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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LG그룹] LG家 정·재·관·학계 혼맥 화려… 삼성·한진·대림家와도 연결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LG그룹] LG家 정·재·관·학계 혼맥 화려… 삼성·한진·대림家와도 연결

    형제, 자매, 동업자로 얽혀 있는 범LG가는 재계 이곳저곳을 관통하는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고 구인회 LG 창업주는 14세이던 1921년 허을수씨와 결혼해 6남 4녀를 뒀다. 이 가운데 장남 구자경(90) LG 명예회장은 17세이던 1942년 경남 진주시의 대지주 하순봉씨의 장녀 고 하정임씨와 결혼해 4남 2녀를 뒀다. 장남인 구본무(70) 회장은 1972년 미국 애슐랜드대 유학을 마치자마자 김태동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딸 김영식(63)씨와 화촉을 밝혔다. 장녀 연경(37)씨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윤관(40)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2006년 결혼했다. 윤 사장은 고 윤태수 대영 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이다. 막내딸 연수(19)양은 아직 학생이다. 차남인 구본능(66) 희성그룹 회장은 1998년 17세 연하의 차경숙(49)씨와 재혼했다. 구본능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양자로 들인 구광모(37) 상무의 친부다. 아래 연서(16)양을 뒀다. 3남 구본준(64) LG전자 부회장은 사업가 김광일씨의 딸인 은미(58)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아들 형모(28)씨는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등을 제조하는 지흥의 대주주로, 지난해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장녀 연제(25)씨는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남인 구본식(57) 희성그룹 부회장은 조경아(53)씨와 결혼해 딸 연승(31), 연진(29)씨와 아들 웅모(26)씨를 뒀다. 장녀 훤미(68)씨는 1970년 김용관 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의 4남 화중씨와 결혼했다. 화중씨는 딸은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지만 사돈이나 사위는 주요한 역할을 맡긴다는 LG 가풍에 따라 LG 방계사인 희성금속의 사장을 지냈다. 훤미씨의 장녀 선혜(44)씨는 대림산업과 인연을 이어 갔다. 선혜씨는 이준용(76)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7) 부회장과 결혼했는데, 고모할머니인 구자혜(78)씨에 이어 또다시 대림가와 인연을 이어간 셈이다. 구인회 창업주의 차녀인 자혜(78)씨는 대림산업 이규덕 창업주의 장남 고 이재준 대림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연(84)씨와 결혼했다. 이재연씨 역시 LG 가풍에 따라 럭키화학 상무로 LG에 입사, 희성산업 사장, 금성통신 사장, 금성사 사장을 거쳐 LG카드 부회장을 지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녀 미정(60)씨는 대한펄프 창업주인 고 최화식 회장의 아들인 최병민(63) 깨끗한나라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들도 화려한 혼맥을 이뤘다. 구인회 창업주의 차남인 고 자승씨는 195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고 홍재선씨의 딸 승해(81)씨와 화촉을 밝혔다. 슬하에 구본걸(58) LF(구 LG패션) 회장을 뒀다. 창업주의 3남 구자학(85) 아워홈 회장은 삼성가와 인연을 튼 주인공이다. 구자학 회장은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녀 숙희(80)씨와 결혼했다. 구자학 회장은 1964년 제일제당(현 CJ) 기획부장으로 입사해 동양TV방송 이사, 호텔신라 대표이사,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거쳤다.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중 차녀 명진(51)씨는 고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의 4남인 조정호(57)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결혼해 한진가와 인연을 맺었다. 3녀는 구지은(48) 아워홈 전무다. 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82)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은 국방부 차관을 지낸 고 이흥배씨의 딸 의숙(77)씨를 부인으로 맞는다. 구자두 회장의 장남 구본천(51)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장녀 이성은(46)씨와 결혼했다.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인맥도를 완성한 셈이다. 창업주의 3녀 자영(76)씨는 제일은행장을 지낸 이보형씨의 아들 재원(79)씨와 결혼했다. 4녀 순자(72)씨는 고 류헌열 전 대전지법원장의 아들인 고 류지민 검사와 결혼했다. 창업주가 세상을 뜬 후 결혼한 6남 구자극(69) 엑사이엔시 회장은 이화여대 조필대 교수의 딸 아란(64)씨와 결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올해도 ‘위기론’… “혁신·내실 다지기로 돌파구 찾자”

    올해도 ‘위기론’… “혁신·내실 다지기로 돌파구 찾자”

    2015년을 맞는 기업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일제히 위기란 화두로 던진 2014년은 지나갔지만, 위기론의 배경이 된 국내외 경제상황 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2일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 어디에서도 낙관론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위기’, ‘도전’, ‘혁신’, ‘내실’ 등 현실을 반영한 단어에 ‘기필코’, ‘절체절명의’, ‘과감한’ 등의 수식어가 붙어 위기탈출을 강조했다. 불확실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방법론은 혁신과 내실 다지기로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계열사 대표들이 경영 화두를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도전’과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올 한 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 가자”고 강조했다. 애플과 샤오미 등의 공세로 지난해 주춤한 모바일 정보기술(IT) 부문의 내실을 정비해 경쟁력을 되찾으라는 뼈 있는 주문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목표를 820만대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선두 업체로 도약하려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 요구된다”면서 “820만대 생산과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진 과제로는 ▲창조경제 기반 확충과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등을 꼽았다. 이날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에 105층짜리 통합 신사옥을 짓겠다는 구체안도 밝혔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업의 본질이나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혁신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신년사에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묻어난다. LG그룹 역시 2년째 위기론을 역설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말보다는 행동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등을 보면 수년 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면서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위기의 시대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취임 2년차 황창규 KT 회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에 통신 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새 판을 장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상반기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손보’ 파급력은? 보험업계 복잡한 셈법

    [경제 블로그] ‘KB손보’ 파급력은? 보험업계 복잡한 셈법

    업계 상위권의 손해보험회사가 은행권의 선두주자인 금융지주사로 넘어갔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보험업계의 시선이 복잡합니다. 어디는 별것 아니라고 깎아내리고 어디는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호들갑입니다. 그 와중에 ‘일감’이 늘어날지 모른다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곳도 있습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이르면 내년 3월 ‘KB보험’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출범합니다. 국내 손보사가 대형 금융지주사에 넘어간 것은 이번 KB의 LIG손보 인수가 첫 사례입니다. 그래서인지 ‘시너지 효과’를 둘러싸고 여러 말이 나옵니다. 화재보험으로 대표되는 일반보험의 경우 기업은 은행과 대출 등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은행 계열 손보사 상품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전국망이라는 ‘무기’를 갖춘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라면 ‘화력’이 더 달라지지요. 한 손보사 직원은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벌써부터 ‘앓는 소리’입니다. 지금은 막아 놨지만 ‘금융복합점포’(한 점포 안에서 은행·증권사 등이 함께 영업하는 것)가 보험까지 확대된다면 그 폭발력은 더 커질 것입니다.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이 25%를 넘을 수 없도록 한 ‘방카 25%룰’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국민은행에 공과금을 내러 들렀다고 가정해 봅시다. 옆 창구의 KB손보 직원을 만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장보러 가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이는 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카 제한’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멀지 않은 시기에 보험까지 복합 점포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농협생명처럼 KB 채널을 타고 KB손보가 훨훨 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유예 조치로 ‘방카 제한’을 받지 않는 농협생명은 지역 농협의 영업망을 발판 삼아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를 넘어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2009년 한화손해보험이 제일화재를 합병할 당시 시장 점유율은 6.9%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시장점유율은 6.4% 수준으로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결혼’한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더라도 또 다른 보험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셈법도 나옵니다. LIG손보가 독점해 온 범LG그룹의 단체보험 등이 대거 풀리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주인 잃은 보험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손보사들의 경쟁이 앞으로 볼만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전평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0대그룹 시가총액 1년새 13조↑ 삼성·SK 늘고 현대차·LG 감소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시총)이 날로 급증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급감했고 LG그룹의 시총은 갈수록 존재감을 잃어 가고 있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23일 종가 기준 724조 4243억원으로 올해 1월 2일보다 13조 4915억원(1.89%) 증가했다. 그러나 10대그룹 상장사의 시총 비중은 53.73%로 연초의 55.57%보다 1.84% 포인트 낮아졌다.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과 SK그룹, 한진그룹 등 3곳만 늘어났고 7곳은 감소했다. 삼성그룹(18개사)의 시총은 최근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이 상장한 덕분에 올 초 306조 4529억원에서 347조 9062억원으로 41조 4533억원이나 급증했다. SK그룹(16개사)의 시총 규모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덕분에 92조 5951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11개사)의 시총은 현대차의 한전 부지 고가 매입으로 주가가 하락해 올해 초보다 16조 6722억원 증발해 122조 469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또 올해 초 70조원대였던 LG그룹(12개사)의 시총은 68조 6463억원으로 1조 6848억원 감소했다. LG전자의 시총이 9조 7370억원으로 1조원 이상 사라진 원인이 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TF 성과는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TF 성과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가 지난 6월 발족됐다. 경제활동 참여 및 의사결정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이 매우 낮은 현실을 극복하고 여성인재 활용을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문제와 관련한 국내 최초의 자발적 민·관협력체다. 여성가족부가 자리를 깔고 기업·공공기관·민간단체 100개와 17개 정부부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TF는 2017년까지 3년간 달성할 공동 목표를 정해 함께 실천함으로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이행을 뒷받침한다. 구성원은 여성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여성 대표성 제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80개 실천과제를 토대로 향후 3년간 자율적으로 추진할 실천과제를 선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한다. TF는 세미나와 전문가 컨설팅,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제도를 소개할 뿐 아니라 제도가 실제 효과를 내도록 하는 노하우를 포함한 우수사례의 공유와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 경영 성과를 높이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여성고용 확대를 추진한다. 시간선택제는 경력단절 예방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에 유리한 제도다.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의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내년부터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제도가 시행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기존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사업주에 대해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CJ그룹, Sk그룹, 스타벅스, 기업은행, 선병원, 유베이스 등 많은 기업이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운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여성고객의 비율이 높은 특성을 반영해 여군장교 특별 전형을 기업 최초로 실시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올해 2000명을 채용하는 등 여성인력 확보를 중시한다. 시간선택제 채용과 관련, 김진성 롯데그룹 인사팀 수석은 “직무수정과 추가발굴 등을 통해 보완이 필요하며 시간제 근로자들이 잘 적응하도록 인문교육 오리엔테이션 멘토링 등 본인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남지민 노사발전재단 선임연구원은 시간선택제 확대를 위해서는 적합한 직무 발굴과 전환형 시간선택제의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 전일제 근무문화에 익숙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도를 갖추는 것뿐 아니라 유명무실하지 않게 잘 활용되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풀무원은 임신부가 임신 12주 이전, 36주 이후 2시간씩 단축근무를 시행할 수 있는 제도가 법제화됐어도 눈치 때문에 신청하기 곤란해하는 점을 감안, 임신 주수만 인사팀에 알려주면 인사팀이 때맞춰 상위자에게 제도를 안내함으로써 자동 시행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한 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ABC 워킹타임’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KT, 유한킴벌리 등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많다. LG그룹은 평가에서 육아휴직자에 대해 평균(B) 점수를 준다. 삼성전자는 모성보호 기간 중 하위고과를 줄 경우 사유서를 제출하게 하는 불이익 방지 장치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모성보호를 위해 사원증과 책상 위 표식 등을 통해 임산부임을 알리고, 임산부 전용 주차장과 통근버스 내 별도 좌석 등도 운영한다. 워킹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모아(母兒)룸을 8개 사업장에 모두 63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권수현 차장은 “모성보호 관련 부분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고민한 결과 눈으로 보여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롯데그룹의 육아휴직 후 복직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권현선 대홍기획 팀장은 “복직하기 한두 달 전부터 회사에서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데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란 가이드북을 보내 주니 회사가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며 치유받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산후통·산후우울증 등 배우자의 육체적·정신적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최대 30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아빠의 달’ 제도를 운영한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력충원 문제와 관련, KT는 6개월 이상 공백이 발생하면 1명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사랑의 날을 운영할 뿐 아니라 매일 초과근무를 하지 않고 정시퇴근하도록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초과근무 현황을 2주 단위로 점검하는 SK이노베이션 박현섭 팀장은 “급한 일이 있으면 팀장의 허락을 받아 초과근무를 할 수 있으나 문제는 초과근무가 365일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정상근무시간의 효율성 확보가 중요하며 정시퇴근을 함으로써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서가 줄어든다”고 말한다. 포스코는 2017년 말까지 여성 연봉제 직원 중 리더비율을 현재의 1.5배 수준인 8%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남성들의 불만이 없지 않지만 남성들은 20~30년간 보이지 않는 우대를 받아왔기 때문에 몇 년간 여성인재에 대해 우대해 주는 것은 조금도 역차별이 아니라고 회사가 설득하면 대부분 이해한다고 정창식 부장은 말한다. 한국IBM은 여성 리더를 전략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제도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 유한킴벌리, 코오롱, 한국씨티은행, 한화그룹, SK그룹 등 여성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기업들도 확산되고 있다.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리더십 교육, 멘토링과 네트워킹,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의 역할을 한다. CEO와 인사책임자의 마인드 변화를 유도하는 일이 가장 핵심적인 성공의 열쇠다. 한국GM은 활동 초기에는 역차별 논란, 비자발적 멤버 구성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조직 내에서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리더십의 꾸준한 지원과 여성위원회 멤버들의 자발적 참여 및 활동, 사내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여성위원회의 존재와 활동이 안착됐다. 나아가 여성뿐 아니라 다양한 조직 구성원, 협력업체 등과의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과 350여명 규모의 여성 콘퍼런스를 최근 개최했고 스타벅스 커피세미나 등 남성 직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한국GM 이지은 차장은 “우리 회사에서는 문화가 제도를 앞서고 여성위원회가 문화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제도가 없어도 양성평등문화가 중간관리자까지 정착돼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차장은 “워킹맘에게 정말 필요한 지원은 사실 제도보다도 아빠가 일찍 집에 들어와 아빠 역할을 하도록 회사가 배려하는 것이며 그게 바로 여성리더 배출의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채용면접 때 여성면접관을 의무 배치해 50~55%의 여성채용 할당제를 실시, 채용단계에서부터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동참과 실천에 기반한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TF’는 민간 부문에서 스스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선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TF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가 다른 기업들의 변화를 유도하고 변화의 흐름들이 모여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여성인재 활용의 모범사례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함께 TF 공동 대표의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 상황에서 여성인재 활용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라며 TF가 여성인재 활용에 대한 기업들의 막연한 부담을 없애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여성인재 활용 확산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의 과학화가 필요하고 관습이 아닌 합리성에 기반한 인사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며 여성들에게도 인사와 평가의 권한을 온전히 부여해야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지수(GGI)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00점 만점에 63.5점으로 111위를 기록하다 올해는 117위로 순위는 6계단 떨어졌으나 점수는 64.03점으로 다소 올랐다. TF의 목표는 2017년까지 13년 대비 10% 증가한 69.8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그럴 경우 올해 기준 66위(칠레 69.75) 수준이 된다. happyhome@seoul.co.kr
  • [오일만의 시시콜콜] 산업계의 不倒翁, 하이닉스

    [오일만의 시시콜콜] 산업계의 不倒翁, 하이닉스

    반도체 업체 하이닉스는 한때 우리 산업계에서 대표적인 천덕꾸러기였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9년 폭압적인 빅딜 정책에 따라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합병했다. 현대그룹이 대북 사업을 주도하는 대가로 LG반도체를 통째로 먹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당시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권력의 일방적 횡포에 분루를 삼키며 빅딜을 주도했던 전경련과 한때 인연을 끊었다고 한다. 2001년 하이닉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D램 가격 폭락과 현대그룹 해체 등의 여파로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신세가 됐다. 채권단은 우여곡절 끝에 2012년 하이닉스를 SK그룹으로 넘겼다. SK의 하이닉스 인수는 일종의 승부수였다. 9조원을 웃도는 부채를 떠안고 여기에 3조 3000억원의 인수자금을 보태야 했다. 자칫 공룡 기업을 인수해 모기업이 휘청거리는 승자의 저주가 될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현재를 주목한 임원들과 달리 SK 최태원 회장은 미래를 쳐다봤다고 한다. 내수 위주의 SK그룹 사업 구조를 수출로 전환할 기회로 본 것이다. “우리의 자존심과 혼을 담보로 회사를 일으키겠다”는 직원들의 결의에 찬 노력도 최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인수 이후 연평균 4조원을 쏟아부었다. 1995년 26개에 달했던 D램 제조업체 수는 살벌한 가격 인하 경쟁이란 ‘치킨게임’을 겪으면서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만 살아남았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잡주 중의 잡주로 통했던 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사상 처음 외국인 지분율 50%를 돌파했다. 주가도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코스피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긴 종목은 네이버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영업이익도 올해 5조원에 육박하면서 SK그룹을 먹여 살리는 효자 기업이 된 것이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이란 말로 함축적으로 정의했지만 기업의 운명 역시 비슷한 경로를 겪는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에 의해 좌우된다. 기업가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땅콩리턴’으로 우리 사회 월급쟁이, 미생(未生)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모든 직원을 자기 소유물로 여기는 전근대적 천민자본주의 사고 방식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같은 목표로 향해 가는 신바람 난 기업 문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 oilman@seoul.co.kr
  •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엠트론 부회장 구자은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엠트론 부회장 구자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회장으로,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LS그룹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과 부회장 등 고위직 임원 3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구자균 회장은 LG그룹 창업 고문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구자은 사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구 부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LS그룹은 “구자균 회장은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고 구자은 부회장은 해저·초전도 케이블 등 핵심 사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해외 수주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트랙터·전자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LS엠트론을 사업부문으로 승격시키고 구자은 부회장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LS그룹은 전선·산전·동제련·E1·엠트론 등 5개 사업부문 체제로 재편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친화경영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친화경영

    결혼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직장과 가정생활 모두 행복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훼방 요소가 곳곳에 있다. 장시간 근로, 육아휴직과 복귀의 어려움, 집안일과 아이돌봄의 부부 분담 등등.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친화경영을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수 인재도 이런 기업을 선호한다. 가족친화기업의 경영 성과도 높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부터 업무 종료 시간(본사 오후 6시, 점포 8시)이 되면 컴퓨터 종료 안내문이 뜨고 10분이 지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습관적인 지연 퇴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별히 연장 근무가 필요한 직원은 신청서를 내면 된다. 강준모 홍보팀 대리는 “처음엔 컴퓨터가 꺼진다는 공지가 갑자기 뜨니까 직원들이 다소 난감해하다가 지금은 근무시간 중에 집중도 높게 업무를 끝내고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게 돼 만족스러워 한다”며 “문서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파일이 외부에서는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일을 집에 갖고 가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PC-오프(OFF)제를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에 확대 적용했거나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초과근무 제로화 시스템을 지난해 도입, 시행하고 있다. 오후 6시 30분 이후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려면 초과근무 신청서를 작성해 부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직별 초과근무 현황은 2주마다 부서장과 대표이사에게 이메일로 보고된다. 초과근무 과다 부서의 조직장은 연말 상여금이 깎인다. 그 후 초과근무는 1인당 연평균 하루 13분 이내로 대폭 줄었다. 유한킴벌리에서는 2011년부터 오후 7시 30분이면 야근용 지정 근무 공간 1곳을 뺀 모든 사무실의 전등이 꺼진다. 서울 본사와 군포, 죽전, 대전, 부산 등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재택근무제와 시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주거지와 가까운 공간이나 자택에서 일하며 자녀돌봄 등에 활용하도록 한다. 본인만의 업무를 70% 하고 나머지는 협업한다. 사원 만족도가 2011년 86%에서 2014년 91%로 높아졌고 직원 출산율도 늘어났다. 매출액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2008년 1조원에서 2년 만에 1조 4128억원으로 급증했다. 대기업이 아니면서도 존경받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다. 난임휴직과 임신기 단축 근무, 출산 복지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도 KT를 비롯해 상당수다. 삼성전자로지텍은 난임휴직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1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직원 김모씨는 때맞춰 혜택을 봤다. 김씨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빨리 원했고 병원을 3년간 꾸준히 다녔지만 별다른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조바심이 나면서 자신의 업무를 좋아하지만 포기하고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고민하며 남편과 상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난임휴직제도를 알게 돼 부서원들의 응원 속에 6개월 예정으로 난임휴가를 사용해 3개월 만에 난임시술에 성공했다. 결혼 4년 만에 첫아이를 임신할 수 있었다. 김씨는 “임신 후 복직해서도 많은 분이 배려해 주셔서 정시 퇴근을 하고 있다”며 “회사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까지 자동 신청되는 출산휴가 후 자동육아휴직제를 2012년 국내 최초로 도입, 파트타임 사원에게도 적용함으로써 자유로운 육아휴직 활용 문화 정착과 경력 단절 예방에 기여했다. 육아휴직자 복귀 지원 프로그램도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란 제목의 육아휴직 복직 플래너를 발간, 복직을 3개월 남겨 둔 육아휴직자에게 보낸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그룹 회장의 복직 환영 메시지, 복직 전 준비 사항, 남편과의 업무 분장 방법, 선배 워킹맘의 응원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복귀 적응 지원교육도 한다. 세창은 직원 33명인 계측기기 전문 중소기업이면서도 육아휴직을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통해 신청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며 18세가 될 때까지 자녀 1명당 매월 7만원씩 육아수당도 지원한다. 이모 주임은 “임신 후 걱정했지만 회사가 흔쾌히 승인해서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기간인 1년 3개월 동안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아이도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란 뒤 업무로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회사와 같은 가족친화기업이 많이 생겨서 행복한 워킹맘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LG그룹이 전국 28곳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친화제도 확산을 위한 기업 성과 연구’에서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1인당 매출액을 늘리고 근로자의 이직률을 감소시키며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비인증기업에 비해 수익성이나 안정성, 성장성이 높고 생산성 증가율도 0.22~1.95%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 가족친화경영의 기업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기업의 경쟁시장 구조 속에서 가족친화경영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며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은 2008년 14개 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올해 544개로 늘어나는 등 모두 956개에 이른다. 29개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92개 사업에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happyhome@seoul.co.kr
  •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대기업 임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연말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기업은 포상을 통해 안정적인 내년을 준비 중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서는 책임론까지 대두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의 바람 속에 인수기업과 인수되는 기업들 사이에도 명암이 교차한다. 대기업 연말 인사의 첫 테이프는 27일 LG가 끊었다. 키워드는 ‘안정적 성장’이다. 스마트폰 G3 출시 후 향상된 실적이 그룹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점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6) ㈜LG 시너지팀 부장의 상무 승진이다. 지난해에는 부장을 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좋아진 실적을 고려해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구 회장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장 대부분을 유임하며 신뢰를 표시했다. 단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은 박종석 사업본부장이 문책성 인사가 아닌 건강 문제로 물러나고 ㈜LG 조준호 사장이 임명됐다. LG 측은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생활가전(HA)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 사업부가 통합해 H&A 사업본부를 꾸려 사실상 승진 파티가 이어졌다. 지주회사 대표로 구본무 회장을 근접 보좌해 온 조 사장의 자리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온 하현회 사장이 맡았다. 기업들에 훈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 다음주 초 사장단 인사를 앞둔 삼성에는 긴장감마저 돈다.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톱딜의 여파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사장 자리는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빅딜로 소속이 한화로 넘어가는 회사 임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한화와 100%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원 자리는 예외이기 쉽다. 방위산업 계열사의 한 임원은 “조직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윗선의 고용 보장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다들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M&A가 좌초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고위 임원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이 실패한 첫 번째 M&A’라는 수식어가 붙은 탓에 책임론이 부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 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삼성 사장직은 다섯 자리 이상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한화 임원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삼성과의 빅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데다 인수한 기업수만큼 임원들의 몫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한화 관계자는 “사세가 커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들뜬 분위기”라면서 “당장 연말 인사에 바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장기 부재인 SK그룹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비상체제가 유지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소폭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부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62세.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 구리 제련업체로 대표적인 비철금속기업이다. 구 회장은 구태회 LG그룹 창업고문의 셋째 아들로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형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LG칼텍스정유 상무이사, LG상사 부사장, 극동도시가스 대표이사, 예스코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9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아 왔다. 또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과 해외자원개발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구 회장은 LS니꼬동제련을 세계적인 구리 제련업체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구리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코퍼맨’상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존 인프라 누리며 즉시 수익실현 가능한 ‘마곡 아이파크’ 인기분양 중

    기존 인프라 누리며 즉시 수익실현 가능한 ‘마곡 아이파크’ 인기분양 중

    조성 초기의 택지지구는 입주시점에 주거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 입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향후 개발되는 미래가치도 중요하지만, 실거주자들의 경우 입주 시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주변에 이용 가능한 상권이 형성된 곳이나 개발이 완성돼가는 분양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마곡 아이파크’는 마곡지구에서도 상권이 가장 발달한 발산역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김포공항 근무자나 항공사 직원, 도심 직장인들의 주거지로 인기가 높아 오피스텔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때문에 기존 상권이 잘 발달되어 있어 입주 후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즉시 수익실현이 가능하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업무단지로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까지 높다. 마곡지구는 오는 2015년까지 자족기능을 갖춘 대규모 R&D단지로 조성된다. LG그룹을 비롯해 롯데 이랜드,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에쓰오일 등 대기업의 계열사와 연구기관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탄탄한 배후수요까지 누릴 수 있다. ‘마곡 아이파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8-2,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14층 2개동으로 468실이다. 전용면적별로는 원룸형인 23~26㎡는 396실, 투룸형인 35~36㎡는 72실로 구성된다. -기존 인프라와 함께 누리는 새로운 미래가치‘마곡 아이파크’는 편리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눈에 띈다. 김포공항과 연결된 공항대로는 물론 올림픽대로, 강변대로 등 광역 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주변으로는 엔씨(NC)백화점, KBS 스포츠월드, 송도병원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마곡지구 주요 기업과 입주 시점이 비슷하다는 것도 마곡 아이파크 강점 중 하나다. 마곡 아이파크는 입주가 201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는 주변 코오롱(2000여 명)•LG연구소(6300여 명)•넥센타이어(1200여 명)•롯데컨소시엄(600여 명)•대우조선해양(5000여 명)•이화의료원 등의 주요 기업 입주 시점과 비슷하다. 또 근거리에 마곡지구 내 유일한 대형 병원인 1000여개 병상의 이화의료원이 개원 예정이다. 이 병원이 문을 열면 종사자 수는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인근 오피스텔들은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과 투자자를 위한 시설과 금융혜택 시행입주민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3층에 산책 및 휴식터인 하늘마당과 옥외정원을 조성한다. 단지 내 편의점 세탁소 등 2층 규모의 근린상가도 들어선다. 복도 등의 공용 전기료를 충당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시설을 옥상에 설치하기로 했다. 급수 및 가스계량기에 원격검침을 적용, 사생활을 보호하고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각 실별로 개별 온도조절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마곡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합리적인 분양가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의 금융 혜택 시행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곡지구 브랜드 오피스텔 최초로 3.3㎡당 700만원대부터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 계약금은 원룸형(전용 23~26㎡) 500만원, 투룸형(전용 35~36㎡)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해 초기 자금부담을 대폭 낮췄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중도금 무이자는 이자후불제와 달리 잔금시점에서도 납부할 이자가 없어 투자 수익면에서 유리하다. 마곡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326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600-77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솔 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

    한솔그룹이 주력 회사인 한솔제지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24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안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회사를 0.62대0.38의 비율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투자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투자회사(한솔홀딩스)는 브랜드 관리와 투자사업만 맡는 순수 지주회사로 LG그룹의 ㈜LG와 비슷한 성격이다. 지주회사는 2년 내에 상장 계열사 지분 20%, 비상장 계열사 지분 40%를 확보하고 상호출자를 해소하는 등 지주회사로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제지→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는 현재의 주력 사업인 인쇄용지·산업용지·특수지 등을 맡는다. 앞서 한솔그룹은 지난해 4월 한솔제지와 한솔CSN(현 한솔로지스틱스)을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끼리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 했지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한솔CSN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분할안이 승인되면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한솔홀딩스의 분할 변경 상장과 한솔제지의 재상장은 내년 1월 26일 이뤄진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1965년 새한제지공업 인수, 1991년 삼성그룹 분리에 이어 ‘제3의 창업’을 선언할 계획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커버스토리] 오너일가의 승진법

    [커버스토리] 오너일가의 승진법

    ‘별 중의 별’을 쉽게 따는 이들이 있다. 재벌 총수 일가다. 경영권 승계라는 이유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경영수업을 시작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재벌 총수 일가의 평균 입사 연령은 27.9세, 임원 승진은 34세, 사장 승진은 42.2세다. 그룹 회장에 오른 것은 평균 54.2세다. 그나마 회장에 오르는 기간이 긴 편이지만 대부분 이유는 선대(先代) 회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5)은 1994년 24세의 나이로 현대차에 입사해 5년 만인 1999년 29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32세가 되던 2002년에는 전무, 다시 1년 후인 2003년 초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급기야 35세에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39세인 2009년에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3세 경영 맞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도 91년 23세로 입사해 10년 만인 2001년 33세로 임원을 달았다. 10년이라고 하지만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잠시 근무한 후 대부분의 시간은 미국 유학으로 보냈다. 33세의 나이로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재입사해 35세 상무, 39세 전무를 거쳐 40세가 되던 해인 2010년 삼성전자 사장에 올랐다. 부회장이 된 것은 지난해 1월. 당시 나이 45세였다. 보통 사람이면 상상도 못할 고속 승진이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선 두 사람이 그리 빠른 편도 아니다. 한진은 오너 일가의 승진이 빠른 기업 중 하나다. 조양호 한진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40) 한진관광 대표는 1999년 25세로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 입사하고 불과 6년 만인 2005년 대한항공 상무보가 됐다. 당시 나이 31세다. 장남 조원태(39) 대한항공 부사장·한진칼 대표도 2008년 33세에 여객사업본부장이 된 후 이듬해 전무를 거처 지난해 부사장이 됐다. 막내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는 24세인 2007년 과장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인 27세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재 직함인 전무가 된 것은 29세 때다. 고속승진이 보장됐지만 일단 밑바닥부터 출발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4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장남 형모(26)씨는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첫 직장인 외국계 회사의 경력을 인정해 대리에 올랐고 현재는 경영전략 업무를 담당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36)씨도 2006년 LG전자에서 대리로 일했다. 현재는 그룹의 핵심부서인 ㈜LG에서 시너지팀 부장을 맡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차녀 정영이(30)씨도 현대상선 대리로 일하고 있다. 아예 사원으로 시작하는 이도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선호(24)씨는 CJ제일제당 영업점에서 평사원으로 근무 중이다. 오너 일가가 입사해 일선 부서에 배치되면 해당부서는 발칵 뒤집힌다. 부서가 과거 왕세자의 교육을 맡던 시강원(侍講院) 격으로 승격하는 셈이지만 정작 해당 부서장부터 일반 사원까지 오너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주 일가와 함께 일했다는 한 대기업 부장은 “오너 자녀분들이 부원들과 허물없이 회식도 하고 편하게 지낸다고 해도 같이 일하는 부서원들의 마음은 늘 벼랑 끝을 걷는 기분”이라면서 “일반 사원보다는 부장 이상 윗사람들이 더 눈치를 보는 해프닝도 벌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 시진핑·앨 고어 등과도 친교…글로벌 CEO형 후계자 수업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 시진핑·앨 고어 등과도 친교…글로벌 CEO형 후계자 수업

    올해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지난 5월 아버지(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원 이후 경영 전면에서 연매출 390조원(지난해 기준)의 삼성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국가주석급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삼성의 3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 현대사의 모진 풍파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앞선 두 세대와는 달리 이 부회장은 이미 삼성이 재계 1위로 우뚝 선 안정적인 환경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자라났다. 재계에서는 그가 27세인 1995년 이미 후계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당시 아버지 이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60억 8000만원을 이용해 계열사를 사고파는 과정을 거쳐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에버랜드의 최대 주주(25.1%)가 됐다. 형들(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과 십수년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후계자로 낙점된 아버지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이 부회장은 서울 경기초(1981년), 청운중(1984년), 경복고(1987년)를 졸업했다. 삼성그룹 오너 아들인지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평범했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고교 땐 3년 내내 반장을 맡았다. 진로를 정할 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로 진학할 땐 할아버지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조언이 컸다. 대학 전공을 놓고 고민하자 이 선대회장은 “경영자가 되려면 경영이론도 중요하지만 우선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야 한다. 학부 과정에서는 사학, 문학 같은 인문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은 외국 유학을 가서 배우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학 3~4학년 때는 승마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 부회장이 처음 승마를 배운 것은 1982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다가 승마로 완치된 이 회장의 권유 때문이었다. 1989년엔 국내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기량이 뛰어났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이 부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배운 골프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름난 골프광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7년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가 중 골프 맞수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 부회장을 손꼽았다. 1995년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2001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가 미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유학했던 것 역시 아버지의 조언 때문이다. “미국을 먼저 보고 나서 일본을 나중에 보면 일본 사회의 특성, 일본 문화의 섬세함과 일본인의 인내성을 알지 못한다. 유학을 가려면 일본에 먼저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뛰어든 건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재입사하면서부터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잠시 입사했으나 근무하지 않고 곧바로 유학길을 떠났다. 재입사 후 이 부회장은 한 해 100일 이상 해외 법인을 둘러보고 각국 주요 거래처와 접촉했다. 2003년 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비교적 천천히 직급을 밟아 승진했다. 범(汎)현대가 3세로 두 살 아래인 정의선(44)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999년에 상무를, 2002년에 전무를 다는 등 고속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경복고 후배로 이 부회장과 친하게 지내며 사석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형이라고 부른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 역시 36세이던 1978년 이미 부회장(삼성물산)에 올랐다. 이런 더딘 승진은 확실한 기초를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2007년 1월 언제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부회장이) 자격을 갖춰야 할 것 아니냐. 기초는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냐”면서 “고객과 실무 기술자, 연구소 등을 더 깊이 알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고객책임자(CCO) 등의 직함으로 해외를 돌며 이 부회장은 애플, IBM, AT&T, 소니, 닌텐도 등의 전자·통신업계 최고경영진은 물론 시 주석,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해외 유력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이 부회장이 처음 경영에 뛰어들었을 땐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시각이 많았다. 재입사 직전 이 부회장이 개인 자금을 투자(2000년 5월)한 ‘e삼성’이라는 벤처투자회사가 8개월 만에 2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내고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후 제일기획 등의 계열사가 이 부회장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삼성과 소니의 합작사인 S-LCD(액정표시장치)의 등기이사를 맡아 삼성이 LCD부문 세계 정상급 기술·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은 이 부회장의 공로 중 하나로 꼽힌다. 2006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소니를 꺾고 9년째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기틀도 이때 마련됐다.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로 승진했을 때부터 삼성전자는 사실상 이재용 체제로 개편됐다. 당시 이 회장은 2008년 삼성특검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 신화로 스마트폰이 세계 1위로 자리 잡는 데 이 부회장의 기여가 컸다”면서 “2012년 2년 만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을 때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건희에게 반도체가 있지만 이재용은 무엇을 보여줬나’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 부회장이 중국 사업, 2차 전지 사업, 의료기기 사업 등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주주와 사회가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민의 기업인가 회장님의 기업인가

    국민의 기업인가 회장님의 기업인가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조돈문·이병천·송원근·이창곤 엮음/후마니타스/768쪽/3만 5000원 2008년 4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 지하 1층 국제회의장.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몰려 있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든 뒤 천천히 읽었다.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3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다. 이어서 삼성은 이건희·이재용 등 총수 일가의 퇴진, 전략기획실 해체, 차명계좌 재산 사회 환원 등을 약속했다. ‘삼성 면죄부 특검’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4조 5000억원 규모의 차명재산 실체가 확인되며 비판적 여론이 비등할 때였다. 2006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제공(삼성 엑스파일),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 등 문제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낸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사과였다. 그러나 채 2년도 지나지 않아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전략기획실은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꿨으며, 차명계좌 사회 환원은 여태껏 감감무소식이다.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은 양면적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 주는 국가적 자존심의 상징이라는 감정이 그 하나다. 실제 한국의 수출총액과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20% 안팎을 차지할 만큼 삼성그룹의 경제 비중은 막대하다. ‘삼성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무노조 경영으로 상징되는 노동 탄압, 편법과 탈법을 서슴지 않는 비정상적 부의 축적, 3대 세습으로 이어지는 독점적 지배·경영권을 구축하려는 탐욕 등 세계 일류 기업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도 있다.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은 경제학자, 사회학자, 법학자, 언론학자, 변호사, 시민사회 관계자 등 27명이 모여 만든 ‘삼성 종합보고서’다. 이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노동인권 유린, 사회적 지배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의 실제 현황을 분석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엮은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삼성은 성공한 세계적 기업이라는 국민적 자존심을 상징함과 동시에 불법행위와 관련해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의 빛과 그늘 중 어두운 그늘을 걷어 내고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 집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이 책 출판의 기획 취지”라고 말했다. 가장 핵심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다.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가 쓴 ‘법을 조롱하는 자’에서는 재벌들의 경영권 세습과 비정상적 경영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님에도 삼성이 주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대한 삼성의 지배력과 영향력이 어느 재벌보다 강하고 광범위해서라고 짚는다. 전환사채를 경영권 세습의 목적으로 이용한 것은 삼성이 최초인 데다 삼성 앞에서 사법 정의 및 언론의 감시 능력이 무기력하다는 점도 꼽았다. 삼성의 사회적 지배력의 배경도 짚었다. 백주선 변호사는 삼성이 어떻게 법조를 지배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왜곡하는지 분석하고,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삼성이 다양한 방법의 언론계 관리를 통해 어떤 식으로 삼성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구축해 왔는지 분석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한국 사회 지배력에 반해 삼성의 사회적 책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2010~2011년 고용 창출 규모를 보면 국내에서는 1만 6000명에 그친 반면, 해외에서는 4만 7000명이었다. 삼성그룹의 실효 법인세율(회계상 순이익 대비 법인세비용)은 2011~2012년 16.9%로 현대자동차그룹 19.6%, SK그룹 24.2%, LG그룹 23.2% 등 다른 대그룹에 비해 특혜 수준의 세금 혜택을 받았다. 일례로 2012년 삼성전자의 실효 법인세율은 16.1%로, 공제 감면액은 1조 8715억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미국 애플사의 30.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꼬박 6개월이 지났다. 삼성은 조용히 지배구조 개편 및 안정적 경영 후계 구도 정립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 후계 체제가 완료되기 전까지 ‘이건희 회장은 죽어도 죽으면 안 된다’는 씁쓸한 우스갯소리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 국민적 자존심이라는 대접만큼 사회적 책임에서도 당당한 기업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들이 삼성 종합보고서에 담겨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열정의 젊은이들 새 세상 만든다” 구본무회장 LG글로벌챌린저 시상

    “열정의 젊은이들 새 세상 만든다” 구본무회장 LG글로벌챌린저 시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열정 있는 젊은이들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6일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이같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끊임없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하지 말라”며 “이를 통해 쌓은 경험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펼쳐 꿈을 실현하라”고 당부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1995년 시작된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올해 35개팀, 140명의 대학생이 20여개 국가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이 가운데 우수한 탐방보고서를 제출한 11개팀, 44명을 이날 시상했다. 28명의 본상 수상자에게는 LG 계열사에 입사하거나 인턴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기업 실적 둔화 임원감축 한파 온다

    대기업 실적 둔화 임원감축 한파 온다

    “현대중공업 인사는 올해 말 대기업 인사의 예고편이다.” 지난달 임원 81명을 정리해고한 현대중공업 인사에 대한 재계 관계자의 감상평이다. 임원 전원 사표 제출 4일 만에 ‘LTE급’으로 인사가 이뤄진 배경은 최악의 실적 부진이다. 삼성전자마저 반 토막 영업이익에 우는 판에 승진은커녕 자리보전도 다행이라는 암울한 분위기가 짙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6일 연말 재계 인사를 점치는 다양한 키워드 가운데 ‘임원 감축’을 첫손에 꼽았다. 실적둔화 여파에 따른 것으로 상당수 기업에서 2년 이하 임원들이 집중적인 감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상당수 대기업이 올해 임원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수는 2009년 5600명에서 올 초 72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내년엔 100대 기업의 임원 수가 올해보다 200∼300명 줄어든 6900∼7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촉각은 12월 초로 예정된 삼성그룹 인사에 쏠려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든 지 6개월에 접어드는 가운데 그룹의 실질적 지배자 역할을 해 온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첫 시험대에 오른다.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 부진이란 위기 상황 타개가 그의 ‘용인술’에 달렸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각 계열사 사장들의 인사고과를 완료했고 조만간 승진 대상자들의 고과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61명의 신임 임원이 나왔는데 올해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LG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자 계열 쪽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사업본부장들이 최근에 바뀌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폭 정도지만 실적 때문에 승진 인사 등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여유를 보였다. 수시 인사가 ‘관례’가 된 현대차는 최근에도 이삼웅 기아차사장을 불시에 교체했다. 앞서 2월에는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담당 부회장, 4월에는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등을 퇴임시켰다. 보통 현대차는 연말에 승진 인사만 내는데 올해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연비 논란 등 내우외환이 많아 임원 감축 및 교체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12월 중순 인사가 예정된 SK그룹은 예측이 엇갈린다. 최근 경영전략 회의에서 대대적 사업구조 개편을 예고한 바 있어 큰 폭의 변화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SK 일각에서는 총수 부재로 투자 등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악화돼 대규모 인사는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매년 2~3월 인사를 해온 롯데그룹과 포스코는 올해 12월로 인사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엔저 후폭풍] 세계 경기전망 안갯속… 4대그룹 내년 사업계획 ‘비상’

    연말을 앞두고 내년 사업 계획을 내놔야 하는 기업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환율과 유가라는 중대 변수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 전망이 말 그대로 안개 정국이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에 답답한 것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그룹 등 회사별 경제연구소를 둔 주요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주요 기업들은 해마다 10~11월이면 내년 사업 계획의 초안을 짜는데 현재로선 계획안 자체를 내놓는 것이 무의미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대기업 연구위원은 “내년 계획을 세우려면 글로벌 환율 전망과 금리·채권 가격 전망, 국제유가, 주요국 경제성장률 등을 전망해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 기업의 생산량과 마케팅 비용 등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변수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원자재 매입량은 물론 시기조차 언제라고 못 박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경제연구소 관계자도 “경제 전망 등의 예상치를 내놓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차를 줄이느냐 하는 것인데 지금은 누구도 자신의 예상치를 자신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엔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까지 변수다. 지난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 3분기는 오히려 7.3%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세는 장기화하고 있다. 유럽의 북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2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주 영국 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12월 선물 가격은 6주 연속 하락해 2002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원유 역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연초 대비 22.2%가 급락했다. 문제는 불확실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신규 투자 등에 걸림돌로 작용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SK그룹은 벌써 내년 경영 화두를 ‘구조개혁’으로 삼을 방침이다. 구체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부진하거나 정체기를 겪는 사업을 계속 두고 보다가는 더 큰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삼성과 현대차는 ‘매출을 늘려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매출 분야에서 부진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매출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올해 786만대였던 생산 목표를 내년에는 800만~82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환율, 금리, 유가 등 모든 요인이 국내 기업들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증대 자체가 가능할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모든 걸 다 갖춘 풀퍼니시드 시스템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 분양

    모든 걸 다 갖춘 풀퍼니시드 시스템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 분양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마곡지구 C14-3블록에 스카이종합건설이 시행하고 ㈜유일산업개발이 책임시공한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은 인근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명품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그랜드마트, NC백화점,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강서우체국, KT, 이랜드, 코오롱, LG사이언스파크 등의 업무시설과도 매우 가까운 '직주근접'의 입지다. 특히 LG가 지난달 23일 LG사이언스파크 착공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함에 따라 마곡산업단지는 21세기 첨단산업을 이끄는 메카로 한국의 신 성장동력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또한 마곡지구는 상암의 6.5배, 여의도의 1.5배 규모로 서울의 마지막 핵심 개발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11개 연구소)를 비롯해 코오롱 컨소시엄, 롯데 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신세계, S-OIL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57개 기업체 입주가 확정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상주인구 약 15만 명, 유동인구 약 40만명의 대형 업무지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와 임대사업에 중요한 풍부한 배후수요(향후 40만여명의 임대수요 예상)가 강점이며, 이 외에도 오는 2017년 개원 예정인 이화의료원과 이화여대의대 등 등촌택지의 교육인프라의 수요유입도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가치가 더욱 기대된다.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10층, 1개 동, 168실 규모로 공급된다. 전 실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17A㎡(120실), 17B㎡(36실) 30㎡(12실) 총 3개 타입의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돼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9호선 양천항교역과 도보 3분 거리 내에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5호선 발산역과 개통예정에 있는 공항철도까지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트리플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철역을 이용해 강남까지 30분대, 여의도 10분대, 김포공항 8분대면 도달이 가능하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도로교통 여건도 매우 우수하다. 올림픽대로까지 차량으로 1분(직선거리 1km)이면 도달가능하며 강변북로 및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진입이 수월해 서울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곡지구에 공급되는 오피스텔답게 스카이 오피스텔은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추고 실수요자를 배려한 세심한 설계를 선보였다. 기존 오피스텔에서는 공개된 주방을 깔끔하게 열고 닫을 수 있게 설계된‘히든키친’과 대형 매직스윙테이블’,‘전자동 빨래건조대’,‘드럼세탁기’,‘청결비데’등을 풀옵션으로 제공하며, 높은 천정고를 활용한 상부 알파수납장 등 공간활용도를 높인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이런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은 168실의 소형 오피스텔임에도 다른 경쟁 오피스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돼 주거 만족도가 높을 전망이다.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중에서 가장 높은 '3.3m의 높은 층고'를 자랑하며, 채광 및 통풍, 환기를 극대화한 2.7m규모의'초대형 버라이어티 창호'를 설치해 오피스텔에 쾌적함을 더했다. 오피스텔은 마곡지구에 위치한 여의도 2배 규모의 녹지공원인 '보타닉파크'와 가까워 쾌적한문화 휴식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어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중 최적의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세대 내부뿐만 아니라 입주민을 위한 쾌적한 커뮤니티시설도 눈길을 끈다. 각 층에 휴게공간을 마련하여 다양한 생활편의 공간이 비치되며, '옥상 하늘공원'에서 바비큐와 선텐, 켐핑 등 도심 내 자연휴식이 가능하다. 이렇게 최고급 풀옵션을 갖춘 마곡 스카이 오피스텔은 우수한 상품에도 마곡 인근에 공급된 오피스텔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중 실당 최저가인 부가세 별도 1억500만원부터 제공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1453-2, 2002프라자 4층(발산역 2번출구 앞) 스카이 모델하우스 분양관에 위치한다. 입주는 오는 2016년 4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2659-788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5國 전력 CEO ‘에너지 미래’ 밝히다

    35國 전력 CEO ‘에너지 미래’ 밝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력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전력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제20차 아·태 전력산업콘퍼런스(이하 CEPSI 2014)가 제주에서 4일간(27~30일)의 일정에 돌입했다. 2년마다 열리는 아·태 지역 내 최고 권위 국제 전력회의인 CEPSI 2014는 행사 규모와 중요도 면에서 ‘전력업계의 아시안게임’으로 통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대변하듯 이번 회의에는 35개국 22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아·태 전기공급산업협회(AESIEAP) 회장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 국가전망공사의 리루게 부사장 등 35개국 회원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중국은 5대 발전회사 대표 등을 포함해 총 20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기존 회원국은 물론 캄보디아, 네팔 등 신규 회원국의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CEPSI 역사상 최초로 54명의 전력회사 CEO가 미래 비전을 나누는 전체 원탁회의와 미래 유망 기술을 논의하는 연구·개발 포럼, 한국의 에너지 신기술과 산업을 소개하는 스페셜 세션 등이 마련됐다. 조 사장은 “최근 전력 분야의 성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져 이제 CEPSI 2014는 세계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성을 지닌다”면서 “지난해 에너지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이어 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회의인 CEPSI 2014까지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큰 장(場)이 선 만큼 바이어를 잡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14개국 64개 기업은 행사장 1층과 2층에 개별 부스를 마련해 구매 상담회를 진행 중이다. LG그룹은 세계 최고의 출력과 효율을 자랑하는 태양광 모듈과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국내 최대 용량의 전력변환장치(PCS) 등의 에너지 솔루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IBM은 갑작스러운 정전 등에 취약한 지역을 예상한 뒤 실제로 문제가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을 제시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발전소용 초대형 증기·가스터빈을 생산하는 미쓰비시도 최근 개발한 대형 발전소 터빈 등을 소개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오딘은 바람개비 모양을 한 기존 풍력발전기의 개념을 180도 바꾼 도심형·수직형 풍력발전기를 소개했다. 소음과 진동이 없어 도심 내 빌딩 등에도 설치할 수 있고 풍속 변화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특허 제품이다. 오딘 관계자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큰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중소기업으로서는 아주 의미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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