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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家 장녀·맏사위 구설 잇따라…구연경·윤관 부부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LG家 장녀·맏사위 구설 잇따라…구연경·윤관 부부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대량 매입해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주식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LG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지만 재단 이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구 대표의 남편 윤관(49) 블루런벤처스 대표도 잇달아 소송에 휘말리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20일 LG복지재단이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이날 공개한 지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10일 구 대표가 기부 의사를 밝힌 바이오 상장사 A사의 주식 3만주를 받아들일지 논의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 의견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로 얻은 수익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후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어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재계에서는 구 대표가 남편 회사 측의 투자 정보를 미리 알고 A사 주식을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루런벤처스는 지난해 4월 A사에 500억원을 투자했고, 구 대표의 A사 주식 취득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취득 의혹’이 제기됐다. 구 대표의 주식 취득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투자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샀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블루런 측 투자 직전 1만 8000원 수준이던 A사 주가는 투자 유치 후 16% 이상 뛰어올랐고, 구 대표가 보유한 주식의 현재 가치는 12억원에 달한다. 윤 대표는 국세청과는 거액의 탈세 의혹으로 국세청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윤 대표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배당소득 221억원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를 누락했다며 123억원 추징을 결정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자신이 미국 국적자여서 국내에 종소세를 내야 하는 ‘거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 조정구 삼부토건 창립자의 손자인 조창연씨가 친구인 윤 대표를 상대로 2억원의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 LG·두산, 어린이날 앞둔 선행 경쟁…구광모·박정원 회장, 가족 돌봄 청년·소아암 환아 총 25억원 지원

    LG·두산, 어린이날 앞둔 선행 경쟁…구광모·박정원 회장, 가족 돌봄 청년·소아암 환아 총 25억원 지원

    구인회상점의 후손 LG그룹 구광모(46) 회장과 박승직상점의 후손 두산그룹 박정원(62) 회장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아 가족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선경직물의 후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64)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도 이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행사에 함께 참석해 재계 총수들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박수를 보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내용을 발표하는 ‘제4차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구 회장, 박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 원장 등 민관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구 회장의 할아버지이자 LG그룹의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회장이 32년 전인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장소이기도 했다. 고 구자경 회장은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사회복지관 건립 지원 사업을 진행해 전국에 14개의 복지관을 기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복지관 역사 설명을 들으면서 “30여년 전 조부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서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 회장은 최 회장과 박 회장과 함께 복지관 지하 1층 벽면에 걸린 고 구자경 회장의 개관식 사진을 손으로 직접 가리키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LG그룹과 두산그룹은 이날 대한상의 ERT 나눔 프로젝트의 하나로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 쉼터에 15억원 상당의 거주 공간 6개 실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의 가족 돌봄 청년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 한 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가족 돌봄 청년들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증질환, 장애가 있는 가족의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인 가족 돌봄 청년에게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과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시설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지원에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가족 돌봄 청년의 마음 건강을 보듬어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가족 돌봄 청년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하는 방식이다. 두산그룹은 앞서 20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이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의 가족 돌봄 청년을 찾아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두산그룹의 지원내용과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와 경상남도에서 온 사회복지사가 직접 체험한 가족 돌봄 청년 사례 소개를 직접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후 그룹 관계자를 통해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도 이날 LG그룹이 지원하는 소아암 가족쉼터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사인 김학기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소아암 완치 청년 사례들을 직접 들으면서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간 진행된 행사는 소아암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을 전하는 이야기를 모두 숙연하게 듣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재계인사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이바지하는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부와 권력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수반한다)의 한국 사회 버전이라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 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0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 LG, 슈퍼 스타트!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LG, 슈퍼 스타트!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LG는 2022년 6월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를 출범한 이후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슈퍼스타트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LG 계열사, 외부 파트너(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공공기관, 대학 등)와 연결해 주는 LG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의 추천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은 슈퍼스타트 플랫폼을 통해 기술개발, 사업 협력,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LG는 2018년부터 스타트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슈퍼스타트 랩’을 마련해 무상으로 제공해 왔다. LG는 2019년부터 마곡 일대에서 ‘컬처위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컬처위크는 LG사이언스파크에 근무하는 8개 계열사의 임직원들이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자유롭게 지식과 생각을 나누는 행사다. 2021년부터는 컬처위크 행사에 지역 소상공인들이 플리마켓(벼룩시장)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소통하는 축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0월 새롭게 문을 연 ‘LG아트센터 서울’은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발레음악연극 등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건축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을 상시 개방하고, 주요 장소 8곳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셀프 건축 오디오 투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공연장을 설계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지난해 3월 완공 후 처음 방문해 “상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됐다”면서 “이곳에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LG가 구축한 문화·혁신·예술 인프라를 통해 마곡은 5년 만에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불릴 만큼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들의 ‘육아 복지’… 법보다 앞서간다

    기업들의 ‘육아 복지’… 법보다 앞서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신·출산과 양육을 위한 복지제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최소한의 법정 휴직을 준수했던 ‘소극적 복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기업 재량으로 휴직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계열사 SK온은 육아휴직을 기존 법정 1년에 추가로 1년 연장해 최장 2년을 쓸 수 있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신 중이거나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이 필요한 구성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SK온 구성원의 평균연령은 국내 결혼 및 출산 평균연령(33.6세)에 가까운 34.5세다. SK온은 임신부를 대상으로는 법정 출산휴가(90일)와 별개로 최장 3개월까지 쓸 수 있는 ‘출산 전 휴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자녀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 진학할 때 입학 축하금을 지급하고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애주기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해 이달 기준 SK온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체 휴직자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2년 육아휴직제는 첫 1년은 통상임금의 80%(상한 월 150만원)를 지급하고, 여기에 추가로 직원의 선택에 따라 1년은 무급으로 휴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1년 포스코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년 유급+1년 무급’ 휴직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대표적인 ‘남초 기업’으로 꼽히던 포스코가 여성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2015년 6월 육아휴직을 2년으로 연장했고, 이어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육아휴직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나섰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된 육아휴직 확대는 한동안 잠잠했지만, 올해 2월 출산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 지급이라는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정책 발표를 계기로 재점화됐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이 올해부터 육아휴직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기업들의 출산·양육 복지는 사회 복지망이 잘 갖춰진 유럽의 주요 대기업이 앞서 있다. ‘복지 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볼보와 에릭손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모두 전 세계 모든 구성원에게 성별 구분 없이 최장 6개월의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휴직 기간만 놓고 보면 한국 기업보다 짧지만 볼보는 휴직 기간 중 월 급여의 80%, 에릭손은 90%까지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급여 500만원을 받는 볼보 한국 직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한국 법정 육아휴직 급여 상한인 월 150만원 외에 250만원을 회사가 추가로 지급해 400만원의 급여를 6개월간 주는 방식이다. ‘일한 만큼 받는다’는 문화가 강한 미국은 정부 차원의 출산휴가·휴직 제도는 없지만,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이 유급 출산휴가·휴직 복지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월가 금융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지난해 9월 성별 구분 없이 급여의 100%를 지급하는 출산휴가(최장 20주)를 도입했다. 박용민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모성보호제도는 주로 휴가 및 휴직 확대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이 특징”이라면서 “단기간의 집중 육아에는 유리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경력 단절 등의 우려도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는 한편 폭넓은 유연근무제를 병행해 근로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것이 저출산의 근본 대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재드래곤’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이 입고 나온 조끼는 하루 만에 매진이 되고, 그가 신은 9만원짜리 신발은 곧바로 소셜미디어(SNS)에 오르내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이재용 신드롬’으로도 불릴 만한 이런 현상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도 증명됐다. 이재용 회장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30위 총수에 관한 지난 1분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 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30대 그룹 총수 중 독보적으로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의 자산은 약 13조 2250억원으로 미국 포브스지 선정 ‘한국 50대 부자’ 중 1위지만 특유한 소탈한 행동으로 종종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대학 시절 친구 자취방들 드나들며 자주 라면을 끓여 먹었다거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일화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MZ세대 직원과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인기 덕분에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템이나 패션도 나오기만 하면 완판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완판남’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에 실리콘밸리 방문 당시 미국에서 입은 언더아머 피케셔츠는 당시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이후 유명 브랜드로 등극했다.그런가하면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직접 입술에 바른 2300원짜리 미국산 소프트립스의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고 불리며 직구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최근에 이 회장이 신은 9만원대 스케쳐스 신발은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좋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이재용 신발’로 불리며 인기 품목이 됐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상위 10위 총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 대미투자 약속한 4대그룹 ‘킹달러’에 초긴장… 철강·항공업은 비상경영 준비

    대미투자 약속한 4대그룹 ‘킹달러’에 초긴장… 철강·항공업은 비상경영 준비

    고금리·고유가 상황에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급등세를 이어 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미국에 천문학적 투자를 약속한 4대 그룹은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실제 투자 집행 단계의 기업 부담이 계획 단계보다 크게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달러 환율 상승이 영업 손실로 연결되는 철강과 항공업계는 ‘킹달러’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경영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2021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최근까지 삼성·SK·현대차·LG 그룹이 밝힌 대미 투자 규모는 840억 달러(약 116조 38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170억 달러 이상을 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존 투자금을 포함해 400억 달러 이상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반도체 시설 38억 7000만 달러 투자를 비롯해 바이오와 그린 에너지 분야 등에 총 220억 달러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105억 달러, LG그룹은 배터리 분야에만 100억 달러 이상을 미국 현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투자 계획 수립 단계보다 실제 투자 집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차손(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해) 급등을 걱정하고 있다. 4대 그룹의 주요 대미 투자 계획 합산액 843억 달러를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환율(1268원)로 환산하면 106조 8900억원이지만, 이날 마감 환율(1386.8원)을 적용하면 116조 9000억원으로 불어난다. 기업 입장에서는 환차손으로만 10조원 이상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투자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환율에 달러화 거래 비중이 높은 항공·철강 기업들은 비상 체제에 돌입할 태세다. 환율의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환헤지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핵심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기업들과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화로 지급하는 항공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가 10% 하락 시 철강업계와 운송서비스업계에서는 원가 부담률이 각각 4.8%, 3.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계의 경우 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외화로 유연탄과 철광석 등 주요 원료를 사들이는 ‘내추럴 헤지’를 상시 운영 중이다. 고환율이 길어지면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위험 모니터링 강화 및 시나리오별 전망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진다. 또 장부상 외화 표시 부채 규모에 따른 외화평가손실이 늘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순외화부채가 약 27억 달러로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 ‘5조 자산’ 이부진, 4400억 규모 삼성전자 524만주 블록딜 매각 왜?

    ‘5조 자산’ 이부진, 4400억 규모 삼성전자 524만주 블록딜 매각 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 사장은 거액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왔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0.0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각 후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89%에서 0.8%로 줄어든다. 1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 3700~8만 4500원으로 전날 종가(8만 4500원) 대비 최대 0.95%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매각 규모는 총 4434억원에 달한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고 지분 매각 목적에 대해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공시했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총 5586억원에 매각했다. 이 사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작성해 발표한 ‘2024년 새 억만장자들’(New Billionaires 2024) 명단에 전체 2781명 중 785위(40억 달러·5조 4170억)에 오르기도 했다.한국 상속세 최고세율 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높아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중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24개국으로 이 중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 할증되는 상속세율은 최고 60%로 OECD 평균(15%)의 네 배에 달한다. 최근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상속세 일부를 감액해달라며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달에는 한미약품그룹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으로부터 몰려 받은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받은 개인 신용대출과 매년 3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9900억 과해” LG일가 소송 패소삼성가 세모녀, 해마다 지분 매각한미약품, 재원 마련 놓고 가족 분쟁넥슨 유족은 정부에 지분 물납도상속세율 최고 60%… OECD ‘최고’재계 “부작용 속출… 상속세 개편을”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상속세 일부를 감액해달라며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4일 패소했다. 지난달엔 한미약품그룹이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징벌적 수준으로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24년째 그대로인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부자 감세’ 논란으로 개편이 쉽지 않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이날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구 회장 측은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사망으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한 가치를 세무 당국이 과대평가했다는 취지로 2022년 9월 소송을 냈다.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해 세무 당국은 비상장 거래 플랫폼에서의 시세를 기준으로 지분 가치를 평가한 반면 구 회장 총수 일가는 LG CNS의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비상장 주식 시세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과다하고 주장했다. 구 회장 측이 처분 취소를 요구한 금액은 약 10억원이다. LG 총수 일가에 부과된 전체 상속세는 약 9900억원인데 이 중 7200억원은 대출 등을 활용해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총수 일가가 상속세 문제로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과도한 상속세율로 인한 기업들의 속앓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통상 재계 총수의 사망 뒤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천문학적 세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중 상속세를 물리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중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이 50%로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는 상속세율의 할증으로 최고세율이 60%로 높아진다. OECD 평균인 15%의 무려 네 배다. 주요 7개국 상속세율은 프랑스 45%, 미국 40%, 영국 40%, 독일 30%, 이탈리아 4% 수준이다. 캐나다는 상속세를 폐지했다. 재계 서열 부동의 1위 삼성 일가에도 높은 상속세율은 부담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으로부터 몰려 받은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2021년부터 해마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받은 개인 신용대출과 해마다 3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는 경영권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제약 분야 연구개발(R&D)로 선두권에 올라섰던 한미그룹이 에너지 화학 기업인 OCI그룹과의 이종 사업간 통합을 추진한 배경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에 있었다. 고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은 OCI에 지분 매각으로 약 2775억원을 확보해 상속세로 낼 계획이었다.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은 OCI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며 반대했는데 결국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형제 측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며 통합은 무산됐다. 상속세로 인해 가족 간 분쟁만 불거진 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송 회장과 임종훈 사내이사의 공동 대표 체제를 확정하며 가족 간 갈등을 봉합했다. 상속세 때문에 정부가 기업의 주주로 올라선 사례도 있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망 후 유족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금전 외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상속세를 내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이 지분을 공매에 넘겼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경영권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콘돔업체 유니더스,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손톱깎이 업체 쓰리세븐 등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경영권을 넘긴 사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최대 7조원의) 상속세 때문에 어차피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재계에서는 상속세제 개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다만 ‘부자 감세’나 ‘부의 대물림 강화’란 시각이 있기에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상속세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 “세금 과하다” LG 오너일가, 9900억 상속세 일부 불복소송 패소

    “세금 과하다” LG 오너일가, 9900억 상속세 일부 불복소송 패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어머니, 두 여동생과 함께 상속세 일부를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4일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하기로 했다. 구 회장 측은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 당국이 부과한 상속세가 너무 많다며 지난해 9월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구 회장 측은 당국이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주가를 산정했는데 이는 실제 시가와 다를 수 있다고,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가가 매일 일간지에도 보도된 만큼 왜곡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는 우량 비상장 회사로 주식 거래가 많았다”며 “거래 가격이 매일 보도돼 가격 왜곡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회장 측은 “상장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가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중간값을 시가로 본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비상장 주식인 LG CNS 지분의 가격 산정이 정당했는지가 쟁점이던 만큼 이와 관련한 구 회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등은 2018년 사망한 구본무 전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가치에 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10억원을 돌려받는 구조였다. LG 일가는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를 상속받고 9900억원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와 구 전 회장의 개인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구 회장은 7200억원을 5년에 걸쳐 갚고 있다. 이 소송과 별개로 세 모녀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 LG家 상속 분쟁, 대법원장 후보 물망 홍승면 전 부장판사 추가 선임…법정 공방 치열

    LG家 상속 분쟁, 대법원장 후보 물망 홍승면 전 부장판사 추가 선임…법정 공방 치열

    구광모(46) LG그룹 회장이 2일 양어머니인 김영식(72)씨와의 상속 분쟁 재판에서 대법원장 후보군이었던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구 회장은 이날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홍 전 부장판사를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의 추가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홍 전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부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하고 비공개 변론준비기일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홍 전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법관직을 명예퇴직한 뒤 변호사로 개업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홍 전 부장판사는 199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을 거쳐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낸 엘리트 법관으로 여러 차례 대법원장 후보군에 거론됐던 인사다. 특히 2011년 대구고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판례공보 스터디’를 조직해 2019년 법원 내 최대 커뮤니티로 키워내기도 했다. 스터디는 지난 1월 기준 현직 판사와 법학 교수, 변호사 등 회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홍 전 부장판사의 합류에 따라 구 회장 측 변호인단은 대법관 출신인 김능환(73·연수원 7기)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강석훈(61·연수원 19기) 법무법인 율촌 총괄대표변호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성우(55·연수원 31기)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이재근(51·연수원 28기) 변호사 등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꾸려지게 됐다. 구 회장의 양어머니인 김씨와 두 딸인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이사, 구연수(28)씨도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헌법재판관 출신인 강일원(65·연수원 14기) 변호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배인구(56)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지금은 모두 사임계를 내고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임성근(60·연수원 17기)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민(55·연수원 25기)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이 소송을 전담하고 있다.
  • “국제관계·기술에 정통한 분”… 정재계 추모 발길

    “국제관계·기술에 정통한 분”… 정재계 추모 발길

    ‘섬유 한국’의 개척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31일에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은 사돈 관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조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안내로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한 이 전 대통령은 “국제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기업인들의 협조를 많이 이끌어 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이 전 대통령 재임기(2008~2013년)의 대부분인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조 회장은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틀째 빈소를 찾은 조양래 명예회장도 빈소 내 접객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부자가 빈소를 찾았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와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가 경남에서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등 두 그룹은 일찍부터 인연이 깊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존경을 많이 받으셨던 분이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부회장과 평소 교류가 많았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빈소에 들러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빈소를 찾아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시절 고인이 한미재계회 의장이셨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고인과 함께 전경련에서 활동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이날 조문 후 “국제관계 전반에 능통하며 기술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고 생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지금 같은 때에 더 오래 계셔 주셨으면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전경련의 후신 한경협을 이끌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고인은 전경련 회장 재임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분”이라고 추모했다. 전날에는 ‘효성 형제의 난’을 일으킨 고인의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고인의 장남인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공개된 유족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조 전 부사장은 형인 조 회장과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동생 조 부회장은 그를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중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부인 정지선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지난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의 발인 및 영결식은 2일 열린다.
  • [사설] 기업 “과감 투자”, 정부 “규제 혁파”… 신속한 추진을

    [사설] 기업 “과감 투자”, 정부 “규제 혁파”… 신속한 추진을

    LG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2조원을, 현대차그룹은 3년간 68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어제는 기업과 지역에서 2026~2041년 47조원 규모로 추진하려는 사업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정부가 내놨다. 경제활력과 국민 편익을 높이려면 민간 투자뿐 아니라 규제 개선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민관의 공동 보조가 차질 없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LG는 투자액의 절반 이상인 56조원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인공지능, 바이오, 청정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투자액의 약 절반인 31조원을 전기차 전환과 배터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에 투자, 글로벌 톱3의 전기차 기업을 꿈꾼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이들 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각각 4만, 8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제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정부가 면밀히 살펴야 할 대목이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47조원대의 민간 지역투자 활성화 방안에 이어 어제 47조원대의 2차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일부 중복 사업을 제외하면 90조원 규모의 민간 및 지역투자 활성화 지원책으로, 각종 규제와 행정절차, 그리고 인프라 부족과 같은 투자의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없애는 조치들이다. 산업집적법을 고쳐 1조 8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와 1조 5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공장 증설 투자를 촉진하고, 행정절차를 과감히 단축해 포항제철이 20조원을 들이는 수소환원제철 용지 조성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 등이 사례다. 그 자체로 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규제혁파의 속도를 높여야 할 일이다. 미래산업 주도권을 놓고 지구촌은 전쟁 중이다. 반도체만 해도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미 의회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국 기업인 틱톡을 옥죄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 정부와 국회도 국내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합심해야 한다. 글로벌 전쟁에 여념이 없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특혜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선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민간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신속하고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 철폐 노력도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 LG트윈타워 37년 만에 새단장… ‘워라블’ 구현

    LG트윈타워 37년 만에 새단장… ‘워라블’ 구현

    LG그룹의 상징이자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인 LG트윈타워가 37년 만에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공개된다. LG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트윈타워에 대해 지난해 2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에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지상 5층 공용공간을 전면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 대상 면적은 축구장 세 개 크기에 달한다. 이번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 설계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Connect Twin)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Connect to Win)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이 저층부 공간의 이름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했다. 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인 일명 ‘워크-라이프 블렌딩’ 공간 문화를 구현하려는 취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LG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위해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를 대폭 늘렸고, 사람과 자연 간의 연결 강화를 위해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도 더했다. 건물 출입구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도 만들었다. 임직원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 부속 의원, 약국, 은행 등이 들어선다. 구내식당은 기존 6가지 메뉴의 급식형 식당 방식에서 푸드코트를 추가로 구성하고, 외부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1987년 완공된 LG트윈타워는 지상 34층 규모의 동·서관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 LG “5년간 100조 국내 투자”… 미래 기술 ‘ABC’ 선점 나선다

    LG “5년간 100조 국내 투자”… 미래 기술 ‘ABC’ 선점 나선다

    LG그룹이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 중 절반은 이른바 ‘ABC’ 분야로 불리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더불어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LG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투입될 102조원은 LG의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에 해당하는 약 56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50조원 이상을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는 2022년 전략보고회에서 2026년까지 5년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미래 성장 분야나 연구개발에 대한 비중은 높아졌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권봉석 ㈜LG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ABC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이다. LG AI연구원은 출범 1년 만에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선보이는 등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설립 당시 70여명이었던 연구 인력은 현재 270명으로 늘었다. 바이오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해마다 R&D 투자를 늘려 오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1조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4000억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LG는 이와 함께 탄소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탄소 저감 등을 위한 클린테크 사업도 육성 중다. 계열사별 클린테크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도 정비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클린스만 전 감독과 183일

    [세종로의 아침] 클린스만 전 감독과 183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남긴 상처 중에는 K리그 경기를 열심히 보지 않고 주로 해외파만을 중용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 말없이 뛰는 실력 있는 수많은 국내파 선수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축구 대표팀 감독의 잦은 미국 재택근무로 인해 생긴 소득세법 농락 논란을 들 수 있다. 우리 소득세법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183일 이상 체류하면 거주자로 분류하고 소득에서 원천징수된 세액을 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해 5~6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통해 소득세 추가 납부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국내 체류일수가 183일 미만이면 비거주자로 보고 원천징수 22%만 납부하도록 한다. 추정 연봉이 약 220만 달러(약 28억 8000만원)에 달하는 클린스만 전 감독은 국내 체류기간이 183일이 되지 않아 22%의 세금만 납부했다. 만일 그가 국내에 183일 이상 체류했다면 최고 세율이 적용돼 49.5%(지방세 포함)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했다. 그가 받은 잔여 연봉 등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약금에 대해서도 과연 세금이 제대로 부과되고 세무당국은 이를 받아냈을까? 세금 때문에 그가 국내 체류를 꺼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의 신박한 세테크가 놀라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문제가 재벌가에도 있다면 어떨까. 장본인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으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다. LG가의 맏사위로 2018년 구 회장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어 주목을 받은 그는 최근 국세청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에서 벌어들인 배당 소득 221억원을 신고하지 않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종합소득세 123억 7758만원을 추징당했다. 윤 대표는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이자 국내에서 183일 미만 거주한 비거주자라며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지난해 3월 제기해 다투고 있다. 국세청은 윤 대표가 2012년부터 배우자와 자녀의 주거 장소인 한남동에서 함께했다는 점, 윤 대표가 배우자·자녀와 생활자금을 공유한 점, 윤 대표가 고의·조직적으로 국내 체류 일수 183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한 점(연평균 180.6일 체류) 등을 근거로 윤 대표가 국내 거주자라는 입장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21일 3차 변론기일을 갖고 양측의 주장을 들었다.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윤 대표의 2020년 이후 소득에도 추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윤 대표가 운영 중인 블루런벤처스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24.7%(약 3조원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 등에 있는 2개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5월 이후 차익실현이 가능한데 재판에서 질 경우 엄청난 세금을 낼 수도 있다. 그가 거주자인지 비거주자인지는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다. 다만 한 가지는 마음에 걸린다. 재계에서는 LG그룹 유산 상속 소송 문제와 관련해 윤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맞붙은 구연경 대표, 김영식 여사의 배후에 윤 대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외국인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LG그룹의 유산 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외국인이 개입하고 있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도 있다. 이번 재판은 ‘조세 정의’ 차원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외국인의 불법·탈법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유통 불황에도 신동빈은 ‘총수 연봉킹’

    유통 불황에도 신동빈은 ‘총수 연봉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최고 연봉 수령 재계 총수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롯데 계열사에서 전년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경우 총 200억원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64억 49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케미칼 38억 30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 43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 9300만원 등 총 177억 15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같은 계열사에서 수령한 총 금액인 154억 100만원에 비해 약 15% 증가한 규모다. 신 회장은 이들 계열사 외에도 호텔롯데, 롯데물산으로부터도 연봉을 받고 있다. 2곳의 계열사에서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수령했다면 200억 원을 넘기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7개 롯데 계열사에서 총 112억 5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0억 여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신 회장의 연봉이 오른 것은 롯데칠성음료에서 수령한 연봉이 전년(12억 50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아진 영향이 크다. 롯데 측은 “임원 보수한도 내에서 직급, 근속연수, 회사기여도, 직책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고 밝혔는데,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경영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2월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3월 3년 만에 복귀했다. 사내이사는 이사회에서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법적 책임을 진다. 이에 따라 그에 맞는 연봉이 책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회장의 연봉은 앞으로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이날 열린 롯데칠성음료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5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증액하는 원안이 상정됐는데, 그대로 가결됐다. 지분 11.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20년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낮추고 2021년과 2022년에는 30억원으로 더 줄였다. 그러다가 신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한 지난해에는 보수한도를 55억원으로, 이번에 다시 65억원까지 올린 것이다.신 회장의 연봉은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적지 않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서 총 122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와 SK하이닉스에서 지난해 총 6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2년 연속 같은 금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83억 2900만원이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221억 원으로 재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았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55.1% 감소한 99억 36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8억 200만원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커머스로 약진으로 기존 유통 강자가 수익 제고에 온힘을 다하는 절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룹의 대표 기업인 롯데쇼핑은 마트 점포를 줄이면서 지난해 직원 수가 2009년 이후 처음 1만 명대로 줄었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내 생산공장의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매각하는 등 해외법인을 정리했다.
  • ‘아이유 아파트’ 공시가 128억 ‘넘버2’ 등극…4년째 1위는?

    ‘아이유 아파트’ 공시가 128억 ‘넘버2’ 등극…4년째 1위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공동주택)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공된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은 올해 곧바로 전국 공시가 2위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공시가격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523만가구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더펜트하우스 청담(전용면적 407.71㎡)으로 공시가격만 1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62억 4000만원보다 1억 6000만원 올랐다. 호텔 엘루이 부지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1개 동 29가구(2020년 입주) 규모로 공시가격 산정 첫해인 2021년 163억 2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가장 비싼 공동주택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로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골프여제’ 박인비 등 다수의 유명인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지난해 12월 완공돼 올해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으로 전용 464.11㎡ 공시가는 128억 6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가수 아이유가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을 받았다는 뉴스에 일명 ‘아이유 아파트’로 유명세를 치렀고 최근 배우 송중기도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3~4위는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로 나타났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72㎡의 공시가는 106억7000만원, 한남더힐 전용 244.75㎡의 공시가는 98억 92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단계씩 순위가 떨어졌다. 나인원한남은 빅뱅 지드래곤, 가수 장윤정 등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하고 한남더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재계 인사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배우 소지섭, 안성기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로 전용 273.93㎡ 공시가는 90억 8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억원가량 올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는 아파트로 알려진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는 89억 4600만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가 됐다. 이 밖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83㎡가 77억 6900만원으로 7위,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4㎡가 77억 1100만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용 234.8㎡(74억 9800만원), 10위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로 전용 269.41㎡가 71억 5100만원이다. 지난해 공시가 7위로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전용 244.62㎡ 공시가격 68억 2700만원)는 올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로써 올해 상위 공시가 10위 안에 드는 아파트는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다세대주택 ‘장릉레저타운’(전용면적 17.76㎡)으로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273만원이다.
  •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작년 122억 받았다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작년 122억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모두 122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을 전두지휘한 정 회장의 보수도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맏형’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양사 합산 기부금 액수도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등 재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공시된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급여 40억원, 상여 42억원 등 모두 82억 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급여 40억원을 합치면 지난해 모두 122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전년 대비 15억 7500만원(14.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70억 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6억 2500만원 등 모두 106억 26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따로 보수를 받지 않는다. 지난 12일 공시된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 상여 15억원 등을 수령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급여 14억 1600만원, 상여 24억 7700만원 등 전년 29억 3200만원 대비 32.8% 증가한 38억 9400만원을 수령했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전부 공시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의 급여는 국내 4대 대기업 총수 중에서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LG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급여 23억 3800만원, 상여 36억 5700만원 등 모두 59억 95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지주회사 SK에서 상여 없이 급여만 17억 5000만원, SK하이닉스에서 12억 5000만원 등 모두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도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2017년 이후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갔다. 현대차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 1억 500만원 대비 11.4% 증가한 1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2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6292만원으로 전년 대비 1248만원이 올랐다. 미국시장 등을 중심으로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승용차의 평균 판매 가격도 52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8만원 늘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양사가 합쳐 전년 대비 611억원가량 증가한 2737억 7400만원을 기부하며 연간 합산 기부금 규모에서도 처음으로 재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삼성전자가 기부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현대차의 기부금은 1783억 6700만원으로 전년 894억 21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운 99.5% 증가했고, 기아의 기부금은 954억 700만원으로 전년 278억 3900만원 대비 약 242.7%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는 전년 3059억원 대비 20.4% 적은 2434억원을 기부했다.
  • 삼성, 신입 1만명 채용문 활짝

    삼성, 신입 1만명 채용문 활짝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11일부터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을 전후로 다른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경영으로 “청년에게 공정하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전체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 공채를 진행하는 삼성이 앞서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공채 규모는 1만명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공채 접수 기간은 11일부터 18일까지로, 지원자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내면 된다. 지원 후 채용 절차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테스트(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사업보국 경영 이념에 따라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이어 1993년에는 기존 공채에 별도의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전형을 도입했다.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해 그간 국내 기업 채용 시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학벌 차별’을 없애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채 제도는 삼성 이후 다른 대기업들로 확산했으나 현대차그룹은 2019년 폐지했고 LG그룹과 SK그룹은 각각 2020년과 2022년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환경과 무관하게 해마다 대규모 인원을 채용해야 하는 공채보다는 상황에 맞춰 적기에 인력을 뽑을 수 있는 수시 채용이 인력 관리나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삼성은 신입 채용 규모가 워낙 커 수시 채용에 한계가 있고 삼성 채용 특성에 맞춰 취업을 준비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 공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도 찬바람 분다…이사 보수 한도 삭감 나선 대기업들

    올해도 찬바람 분다…이사 보수 한도 삭감 나선 대기업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이사 보수 한도 삭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에 이어 올해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삼성전자는 장기성과 보수 한도를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고, 올해 이사 수 역시 11명으로 지난해와 같다.삼성전자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2020년 550억원에서 2021년과 2022년에 41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에 다시 480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도 한도 증감에 따라 2020년 337억원에서 2021년 323억원, 2022년 22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260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S가 이사 수를 7명으로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는 106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인다.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다. ㈜LG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이사 수는 작년과 같은 7명이다.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이사 수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어남에도 보수 총액 한도는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SK스퀘어는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12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줄인다. 아울러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5명을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34억원에서 올해 27억원으로 축소하고,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에 나서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 엔씨소프트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지난해 2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50억원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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