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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옌타이 산업단지 “2025년까지 유치 100여개 기업에 20억달러 투자”

    中 옌타이 산업단지 “2025년까지 유치 100여개 기업에 20억달러 투자”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가 오는 2025년까지 국내 기업 100여곳 이상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총 20억달러(약 2조 2500억원)를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 통상 협력 교류회’에 참석한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은 “옌타이 산업단지는 중국과 한국 경제 협력의 전략적 요충지”라면서 “향후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우대 혜택을 통해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옌타이 산업단지는 입주 한국 기업에 공업용지 임대 시 지원금을 지급하고, 세제 감면 및 144시간(6일) 체류 시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연간 외국인 투자금이 5000만달러(약 560억원) 이상인 신규 건설 프로젝트, 연간 투자액이 3000만달러(약 335억원)인 프로젝트에 대해선 해외 자본 비율에 따라 최대 1억 위안(약 166억원)의 보조금을 수여한다. 또 입주 기업이 사업자 등록 3년 이내에 회계 연도 기준으로 500만위안(약 8억 3000만원)을 옌타이시 재정수입에 기여할 경우 첫 해에 50%, 두 번째 해에 30%, 세 번째 해에 20% 세금 감면혜택을 부여한다.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17년 12월 조성된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는 총 80.4㎢에 걸쳐 2곳의 핵심구와 2곳의 확장구로 조성됐다. 핵심구엔 스마트 제조업, 물류, 신에너지 분야가 집중됐다. 확장구는 생명과학, 바이오, 의료 분야 유치를 목적에 두고 조성됐다. 현재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한화, 두산, CJ, CGV 등이 이 산업단지에 진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페인 ‘스카이십 조종석’에서 해운대 바다 실시간 체크

    스페인 ‘스카이십 조종석’에서 해운대 바다 실시간 체크

    드론기술 융합한 재난 안전 플랫폼 눈길 VR기기 버튼 누르자 어느새 호텔 로비에 MWC 부스서 평택공장 로봇 원격 제어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개막 첫날부터 국내 통신사들은 5G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경쟁을 벌였다. 한국이 다음달 5G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개막 첫날인 25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B2B, B2C 서비스를 선보였고, 전시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시티’에 위치한 KT 전시관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 기술이 융합된 재난 안전 특화 플랫폼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5G 스카이십 조종석에 앉아 기기로 원격 조종하니 화면에 부산 해운대 밤바다가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졌고, 카메라의 각도를 달리하니 해운대 인근 도로에서 차들이 주행 중인 모습도 끊김없이 보였다. 바르셀로나에서 카메라의 방향을 조정하는 신호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에서 비행 중인 길이 10m, 높이 3m의 무인 비행선 스카이십에 전달되고,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과 비행 정보는 부산에 구축된 3.5 GHz 5G 네트워크와 국제회선을 통해 바르셀로나까지 전달됐다. 바로 옆에서는 여성용 마스카라를 조립하는 5G 커넥티드 로봇이 주목받았다. 로봇 지능 플랫폼에서 먼저 집어야 하는 부품 위치를 로봇에 알려주면 로봇은 부품 상자 속에 정렬되지 않은 부품을 집어서 여성용 마스카라를 정확하게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로봇 카페에서 AI 로봇이 타 주는 커피를 마시고 SK텔레콤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SKT는 전시장 전면에 제조업 공정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슈퍼노바’를 배치했다. 제품 사진을 찍고 5G를 이용해 모바일 엣지 컴퓨팅 MEC에 전송하면 AI가 품질을 파악하고 바로 불량품을 걸러 낸다. SKT 부스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현실과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이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기기의 버튼을 누르니 어느새 호텔의 로비에 서 있었다. 메뉴 중 식당 ‘명월관’을 선택하자 고풍스러운 한옥 식당이 눈앞에 펼쳐졌고, 스파에 들어서니 바로 달력이 뜨면서 예약이 가능했다.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 팩토리를 처음 공개했다. MWC 부스에서 버튼을 누르니 LG전자 평택 공장의 로봇이 움직이면서 물류작업과 품질검사가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바르셀로나에서 평택 공장의 원격 제어가 가능했다. 옆의 화면에는 공장의 온도, 습도, 먼지, 유기화합물 등의 상태 확인이 가능했다. LG 역시 5G 서비스를 이용한 VR 콘텐츠를 대거 내놓았다. LG 5G 스마트폰 ‘V50’을 사이에 넣은 HMD를 쓰니 스타와의 데이트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실감나게 보였고 게임의 재미가 배가됐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세를 거스른다’는 LG V50, 해외 반응 모아보니

    ‘대세를 거스른다’는 LG V50, 해외 반응 모아보니

    “삼성은 폰을 반으로 접고, 엘지는 폰사업을 접는다”,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LG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V50 싱큐 5G’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반응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보란 듯 스마트폰을 뒤로 접거나 앞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세계 7위에 달하는 LG전자는 접기 대신 뗐다 붙일 수 있는 탈부착형 듀얼 스크린을 선택했다. 화면을 하나 덧붙여 쓸 수 있는 탈부착형 듀얼 스크린은 액세서리 타입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 등이 주력하는 폴더블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본적인 스펙은 전작인 V40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혁신을 원했던 LG전자 팬들은 “접는 폰을 만들랬더니 폰 두 개를 붙인 것이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반응은 어떨까. 미국 IT매체 씨넷은 “LG의 첫 5G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와 함께 머리를 맞댄다”는 부제목의 기사에서 V50에 대한 자세한 스펙 및 5G 기술에 대해 설명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를 면밀하게 비교하는 분석기사를 내놓은 것에 비하면 단발성 기사에 불과했다. 또 다른 미국의 IT매체 릴리푸팅은 “LG 듀얼 스크린은 당신의 스마트폰을 더 큰 화면에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태블릿으로 바꿔주진 못한다.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긴 하지만 두 화면을 같이 쓴다면 더 자주 충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T 매체 테크레이다는 “LG가 시장조사를 했겠지만, 대형 스크린 태블릿 기능이 없는 접이식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두 번째 화면은 다른 한 편과 쉽게 접합할 수 있는 형태다. 듀얼 스크린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테크레이다의 분석처럼, LG전자가 삼성전자나 화웨이와 같은 폴더블폰이 아닌 탈부착형 폰을 내놓은 것이 나름의 시장 분석 결과인 것만은 사실이다. 권봉석 MC사업본부장은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폴더블폰을 확실하게 필요로 하는지와 시장이 요구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를 판단할 때, 아직은 (폴더블폰을 내놓기에) 시기상조가 아닌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도 이러한 LG전자의 판단에 동의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탈부착 가능한 ‘듀얼 스크린’ 장착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탈부착 가능한 ‘듀얼 스크린’ 장착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의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V50 씽큐와 Q8 씽큐를 동시 공개했다.V50 씽큐 5G(이하 ‘V50’)는 LG전자 첫 5G 스마트폰으로 탈착식 ‘듀얼 스크린’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로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이를 펼치면 6.2인치 듀얼 스크린 화면은 왼쪽에, 6.4인치 V50 화면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삼성전자 등 국내외 업체들이 폴더블폰으로 경쟁에 나선 가운데 LG전자는 사용자들이 평소 휴대할 때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선호하고 영화나 게임 등 5G 속도를 사용하는 콘텐츠를 즐길 때만 큰 화면을 원한다는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탈착식 듀얼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V50을 직접 만져보니 본체와 듀얼 스크린은 각각 183g, 131g으로 합치면 314g으로 다소 무게감이 있었다. 두께도 본체는 8.3㎜, 듀얼 스크린을 합치면 15.5㎜로 얇은 스마트폰 두 개를 합친 두께였다. 실제로 휴대폰 케이스처렴 듀얼 스크린에 본품을 끼우니 마치 책처럼 2개의 스마트폰이 양 옆으로 펼쳐졌다. 양쪽 디스플레이의 데이터는 무선으로 이동되며 손가락 3개로 양쪽으로 터치하면 앱이나 각종 정보가 양쪽 화면으로 자유자재로 이동했다. 또한 듀얼 스크린에 가로로 영화를 띄우고 스마트폰에서는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한쪽에는 게임 화면을 띄우고 다른쪽에서는 게임 콘트롤러로 게임이 가능하다. 2개의 화면은 메탈 재질의 힌지로 연결돼 있고, 2개의 화면의 180°까지 펼쳐치고 뒤로도 360°까지 완전히 접혔다. 하지만 완전히 하나의 스크린으로 통합되지는 않았고 듀얼 스크린이라는 메뉴를 터치해야만 디스플레이가 연동되는 것은 아쉬움을 다소 남겼다. V50은 퀄컴의 최신 CPU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듀얼 스크린은 본품에 끼우면 자동 충전된다. V50은 국내에서 3~4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LTE 전용 LG G8 씽큐(이하 G8)도 공개했다. LG는 올해부터 V시리즈를 5G로, G시리즈는 LTE 브랜드로 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G8의 가장 큰 특징은 Z카메라를 탑재해 손짓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고 세계 최초로 정맥 인식이 가능해 보안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스마트폰 위에 손바닥을 비추니 몇 초 안에 카메라가 정맥을 인식해 등록이 완료됐다. G8은 6.1인치 대화면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55, 램은 6GB다. 관심을 모았던 ‘에어모션’ 기능은 스마트폰을 손으로 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용이해보였다. 일단 카메라에서 손을 10㎝ 정도 잠시 기다리니 노치 바로 밑에 색깔이 뜨면서 에어모션이 활성화됐음을 알렸다. 이어 스마트폰의 20㎝가량 위에서 세 손가락을 모으니 세 개의 동그라미가 뜨면서 가운데는 손모양이, 양 옆에는 평소 자주 쓰는 앱이 나타났다. 음악을 선택하고 손을 볼륨으로 옮기니 조그 다이얼처럼 소리의 크기 조절이 가능했다. 특히 세 개의 손가락을 순간적으로 오무리는 동작을 하니 바로 화면 캡처가 가능했다. 손에 물이 묻었을 때는 작동이 안 되고 손가락의 높이 조절이 다소 어려웠지만, 에어모션 기능으로 전화를 받을 때는 바로 스피커 모드로 작동해 손을 대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했다. 카메라로 아웃포커스 촬영이 가능해 인물 위주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가능했다. LG전자는 이날 Q60, K50, K40 등 실속형 스마트폰 3종도 선보였다. 한편 ‘MWC 2019’는 ‘지능형 연결성’을 주제로 25일 개막한다. 올해는 5G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산업 영역을 조명하기 위해 기존의 모바일 중심에서 방송통신기술(ICT) 전반으로 전시 영역을 넓혔으며 세계 200개국 이상 2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다음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둔 한국의 이동통신 3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5G 스카이십, 리모트 콕핏, 팩토리, 플레이그라운드, 360도 비디오,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 존에서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5G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NTT도코모, AT&T, 차이나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후지쓰, 삼성전자 등과 함께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글로벌 5G 협력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5G와 관련한 4개 테마로 구성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공장 생산 라인에 5G 네트워크와 AI, 고화질 카메라 등을 접목해 제품의 결함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을 처음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의 초고속·저지연 데이터 전송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5G 콘텐츠 서비스로 진화된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기능 등을 소개한다.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허름한 3층 건물. 시커멓게 먼지 앉은 계단을 올라갔더니 간판도 없는 작업장이 나왔다. 접착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눈이 따가웠다. 동행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정기만 제화지부장이 말을 건넸다. “냄새 심하죠? 우리 같은 사람은 30년, 40년 매일 맡으니 독한 줄도 몰라요. 내가 자주 깜빡깜빡하거든요? 뭘 기억을 못 해. 일 그만둔 선배들 중에 치매 환자도 많아요. 그게 본드 냄새 때문은 아닐까, 우리끼리 추정만 하죠.” 40년간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붙이고 꿰매는 ‘갑피’ 작업을 해온 김모씨는 오늘 10켤레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켤레 당 얼마 받으시냐’고 물었더니 “1만 5000원씩 받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부장이 정색했다. “형님! 있는 그대로 사실만 얘기해야죠. 그렇게 농담하시면 안 돼요.” “아, 이 사람아, 그렇게 받고 싶다는 바람도 말 못하나.” 대한민국 수제화의 60%가 만들어지는 곳.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김씨와 같은 제화공이 3000명 정도 있다. 골이 띵한 냄새가 진동하고 가죽 티끌이 날리는 제화공의 공간은 판에 박은 듯했다.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려 앉은 나이 든 노동자들, 무릎과 허벅지, 앞섶이 닳아빠진 작업복을 입은 채 연장을 재게 놀린다. 못해도 20년, 족히 40년 이상 매일 해온 일이다. 사진을 찍으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내저으며 하는 말도 하나같이 똑같다. “기자 양반, 얼굴은 찍지 마요. 빚이 많아서 얼굴 나가면 누가 쫓아와.” 제화지부 노조가 생긴 지 20년이 지났지만 노조 가입자는 20명을 넘기지 못했다. 정 지부장 소원은 ‘조합원 50명 만들기’였다. 그런데 최근 8개월 사이 688명이 가입원서를 썼다. 20년 동안 한 명도 늘지 않았던 노조원이 708명으로, 35배나 폭증한 것이다. 구두밖에 모르던 족쟁이(구두장이. 제화공들이 스스로는 지칭할 때 쓰는 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26 탠디혁명’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지난해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구두 브랜드 ‘탠디’ 본사가 마비됐다. 이 업체에 납품하는 하도급(하청)업체 제화공 100여명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엿새 전에 파업에 들어간 이들은 켤레당 7000원 수준의 공임을 20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임은 8년간 한 번도 오른 적 없었다. 그마저도 탠디는 회사 사정이 나빠 비용을 낮춰야겠다며 500원을 더 깎으려 들었다. 참다못한 제화공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결국 사측은 켤레당 공임을 1300원 올려주기로 했다. 16일 동안 본사를 점거했던 제화공들은 그제야 농성을 풀고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이 불길은 성수동으로 옮겨 붙었다.“탠디는 양반이야. 7000원씩 받았잖아. 여기는 켤레당 5500원이었어.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지.”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에 구두를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에서 일하는 이창열씨의 말이다. 성수동에는 미소페, 세라, 소다, 슈콤마보니 등 백화점 브랜드 하도급공장부터 TV홈쇼핑,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구두를 만드는 영세 작업장까지 규모가 제각각인 업체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제화공의 수입은 구두 시즌에 따라 다르다. 봄 구두, 샌들, 부츠 등 소비자가 신발을 장만할 성수기에는 일감이 몰려 월 350만원도 번다. 1년으로 치면 5개월 정도다. 그렇지 않은 비수기에는 월수입 2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다. 350만원을 벌려면, 한 달 중 25일을 매일 아침 7시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해야 한다. 일당 14만원, 시급으로 치면 875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보다 400원 많다. 30년 넘게 일한 숙련 제화공이 받는 처우가 이런 수준이다.“월 350만원 정도면 괜찮은 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그런데 16시간 궁둥이 붙여야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더라고. 우리도 하루 8시간 일하고 넥타이 맨 회사원들 퇴근할 때 퇴근하면서 그 정도 받아야 할 것 아냐.” 이창열씨는 ‘탠디혁명’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30년 동안 7000원을 받고 일했는지 믿을 수 없다’,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냐’는 핀잔이었다. ●명동 멋쟁이 신던 싸롱화가 어쩌다 제화공 월급이 대기업 회사원보다 많은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멋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서울 명동거리에 즐비한 양화점에서 구두를 맞춰 신었다. 당시 수제화는 고급지게 ‘싸롱화(살롱화)’로 불렸다. 구두 잘 짓는 족쟁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솜씨 좋은 제화공을 서로 구하려고 업체들은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제화공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1980년까지 내 월급이 금성전자(지금의 LG전자) 회사원보다 많았어. 진짜 기술자 대접해주던 시대였지. 19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가 싸롱화 전성기야.” 코오롱FnC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에 납품하는 우리수제화에서 일하는 최경진씨는 옛날 얘기를 묻자 들뜬 표정이었다. 1979년 열여섯살에 상경한 그는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제화공이 됐다. 제화공 월급 2년만 모으면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최씨는 기억했다. 잘 나가던 싸롱화는 1992년 한중 수교,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급격히 쇠락했다. 값싼 중국산 제화가 밀려들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싸롱화집들은 문을 닫고 명동을 떠났다. 제화공들은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금강제화 본사가 있고 경기 성남의 에스콰이아, 엘칸토 생산공장과도 가까워 하도급공장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가죽, 악세사리, 부자재 등 구두 재료를 거래하는 업체도 늘어나면서 성수동은 수제화의 메카가 됐다. ●제화업체가 씌운 허울, ‘작은 사장님’ 제화공의 고통은 성수동 시대가 열리자마자 시작됐다. “양화점이 없어지니 구두를 백화점에서 팔기 시작했어. 판매무대가 바뀐 거야. 백화점은 유명 브랜드만 팔잖아. 소비자들도 브랜드화 아니면 거들떠보질 않았지. 그런데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30% 이상 떼어가니까 구두회사들도 사정이 어려워진 거야. 별수 있어? 제화공 임금 후려치는 거밖엔….” IMF 외환위기 때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제화업체들은 몸집을 줄였다. 이때 제화공이 표적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탠디, 소다 등을 시작으로 제화업체들이 직접 고용했던 제화공을 외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제화공 입장에서 보면 ‘악랄한 제도’가 그때 생겨났다. 이른바 ‘소사장제’다. 말 그대로 제화공에게 ‘작은 사장님’이라는 감투를 씌운 것이다. 하는 일은 전과 같았다. 본사가 지정한 장소에서, 본사가 준 재료로, 본사가 보낸 작업 지시서대로 구두를 만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로 번 돈의 3.3%를 떼어 세무서를 통해 내야 한다.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혜택도 없다. 연월차 사용도 보장이 안 되고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가방끈이 길기나 한가요. 초졸·중졸이 태반인데…. 사장들이 주민등록등본 떼오면 공임 올려준다고 어르고,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협박하니까 잘 모르고 하자는 대로 해준 거예요.” 정 지부장은 몹시 안타까워했다. ●김앤장 이기고 퇴직금 받아낸 제화공들 사측의 꼼수에도 법원은 제화공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2016년 제화공 9명이 퇴직금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7~14년 동안 탠디에서 구두를 만든 이들이었다. “업계에서 일을 그만두는 제화공에게 한 달치 월급 정도를 주는 관행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분들도 회사 측에 180만~200만원 정도 챙겨달라고 좋은 말로 부탁했죠. 그런데 탠디에서 ‘제화공은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고 개인사업자이니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야멸차게 나온 거예요. 법대로 하라면서요. 오기가 생겨서 ‘좋다! 법대로 퇴직금 받아내자’는 분위기가 된 거죠.” 정 지부장이 전한 ‘퇴직금 투쟁’의 도화선이었다. 탠디는 1심에서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제화공들은 노동 전문 최승호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1심 재판부는 제화공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한 탠디는 2심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변호사 3명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최 변호사님이 80%는 진다고 생각하라고 할 정도로 무모한 싸움이었는데 이겼어요. 판사님들이 작업장으로 직접 현장검증을 나와서 보시곤 제화공은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라고 판단한 거예요.” 2심 재판부는 ▲탠디가 2000년까지는 제화공을 직접 고용해 4대 보험에 가입시키고 근로소득세를 내게 한 점 ▲이후 이들을 일괄 사업자로 등록하게 한 점 ▲탠디가 작업 분량을 사전에 정해준 점 ▲제화공들의 독자적인 구상이나 생각이 작업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제화공은 임금을 목적으로 피고에게 종속돼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퇴직금으로 고작 200만원을 바랐던 제화공들은 근로 기간에 따라 적게는 1150만원에서 많게는 4500만원의 퇴직금을 탠디로부터 지급받게 됐다. 이후 소다, 베라슈 등의 제화공들도 잇따라 퇴직급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3심까지 가는 법정 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7건의 퇴직금 소송에서 5건 이겼어요. 판례가 쌓였잖아요. 이제 사측도 소송 안 하고 자발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화공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소사장제가 법적으로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법원이 증명해준 게 제일 큰 소득이죠.” 정 지부장은 말했다. ●다음 목표는 재벌과의 싸움 지난해 탠디혁명을 시작으로 슈콤마보니, 미소페 등에서 공임 인상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26개 제화 사업장과 단체협약을 맺어 공임을 켤레당 1300~1700원 인상했다. 단체 협약을 맺지 않은 영세 사업장들도 이에 따라 공임을 올려줬다. 20년간 5500원에 머물렀던 성수동 제화공의 공임이 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708명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이었다. 제화지부의 다음 목표는 4대 보험 가입이다. 제화공의 노후 대비와 건강관리, 산재 보상과 고용안정성 보장을 위해서다. 20년간 못 올린 공임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사측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제화공들이 4대 보험 가입에 부정적이다. 먼 미래의 혜택보다는 매달 빠져나갈 자기부담금 걱정이 크다. 수제화 산업의 고령화로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 노동자가 많아서 더 그렇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를 수용한 사측도 4대 보험 가입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정 지부장은 선결과제를 바꿨다. “제화업체 본사, 하도급업체 사정도 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요구를 가하면 견딜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방향을 좀 바꾸려고요. 이번엔 재벌하고의 싸움입니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을 낮추는 게 우선이라서요.” ●납품가 5만원, 백화점 가면 30만원 둔갑 구두 한 켤레의 가격 구조를 보자. 성수동 제화공이 받는 공임은 올해부터 7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제화공은 두 부류로 나뉜다. 재단사가 자른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꿰매는 ‘갑피공’과 발 모양 틀인 골(라스트)에 갑피를 씌우고 창을 붙여 마무리하는 ‘저부공’이다. 갑피공과 저부공은 각각 7000원을 받는다. 하청업체 사장은 재료비와 재단비용, 공임비에 각종 비용과 마진(이윤)을 붙여 5만~6만원에 본사에 납품한다. 백화점에 가면 이 구두는 30만원으로 둔갑한다. 여기서 나온 판매이익은 제화업체 본사와 백화점이 나눠 갖는다.공정거래위원회가 해마다 조사하는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도 기준 백화점이 잡화 매출의 31.4%를 판매수수료로 가져가는 걸로 나온다. 계약서에 쓰여있는 ‘명목 수수료’ 기준이다. 잡화에는 구두 외에도 가방 등 소품이 들어가지만 더 세분화된 기준은 없다. 백화점의 잡화 판매수수료율은 2013년 31.2%, 2014년 30.6%, 2015년 31.8%, 2016년 30.6%로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에서 27.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못지않은 주요 판매처인 TV홈쇼핑은 잡화에 2017년 34.7%의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했다. 2013년(37.3%)보다 2.6%포인트 하락했지만 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판매수수료 낮추는 협상은 사측과 백화점이 할 일이지만, 제화업체도 백화점과의 관계에서는 ‘을’이잖아요. 저희가 나서야죠. 사실 말이 쉽지, 노동자가 재벌하고 일대일로 붙을 수 있겠어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등 정치권 도움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카드수수료도 오르게 생겼는데?” 예상했지만 백화점은 제화공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이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카드수수료율을 0.2~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도 벅차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자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대가로 대규모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묵인하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정 지부장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가능성에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대법원 승소…. 다들 질 거라고 했던 싸움이에요. 계란으로 바위 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든 게 우리 족쟁이들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명불허전’ 흡입력·카펫 헤드 vs 물걸레·200W 힘 더한 ‘신흥강자’

    ‘명불허전’ 흡입력·카펫 헤드 vs 물걸레·200W 힘 더한 ‘신흥강자’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 이전에 스틱형 무선청소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청소기 헤드에 회전하는 솔(브러시)을 넣어 유선청소기에 비해 부족한 흡입력을 보완하고, 결과적으로 청소의 ‘신세계’를 연 것이 다이슨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011년 ‘V2’가 한국에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제품 성능을 끌어올린 결과, ‘보조’에 지나지 않았던 무선청소기가 유선청소기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유선청소기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자료에서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가 4조 8360억원이며, 매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진공청소기 시장도 무선청소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16년 다이슨이 90%대 점유율로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때만 해도 국내 제조사에선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출시된 LG전자의 ‘코드제로 A9’가 기능과 성능을 대폭 개선해 지난해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파워건’으로 변변치 못한 성적을 내던 삼성전자는 이달 초 200W로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운 ‘제트’를 출시하며 다이슨과 LG전자의 양강구도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과 16일 삼성전자 제트를 평소 집에서 쓰고 있는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와 비교해 봤다. 무선청소기는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지만 유선청소기의 헤드 부분보다 무거운 제품 전체를 한 손으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조사는 모터를 작게 만드는 등 무게를 줄이는 데에 기술을 쏟아붓는다. 제품 사양에 명시된 제트 본체 무게는 2.7㎏으로 V10보다 약 200g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양손에 제품을 하나씩 들었을 때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두 제품엔 모두 기본 브러시헤드와 연장관(파이프)을 장착한 상태였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제트의 최대 출력인 초강력 모드에선 확실히 200W의 힘이 느껴졌다. 바닥을 빨아들일 듯이 당기는 힘은 유선청소기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모든 무선청소기의 최대출력 모드는 소음과 배터리 소모가 엄청나게 커서 집안 전체를 청소하기엔 부적합하다. 가장 많이 쓰는 2단계 모드에선 제트가 V10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소 뒤 먼지통 안에 든 먼지 양도 평소보다 적었다. 실제 2단계 모드에서 흡입력을 비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다이슨코리아 측에 각각 문의했지만, 두 회사 모두 최대출력 모드 외엔 흡입력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제트는 기본 브러시헤드 외에 물걸레 청소 헤드를 채용하고 있다. 카펫 전용 헤드를 추가로 적용한 V10보다 한국인이 쓰기엔 더 좋을 수 있다. 평소 집 카펫에서 V10의 전용 헤드를 써 보면 깊숙이 들어간 이물질을 흡입할 뿐 아니라 카펫 결도 고르게 정돈이 되는데, 제트 일반 브러시헤드로 카펫을 청소해 본 결과도 이에 비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V10엔 없는 물걸레 기능은 확실히 편리하다. 다만 두 개의 청소포 부위가 회전하는 방식이라 평소처럼 자루 걸레로 꽉꽉 눌러 닦는 맛은 없다. 일회용 청소포는 생각보다 금방 말라서 25평 아파트 전체를 청소하려면 2세트(4장) 이상 필요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는 V10이 본체와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반면 제트는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두 제품은 모두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3시간 반이 걸리고 2단계 세기로 1시간을 쓰면 방전된다. 제트에 그런 배터리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를 2개 포함한 제품 가격은 더 비싸다. 미리 배터리 두 개를 충전해 놓으면 165㎡(50평) 이상의 넓은 집에서도 진공 청소를 한 뒤 물걸레 청소까지 하고도 남을 것이다. 반면 이를 위해 외부에 충전 거치대를 따로 뒀다는 점은 사용자에 따라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다. 충전 거치대는 위에 스탠드형 청소기 거치대를 연결해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쓸 수 있게 만들어서인지 무게가 상당했다. 제트가 V10 같은 ‘방아쇠’ 방식이 아닌 터치 방식의 구동 버튼을 적용한 건 확실히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용하고 멈추기 위해 다른 손을 써야 하긴 하지만, 방아쇠 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손이 아프고 원치 않는 순간에 버튼이 눌려 작동될 때도 있다. 먼지통을 비우는 방식은 V10보다 다소 불편했다. V10은 한 손으로 제품을 잡고 휴지통 입구에 대고 반대쪽 손으로 레버를 잡아당기면 비울 수 있다. 반면 제트는 버튼을 눌러 먼지통을 몸체에서 뗀 다음 헤파 필터 부위를 돌려서 제거한 뒤에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제트의 기본 연장관은 V10과 달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T, 자율주행 해킹 방지 양자보안 기술… KT, 드론 융합 재난안전 플랫폼

    SKT, 자율주행 해킹 방지 양자보안 기술… KT, 드론 융합 재난안전 플랫폼

    SKT, 모바일 엣지 컴퓨팅 전송과정 줄여 KT, 고객 질문에 대답도 하는 로봇카페 LG, 로봇 원격제어·스마트드론 등 선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이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신기술을 쏟아낼 전망이다.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차세대 5G 기술을 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자보안 게이트웨이’는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은 5G V2X로 주고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QRNG)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도 원천 차단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를 인접 기지국·교환기 등으로 전진 배치해 데이터 전송 과정을 줄인다. 자율주행, 클라우드 게임 등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5G 서비스에 유용한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착용한 근무자의 위치와 응시하는 사물에 따라 실시간으로 업무 매뉴얼을 전달해 준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기반으로 품질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솔루션 ‘탱고’(TANGO), 5G 28㎓ 기지국 시제품, 3D 기지국 설계 솔루션 ‘T-EOS’, 자율주행용 HD맵 등 5G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KT도 이번 MWC에서 6개 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 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헬륨 기반의 비행선인 5G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 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KT는 한국에서 비행 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5G 기술을 통해 스페인에서 조정하는 시연도 할 예정이다.고객 음성으로 음료를 주문하거나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카페 ‘비트2E’도 눈길을 끈다. 기존 5G 모바일 핫스팟(MHS)을 탑재한 5G 기지국 신호를 받아 작동하는 바리스타 로봇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영상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주변의 인물을 인식하고 이용자를 향해 인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밖에도 KT는 5G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와 연결돼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5G 커넥티드 로봇’, AR글라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전시 부스를 열고 5G 서비스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B2B 분야는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거실극장’ 콘텐츠·점유율 전쟁

    ‘거실극장’ 콘텐츠·점유율 전쟁

    홈트여신 출시 SK브로 “티브로드 인수”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실버층 공략 KT는 육아 해결·영화음악 팬 잡기 나서이동통신 3사가 국내 ‘거실극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안으로는 경쟁사 간 인수전으로 유료방송 고객을 확보하고 밖으로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구글과 아마존 등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3사 정체성은 이동통신 업체를 넘어 콘텐츠와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로 변모한 지 오래다. 각사는 각각 보유한 IPTV, 케이블 등 유료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늘리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20일엔 SK브로드밴드가 양정원, 장유진, 황아영 등 인기 강사가 진행하는 건강관리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VOD) 서비스인 ‘홈트여신’을 출시했다. 최근 유행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에 맞춰 필라테스, 요가, 피트니스 등 세 가지 운동을 집에서 따라하며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0대 이상 실버세대에 특화된 미디어 서비스인 ‘브라보라이프’를 출시했다. 서울대병원과 공동 제작한 건강정보 프로그램, 은퇴 뒤 새로운 시작을 돕는 ‘나의 두 번째 직업’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KT도 육아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육아 고민을 해결해 주는 ‘키즈랜드 전국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엔 1960~80년대 추억의 영화를 엄선해 명장면과 영화음악을 함께 즐기는 필름 콘서트 형식의 문화 프로그램 ‘전국 소울무비 콘서트’를 마련했다. 콘텐츠 확보 경쟁뿐 아니라 시장점유 경쟁도 치열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인수가 끝난 뒤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가입자 수 기준 점유율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상황이 되자 SK텔레콤과 KT도 각각 검토 중이던 인수 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KT그룹도 딜라이브 인수에 관해 고심하고 있다. 음성인식 AI 플랫폼으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들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을 국내 기업끼리의 싸움으로만 봐선 안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관계자는 “최근 유료방송 업계의 콘텐츠와 인수 경쟁은 글로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거실 플랫폼’ 확보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넷플릭스뿐 아니라 구글이 AI 스피커로, 아마존이 LG전자 가전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는데 “콘텐츠로 일단 밀리면 유통 등 모든 채널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사들 ‘거실 콘텐츠’ 주도권 싸움

    통신사들 ‘거실 콘텐츠’ 주도권 싸움

    이동통신 3사가 국내 ‘거실극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안으로는 경쟁사 간 인수전으로 유료방송 고객을 확보하고 밖으로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구글과 아마존 등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3사 정체성은 이동통신업체를 넘어서 콘텐츠와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로 변모한 지 오래다. 각사는 각각 보유한 IPTV, 케이블 등 유료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늘리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20일엔 SK브로드밴드가 양정원, 장유진, 황아영 등 인기 강사가 진행하는 건강관리 실시간동영상 스트리밍(VOD) 서비스인 ‘홈트여신’을 출시했다. 최근 유행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에 맞춰 필라테스, 요가, 피트니스 등 3가지 운동을 집에서 따라하며 배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0대 이상 실버세대에 특화된 미디어 서비스인 ‘브라보라이프’를 출시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제작한 건강정보 프로그램, 은퇴 뒤 새로운 시작을 돕는 ‘나의 두번째 직업’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KT도 육아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육아 고민을 해결해주는 ‘키즈랜드 전국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엔 1960~1980년대 추억의 영화를 엄선해 명장면과 영화음악을 함께 즐기는 필름 콘서트 형식의 문화 프로그램 ‘전국 소울무비 콘서트’를 마련했다. 콘텐츠 확보 경쟁 뿐 아니라 시장점유 경쟁도 치열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인수가 끝난 뒤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가입자 수 기준 점유율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상황이 되자 SK텔레콤과 KT도 각각 검토 중이던 인수 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KT그룹도 딜라이브 인수에 관해 고심하고 있다. 음성인식 AI 플랫폼으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들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을 국내 기업끼리의 싸움으로만 봐선 안 된다는 게 관계자들 이야기다. 한 관계자는 “최근 유료방송 업계의 콘텐츠와 인수 경쟁은 글로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거실 플랫폼’ 확보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넷플릭스 뿐 아니라 구글이 AI 스피커로, 아마존이 LG전자 가전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는데 “콘텐츠로 일단 밀리면 유통 등 모든 채널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伊 ‘산업디자인 거장’ 멘디니 별세

    伊 ‘산업디자인 거장’ 멘디니 별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별세했다. 뉴스통신 ANSA 등 현지 언론은 멘디니가 고향 밀라노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19일 보도했다. 1931년생인 그는 밀라노 공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인테리어 잡지 및 디자인 잡지의 기자와 편집자, 비평가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부터 디자인과 건축에 뛰어들었다. 그는 생활용품 디자인부터 건축물 설계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이 짙은 작품을 창조해냈다. 춤추는 발레리나에서 영감을 얻은 와인오프너 ‘안나 G’, 안락의자 ‘프루스트’, 해와 달 등 행성을 형상화한 스탠드 조명 ‘아물레토’ 등 일상 소품을 디자인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LG전자의 식기세척기와 냉장고, 김치냉장고, 롯데카드의 카드, 한국도자기의 다기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한국 기업들과도 자주 협업했다. 1994년 이탈리아 디자인 소품 브랜드 알레시에서 내놓은 ‘안나 G’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개 이상 팔렸다. 1979·1981년, 두 차례 산업디자인 부문의 노벨상인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유럽건축상을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 토대”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신년 간담회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 토대”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신년 간담회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협력사 모임인 ‘협력회’ 임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상생협력 성과와 올해 계획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의 토대”라며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협력회 임원들은 “협력사들도 경쟁력에 대해 공유하고,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제조 역량을 높여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에도 98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상생협력을 강조했으며, 올해는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회사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해외 진출 협력사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라인 자동화,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4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하는 동시에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협력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법률 자문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융·복합 시대를 맞아 협력사가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사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사출성형, 채권관리, 채용면접기법 등 협력사 경영·생산성·품질역량 강화에 필요한 과목 73개로 이뤄져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50억弗 빌트인 시장 잡아라”… 삼성·LG, 美서 격돌

    “450억弗 빌트인 시장 잡아라”… 삼성·LG, 美서 격돌

    삼성, AI 등 활용 ‘커넥티드 리빙존’ 마련 첨단 생활가전 ‘삼성봇 셰프·클린’ 공개 LG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전시 “IT업체와 협력 스마트 키친 주도할 것”삼성전자와 LG전자가 45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19’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셰프컬렉션’ 빌트인 가전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투스칸 스테인리스’ 주방 가전 패키지를 새로 공개했다. 2016년 미국의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허브’와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중심으로 주방, 거실, 자녀방 등을 꾸민 ‘커넥티드 리빙존’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플랫폼 ‘뉴빅스비’를 활용해 가전 제품의 연결성을 높이며 홈 IoT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해 개발된 전자동 세탁기 신제품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KBIS 2019’의 개막에 앞서 ‘삼성 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열고 미래 주방의 비전을 보여 주는 첨단 생활가전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봇 셰프’는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들도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팔 모양의 요리 보조 로봇으로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할 수 있고, 레시피를 내려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봇 클린’은 공간인지 센서 라이다를 탑재해 집 안 곳곳을 청소한다. LG전자는 총 648㎡ 규모의 부스 2개에서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를 전시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를 뜻하는 ‘테크니큐리안’을 겨냥한 칼럼형 와인셀러, 가스오븐레인지 등 신제품 4종으로 구성됐다. 칼럼형 와인셀러에는 와인을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는 ‘와인 동굴’ 기술과 AI 기반 와인 관리 앱이 탑재됐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력 IT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스마트 키친’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과 협력해 지난해 이후 미국에 출시한 모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에서 세제 등 소모품을 자동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아마존 대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초프리미엄 빌트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키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빌트인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가부 장관 “여성 임원 할당제 필요” 일부 女임원들 “강제할당, 역효과 우려”

    “자발적인 비율제(여성 임원 할당제)를 하려고 한다. 이젠 때가 됐다. 논의에서 멈추면 안 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대기업 여성 임원들 앞에서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되레 반대의 목소리가 나와 머쓱해했다. 여성 임원들이 당연히 찬성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임원 간담회’에는 최근 승진한 여성 임원 12명과 그들의 사내 멘토 5명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 관련 임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성 임원 할당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진 장관과 반대로 여성 임원들은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김미경 풀무원 상무는 “준비 안 된 여성 임원 확대는 회사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여성 임원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사실을 바탕으로 홍보해야 하며 강제 할당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한자경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기업이 많은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배경은 제도보다는 오히려 리더가 (여성 임원을) 원해서”라며 “(할당제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임원들의 멘토도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현중 풀무원 부사장은 “여성 임원 할당제라는 용어가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성 임원들의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임원 대부분은 ‘경력 단절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정 LG전자 상무는 “동기 중에도 경력 단절을 이유로 회사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후배 중 여성 임원이 많이 나오려면 사회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미화 신한은행 부행장은 “여전히 출산과 육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앞에서 직장을 떠나는 여성 후배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金의 광폭 일정… 회담 전 이틀간 하노이 산단·오페라하우스 갈 듯

    金의 광폭 일정… 회담 전 이틀간 하노이 산단·오페라하우스 갈 듯

    관광 산업 관심 많은 金, 할롱베이 시찰 ‘차로 1시간’ 박닌성 삼성 공장 방문할 듯 정치·경제·문화 교류 등 광폭 행보 예고 金 숙소, 소피텔·인터콘티넨털 등 유력 북미 후 北·베트남 회담땐 시찰 미뤄질 듯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내 동선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사전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동선 등을 통해 짐작해 보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은 정치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핵화 담판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상 외교와 산업단지·관광도시 시찰, 문화 교류 등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에 폭넓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개최국 정상과의 회담→경제·문화 시찰→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순서로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인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다. 다음날인 11일 숙소에 머물다 오후 9시쯤 밖으로 나가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과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에스플러네이드를 둘러보며 싱가포르의 야경과 발전상을 감상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 당시처럼 북미 정상회담 1~2일 전에 베트남에 도착한다면 회담에 앞서 하노이 북부 산업단지인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하노이 동부 항구도시인 하이퐁시를 시찰할 전망이다. 다만 북·베트남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열릴 경우 경제 시찰 일정도 함께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김 위원장 베트남 방문의 의전과 경호, 일정 등을 담당하는 김 부장은 지난 17일 두 곳을 사전 답사한 바 있다. 박닌성은 하노이 도심에서 차로 약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경호와 이동에 용이하다. 특히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으며 제3의 도시라 불리는 하이퐁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미국·일본·호주 기업이 진출해 있다. 타이응우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2공장이 있다. 김 부장이 17일 하노이 동부의 관광도시 할롱베이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를 답사한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등 관광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8일 “베트남 정부가 최근 공단 개발을 통해 외자 유치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지역인 박닌성을 방문해 베트남의 발전전략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그나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관광이므로 김 위원장이 외국 관광지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는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과 멜리아,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가 유력하게 꼽힌다. 이 세 호텔은 김 부장이 하노이 도착 당일 답사한 곳으로 주석궁 및 북한 대사관과 가까워 경호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상외교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에 폴더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에 폴더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

    3~4월 출시 앞당겨… 하반기엔 보급형권봉석 LG전자 MC(스마트폰)/HE(TV) 사업본부장(사장)은 자사 첫 번째 5G 스마트폰이 될 ‘V50 씽큐’에 폴더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듀얼 디스플레이 폰은 두 개의 화면이 스마트폰을 펼 때 나란히 만나게 만들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앞서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듀얼 디스플레이로 폴더블을 대체한다는 설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사장이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술적으로는 폴더블이든 롤러블이든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면서 “폴더블은 아직 시장 반응을 조금 더 봐야 해 시기상조가 아닌가 해서 초기 출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폰을 출시하면서 고민했지만 최초 버전에서는 듀얼 디스플레이로 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V50은 오는 3~4월 출시된다. V 시리즈를 통상 하반기 출시했던 LG전자는 5G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해 V50 출시를 앞당겼다. 권 사장은 간담회에서 “V 시리즈는 5G에 특화해 출시하고 G 시리즈는 4G LTE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되는 G8엔 LTE 전용으로 나오면서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방식 센서를 이용한 각종 인식 기능을 담는다. 권 사장은 5G 상용화를 세계 시장에서 자사 스마트폰의 지위를 회복할 기회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기에서 시장 대응에 실패, 아직까지 시장 추격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권 사장은 “산업이 바뀔 때 실기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사실이기도 하다”면서 “5G는 LG전자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만들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 5G 시장이 커지면 보급형 5G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하반기는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5G 시장이 커지면 프리미엄 폰, 보급형 폰을 만들 계획이며, 생각만큼 이 시장이 커지지 않으면 다른 부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김창선, 삼성·LG 입주 공단 답사… 김정은 전격 방문 가능성

    北김창선, 삼성·LG 입주 공단 답사… 김정은 전격 방문 가능성

    金 위원장 현지 공장 방문 성사되면 北최고지도자 사상 첫 한국기업 방문 국제사회에 개혁·개방 강력 메시지 北의전팀, 김일성 갔던 할롱베이 찾아 김철규 부사령관·박철 의전팀 합류 북미, 이번주 회담 식순 등 논의할 듯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근교의 삼성전자, LG전자 공장 등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들 공장을 방문한다면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 실무팀’은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 등을 살펴본 데 이어 17일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서울신문에 전했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성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은 또 하이퐁 등도 둘러봤다. 하이퐁에는 가전 등을 생산하는 LG전자 공장이 있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나 LG전자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 외교부와 삼성 등 해당 기업은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19∼20%를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13년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박닌성엔 삼성전자 외에도 오리온, 캐논, 파나소닉, 폭스콘 공장 등이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의 삼성, LG 등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대북제재 해제의 명분을 미국에 제시하려는 제스처일 수도 있다. 김 부장 일행은 또 하노이 동쪽 꽝닌성에 있는 유명 관광지 할롱베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롱베이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두 번째로 방문한 1964년에 찾았던 곳이라 김 위원장의 유력한 방문지로 꼽히고 있다.김 부장이 이끄는 북측 의전팀에는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해 온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위사령부는 최고지도자의 경호부대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100여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하노이에 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의전팀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전선부 소속인 박철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면담에도 배석할 정도로 핵심이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미측 선발대도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하며 일정 조율에 나섰다. 하노이에 도착한 북미 의전팀은 회담 식순 등 의전을 이번 주 내내 논의할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권봉석 LG전자 사장 “5G폰 V50에 폴더블 대신 듀얼디스플레이”

    권봉석 LG전자 사장 “5G폰 V50에 폴더블 대신 듀얼디스플레이”

    권봉석 LG전자 MC(스마트폰)/HE(TV) 사업본부장(사장)은 자사 첫번째 5G 스마트폰이 될 ‘V50 씽큐(ThingQ)’에 폴더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듀얼 디스플레이 폰은 두개의 화면이 스마트폰을 펼 때 나란히 만나게 만들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앞서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듀얼 디스플레이로 폴더블을 대체한다는 설은 여러차례 나왔지만 사장이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권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술적으로는 폴더블이든 롤러블이든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면서 “폴더블은 아직 시장 반응을 조금 더 봐야해 시기상조가 아닌가 해서 초기 출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폰을 출시하면서 고민했지만 최초 버전에서는 듀얼 디스플레이로 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V50은 오는 3~4월 출시된다. V 시리즈를 통상 하반기 출시했던 LG전자는 5G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해 V50 출시를 앞당겼다. 권 사장은 간담회에서 “‘V’시리즈는 5G에 특화해서 출시하고 ‘G’시리즈는 4G LTE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되는 ‘G8’엔 LTE 전용으로 나오면서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방식 센서를 이용한 각종 인식 기능을 담는다. 권 사장은 5G 상용화를 세계 시장에서 자사 스마트폰의 지위를 회복할 기회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기에서 시장 대응에 실패, 아직까지 시장 추격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권 사장은 “산업이 바뀔 때 실기를 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사실이기도 하다”면서 “5G는 LG전자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만들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통신3사,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와 초기부터 사업을 같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속도, 발열, 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폰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하반기 5G 시장이 커지면 보급형 5G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하반기는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5G 시장이 커지면 프리미엄 폰, 보급형 폰을 만들 계획이며, 생각만큼 이 시장이 커지지 않으면 다른 부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리 보는 올 스마트폰 혁신 키워드

    5세대(5G) 전용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 양면 스마트폰…. 2019년을 원년으로 삼는 일이 예정됐거나 예상되는 스마트폰 기술들이다. 그래서 올해를 ‘스마트폰의 새로운 혁신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사용자 경험(UI)을 획기적으로 바꿀 폴더블 스마트폰과 양면 스마트폰은 일러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삼성 20일 LG ·화웨이 24일 폴더블폰 공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직전인 24일(현지시간)엔 제조사별 혁신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이 이날 공개되고, 샤오미도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략폰인 ‘갤럭시S10 엑스’와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제조사별로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 혼재되고 디스플레이 총 개수 역시 2개나 3개로 차이가 있다. ‘전형적인 폴더블폰’의 형태를 구축할 때까지 당분간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제조사별 기기가 완성되면 폴더블 스마트폰용 UI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뒤이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10 엑스·V50 씽큐 5G 상반기 시판 5G 스마트폰으로의 혁신은 올해 상반기 내 가시화된다. 삼성전자는 다음주에, LG전자는 그다음주에 5G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10 엑스’와 LG전자의 전략폰인 ‘V50 씽큐 5G’가 주인공으로 상반기 중 시판된다. 기존 막대기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5G폰엔 최신 기술 물량공세가 감행될 예정이다. 갤럭시S10 엑스와 관련해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이 스마트폰 전면은 사진 촬영을 위한 작은 구멍을 제외하면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버튼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으며, 저장용량은 128GB(기가바이트), 256GB, 512GB 등으로 커진다. 6인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LG V50 씽큐 5G엔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스마트폰 화면과 음악을 제어하는 새로운 UI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4K 고화질 영상 등 LG V시리즈가 지향한 고음질·고화질 성능도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다. 롱텀에볼루션(LTE·4G) 모델로 출시되는 ‘LG G8 씽큐’엔 화면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사운드 기술인 CSO(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를 탑재한다고 LG전자는 14일 밝혔다. 올레드 패널을 스피커 진동판처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고, 기존 스마트폰 리시버 구멍이 없어져 전면 디자인이 깔끔해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전업계, 전기레인지 경쟁 불붙었다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주방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가스레인지는 대표 조리기기였으나 최근 실내 미세먼지 발생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기레인지 소비가 부쩍 늘었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인덕션 전기레인지의 화력이 동급 가스레인지 대비 2배 이상 세지면서 단점으로 지적된 약한 문제를 극복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 업체들은 전기레인지의 출시량을 늘리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국내 최고 수준의 화력과 미세 온도조절 기능 등이 적용된 2019년형 전기레인지 ‘셰프컬렉션 인덕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6800W(와트)의 강력한 화력을 낼 수 있고,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화구를 동시에 사용해도 출력이 낮아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한 1개 화구를 네 부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조리 도구의 크기나 형태와 관계없이 여러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최대 7200W의 화력으로 빠른 조리가 가능한 ‘셰프컬렉션 인덕션 올 플렉스’ 모델도 출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성은 상무는 “최근 미세먼지 등의 환경 요인으로 전기레인지가 건강을 위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신제품은 강력한 화력과 안전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LG전자의 ‘LG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지난 1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경남 창원공장에서 가스레인지는 B2B 생산에 집중하고 가정용은 전기레인지만 생산하고 있다. 이 전기레인지는 고성능 단열재로 용기로부터 열을 차단하고 ‘3중 고화력 부스터’ 기술을 적용해 화력이 세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회사 측은 “단일 화구 기준으로 최대 3㎾의 고화력을 낼 수 있으며, 동급 가스레인지보다 조리 속도가 최대 2.3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10월 독일 특수유리전문업체 ‘쇼트’의 ‘미라듀어 글라스’를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이 제품은 다이아몬드에 견줄 만큼 긁힘에 강한 특수 유리인 미라듀어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강력한 화력과 안전성 외에 차별화된 편의 기능,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갖춘 전기레인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구광모 올 첫 대외행보 ‘R&D 인재 유치’

    구광모 올 첫 대외행보 ‘R&D 인재 유치’

    “LG의 연구개발(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루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올해 첫 대외 행보로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를 택했다. 1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공계 석·박사 과정 학생 350여명과 만찬을 나누고, 40여개 테이블을 전부 돌며 기념 촬영을 했다. 구 대표를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 등 최고경영진과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만찬에 참석했다. 2012년 시작된 LG 테크 콘퍼런스는 우수 R&D 인력 유치를 위해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인공지능(AI), 올레드(OLED), 신소재 재료, 자동차 부품, 배터리, 바이오 등 기술 분야의 석·박사 과정생들이 올해 LG 테크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구 회장은 만찬에서 “지난해 하반기 LG 대표로 부임하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사이언스파크이고, 사무실을 벗어나서 가장 자주 방문한 곳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R&D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은 LG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믿음과 최고의 R&D 인재 육성과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LG가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을 만드는 일에 꿈과 열정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LG 임직원을 포함한 참석자 모두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한 채 열린 콘퍼런스에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LG전자 CTO인 박일평 사장이 연단에 올랐다.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 경영진과 선배 연구원들이 실제 근무하는 현장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LG 테크 콘퍼런스는 ‘인재 경영’을 중시한 고 구본무 회장이 건강이 악화되기 전까지 직접 참석해 챙기던 청년 행사 중 하나다. 구 회장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학생 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 챌린저 발대식에, 2012년부터 2017년 초까지 LG 테크 콘퍼런스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구 회장이 그 전통을 이은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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