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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제된 욕망? 화이트칼라의 반란이 성공하려면

    배제된 욕망? 화이트칼라의 반란이 성공하려면

    ‘화이트칼라’(사무직)들이 셔츠를 걷어붙였다. 현대차 등 대기업 사무직들이 속속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블루칼라’(생산직) 위주의 노사관계에서 소외된 데 대한 불만이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무, 연구직 직원으로 구성된 ‘HMG사무연구노조’(가칭)는 현재 임시집행부를 꾸리고 법적 자문을 구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네이버 밴드에는 현재 4000명 이상이 가입했고,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에도 1400명이 노조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사무직 직원들도 지난 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증을 제출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은 지난달 공식 설립 인가를 받았다. 최근 화이트칼라 노조 조직화가 본격화한 계기를 노동계에선 2018년 네이버 노조 설립으로 본다. 네이버 직원들은 2018년 4월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최초로 노조 조직에 성공하며 노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당시 노조가 내건 설립 목적은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문화’, ‘불투명한 의사결정’, ‘포괄임금제 등 열악한 노동조건’ 등의 개선이었다. 근속연수가 짧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IT업계 분위기와 집단적, 전투적인 노조의 이미지는 사뭇 이질적이지만, 이후 업계에선 ‘광풍’이 불었다. 카카오, 한글과컴퓨터(17년 만에 올해 재조직), 웹젠 등으로 번졌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 등 제조업 사무직들의 조직화 움직임은 이와는 결이 다르다. IT업계에는 그동안 노조가 없었다. 최근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적인 모순에 직면, 이를 해결하려는 욕구가 노조 설립 바람으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이미 노조가 있는 제조업에서는 기존 노조에 대한 불만이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노조가 있으나, 사무직들을 위한 노조가 아닌 것이다. 노사관계 구조가 생산직 위주로 짜여 사무직들의 목소리를 회사가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공정한 기준, 투명한 소통을 강조하는 MZ세대 등 젊은 직원들은 이런 상황을 참고만 있지 않았다. 결국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임원과 젊은 직원들이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통로로 노조를 선택한 것이다. 이들의 등장은 집단적, 투쟁적이었던 국내 노동운동의 문화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젊은 사무직 노조는 1차적으로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목소리를 높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성노조를 비판하는 움직임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기성 노조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박 교수는 “노조는 집단화를 통한 통일적인 근로조건을 추구하는 조직인데, 성과와 개인간의 경쟁이 중심이 된 화이트칼라와의 성질과는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각자 개성도 강하고 요구사항도 다를텐데 얼만큼의 단결력을 발휘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노조는 만들기도 어렵지만, 지키는 게 더 어렵다. 회사의 탄압에 맞서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며 때로는 감옥에 가기도 한다. 젊은 세대가 이를 감수할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성과급 등 개인적인 보상을 넘어 사회적인 역할, 즉 사업장 바깥으로의 연대까지도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폰’ 접어도 AS는 4년간 지원…“마지막까지 믿어준 고객께 보답”

    ‘LG폰’ 접어도 AS는 4년간 지원…“마지막까지 믿어준 고객께 보답”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LG전자가 ‘LG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3년, 사후서비스는 4년간 유지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이 기존에는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이었던 것을 각 1년씩 추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출시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모델은 3년, 일부 보급형 모델은 2년까지 보장 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은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오는 7월 31일에 철수함에 따라 ‘LG폰’ 이용자들은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단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LG전자는 “LG 제품을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답하기 위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2~3년이다는 것을 고려해 보장 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품의 사후서비스(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전국 120여개의 LG전자 스마트폰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나 점검 등을 받을 수 있다.LG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 종료 이후 최소 3년간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본부가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한때 글로벌 3위 휴대폰 업체까지 올라섰지만 스마트폰 시대 변화에 뒤쳐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5월말까지만 제품을 생산한 뒤 7월 31일에 사업을 청산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삼성, 반도체 美 공장 중단 악재 불구영업익 스마트폰 4.6조·비스포크 1조 LG, 철수한 스마트폰서 2000억대 손실생활가전 매출·영업익 실적 ‘역대 최고’양사 가전 프리미엄화로 2분기 기대감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양사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이 같은 예상을 훌쩍 넘는 호실적이었다.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전망이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한층 더 분출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코로나19까지 본격 시작되며 영업이익이 6조 4500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는 12조 3500억원까지 오른 바 있다. 반도체가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스마트폰과 가전의 양대 축이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이 4조 6000억원, 가전 부문은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과거 모델들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전략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550만대로 추산되는 등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가전·TV 역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활약과 새로 출시된 네오 QLED TV 등의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등 악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1200억원)보다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역시 모바일 사업 철수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기존 1분기 최대 매출은 2018년 15조 1230억원이었는데, 3년 전보다 3조원 이상 더 오른 성적이다. 증권업계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매출이 6조원을,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새로 출시한 가전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 맞춤형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 등 ‘가전 명가’의 저력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장기화 속에 분출한 소비 심리와 맞물린 결과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50%가량 성장한 렌털사업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1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1분기 이후에도 양사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가격 상승) 진입이 예상되고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효과가 3·4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 LG 모바일 사업은 7월 말 사업이 종료돼 2분기 실적부터는 중단 사업 손실로 분류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보복 소비 심리가 계속되지는 않더라도 양사 모두 최근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 가격상승으로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분기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게 됐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8조원대였다는 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같은 날 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으며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 2438억원이었던 2009년 2분기 기록을 12년 만에 뛰어넘었다. LG전자 역시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원대 초반이었지만, 이 같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잠정 실적 발표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생활 가전 등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과 관련,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악재로 주춤했던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돼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이후 사업 구조 재편의 효과가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분기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게 됐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8조원대였다는 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같은 날 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으며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 2438억원이었던 2009년 2분기 기록을 12년 만에 뛰어넘었다. LG전자 역시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원대 초반이었지만, 이 같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잠정 실적 발표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생활 가전 등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과 관련,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악재로 주춤했던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돼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이후 사업 구조 재편의 효과가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LG전자, 가전이 살렸다…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급

    LG전자, 가전이 살렸다…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급

    영업익 1조 5천억원 12년만에 최고 기록휴대전화 적자에도 생활가전·TV 판매 호조‘적자’ 휴대전화 철수…올해 영업익 4조원 기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전화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과 T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LG전자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예상 이상의 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 2438억원을 3000억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 7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의 경우 39.2%, 매출은 27.7%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전화 부문의 막대한 적자 속에서 일궈낸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가는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의 인기가 여전하고, 신형 에어컨 출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판매 호조 등이 가전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렌탈사업 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다만 휴대전화가 포함된 모바일(MC) 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중단을 결정하고, 전장·AI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1분기 전장(VS)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고 적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LG이노텍도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등의 판매 호조로 최대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향상에 큰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장사업본부의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7월 1일자로 출범하면서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는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한 LG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단 사업 철수가 결정된 휴대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와 가전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전장 사업에서도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와 전장사업에서 협력할 마그나가 애플카 생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양 사의 합작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서 전기차 엔진 역할을 하는 모터와 인터버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약 3조 2000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3조원 후반대에서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G전자는 못 펼쳐본 세계 첫 롤러블폰… 中에 ‘No.1’ 내주나

    LG전자는 못 펼쳐본 세계 첫 롤러블폰… 中에 ‘No.1’ 내주나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 개발의 선두 주자로 꼽혔던 LG전자가 ‘폰 사업’을 접으면서 결국 중국 업체들이 롤러블폰 시장의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접히는)·롤러블폰 시장이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오포’나 ‘TCL’, ’샤오미(小米)’가 LG전자의 빈자리를 틈타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롤러블폰 타이틀을 노리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올해 상용화가 예상됐던 롤러블폰 개발을 중단하고 해당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오는 7월 31일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더이상 롤러블폰을 만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 개발과 관련해 협력중이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에도 최근 프로젝트의 보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당초 롤러블폰은 ‘LG폰’의 오랜 부진을 타개할 기대작으로 꼽혔다. 화면이 접히는 부위에 희미하게 주름이 남는 폴더블폰에 비해 롤러블폰은 주름없이 넓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자사 신제품 ‘LG 윙’의 공개행사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 2021’ 등에서 지속적으로 롤러블폰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팅’에 따르면 2019년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였던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0%씩 몸집을 키워 2025년에는 1053억 달러(118조 4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 예상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영역이다.하지만 LG전자가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세계 최초 상용화된 롤러블폰은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롤러블폰 관련해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수준으로 준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TCL과 오포, 샤오미 등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거나 관련 특허권을 등록하면서 롤러블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롤러블폰의 핵심 부품인 올레드 소재 패널에 대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실제 롤러블폰 양산에 돌입하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200만~300만원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높은 출고가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말았다가 펴는 과정에서 먼지들이 딸려 들어가면서 고장이 발생하는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 과시가 아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의 ‘못 펼친 꿈’ 롤러블폰…中업체가 주도권 잡을 듯

    LG의 ‘못 펼친 꿈’ 롤러블폰…中업체가 주도권 잡을 듯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 개발의 선두 주자로 꼽혔던 LG전자가 ‘폰 사업’을 접으면서 결국 중국 업체들이 롤러블폰 시장의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접히는)·롤러블폰 시장이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오포’나 ‘TCL’, ’샤오미(小米)’가 LG전자의 빈자리를 틈타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롤러블폰 타이틀을 노리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올해 상용화가 예상됐던 롤러블폰 개발을 중단하고 해당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오는 7월 31일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더이상 롤러블폰을 만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 개발과 관련해 협력중이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에도 최근 프로젝트의 보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당초 롤러블폰은 ‘LG폰’의 오랜 부진을 타개할 기대작으로 꼽혔다. 화면이 접히는 부위에 희미하게 주름이 남는 폴더블폰에 비해 롤러블폰은 주름없이 넓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자사 신제품 ‘LG 윙’의 공개행사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 2021’ 등에서 지속적으로 롤러블폰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팅’에 따르면 2019년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였던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0%씩 몸집을 키워 2025년에는 1053억 달러(118조 4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 예상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영역이다.하지만 LG전자가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세계 최초 상용화된 롤러블폰은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롤러블폰 관련해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수준으로 준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TCL과 오포, 샤오미 등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거나 관련 특허권을 등록하면서 롤러블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롤러블폰의 핵심 부품인 올레드 소재 패널에 대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다만 중국 업체들이 실제 롤러블폰 양산에 돌입하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200만~300만원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높은 출고가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말았다가 펴는 과정에서 먼지들이 딸려 들어가면서 고장이 발생하는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 과시가 아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프지만 ‘돈 안 되는 사업’ 과감하게 정리… ‘전장·가전’ 키우는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

    아프지만 ‘돈 안 되는 사업’ 과감하게 정리… ‘전장·가전’ 키우는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

    뚜렷한 돌파구 없이 시간만 지연 판단모바일 재검토 두 달여 만에 최종 결정업계 “미래 사업 위한 불가피한 선택”LG전자의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은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 체제 아래 계속된 LG그룹의 체질 개선을 상징하는 또 한번의 사례로 평가된다. 1995년부터 계속된 모바일 사업의 퇴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났음을 자인한 것이란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지만,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은 업계가 대체로 동의한다. 구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한 뒤 같은 해 9월 LG는 서브원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문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 매각하고, 이듬해 2월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세리스템즈를 청산하는 등 ‘돈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접는 사업구조 재편에 집중했다. 이 같은 행보는 LG디스플레이의 조명용 올레드 사업 철수,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 매각 등 각종 매각·철수로 이어졌고, 이번 스마트폰 철수 결정으로 정점을 찍게 됐다. 이번 결정에 앞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하지만 협상 대상과 ‘가격 눈높이’ 등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뚜렷한 돌파구 없이 시간만 지연될 것으로 판단되자 그룹 내부적으론 일찌감치 사업 철수를 결정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26년 역사의 모바일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공식화한 뒤 단 두 달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지만, 역설적으로 ‘구광모호(號) LG’가 ‘속도의 LG’로 변화했음을 또다시 보여 준 것이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LG전자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 사업의 빈자리는 전장과 가전을 중심으로 채울 전망이다. 전장은 LG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래 사업이다. LG전자는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를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1조원대 합작사 설립,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의 합작 법인인 ‘알루토’ 설립 등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LG는 또 기존에 강점을 가진 가전 사업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사업 ‘LG 씽큐’, ‘webOS’ 등을 강화해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면서 “특히 2025년쯤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심 특허권’ 진통 끝 매각 아닌 철수로… 3449명 재배치 본격화

    ‘핵심 특허권’ 진통 끝 매각 아닌 철수로… 3449명 재배치 본격화

    베트남 빈그룹·獨 폭스바겐 등 매각 논의LG, 생산시설만 팔고 지재권은 보유 원해“희망퇴직 없다” 입장 속 임직원들 불안감 글로벌 경쟁 심화… 개발 역량은 위축 우려7월 이후에도 수리 서비스는 한동안 유지LG전자가 5일 휴대전화 사업(MC사업본부)을 매각이 아닌 철수하는 쪽으로 매듭지은 데에는 모바일 분야 지적재산권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베트남의 ‘빈그룹’과 독일의 ‘폭스바겐’, 미국의 ‘구글’ 등과 휴대폰 사업 매각을 논의한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지닌 핵심 특허권은 그대로 보유하고 생산시설 위주로 매각하길 원했다. 앞으로 집중하게 될 자동차 전자장비나 로봇·가전 등의 사업은 통신·카메라·소프트웨어 기술과 결합된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MC사업본부의 지적재산권이 유용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LG전자에서는 베트남·브라질·중국에 있는 생산설비를 넘기려고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LG전자의 생산설비는 매력적이지 않은 매물이었던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LG전자의 다른 제품을 만드는 설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브라질과 중국 설비는 베트남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서 천천히 처분을 검토할 듯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사업의 철수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49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의 인력 재배치도 본격화됐다. LG전자는 이날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앞으로 회사 내 다른 사업본부 혹은 LG그룹 계열사 배치에 대한 설명회가 연쇄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1~2주간 고민을 한 뒤 근무를 원하는 곳을 6지망까지 적어 낼 수 있다. LG전자는 “6세대(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라며 MC사업본부 개발 인력의 상당수를 회사에 남길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7월에 설립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등의 계열사로도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 측에서는 “희망퇴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퇴사를 종용하는 일이 혹시 발생할지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LG폰’의 빈자리를 놓고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도 치열할 듯하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지만 국내와 북미, 중남미 등에서는 3~4위권을 유지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했는데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이를 상당수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비롯한 몇몇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들이 중고폰을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반납 대상 스마트폰에 LG전자의 ‘V50’을 포함시켜 벌써 빈자리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샤오미도 중저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을 최근 국내에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기존 거래업자들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말까지는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한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접는 7월 31일 이후에도 수리 서비스 등은 한동안 유지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받던 ‘LG롤러블’은 사업 철수로 결국 개발이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철수가 국내 스마트폰 개발 역량이 위축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폰 완전 접었다

    LG 폰 완전 접었다

    LG전자가 5일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이유로 7월 31일자로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권봉석 사장이 본부 임직원들에게 사업 재검토를 시사하는 이메일을 보낸 지 70여일 만이다. LG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사업 매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매각’부터 부분 매각까지 여러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격과 특허권, 지적재산권 등에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종료가 중장기 관점에서 분명히 전략적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1995년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피처폰 신화를 썼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특허권 통매각’ 어렵자 폰사업 철수한 LG…3449명 재배치 ‘골몰’

    ‘특허권 통매각’ 어렵자 폰사업 철수한 LG…3449명 재배치 ‘골몰’

    LG전자가 5일 휴대전화 사업(MC사업본부)을 매각이 아닌 철수하는 쪽으로 매듭지은 데에는 모바일 분야 지적재산권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베트남의 ‘빈그룹’과 독일의 ‘폭스바겐’, 미국의 ‘구글’ 등과 휴대폰 사업 매각을 논의한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지닌 핵심 특허권은 그대로 보유하고 생산시설 위주로 매각하길 원했다. 앞으로 집중하게 될 자동차 전자장비나 로봇·가전 등의 사업은 통신·카메라·소프트웨어 기술과 결합된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MC사업본부의 지적재산권이 유용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LG전자에서는 베트남·브라질·중국에 있는 생산설비를 넘기려고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LG전자의 생산설비는 매력적이지 않은 매물이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LG전자의 다른 제품을 만드는 설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브라질과 중국 설비는 베트남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서 천천히 처분을 검토할 듯하다”고 말했다.휴대폰 사업의 철수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49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의 인력 재배치도 본격화됐다. LG전자는 이날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앞으로 회사 내 다른 사업본부 혹은 LG그룹 계열사 배치에 대한 설명회가 연쇄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1~2주간 고민을 한 뒤 근무를 원하는 곳을 6지망까지 적어 낼 수 있다. LG전자는 “6세대(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라며 MC사업본부 개발 인력의 상당수를 회사에 남길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7월에 설립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등의 계열사로도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 측에서는 “희망퇴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퇴사를 종용하는 일이 혹시 발생할지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LG폰’의 빈자리를 놓고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도 치열할 듯하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지만 국내와 북미, 중남미 등에서는 3~4위권을 유지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했는데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이를 상당수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비롯한 몇몇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들이 중고폰을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반납 대상 스마트폰에 LG전자의 ‘V50’을 포함시켜 벌써 빈자리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샤오미도 중저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을 최근 국내에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LG전자는 기존 거래업자들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말까지는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한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접는 7월 31일 이후에도 수리 서비스 등은 한동안 유지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받던 ‘LG롤러블’은 사업 철수로 결국 개발이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철수가 국내 스마트폰 개발 역량이 위축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공식 결정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공식 결정

    LG전자가 5일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이유로 7월 31일자로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권봉석 사장이 본부 임직원들에게 사업 재검토를 시사하는 이메일을 보낸 지 70여일 만이다. LG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사업 매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매각’부터 부분 매각까지 여러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격과 특허권, 지적재산권 등에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결정으로 1995년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피처폰 신화를 썼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LG전자 휴대폰 철수 결정…日언론 “중국 업체에 밀린 게 원인”

    LG전자 휴대폰 철수 결정…日언론 “중국 업체에 밀린 게 원인”

    “중국 기업에 인재 유출 가능성 있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매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 일본 언론은 “중국에 밀린 게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5일 NHK는 “고급 기종 시장에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등에 밀린 것이 요인”이라고 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매 종료를 결정한 배경을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예전에 일본의 전기(업체)를 궁지로 몰아넣던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2014년에 매출액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밀리는 형국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문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닛케이는 LG전자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사업 부문 매각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들을 인공지능(AI)이나 전기자동차(EV) 등으로 재배치해 성장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 등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LG 휴대폰, 역사 속으로’

    [포토] ‘LG 휴대폰, 역사 속으로’

    ‘초콜릿폰’과 ‘프라다폰’ 등으로 한때 세계 시장 3위에 올랐던 LG전자 모바일 사업이 26년 영욕의 역사를 마감했다. 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핵심 사업에 역량 집중”(종합)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핵심 사업에 역량 집중”(종합)

    LG전자가 5일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0일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 공급을 위해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에 대해서는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한다. LG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 “생산 및 판매 종료”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 “생산 및 판매 종료”

    LG전자가 5일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0일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G, 오늘 폰 접는다

    LG, 오늘 폰 접는다

    LG전자가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후 삼성과 애플의 독주 등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5조 적자·매각 진척 없어… 철수로 가닥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의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포함해 사업 조정 계획을 발표했던 LG전자는 이후 사업 부분매각 등을 추진하는 듯했으나 결국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LG전자는 그동안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사업 운영 방향을 다각적으로 재검토 중”이라고만 밝히며 말을 아꼈지만, 철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고용 유지” 3700명 인력 재배치 본격화 스마트폰 사업 방향이 공식 결정되면 3700여명의 MC사업본부 인원에 대한 다른 계열사나 사업본부 등으로의 인력 재배치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일부 인력은 전기차 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측은 이들에 대해 ‘원칙적인 고용 유지’ 계획을 발표한 상태로, 어떤 피해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고객 피해 없도록 보호 방안 마련” 이사회는 더불어 기존 고객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떤 결정이 나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지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수면 위에 올랐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적자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인기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12월 트위터에 “포트나이트는 게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하지만 12개월 뒤에 (정말 포트나이트가 게임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가 듣고 싶었던 대답은 포트나이트는 ‘게임 이상의 다른 무엇’이라는 말이었을지 모른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포트나이트의 가상현실이자 3차원 소셜미디어 공간인 ‘파티로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임 등 가상현실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현상을 지칭하는 개념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10대들의 놀이터’나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괴짜들이나 관심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현실은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출하며 이제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탄생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세계의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보다 10년 전인 1982년 영화 ‘트론’ 등에서 이미 비슷한 개념이 소개됐다는 점에서 ‘스노 크래시’가 가상현실을 다룬 원조 콘텐츠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지만, 이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나 게임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지며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영화 ‘매트릭스’나 닌텐도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마인크래프트’,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등이 좋은 예다. 사실 가상현실은 정보기술(IT)이나 관련 문화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이용자의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메타버스 신드롬’ 미국에서는 최근 가상현실 개념을 차용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며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지난달 뉴욕 증시에까지 상장된 ‘로블록스’다. 로블록스에서는 이용자가 아바타가 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들이 기존의 다른 게임처럼 ‘게이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블록스 내에서 아이템이나 개발 게임 등 각종 상품을 사고팔 때는 가상화폐 ‘로벅스’가 이용된다. 이용자들에게 로블록스는 게임 이상의 또 다른 현실을 의미한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테마파크에서 놀 수 있고, 콘서트와 생일 파티 등도 즐긴다.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며 10대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로블록스 사용자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9~12세 어린이 4명 가운데 3명이 로블록스에 가입돼 있다. 지난 1월 기준 한 달에 한 번 이상 로블록스를 즐긴 이용자는 2억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 36분이나 된다. 앞서 소개한 ‘포트나이트’도 일종의 메타버스인 ‘파티로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은 파티로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즐기는 등 또 다른 세상을 즐긴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파티로얄에서 공개하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에서 가수들이 신곡이나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사례는 이제 미국에서는 더이상 화제가 아닐 정도가 됐다. 메타버스는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게임 ‘동물의 숲’에는 선글라스를 낀 낯익은 중년 남성이 등장했다.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아바타가 게임에 등장해 유세를 벌인 것이다.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정치에서조차 가상현실과 실제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꼽혔다. ●한국도 메타버스 기반 비즈니스 속출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이벤트와 사업 아이템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SK텔레콤과 순천향대는 지난달 초 메타버스 공간에서 새 학기 입학식을 여는 가상현실 속 캠퍼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순천향대 본교 대운동장을 구현한 뒤 대학 총장과 신입생들이 ‘아바타’로 참여해 상견례를 나눈 것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자 가상현실에서 입학식을 연 것인데, 업계에서는 게임을 통해 알려진 메타버스가 교육이나 의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는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하며 세계 시장에서 로블록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현실에서 다른 이용자와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제페토는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IT가 총동원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신규 투자를 전개할 사업으로 이커머스와 더불어 메타버스를 꼽고 있다.LG전자는 게임 ‘동물의 숲’에 LG 올레드TV를 알리는 가상공간인 ‘올레드 섬’을 마련하기도 했다. 가상현실에서 ‘노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시도로 게이머들은 올레드섬을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제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게임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에 450억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협업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게임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중견게임사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게임업체인 플레이댑 등도 앞서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메타버스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인 AR·VR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 세계 AR·VR 시장이 2019년 464억 달러(약 51조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 유명 IT 기업들은 이미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버스 이코노미의 미래는 코로나19 사태가 메타버스 신드롬을 만들었다면 반대로 현재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는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될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가상현실 내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로블록스를 보면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로블록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82억 6000만 달러(약 43조 3700억원)로 뛰며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게임이라는 일각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가상현실이 만든 대박의 배경에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화폐 ‘로벅스’가 있었다. 디즈니랜드를 가상의 테마파크로 바꾸겠다는 틸락 만다디 월트디즈니파크 부사장의 발언은 이미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가상공간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속에서 가상화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등 신기술들이 연결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짜’ 현실이지만,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은 ‘진짜’라는 의미다. 세계 최대의 아바타 소셜 플랫폼인 IMVU의 데런 추이 CEO는 포브스에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를 위한 장비를 사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고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 머물기를 원하는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객 최우선 챙기는 구광모… LG어워즈로 ‘찐팬’ 만들기

    고객 최우선 챙기는 구광모… LG어워즈로 ‘찐팬’ 만들기

    임호성 LG전자 홍성 서비스지점 주임은 지난해 2월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의 TV가 고장나 현장에 방문했다. 하지만 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당 부품의 수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결국 할머니가 얼마간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적적하게 보낼 할머니가 마음에 걸렸던 임 주임은 궁리끝에 회사에서 TV를 대여해 당일 밤 바로 설치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후에도 안부 전화를 걸며 부품이 언제쯤 도착해 고칠 수 있는지를 알리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할머니의 딸은 LG전자 홈페이지에 ”너무 감사하다”며 사연을 남겼다. LG그룹은 임 주임에게 전세계 25만 LG 임직원 중에 1년에 딱 3명에게만 주는 최고상인 ‘일등 LG상’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임 주임은 “드라마와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는 고향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LG그룹이 ‘찐팬(진짜+팬)’을 늘려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객 최우선’을 부르짖고 있는데 3년이 지나가면서 이것이 점차 LG의 DNA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LG만의 고객 가치’를 강조했고, 2020년에는 “고객 관점에서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팬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애플’이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도 탄탄한 팬층 덕분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 된 것처럼 LG도 ‘찐팬’을 늘려서 고객들이 반복·지속적으로 LG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있었던 ‘LG어워즈’에서도 고객가치 실현을 우선시하는 구 회장의 면모가 드러났다. 원래 LG어워즈는 한 팀에게만 최고 영예의 ‘일등 LG상’을 안겼는데 올해는 ‘기반 프로세스’, ‘시장 선도’에다가 ‘고객 접점’ 분야까지 해서 총 세 팀에 최고상을 수여했다. 기존에는 최고상이 결국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임직원에게만 돌아가는 경향이 짙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고객 접점 분야에도 따로 ‘일등 LG상’을 배정하니 임 주임이 이를 수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시상식부터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도 신설해 소리를 잘 못 듣는 고객을 위해 수첩에 글씨를 적어 소통하거나, 타사 제품에 대한 고객 문의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등 고객을 살핀 13개팀이 상을 받았다. ‘LG어워즈’에 참석해 직접 시상도 한 구 회장은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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