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LG그룹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청문회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승민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연철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94
  • 여론 뭇매 맞고… 禹 ‘뒷북’ 정조준한 檢

    여론 뭇매 맞고… 禹 ‘뒷북’ 정조준한 檢

    기업 총수 7명 소환 조사도 검토… 박 대통령 비공개 면담 경위 수사 檢, ‘차은택 최측근’ 송성각 체포 최순실(60·구속)씨 국정 농단 파문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우 전 수석 출국금지 조치도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그동안 우 전 수석의 회삿돈 횡령 등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해 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7일 “일각에서 제기된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지시했다고 대검 관계자가 밝혔다. 정치권·법조계 등을 중심으로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우 전 수석이 ‘최씨 국정 농단’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든 미리 알고도 묵인했든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검 관계자는 또 김 검찰총장이 우 전 수석을 조사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질책했다고도 전했다. 전날 검찰 조사를 받던 우 전 수석이 청사 안에서 웃음기를 띤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모습이 한 언론 보도로 공개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부적절한 ‘저자세 소환’ 행태가 이날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24~25일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비공개 면담 경위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직접 독려했다는 진술이 확보되면 박 대통령 쪽을 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해당 기업 총수들의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 특수본은 최씨 파문에 연루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이날 밤 늦게 자택에서 체포했다.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시도 의혹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강요 등의 혐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벌에 직접 돈 요구했다고?... 박대통령 오늘 진실 말할까

    재벌에 직접 돈 요구했다고?... 박대통령 오늘 진실 말할까

    최측근의 배신인가 짜여진 시나리오의 1막인가. 지금은 긴급체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해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회장들을 두 차례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을 요청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밝힌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이어 “나는 심부름만 했다.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고. 이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붙기 시작했던 지난달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직접 만나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두 번에 걸쳐 4명과 3명씩 만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 전 수석이 모금에는 관여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본인은 매우 억울해한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청와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독대한 정황자료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과 재벌 회장들 간 비밀회동과 자금지원 요청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양한 의혹이 겹치면서 수사 불가피성하다는 쪽으로 검찰의 기류가 급변하면서 4일 박대통령의 담화에 의혹들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 호텔서 재벌회장들 만나 미르·K재단 기부 요청”

    안종범 “朴대통령, 호텔서 재벌회장들 만나 미르·K재단 기부 요청”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회장들을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 출연을 요청했다”는 발언을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 국민일보는 안 전 수석이 “나는 심부름만 했다. 억울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2번 만났고 이중 한 번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국민일보에 익명을 요구한 이 여권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붙기 시작했던 지난달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직접 만나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두 번에 걸쳐 4명과 3명씩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와 대기업 운영 호텔에서 한 번씩 모임이 이뤄진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모금에는 관여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본인은 상당히 억울해한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청와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독대한 정황자료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양파까기/11월 3일] 최순실, 검찰 소환 전 은행 찾아가 현금 인출…대통령, 대기업총수 7명 독대

    [최순실 양파까기/11월 3일] 최순실, 검찰 소환 전 은행 찾아가 현금 인출…대통령, 대기업총수 7명 독대

    2일 검찰이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긴급체포됐다. 3일엔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된다. 11월 3일자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 관련 단독 보도를 모았다. ■최순실은 귀국 후 31시간 동안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최순실 31시간’ 은행 창구서 돈 빼갔다 (한겨레) 최순실 씨가 지난달 30일 입국 뒤 검찰 조사를 받기까지 약 31시간 사이 국민은행 한 지점 창구에 직접 가서 자기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당시 검찰은 ‘몸 상태가 안 좋다’는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입국 다음날 최순실 씨를 소환했고, 그 동안 최순실 씨는 버젓이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게다가 검찰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8곳에서 최순실 관련자 계좌 압수수색 당시 정작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계좌는 압수수색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 원문) ■최순실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제집처럼 굴어 청와대 사람들이 싫어했다 “崔, 대통령 관저 들어오면 제집처럼 굴어 모두가 귀찮아했다” (서울신문) 대통령 관저와 주변을 담당하는 경호공무원, 청소 및 식당 담당 기능직 직원들은 “최순실이 매주 일요일 저녁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면서 “매번 음식까지 싸서 돌아갔고, 이것저것 관여하고 자기 집처럼 굴었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7명이 독대한 사실이 드러나 직접 모금 요청 의혹이 제기됐다 朴-대기업총수 7명 독대, 모금 요청했나 (매일경제) 지난 2015년 7월 24일 청와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 17명 가운데 7명을 차례로 독대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이 기록된 업무기록을 청와대 핵심 관계자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다. 독대한 기업 총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대기업 총수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기사 원문) ■안종범과 부영 회장이 세무조사 편의를 대가로 70억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안종범, 부영 회장과 “70억 지원” “세무조사 편의” 뒷거래 (한겨레) 안종범 전 수석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접 만나 K스포츠재단에 70억~80억원 추가지원하는 대신 국세청 세무조사을 무마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이 담긴 회의록을 한겨레가 입수해 공개했다. 이 거래는 최순실이 ‘조건을 붙여서 한다면 놔두라’고 지시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이 있기 9일 전 부영그룹은 출연금 명목으로 3억원을 K재단에 입금했었다. (기사 원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내년 3월 물러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내년 3월 물러난다

    김상헌 대표도 연임할 뜻 없어 차기 대표이사 한성숙씨 내정 국내 인터넷업계 1위 기업인 네이버가 8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제2의 도약’에 시동을 건다. 네이버는 20일 “김상헌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내년 3월 물러난다”면서 “이해진(오른쪽) 의장도 유럽과 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한성숙(왼쪽) 서비스 총괄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 부사장이 정식 취임하면 국내 인터넷업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게 된다. 네이버를 이끌어 온 ‘투톱’인 김 대표와 이 의장이 물러나는 것은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과의 경쟁을 앞두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하다 LG그룹 법무팀 부사장을 거쳐 2007년 4월 네이버 전신인 NHN의 경영고문으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며 인터넷산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에 대응함은 물론 한게임 분할과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상장 등 굵직한 변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냈다. 2009년 국내 검색 포털에 머물던 네이버가 글로벌 인터넷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네이버가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수장 교체를 통한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섬세한 감각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서비스 전문가인 한 부사장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사장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엠파스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는 등 인터넷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아 왔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본부장 등을 거쳐 네이버의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스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와 ‘프로젝트 꽃’, 쇼핑 플랫폼 ‘윈도시리즈’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들을 이끌고 있다. 한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김 대표는 경영자문 역할을 할 계획이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 의장도 내년 3월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이 의장은 최근 코렐리아캐피탈의 펀드 출범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공부하면서 (국외 사업의) 성공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라인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의 ’K-펀드1’에 총 1억 유로(약 1235억원)를 출자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의장은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계획이다. 새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생각나눔] 창사기념일 근무냐 휴무냐

    [생각나눔] 창사기념일 근무냐 휴무냐

    SK·LG·GS 등은 유급 휴일 삼성계열사는 정상근무 많아 국내 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시행해 온 창립기념일 휴무제가 도마에 올랐다. 경영난을 겪는 삼성중공업이 4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9일 창립기념일에 정상 근무를 요구하자 노동자협의회가 반발하면서다. ●삼성重 노사 몸싸움 끝에 5명 다쳐 사측이 “꼭 쉬어야 한다는 별도 규정이 없다”고 주장하자 노조는 “관례를 무시하지 말라”며 맞섰다. 결국 노사 간 몸싸움 끝에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놓고 한쪽에서는 창립기념일에 쉰다는 생각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노사 간 합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 빚은 ‘참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신문이 20일 주요 기업의 창립기념일 휴무 여부를 살펴본 결과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쉬는 걸로 나타났다. SK, GS, 한진, 두산그룹은 각 계열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날 하루는 쉬도록 했다. 물론 유급휴가다. LG그룹은 3월 27일이 그룹 창립기념일이지만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대체 휴무일로 정했다. 창립기념일이 주말과 겹칠 수 있고, 4월에는 쉬는 날(공휴일)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에 가입한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창립기념일인 12월 29일 공식 휴가를 허용한다. 반면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는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창립기념일에도 일하는데 우리만 놀 수 없지 않으냐”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보상 차원에서 4일치 특근비를 지급했다. 삼성물산도 창립기념일(3월 22일) 당일은 근무하고, 연말에 대체 휴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운영해 오다 이때부터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췄다. 지난 19일 ‘사달’이 난 삼성중공업만 관행 차원에서 지난해까지 휴무제를 시행했다. 창립기념일 휴무 시행은 법적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다. ‘약정휴일’이라 해서 취업 규칙 또는 노사 간 합의로 정하면 된다. 실제 대한항공, KT 등이 사내 규정을 통해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별도 규정 없이 회사가 재량으로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한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가 일주일 근무를 할 경우 평균 1회 이상 유급휴일을 주도록 ‘주휴일’ 제도를 규정할 뿐이다. 고용노동부는 “노사 간 합의로 유급휴가를 원칙으로 했다가 사측이 지급하지 않았다면 근로기준법 36조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무급휴가이거나 별도 규정이 없었다면 문제 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취업 규칙 등에 정해 놓는 게 좋다”고 했다. ●전문가도 세상 달라져 vs 心 살펴야 창립기념일을 휴무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과거 주 6일제에 휴일도 많지 않았을 때는 창립기념일에라도 쉬는 게 필요했겠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 온 부분을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없애 버리면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최고경영자(CEO)라면 어려운 때일수록 직원들의 ‘민심’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먼저”(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A 때문 vs 단순 성장통… LG화학 실적 향한 두 시선

    M&A 때문 vs 단순 성장통… LG화학 실적 향한 두 시선

    “LG생과 불확실성 커 하향 지속” “전지부문 곧 수익 개선” 전망분분 LG전자의 실적 부진에 이어 그룹 ‘믿을맨’ 역할을 해 온 LG화학마저 수익성이 크게 줄면서 LG그룹이 고민에 빠졌다. 그룹의 양대 축인 이 두 기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도 위축될 수 있어서다. LG화학 부진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부의 성장세 둔화와 무리한 인수·합병(M&A)이 원인이라는 주장과 함께 규모를 키워 가는 과정의 ‘성장통’인 만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를 제외하고는 최근 1년 동안 LG전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며 ‘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면서 바스프, 듀폰과 같은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집을 불려 왔다. 올 초 농자재 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하고, 지난 9월 LG생명과학과의 재결합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4분기 이후 분기마다 30%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이 3분기 들어 약 25% 꺾였다.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을 뺀 나머지 사업부가 전부 적자를 보면서다. 전지(배터리)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는 3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LG화학 측은 “전지 부문 적자폭이 줄었고, 팜한농도 인수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일회성 비용을 빼면 실적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지 부문은 중국 배터리 시장의 안착 여부에 따라 흑자 전환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예정된 중국 5차 배터리 인증의 포함 여부가 관건인 셈이다. 농약·비료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팜한농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게다가 정보전자소재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회사에서도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연결실적으로 잡히는) LG생명과학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향후 3분기 동안 실적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박영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석유화학 실적이 견조하고 내년부터 전지·정보소재 부문도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조만간 바닥을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혁명적 혁신 듣자” 복도엔 입석 열기…문과 고교생도 ‘쫑긋’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혁명적 혁신 듣자” 복도엔 입석 열기…문과 고교생도 ‘쫑긋’

    최 미래 “국가 역량 결집 계기” 금융·광고업계 “깊은 토론” 호평자율주행차 논의 뜨거운 관심고교생들 진로 탐색 기회로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13일 열린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방안과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려는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지식의 향연’에 함께하려는 참석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리면서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정치권과 학계,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깊은 토론과 연구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민관이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호평했다. 최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혁신이 아닌 우리의 삶과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 혁명”이라면서 “범부처가 합심하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도 자리를 빛내며 관심을 표시했다. 신 위원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 시점에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미래 전략에 대해 깊게 모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해선 한국거래소 수석부이사장 등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핀테크(기술금융)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김병수 두산그룹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부회장, 이준 삼성그룹 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상영 CJ그룹 부사장, 유원 LG그룹 전무 등 기업체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의 변신 전략을 꾀했다. 쌀쌀한 초가을 날씨였지만 행사장 안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참석자 수가 일찍이 등록 인원인 600명을 훌쩍 넘긴 탓에 일부 참석자들은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석학들의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메모를 해 가며 질문을 던지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VR 체험 부스와 현대차 아이오닉 전시장 등에도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는 인천 인항고 학생 20여명이 참석해 각종 기조연설을 들으며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진학부장인 이광영 교사는 “신문에서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과생인 신동희(16)군은 “인공지능은 이과 분야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일자리 문제와 연관시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로 접근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컨퍼런스의 세션2에 마련된 자율주행차 관련 논의에 학계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황성호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제한된 공간에서만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수 있고 실제 도로 환경과도 많이 다른 상황”이라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기술 개발·보조금·빅데이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만들어야

    [ICT, 농부가 되다] ‘기술 개발·보조금·빅데이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만들어야

    서울신문은 지난 7월부터 석 달간 ‘ICT, 농부가 되다’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팜을 활용한 세계의 농업 혁신 사례를 짚어 보고 한국 농업의 미래를 모색했다. 정부와 학계, 일선 현장 사업자의 제언을 듣고자 손정익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과장, 충남 천안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정창용 풍일농장 대표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9일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만의 강점인 보조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이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농가와 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수익을 창출할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는 국제부 이제훈 차장이 맡았다. →스마트팜의 강점은 무엇인지. -김 과장 스마트팜의 일종인 식물공장은 기후변화 대응이나 식량 안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기업이 식물공장 산업을 시도했고 2000년대 후반까지 정부에서도 70%의 보조금을 줬다. 그럼에도 기업의 75%가 도산했고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은 15%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는 경제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통해 농가 소득, 식량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정 대표 스마트팜에서 중요한 기능이 재난 대비다. 가축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는다면 이유를 알기 위해서 데이터가 필요하고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보고 원가가 얼마인지를 바로 알 수 있고 이를 축적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산학연 연구개발은 좋은 기능도 많지만 농가의 피부에 와닿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연구 과제를 운영하는 분들이 실제 농가에 대한 이해가 낮다. -김 과장 우리나라에는 60~65개의 스마트팜 선도 사례가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스마트팜 2.0’ 시리즈라고 잘되는 농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생산성 낮은 농가와 새롭게 시작하는 농가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에서도 국내 대학에 의뢰해 스마트팜 연구를 하는지. -손 교수 한국의 취약점이 바로 그것이다. 팡웨이 대만대 교수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식물공장 상추의 품질이 실망스러웠다고 한 것, 한국이 대만에 비해 학계와 산업계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서울신문 8월 11일자 23면>한 것은 동료 학자로서 부끄러웠다. 대만은 식물공장발전협의회가 구성돼 있어 서로 교육하고 함께 연구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잘돼 있다. -김 과장 미래창조과학부에서 2010년부터 기업의 플랜트 수출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식물공장이라는 것이 플랜트, 발광다이오드(LED) 광학, 재배시스템 등 학제간 연구가 필요함에도 LED 위주로만 접근하다 보니 종합적 접근이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스마트팜 설비를 통째로 수출하기도 한다. -김 과장 국내 시장이 협소하다 보니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단가 맞추기가 어렵다. -손 교수 협소한 국토 면적을 고려할 때 농업 기술을 팔아야지 작물만 파는 것은 한계가 있다. 파프리카를 파는 것은 좋은데 그걸 재배할 때 들어가는 장치를 다 수입하면 균형이 안 맞는다. 일본과 중국이 시설원예를 확장하고 식물공장을 표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수출도 못할뿐더러 기술도 부족해 5년 내에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다 보면 장비 표준화가 중요하다. -정 대표 표준화가 식물이나 가축의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현재 국내의 스마트팜 표준화는 센서에 집중돼 있다. 이미 센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돼 있는데 국내 장비를 또다시 표준화한다는 것은 이중 투자가 될 수 있다. 양돈장은 장비가 3년 이상 버티기 어려워 원금도 갚기 전에 장비를 바꾸고 빚만 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장비까지 세세하게 결정을 해 놓으면 ICT 최고 수준이라는 기업들이 농가에 진입할 때 장벽이 생길 수 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놔두고 큰 틀의 물꼬만 잡아주면 된다. →일본, 대만, 네덜란드에서 한국의 보조금 정책을 부러워하는데. -정 대표 한국의 특권이라고 할 만큼 성장 기반을 위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손 교수 일본도 시설원예 보급 초창기에는 보조금이 있었다. 현대화 시설을 갖출 때는 보조금이 필요하다. -김 과장 네덜란드는 워낙 규모화된 시설원예를 하고 있고 자본도 축적돼 있다. 한국은 후발주자로 자본의 여력이 부족한데 시장 개방은 빨리 진행된다. 농민들이 스마트팜에 대해 초기 부담이 크고, 투자 대비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 핵심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일본 식물공장은 손익 분기점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과장 규모의 경제, 즉 플랜트 수출을 통해 단가를 낮춰야 한다. 재배작물은 의료용 작물과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키워야 한다. 부산의 한 농업 법인은 인삼만을 재배해서는 수익성을 못 맞추겠다고 해서 진액 가공까지 염두에 두고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한다. -정 대표 저는 생산성보다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농장은 매달 고정비용의 60~70%가 사료비이고 이는 전체 매출의 50~60%에 달한다. 일반 농가는 사료회사가 만들어 준 데이터를 갖고 좋다 나쁘다 감으로 품질을 아는 수준이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가축이 사료를 먹고 잘 크는지 알 수 있다. 기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한 품목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면 원가를 줄이고자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최근 LG그룹의 스마트팜 진출 계획이 좌절됐는데 대기업의 스마트팜 진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 대표 대기업이 참여해 대량 생산을 한다면 국가적 기술 발전 차원에서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으로 인해 농축산업의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대기업 자본이 실제 생산을 하기보다는 기술 연구 개발 쪽으로 협업한다면 찬성할 일이다. -손 교수 전 세계 대상으로 종자 산업을 운영하려면 영세한 중소기업의 능력만으로는 어렵다. 한순간에 농업 구조를 바꿀 수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파프리카를 일본에 판다고 하지만 현재 기술 갖고 네덜란드와 경쟁하기 어렵다. 대기업이 진출해서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 -김 과장 LG 스마트팜이 무산돼서 아쉬워하는데 올해 상황이 안 좋았다. 토마토, 파프리카 가격이 낮아졌는데 대기업이 나서 해외자본과 손잡고 국내에 대규모 투자한다는 게 굳어지면 가격이 폭락해 원가도 못 건진다는 인식이 있다. LG에서 농가와 상생하겠다든지, 생산되는 전량을 어떻게 시장을 확보해서 수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일본은 차세대 시설 원예 거점 사업을 가속화하면서 농가와 기업 자본, 전농(한국의 농협에 해당) 자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농가가 위기라는데 스마트팜이 어떤 대안이 될 수 있나. -정 대표 농가는 기업으로 보면 생산라인만 있는 식이나 기업은 영업부터 자재, 생산, 연구개발 부문을 다 갖추고 있다. 농축산업도 기업이 역할을 해 준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스마트팜이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손 교수 국가마다 식물공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유럽은 식품 안전, 미국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컬 푸드), 일본은 고도 기술 개발 위주다. 명분이 뚜렷하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이 모델에 따라 생태계가 구축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한국의 경우 과채류는 농업인이 맡고, 엽채류는 식물공장 형태로 유통 구조를 절약하는 형태로 신산업이 형성될 것 같다. 우리 농업계도 수비적인 농업을 정리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김 과장 스마트팜은 농업 발전의 혁신 거점이다. 요즘 대형 유통업체가 출현하면서 현장에서 직구매하고 직거래하는 방식이 늘어나는데 스마트팜은 필요할 때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 단가도 맞출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가격 경쟁력과 수출 경쟁력도 높아진다. 공학, 통계, 경영정보, 재배기술 등 각 전문 분야의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LG, ‘차바’ 복구 성금 30억 기탁

    LG그룹은 11일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수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LG그룹은 “실의에 빠진 이재민을 위로하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울산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투입해 피해 가정의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등 수해 지역 주민을 돕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G화학, 유럽 전기차시장 공략 거점 만든다

    LG화학, 유럽 전기차시장 공략 거점 만든다

    LG화학이 폴란드에 유럽 전기차 배터리 전초기지를 만든다. LG화학은 1992년 구본무 LG회장(당시 부회장)이 영국 출장길에 2차전지 샘플을 가져와 연구를 시작하게 한 지 25년 만에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에 걸친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브로츠와프 인근 LG클러스터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4000억원이 투입돼 축구장 5배 크기인 4만 1300㎡ 규모로 지어진다.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전극부터 팩까지 모든 부품을 생산하는 유럽 최초의 완결형 생산기지로 생산능력 면에서도 유럽 최대다. 이날 기공식에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와 홍지인 주폴란드 대사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구 회장은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유럽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09년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지난해 중국 난징 공장 등 모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기공식과 준공식에 참여할 정도로 이 사업에 애정이 깊다. 사업 초기 한발 앞서 연구를 시작한 일본 기업들에 밀려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때 구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라.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고 힘을 실어 줬다. 2005년 2차전지 사업이 20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구 회장은 “이 사업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면서 “끈질기게 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2018년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LG화학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32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매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11만대 수준인 유럽 전기차 시장이 2030년에는 276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이 완성되면 LG화학은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조원대 ‘슈퍼’ 주식부호들 한남동·이태원동 모여 산다

    주식 1조원어치 이상을 보유한 ‘슈퍼’ 부호들은 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이들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상당수 거주하고 있었다. 18일 재벌닷컴이 8월 말 기준 상장사 주식자산 1000억원 이상을 가진 243명의 자택 주소를 분석한 결과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거주하는 사람이 48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이 중 14명은 주식 자산이 1조원을 넘었다. 이태원동 거주자는 주식 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다.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저택은 3422㎡에 공시 가격만 177억원으로 2005년부터 단독 주택 가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남동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신동주 SDJ 회장이 살고 있다. 전통 부촌인 성북동에도 24명의 주식 부호가 거주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성북동 주민이다. 강남 3구에는 1000억원 이상 주식 자산가의 37.9%에 해당하는 93명이 살고 있다. 강남 3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강호찬 넥센 사장 등 벤처 기업인과 재벌 2세들이 많았다. 경기 성남 분당과 부산 해운대구도 1000억원대 주식 자산가 11명이 거주해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분당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 해운대구에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등이 거주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기업 공채 자소서 직무관련 경험 강조를

    “미사여구나 비속어 사용, 스펙 나열식 전개, 회사명 오타 등은 감점 요인입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대졸 공개 채용이 이달 들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지적했다. 자기 소개서는 해당 직무 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본인만의 경험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5∼8일 전국 대학을 돌며 개최한 ‘2016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삼성, SK, LG, 포스코 등 주요 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자소서가 공채 당락의 키포인트라고 입을 모으며 이 같은 작성 요령을 소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1단계 서류전형 격인 직무적합성 평가에서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검토하는데 에세이에서 해당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부각하면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 합격해야 필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SK그룹은 스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 서류에 사진, 어학 성적, 해외경험 등의 기입란을 삭제하고 자소서 위주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본인의 경험이 회사의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잘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 LG그룹은 서류 심사 때 자소서를 내고 이후에는 한자, 한국사 등이 포함된 인적성 검사를 본다. 전자는 일부 직무의 경우 지필 시험을 보며, 영업·마케팅 직무는 1박 2일 합숙 면접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기술·영업마케팅 직무의 경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자를 우대한다. 포스코그룹은 4개 계열사가 공동 채용을 한다. 계열별(이공계·인문사회계) 모집을 하며, 복수전공자는 우대한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미사여구를 쓰지 말고 회사나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잘 나타나게 써야 한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자기소개서가 간결하면서도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1차 토론, 2차 프레젠테이션 역량·영어구술 테스트, 3차 인성면접 등으로 이뤄진 면접에서는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팀플레이어 자질을 중시한다. 한화그룹은 인적성 검사를 폐지하고 자기소개서 등 서류 심사를 강화했다. LS그룹은 4개 계열사가 공채를 진행하며, 대림산업은 올해 직무역량 평가 비중을 확대했는데, 자소서에 ‘대림건설’이라고 기재하면 감점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3일 국회서 취업박람회…200여 기업 2000명 채용

    정부와 국회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2000여명을 채용하는 ‘2016 대한민국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청년에게 힘이 되는 국회!’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CJ, LG, 이랜드 등 대기업과 우수 중소·중견기업 등 2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연구원, 생산기술, 영업, 컨설팅 등 100명을 모집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6개사가 매장관리, 서비스, 전기, 기계, 시스템엔지니어 등 200여명을 채용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박람회 홈페이지(http://koreajobfair2016.incruit.com)에서 기업별 모집직종, 자격요건, 근로조건 등 자세한 모집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6일에는 강소기업, 벤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G화학, LG생명과학 합병 추진… 바이오 사업 확대 ‘박차’

    LG화학이 LG그룹 내 바이오·의약 제조사인 LG생명과학의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두 계열사의 합병으로 신성장산업인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양사의 흡수합병 추진설 관련,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LG화학의 사업 구조는 기존의 석유화학, IT소재(전지 포함)에 바이오 사업이 추가된다. LG화학은 미래 사업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에 힘써 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3대 분야의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사업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4월에는 4245억원을 들여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자·농화학 사업을 추가했다. 사명은 팜한농으로 바꾸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했다. 박 부회장은 5월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서도 ‘그린바이오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향한 의지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대한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으로선 합병으로 LG화학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R&D 활동을 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2002년 8월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현재 R&D를 진행 중인 제품은 폐렴구균 백신과 소아마비백신 등이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LG화학, ‘바이오 제조사’ LG생명과학 합병 검토…시너지 창출?

    LG화학, ‘바이오 제조사’ LG생명과학 합병 검토…시너지 창출?

    LG화학이 LG그룹 내 바이오·의약 제조사인 LG생명과학과의 합병에 나서 바이오 산업에 본격 뛰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양사의 흡수합병 추진설과 관련,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6일 공시했다. 양측은 “지분 매입 방식의 합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LG화학의 사업 구조는 기존의 석유화학, IT소재(전지 포함)에 바이오 사업이 추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미래 사업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에 힘써왔다. LG화학은 지난 4월에는 4천245억원을 들여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자·농화학 사업을 추가했다. 사명은 팜한농으로 바꾸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했다. 박 부회장은 5월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서도 ‘그린바이오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향한 의지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대한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보완하고 신규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으로선 합병으로 LG화학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R&D 활동을 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2002년 8월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현재 R&D를 진행 중인 제품은 폐렴구균 백신과 소아마비백신 등이 있다. 전날 기준으로 LG화학의 시가 총액은 17조6천944억원, LG생명과학1조1천57억원으로 흡수합병 시 LG화학의 주식 희석비율은 5.8%이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약 1조 7000억원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보유했고 매분기 약 6천억원의 현금창출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병으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보다 1만원(3.75%) 떨어진 25만7000원에, LG생명과학은 3600원(5.40%) 오른 7만 300원에 거래됐다. LG화학에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전자, IFA 야외 정원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소개

    LG전자, IFA 야외 정원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소개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6’을 계기로 자사 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를 유럽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LG시그니처는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으로 올레드TV, 세탁기,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 제품군이 나온다. LG전자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에서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한다. LG 시그니처’의 유럽 데뷔 무대인 셈이다. LG 시그니처 갤러리는 IFA 전시장 내 중앙 야외 정원에 있는 1375㎥ 규모의 공간에 마련된다. LG전자가 운영하는 전시 부스(18홀)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LG전자와 영국의 디자인그룹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는 ‘본질의 미학’을 주제로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의 핵심 기술과 본질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과 빛, 움직임, 음악 등을 활용한 설치 예술 작품을 통해 가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체험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갤러리의 조성과 전시를 위해 LG그룹의 계열사들도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조명,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등이 활용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하반기 대기업 공채 역시나 ‘좁은 문’

    하반기 대기업 공채 역시나 ‘좁은 문’

    현대차 30일부터 원서 접수 LG 12개사 새달 1일부터 채용 삼성 새달초 전망…학점 안 봐 SK는 100명 늘린 1600명 선발 이달 말부터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하반기 공개 채용이 시작된다. 기업들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으로 선발 인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좁은 문’이 예상된다. 스펙보다는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직무적합성 검사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9월 중 자체 인·적성검사(HMAT)와 1~2차 면접, 그리고 12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채용 박람회(잡페어)를 진행한다. 잡페어에서 자기소개(PR) 프로그램을 통과할 경우 하반기 공채 때 서류전형을 면제시켜 준다. 잡페어에서는 인사 담당 직원들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대화를 하며 채용 노하우를 얻는 ’채용토크‘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G그룹은 현대차그룹에 이어 9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실트론·화학·하우시스·생활건강·생명과학·상사·CNS, 서브원, 실리콘웍스 등 12개 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서 최대 3개 계열사에 대해 원서 접수를 받는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LG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보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와 적성검사를 본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는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뽑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월 초쯤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자체 인·적성검사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수 있다. GSAT는 10월 중 시행된다. 지난해 연간 채용 규모는 1만 4000명 수준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학점 제한을 없앴다. SK그룹도 9월 중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규모는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많은 1600여명으로 잡고 있다 10월 중 필기시험을 치르고 11월 중 면접 등 나머지 전형을 진행한 뒤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부터 스펙 관련 항목을 없앴다. 포스코도 9월 초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현대중공업·두산그룹은 하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 행사 올스톱… 기업들 ‘김영란법’ 눈치보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이 당장 다음달 말로 다가오면서 업계가 자체 임직원을 상대로 설명회에 나서는 등 교육에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법 시행이 전례가 없는 데다 참고할 만한 판례도 없을 만큼 불명확한 부분들이 많아 당분간 언론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 행사를 모두 중단시키고 눈치 보기에 급급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법무팀 등 관련 부서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교육 일정도 잡고 있다면서도 이달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법 시행 세부지침을 내놓을 때까지 일단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21일 “김영란법 관련 직원 교육이나 매뉴얼 정비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편법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거액의 포상금을 노린 파파라치들의 표적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준법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번 주중 자사 법무팀이 임직원들을 상대로 김영란법 설명회를 연다. SK 관계자는 “지금까지 권익위에서 질의응답식으로 나온 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할 계획”이라면서도 “권익위 지침이 나온 뒤에도 교육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다양한 사례에 대한 질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권익위 세부지침이 나와 봐야 명확해지는 만큼 교육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G그룹도 대관과 홍보 등 각 부서에서 쏟아지고 있는 김영란법에 대한 질문들을 사내 법무팀에서 일괄 취합하고 있다. 법무팀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거나 권익위로부터 답변을 받아 전달하는 단계지만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네이버도 김영란법을 어기면 즉시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직원 보호 차원에서 재무·인사·법무팀이 김영란법 전반을 살피고 있다. 그러나 “워낙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어서 어느 부분에 김영란법 저촉 여지가 있는지 검토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룹들이 기존에 언론을 상대로 했던 미디어 행사는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오는 11월에 중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경차 브랜드 모닝 출시 관련 마케팅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권익위는 신차 발표회 행사를 모든 기자들에게 알렸고 일률적으로 식사와 경품을 지급한다면 ‘3, 5, 10’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현대차 출입기자만 수백명이 넘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신차 발표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법 시행 이후 미디어 관련 행사는 개별 계열사가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대신 그룹 법무팀과 상의한 뒤 적법성을 따져보고 실시하도록 했다. 전자 업계는 더욱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당장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매년 해외에서 진행하는 가전제품 전시회 홍보를 위한 취재기자단 운영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제공되는 숙박과 각종 편의 제공이 법에 저촉된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반면 김영란법 8조 3항의 예외규정을 적극 해석하는 쪽에서는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등의 금품은 받을 수 있어 현행 유지가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모든 출입기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하면 위법이 아니라고 해서 보도자료를 받는 기자 수십명을 모두 데리고 가전 쇼 출장을 갔는데 갑자기 1인 미디어 매체 기자들이 나도 출입기자라고 우기면 우리가 법을 어기게 되는 건지 어떤건지 모든 게 모호하고 불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명확한 규정이 나오거나 처벌받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눈치 보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게 상책으로 보고 연말까지 몸을 바짝 웅크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의 농업 진출, 막아야만 하나/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업의 농업 진출, 막아야만 하나/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두 달 전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타주에서는 흥미로운 주민 투표가 있었다. 기업의 농업 진출을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투표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민 75.6%가 반대했다. 한국의 1.8배쯤 되는 면적에 주민 76만명이 거주하는 주다. 농업, 광업, 에너지 자원 등이 주된 소득원이다. 특히 주 면적의 90%가 농업 지대로 미국 최대 밀 생산지이고 그 밖에 보리, 호밀, 귀리, 옥수수, 콩 등 다양한 곡물의 주산지다. 노스다코타 농정 당국의 오랜 고민 가운데 하나가 곡물 주산지로서 가진 경제적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곡물 생산·판매에 머무는 현실이 고민이다. 일반적으로 곡물 주산지는 사료·축산업을 병행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그런데 노스다코타는 과거 50년 동안 낙농, 양돈 등 주요 축산업이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른 곡물 주산지에서 축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정 당국은 노스다코타가 1932년에 도입한 기업농금지법이 원인이라고 봤다. 이 법 때문에 축산 투자가 막히고 규모 경제를 실현하지 못해 다른 주와의 경쟁에서 밀렸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은 노스다코타를 포함해 9개 주에서 기업농금지법을 시행한다. 모두 가족농을 보호함으로써 농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전통문화와 환경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기업의 농업 진출 금지라는 기본 원칙은 동일하지만 강도에는 주별로 차이가 있다. 일부 예외를 인정해 제한적 형태의 회사법인 영농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노스다코타는 어떤 예외도 없이 가장 강한 규제법이 있다. 이 법이 반자본주의적이며 반헌법적이라는 비판도 끊임없다. 이런 상황에서 노스다코타 농정 당국의 제안으로 주 의회는 지난해 3월 낙농과 양돈의 경우 640에이커(약 260㏊)까지는 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1932년 기업농금지법의 완화 입법을 단행했다. 이에 노스다코타 농민연맹이 반발해 2만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하며 주민 투표로 몰고 갔다. 완화 입법 찬성 측은 조직화하지 못해 투표운동은 전혀 없었다. 농민연맹 주축의 반대 측만 맹렬히 운동을 펼친 다소 생경한 투표를 통해 완화 입법을 거부했다. 84년이 된 기업농금지법은 한 획도 수정 없이 그대로 가게 됐다. 완화 입법 찬성 측은 뒤늦게 1932년 기업농금지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으로 대응한다. 이제 노스다코타의 기업농 공방은 법정으로 장소를 옮겼다. 기업농 공방은 남의 일이 아니다. 대기업의 농업 참여를 두고 한국에서도 공방이 뜨겁다. 4년 전 동부그룹의 토마토 농장 투자 포기를 이끈 일부 농민단체가 최근 LG그룹의 새만금 스마트팜 투자에도 거세게 반발한다. 상생의 길을 찾는 토론조차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지 여건을 포함한 농업 자원·환경을 고려하면 곡물보다는 원예작물이 한국 농업의 유망 품목이다. 지금까지 시설재배 확대를 통한 연중 생산 달성이라는 소위 ‘백색혁명’은 원예산업을 크게 변화시켰다. 하지만 국제 경쟁력은 아직 취약하다.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이 되려면 새로운 기술혁명을 거쳐야 한다. 스마트팜이 그 가능성을 예고한다. 백색혁명 달성에는 정부 주도의 공공 연구개발의 기여가 컸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과 광범위한 첨단 융복합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팜 개발·보급에는 정부보다 기업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향후 기술혁신 주기가 단축되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는 상업 목적 기업이 훨씬 신축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업은 제한적 영농 참여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개선하고 농가에 보급·확산해 기업과 농민이 상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원예농업 부문에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엄청난 기술 혁신, 생산 확대, 경쟁의 시대가 열린다. 이런 때에 시장에서 팔아야 할 상품을 생산하는 농업은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첨예한 경쟁을 업으로 삼는 기업이 이런 농업 생존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조정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 조정을 위해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면 갖추어야 한다. 아무런 생산적 토의도 거치지 않고 또다시 기업이 없던 일로 한다면 누구에게도 득 될 것이 없다. 이번에는 치열한 공론을 통해 어떤 결론을 얻었으면 한다.
위로