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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28일 러 국빈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8일 러시아를 국빈자격으로 방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개국 정상외교를 마무리짓게 되는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군사·과학기술·우주개발·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와 북핵 해법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나 양국간 투자확대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33명이 동행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Best CEO 열전] (4) 남용 LG 부회장

    [Best CEO 열전] (4) 남용 LG 부회장

    “구원투수가 아니라 이제는 에이스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남용(60) LG전자 부회장을 ‘에이스’로 평가했다. 지난해 1월 남 부회장이 취임할 당시 ‘위기의 LG’에 등판한 ‘구원투수’라는 말을 빗댄 것이다. 2006년 LG전자의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로 떨어졌고 순이익도 70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남 부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40조 8479억원이었다.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 일부는 남 부회장의 눈부신 성공이 지난해 좋았던 시황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객 인사이트(insight)’라는 마케팅 전략과 외부인재의 수혈,TV사업 분리 등 과감한 조직개편 등 ‘전략기획가’로 불리는 남 부회장의 작전지시가 없었으면 이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편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실적 회복은 ‘단기 성과이며 시작일 뿐’이다.”라면서 또 다른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경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76년 LG전자(옛 금성사)수출 1과에 입사했다. 과장 시절이던 80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사장에 전격 발탁됐다.LG전자 한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당시에도 실무능력과 전략적 사고로 경영진의 신임을 얻었다.”면서 “골칫거리였던 컬러TV 재고를 완전히 처분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86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보냈다. 미국생활은 남 부회장이 그 뒤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서실장 시절 통역을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 바탕이 됐다. 남 부회장은 89년엔 구 명예회장(당시 LG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룹 경영혁신추진본부 이사, 비전추진본부 상무, 경영혁신추진본부 전무,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 부사장 등 그룹의 요직을 차례차례 거쳤다. 남 부회장은 LG그룹이 차세대 주력분야로 꼽은 이통사업도 진두지휘했다. 그는 1998년 LG텔레콤의 대표이사(부사장)에 발탁됐다. 한솔엠닷컴 인수실패와 비동기 IMT-2000 실패는 아픔이었지만 LG텔레콤의 자립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LG텔레콤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LG텔레콤 사장에 취임할 당시(2002년) 200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를 700만명으로 늘렸다.”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이통시장에서 후발주자인 LG텔레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놀랄 제품을 만들어라” 남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마케팅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조직개편도 계속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고객 인사이트’를 강조한다. 통찰을 통해 고객도 미처 몰랐던 필요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남 부회장은 평소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보는 순간 ‘와’하고 감탄할 수 있게 만들라.”고 강조한다. 그는 전 세계를 10여개의 시장으로 나눠 지역별로 고객과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남 부회장 스스로도 해외출장 때마다 현지 고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1∼2시간 동안 어떤 제품을 쓰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 고객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있다. 이렇게 방문한 해외 고객의 집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150가구가 넘는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글로벌화’도 강조하고 있다. 이미 8만명의 LG전자의 직원 중 5만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사람, 제도, 업무스타일 모두 글로벌에 맞도록 변신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제조업체도 따라하고 싶도록 LG전자를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변신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마케팅 임원, 인사책임자 등 주요 부문 최고책임자에는 외국인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사내 언어·이메일 영어로 통일 사내 언어도 영어로 통일하고 있다. 임원회의는 물론 보고서, 사내 이메일까지 영어를 써야 한다. 초창기 사내에서 있었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사내에서는 “이왕 할 것 열심히 해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착륙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외부인사들의 대폭 수혈에 따른 내부 임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편이다. 당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남 부회장의 성적표가 좋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불만은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남 부회장의 외부인재 영입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임원들이 외부인재와 갈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구본무 LG회장, 푸틴총리 만나

    구본무 LG회장, 푸틴총리 만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러시아 자원개발 사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측은 구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소치의 푸틴 총리공관 별장에서 열린 기업인 초청간담회에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했고, 한국에서는 LG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 프랑스의 토탈, 독일의 도이치방크와 지멘스, 스웨덴의 이케아, 일본의 미쓰비시 등 총 10개사가 모였다. 구 회장과 푸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에서 LG가 벌이고 있는 자원개발 사업과 디지털 가전사업, 헬기도입사업, 건자재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 극동 지역의 사하공화국 자원개발 사업에 LG상사가 투자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LG상사는 지난해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남야쿠티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2020년까지 공화국 차원의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LG 계열사 가운데 러시아에 진출한 회사는 LG상사와 LG전자,LG화학 등 3곳으로 지난해 3사의 러시아 지역 매출은 14억달러이다.LG상사가 1990년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립, 처음 진출했다.LG전자는 2006년 9월부터 모스크바 루자 지역에서 LCD·PDP TV와 세탁기, 냉장고, 오디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과 창호시트 등 건축자재 판매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졸 구직자 3.8%만 최종합격

    대졸 구직자 3.8%만 최종합격

    경기침체에도 기업들이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정작 취업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1년 이내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7일 직원 100명 이상인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따르면 구직자 100명 기준으로 서류전형에서 12.3명이, 면접에서 3.8명만이 각각 합격했다. 최종합격자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 경쟁률은 26.3대1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0.3대1, 중소기업 8.4대1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대졸 취업자들도 적성이나 보수 등에 따라 중도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구직자 100명중 3.8명꼴로 최종 합격했지만 이 가운데 23.7%는 입사를 포기해 실제로는 2.9명만이 입사했다. 또 입사자중 1년 이내에 27.9%가 퇴직해 입사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직장에 다니는 경우는 2.1명에 불과했다. 한편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 하락 전망 속에서도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 삼성그룹은 하반기에 지난해보다 800여명(28%)을 더 뽑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4030명이었던 올해 채용목표를 4500명으로 늘렸다. 하반기에만 2500명을 채용한다.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6% 증가한 1900명을 하반기 모집 인원으로 잡았다. SK그룹은 원래의 하반기 채용 목표였던 1200명에서 20% 늘어난 1400명을 신입 및 경력 사원으로 선발한다. 한화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50%나 늘어난 9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대통령 친·인척 비리수사 한 점 의혹 없어야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검찰이 내사에 들어갔다고 한다.“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하는 이 대통령에게는 매우 곤혹스러운 사건이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장사에 이어 취임 6개월 만에 벌써 두번째 친·인척 비리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조씨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올리는 과정에서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내사단계여서 혐의가 딱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하지만 주가조작은 자본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범죄다. 주가조작의 뒤에는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의 피눈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알려졌듯이 조씨는 효성그룹 오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조씨는 대통령의 사위이기 이전에 유수 그룹의 재벌 3세다. 얼마전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쇠고랑을 찬 LG그룹가 구본호 래드캅투어 회장과 박용오 전 두산회장의 아들 박중원씨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 말고 또다른 재벌 2∼3세의 ‘돈놓고 돈먹기’식 주가 부양 의혹이 시중에 파다하다. 우리는 아들 문제로 ‘식물대통령’이 된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사례를 겪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한 가정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나라를 거덜낼 만큼 파장이 크다. 야당의 주장처럼 ‘문제발생 후 사후약방문’이 되어선 안 되는 이유다. 우리는 “검찰이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한 청와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다.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잘 나가는’ LG맨

    이명박 정부 들어 LG맨들의 주가가 한껏 올라가 눈길을 끈다. 장관 배출에 이어 공기업 수장 자리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신임사장에 김쌍수 LG전자 고문이 내정됐다. 한전은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고문을 사장에 선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요청할 예정이다. 재공모를 통해 최종후보로 낙점된 김 고문은 22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1969년 럭키금성에 입사, 금성사 공장장,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냈다.LG 시절,‘혁신 드라이브’로 유명했다. 성격도 저돌적이어서 한전은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경부가 민간인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을 공모에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영입대상 리스트를 작성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김 고문의 이력서를 보고 “반드시 공모에 참여케 하라.”고 지시했다는 뒷얘기가 있다. 이 때문에 당초 고사하던 김 고문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설득했다는 말도 들린다.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사장에는 정승일 GS건설(옛 LG건설) 고문이 선임됐다. 금병주 LG상사 고문(석유공사), 윤철수 전 LG상사 부사장(코트라), 정규석 전 LG전자 사장(한전) 등 최종 관문통과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과정에서 경합을 이룬 이들도 많다. 이수호 전 가스공사 사장도 LG상사 부회장 출신이다. 지식경제부 장관도 LG 출신이다. 이윤호 장관은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한 재계인사는 “삼성, 현대와 달리 LG 출신들이 정부 요직이나 공기업 수장에 진출한 사례는 드물었다.”며 “요즘에는 ‘LG가 싹쓸이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현 정권의 민간인 CEO 선호경향과 상대적으로 엷은 LG의 정치색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물론 대통령과 LG가 ‘건너 사돈’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이도 있다.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구본무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본천 LG벤처투자 사장의 장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 광고업 재진출

    LG그룹이 6년만에 광고업에 다시 진출한다. 과거 구조조정 때 매각한 LG애드를 되사들여 더 시선을 끈다. 이에 따라 삼성(제일기획), 현대차(이노션),SK(SKMC) 등 4대그룹이 자체 광고사(인하우스)를 갖게 돼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재벌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라는 고질적 병폐 재연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LG가(家) 집안 경쟁도 볼만해졌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28일 다국적 광고회사인 지투알(GⅡR)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투알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인수 지분율은 33%(579만 8593주)로 인수금액은 총 419억원이다.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중 증자에 참여한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LG는 지투알이 거느린 HS애드 등 11개 자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HS애드는 옛 LG애드가 이름을 바꾼 광고회사다.LG그룹은 2002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자회사인 LG애드(지분율 30%)를 영국의 다국적 광고그룹인 WPP에 700억원에 팔았다. 이후 WPP는 지투알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어 LG애드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LG그룹이 WPP와 맺었던 ‘경쟁사업 진출금지’ 약정이 지난해 말 끝남에 따라 LG의 광고업 재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사명도 다시 LG애드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구본천 LG벤처투자 사장)이 지난해 말 설립한 광고회사 엘베스트와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전자 2분기 실적 사상최고

    LG전자 2분기 실적 사상최고

    LG전자가 LG그룹주의 상승가도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LG디스플레이·LG화학에 이어 LG전자도 올 2·4분기(4∼6월)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일등공신인 휴대전화는 미국 모토롤라를 제치고 첫 세계 3위 등극이 거의 확실시된다. 하지만 3분기(7∼9월) 전망이 밝지 않아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올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수치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기준(연결기준)을 적용했다.2분기 매출액은 12조 7351억원으로 전분기(11조 2180억원)보다 13.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53억원에서 8560억원으로 더 큰 폭(41.4%)으로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LG전자 한국본사만 떼놓고 보면 매출 7조 2335억원, 영업이익 6348억원이다.LG전자측은 “휴대전화의 계속된 강세와 디스플레이 및 가전사업의 선방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휴대전화 사업은 매출(3조 7540억원), 영업이익(5400억원), 영업이익률(14.4%), 판매량(2770만대) 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실적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처음이다. 모토롤라는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올 2분기 판매량이 2400만대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LG전자의 글로벌 3위 등극이 점쳐진다. 모토롤라는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올 1분기에 소폭이나마(8억원) 1년 6개월만의 흑자 전환 기쁨을 맛본 디스플레이 부문은 평판TV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흑자(377억원) 폭을 더 키웠다.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영업이익률(7.2%)이 1년 전(8.1%)보다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3분기 전망은 다소 어둡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휴대전화도 초호황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GE의 가전사업과 관련, “진전사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 사실상 인수 가능성을 닫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몸보다 회사 먼저”

    “내몸보다 회사 먼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여름휴가란 게 일상의 시름을 완전히 떨쳐낼 만큼 여유롭기는 힘들다.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고유가에 경기침체로 혹독한 시련이 예고되면서 CEO들의 여름휴가가 더욱 팍팍해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그룹 오너 등 CEO들이 휴가를 포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충북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 때문에 휴가 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와 달리 파업으로 이어진 올해 노사갈등 양상도 휴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 회장은 또 공식초청을 받은 다음달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바쁜 여름을 보내게 됐다. ●고유가·경기침체 넘기 구상 몰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가장 ‘우울한 여름’을 보내야 할 판이다. 당초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다음달 4일 방북,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의 5주기 행사를 치르고 7일까지 휴가를 겸해 금강산에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뜻밖의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모두 취소했다. 사태 진상조사와 수습을 위해 조만간 방북길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대우조선 인수라는 큰 현안이 있고 국내외 경기도 불안정해 오직 경영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특별수송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휴가를 내지 않고 그룹 전반의 업무를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다음달 8일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으로 휴가를 대체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직 휴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베이징 올림픽 참관 후 잠시 주말에 짬을 내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정도만 확정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르면 이달 말 1주일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이달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휴가기간 중 광주로 내려가 노모를 찾아보고 나머지 기간은 그룹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경영인들도 휴가는 업무 연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 말 휴가를 갔다가 다음달 8일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초까지 사업장 방문계획이 잡혀 있어 중순쯤에나 2∼3일 정도 휴가를 쓸 계획이다. 독서를 통해 경영구상의 지혜를 빌려올 계획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휴가를 가지만 과거 전례로 미뤄볼 때 올해도 1주일 모두 쉬기는 불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남중수 KT, 김신배 SK텔레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등 통신업계 CEO들은 대부분 독서 등을 통한 하반기 경영구상에 길지 않은 휴가를 할애할 계획이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해외 현장으로 달려간다. 카타르, 쿠웨이트, 두바이 현장을 방문해 건설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들을 계획이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잡아라! 글로벌 마켓, 넘어라! 글로벌 브랜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잡아라! 글로벌 마켓, 넘어라! 글로벌 브랜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내년에 체코 공장(노소비체)과 미국 공장(조지아)을 각각 준공한다. 둘 다 연산 30만대 규모다. 두 공장의 가동은 아직 유럽에 공장이 없는 현대차, 북미에 공장이 없는 기아차에 있어 아시아-북미-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 라인업의 완성이란 큰 의미를 갖는다. 전체 해외생산 능력은 총 293만대로 늘어난다.2006년만 해도 109만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해외설비가 3년 새 거의 200만대가 확충되는 셈이다. 이는 해외생산과 국내생산(300만대)간 역전(逆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공장 착공에 이어 브라질·동남아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어서 몇년 뒤면 해외생산 비중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전방위로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과 미국,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 경영의 지평선을 무한대로 넓혀가는 21세기형 ‘해가 지지 않는 왕국’ 건설이 땅과 바다에서 쉼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세계를 누비는 ‘다국적 기업’은 과거 국내기업들에 어쩌면 영원히 오르지 못할 높디높은 나무였다. 하지만 이제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신흥 다국적기업 선단(船團)을 맨앞에서 이끌고 있다. 1981년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란 말을 처음으로 창시한 앙트완 반 아그마엘 이머징마켓매니지먼트 회장은 지난해 발간한 저서 ‘이머징 마켓의 세기’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신흥시장 초우량 다국적기업 톱 10의 1,2위에 나란히 올려 놓았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일본 소니보다 더 유명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이 미국 인텔보다 많으며, 메모리칩과 평면스크린에서 세계시장 1위”라고 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2006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자동차 성능조사에서 일본 도요타를 능가했으며 미국, 중국, 인도 등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시장을 향한 국내기업의 행보는 최근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사업 동향을 나타내는 가장 뚜렷한 지표인 해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 실행액 기준 203억 5200만달러(약 21조원)로 사상 처음 200억달러를 돌파했다.2005년 67억 9000만달러(약 7조원)에서 2006년 109억 6000만달러(약 11조원)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지 1년 만이다. 특히 개별사업의 규모가 커졌다. 제조업, 도소매업, 자원개발, 지주회사 설립 등을 중심으로 건당 1억달러를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지난해 총 81억 6000만달러로 전년 25억 7000만달러의 3배가 넘었다. 최근 글로벌 진출의 특징은 어느 한 곳에 집중되기보다 전방위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해외사업 분야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에서 도·소매, 인터넷, 자원개발, 부동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차세대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교육, 의료 등으로까지 투자가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연간 10% 이상 고도성장을 거듭하는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 등 신흥시장은 물론이고 북미·서유럽 등 선진국으로 영역 확대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베트남·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투자액은 총 107억 2800만달러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73% 늘었다.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럽으로 전년 12억 800만달러보다 229% 늘어난 39억 7100만달러가 투자됐다. 이중 60%가량이 두산그룹, 기아자동차,STX조선 등에 의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선진국 투자였다. 한국기업의 해외공장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한 경제전문지가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그룹이 가장 많은 61개의 공장을 해외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은 각각 40개였다. 개별기업으로는 LG전자가 25개로 가장 많았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65개로 최다였고 베트남 10개, 인도 9개, 인도네시아 7개, 미국·멕시코·브라질·말레이시아 각 6개, 태국 5개, 필리핀 4개 등이다. 해외 연구소 설립도 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30개 기업이 전세계 13개국에 72개의 연구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0개로 가장 많고 LG전자 9개,LG화학 6개, 현대자동차·만도 각 4개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1개로 가장 많고 중국 16개, 일본은 8개, 독일·인도 각 6개, 러시아 5개 등이었다. 특히 전체의 4분의1인 17개가 2005년 이후에 세워졌을 만큼 연구소 설립이 최근 들어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올해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회사는 15개밖에 없다. 중국은 29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세계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 등재된 국내 브랜드는 삼성, 현대자동차,LG 3개뿐이다. 글로벌 경쟁 또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겹쳐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초기 우리 기업의 텃밭이었던 신흥시장에 강력한 외국기업의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중국에 들어오면서 한국기업들의 시장파워가 급락했다.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이제는 중국·베트남·인도 등 신흥시장을 단순 생산기지로만 볼 게 아니라 높은 구매력을 가진 광활한 내수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공장 건설 등 설비투자에 집중하는 시대는 갔고 지금은 M&A를 통한 시장진입이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경쟁을 해서 힘겹게 시장 1위를 쟁취하기보다 경쟁기업을 사들여서 1위를 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일·타이완 ‘OLED 대첩’

    한·일·타이완 ‘OLED 대첩’

    ‘꿈의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한·일·타이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첩’이다. 아직은 대중화가 안 됐지만 머지않아 TV, 노트북컴퓨터, 휴대전화 화면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OLED 대첩은 이 미래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삼성SDI 합작법인 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OLED 통합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가칭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LCD사업부(노트북PC용 LCD 제외)와 삼성SDI의 OLED사업부를 합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은 오래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으나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공식 언급을 피해 왔다. 통합이 미뤄진 것은 내부 주도권 경쟁 때문이다. 삼성SDI는 4세대(730㎜×920㎜) 능동형(AM) OLE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에서 크게 앞서 왔다. 하지만 자금력이 발목을 잡았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이 적자의 늪에서 헤매면서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OLED사업에 ‘올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대로 휴대전화 등 소형 OLED 기술은 자기들이 앞서 있다며 주도권을 주장했다. 이렇게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통합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LG그룹이 통합을 결정하고 일본·타이완도 선행 투자를 서두르자 ‘결단’을 내렸다. 일단 5대5로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추가 투자비는 삼성전자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타이완 삼국지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LG전자의 OLED 사업을 넘겨받아 사업 일원화에 성공했다. 이달 안에 1000억원을 투자, 경북 구미에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지난달에는 모바일사업부와 연구소 등으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및 영업 인력을 한데 모아 OLED사업부를 별도 신설하기도 했다.OLED를 채용한 노트북 컴퓨터도 선보였다. 일본과 타이완의 추격도 거세다. 특히 일본은 기술력에서 앞서고도 세계 1위를 한국에 내줬던 LCD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부까지 나서 소매를 걷어붙인 양상이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니·샤프·도시바·마쓰시타는 40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필요한 기초기술을 공동개발 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일본정부는 35억엔(약 3500억원)을 지원한다. 소니는 지난해 말 11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세계 두번째로 AM OLED 양산에 성공한 타이완 CMEL은 소형 패널의 양산규모를 한달 30만개에서 1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듯 한·일·타이완이 OLED 삼국지를 펼치는 것은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4억 5000만달러에 불과한 OLED 시장이 해마다 평균 500%씩 성장해 2015년에는 1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20조원대의 장(場)이 서는 셈이다. AM O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뒷면 광원장치(백라이트 유니트)가 필요없다. 따라서 두께, 응답속도, 화질 등에서 LCD보다 월등하다. 사각(死角)도 없다. 큰 단점이었던 전력소모(수명) 문제는 거의 해결했으나 가격을 아직 낮추지 못해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그룹, 하반기 3600명 채용

    LG그룹이 올 하반기에 3600명의 신규사원을 채용한다. 대졸 1900명, 기능직 1700명이다. LG그룹은 13일 “미래성장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일등사업 창출을 위해 사업과 전략방향에 맞는 핵심인재 확보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장 신·증설에 따른 기능직 채용 확대가 눈에 띈다. 상반기에 뽑은 4900명(대졸 2600명)을 포함하면 연간으로는 8500명이다. 연초 계획했던 6300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대졸 공채는 3900명에서 4500명으로, 기능직은 2400명에서 4000명으로 각각 늘렸다.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은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다. 경북 구미의 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과 경기 파주 8세대 LCD 라인 신설로 기능직 사원을 대거 앞당겨 뽑기로 했다. 올해 연간 공채규모는 4400여명으로 그룹 전체 채용규모의 절반을 넘는다.LG전자(1200여명),LG화학(500여명),LG CNS(500여명)도 각각 100∼200명씩 채용인원을 더 늘려 잡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변죽만 울린 대우 구명로비 수사

    대우 구명로비의혹 수사가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대검 중수부는 그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 정·관계 로비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작 재미교포사업가 조풍언씨와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씨를 구속기소하는 데 그쳤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빼돌린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김우중-조풍언-DJ가(家) 커넥션’이 사건 수사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측 인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검찰은 2005년 6월, 지난 3월 각각 귀국한 김·조씨를 상대로 수사를 했다. 의욕을 가지고 수사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물론 법원도 증거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물증없이 인신을 구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검찰의 수사의지를 거듭 묻지 않을 수 없다. 조씨는 홍걸씨 등 김 전 대통령 측근과 금융부처 전 고위공무원 등 수명을 로비대상자로 지목했다고 한다. 이처럼 떡밥을 던져 주었는 데도 몸통의 실체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검찰 스스로의 무능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때문인지 변죽만 울린 수사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하물며 검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대검 중수부는 어떤 곳인가. 특수수사의 최고봉으로 내로라하는 검사들이 모여 있다. 그들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한다면 누가 한단 말인가. 면죄부를 주는 수사였다는 비판을 자초한 검찰에 거듭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 ‘빼돌린 재산 은닉’ 김우중씨 또 기소

    ‘빼돌린 재산 은닉’ 김우중씨 또 기소

    지난 3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가 귀국하며 2년 6개월여 만에 재개된 대우구명로비 의혹 수사가 잠정 마무리됐다. 검찰은 4개월 동안 22곳을 압수수색하고 연인원 240명을 조사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환수 등에서 성과를 일궜다. 하지만 정·관계 로비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 검찰은 로비 의혹은 끝까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며 조씨의 해외계좌를 추적하기 위해 해외 사법공조를 요청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9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또 김 전 회장을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조씨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LG그룹 방계 3세 구본호씨를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국내 정·관계 로비 실체 못찾아 검찰은 지난 1999년 6월 김 전 회장이 조씨에게 로비 자금과 그 대가 명목으로 4430만달러(당시 526억원)를 보내 정권 최고위층과 측근 등에게 로비를 시도하려 한 사실까지는 확인했지만, 실제 돈이 전달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조씨가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58만주 가운데 30%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준다고 해서 승낙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실제 주식이 건네졌는지를 밝혀내지 못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장남 홍일씨가 조씨에게 30억원을 보냈고, 이 가운데 10억원이 삼일빌딩 매매예약금으로 쓰여진 사실을 파악했으나 로비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조씨는 과거 김 전 대통령에게 선거자금 등을 도와줬고 아들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것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해외계좌를 통한 로비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씨 관련 해외법인이 있는 홍콩, 스위스의 사법당국에 계좌추적 등의 공조를 요청했다. ●홍콩·스위스에 계좌 추적 공조 요청 검찰은 조씨가 받은 4430만달러를 ‘범죄 수익’으로 인한 조씨의 재산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구씨와 공모한 증권거래법 위반 사건에서 얻은 시세차익 172억원까지 보태 698억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검찰은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매입 등으로 파생된 추가이익도 환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검찰은 조씨의 경기도 일산 소재 단독주택 등 부동산과 KMC 및 글로리초이스차이나 명의의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등을 추징보전했다.1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빼돌린 회사자금 가운데 4771만달러로 대우개발 주식 776만주를 구입하고, 강제집행을 당하지 않으려고 페이퍼컴퍼니인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 명의로 허위양도한 사실을 밝혀내 이를 자진반납 형식으로 압류했다. 베스트리드는 경주 힐튼호텔, 아도니스골프장, 영화투자사 밴티지홀딩스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재산상 가치가 11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평가된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씨가 실제 100%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일빌딩의 추징 여부나 해외로 나간 임대수입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계, 하반기 경영목표 잇단 수정

    ●목표 달성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판매촉진 대회를 열고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4만대 적은 63만대로 낮춰 잡았다.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등에 대비해 무리한 판매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목표치를 기존보다 4만 2000대 많은 36만 4000대로 높였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판매한 것보다 무려 6만 6000대(36%)가 많은 21만대를 판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에 더해 하반기 추가로 나올 2종의 신차를 앞세워 소비침체의 파고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목표 수정이 잇따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목전에 두면서 사실상 ‘오일쇼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소비·투자·물가·대외수지 등 모든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바닥을 향해 치닫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목표는 증권거래법상 경영설명회(IR) 등 공식채널을 통해 밝혀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기업들이 많다. KT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설정했던 인터넷TV(IP TV),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의 가입자 목표를 이미 낮췄거나 낮출 방침이다. 인터넷전화는 이미 100만명에서 90만명으로 목표를 내려잡았고, 인터넷TV와 와이브로의 가입자 목표는 각각 150만명,40만명에서 하향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가 심각한 대표적 업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목표 달성이 이미 물건너간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올해 8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계획이었지만 고유가 때문에 목표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에 그쳤고 2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엄동설한을 맞았다고 모두 웅크리는 것은 아니다.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KTF도 어려운 경기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당초 올해 신규 가입자 770만명을 목표로 했던 KTF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미 지난달 말 630만명(목표의 82%)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입자 확보목표를 1000만명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오는 21일 2분기 기업설명회(IR)가 잡혀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여건 변화를 감안해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LG전자는 미국의 비우량 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앞으로 월 단위로 회사 전체 실적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본부 및 사업부별로 현금 흐름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C)도 점검, 목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25일 IR를 하는 삼성전자는 “유가, 환율, 원자재, 물가 등 경영여건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아직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정신 차려라” 오너·CEO도 심상찮은 채찍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300여명의 전 계열사 임원진을 모아놓고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효과 등을 제외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최근 한 달간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계열사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하반기 사업전략과 부문별 위기극복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앞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국면”이라며 ‘긴축경영’을 설파했다. 신 부회장은 “긴 술자리도 위기상황에 맞지 않다.”며 ‘5(원샷·잔돌리기·강권·폭탄주·2차)-노(NO)’ 운동을 재강조했다. 이수빈 삼성그룹 대외대표도 이달 초 “복합적 위기상황”이라며 사장단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며 ‘기술 준비경영’을 지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위기상황으로 판단되는 시기일수록 임직원 모두가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다.”며 정신 재무장을 주문했다.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정부가 사실상 3차 오일쇼크를 선언한 6일, 충남 태안의 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단일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4㎿급이다.LG그룹이 지어 지난달 말 가동에 들어갔다. 태안에 도착하니 ‘기름사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9만평 너른 땅에 직사각형 모양의 태양전지 모듈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모듈 하나의 크기는 70인치 PDP 패널만 했다. 가격은 개당 80만원. 태양광발전소는 모듈 7만 7000개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연간 19GW. 전체 태안 가구(2만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8000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강풍(순간초속 60m)과 지진(진도 5)에 견딜 수 있게 설계돼 태풍 ‘매미’가 다시 와도 끄떡없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1㎾당 677원에 판다.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세는 ㎾당 100원 수준이다. 차액 577원은 정부 예산으로 메운다. 정부가 이렇듯 보조금을 대가며 태양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구본무 회장 자택 비싼 전기요금이 계기 연간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다. 이산화탄소(1만 2000t) 배출권을 팔아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수익 3억원(28만 5000달러)을 보태도 투자비 106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8년은 걸린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LG는 왜 이런 사업을 시작했을까. 계기는 오너의 관심이었다. 구본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의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자 대체에너지에 관심갖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후여건과 LG의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그나마 도전 가능한 사업이 태양광이었다. 구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소규모 대체에너지 시설도 설치 중이다. 태양광 발전의 최적온도는 25℃이다. 사막처럼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적당히 열을 식힐 수 있는 바람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햇빛과 바람이 좋은 태안이 LG에 낙점된 이유다. 이곳 태양전지 셀의 효율은 17∼19%. 태양빛 100개를 받아 이중 17∼19개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셀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샤프(25%대)에는 못 미친다. ●정부보조금 삭감에 추가투자 보류 LG는 보령 등에 태양광시설을 추가로 지으려던 투자계획을 보류했다. 정부가 지난 5월 3㎿ 이상 대형사업자의 태양전기 매입가격을 30%(677원→472원) 삭감했기 때문이다.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애초 돈벌려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400원대 가격에는 적자가 너무 심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만 해도 1년새 10배(㎏당 40달러→400달러)나 뛰었다. 전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LG는 내년까지 실리콘(LG화학)과 셀·모듈(LG전자) 자립을 달성,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소재에서 발전소까지 ‘태양광 턴키 수출’이 가능해진다. 태안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LG파워콤 계열사 개인정보유출 조사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LG파워콤이 LG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에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모집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하고 있다.LG파워콤 일선 대리점에서는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사번·주민등록번호·휴대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명단을 확보, 이들에게 초고속인터넷 등의 가입을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우중씨 1000억대 차명주식 압류

    김우중씨 1000억대 차명주식 압류

    김우중(72)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 및 은닉재산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차명으로 관리되어 온 770억원대 주식과 미술품 100여점 등 1000억원대 재산을 최근 압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중순쯤 김 전 회장이 부인 정희자(66)씨가 운영하는 베스트리드사(옛 대우개발) 주식 770여만주(1주당 액면가 1만원)에 대해 자신의 차명재산이라며 자진납부 의사를 최근 전해왔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주식을 압류하고 추징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재산명시 재판에서 “전 재산이 19억원뿐”이라며 추징금 17조 9253억원의 납부를 회피한 김 전 회장이 스스로 차명재산 보유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전 회장은 종전까지 “베스트리드사가 방어권을 위해 보유하던 주식에 대해 명의만 잠시 빌려줬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 수사가 진척을 보이자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16일 베스트리드사가 관리하는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의 보유 미술품 134점(구입가 기준 7억 8000만원)도 압류했다. 검찰은 미술품 구입자금이 김 전 회장의 비밀금융조직인 BFC에서 흘러간 정황을 잡고, 조만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구명로비책이자 차명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재미사업가 조풍언(68)씨를 지난 5월15일 구속하면서 김 전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은닉 재산에 대해 본격 수사해왔다. 검찰은 같은 달 27일 베스트리드사와 김 전 회장의 차남 선협씨가 운영하는 아도니스골프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씨가 예금보험공사의 가압류를 피해 감춰놓은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163만주(액면가 81억 5000만원)와 SK텔레콤 주식 3만 2000주를 찾아내 압류했다. 조씨의 자금을 주가시세조종에 이용한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강제집행면탈과 재산명시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계좌를 추적하다 돈이 오간 정황을 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소환조사하고, 장남 홍일씨를 조사 대상에 올려놨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검찰은 6월 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1∼2주 정도 연장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재벌 2·3세의 주가조작 철저히 파헤쳐야

    LG그룹 3세이자 레드캡투어 대주주인 구본호씨가 엊그제 주가조작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구씨는 2006년 9∼10월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의 차입금을 자기자금으로 속이고, 외국법인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공시해 7000원이던 주식을 4만원대까지 끌어올려 16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남의 돈으로 떼돈을 번 것이다. 구씨는 투자하는 곳마다 대박을 터트려 업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왔다. 그는 “운좋게 투자하는 곳마다 투자자들이 따라왔다.”고 항변하지만 일반투자자들이 갖지 못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모럴 해저드다. 재벌 2,3세들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에 유리하다. 자금동원력이 있고 재벌기업의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 재벌가의 후광이다. 구씨는 “마음만 먹었으면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했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가조작사건은 선의의 투자자를 울리고 투자환경의 왜곡을 가져오는 등 폐해가 크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미약하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부당이득을 취한 사람은 최고 3배까지 벌금을 물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57%에 그치고 있다. 벌금 하한선이 없어서이다. 하루빨리 법이 개정돼 주가조작사범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 검찰도 이번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재벌가 후손들의 시장 교란행위를 엄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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