 것을 잘 드러낸 사례다. 반면 기업의 우수인재 확보에 대한 노력은 안쓰럽다. 예컨대 LG전자는 올해 북미에서만 150여개 대학교에서 인재 유치 활동을 벌였다.R&D 책임자와 인사담당자 등 2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해외 우수인력 유치단’을 파견했으며, 최고경영자(CEO)들은 수시로 현지면접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LG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 20개국에서 40차례에 걸쳐 채용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D사 인사담당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많지도 않지만 뽑아도 적응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인사팀의 중요하고도 어려운 업무”라고 설명했다. ●지원부서로 전락 사내 위상에 대한 연민도 적지 않다.E사 인사담당자는 “힘과 권위의 인사팀이 아니라 지금은 지원의 인사팀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면서 약해진 인사팀의 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관리직 가운데 전문화가 가장 뒤떨어진 부서였지만 지금은 숙련도와 노하우가 가장 필요한 부서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면서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어떻게 강화하느냐도 요즘 인사팀의 새로운 화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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